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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헌 아나운서, 가세연 실명 공개에 “자진 하차”[공식입장 전문]

    한상헌 아나운서, 가세연 실명 공개에 “자진 하차”[공식입장 전문]

    유튜브 채널 ‘가세연’이 성관계 논란이 불거진 아나운서가 KBS 한상헌이라고 실명을 폭로한 가운데, 그가 맡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일 한상헌 아나운서가 KBS ‘생생정보’ ‘더라이브’에서 모두 하차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KBS 측 관계자는 한상헌 아나운서가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방송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매체는 한상헌 아나운서의 하차는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20일 KBS는 한상헌 아나운서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한상헌 아나운서는 KBS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논란에 대해 추후 정돈해 밝히겠다. 하지만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에 누를 끼칠 수 없어 자진하차 하고자 한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프로그램 하차를 공식화했다. 한상헌 아나운서는 당장 오늘(20일) 방송부터 ‘생생정보’, ‘더라이브’에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8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한상헌 아나운서 수시 성관계 논란’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언론에 보도된 ‘유흥주점에서 3억 협박당한 남자 아나운서’의 정체는 한상헌”이라고 주장했다.최근 한 방송사 현직 아나운서가 유흥주점 여성 종업원에게 “3억원을 주지 않으면 성관계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법원에 따르면 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는 지난 6일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은 방송사 아나운서인 C씨에게 술집 여성과 만남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해 2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판결문에 따르면 유흥주점 접객원으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8월 손님으로 온 C씨와 알게 됐고 이후 2~3주에 한 번씩 만나 잠자리를 가졌다. A씨에게 이 이야기를 들은 또 다른 손님 B씨는 인터넷에 관련 내용을 올렸고, C씨에게 직접 “언론에 아는 사람이 많다”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세연은 이 사건에 등장하는 C씨가 한상헌 아나운서라고 지목한 것. 가세연은 “이분이 워낙 안 유명해서 이름 듣고는 몰랐다. 검색해서 얼굴 보니 알겠더라”며 한상헌 아나운서의 사진 여러 장을 화면에 띄웠다. 이어 “‘한밤의 시사토크 더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첫 방송이 지난해 9월 23일인데 그 직전에 유흥주점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상헌 아나운서가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가세연 방송 이후 한상헌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생생정보’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상헌 아나운서는 2011년 KBS 38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입사 당시 ‘유부남 신입사원’ 이라는 사실로 관심을 모았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 메인 MC를 맡은 적 있으며, ‘누가 누가 잘하나’ ‘2TV 아침’ ‘생방송 아침이 좋다’ ‘추적 60분’ 등을 진행했다. 다음은 KBS 입장 전문. [최근 논란에 대한 한상헌 아나운서 입장]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논란에 대해 추후 정돈해 밝히겠습니다. 하지만 먼저, 본인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에 누를 끼칠 수 없어 자진하차 하고자 합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사] 하나금융투자, 조달청,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 하나금융투자 ◇ 주식본부장 선임 △ 전무 차기현 ■ 조달청 ◇ 과장급(직위승진) △ 조달품질원 품질점검과장 문수호 ◇ 서기관 승진 △ 대변인실 양영호 △ 구매총괄과 이봉규 ◇ 기술서기관 승진 △ 우수제품구매과 김용길 ◇ 과장급 전보 △ 해외물자과장 양재규 ■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 이승훈 전략기획실장 △ 김영수 미디어정책팀장 △ 채정민 콘텐츠편성팀장 △ 박대용 뉴미디어전략팀장 △ 허경 시민협력팀장 △ 목희수 콘텐츠심의팀장 △ 나선홍 아나운서팀장 △송원섭 라디오제작본부장 △ 이현주 라디오운영팀장 △ 김경래 FM제작팀장 △ 강진수 영어FM제작팀장 △ 최기석 TV제작본부장 △ 이동진 TV운영팀장 △ 김경헌 시사교양팀장 △ 최성우 문화예능팀장 △ 백남우 영상제작팀장 △ 장행석 보도본부장 △ 양아람 뉴스편집팀장 △ 김선환 지역뉴스팀장 △ 김훈찬 디지털뉴스팀장 △ 김경범 보도영상팀장 △ 봉우종 방송기술본부장 △ 김응석 기술관리팀장 △ 손재달 송출팀장 △ 박흥우 라디오기술팀장 △ 강필규 TV기술팀장 △ 김성규 감사실장 △ 이문구 광고사업팀장
  • 임현주 아나운서 “노브라는 선택, 인식 변화 바란다” [전문]

    임현주 아나운서 “노브라는 선택, 인식 변화 바란다” [전문]

    MBC 임현주 아나운서가 노(No) 브래지어 챌린지에 대한 악플에 대해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앞서 임현주 아나운서는 지난 13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시리즈M’을 통해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생방송 오늘 아침’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방송 이후 챌린지에 참여한 소감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 노브래지어 챌린지가 화제가 된 이후, 임현주 아나운서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브래지어를 안 한다고 누가 뭐라고 했니, 그냥 조용히 혼자 안 하면 되지 왜 했네 안 했네 이야기 하는지, 관종이네’하는 댓글들을 보며”라고 말문을 열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이와 비슷한 댓글에 대해 “‘노브라’ 챌린지로 참여한 방송에서는 한정된 시간으로 전하지 못한 후기를 글을 통해 공유하고자 했다. ‘노브라’가 선택이라는 건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하루를 온전히 경험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것이었고 방송을 통해 경험한 것을 나누는 것은 제 직업으로서도 의미있고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에서도 ‘노브라’에 대해 ‘좋네 아니네’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 다만 브래지어를 꼭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실험해 보는 것이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노브라 데이’를 통해 제가 느낀 것은 ‘브래지어를 원하지 않을 때는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다만 아직까지는 용기가 필요하구나’다. 너무 당연해 보이는 결론이다”라며 “하지만 그것이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온전히 인식하는 것은 중요한 변화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불편하다면 스스로 선택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 용기가 필요했던 누군가에겐 서로의 계기가 되어주고 그에 발맞추어 ‘노브라’를 바라보는 시선도 선택을 존중한다는 인식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인식의 변화를 강조했다. ⠀ 다음은 임현주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글 전문. ‘브래지어를 안 한다고 누가 뭐라고 했니, 그냥 조용히 혼자 안 하면 되지 왜 했네 안 했네 이야기 하는지, 관종이네’ 하는 댓글들을 보며. ⠀ # 노브라 챌린지로 참여한 방송에서 한정된 시간으로 온전히 전하지 못한 후기를 글을 통해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노브라가 선택이라는 건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하루를 온전히 경험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것이었고, 그렇게 방송을 통해 경험한 것을 함께 이야기 하고 나누는 것은 제 직업으로서도 의미있고 할 수 있는 역할이니까요. ⠀ # 방송에서도 노브라에 대해 ‘좋네 아니네’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않았어요. 다만 브래지어를 ’꼭‘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실험 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브래지어를 경험 해 보지 않은 남성들은 그에 대한 고충을 이해하고, 여러 망설여지는 이유로 언제 어디서건 대부분 브래지어를 하고 생활하던 여성들은 온전히 해방되어 보는 것. 아무렇지 않다가 노브라 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어색해지는 이유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 보는 것. 이것이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터부시 되는 주제는 아니었을까? ⠀ # 노브라데이를 통해 제가 느낀 것은 ’브래지어를 원하지 않을 때는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다만 아직까지는 용기가 필요하구나.’ 너무 당연해 보이는 결론이죠. 하지만 그것이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온전히 인식하는 것은 중요한 변화였습니다. ⠀ 불편하다면 스스로 선택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용기가 필요했던 누군가에겐 서로의 계기가 되어주고.그에 발맞추어 노브라를 바라보는 시선도 선택을 존중한다는 인식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 ⠀ #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우리의 20세기’에서 애비는 여럿이 저녁을 먹는 테이블에서 생리 때문에 배가 아프다고 말해요. 생리하는 건 알겠는데 그런 말을 여기에서 꼭 해야 하느냐는 말을 듣자, 애비는 생리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다같이 외쳐 보자고 말합니다. ‘그냥 생리라고 말해, 별거 아니야.’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좀 보이면 어때” 임현주 아나운서, ‘노브라’ 생방송 후 반응

    “좀 보이면 어때” 임현주 아나운서, ‘노브라’ 생방송 후 반응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노브라’ 차림으로 생방송을 진행한 체험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브라 챌린지’에 동참한 과정과 소감을 적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13일 첫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시리즈M’은 ‘인간에게 브래지어가 꼭 필요할까?’라는 주제로 포문을 열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해당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을 진행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글을 통해 “드디어 노브라 데이, 샤워하고 나와 옷을 입는데 역시나 나도 모르게 브래지어로 손이 뻗는다. 습관이란 이렇게 소름 끼치는 것”이라면서 “초등학교 고학년 때 처음 브래지어를 찬 이후 단 하루도 빠뜨려본 적 없는 필수품이었던 애증의 브라여, 오늘 하루 안녕”이라고 불편한 속옷에서의 해방을 알렸다. 그는 “운전을 하면서도 신기했다. 집에 있는 기분이야”라면서 “가벼운 셔츠 위에 짙은 색의 자켓을 걸쳐서 겉으로 봐서는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자칫 자켓을 풀어 헤치다 보면 셔츠 겉면으로 유.두.가 드러날 수도 있다. 그래, 이 유.두.가 어쩌면 노브라의 가장 큰 쟁점 아닐까. 대다수 여성들이 브래지어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노브라를 지향하지만 망설이는 이유는 유두 노출에 대한 엇갈린 시선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노브라 여성을 봤을 때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대할 사람이 현재로서 많다고 할 수 있을까?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지기 전에 단지 익숙하지 않아 어색함을 느끼는 데는 십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노브라를 무조건적인 비난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을 이전에 여러 사례를 통해 우리는 목격했다”고 일침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겉보기에 브래지어를 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없는 짙은 색 의상을 입고 생방송에 임했다”면서 “혹시나 해서 살펴 본 시청자 게시판에도 항의글 하나 올라오지 않았다. ‘가끔 이렇게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방송해도 되겠는데?’ 신선한 경험이자 발견이었다”고 했다. 이후 임현주 아나운서는 ‘노브라 데이’를 기념해 셀프 촬영 스튜디오를 찾았고 몸에 딱 붙는 원피스를 입었다. 그는 “스스로 자유로워지니 남의 시선도 신경쓰이지 않게 되는 것을 느꼈다”면서 “스튜디오 여자 대표님과 남자 작가님이 한 공간에 있었지만 나는 노브라를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뭐 좀 보이면 어때’ 하고”라고 했다. 그는 “노브라 기사에 성희롱적 댓글을 다는 남자들이 있다면 어느 더운 여름날 꼭 하루는 브래지어를 차고 생활해 보길 권한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임현주 아나운서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출신으로 2010년 KNN(부산경남방송) 아나운서로 첫 아나운서 생활을 했다. 이어 2011년 KBS 광주방송 아나운서, JTBC 아나운서를 거쳐 2013년 MBC 아나운서에 합격해 재직 중이다. MBC 입사 당시에는 약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해 화제를 모았다. <이하 임현주 아나운서 글 전문> 드디어 ‘노브라 데이’. 샤워를 하고 나와 옷을 입는데 역시나 나도 모르게 브래지어로 손이 뻗는다. ‘허...’ 습관이란 이렇게 소름 끼치는 것이다. 집을 나서기 직전엔 ‘혹시 모르니 브래지어를 하나 따로 챙겨가야 하나’를 생각했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처음 브래지어를 찬 이후로 단 하루도 빠트려 본 적 없는 필수품이었던 애증의 브라여, 오늘 하루 안녕. 운전을 하면서도 신기했다. 집에 있는 기분이야! 내가 지금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회사에 출근하고 있다니! 오늘 출근룩은 어제 잠들기 전 나름 고심해서 고른 것이었다. 가벼운 셔츠 위에 짙은 색의 자켓을 걸쳐서 겉으로 봐서는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자칫 자켓을 풀어헤치다 보면 셔츠 겉면으로 유두가 드러날 수도 있다. 그래, 이 유.두.가 어쩌면 노브라의 가장 큰 쟁점 아닐까. 대다수의 여성들이 브래지어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노브라를 지향하지만 망설이는 이유는 유두 노출에 대한 엇갈린 시선 때문일 것이다. 노브라 여성을 봤을 때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대할 사람이 현재로서 많다고 할 수 있을까?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지기 전에 단지 익숙하지 않아 어색함을 느끼는 데는 십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결을 달리해 노브라를 무조건적인 비난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을 이전에 여러 사례를 통해 우리는 목격했다. ‘문란하다, 자극적이다, 자기 생각만 한다, 예의가 없다, 꼴보기 싫다.....’ 나는 잠시 뒤 노브라로 생방송을 하게 된다. # ‘생방송 오늘아침’. 말 그대로 생방송이다. 내가 노브라로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고 같은 여자 출연자들이 더 반가워했다. 이전에 전혀 상상해 보지 못했던 일이 현실로 일어난다는 것에 대해 놀라움과 대리만족이 섞여 있었다. 다행이라 해야 할까. 코디팀이 짙은 색 의상을 준비해 주어 전혀 티가 나지 않았다. 겉보기에 브래지어를 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없는 의상이다. 보는 사람에게도 불편함이 없으리라 생각하니 나도 편안함을 느끼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방송에 임할 수 있었다. 혹시나 해서 살펴본 시청자 게시판에도 항의 글 하나 올라오지 않았다. ‘가끔 이렇게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방송해도 되겠는데?’ 신선한 경험이자 발견이었다. 그런데 만약, 내가 지금 노브라를 하고 방송을 하고 있다는 걸 실시간으로 알았다면 또 어느 시청자들은 방송하는 내내 나의 가슴에 집중하지 않았을까. 실제로 현장에서도 몇몇 스태프 들에게 “저 지금 노브라예요”라고 말하면 갑자기 표정이 어색해지며 시선을 멀리하는 장면들이 펼쳐졌다. # 촬영을 모두 마치고 ‘노브라 데이’를 기념하는 의미로 셀프 촬영 스튜디오를 찾았다. 누군가 찍어주는 사진 말고, 다른 이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촬영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탈의실에서 검정색 벨벳 원피스로 갈아 입는데 유두 부분이 다소 신경 쓰여 흰색 긴 스카프를 둘렀다. 그런데 촬영이 익숙해고 나니 자연스레 스카프를 벗어 버렸다. 몸에 딱 붙는 원피스와 노브라. 그리고 활짝 웃는 내 얼굴. 너무 좋다. 스스로 자유로워지니 남의 시선도 신경쓰이지 않게 되는 것을 느꼈다. 스튜디오 여자 대표님과 남자 작가님이 한 공간에 있었지만 나는 노브라를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뭐 좀 보이면 어때’ 하고. # 노브라 촬영을 진행하며 남자 제작진들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스튜디오 촬영 날 브래지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만지고 배치하는 장면을 보며 웃음이 났다. “원래 이렇게 자연스러웠어요?” “아뇨 브래지어를 하도 이야기하고 알고 나니 이제 아무렇지 않게 느껴져요” 남자 PD는 이전에 브래지어에 와이어가 있다는 사실도, 그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답답함을 느낀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했다. 이해가 이해를 낳았다. 그러니 혹여 노브라 기사에 성희롱적인 댓글을 다는 남자들이 있다면, 어느 더운 여름날, 꼭 하루는 브래지어를 차고 생활해 보길 권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자들에게 성관계 폭로한다” 협박당한 男 아나운서

    “기자들에게 성관계 폭로한다” 협박당한 男 아나운서

    방송사 아나운서 C씨가 자신과의 성관계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술집 종업원에게 협박을 받았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김춘호 판사는 지난 6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방송사 아나운서인 C씨에게 술집 여성과의 만남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2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에 따르면 유흥주점 접객원으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손님으로 온 C씨와 알게 됐다. 당시 연락처를 교환한 뒤 2~3주에 한 번씩 만났고, 잠자리를 갖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역시 손님으로 알게 된 B씨에게 C씨와의 관계를 알렸다. 성관계를 암시하는 C씨와의 문자 대화를 캡처해 보내주기도 했다. 이에 B씨는 C씨가 술집 여성을 만난다는 취지의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가 하면, A씨와 함께 C씨에게 돈을 뜯어내기로 마음먹고 “기자들에게 사진을 다 보냈는데 입을 막고 있는 중이다. 방송일 계속하고 싶으면 3억 원을 보내라”는 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이들의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 징역형을 내렸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감안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기초생활수급자 떨어진 78세 할담비, 보험 들어도 될까?

    기초생활수급자 떨어진 78세 할담비, 보험 들어도 될까?

    KBS1 ‘전국노래자랑’ 서울 종로구 편에 출연,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를 열창하며 춤을 춰, ‘할담비’라는 별명을 얻은 지병수 씨. 78세 지병수 씨의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뭘까? 1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노후 자금을 부탁해’를 주제로 펼쳐진 강연에 사회복지사로 출연한 지병수 씨는 “아플 때면 병원비가 제일 걱정이다”고 털어놨다. 이정민 아나운서는 지병수 씨에게 “그 유명한 ‘미쳤어’ 할담비로 유명해졌다. 노후 걱정은 덜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지병수 씨는 “그렇지 않다. 방송에 많이 나오고 있지만 수입도 그렇고 기초생활수급자도 떨어졌다”고 답했다. 또 지병수 씨는 “제일 걱정은 내가 어떻게 더 병원비를 마련해서 생활해볼까 했는데 아직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살다 보니까 당하면서 살기도 했지만, 그냥 마음 비우고 열심히 건강 유지하며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지병수 씨는 “난 걱정 되는 게 많은 나이 78세다. 아플 때가 생기면 병원비가 제일 걱정이다. 78세에도 보험을 들면 좀 나을지, 치료비를 마련할 수 있는 제도가 있을지 궁금하다”고 재무상담가에게 물었다. 재무상담 전문가 박상훈은 “노후 실손 보험을 추천한다.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회사가 한 군데 있다. 병원비는 1억, 통원비는 1백만 원을 지급한다. 지병수는 건강해서 가입할 수 있다. 보험비는 3만 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노후 실손 보험은 통상 만 61세부터 가입할 수 있다. 보험 가입 전 체크 해야 할 사항은 보험상품의 성격을 알고 가입한다. 보험 가입하기 전에 가입하려는 상품의 보장이 나에게 맞는지 반드시 필요한 보장인지 확인해야 하며, 보험설계사나 지인을 통한 권유로 불필요한 상품에 가입하지 않아야 한다. 또 보장성으로 준비하는 게 좋다. 보장성 보험 같은 경우 납입 기간, 보험기간, 주요 보장 내용, 면책사항 등 따져보고 후에 보장받을 일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적정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 유의 해야한다. 보험료는 내 자산 사항에 맞게 설정하고, 가입할 보험사 회사의 재정 사항도 확인해야 한다. 저렴하고 보장이 좋다고 무작정 가입했다가 10년 또는 20년 뒤 회사가 없어지게 된다면 보장도 못 받을 뿐만 아니라 금액 손해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에 잘못 가입했을 경우 금전적 손실 없이 보험계약을 해지하려면 단순 변심에 의한 경우도 보험계약자는 보험증권 수령 후 15일, 청약 일로부터 30일 내에 청약 철회를 할 수 있다. 만약 그 이후가 된다면 보험 해지환급률은 0% 시작하기 때문에 해지 시 원금 회복이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시민이 후보뽑는 MBC 사장직에 17명 지원…손석희 안해

    시민이 후보뽑는 MBC 사장직에 17명 지원…손석희 안해

    MBC 사장 공모에 총 17명이 지원했다. 7일 방송문화진흥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MBC 대표이사 공모에는 총 17명 후보자가 응모했다. 응모자는 △강재형 MBC 아나운서국 소속 국장 △공진성 HS애드(전 LG애드) 전무 △김영희 MBC 콘텐츠 총괄 부사장 △김원태 iMBC 사장 △김환균 MBC 시사교양본부 팩트체크팀장 △노혁진 전 플레이비 사장 △박성제 MBC 보도국장 △박재복 MBC 사회공헌실 소속 국장 △박태경 MBC 전략편성본부장 △방성근 전 MBC 예능본부장 △송기원 전주MBC 사장 △이보경 MBC 보도본부 논설위원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이윤재 MBC 아나운서국 소속 국장 △임천규 전 가천대 교수 △장창식 MBC 자산개발국 소속 국장 △홍순관 여수MBC 사장(가나다 순) 등 총 17명이다. 공모가 완료되면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오는 13일 정기이사회에서 응모자들을 대상으로 1차 면접 심사를 한 뒤 사장 예비 후보자 3인을 선정한다.이달 22일에는 후보자 정책 발표 및 시민 평가를 통해 최종 후보자 2명을 뽑고,당일 시민평가단 회의 폐회 후 이사회의 최종 후보자 평가 뒤 사장 내정자 선임한다.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시민 평가 과정은 인터넷으로 생중계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초 JTBC ‘뉴스룸’ 앵커 자리에서 물러난 뒤 MBC 사장 지원설에 휩싸였던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공모에 지원하지 않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권언유착 논란에도 청와대 직행…현직 언론인 또 ‘대통령의 입’으로

    권언유착 논란에도 청와대 직행…현직 언론인 또 ‘대통령의 입’으로

    文정부 네 번째 대변인에 강민석 선임 중앙일보 사직 후 3일 만에 청와대로 ‘정치적 중립·공공성 훼손’ 비판 높아 신임 춘추관장에 한정우 靑부대변인청와대가 6일 현 정부 들어 네 번째 대변인에 강민석(왼쪽·54) 전 중앙일보 부국장을 선임하면서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언론 윤리에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권언유착의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신임 대변인에 강 전 부국장을, 춘추관장에 한정우(오른쪽·49) 현 부대변인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대변인 공석 상황은 고민정 대변인이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15일 사임한 이후 22일 만에 해소됐다. 강 신임 대변인은 경향신문을 거쳐 중앙일보에 몸담아 온 기자 출신이다. 정치데스크(정치부장), 논설위원, 제작총괄 콘텐트제작에디터 등을 지냈다. 지난 2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3일 수리됐다. 김의겸(한겨레신문 기자)·고민정(KBS 아나운서) 전 대변인에 이어 세 번째 언론계 출신 대변인이다. 비서관으로 승진한 한 신임 관장은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거쳐 지난 대선 문재인 선거캠프 ‘광흥창팀’에서 활동한 뒤, 정부 출범과 함께 국정홍보·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으로 일해 왔다. 윤 수석은 “강 대변인은 오랜 기간 언론 활동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청와대의 대국민 소통에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수지 출신 기용으로 청와대 내 인적 구성을 넓히고 보수층까지 더 가까이 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강 신임 대변인이 언론사를 떠난 지 불과 3일 만에 청와대로 옮기면서 ‘언론의 정치적 중립과 공공성이 훼손됐다’는 비판도 높다. 언론인이 현직 상태 또는 사표 제출 며칠 만에 ‘권력 심장부’인 청와대로 직행하는 일은 반복됐다. 앞서 한겨레신문 출신인 김 전 대변인,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전임 이명박 정부 때는 이동관(동아일보) 대변인, 박근혜 정부 때는 윤창중(문화일보)·민경욱(KBS)·정연국(MBC) 대변인이 기자 출신에서 대변인으로 변신하며 도마에 올랐다. 민경욱 당시 KBS 앵커는 오전 보도국 편집회의에 참석한 뒤, 같은 날 오후 대변인으로 임명돼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하루 동안 언론인과 대변인 내정자 두 역할을 했다”며 언론 감시기능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윤 수석도 지난해 1월 초 임명 당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비판 성명을 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개인 능력과 그가 쌓은 경험을 하나의 자산으로 평가하고, 사회적 자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적인 일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라며 “(현 정부에서) 해당 언론사들과의 권언유착은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중앙일보·JTBC 노조는 성명을 내고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이라는 나쁜 기록을 이어 갔다”고 비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청와대 새 대변인에 강민석 전 기자…춘추관장에 한정우

    청와대 새 대변인에 강민석 전 기자…춘추관장에 한정우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공석 중인 청와대 대변인에 강민석(54) 전 중앙일보 제작총괄 콘텐트제작에디터(부국장대우)를, 춘추관장에 한정우(49) 부대변인을 발탁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을 찾아 이 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강민석 새 대변인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경향신문을 거쳐 중앙일보에 몸담은 언론인 출신이다. 중앙일보 정치데스크(정치부장)·논설위원·정치에디터·제작총괄 콘텐트제작에디터 등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지난 2일 중앙일보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3일 수리됐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일 때인 2015년과 대선후보 시절이었던 2017년에 직접 인터뷰를 하기도 했으나 사적인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들어 한겨레신문 기자를 지낸 김의겸 전 대변인, KBS 아나운서였던 고민정 전 대변인에 이은 세 번째 언론인 출신 청와대 대변인이다. 초대 대변인은 박수현 전 의원이었다.한정우 새 춘추관장은 서울시립대를 졸업했으며, 국회의장 기획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거쳐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국정홍보·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청와대 생활을 시작했다. 한 춘추관장은 지난해 4월부터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활동해 왔으며 이번 인사로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날씨 여신’ 강아랑, 용산구에 성금 500만원

    ‘날씨 여신’ 강아랑, 용산구에 성금 500만원

    ‘날씨 여신’ 강아랑 KBS 기상캐스터 겸 아나운서가 성금 500만원을 기탁했다고 서울 용산구가 5일 밝혔다. 지역 내 저소득 청소년 장학금으로 쓰이는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을 내놓은 강 캐스터는 “내가 사는 용산에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이번 기부를 계획했다”며 “성금이 좋은 곳에 잘 쓰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캐스터는 ‘미스 춘향’ 출신으로 2014년 제84회 전국 춘향선발대회에서 ‘미’로 선발돼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나섰다. 현재 KBS 뉴스9 기상캐스터, 국회방송 뉴스N 앵커, KBS 쿨FM 심야식당 디제이로 활동하고 있다. 강 캐스터는 본인 일상 사진을 모아 ‘2020년 기부 달력’을 만들었고, 판매수익금을 기부했다. 용산구의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모금액은 10억원을 돌파했다. HDC현대산업개발 3300만원, HDC신라면세점 3000만원, 아모레퍼시픽 2800만원, 충신교회 1000만원, DB김준기문화재단이 1000만원을 기부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경기 불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악재로 성금 모금 실적이 전년보다 덜하다”며 “캠페인이 종료되는 19일까지 목표액 13억 5200만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악몽 같던 6개월” 구혜선, 안재현 폭로 중단한 이유는?

    “악몽 같던 6개월” 구혜선, 안재현 폭로 중단한 이유는?

    배우 구혜선이 파경 후 처음으로 방송에서 심경을 고백한다. 5일 방송되는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구혜선과의 인터뷰가 공개된다. 지난해 8월 남편 안재현과 파경 소식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배우 구혜선. 이혼 발표 이후 그녀는 그간 방송이 아닌 개인 SNS로만 근황을 알려왔었다. 섭외 연락을 받고도 2주가 넘도록 인터뷰를 망설였다던 그녀를 ‘한밤’에서 어렵사리 만날 수 있었다. 평소 동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로 유명한 구혜선. 지난주 금요일 경기도에 위치한 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유기견을 위한, 봉사 활동을 마친 후 한밤 인터뷰에 응한 구혜선은 방송 카메라 앞에 선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는 말로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지인들로부터 아직은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던 구혜선은 주변의 만류에도 인터뷰를 수락한 계기에 대해 “개인의 가정사로 본의 아니게 피로감을 겪었을 대중들에게 사과를 전하고 싶었다”는 말을 전했다. 지난해 여름, 한 달 사이 약 열 차례에 걸친 폭로를 거듭한 그녀는 처음에는 남편 안재현의 이혼 요구가 장난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지난 6개월이 꼭 악몽을 꾼 것 같다는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순간에 폭로를 중단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도 ‘한밤’에서 밝혔다. 이제는 아직 이혼 소송 중인 남편 안재현에 대해, SNS로 인한 이혼 공방 이후 한 번도 상대방을 만난 적 없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이혼을 원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관계를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담담히 소회를 밝히며, 이제는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날 ‘한밤’의 새 MC 장예원 아나운서가 첫 방을 무사히 마쳤다. 장예원 아나운서는 “한밤의 TV 연예 시절에 진행하고 4년 만에 돌아왔다”라면서 “다시 이 자리에 돌아와서 영광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열심히 진행해 보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오늘(5일) 오후 8시55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일흔 줄에도 ‘입야구’ 즐기니… 내 몸은 아직 마흔하나

    일흔 줄에도 ‘입야구’ 즐기니… 내 몸은 아직 마흔하나

    화면에서 보는 것보다 젊다. 목소리도 우렁차다. 질문이 떨어지기 무섭게 달변을 쏟아낸다. 내일모레 70줄에 접어드는 사람이 맞나? 허구연(69) 해설위원과 얘기하면서 자꾸 머릿속으로 나이를 상기하지 않으면 착시 현상에 빠질 정도로 그는 생동감이 넘쳤다. 한국 프로야구 38년 역사의 산증인. 그와 경쟁하거나 공조했던 해설위원과 캐스터들 중엔 이미 운명을 달리한 사람도 많지만 허구연은 ‘영원한 현역’으로 지금도 왕성하게 마이크를 잡고 있다. 그가 만년 젊은이로 사는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그의 개인 사무실을 찾아가 물어봤다. -실물로 보니 너무 젊다. 비결이 뭔가. “사람은 왜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마흔에 미국에 가서 마이너리그 코치를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다 명예로운 삶을 살자고 정립했다. 현장 감독도 해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한 팀을 위한 것보다는 야구 전체에 공헌하는 게 맞는 것 같았다. 야구를 계속 한다면 해설로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정치권에서는 30대부터 영입 제의가 왔고, 사업하자는 사람도 많았지만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야구를 하겠다고 거절했다. 몇천억원을 줘도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하고 싶었던 것, 그게 비결이다. 지금도 야구 일을 하면 지치지 않는다. 매년 신체검사를 하는데 신체 나이가 41살로 나와 의사도 놀란다. 내 머리카락도 이게 염색 안 한 것이다(믿기지 않을 정도로 새카만 색이었다). 외국에 취재 가면 젊은 30대 PD랑 가도 안 지치니 다들 놀란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도 있지만 관리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다 보니 건강한 것 아닌가 싶다.” -평소 하는 운동이 있나. “틈만 나면 러닝머신도 뛰고 자전거도 탄다. 잠은 6시간 정도 자고 음식은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다. 또 하나는 스트레스받는 걸 싫어한다. 잘 안 된 일을 후회하고 되새기지 않는다. 지나가면 잊어버린다. 젊을 때부터 연습했는데 이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난 일을 곱씹어 봐야 백해무익해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매진하다 보니 건강에 상당히 도움이 되더라. 지난 일을 자꾸 되새기며 후회하고 고민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결국 젊은 나이에 암으로 죽었다.” -보통 사람은 스트레스를 떨치려고 해도 잘 안 되는데 비결을 알려 달라. “지나간 일은 길게 생각하지 않고 날려 버린다. 대신 야구에 대한 데이터를 보거나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하는 식으로 다른 데 몰입해서 잊어버린다.” -40살 젊은 나이에 인생의 방향을 단호하게 결정한 것 같다. “1990년에 토론토 마이너리그 코치로 있으면서 선진야구에 대해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인생관을 정립했다. 미국 전역을 돌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생각했다. 지나고 나서 보니 큰 도움이 되더라.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도 그런 게 필요한 거 같다.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가 정립이 안 되면 자꾸 남하고 비교하게 되고 실패하고 좌절한다.”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인가, 남에게 좋게 보이는 일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한테 무슨 얘기를 해 주고 싶나. “나는 자식한테도 본인이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한다. 가정에서 너무 부모 욕심 위주로 자식을 교육시키는 게 문제다. 누구나 의사, 변호사를 해야 하는 시대는 아니지 않나.” -해설하는 걸 보면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순발력이 뛰어나고 달변이다.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젊은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하는 게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하는데 항상 현장에서 젊은 선수들을 만난다. 방송 역시 젊은 PD, 젊은 아나운서들이 많다. 60살 넘은 친구들끼리만 만나면 인생에 재미난 거 없이 힘 빠지는 얘기만 하는데 젊은 친구들하고 일하다 보니 인스타그램도 하게 됐고 뉴미디어에 대한 이해나 요즘의 트렌드도 계속 파악할 수 있다. 젊은이들이 어떻게 사는지 계속 많이 듣고 보지 않으면 꼰대 소리를 듣는다.” -과거에 비해 야구용어도 복잡해졌는데 야구 지식이 뒤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 “공부를 따로 한다. 새로 나오는 정보가 있으면 계속 찾아본다. 야구 공부하듯 다른 공부를 했으면 박사학위를 3개나 받았겠다고 농담할 정도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그냥 해설하는 걸로 생각하는데 야구 자료를 챙겨 보려고 따로 직원도 두고 있다. 시즌 중엔 노트북 2개, TV,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서 5개 경기 중계를 동시에 본다. 메이저리그도 미국 현지 야구 관계자들과 얘기하고 관련 기사도 읽고 자료도 찾아보고, 일본 야구도 챙겨 본다.” -인생에는 실패와 좌절이 있다. 3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청보 핀토스 감독에 올랐다가 성적이 안 나와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나. “사람들이 나 보고 금수저라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아버지가 하던 사업이 실패해서 어려웠던 적도 있고, 한창 야구 잘하다가 다리가 부러져서 4차례 수술한 뒤 선수 생활을 그만두기도 했다. 이후 공부를 해보자고 생각해서 대학원에 가게 됐고 교수를 하려는데 프로야구가 생겼다. 그때 청보에서 감독직을 맡아 달라고 해서 결국 하게 됐다. 청보에서의 실패는 인생에 큰 도움이 됐다. 젊었을 때 많은 도전을 해 봐야지 50살이 넘어가면 겁이 나서 도전을 못 한다. 만약 그때 감독을 안 했다면 40살 넘어서 감독을 한두 번 더 했을지 모르지만 결국 그만뒀을 거다. 미리 좋은 경험을 했다. 그때 내린 결론이 현장 감독으로서 모든 걸 쏟아붓고도 잘리면 보람이 있을까 하는 점이다. 현장 지도자는 할 사람이 많았고, 좋은 조건의 제의가 들어와도 돈이 필요한 게 아니었으니까 해설을 오래하게 됐다.” -살아 보니 모든 일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나, 아니면 우연히 일어날 뿐인가. “이유가 다 있다. 다리 다쳤을 당시 일본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내가 1, 2차전 모두 홈런을 쳤다. 3차전에 가니 7월 말이라 너무 덥기도 해서 감독에게 쉬게 해 달라고 했는데 ‘제일 잘하는데 빠지면 어떡하느냐’고 해서 결국 뛰었다가 다쳤다. 그게 내 인생을 바꿨다.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뭔가를 해야 하니까 공부를 했고, 그러면서 해설을 하게 됐다. 안 다쳤으면 해설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주고 싶나. “현실이 어렵더라도 남 따라갈 생각하면 안 된다. 남과 비교하는 대신 자신의 장기를 살릴 수 있는 것,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다 보면 세월이 지나 명예가 쌓인다. 실패하더라도 좌절하면 안 된다. 세상은 언제 바뀔지 모르고 자신이 각광받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정치 쪽은 관심 없나. “30대 때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는데 요즘엔 화가 나서 ‘그때 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체육 예산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이 있는데 법도 예산 편성도 너무 지원이 없다. 입법화를 시켰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 대담 김상연 체육부장 carlos @seoul.co.kr정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단독 인터뷰]허구연 “올림픽 해설은 도쿄가 마지막… 출구 전략 잘 짜야”

    [단독 인터뷰]허구연 “올림픽 해설은 도쿄가 마지막… 출구 전략 잘 짜야”

    특유의 “데쓰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설은 언제까지? “출구 전략 잘 짜야”“돈이 다가 아냐 기부 많이 해야 한다”비시즌에도 시즌에도 오로지 야구 집중(2회에서 이어집니다) “노쳐쓰요(놓쳤어요)! 데쓰요(됐어요)! 고마워요 사토.”, “지금 독도를 넘겼어요. 대마도까지 갔네요.”, “더블 플레이, 더블 플레이, 고영민, 고영민!”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야구팀 전승 우승 신화에는 허구연 MBC 해설위원의 목소리를 빼놓을 수 없다.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데쓰요”를 연발한 그의 목소리는 야구 팬들 사이에서 허 위원을 상징하는 용어가 됐다. 38년째 왕성한 현역인 그는 100세 시대에 언제까지 마이크를 잡을 까. 허 위원은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은퇴 시기를 묻는 질문에 조금도 주저없이 “출구전략을 잘 짜야 한다”는 말로 ‘아름다운 이별’을 이미 차분히 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허 위원은 특히 “올림픽 야구 해설은 도쿄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위원이 ‘마지막 해설’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야구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고 2028 LA 올림픽에서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더라도 현역으로 남아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혈기가 왕성해 보이고 열정적인데 언제까지 현역 해설위원으로 활동할 계획인가. “출구전략을 잘 짜야한다. 어느 시점에서 그만둘 것이냐는 판단을 잘 해야하고 나름대로 생각은 많이 하고 있다. 올해는 올림픽의 해니까 올림픽에 집중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론 도쿄 올림픽이 올림픽 야구 중계로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우리 사회가 LA 다저스 중계하던 빈 스컬리처럼 80대에도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고 그렇게 오래 하면 욕 먹는다. 잘하고 있는 후배들도 많으니 적당한 때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나중엔 업무량을 줄이면서 프리랜서처럼 할 수도 있다.” -한국의 해설 문화에 관해서 어떻게 보나. “방송은 코멘테이터와 캐스터, 애널리스트가 있다. 코멘테이터는 룰이나 저건 왜 나왔는지를 설명해주고 캐스터는 선수에 대한 기록, 신상, 히스토리 이런 부분을 담당한다. 애널리스트는 계속 기록을 던져주면서 몇 번째 안타고 몇 번째 기록인지 알려주는 역할이다. 우리나라 방송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좋은 전문 캐스터가 더 많이 나와야한다. 함께 중계를 맡는 한명재 캐스터는 필요한 이야기를 다 꿰차고 온다. 캐스터가 그런 부분이 준비가 안되면 타자의 볼카운트만 세는 중계만 하게 된다. 항상 후배들에게 하는 얘기가 이름만, 경험만 가지고 해설을 하려고 하지 말라는 거다. 정말로 많은 준비를 해야하고, 가져간 자료를 필요할 때 쓸 수 있어야 한다. 젊은 중계진들 가운데 일부는 중계를 하면서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라이브 때는 시청자들이 보는 화면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면을 놓치면 큰일나기 때문이다.” -현재 맡고 있는 직책이 몇 개가 있나. “MBC 해설과 고문, KSN 회사 대표다. KSN은 해설료, 강연료를 받아서 운영한다. DB와 야구 자료를 만드는 회사다. 일하는 시간 외 나머지 시간은 베트남에도 다녀오고 호주 질롱코리아도 보고 오고 이번에 뉴질랜드에 가서 뉴질랜드 야구도 보고 왔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미국에 갈 예정이다.” -장학사업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했고 국내에도 강진, 익산 등에 야구장이 지어질 수 있도록 도왔다. 후배들에게도 얘기 많이 하는데 돈이 다가 아니다. 돈과 명예를 어느 정도 거머쥐었으면 사회에 기부를 많이 해야 한다.” -해설하는 걸 보면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순발력이 뛰어나고 달변이다. “감사하게 생각하는 게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하는데 항상 현장에서 젊은 선수들을 만난다. 방송에서도 젊은 PD, 젊은 아나운서들이 많다. 60살 넘은 친구들끼리만 만나면 인생에 재미난 거 없이 힘빠지는 얘기만 하는데 젊은 친구들하고 일하다보니 인스타그램도 하게 됐고 뉴미디어에 대한 이해나 요즘의 트렌드도 계속 파악할 수 있다.”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 “비시즌 때는 아침 9시 전후로 출근하면 야구 기사를 한미일 가리지 않고 쭉 읽어 본다. 만날 사람이 있으면 만난다. 시즌에 들어가면 아침부터 오후 2시 정도까지 메이저리그를 보고 저녁에는 국내야구를 보고 현장에도 나간다. 잠은 6시간 정도 자고 음식은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다.” -독서는 따로 하는지 궁금하다. “야구 관련 서적을 보느라 바빠서 많이 다른 책은 못본다. 기술 서적도 일본, 미국 책을 봐야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그 나이에 그렇게 일하냐고 하는데 좋아하지 않으면 죽었다 깨놔도 못하는 일이다.” 대담 김상연 체육부장 carlos@seoul.co.kr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하정 아나운서, TV조선 퇴사 “방송인으로 만나요” [EN스타]

    이하정 아나운서, TV조선 퇴사 “방송인으로 만나요” [EN스타]

    이하정 아나운서가 TV조선을 퇴사한다. 3일 이하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하정은 “개국 때부터 함께했던 TV조선을 떠나게 됐다”며 “2005년 MBC 아나운서국 입사를 시작으로 저의 15년 넘는 직장생활은 끝이 난다”고 전했다. 이하정은 “직장인에서 자유인이 되다 보니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지만 재미있게 의미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도록 하려고 한다”며 퇴사 심경을 전했다. 지난주 ‘아내의 맛’ 녹화가 TV조선 아나운서로서의 마지막 녹화였다고 밝힌 이하정은 “서프라이즈 꽃다발을 주셔서 감동했다”며 “‘내 몸 사용설명서’ 막방 때는 후배들이 와서 손편지랑 꽃다발을 건네주더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하정은 마지막으로 “아나운서 생활하면서 참 행복했고, 감사했다”며 “이제 방송인으로 만나뵙겠다”고 밝혔다. 이하정은 2005년 MBC 아나운서국에서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1년 TV조선으로 옮겨 활동을 이어왔다. 2011년 배우 정준호와 결혼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음은 이하정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하정입니다. 개국때부터 함께했던 TV조선을 떠나게 됐습니다. 2005년 MBC 아나운서국 입사를 시작으로저의 15년 넘는 직장생활은 끝이 나네요. 직장인에서 자유인이 되다보니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지만재미있게 의미있는 하루하루를 보내도록 하려고요. 지난주 아내의맛 녹화때 TV조선 직원으로서 마지막 녹화였는데 이렇게 써프라이즈 꽃다발을 주셔서 감동했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내몸사용설명서 막방때는 후배들이 와서 손편지랑 꽃다발을 건네주더라고요. 제작진분들은 녹화 마지막에 노래와 황금케이크까지 선물로 주셔서 울컥했고요. 후배 이진희씨는 저렇게 기념패까지 만들어줘서 결국 저를 울렸네요 아나운서 생활하면서참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이제 방송인으로 만나뵐게요! 참! 이하정TV를 통해서 저희 시욱이, 유담이 많이 예뻐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영화 히트맨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많이 염려되는 요즘인데우리 다같이 잘 지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모두 건강하시길요.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Focus人] “야한 거 싫어하는 사람 있나요?” 남성잡지 맥심 첫 여성편집장 이영비

    [Focus人] “야한 거 싫어하는 사람 있나요?” 남성잡지 맥심 첫 여성편집장 이영비

    “엉덩이가 크고 예쁜 여자가 수영복을 입든 청바지를 입든 본인이 입고 싶어서 나온 건데, 일부 사람들은 이런 걸 애들이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왜 안 되는지 모르겠어요. 어떤 포즈는 되고 어떤 건 안 되고, 그 기준들이 법적으로 정해진 것도 아닌 모호하거든요. 맥심은 법이 규제하는 테두리 안에서 그 모호한 영역의 가장 밖에 있는 매체인 거 같아요.” 한 때 ‘털 난 중년 아저씨’로 오해까지 받으며 수많은 악플과 비난 속에서도 묵묵히 11년째 맥심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맥심 코리아 이영비(38) 편집장. 그녀는 맥심 최초의 여성 편집장이자 최연소 편집장이기도 하다. 그녀 이후 2016년 미국 맥심도 엘르 출신 여성 편집장을 데려오기도 했다. 누구나 그렇듯이 자신도 야한 거를 좋아한다는 그녀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극적이고 섹시한 것에 끌리게 돼 있어요. 일을 하면서 표현 수위에 있어 법이 제한하는 테두리 안에서 최대치로 밀고 가고 싶었죠”라며 “독자들에게 내가 발견한 재밌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고 에디터들과 같이 작업하면서 사람들의 취향을 공유해 나가는 과정이 즐거웠기 때문에 오랫동안 이 일을 해 올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1995년 영국에서 창간됐고 1997년 미국판 창간을 시작으로 2002년 한국판을 창간한 가장 핫한 남성잡지 중 하나인 맥심. 독자들이 원하는 바로 그 ‘핫’함을 찾고 달구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그녀는 “다른 잡지들은 인생을 좋게 만드는 건강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맥심은 불량식품 같지만 인생에서 빠지면 뭔가 아쉬운 양념 같은 존재다”라며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지난 22일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맥심코리아 사무실에서 그녀를 만났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Q) 맥심에 어떻게 들어오게 됐나2003년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서 1년간 공부했다. 하루는 친구가 파티한다고 집에 초대했는데 그 집 화장실에 미국 맥심이 꽂혀 있었다. 애들 집 어딜 가도 맥심은 항상 있었다. 보자마자 맘에 들었다. 고상한 척 안 하고 가식 없이 기발하게 웃겼다. ‘잘린 손가락 붙이는 법’ 같은 유용한 팁도 있고 우리나라의 패션 잡지와는 발상부터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책이라는 고상한 물체에 이런 장난스런 이야기들을 가득히 찍어내도 되나?’ 하는 문화 충격을 받았지만 맥심의 애독자가 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한국에 와서 전공인 신문방송을 살려 왠지 우아(?)하게 살 수 있을 거 같은 KBS 라디오PD에 지원했지만 최종면접에서 떨어지고 ‘너랑 딱 맞을 거 같다’던 친구의 말처럼 운 좋게 같은 해 맥심에 지원해 들어오게 됐다. (Q) 여성 편집장으로 발탁된 사연2010년 편집장 됐다. 당시 회사 소유 문제로 조직이 거의 와해됐었다. 편집장은 공석이었고 연차 높은 선배들은 떠나고 후배들만 남았던, 곧 없어질 것 같던 회사의 편집장 자리를 맡게 된 거다. 운 좋게 다시 판매율이 올라가 기사회생했는데 그게 지금까지 오게 될 줄 몰랐다. 맥심은 여자에게 매력적인 남자를 만드는 가이드북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여자 시각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이후로 다른 나라 맥심에도 여자 편집장이 부임하는 경우가 꽤 많이 생겼다.(Q) 편집장이 여자라는 사실에 대한 놀람과 우려에 대해네이버에 맥심 이영비 편집장 관련 악플들을 보면 욕이 엄청나게 많다. ‘털 난 중년 아저씨일 줄 알았는데 20대 파릇파릇한 여자라서 감정이 오묘하다’라는 댓글도 있다. 물론 털 난 중년 아저씨는 아니지만 성별을 떠나 젊은 세대들이 공유하고 있는 재밌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은 아는 사람이 맥심 편집장이 되는 게 가장 맞지 않나 생각한다. (Q) ‘전체관람가’ 잡지란 말에 놀라는 분들도 많은데‘전체관람가’로 출간되는 게 사실이다. 비유를 해보자면, 주부지의 타깃은 결혼한 기혼 여성들이다. 즉, 성인이다. 주부지에 섹스, 부부생활 이야기도 나온다. 그렇다고 해서 주부지를 ‘전체관람불가 성인지’ 분류에 넣지 않는다. 맥심도 마찬가지다. 타깃은 남자며 실제 주요 독자층도 20~30대 남성이다. 그 나잇대 남자들이 좋아하는 것을 다룬다고 해서, 성에 관한 담론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10대에게 유해하다고 간주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맥심은 남성 잡지다. 남성들이 보기에 남성들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다룬다. 표지가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성인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Q)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다는 비판에 대해맥심 화보를 찍을 때마다 여성 전체를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일부 페미니즘 진영의 공격을 받곤 한다. 하지만 내가 봐온 여자들은 성적 매력을 당당하게 어필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일종의 철학을 하나같이 갖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은 맥심을 성적 대상화의 사회악으로 보는 일부 남성혐오집단의 공격이나 악플 등에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이는 걸 많이 봐왔다. 대형 일부 서점에서 진열된 책을 보고 어머니들이 뭐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여러 가지 취향에 대해서 본인이 보고 싶지 않다고 그걸 못하게 하고 비난하는 것도 일종의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Q) 맥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나 비난에 대해서대중이란 표현을 써서 모호하지만 대중은 그들이 원하는 바를 충족하지 못했을 때 거센 비난을 한다. 그건 어느 매체건 마찬가지다. 이념적으로 혹은 법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했다기보다는 그 당시의 상황이 맥심에게 불운하게 돌아갔다고 생각하고 있다. 많이 반성하고 조심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케이스들이 쌓이다 보면 아무래도 사람이 자기검열을 하게 된다. 그게 조금 안타깝다. 아이템을 선정하고 진행함에 있어 속된 말로 ‘쫄게’된다. 사람들이 쏟아내는 비난도 어쨌거나 저희 매체의 역사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Q) UFC 마니아로 알려져 있는데사람들은 원초적으로 누가 더 센지를 궁금해한다. 호랑이와 사자, 지네와 전갈 등을 싸움 붙이는 이유다. UFC는 제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지만 폭력적이란 시각이 아닌 원초적으로 누가 더 센지에 대해 끌리는 측면이 있다. 센 남자들을 보면 약간 매혹되는 게 있다. 하지만 여자가 유혈 낭자한 UFC를 즐겨본다고 하면 특이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아직도 많기에 소위 ‘남성적인’ 취향의 여자들이 그걸 잘 드러내지 못하기도 한다. 실제로 정기구독자의 5~10%는 여성이고 매달 한두 개는 여성독자의 상담이 들어온다. 남녀의 취향 경계는 이미 흐려지고 있다. 편견을 걷고 들여다보면 남자에게 재밌는 건 상당수의 여자에게도 재밌다. (Q) 섹시함의 기준이 남성과 다를 수 있다. 여성 입장에서의 섹시함이란기본적으로 맥심 모델 콘테스트에 나온 분들은 본인의 얼굴과 몸매에 자신감을 갖고 있고 그것이 어느 정도 대중에게 어필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많은 카메라와 사람들 앞에서도 자연스럽고 자신 있는 포즈와 표정을 취한다. 소속사에서 키우는 연예인들, 속칭 “너 뜨려면 맥심 나와야 돼”라고 말하면서 인형처럼 똑같은 얼굴 표정으로 카메라 앵글을 바라보는 사람들과는 많이 다르다. 뭔가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것이 명확한 친구들이 맥심에게 잘 맞는 거 같다. 그런 것들이 또한 맥심이 생각하는 섹시함의 기본인 거 같다.(Q) ‘44 사이즈 모델은 쓰지 않겠다’라고 한 적 있는데“맥심은 육덕진 여자를 좋아하시죠?”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육덕진 이미지를 갖고 있는 여성 모델들이 나왔을 때 실제로 잡지 판매율이 높은 편이다. 그 의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여성을 예쁘고 섹시하다고 느끼는 거라고 생각한다. 모델 본인 스스로도 ‘넌 살을 빼야 돼’, ‘아이돌처럼 새다리가 돼야 돼’라는 외부적인 기준에 맞추지 않고 자신의 상태가 만족스럽고 맘에 들어서 나올 때 바로 그 모습이 진정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섹시하고 예쁜 여자를 다루는 매체로서 이런 외부의 기준들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인드가 맥심의 방향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Q) 역대 최고령 모델인 송해씨를 표지로 선정한 이유역대 맥심에 나오신 분들 중 최고령이다. 아마 그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거 같다. 남자 아이콘이란 인터뷰 코너가 있는데 여자 표지모델을 선정하듯이 남성들의 롤 모델을 선정하고 섭외해서 백커버로 들어간다. 송해 선생님은 방송의 살아있는 역사이시다. 그 지나온 시간만으로도 너무 멋있는 거 같다. 표지모델 섭외에 너무 흔쾌히 응해주셨다. 영화 대부 콘셉트였는데 눈물도 흘리시고 연기도 너무 잘해 주셨다.(Q) 국내외 연예인 중, 기억에 남는 표지모델과 그 이유는최근에 작업했던 200 특집호가 제일 재밌었던 거 같다. 저희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미스 맥심 모델 엄상미, 김소희를 비롯해서 한지나, 예린, 꾸뿌 등이 나온 표지였다. 빨간색, 하얀색 비키니를 입고 같이 파티하고 놀고 싶은 예쁜 여자 친구들이 폭죽을 터뜨리고 환화게 웃는 모습을 연출했다. 모델들이 저희가 원하는 콘셉트를 가장 심플하고 정확하게 표현한 거 같았다. 제작진들도 상당히 즐거웠다. (Q) 소녀 이미지가 강한 연예인의 화보 촬영 시 마찰은 없는지원치 않으면 벗기지 않는다. 본인이 미니스커트까지만 입겠다고 하면 그 이상 권하지 않는다. 물론 아이돌 소속사들도 그들이 원하는 이미지가 있다. 당연한 거다 하지만 맥심도 맥심이 원하는 이미지가 있다. 그 사이에서 어떤 접점을 찾아보지만 아예 접점이 없으면 저희들도 하지 않는다. 일단 맥심에 나오기로 결정한 사람들은 기본적인 마인드 자체가 자신의 가장 섹시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친구들이다. 실제로 그런 친구들이 섭외된다.(Q) 세월호 참사로 예정보다 늦게 배포했는데당시 윤태진 아나운서 표지였는데 너무 귀엽고 발랄하게 잘 나왔다. 맥심은 재밌는 것들을 소개하고 고민 없이 보고 웃을 수 있는 그런 매체다. 여러 국가적인 국난이 있어도 발행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너무나 안타깝고 비극적인 참사라 그땐 기분이 좀 그랬다. ‘장례식장에서 북치고 노래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학생이 구조됐다라는 오보가 당일에 뒤집혀져 이런 분위기에서 우리만 웃자고 잡지를 내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좀 늦추게 됐다. 판매가 잘 됐어도 마음이 편치 않았을 거 같다. (Q) 표지모델과의 마찰로 에디터 중 한 분이 표지 모델로 나왔는데두 번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촬영 다 끝낸 표지모델이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 당시 미국 출장 중이었는데 전화받고 바로 귀국했다. 이미 계약서에 사인도 다 했고 출판해도 문제 될 건 전혀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란 생각이 들었다. 이틀 후면 인쇄기가 돌아갈 급박한 상황 속 문득 떠오른 생각이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이걸 그냥 콘셉트로 가는 건 어떨까하고. 독자들에게 무슨 변명 따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우리 해프닝 자체를 맥심의 커버로 남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란 위험한 결정을 하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론 그 에디터분이 굉장히 연기를 잘해줬다. 조명 쓰러져 있고 쓰레기 굴러다니고 망한 촬영장 콘셉트였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덕분에 맥심이란 매체가 그 일을 계기로 전화위복 됐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그 모델 분께 감사한 마음이다. 비록 모델료는 돈가스 사주는 걸로 대신했지만. (Q) 만드는 사람이 재밌어야 보는 사람도 재밌다. 직원 간 소통은 어떻게아무래도 만드는 콘텐츠가 자유롭다 보니깐 직원들끼리 주고받는 대화의 범위나 양 그리고 자유도 자체가 높다. 그렇다고 위아래가 없는 건 아니다. 휴가 신청 올라오면 다 오케이다. ‘놀고 싶으면 노세요’라는 의미다. 평소 업무 강도가 높다보니깐 자유도 자체를 높여 놓는 편이다. 옆돌기를 하든 불쇼를 하든 남한테 피해만 안 주면 상관하지 않는다. (Q)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연예인요즘은 사람들이 정말 뭘 좋아하고 뭘 보고 싶어 하는지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 유튜버 개인 팬덤이 두터운 친구들과 같이 작업을 하는 게 장사하는 입장에서도 물론 좋지만 연예인들보다 더 흥미로울 때가 더 많다. 외모를 떠나서 그렇게 자신의 콘텐츠가 풍부한 친구들과 작업하는 게 재밌고 즐겁다. 연예인 중에선 개인적으로 배우 김혜수씨가 맥심에 나오면 참 멋있겠다란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아마 안 하실 거 같다. (Q) 가장 의미 있었던 작업은 2017년 10월호 광마 마광수 추모 특집호다. 그가 사망한 달 모든 기획을 정리하고 표지부터 후반부 기사들을 특집으로 꾸미고 추모 특집을 준비했다. 상큼하고 섹시한 맥심 여자 표지 모델이 아닌 마광수 얼굴이 표지로 나가면 판매가 저조할 것도 예상했다. <즐거운 사라>가 당대에 판금되고 저자와 출판사 사장이 구속까지 될 정도의 텍스트인가, 우리 사회는 이 텍스트를 감옥에 가두고 숨겨야 하는 것인가, 지금의 한국에서도 그 기준은 여전히 유효한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맥심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던지고 싶었다. 맥심뿐 아니라 세상의 많은 콘텐츠 제작자들은, 그의 문학과 사고에 대한 호불호와 상관없이 마광수라는 인물의 불행한 개인사에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Q)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일을 하면서 우리 사회에 경직된 ‘벽’이 얼마나 많은지 절감했다. 얼마 전 유튜브로 90년대 뉴스를 봤다. 당시 사회 문제시되던 오렌지족의 행태란 게 수입차 타고 락카페 가는 정도였다. 지금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 것들이다. 결국 세상은 나아간다. 맥심과 함께 하는 동안에도 세상은 변했다. 티팬티를 입거나 왁싱을 하면 무슨 외국 포르노 배우 보듯 하던 시선도 많이 사라졌다. 논란의 대상들을 비난하기에 앞서 “이게 왜 나빠?”라고 생각해보는 게 맥심 편집장 이영비의 목표라면 목표다. 또한 내외부적인 어려움 없이 매달 마감을 쉬지 않고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맥심이라는 편견도 많고, 미움도 많이 받고 사랑도 많이 받으면서 10년 넘게 만들어 오고 있다. 독자들이 내가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최근 200호 특집을 했는데 300호 갈 때까지, 제가 죽어 없더라도 맥심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도경완 졸업사진 공개, 3초 이정재 닮은꼴?

    도경완 졸업사진 공개, 3초 이정재 닮은꼴?

    KBS 도경완 아나운서의 졸업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성형외과를 방문하는 도경완 아나운서 가족의 모습이 공개됐다. 도경완은 “얼마 전 아버지 생신이셨다. 아버지가 이번엔 하안검 수술을 받고 싶어하시더라. 그래서 아내가 생신선물로 성형수술 예약 상담을 잡아놨다”고 설명했다. 도경완은 성형외과 의사에게 “나도 아버지처럼 수술할 수 있냐”라고 물었고, 도경완 아나운서 아들 연우 군 역시 “저도 저렇게 돼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도경완은 “대학생일 때 배우 이정재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도경완 아나운서 어머니 또한 “대학생일 때는 실제로 그런 말 많이 들었다”고 거들었다. 이와 함께 도경완의 대학교 졸업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與 현역 64명 단수 공천 받게 되나

    與 현역 64명 단수 공천 받게 되나

    경선지역 후보들 7일까지 여론조사 결정 고민정 등 언론인 출신 4명 민주당 입당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후보 접수를 마감한 결과 현역 의원 중 절반 이상이 경선이 필요 없는 ‘단수 공천’ 지역에서 출마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0~28일 진행한 4·15 총선 공천 후보 접수에서 현역의원 총 109명이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중 경선 상대가 없는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현역의원은 64명으로 현역의원 출마자의 59%에 달했다. 무(無) 경선 출마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의원평가 하위 20%에게 감점을 부여하기로 한 결정도 ‘실효성이 없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하위 20% 명단을 비공개하기로 해 공천 결과만 보고서는 누가 하위 20%에 들었는지 알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단수 지역 후보 명단을 보면 그동안 ‘물갈이설’이 집중 제기됐던 86그룹이 특히 많다. 여당 주요 계파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가 대표적이다. 기동민·김영진·이인영·우상호·우원식·위성곤·인재근·홍익표·김민기·신동근 의원 등은 경선 경쟁자가 없는 지역구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단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1차 공천 심사 이후에도 추가로 후보 공개모집을 할 수 있어 경선이 진행될 여지는 남아 있다. 단수 지역에 출마한 후보와 달리 ‘경선 지역’에 몸 담고 있는 후보들은 이날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여론조사에 사활을 걸었다. 앞서 민주당 공관위는 서류-면접-여론조사 순으로 공천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 특히 여론조사가 공천 심사에 핵심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은 지역 주민에게 ‘02로 걸려오는 전화를 꼭 받아달라’, ‘적합 후보는 OOO 선택’ 등의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보내고 있다. 한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비롯해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 박성준 전 JTBC 보도총괄 아나운서팀장,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 등 언론인 출신 4명은 이날 민주당에 입당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인터뷰]69세에도 팔팔한 허구연 “좋아하는 일 하는 게 젊음의 비결”

    [단독 인터뷰]69세에도 팔팔한 허구연 “좋아하는 일 하는 게 젊음의 비결”

    “왜, 어떻게 살 것인가” 정립한 40대 큰 도움유혹 떨치고 좋아하는 야구 하는 게 건강 비결스트레스 오래 받는 대신 다른 일 집중해 관리“요즘 청춘들 힘들더라도 하고 싶은 일 했으면”화면에서 보는 것보다 젊다. 목소리도 우렁차다. 질문이 떨어지기 무섭게 달변을 쏟아낸다. 내일모레 70줄에 접어드는 사람이 맞나? 허구연(69) 해설위원과 얘기하면서 자꾸 머릿 속으로 그의 나이를 상기하지 않으면 착시 현상에 빠질 정도로 그는 생동감이 넘쳤다. 한국 프로야구 38년 역사의 산증인. 그와 경쟁하거나 공조했던 해설위원과 캐스터들 중엔 이미 운명을 달리한 사람도 많지만 허구연은 ‘영원한 현역’으로 지금도 왕성하게 마이크를 잡고 있다. 그가 만년 젊은이로 사는 비결은 무엇일까. 2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그의 개인 사무실을 찾아가 물어봤다. -실물로 보니 너무 젊다. 비결이 뭔가. “사람은 왜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 나는 40살 때 미국에 가서 마이너리그 코치를 했다. 코치로 미국의 많은 도시를 돌아다니며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다 명예로운 삶을 살자고 정립했다. 현장 감독도 해봤지만 개인적으로는 한 팀을 위한 것보다는 야구 전체에 공헌하는 게 맞는 것 같아 야구를 계속 한다면 해설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정치권에서는 30대부터 영입 제의가 왔고, 사업하자는 사람도 많았지만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야구를 하겠다고 거절했다. 몇 천억을 줘도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하고 싶었던 것, 그게 비결이다. 지금도 야구 일을 하면 지치지 않는다. 매년 신체검사를 하는데 신체 나이가 41살로 나와 의사도 놀란다. 내 머리카락도 이게 염색 안 한 것이다(믿기지 않을 정도로 새카만 색이었다). 외국에 취재가면 젊은 30대 PD랑 가도 안 지치니 다들 놀란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도 있지만 관리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다보니 건강한 것 아닌가 싶다.” -평소 하는 운동이 있나. “틈만나면 런닝머신도 뛰고 자전거도 탄다. 또 하나는 스트레스 받는 걸 싫어한다. 잘 안 된 일을 후회하고 되새기지 않는다. 지나간 일은 길게 생각하지 않고 날려버린다. 대신 야구에 대한 데이터를 보거나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하는 식으로 다른 데 몰입해서 잊어 버린다. 젊을 때부터 연습했는데 이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난 일을 곱씹어봐야 백해무익해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매진하다보니 건강에 상당히 도움이 되더라. 지난 일을 자꾸 되새기며 후회하고 고민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결국 젊은 나이에 암으로 죽었다.”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인가, 남에게 좋게 보이는 일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한테 무슨 얘기를 해주고 싶나. “나는 자식한테도 본인이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한다. 가정에서 너무 부모 욕심 위주로 자식을 교육시키는데 문제다. 누구나 의사, 변호사를 해야하는 시대는 아니지 않나. 요즘 젊은이들이 너무 힘들다. 그러나 현실이 어렵다 하더라도 남 따라갈 생각하면 안 된다. 남과의 비교 대신 자신의 장기를 살릴 수 있는 것,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다보면 세월이 지나 명예가 쌓인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좌절하면 안된다. 쉽게 포기하는 세상인데, 세상은 언제 바뀔지 모르고 자신이 각광받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한국은 현실적으로 공무원에 많이 도전하는데 미국 등 선진국을 가보면 정말 끊임없이 경쟁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걸 한다.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젊은이들에게도 따라가지만 말고 도전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다.”-해설하는 걸 보면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순발력이 뛰어나고 달변이다. 신체적 건강 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젊은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하는 게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하는데 항상 현장에서 젊은 선수들을 만난다. 방송 역시 젊은 PD, 젊은 아나운서들이 많다. 60살 넘은 친구들끼리만 만나면 인생에 재미난 거 없이 힘빠지는 얘기만 하는데 젊은 친구들하고 일하다보니 인스타그램도 하게 됐고 뉴미디어에 대한 이해나 요즘의 트렌드도 계속 파악할 수 있다. 젊은이들이 어떻게 사는지 계속 많이 듣고 보지 않으면 꼰대 소리 듣는다.” -과거에 비해 야구용어도 복잡해졌는데 야구 지식이 뒤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 “WPA(승리확률기여도),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같은 것들 다 알고 있어야 해서 공부를 따로 한다. 새로 나오는 정보가 있으면 계속 찾아본다. 야구해설하듯 다른 공부를 했으면 박사학위를 벌써 3개나 받았겠다고 농담할 정도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그냥 해설하는 걸로 생각하는데 야구 자료를 챙겨보려고 따로 직원도 두고 있다. 시즌 중엔 노트북 2개, TV, 스마트폰 등 이용해서 5개 경기 중계를 다 보면서 다음 중계할 팀 있으면 준비한다. 메이저리그도 미국 현지 야구 관계자들과 얘기도 하고 관련 기사도 읽고 자료도 찾아보고, 일본야구도 챙겨본다.” -인생에는 실패와 좌절이 있다. 3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청보 핀토스 감독에 올랐다가 성적이 안나와 힘들었을텐데 어떻게 극복했나. “사람들이 나보고 금수저라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아버지가 하던 사업이 실패해서 어려웠던 적도 있고, 한창 야구 잘하다가 다리가 부러져서 4차례 수술한 뒤 선수생활을 그만두기도 했다. 청보에서 실패는 인생에 큰 도움이 됐다. 젊었을 때 많은 도전을 해봐야지 50살이 넘어가면 겁이 나서 도전을 못한다. 만약 그때 감독을 안했다면 40살 넘어서 감독을 1~2번 더 했을지 모르지만 결국 그만뒀을 거다. 미리 좋은 경험을 했다. 청보 감독을 한 뒤 내린 결론이 현장 감독으로서 모든 걸 쏟아붓고도 잘리면 보람이 있을까 하는 점이다. 현장 지도자는 할 사람이 많았고, 좋은 조건의 제의가 들어와도 돈이 필요한 게 아니었으니까 해설을 오래하게 됐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 “비시즌 때는 아침 9시 전후로 출근하면 야구 기사를 한미일 가리지 않고 쭉 읽어 본다. 만날 사람이 있으면 만난다. 시즌에 들어가면 아침부터 오후 2시 정도까지 메이저리그를 보고 저녁에는 국내야구를 보고 현장에도 나간다. 잠은 6시간 정도 자고 음식은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다.” 대담 김상연 체육부장 carlos@seoul.co.kr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서울포토] 언론인 출신 4人 더불어민주당 입당

    [서울포토] 언론인 출신 4人 더불어민주당 입당

    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왼쪽 세번째 부터), 박무성 전 국제신문 대표이사 사장, 고민정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박성준 전 JTBC보도총괄 아나운서 팀장이 입당 축하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2.2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총선 출마’ 고민정 민주 입당 “국민 편에서 목소리 내겠다”

    ‘총선 출마’ 고민정 민주 입당 “국민 편에서 목소리 내겠다”

    언론인 출신 4명 민주당 입당식4·15 총선을 앞두고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비롯해 언론인 출신 4명이 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고민정 전 대변인과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 박성준 전 JTBC 보도총괄 아나운서팀장,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의 입당식을 개최했다. 고 전 대변인은 입당 소감 발표를 통해 “심장이 가리키는 곳, 국민과 함께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에겐 수많은 만남이 있었다”고 소개한 뒤 “721번 버스기사님과의 만남, 정치인의 길을 거부하려 떠났던 여행길에서 사람들과의 만남, 청와대 부대변인·대변인으로 매일 부대꼈던 기자 여러분과의 만남, 새로운 시도엔 응원을, 안주하려는 마음엔 행동으로 가르침을 대통령과의 만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만남이 운명인 듯 저를 이곳까지 이끌었다”며 “수백 년의 역사도 결국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따라 굽이쳐 흘러가듯 모든 만남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지금 또 다른 만남이 시작되는 곳에 와있다”며 “저를 통해 새로운 만남, 새로운 꿈,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고 전 대변인은 “더 나은 정책과 제도로 청춘들에게 꿈을 꿀 수 있게 해주고 무엇이든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감의 정치인이 되겠다”며 “여성들의 유리천장이라는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사회가 되도록 길을 더욱 탄탄히 다지고 국정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의 편에서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고 전 대변인은 또 “당당하게 맞서면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겠다”며 “저를 믿고 아껴주신 분들의 심장과 저의 심장이 가리키는 곳으로 함께 나아가보려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 전 대변인은 2004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방송사를 퇴사한 뒤 문 대통령 캠프에 합류했고 청와대 부대변인과 대변인을 맡았다. 고 전 대변인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광진·서초·동작, 경기 고양·의정부 등 수도권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밖에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은 입당식에서 “민주당이 건강성과 유연성을 담보하면서 외연을 더욱 확장해 나가는 데 제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전 JTBC 보도총괄 아나운서팀장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대화하고 그 만남과 대화 속에서 국민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는 “새로운 정치보다 필요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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