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나운서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의사협회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인간 의사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재난 상황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정신과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34
  • 보기 민망한 한국인 관광객의 추태(특파원수첩)

    ◎중국동포 골탕먹인 「서울손님들」/선물주며 조선족 처녀들 꾀기 예사로 중국 흑룡강성에서 태어나 자란 조선족동포(중국에선 우리 한족과 발음이 같은 한족을 구별하기 위해 이렇게 부른다) 김모양 등 2명은 올 봄 같은 동포가 운영하는 북경의 한 음식점에 취직했다. 이 한식점은 언제나 서울서 온 손님들로 가득찼고 김양 등은 처음 보는 남조선 사람들에게 호기심과 호감을 갖고 대했으며 한 핏줄이란 점에서 모든 친절을 베풀었다. 이들 가운데 조그만 회사의 사장이라는 두명의 50대 중반 아저씨들은 김양 등에게 『딸같다. 집을 떠나 객지에서 돈을 버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냐』며 항상 따뜻한 말을 건네 주었다. 얼마뒤 이 아버지뻘되는 사장 아저씨들은 『너희들에게 줄 선물을 깜빡 잊고 호텔에 두고 나왔다』며 저녁식사를 마치곤 호텔에 함께 가자고 했다. 김양 등은 선물을 받는다는 반가움에 아무런 다른 생각없이 호텔방까지 따라 갔다가 다음날 이른 아침 나오는 신세가 됐다. 밤새 울어 퉁퉁부은 눈두덩에 어깨가 축 처져 나오는 이들 10대소녀는 호텔문지기로 위장근무중이던 중국 공안원에게 불려 가 조사를 받았고 외국인과 윤락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소녀에게 내려진 형벌은 「3년형의 노동개조」였다. 벽지의 사역장에 보내져 3년동안 노동에 종사하게 된 것이다. 사장 아저씨들은 각각 중국돈 5천원(약 1천달러)의 벌금을 무는데 그쳤다. 북경의 한 조선어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를 하던 동포 박모씨는 역시 서울에서 온 사람들 때문에 「직위해제」를 당하고 1년동안 청소 등 허드렛 일을 해야하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중국에서 패션쇼를 한다고 온 서울사람들의 부탁을 받고 동포 처녀 2명을 안내인으로 소개해 준게 화근이었다. 이 동포 처녀들도 앞의 김양 등과 비슷하게 당했고 예외없이 3년노동개조의 처벌을 받아 벽지로 보내졌다. 박씨는 윤락행위를 알선한 혐의로 아나운서 일 대신 방송국 청소하기 등의 잡일을 하게 된 것이다. 박씨가 환멸과 분노를 더욱 느끼게 된 것은 당사자인 서울사람들이 『안됐다』며 미화 50달러짜리 지폐 한장을 제3자를 통해 전해왔을 때였다. 길림성 혼춘에서 자라나 기차구경 제대로 못했던 동포 이모양(18)도 북경의 한식점에서 일하다 유달리 친절하게 대하는 서울의 사장 아저씨 때문에 순박한 소녀의 꿈을 짓밟혔다. 이 아저씨는 『내가 돈을 대줄테니 식당일 그만두고 미장원일을 배워라』며 유혹했다. 그리곤 아예 사글세방까지 얻어주고 『다시 오겠다』며 한국으로 되돌아 갔다. 북경당국이 아시안 게임기간동안 시내에서 직업없이 지내는 오지인을 강제로 귀향시키기 위해 호구조사를 나오자 이양은 겁이 나서 전에 일하던 음식점주인 집을 찾았다. 한밤중 문앞에서 웅크리고 앉아 우는 이양을 본 주인 부부는 하룻밤을 재운뒤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주선해줬다. 이상과 같은 이야기는 기자가 북경에서 직접 듣고 관계자들로부터 확인한 내용들이다. 한 동포 음식점주인은 밤중에 느닷없이 전화가 걸려와 『낮에 그곳으로 식사를 하러갔던 서울서 온 아무개인데 아가씨 한명만 보내달라』고 말하는 데는 기가 차다고 했다. 어떤 때는 마구 화를 내면서 밤중에 음식점까지 와서는 『돈은 얼마든지 달라는대로 준다는데 왜 안된다는 거냐』며 따지고 드는데는 할말을 잊는다고 했다. 우리 동포들이 많이 사는 연길에선 한국 관광객들이 마을처녀를 희롱하는데 화가 치민 동포청년들이 몽둥이를 휘둘렀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국인들이 처음 중국에 가기 시작했을 때 우리 동포들은 반가움과 기대감 등으로 순수한 마음에서 한 핏줄을 맞이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분위기가 너무나 다르게 바뀌었다. 자기 잘난 자랑에다 『그까짓거 몇푼 안되는데 내가 대줄테니 사업한번 해봅시다』는 식으로 큰 소리만 치고는 뒷소식이 없는게 예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이어린 동포 소녀들의 앞날까지 망치게 하고 있으니 이들의 분노는 대단할 수 밖에 없다. 88올림픽을 TV로 보고 이들이 느꼈던 조국에의 향수와 같은 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은 점차 사라지는 성 싶다. 한국의 경제에 대해서도 중국 동포들은 회의적이다. 『이젠 무역수지도 적자고 경제도 나쁘다고들 하는데 무슨 돈자랑을 그렇게 하고 으스대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다음달에 한중 무역사무소가 상호교환설치되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중국을 오가게 될 것이다. 『우리 할아버지들은 일제때 항일운동을 했거나 조국에서 일본인들에게 농토를 빼앗겨 먹고 살길이 없어 중국에 건너왔던게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가 태어났고 또 중국의 경제발전이 뒤져서 못사는 편이긴 하지만 서로 인간성을 짓밟히면서 아귀다툼하며 살지는 않습니다』 중국정부기관에서 일하는 한 동포 엘리트는 한국의 같은 겨레와 느끼는 이질감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었다.
  • 남북선수 손잡고 입장… “화합함성” 7분

    ◎통일축구 열리던 날의 경기장/공차다 넘어지면 내남없이 부축… 관중 박수/「5ㆍ1경기장」 15만석 꽉채워… 단일깃발로 응원 ○전광판엔 「민족 대단결」 ○…홍백의 남북 축구선수단은 하오 3시5분 서로 손을 잡고 5ㆍ1경기장 트랙에 모습을 나타냈다. 15만 관중은 남북 선수가 2열로 손을 잡고 들어오자 함성을 지르며 일제히 일어나 손뼉을 쳤다. 선수들이 손을 흔들며 천천히 운동장을 반바퀴 돌아 경기장 중앙에 서서 인사를 하자 장내는 함성과 함께 딱딱이 소리가 진동했다. 밴드는 「우리의 소원」을 연주했고 이때 전광판은 「민족 대단결」을 새겼다. 관중들의 함성과 박수는 7분 동안 잠시도 쉬지 않았다. ○태극기ㆍ인공기없이 진행 ○…경기장 전광판은 「북」 「남」이라고 출전팀을 소개했고 태극기와 인공기는 보이지 않았다. 또 맞은편 쪽 전광판에는 『남측 축구선수단을 열렬히 환영한다』 『조국은 하나다』는 구호가 번갈아 나왔다. ○외신기자들,감독인터뷰 ○…이날 남북통일축구경기장에는 대회비중을 감안한 탓인지 남북기자들 외에도 타스통신 신화사통신 등 평양 주재 외신가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눈길. 외신기자들은 특히 한국 북한 감독들에게 집중 인터뷰공세를 펴는 등 남북축구에 비상한 관심을 표명. ○“소원은 통일” 메아리 ○…관중들은 관중석 30여군데에 배치된 악대리듬에 맞춰 「우리의 소원은 통일」 「고향의 봄」을 목이 터져라 부르고 또 불렀다. 15만명이 한꺼번에 쏟아낸 함성과 딱딱이 소리가 원형지붕에 메아리쳤다. 엄청난 응원열기에 한국측 인사들도 매우 상기된 표정. 북한측은 이날 흰 바탕에 하늘색 지도가 그려진 북경아시안게임 단일팀 깃발을 들고 나왔다. ○…남북통일축구대회가 열린 5ㆍ1경기장은 경기가 벌어지기 3시간 전인 12시부터 15만 좌석을 모두 채운 채 단일팀 깃발을 흔들며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탠드 하단에 자리잡은 대규모 악단(2백여명)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연주하자 관중 모두 따라부르며 흥을 돋웠다. 관중들은 북한 당국에서 각 기관별 직장별로 배분한 무료 초대권을 갖고 입장했고 질서정연하게 응원전을 펼쳤다. ○“아주대회보다 큰 감명” ○…평양설계전문학교 3년생인 정해진 씨(20)와 김용순씨(20)는 『중앙 TV로 생중계되지만 통일염원의 현장을 직접 보고 싶어서 나왔다』며 남쪽 선수들이 운동장에 모습을 나타내자 환호성. 국토사업소에 근무한다는 송도일 씨(34)는 『체육 부문에서 처음으로 통일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면서 『지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함께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감명받았는데 이번 통일축구대회는 그것보다 더 큰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홍ㆍ백 유니폼 입고 나와 ○…국기없는 홍백의 유니폼을 입은 남과 북의 선수들은 공을 빼앗긴 후 되찾기 위해 태클을 하다가도 상대가 다칠세라 나가던 발을 거둬들였다. 공을 놓고 다투다 넘어지면 모두가 달려가 부축했다. 관중들도 너나 할 것없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평양TV의 중계아나운서도 양팀을 「남측」 「북측」으로 중계했다. 본부석에는 정동성 체육부 장관과 김유순 북한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나란히 앉아 파인플레이가 펼쳐질 때마다 박수를 치며 서로가 『이겨라』라고응원했다. 전반 25분 김주성이 첫골을 넣자 관중들의 함성이 스탠드를 흔들었다. 골을 넣으면 습관적으로 펄쩍 펄쩍 뛰던 김주성도 멈칫 서서 관중들에게 깍듯한 인사를 보냈다. ○서로 격려하며 재회약속 ○…5시17분 통일염원을 안고 남북이 함께 뛴 평양통일축구전이 끝났다. 종료 직전 PK성공으로 북측이 역전승을 거뒀으나 전광판의 시계가 멈춘 후 주심의 호각소리가 길게 울려퍼지자 선수들은 누구를 가릴 것 없이 서로의 등을 토닥거렸다. 땀으로 범벅된 윗옷을 바꿔입은 선수들은 다시 장래를 진동하는 박수소리에 보답하는 깊은 인사를 했다. 한국선수들은 바꾼 옷을 입고 관중들에게 축구공을 던져주었다. 23일 서울서 다시 만나 한바탕 놀아주기를 기약하면서. 이날 경기심판(주심 장석진,부심 전천익 리광호)은 모두 북한이 맡았다.
  • 호 언론­아랍인들 “으르렁”(세계의 사회면)

    ◎아랍계 신문,페만 관련 호 비난이 불씨/“반호 아랍인은 고향으로 돌아가라”/호 매스컴들,「증오감」 부채질에 앞장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지금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아랍인들에 대한 증오감 부채질이라는 엉뚱한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모든 언론매체들이 아랍인들에 대한 반감을 부채질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극렬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아랍인들에 대한 테러위협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은 오스트레일리아가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경제제재에 호응,페르시아만에 2척의 구축함과 1척의 보급선을 파견키로 결정한데 반발,시드니에 거주하는 아랍인들의 신문 알 바이라크 란지가 이를 비난하고 나선데서 비롯됐다.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오스트레일리아 최대의 부수를 자랑하는 데일리 텔리그라프지가 즉각 『오스트레일리아에 살고 있는 30만 아랍인들에게는 오스트레일리아가 「적」으로 비쳐지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으며 이를 본 존 러즈씨(러즈씨는 시드니의 아나운서로 시드니에서가장 영향력이 큰 사람중의 하나이다)가 『오스트레일리아를 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오스트레일리아를 떠나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말하겠다』는 방송을 내보내 사태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같은 인종차별 때문에 아직까지 어떤 불상사가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아랍인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대단하다. 시드니거주 레바논인들의 회교도 모임을 이끌고 있는 마제드 케히르씨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억류된 오스트레일리아인중에서 한사람이라도 다치는 사람이 나온다면 모든 아랍인들이 보복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협박을 받고 있다』면서 『심지어는 2차대전때 유태인이 나치에 의해 강제수용됐던 것처럼 아랍인들도 강제로 격리ㆍ수용돼야 한다는 주장까지도 나오고 있다』고 분개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인종문제 전문가들은 만일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오스트레일리아인이 죽는 일이라도 생긴다면 심각한 유혈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 「반일감정」부추긴 미 TV광고 인기(세계의 사회면)

    ◎일제상품 시장지배 늘자 국민들 반감/GM사등,미국인 자존심 자극 “불매운동”/“일제차 계속 더 사시오”… 역선전이 긍정반응 얻어 일본의 미쓰비시(삼릉)그룹이 지난해 뉴욕 맨해턴의 상징인 록펠러센터를 사들였을 때 미국의 언론들은 『미국의 자존심이 팔렸다』고 보도했다. 미 매스컴의 이같은 반응에서 읽을 수 있듯이 일본재벌의 록펠러센터 매입은 미국인들의 「반일」감정을 악화시키는 하나의 촉진제 역할을 했다. 워싱턴 주재 일본대사관의 한 고위관리도 미쓰비시의 록펠러센터매입 이후 미국인들의 반일감정이 확산ㆍ증폭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또 최근 뉴욕교외의 전통적인 미국인 고급 주택가에 일본인들이 밀려들자 이들에 대한 거부감이 반일감정으로 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이같이 날로 증가하는 일본기업ㆍ일본인들의 미국진출과 함께 일본상품의 미국시장 「지배」에 대한 거부감 역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부 미광고회사들이 미국인들의 대일적대감을 광고에 이용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대의 화제작은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제품인 폰티악자동차의 TV 광고. 이 광고의 스폰서는 GM의 미국내 판매대리점들인데 일본제 자동차에 시장을 잠식당하자 자체광고로 일본공격에 직접 나서고 있는 것이다. 5개 부문으로 되어있는 이 상업광고는 처음 한 아나운서가 나와 『지금부터 몇년후를 상상해 봅시다』라는 코멘트로 시작된다. 그는 이어 『때는 12월,모든 가족이 히로히토센터에 만들어 놓은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를 구경하러 가겠지요』라고 말한 뒤 『계속하십시오. 계속 일본차를 사란 말이오』라고 말한다. 그의 말이 끝나고 검은 화면에 커다란 흰 글씨로 된 『(일본차는)이미 충분치 않습니까』라는 자막이 나오면서 이 광고는 끝난다. 폰티악의 이 광고는 미쓰비시가 구입한 록펠러센터를 일본인들이 전일왕 히로히토(유인)의 이름을 따 히로히토센터로 개칭한다고 가정,몇년 후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미국인들에게 상기시키며 이제 일본자동차를 그만 살때가 되지 않았느냐 하는 점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해석된다. 올즈모빌자동차가 뉴욕 일대에 내보내는 TV광고는 또 미국인들의 키가 일본인들 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강조한 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 올즈모빌차는 일본사람들 보다는 미국인들에게 알맞게 만들어진 자동차』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크라이슬러자동차회사에서 시작된 이같은 종류의 광고는 범람하는 일본상품으로 미국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음을 반증하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일본제 수입자동차에 의한 미자동차메이커의 타격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자동차의 올상반기(1∼6월)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가 증가한 28%를 기록한 반면 미국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69%에서 65%로 떨어졌다. 특히 미국자동차회사들이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는 대목은 고급 승용차부문에서도 일본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폰티악이나 올즈모빌자동차 TV광고는 자동차판매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반응을 가져다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적지않은 비난을받고 있기도 하다. 일본인들과 거래를 하고 있는 미국인들은 특히 이같은 광고는 긴 안목으로 볼때 미국의 이익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내 일부 부동산회사ㆍ은행ㆍ금융회사간부들도 미국내의 자금사정의 압박을 이유로 미국은 여전히 일본인들의 투자를 필요로 하며 그들과의 우호적인 관계가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폰티악자동차의 광고주들은 『미국시장은 모든 일본상품에 대해 개방돼 있으나 일본시장은 그렇지 않다는데 대해 많은 미국인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폰티악광고는 이같은 미국인들의 감정을 나타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광고효과가 있는한 이같은 TV광고를 멈출 뜻이 없다고 밝혀 「애국심」에 호소하는 미국기업의 광고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 기자협회보에 정정보도 결정/서울 민사지법

    서울민사지법 합의51부(재판장 권성부장판사)는 19일 문화방송 아나운서실장 차인태씨와 외국어대 김우룡교수가 기자협회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신청을 받아들여 『기자협회보는 1면 왼쪽상단에 3단크기로 차실장 등이 방송제도연구위원회와 관련없다는 내용의 정정보도를 내라』고 결정했다. 차씨 등은 기자협회가 지난 4월20일자 기자협회보를 통해 자신들이 방송제도연구위원회에 참여해 정부의 방송개편작업을 주도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자 서울민사지법에 정정보도 신청을 냈었다.
  • 「파행방송」 장기화 조짐/4사 노조 제작거부

    ◎뉴스ㆍ생방 단축,대체프로 방영/「임시 방송안」 구성,제작 나서 KBS/녹화 차질… 금주 드라마 타격 MBC 방송관계법의 개정에 반대해온 한국방송공사(KBS)와 문화방송(MBC) 등 4개방송노조는 14일 이 법이 국회본회의에서 변칙 통과됨에 따라 보다 강경한 투쟁을 선언하는 등 제작거부 사태가 더욱 조짐을 보이고 있다. KBS 등 4개 방송노조와 지방 MBC노조대표 등 5명으로 구성된 「공동대책위」는 이날 방송관계법의 국회통과와 관련,2차례에 걸쳐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보다 강도높은 투쟁을 전개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방송 송출거부문제까지 심도있게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은 내리지는 못했다. 「대책위」는 또 16일 하오2시 여의도 일대에서 MBC 등 방송4개사 노조원과 「언노련」회원 등 1천여명이 참가하는 「평화대행진」을 갖기로 하고 이날하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집회신고서를 냈다. 이날 상오5시부터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간 KBS노조원 1백여명은 상오11시쯤 국제방송센터 2층 광장에서 방송관계법개정의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진 뒤 이들 가운데 50여명이 본관6층 사장실앞에 올라가 장한성TV본부장 등 간부 4명과 방송관계법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노조원들은 이날 정상출근후 모두 제작을 거부하고 각 실ㆍ국별로 모여 토론을 벌였으나 하오에는 대부분 집으로 돌아가 노조측이 계획했던 하오 집회는 열리지 못했다. 회사측은 이날 실ㆍ국장급 간부17명으로 「임시방송추진위원회」(위원장 장한성TV본부장)를 구성하고 긴급 프로그램의 제작에 나섰다. 이날 노조원들의 제작거부에도 KBS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내보냈으나 상오7시 KBS­2TV 「생방송 전국은 지금」의 여성진행자가 빠져 남성진행자 혼자 진행하는 등 일부 프로그램에 차질을 보였다. 라디오는 하오1시5분부터 3시까지 제1라디오의 「오후의 교차로」1ㆍ2부가 노조원 아나운서 등이 빠져 음악만 내보냈다. 일요일인 15일은 KBS의 경우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MBC는 제작거부 사흘째를 맞아 생방송은 물론,TV의 「퀴즈아카데미」 등 일부 녹화방송까지 차질을 빚게 된다. 하오5시10분에 방송될 예정이던 「퀴즈아카데미」는 지난 13일 녹화를 하지 못해 결방되며 하오11시40분의 「주간프로야구」도 「예술산책」으로 대치된다. 이같은 녹화프로그램의 차질을 갈수록 늘어나 다음주부터는 일부 드라마의 반영도 어려울 것 같다. 특히 16,17일 방영예정인 미니시리즈 「어둔하늘 어둔새」는 이미 결방이 확정돼 이 시간에 지난 5월방송했던 청소년특집극 2부작,「두권의 일기」를 재방송할 예정이다. 기독교방송(CBS)과 평화방송(PBC)노조도 13일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로 제작거부를 결의,14일부터 행동에 들어감으로써 일부 방송프로그램이 변경되고 음악프로그램이 늘어났다.
  • 아나운서 L씨에게/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평소에 나는 아나운서 L씨를 퍽 좋아했다. 쇼나 오락게임을 진행하면서 반말투의 무례한 언사를 예사로 하는 아나운서도 적지 않은데 L씨는 그렇지가 않았다. 생김 또한 세련미가 넘치는 도회적 정한함이나,쏙빠지게 세속에 닳아보이는 미모가 아니라 숭글숭글하고 편안하다. 무엇보다도 다소 전문용어나 고급어가 많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시청자가 불안하지 않을만한 교양의 층이 느껴지는 점이 그에게서는 신뢰감을 느끼게 한다. L씨가 맡은 동물을 주제로 한 퀴즈프로그램은 우리 가족이 시간만 맞으면 즐겨 시청하는 것이었다. 대단히 일방적인 것이긴 하지만 우리가족 모두는 L씨에게 친화력을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 그가 브라운관에 비치기만 하면 『아나운서중에서 저친구 아주 괜찮아!』하고 가족중의 누가 말하면 『맞아,나도 그래!』하고 합의를 하고 즐거운 시청시간을 누릴 수가 있었다. 그러다가 그 난감하기 짝이 없는 「KBS사태」가 터졌다. 느닷없이 일용식의 보급로가 차단되어 막막해진 식탁앞에서 엄습해 오는 공복을 느껴야 하는 사태,시청자에게는 그것이 KBS사태의 실체였다. 『저 상자가 우리한테 정말 이래도 되는 건가…』 우리의 노여움은 그렇게 괴어가는 가운데 서슬 시퍼런 시위로 거대한 세력을 과시하는 그 살벌한 KBS 풍경속에서,우리는 그토록 친애하여 마지않던 아나운서 L씨를 발견했다. 어깨띠를 두르고 강경한 주동멤버속에 들어있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건 참 씁쓸하고 저버림당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자기에게 친화의 공을 들이며 지내온 우리는 이렇게 허깃증을 느끼고 있는데 그것을 해결해줄 단서를 쥐고 있는 그는 대체 왜 이렇게 고개를 돌리고 있는 것인가 하는 단순하고 원시적인 노여움이 들었다. 불꽃처럼 타오르고 있는 투쟁의 명분을 시청자도 충분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그 명분을 시청자의 허깃증을 담보로 해서 쟁취하겠다는 논리의 당위성에 공감하기가 어려웠다. 우리에게 가시되는 것은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 보다는 「노조의 방송장악」이 훨씬 확실하게 시시각각으로 압도해 왔다. 뇌관에 불을 댕겨 우리의 삶 전체를 불태워버린대로「투쟁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그 과격한 다수속에 L씨가 있다는 사실이 상당히 충격을 준 것이다. 우리역시 L씨와 그의 동료,직장,가족들이 민주화를 저해하는 세력의 핍박을 받게되는 일을 원치 않는다. L씨와 그가 제작하는 방송이 정의롭지 못한 힘에 장악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 그러나 그런 우리의 선의와 우애에는 아무런 배려도 하지않고 주먹을 휘두르며 투쟁만 하는 집단속에 L씨가 파묻혀 있다는 것은 그것대로 아주 섭섭한 일이었다. 머리띠를 두르고 사제 무기까지 갖춘채 살벌하게 투쟁하는 근로자를 수없이 보아왔지만 그들에게서는 느끼지 못했던 섭섭한 정의를 L씨와,그 주변에서는 느끼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아마도 이런 감정은 창의적이고 개성적이며 지적 직능에 종사하는 L씨 같은 인기인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정의였는지도 모른다. 자기가 쏟았던 일방적인 친화력이 멋대로 발전해서 이기적인 불평을 키웠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폭력적이고 증오스런 표정을 한 L씨를 보는 일은 그 자체가 싫었다. 사실은,이런 느낌이드는 대상은 L씨만은 아니다. 조금이라도 친밀감을 느꼈던 얼굴이 시위세력에서 발견될 때마다,L씨에게서 느낀 감정을 꼭같이 느꼈다. 「인기인」이란 이렇게 일방적인 채무자와도 같은 것이다. 성원하고 사랑했던 공을,빚을 준것처럼 차곡차곡 치부해 두는 것이 말하자면 「팬」이다. 그래서 좋아하는 인기인이 이상한 광고에만 등장해도 노여워하며 「빚」 독촉을 하고 싶어한다. 여기에,L씨만을 짚어서 이 글을 쓰는 것은,마침내 L씨가 자신의 용기와 결단으로 우리의 노여움을 풀어주는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호랑이이야기」가 하나 있다. 우리의 전래이야기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산신령이기도 하다. 호랑이를 산에 사는 신령한 존재로 보았기 때문이다. 어느 추운 겨울,앞산에서 내려보며 마을을 지켜주던 산신령이 마을에 사는 한 아낙네에게서 괘씸한 일을 발견했다. 아낙이 밤이면 나와서 소피를 보는데,이게 어찌나 게으른지 마루아래 뜰팡에 앉은채 바로 정지(부엌)문앞에 뒤들 돌리고 볼 일을 보는 것이었다. 가족의 음식을 만드는 신성한 장소여서 주왕신을 모셔둔 정짓간에 대고서 『이 무슨 버릇없는 짓인가』하고 노한 산신은 『내 저 계집을 잡아다 혼을 내리라』고 벼르고 다음날 밤에 마을로 내려왔다. 내려와 울타리밖에서 지키고 있으려니 아니나 다를까,아낙이 쪼르르 나와 같은 짓을 또 하는 것이었다. 『요런 못된 것,볼 일만 끝나봐라,내 너를 잡아가리라!』 산신인 호랑이가 그러며 지키고 있는데 여인은 볼 일을 마치고 일어섰다. 옷을 추스르며 몸을 한번 부르르 떨고 난 아낙은 산쪽을 쳐다보며 이렇게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에그 추워라. 뜨듯한 방에 있다가 잠깐 나왔는데도 나는 이렇게 추운데 저 추운 산에 계신 산신령님은 얼마나 추우실까. ……쯧쯧 가엾으셔라』 놀랍게도 고 계집이 산신령인,자기적정을 하는 것이 아닌가. 산신령인 호랑이는 그 말에 화가 풀리고 말았다. 버릇없는 짓이긴 하지만 산신령 자기를 생각해주는 정이 기특해서 잡아가는 일을 고만두고 말았던 것이다. 그 무서운 산신령호랑이도 자기를 생각해주는 정 담긴 한마디에 노여움을 풀고 돌아섰다는 이 이야기가 풍기는 인간적 정서를 나는 좋아한다. 지난 7일 KBS노조 간부를 비롯한 몇사람이 『무조건 제작참여』를 선언하고 나섰을때 그 네 사람속에 한사람의 직능대표로 아나운서 L씨가 속해 있는 것을 보고,일순에 나는 노여움이 풀리는 경지를 맛보았다. 아직도 다수의 세가 치열하게 내닫는 가운데서 그걸 거스르며 소신대로 행동하는 소수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 용기가 고맙고 기뻤다. 우리의 친화력이 끝내 외면당하지 않았다는 사실의 확인 같은 것이었다. 그 행동의 시작을 준법으로 내딛기 위해 경찰에 자진출두하는 L씨의 모습을 보며 진정으로 이번 사태로 구속된 KBS가족들에게 선처가 따르기를 바라기도 했다. 온당한 일이 합법적으로 이뤄지는 사회,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 질서 안에서 KBS화면에 L씨가 등장하기를 지금 우리는 고대하고 있다. 그래야만 힘들었던 「공복기」도 위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국민여론이 정상화 촉매로/KBS사태가 수습되기까지

    ◎“방송민주화 의지 충분히 알렸다” 인식/구속자문제ㆍ상호불신등 후유증 우려 사원들의 제작거부및 농성으로 파행방송과 함께 공권력투입 등의 진통을 거듭해온 한국방송공사(KBS) 사태가 제작거부를 주도해온 「비상대책위원회」의 제작복귀 결정으로 꼭 한달만에 정상화 되게 됐다. 「비상대책위」가 11일 「사원총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18일부터 제작에 복귀하기로 결정한 데는 최근 보도국과 아나운서실 등의 부ㆍ차장급 간부및 사내 9개 직능별 협회장들의 잇따른 제작복귀선언과 이날 새벽 보도본부 소속 기자들의 방송참여 결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2차공권력투입이후 사원들간에 『정부의 강경대응방침이 재확인된 만큼 휴업령등 최악의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는 위기감과 함께 『더 이상의 파행방송으로는 얻을 것이 없으며 사원들의 「방송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대외적으로 충분히 알려진 만큼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온 것이 「제작복귀」의 밑거름이 된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사내여론」과 함께 『국민이 낸 시청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인 KBS가 내부문제로 국민의 보고 듣고 알 권리를 한달이상이나 방치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국민여론 또한 보이지 않는 압력이 됐었다. 정부나 회사측 입장에 변화가 없고 1기및 2기 「비상대책위」 핵심간부들에 대한 검거 선풍이 불어 대책위의 활동이나 입지가 크게 약화된 것도 「제작복귀」에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시각도 있다. KBS사태의 직접발단은 지난달 9일 임명된 서기원사장이 11일 노조측 사원들에 의해 첫 출근을 저지당하면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서사장은 다음날 다시 출근했다가 노조측 사원들이 들이닥쳐 쫓아내려하자 경찰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노조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강제연행되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를 치달으며 장기화되고 말았다. 「서사장 출근저지」의 배경에는 『정부가 KBS의 직제와 역할및 위상을 재편하려 한다』는 노조측의 전망과 이에따른 사원들의 위기의식이 짙게 깔려 있었던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검찰이 프로듀서들의비리를 수사한 데 이어 지난해 연말 법정수당의 변칙지출문제로 지난 3월 서영훈 전사장이 해임되는 과정에서 노조측은 서사장의 해임에 반대하여 『서사장의 퇴진등 일련의 사태는 정부가 KBS를 음해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해 왔었다. 이에대해 정부와 회사측은 『서사장은 한국방송공사법에 따라 방송위원회가 추천한 이사들이 사장을 뽑아 대통령에게 제청,임명됐기 때문에 적법절차에 따른 것이며 통치권자의 법집행에 반발,취임저지 제작거부 등 불법행위를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뒤 회사측과 노조측은 「선정상화 후수습」방안과 「선사장퇴진 후정상화」 방안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거듭해 왔다. KBS이사회가 「사태수습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실ㆍ국장및 부장단이 노사양측의 중재역을 맡고 나서 중재안을 내는등 자체수습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선사장퇴진」을 주장하는 노조측의 기본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어 효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국회 문공위와 방송위원회까지 중재에 나섰으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었다.이에따라 정부는 혼미를 거듭하는 KBS사태가 현대중공업의 파업을 비롯,우리나라 산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며 어떤 이유에서라도 공영방송의 기능과 역할이 마비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유로 공권력을 다시 투입해서라도 사태의 장기화를 막으려 했다. 파행방송 17일째인 지난달 28일 「개인자격」의 김용갑 전총무처장관의 중재로 「대책위」가 『방송을 정상화 하겠다』고 밝혀 한때 정상화의 기미가 보이기도 했으나 이틀 뒤 사원총회에서 김 전장관의 자격과 역할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면서 급기야 투표로 「대책위」의 결정을 뒤집었고 경찰재투입의 악순환을 불렀다. 이후 문화방송(MBC)과 기독교방송(CBS)노조가 동조제작거부에 들어가 KBS사태가 전방송계로 확산되는 듯한 위기도 맞았으나 사내분위기 등을 이유로 MBCㆍCBS노조가 시한부제작거부를 끝내고 정상제작에 참여했고 KBS사원들간에도 「제작복귀」에 대한 묵시적 동조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자체수습노력도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대책위」는 이에 따라 지난 10일 하오 실ㆍ국및 지역대표70여명이 모인 가운데 회의를 갖고 「선사장퇴진」의 기존입장을 확인,내부결속을 다진 뒤 총회에서 이같은 사원들의 동요를 막으려 했다. 이날 회의에서 20여명의 지역국 대표들은 강경입장을 고수했으나 본사 실ㆍ국대표 대다수가 「제작복귀」를 주장,밤이 새도록 격론을 벌였으며 새벽녘 기자들의 「12일부터 제작참여」 결정소식이 회의장에 전해지자 분위기는 급변,「선정상화」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에따라 KBS는 우선 12일부터 뉴스프로그램이 거의 정상적으로 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18일부터는 대부분의 방송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뉴스를 제외한 많은 프로그램이 1개월여의 공백으로 인한 후유증을 말끔히 씻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여겨져 25일쯤 이후에나 완전 정상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또 노조측이 「제작복귀」이전인 17일까지 「서사장 퇴진촉구 국민서명운동」을 벌이고 방송참여후에도 ▲서사장 퇴진투쟁 ▲구속자 석방운동 등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어 분쟁의 소지는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또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깊어질 대로 깊어진 간부사원들과 노조측 사원들간의 불신의 골과 「제작참여」를 둘러싼 사원들의 반목과 대립 또한 후유증으로 우려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KBS기자들 제작복귀결의/내일부터/7시간격론끝 오늘새벽 만장일치로

    보도본부와 아나운서실 차장급 사원들및 사내 9개 직능별협회장들에 이어 KBS기자들이 12일부터 제작에 참여키로 결정해 파행방송 30일째를 맞은 KBS사태가 정상제작으로 급진전되고 있다. KBS보도국 기자 2백여명은 이날 하오6시부터 국제방송센터(IBC) 4층에 모여 7시간동안 정상화방안을 논의한 끝에 11일 새벽1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날 모임에서 차장급기자들은 『한달째 계속되는 방송제작거부는 사태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면서 제작참여를 설득했으나 젊은 기자층들이 서기원사장의 퇴진및 구속자석방등의 문제가 선결되지않으면 사태는 더욱 악화된다』고 제작참여를 거부해 격론을 벌였었다. 이들은 제작에는 참여하되 서사장퇴진 등 9개사항을 요구했다. 「비상대책위」는 11일 하오2시 본관2층 중앙홀에서 「전국사원총회」를 열기로 하고 본사 및 26개 지방국 사원들의 참가를 독려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이에대해 본사 및 각 지방국으로 공문을 보내 『이같은 총회는 지난9일 제작복귀를 결정한 직능별협회장들의 선언과 제작참여 사원들의 분위기를 해칠 우려가 있어 인정치 않겠다』며 사원들에게 근무지 이탈을 하지말도록 지시했다.
  • KBS 기자ㆍPD등 9개 직능단체장/“12일 제작복귀”결의

    ◎비대위간부 5명 사전영장/검찰 한국방송공사(KBS)사태는 9일 기자협회분회장 및 프로듀서협회장등 9개협회장이 12일부터 방송제작에 복귀하기로 결의하고 보도본부와 아나운서실의 차장급사원들이 방송제작에 참여하는 등 방송정상화를 위한 자체수습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이날밤 이번사태와 관련,내사중인 중점수사대상자 19명가운데 방송정상화에 반대하고 있는 김철수비상대책위원장(37ㆍ기획제작국 프로듀서)등 비대위간부 5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이임호기협분회장등 KBS안의 각 직능별 협회장 9명은 이날 하오 회의를 갖고 『우리는 분야별 방송전문인으로서 경위와 과정을 떠나서 KBS의 파행방송이 한달을 넘겨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12일을 방송제작복귀일로 정하고 구체적인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방송정상화의 근본적인 여건마련과 분위기를 성숙시키기 위해 ▲KBS의 방송민주화운동의 지속적인 활동을 보장할 것 ▲경찰병력을 즉시 철수하고 노조사무실을 개방할 것 ▲구속자등 사법처리대상자는 대국적으로 처리할 것 ▲방송구도개편 때는 사원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이번사태로 인해 사원들에게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지말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검찰에 의해 사전영장이 발부된 사람은 ▲김철수비대위원장을 비롯,▲엄민형노보편집국장겸 비대위대변인(32ㆍ제작지원국 미술부) ▲차형훈 비대위기획위원(33ㆍ기획제작국 프로듀서) ▲이형모〃(44ㆍ〃) ▲안덕상기술인협회장(43) 등 5명이다. 이에 앞서 업무방해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미리 나와있던 안동수노조위원장은 이날 하오1시30분쯤 열렸던 사원총회에 나타났다가 하오4시30분쯤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자진 출두했으며 김영달노조무임소국장(32)도 이날 하오4시쯤 영등포경찰서로 자진 출두해 철야조사를 받은뒤 구속 수감됐다. 한편 아나운서실 차장급사원 25명은 이날 하오4시30분쯤부터 회의를 갖고 빠른시간안에 제작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방송이 더이상 파행적으로 운영돼서는 안된다』면서 『우리가 정상화를 앞당기는 촉매역할을 할것』이라고 밝혔다. 보도본부 차장급간부들도 『빠른 시일내에 방송을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10일 상오중 회의를 열어 차장단의 공식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 KBS정상화 막판 진통/KBS비대위ㆍ정부 대화… 결론은 못내

    수습국면을 보이고 있는 한국방송공사(KBS)사태는 8일 노조측 「비상대책위」가 정부및 회사측과 적극적인 대화를 가지며 수습방안을 협의하는등 매우 진전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기본입장의 차이때문에 타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비상대책위」(위원장 김철수)는 이날 두차례에 걸쳐 정부관계와 만나 『정부측이 서기원사장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보장한다면 언제라도 제작에 복귀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정부측은 서사장의 진퇴문제는 협상대상이 아니며 방송이 정상화된 뒤 구속자의 석방과 수배자의 수배해제 등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조건없이 우선 제작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이와함께 황규한기획조정실 부본부장등 실ㆍ국장및 부장단대표와도 접촉,타결책을 모색했으나 서사장문제등에 관한 양측의 의견차이가 커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대책위는 이날 고문변호사인 한기찬변호사를 통해 지난1일 구속된 이임호기자등 11명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신청했다. 한편 실ㆍ국장및 부차장들은 이날 저녁 정상화노력의 일환으로 1TV 「남북의 창」을 사태이후 처음으로 제작방영했으며 오는 12일 한국의 김봉준과 파나마의 바르세나스가 벌이는 프로권투 WBA 미니멈급 타이틀전도 중계키로 했다 7일 경찰에 자진출두한 고범중노조사무처장과 최창훈노조노사국장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구속수감됐고 아나운서협회 이계진회장은 철야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 KBS사태 수습국면에/협회ㆍ노조간부 5명/“무조건 제작참여”결정

    ◎MBCㆍCBS도 어제부터 정상화 파행방송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방송공사(KBS)사태는 7일 사내 일부 기능별협회와 노조간부등이 제작참여를 선언하면서 전사원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나선데다 동조제작거부에 들어갔던 문화방송(MBC)과 기독교방송(CBS)노조측도 이날부터 정상제작에 복귀,수습국면에 접어들었다. KBS비상대책위위원이었던 고범중노조사무처장,최선규노조운영위원,최창훈노조노사국장과 9개직능단체 가운데 하나인 아나운서협회 이계진회장,이임호기자협회분회장등 5명은 이날상오 성명을 내고 『오늘부터 무조건 제작에 참여하겠다』고 밝힌뒤 다른 사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들 가운데 업무방해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미리 발부된 고사무처장과 최노사국장등 2명은 이날 하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두,구속수감됐고 이아나운서는 철야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노조측 ▲「비상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서기원사장의 즉각 퇴진 구속사원의 전원 석방 ▲KBSㆍMBC에 경찰을 투입시킨 안응모내무부장관의 인책등 3개항이 관철되지 않는한 계속 제작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 정규프로 일부취소… 뉴스도 단축/MBC도 파업 회오리

    ◎진행자 교체… 녹화프로 방영/3개방송사노조,공동투쟁 결의 KBS에 두번째 공권력이 투입됐음에도 KBS는 1일 20일째 파행방송을 거듭했으며 MBC와 CBS도 시한부제작거부에 들어가는등 방송계가 진통을 겪고 있다. ▷KBS◁ KBS자주수호 전사원비상대책위는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본사1층 노조사무실에 임시사무실을 설치하고 MBC사원등과 함께 1천여명이 모여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사원총회를 통해 서기원사장의 퇴진을 거듭요구했다. 한편 회사측은 서사장과 실­국장등 대부분 간부사원들이 이날 밤늦게까지 퇴근하지 않은채 수시로 방송정상화를 위한 대책마련을 위해 회의를 갖는등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또 각부서별로 1백50여명의 사원이 철야로 방송정상화를 위해 사전점검작업을 펼쳤다. ▷MBC◁ MBC는 이날 일부 프로그램방영이 취소되고 뉴스진행자가 교체되거나 뉴스시간이 단축되는등 차질을 빚었다. 이날 9시뉴스데스크의 경우 백지연아나운서의 출연거부로 엄기영앵커가 단독으로 뉴스를 진행했으며 방송시간이 45분에서 30분으로 단축되는등 이날부터 모든 TV뉴스가 차질을 빚었다. 또 하오11시 방영예정이던 「PD수첩」이 프로듀서들의 제작거부로 방영이 취소되고 대신 외화 「머나먼정글」이 대체방영됐다. 생방송쇼프로인 「화요일에 만나요」도 간부급사원들이 맡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이날 하오11시40분에 실시된 마감뉴스도 노조원인 박영선앵커의 출연거부로 유희근기동취재반부장이 대신 진행하기도 했다. MBC는 이날밤 시설운영부서와 방호관련부서ㆍ송출업무관련부서를 제외한 대부분의 노조원들이 제작거부에 들어가 당분간 정규방송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 노대통령,양 김에 “동지” 호칭/창당 결의대회­축하연 주변

    ◎만장일치 박수로 안건 처리… 화합 과시/초청 받은 평민선 한 사람도 참석 안해 민주자유당은 9일 상ㆍ하오에 걸쳐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합당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창당을 결의한 뒤 축하연을 베풀고 거대여당의 공식 출범을 경축. ○…민자당은 이날 하오 6시부터 1시간여 동안 삼성동 종합무역전시관(KOEX)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비롯,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 3명과 3부요인ㆍ국무위원ㆍ국회의원ㆍ대법관및 사회단체장ㆍ정계원로ㆍ일반인 등 3천여명이 참석한 매머드 축하연을 개최. 이날 행사장에는 25인조 대형브라스밴드가 경쾌한 배경음악을 연주했으며 공식행사에 앞서 30여분간 여흥프로를 마련,분위기를 돋웠다. 아나운서 황인용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여흥순서에서는 가수 김지애ㆍ유열ㆍ최진희씨 등이 우리 민요와 가요를 불렀으며 참석자들도 박수로써 이에 호응하는등 즐거운 분위기. 하오 6시30분 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가 배경음악으로 울려퍼지고 참석자들의 환호ㆍ박수가 터지는 가운데 노대통령등 3인 최고위원이 입장함으로써 공식행사가 시작. ○3천명 참석… 대성황 노최고위원이 이날 KOEX현관에 도착하자 전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3역이 영접,2층 로비로 함께 올라왔고 이곳에서는 두 김최고위원과 박태준최고위원대행 그리고 전민정의 남재희 채문식 윤길중 박준규 김정례 유학성 임방현씨,전민주의 김명윤 김재광 황명수 정상구씨,전공화의 백두진 전예용 이병희 구자춘 이종근씨 등이 도열해 있다가 노최고위원과 차례로 악수. 1노2김 최고위원은 나란히 손을 흔들며 행사장에 입장,헤드테이블에 자리했는데 이곳에는 이일규대법원장 강영훈총리와 정일권 신현확 이현재 전총리 등이 합석했으며 윤보선 최규하 두 전임대통령도 초청됐으나 와병,개인사정 등 이유로 불참. 이어 3인 최고위원이 차례로 축하인사말을 했으며 노최고위원은 축하인사를 통해 『우리의 현실과 먼 장래를 생각하고 구국의 큰 결단을 내려준 김영삼 김종필 두 동지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처음으로 「동지」 표현을 구사. 노최고위원은 『흑아니면 백이라는 우리의 정치풍토에서 이같은 용단(합당)이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우리는 알고 있다』며 『「작은 나」를 버리고 「대의의 길」을 택한 민정ㆍ민주ㆍ공화당에 몸담아온 모든 동지들의 희생적 헌신에 대해 나는 뜨거운 동지애를 보낸다』고 사의. 김종필최고위원은 즉석인사말에서 『노대통령은 외유내강하신 분으로 90년대 초석을 놓을 것이 확실하니 우리는 그분을 열심히 보좌하면 될 것』이라고 노대통령을 칭송. 인사말이 끝나자 박태준민정대표위원의 제의에 따라 참석자 전원이 건배를 통해 신당의 앞날을 축복했으며 이어 3인의 최고위원들은 각 테이블을 순방하면서 참석자들과 인사. 3인 최고위원들은 「희망의 나라로」가 연주되는 가운데 대회장을 떠나 이날 행사는 1시간20여분만에 종료. 이날 행사장에는 시루떡ㆍ순대 등 8도의 전통음식이 차려져 있었고 술도 막걸리로 준비,앞서 상오의 합동회의 분위기가 다소 딱딱했던 것과 달리 화기가 넘치기도. ○시루떡ㆍ막걸리 준비 이날 축하연에는 김대중총재등 평민당의원 전원도 초청받았으나 한명도 참석지 않았고 행사주최측은 참석자들에게 3인 최고위원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실크스카프를 선물. ○…이에 앞서 이날 상오 10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합당 수임기구 합동회의는 민정 35ㆍ민주 46ㆍ공화 30명 등 1백11명의 성원위원중 1백6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예정된 식순에 따라 1시간25분동안 일사천리로 진행. 대회장에는 뒷면에 「민주 번영 통일의 시대로」라는 대형 플래카드 1개만 걸려 있었을 뿐 정치집회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형화환이나 꽃다발은 물론 정치구호 등이 적힌 피켓이 눈에 띄지 않아 이채. 사실상 민주자유당의 창당대회인 이날 회의는 아직 3당간의 이질감이 극복되지 않은 탓인지 다소 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의장단 선출에서 대표자선출ㆍ위임사항 의결 등 8건의 안건이 상정됐으나 이의제기 없이 박수로 제안내용을 추인. ○다소 서먹한 분위기 이날 회의에서 사회자(김덕룡의원)를 비롯,합당결과보고(박준병의원) 합당결의(김동규의원) 강령ㆍ기본정책 채택(김용환의원) 당헌의결(이승윤의원) 대표자선출(김용채의원) 창당선언문채택(김동영의원) 대국민 메시지채택(정동성의원) 위임사항의결(최각규의원)등 주요안건의 보고나 제안자는 모두 15인 통합추진위 소속 위원중에서 선발됐는데 이들은 보고나 제안설명에 앞서 합당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만장일치로 통과시켜달라』고 요구하는등 합당결정과정 참가자로서 대회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 ○박 정무의 노고 위로 ○…대회참석자들은 이날 대회장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대형모조지 1장에 차례로 사인을 한 뒤 입장. 대회장은 합당의 성격을 반영하기 위해 정당구분이나 명패없이 자리를 배치했으며 외유중인 정순덕의원과 오유방의원(이상 민정),최형우ㆍ문준식의원(이상 민주),반형식 민주당 경북도지부장(원외)등 5명이 불참. 이날 채택된 창당선언문과 대국민 메시지는 최재욱민정의원과 김학준대통령사회보좌역이 각각 초안을 작성했다고. ○…만세삼창과 함께 대회가 끝난 뒤 김영삼ㆍ김종필총재와 박태준대표는 단상에서 윤길중ㆍ채문식민정당고문과 김동영민주당부총재ㆍ이병희공화당부총재 등 3당 중진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으며 김영삼총재는 회의장을 나서면서 3당통합의 핵심인사인 박철언정무1장관에게 『수고 많이 했다』며 악수를 청해 눈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