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장비 동원 「유세효과 배가」/3당의 득표활동 보조장치 소개
◎점보트런·조명장치로 신명내기/민자/멀티비전 설치… 생생한 모습 전달/민주/헬기 처음 사용… 로봇도 곧 투입/국민
이번 선거전은 첨단장비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당의 대통령후보들은 가능한한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유세를 위해 각종 첨단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설득력있고 자연스런 연설을 위해 문자발생화면(프롬프터)을 지난 28일 청주유세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프롬프터는 TV방송에서 아나운서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준비된 원고가 화면자막으로 비춰져 연설을 매끄럽게 할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후보는 청중이 많이 모인 유세장에서 연단 좌우에 2대의 프롬프터를 설치,청중들을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연설을 해오고 있다.
또 김후보의 연설을 유권자들이 원거리에서도 지켜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동화면(점보트런)도 활용하고 있다.이 이동화면은 연설효과의 극대화를 도모하기 위한 장비로 유세장 청중이 김후보의 보다 생생하고 확대된 모습을 볼수 있다.
이와함께 김후보는 거점유세가 아닌 간이유세때 5t짜리 컨테이너트럭을 특별개조해 만든 「연단차」도 활용한다.
연단차는 연단자체가 위아래로 조종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야간유세를 대비,조명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김후보는 그러나 서울과 지방을 번갈아 왔다갔다하며 전국에서 동시에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기동성이 뛰어난 헬기의 이용도 병행하고 있다.
때문에 김후보는 헬기사용료(시간당 1백27만∼1백70만원)를 포함,하루에 소요되는 장비사용료만도 7천여만원이 소용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버스투어」라는 선거운동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32인승 우등버스를 개조,이를 「이동사령부」로 삼고 있다.
짧은 일정에 전국을 누벼야 하는 강행군에 대비,버스안에는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침실과 간이화장실이 마련돼 있으며 조리대와 전략회의실 등도 갖춰져 있다.
특히 김후보의 이동버스는 신변보호를 위해 침실유리에 방탄철판을 갖추고 있다.
김후보는 민자당이 유세때 점보트런을 이용하고 있는 것에 대응키 위해 대형멀티비전을 트레일러에 싣고 다니며 자신을 홍보하고 있으며 지난 22일에는 처음 헬기를 이용,기동성을 발휘했다.
김후보는 그동안 안전성문제로 헬기이동을 꺼려왔으나 앞으로는 필요한 경우 헬기를 이용할 계획이다.
○…3당후보중 가장 먼저 헬기를 활용,기동력이 돋보였던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유세전용 리무진버스,무개차,음향차,비상시의 마이크로버스 등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정공이 독일 MDB사와 일본의 가와사키사와 함께 만든 쌍발엔진헬기(BK117)는 정후보의 장비목록 1호이며 지난번 총선때도 비행거리 1만3천5백30㎞,비행시간 61시간을 기록했다.
리무진버스는 현대자동차의 우등고속버스를 개조한 것으로 화장실·VTR·카폰 등이 설치돼 있으며 사이렌과 경광등도 부착돼 있다.
정후보는 유세효과의 고조를 위해 로봇등 비장의 무기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