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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간사이공항 르포(인천신공항 성공을 위해서:3­2)

    ◎시설 수준급…‘허브’ 역할은 미흡/바다위 거대도시 연장… 느낌 쾌적/심야활용도 극히 낮아 기능 축소/아시아·미주·유럽 연계에 취약 【간사이 黃性淇 특파원】 ‘바다에 떠있는 거대한 도시’ 오사카 상공에서 내려다 본 간사이(關西)국제공항은 반듯한 직사각형의 인공섬이었다.오사카만과 공항을 이어주는 3,750m의 ‘연락교’(連絡橋)는 공항에 연결된 젖줄처럼 보였다. 일본 최초의 허브(중추)공항의 기치를 내걸고 지난 94년 문을 연 야심찬 공항. 지난 1일 오전.공항청사는 일본 각지와 해외로 드나드는 일본인,아시아계 외국인들로 붐볐다.개항 4년째여서인지 깨끗하고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바깥은 쌀쌀한 날씨였지만 청사 안은 포근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비롯,1주에 국제선 658편,국내선 504편이 뜨고 내린다.여객수로는 세계 공항 가운데 42위.한해 여객수 3,470만명으로 세계 9위인 김포공항에는 못미치지만 개항 4년의 역사를 따진다면 비약적 성장이다. 중국여행을 다녀왔다는 야기 다케시(八木健·58·아나운서)씨는 “세계 주요공항과 비교하면 시설면에서 대단히 쾌적하다”고 말했다. 청사를 나서면 오사카(大阪)행 리무진버스나 급행열차가 대기하고 있고,고베(神戶)등을 다니는 배의 선착장도 있다.공항역 건너편에는 닛코(日航)호텔,다카시마야 백화점이 입주해 있는 에어로프라자도 들어서 있다.승객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인상이다. 154만평의 ‘구코시마’(空港島·인공섬의 애칭)는 공항경찰 등 상주인원 1만8,000명,하루 5만4,000명의 승객들로 붐빈다.웬만한 소도시를 뺨친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인 모습과는 달리 간사이공항은 취재를 계속할 수록 허브공항이나 ‘24시간 공항’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지난해 5월 타이항공이 이곳을 경유하는 방콕∼LA편을 취항시킴으로써 간사이공항측은 24시간 공항의 체면을 간신히 세웠다.타이항공 말고는 고작 화물편 몇편만 하오 10시∼상오 6시에 취항하고 있다.심야 시간대는 공항이 거의 텅텅 비는 것이다. 허브공항으로서도 지리적 측면에서 아시아와 미주나 유럽으로 연결하기에는 영종도 국제공항보다경쟁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다.세계 곳곳을 잇는 국제간 허브공항이라기보다 일본 국내와 국제를 연결하는 축소된 개념의 허브공항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밖에도 간사이 공항은 뜻밖으로 취약한 점이 많았다.190여개에 이르는 음식점,선물가게는 주머니사정이 여의치 못한 이용객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간단한 점심 1끼에도 1,000엔(9,000원)이상.비행기 착륙료도 B­747의 경우 91만엔(6,280달러)으로 홍콩(3,000달러)보다 갑절,로스앤젤레스(1,000달러)의 6배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공항의 핵심시설인 터미널도 국제선 이용승객에게는 불편했다.4층에서 수속을 밟고 비행기를 타려면 최고 500m 이상 모노레일을 타고 가야했다.일본어나 영어를 모르는 외국인은 이용법을 몰라 걸어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2개 허브공항의 고민/간사이 지반 침하/덴버 지하철 고장 【오사카 黃性淇 특파원·덴버 崔哲昊 특파원】 공항이 가라앉는다? 간사이 국제공항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인공섬인 ‘공항도’(空港島)가 조금씩 가라앉는 지반침하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공항 문을 연 94년부터 3년간 1m 남짓 섬 전체가 내려앉았다.심지어는 섬이 바깥쪽에서 중심부로 향해 5∼10㎝가량 수평 이동한 사실도 확인됐다.수직침하는 예상했었으나 수평이동은 전혀 뜻밖의 일이다. 지난해 공항터미널 맞은편에 호텔이 들어선 에어로 프라자 건물과 공항 역사간 연결부위가 틀어져 공항주식회사측이 8,000만엔을 들여 긴급 보수를 하기도 했다. 지반침하는 해상공항이 안고 있는 숙명이다.건설본부측은 “87년 착공때부터 60년동안 11.5m의 지반침하를 예측해 부지 조성 및 시설건설을 했다”고 설명했다. 간사이공항이 들어선 해저는 충적층 아래 홍적층이 겹쳐 있는 지형.침하된 지반은 수분을 다량 함유한 충적층에서 이뤄진 것으로 2∼3년이면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홍적층이다.공항부지나 시설물의 무게에 따른 홍적층의 지반침하는 서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본부측은 “처음 예상한 속도대로 지반침하가 이뤄지고 있으므로 60년이 지나야 침하현상이 끝날 것”이란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덴버공항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본관터미널에서 승강장 건물까지 컴퓨터로 자동 제어되는 지하철. 본관과 가장 가까운 승강장 건물A까지는 덴버시의 자랑거리인 무지개를 본뜬 구름다리가 놓여 걸어갈 수도 있으나 나머지 B,C건물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해야만 갈 수 있다.우리나라 지하철의 반만한 크기의 경전철이 4대씩 운행된다.물론 안에 좌석은 없다. 이 지하철은 7분간격으로 운행된다.모든 운행은 자동으로 컴퓨터에 의해 작동된다.물론 자랑거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얼마전 이 지하철이 갑자기 운행중에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20여분간의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내려야할 승객들이 꼼짝 못하고 지하철에 갇히거나 이동을 못하는 대형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그 뒤부터 지하철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이동하는 대안이 검토되고 있다.결국 자랑거리로 등장했던 지하철 이동수단이 덴버공항의 가장 취약점이 돼버린 것이다. ◎모범사례 간사이 공항/건설·운영 일원화 잡음 줄여/초기에 주체선정 논란/주식회사 설립 위탁/민자참여로 사업 원활 【오사카 黃性淇 특파원】 일본 오사카(大阪) 간사이공항의 건설 및 운영 주체는 초기부터 간사이 국제공항주식회사가 맡아오고 있다. 84년 6월에 설립된 간사이공항주식회사(關空)는 건설과 운영을 일원화함으로써 간사이공항을 건설까지 10년,개항후 4년에 이르기까지 큰 잡음없이 일본의 대표적인 허브공항으로 도약시켰다. 이런 간사이공항의 건설 및 운영주체 일원화는 처음부터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68년 일본 운수성이 처음 일본 관서지방의 항공수요를 충당할 목적으로 관서공항 건설계획을 세우고 주식회사를 설립할 때까지 여러차례 건설 및 운영 주체에 관해 논란이 있었다.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오사카 이타미(伊丹)공항처럼 국가가 도맡아 건설·운영하거나,나리타(成田)공항처럼 건설과 운영을 공항공단같은 준(準) 국가기관이 떠맡는 방식이 거론됐다. 이 두가지 방식은 한결같이 건설과 운영의 주체가 일원화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 또 하나의 방식으로 공항용지의 조성작업을 공단 등의 기관이 맡고,운영은 제3자에 맡기는 2원화 방식도 검토됐었다. 그러나 건설과 운영을 정부가 떠맡건,공단을 설립해 맡기건 막대한 재정부담때문에 일본 정부안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많았다. 운수성은 ▲국가 재정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공항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건설·운영을 일원화하고 ▲민간과 지방자치단체도 사업에 참여시킨다는 대원칙을 세웠다. 이런 원칙이 간사이공항주식회사가 탄생한 배경이었다.이 중에서도 민간기업의 활력을 신공항건설사업에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가 높게 평가됐다.지분은 정부투자 6분의 4,지자체 6분의 1,민간자본 6분의 1로 구성됐다. 간사이공항주식회사는 건설·운영의 주체가 일원화된데다 국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두루 참여하는 주식회사였기 때문에 사업의 추진이 어느 사회간접자본(SOC) 건설때보다 손쉬웠다.국가의 추진력,지역주민의 협력,민간의 활력 등 3박자를 고루 갖추었던 셈이다. 간사이공항주식회사 경영기획부 야마모토 히로유키(山本博之) 과장은 “과거 방식과는 달리 민간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함으로써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됐고 건설·운영이 일원화됨으로써 특히 2기 공사를 앞둔 시점에서 예산편성 등의 짜임새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괴상한 말버릇… “저 같은 경우는…”(박갑천 칼럼)

    괴상한 말버릇 가진 사람들을 더러 본다.오래전 얘기지만 ‘동시에 대해서는’이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입을 열었다 하면 그말을 썼기 때문이다.“그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동시에 대해서는 나도 가만 안 있지” “결국 넘어갔다고? 동시에 대해서는 기가 차구먼” 劉備에게 諸葛亮과 龐統이라는 두 재사를 천거한 사람이 司馬徽였다.그는 평소 남의 험담을 않는 사람이었다.그런 자세 때문인지 그는 말끝마다 “좋습니다”를 썼다.그로 해서 실수한 얘기도 전한다. 어느날 고향 영천(穎川)에서 알음이 찾아왔다.“그동안 건강은 어떠신지요” “좋습니다”. 이때의 ‘좋습니다’는 물론 좋다.한데 방문자가 “오래 못뵈었습니다.사실은 제 자식놈이 얼마전 괴질로 죽어서…”하는데 대해서도 “아,거참 좋습니다”한다.무슨 생각에 잠긴 나머지 건성으로 들어서였을까.옆에 있던 부인이 민망해서 한마디­ “아니,용골때질도 아니고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아드님이 숨졌다는데 좋습니다라뇨”.사마휘는 대꾸한다.“그래요.그말 참 좋습니다”.우리 黃喜 정승 일화와 비슷하구나 싶다. 이건 개인의 경우지만 그런 말버릇이 돌림병같이 사회적으로 번져나는 수도 있다.지금은 좀 누꿈해진 듯한 “∼는것 같습니다” 따위가 그것이다.특히 젊은축들이 많이 썼다.아나운서가 묻는다.“그래,준비는 단단히 하고 나왔겠지요” “예,그런 것 같습니다”.자기 일을 남의 말 하듯이 한다.이런 친구한테 누군가 “당신 지금 숨을 쉬고 있나요”묻는다 해도 “예,그런 것 같습니다”하는 것 아닐지. 근자에 들어 유행하는 말버릇은 “∼같은 경우는”이다.방송에서 흘러나온 말을 옮겨보면 이렇다.“그렇습니다.이번 선거같은 경우 향응제공 같은 경우가 상당히 광범했습니다” “저의 피해같은 경우는…비닐하우스 속의 야채같은 경우가…”.귀기울여 들어보자.대체로 “저는…”하면 될 자리에서 “저 같은 경우는…”하고들 있지 않은가.이런 말투는 이른바 ‘불확실성의 시대’ 모습을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분명하게 끊는 맛이 없고 에돌며 어물쩍거린다는 느낌이 아닌가.어떤 의사의 글­“특히 여름철에는 식중독 발생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는 표현도 그와 통하는 언어심리 아닌지.어째서 “높다”로 끝내지 못하고“고 볼 수 있다”는 꼬리를 달아야 하는 것일까. ­“나같은 경우,이따위 말버릇이 동시에 대해서는 상당히 번진 현실을 걱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막강한 권한·책임… 국장에 버금(중앙부처 총무과장:中)

    ◎행자부 李在忠 과장­고함 잘 치는 ‘뚝심’/교육부 張基元 과장­바뀐 장관도 능력 인정/과기부 具本悌 과장­치밀한 성격 行試 22회/문화부 金俊英 과장­9급 출발 외유내강형/농림부 鄭勝 과장­아이디어 기획력 탁월/정통부 李圭太 과장­성품 온화 업무는 정확 행정자치부 李在忠 총무과장(45·행시 21회)은 소박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강한 추진력의 소유자다. 청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서울대 시절 단과대 학생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MBC아나운서인 趙一秀 부장이 부인이다. 내무부 출신으로 충북 보은·중원군수와 지방행정연수원 기획과장,내무부 사회진흥과장을 거쳤다. 지난 94∼95년 청와대 파견 시절 총무처 업무를 맡아 행자부 안팎 사정에 두루 밝은 것이 강점이다. 최근 2국 5과를 줄이는 부내 2차 구조조정에 따른 인사를 무리없이 해냈다. 매일 아침 7시에 출근한다. 게다가 소리도 잘 질러 직원들은 ‘못살겠다’고 비명이다. 교육부 張基元 총무과장(41·행시23회)은 安秉永 전 장관이 재직하던 지난해 4월 장관비서관으로 기용돼李明賢 전 장관 때까지 일하다 12월 총무과장이 됐다. 서울대 생물학과 출신이다. 李海瓚 장관 취임 후에도 총무과장을 계속 맡으면서 지난달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李장관의 스타일대로 지연이나 학연보다는 능력을 인정한 케이스로 꼽힌다. 합리적이고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그러나 총무과장의 핵심 권한인 인사문제에 있어 고시 출신을 더 챙긴다는 비고시 출신들의 원성도 들린다. 과학기술부 具本悌 총무과장(41)은 치밀하고 정교한 성격으로 일찍부터 총무과장 적임자로 꼽혀왔다. 보성고와 서울사대 독어과를 졸업한 행시 22회 출신. 기술협력1·2과장,기술협력총괄과장,법무담당관,공보담당관을 거쳤다. 공보담당관을 지내며 세상보는 안목과 어려운 과학기술정책을 쉽게 풀어 알리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호방한 듯하면서 까다로운 성격의 姜昌熙 장관을 보필하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보기에 안타깝다는 게 주변의 시각이다. 문화관광부 金俊英 총무과장(53)은 서울대 농대 출신으로 69년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10년만인 지난 79년 사무관에 올랐다. 박물관과장과 문화진흥과장·문화산업기획과장을 지낸뒤 지난 3월 국장 승진이 약속되다시피한 총무과장에 임명됐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의 공직자다. 문화관광부 안에서는 공무원답지 않은 공무원으로 불린다. 그만큼 할 말을 다하고 산다. 아이디어도 반짝인다. 박물관 행정에 일가견이 있으며 복식사에도 해박해 ‘한복입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농림부 鄭勝 총무장(41)은 아이디어가 출중하다. 우유마시기 운동과 ‘자린고비 행정’도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전남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행시 23회. 국무총리 행정조정실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파견을 거쳐 농촌인력과장을 지냈다. ‘농업을 사랑하는 농림공무원들의 모임’(농사모)을 구성,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례적으로 서기관이 총무과장을 맡아 농림부 분위기를 젊고 밝게 만들고 있다. 金成勳 장관이 각별히 아낀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게 장점이다. 정보통신부 李圭太 총무과장(43)은 전북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행시 22회. 체신부 법무담당관과 정보통신기획과장·기술기획과장을 지낸 뒤 지난 6월 현재의 자리에 왔다. 현재의 장·차관이 모두 의전을 챙기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일하기가 매우 편하다고 느낀다. 성품이 온화하고 부하들을 편하게 대한다. 그러나 업무처리는 정확하다는 평이다.
  • 운전전문학원 ‘면허증 장사’

    ◎돈받고 학과교육 면제… 실기 대리시험도/간부·강사 등 27명 구속 일부 운전전문학원들이 웃돈을 받고 학과·기능교육을 면제해주고 대리시험을 치르도록 해주는 등의 방법으로 불법 면허를 남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강력부(朴英洙 부장검사)는 31일 전국적인 점조직을 운영하며 운전면허 응시자의 필기시험 등을 대신 봐주도록 하고 금품을 챙긴 崔任植씨(33·충남 천안시 원성동 428) 등 21명을 공문서위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대리응시책’ 陳영근씨 등 6명은 수배했다. 기능교육이나 학과교육을 면제시켜 준 경기도 고양시 신촌자동차학원 관리 과장 金敬珍씨(30) 등 운전전문학원 간부·강사 6명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운전면허를 편법으로 딴 탤런트 李丞涓씨(30·여) 등 19명은 불구속 기소하고 댄스그룹 K2 멤버 金成勉씨(31) 등 6명은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불법으로 운전면허를 취득했거나 발급과정에 있는 23명의 면허와 신촌자동차학원의 전문학원 지정을 취소토록 경찰청에 통보했다. 崔씨는 지난 해 초부터 전국 각지의 운전면허 취득 희망자를 모집,1인당 300만∼600만원씩을 받고 崔永植씨(40·구속·운전학원 강사) 등 대리응시책 4명에게 경기도 안산·용인 등 전국 5개 면허시험장에서 58차례에 걸쳐 학과시험을 대신 치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崔씨는 ‘원격지 응시제도’가 시행되면서 제3의 시험장에서는 원서없이 주민등록증과 응시표만으로 시험을 볼 수 있는 허점을 노려 2년 동안 전국에서 수백명의 응시자를 모집해 주민등록증의 사진 등을 바꿔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댄스그룹 K2 멤버 金씨,가수 매니저 李모씨(32),모 케이블TV 아나운서 朴모씨(29·여),대중음악 작곡가 金모씨(25) 등은 신촌자동차학원에서 학과교육 수강시간 등을 조작해 면허를 땄다. 검찰은 운전전문학원에서의 합격률이 면허시험장에서의 합격률보다 훨씬 높은 것도 이같은 탈법행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여야 국회의장 후보 지상 검증/‘빅’ 對 ‘퀵’ 거포냐 속사포냐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여야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됐다. 한나라당은 29일 의원총회를 통해 국회의장 후보를 뽑았다. ‘다수당 몫’챙기기 차원에서 의장을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결의도 다졌다. 여권은 여권대로 자신들의 후보를 당선시킬 필의 전략을 숙의했다. 여야 의장 후보를 지상 점검한다. ◎자민련 朴浚圭 후보/지역구 9選 무게 내세워 “의장은 영남” 기치 여당 후보인 자민련 朴浚圭 최고고문은 9선(選)의원이다. 15대 국회 최다선이다. 전국구 의원은 한차례도 안했다. 모두 지역구를 거쳤다. 두 부문에서 기록보유자다. 9선 타이틀은 金泳三 전 대통령과 공동으로 갖고 있다. 그러나 지역구 9선은 혼자만의 기록이다. 朴최고고문은 지난 60년 정치에 입문했다. 4·19 직후 5대 총선에서 첫 ‘금배지’를 달았다. 당시 민주당 구파(舊派)에 속했다. 이때부터 신파(新派)의 金大中 대통령,구파의 金泳三 전 대통령과 40년 인연을 맺었다. 그는 5·16뒤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겨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고비를 두차례 맞았다. 80년 정치규제가 첫 시련이다. 93년 金泳三 정권 출범 이후 당한 ‘팽(烹)’이 두번째다. 이런 명암이 ‘처세술의 달인’이라는 닉네임을 만들어냈다. 93년은 재산문제가 토사구팽(兎死拘烹)의 빌미로 제공됐다. ‘벌집’으로 불리는 다세대주택을 포함,부동산 과다보유로 파문에 휘말렸다. 결국 국회의장과 의원직을 내던지고 유랑길에 올라야 했다. 金泳三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악연으로 바뀌었다. 그는 94년 야당으로 정계에 복귀했다. 金鍾泌 총리서리가 자민련을 창당할때 손을 잡았다. 그러나 金총리서리와는 불편한 관계를 지속했다. 지난해 15대 대선때는 金大中 대통령 편에 섰다. 야권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며 ‘탈당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金총리서리에 대한 양보 주장이나 다름없었다. 이를 계기로 金대통령과는 더 가까워졌다. 金대통령이 의장 후보로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도 이런 우정과 무관치 않다. ‘호남대통령,충청총리,영남국회의장’이 출마 명분이다. ◎한나라 吳世應 후보/외국어 능통 등 순발력 부각 “공정한국회를” 한나라당 국회의장 후보로 확정된 吳世應 의원은 국회 외무통일위원만 22년 역임한 7선 의원이다. 당내 최다선이다. 그는 영어·불어·독일어·일어·서반아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한 외교통으로 꼽힌다. 국제의원연맹(IPU) 집행위원과 한·미의원외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吳의원이 28일 당내 후보 경선에서 국제 의원외교 경력을 유난히 부각시킨 것도 이런 이유다. 그러나 吳의원은 15대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지내던 96년 12월 신한국당의 ‘노동법 새벽 날치기 통과’때 金守漢 전 국회의장대신 본회의장 사회를 맡았던 ‘불명예’를 안고 있다. 6공 당시 주가를 올리던 朴哲彦 의원과 가까이 지내는 등 ‘정치적 변신의 귀재’로도 불린다. 때문에 당내 개혁성향 인사들의 표 이탈을 막는 것이 급선무다. 이날 당내 후보 경선에서 吳의원은 ‘입법부 독립’과 ‘국회의 자율성 회복’을 최대 과제로 꼽았다. 후보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吳의원은 “대통령을 반대하는 당에서,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은 국회의장이 출현한다면 역사적으로 큰 의의가 있다”며 여권의 朴浚圭 의장후보와 차별화를 꾀했다. 吳의원은 특히 “金大中 대통령과 金鍾泌 국무총리서리가 한나라당 의원 몇사람을 빼내 국회의장 선출에서 이긴다든지 서리 꼬리를 떼려 한다면 현 정권 말기의 책임은 두 분이 져야 한다”고 독설(毒舌)을 서슴지 않았다. 吳의원은 또 “만약 의장으로 당선되면 특정 정당에 편견을 갖지 않고 불편 부당하게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국회의장 당적 이탈이나 金鍾泌 국무총리서리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내각제 개헌 논란 등 원내 쟁점에 대해서는 “당론에 따르겠다”고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여야 국회의장 후보 신상명세 ▲국민회의·자민련 朴浚圭 출생일:25. 9.12 본적:대구 달성 학력:대구 경복중→일본 마쓰야마(松山)고→서울대 정치학과 지역구:대구 중 재산:18억7천만원 경력:△서울대 정치학과 교수(54년) △부산일보 사장(62) △국회외무위원장(67) △IPU명예종신회원(79) △남북국회회담 수석대표(88) △민정당 대표위원(88∼89) △13·14대 국회의장 △5·6·7·8·9·10·13·14·15대 국회의원(9선) ▲한나라당 吳世應 출생일:33. 4.18 본적:서울 종로 학력:경기중·고→연세대 정외과 지역구:경기 성남분당 재산:9억2천만원 경력:△미국의소리방송 아나운서(60∼64년) △국보위입법위원(80) △IPU한국대표단장(81∼87) △정무 1장관(82∼83) △국회문체공위원장(92) △국회외무통일우원장(94) △15대 국회 부의장 △8·9·10·11·12·14·15대 국회의원(7선)
  • ‘해설있는 음악회’/불황 공연계 효자노릇

    ◎‘클래식=난해함’ 선입견 없애/독주회 빼곤 대부분 해설 곁들여/금난새·하성호씨 스타성 한몫 ‘해설이 있는 음악회’.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거리감을 갖게 했던 클래식이 올 여름 공연계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음악회에 해설을 곁들이는 이 새 기획은 IMF여파로 예년에 비해 연주회가 양적으로 대폭 줄어든 가운데 한여름 공연계의 명맥을 유지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주 열렸던 음악회중 독주회를 제외하고 나면 대부분 이같은 해설이 있는 연주 무대였다.예술의전당에서 열렸던 16일의 ‘베토벤 페스티벌’과 18일의 ‘심포니여행’이 그렇고 토요일(18일) 저녁 덕수궁에서 펼쳐진 ‘가족 음악축제’도 그랬다.또 광인성악연구회가 17일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오페라콘서트’도 오페라 아리아에 황선숙 아나운서의 해설이 곁들여졌다. 이번주도 예외가 아니다.24일 서울올림픽공원 수변무대서 마련되는 ‘야외음악회’와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노영심의 고전 음악이야기’,22일 KBS국악청소년음악회 등 해설을 곁들인 연주회가 이어진다. 이같이 불황의 공연계에 해설이 곁들인 음악회가 봇물을 이루는 것은 연주만 하는 정통방식의 음악공연으로는 더이상 관객동원이 어렵기 때문이다.‘클래식=난해함’이라는 거부감을 없애줌으로써 관객들의 접근을 좀더 쉽게 하려는 시도다. 이같은 형태의 연주회를 이끌어가는 지휘자 금난새,하성호씨의 ‘스타성’도 한몫을 해내고 있다.음악적으로 해박한 지식은 물론 정감있는 말솜씨는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대중가수와 방송진행자로 활동해온 노영심씨도 최근 인기있는 클래식 해설자로 손꼽히고 있다. 금씨는 정통 클래식에 충실하고 깔끔한 해설로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다.반면 하씨는 클래식에 국한되지 않고 팝,가요,재즈 등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 오버 음악과 함께 시사성 띤 구수한 말솜씨로 청중들에 어필한다. 2,600석중 2,171명이 찾아 94%의 객석 점유율을 보인 금씨의 지난주 ‘심포니여행’과 석조전앞 광장에 8천여명의 청중이 몰린 하씨의 덕수궁 가족음악축제에서 이들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노영심의 ‘고전음악이야기’도 공연을 1주일을 남겨둔 20일 현재 50%의 표가 팔려나갔다. 이같은 음악회의 유행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예술의전당이 8월 한달만 빼고 매달 한차례씩 금씨가 이끌어갈 ‘청소년음악회’를 계속할 예정인데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도 하씨의 해설을 곁들인 연주회를 덕수궁과 올림픽공원에서 매달 각 1회씩 가질 계획이다.또 8월12∼20일 정동극장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이야기가 있는 청소년음악회’를 준비중이다. 음악평론가 탁계석씨는 IMF불황속에서도 이같은 음악회가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더없이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인기에 편승해 연주회마다 ‘해설’을 갖다붙이거나 음악전문가가 아닌 유명스타를 해설자로 내세우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밝혔다.
  • 방송회관 이사장 崔東鎬씨

    한국방송회관은 16일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에 崔東鎬 전 KBS 이사장을 선출했다. 또 상임이사에 鄭炅洙 전MBC 아나운서실장,禹奭鎬 전 SBS 관리담당 상무를 각각 선임했다.
  • 국악­서양음악 벽 허물기/K­1TV 국악한마당

    ◎재즈·록과의 만남 등 파격적 시도 KBS가 지난달 15일 프로그램을 개편하면서 초점을 둔 사항 중 하나가 전통 문화와 공연예술 프로그램을 늘린 것이다. ‘찬밥’ 신세이던 1TV의 ‘국악 한마당’을 일요일 상오 9시로 옮기고 방영시간도 1시간으로 늘린 사실은 이런 의도를 그대로 보여준다. 새로 단장한 ‘국악 한마당’은 여러 면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달 21일과 28일 두 차례의 방송에서 국악만을 무대에 올리는 기존의 형태에서 과감히 탈피,크로스오버 공개 콘서트 형식으로 재즈·록과의 만남을 시도했다. 21일 첫 무대에서 피아노·드럼·국악기의 반주가 흐르는 가운데 이정식의 색소폰과 김원선의 피리 선율이 감미롭게 어우러지면서 동·서양의 만남을 보여주었다. 흑인에게 영혼의 소리인 재즈·블루스와 우리의 신명과 한을 담은 국악이 이루는 조화는 듣기에도 보기에도 좋았다. 진도 씻김굿의 명인 박병천옹이 가르치는 우리 장단과 우리 춤의 시간도 어깨가 저절로 들썩이는 뛰어난 편성이었다. 28일에는 80년대를 풍미한 안치환과 자유밴드가‘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국악기와 밴드로 반주,벽허물기를 시도했으며 안숙선 명창과는 ‘남누리 북누리’를 함께 불러 국악의 지평을 넓힐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진행자인 이금희 아나운서도 한복 차림의 정적이고 정형화한 진행에서 탈피해 현대 국악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한몫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국악의 비중을 너무 낮게 두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악보다는 서양음악이 판을 주도하는 느낌을 줘 자칫하면 국악 자체에 멋을 변질시킬 우려를 낳았다. 이제 출발 단계이기에 가능성은 더 열려 있다. 모처럼 시도한 우리 문화 가꾸기가 더 깊게 뿌리내려 주기를 바란다.
  • 자민련 여성트리오 곧 가동/30대 여성부대변인 기용… 젊음 수혈

    ◎女부총재·부총장 포진… 당체질 개선 자민련이 30일 여성 부대변인을 뽑았다. 2년만이다. 高順禮 변호사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잠시 동안에 그쳤다. 이번에 기용된 李美瑛 부대변인은 좀 다르다. 이 자리가 상설화되는 뜻을 지닌다. 李부대변인은 젊다. 아나운서 출신으로 매끄러운 화술이 장기다. 미모도 겸비하고 있다. 자민련으로서는 ‘젊은 여성’의 수혈이다. ‘노인당’의 한계 극복을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여성 지지기반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자민련은 ‘여성 트리오’를 곧 가동한다. 李부대변인은 그 중 한 축이다. 여성부총재,여성부총장으로 연결된다. 자민련으로서는 과감한 체질개선 시도다. 짧게는 7·21재보선이 목표다. 길게는 내각제 구현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여성 부총재는 인선작업이 한창이다. 金慕妊 보건복지부장관이 최근 입당을 계기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형평성’시비에 부딛히고 있다. 한 사람이 좋은 자리를 둘씩이나 차지할 수 있는냐는 비판론이 핵심이다. ‘인물이 그렇게도 없느냐’는 체면론도제기됐다. 비판론자들은 朱良子 전 보건복지부장관을 예로 든다. 朱전장관은 입각 ‘대가’로 여성 부총재 자리를 내놓았다. 그래서 인물을 물색중이지만 마땅치가 않다. 金장관에게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성 부총장도 의욕에 찬 ‘카드’다. 창당 이후 처음으로 제3부총장이라는 자리를 신설했다. 제1·2부총장 체제가 통상인 만큼 이례적이다. 申泰姬 전 정무2차관이 내정단계에 있다. 현재 자민련 지지도는 한자리 수에 불과하다. 여성 트리오도 이를 두자리수로 끌어올리려는 몸부림이다.
  • TV 3사/월드컵 중계 준비 끝/내일부터 한달간 64게임 방영

    ◎佛 주관방송연합서 제공 화면·현장음 활용/현지 파견팀­서울 스튜디오 함께 중계­해설/낮시간 집중 재방… 한국 16강땐 별도 특집 공중파방송 3사가 1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프랑스의 10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월드컵 축구 64게임을 중계한다. 방송은 프랑스의 월드컵중계 주관방송연합인 TVRS­98이 제공하는 화면과 현장음을 기본으로 하고,국내서 파견한 팀이나 서울 스튜디오의 팀이 경기실황 중계와 해설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KBS는 박영웅 아나운서와 이용수 해설위원을 현지에 투입했다.스튜디오에선 김윤환·박기만·서기철 아나운서가 캐스터로,부산대우팀의 김주성 선수와 차범근 축구교실의 김강남 감독이 해설을 맡는다. MBC는 송재익 아나운서와 신문선 해설위원이 현장에서 중계하면서 임주완·최창섭 아나운서,남석희 축구협회 경기위원,국가대표 출신의 조민국씨 등이 스튜디오에서 보조한다. SBS는 손석기 아나운서와 프로축구 전남팀 허정무 감독이 프랑스 중계를 맡는다.한종희·노영환 아나운서,강신우 해설위원 등도 참여한다. 이번 월드컵 경기는 대부분 국내시간으로 새벽이나 심야에 벌어져 한국팀 경기와 몇몇 관심있는 게임 외에는 시청률이 높지 않을 전망이다. 예선전은 상오 4시 중계가 25회,밤 12시30분이 17회,하오 11시 중계 10회다.황금시간대인 하오 9시30분 경기는 6회뿐이다.결승 토너먼트도 상오 4시가 12회,하오 11시30분이 6회이다. 따라서 방송3사는 11일 상오 11시 월드컵 개막 축하퍼레이드를 재방송하는 것을 시작으로 낮 시간에 각국의 시합을 집중적으로 재방송할 예정이다.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해 월드컵 열풍이 몰아치면 추가로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할 계획이어서 각 방송사의 월드컵 중계는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 金 대통령 국민과의 TV대화­이모저모

    ◎외국예 들며 위기극복 동참 호소/월급중 500만원 실업기금 예금 처음 밝혀/“오늘 결혼 36주 케이크 자르고왔다”에 박수 10일 하오 7시부터 9시까지 여의도 문화방송에서 진행된 金大中 대통령의 ‘국민과의 TV대화’에서는 이따금 예상치 못한 질문과 기지에 넘친 답변이 쏟아져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분위기에 윤활유역할을 했다.특히 방청객들은 金대통령의 진지하고 솔직한 스타일에 끌려 대통령과의 ‘벽’을 허물고 부담없이 대화를 나눴다.대학생도 장애자도 대통령과의 거리를 좁혔다. ○…대화가 시작된 직후 金대통령은 한 여대생이 자유질문을 통해 외국기업의 인수·합병 허용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자 “질문도 하고 답변도 하고 다한다”며 웃음을 자아내 대화초반 분위기를 풀어 나갔다.이어 金대통령이 “오는 2001년이나 2002년이 되면 우리도 선진국 대열에 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자 방청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金대통령은 시종 여유있는 모습으로 토론 분위기를 주도했다.金대통령은 경제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외국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때로는 설득조로 때로는 강경한 어투로 경제난 극복을 위한 모든 경제주체들의 동참을 호소했다.특히 기업의 가시적인 구조조정 노력없이 노동자만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노동계 대표의 질문에 대해 金대통령은 “기업도 안하고는 안된다.나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대화 중반 분위기가 무르익자 방청객들의 자유질문도 ‘경쟁적으로’ 쏟아졌다.金대통령이 일일이 질문자를 지정해야 할 정도였다.간혹 일부 질문자가 자기 주장으로 시간을 지체하자 金대통령은 “질문을 하세요”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증산동의 최대봉씨는 “월급은 어디에 쓰느냐”고 물었다.金대통령은 “본봉 4백만원을 포함,1천5백만원을 받는다.1백만원은 세금을 내고 2백만원은 취임전 약속대로 국고에 반납한다.5백만원은 실업자기금 예금으로 쓴다.나머지 7백만원으로 애경사나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데 쓰고 교회기부도 한다.좀 모자란다.다행히 밥 먹여주고 재워주고 차도 태워주니까 다른 돈 쓸일없어 7백만원을 유효하게 사용한다”고 답했다.‘실업자기금 예금’ 대목에서는 방청석에서 일제히 박수가 쏟아졌다. 한양대 허준군은 “金대통령을 흉내낸 정치 풍자 코미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金대통령은 “엄용수라는 코미디언이 하는 것을 봤는데 재밌더라.저보다 진짜같아 보이더라고 하더라.내가 저렇게까지는 사투리를 안쓰는데 하는 생각도 든다.어쨌든 내 흉내를 내는 것을 보니 내가 장사감이 된다고 생각돼 기분이 좋다”고 응수했다. 성결대 교수이며 시인이라는 한 방청객이 “역대 대통령이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데 소홀히 했다.직언하는 참모를 늘 가까이 두어 달라”는 지적에 방청객들의 박수가 쏟아지자 金대통령은 “좋은 충고해준 국민과 함께 정치하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명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출신의 한 지체장애자가 동행한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지난 96년에 바다비리사태가 평택시청과 비리 경찰이 재단을 비호하는 바람에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하자 金대통령은 숙연한 표정을 지은뒤 진상파악을 약속했다.남가좌동에 사는 한 부동산업자가 “전세금 지원을 안해주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묻자 “약자들을 도와야 한다.그 생각엔 동의하기 어렵다”고 소신을 분명히 밝혔다.金지은 아나운서의 ‘아내사랑’ 질문에는 “오늘이 결혼 36주년이라 케이크를 자르고 왔다”고 웃음을 지어 축하박수를 받았다. ○…金대통령은 답변도중 질문자에게 즉석질문을 하는 등 생생한 여론을 청취하는데 애썼다.한 중소기업체 대표가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호소하자 金대통령은 “정부가 노력해도 안되는데 어떻게 하면 잘될지 의견을 말씀해달라”고 되물었다.답변자가 “정부가 돈을 풀어도 은행에서 담보가 없다고 대출을 안해준다”고 요청하자 金대통령은 일일이 메모를 한뒤 “좋은 지적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 중계차가 연결된 전국 각 지역의 시민들도 “입술이 바싹바싹 탈 정도”라는 등 경제의 어려움을 생생하게 피력해 토론 분위기를한층 진지하게 만들었다. ○…金대통령이 ‘닫는말’에 앞서 “오늘 저와 대화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방청객들은 “예”라며 공감의 박수를 보냈다. ○…토론장은 일반 국민들 가운데 희망자와 41개 직능단체에서 지역,직업,연령,성별 등을 고려해 선발된 방청객 7백50여명은 방송이 시작되기 3시간전인 하오 4시쯤부터 대화장인 D스튜디오로 입장. 金대통령은 하오 6시15분쯤 방송국에 도착해 분장실에서 李得洌 사장,嚴基永 보도제작국장과 차를 마시며 잠시 환담.嚴국장이 “자유질문에서 어떤 질문이 나올 지 염려된다”고 하자 金대통령은 “자유질문은 자유질문이며 어떤 질문이 나올 지는 팔자소관이다.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金대통령은 하오 7시 방청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는 가운데 손을 흔들며 스튜디오에 입장해 중앙무대 방청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金대통령은 사회자인 車仁泰 전 제주MBC 사장이 “힘드시죠.흰머리가 더 늘어난 것같다”고 인사를 건네자 “많이 힘들다.세어보지는 않았지만 흰머리가 더 났을 것”이라고 응답. 스튜디오의 중앙무대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1백여명의 방청객들이 원형으로 앉도록 자리를 배치해 권위적인 분위기가 풍기지 않도록 했으며,무대 뒤 쪽에는 고대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광장을 연상케 하는 원형기둥이 배치됐다.또 시청자들에게 실감나는 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대화장소 전체를 화면에 담을 수 있는 DXC 930 어안렌즈 카메라까지 동원됐다. 주관 방송사인 MBC는 국민과의 대화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국민과의 대화 사무국’을 별도로 설치,치밀하게 행사를 준비했으며 柳鍾星 경실련사무총장 등 7인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자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방송전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질문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PC통신을 통해 2천4백여 건의 질문을 받아 주질문 10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대통령과 디스코를”/어린이날 청와대 앞마당 특설무대 마련

    金大中 대통령이 어린이와 함께 한판 신나는 디스코 무대를 꾸민다.MBC­TV가 5월5일 어린이 날을 맞아 상오 11시부터 청와대 본관앞에 마련할 특설무대에서 金대통령이 어린이 한명과 디스코 솜씨를 자랑할 예정. ‘대통령과 함께 춤’이란 이름으로 꾸며질 이 코너에서 金대통령은 디스코 추는 게임에서 우승한 팀의 최고 춤솜씨를 가진 어린이와 함께 디스코 실력을 겨루게 되는 것. 이날 특집은 또 전남·경남의 낙도 어린이 6명과 개그맨 김국진·탤런트 이제니의 청와대 방문을 통해 金대통령의 집무실과 접견실·식당·회의실 등 청와대 내부를 TV로 공개한다. 아나운서 이재용과 탤런트 김희선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행사는 가수 김건모·젝스키스·진주,탤런트 장미희와 드라마 ‘육남매’의 아역탤런트 등 연예인들과 전국의 어린이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 IMF시대 ‘절약상품’이 최고

    ◎연료절감기­목욕탕 연료비 걱정 ‘구세주’/영어학습기­초등학생 과외비 부담 경감/충전기­일반건전지도 재활용 가능 “IMF시대에는 IMF형 상품이 나온다”. 안쓰고 안입는 게 미덕인 IMF시대를 극복하려는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이들 상품들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소비자들에게 가져다주면서 이른 바 ‘IMF형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에너지절약기술 컨설팅업체인 (주)창영E&E(02­557­0954)가 판매중인 보일러 연료절감기 ‘마이크로썸’은 IMF 이후 크게 오른 연료비 때문에 고민하던 목욕탕 업주들에게는 구세주나 다름없는 상품.보일러(가스,기름 겸용)의연료비를 한달에 5백만원어치를 사용하는 업체를 기준으로 월 50만∼2백만원을 절감시킬 수 있는 혁신적 제품이기 때문이다. 대당 소비자 가격이 7백만원인데도 1년이면 매입비를 회수할 수 있다. 이 제품에 쓰인 신기술은 보일러 버너의 온도조절기에 내장된 컴퓨터센서로 점화주기를 최적의 상태로 조절해 줌으로써 연소시간을 줄이는 것이다.지난 95년 미국 에너지성에서 에너지 대상을 받았고 미국 연방조달청의 정식조달품목으로 등록돼 있다.. 영어학습기 ‘아토컴’은 IMF 때문에 초등학생에게 과외를 시키기가 어려운 틈을 겨냥한 상품.새샘교육(02­423­4433)이 최근 개발해 판매중인 이 상품은 초등학생들이 스스로 영어단어를 익히고 발음연습도 할수 있게 만들어진 컴퓨터 영어전자사전이다.교육부에서 지정한 초등영어 기본단어 800개를 비롯,필수단어 253개 등 1천53개의 단어와 회화예문이 들어있다. 알고싶은 단어의 철자를 입력하면 화면에 발음기호와 뜻이 나타난다.반복키를 누르면 발음을 여러번 들을 수 있다.미국 아나운서의 발음으로 녹음돼 있다.1.5V짜리 건전지 4개를 넣으면 하루 2시간씩 3개월 사용이 가능하다. 금융산업의 꼬치구이기는 소자본 창업자들을 겨냥한 상품.금융산업(02­574­2002)이 내놓은 이 제품은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트럭이나 골목길 등좁은 공간에서 영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대당 2백98만원이 나가지만 타지 않고 연기도 나지 않아 눈여겨 볼 만하다. 한길인더스트리(02­418­0182)의 건전충전기 ‘파워맨’은 건전지 구입경비 절감과 환경보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제품.일반 건전지도 15회 정도 재충전이 가능하다. (주)프로팍(02­3443­9293)의 ‘칼라도어비젼’은 최근들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IMF형 강절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범기능을 갖춘 제품이다.고해상 액정화면을 통해 방문자를 확인할 수도 있다.
  • 아나운서들“기 펴고 산다”/고액 출연자 대신 아나운서 대거 투입

    ◎KBS,연 12억 절감/작년 70억원 이상/외부 사회자에 지출 KBS가 비용절감을 위해 고액의 출연료를 받는 외부 사회자 대신 아나운서들을 프로그램 진행자로 대거 투입한다. TV의 경우 아나운서들이 새로 MC로 나설 프로는 두개 채널을 합쳐 지금까지 38편에서 46편 정도로 늘어난다.또 KBS 아나운서들이 현재 45 프로의 진행을 맡은 라디오는 3월2일 봄철 개편을 맞아 60 프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 결과 KBS는 연간 12억원 안팎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지난 12일 KBS 노동조합이 공개한 97년 외부 진행자 사회료 지급현황에 따르면 외부인사의 사회료 총액이 70억원을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세원(3억3천5백여만원)·이상벽(3억3천3백만원)·이계진(2억5백5십만원)·손범수(1억3천7백만원)·정은아(1억1천4백만원) 등이 대표적인 고액 사회자.이밖에 이경실(8천7백45만원)·윤상(8천3백20만원)·이본(7천9백만원)·봉두완(7천6백50만원)·조영남(6천5백만원) 등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한편 이같은 제작비 절감책 시행에 따라 KBS 아나운서들의 활동무대는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비록 초기에는 몇사람의 아나운서에게 프로그램이 쏠리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나운서 다기능화’에 따라 아나운서 영역이 보다 넓어지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KBS측은 기대한다.
  • 자민련 금모으기 목표 2배 초과

    ◎JP “뜻깊은 행사지만 마음은 무겁다” 토로/TJ 손자 백일반지 내며 “딸집 비상걸렸다” 자민련은 24일 마포당사에서 금모으기행사에 나섰다.김종필 명예총재 박태준 총재 김복동수 석부총재 등 지도부를 비롯해 512명이 동참했다.45㎏(1만2천돈쭝)을 모았다.목표치를 두배 이상 웃돈다. 그럼에도 이날 분위기는 무거웠다.김명예총재는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면서도 별로 유쾌하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이어 “어쩌다 이 나라가 이모양이 됐는지 알 수 없지만 이런 성의들이 모여 외환위기 해소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총재는 손자의 백일기념 반지를 내보이며 “집에 있는 대로 다 가져왔는데 그 때문에 딸 집에 비상이 걸렸다”고 어두운 분위기를 바꾸려했다. 김명예총재와 박총재는 내놓은 금을 국고에 헌납키로 했다.김명예총재는 행운의 열쇠와 금거북이 1개,목걸이 1개 등 순금 2백33g(62돈쭝)을 내놓았다.14k 8g도 맡겼다.박총재는 행운의 열쇠 1개와 금거북이와 반지,팔찌 등226g을 가져왔다. 3선 의원출신인 이대엽중앙위의장은 가장 많은 1.8㎏을 냈다.김복동 수석부총재는 금감사패 등 3백47g을 기탁했다.변웅전 대변인은 20년 아나운서 근속 기념메달을,김종기 전 의원은 ‘금배지’ 4개를 맡겼다.
  • DJ ‘국민과 TV 대화’ 방식 확정

    ◎각계각층 대표 200명 참여 전국에 생중계/5개 지역 연결… 시민 질문 받아 즉석 답변 오는 18일 저녁 생방송되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국민간의 ‘TV대화’ 진행방식이 확정됐다. 김당선자와의 TV대화는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한국방송공사(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되며 KBS는 물론 문화방송(MBC),서울방송(SBS),연합TV뉴스(YTN) 등 방송사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토론회의 제목은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줍시다’.김당선자는 행사가 시작되면 우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구상을 밝히고 국민적 동참을 당부한다.이어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200명의 국민이 참여하는 이른바 ‘타운 홀 미팅’이 진행된다.김당선자는 서울의 2개 지역과 부산·광주·대구·대전·춘천 등 전국의 5개 지역을 연결하는 중계차를 통해 들어오는 시민들의 질문을 받아 즉석에서 답변한다.또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전화,팩스,PC통신 등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어 대표 질문자들이 외환위기의 극복방안,경제구조 조정,물가난 해소,실업난 해소,재벌정책,복지정책 등에 관해 구체적인 질문을 던진다.질문자는 조남홍 경총부회장,김광두 서강대 교수,변도은 한국경제신문주필,이경숙 한국여성민우회장,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배석범 민주노총위원장직무대리,탤런트 유동근·김혜자씨,조성우 21세기 농업개혁위원회 상임대표,서울대학생 이태환씨 등이다.방청석에도 500명의 일반시민이 참석,질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토론회의 진행은 봉두완 광운대 교수와 정은아,정용실 아나운서가 맡는다.
  • ‘암탉 시리즈’로 눈길 숙명여대 김혜연양

    ◎“신입생 모집광고도 튀어야 살죠”/TV광고·연예계 입문 재의 등 준스타 부상/“학교 이미지 고려 모두 거절… 좋은반응에 만족” ‘울어라! 암탉아’ ‘암탉이 울어야 세상이 바뀐다’ 숙명여대의 신입생 모집공고가 수험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입시철만 되면 신문 광고란에 가득한 신입생 모집공고 가운데 유독 숙명여대 카피가 눈에 띄는 점은 참신한 모델 덕분이다. 모집단위와 모집인원,지원방법 등을 나열한 천편일률적인 다른 대학 광고와 색다르다. 3명의 모델 주인공은 바로 이 학교 재학생들이다.그중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는 암탉광고의 오른쪽 아래편에는 ‘불어불문학과 4학년 김혜연’이라고 모델의 신분이 적혀 있다. 이 광고가 나간 뒤 김양은 주위로부터 ‘청순하다’‘신선하다’는 칭찬을 듣고 있다. 이 때문에 숙명여대 홍보실과 불어불문학과 사무실에는 김양(22)의 연락처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 광고회사나 연예매니지먼트사 등에서 ‘TV 광고에 출연하지 않겠느냐’ ‘연예계에 데뷔해 보지 않겠느냐’는 제의가 쏟아졌다.‘개인적으로 만날 수있느냐’는 전화도 상당수 있었다. 김양은 이를 모두 거절했다. 다른 활동을 하면 학교 이미지에 손상이 가지나 않을까 우려해서다. 평범한 학생이던 김양이 학교모델에 응모하게 된 것은 단지 평소 학교 광고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 김양은 “4년간 다닌 학교에 대한 애착도 많았는데 광고가 너무 단순하고 정적이어서 학교를 충분하게 선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양은 광고에 나온 자신의 이미지가 대단히 ‘여성적’이라는 평가에 대해 다소 불만이다. 김양은 “그러나 주위의 반응이 워낙 좋아 만족한다”며 밝게 웃었다. 내년에 졸업하는 김양은 아나운서를 꿈꾸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 케이블TV의 VJ오디션에 합격,지난 22일 첫 방송을 하기도했다.
  • 제4회 전국 초등학교 어린이 환경글짓기대회 대상작

    환경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이 갈수록 깊어가고 있다.그들의 맑고 고운 눈으로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세심한 것까지 관찰,세상살이에 찌든 어른들을 놀라게 했다.9일 저녁 폐막된 서울신문사 주최 제4회 전국 초등학교 어린이 환경글짓기대회 수상작품들을 보며 쉽게 그것을 알 수 있다.이번대회에서 환경부장관상과 내무부장관상,교육부장관상 등 대상을 받은 세 어린이의 작품을 소개한다. ▷환경부장관상◁ ◎돌아오지 않는 우리집 제비­김지혜/“제비야! 농약 안묻은 벌레 잡아줄게 돌아오렴” 언제부턴가 우리 집에는 세군데의 제비집이 있었다.지지배배 지지배배 예쁘게 울었지만 마당에 제비가 똥을 흘리고 다닐때는 지저분했다.그래서 제비집 밑에 받침대를 받쳐 주니 마당의 지저분한 것도 없어지고 아기제비도 마당에 떨어지지 않았다.이렇게 제비는 받침대의 고마움을 알고 엄마 제비와 아기 제비는 잘 자라서 강남으로 돌아갔다. 어느덧 봄날이 살며시 다가왔다.그런데 강남갔던 우리 집 제비는 봄이 가고,여름이 가고,가을이 와도 돌아오지 않았다.언젠가 텔레비전 뉴스에서 보았다.아나운서 아저씨가 그 많던 제비가 그 공기맑던 시골에도 몇마리 밖에 돌아오지 않는다고…….바로 자기들의 먹이인 벌레들을 먹고 죽은 것이었다.농약먹고 죽은 곤충들을 맛있게 먹어서 자기들 자신까지 죽은 것이라고 아나운서 아저씨도 흥분해서 말하였다.불쌍한 제비들,불쌍한 제비들…….우리 집 제비도 이래서 돌아오지 않았을까?…….다른 집 제비는 벌써 강남으로 돌아갔는데 우리 집 제비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우리 집 제비는 어떻게 하면 돌아올수 있을까? 우리들이 제비 집을 깨끗이 청소하면 돌아올까? 아니면 맛있는 먹이를 주면 돌아올까?나는 너무 궁금하여 어머니께 여쭈어 보았다.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여러가지로 많단다.함부로 쓰레기 버리지 않기,샴푸로 머리 감지 않기,학교에서 실시하는 급식 안 남기기 등등이지.” 내가 지금 실천하고 있는 일이었다.휴지도 함부로 안 버리고,학교 급식도 남기지 않아 급식소에서 음식 남기지 않는 어린이에게 주는 재활용 비누도받아 오고 있다.그런데 제비에게 미안한 것은 샴푸를 조금 쓰고 있다는 점이었다.어머니께서 말씀해주신 이야기는 제비를 살릴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환경을 살릴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았다. 얼마 전에 낙동강 하구언에 있는 을숙도에 가 보았다.생활 매립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가 잘 분리되어 있는 것을 보고 우리도 기꺼이 동참했다.그리고 작은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낙동강 물은 우리 부산의 생명수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낙동강 물이 맑아야 농작물도 잘 자라고 농부 아저씨들도 농약을 뿌리지 않게 될 것이다. 모두가 노력하여 모든 환경이 깨끗해지면 우리집 제비도 돌아올 것이다.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한번 더 희망을 가져본다. “제비야,우리집 제비야.내년에 꼭 돌아온다면 내가 직접 농약 묻지 않은 벌레를 잡아 줄게.” ▷내무부장관상◁ ◎산성비­박차미/“빗속 흙탕물 튀기며 마음껏 노는 세상 왔으면…” 엄마는 내게 항상 비맞고 다니지 말라고 당부하신다.왜냐하면 중국에서 오염된 물질이 이동해와 강원도에도 산성비가 내리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나는 비맞으며 흙탕물 튀기는 것이 재미있기만 한데 너 대머리 되고 싶니 라든가 몸에 안좋은 산성비를 계속 맞으면 건강에 안좋다고 하신다.하지만 난 비에도 산성과 알칼리성이 있나 뭐 하면서 들은체도 하지 않았다. 하루는 방과후 집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께서 봉숭아를 여러개 심어 놓으셨다.화분마다 날짜와 번호가 붙어 있었다.나는 붕숭아물을 들여 주시려고 화분을 가져다 놓으셨구나 하며 그냥 지나쳤었다.그런데 우리 가족이 모이는 저녁에 엄마가 말씀하셨다.저 봉숭아는 꽃을 피우려는 것이 아니고 실험을 할 것이라고 하셨다.내가 하도 개구지게 비맞고 다녀서 비맞지 말라고 말려도 들은 체도 안하기에 산성비가 왜 나쁜지 직접 보여 주겠다고 하셨다.어머니께서는 환경을 생각하는 모임이라는 곳에 난 실험을 해 보일테니 언니와 내게도 일지를 꼭 적도록 당부하셨다. 우선 봉숭아에 줄 물은 플라스틱 병 세개를 준비하였다.그리고 병 한개에는 4분의 1컵 정도의 식초를 넣고 다른 한병에는 5분의 4정도의 식초를 넣었으며 나머지 한병은 수돗물을 담았다. 병에 번호를 매겨 1번은 적은양의 산,2번은 많은 양의 산,3번은 수돗물이라 이름표를 붙였다.세개의 화초를 환경이 똑같도록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놓아두었으며 물병과 마찬가지로 화분에도 번호를 매겨두어 구분하기 쉽게 해놓았다.처음 며칠은 물을 조금씩 주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거의 변화가 없는듯 보였다.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1번과 2번의 물을 준 봉숭아는 기운이 없어 보이더니 시들기 시작했다.1번 약산성 물을 준 화초는 잎사귀가 시들어 갔고 2번의 많은 양의 산을 준 봉숭아는 완전히 시들어 버렸다.물론 우리들의 실험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보다 효과를 빨리 보기 위해 많은 양의 식초를 썼지만 계속 내리는 산성비를 맞는다면 지금과 같은 결과도 나올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산성비는 쉽게 말해 자동차 배기가스와 석탄 석유를 태울때 나오는 가스 등이 비구름속으로 들어가 비나 눈이 되어 내릴때 산성을 띤다고 한다. 그리고 산성비는 삼림 피해뿐 아니라 동물과 인간이 마시는 물을 오염시키고 동식물,채소,과일등의 생장발육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물도 먹을수 없고,곡식도 재배할 수 없고,고기떼는 다 죽고 정말 이런 세상은 상상할 수 없었다.만화영화속 황폐화된 지구,그 모습이 아닐까? 나는 이런 환경을 만들지 않을 방법이 없을까 엄마와 의논해 보았고,산성비를 줄이기 위해서 가장 손쉬운 것부터 실천하기로 하였다.학용품 아끼기,자동차 덜 타기,더운물 아끼기,냉장고 문 자주 열지 않기,TV코드 빼기 등등.기름,수돗물,공책,식료품등 공장을 거쳐 나오는 것들은 모두 산성비를 만들수 있는 유해가스나 물질을 배출하므로 모든 물건을 아껴 써야겠다.지금 들녘에는 벼 베는 농부들의 타작소리가 들려온다. 푸른 산과 맑은 물,황금벌판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에서 부모님과 오래도록 살고싶기에 계속 우리들의 환경을 생각하며 산성비 줄이기에 노력할 것이다. ▷교육부장관상◁ ◎우리들의 미래를 위하여­용홍기/“작은나무 한그루 가꾸는 일이 자연사랑 시작” “야,캠프다.” 지난 여름방학때 우주소년단 캠프로 미국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저는 미국의 발달된 문명과 높은 건물,넓은 도로 과학기술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그러나 여행을 끝내고 나서 보니 인상깊었던 것중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 있었습니다.그것은 바로 그 발달된 선진국의 도심속에서도 울창한 숲과 공원이 있는 것이었습니다.왜 그랬을까요? 그 이유는 서울에는 그런 울창한 아름드리 나무들이 있는 숲과 큰 공원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또 나무는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저는 미국에서 본 몇 아름쯤 돼보이는 나무들이 부럽기까지 하였습니다. 도시에서 나무나 숲,공원이 중요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그중에는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기도 하고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합니다.이렇게 도시속에 있는 공원은 하는 일이 많습니다.실제로 동네에서 어린이들이 마음놓고 놀 수 있는 곳은 별로 없습니다.그런 어린이들을 위해서라도 공원이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또 나무들이 많으면 공기와 지하수도 맑아집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OECD에 가입하여 선진국 대열에 끼게 되었습니다.그리하여 서울은 국제적인 도시가 되었고 부산은 국제적인 항구도시가 되었습니다.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의 환경은 그리 자랑스러운 형편이 되지 못합니다.우리나라도 하루빨리 환경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선 어릴 적부터 작은 나무 하나라도 가꾸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환경을 살리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그중 하나가 아스팔트로 뒤덮여 있던 여의도광장을 잔디와 나무들이 울창한 푸른 여의도 시민공원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그 푸른 여의도 시민공원이 완성되면 우리 서울이 회색빛이 감도는 그늘에서 녹색빛이 감도는 푸르른 아름다운 도시로 탈바꿈할 것입니다.그때쯤 되면 저도 어느 정도 성장하였을 것입니다.그리고 여의도 시민공원에서 제 자식들과 함께 뛰놀고 있을 것입니다.제 자식들은 이렇게 물을 것입니다.우리나라가 가장 아름답고 살기좋은 나라라고 말입니다.그러기 위해선 우리 모두 환경을 잘 가꾸고 사랑하여야 하겠습니다.
  • 방송특보·부대변인 등 임명/이인제 후보측

    독자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3일 문화방송 아나운서실장을 지낸 정경수씨를 방송특보로 임명하고 안재휘 전 한국기자협회장 등 4명을 부대변인으로 임명했다.
  • 체면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사회/이광형 KAIST 교수(서울광장)

    얼마전에 어느 호텔 결혼식에 갔다.수백평 되어 보이는 홀안은 갖가지 장식으로 치장되어 있고 사람들이 둥근 테이블에 각각 둘러 앉았다.갑자기 TV의 쇼 프로에서처럼 하얀 연기가 오르더니 예식의 시작을 알리는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렸다.찬찬히 생각해 보니 방송에서 쇼프로를 진행하고 있는 어느 아나운서 목소리였다. 신랑과 신부의 입장이 있자 하객들은 얼굴을 보기 위해서 고개를 두리번 거렸다.그러나 어디있는지 잘 보이지 않았다.너무 멀었다.내가 간신히 발견한 것은 장식물 사이에 나란히 선 두사람의 뒷모습 뿐이었다.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수근 거렸다.“신부 얼굴도 보지 못하고 가게 생겼잖아.” 돌아오는 차안에서 조금전의 결혼식이 마음에 걸려 떠올랐다.“저렇게 안타까운 결혼식도 있을까.오늘 결혼식에 있어서 신랑과 신부는 어떤 존재인가.” 그러면서 16년전 나의 결혼식이 생각났다.유학을 앞둔 상태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결혼식과 차이가 있었다.그러나 그 차이보다도 훨씬 더 차이가 나게 결혼식을 치렀던 기억이 난다. ○결혼식 두 장면 대조적 결혼을 준비하기 앞서 신부에게 나의 철학을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했다.허례허식을 없애고 비용을 아껴 유학경비로 쓰자고 했다.다행히 신부측에서도 전적으로 동의하고 따라 주었다. 우선 평소에 악습으로까지 발전했다고 생각하던 ‘함 팔러가는 일’을 없앴다.예물과 준비물을 최소로 줄였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준비하는 반지나 고급시계도 생략했다.그러고 백화점에 가서 한 돈짜리 금반지 두 개를 사서 두사람의 이름과 결혼날짜를 새겨서 끼었다.결혼식장도 모교의 강당을 이용하여 간소하게 치렀다. 그 다음에는 어디에다가 살림을 붙이느냐 하는 것이었다.그 당시 서울 시내에는 아버지가 내 이름으로 사놓은 아파트가 하나 있었다.결혼을 했기 때문에 그집에 들어가 살수도 있었다.그러나 나의 아버지는 셋방을 얻어서 시작하라고 하셨다.“사람이 집을 누르고 살아야지,집에 눌려서 살아서는 안된다”는 말씀이었다.분에 넘치게 치장을 하든지 큰 집에서 살면 안된다는 가르침이었다.신림동에 방 두개짜리 셋방을 얻었다. ○희망이 있었기에 당당 집들이를 하기위해 친구들이 들어올때면 고개를 숙이고 부엌을 통해서 들어와야 하는 것이 미안했지만 조금도 위축되거나 부끄럽지 않았다.신부와 나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다른 것의 힘을 빌어 나를 과시할 필요를 조금도 느끼지 않았다.누가 뭐래도 우리는 첫출발의 주인공이었다. 내가 본 관점에서는 호텔 결혼식에서 본 신랑 신부는 그날의 주인공이 아니었다.부모들의 체면을 세우기 위한 대규모 이벤트에 출연한 소품정도에 지나지 않았다.사회자는 말할 것도 없고 주례선생님도 신랑 신부와는 아무 관계 없어 보이는 유명인사였다.당당히 축복받는 주인공이 되어야할 신랑 신부들이 호화 예식에 눌려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후 나는 갓 결혼한 남자를 보면 손가락과 팔을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반지를 끼었는가 어떤 시계를 찼는가 보기 위함이다.이를 통해서 얼마나 자신감이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를 가늠해 본다.다이아반지를 끼든지 롤렉스 시계를 찼으면,이런 물질에 의지해야할 정도로별볼일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실반지를 끼든지 보통시계를 찼으면 손이 듬직해 보인다. ○다이아와 실반지의 차이 물론 관상을 보는 것과 같이 비과학적이고 주관적인 편견이다.그러나 외국생활을 통해서 서양인들의 사는 모습을 알고보니 이런 편견은 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잘살고 자신있는 사람일수록 체면과 무관하게 사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혼식 이야기를 하다가 왜 갑자기 월드컵 전용축구장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1천만 인구의 서울시에 전용구장이 없으면 ‘체면’이 안 선다고 하는 말이 생각나기 때문이다.그 이유가 하필 ‘체면’인지 모르겠다.미국이 LA올림픽을 기존의 경기장을 고쳐서 치렀던 일을 생각하면서,우리도 언제나 체면을 생각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날이 오려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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