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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박(讀博) 육아일기](18)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

    [독박(讀博) 육아일기](18)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

    늘 머리보다 가슴이 앞섰고, 이성보다는 감정에 충실했다.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서 준비하는 것보다 그냥 앞에 주어진 상황 대로 일을 처리했다. 여행을 가도 꼼꼼하게 일정표를 짜는 대신 크게 목적지를 정해놓은 뒤 발길이 닿는 대로 움직였다. 덜렁거리고 귀는 얇았다. 불편하고 어려운 사람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기가 싫었고 마음이 내키지 않는 사람에게 굳이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았다. 항상 실력보다는 운이 더 따랐던 것 같다. 공부는 체계적이기보다는 거의 벼락치기에 가까웠다. 나는 이렇게 30년을 살아온 사람이었다. 육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엄마가 되었다고 해서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될 순 없었다. 물론 생활의 우선순위가 아기로 바뀌면서 이전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심한 성격에 조금은 용기가 보태진 것 같다. 그러나 어디까지 나는 나였다. 아기를 키우면서도 어떠한 계획이나 치밀한 준비 없이 그냥 나와 내 아기에게 주어진 상황에 따라 움직였다. 그것이 이런 성격을 갖고 살아온 나의 육아방식이었다. 크게 잘못된 건 없었지만 정확한 답을 알 수 없기에 늘 불안하고, 또 남들과 비교하며 주눅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남들 만큼’만 하는 것도 때로는 버거웠다 육아 스트레스가 심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주변에서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욕심이 과해서 더 힘들어 한다는 거였다. 그러나 나의 기대는 그저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서 잘 먹고 잘 자는 것. 무탈하게 잘 크는 것 뿐이었다. 내가 슈퍼맘이 된다거나 육아의 달인이 되겠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 그냥 남들 하는 정도만, 부족한 엄마만 되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 때로는 그 ‘남들 만큼’조차 유독 나에게만 버겁게 느껴졌다. 임신을 했을 때에는 태교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곤혹스러웠다. 일개 임신부의 태교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지 놀랄 정도였다. 하지만 정작 나는 일을 하느라 흔한 산모교실 근처에도 한 번 가보지 못했고, 솔직히 과연 무엇을 했다고 해야 잘한 태교인지 알지 못했다. 그저 “엄마 마음이 편한 게 좋은 태교”라고 주장하며 위안을 삼았다. 휴일에 남편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자기 전에 아기와의 미래를 그리며 즐거워하고 가끔 동화책을 소리내 읽어준 것이 전부였다. ●자연주의 출산을 하지 않은 나, 무심한 엄마일까 다른 임신부들이 멋지게 유화를 그리거나 요리나 제과제빵을 하며 작품을 만들어낸 모습들을 보면 다른 세상 사람들 같았다. 나는 하루종일 각종 사건 사고 기사들을 쓰다가 화장실 변기 위에 앉아서 쪽잠을 자는데, 우아하게 클래식을 듣고 산전마사지를 받는 산모들이 아주 많다는 것은 가끔 허무함을 주었다. 아기에게 가장 좋은 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자연주의 출산을 하거나 무통주사를 맞지 않는 산모들도 많은데, 함께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무런 고민도 하지 않고 당연히 산부인과에서, 12시간 동안 무려 세 번이나 연달아 무통주사를 맞았던 나는 조금 무심한 엄마인가 아주 살짝 자책해 본 일도 있다. 출산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비교질’이 시작됐다. 아기가 태어난 순간부터 하는 모든 행동이 궁금했다. 아기 있는 집의 필수서적처럼 돼있는 건강백과 책에 나오는 몇 줄이 유일한 전문가의 조언이었다. 반면, 비(非)전문가의 정보는 차고 넘쳤다. 육아 카페에 들어가면 정보가 쏟아졌다. 한 가지 궁금증에 대해 검색을 시작하면 수십, 수백가지 답을 얻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다. 글을 올린 사람, 댓글을 올린 사람이 수십, 수백명에 달한다는 뜻이다. 아기에게 어떻게 젖을 먹이고, 어떻게 잠을 재우라는 의견이 저마다 달랐다. 출산 전에 육아 서적을 한 권 읽었지만, 정작 현실에 부딪히니 책 내용이 한 자도 떠오르지 않았다. 육아가 책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 카페에 올라온 다른 아기들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을 금방 깨우쳤다. ●육아는 책 대로 되지 않았다…적어도 내 아이에게는 기억을 더듬어 보면 40, 50일 쯤이 가장 극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20~30분 동안 젖을 먹였는데 한 시간도 안 돼 “앵~”하고 우는 아기. 배를 채우고 잠이 든 것 같아 침대에 내려놓으면 곧바로 눈을 뜨는 아기. 이런 패턴을 24시간 동안 보이는 아기. 가뜩이나 잠이 많은 나에겐 극기훈련이 따로 없었다. 내내 안고 지내다 어느 날은 수유 자세로 두 시간을 졸기도 했다. 조금 뒤에는 머리를 굴려 아기를 침대에 눕히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그냥 쇼파에 누운 채로 배 위에 아기를 안고 그대로 잤다. 어쨌든 엄마 품인 줄 알 것 같아서였다. 다행히 그 방법이 먹혀서 거의 한 달 가까이 쇼파에서 꼼짝도 못하고 아기를 안고 누워 잤다. 그나마 3~4시간 잘 수 있으니 행복했다. 엄청난 발견을 해낸 듯이 뿌듯했다. 침대에서 잠을 잔 건 거의 80일이 지나서야 가능했다. 100일을 앞두고 아기가 드디어 통잠을 자기 시작했다. 새벽 3시부터 오전 8, 9시까지라는 게 문제였지만. 아무튼 두어 시간 눈을 더 붙이게 되면서 점점 살 만해졌고, 본격적으로 육아 카페를 탐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후 6주 이후부터 아기에게 밤낮을 가르쳐야 한다거나 모유 수유에 일정한 간격이 있어야 한다는 것, 심지어 어떤 아기들은 벌써 밤이 되면 아침까지 푹 잔다는 등의 사실을 접하고 대단히 충격을 받았다. ●이미 생활 패턴이 잡힌 아기들… ‘모든 게 잘못됐다’ 특히 7~8개월쯤에 그나마 잠깐 찾아왔던 ‘백일의 기적’은 온데간데 없고, 모든 생활 패턴이 엉망이 된 시기가 있었다. 그 때 집중적으로 카페에 잠과 관련된 글을 검색했다. 다른 엄마들의 글은 거의 절망에 가까웠다. 이미 6개월 전후로 아기들의 생활 패턴이 일정하게 잡혀있었다. 나는 아기의 낮잠 시간이 언제인지, 심지어 아기가 얼마나 먹는지 계량화하지 못했다. 일찍부터 밤낮을 가린다는 프랑스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뒤늦게 사서 읽었는데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생각만 맴돌았다. 그동안 나의 육아가 모두 잘못됐다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압박감이 들어 남편과 날을 잡고 수면교육에 돌입했다. 젖을 물다 잠이 든 아기가 다시 깨기까지 두 시간도 안 걸렸다. 그 때부터 아이를 그대로 울리기 시작했다. 쉬지 않고 두 시간을 울었고, 우리도 뜬 눈으로 울음소리를 다 삼켰다. 세 시간이 넘어갈 때쯤 내가 먼저 두 손을 들었다. 아기를 울리다 큰 일이 날 것 같았다. ‘독하게 며칠만 참으면 될 것’이라는 댓글들을 보며 매일 밤 의지를 다져봤지만, 아기가 무려 네 시간 동안 우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본 뒤 깨끗이 포기했다. 밤중수유도 단유하는 순간까지 끊지 못했다. 아기가 심하게 울면서까지 규칙적인 생활을 주입시키느니 그냥 더 많이 안아주고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자고 생각을 바꿨다. 잠을 푹 못 자서인지 계속 체중이 적게 나갔던 아기는 9개월부터는 먹는 걸로 속을 썩였다. 키가 ‘뒤에서 5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엄마는 조급해서 견딜 수가 없는데 아기는 너무나 느긋하게 이유식을 뱉었다. 다른 엄마들처럼 매끼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주지 않아서 그런 걸까, 비슷한 종류의 이유식만 만들어줘서 그런 걸까, 온갖 자책에 시달렸다. 소고기·닭고기·생선 재료를 매 끼니별로 나눠서 이유식을 먹이는 엄마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과연 그게 가능할까 싶었다. 나도 매일 땀을 흘리며 이유식을 만들고 나름대로 정성을 다했다고는 생각했는데 스스로가 한없이 작아 보였다. 그래도 아기 식욕을 돋우는 데 좋다는 얘길 듣고 비싼 구기자도 사와 물을 끓여서 죽을 쑤기도 했고, 해산물보다는 고기를 좋아하는 내가 난생 처음 생선을 직접 손질해 쪄서 먹이기도 했다. 맛이 없어서 그런 듯해 동네에 있는 수제 이유식 전문점에서 사다 먹여보기도 했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절반 이상이 쓰레기통으로 갔다. ●“첫 아이 맞아요?” 엄마들의 불편한 시선 몸이 조금씩 편해지니 마음이 괴로워지기도 했다. 외로움의 동굴에서 빠져나와 동네 엄마들도 사귀고 사람들을 부쩍 많이 만나려고 노력했지만, 그럴수록 가끔은 상처를 받고 돌아온 날도 많다. 정말 나는 아기를 보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체력이 약한 내 탓도 있었고 반대로 아기는 또래에 비해 너무 활발했다. 무엇보다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는 핑계가 있었다. 애 하나 쫓아다니면서 보는 것도 헉헉거렸고 워낙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이 못 됐기에 아기와 관련해서도 무던하고 관대한 편이었다. 다들 나를 보며 “첫 아이가 맞느냐”고 물을 정도였다. 또래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신기한 존재가 되어 있기도 했다. 돌쟁이 아기에게 빵을 주는 내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라던 한 엄마의 표정은 좀 아팠다. 알고보니 세 돌이 다 되도록 시판 과자 한 조각 먹이지 않고, 외식도 안 하던 엄마였다. 정말 궁금해서 물었을지 모르지만 마치 “너 엄마 맞아?”라며 한심하게 여기는 것처럼 느껴졌다. 36개월까지 엄마의 품에서 자라는 것이 아이에게 가장 좋다는 것을 학교 다닐 때부터 배웠던 나였다. 하지만 복직을 앞두고 아기를 봐줄 사람이 없었고, 어린이집과 베이비시터에 의존해야 하는 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런 나에게 “그렇게 어린 아기를 남에게 맡기고 일이 되겠느냐”고 묻던 사람의 눈빛은 나를 매몰차고 이기적인 엄마로 보는 것만 같았다. 누구는 친정엄마에게 반찬을 얻어다 먹고 부모님이 몇 시간씩 아기를 돌봐주시고, ‘친정 찬스’를 통해 커피 한 잔을 하거나 남편과 영화를 보러 나간다는데, 부러움을 넘어 질투가 났다. 그렇게 하면서도 육아가 너무 힘들다고 투덜대거나 또는 육아 별 거 아니라고, 힘든 줄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내 자신은 더욱 초라해졌다. 오롯이 혼자인 나에게는 도저히 허락될 수 없는 여유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누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왜 나만 이렇게 살고 있는 건지 우울했다. 육아 경력 이제 겨우 만 18개월. 아기가 자라날 시간에 비하면 아직도 초보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마음 속에서 여러 차례 소용돌이를 경험하면서 왔다. 나와 내 아기의 상황, 내 방식의 육아가 제일 중요하다고 스스로 강조하면서도 중심을 잡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남들은 다 수월하게 잘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늘 아둥바둥 사는 것 같을 때 잠깐씩 침울해지곤 했다. ●아이들에겐 모두 때가 있다…엄마와 맞지 않을 뿐 그래도 한가지 큰 깨달음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모두 저마다의 때가 있다는 것이었다. 산후조리원에서 다른 산모에게 항의를 받을 만큼 울면서도 젖을 물지 못해, 모유 수유는 실패했구나 좌절했던 아기가 집에 오자마자 거짓말처럼 돌변해 13개월까지 완모에 성공했다. 도저히 두 시간 이상 연속으로 자는 일이 없던 아기가 100일이 다가오자 낮잠만 두 시간을 거뜬히 자주었다. 밥을 안 먹어 온갖 스트레스를 안겨주었던 아기가 단유를 하자마자 1일 10식에 가까운 왕성한 식욕을 보여주었다. 태교를 소홀히 했던 점이 늘 미안했는데, 아기 때부터 방긋방긋 잘 웃는 덕분에 보는 사람들마다 “엄마가 태교를 잘 했다”고 칭찬을 해주기도 했다. 아직까지도 너무 작은 체구에 어깨가 무겁지만, 큰 병치레 한 번 안 하고 다른 아기들보다 빠른 발달상태를 보이며 야무지게 자라주고 있다. 나와 아이의 시간이 서로 달랐을 뿐, 결국 내가 원하는 것들을 아이는 모두 해주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육아를 잘 한다는 칭찬을 듣고 싶어 비교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나를 가장 위로해주고 달래주는 것은 바로 건강히 자라고 있는 아이다. 30년 동안 이어온 성격의 내가 있듯이, 모든 엄마들의 성격과 방식이 제각각이듯이, 아기들도 모두 다르다. 그래서 육아에 자로 잰 듯 정확한 기준이나 정답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나의 방식, 다른 엄마들의 방식이 서로 다를 순 있어도 그게 꼭 틀린 건 아니라는 점을 새기고 있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말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5)내 아기가 타고났기 바라는 한 가지 (6)CCTV 단다고 걱정 사라질까 (7)“아기 왜 없어?”묻지 못하는 이유 (8)모유, 엄마의 눈물을 아기는 먹고 자란다 (9)잘하는 것도 없이 모두에게 미안한 삶 (10)나는 아이를 키우고 아이는 나를 키운다 (11)’아빠 육아’ 예능을 끊은 이유는 (12)엄마들은 왜 찌라시를 퍼다 날랐나 (13)온종일 놀면서 왜 어린이집에 맡기냐구요? (14)수능 성적표보다 떨렸던 아이 검진표 (15)불어난 몸무게 만큼 고통과 행복이 함께 늘었다 (16)환상 속에’만’ 둘째가 있다 (17)엄마인 나의 육아를 존중받고 싶다
  •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유서 보니 하트까지..아내+두 딸 가족사랑 남달라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유서 보니 하트까지..아내+두 딸 가족사랑 남달라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유서 보니 하트까지..가족사랑 남달라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숨진 채 발견된 국정원 직원 임모(45) 씨의 눈물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21일 국정원 직원 임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평온의 숲’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발인식에는 유가족과 지인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발인식은 침통한 가운데 기독교식으로 20여분간 비공개로 치러졌다. 발인식을 마친 뒤 영정이 옮겨질 무렵 빈소에서 “아이고 우리 아들 보고 싶어 어떡하노”라며 임씨의 어머니가 오열하기 시작했다. 육군사관학교 제복을 입은 첫째 딸은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들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운구 행렬을 이끌어 보는 이들의 가슴마저 아프게 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 나온 지인들도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운구 행렬은 이들의 눈물을 뒤로하고 국정원 본원으로 향했다. 임씨의 시신은 국정원에서 오전 11시께 노제를 지내고 다시 평온의 숲으로 와 화장한 뒤 납골당에 안치된다. 앞서 임씨는 18일 낮 12시2분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한 야산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차량 안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과 함께 가족과 부모, 직장에 보내는 내용의 노트 3장 분량의 자필 유서도 발견됐다. 2장은 가족에게, 1장은 국정원장과 차장, 국장에게 전하는 말을 적었다. 경찰이 추가로 공개한 가족들을 향한 유서에서 국정원 직원 임씨는 “여보 짊어질 짐들이 너무 무겁다. 운동해서 왕(王)자 만든다고 약속했는데 중간에 포기해서 미안해. (아이들)잘 부탁해. 당신을 정말 사랑해.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 부족한 나를 그토록 많이 사랑해줘서 고마워. 사랑해”라고 아내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자녀들을 향해 “(큰딸에게)미안하다. 너는 나의 희망이었고 꿈이었다. ○○잘 마치고 훌륭한 ◇◇이 되리라 믿는다. 아빠처럼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극단적인 아빠의 판단이 아버지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요즘 짊어져야 할 일들이 너무 힘이 든다. 훌륭하게 자라줘라. 사랑해”라고 적은 뒤 하트 세 개를 그렸다. 이어 “(막내딸에게)웃는 모습이 예쁜 우리아기. 힘들지? 좀 더 친근한 아빠가 되지 못해 미안하다.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되리라 믿는다. 사랑해”라고 전했다. 짤막한 네 줄로 마무리된 유서 1장에는 부모에게 “아버지. 자식된 도리를 다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엄마. 자주 들르지 못했는데 미안해요. ▲▲라 그래도 항상 마음은 엄마에게 있었어요.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19일 경찰은 국정원 직원 임모씨가 국정원장, 차장, 국장에게 남긴 유서 1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유서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 임씨는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 외부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킬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직원 임씨는 또한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라면서 “우려하실 부분은 전혀 없다”고 유서에 남겼다. 네티즌들은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안타깝다”,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대체 왜 이런 선택을 했나”,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유서 보니 가족 엄청 사랑하던데 안타깝다”,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경기 용인동부경찰서(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아들 보고싶어” 오열..어머니에 남긴 유서보니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아들 보고싶어” 오열..어머니에 남긴 유서보니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우리아들 보고싶어 어떡하노” 어머니에게 남긴 유서보니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숨진 채 발견된 국정원 직원 임모(45) 씨의 눈물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21일 국정원 직원 임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평온의 숲’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발인식에는 유가족과 지인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발인식은 침통한 가운데 기독교식으로 20여분간 비공개로 치러졌다. 발인식을 마친 뒤 영정이 옮겨질 무렵 빈소에서 “아이고 우리 아들 보고 싶어 어떡하노”라며 임씨의 어머니가 오열하기 시작해 눈물의 발인식을 만들었다. 육군사관학교 제복을 입은 첫째 딸은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들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운구 행렬을 이끌어 보는 이들의 가슴마저 아프게 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 나온 지인들도 끝내 눈물을 쏟았다. 운구 행렬은 이들의 눈물을 뒤로하고 국정원 본원으로 향했다. 임씨의 시신은 국정원에서 오전 11시께 노제를 지내고 다시 평온의 숲으로 와 화장한 뒤 납골당에 안치된다. 앞서 임씨는 18일 낮 12시2분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한 야산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차량 안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과 함께 가족과 부모, 직장에 보내는 내용의 노트 3장 분량의 자필 유서도 발견됐다. 2장은 가족에게, 1장은 국정원장과 차장, 국장에게 전하는 말을 적었다. 경찰이 추가로 공개한 가족들을 향한 유서에서 국정원 직원 임씨는 “여보 짊어질 짐들이 너무 무겁다. 운동해서 왕(王)자 만든다고 약속했는데 중간에 포기해서 미안해. (아이들)잘 부탁해. 당신을 정말 사랑해.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 부족한 나를 그토록 많이 사랑해줘서 고마워. 사랑해”라고 아내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자녀들을 향해 “(큰딸에게)미안하다. 너는 나의 희망이었고 꿈이었다. ○○잘 마치고 훌륭한 ◇◇이 되리라 믿는다. 아빠처럼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극단적인 아빠의 판단이 아버지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요즘 짊어져야 할 일들이 너무 힘이 든다. 훌륭하게 자라줘라. 사랑해”라고 적은 뒤 하트 세 개를 그렸다. 이어 “(막내딸에게)웃는 모습이 예쁜 우리아기. 힘들지? 좀 더 친근한 아빠가 되지 못해 미안하다.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되리라 믿는다. 사랑해”라고 전했다. 짤막한 네 줄로 마무리된 유서 1장에는 부모에게 “아버지. 자식된 도리를 다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엄마. 자주 들르지 못했는데 미안해요. ▲▲라 그래도 항상 마음은 엄마에게 있었어요.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19일 경찰은 국정원 직원 임모씨가 국정원장, 차장, 국장에게 남긴 유서 1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유서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 임씨는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 외부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킬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어머니 마음 찢어질 듯”,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떳떳하다면 왜 이런 선택을..”,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가족들에 대한 마음 애틋한데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나”,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경기 용인동부경찰서(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동상이몽 스킨십父 악플 논란, 큰 딸이 해명 나선 이유는?

    동상이몽 스킨십父 악플 논란, 큰 딸이 해명 나선 이유는?

    동상이몽 스킨십父 동상이몽 스킨십父 악플 논란, 큰 딸이 해명 나선 이유는?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하는 아빠와 거부하는 딸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8일 방송된 동상이몽에서는 스킨십을 즐기는 아빠와 이를 거부하는 고2 딸의 고민이 전파를 탔다. 아빠는 “우리 딸이 뽀뽀도 잘하고 포옹도 잘하고 그러더니 사춘기가 되니까 손만 잡으려 해도 짜증낸다”고 말했다. 딸은 “엉덩이를 때리거나 허벅지를 만지거나 한다. 심지어 손을 허벅지에 얹어놓기도 한다. 아빠의 스킨십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몸도 마음도 컸다고 생각했는데 아기 대하듯 다룬다”고 털어놨다. 특히 관찰카메라에서는 고2 딸이 아빠와 뽀뽀 거래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빠와 뽀뽀를 하면 10만원을 받기로 거래를 한 것. 이에 아빠는 지갑까지 가져와 딸의 뽀뽀를 기다렸지만 결국 딸은 뽀뽀를 포기했다. 이에 보다못한 엄마가 아빠에게 “내가 해주겠다. 난 5000원만 달라”고 대신 뽀뽀를 해 웃음을 줬다. 한편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해당 가족을 향한 악플과 비난 여론이 쏟아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큰 딸이 해명글을 남기는가 하면, 동상이몽도 “스킨십 가족은 화목하다. 논란이 생긴 건 오해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큰딸은 ‘아빠가 성폭행범이 될 것이다’ ‘딸을 여자로 보는 것 같다’ 등의 악플을 언급하며 “한 가정의 가장을 이런 식으로 무너뜨려도 되는 거냐”고 토로했다. 그는 “방송작가에게 동생이 섭외돼 (방송에) 나가게 된 것”이라면서 “동생이 계속 운 것은 아빠의 성폭행에 시달려서 ‘저 좀 살려주세요’ 하는 것이 아니고 아빠가 멀어지기 싫어서 스킨십 하는 것을 아는데 사춘기인 자기가 아빠를 밀쳐내는 것이 싫기도 했고, 원래 저희 가족이 눈물이 많아서 우는 장면이 많이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엄마가 딸에 대한 질투 때문에 우는 것처럼 방송에 비쳐졌지만 실제로는 동생이 우는 모습을 보고 덩달아 눈물이 나온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큰딸은 “가족끼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고 시작하게 된 것이었고 아빠도 ‘스킨십하는 게 지겹다, 어렵다, 어색하다, 너무 많이한다’라는 말을 촬영 내내 달고 다니셨을 만큼 방송이라 만들어진 장면이 많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상이몽 스킨십父 악플 논란 “우리 가족 화목하다” 큰 딸이 나선 이유는 무엇?

    동상이몽 스킨십父 악플 논란 “우리 가족 화목하다” 큰 딸이 나선 이유는 무엇?

    동상이몽 스킨십父 동상이몽 스킨십父 악플 논란 “우리 가족 화목하다” 큰 딸이 나선 이유는 무엇?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하는 아빠와 거부하는 딸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8일 방송된 동상이몽에서는 스킨십을 즐기는 아빠와 이를 거부하는 고2 딸의 고민이 전파를 탔다. 아빠는 “우리 딸이 뽀뽀도 잘하고 포옹도 잘하고 그러더니 사춘기가 되니까 손만 잡으려 해도 짜증낸다”고 말했다. 딸은 “엉덩이를 때리거나 허벅지를 만지거나 한다. 심지어 손을 허벅지에 얹어놓기도 한다. 아빠의 스킨십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몸도 마음도 컸다고 생각했는데 아기 대하듯 다룬다”고 털어놨다. 특히 관찰카메라에서는 고2 딸이 아빠와 뽀뽀 거래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빠와 뽀뽀를 하면 10만원을 받기로 거래를 한 것. 이에 아빠는 지갑까지 가져와 딸의 뽀뽀를 기다렸지만 결국 딸은 뽀뽀를 포기했다. 이에 보다못한 엄마가 아빠에게 “내가 해주겠다. 난 5000원만 달라”고 대신 뽀뽀를 해 웃음을 줬다. 한편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해당 가족을 향한 악플과 비난 여론이 쏟아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큰 딸이 해명글을 남기는가 하면, 동상이몽도 “스킨십 가족은 화목하다. 논란이 생긴 건 오해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큰딸은 ‘아빠가 성폭행범이 될 것이다’ ‘딸을 여자로 보는 것 같다’ 등의 악플을 언급하며 “한 가정의 가장을 이런 식으로 무너뜨려도 되는 거냐”고 토로했다. 그는 “방송작가에게 동생이 섭외돼 (방송에) 나가게 된 것”이라면서 “동생이 계속 운 것은 아빠의 성폭행에 시달려서 ‘저 좀 살려주세요’ 하는 것이 아니고 아빠가 멀어지기 싫어서 스킨십 하는 것을 아는데 사춘기인 자기가 아빠를 밀쳐내는 것이 싫기도 했고, 원래 저희 가족이 눈물이 많아서 우는 장면이 많이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엄마가 딸에 대한 질투 때문에 우는 것처럼 방송에 비쳐졌지만 실제로는 동생이 우는 모습을 보고 덩달아 눈물이 나온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큰딸은 “가족끼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고 시작하게 된 것이었고 아빠도 ‘스킨십하는 게 지겹다, 어렵다, 어색하다, 너무 많이한다’라는 말을 촬영 내내 달고 다니셨을 만큼 방송이라 만들어진 장면이 많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상이몽 스킨십父 악플 논란, 큰 딸 “아빠도 스킨십 지겹다고 했다” 정면 반박

    동상이몽 스킨십父 악플 논란, 큰 딸 “아빠도 스킨십 지겹다고 했다” 정면 반박

    동상이몽 스킨십父 동상이몽 스킨십父 악플 논란, 큰 딸 “아빠도 스킨십 지겹다고 했다” 정면 반박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하는 아빠와 거부하는 딸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8일 방송된 동상이몽에서는 스킨십을 즐기는 아빠와 이를 거부하는 고2 딸의 고민이 전파를 탔다. 아빠는 “우리 딸이 뽀뽀도 잘하고 포옹도 잘하고 그러더니 사춘기가 되니까 손만 잡으려 해도 짜증낸다”고 말했다. 딸은 “엉덩이를 때리거나 허벅지를 만지거나 한다. 심지어 손을 허벅지에 얹어놓기도 한다. 아빠의 스킨십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몸도 마음도 컸다고 생각했는데 아기 대하듯 다룬다”고 털어놨다. 특히 관찰카메라에서는 고2 딸이 아빠와 뽀뽀 거래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빠와 뽀뽀를 하면 10만원을 받기로 거래를 한 것. 이에 아빠는 지갑까지 가져와 딸의 뽀뽀를 기다렸지만 결국 딸은 뽀뽀를 포기했다. 이에 보다못한 엄마가 아빠에게 “내가 해주겠다. 난 5000원만 달라”고 대신 뽀뽀를 해 웃음을 줬다. 한편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해당 가족을 향한 악플과 비난 여론이 쏟아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큰 딸이 해명글을 남기는가 하면, 동상이몽도 “스킨십 가족은 화목하다. 논란이 생긴 건 오해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큰딸은 ‘아빠가 성폭행범이 될 것이다’ ‘딸을 여자로 보는 것 같다’ 등의 악플을 언급하며 “한 가정의 가장을 이런 식으로 무너뜨려도 되는 거냐”고 토로했다. 그는 “방송작가에게 동생이 섭외돼 (방송에) 나가게 된 것”이라면서 “동생이 계속 운 것은 아빠의 성폭행에 시달려서 ‘저 좀 살려주세요’ 하는 것이 아니고 아빠가 멀어지기 싫어서 스킨십 하는 것을 아는데 사춘기인 자기가 아빠를 밀쳐내는 것이 싫기도 했고, 원래 저희 가족이 눈물이 많아서 우는 장면이 많이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엄마가 딸에 대한 질투 때문에 우는 것처럼 방송에 비쳐졌지만 실제로는 동생이 우는 모습을 보고 덩달아 눈물이 나온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큰딸은 “가족끼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고 시작하게 된 것이었고 아빠도 ‘스킨십하는 게 지겹다, 어렵다, 어색하다, 너무 많이한다’라는 말을 촬영 내내 달고 다니셨을 만큼 방송이라 만들어진 장면이 많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짊어질 짐이 너무 무겁다”…국정원 직원 가족에 남긴 유서 공개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45)씨가 가족에게 남긴 유서가 20일 공개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이날 임씨가 부인과 자녀, 부모에게 쓴 유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다음은 유서 전문. 여보! 짊어질 짐들이 너무 무겁다. 운동해서 왕자 만든다고 약속했는데 중간에 포기해서 미안해. (아이들) 잘 부탁해. 당신을 정말 사랑해.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 부족한 나를 그토록 많이 사랑해줘서 고마워. 사랑해 ○○아. 미안하다. 너는 나의 희망이었고 꿈이었다. ○○생활 잘 마치고 훌륭한 ○○이 되리라 믿는다. 아빠처럼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엄마와 ○○랑 잘 지내고 마음에 큰 상처를 주어 미안하다. 극단적인 아빠의 판단이 아버지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요즘 짊어져야 할 일들이 너무 힘이 든다. 훌륭하게 자라줘라. 사랑해. ○○아. 웃는 모습이 예쁜 우리 아기. 고3인데 힘들지? 언니방에서 자고 있더구나. 좀 더 친근한 아빠가 되지 못해 미안하다.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가 되리라 믿는다. 사랑해. 아버지. 자식 된 도리를 다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엄마. 자주 들르지 못했는데 미안해요. ○○이라 그래도 항상 마음은 엄마에게 있었어요. 자식 된 도리 다하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상이몽 스킨십父 악플 논란, 큰 딸 반박 “원래 우리 가족 눈물이 많다”

    동상이몽 스킨십父 악플 논란, 큰 딸 반박 “원래 우리 가족 눈물이 많다”

    동상이몽 스킨십父 동상이몽 스킨십父 악플 논란, 큰 딸 반박 “원래 우리 가족 눈물이 많다”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하는 아빠와 거부하는 딸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8일 방송된 동상이몽에서는 스킨십을 즐기는 아빠와 이를 거부하는 고2 딸의 고민이 전파를 탔다. 아빠는 “우리 딸이 뽀뽀도 잘하고 포옹도 잘하고 그러더니 사춘기가 되니까 손만 잡으려 해도 짜증낸다”고 말했다. 딸은 “엉덩이를 때리거나 허벅지를 만지거나 한다. 심지어 손을 허벅지에 얹어놓기도 한다. 아빠의 스킨십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몸도 마음도 컸다고 생각했는데 아기 대하듯 다룬다”고 털어놨다. 특히 관찰카메라에서는 고2 딸이 아빠와 뽀뽀 거래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빠와 뽀뽀를 하면 10만원을 받기로 거래를 한 것. 이에 아빠는 지갑까지 가져와 딸의 뽀뽀를 기다렸지만 결국 딸은 뽀뽀를 포기했다. 이에 보다못한 엄마가 아빠에게 “내가 해주겠다. 난 5000원만 달라”고 대신 뽀뽀를 해 웃음을 줬다. 한편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해당 가족을 향한 악플과 비난 여론이 쏟아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큰 딸이 해명글을 남기는가 하면, 동상이몽도 “스킨십 가족은 화목하다. 논란이 생긴 건 오해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큰딸은 ‘아빠가 성폭행범이 될 것이다’ ‘딸을 여자로 보는 것 같다’ 등의 악플을 언급하며 “한 가정의 가장을 이런 식으로 무너뜨려도 되는 거냐”고 토로했다. 그는 “방송작가에게 동생이 섭외돼 (방송에) 나가게 된 것”이라면서 “동생이 계속 운 것은 아빠의 성폭행에 시달려서 ‘저 좀 살려주세요’ 하는 것이 아니고 아빠가 멀어지기 싫어서 스킨십 하는 것을 아는데 사춘기인 자기가 아빠를 밀쳐내는 것이 싫기도 했고, 원래 저희 가족이 눈물이 많아서 우는 장면이 많이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엄마가 딸에 대한 질투 때문에 우는 것처럼 방송에 비쳐졌지만 실제로는 동생이 우는 모습을 보고 덩달아 눈물이 나온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큰딸은 “가족끼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고 시작하게 된 것이었고 아빠도 ‘스킨십하는 게 지겹다, 어렵다, 어색하다, 너무 많이한다’라는 말을 촬영 내내 달고 다니셨을 만큼 방송이라 만들어진 장면이 많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상이몽 스킨십 부녀 악플에 분노 “스킨십 가족은 화목하다”

    동상이몽 스킨십 부녀 악플에 분노 “스킨십 가족은 화목하다”

    동상이몽 동상이몽 스킨십 부녀 악플에 분노 “스킨십 가족은 화목하다”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하는 아빠와 거부하는 딸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8일 방송된 동상이몽에서는 스킨십을 즐기는 아빠와 이를 거부하는 고2 딸의 고민이 전파를 탔다. 아빠는 “우리 딸이 뽀뽀도 잘하고 포옹도 잘하고 그러더니 사춘기가 되니까 손만 잡으려 해도 짜증낸다”고 말했다. 딸은 “엉덩이를 때리거나 허벅지를 만지거나 한다. 심지어 손을 허벅지에 얹어놓기도 한다. 아빠의 스킨십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몸도 마음도 컸다고 생각했는데 아기 대하듯 다룬다”고 털어놨다. 특히 관찰카메라에서는 고2 딸이 아빠와 뽀뽀 거래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빠와 뽀뽀를 하면 10만원을 받기로 거래를 한 것. 이에 아빠는 지갑까지 가져와 딸의 뽀뽀를 기다렸지만 결국 딸은 뽀뽀를 포기했다. 이에 보다못한 엄마가 아빠에게 “내가 해주겠다. 난 5000원만 달라”고 대신 뽀뽀를 해 웃음을 줬다. 한편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해당 가족을 향한 악플과 비난 여론이 쏟아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큰 딸이 해명글을 남기는가 하면, 동상이몽도 “스킨십 가족은 화목하다. 논란이 생긴 건 오해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큰딸은 ‘아빠가 성폭행범이 될 것이다’ ‘딸을 여자로 보는 것 같다’ 등의 악플을 언급하며 “한 가정의 가장을 이런 식으로 무너뜨려도 되는 거냐”고 토로했다. 그는 “방송작가에게 동생이 섭외돼 (방송에) 나가게 된 것”이라면서 “동생이 계속 운 것은 아빠의 성폭행에 시달려서 ‘저 좀 살려주세요’ 하는 것이 아니고 아빠가 멀어지기 싫어서 스킨십 하는 것을 아는데 사춘기인 자기가 아빠를 밀쳐내는 것이 싫기도 했고, 원래 저희 가족이 눈물이 많아서 우는 장면이 많이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엄마가 딸에 대한 질투 때문에 우는 것처럼 방송에 비쳐졌지만 실제로는 동생이 우는 모습을 보고 덩달아 눈물이 나온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큰딸은 “가족끼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고 시작하게 된 것이었고 아빠도 ‘스킨십하는 게 지겹다, 어렵다, 어색하다, 너무 많이한다’라는 말을 촬영 내내 달고 다니셨을 만큼 방송이라 만들어진 장면이 많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상이몽 스킨십 부녀 악플에 분노 “방송이라 만들어진 장면 많다”

    동상이몽 스킨십 부녀 악플에 분노 “방송이라 만들어진 장면 많다”

    동상이몽 동상이몽 스킨십 부녀 악플에 분노 “방송이라 만들어진 장면 많다”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하는 아빠와 거부하는 딸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8일 방송된 동상이몽에서는 스킨십을 즐기는 아빠와 이를 거부하는 고2 딸의 고민이 전파를 탔다. 아빠는 “우리 딸이 뽀뽀도 잘하고 포옹도 잘하고 그러더니 사춘기가 되니까 손만 잡으려 해도 짜증낸다”고 말했다. 딸은 “엉덩이를 때리거나 허벅지를 만지거나 한다. 심지어 손을 허벅지에 얹어놓기도 한다. 아빠의 스킨십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몸도 마음도 컸다고 생각했는데 아기 대하듯 다룬다”고 털어놨다. 특히 관찰카메라에서는 고2 딸이 아빠와 뽀뽀 거래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빠와 뽀뽀를 하면 10만원을 받기로 거래를 한 것. 이에 아빠는 지갑까지 가져와 딸의 뽀뽀를 기다렸지만 결국 딸은 뽀뽀를 포기했다. 이에 보다못한 엄마가 아빠에게 “내가 해주겠다. 난 5000원만 달라”고 대신 뽀뽀를 해 웃음을 줬다. 한편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해당 가족을 향한 악플과 비난 여론이 쏟아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큰 딸이 해명글을 남기는가 하면, 동상이몽도 “스킨십 가족은 화목하다. 논란이 생긴 건 오해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큰딸은 ‘아빠가 성폭행범이 될 것이다’ ‘딸을 여자로 보는 것 같다’ 등의 악플을 언급하며 “한 가정의 가장을 이런 식으로 무너뜨려도 되는 거냐”고 토로했다. 그는 “방송작가에게 동생이 섭외돼 (방송에) 나가게 된 것”이라면서 “동생이 계속 운 것은 아빠의 성폭행에 시달려서 ‘저 좀 살려주세요’ 하는 것이 아니고 아빠가 멀어지기 싫어서 스킨십 하는 것을 아는데 사춘기인 자기가 아빠를 밀쳐내는 것이 싫기도 했고, 원래 저희 가족이 눈물이 많아서 우는 장면이 많이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엄마가 딸에 대한 질투 때문에 우는 것처럼 방송에 비쳐졌지만 실제로는 동생이 우는 모습을 보고 덩달아 눈물이 나온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큰딸은 “가족끼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고 시작하게 된 것이었고 아빠도 ‘스킨십하는 게 지겹다, 어렵다, 어색하다, 너무 많이한다’라는 말을 촬영 내내 달고 다니셨을 만큼 방송이라 만들어진 장면이 많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상이몽 스킨십 부녀 악플에 “한 가정의 가장을 이런 식으로 무너뜨려도 되는 거냐”

    동상이몽 스킨십 부녀 악플에 “한 가정의 가장을 이런 식으로 무너뜨려도 되는 거냐”

    동상이몽 동상이몽 스킨십 부녀 악플에 “한 가정의 가장을 이런 식으로 무너뜨려도 되는 거냐”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하는 아빠와 거부하는 딸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8일 방송된 동상이몽에서는 스킨십을 즐기는 아빠와 이를 거부하는 고2 딸의 고민이 전파를 탔다. 아빠는 “우리 딸이 뽀뽀도 잘하고 포옹도 잘하고 그러더니 사춘기가 되니까 손만 잡으려 해도 짜증낸다”고 말했다. 딸은 “엉덩이를 때리거나 허벅지를 만지거나 한다. 심지어 손을 허벅지에 얹어놓기도 한다. 아빠의 스킨십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몸도 마음도 컸다고 생각했는데 아기 대하듯 다룬다”고 털어놨다. 특히 관찰카메라에서는 고2 딸이 아빠와 뽀뽀 거래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빠와 뽀뽀를 하면 10만원을 받기로 거래를 한 것. 이에 아빠는 지갑까지 가져와 딸의 뽀뽀를 기다렸지만 결국 딸은 뽀뽀를 포기했다. 이에 보다못한 엄마가 아빠에게 “내가 해주겠다. 난 5000원만 달라”고 대신 뽀뽀를 해 웃음을 줬다. 한편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해당 가족을 향한 악플과 비난 여론이 쏟아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큰 딸이 해명글을 남기는가 하면, 동상이몽도 “스킨십 가족은 화목하다. 논란이 생긴 건 오해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큰딸은 ‘아빠가 성폭행범이 될 것이다’ ‘딸을 여자로 보는 것 같다’ 등의 악플을 언급하며 “한 가정의 가장을 이런 식으로 무너뜨려도 되는 거냐”고 토로했다. 그는 “방송작가에게 동생이 섭외돼 (방송에) 나가게 된 것”이라면서 “동생이 계속 운 것은 아빠의 성폭행에 시달려서 ‘저 좀 살려주세요’ 하는 것이 아니고 아빠가 멀어지기 싫어서 스킨십 하는 것을 아는데 사춘기인 자기가 아빠를 밀쳐내는 것이 싫기도 했고, 원래 저희 가족이 눈물이 많아서 우는 장면이 많이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엄마가 딸에 대한 질투 때문에 우는 것처럼 방송에 비쳐졌지만 실제로는 동생이 우는 모습을 보고 덩달아 눈물이 나온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큰딸은 “가족끼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고 시작하게 된 것이었고 아빠도 ‘스킨십하는 게 지겹다, 어렵다, 어색하다, 너무 많이한다’라는 말을 촬영 내내 달고 다니셨을 만큼 방송이라 만들어진 장면이 많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병원도 포기한 미숙아, ‘절반의 믿음’이 살렸다

    [월드피플+] 병원도 포기한 미숙아, ‘절반의 믿음’이 살렸다

    의료진도 포기한 아기였다. 의료진은 아기의 부모에게 DNR서약서, 즉 심폐소생술 거부 서약서를 내밀었지만 부모는 아기를 믿었다. 아기가 가진 생명의 의지를 믿었다. 그리고 아기는 거짓말처럼 살아남았다. 4월, 영국 엑세스주에 사는 한 임신부는 갑자기 심한 복통을 느꼈다. 불과 임신 24주차였던 당시, 양수가 터지는 것을 느낀 이 임신부 곧장 사우스엔드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임신부와 남편은 이곳에서 검사를 받은 뒤 의료진으로부터 종이 한 장을 받았다. 바로 심폐소생술을 거부한다는 동의서였다. 부부가 이 동의서에 사인하는 순간, 뱃속 아기는 미숙아로 태어나자마자 어떤 시술도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설사 아기가 목숨을 유지한 채 산모의 자궁 밖으로 나온다 해도 치명적인 질병 없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아기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기가 편히 세상을 떠나게 해주눈 것일 뿐이라고도 덧붙였다. 남편(31)은 동의하지 않았다. 아기를 품고 있던 아내는 말할 것도 없었다. 뱃속 자식을 포기할 수 없었던 부부는 의료진의 말에 격하게 분노했다. 의료진이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부부는 DNR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그리고 곧장 병원을 옮겼다. 이들은 인근 호머튼병원에서 신속하게 검진을 받았고 이곳에서 최대한 태아가 뱃속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한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3일 뒤, 결국 아기는 미숙아로 세상에 태어났다. 당시 몸무게는 약 630g. ‘엄지공주’를 연상케하는 이 작은 아기 ‘릴리’는 인큐베이터로 옮겨졌고 신생아 케어를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약 3개월이 지난 현재, 릴리의 몸무게는 2.07㎏으로 쑥 늘었고 곧 퇴원을 앞두고 있다. 릴리의 부모는 “만약 우리가 DNR 동의서에 서명했었더라면 아마 릴리는 지금 여기 있지 못할 것”이라면서 “릴리는 정말 운이 좋았다. 그리고 스스로 매우 잘 해냈다”며 안도를 표했다. 치료도 해보지 않은 환자에게 DNR 동의서를 내민 최초 병원 측은 비난의 대상이 됐다. 실제 이 병원 측은 DNR 동의서에 사인을 요구했던 수간호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영국 내 조사에 따르면 24주 미만 태아가 미숙아로 태어났을 때 생존할 가능성은 약 50% 정도다. 일부 의료진이 생존하지 못할 절반의 가능성만 볼 때, 부모는 생존 가능한 나머지 절반의 가능성만 본다. 그 절반에 대한 믿음이 결국 릴리와 같은 많은 미숙아들을 살리는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상이몽 스킨십父 악플 논란 “우리 가족 화목하다” 딸의 항변 왜?

    동상이몽 스킨십父 악플 논란 “우리 가족 화목하다” 딸의 항변 왜?

    동상이몽 스킨십父 동상이몽 스킨십父 악플 논란 “우리 가족 화목하다” 딸의 항변 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하는 아빠와 거부하는 딸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8일 방송된 동상이몽에서는 스킨십을 즐기는 아빠와 이를 거부하는 고2 딸의 고민이 전파를 탔다. 아빠는 “우리 딸이 뽀뽀도 잘하고 포옹도 잘하고 그러더니 사춘기가 되니까 손만 잡으려 해도 짜증낸다”고 말했다. 딸은 “엉덩이를 때리거나 허벅지를 만지거나 한다. 심지어 손을 허벅지에 얹어놓기도 한다. 아빠의 스킨십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몸도 마음도 컸다고 생각했는데 아기 대하듯 다룬다”고 털어놨다. 특히 관찰카메라에서는 고2 딸이 아빠와 뽀뽀 거래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빠와 뽀뽀를 하면 10만원을 받기로 거래를 한 것. 이에 아빠는 지갑까지 가져와 딸의 뽀뽀를 기다렸지만 결국 딸은 뽀뽀를 포기했다. 이에 보다못한 엄마가 아빠에게 “내가 해주겠다. 난 5000원만 달라”고 대신 뽀뽀를 해 웃음을 줬다. 한편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해당 가족을 향한 악플과 비난 여론이 쏟아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큰 딸이 해명글을 남기는가 하면, 동상이몽도 “스킨십 가족은 화목하다. 논란이 생긴 건 오해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큰딸은 ‘아빠가 성폭행범이 될 것이다’ ‘딸을 여자로 보는 것 같다’ 등의 악플을 언급하며 “한 가정의 가장을 이런 식으로 무너뜨려도 되는 거냐”고 토로했다. 그는 “방송작가에게 동생이 섭외돼 (방송에) 나가게 된 것”이라면서 “동생이 계속 운 것은 아빠의 성폭행에 시달려서 ‘저 좀 살려주세요’ 하는 것이 아니고 아빠가 멀어지기 싫어서 스킨십 하는 것을 아는데 사춘기인 자기가 아빠를 밀쳐내는 것이 싫기도 했고, 원래 저희 가족이 눈물이 많아서 우는 장면이 많이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엄마가 딸에 대한 질투 때문에 우는 것처럼 방송에 비쳐졌지만 실제로는 동생이 우는 모습을 보고 덩달아 눈물이 나온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큰딸은 “가족끼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고 시작하게 된 것이었고 아빠도 ‘스킨십하는 게 지겹다, 어렵다, 어색하다, 너무 많이한다’라는 말을 촬영 내내 달고 다니셨을 만큼 방송이라 만들어진 장면이 많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상이몽 스킨십父 악플에 딸이 직접 반박 “추억 만들어보려고 시작한 것”

    동상이몽 스킨십父 악플에 딸이 직접 반박 “추억 만들어보려고 시작한 것”

    동상이몽 스킨십父 동상이몽 스킨십父 악플에 딸이 직접 반박 “추억 만들어보려고 시작한 것”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하는 아빠와 거부하는 딸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8일 방송된 동상이몽에서는 스킨십을 즐기는 아빠와 이를 거부하는 고2 딸의 고민이 전파를 탔다. 아빠는 “우리 딸이 뽀뽀도 잘하고 포옹도 잘하고 그러더니 사춘기가 되니까 손만 잡으려 해도 짜증낸다”고 말했다. 딸은 “엉덩이를 때리거나 허벅지를 만지거나 한다. 심지어 손을 허벅지에 얹어놓기도 한다. 아빠의 스킨십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몸도 마음도 컸다고 생각했는데 아기 대하듯 다룬다”고 털어놨다. 특히 관찰카메라에서는 고2 딸이 아빠와 뽀뽀 거래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빠와 뽀뽀를 하면 10만원을 받기로 거래를 한 것. 이에 아빠는 지갑까지 가져와 딸의 뽀뽀를 기다렸지만 결국 딸은 뽀뽀를 포기했다. 이에 보다못한 엄마가 아빠에게 “내가 해주겠다. 난 5000원만 달라”고 대신 뽀뽀를 해 웃음을 줬다. 한편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해당 가족을 향한 악플과 비난 여론이 쏟아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큰 딸이 해명글을 남기는가 하면, 동상이몽도 “스킨십 가족은 화목하다. 논란이 생긴 건 오해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큰딸은 ‘아빠가 성폭행범이 될 것이다’ ‘딸을 여자로 보는 것 같다’ 등의 악플을 언급하며 “한 가정의 가장을 이런 식으로 무너뜨려도 되는 거냐”고 토로했다. 그는 “방송작가에게 동생이 섭외돼 (방송에) 나가게 된 것”이라면서 “동생이 계속 운 것은 아빠의 성폭행에 시달려서 ‘저 좀 살려주세요’ 하는 것이 아니고 아빠가 멀어지기 싫어서 스킨십 하는 것을 아는데 사춘기인 자기가 아빠를 밀쳐내는 것이 싫기도 했고, 원래 저희 가족이 눈물이 많아서 우는 장면이 많이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엄마가 딸에 대한 질투 때문에 우는 것처럼 방송에 비쳐졌지만 실제로는 동생이 우는 모습을 보고 덩달아 눈물이 나온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큰딸은 “가족끼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고 시작하게 된 것이었고 아빠도 ‘스킨십하는 게 지겹다, 어렵다, 어색하다, 너무 많이한다’라는 말을 촬영 내내 달고 다니셨을 만큼 방송이라 만들어진 장면이 많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근무시간 다이어트? 딴 나라 얘기랍니다 !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근무시간 다이어트? 딴 나라 얘기랍니다 !

    일부 가족친화형 기업을 빼고는 시간제·재택 근무 등의 ‘유연근무제’가 겉돌고 있다. 출산과 보육, 자기 계발을 위한 대책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림의 떡’에 가깝다. 워킹맘들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남모르게 가해지는 불이익 등을 우려해 신청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워킹맘 공무원이라고 다를 건 없다. 민간의 참여 확대를 끌어내려면 정부부터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0년 7월 20일 이명박(MB) 대통령이 주재한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 회의. 2015년까지 공무원의 30%가량을 재택 근무나 모바일 근무로 대체하겠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사무실에 출근하는 대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이용해 집이나 혹은 전용시설(스마크워크센터)에서 업무를 보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출산 증가와 생산성 향상, 정보기술(IT) 발전을 기대했다. 5년이 지난 지금 스마트워크는 여전히 ‘딴 나라’ 얘기다. ●유연근무제 공무원 16% 그쳐 행정자치부는 2010년 근무 형태를 다양화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총 근무시간만 채우면 일주일에 3~4일만 출근해도 되고, 출근 시간도 오전 7~10시 사이에 마음대로 선택하게 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이런 ‘파격’을 도입했으니 민(民)보다 훨씬 앞서간 관(官)의 행보였다. 육아 부담과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여성 공무원에게는 귀가 번쩍 뜨이는 소식이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현실은 직장 상사와 동료들의 눈치 때문에 신청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행자부는 올 3월 재도전에 나섰다. 이번엔 유연근무제 활용 결과를 부서장과 부원 평가에 반영하도록 했다. 당시 이재영 행자부 정책기획관은 “유연근무제가 일과 가정을 양립시키고 저출산 극복 및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출근 1시간 늦출 뿐… 워킹맘 혜택 못 봐 하지만 2개월이 지난 지금 가시적인 성과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유연근무제의 ‘7가지 유형’(시간제 근무, 시차 출퇴근, 근무시간 선택, 집약근무, 재량근무, 재택근무, 스마트워크) 가운데 시차 출퇴근만 이용자가 늘었을 뿐이다. 시차 출퇴근도 출근 시간을 1시간 늦추는 반쪽짜리다. 정시 퇴근이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부처 50개 기관(15만 493명)에서 유연근무제를 단 하루라도 이용한 공무원은 모두 2만 4259명(16.1%)이다. 중복 숫자를 감안해도 많지 않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시차 출퇴근(77.8%·1만 8853명)과 ‘국회 출근’으로 의미가 바뀐 스마트워크(8.3%·2003명) 이용자가 전체의 86%를 넘는다. 육아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수 있는 재택근무 이용자는 0.6%(154명)에 불과하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유연근무의 기본 전제가 정시 퇴근 보장인데 공무원 사회에서는 아무래도 힘들다”면서 “결국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간 근로단축제 한 해 700여명뿐 민간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만 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근로자는 주 15~30시간으로 줄여 일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가 법으로 보장돼 있다. 하지만 이용자가 거의 없다. 2011년 39명, 2012년 437명, 2013년 736명만 이용했다. 자신이 빠지면 주변 동료가 일을 떠맡아야 하는 데다 기업들도 그런 직원들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의 시간제 일자리도 정부에 등 떠밀려 하다 보니 질 나쁜 ‘파트 타임직’을 양산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주당 17시간 미만을 일한 근로자 수는 117만 7000명(여성 74만 2000명·63.0%)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은 4대 보험 가입 등의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정규직과 차별 없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정부 의도와 다르게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한 유통업체는 지난해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거꾸로 주 40시간을 근무하는 촉탁직 판매와 진열 직원들을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하려다가 비판을 받기도 했다. 기업 관계자는 “시간제 일자리는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기업들에게 손해”라면서 “그러다 보니 일부 기업에서 비용을 줄이려는 꼼수가 나타나면서 시간제 일자리가 왜곡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렵게 쟁취한 재택근무… 만족도 최고 이렇듯 재택·시간제 근무로 가는 길은 험난하지만 일단 그 길을 가는 데 성공한 워킹맘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주 4일 집에서 일하고 하루만 출근하는 서울시 정보기획단 소속의 최지혜 주무관은 “두말할 것도 없이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최 주무관의 4살된 딸은 피부염과 아토피가 심해 어린이집도 다니지 못할 형편이었다. 재택근무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휴직을 해야만 했다. 최 주무관은 “공직 분위기가 엄격해서 신청해도 받아들여질까 반신반의했는데 운 좋게 잘 풀렸다”면서 “재택근무라도 동료와 수시로 메신저로 소통하고 민원은 전화로 처리하고 있어 업무 차질은 없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고용센터에서 취업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양은영 주무관은 육아 휴직이 끝나고 복귀한 뒤 3년째 하루 6시간만 근무하고 있다. 전일제보다 임금은 25% 가까이 깎였지만 육아와 가사, 직장 일을 모두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양 주무관은 “시간제 근무 취지를 살리려면 그에 맞는 업무를 맡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민원 업무에 배치되면 퇴근 시간이 일러 동료들에게 (일을 떠넘기는) 민폐를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해외여행 | 나가사키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시마바라 반도 여행

    해외여행 | 나가사키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시마바라 반도 여행

    조금 이르게 만난 봄 시마바라 반도 여행 절기상 입춘도 지나 봄이지만 꽃샘추위가 살을 에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봄날. 시마바라 반도 역시 옷깃을 감싸게 할 만큼 새침한 체했지만 포근한 그 속내는 끝내 감추지 못했다. ●오바마小浜 파랑이 따뜻하게 느껴질 때 오바마? 미국 그 오바마? 아니오, 아닙니다. 나가사키현 시마바라 반도에 위치한 이곳 지명이 오바마小浜다. 작은 바닷가라는 뜻의 오바마는 해안가에 무려 100℃에 달하는 온천수가 솟아오르는 원천이 있어 예부터 아주 이름난 온천 마을이다. 바닷물 온천이다 보니 나트륨 함량이 높아 피부 미용에 좋단다. 유황 성분의 운젠 지옥 온천, 탄산 성분의 시마바라 온천과 함께 시마바라 반도의 3대 온천으로 손꼽힌다. 무대 위를 드리우는 드라이아이스마냥 길가에 뽀얀 연기가 깔리는가 하면, 높고 낮은 건물 머리에서 굴뚝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난다. 짙푸른 색깔만큼이나 서늘한 기운을 품고 있는 바닷가 특유의 공기를 훈훈하게 덥히는 묘약 같은 것. 연신 희뿌연 증기를 얼굴 밑으로 손부채질 했더랬다. 크고 작은 온천이 서른여 곳에 달하지만 가장 붐비는 곳은 해안가의 ‘홋토훗토105’. 해안 따라 105m 길이로 이어지는 노천 족욕탕이다. 참을 만하다며 느긋하게 등을 기댄 어르신들과 달리 뜨겁다 못해 따갑다며 발꿈치까지만 넣었다 뺐다 호들갑을 떤다. 감자며 고구마며 온천수 증기로 쪄낸 주전부리는 홋토훗토105의 별미. 주전부리로는 아쉽다.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야채, 육류 등을 곁들여 제대로 된 식사꺼리를 증기로 익혀 먹을 수 있는 무시가마야로 자리를 옮긴다. 식재료 고유의 모양새도 흐트러짐 없이 보기 좋지만 탱글탱글하고 야들야들한 식감 때문에 배가 부른데도 젓가락을 오래 붙잡고 있었다. 우리네 달동네처럼 해안 온천가 뒤 언덕배기로 오래된 마을 카리미즈 지구가 이어진다. 가가호호 자그마한 마당을 두고 목조로 집을 지어 꽤 고풍스러운 인상을 주는데 군데군데 빈집도 여럿. 온천 휴양지 이면에 여느 시골 마을과 다르지 않은 현실의 삶. 그런 가운데 오바마 출신의 디자이너 시로타니 코우세이가 중심이 되어 오래되고 버려진 빈집들을 리모델링해 카페, 공방, 상점 등으로 단장하는 마을 재생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1층은 세계 각지에서 찾은 예술가들의 작품과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플래그십 스토어, 2층은 모던한 가구와 우리의 소반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카페로 꾸민 카리미즈앙이 그 중심. 이웃하여 자연주의 요리를 지향하는 쿠킹 클래스와 천연 염색 공방도 들어섰다. 새로운 이웃이 생겨났지만 마을 고유의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한 채 자연을 사랑하고 옛것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오밀조밀 새로운 이야기를 더해 가고 있다. 그들의 공간에서는 창 너머로 어김없이 언덕 아래 바다가 내다보였다.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보는데 이상하게도 한소끔 끓여낸 숭늉을 앞에 둔 것 같은 기분. 온천수 증기와는 또 다른 훈기. 나는 그 기분을 아낌없이 누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홋토훗토105Hot Foot 105 905-71 Kitahommachi Obamacho, Unzen-shi, Nagasaki 10:00~19:00(4~10월), 10:00~18:00(11~3월) 무료 카리미즈앙Karimizuan 1011 Kitahommachi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57 74 2010 www.facebook.com/karimizuan 10:00~17:00(수요일 휴무, 5~10월 주말에는 17:00~21:00 bar 운영) 아이아카네 공방 1012 Kitahommachi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0 3899 1393 www.facebook.com/aiakane.kb 10:00~17:00(화, 수요일 휴무) 천연 염색 가방 만들기 체험 1,500엔 ●운젠雲仙 이제는 빠져도 괜찮은 지옥 흡! 순간적으로 숨을 꾹 참게 되더라니 ‘지옥’이라 이름 붙은 온천 마을 운젠 어귀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온천수에 눈앞을 흐리게 하는 수증기와 코를 찌르는 유황 냄새가 더해져 기이한 풍광을 연출하는 온천의 분위기가 불가의 지옥도를 떠올린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여기에 못을 박은 것은 금교령이 내려진 시기에 개종을 거부한 천주교 신자들을 벼랑 끝에서 뜨거운 원천 아래로 떨어뜨리는 식으로 처형했던 것.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환경이라는 해발 700m 온천 휴양지에서 벌어진 아비규환의 곡절은 지옥과 다름없었다. 한바탕의 소용돌이가 지나간 뒤 19세기 후반 나가사키에 들어온 유럽 의학자들의 저서에 운젠이 소개되면서 차츰 외국인들의 휴양지로 번창했다. 1912년 일본 최초의 골프장이 운젠다케 자락에 들어선 것도, 운젠이 1934년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운젠 지옥의 원천은 100℃를 넘나들어 바로 입욕할 수는 없다. 지옥에서 끌어다 쓰는 각 온천의 온천수는 유황을 함유한 강한 산성천으로 산자락의 흙과 돌에 누런 때를 입히거나 잿빛으로 물들이지만 온천탕 속에 들어앉아 있으면 개운함을 알리는 소리가 입밖으로 저절로 새어나온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까지 일본에서는 온천溫泉이라 쓰고 운젠이라 읽었다고 하니 온천 자랑은 더 말할 나위 없으리. 이제는 빠져도 괜찮은 지옥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주택가든 상점가든 참 말끔한 인상의 운젠이다. 온천수에 밀가루, 설탕, 계란으로 반죽해 구워내는 전병 ‘유센베’를 입에 물고 기웃기웃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2009년,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다이쇼 시대의 풍경으로 마을을 재정비한 까닭. 낭만과 추억이 있는 거리라 했다. 상점가에서는 구슬, 딱지, 종이인형, 조립로봇 등 이제는 옛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난감과, 불량식품이라 해도 주머니 속 동전을 만지작거리게 하는 추억의 간식꺼리를 파는 장난감 박물관이 한몫을 한다. 마을 안쪽에서는 100% 화산재 유약을 사용하여 천목天目을 만드는 운젠야키가 터줏대감으로 자리한다. 천목이란 다도에서 가루차를 달여 마시는 막자사발 같은 찻잔을 가리킨다. 전시실과 공방을 두루 갖춘 운젠야키는 80년이 넘은 고택이다. 이곳에서 대를 이어 도예가의 길을 걷고 있는 이시카와씨가 화산재 유약을 사용하는 운젠 도자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마을에서 자박자박 걷다 보면 수풀과 어우러진 에머랄드 빛깔의 연못에 이른다. 오시도리 연못이다. 운젠 지옥의 강한 산성 성분이 연못에 흘러들어 그처럼 오묘한 빛깔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한편 구불구불 산길 따라 니타토게 전망대에 오르면 후겐다케산과 눈부시게 반짝이는 아리아케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후겐다케산은 1990년 11월17일에 시작해 무려 5년간 분화를 지속하며 엄청난 충격과 피해를 가져온 화산이다. 그러나 그때의 분화로 나가사키현 내의 최고봉이자 일본에서 가장 최근에 형성된 헤이세이 신산을 얻었다. 봄에는 생기 넘치는 분홍빛 철쭉이, 여름에는 시원한 산바람이, 가을에는 화산 대신 울긋불긋 단풍이, 그리고 겨울에는 은빛 수빙이 흐드러지니 자연의 신비란 알 수가 없다. 운젠야키 공방 304 Unzen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57 73 2688 www.unzenyaki.com 장난감 박물관 310 Unzen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57 73 3441 08:30~20:00 입장료 200엔(1층 상점은 무료) ●시마바라島原 샘솟아 흐르는 맑은 물처럼 앞으로는 아득히 바다 건너 구마모토까지 내다보이고 뒤로는 마유산과 후겐다케가 병풍을 두른다. 시마바라성 천수각 전망대에 오르면 시리도록 푸른 시마바라의 풍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가 있다. 따사로운 볕에도 시종 매몰찬 바람이 통과해 그 쾌청한 풍경이 더욱 시리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시마바라성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국일성령’을 지시함에 따라 시마바라 반도에 유일하게 남은 성이다. 1618년부터 7년에 걸쳐 축성한 성은 시마바라의 난과 1792년 마유산 분화와 쓰나미라는 대재해도 견뎌냈지만 메이지유신때 폐성이 되어 민간에 매각되고 해체되는 수난을 겪었다. 지금의 성은 1960년 이후 망루와 천수각 등을 복원하여 기리시탄과 향토 사료를 전시하고 있다. 수차례 화산과 쓰나미라는 재해에 시달린 시마바라. 그러나 지각변동으로 인해 시마바라 곳곳에 끝없이 맑은 물이 샘솟는 용수군이 형성되었다. 시마바라 사람들은 이 물줄기를 끌어다 시내가 졸졸졸 흐르는 마을을 단장했다. 시노즈카 저택, 야마모토 저택, 시마다 저택 등 세 채의 무가저택이 남아 있는 성 아래 마을에도 양가의 저택 사이로 생활용수로 사용하던 맑고 서늘한 물이 수로 위로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잉어가 헤엄치는 마을’에는 이름 그대로 낮은 담장을 따라 낸 수로에 비단잉어가 노닌다. 하루에 1만톤의 용수가 샘솟을 만큼 수량도 풍부하고 물도 맑아 일본 100대 청수로 손꼽히는 용수군이다. 가가호호 담장 너머에는 아담한 일본식 정원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중 ‘시메이소’는 국가 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대청마루와 다다미방을 갖춘 근대식 목조저택은 소나무, 단풍나무 등의 수목으로 둘러싸인 연못과 어우러져 집 안에 앉아서도 계절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을 법하다. 시마바라시는 어느 의사의 별장이었던 이 집을 매입해 누구든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시메이소에서 내주는 녹차 한 잔을 머금는다. 뺨을 스치는 바람결은 선선한데 텅 빈 것 같았던 마음은 누그러진다. 이번 봄은 마음속에서 먼저 꽃피려나 보다. 어깨를 젖혀 두 손을 바닥에 짚고 다리를 까딱까딱, 나는 기꺼이 천금 같은 시간을 흘려 보냈다. 시마바라성 1183-1 1tyoume Jonai, Shimabara-shi, Nagasaki +81 957 62 4766 www.shimabarajou.com 09:00~17:30 성인 540엔, 학생 270엔 무가저택 1995 Shitanocho, Shimabara-shi, Nagasaki +81 957 63 1111 09:00~17:00 용수 정원 ‘시메이소’ Shinyama, Shimabara-shi, Nagasaki +81 957 63 1121 09:00~17:00 ▶travel info Nagasaki AIRLINE 진에어에서 인천-나가사키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ACTIVITY 유센베 체험 공방 토토미야 운젠의 유황 온천수로 만드는 센베는 계절에 따라 만드는 방법이 달라진다. 60년 전통의 센베 공방 토토미야에서는 27년 경력의 센베 장인으로부터 세심한 지도편달을 받을 수 있다. 단, 불 조절이 용이한 봄가을 3, 4, 5, 9, 10, 11월에만 가능하다. 317 Unzen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57 73 2155 08:30~22:00 센베 만들기 체험 1,000엔 카즈사 이루카 워칭 이루카, 일본어로 돌고래다. 시마바라 반도와 아마쿠사 사이 해역에는 약 300마리의 돌고래가 서식하고 있다. 미나미시마바라시의 남단에 위치한 카즈사 마을에서 배를 타고 15분여를 나가면 줄지어 헤엄치는 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 251-11 Kazusacho, Minamishimabara-shi, Nagasaki +81 957 87 4640 www.iruka-watching.com 08:00~17:00 성인 2,500엔, 학생 1,500엔, 4세 이하 1,000엔 FOOD 든든한 나가사키 짬뽕 vs 개운한 오바마 짬뽕 나가사키 짬뽕은 돼지 육수와 닭고기 육수를 섞어 국물을 내고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를 푸짐하게 넣어 뽀얗게 끓여낸다. 나가사키 짬뽕과 함께 일본 3대 짬뽕에 손꼽히는 오바마 짬뽕 역시 하얀 짬뽕이다. 나가사키 짬뽕이 진한 고기 육수를 기본으로 한다면 오바마 짬뽕은 해산물의 풍미가 강한 편. 빨간 짬뽕의 얼큰함과는 다른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1인분 1,000엔 내외 새콤하게 하야시라이스 하야시라이스는 1900년대 초반, 운젠을 찾은 외국인들을 위해 고안한 덮밥 요리다. 카츠동 위에 계란 대신 데미글라스 소스를 얹어 먹은 것이 시초. 지난해 운젠국립공원 80주년 기념사업으로 당시의 하야시라이스를 재현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1인분 450~2,000엔(상점별, 메뉴별로 상이) 구수하게 유황 온천 계란 운젠 지옥의 증기로 쪄낸 온천 계란은 꼭 맛보아야 할 주전부리. 이 계란을 먹으면 3년이 젊어진다는 속설이 있다고. 유황 온천 계란을 넣고 튀겨낸 빵 ‘운젠 바쿠단’은 이른 아침 동이 날 만큼 인기. 레모네이드와 찰떡궁합이다. 온천 계란 5개 300~400엔, 운젠 바쿠단 1개 170엔 HOTEL 오바마 쿠니사키 료칸Kunisaki Inn 료칸 앞에 비탕 보존을 알리는 하얀 등을 내걸고 있는 전통 료칸. 깊은 산 속에 자리 잡아 고즈넉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온천을 비탕秘湯이라 하는데 쿠니사키는 그런 비탕을 보존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다다미 깔린 객실은 물론이고 료칸 구석구석 일본 특유의 단정하고도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10-8 Minamihon-machi,Obama-cho,Unzen-city, Nagasaki +81 957 74 3500 kunisaki.jp 운젠 운젠 후쿠다야Unzen Fukudaya 료칸 운젠 지옥 온천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모던 료칸. 객실은 전통 다다미실와 양실을 결합해 분위기와 편리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대욕탕 외에 4개의 가족탕을 갖추고 있어 사전 예약을 하면 비어 있는 시간에 한해 50분간 오붓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운젠에서 유일하게 한국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380 Ohama, Unzen-city, Nagasaki +81 957 73 2151 www.fukudaya.co.jp 시마바라 남푸로 호텔Hotel Nampuro 아리아케 바다를 정원 삼은 호텔이다. 바다에 떠오른 것처럼 느껴지는 노천탕에 앉아 있으면 푸른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아침 해, 저녁놀에 함께 젖어든다. 호텔 정원과 로비에 탁구대, 놀이방, 만화책 등 다양한 오락·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2-7331-1, Bentemmachi, Shimabara-shi, Nagasaki +81 957 62 5111 www.nampuro.com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시마바라반도 관광연맹 www.shimakanren.com, 오바마온천관광협회 obama.or.jp, 운젠온천관광협회 www.unzen.org, 시마바라온천관광협회 www.shimabaraonsen.com, 미나미시마바라관광협회 himawari-kankou.jp 문의 여행박사 규슈팀 070-7017-2270 www.tourbaksa.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독박(讀博) 육아일기](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독박(讀博) 육아일기](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독박 육아’라는 말은 친정이나 시댁 등 보조 양육자가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로, 육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 썼다’는 뜻이지요. 아무런 도움 없이 나홀로 육아를 하다 보니 세상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초보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더 넓게 읽게 됐다는 뜻에서 ‘독박(讀博) 육아’라고 제목을 지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몰라주는 육아맘들의 세계를 저의 경험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허백윤 기자는 2008년 8월 서울신문사에 입사해 2009년 2월부터 정치부 국회 출입기자로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취재했습니다. 2013년 5월부터 온라인뉴스부에서 일하던 중 2013년 12월부터 출산휴가·육아휴직으로 15개월을 보내고 3월 11일 복귀했습니다. 1년 전 그 시각, 백일을 갓 넘긴 아기를 안고 거실 쇼파에 앉아 있었다. 밤새 아기와 씨름하느라 잠을 못자 게슴츠레한 눈으로 멍하니 앉아 수유를 하고 있었다. 뉴스 속보 알림이 떴고, 바다에서 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게 어떤 상황인지 도무지 감도 못 잡았던 데다 구조 중이라 하니 ‘별 일 아니겠지’ 생각했다. 아기가 배를 다 채우고 잠이 든 시간이 오전 11시. 드디어 한숨 잘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반가워 아기를 안고 얼른 방에 들어가 누웠다. 그렇게 두 시간 동안이나 단잠을 잤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장면을 잊지 못하고 있다. 얼마나 달게 낮잠을 잤는지까지 생생하다. 밤새 쌓인 피로가 다 풀린 것처럼 가뿐했고 ‘이것이 백일의 기적이구나’ 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그 잠깐의 기쁨이 이렇게 죄의식으로 남을 줄은 미처 몰랐다. 별 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 내 자신이 잔인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내 자식을 배불리 먹이면서 남의 아이들이 스러져 가는 모습을 가만히 앉아서 생중계로 지켜봤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트라우마로 남았다. 엄마가 되어서 맞닥뜨린 대형 참사는 슬픔의 단계를 뛰어 넘었다. 그것은 엄청난 공포로 다가왔다. 모두가 내 아이, 내 가족 같았다.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내 아이가 수학여행을 가는 길에 배가 가라앉아 바다에 빠졌다, 부모가 실시간으로 현장을 목격했다, 그런데 해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 절망적이다. ●아기엄마가 본 세월호 참사…그것은 공포였다 설렘으로 가득찼을 여행길이 순식간에 지옥이 되고, 엄마를 찾으며 두려움에 떨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졌다. 시커먼 바다에 대고 이름을 불러 보는 것 외에는 달리 도리가 없던 부모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부모들이 십시일반으로 배를 빌려 바다로 나가면서 아이들이 따뜻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앞다퉈 배에 담요를 던지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아이를 구하기 위해 내 힘으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이 담긴 유일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마저도 이내 절망으로 바뀌었지만. 그런 부모들의 모습을 보며 몇날 며칠을 울었다. 울음은 곧 분노가 되었다. 사건이 수습되는 과정을 보는 것이 무척 고통스러웠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상 규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니 ‘수습’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무리일 수 있겠다. 갓 태어난 아기를 키우는 초보 엄마로서 지켜본 세월호 참사는 생후 106일 아기에게 앞으로 살아갈 이 세상이 얼마나 끔찍한지, 부조리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부패와 무능의 총 집합이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어느 하나 정상적인 것이 없었다. 또 초보 엄마인 나는 이 세상에서 아무도 내 자식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가르침을 얻었다. “내가 ‘빽’이라도 있었으면, 이 아이들이 힘 있는 집 자녀들이었다면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었겠느냐”던 부모들의 절규가 너무 아팠다. 그 말은 나에게도 해당되는 말이기도 했다. 나는 내 아이를 무슨 힘으로 지킬 수 있을까, 막막하기만 하다. 정말로 남의 일 같지 않았고 희생된 아이들을 비롯해 모두에게 미안했다. 꽃을 피워 보지도 못하고 져버리게 해서 미안했고, 또 한편으로는 내 아기에게 이런 세상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래서 뭐라도 하고 싶었다. 비겁한 변명일 뿐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 너무 답답했다. 아기가 너무 어려서 안산에 있는 분향소에도 한참 뒤늦게 찾아갔고, 매일 신문과 뉴스를 보며 혼자 눈물을 훔치는 게 다였다. 주말에 광화문에 나가 멀찌감치서 유가족들을 향해 기도를 하고 돌아오고 거기서 받아온 노란 리본을 기저귀 가방이나 유모차 등에 달고, 친구가 선물한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는 문구가 적힌 문패를 현관에 붙여놓았다. 나도 슬픔과 분노를 함께 하고 있음을 표시하는 그 정도 뿐이었다. 일부 용기 있는 엄마들은 자발적으로 비용을 모아 동네 곳곳에 노란색 현수막을 달고 유가족들과 모임을 가지며 아픔을 공유하기도 했다. 아무튼 엄마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함께 감정을 나누는 것뿐이었다. 그게 너무 미안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조차 허용이 안 되는 듯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참사가 일어난 것보다 더욱 공포스러웠다. 아이가 사고를 당해도 아무도 구해주지 못했는데 더 이상 슬퍼하지도 말라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 ’독박 육아’라는 콘셉트에 따라 지금까지 주로 육아의 어려움만 적어왔지만 사실 아기를 통해 얻는 것은 어떠한 고통과 어려움을 감수하고도 남는다. 아기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나의 모든 것이 됐다. 눈빛 하나, 몸짓 하나에도 세상을 다 가진 것만큼 행복하고 신비롭다. 기침 한 번에도 가슴이 철렁, 눈물 한 방울에도 마음 졸이게 된다. 나를 쏙 빼닮은 한 생명이 아무런 조건 없이, 나만 바라보고 나에게만 의지하고 있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도 없이 벅찬 감정을 안겨준다. 아기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나의 것을 버리고 포기해 가면서 엄마가 되는 것이었다. 그 어떤 것보다 사랑하고 소중한 존재다. 이제 겨우 1년 남짓이지만 이 아기가 없던 세상은 원래 없었던 것처럼 까맣게 잊혀졌다. 아기가 없는 세상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자식은 그냥 내 자체이고 전부다. 세월호에는 그렇게 17년을 애지중지 키운 아이들이 있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휴대전화를 꾹꾹 누르며 “엄마,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던 아이들이었다. 누가 감히 그 부모들에게 “이제 그만하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사람들은 “이제 그만할 때도 됐다”고 마음대로 정해버렸다. 반 년도 채 안 지나서부터다. 할 수 있는 게 그저 슬퍼하는 것밖에 없는데 그것도 하지 말라며, 자신의 전부를 황망하게 잃은 부모들에게 등을 돌렸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을 도대체 무슨 자격과 권리로 할 수 있을까. 수족(手足)을 잃은 것보다 더한 고통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그만하라고 할 수 있냐는 말이다. 희생자 가족들 중 단 한 명도 아는 사람이 없는, 그냥 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 아기 엄마에 불과했던 나는 혼자 화내고 우는 것 외엔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늘 안타까웠고 미안했고 괴로웠다. 편안히 앉아서 두 눈으로 사건을 지켜본 목격자라는 사실이, 내 아기에게 젖을 먹이며 다른 아이들의 최후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꽤 오랫동안 죄책감을 갖고 있다. 그런데 무언가를 할 수 있었고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선 지금까지 어떠한 죄의식도 느껴지지 않았다. 드러나는 잘못과 치부를 덮는 데에만 급급해 보였다. 자기들도 부모이면서, 가족이면서 생떼 같은 자식들을 어이 없게 잃어버린 부모들에게 그만하라고, 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에게 이성을 차리라고 요구한다. 배 안에 있던 아이들을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했으면서, 그런 나라로부터 희생자 가족들이 받는 것을 ‘특혜’라고 했다. 지켜주지 못한 내 자식들이 어떻게 사고를 당했고 왜 구조되지 못했는지 알고 싶다는데 그 앞에서 주판알을 먼저 튀겼다. 가까스로 살아 남았지만 친구를 잃은 고통에 휩싸인 아이들을 위로하는 방법이 대학 특례 입학이었다. 심지어 세월호에 매몰돼 경제 성장이 더뎌지고 있다며 호도했다. 탐욕, 결국은 돈 때문에 이 사단이 났는데 해결책으로 돈부터 들이미는 천박함에 몇 번이나 가슴을 쳤다. 당장 내 아이가 없는 곳에서, 그리고 내 아이가 앞으로 어떻게 자랄 지 한치 앞도 안 보이는 곳에서 돈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 빨리 잊었고, 너무 빨리 물들었다. 언제부턴가는 인터넷에서는 세월호 관련 기사를 읽기가 겁이 날 정도가 됐다.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만 최소한 인간으로서의 도리도 저버린 것 같은 댓글들은 나에게도 상처가 됐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비교적 더 울분을 느꼈던 엄마들 사이에서도 “돈이 많이 든다는데 인양을 꼭 해야하나요”라는 이야기를 접하면 힘이 쭉 빠졌다. 아직도 그 안에 9명이나 남아있는데.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가족이고 또 부모가 될 텐데, 세월호 가족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현상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가족을 잃은 슬픔이 어떻게 이념이나 성향으로 구분지어질 수 있으며, 사건을 막지 못하고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국가에서 정치가 아닌 정쟁(政爭)만 눈에 띄는지. 이런 세상에서 내 아이를 키워내야 한다는 것이 깜깜할 뿐이다. ●10명 중 6명 “국가 안전 의식 달라지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지난해는 유독 가슴 아픈 일이 많았다. 2014년 1월 1일생인 아기가 태어나 마주한 세상은 암담했다. 수시로 등장하는 어린이집 사고에 끔찍한 아동 학대 살인(칠곡·울산 계모 학대살인)이 벌어졌고, 학교에서는 가뜩이나 입시 스트레스에 왕따 문제도 심각한데 학교폭력(진주 학교폭력 사망) 사건도 심심치 않게 드러났다. 아이들에게 가장 즐거운 시간인 수학여행길에 일어난 끔찍한 대형 참사(세월호 사건), 그리고 겨우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사고까지(경주 마우나리조트 사고). 그 뿐인가.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 판교 지하철 환풍구 추락사고 등. 사고는 도처에서 일어났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들만 나열을 했는데도 아이가 자라는 단계마다 빠짐이 없다. 과연 내 아이가 적어도 성인이 될 때까지 단 한 건의 사고도 겪지 않고, 아무런 사건에도 엮이지 않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을까. 그것은 기적일 것 같다. 아이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건강하게 아무런 사고 없이, 온전히 자라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것 같다. 세월호 참사 1년. 국가의 안전의식이 변화했느냐는 설문조사에서 여전히 10명 중 6명은 아니라고 답했다.<서울신문 4월 6일자 4면 기사 보기 클릭> 뜬 눈으로 304명이나 희생되는 장면을 본 처참한 일을 겪고도 아직까지 그 원인조차 제대로 파헤치지 않는 여전히 불안한 세상.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위로는커녕 비난을 받는 너무나 비정한 곳에서 나는 아기를 키워야 한다. 아무도 내 가족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두려움을 안고. 하루하루 내 아이에게 운이 따르길, 기적이 함께하길 바라면서 말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 택시 이천희 전혜진 “산에서 아이 낳고 살려고 했다” 대체 무슨 뜻?

    택시 이천희 전혜진 “산에서 아이 낳고 살려고 했다” 대체 무슨 뜻?

    택시 이천희 전혜진 택시 이천희 전혜진 “산에서 아이 낳고 살려고 했다” 대체 무슨 뜻? 배우 이천희가 과거 전혜진의 임신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는 배우 이천희가 출연해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의 러브스토리와 신혼집, 가구 공방을 공개했다. 이천희와 전혜진은 드라마 ‘그대 웃어요’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드라마 촬영 당시 전혜진을 이성으로 인식하지 않았다”는 이천희는 “드라마가 끝나고 강석우 씨를 통해 다시 만났을 때 설렘이 느껴졌다”고 입을 뗐다. 그는 “아는 누나와 함께 셋이 부산으로 놀러갔고, 호텔에서 맥주를 마시는데 그 누나가 치킨사러 간다고 빠졌다”면서 “오랫동안 안 왔다. 그때 첫키스를 했다”고 수줍게 설명했다. 이천희는 혼전 임신 사연도 공개했다. 이천희와 전혜진은 지난 2011년 3월 결혼해 같은 해 7월 딸을 낳았다. 그는 “전혜진이 임신했다고 말할 때 이 친구가 너무 어려서 ‘아이를 책임지자’는 말을 차마 못 하겠더라”고 운을 뗀 뒤 “전혜진에게 ‘아이를 책임지게 되면 여배우로서 포기해야 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걸 포기가 아니라 잠시 미룬다고 생각하고 네가 아이를 낳겠다고 한다면 난 고마울 것 같다’고 말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천희는 “그랬더니 전혜진이 ‘오빠가 아기를 책임지지 못한다고 말해도 나는 다 포기하고 산에서 아이 낳고 살려고 했다’고 말하더라”고 말하면서 전혜진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아버지께 혼전 임신을 밝히고 결혼을 허락받으러 가서 “잘했다 칭찬받았다”는 이천희는 “입덧을 전혜진과 같이 했다”며 애처가 면모를 드러내면서 “진짜 신혼은 아기 6개월 이후부터였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 전혜진과 스킨십을 하고 싶어도 부모님과 아이가 옆에 있어서 할 수 없었는데 아기 6개월부터는 따로 재우고 부모님으로부터도 독립했다”며 부부금슬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택시 이천희 전혜진 “누나 없을 때 몰래 호텔방 첫 키스” 대체 왜?

    택시 이천희 전혜진 “누나 없을 때 몰래 호텔방 첫 키스” 대체 왜?

    택시 이천희 전혜진 택시 이천희 전혜진 “누나 없을 때 몰래 호텔방 첫 키스” 대체 왜? 배우 이천희가 과거 전혜진의 임신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는 배우 이천희가 출연해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의 러브스토리와 신혼집, 가구 공방을 공개했다. 이천희와 전혜진은 드라마 ‘그대 웃어요’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드라마 촬영 당시 전혜진을 이성으로 인식하지 않았다”는 이천희는 “드라마가 끝나고 강석우 씨를 통해 다시 만났을 때 설렘이 느껴졌다”고 입을 뗐다. 그는 “아는 누나와 함께 셋이 부산으로 놀러갔고, 호텔에서 맥주를 마시는데 그 누나가 치킨사러 간다고 빠졌다”면서 “오랫동안 안 왔다. 그때 첫키스를 했다”고 수줍게 설명했다. 이천희는 혼전 임신 사연도 공개했다. 이천희와 전혜진은 지난 2011년 3월 결혼해 같은 해 7월 딸을 낳았다. 그는 “전혜진이 임신했다고 말할 때 이 친구가 너무 어려서 ‘아이를 책임지자’는 말을 차마 못 하겠더라”고 운을 뗀 뒤 “전혜진에게 ‘아이를 책임지게 되면 여배우로서 포기해야 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걸 포기가 아니라 잠시 미룬다고 생각하고 네가 아이를 낳겠다고 한다면 난 고마울 것 같다’고 말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천희는 “그랬더니 전혜진이 ‘오빠가 아기를 책임지지 못한다고 말해도 나는 다 포기하고 산에서 아이 낳고 살려고 했다’고 말하더라”고 말하면서 전혜진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아버지께 혼전 임신을 밝히고 결혼을 허락받으러 가서 “잘했다 칭찬받았다”는 이천희는 “입덧을 전혜진과 같이 했다”며 애처가 면모를 드러내면서 “진짜 신혼은 아기 6개월 이후부터였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 전혜진과 스킨십을 하고 싶어도 부모님과 아이가 옆에 있어서 할 수 없었는데 아기 6개월부터는 따로 재우고 부모님으로부터도 독립했다”며 부부금슬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택시 이천희 전혜진 “누나 없을 때 몰래 호텔방 첫 키스” 당시 상황은?

    택시 이천희 전혜진 “누나 없을 때 몰래 호텔방 첫 키스” 당시 상황은?

    택시 이천희 전혜진 택시 이천희 전혜진 “누나 없을 때 몰래 호텔방 첫 키스” 당시 상황은? 배우 이천희가 과거 전혜진의 임신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는 배우 이천희가 출연해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의 러브스토리와 신혼집, 가구 공방을 공개했다. 이천희와 전혜진은 드라마 ‘그대 웃어요’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드라마 촬영 당시 전혜진을 이성으로 인식하지 않았다”는 이천희는 “드라마가 끝나고 강석우 씨를 통해 다시 만났을 때 설렘이 느껴졌다”고 입을 뗐다. 그는 “아는 누나와 함께 셋이 부산으로 놀러갔고, 호텔에서 맥주를 마시는데 그 누나가 치킨사러 간다고 빠졌다”면서 “오랫동안 안 왔다. 그때 첫키스를 했다”고 수줍게 설명했다. 이천희는 혼전 임신 사연도 공개했다. 이천희와 전혜진은 지난 2011년 3월 결혼해 같은 해 7월 딸을 낳았다. 그는 “전혜진이 임신했다고 말할 때 이 친구가 너무 어려서 ‘아이를 책임지자’는 말을 차마 못 하겠더라”고 운을 뗀 뒤 “전혜진에게 ‘아이를 책임지게 되면 여배우로서 포기해야 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걸 포기가 아니라 잠시 미룬다고 생각하고 네가 아이를 낳겠다고 한다면 난 고마울 것 같다’고 말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천희는 “그랬더니 전혜진이 ‘오빠가 아기를 책임지지 못한다고 말해도 나는 다 포기하고 산에서 아이 낳고 살려고 했다’고 말하더라”고 말하면서 전혜진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아버지께 혼전 임신을 밝히고 결혼을 허락받으러 가서 “잘했다 칭찬받았다”는 이천희는 “입덧을 전혜진과 같이 했다”며 애처가 면모를 드러내면서 “진짜 신혼은 아기 6개월 이후부터였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 전혜진과 스킨십을 하고 싶어도 부모님과 아이가 옆에 있어서 할 수 없었는데 아기 6개월부터는 따로 재우고 부모님으로부터도 독립했다”며 부부금슬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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