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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기 부모, 임금삭감 없이 1시간 단축 근무

    육아기 부모, 임금삭감 없이 1시간 단축 근무

    자영업자·특수고용직 등 5만명 출산휴가 90일간 150만원 지급 신혼부부·청년 163만 가구 지원 생애 첫 내 집 취득세 50% 감면 文대통령 “국가가 짐 나눠 질 것”내년부터 만 8세 이하 아동을 둔 부모는 임금 삭감 없이 하루에 근무 시간을 1시간 줄일 수 있다. 또 청년층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022년까지 총 163만 가구를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생애 처음 내 집을 마련하는 신혼부부에게 취득세 50%를 깎아 준다. 그러나 육아 정책은 기존 대책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에 그쳤고 신혼부부·청년 주거 대책은 자칫 노년층이나 빈곤 계층, 사회적 약자에 대한 주거복지 축소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5일 이런 내용의 ‘일하며 아이 키우기 행복한 나라를 위한 핵심과제’와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과거와 달리 출산율 목표 대신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삶의 질 개선, 청년 주거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는 임금 삭감 없이 근로 시간을 최대 2년간 1시간 단축할 수 있다. 출산휴가 급여의 사각지대도 없앤다.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직과 자영업자, 단시간 근로자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 5만명에게 새로 월 50만원씩 3개월, 총 150만원을 지원한다. 만 1세 미만 아동의 의료비는 크게 줄인다. 외래진료비 본인부담금을 66% 줄이고 나머지는 국민행복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아이돌봄 서비스는 확대된다. 지금은 3인 가구 기준 월 442만원(중위소득 120%)까지만 아이돌보미를 지원받지만 내년부터 553만원(중위소득 150%)까지로 범위를 넓힌다. 남편의 유급 출산휴가는 3일에서 10일로 늘어난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유급휴가 5일분은 정부가 대신 지급한다. 향후 5년간 최대 88만 가구의 신혼부부에게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매입·전세 자금을 지원한다. 또 75만 가구의 청년들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맞춤형 금융 지원을 한다.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 가족 6만 가구에도 ‘공공주택 신혼부부 지원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이번에 새로 편입된 신혼부부 28만 가구는 공적임대 5만 가구, 신혼희망타운 3만 가구, 주택 구입자금 지원 8만 5000가구, 전세자금 지원 10만 가구, 전세금 안심대출보증 1만 5000가구 등이다. 특히 변두리가 아닌 도심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면서 소득 요건을 완화한 ‘신혼부부 매입·전세임대Ⅱ’(3만 5000가구)를 도입한다. 이번 대책으로 새로 혜택을 보는 청년은 청년주택 2만 가구, 대학 기숙사 입주 1만명, 월세 대출 등 기금대출 13만 5000가구, 민간 2금융권 대출의 버팀목 전환 등 금융지원 2만 가구다. 청년들의 주택 마련을 돕기 위해 최고 3.3%의 금리로 비과세·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도 이달 말 출시된다. 그러나 이번 대책의 상당수가 기존 정책을 확대하는 데 그쳤다. 내년 투입 예산 9000억원도 역대 최악의 저출산 상황임을 감안하면 많지 않은 규모다.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데 집 수만 늘린다고 저출산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구로구 오류동 행복주택 단지를 방문해 “그동안 내 집 마련을 위해 개인과 가족이 너무 큰 짐을 져 왔다. 이제 국가가 나누어 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책에 투입되는 재정 규모가 지난 정부의 3배에 이른다”며 “심각한 저출산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민께서 동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환한 미소의 ‘천사 간호사’ 알고보니 신생아 8명 살해

    환한 미소의 ‘천사 간호사’ 알고보니 신생아 8명 살해

    누구보다도 환한 미소와 따뜻한 마음으로 아픈 사람들을 돌봐 온 20대 간호사가 갓난아기들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유난히 신생아 사망률이 높은 리버풀의 한 병원을 조사하던 중 이 병원에서 간호사로 재직하는 28살의 여성 루시 렛바이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녀가 일하던 체스터 백작부인 병원에서는 최근 몇 년간 신생아의 사망률이 1000명 당 1.96명을 기록했다. 루시가 일한 병원과 규모가 비슷한 주변 병원의 신생아 사망률이 1000명 당 1.26명이었다. 특히 2015년과 2016년, 해당 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의 수가 급속히 증가했고, 병원 의사들도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게 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이 병원에서 일하던 루시를 신생아 8명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그녀가 어떻게 신생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루시가 신생아 8명의 죽음뿐만 아니라 2015년 3월~2016년 7월에 사망한 17명의 신생아 죽음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루시는 같은 기간 동안 해당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 15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루시는 체스터대학에서 아동간호학을 전공한 뒤 3년 동안 체스터 백작부인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동료 직원들은 그녀가 평소 어린 환자들에게 매우 헌신적이었으며, 따뜻한 미소로 환자들을 돌봐왔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당 병원 측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자택에서 체포된 루시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년부터 시행되는 저출산·고령화 대책 목표는 ‘삶의 질’ 향상

    내년부터 시행되는 저출산·고령화 대책 목표는 ‘삶의 질’ 향상

    특고직, 자영업자 등 출산휴가급여 90일간 월 50만원 지급1세 아동 의료비 16.5만원에서 5.6만원으로아이돌보미 지원대상 중위소득 150%까지 확지임금삭감없는 육아기 근로시간 日 1시간 단축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배우자 유급출산휴가 2일서 10일로 확대정부가 낮은 출산율에서 벗어나기 위해 육아기 부모와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것에서 2040세대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저출산·고령화 대책의 방향을 틀었다. 5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하며 아이키우기 행복한 나라를 위한 핵심과제’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12월 26일 대통령 주재 위원회 위원 간담회에서 ‘출산율 목표 중심의 국가주도 정책’에서 삶의 방식에 대한 선택을 존중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정부는 ▲출생부터 아동의 건강한 성장 지원 ▲아이와 함께하는 일·생활균형 ▲모든 아동과 가족에 대한 차별없는 지원 ▲청년의 평등한 출발 지원 ▲제대로 쓰는 재정, 효율적 행정지원체계 확립까지 5개 개혁 방향을 설정해 정책을 마련했다. ●출생부터 아동의 건강한 성장 지원 우선 출생 이후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출산휴가 사용이 어려원던 단시간 근로자와 특수고용직(보험설계자, 학습지교사, 골프장캐디, 신용카드모집인, 레미콘기사, 택배기사), 자영업자에 출산휴가급여를 월 50만원의 출산지원금(90일 간 총 150만원)을 지급한다. 고위험 산모의 비급여 입원진료비를 지원하는 대상질환 범위도 5개에서 11개로 대폭 확대한다. 기존에 조기진통, 분만관련 출혈, 중증임신중독, 양막의 조기파열, 태반조기박리 5개만 지원했지만 절박유산과 자궁경부 무력증, 분만 전 출혈, 전치태반, 양소과당증, 양수과소증 6개를 추가했다. 임신출산 진료비로 사용할 수 있는 국민행복카드는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10만원 인상된다. 다태아도 9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는다. 분만예정일 이후 60일까지 써야했던 사용기한도 1년으로 확대했다. 1세 아동 의료비 제로화를 목표로 외래 진료비 건강보험 본인부담을 21~42%에서 5~20%로 낮춘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본인부담 평균액이 16만 5000원에서 5만 6000원으로 66% 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않아도 최소 비용으로 가정에서 건강과니를 할 수 있도록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대상을 내년부터 기준중위소득 80%에서 100%로 확대한다. 지원 받는 산모와 신생아는 8만명에서 11만 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돌봄서비스도 확충된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대상은 중위소득 120%에서 150%(월 442만원→월 553만원)까지 확대한다. 저소득층 가구의 이용급액도 정부 지원비율은 최대 80%에서 90%로 확대한다. 2만 3000여명인 아이돌보미 숫자를 4만 3000명까지 2만명 늘려 2022년까지 이용 아동 규모를 9만명에서 18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이돌보미 임금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직장어린이집은 매년 각 450개소, 135개소 추가 확충하고 국공립어린이집은 2022년까지 2600개소를 확충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일·생활균형 하루 2~5시간 사용할 수 있던 육아기근로시간 단축을 하루 1시간부터 쓸 수 있도록 하고 이 때 통상임금의 100%(상한 200만원)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만 8세 이하 아동의 부모는 육아휴직 합산 최대 2년간(육아휴직 포함) 근로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기존엔 1년까지만 사용이 가능했다. 남성 육아 활성화를 위해 한 명이 육아휴직을 쓴 다음 쓸 때 추가 지원하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 급여지원 상한은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오른다. 배우자 출산휴가 중 유급휴가 기간도 3일에서 10일로 확대된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유급휴가 5일 분에 대한 임금은 정부에서 지원한다. 아울러 같은 자녀에 대해 사실상 부모 중 한쪽만에 휴직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를 개선에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육아휴직과 단축근로 사용에 따른 대체인력을 활성화를 위해 인수인계기간 중 대체인력에 대한 중소기업 지원 금액을 월 6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확대한다. 금액 지원기간도 15일에서 2개월로 늘린다. 육아기 근로단축에 따른 중기 지원금은 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된다. ●모든 아동과 가족에 대한 차별없는 지원 한부모의 육아 고충 해소를 위해 아동 양육비 지원 자녀 연령을 14세에서 18세로 상향하고 지원액도 13만원에서 17만원으로 높인다. 청소년 한부모는 18만원에서 25만원으로 늘어난다. 비혼 출산·양육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자 올해안으로 미혼모가 자녀를 기르던 중 아이 아빠가 자녀를 인지하게 되더라도 쓰던 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 주민등록표 상에는 계부나 계모라는 표현이 드러나지 않도록 표기를 개선한다. 한편, 사실혼 부부도 법적혼 부부와 마찬가지로 난임시술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자격기준과 지원절차 등을 내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에 드는 재정소요는 약 9000억원(신혼부부 주거대책 재외)으로 전망된다. 내년도까지 실행할 수 있는 안들로 마련된 이번 대책외에 보다 근본적인 대책들은 올 10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보육 중심의 이전 대책과 달리 중소기업의 일?생활 균형과 모든 출생에 대한 차별없는 지원에 중점을 두었다”고 하면서 “이번 대책은 기존의 출산율 위주의 정책에서 2040 세대 삶의 질 개선 정책으로 전환하는 첫 걸음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지속 검토하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기존 3차 기본계획 재구조화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아기 탄 유모차 언덕 아래로 밀어버린 소녀

    아기 탄 유모차 언덕 아래로 밀어버린 소녀

    아기가 탄 유모차를 언덕 아래로 밀어버리는 소녀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중국의 한 가정집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영상에는 여자아이가 어린 동생이 탄 유모차를 언덕 아래로 밀어버리고는 가만히 지켜보는 장면이 담겼다. 때마침 이 모습을 발견한 엄마가 유모차를 잡으려고 내달리지만, 유모차를 잡진 못한다. 유모차가 언덕 아래로 굴러가 쓰러지면서 아기는 바닥에 머리를 부딪쳤다. 하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해당 영상은 지난달 26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와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누리꾼들은 “여자 아이는 단지 동생과 놀아주려고 했던 것 같다”, “엄마가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면 안 되는 이유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지성 작가♥차유람 집 공개, 매트리스 없는 침대 왜?

    이지성 작가♥차유람 집 공개, 매트리스 없는 침대 왜?

    이지성 차유람 부부의 친환경 하우스가 공개됐다. 7월 5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이지성 작가와 당구선수 차유람 부부의 집이 공개됐다. 이지성 차유람 부부는 지난 2015년 13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날 녹화는 차유람이 둘째를 출산하기 전 진행된 것. 이에 이지성 작가 혼자서 집 소개를 했다. 이지성 차유람 부부의 집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친환경 하우스’였다. 이지성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건강한 집을 제공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태어나자마자 폐렴으로 고생한 딸 한나가 집에서만큼은 편하길 바란 것.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소박한 침실이었다. 이지성 작가는 “슬프다. 보여드려야 하냐”며 방문을 열었고 MC들은 매트리스 하나 없는 안방 모습에 “이게 뭐냐”며 놀랐다. 이지성 작가는 “원래 매트리스가 있었는데, 아기를 보통 바닥에서 재우지 않나. 그래서 매트리스를 뺐다”며 “저는 밤에 일하고 낮에 자고 이런 스타일이다. 그래서 여기서 노숙을 한다. 아내의 잠을 방해할 수 없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지성 작가는 아내 차유람을 자랑해달라는 말에 “말이 없다. 말이 없어서 싸움이 안 된다”며 “저도 와이프에게 불만을 품었다가 문득 아내 옆모습을 보면 너무 아름답다. 그리고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지 않냐”고 사랑을 드러냈다. 또 그는 “결혼 후에 지난 2년 간 요리나 집안일은 제가 도맡아 했다. 전 힘들 때 집안일을 한다. 제가 힘들다가도 아내 얼굴을 보면 행복해진다”고 덧붙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3살 손자 차량 뒷좌석에 태우고 깜빡한 할아버지

    3살 손자 차량 뒷좌석에 태우고 깜빡한 할아버지

    한낮 무더위에 3살짜리 아기가 할아버지 차에 4시간가량 방치됐다 열사병으로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오전 9시 30분쯤 A(63)씨가 3살 외손자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기 위해 자신의 차에 태웠다. 하지만 A씨는 외손자가 뒷자석에 탄 걸 깜빡하고 출근을 위해 직장으로 이동했다. 손자를 차에 내버려둔 채 이사회에 참석했다. 4시간 뒤, 일정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차량으로 돌아온 A씨는 의식을 잃은 외손자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식당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차로 돌아온 후 손자를 발견했지만, 이미 탈수 증상이 와서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경남 의령의 낮 최고기온은 33.3도였다. 경찰은 무더위로 차량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오르면서 아이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가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맛있‘대’ 신나‘구’

    맛있‘대’ 신나‘구’

    국내여행에 웬만큼 통달한 여행자가 아니라면 대구의 먹거리를 바로 떠올리는 건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대도시 이미지가 강해 여행지로 선뜻 거론되는 곳이 아닌 탓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특별한 먹거리가 즐비한 곳이 대구다. 조선 후기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전국 3대 장터였던 대구장(서문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맛으로, 먹거리 이름을 내건 먹자골목들은 전문성으로 남녀노소의 발길을 이끈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를 잊게 할 시원한 여름 축제도 기다리고 있다.◆칼칼한 매력 가득 든든한 첫 끼 ‘따로국밥’ 먹거리 투어를 작심하고 아침 일찍 대구로 향한 여행자라면 든든한 첫 끼니로 따로국밥만 한 음식이 없다. 이른 아침에는 문을 닫은 식당이 대부분이지만 따로국밥집은 24시간 영업하는 곳이 많다. 중구 전동 ‘국일따로국밥’은 1946년 문을 연 원조집으로 알려져 있다. 동성로 쪽에서 장사를 하다 20년 전쯤 길 건너로 가게를 옮겨 역사를 이어 가고 있다. 8000원짜리 따로국밥을 주문하면 큼직한 선지 덩어리가 듬뿍 담긴 붉은 국물에 흰 쌀밥이 따로 나온다. 부산의 돼지국밥과는 전혀 다른 칼칼한 맛이 매력이다. 밥 대신 국수를 주문할 수도 있다. 아침을 먹고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한 상인들을 볼 수 있다. 오전 10시쯤이면 시장 안 곳곳에서 음식 냄새가 솔솔 풍기며 침샘을 자극한다. 한편에는 순대와 암뽕을 가득 담은 소쿠리가 늘어서 진풍경을 연출한다.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정비된 시장 내 먹거리 노점들은 분홍색 표지판을 내걸어 쉽게 구분할 수 있다.◆콩나물과 어묵의 매콤한 하모니 서문시장 ‘양념오뎅’ 굵직한 어묵에 콩나물을 잔뜩 얹어 매콤한 고추장 양념으로 볶아낸 ‘양념오뎅’(1인분 3000원)은 서문시장 명물 중 하나다. 시장 안 같은 자리에서만 18년 동안 ‘장여사의 매콤한양념오뎅’을 운영한 양창원(63)씨는 “원래 대구에서는 어묵을 붉은 양념에 찍어 먹는데 거기에 해장국을 응용해서 만든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간이 밴 어묵과 시원한 콩나물의 매콤한 조합이 색다르다. 함께 파는 나뭇잎 모양의 손만두(1인분 4500원)를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로도 손색없다.◆대구 10味 ‘납작만두’와 못생겨서 더 끌리는 ‘삼각만두’ 시장 입구 쪽에서 노점을 편 ‘허둘순 삼각만두’는 40년 역사를 자랑한다. 아이들을 공부시키려고 서툰 솜씨로 못생긴 만두를 빚어낸 게 삼각만두의 시초였다고 한다. 납작한 만두 속에는 당면 가닥만 들어 있을 뿐이지만 노릇하게 구워진 만두피와 찰랑한 감촉의 당면이 이루는 조화가 일품이다. 1인분에 3000원. 대구 10미(味) 중 둘째가라면 서러울 명물 납작만두는 ‘미성당’이 원조다. 남산초등학교 앞에 있는 가게가 본점이지만 서문시장 안에서도 같은 맛을 맛볼 수 있다. 당면만 들어 있는 납작한 만두의 맛이 심심할 것 같기도 하지만 고명처럼 올라간 파, 양파, 고춧가루의 톡 쏘는 맛이 균형을 이룬다. 1인분에 3500원. ◆혼밥도 OK… 푸짐한 한상차림 ‘갈비찜 정식’ 분식보다 따끈한 밥 한 공기가 먹고 싶다면 시장 내 식당골목으로 가 보자. 40년 전통의 ‘삼미갈비찜’은 이 골목에서도 이름난 가게 중 하나다. 소갈비찜과 돼지갈비찜이 주력 메뉴지만 혼자 가도 1인 메뉴인 ‘스페셜 정식’을 시킬 수 있다. 1만원이면 양푼에 먹음직스럽게 담긴 돼지갈비에 푸짐한 밥, 구수한 된장국, 쌈채소, 밑반찬이 한 상 가득 나온다. 곱게 빻은 마늘이 듬뿍 들어가 풍미를 더한 고기를 쌈에 싸 먹으면 밥 한 공기가 눈 깜짝할 새 사라진다. ◆20년 전통의 맛·넉넉한 시장인심 펼쳐진 ‘국수 골목’ 국수노점이 모인 골목에서는 잔치국수 한 그릇에 넉넉한 시장 인심을 느낄 수 있다. 20년간 영업한 ‘7번 국수’에서는 시원한 멸치국물로 맛을 내고 김가루를 듬뿍 얹은 푸짐한 국수가 나온다. 국수에 곁들여 먹는 큼직한 고추는 ‘무한리필’이다. 칼국수, 콩국수 등 모든 메뉴가 3500원으로 시장 상인들이 단골손님이다.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치맥페스티벌과 함께 즐기는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동구 신암동 평화시장 ‘닭똥집골목’에는 대구에서만 볼 수 있는 먹거리인 닭모래집 요리를 파는 가게 28곳이 모여 있다. 1973년 ‘삼아통닭’을 운영하던 부부가 건설노동자들을 위해 값싸고 맛있는 술안주를 고민한 끝에 탄생한 서민 요리로 원조집은 주인이 몇 번 바뀌었지만 지금도 제자리에서 성업 중이다. 모듬 소자(1만 3000원)를 주문하면 튀김똥집, 양념똥집, 간장똥집 세 가지 맛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둘이 먹기에 배부를 만큼 푸짐하게 나온다. ‘닭똥집골목’은 5년 전 시작돼 금세 대구의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잡은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 빠질 수 없는 축제 장소다. 달서구 두류공원 일원을 주무대로 열리는 페스티벌은 올해 더 풍성해진다. 차가운 드라이아이스 위에서 즐기는 시원한 치맥, 비치존에서 물놀이를 하며 즐기는 치맥 등 치킨과 맥주를 즐길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EDM파티, 치맥 99타임, 맥주칵테일 경연대회 등 즐길거리와 함께 총 3000석인 국내 최대 규모의 치맥 테이블이 펼쳐진다. 올해는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달콤한 비주얼에 SNS 인증샷 필수 ‘체리빙수’ 맛있는 요리로 배를 채우는 중간에 디저트 타임을 가지면 보다 완벽한 먹거리 투어가 완성된다. 동인초등학교 부근 ‘모모상점’은 생긴 지 2년밖에 안 된 가게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 인기 메뉴인 체리빙수 가격은 1인 1만 1000원으로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맛을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빙수 속 푸짐하게 들어 있는 체리의 과육이 곱게 간 얼음과 만드는 상큼하고 부드러운 조화가 황홀할 정도다. ◆김광석길·조선 거장들의 회화전으로 감성 충전도 먹거리 투어 이후 산책삼아 돌아볼 만한 곳으로는 중구 대봉동 김광석길이 있다. 약 340m 길이의 골목길에 가수 고 김광석을 기리는 조형물과 아기자기한 카페 등이 늘어서 있어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다. 조금 더 시간을 내 대구를 둘러보고 싶다면 수성구 삼덕동 대구시립미술관에 가 볼 만하다. 대구시청에서 차로 20여분 거리에 있다. 서울 간송미술관 개관 80주년을 맞아 신윤복, 김홍도, 정선, 신사임당 등 조선 미술 거장들의 회화 100여점과 간송 전형필 선생의 유품 30여점 등이 대거 전시되고 있다. 대구에 내려온 소장품만 둘러봐도 조선 회화사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다. 서울 본관에서는 1년 중 보름 정도씩 두 차례밖에 소장품을 볼 수 없지만 대구의 간송특별전에서는 오는 9월 16일까지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어른 8000원이다. 글 사진 대구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리에또 제공
  • 신생아 8명 살해 혐의받는 간호사…최대 17명 살해 가능성도

    신생아 8명 살해 혐의받는 간호사…최대 17명 살해 가능성도

    영국의 한 병원에서 신생아 8명을 살해한 혐의로 간호사가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체셔 지역 경찰은 체스터 백작부인 병원에서 8명의 아기를 살해하고 또 다른 6명에 대해 살해를 시도한 혐의로 간호사 루시 렛비(28)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앞서 이 병원 신생아실에서 사망사고가 빈번히 발생, 다른 병원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사망률이 나타나자 경찰은 지난해 5월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체스터 백작부인 병원은 신생아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생아실을 갖췄지만 2016년 6월부터는 임신 32주 안에 태어난 조산아는 수용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2015년 3월부터 2016년 6월 사이에 사망한 아기 17명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가로 2015년 3월부터 2016년 6월 사이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중태에 빠졌던 아기 15명에 대해서도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수사 책임자인 폴 휴스 경위는 이번 체포를 커다란 진전이라면서도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그는 “지금 단계에서 더 이상 수사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면서 “추후 진전된 조사 내용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혼자 살던 용의자의 집을 봉쇄하고 정밀 감식을 진행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를 봐야하는 세 가지 이유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를 봐야하는 세 가지 이유

    오는 16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이하 ‘식샤를 합시다3’)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시즌2 이후 3년 만에 시청자를 다시 만나는 가운데, 우리가 ‘식샤를 합시다3’를 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짚어봤다. ‘식샤를 합시다3‘는 구대영(윤두준 분)과 이지우(백진희 분), 이들을 둘러싼 주요 인물의 서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청춘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식샤님 캐릭터의 전사(前事)에 집중, 설득력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 제작진은 “누구나 20대 초반 반짝반짝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일에 얽매여 무료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녹여내고 싶었다”고 공감 포인트를 말했다. 또 인물들이 과거 추억과 음식으로 상처를 극복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에게도 힐링을 전한다는 시즌3의 주요 메시지를 덧붙였다. 배우들 간의 케미와 캐릭터의 흥미로운 관계성도 이번 시즌에서 특별히 주목되는 부분이다. 남녀주인공을 맡은 윤두준(구대영 역)과 백진희(이지우 역)의 아기자기한 케미는 그동안 공개된 현장 영상, 사진에서도 여실히 느껴지고 있다. 마치 현실 절친 사이처럼 구대영과 이지우의 귀엽고 훈훈한 분위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이주우(이서연 역), 안우연(선우선 역), 김동영(배병삼 역), 병헌(김진석 역), 서벽준(이성주 역) 등 개성 넘치는 이들이 얽히고설키는 다양한 설정은 탄탄한 캐릭터 관계성을 짐작케 한다. 각자의 이야기와 사연이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지루할 틈 없이 드라마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시청자들 역시 스무 살의 식샤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입맛 도는 맛깔스러운 먹방을 즐길 수 있다는 점, 청량한 여름날에 어울리는 청춘들의 이야기라는 점 등으로 tvN 새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 첫 방송을 향한 많은 관심과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드라마는 서른넷. 슬럼프에 빠진 구대영이 식샤님의 시작을 함께했던 이지우와 재회하면서 스무 살 그 시절의 음식과 추억을 공유하며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로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 후속으로 오는 16일 오후 9시 30분에 첫 선을 보인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디오스타’ 전준영PD “김무성의 남자? 억울한 속마음”

    ‘라디오스타’ 전준영PD “김무성의 남자? 억울한 속마음”

    ‘라디오스타’에 전준영PD가 게스트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오는 4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실검 그 무게를 견뎌라’ 특집에는 이혜영, 홍지민, 이승훈(위너), 전준영 PD까지 화제의 인물 4인방이 출연한다. 전준영 PD는 과거 한 방송사의 기자로 활동했을 당시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취재력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특히 ‘옥새 파동’으로 불렸던 사건이 발생한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를 인터뷰하는 모습이 화제가 돼 ‘김무성의 남자’로 불리기도 했으며, 데이팅 앱에 실제로 자신의 프로필과 사진을 올려 등급을 받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취재 보도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찍었다. ‘라디오스타’ 시작부터 PD가 출연한다는 사실에 함께 나온 게스트들이 놀라움과 궁금증을 감추지 않았는데, 그는 “시사 교양 PD하고 있는 전준영이라고 합니다”라며 공손하게 인사했다. ‘PD수첩’에 몸을 담고 있는 전준영 PD는 MC들이 MBC 입사 전부터 유명했던 사실을 언급하자 당시 김무성 전 대표 인터뷰의 비화를 털어놓았고, ‘김무성의 남자’로 불리는 것과 관련해서도 억울(?)함과 속마음을 드러내 모두를 웃게 했다. 핸섬한 외모 뿐 아니라 화려한 이력도 MC들과 게스트들을 놀라게 했다. 전직 기자인 그가 전 세계 수재들의 모임인 멘사 회원이라는 사실이 공개된 것. 방송을 앞두고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아기 코끼리로 변신한 전준영 PD의 모습이 포착돼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오는 4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뉴스를부탁해]“기저귀, 현금으로 사라고요?” 성남 부모가 화난 진짜 이유

    [뉴스를부탁해]“기저귀, 현금으로 사라고요?” 성남 부모가 화난 진짜 이유

    성남시 아동수당 지역화폐 지급 논란아동수당법 위반은 아냐…9월부터 시행 가능상품권 가맹점 7679곳 중 육아 관련은 45곳아동수당 취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무리하게 엮어“은수미 시장 월급부터 상품권으로” 비판도 경기 성남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은수미 성남시장과 아동수당 때문입니다. 정부는 오는 9월부터 6세 미만 아동에게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줍니다. 그런데 성남시만 이 수당을 현금 대신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으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성남 지역 주민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맘카페와 부동산카페,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은 시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성남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아동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정책을 철회하라는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은 시장은 지난 2일 직접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가라앉기는커녕 설득력이 부족한 논리를 내세워 시민들의 불만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성남시 아동수당 지역화폐 지급 논란, 법 위반 소지는 없는지, 정부 입장은 어떠한지 짚어보겠습니다.아동수당은 만 6세 미만(0~71개월)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의미로 도입됐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었고 9월부터 시행됩니다. 주민센터나 온라인을 통해 신청하면 은행 계좌로 매달 수당을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성남시는 아동수당을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주겠다고 합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은 시장의 공약이라는 이유입니다. 은 시장은 2순위 공약으로 ‘지역화폐 1000억원 시대 개막 및 지역상권 활성화 정책 추진’을 내걸었습니다. 지역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서 아동수당, 청년배당, 기초노령연금 등 복지비용을 단기적으로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주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성남 관련 인터넷 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내용의 공약이 있는 줄도 몰랐다’, ‘미리 알았다면 표를 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은 시장은 지난 2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해명했습니다. 그는 “공약을 자세히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다. 쉽게 풀릴 수 있었는데, 또 취임하자마자 토론과 숙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었는데 선거 기간 충분히 전달이 안 된 것 같다”며 사과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아동수당을 지역화폐로 주는 것이 불법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법 위반은 아닙니다.지난 3월 27일 제정된 아동수당법 10조 3항을 보면 “아동수당은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나옵니다. 다만 특별자치시장, 특별자치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정하는 다른 방법으로도 지급할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하위 법령인 아동수당법 시행령 10조를 보겠습니다. 아동수당을 지자체가 발행한 상품권으로 지급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 지자체가 원하면 보건복지부와 협의 하에 그럴 수 있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자체 조례를 만들어 아동수당을 상품권으로 지급하겠다고 하면 중앙정부에서 못하게 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지자체는 지역 주민의 의견수렴 결과와 상품권 지급 방법 등을 적은 세부사업계획을 복지부에 제출하고 실무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시행령상 이런 자료는 상품권 지급이 시작되기 6개월 전에 복지부에 제출돼야 합니다. 그렇다면 성남시가 9월부터 아동수당을 상품권을 지급하는 것은 법 위반이 아닐까요? 그게 또 그렇지가 않습니다. 아동수당법 시행령 부칙 2조는 아동수당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려면 시행일 60일 전에만 준비 자료를 복지부 장관에 제출하면 된다고 적어두었습니다. 새로 시행되는 법인 만큼 올해까지는 행정 편의를 위해 준비기간을 두 달로 줄여준 것입니다.성남시는 이미 복지부에 협조 요청 문서를 발송했습니다. 9월 1일부터 아동수당을 상품권으로 주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참고로 아동수당을 상품권으로 주겠다고 복지부에 협의를 신청한 지자체는 성남시가 유일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성남시민들의 불만은 크게 보면 두 가지입니다. ▲상품권 사용처가 적고 사용하기 불편하다 ▲바쁜데 언제 매달 상품권을 타 가겠느냐는 것입니다. 첫 번째 문제가 가장 커 보입니다. 지역상품권을 쓸 수 있는 가맹점이 적어 육아용품을 구입하기 쉽지 않고, 가격면에서도 온라인 구매보다 비싸다는 불만입니다.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사랑상품권 가맹점은 2015년 5277곳에서 2016년 7100곳으로 늘었고 지난해 9월 기준 7679곳에 달합니다. 그런데 성남시가 제공하는 상품권 가맹점 리스트를 조회해보니 육아용품과 유아의류를 취급하는 곳은 ‘베이비스타’, ‘베이비파크’, ‘아가방 성남제일점’, ‘디어베이비’, ‘토이앤맘 분당점’ 등 5곳 정도입니다. 산후도우미를 알선해주는 업체와 산후조리원은 39곳에 불과합니다. 아동수당으로 지급된 상품권을 쓸 수 있는 가맹점 수를 늘리는 것이 먼저라는 게 대다수 시민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은 시장은 정반대 입장입니다. 먼저 상품권을 지급한 뒤, 가맹점 수를 차차 늘려나가겠다는 겁니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가맹점을 확대할 생각이다. 온라인(가맹점)도 적극적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라면서도 “그건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우선 (상품권을) 전달해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아기 키울 때 필수품인 기저귀와 물티슈는 오프라인 상점에서 사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대량 구매하는 소비가 일반적입니다. 값이 더 싼데다 집까지 가져다주니 편리해서 그렇습니다. H브랜드 기저귀 48매 1팩의 오프라인 마트 가격은 1만 6800원 수준인데, 인터넷 최저가는 1만 1310원입니다. 배송비 2500원을 더해도 온라인이 3000원가량 쌉니다. 무료배송이 되는 3팩 가격은 온라인으로는 4만 1900원이지만 오프라인으로는 5만 400원으로 가격 차가 8500원입니다. 유통 마진 때문입니다. 아동수당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면 동네 마트나 시장에서 더 비싼 값을 치르고 사야 하는 것입니다. 성남시민들은 이런 불만에 대한 은 시장의 답변이 더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은 시장은 인터뷰에서 “기저귀는 현금으로 쓰시라”고 했습니다. 아동수당으로 사지 말란 얘깁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아이들이 많이 다니니 친환경 급식이나 친환경 상품, 장난감을 지역사회에서 구매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 키우는 데 쓰라고 주는 복지수당의 용처를 왜 성남시장이 제한하느냐는 불만이 나올 법합니다. 상품권 지급 방법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나옵니다. 아이 키우느라 바쁜 와중에 언제 주민센터로 상품권을 받으러 가느냐는 것입니다. 맞벌이 부부는 더욱 막막합니다. 이에 대해 은 시장은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상품권을 수령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직장이든 집이든 원하는 곳으로 전달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230명을 고용하는 일자리 창출 효과도 생긴다고 덧붙였습니다.이처럼 아동수당의 지역화폐 지급을 관철하겠다는 은 시장의 입장은 확고해 보입니다. 다만 정책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논리를 제시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아동수당 도입 취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엮은 것은 애초부터 무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은 시장은 인터뷰에서 “우리 아이가 카페 주인도, 빵집 주인도 될 수 있는데 지역 경제와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 대형쇼핑몰이 들어오면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더 힘들어진다”고 했습니다. “우리 애들이 대기업에만 입사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화폐의 원래 의도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것이다”라고도 합니다. 그러면서 “대기업이 지역 경제에 빨대 10개를 꽂았다면 (아동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함으로써) 빨대 2~3개는 없앨 수 있다. 우리 아이가 사는 공동체의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다”라며 “대기업 갑질에 우리 아이들이 우는 일이 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동수당의 취지를 생각하면 맞다고도 보기 어렵습니다 아동수당은 어린 아이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기본권과 복지 증진을 위해 주는 것이지, 아이가 미래에 가질 직업을 염두에 두고 주는 것이 아닙니다. 또 대기업의 갑질 횡포는 갑을 사이의 불평등 관계를 해소하면서 바로 잡아야지, 아동수당을 상품권으로 준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은 시장은 아동 복지도 챙기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기대한 듯합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은 시장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대의’에 치우쳐 아동수당 수급가정, 실사용자의 편의는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전형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오죽하면 ‘지역경제 활성화하고 싶으면 은 시장 월급부터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겠습니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아동수당의 상품권 지급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안입니다.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육아 관련 가맹점을 늘리고, 시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입니다. 은 시장이 아동수당을 9월부터 상품권으로 지급하겠다는 ‘정해진 답변’을 철회하지 않는 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을 겁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비디오스타’ 스윙스, 임보라 앞에선 혀가 반토막? “아기로 변신”

    ‘비디오스타’ 스윙스, 임보라 앞에선 혀가 반토막? “아기로 변신”

    ‘펀치 라인킹’으로 불리는 실력파 래퍼 스윙스가 ‘비디오스타’를 찾았다. 3일 방송되는 ‘비디오스타’ 100회 <비스 백회유익특집! 우리 사랑 100℃> 편에서는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스윙스, 임보라 커플과 지오, 최예슬 커플이 출연한다. 100회를 맞아 자축하던 MC들은 커플 게스트 소식에 돌변, 더욱 독하고 강력한 입담을 뽐낼 예정이다. 3일 방송되는 ‘비디오스타’에서 카리스마 힙합왕으로 유명한 스윙스가 여자 친구 앞에만 서면 혀가 반 토막 난 아기로 변신한다는 반전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여자 친구 임보라의 품이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좋다고 밝히면서도, 부끄러움에 정신 못 차리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20kg이 넘는 몸무게를 감량한 것 역시 임보라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하며 여자 친구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힙합 레이블의 수장이기도 한 스윙스는 새로운 래퍼 영입에 관심이 없다며, 오히려 회사 내 래퍼 관리가 가장 시급하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방송 후 곡 작업을 하지 않은 래퍼들에 대한 걱정을 내비치며, 아직 방송 출연을 하지 않은 소속 래퍼 키드밀리의 곡 작업 삼매경을 칭찬했다. 이에 MC들은 키드밀리의 ‘쇼미더머니’ 출연 소식을 궁금해 한 상황. 사랑 앞에서 한없이 순수하다가도, 일에 있어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스윙스의 반전 매력은 7월 3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비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보고 싶었어요!” 은인 부부 만난 아기 침팬지의 반응 (영상)

    “보고 싶었어요!” 은인 부부 만난 아기 침팬지의 반응 (영상)

    아픈 자신을 정성껏 보살피며 키워준 인간 부부와 다시 만나게 된 아기 원숭이의 사랑스러운 반응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 소재 ‘ZWF 마이애미’ 동물원이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유한 이 영상은 생후 21개월 된 아기 침팬지 ‘림바니’가 어미에게 버림받은 뒤 자신을 맡아 길러준 한 부부를 만났을 때 보인 반응을 담고 있다. 림바니는 태어날 때 갈비뼈 3개가 부러지고 폐렴까지 앓아 어미에게 버려졌다. 동물원 측은 그런 림바니를 내버려 둘 수 없어 서둘러 치료하고 24시간 돌볼 수 있는 위탁 가정에 맡겼다. 그때 인연을 맺게 된 이들이 영상 속 조지와 타니아 산체스 부부다. 공개된 영상에서 림바니는 음료수를 먹다가 뒤를 돌아봤고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이가 바로 조지였다. 그러자 림바니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크게 소리 지르며 서둘러 조지의 품에 아이처럼 안겼다. 조지 역시 그런 림바니를 꼭 껴안아주며 이들은 재회의 기쁨을 즐겼다. 잠시 뒤 림바니는 타니아를 발견하고 그녀의 품에도 안겼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번 재회가 처음은 아니라고 동물원 측은 설명했다. 이들 부부는 몇 달 만에 방문했지만 이전에도 종종 림바니를 보러 왔었다는 것이다. 그때마다 림바니는 그 누구보다 반갑게 이들 부부를 맞이했다. 이는 림바니가 생후 4개월 동안 자신을 돌봐준 조지와 타니아 산체스 부부와 쌓은 강한 유대 관계이자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동물원 측은 설명했다. 한편 침팬지 림바니와 부부의 재회 모습을 담은 영상은 지난달 18일 인스타그램에 공개돼 지금까지 조회 수 16만 회 이상을 기록했으며 페이스북에 공개된 같은 영상은 7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사진=ZWF 마이애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맛·역사·문화 향기 만끽… ‘정도 천년’ 빛고을 관광객 몰린다

    맛·역사·문화 향기 만끽… ‘정도 천년’ 빛고을 관광객 몰린다

    2018년은 ‘전라도’로 명명한 지 천년이 되는 해다.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부터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서 전라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광주, 전남북도 등 호남권 3개 시·도는 ‘정도 천년’을 기념해 올해를 ‘전라도 방문의 해’로 지정했다. 광주시는 도심 관광의 원년을 열겠다며 지역의 명소 투어를 비롯,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살린 테마관광개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맛과 멋, 5·18 민주화운동과 역사문화 자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호남선 고속철(KTX)·수서발 고속철(SRT)의 개통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외지 방문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젊음의 광장으로 변신한 전통시장과 세계문화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등 도심 곳곳이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다.●전통과 젊음이 어우러진 시장 호남고속철(KTX)의 종착역인 광주송정역에 내리면 길 건너편에 ‘1913송정역시장’이란 입간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밤이 되면 상가마다 노란 불빛이 켜지면서 정겨운 골목시장으로 변신한다. 1913년 매일시장으로 개장, 한때 광주권 물류 유통의 중심지였다. 산업화 이후 성쇠를 거듭하다가 최근엔 대형마트 등의 진출로 쇠락의 길로 접어든 듯했다. 그러나 2016년 지자체와 상인들이 힘을 모아 시장에 문화예술과 ‘스토리’를 입히면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2년 남짓 지난 요즘은 젊음과 전통이 어우러진 ‘명물 장터’로 거듭났다. 허름하고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걷는 재미도 있지만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시장 안에 들어서면 구수하게 스며드는 빵 굽는 냄새가 허기진 여행객의 침샘을 자극한다. 즉석에서 식빵을 구워내는 ‘또아’ 빵집엔 밤낮없이 손님들로 장사진이다. 초코식빵, 치즈식빵, 옥수수식빵 등 종류도 다양하다. 우리밀을 발효해 구워낸 빵은 구수한 맛과 쫄깃한 식감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골목 곳곳의 상점에서는 순대국밥, 인절미, 고로케, 호떡, 양갱, 김부각, 수제 식혜와 맥주 등 자연의 식재료에 정성을 더한 여러 가지 간식을 즐길 수 있다. 옛 도심권인 동구 대인시장 ‘별장 프로젝트’도 올해로 11년째 진행 중이다. 매년 3~12월 토요일 오후 7~11시 야시장이 열린다. 광주시는 시장 내 허름한 상가를 임대, 지원하는 방식으로 한평갤러리와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에서 거주하는 예술가와 상인이 협업을 통해 각종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올해는 다문화 가족으로 구성된 ‘드리머스’의 노래와 아프리카 타악그룹의 음악·댄스 등도 선보인다. 먹거리 가판대, 수공예 작가들의 공동 판매대, 창작 갤러리 등에 방문객이 넘쳐나면서 불야성을 이룬다. 같은 날, 대인시장과 이웃한 궁동 예술의 거리에서도 아트마켓과 길거리 공연이 이어진다. 이곳과 3㎞쯤 떨어진 동구 학동 남광주시장에서는 매주 금~토요일 펼쳐지는 ‘밤기차 야시장’이 연인들의 새로운 데이트코스로 각광받고 있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 올해로 3년째인 ‘프린지 페스티벌’은 국내의 대표적인 도심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금남로·충장로와 이웃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주변 곳곳에서 매년 4~11월 주말마다 펼쳐진다. 지난 22~23일 전당 앞 5·18민주광장 일대에서는 일본·중국·태국·홍콩 등 6개국 예술가들이 참여한 ‘아시아 마임캠프’가 열려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광장에 설치된 12개 텐트에서는 국내외 마임 아티스트 22개 팀 34명이 각종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프린지 페스티벌이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관광앱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외지 관람객도 크게 늘고 있다. 축제는 인형극, 매직 서커스, 어쿠스틱 음악, 힙합, 퓨전국악, 난타공연, 마술쇼, 색소폰 연주 등 모든 장르를 망라한다. 행사가 시작되면 평균 1만 5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올해만 지난달 현재 13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D-1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다음달 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인근 대인·남광주야시장 등 도심 곳곳에서는 프린지 페스티벌과 동아시아 문화도시공연, 하늘마당 평화버스킹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이어진다. 이와 별도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찾아오는 ‘ACC 브런치 콘서트’도 인기다. 지난 27일 오전 11시 ‘트리오 오원과 함께하는 클래식 오딧세이 스토리’가 열려 실내악의 진수를 보여 줬다. ACC 문화창조원에서는 ‘파킹찬스 2010-2018’(PARKing CHANce)과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를 만날 수 있다.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되는 ‘파킹찬스’는 영화감독 박찬욱과 미디어아티스트 박찬경 형제가 협업한 프로젝트로 신작 단편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사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건과 사회적 주요 이슈들에 대해 반응하고 기록한 150여점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 전시는 퐁피두센터, 싱가포르 내셔널 갤러리, 인도 키란나다르 미술관 등 모두 15개국 35개 기관의 협조로 이뤄졌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아시아컬처마켓’은 30일까지 하늘마당과 플라자브릿지에서 매주 금·토요일 오후 5시 진행된다.●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천을 건너 1㎞ 남짓 거리의 남구 양림동엔 근대역사문화마을이 있다. 1900년대 초부터 기독교를 통해 서양 문물이 전해진 흔적과 건물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 들어와 선교 활동을 했던 곳이다. 수피아여중고, 기독간호대학, 오웬기념각, 호남신학대학, 윌슨 선교사 사택, 이장우 가옥 등이다. 다형 김현승의 시비와 연안송·팔로군행진곡 등을 작곡해 현대 중국의 악성으로 불리는 광주 출신 정율성의 생가도 만날 수 있다. 양림동커뮤니티센터 인근 펭귄마을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오래된 주택가인 이 마을에서 빈집이 불탄 뒤 쓰레기장이 되자 한 주민이 쓰레기를 치우고 텃밭을 가꾼 게 시작이었다. 이주하는 이들이 두고 떠난 옛 물건들을 골목에 하나둘 전시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 펭귄이라는 이름도 다리가 불편한 연로한 주민들이 걷는 모습이 펭귄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골목길 곳곳에는 멈춰버린 시계, 신발 등 각종 생활용품, 잡동사니로 꾸며져 있다. 주말이면 골목길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친구, 연인들로 북적거린다.●무등산 시가문화권과 5·18묘지 무등산은 201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5년 만에 2000여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최근 집계를 발표했다. 정상부의 서석대·입석대 등 무등산권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산자락인 북구 충효동과 전남 담양 남면 일대엔 조선조 시가문학을 탄생시킨 누정이 즐비하다. 조선조 대표적 정원으로 꼽히는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풍암정 등 과거 시인과 묵객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다.이들 가사문화유적지에서 서남쪽으로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에는 국립5·18민주묘지가 있다. 매년 5·18 때 기념식이 TV 등으로 생중계되는 묘지엔 5·18 당시 희생자의 무덤과 유영봉안소 등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각종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광주시는 ‘전라도 방문의 해’와 휴가철을 맞아 다음달 광주송정역~터미널~아시아문화전당~광주호생태공원(무등산시가문화권)~국립5·18민주묘지 등을 둘러보는 순환형 투어버스를 운행한다. 도심권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대인야시장~남광주밤기차시장~동명동 카페거리를 오가는 테마형 순환버스도 운영한다. 호남권 3개 시·도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모두 4600억원을 들여 ▲전라도 이미지 개선 ▲전라도 천년 문화관광 활성화 ▲문화유산 복원 ▲랜드마크 조성 등 전라도 정도 천년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갈색 피부 싫어요”…흰색 크림 범벅한 흑인 아이 사연

    “갈색 피부 싫어요”…흰색 크림 범벅한 흑인 아이 사연

    한 여성이 흑인 부모로서 어린 아들을 키우며 겪은 시련에 대해 털어놓았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뉴스, 일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엄마 앨리슨은 아들 레온(4)이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찍힌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사진 속 레온의 얼굴에 아기 기저귀 발진에 바르는 크림이 잔뜩 묻어 피부색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앨리슨은 막 취학한 아들이 학교에서 놀림을 받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아들이 자신의 피부색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불행하다고 느꼈을까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어느날 밤 저녁, 레온은 자신의 잠자리를 봐주는 앨리슨에게 “엄마, 내 얼굴에 흰색 스프레이를 뿌려줄 수 있어요?”라고 물었다. 당황한 엄마가 “왜 네 얼굴에 흰 스프레이를 뿌려주길 원해?”라고 묻자, 아들은 “전 더 이상 갈색이 되고 싶지 않아요”라고 답했다. 평소 레온을 다양한 흑인 문화 행사에 데리고 다녔지만 아프리카계 혈통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해 본 적은 없었다. 엄마는 아들에게 “엄마도 아빠도 갈색이야. 레온이 사랑하는 사람, 레온과 가장 가까운 모든 사람들이 주로 갈색이야. 이는 자연스러운 거란다”라고 설명해주었다. 레온의 행동에 대해 아동 정신 분석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정상”이라며 “아이의 발언이 엄마에게 충격적이거나 당혹감을 줄지라도 지속적으로 자신에 대해 표현할 수 있게 격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그녀는 아들의 학교에 흑인 학생들이 나오는 책들을 전한 상태다. 모든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이 다양한 인종을 대변하는 존재임’을 알길 바랐기 때문이다. 앨리슨은 “만약 아들이 또 하얗게 되길 원한다고 말하면 과민반응을 보이거나 화를 내지 않고, 아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이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BBC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컬투쇼’ 이진아 “동화 같은 목소리” 극찬에 “저도 더러워요”

    ‘컬투쇼’ 이진아 “동화 같은 목소리” 극찬에 “저도 더러워요”

    가수 이진아가 그레이와의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28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뉴이스트 W, 이진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진아는 새 정규 앨범에 대해 “13곡이나 수록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타이틀곡 ‘런(RUN)’은 가수 그레이가 피처링에 참여했다고. 정작 이진아는 그레이와의 관계에 대해 “개인적 친분은 없다”고 털어놨다. 이진아는 그레이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소속사 사장이자 가수인 유희열 덕분에 성사됐다며 “유희열이 제 노래에 힙합 하는 사람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더라. 그래서 유희열이 그레이한테 전화를 했다. 그레이가 하루 만에 흔쾌히 녹음본을 보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진아는 타이틀곡인 ‘런’ 대신 ‘편하다는 건 뭘까’를 라이브로 열창했다. 뮤지는 이진아의 노래를 듣고 “동화 같은 목소리다. 제 더러운 마음을 반성하게 된다”며 감탄했다. 그러자 이진아는 “저도 지저분하다”고 아기 같은 목소리로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진아는 지난 26일 정규 앨범 ‘진아식당 풀 코스(Full Course)’를 발표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갈소원, 몰라보게 성숙해진 미모 ‘빛나는 머릿결’

    갈소원, 몰라보게 성숙해진 미모 ‘빛나는 머릿결’

    125년 영유아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존슨즈가 샴푸 사용이 많아지는 여름철을 맞아 긴 머리, 땀 냄새나는 머리, 곱슬머리 등 아이들의 다양한 헤어 고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존슨즈 키즈샴푸 3종을 알리기 위한 사진 행사를 28일 오전 롯데마트 청량리점에서 진행했다. 이번 존슨즈 키즈샴푸 사진 행사장에는 영화 ‘7번방의 선물’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아역배우 갈소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근 오랜만에 tvN 예능 프로그램 ‘둥지탈출 3’에 출연해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모습과 외모를 가꾸는 아역배우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던 갈소원은 존슨즈 키즈샴푸 행사장에서도 순수하고 밝은 미소와 배우다운 빛나는 머릿결을 뽐냈다. 갈소원은 다양한 헤어 고민에 맞는 존슨즈 키즈샴푸 3종을 맞히는 퀴즈에도 참여했다. 빛나는 긴 머리를 위한 공주샴푸, 땀 냄새나는 머리를 위한 용감샴푸, 쉽게 엉키는 머리를 위한 곱슬샴푸를 모두 맞혀 존슨즈의 구름목욕놀이 장난감을 선물 받은 갈소원은 환한 웃음을 지었다. 또,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헤어 고민에 따라 존슨즈 키즈샴푸를 선택했는데, 아역배우인 만큼 다양한 헤어스타일링을 할 때가 많아 긴 머리도 건강하게 빛내주는 존슨즈 공주샴푸를 골라 관심을 받았다.존슨즈 키즈샴푸는 성장하면서 아기때와는 달리 다양한 헤어 고민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머릿결 뿐만 아니라 자신감까지 공주처럼 빛나게 해주는 공주샴푸, 땀 냄새 걱정없이 12시간 은은한 향기가 지속되는 용감샴푸, 그리고 엉키지않는 부드러운 머릿결로 가꿔주는 곱슬샴푸 총 3종으로 구성됐다. 3종 모두 존슨즈만의 마일드 테스트로 검증된 노 모어 티어즈(No More Tears™) 제품으로 목욕 중 아이의 눈에 들어가도 따갑지 않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옛 간이역서 추억 소환하고… 선수촌선 한국체육사 실감

    [흥미진진 견문기] 옛 간이역서 추억 소환하고… 선수촌선 한국체육사 실감

    첫 장소인 경춘선 폐철로로 가는 길은 전날 ‘불타는 밤’을 보낸 흔적들이 역력했다. 인도와 인접한 도로 가까이에 여러 개씩 포개진 플라스틱 의자들과 술병들을 한데 담아 둔 거대한 쓰레기 뭉치들이 불과 몇 시간 전의 상황을 말해 주는 듯했다. 1939년 세워진 경춘선 폐철길에서 참가자들은 앞다퉈 안내 표지판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확인하며 설명을 들었다.길을 따라 걷다가 참가자 중 몇 명의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고향이 춘천이라 특별한 추억이 있다는 이야기, 춘천행 비둘기호 열차를 타고 공지천에 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온 이야기, 서울로 통학하며 기차를 놓칠세라 정신없이 뛰어서 간신히 기차에 오르기도 여러 번 했다는 이야기 등이었다. 기차만 탔다 하면 “첫째 칸부터 마지막 칸까지 돌며 반가운 동네 얼굴들을 찾아다녔던 재미가 있었다”라고 추억했다. 폐선로 곁의 생태공원을 따라 걸을 때는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선로에 서서 두 팔을 벌리며 추억에 잠기는 모습도 보였다. 폐선로 곁의 생태공원을 따라 걸으며 해설사가 틀어 준 ‘춘천 가는 기차’라는 노래에 취해 그 시절의 감상에 잠시 젖기도 했다. 기차 선로와 채 5m도 안 돼 있던 인근의 낡고 오래된 주택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기차가 밤낮없이 달려 시끄러워도 ‘기찻길 옆 오막살이의 아기는 잘도 자고, 신혼부부는 더없이 행복했더라’는 노랫말과 이야기는 가난이 꼭 불행은 아니라고 말해 주고 있었다. 선로를 따라 걷는 공원의 끝자락에는 지금은 폐역이 된 화랑대역이 있었다. 지역주민들의 도움으로 여러 가지 꽃들이 심겨진 화단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 명소가 되었다. 소박하지만 조용하고 옛 간이역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긴 역사와 낡고 오래된 기차를 보니 추억이 절로 소환돼 사진을 찍는 손놀림이 바빠졌다. 마지막 코스인 태릉선수촌에서 개선관과 월계관을 둘러보았다. 클라이밍 로프를 타 보기도 하고, 체조 선수들이 뛰는 마루에도 직접 올라 보았다. 한국체육사의 현장이라는 실감이 났다. 이지현(책마루 연구원)
  • 인형극으로 배우는 올바른 의약품 사용법

    인형극으로 배우는 올바른 의약품 사용법

    서울 중랑구는 28일 구청에서 지역 어린이집 원아 800명을 대상으로 창작인형극 ‘약돌이는 내친구’ 공연을 한다고 27일 밝혔다. 공연은 올바른 약품 사용법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알려주기 위해 마련했다. 인형극은 의약품의 올바른 사용, 안전한 약 보관법, 불용의약품의 폐기 등 내용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형의 율동과 노래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 줄 예정이다. 한편 구는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의약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 및 마약류 등 유해약물의 위해성을 알리기 위해 ‘찾아가는 약물 오남용 예방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구 관계자는 “유아기는 약물 생활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이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교육 및 안전한 의약품 사용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검은돈 오가는 밀실 관사…임기 끝나도 버티고 풍수 따져 입신

    검은돈 오가는 밀실 관사…임기 끝나도 버티고 풍수 따져 입신

    관사는 실상 단체장에게 핵심 업무 공간이 아니다. 공·사적 개념을 아우르는 관사에 대해 단체장이 공적 공간으로서의 순기능만 강조할 경우, 민심과 내내 평행선을 달리게 될 수밖에 없다. 몇몇 관사에서는 떳떳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예로부터 벼슬아치의 상징이었던 관사를 통해 허세를 뽐내려는 마음이 아주 없지도 않다. 이런저런 이유로 주민과 유리된 ‘밀실’ 같은 관사에 대한 유혹을 떨치지 못하면 그칠 줄 모르는 비난에 직면하는 시대를 맞은 지 오래다.지난 26일 관사 거부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측근들에게 “취임 전 주업무도 아닌 관사 문제로 논란을 만들고 싶지 않다. 내가 쓰지 않으면 논란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관사의 정무 기능을 높이 사 입주 여부를 고민했다. 맹창호 충남지사직 인수위 대변인은 27일 ‘취임 준비로 바쁜데 무슨 관사 얘기냐. 대단한 것도 아니고…’라는 양 당선자의 말을 전했다. 양 당선자는 관사 논란으로 (실제 사용한) 전임 안희정 지사와 이른바 ‘엮이는’ 것도 싫어했다는 후문이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 대표이던 지난 1월 12일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경남지사 시절 자신이 건립한 도지사 관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지어 놓은 관사 터가 좋다는 것이다. 홍 전 대표는 “내 고향에 와서 4년 4개월 도지사를 지내며 도지사 관사도 새로 잘 지어 놨는데 거기에서 몇 달 못 살았다. 조그맣게 지어 놨지만 참 아기자기하게 잘 지었다. 터도 아주 좋다”고 자랑했다. 도지사 관사는 경남지방경찰청장 관사를 헐고 새로 지었다. 홍 전 대표는 “2등밖에 못해 떨어졌지만 대통령 후보도 한번 해 봤고, 당 대표도 재수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그 터가 좋다. 절대로 안 뺏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 관사에 살았던 내가 당 대표를 맡아 지방선거를 지휘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에 참패했고 대표직에서도 물러났다.관사를 놓고 추태도 있었다. 2010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배상도 경북 칠곡군수는 졌는데도 새 당선자의 취임을 코앞에 두고서야 관사를 떠났다. 그는 “집을 구하기 어려우니 관사를 쓰게 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군이 규정을 들어 그 요구를 뿌리쳤을 땐 신임 군수가 취임하기 전까지 집을 수리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늦었다. 결국 칠곡에 살지 않던 장세호 새 군수는 친척에 얹혀 살며 취임 후 보름을 넘겨 입주했다. 성백영 경북 상주시장은 선거에 진 전임 이정백 시장이 상주에 당장 집을 구해 옮기기 어렵다며 기존 관사에 계속 살겠다고 요구해 아파트를 새로 얻어야 했다. 시는 관사 임대계약을 해지하고 이 전 시장의 돈으로 빌려 계속 살도록 조치했다. 이 전 시장은 관사에서 사용하던 시 소유 가구, 집기, 가전제품 등도 시에 임대료를 내고 썼다. 신규 아파트 관사에 집기 등을 신품으로 구입하는 돈을 놓고 시민들은 예산 낭비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1999년에는 관사 절도사건으로 떠들썩했다. 고관 저택 전문털이로 이름을 날리던 김강룡이 서울 양천구 목동 전북지사 관사의 김치냉장고에 있던 미화 12만 달러와 현금 5800만원을 훔쳤다고 진술했는데 당시 유종근 지사가 “도난당한 게 없다”고 부인해 진실 공방을 일으켰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로 온 국민이 달러를 사려고 금 모으기를 하던 시절 도지사라는 인물이 거액의 달러를 보관한 혐의로 정국을 흔들 뻔했다. 결국 유 지사가 달러를 잃은 게 아니라 현금 3500만원과 약간의 귀금속이라고 시인하며 가라앉았다. 그러나 유 지사는 업체에서 뇌물을 받은 게 밝혀져 감옥 신세를 졌다.전북 임실의 옛 군수 관사는 민선 3기(2002~2006년) 때 6급 공무원 서너명이 찾아와 군수와 군수 부인에게 사무관 승진을 부탁하며 뇌물을 건네 입길에 올랐다. 이런 이유로 심민 현 군수는 초선 때부터 “봉사를 사명으로 할 지위에 자치단체 재물을 거저 이용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관사를 내쳤다. 그는 올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대다수 단체와 전문가들은 비난 일색이다. 최진아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시민자치국장은 “자기 사는 곳에서 당선되는데 관사가 필요한가”라고 되묻고 “일부는 단독주택 관사를 개방해 생색을 내고 세금으로 아파트 관사를 얻는데 이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박재율 부산 분권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지방청와대로 불린 부산시장 관사는 군사정권의 유물로 시민들에게 돌려 줘야 옳다”고 밝혔다. 이상선 충남참여자치연대 공동대표는 “관사는 더이상 국민 정서에 맞지 않으니 소모적 논쟁을 끝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생각이 다른 민선 기관장도 눈에 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이 있는데 교육장들과 밥 먹으며 회의할 장소를 구하기 어렵다”며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는 공간으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태석 서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외부 고급식당에서 만찬을 하는 것보다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단체장이 자기 아파트에 살면 퇴근 후 긴급 상황 발생 때 간부들을 불러 회의라도 할 수 있겠나. 시민들에게 주목돼 비리를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무조건 적폐로 모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맞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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