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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섯쌍둥이 낳은 난임 부부, 자식 4명은 입양시켜 논란

    다섯쌍둥이 낳은 난임 부부, 자식 4명은 입양시켜 논란

    난임으로 고생하다 기적처럼 이란성 다섯 쌍둥이를 낳은 스페인 부부가 자식 4명을 입양시키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부부는 30대 중반으로 그간 난임으로 고생을 했다. 체외수정 등으로 임신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한 부부는 6년 만에 기적처럼 아기를 갖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 태어난 아기는 무려 다섯 명. 기다렸던 아기가 한꺼번에 5명이나 생겼다고 여기저기에서 출산을 축하했지만 부부는 고민에 빠졌다. "우리가 5명을 모두 키워낼 수 있을까?" 며칠 동안 밤샘 고민을 하던 부부는 1명을 남기고 나머지 4명 아기를 입양시키기로 했다. 도저히 아기들을 키워낼 수 없다고 두 손을 든 셈이다. 다섯 쌍둥이의 아빠는 인터뷰에서 "2세가 생긴다는 건 인생이 바뀌는 일"이라며 "충분히 생각하고 2세를 갖기로 한 것이지만 5명은 너무 많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양육이 쉬운 일이 아닌 만큼 1명의 아기에게 집중하겠다"며 "안타깝지만 다른 4명의 아기들은 우리처럼 난임으로 고생하는 부부에게 입양돼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섯 쌍둥이 중 1명을 선택하는 것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다. 또 다시 고민에 빠진 부부는 외모를 기준으로 아기를 선택하기로 했다. 친부모와 남게 된 건 가장 예쁘면서 부부와 가장 닮은 아기였다. 아기들의 엄마는 "아기들이 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소통이 전혀 되지 않아 누가 가장 영리한 아이인지 알 도리가 없었다"며 "(다섯 쌍둥이 중 한 명을 선택하는 건) 일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머지 4명은 이미 고아원으로 옮겨져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 소식이 보도되면서 현지에선 부부의 결정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부부가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는 의견과 냉정하게 아기들을 버렸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코끼리 망고 맛보세요”

    “코끼리 망고 맛보세요”

    21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일반 망고보다 3배 큰 코끼리 망고를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22일부터 1주일 동안 전국 이마트와 이마트몰에서 코끼리 망고(800g 이상)와 아기 코끼리 망고(600g 이상)를 각각 개당 7980원, 6980원에 판매한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민영원 임신, 결혼 2개월 만 “건강한 아기로 잘 키우겠다”

    민영원 임신, 결혼 2개월 만 “건강한 아기로 잘 키우겠다”

    배우 민영원의 임신 소식이 전해졌다. 18일 민영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뱃속에 애기가 생겼어요! 스트롱베이비... 제가 나이가 많아 위험요소가 많았어요. 진작 얘기하고 싶었는데~~ 이제야 모든 검사를 잘 마치고 아기가 건강한 안정기가 되어서 이렇게 인사합니다. 오빠랑 하나님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아기로 잘 키우겠습니다. 축복해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비키니 자태를 뽐내는 민영원의 모습이 담겼다. 민영원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햇살을 만끽했다. 한편, 민영원은 지난 9월 16일 6살 연상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렸다. 민영원은 서울예술대학 영화과를 졸업, 2003년 SBS 드라마 ‘스무살’로 데뷔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며서 얼굴을 알렸다. 이후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바람 불어 좋은 날’ ‘시티헌터’ ‘선녀가 필요해’ ‘수상한 가족’ ‘내 딸 서영이’ ‘왕은 사랑한다’ 등에 출연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진에서 시작된 ‘제1회 아기탄생참가정축복 희망전진대회’

    강진에서 시작된 ‘제1회 아기탄생참가정축복 희망전진대회’

    “강진군이 생명 운동의 뿌리이자 씨앗이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 17일 전남 강진군민체육관에서 제1회 아기탄생참가정축복 희망전진대회가 열렸다. 이승옥 강진군수와 황주홍 국회의원, 위성식 강진군의장, 임종혁 신한국가정연합 신전라국(4지구) 지구장과 송정섭 전남교구장 등 주민 36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강진다문화가정연합회는 “국가재난과 같은 심각한 저출산 사태를 맞이해 다산정신의 산실인 강진에서 아기탄생을 축복하는 생명운동을 시작했다”며 “이 같은 저출산은 가족관계를 구조적으로 제한하고 사회의 기본단위인 가정공동체를 약화시킨다”고 우려했다. 연합회는 “이같은 상황이 심화되면 아들과 딸이 없어서 엄마 아빠 라고 말을 할 수도 없고, 형과 누나, 여동생과 남동생이라는 명사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날이 머지않아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강진다문화가정연합회는 “제2회, 3회 대회에서는 이번 첫 대회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저출산과 가정문제를 해결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이 될수 있도록 활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축사를 통해 “인구 감소는 농촌사회의 공동체 기반이 무너지고, 지역 소멸 위기를 가져온다”며 ”이같은 현실 앞에 아기탄생을 기원하고 생명의 땅을 만드는 의미 있는 희망전진대회가 강진에서 시작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군민 10%인 3600여명이나 참석해 놀랐다”면서 “아이들 울음소리가 강진을 살리는 출발점이자 희망이 될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 지구장은 “강진군에서부터 타오르는 ‘새생명 탄생’ 이라는 봉화의 불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힘찬 발걸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산겨울 대표축제... 크리마스 트리문화 축제 12월1일 개막

    부산겨울 대표축제... 크리마스 트리문화 축제 12월1일 개막

    아시아를 대표하는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한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12월 1일 개막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트리문화축제는 ‘기쁨 터지네 부산!’이라는 주제로 내년 1월 6일까지 37일간 열린다. 지난해보다 더 화려해진 빛의 축제를 광복로 일대와 용두산공원 일부구간에서 선보인다. 광복로 입구에서 시티스폿, 근대역사관과 창선상가 입구까지 3개 구간으로 나눠 축제 주제에 맞는 트리장식과 함께 여러 가지 포토존이 새롭게 디자인된다. 개막식은 12월 1일 오후7시 광복로 시티스폿 메인무대에서 조명 점등과 함께 열린다.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는 2014년 세계축제협회 선정 TV 프로모션부문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었고, 유엔해비타트(UN Havitat, 유엔인간정주위원회) 산하 아시아도시연구소가 선정한 2014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한 명실상부한 아시아를 대표하는 겨울축제이다 .지난해에는 800만명이 찾았다. 축제의 꽃인 높이 20m의 크리스마스 메인트리는 볼트리 형태의 디자인으로 제작되며, 천공부분도 여러 갈래의 레이스 형태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레이저쇼를 접목한다. 또 트리축제 10주년을 맞아 부산의 상징인 바다와 연계, 트리축제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해 여러 가지 모티브를 통해 아기 예수의 탄생을 모두 함께 기뻐하며 새롭게 도약하는 각종 장식물, 포토존 등이 설치되어 광복로를 찾는 가족, 연인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꾸민다. 용두산공원 일부구간에도 일루미네이션으로 장식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화려한 트리, 흥겨운 캐롤과 더불어 시민참여행사도 다채롭다. 메인무대에서 데일리콘서트가 펼쳐지고, 메리크리스마스Day, 소망트리, 옥션! 광복로크리스마스, 광복로 토크콘서트, 찾아가는 보물찾기 등 여러 행사가 열린다. 또 특별행사로 성탄음악회와 캐롤송 경연대회 등도 열린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목줄에 꽁꽁 묶여 고통에 신음하던 바둑이

    [애니멀구조대] 목줄에 꽁꽁 묶여 고통에 신음하던 바둑이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산책할 때 목줄을 차야 한다는 뻔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개를 산책시킬 때는 당연히 목줄이 필요하죠. 하지만 평생 산책 한 번 못 해보고 목줄에 매인 채 벽만 바라보고 살면서 사방 1미터가 삶의 전부인 개들이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더욱이 어릴 때 그 개를 옭아 맨 목줄이 개가 성장하면서 점점 목살을 파고들어 목이 썩어가고 있다면... 얼마 전 충주에서 있었던 작은 바둑이의 이야기입니다. 바둑이는 시골에서 흔히 길러지는 그런 개였습니다. 마당에 개집 하나 덩그러니 놓여있고 그 집 앞에 꽁꽁 묶여 있는 개. 소위 마당개라고 하지요. 그리고 주인의 음식물 잔반을 처리해 주며, 낯선 사람이 오면 캉캉 짖어주어야 하는 그런 마당개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마당개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조금이라도 눈여겨 본다면 아마 여기저기 널린 고통의 흔적들이 쉽게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마당개들의 삶이 그러하듯, 바둑이도 태어난 후 어미 젖을 떼자마자 강제로 떨어져 낯선 집 마당에 영문도 모른 채 묶여 있게 되었습니다. 어린 바둑이는 두려움에 덜덜 떨며 외로움을 간신히 버텨야 했지요. 그런 개들에겐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1미터 목줄에 묶여 사는 개들에게는 자기 몸을 방어할, 즉 도망가거나 숨거나 할 수 있는 공간이 오직 1미터가 전부라서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게 됩니다. 스스로 공격적이어야만 상대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 테니까요. 다른 개를 보거나 사람들을 자주 볼 수도 없기 때문에 사회성도 없어집니다. 묶여 있는 개들이 더 잘 짖고 매우 사나워지는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바둑이는 잘 짖는 개로 성장했습니다. 몸집도 작고 겁이 많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때로 주인을 향해서도 짖었습니다. 바둑이에게는 주인도 무서운 존재였던 것입니다. 심심하면 빗자루로 때렸기 때문이지요. “캉!캉!캉!” 주인을 보고도 매섭게 달려들며 짖는 바둑이. 그때부터 주인은 바둑이에게 먹다 남은 음식물만 던져줄 뿐 더 이상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바둑이가 무거운 쇠로 된 줄에 묶여 피가 나고 있어요. 저러다 큰일 나겠어요” 지난달 충주시 한 주민이 케어로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동네 주택 한편에 바둑이 한 마리가 너무 무거워 보이는 쇠 목줄에 매여 있다는 것이었죠. 그 목줄 때문에 작은 바둑이의 목은 피와 진물이 흥건해 그냥 두었다가는 숨이 끊어질 것 같은 심각한 상태라며 구해달라는 전화였습니다. 사진을 본 케어 구조팀은 즉각 구조를 결정했습니다. 상태가 너무 심각해 보였고 이미 괴사가 진행될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렇게 구조팀이 달려가 만난 바둑이는 다 쓰러질 것 같은 나무판자 개집 앞에 묶여 딱딱하게 굳은 음식물 찌꺼기에 물도 없이 묶여 있었습니다. 핏물은 이미 가슴팍까지 내려와 흥건하게 몸을 적신 행색이었습니다. 바둑이는 구조팀을 향해서도 매섭게 짖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줄이 끊기도록 매섭게 짖으며 달려드는 바둑이의 핏물이 사방에 튀었습니다. 끈적거리는 붉은 속 근육까지 보일 정도였는데 그 고통을 참으면서도 달려든 것이었습니다. “어릴 때 빗자루로 때렸더니 사나워져서 새끼 때 채운 목줄 그대로 놔두는 거야.” 주인은 무심해보이고 시큰둥해보였습니다. “다가가면 물려! 그러니 냅둬!” 케어의 구조팀은 주인을 설득하였습니다. 아픈 개였지만 주인이 내주지 않으면 구조라는 명목으로 함부로 데려갈 수 없기 때문이죠. “이제까지 한 번도 목줄 풀어 준 적이 없어.” 마지막 주인의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목소리를 뒤로 하고 케어 구조팀은 서울의 병원을 향해 차를 몰았습니다. 작은 몸집의 바둑이는 심하게 긴장했고, 병원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도 숨을 헐떡거리며 신음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냥 두었다면 얼마 안 가 죽었을테지요. 평생 단 한번도 매인 줄에서 벗어난 적 없던 바둑이. 따뜻한 목소리 한번, 다정한 손길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매질만 당했던 바둑이의 작은 몸집에서 나오는 신음소리는 대한민국 마당개들의 고통을 말해 주는 듯했습니다. 바둑이의 빈 자리에 언젠가 또 다른 개가 대신 머물게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바둑이 목에는 아주 어린 강아지들에게 해주는 작은 나일론 끈이 묶여 있었습니다. 목줄은 올가미처럼 피부 속 깊이 파고 들어가 완전히 제거하는 데만도 신중한 노력과 긴 시간이 필요했고 안타깝게도 피부괴사가 이미 많이 진행되어, 부풀고 썩은 피부 조직 덩어리는 도려내야만 했습니다. 봉합 수술은 무사히 마쳤지만 이미 망가진 몸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바둑이는 회복 후 케어의 센터에서 정성스레 돌봄을 받고 입양을 기다리게 될 겁니다. 운이 좋은 녀석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대부분의 마당개들은 외롭게 살다 때가 되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개집 앞에는 또 다른 어린 아기 강아지가 목줄에 묶여 있곤 합니다. 어느 날 줄이 풀려 떠돌게 되거나 유기되어 버리면 목줄은 영락없이 그 개를 서서히 죽어가게 하지요. 반려견 인구 천만이라는 사실이 부끄럽게 할 정도로 아직도 집안에서 사랑받는 반려견들의 그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삶을 살고 있는 마당개들. 이 개들을 위한 법은 없는 걸까요? 올해 9월부터 새롭게 시행되고 있는 동물보호법 8조 3의2에서는 다음을 동물학대 조항으로 포함시켰습니다. ‘반려(伴侶) 목적으로 기르는 개, 고양이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동물에게 최소한의 사육공간 제공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사육·관리 의무를 위반하여 상해를 입히거나 질병을 유발시키는 행위’ 그리고 사육 관리 의무를 다시 시행규칙에서 정하였습니다. 바둑이의 주인은 시행규칙에서 정한 ‘목줄을 사용하여 동물을 사육하는 경우 목줄에 묶이거나 목이조이는 등으로 인해 상해를입지 않도록 할 것’을 위반한 경우에 해당됩니다. 고발하면 처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만일 바둑이의 목줄이 목을 파고들지 않았다면, 그리고 바둑이 몸길이 2배 이상만 묶어둔다면 동물보호법을 통해 학대자에게 어떠한 제재도 취할 수 없습니다. 평생 단 한번도 산책이나 운동을 시키지 않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 동물보호법은 학대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묶여 있으니 사나워진 바둑이. 바둑이가 줄이 풀렸다면 사람을 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묶여만 살거나 가둬져만 사는 개들이 사람을 무는 사고가 대부분이니까요. 변하지 않는 진실은 묶어두면 사나워진다는 것입니다. 이제 동물을 위해서도,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동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동물이 행복해야 함께 더불어 사는 사람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대한민국 마당개들이 마당개가 아닌 반려견으로, 행복하게 산책하며 살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동물권 단체 케어는 시민분들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갈 것입니다. ▶ 바둑이 후원하기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49306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 soyounpark@fromcare.org
  • 전자식 차고문에 매달린 딸 구하는 엄마

    전자식 차고문에 매달린 딸 구하는 엄마

    주택 차고문에 매달린 어린 딸을 구하는 엄마의 모습이 포착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유튜브에 게재된 아찔한 순간의 영상 한편을 소개했다. ‘걸음마 아기 닌자 전사’(Toddler Ninja Warrior)란 제목으로 최근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는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한 주택가 차고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제 걸음마를 뗀 2살 딸 앨리스의 성화로 엄마 에리카 딜리는 그녀를 높이 들어 올려 딸이 전자식 차고문 개폐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차고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자 엄마는 차고문이 열리는 상태를 확인하고 유모차에 앉아 있는 아기로 향한다. 엄마가 아기를 안고 유모차를 이끄려는 순간, 차고문에 매달린 채 6피트(약 1.8m)까지 올라간 앨리스를 발견한다. 위험에 처한 딸의 아찔한 상황에 화들짝 놀란 에리카는 “앨리스!, 아니, 가자!”라고 소리치며 아가를 안은 채 딸에게 급히 달려간다. 매달려있던 딸을 신속하게 안은 에리카가 안도의 한숨을 짓는다. 해당 CCTV 영상은 현재 에리카의 유튜브 계정에서 15만 29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에리카는 페이스북을 통해 “앨리스가 높은 곳을 좋아하고 난 등을 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한편 소셜 네트워크 상에는 해당 영상에 가수 조시 그로반의 노래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덧붙여 만든 버전의 영상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영상= Erica Dille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엄마, 일어나”…어미 죽음 슬퍼하는 아기 원숭이 (영상)

    “엄마, 일어나”…어미 죽음 슬퍼하는 아기 원숭이 (영상)

    죽은 엄마를 필사적으로 깨우려 노력하는 아기 원숭이의 모습이 포착돼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움직이지 않는 어미 원숭이 사체 위로 울고 있는 새끼 원숭이의 영상을 공개했다. 어미 원숭이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레일리시와 부다운시의 마을 사이에 난 도로를 건너려다 차에 치여 죽었다. 사고를 당한 엄마 곁으로 달려온 새끼 원숭이는 차오르는 슬픔을 가눌 수 없었다. 피로 얼룩진 엄마의 사체를 껴안고 절규했다.이를 지켜보던 한 남성이 “어미가 죽고 괴로워하는 새끼 원숭이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또 다른 남성은 “밀림에 남겨두고 가자. 다른 원숭이들이 새끼 원숭이를 찾을수도 있다”고 답했다. 새끼 원숭이는 엄마를 떠내 보내길 거부하는 듯 그 옆에 딱 붙어서 움직이지 않았다. 모녀를 나중에 발견한 마을 주민은 어미 원숭이를 데려가 마지막 의식을 치러 준 후, 땅에 묻어주었다. 이곳에서 모든 원숭이들은 원숭이 형상을 하고 있는 힌두교신 ‘하누만’으로 여겨지기에 종교적 의식을 통해 매장된다.다행히 아기 원숭이는 우타르프라데시주 정부 삼림부에 의해 구출돼 보살핌을 받고 있다. 사진=유튜브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새/이정록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새/이정록

    새 / 이정록 숫눈이 내렸구나 마당 좀 내다봐라 아직 녹지 않은 흰줄 보이지? 빨랫줄 그늘 자리다 저 빨랫줄에도 그늘이 있는 거다 바지랑대 그림자도 자두나무처럼 자랐구나 아기주먹만 한 흰 새 다섯 마리는 빨래집게 그림자구나 햇살 받으면 새도 날아가겠지 젖은 자리도 흔적 없겠지 저 흰 그늘, 혼자만 녹지 못하고 잠시 멈칫거리는 시린 것 가슴에 성에로 쌓이는 저 아린 것, 조런 실타래가 엉켜서 마음이 되는 거다. 빨래집게처럼 움켜잡으려던 이름도 마음처럼 묽어짐을 고삭부리* 되고서야 깨닫는구나 그리움도 설움도 다 녹는 거구나 저리고 아린 가슴팍이 눈송이로 뭉친 새의 둥우리였구나 깃털 하나 남지 않은 마당 좀 보아라 약봉지 같은 햇살 좀 봐라 *고삭부리 : 몸이 약해 늘 병치레하는 사람 - 1995년 한 해 세 번의 첫눈을 만났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모스크바에 들어왔다. 지상의 고통을 다 경험했을 것이다. 볼쇼이극장에서 발레 백조의 호수를 보았다. 우아한 선율 속에 펼쳐지는 순백의 이미지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발레가 끝나고 극장 밖으로 나왔을 때 밤하늘에서 첫눈이 내렸다. 모스코비치들이 두 손을 들고 ‘우라!’(만세)라고 외쳤다. 모스크바에서 보름을 지내고 이스탄불로 갔다. 보스포루스해협에서 외로운 갈매기들과 놀고 있을 때 첫눈이 왔다. 기념품 가게 여종업원들이 손을 마주치며 환하게 웃었다. 첫눈은 사람들의 웃는 얼굴 속으로 떨어진다. 여행에서 돌아온 한국에서 세 번째 첫눈을 맞았다. 곽재구 시인
  • [포토 다큐] 우리 요즘 당구장 다녀요… 수업받으러, 데이트하러

    [포토 다큐] 우리 요즘 당구장 다녀요… 수업받으러, 데이트하러

    뿌연 담배연기가 자욱한 너구리굴에서 남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당구를 치고 있다. 오랜 게임에 지친 무리는 당구대 옆 작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카드판을 벌인다. 당구공이 서로 부딪치며 내는 파열음과 수컷 특유의 소음이 담배연기에 섞이며 불량스러운 이미지는 한층 더 짙어진다. 이 틈을 타 후미진 구석에 터를 잡은 앳된 얼굴의 고등학생들도 눈치를 보다 담배에 불을 댕긴다. 우리가 당구장 하면 떠올리는 불량스런 옛 당구장의 이미지다.●당구는 유럽 귀족들이 즐기던 고급 스포츠 하지만 당구는 억울하다. 귀족이 한데 어울려 당구를 치는 모습을 그린 프랑스의 화가 아브라함 보스의 ‘귀족의 당구 게임’ 작품에서 보듯 본고장 유럽에서는 귀족들이 즐기는 고급 스포츠였다. 지금도 선수들은 경기에 나설 때 신사의 상징인 턱시도를 입고 예를 갖춘다. 이 정도의 복식 예절은 연미복을 입는 승마나 마장마술 정도에서나 볼 수 있는 엄격함이다. 이런 당구가 한국에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혹자는 이러한 문화 변질의 원인으로 5·16 군사쿠데타를 꼽는다. 당시 군부는 성인 남성들이 한데 모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는데 이를 위해 당구장을 유흥업소와 나란히 ‘공무원·학생들의 출입금지 구역’으로 선포했고, 그 바람에 성인 남성들의 유흥장 내지 도박장으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학교에선 교사들이 당구장을 출입하는 학생에게 불량학생이라는 딱지와 정학 처분을 내렸다. 이렇게 형성된 불량한 이미지가 지금까지 낙인이 돼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부터 시작된 당구장 내 금연을 계기로 당구장은 그 억울한 굴레를 벗어던지고 과거의 귀족 이미지로의 회귀를 꾀하고 있다. 올 10월 경기 수원시 인계동에 문을 연 스파이더 당구클럽은 ‘클린 당구장´은 물론 더 나아가 카페와 결합한 한 차원 더 새로워진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카페인지 당구장인지 구분이 어렵다. 기존의 시멘트 기둥과 무채색 위주의 투박한 당구장에 색을 입히고 빛을 더한 덕이다. 아기자기한 분위기는 금녀의 벽을 깨고 여성들을 당구장으로 불러 모았다. 남친과 함께 치는 4구도 여기선 낯선 풍경이 아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당구장을 찾은 김나영(29)씨는 “당구에 호기심은 있었지만 무섭다는 생각에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여자친구들끼리 와서 당구를 쳐보고 싶다”고 말했다.●화성 화원초교서는 정규 체육 교과로 활용 건전해지는 이미지와 저변확대는 초등학교 당구부 창단으로까지 이어졌다. 경기 화성시 화원초등학교는 2016년 9월에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당구부를 창단한 이후로 꾸준히 선수를 배출하고 있다. 단순히 선수를 배출하는 엘리트 체육에 그치지 않고 모든 학생들이 당구를 접할 수 있도록 정규체육교과에도 10시간을 배정했다. 화원초 출신 학생이라면 남녀 가리지 않고 당구쯤은 칠 수 있는 생활체육의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두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일부 학부모는 옛 당구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경우도 있었다. 이럴 때면 공개수업을 통해 학부모들을 설득했는데, 부정적 인식을 가졌던 학부모들도 학생들이 당구를 통해 집중력을 키우고 매너를 갖추는 모습을 보며 열렬한 후원자가 됐다.당구장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금연구역 지정, 카페와 같은 깔끔한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남녀노소, 세대를 뛰어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실내운동, 저렴한 비용으로 즐기는 스포츠로 우리 곁으로 다시 다가왔다. 이번 주말에는 친구들과, 연인과 함께 큐를 잡고 당구공을 밀어 치는 맛을 느껴 보자.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은빛자서전 프로젝트<4>] “가난한 교사의 아내로, 운동권 아들의 어머니로 살아와”

    [은빛자서전 프로젝트<4>] “가난한 교사의 아내로, 운동권 아들의 어머니로 살아와”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은 충북 옥천신문과 손잡고 ‘은빛자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일생은 그 자체가 역사이고 작은 박물관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80세 이상 주민의 구술(口述)을 풀어내 자서전으로 정리하는 프로젝트다(서울신문 3월 16일자 ‘인터뷰 플러스’ 참조). 이번에는 옥천군 문정리에 사는 신중남 씨(87)를 만났다.●공부 많이 못 한 아쉬움 나는 1932년 대전시 용두동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신명재)는 7대 종손으로 주변에서 ‘대종손(大宗孫)’으로 불렀다. 농사를 지으며 살았지만 33세까지 독선생(獨先生)을 두고서 한학 공부를 했을 정도로 종손 대접을 톡톡히 받았다. 많이 배운 아버지는 자녀에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7남매 중 다섯째였던 나도 아버지가 들려주는 덕담을 들으며 자랐다. 하지만 많이 배운 아버지가 정작 딸들에게는 공부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선화초등학교를 다닌 것이 전부였는데, 상급 학교에 진학해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것이 지금도 너무 아쉽다. 아버지는 여자가 공부를 많이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고학생 출신 교사에게 시집오다 나는 21세가 되던 해인 1952년 은진 송씨 가문으로 시집왔다. 신랑은 초등학교 교사인 송용섭이었다. 신랑이 1933년생으로 나보다 한 살 적었다. 회덕읍 와동리 은진 송씨 종손인 남편은 부친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숙부 밑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시절 공부를 잘했지만 집안 형편상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용섭이는 반드시 공부를 시켜야 한다”는 선생님의 강권으로 간신히 대전에 있는 야간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고학생(苦學生)이 되었고, 신문 배달 등을 하면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남편이 18세가 되던 해인 1950년 전쟁이 터졌다. 남편은 철도국에서 일하던 숙부의 가족과 함께 부산까지 피난을 갔다. 당시 우리 동네 어른 한 분이 남편의 숙부와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분도 부산으로 피난을 갔다. 거기서 우연히 직장 동료를 만났고, 그와 함께 있던 건실한 고학생 청년을 발견한 모양이다. “젊은 친구가 아주 건실하고 잘 생겼어요. 거기에 약빠르기까지 하더군요. 놓치면 나중에 후회할 겁니다.” 동네 어른이 중매를 서면서 아버지에게 해주었던 추천사였다. 얼마 후 나는 남편이 숙부와 살고 있던 회덕읍 와동리로 시집갔다. 하지만 교사 자격증을 딴 남편이 이원초등학교로 첫 발령을 받으면서 한 달 만에 옥천군 이원면으로 이사했다. 이원초등학교 옆 초가집에 셋방을 얻어 살림을 차렸다. 숙부댁에서 나올 때 받은 것은 사발 2개, 대접 2개, 접시 2개가 전부였다. 당시 교사의 처우는 열악했다. 월급 200원은 나무 한 짐과 쌀 두 말 사면 그만이었다. 발령을 받고 먹을 쌀이 없어 동료 교사에게 쌀 한 말을 빌려야 했다.●서울대·고려대 운동권 아들 남편의 교사 생활은 20년을 넘기지 못했다. 이원초에서 시작된 교사 생활은 안내초를 거쳐서 삼양초에서 끝났다. 남편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 열풍이 불기 시작할 무렵 페인트 사업에 잠시 손을 댔다. 군수와 부군수 등 공무원 약속만 믿고 옥천을 비롯한 충북 일대 마을의 지붕에 칠할 페인트를 공급할 때만 해도 전도가 양양했다. 하지만 대금만 떼이면서 인생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나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4남매를 얻었다. 결혼 초기 10년 가까이 아기를 낳지 못하다가 초산을 했다. 장남 치우가 탄생했을 때 세상을 모두 얻은 것처럼 기쁘고 행복했다. 이후 차남 치용, 삼남 치양, 장녀 현이 차례로 태어났다. 살아오면서 어렵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살 만했던 것은 4남매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자식들은 우리 부부에게 희락(喜樂)만이 아니라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선물했다. 1960년대 중반에 태어난 차남 치용과 삼남 치양이 대학에 다닐 무렵이 하필이면 대학가에 민주화 열기가 뜨거웠던 1980년대 중반이었다. 옥천중, 천안북일고를 다녔던 치용은 서울대에 들어갔다. 옥천중, 옥천고를 졸업한 치양은 고려대에 합격했다. 특히 치양은 옥천고를 다닐 때 총학생회장을 맡는 등 리더십도 발휘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치용과 치양은 대학에 들어가서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아마도 농촌에서 성장하며 착한 심성을 지녔기 때문에 민주화라는 시대의 요청을 외면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두 아들을 둔 덕분에 우리 부부는 최루탄 연기가 날리는 대학가에도 가봤고, 죄수복을 입은 아들이 오히려 그 무서운 판사와 검사를 준엄하게 꾸짖는 법정에도 가봤다. 농촌 생활이 궁핍해 아들을 찾아갈 때마다 여비를 마련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갚을 능력이 없다는 것을 서로 잘 알기에 남에게 함부로 돈을 꾸어주지 않던 시절이었다. 치양이 데모를 하다가 경찰서에 잡혀 왔다는 연락을 받고 동생에게 20만원을 빌려서 서울로 갔을 때의 일이다. “고맙습니다.” 나는 형사를 보자마자 고개를 숙이고 인사했다. 형사가 능글능글 웃으며 물었다. “내가 치양이를 잡아 왔고 때렸는데 왜 고맙다고 하십니까?” “형사님이 내 아들을 잡아 온 덕분에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고맙다고 했습니다.” 당시는 많은 대학생이 의문사를 당하던 무서운 시절이었다. 그제야 형사의 표정과 태도가 진지하게 바뀌었다. ●“금강경 읽으며 모든 업보 풀고파” 지금도 두 아들 생각만 하면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얻은 것도 있었다. 무엇보다 먼저 세상을 보는 나의 안목이 바뀌었다. 1980년대 이후 나는 TV 뉴스를 빼놓지 않고 본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뉴스 뒤의 정치적 의도 같은 것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외교, 국제 문제도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날 때는 하루 종일 TV를 봤다. 금강산도, 백두산도 빨리 가보고 싶다. 나는 요즘 틈날 때마다 불경을 읽고 있다. <금강경>에 이어 <천수경>을 읽기 시작할 무렵 평택에서 수의사로 일하며 지역 운동에 헌신하던 차남 치용이 정의당 소속의 경기도의원에 당선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앞으로도 <금강경>과 <천수경>을 읽으며 가난한 교사의 아내, 운동권 아들의 어머니로 살아오며 맺혔던 모든 업보를 풀어나가고 싶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월드피플+] ‘한 팔 아기’ 미래 응원한 ‘외팔 모델’…훈훈한 인연

    [월드피플+] ‘한 팔 아기’ 미래 응원한 ‘외팔 모델’…훈훈한 인연

    선천적 장애로 오른팔과 왼쪽 팔 절반만을 가진 생후 18개월 아기가 자신의 미래가 될 수도 있는 광고판 앞에서 찍은 사진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아일랜드 리머릭에 사는 니암 코리한(24)이 최근 올린 사진은 자신의 생후 18개월 딸인 피아드가 커다란 광고사진 앞에 앉아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피아드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팔의 팔꿈치 아래가 없이 태어났다. 피아드의 부모는 장애를 가진 딸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수많은 날들을 걱정하는 동시에, 딸이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이룰 수 있길 희망해왔다. 그러던 최근 피아드와 엄마는 거리를 지나던 중 커다란 광고판을 발견했다. 바로 피아드와 마찬가지로 한쪽 팔의 팔꿈치 아래가 없이 태어나는 장애를 가졌지만 주목받는 모델이 된 켈리 녹스의 광고사진이었다. 켈리 녹스는 2008년 장애인 모델을 선발하는 영국 BBC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최종우승을 거머쥐며 모델로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의수 사용을 거부하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모델로 알려져 있다. 해당 사진은 그런 켈리 녹스가 당당하고 아름다운 표정과 포즈로 의상을 멋지게 소화한 화보였다. 피아드의 엄마는 자신의 딸 역시 그녀처럼 당당하고 아름답게 자라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고, 놀랍게도 이 사진은 켈리 녹스에게도 전달됐다. 켈리 녹스는 SNS를 통해 “이 사진이 날 울게 했다”면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모든 일의 시작부터 열등감과 비인간성을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사진과 글귀는 매우 힘이 있다. 정말 고맙다”고 답변했다. 이어 “피아드는 푸른색 눈동자와 곱슬거리는 머리카락, 그리고 한 쪽 팔만 가지고 태어났다. 모든 사람들은 조금씩 다르다. 피아드는 조금 더 다를 뿐”이라고 덧붙였다. 피아드의 엄마는 “나는 딸이 자신의 삶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스스로 아름답고 완벽하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면서 “켈리 녹스는 장애를 가진 이들의 대표가 됐다. 이러한 사람들은 내 딸과 같은 아이들이 보다 더 잘 성장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폭행 당한 뒤 낳은 아기 버렸다가 20년형 선고받은 여성

    성폭행 당한 뒤 낳은 아기 버렸다가 20년형 선고받은 여성

    성폭행을 당한 뒤 출산한 아이를 살해하려 했던 베네수엘라의 20세 여성에게 징역 20년형이 구형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베네수엘라 산미겔에 사는 이멜다 코르테즈(20)는 오랫동안 자신을 성폭행해 온 70세 의붓아버지의 아이를 출산했다. 자신의 엄마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오랜 성폭행과 임신으로 고통받아 온 코르테즈는 그 길로 신생아를 화장실에 유기했다. 하지만 코르테즈의 엄마가 버려진 아기를 발견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고, 아기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경찰의 조사가 시작된 뒤 코르테즈는 일주일 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곧바로 감옥으로 옮겨졌다. 이후 의붓아버지는 그녀를 면회하는 자리에서 ‘성폭행 사실을 발설하면 죽일 것’이라며 인면수심의 협박을 퍼붓기까지 했다. 조사에 다르면 코르테즈는 12살 때부터 8년간 의붓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지속적인 성폭행으로 결국 임신에 이르렀지만, 스스로 임신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다. 현지 법원은 최근 재판에서 코르테즈에게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신생아를 유기하고 사망에 이르게 하려 한 범행이 극악무도했으며,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는게 법원 측의 설명이다. 현지 사회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코르테즈 역시 성폭행의 피해자라는게 그녀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코르테즈의 변호사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한 여성에 대한 매우 극단적이고 충격적인 부당함”이라면서 “법정은 피고인의 ‘피해자로서의 권리’를 완전히 짓밟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건의 최종 판결 재판은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진서연 “첫 아이 출산, 현재 회복 중” 직접 전한 소식

    진서연 “첫 아이 출산, 현재 회복 중” 직접 전한 소식

    배우 진서연이 엄마가 됐다. 13일 진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기 발 사진과 함께 “아기와 만났어요. 기쁜 소식 전합니다”라며 첫 아이 출산 소식을 전했다. 진서연은 이어 “힘든 난산으로 이제야 소식 전합니다. 회복하고 있어요.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뵐게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진서연은 자신의 SNS에 “2018년을 제 인생의 화양연화로 기억해야할 것 같습니다. 곧 세상에 태어날 아이와 함께 올 한해를 마무리 하려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직접 임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9살 연상의 남편과 혼인신고를 한 진서연은 3년 뒤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 독일 베를린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진서연은 영화 ‘독전’에서 강렬한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NRA “선이나 지키시지”에 의사들 피 묻은 수술복 보여주다

    NRA “선이나 지키시지”에 의사들 피 묻은 수술복 보여주다

    미국 최대의 총기 관련 이권단체 전국총기협회(NRA)가 의사들을 향해 “당신들 일이나 잘하라”고 했다. 그러자 의사들이 이에 반박하는 글을 해시태그 ‘#이게우리선이다(ThisIsOurLane)’를 붙여 잇따라 올리고 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의 한 바에서 괴한이 12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지 몇 시간 안돼 NRA는 트위터에 “누군가 잘난 척하는 총기 반대 의사들에게 선을 지켜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적었다. 의사들이 환자가 총상을 입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릴 수 없어 대신 자신의 옷에 묻은 혈흔 사진들을 보여주며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하자 참지 못한 것이었다. 7만여명이 해시태그를 공유한 글 가운데 유타주의 트라우마 전문의인 데이비드 모리스(42)가 지난 9일 올린 글이 가장 나긋하지만 분노를 속으로 삭이며 표현했다고 영국 BBC가 12일 전했다. 그는 “누군가의 심장이 멈추는 순간을 겪어보지 못했다면 우리 의사들에게 선 안의 일인지, 선 밖의 일인지 말할 자격이 없다”고 점잖게 꾸짖었다.모리스는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우리 의사들이 접하는 현실을 알 필요가 있다. 우리는 너무 자주 총기 폭력에 대한 진부한 철학적 논쟁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러 사진 속 총상 환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거냐고 묻자 “트라우마 속에서 일하는 나나 모든 다른 의사들에게 셀 수 없이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자신은 총기 반대주의자도, NRA 반대 운동가도 아니라며 “폭력이 진짜 문제다. 그런데 총기는 매개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 문제를 연구할 기회를 만들어 상황을 낫게 만들 과학적 방법을 적용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중 의학의 관점에서 총기 문제를 다뤄보자는 것인데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널리 알려져 있듯 NRA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총기 관련 연구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해에만 500만 달러를 쏟아부어 정치권 상대 로비를 벌였다. 지난 3월 CDC가 총기 폭력의 원인을 규명하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1996년 법안 때문에 총기 규제를 변호하거나 홍보하는 기관의 설치는 차단되고 있다. 스테파니 본느란 여의사는 10일 “NRA는 선을 지키라고 하는데 내 선은 파트너에게 총을 맞은 임신 여성이다. 그녀는 아기가 총알을 대신 맞은 덕에 목숨을 건졌다. 산산조각 난 아이를 분만해야 하는가? #이게내선이다(ThisisMyLane). 당신 선은 뭐냐?”고 되물었다. 엘리 월리스란 여의사도 “17세 아들의 어머니에게 다시는 아들을 안을 수 없다고 말하기 전에 내 신발에 묻은 피를 닦아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런게 내 선이다. 하루만 나랑 일해보면 총기 폭력이 우리 나라에 미친 영향을 실감하게 될텐데”라고 적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부검의로 일하는 여의사 주디 멜리넥(49)의 글도 많은 이들에게 공유됐다. 부검 트레이닝 과정을 소개한 베스트셀러 ‘Working Stiff’ 저자인 그녀는 12일 “부검의보다 총상을 입고 사망한 환자를 내밀하게 본 이는 없다. 우리야말로 이 문제에 대한 전문가다. (그러므로) 우리는 얘기해야 한다”고 적었다. 멜리넥 박사는 “NRA가 의사들에게 선을 넘지 말라고 말한 것을 참을 수 없었다. 한 주라도 우리 검시소에서 미국인이 총기에 쉽게 접할 수 있어 벌어진 참혹한 결과를 보지 않고 넘어가는 일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총격전 와중이나 부모의 총격을 받고 숨을 거둔 어린이들을 포함해 총상 사망자 부검을 300회 이상 실시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기 이름 ‘아돌프’라고 지은 영국 극우단체 조직원 부부 유죄 선고

    아기 이름 ‘아돌프’라고 지은 영국 극우단체 조직원 부부 유죄 선고

    영국의 한 부부가 아이의 이름에 독일 나치 독재자의 이름인 아돌프를 넣는 등 극우 활동을 펼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들이 몸담아온 ‘내셔널 액션’은 영국 정부가 2016년 극우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활동을 금지한 조직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체포된 영국 창고경비원인 아담 토머스(22)와 포르투갈 출생 사진작가 클라우디아 파타타스(38·여) 부부는 이날 4명의 다른 조직원들과 함께 불법 극우단체 활동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버밍엄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이들 모두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다음 달 안에 구체적인 형량이 정해질 예정이다. 토머스는 백인우월주의 ‘쿠 클럭스 클랜’(KKK)을 상징하는 가운을 입고 아기를 안고 있거나 클라우디아, 아기와 함께 나치 깃발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경찰은 이날 언론에 이 사진들을 공개했다. 또 부부는 히틀러를 존경하는 의미에서 아이의 중간이름을 아돌프로 지었다. 내셔널 액션은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조 콕스 영국 노동당 의원을 살해한 극우주의자 토머스 메어를 찬양해 불법단체가 됐지만 지하로 스며들어 활동을 이어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여기는 남미] 교통사고로 사망한 임신부 몸에서 아기 받아낸 경찰

    [여기는 남미] 교통사고로 사망한 임신부 몸에서 아기 받아낸 경찰

    교통사고로 사망한 여자가 사고현장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엄마는 숨졌지만 아기는 다친 곳 하나 없이 태어났다. 아기를 살려낸 건 사고현장으로 달려간 경찰들이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산미겔이란 곳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임신부는 9일 밤 11시 경(현지시간) 길을 건너나 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거리에서 회전하던 트럭에 친 여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가 났다는 무전을 받고 현장에 남녀 경찰 1조가 순찰차를 타고 달려갔지만 여자는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기적의 꿈틀거림을 발견한 건 상황을 수습하려던 남자경찰이다. 남자경찰이 현장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여자의 바지 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걸 목격했다. 작지만 아기의 울음소리도 들린 것 같았다. 경찰은 직감적으로 '기적'이 일어난 걸 알아챘다. 그는 여자경찰을 불러 함께 사망한 여자의 바지를 찢어봤다. 막 태어난 아기의 머리와 손이 보였다. 남자경찰은 "참혹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생명이 태어나는 걸 보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경찰들은 아기가 태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본부에 보고하고 주변에서 가위를 구해 아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앰뷸런스가 도착한 건 경찰들이 아기를 완전히 꺼내 가위로 탯줄을 막 자르려던 순간이었다. 사망한 엄마의 몸에서 기적처럼 태어난 여자아기였다. 엄마는 비명에 숨졌지만 아기에게 다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아기를 돌보고 있는 병원에 따르면 아기의 몸무게는 2.180Kg, 약 34주 만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아기를 받은 경찰은 "여자의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아 가족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아기는 매우 건강한 편이라고 한다"면서 "가족들이 아기에게 밀라그로스(스페인어로 기적이라는 뜻)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임신 중에 아연 부족하면 아이에게 자폐증 위험 커” (연구)

    “임신 중에 아연 부족하면 아이에게 자폐증 위험 커” (연구)

    임신 중에 아연이 부족하면 태어난 아이에게 자폐증이 생길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과 독일의 공동 연구진은 뇌 신경세포(뉴런)에 있는 아연의 수치가 자폐증 발병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자폐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나온 대다수의 연구는 유전적 결함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이번 결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려면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가능성 있는 메커니즘적 관계를 확인했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뉴런을 연결하는 시냅스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유전자인 섕크2와 섕크3을 아연이 연결해주는 사실을 밝혀냈다. 두 유전자는 차례로 시냅스후 뉴런에 있는 AMPA 수용체의 구성과 기능(만성)에 변화를 일으켰다. 실험에서는 시냅스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아연과 섕크 유전자에 매개한 AMPA 수용체가 성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책임저자로 참여한 스탠퍼드 의학대학원의 샐리 킴 박사는 “자폐증은 초기 발달 동안 시냅스의 형성과 성숙, 그리고 안정화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와 관계가 있다”면서 “이번 결과는 자폐 관련 유전자에 의해 암호화 된 시냅스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뉴런 속 아연 수치를 자폐증 발달과 연관짓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임신부가 자폐증 예방을 위해 아연 보충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평소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있고 의사의 조언이 없다면 하루에 25㎎ 이상의 아연 보충제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공동저자로 참여한 독일 퇴행성신경질환센터의 크레이그 가너 교수는 “현재 임신부나 아기에게 아연 보충제를 투여해 자폐증 관계를 확인한 통제 연구는 없으므로, 이런 관계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현재로써 우리는 아연 보충에 관한 어떤 결론이나 권고도 내릴 수는 없다”면서 “그런데도 이 결과는 아연 결핍 즉 뉴런 속 아연의 처리가 어떻게 자폐증에 관여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스탠퍼드대학의 존 후구너드 교수는 “이번 결과는 초기 발달 중에 아연이 부족하면 시냅스의 성숙과 신경회로의 형성이 손상돼 자폐증이 생길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아연과 섕크 유전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면 자폐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며 예방하는 데 필요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아연은 새로운 새포와 효소를 만들고 식품 속 탄수화물과 지방, 그리고 단백질을 처리하고 상처 치유를 돕는다. 아연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소고기 등 육류와 굴 등 조개류, 치즈 등 유제품 등이 있다. 하지만 아연은 너무 많이 섭취하면 구리 흡수를 방해해 빈혈이 생기거나 뼈가 약해질 수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몰레큘러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Molecular Neuroscience) 최신호(9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도 소똥은 복의 근원’, 똥 위에 아기 올려놓는 부모

    ‘인도 소똥은 복의 근원’, 똥 위에 아기 올려놓는 부모

    인도 중앙부에 있는 마디아 프라데시(Madhya Pradesh)주 베툴(Betul) 지역에서 매년 11월 1일에 열리는 고와르단 푸자(Govardhan Puja) 축제. 이 축제에 참가한 많은 부모들은 엄청난 양의 소똥 위로 자신들의 아이를 올려놓는다. 이들에겐 소똥이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지난 10일 이 축제의 모습을 소개했다. 영상 속 많은 사람들이 소똥 위로 꽃을 올려놓고 있다. 일반인들에겐 뭔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이들에겐 그저 아름답고 귀하기만 한 ‘똥’이다. 이들은 바닥에 깔려져 있는 많은 소똥 위로 꽃을 꽂아 정성들여 단장하고 있다. 아이를 들어서 엉덩이를 소똥 위에 올려놓고 다시 들기도 한다. 조금 큰 아이들은 자신이 직접 ‘소똥밭’에 들어가 소똥 위에 엉덩이를 대고 나오기도 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질병으로부터 보호받고 건강해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나쿠(Annaku)’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고와르단 푸자 축제는 디왈리(Diwali) 축제 기간 중 4일째 열리는 행사로 이 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나(Krishna) 왕에게 기도를 하는 축제로 잘 알려져 있다.사진 영상=칼라풀라이프/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여성들이 미국 선거판을 뒤집었다.”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여성들이 미국 선거판을 뒤집었다.”

    “여성들의 분노를 과소평가하지 마라.” 6일(현지시간) 실시됐던 2018년 미국 중간선거는 ‘여성 돌풍(女風)’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민주당 여성들의 저력은 하원 다수당을 8년 만에 다시 차지한 민주당 ‘블루 웨이브’의 원동력이었다. 미국 의회에 진출한 여성과 성소수자 숫자가 최다라는 기록 못지않게 달라진 선거문화와 선거 결과가 여성과 젊은 층의 정치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거리에서, 이웃집 부엌에서, 시민단체 사무실에서, 지역 정치모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식 미국에 반대했던 여성들의 목소리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지 않고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하원 ‘탈환’을 가능케 함으로써 여성은 앞으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여성 하원의원 역사상 처음으로 100명 넘을 듯…여성의원 비율 23%로 소폭 증가 2018년 미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선거에서 당선된 여성은 10일 현재 120명이 넘어 역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미 럿거스대학의 여성정치센터(CAWP) 집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출범하는 제116대 의회에 진출할 여성 의원 수는 최소 123명이다. 이는 상원의원 100명과 하원의원 435명 등 모두 535명 가운데 23%에 해당한다. 현재의 20%보다 소폭 늘어났지만, 북유럽 국가들에 비하면 여전히 낮다. 하원은 여성의원 101명이 당선이 확정돼 사상 처음 100명을 넘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이 88명, 87%로 압도적이다. 공화당은 13명이 당선됐다. 백인이 아닌 여성의원이 40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는데, 역시 대부분이 민주당 소속이다. 100명 중 임기가 끝난 23명만 뽑은 상원은 여성 의원 12명이 당선돼 현재와 마찬가지로 23명이 유지됐다. 민주당 소속이 16명이고, 비백인은 4명이다. 주지사는 전체 50명 가운데 9명이 여성으로 2004년, 2007년과 같다. 민주당 소속이 2명에서 6명으로 늘어난 게 눈에 띈다.‘최초’ ‘최다’ 기록 봇물 연방 상하원 여성 당선자 수가 늘어나면서 최초 기록들이 쏟아졌다. 미 역사상 처음으로 무슬림 여성 하원의원이 2명 당선됐다. 한 명은 팔레스타인계 변호사이고, 다른 한 명은 소말리아 출신이다. 그런가 하면 첫 원주민(아메리칸 인디언) 여성 하원의원도 2명 배출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성소수자이다. 아이오와주에서 첫 여성 하원의원이 당선됐고, 매사추세츠주와 코네티컷주에서는 처음으로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 나왔다. 테네시주에서는 여성 상원의원이 처음 당선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유세를 세 번이나 했을 정도로 공을 들인 인물이다. 첫 라틴계 여성주지사가 뉴멕시코주에서 나왔고, 사우스다코타와 메인, 괌에서도 여성주지사가 처음 당선됐다. 그런가 하면 아직 한 명의 여성 당선자를 내지 못한 주들도 많다. 하원은 2년마다 435명을 뽑는데, 알래스카와 미시시피, 노스다코타, 버먼트에서는 아직까지 여성 의원이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여성 상원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주는 이번에 한 곳 줄어 18개 주가 됐고, 20개 주에서는 아직 한 명의 여성주지사도 당선되지 못했다.2018년은 미국 정치사에 남을 ‘여성의 해’ 미국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2018년을 제2의 ‘여성의 해’로 평가한다. 1992년은 선거에서 여성들이 대거 연방 의회에 진출하면서 ‘여성의 해’로 불린다. 선거 직전인 1991년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인 클라렌스 토마스의 상원청문회 때 남성 일색의 상원에서 성희롱 피해자인 아니타 힐이 되레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성들은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여성 다수를 워싱턴으로 보냈다. 이번 중간선거는 2016년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과 ‘#미투운동(나도 피해자다)’, 도를 넘어선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와 분열의 정치에 반대하는 여성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연대했다는 점에서는 1992년과 닮았다. 하지만, 지역사회와 밀착된 선거운동과 활성화된 소액 온라인 모금활동, 기성 정치문화와 선거운동코드를 의식하지 않는 여성 후보들의 접근법은 26년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진화했다. 상하원·주지사 선거에 여성 273명 출마…지난 5차례 선거의 평균 171명 웃돌아 중간선거에서 ‘여풍(女風)’은 출사표를 던진 여성후보 수와 여성유권자 수, 선거자금에서도 나타난다. 럿거스대 분석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의 당내 경선에 나온 여성 후보는 590명이다. 민주당이 428명, 공화당이 162명이었다. 하원 예비선거에 476명이 출마했고, 상원 예비선거에 53명, 주지사 예비선거에 61명이 각각 나왔다. 경선을 거쳐 본선 티켓을 거머쥔 여성 후보는 273명으로 줄었다. 이 중 민주당이 209명으로 76%나 됐다. 2008년 이후 10년 동안 5차례의 선거에서 평균 171명의 여성 후보가 본선에 진출한 것과 비교하면 많이 늘었다. 하원은 234명이 출마해 101명이 당선돼 당선율이 약 43%에 이른다. 상원은 23명이 출마해 12명이 승리해 당선율이 50%를 넘는 셈이다.‘여성은 교육과 낙태권에만 관심 있다?’…‘NO’ 여성 후보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수적으로 늘어났을 뿐 아니라 선거운동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의 남성중심 정치·선거문화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여성과 소수 민족이라는 정체성을 선거에 장애요인이 아니라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기존의 선배 여성 정치인들이 능력과 전문성을 강조하려고 화려한 경력과 사생활도 없이 일에만 몰두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예를 들어 갓난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을 선거광고에 담았고, 과거 성희롱 경험이나 대출 때문에 겪는 경제적 어려움, 가족의 약물중독 치료 등 숨기고 싶은 개인사를 과감하게 공개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미국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에게 다가갔다. 여성 후보들은 여성은 교육과 낙태를 할 수 있는 권리 등 몇몇 이슈에만 관심 있다는 선입견도 깼다. 건강보험제도와 이민, 총기 규제, 최저임금, 기후변화, 환경 등을 강조하며 이슈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여성 유권자들이 여풍(女風)의 진짜 주인공 여성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여풍도 돌풍이 아닌 미풍에 그쳤을 수 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여성들은 소모임을 결성하거나 가입해 활동해왔다. 유권자등록 운동에도 적극적이었다.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여성후보들의 선거유세를 지원했다. 미투운동과 반(反)트럼프 시위에 적극 참여하며 연대를 과시했다. 액수에 상관없이 정치후원금 모금에도 적극적이었다. 비영리 정치자금 감시단체인 CRP에 따르면 이번 선거 동안 정치후원금을 낸 여성들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8월 말 현재 여성들이 모금한 후원금이 300만 달러가 넘었다. 대부분 민주당 후보들에게 집중됐다고 한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2년 전보다 여성들이 낸 정치후원금이 36% 증가했다. 2018년 ‘여풍’, 스노볼 효과로 이어질지 관심 여풍이 2020년과 그 이후까지 이어질 지가 최대 관심사다. 여성 연방상원의원이나 주지사가 1명 선출되면 다음번 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지는 여성이 평균 7명으로 늘어난다는 연구가 있다고 한다. 그만큼 파급 효과가 크다는 얘기다. 늘어난 여성의원들이 워싱턴 정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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