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기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검찰청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절약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진화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환승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809
  • 日 코로나19 감염 여성, 무사히 출산 후 퇴원…“아기는 음성”

    日 코로나19 감염 여성, 무사히 출산 후 퇴원…“아기는 음성”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여성이 무사히 출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8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에 있는 기타사토 대학병원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여성이 이달 초 무사히 출산했으며 검사 결과 아기는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여성은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를 낳았으며 아기의 감염 방지를 위해 분리된 병실에서 폐렴 치료를 받았다. 그는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 후에야 아기를 만날 수 있었으며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최근 퇴원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27일 17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수는 크루즈선 탑승자를 포함 총 1만4325명이다. 사망자는 22명 늘어 407명이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편 코로나19와 사투 벌이는데 아내 쌍둥이 형제 낳고 확진 판정

    남편 코로나19와 사투 벌이는데 아내 쌍둥이 형제 낳고 확진 판정

    미국의 36세 부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와중에 무사히 쌍둥이 형제를 세상에 내놓았다. 특히 남편은 천식을 기저질환으로 갖고 있어 목숨을 앗길 뻔했지만 병원에 부인을 보낸 뒤 혼자서 병마를 이겨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근처 클락스턴에 사는 제니퍼 라우바흐(36)와 안드레 동갑내기 부부. 출산의 어려움과 남편의 용태를 함께 걱정하면서 혼자 힘으로 형제를 분만한 제니퍼도 대단했다. 하지만 집에 혼자 남아 기침에 시달리며 9일을 견뎌낸 안드레도 못지 않았다. 제니퍼는 남편이 따라 가지 못한 트로이 뷰몽트 병원에서 쌍둥이 형제 미첼과 막심을 순산했다. 예정일에 8주 앞선 조산이라 각각 1.3㎏, 1.8㎏ 밖에 체중이 안 되지만 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없이 태어났다. 3주 동안 인큐베이터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의 극진한 돌봄을 받고 미첼이 25일(이하 현지시간) 퇴원해 집에 왔다. 막심은 폐에 조금 문제가 있어 사흘이나 닷새 뒤면 집에 올 예정이다. 제니퍼의 양수가 터졌을 때 그녀는 이미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상들을 겪고 있었다. 양수 터졌다는 얘기에 위층에서 부랴부랴 아내의 병원 짐을 챙기던 남편 역시 마찬가지였다. 변호사인 안드레는 아래층으로 내려오다 머리가 핑 돌아 벽에 한번 부딪혔다. 기침을 하면 참을 수가 없을 정도이고, 말하기조차 힘겨웠다. 간신히 아내를 조수석에 태우고 차를 운전해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다 병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니 병원에 오면 안된다고 했다. 해서 안드레를 집에 데려다 놓고 제니퍼가 손수 운전을 해 병원에 갔다. 그녀는 다시는 남편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내리는 남편에게 “사랑해”라고 인사하자 그는 고개만 끄덕였다. 안드레는 27일까지 미국에서만 100만명 가까운 감염자와 5만 4000여명의 사망자를 낳고 미시간주에서 확인된 3만 7000명의 감염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 주에서는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출산 예정일이 8주나 남았는데 뱃속 아기들은 급한 모양이었다. 나중에 의료진은 제니퍼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출산을 앞당기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어렵게 가진 아이들이었다. 난자 수가 적다고 해 임신 촉진제를 맞았는데 효과가 있었다. 안드레는 제니퍼의 양수가 터지기 며칠 전 하도 기침이 멎질 않아 병원 응급실을 함께 다녀왔다. 응급실에 다녀온 뒤에도 기침이 5시간 이어져 복부 근육이 파열될 정도였고 아침 7시에야 잠이 들었다. 그리고 4시간 뒤 제니퍼가 양수가 터졌다며 잠을 깨웠다. 제니퍼는 첫 번째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아기들을 낳은 뒤 두 번째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온이란 이름의 여간호사가 남편 대신 그녀의 손을 꽉 잡아줘 미첼을 오전 9시 41분, 막심을 10분 뒤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다. 물론 아이들에게 감염시킬까봐 분만 직후 안아보지도 못했다. 대신 아이들 사진을 찍어 남편에게 보내 함께 보며 둘이 아니, 넷이 모두 위기를 잘 헤쳐나왔다고 다독였다. 특히 안드레는 사진을 보고 반드시 이 감염병을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3일 감염병내과 의료진의 최종 완치 판정을 받고서야 부부는 형제들을 안아볼 수 있었다. 당연히 안드레는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제니퍼는 양수가 터진 뒤에도 30분을 혼자 운전해 병원에 달려갔고,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두려움에 떨면서 코로나 감염 판정을 받았고 응원도 받지 못한 채 두 아이를 낳았다. 정말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값어치 있는 교훈을 얻었다고 지역 일간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에 털어놓았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을 때 마음껏 사랑한다는 사실을 공유하라는 것이다. 누릴 수 있는 매일을 그래야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의료진 덕분에” 文, ‘덕분에 챌린지’ 동참…아기상어·김연경 지목

    “의료진 덕분에” 文, ‘덕분에 챌린지’ 동참…아기상어·김연경 지목

    文, 수석·보좌관회의서 수어하며 외쳐옷깃에 배지 달고 참석자 다같이 외쳐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최일선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며 사투를 벌였던 의료인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참여자로 아기상어, 배구선수 김연경, 권동호 질병관리본부 수어통역사를 지목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 참모와 함께 ‘덕분에 챌린지’를 함께했다. ‘덕분에 챌린지’는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고 ‘#덕분에캠페인’, ‘#덕분에챌린지’, ‘#의료진덕분에’ 등 3개의 해시태그를 붙이는 국민 참여 캠페인이다. 문 대통령 등은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중대본이 제작한 ‘덕분에 배지’를 옷깃에 달고 수어와 함께 “의료진 덕분에! 국민 덕분에!”를 외쳤다. 문 대통령은 SNS에 “의료진 여러분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글을 올렸다.질본 지목 받은 文, 아기상어·김연경 선수·권동호 수어통역사 꼽은 이유 문 대통령은 “의료진 덕분에 소중한 생명이 지켜지고,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다”면서 “의료진 덕분에 방역 모범국가라는 세계의 평가가 가능했고, 서서히 일상을 준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참여자로 아기상어·배구선수 김연경·권동호 질병관리본부 수어통역사를 꼽았다. ‘덕분에 챌린지’ 규칙은 게시물을 올린 사람이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목하도록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 어린이에게 반드시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도록 아기상어와 함께, 배구코트에서도 자가격리 중에도 월드클래스 품격을 보여주는 김연경 선수와 함께,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같은 방역 소식을 전달받도록 온몸으로 전하는 권동호 수어통역사와 함께”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로부터 뽀로로,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과 함께 다음 참여자로 지목받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덕분에 챌린지’ 참여 “의료진 헌신에 존경·감사를”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헌신하는 의료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 참모진과 함께 ‘덕분에 챌린지’를 함께했다. ‘덕분에 챌린지’는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 사진 또는 영상을 올리고 ‘#덕분에캠페인’, ‘#덕분에챌린지’, ‘#의료진덕분에‘ 등 3개의 해시태그를 붙이는 국민 참여 캠페인이다. 문 대통령과 참모진들은 수보회의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제작한 ‘덕분에 배지’를 옷깃에 단 뒤 수어와 함께 “의료진 덕분에! 국민 덕분에!”를 외쳤다. 문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에서 “의료진 여러분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썼다. 문 대통령은 “의료진 덕분에 소중한 생명이 지켜지고,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다”면서 “의료진 덕분에, 방역 모범국가라는 세계의 평가가 가능했다. 의료진 덕분에, 서서히 일상을 준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게시물을 올린 사람이 ‘덕분에 챌린지’를 이어갈 참여자 3명을 지목하는 규칙에 따라, 문 대통령은 캐릭터 아기상어와 배구선수 김연경, 권동호 질병관리본부 수어통역사를 다음 참여자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 어린이에게 반드시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나눌 수 있도록 아기상어와 함께, 배구코트에서도 자가격리 중에도 월드클래스 품격을 보여주는 김연경 선수와 함께,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같은 방역 소식을 전달받도록 온몸으로 전하는 권동호 수어통역사와 함께”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 질병관리본부 중대본으로부터 캐릭터 뽀로로,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과 함께 다음 참여자로 지목받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美 36세 부부 코로나19 감염되고도 쌍둥이 형제 낳고 완치까지

    美 36세 부부 코로나19 감염되고도 쌍둥이 형제 낳고 완치까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근처 클락스턴에 사는 제니퍼 라우바흐(36)의 양수가 터졌을 때 이미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상들을 겪고 있었다. 양수 터졌다는 얘기에 위층에서 부랴부랴 아내의 병원 짐을 챙기던 동갑내기 남편 안드레 역시 마찬가지였다. 출산 예정일이 8주나 남았는데 뱃속 아기들은 급했던 모양이었다. 나중에 의료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출산을 앞당기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변호사인 안드레는 아래층으로 내려오다 머리가 핑 돌아 벽에 한번 부딪혔다. 원래 천식을 앓아 언론에서 가장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는 기저질환자였다. 기침을 하면 참을 수가 없을 정도이고, 말하기조차 어려웠다. 간신히 아내를 조수석에 태우고 차를 운전해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다 병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니 병원에 오면 안된다고 했다. 해서 안드레를 집에 데려다 놓고 제니퍼가 손수 운전을 해 트로이 뷰몽트 병원에 갔다. 그녀는 다시는 남편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내리는 남편에게 “사랑해”라고 인사하자 그는 고개만 끄덕였다. 안드레는 27일까지 미국에서만 100만명 가까운 감염자와 5만 4000여명의 사망자를 낳고 미시간주에서 확인된 3만 7000명의 감염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 주에서는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안드레는 혼자서 모든 과정을 이겨내고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 제니퍼는 쌍둥이 형제 미첼과 막심을 순산했다. 조산이라 각각 1.3㎏, 1.8㎏ 밖에 체중이 안 되지만 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없이 태어났다. 3주 동안 인큐베이터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의 극진한 돌봄을 받고 미첼이 25일(이하 현지시간) 퇴원해 집에 왔다. 막심은 폐에 조금 문제가 있어 사흘에서 닷새 뒤면 집에 올 예정이다. 당연히 출산 과정과 남편의 건강을 함께 걱정하면서 혼자 힘으로 형제를 분만한 제니퍼도 대단했다. 하지만 집에 혼자 남아 기침에 시달리며 9일을 혼자 견뎌낸 안드레도 대단했다. 양수가 터지기 며칠 전 하도 기침이 멎질 않아 병원 응급실도 부부가 함께 다녀왔다. 그래도 기침이 5시간 이어져 복부 근육이 파열될 정도였고 아침 7시에야 잠이 들었다. 그리고 4시간 뒤 제니퍼가 양수가 터졌다며 잠을 깨웠다. 제니퍼는 첫 번째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아기들을 낳은 뒤 두 번째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어렵게 가진 아이들이었다. 난자 수가 적다고 해 임신 촉진제를 맞았는데 효과가 있었다. 온이란 이름의 여간호사가 남편 대신 그녀의 손을 꽉 잡아줘 미첼을 오전 9시 41분, 막심을 10분 뒤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다. 물론 아이들에게 감염시킬까봐 분만 직후 안아보지도 못했다. 대신 아이들 사진을 찍어 남편에게 보내 함께 보며 둘이 아니, 넷이 모두 위기를 잘 헤쳐나왔다고 다독였다. 특히 안드레는 사진을 보고 반드시 이 감염병을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3일 감염병내과 의료진의 최종 완치 판정을 받고서야 부부는 형제들을 안아볼 수 있었다. 당연히 안드레는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제니퍼는 양수가 터진 뒤에도 30분을 혼자 운전해 병원에 달려갔고,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두려움에 떨면서 코로나 감염 판정을 받았고 응원도 받지 못한 채 두 아이를 낳았다. 정말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값어치 있는 교훈을 얻었다고 지역 일간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에 털어놓았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을 때 마음껏 사랑한다는 사실을 공유하라는 것이다. 누릴 수 있는 매일을 그래야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안동 산불 40여시간 만에 겨우 진화… 축구장 960개 면적 산림 잿더미로

    안동 산불 40여시간 만에 겨우 진화… 축구장 960개 면적 산림 잿더미로

    지난 24일 오후 3시 39분쯤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와 강풍의 여파로 확산되다가 40여시간 만인 26일 오후 겨우 진압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불로 대피했던 주민 1270여명도 이날 모두 귀가 조치했다. 당초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25일 오후 12시쯤 주불이 잡히면서 진화가 완료되는 듯했지만 강풍으로 약 2시간 만에 다시 인근 남후면까지 번졌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로 축구장 약 960개의 면적에 해당하는 산림 800㏊, 인근 주택 4채, 창고 3동, 축사 3동, 비닐하우스 4동 등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은 지난 25일 밤 남후면 단호리 일대로 번진 산불이 타오르고 있는 모습. 같은 날 오후 남후면 고하리의 한 양돈 농가가 잿더미로 변한 가운데 어미를 잃은 아기 돼지들이 겁에 질려 있다. 이번 산불로 인근 농가의 돼지 약 800마리가 폐사했다. 안동 연합뉴스·뉴스1
  • 안동 이틀 만에 산불 진화했지만… 축구장 960개 면적 산림 잃고 돼지는 어미 잃고

    안동 이틀 만에 산불 진화했지만… 축구장 960개 면적 산림 잃고 돼지는 어미 잃고

    지난 24일 오후 3시 39분쯤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와 강풍의 여파로 확산되다가 이틀 만인 26일 겨우 진압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불로 대피했던 주민 1270여명도 이날 모두 귀가 조치했다. 당초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25일 오후 12시쯤 주불이 잡히면서 진화가 완료되는 듯했지만 강풍으로 약 2시간 만에 다시 인근 남후면까지 번졌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로 축구장 약 960개의 면적에 해당하는 산림 800㏊, 인근 주택 4채, 창고 3동, 축사 3동, 비닐하우스 4동 등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은 지난 25일 밤 남후면 단호리 일대로 번진 산불이 타오르고 있는 모습. 같은 날 오후 남후면 고하리의 한 양돈 농가가 잿더미로 변한 가운데 어미를 잃은 아기 돼지들이 겁에 질려 있다. 이번 산불로 인근 농가의 돼지 약 800마리가 폐사했다. 안동 연합뉴스·뉴스1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내 아이가 커서 어떤 성격일까 궁금하다면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내 아이가 커서 어떤 성격일까 궁금하다면

    ‘지크문트 프로이트’라는 이름을 들으면 그의 업적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더라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정신분석학’ 정도는 쉽게 떠올립니다. 19세기 말~20세기 초 과학과 의학 분야는 놀라운 발전을 이루고 있었지만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정신의학은 유독 발전이 더뎠습니다. 이때 프로이트는 무의식, 억압, 방어기제 등에 관한 이론과 대화를 통해 환자의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치료법으로 무장한 정신분석학을 제시해 정신의학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프로이트의 이론은 이후 많은 학자로부터 비판을 받고 새롭게 해석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주류의 자리에서는 밀려났지만 무의식이 인간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린 시절 경험이 어떻게 성인기까지 이어지는지와 같은 인간 발달 분야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메릴랜드대 인간발달·양적연구학과, 아메리카 가톨릭대 심리학과,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 공동연구팀은 성인기의 성격이나 삶의 방식에 영유아기 때 기질이 그대로 반영된다는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21일자에 실렸습니다. 성인들이 특정 상황에서 일관된 특성이나 행동양식을 보이는 것을 ‘성격’이라고 합니다. 영아들도 외부 자극에 대해 주의 집중과 반응, 자기조절능력 같은 일관된 태도를 보입니다. 반응과 행동이 느린 아기가 있는가 하면 예민한 아기도 있습니다. 잘 웃고 호기심이 많은 아기가 있지만 쉽게 울고 보채며 외부 자극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아기도 있습니다. ‘기질’이라는 생물학적 차이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기질이 어른이 됐을 때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지금까지 많았습니다. 이번 연구팀은 이전 연구들보다 2년가량 더 어린 아기들을 20대 후반까지 추적함으로써 기질과 성격의 관계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1989~1993년 미국 워싱턴DC에서 태어난 아기 165명을 대상으로 생후 4개월 때부터 25년 동안 장기 추적했습니다. 연구팀은 생후 4개월에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아기들의 행동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4개월 때는 실험실에서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 새로운 장난감과 접하도록 한 뒤 반응을 비디오로 촬영해 분석했습니다. 아이들이 15세가 됐을 때는 여러 자극 중 특정 자극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수반자극과제를 수행하도록 한 다음 뇌파측정(EEG)을 실시했습니다. 26세가 됐을 때는 교육 정도, 직업, 결혼 여부와 성격, 평소 생활방식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분석 결과 낯선 사람이나 사물, 낯선 상황을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행동억제(BI) 기질을 보였던 아이들은 주의 집중력이 높아 과제 성취도는 높지만 내성적인 어른으로 성장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일반적인 수준보다 높은 우울감, 불안감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다소 뻔한 결론 같지만 연구진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이마다 기질이 다르고 그에 맞게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기질에 따라 아이들 스스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말입니다. 어른들의 생각과 잣대를 가지고 억지로 아이들을 짜 맞추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잘못될 수 있습니다. edmondy@seoul.co.kr
  •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새가족 탄생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새가족 탄생

    지난 2일 오전 2시쯤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아기 점박이물범(왼쪽)이 엄마 ‘은이’와 함께 헤엄치고 있다. 점박이물범은 멸종 위기 야생동물이자 천연기념물 331호다. 서울시 제공
  •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새가족 탄생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새가족 탄생

    지난 2일 오전 2시쯤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아기 점박이물범(왼쪽)이 엄마 ‘은이’와 함께 헤엄치고 있다. 점박이물범은 멸종 위기 야생동물이자 천연기념물 331호다. 서울시 제공
  • [포토] ‘동글동글 깜찍한’ 아기 점박이물범

    [포토] ‘동글동글 깜찍한’ 아기 점박이물범

    서울대공원은 지난 2일 새벽 2시에 동물원 해양관에서 9kg의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이 태어나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이자 대한민국 천년기념물 331호로 불규칙한 반점무늬가 몸전체가 퍼져 있는 게 특징이다. 서울시 제공/뉴스1·연합뉴스
  • 베컴 이어 루니도… “호날두와 친해도 메시 최고”

    베컴 이어 루니도… “호날두와 친해도 메시 최고”

    잉글랜드 대표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는 웨인 루니(35·더비 카운티)가 이른바 ‘메호 대전’(메시가 더 잘하냐, 호날두가 더 잘하냐를 따지는 논쟁)에서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갑내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대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줬다.루니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와의 우정에도 불구하고 나는 메시를 더 좋아한다”며 “메시의 경기는 다르다. 메시가 득점할 때 힘껏 볼을 차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메시는 쉽게 굴려서 찬다”고 말했다. 이어 “메시와 호날두 모두 최고의 선수”라면서도 “호날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잔인한 킬러이지만 메시는 득점에 앞서 상대를 고문한다. 메시와 경기를 하다 보면 메시가 더 재미있게 경기한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고 했다. 앞서 최근 맨유의 선배 데이비드 베컴도 아르헨티나 국영 통신사 텔람과의 인터뷰에서 “메시를 닮은 선수가 존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호날두는 메시를 따라가지는 못한다”고 메시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일본·멕시코·이집트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두루 지낸 하비에르 아기레(62·멕시코) 감독도 ESPN FC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와 호날두는 전혀 다른 선수다. 둘 다 막기 어려운 선수”라면서도 “메시를 막으려고 모든 것을 해봤다. 맨투맨도 해보고 두 명이 막게도 해봤다. 심지어 걷어차기까지 했다. 하지만 메시는 막을 수 없었다”고 특히 메시를 칭찬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안개와 갈대숲… 老작가를 따라 ‘나와 너의 무진’을 필사하다

    안개와 갈대숲… 老작가를 따라 ‘나와 너의 무진’을 필사하다

    나에게 ‘무진’은 첫 필사(筆寫)의기억이 각인된 장소다. 언어영역의 지문으로나 보던 소설 원문을 통째로 베껴 쓰는 일이 대학에 입학한 첫 학기의 중간고사 리포트였다. 문학평론가 서영채 교수가 강의하던 현대한국문학사 시간의 일이었다. 소설 ‘무진기행’의 전문을 보는 것도 처음인데 필사라니. 처음에는 정직하게, 중간쯤에는 발랄한 필기체로 쓰다 종내에는 나조차도 알아보기 힘든 글씨로 문장들을 베껴 나갔다. 단편소설은 생각보다 길었고, 분명 한글인데 이상하게 그림들 같았다. 놀다가 졸다가 연애를 시도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맥주나 마시자는 심정으로 소설을 옮겨 그렸다. 여귀(鬼)의 입김이 우리에게도 옮겨 온 것 같이 추운 밤이었다. 에어컨의 전원을 끄며 건너다본 교수 연구실의 불빛은 그날도 꺼지지 않은 상태였다. 함께 고되게 벼락 필사를 하던 동기이자 이 여행에 동행하게 된 석양정에게 내가 물었다. “근데 교수님도 필사를 다 하셨을까?”전남 순천 무진길. 4월답지 않은 서늘한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군락을 지나고도 한참을 더 들어가면 순천문학관이 나온다. 순천시가 2010년에 개관한 이곳은 김승옥관과 정채봉관으로 나뉘어 있다. 도로를 벗어나 얼마를 더 달렸는데도 갈대숲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그 어디쯤에 김승옥 선생께서 미리 도착해 계신다고 했다. 2003년 이문구 소설가의 장례식에 가던 차 안에서 쓰러진 뒤로 언어 능력을 많이 상실한 까닭에 일상적인 대화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터였다. 선생께서 공식적인 인터뷰를 하지 않은 지도 오래였고, 공개적인 자리에 서는 일도 드물다고 했다. 선생의 건강 상태에 따라 준비해 간 질문의 답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말도 전해져 왔다. 코로나19 탓에 문학관은 잠정적으로 폐쇄된 상태였다. 선생께서 직접 순천문학관 내에 있는 김승옥관의 문을 열어 줬다. 지그려 둔 사립문을 여는 손끝이 매우 활기차 보였다. 그날 오후 우리는 내내 선생의 손끝만 따라다녔다. 음성 대신 그려 주는 손말을 해석해 가며 선생의 지난 시간을 듣는 갈대숲 속이라니. 어떤 우려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닫힌 문을 여는 시간이면 충분했다.선생의 안내로 김승옥 전시관을 둘러봤다. 전시물들과 우리 사이에는 유리관이 있었고, 선생께서는 그 유리관에 대고 손끝으로 단어를 하나하나 써 가며 우리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해 줬다. 동시를 투고하기 시작했던 ‘국민학생’ 때의 일부터(선생은 1941년생이다.) 서울대 불문과 재학 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김이구’라는 이름으로 만화 연재를 시작한 일화, 단체 사진 속에서 선생의 친구들을 찾아 이름을 알려 주는 손끝을 따라가고 있자니 병색은 간데없고 활기차고 옛이야기 해 주기를 좋아하는 어른 한 분이 오롯이 서 있는 느낌이었다. ●선생의 활기찬 손끝 따라 거닐다 질문마다 선생은 품에 꼭 지니고 다니던 메모지에 단어와 그림을 그려 가며 대답을 했다. 곁에 있던 에세이스트 석양정과 박진규, 김경희 소설가가 선생의 ‘새로운 창작물’에 해석을 곁들여 줬다. 선생의 근황을 여쭙자 “서울에서 3일, 순천에서 사나흘 정도를 지낸다”고 했다. 4월에는 그림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순천시청에서 ‘무진기행’ 관련 그림 30부를 요청해 5월 전시를 준비하고 있지요.”혹 엿보기라도 할 수 있을까 싶어 작업 진행 여부를 물었는데 “이제부터…”라며 말끝을 흐렸다. ‘역시 작가를 움직이는 건 마감 시간인 건가’라는 동의였는지 동석한 작가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 작가 “순천문학관이 2010년 개관된 이래 계속 이곳에서 생활을 해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이곳 자랑 좀 해 주세요.” 김 선생 “순천은 갈대가 유명하고요. 포구에 들어오는 배와 철새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순천만 갈대 습지의 탐방로를 따라가면 용산전망대가 나오는데, 그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순천만의 노을이 매우 일품입니다. 그리고 순천문학관에는 정채봉과 김승옥이 있지요.” 이 작가 “이곳 풍경은 소설 ‘무진기행’의 배경이 되기도 했는데, 무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시대적·개인적 슬픔이 무진기행 쓰게 만들어 김 선생 “무진은 평양과 서울, 부산 등 한반도의 모든 지명을 포함한 이름이에요. 이곳이기도 하고, 이곳이 아니기도 하죠. 신과 악마가 남녀의 대립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어머니와 태중의 아기 그리고 현재와 미래가 섞인, 모든 시공간을 초월한 장소입니다. 나라는 존재가 신과 악마의 사이에서 급기야 ‘나는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소설 ‘무진기행’의 맨 마지막 문장)고 토로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기도 하지요. ‘무진기행’과 ‘서울 1964년 겨울’을 쓰던 당시에는 제게 어떤 슬픔 같은 것이 컸어요. 외교관이 되려던 꿈이 좌절됐고, 두 살 연상의 연인과 결별을 겪었지요. 시대적 아픔도 컸고요. 가족에 관해서도 그렇습니다. 그 슬픔이 내게 그 소설들을 쓰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작가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선생님의 소설을 한 번쯤 필사하거나 문장을 외워 가면서 습작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예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인물들에 대한 재해석도 일어나고, 교과서에도 실리고, 언어영역의 지문으로도 활용됐는데, 그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김 선생 “제가 소설을 쓴 것은 1960년대에서 1970년대 후반까지 아주 짧은 시기입니다. 그 이후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했고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제 작품을 읽어 주고 다양한 의미로 해석하려고 노력해 줘서 매우 고맙습니다. 단지 그것뿐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더 큰 말을 찾지 못하겠어요. 그리고 제 소설로 된 문제를 풀어 본 적은 없습니다. 하하.”이 작가 “아까 전시관에서 유독 친구분들과의 사진을 오랫동안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여쭤도 될까요?” 김 선생 “김현, 최하림, 김치수, 최인훈, 최인호, 박태순, 이문구…. 친구들이 다 먼저 갔어요. 그중에 김현은 가끔 꿈에도 나와요. 많이 보고 싶어서 그렇죠.” 이 작가 “올해 선생님의 SF소설 ‘2020년, D9 기자의 어느날’(동아일보 1970년 4월 1일자, 창간 50주년 특집호)이 발표된 지 50주년이 됐습니다. 후배 작가들이 선생님 소설에 대한 오마주 형식으로 앤솔러지 한 권을 준비한다고 들었습니다.” 김 선생 “후배들이 좋은 소설을 쓰고 있다니, 반갑고 또 반갑습니다. 저도 천천히, 조금씩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나는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끝내 그럴 겁니다.”●선생의 크고 단단한 발음으로 “좋다” 인터뷰는 오랜 시간에 걸쳐 띄엄띄엄 건네 오는 단어로 진행됐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야기를 듣고, 건넨 시간이었다. 선생께서는 그림과 단어들에 어떤 한계가 있다고 느꼈던지 우리에게 다시 ‘인터뷰 답변지’를 보내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 내 사정을 알고 있던 김경희 작가가 ‘이 작가가 지금 첫아이를 임신 중’이라고 말을 전하자 막 걸음을 떼려던 선생은 나를 돌아보며 “좋다”고 크고도 단단한 발음으로 말씀해 주셨다. 그날 내가 들은 선생의 언어 중에서 가장 정확하고도 호쾌한 발음이었다. 인터뷰를 위한 현장에서는 ‘김승옥 다큐’ 작업이 한창이었다. 4년 전부터 선생의 일거수일투족을 영상에 담고 있는 김병수 PD(아르띠잔)가 카메라를 어깨에 멘 채로 그날도 선생의 모습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그 옛날 선생께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영화 연출을 하던 시절의 모습이 오버랩됐다. 소설 ‘무진기행’을 영화화한 ‘안개’와 ‘겨울여자’, ‘영자의 전성시대’를 비롯해 16편이 넘는 시나리오를 썼고, ‘감자’는 시나리오는 물론 직접 연출까지 한 이력이 있는 선생에게는 오히려 영상에 담기는 것보다 영상 밖에서 ‘김승옥’이라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하는 것이 어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곧 선생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TV와 영화로 상영될 예정이란다. 거장의 옛날을 예우하는 사람들의 혼신이 만들어 낸 또 다른 ‘무진’의 갈대숲이었다. 월요일이 됐지만 약속한 답변지는 도착하지 않았다. 화요일이 돼도, 금요일까지도 답변지는 도착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갈대숲에서의 대화를 하나씩 곱씹던 나는 급기야 선생이 답변지를 한 30년 정도 늦게 줘도 괜찮을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고야 말았다. 선생은 다시 ‘다음 월요일까지 답변지를 주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을 따름이었다.●필사(必死)적으로 필사(筆寫)하는 삶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이 돼 보니 스무살 적에 도서관에서 가졌던 그 물음에 대한 답은 굳이 몰라도 될 것만 같다. 세상에는 필사(必死)적으로 필사(筆寫)를 하는 삶이 있기 마련이고, 게다가 그 시간은 그때만 가질 수 있는 우주선들의 도킹 같은 것이니 말이다. 누군가를 무진으로 초대하는 일은 한 세계가 다른 세계에 도착하는 시간이다. 그러니 우리는 김승옥 선생과 그의 소설로부터 꽤 괜찮은 시간을 부여받은 셈이라고, 무진이라는 시공간 안에서는 어떠한 해석도 무방하다고 여기면 어떨까. 나는 훗날 이 아이가 태어나면 너의 출생을 축복해 준 안개와 갈대숲의 할아버지가 계시다는 사실을 전하리라 마음먹었다. 게다가 그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줄 답변지를 고르느라 갈대숲 속에서도 아주 많이 바쁘시다고, 무진의 안개를 그려 낼 시간조차도 답변지를 작성하는 데 쓰고 계시다는 사실도 넌지시 전해야겠다. 내 아이는 언제쯤 소설을 필사하고, 삶과 시간이 주는 비의에 기쁨과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까. 그곳과 여기 그리고 나와 너의 무진에서.
  • 생후 6개월 아기, 코로나19 투병 사진 공개한 이유

    생후 6개월 아기, 코로나19 투병 사진 공개한 이유

    심장병 이겨낸 생후 6개월 英아기, 코로나19 확진“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 때문” 사진 공개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생후 6개월 아기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리버풀의 한 아동병원에 입원해 있는 에린 베이츠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린 베이츠 부모는 온갖 치료 장비를 온몸에 휘감은 상태로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에린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20일 온라인상에서 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너무 안타깝다”, “아기가 잘 이겨냈으면”등 반응을 보였다. 태어난 지 6개월밖에 안 된 에린은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감염병과의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에린은 심장질환을 갖고 태어났다. 지난해 12월 출생 한 달 만에 심각한 수술을 받았고, 1월에는 합병증으로 기관지염과 폐렴을 얻었다. 다행히 에린은 고비가 찾아올 때마다 이겨내 건강을 회복했다. 가족은 그런 에린을 ‘기적의 아기’라고 불렀다. 그러나 또 한 번 위기가 덮쳤다. 에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엠마는 에린의 사진을 공개한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딸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또다시 처해 마음이 아프다”며 “딸은 너무 많은 것을 이겨냈다. 이 바이러스로 딸을 잃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웨인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병원까지 몰고 왔고, 결국 입원해 있던 에린까지 감염됐다”며 “아직도 이 바이러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분노한다”고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전과 다름없이 해변에 줄지어 선 사람들의 사진을 봤다”면서 “아직도 외출금지령을 지키지 않는다는 게 소름 끼친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하루 1잔으로 챙기는 건강 관리 습관

    하루 1잔으로 챙기는 건강 관리 습관

    보건복지부는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생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을 제정 및 발표하면서 다양한 식품을 섭취해 식생활을 개선하자고 말했다.만성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생활 개선을 위해 발표한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 첫 번째는 ‘쌀∙잡곡, 채소, 과일, 우유∙유제품, 육류, 생선, 달걀, 콩류 등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자’이다. 꾸준하게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작 다양한 식품군을 섭취하기엔 현대인들에겐 어려움이 많다. 나트륨 섭취 과다 및 칼슘 섭취 부족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바쁜 일상으로 인한 아침식사 결식률 증가 등 국민의 식습관이 변화하고 있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는 필수지만, 아침 결식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환경에선 일반식만으로 균형 있게 영양을 관리하기는 어렵다. 최근 유제품 기업 ㈜퓨어랜드는 현재인의 식습관 개선에 도움을 주는 ‘퓨어락 맘스밀’을 출시했다. ‘퓨어락 맘스밀’은 파우더 형식으로 물에 가볍게 타 먹을 수 있으며, 필수 비타민, 필수 무기질,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다양한 영양소를 한 번에 보충할 수 있다. ‘퓨어락 맘스밀’은 식물성 DHA를 포함하고 있으며, 임신 계획 중인 여성에게 태아 신경관 결손 예방을 위해 강조되는 ‘엽산’도 함유하고 있다.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요한 ‘비타민D’,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한 ‘칼슘’ 등을 퓨어락 하루 한 잔으로 섭취할 수 있어 편리함을 강조하는 요즘 시대에 어울리는 제품이다. ㈜퓨어랜드 관계자는 “다양한 영양 섭취가 중요한 시기지만, 끼니를 통해 모든 영양소를 섭취하기엔 제약이 많다”라며 “‘퓨어락 맘스밀’로 꾸준한 건강 관리를 실천하여 식습관 개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퓨어랜드는 2017년 프리미엄 아기 분유 ‘퓨어락 로열플러스’를 시작으로 유아동 프리미엄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았다. 아기 분유에 이어 최근 ‘퓨어락 맘스밀’을 출시하며, 성인 유제품 시장의 리딩 브랜드를 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말 몰랐어요!” 출산 20분 전 ‘임신’ 알게 된 美 여성 사연

    “정말 몰랐어요!” 출산 20분 전 ‘임신’ 알게 된 美 여성 사연

    아이를 출산하기 20분 전에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5일 새벽 4시 30분경,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카린이라는 여성은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끼며 잠에서 깼다. 이 여성은 이전 출산 때와 유사한 통증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곧장 병원으로 향했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의료진으로부터 출산이 시작됐다는 진단을 받고 나서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초음파를 통해 임신 사실을 확인한 지 20분이 지난 뒤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됐고, 그 후 3시간 만에 딸을 품에 안은 이 여성은 임신으로 인한 피로감이나 약간의 구토 증상이 임신과는 별개라고만 느낀 채 수개월을 보냈다. 심지어 4세, 2세, 1세 아이 세 명을 낳은 출산 경험에도 불구하고 임신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카린은 “지난해 여름, 어지러움과 약간의 구토 증상이 있었는데, 당시 아이들이 노로바이러스 때문에 복통과 구토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었다. 나 역시 같은 바이러스로 인한 증상이라고 여겼다”면서 “게다가 지난해 1월 셋째 아이를 출산했기 때문에 또 아이가 생겼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로도가 높긴 했지만 이 증상 역시 세 아이를 키우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또 매달 월경이 없던 것 역시 셋째 아이에게 모유 수유 중이었기 때문이라고 여겼을 뿐이었다. 몸무게가 조금 늘긴 했지만 임신을 짐작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 여성은 임신 사실을 몰랐던 탓에 대다수의 임신부가 하는 태아 검사를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 태아 성장에 필수로 알려진 비타민 보조제도 섭취하지 않았을뿐더러, 간혼 술을 마시기도 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아기는 건강하게 세상에 나왔고, 가족 모두 갑작스러운 소식에도 불구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카린의 남편은 “아내가 새벽에 ‘아무래도 아이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할 때에는 이러한 상황이 생길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가 세상에 나온 뒤 더 아이들을 모두 태울 수 있는 큰 차량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아산병원 코로나 확진 산모의 첫째 아이도…병원관련 3번째

    서울아산병원 코로나 확진 산모의 첫째 아이도…병원관련 3번째

    서울아산병원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추가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8일 “서울아산병원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접촉자 1명이 격리해제 전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확인된 국내 최대 규모 병원인 서울아산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이 됐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달 31일 입원 중이던 9세 여아가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환아와 같은 병실에 입원해있던 아기의 어머니가 이달 4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는 두 번째 양성 판정을 받은 어머니의 첫째 아이”라며 “아이는 자가격리 중 격리 해제되기 전 확진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산병원 두번째 확진자는 생후 20여일이 지난 아기를 돌보던 어머니로 출산직후 산후조리 기간에 첫 확진자인 9세 여아와 같은 병실을 썼다가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시아 국가들 ‘아기 밀매’ 몸살…“SNS 통해 수천만원에 거래”

    아시아 국가들 ‘아기 밀매’ 몸살…“SNS 통해 수천만원에 거래”

    아시아 국가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아기 밀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두 사람이 은밀하게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SNS 때문에 불법 온라인 입양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소셜미디어 ‘QQ’와 지식 공유 사이트 ‘즈후’ 등을 통해 아기가 불법으로 거래된다”고 17일 고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다. 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신생아는 많게는 십여만 위안에 거래된다. 실제로 중국 SNS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10만위안(약 1700만원) 이상의 희망 금액이 붙어있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매매가 이뤄지기도 한다. 퉁샤오쥔 중국사회과학원 아동복지학 교수는 “일부는 입양을 상업화하고자 임신한 여성을 돌본다”고 말했다. 아기 밀매 채팅방은 ‘실종 아동 부모 찾아주기’ 같은 단체로 교묘하게 위장해 운영된다. 브로커들은 고객의 신원을 철저히 체크해 단속을 피한다. 이들은 출생증명서를 받고 호적에 올리는 것까지 해결해준다. 글로벌타임스 취재 이후 ‘중국판 지식IN’이라고 할 수 있는 즈후는 아기 밀매 광고를 삭제하고 관련 계정을 영구 폐쇄했다. QQ를 운영하는 텐센트 역시 불법 온라인 입양 범죄를 강력히 막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불법 입양이 성행하는 것은 현행법상 합법 입양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부모가 양육권을 포기하려면 아이를 부양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 역시도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중국 정부가 입양의 문턱을 낮추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국에서는 최근 변호사이자 기업 임원인 A씨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불법 입양한 딸을 14세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드러나면서 아기 밀매가 관심을 얻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갓난아기를 중국 등에 몰래 팔아넘기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문제가 됐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 접경지역인 북부 꽝닌성에서 30∼40대 중국인 남성 2명이 생후 15일된 남자아이를 데리고 국경을 넘어가려다가 국경 수비대에 붙잡혔다. 이들은 남부 호찌민시에서 현지인 대리모가 낳은 아이를 중국으로 데려가려고 했다. 대리모에게 15만 위안(약 2500만원)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에는 북부 랑선성에서 갓난아기를 데리고 중국으로 밀입국하려던 21세 베트남 여성이 체포됐다. 7월에도 생후 14일 된 남자아이를 중국에 팔아넘기려고 국경을 넘으려던 부부가 체포됐다. 이들은 아기 밀매에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서는 페이스북이 아기 밀매에 악용돼 논란이 됐다. 채널뉴스아시아(CNA)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필리핀 국가조사국(NBI)은 “10~15년 전부터 신생아·아동 불법 밀매를 통해 이익을 취해오던 사람들이 있었다. 최근에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널드 아구토 NBI 국제 운영 본부장은 “판매자들이 SNS를 사용해 익명성을 보장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생아·아동은 일반적으로 200달러(약 24만원) 정도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많게는 1000달러(120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다수 SNS에서 아동 밀매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7000만명 가까운 필리핀 주민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에는 신생아의 연령·성별·사진 등 세부 사항이 공개돼 있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우리는 불법 입양 및 아동 판매 등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기술을 사용해 이같은 콘텐츠를 찾아내 지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생후 29일’ 필리핀 신생아 코로나19로 사망…세계 최연소 추정

    ‘생후 29일’ 필리핀 신생아 코로나19로 사망…세계 최연소 추정

    생후 29일 된 신생아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 14일 필리핀 보건부는 바탕가스 출신의 생후 29일 된 신생아가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후송됐으나 숨졌으며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최연소 사망자인 것은 물론 전세계에서 가장 어린 희생자로 추정된다는 것이 현지 보건당국의 설명. 필리핀 보건부 마리아 로사리오 버지레 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최연소 희생자"라면서 "이 신생아는 호흡곤란을 겪다 병원에서 치료 중 패혈증으로 사망했으며 가족과 관련된 정보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최연소 사망자는 지난달 26일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생후 6주 만에 숨진 아기다. 이 아기 역시 의식없이 하트퍼드 지역의 병원에 실려온 직후 사망했으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최근 필리핀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명을 넘어서며 빠른 속도로 확산해 동남아시아 최다 코로나19 발생국이 됐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 기준 필리핀의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5560명이며 사망자는 362명에 이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책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이런 방법 어때요

    [달콤한 사이언스] 책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이런 방법 어때요

    “우리 아이는 아기 때는 책읽기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책이라곤 쳐다보질 않아요.”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공통된 고민 중 하나가 아이들의 독서습관이다. 독서지도 전문가들은 책을 좋아하던 아이들이 책을 멀리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멀리서 찾지 말고 부모의 평소 습관에서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모들은 휴대전화나 TV에 눈을 돌리고 있으면서 아이들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한다거나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다고 해놓고서는 슬그머니 스마트폰으로 시선을 두는 행위도 아이들이 책을 멀리하게 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 또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둔 이웃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다른 아이들도 모두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이런 저런 전집류의 책을 사두거나 부모들의 기준으로 좋은 책을 사서 강요하기 때문에 독서를 등한시 하는 이유도 있다.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을 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대 심리학·인간발달학과, 텍사스 오스틴대 심리학과 공동연구팀은 아이들은 인과관계가 명확한 이야기책을 선호하고 그런 책들이 독서의욕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심리학의 최전선’(Frontiers in Psychology) 16일자에 실렸다. 독서는 이해력과 언어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문장이해력이라는 문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교과서조차 읽기 힘들어하고 제시된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 성적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학자들은 아이들을 사물과 ‘왜’, ‘어떻게’라는 끊임없는 관심을 갖고 있는 ‘꼬마 과학자’라고 표현한다. 끊임없는 호기심과 탐구심은 기본적인 인과관계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연구팀은 아이들의 탐구심과 인과관계에 대한 욕구가 독서라는 실질적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사는 다양한 민족과 인종의 3~4세 어린이 48명을 대상으로 두 종류의 책을 3주 동안 읽혔다. 두 종류의 책 모두 동물과 관련된 내용이지만 한 종은 단순히 동물의 특징을 나열한 것이며 다른 한 종은 동물들의 행동과 특징을 인과관계에 맞춰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었다.관찰 결과 아이들은 인과관계에 입각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이 있는 책들을 더 선호했으며 책 내용을 더 오래 기억했고 다음 단계의 책을 좀 더 쉽게 읽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아이들의 독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동기부여와 흥미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부모나 선생님과 책을 함께 읽어주는 것이 바람직하고 반사회적인 내용이 아니라면 아이들이 직접 좋아하는 책을 고르도록 하는 것이 책에 대한 흥미와 의욕을 잃지 않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에이미 부스 밴더빌트대 교수(인지발달·학습심리학)는 “사람이 사물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가장 먼저 인식하는 것이 인과관계이며 학습이라는 것도 단순히 사실을 암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인과관계를 바탕으로 우리 주변의 세계를 이해하고 그 원리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스 교수는 또 “모든 인지기능은 인과관계에서부터 시작돼 차츰 확장해나가는 만큼 독서를 어려워 하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책들부터 읽어나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