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기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몸싸움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박물관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정권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상속세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804
  • 숨 멎은 아기 목숨 구한 美 경찰…침착한 대처 빛났다 (영상)

    숨 멎은 아기 목숨 구한 美 경찰…침착한 대처 빛났다 (영상)

    경찰의 침착한 대처가 죽어가던 생명을 살렸다. 15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미시간주의 한 경찰이 빠른 판단으로 숨이 멎은 아기를 구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밤 11시쯤 미시간주 스털링하이츠 지역에서 생후 3주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캐머런 마제스키 경관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아기는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 있었다. 아기를 데리고 밖으로 나온 어머니는 이성을 잃고 울부짖었고 다른 가족들도 경황이 없어 어쩔 줄을 몰랐다. “아기가 어떻게 된 거냐”는 경관의 질문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충격을 받은 어머니가 오열하는 사이 경관은 아기를 경찰차 위에 올려놓고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했다. 아기는 호흡이 멈춘 상태였지만 완전히 의식을 잃지는 않은 것 같았다. 스털링하이츠경찰이 공개한 경찰차 블랙박스 영상에는 마제스키 경관이 “아기가 눈을 깜빡인다”고 외치며 주위를 안심시키는 장면이 찍혔다. 조심스럽게 아기를 들어 올려 얼굴이 땅을 향하도록 뒤집은 경찰은 여러 차례 복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기가 마른기침을 토해냈다. 호흡이 돌아온 것이다. 의식을 되찾은 아기가 울어대자 넋을 잃은 아기의 어머니는 다리가 풀려 가족의 부축을 받고 집으로 들어갔다. 옆에서 발만 동동 굴렀던 아기의 아버지는 경찰에게 딸이 괜찮은지 물었고, 경관은 호흡과 맥박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가족들을 안심시켰다.한밤중에 벌어진 위급한 상황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아기를 살린 마제스키 경관에게는 찬사가 쏟아졌다. 스털링하이츠경찰은 “아기를 살리고 가족을 위로하는 등 마제스키 경관의 뛰어난 대처가 빛났다”고 추켜세웠다. 현지언론의 인터뷰 요청도 쇄도했다. 마제스키 경관은 그러나 빠른 판단과 침착함 유지가 가능했던 건 평소 훈련 덕분이라며 경찰 전체에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만약 현장에서 경찰인 내가 겁을 집어먹거나 스스로를 돌보지 못한다면, 또 냉정함과 침착함을 유지 못하고 이성을 잃는다면 그것은 신고자의 혼란만 가중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소동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아기는 우유를 먹다 사레에 들려 호흡에 문제가 생겼던 것으로 파악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0타자 연속 범타… 개막전 설레는 류현진

    10타자 연속 범타… 개막전 설레는 류현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1선발 류현진이 다음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류현진은 14일 캐나다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백팀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59개 가운데 40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았다. 1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으나 2회 2사 이후부터 10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홈구장 첫 실전 등판이었다. 앞서 2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캐나다 정부가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면서 류현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프링캠프 훈련지에서 발이 묶였다. 그러다가 캐나다 당국이 토론토 선수단에 격리 기간 없이 홈구장 훈련을 특별 허가해 지난 6일 토론토에 입성, 서머 캠프에 돌입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회에 장타를 허용했는데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 가면서 괜찮아졌다. 지금은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던지면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개막이 연기됐을 땐 몸 상태를 약간 끌어내리려고 노력했고 이후 일주일에 5회씩 규칙적으로 훈련하면서 몸 상태를 유지했다”면서 “현재 개막전에 맞춰 이닝과 투구 수를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아내(배지현 씨)와 새로 태어난 아기의 건강이 가장 걱정됐다”며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아직도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즌을 포기할 생각은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새 시즌을 치를 홈구장이 결정되지 않은 점에 관해서는 “캐나다 정부와 구단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성폭행으로 임신했는데 집안일?…망언 시장에 비판 봇물

    [여기는 남미] 성폭행으로 임신했는데 집안일?…망언 시장에 비판 봇물

    아직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의 여자어린이가 당한 끔찍한 근친 성범죄를 집안일이라고 규정한 현직 시장에게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포르틴올라바리아의 시장 하비에르 레이노소는 최근 발생한 11살 여자어린이의 근친 성폭행사건에 대해 "안타깝지만 이 사건은 집안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친에 의한 성범죄는 (근절해야 할) 문화적 숙제"라는 말도 했다. 가족이나 친척에 의한 성범죄가 발생하는 건 이를 평범한 일로 여기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망언이다. 격분한 주민들이 광장으로 몰려 나와 시위를 벌이며 거칠게 항의했지만 시장이 사과하기는커녕 그를 지원하는 듯한 망언이 정치권에서 이어져 주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 문제의 사건은 레이노소가 시장으로 있는 포르틴올라바리에서 지난달 30일 발생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1살 피해자 여자어린이는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가 임신 8개월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복중 태아의 아버지는 18살 외삼촌이었다. 현지 언론은 "피해자 어린이가 부모의 이혼 후 외할머니와 함께 살게 됐다"면서 "한 지붕을 이고 사는 외삼촌이 조카를 성폭행, 임신까지 시킨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한 친척이 경찰에 고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하지만 외할머니는 용의자인 자식을 감싸며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 그는 "지난해 집에 2인조 강도가 들었다"면서 "손녀를 성폭행하고 아기를 갖게 한 건 강도들이었다"고 허위진술을 했다. 수사과정에서 거짓이 드러나면서 외할머니와 용의자인 외삼촌은 긴급 체포됐다. 시장의 망언은 현지 언론을 통해 사건이 보도되면서 나왔다. 머리끝까지 화가 치민 주민들이 광장에 모여 규탄시위를 열었지만 시장은 사과조차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치권에선 시장을 지원하는 듯 망언이 또 나왔다. 이웃도시 출신 전직 국회의원 세르히오 부일은 "직접적으로 사건에 대해 잘 모르지만 문화적인 문제가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면서 "가정마다 각각 다른 관습이 갖고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규탄시위에도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시위를 열어봤자 오히려 피해자를 두 번 울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엔 두 사람에 대해 원색적인 표현과 욕설을 동반한 비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네티즌들은 "합리화할 것을 합리화하라", "국민을 이 정도 수준으로 보고 있으니 정치질을 하면서 실컷 치부나 하지", "혹시 당신들의 집에도 그런 관습이 있는가"라는 등 화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포토] 먹이 보채는 아기 파랑새

    [포토] 먹이 보채는 아기 파랑새

    12일 오후 경북 영천시 화북면 오리장림 숲 속에 둥지를 튼 멸종위기 관심대상종인 파랑새가 이소를 앞둔 새끼들에게 먹잇감을 물어다 주고 있다. 오리장림은 천연기념물 404호로 지정돼 보호 받고 있다. 뉴스1
  • “검은색 비닐봉지에…” 아기 출산해 길거리에 버린 20대

    “검은색 비닐봉지에…” 아기 출산해 길거리에 버린 20대

    행인 “고양이 울음소리 들려” 경찰에 신고 A씨는 이날 구례읍 터미널 주변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뒤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했고, 아기를 버리는 모습은 주변 CCTV에 찍혔다. 갓 낳은 아이를 길거리에 유기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버려진 아이는 행인에 발견돼 생명을 구했다. 전남 구례경찰서는 12일 신생아를 출산하고 도로변에 유기한 산모 A씨(28)를 영아유기혐의로 불잡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1일 오후 9시40분쯤 구례읍 터미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 사이에 신생아를 버렸다. A씨는 구례읍 터미널 주변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뒤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했고, 아기를 버리는 모습은 주변 CCTV에 찍혔다. 버려질 당시 아기는 탯줄도 자르지 않은 상태였다. 이곳을 지나던 행인이 오후 10시26분쯤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신생아를 발견한 행인은 “고양이 울음같은 소리가 나서 주변을 살폈고, 신생아를 발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곧장 주변 탐문을 시작해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출산 흔적을 확인했고, 산모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 “아이를 출산하고 너무 당황했다. 아이를 키울 형편이 안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아는 119에 의해 구례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후 다시 광주의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A씨의 건강을 고려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한 후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산불로 잿더미서 구조된 코알라 가족, 6개월 만에 집으로

    [여기는 호주] 산불로 잿더미서 구조된 코알라 가족, 6개월 만에 집으로

    지난 여름 호주를 휩쓴 산불을 피해 동물보호소에서 머물던 코알라 가족들이 6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공개됐다. 더 기쁜 소식은 산불을 피해 보호소로 갈 때는 5마리였는데 집으로 돌아올 때는 6마리가 되었다. 6개월 사이에 귀여운 아기 코알라가 태어난 것. 호주 채널9 뉴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수도 캔버라의 외각에 위치한 티드빈빌라 자연보호 구역에 여섯 마리의 코알라 가족이 6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들 코알라들은 지난 1월 이 지역에 산불이 발생할 당시에 구조되었다. 당시 산불은 이 지역의 22%를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호주 전체로는 6개월 동안 한반도를 넘는 면적이 불에 탔고 10억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음을 당했다. 산불 당시 구조된 5마리 코알라들은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 국립 대학교 내 동물 보호센터에서 6개월 동안 보호를 받아야만 했다. 이들에게는 제드, 엘로우, 스컬리, 빌라, 구루라는 이름도 붙여졌다. 산불은 지난 2월 말 끝났지만 먹이인 유칼립투스 나무가 모두 재가 되어 생존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산불이 끝나고 자연은 언제나 그렇듯이 잿더미가 된 숲에 새로운 싹을 트이고 다시 초록의 세상을 만들었다. 동물 보호 단체들도 코알라와 다른 동물들을 위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었다.결국 집을 떠난지 6개월 만에 이들 5마리 코알라는 집으로 돌아왔다. 각각 캔넬에 넣어져 이동한 코알라들은 문이 열리자마자 성큼 걸어 나와서 주변에 있는 나무에 오르고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자근 자근 씹어 먹으며 6개월 만에 돌아온 보금자리를 즐기기 시작했다. 동물 보호소에 있는 동안 엘로우라고 이름 붙여진 암컷 코알라는 지난 3월 아기 코알라를 순산했다. 아기 코알라는 아직 어미 주머니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아기 코알라가 바깥 세상으로 나오려면 아직 3개월 정도가 더 필요하다. 야생동물 보호 팀장인 사라 메이 박사는 “아기 코알라는 매우 건강하다”며 “산불이 끝나지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산불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그래도 많은 동물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으며 다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로드킬 당한 아내와 아기 캥거루 지키는 아빠 캥거루의 눈물

    [여기는 호주] 로드킬 당한 아내와 아기 캥거루 지키는 아빠 캥거루의 눈물

    로드킬 당한 엄마와 아기 캥거루 곁을 떠나지 못하고 슬퍼하는 아빠 캥거루의 모습이 공개되어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호주 헤럴드 선은 지난 9일(현지시간) 멜버른에서 40km 북동부에 위치한 야라 글렌에서 포착된 캥거루 가족의 사진을 보도했다. 이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야생동물 보호소에서 일하는 빅키 로이드-스미스와 팸 록손이었다. 이들은 도로에서 차에 치인 어미와 아기 캥거루를 살려 내기위해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어미 캥거루는 현장에서 이미 죽은 상태였다. 그리고 주변에는 다른 수컷 캥거루 한 마리가 이들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남편 캥거루로 추정되는 이 캥거루는 죽은 아내에게 마치 ‘제발 일어나라’고 재촉하듯 앞발로 계속 건드리고 있었다. 남편 캥거루의 큰 눈에서는 금방이라도 굵은 눈물이 떨어질 듯 슬픈 눈빛을 하고 있었다. 보호소 직원들은 조심히 다가가 숨진 캥거루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다행히 아기 주머니 안에는 약 6개월 정도 된 아기 캥거루가 숨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차에 치인 충격으로 아기 캥거루는 보호소에 도착하기 전 세상을 떠났다. 니키 서터비 호주 캥거루 협회 회장은 “캥거루는 가족애가 깊고 매우 세심한 동물”이라며 “우리는 캥거루가 야생에서 가족을 보호하려고 하는 행동을 자주 보았으며, 가족이 사망했을 때 깊은 슬픔과 애도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호주를 여행하다 보면 도로주변에 동물 출몰 지역 표시판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이 지역에서는 언제 나타날지 모를 야생 동물을 위하여 조심 운전을 해야한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남미] 부인에게 맞고 사는 남편, 언론 인터뷰로 공개 하소연

    [여기는 남미] 부인에게 맞고 사는 남편, 언론 인터뷰로 공개 하소연

    하루가 멀다 하고 부인에게 얻어맞고 사는 남자에게 마지막 희망은 언론뿐이었나보다. 아르헨티나의 한 중년 남자가 현지 뉴스전문채널에 인터뷰를 자청, 폭행을 일삼는 부인으로부터 구출해달라고 사회에 SOS를 쳤다. 오스발도라는 이름만 공개된 남자는 인터뷰에서 "3번이나 경찰과 검찰을 찾아갔지만 남자라는 이유로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면서 "부인으로부터 탈출할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남자는 4년 전 지금의 부인을 만나 가정을 꾸렸다. 부인은 3명의 자식을 둔 이혼녀였다. 부인이 폭력성을 드러낸 건 3년 전 두 사람 사이에 아기가 태어난 후부터였다. 부인은 걸핏하면 신경질을 내며 새 남편은 물론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에게도 폭력을 휘둘렀다. 오스발도는 "언젠가 (전 남편의 자식인) 큰 아들을 쇠파이프로 때리는 아내를 말리다가 주먹으로 턱을 맞아 이빨이 3개나 부러졌다"고 말했다. 부인의 폭력은 점점 과감해졌다. 말싸움이 붙으면 흉기를 들고 남편에게 달려들었다. 오스발도는 "한 번은 흉기를 양손에 나눠들고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바람에 도망을 친 적도 있다"면서 "부인이 흉기를 들고 남편을 추격하는, 코미디에서나 나오는 상황을 직접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짧으면 2주일에 한 번, 길면 1달에 한 번은 꼭 이런 일을 겪는다"면서 "그때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쯤 되면 경찰에 사건을 신고해야 하는 것 아닐까?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는 남자에게 사건을 신고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오스발도는 "이미 3번이나 경찰과 검찰에 신고를 했지만 남자가 여자에게 폭행을 당한다는 말에 모두 웃어넘기더라"면서 "피해자가 남자라는 이유로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고 했다. 부인이 흉기를 들고 달려든 날에도 오스발도는 경찰을 불렀다고 한다. 집안에서 부인을 피해 도망 다니다가 결국 집밖으로 탈출한 뒤였다. 가정폭력이 발생했다는 말에 순찰차가 출동했지만 "집에 있는 내 물건을 꺼내도록 도와 달라"는 오스발도의 말을 들은 경찰은 황당하다는 듯 웃어 보이며 그대로 돌아가버렸다고 한다. 왜 부인 곁을 떠나지 않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남자는 "이제 3살 된 아들이 있어 나 혼자는 도망을 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부인이 항상 집에 있어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생지옥 같은 곳에서 아들과 함께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현지 언론은 부인과의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그는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TV뉴스화면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그 책속 이미지] 노인은 ‘아기’ 인형을 꼭 껴안았다

    [그 책속 이미지] 노인은 ‘아기’ 인형을 꼭 껴안았다

    “너희 엄마 아빠는 어디로 갔니. 이제 나랑 같이 살자.” 노인은 아기 인형을 꼭 껴안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침대 주변은 온통 갓난아기 사진으로 도배했다. 과거 일본군 위안부 때 생긴 병 탓에 아기를 가질 수 없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아기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다. 조현병이 걸린 이후엔 결국 아기 인형을 실제라고 생각했다. 1922년 조선인 ‘이수단’으로 태어나 일본군에 끌려가 ‘히토미’가 됐고 2016년 5월 중국인 ‘리펑원’으로 생을 마감한 한 여성의 이야기다. 책은 아시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21인의 목소리를 담았다. 끌려감, 감금, 성폭력, 버려짐.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온 이들의 사진이 그저 먹먹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친정엄마보다 좋은 동작

    서울 동작구가 임산부와 신생아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출산 및 신생아 관리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한 영유아 전문 간호사가 가정을 방문해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살핀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우선 온라인 화상통화 서비스를 한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산모가 지정된 온라인 화상채팅방이나 오픈채팅방에 접속하거나 전화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건강관리, 수유법, 아기 달래기와 재우기, 산후 우울증 등 필수 정보를 제공한다. 미숙아, 우울 고위험군 산모 등 건강취약 가정을 대상으로 동작구 특화사업인 ‘하하 육아’도 추진한다. 산후 우울증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해 준다. 올해 임신이나 출산이 확인된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도 있다. 김형숙 건강관리과장은 “이번 사업 추진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임산부와 영유아의 건강을 지키고 산모와 아이 모두가 행복한 출산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씨줄날줄] 한탄강/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탄강/박록삼 논설위원

    중국 장자제(張家界)는 중국인만큼이나 한국인이 좋아하는 곳이다. 전통적인 산수화에서나 봤던 풍경을 실제로 볼 수 있으니 험산 협곡임에도 불구하고 중년 세대가 더욱 감탄하며 찾는다. 코로나19 시대 전까지 매년 장자제 방문객 1500만명 중 400만~500만명은 한국인이었다. 바닷속에 잠겨 있던 땅이 융기한 뒤 수천 년의 풍화작용을 거치며 얼었다 녹았다, 갈라졌다 붙었다를 반복하며 기암괴석을 이뤘다. 장자제가 또 다른 중국의 명승지 황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독특함은 물론 생태적·역사적·고고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호·관리되는 공원이다.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3대 자연환경보전제도 중 하나다. 지금까지 브라질, 노르웨이, 캐나다 등 43개 국가의 147곳이 지정됐다. 하지만 굳이 멀리 갈 것도 없다. 국내에도 장자제, 황산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공간들이 있다. 제주도, 청송, 무등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다. 여기에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209차 집행이사회에서 한탄강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승인됐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경기도 연천군, 포천군, 강원도 철원군에 이르는 총 1165㎢의 공간을 아우른다. 비무장지대(DMZ)를 접하고 있는 한탄강은 전방 군생활의 기억이 아직 생생한 이들에게는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곳일 테고, 더 나이 지긋한 이들에게는 술자리 안줏거리가 되는 무용담이 살아 있는 곳일 수 있다. 한탄강은 청춘의 기억만을 담고 있는 곳이 아니다. 선캄브리아기부터 신생대까지 걸쳐 이뤄진 용암이 굳어져 만들어진 현무암 주상절리 등이 강을 따라 발달해 있다. 재인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전곡리 유적 토층 그리고 당포성과 임진강 주상절리 등 총 26곳의 지질·문화 명소들이 있기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흔하게 봐 왔던 풍경이지만 자연사적 가치와 관광적 가치가 충분하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아픈 전쟁의 기억을 한몸에 새겨 놓은 곳이 한탄강이기도 하다. 동족끼리 총부리를 겨눠야 했던 분단의 현실에 대한 한탄을 실시간으로 뿜어내는 곳이기에 생태적ㆍ지질학적 가치를 뛰어넘는다. 신라 왕족으로 새 나라를 만들고자 했으나 좌절된 통일신라 말 궁예의 비운이나, 신분제 세상을 타파하고자 했던 조선시대 임꺽정의 탄식이 서려 있는 역사문화적인 공간이다. 북한에서도 백두산을 세계지질공원으로 등록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과 백두산 세계지질공원을 한꺼번에 만날 날이 언제쯤일까. youngtan@seoul.co.kr
  • 만삭 임산부, 배 위에 벌떼 1만마리 얹어놓고 위험천만 기념촬영

    만삭 임산부, 배 위에 벌떼 1만마리 얹어놓고 위험천만 기념촬영

    만삭의 임산부가 1만 마리에 달하는 벌떼를 배 위에 얹어놓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의 한 임산부가 벌떼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고 전했다. 얼마 전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베서니 카룰락 베이커는 남편과 특별한 화보 촬영에 나섰다. 오는 20일 출산 예정이었던 그녀는 놀랍게도 배 위에 벌떼 1만 마리를 얹어놓고 촬영에 임했다. 벌침 알레르기가 있었지만 양봉 사업가로서 벌을 잘 다룰 자신이 있었기에 큰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만삭의 임산부 배 위에 떼 지어 앉아있는 벌떼를 본 사람들 반응은 충격과 공포, 혼란 그 자체였다. 혹여 태아가 잘못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태반이었다.베이커는 논란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녀는 “내가 1년 내내 직접 벌집을 관찰하는 양봉업자이자 벌 애호가라는 사실을 몰라서 하는 소리”라면서 “수천 번 벌에 쏘이며 벌을 다루는 법을 터득했다. 괜한 걱정 하지 마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주치의 승인도 받았다. 촬영 내내 단 한 번도 벌에 쏘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촬영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설명을 늘어놓았다. 사연은 이랬다. 1년 전 유산을 겪은 그녀는 충격으로 깊은 우울감에 빠졌다. 몇 달 후 다시 임신에 성공했지만 또 유산되는 건 아닌가 걱정이 앞섰다. 베이커는 “임신을 기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또 잘못되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에 시달렸다”고 밝혔다.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아기가 유산되지 않았다.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베이커는 자신이 아끼는 벌떼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로 했다. 그녀는 “벌떼와 함께 찍은 사진은 아주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내 유일한 희망은 곧 태어날 아기가 이 사진을 보고 내 안에서 용기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걱정어린 시선도 거두어 달라고 호소했다. “아기는 내 삶의 전부다. 제발 나나 내 아기 걱정은 그만하라”면서 “키보드워리어의 악플은 신경 쓰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베이커처럼 벌떼와 함께 만삭 화보를 촬영한 이는 또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양봉가 에밀리 뮐러도 2017년 넷째를 임신했을 때 2만여 마리의 꿀벌을 배에 얹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촬영 도중 벌 3마리에게 쏘였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당시 뮐러는 “사람들은 내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지만 꿀벌은 내게 매우 익숙한 존재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사랑하는 태아, 그리고 꿀벌과 함께 매우 가치 있는 사진을 남기게 됐다”고 기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코마 상태 코로나19 임신부, 깨어보니 ‘아기+청혼’ 감동 선물

    [월드피플+] 코마 상태 코로나19 임신부, 깨어보니 ‘아기+청혼’ 감동 선물

    코로나19에 걸려 중태에 빠졌던 콜롬비아 여성이 감동의 깜짝 선물을 받고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됐다. 코로나19에 걸려 지난달 콜롬비아 칼리에서 병원에 실려 간 디아나 파올라 앙골라가 흐뭇한 스토리의 주인공. 지난달 병원에 들어갈 때 앙골라는 임신 21주차였다. 코로나19 중증 환자였던 그를 본 의사들은 태아를 살리기 위해 앙골라를 코마 상태로 유도하기로 했다. 코마 상태에 들어간 앙골라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제왕절개로 아들을 출산했다. 19주나 앞당겨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의 생명은 보장할 수 없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미숙아 대부분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이다.의사 파올라 벨라스케스는 “중증 코로나19 환자가 출산한 미숙아 대부분이 사망했다는 통계가 있어 막상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전망은 비관적이었다”고 말했다. 병원은 아기를 인큐베이터에서 돌보는 한편 산모를 치료하는 데 전력했다. 의료진의 노력에 하늘이 감동한 것일까. 자신도 모르게 엄마가 된 앙골라는 증상이 호전되면서 코마 상태에서 깨어났다. 코마 상태로 유도된 지 정확히 21일 만이다. 인큐베이터에 들어간 아기도 다행히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의사들은 “중증의 산모가 코로나19에서 회복된 것이나 아기가 사망하지 않은 것 모두 기적”이라며 박수를 쳤다.경사가 겹치자 아기의 아빠이자 앙골라의 남자친구인 제퍼슨 리아스코스는 중대 결심을 했다. 이참에 앙골라에게 청혼하기로 작정한 것. 두 사람은 올해로 사귄지 지 13년째가 되는 커플로 이제 아들까지 두게 됐지만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정식 부부가 아니다. 리아스코스는 병원에 “여자친구에게 청혼을 하고 싶은데 괜찮겠냐”고 양해를 구했다. 전후 사정을 알게 된 의사와 간호사들은 선뜻 “청혼을 돕겠다”며 이벤트를 준비했다. 드디어 다가온 D데이. 리아스코스는 방호복을 입고 앙골라가 입원해 있는 병동을 찾았다. 휠체어 앉아 있는 앙골라에게 꽃과 선물을 내밀며 청혼을 하는 순간 의사와 간호사 십수 명이 떼를 지어 복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곤 앙골라를 향해 큰 글씨로 쓴 종이를 펼쳐 들었다.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적힌 종이가 펼쳐지는 순간 앙골라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앙골라는 “언젠가는 결혼을 할 생각이었지만 이런 청혼을 받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건강한 아기와 청혼이라는 깜짝 선물을 받아 너무 황홀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아기의 목숨을 살려준 의사와 간호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신의 축복이 의료진과 그들이 돌보는 모든 환자에게 충만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는 대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우리 아이 한글 해독 어려워하는데… 초등 저학년 단계서 치유하세요

    우리 아이 한글 해독 어려워하는데… 초등 저학년 단계서 치유하세요

    초등학교 입학 전후 연령대의 자녀가 한글 학습을 어려워하면 학부모들은 ‘난독증’을 의심하곤 한다. 현 교육과정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한글 습득을 시작하도록 설계돼 있음에도 유아기에 한글을 떼야 한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 초등학교 입학 전후 시기에 한글 습득이 느린 자녀를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고심이 클 수밖에 없다. ●최근 상담 131건 중 절반 이상 난독증 진단 서울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지원하는 서울교육청 산하 서울학습도움센터에도 자녀가 혹시 난독증이 아닌지 문의하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학습도움센터에 최근 ‘난독 전담팀’이 신설되고 지난달 2일 관내 학교에 안내된 뒤, 지난달 15일까지 약 2주간 총 131건의 상담 문의가 접수됐다. 센터는 난독 전담팀 연구원들의 상담과 진단을 거쳐 총 63명을 난독증으로 진단했고, 이 중 8명은 전문 치유센터에 연계했다. 이민선 서울학습도움센터 실장은 “한글을 잘 읽지 못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지능과 읽기 검사 결과, 학업성취, 교육적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난독 여부를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난독증은 지능은 평균 범주에 속하나 한글 해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 해당한다. ‘난독증 선별 체크리스트 표준화 및 한국 난독증 학생 통계추정 연구(2015)’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 중 약 4.6%가 난독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글 학습을 막 시작한 초등학교 저학년 연령에서는 한글 자모와 소리를 대응해 한글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쉽게 말해 기역(ㄱ)과 아(ㅏ)를 학습하더라도 두 자모를 결합한 ‘가’라는 글자를 읽지 못하는 것이다. 이 경우 한국어에 존재하지 않는 단어를 임의로 만들어 낸 ‘비(非)단어’를 읽도록 했을 때 양상이 명확히 드러난다. 초등학교 고학년 단계에서의 난독증은 한글을 빠르고 정확히 읽는 ‘유창성’ 부족으로 나타난다. 적절히 띄어 읽지 못하거나 조사(助詞)를 빠뜨리는 등의 양상도 난독증의 특징이다. 학부모들 중에는 단순히 글을 읽는 데에 이해력이 부족하거나 한글 습득의 속도가 느리다고 난독증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센터는 귀띔한다. 난독 전담팀의 김선경 연구원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자녀의 한글 지도를 막 시작한 단계에서 자녀가 어려워하는 것을 보고 상담을 의뢰하기도 한다”면서 “아직 충분한 학습 기회가 없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학년의 경우 진단검사를 했을 때 문장을 정확히 읽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가정에서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를 함께 짚어 가는 방식으로 읽기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능 문제로 한글 해독 어려운 경우도 있어 난독증은 신경생물학적인 원인으로 한글을 눈으로 인식하고 소리로 내는 음운 처리 능력이 부족해 발생한다. 가정환경과 정서 등의 요인으로 전반적인 학습 의욕이 낮은 ‘학습부진’과는 구분된다. 다만 지능이 정상 범위에 미치지 못해 한글 해독이 어려운 경우에는 난독이 아닌 지능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지능지수가 70~84 사이라면 ‘경계선 지능’에 해당하며 69 이하는 지적장애로 구분된다. 김 연구원은 “자녀의 한글 학습에 조급해할 필요는 없지만, 난독증을 발견하고 개입할 적기를 놓쳐서도 안 된다”고 강조한다. 난독증을 진단하고 치유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는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다. 김 연구원은 “한글 해독을 어려워하는 자녀는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난독 여부를 진단하고 적절한 지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교육청은 서울학습도움센터에 신설한 ‘난독·경계선 지능 전담팀’을 통해 난독증과 경계선 지능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한다. 특히 난독 전담팀은 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관련 예산을 확보해 공신력 있는 난독 진단과 지원을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간 서울에서는 난독증 학생을 공교육 안에서 진단 및 지원하는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아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민간 치유기관을 찾아 발품을 팔아야 했으며 기관마다 다른 진단으로 혼선을 겪기도 했다. ●난독증 아닌 학생도 한글 학습 도움 제공 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읽기 능력 진단을 통해 난독증이 의심되는 학생을 찾아내고 센터에 심층 검사를 신청한다. 센터의 난독 전담팀 연구원들이 해당 학교로 찾아가 대상 학생에게 ‘비언어 읽기’ 등 읽기 검사를 진행하고 교사와 학부모 상담을 토대로 난독증 여부를 진단한다. 난독증으로 진단받은 학생은 센터와 연계된 전문 치유기관에서 장기적·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며, 난독증이 아닌 학생도 필요한 한글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다. 서울교육청은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난독증 학생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초학력 책임교육’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실장은 “‘읽기 유창성’은 개선이 가능하지만 자·모음의 소리를 모르는 경우에는 읽기 학습 자체를 진행할 수 없어 어려움이 크다”면서 “교육청의 체계적인 진단을 통해 조기 개입과 치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폭로에 흔들리는 트럼프 일가… 이번엔 멜라니아 들춘 회고록

    폭로에 흔들리는 트럼프 일가… 이번엔 멜라니아 들춘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감춰진 모습을 폭로하는 회고록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난맥상을 담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유년 시절을 들춰내고 부인 멜라니아까지 겨냥한 책까지 나오며 그의 재선 가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가디언은 멜라니아의 자문 역할을 했던 스테퍼니 윈스턴 울코프가 과거 자신이 경험한 멜라니아와 트럼프 행정부의 실제 모습을 폭로하는 회고록을 낸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월 출간 예정인 회고록의 제목은 ‘멜라니아와 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코프는 뉴욕 패션위크 총감독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패션 모금 행사인 ‘메트 갈라’ 기획자로 활동한 패션계 거물이다. ‘15년 지기’이기도 했던 이들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의 자금 유용 혐의 수사에 울코프가 휘말리며 악화됐다. 멜라니아와의 관계가 틀어진 뒤 울코프는 취임준비위 관련 검찰 수사에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회고록에는 멜라니아에 대한 뒷얘기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후 백악관의 혼란스러웠던 모습까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본 조카딸 메리 트럼프의 신간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이라는 제목의 이 책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 고 프레드 주니어의 딸인 메리가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가 담겨 있다.임상심리학자이기도 한 메리는 이 책에서 “지금의 트럼프는 3살 때 모습과 같다”며 “성장, 학습, 발전이 없고 감정 조절이나 절제, 정보 습득과 분석이 불가능하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을 유아기적 인물로 묘사한 이 책의 출간에 트럼프 일가는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메리와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를 상대로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며 뉴욕주 1심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지만, 항소법원은 출간 일시 중지 명령을 해제한 상태다. 폭발적인 관심에 출판사는 당초 예정보다 2주 빠른 오는 14일 이 책을 출간하기로 했다. 출판사는 “이 책을 통해 타인을 오직 돈으로만 평가하고 사기를 삶의 한 방식으로 여기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비뚤어진 가치관을 갖게 됐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폭로에 흔들리는 트럼프 일가, 이번엔 멜라니아 들춘 회고록

    폭로에 흔들리는 트럼프 일가, 이번엔 멜라니아 들춘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감춰진 모습을 폭로하는 회고록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난맥상을 담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유년 시절을 들춰내고 부인 멜라니아까지 겨냥한 책까지 나오며 그의 재선 가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가디언은 멜라니아의 자문 역할을 했던 스테퍼니 윈스턴 울코프가 과거 자신이 경험한 멜라니아와 트럼프 행정부의 실제 모습을 폭로하는 회고록을 낸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월 출간 예정인 회고록의 제목은 ‘멜라니아와 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코프는 뉴욕 패션위크 총감독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패션 모금 행사인 ‘메트 갈라’ 기획자로 활동한 패션계 거물이다. ‘15년 지기’이기도 했던 이들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의 자금 유용 혐의 수사에 울코프가 휘말리며 악화됐다. 멜라니아와의 관계가 틀어진 뒤 울코프는 취임준비위 관련 검찰 수사에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회고록에는 멜라니아에 대한 뒷얘기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후 백악관의 혼란스러웠던 모습까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본 조카딸 메리 트럼프의 신간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이라는 제목의 이 책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 고 프레드 주니어의 딸인 메리가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가 담겨 있다. 임상심리학자이기도 한 메리는 이 책에서 “지금의 트럼프는 3살 때 모습과 같다”며 “성장, 학습, 발전이 없고 감정 조절이나 절제, 정보 습득과 분석이 불가능하다”고 썼다.트럼프 대통령을 유아기적 인물로 묘사한 이 책의 출간에 트럼프 일가는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메리와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를 상대로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며 뉴욕주 1심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지만, 항소법원은 출간 일시 중지 명령을 해제한 상태다. 폭발적인 관심에 출판사는 당초 예정보다 2주 빠른 오는 14일 이 책을 출간하기로 했다. 출판사는 “이 책을 통해 타인을 오직 돈으로만 평가하고 사기를 삶의 한 방식으로 여기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비뚤어진 가치관을 갖게 됐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엄마 배 속에서 피임기구 쥐고 태어난 베트남 아기…2% 확률 통과

    엄마 배 속에서 피임기구 쥐고 태어난 베트남 아기…2% 확률 통과

    베트남의 한 아기가 엄마 배 속에서 피임기구와 함께 나왔다. 1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하이퐁 지역이 한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가 엄마 배 속에서부터 줄곧 피임기구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이퐁국제병원 측은 이날 자궁 내 피임기구(IUD)와 함께 태어난 아기의 사연을 공개했다. IUD는 피임을 목적으로 자궁 내에 장착해 수정란 착상을 막는 장치다. 이미 두 차례 출산 경험이 있는 산모는 2년 전 IUD를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웬일인지 산모는 피임 효과를 보지 못했고 셋째를 임신했다. 산모는 5주 차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병원 측은 기구가 본래 위치에서 이동해 실효성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아기는 피임기구와 함께 태어났다. 병원 측은 아기가 피임기구와 동시에 엄마 배 속에서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배 속에서 내내 함께 있어 익숙한 듯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루프형 기구를 손에 꼭 쥐었다.일각에서는 피임기구와 함께 태어난 아기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현재까지 산모와 아기 모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생 직후 아기 울음소리도 우렁찼으며, 몸무게도 3.2㎏ 정도로 건강하다. 산부인과 과장 트란 비엣 푸엉은 “출산 직후 아기가 피임기구를 들고 있는 것이 매우 이색적이어서 사진을 찍었다”면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산모와 아기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궁 내 피임기구는 경구 피임약보다 피임률이 높고 한 번 시술 후 신경 쓸 일이 없어 장기간 피임을 원하는 여성에게 효과적이다. 피임률은 98% 정도로 실패율이 비교적 낮다. 이번에 태어난 아기는 단 2%의 확률을 뚫고 세상에 나온 셈이다. 전문가들은 자주 볼 수 없는 사례긴 하지만, 기구가 제자리에서 이동한 만큼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리·황체 호르몬을 부가한 기구가 아니었다면 임신 확률이 더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라이드온] 체구 작아도 근육 탄탄… 리스펙 티볼리 ‘리스펙트’

    [라이드온] 체구 작아도 근육 탄탄… 리스펙 티볼리 ‘리스펙트’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 적용 장점음성 인식률·검색 성공률도 기대 이상힘 좋고 시트 만족… 장시간 운전 OK!쌍용자동차의 경쟁력은 아직 죽지 않았다. 혹독한 경영 위기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붙잡게 하는 동력은 바로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이다. 쌍용차는 최근 ‘리스펙’(RE:SPEC)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티볼리와 코란도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성능·제원을 뜻하는 ‘스펙’을 재조정(RE)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고객을 ‘존중한다’(Respect)는 뜻도 담고 있다. 쌍용차가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부활하길 기대한다. 2015년 출시된 티볼리는 소형 SUV 시장을 활짝 열어젖힌 모델이다. 지난해 7월 기아차 셀토스가 출시되기 전까지 줄곧 소형 SUV 왕좌를 지켰다. 티볼리가 없었다면 소형 SUV의 시장 점유율도 20%까지 성장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티볼리는 작지만 넓고, 저렴하면서도 준중형 세단 못지않은 주행 성능을 갖춰 큰 인기를 얻었다. 디자인도 아기자기해 여성 고객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리스펙 티볼리’의 가장 큰 특징은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INFOCONN)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차량 원격 시동, 음성 명령으로 공기조절 장치 작동, 차량 부품 진단, 가정 가전제품 원격 제어, 다양한 지식 검색, 음악·뉴스 등 오디오 콘텐츠 재생 등이 가능하다.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리스펙 티볼리를 시승하며 인포콘 서비스를 직접 체험했다. 기본적인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현대차의 ‘블루링크’, 기아차의 ‘유보’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지니뮤직을 통한 음악 스트리밍과 네이버 검색, 음성으로 문자메시지 전송 기능 등은 한 단계 진일보한 인포콘만이 제공하는 독보적인 기술이었다. 음성 인식률과 검색 성공률도 꽤 높았다. 물론 별도의 요금제에 가입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시승 차량은 1.5 터보 엔진이 장착된 가솔린 모델이었다. 최고출력은 163마력, 최대토크는 26.5㎏·m로 소형 SUV치고는 힘은 넉넉했다. 중형 세단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 2.0 가솔린 모델보다 최고출력은 3마력, 최대토크는 6.5㎏·m 앞선다. 특히 쌍용차가 토크(회전력)가 좋은 디젤차 기술이 뛰어나서인지 가솔린차인데도 디젤차처럼 치고 나가는 힘이 상당했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작은 체구에 탄탄한 근육을 가진 레슬링 선수 같았다. 물론 운전 초반 급가속되는 느낌을 선호하지 않는 고객에게는 이런 부분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가속페달은 묵직하면서도 쫀쫀한 탄력을 갖췄다. 브레이크의 제동력은 쌍용차답게 확실했다. 운전대는 다른 차량과 비교해 다소 큰 편이었다. 시트는 탄탄했고, 장시간 운전해도 피로감은 들지 않았다. 실내 공간은 차량 전고가 높아서인지 꽤 넓게 느껴졌다. 고속으로 달릴 때 들리는 노면 소음과 풍절음도 귀에 거슬릴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수동변속기 모델을 제외한 트림별 판매 가격 범위는 개별소비세 5% 기준 1877만~2565만원이다. 르노삼성차 XM3와 거의 비슷하고, 기아차 셀토스와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보다는 300만원가량 저렴하다. 특히 티볼리는 환경부로부터 ‘3종 저공해차‘로 인증받아 혼잡통행료가 면제되고 공영주차장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티볼리의 시장 경쟁력도 아직 유효하다. 올해 판매량은 지난 1월 1607대, 2월 1103대, 3월 1914대, 4월 1409대, 5월 1791대로 최근 회복세를 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소세 1.5% 적용 마지막 달인 지난달 판매량은 37.8% 상승한 2468대를 기록했다. 티볼리는 2015년 쌍용차를 경영 위기에서 구해낸 효자 모델이다. 이번에도 쌍용차가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 자금 위기에서만 벗어난다면 티볼리 등 SUV 라인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재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징역 1000년’ 받은 美 아동 성범죄자, 7년 만에 가석방 논란

    ‘징역 1000년’ 받은 美 아동 성범죄자, 7년 만에 가석방 논란

    아동 음란물을 내려받는 혐의로 무려 100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성범죄자가 단 7년 만에 가석방 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언론은 지난 2013년 부터 아동 음란물 소지 등의 혐의로 7년 째 복역 중이던 피터 멀로리(72)가 지난 5월 27일 가석방됐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보도가 될 만큼 화제가 된 이 사건은 지난 2013년 3월 미국 조지아주 법원이 멀로리에게 징역 1000년을 선고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멀로리는 놀랍게도 당시 지역민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던 언론인이었다. 그는 웨스트조지아기술대 캠퍼스 내에 위치한 TV 33 방송사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기부 활동과 선행으로 지역 사회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그의 선한 얼굴 속에 감춰진 추한 실상이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지난 2011년 4월 이 대학 캠퍼스 내 건물에서 아동음란물을 내려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 당초 경찰은 대학생의 소행으로 추정했지만 범인은 놀랍게도 멀로리로 밝혀졌다. 경찰은 멀로리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무려 2만6000개의 아동음란물 동영상 및 사진 파일을 발견했다. 이 때문에 '세계 최다 아동음란물 수집가'라는 별칭이 따로 다녔을 정도. 또한 그의 책상 아래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여직원들의 치마 속을 촬영한 사진들도 추가로 발견됐다. 결국 그는 아동에 대한 성적착취와 증거조작, 사생활 침해 등의 혐의로 기소돼 1000년 형이라는 철퇴를 맞았다. 이렇게 세간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그는 최근 다시 자유의 몸이 됐다. 지난해 12월 조지아 주 가석방위원회에서 그의 가석방 여부가 논의돼 자격을 얻었고, 지난 5월 27일 실제로 가석방됐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지아 주법 상 가석방은 7년 이상 복역하면 자격이 주어지는데, 멀로리의 경우 최종 판결에 가석방 자격 박탈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검찰과 아동 피해자 가족 측은 가석방 위원회에 이를 재고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으나 멀로리의 가석방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멀로리는 성범죄자로 등록돼 지역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는 중으로 항상 전자발찌를 차야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인도] 병원의 진료 거부로 1살 아이 사망…아버지가 한 행동

    [여기는 인도] 병원의 진료 거부로 1살 아이 사망…아버지가 한 행동

    고작 한 살 된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 그 무너지는 그 마음을 누가 다 이해할 수 있을까. 인도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8일,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병원 로비에 부모로 보이는 남녀와 갓난아기가 찾아왔다. 한 살배기 갓난아기는 고열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아버지는 아이를 데리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병원의 반응은 황당할 뿐이었다. 병원 측은 “치료할 의사가 없다”며 부모와 아이를 돌려보내기에 급급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무려 45분가량을 기다리며 애원했다. 단 한 번만이라도 아이를 보살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내 아들을 치료해주지 않았다”면서 “나는 가난하고 돈이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원 측은 아픈 아들을 돌봐주지도 않은 채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만 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아이는 병원에서 치료 한 번 받아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공개된 영상은 아이의 아버지가 병원 로비로 추정되는 장소에 어린 아들을 품에 안고 누워있는 모습과, 어머니가 남편과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병원 측은 반박했다. 해당 병원의 한 관계자는 “소아과 의사가 아이를 한 시간 정도 치료했지만 결국 아이는 사망했다”면서 “환자가 치료를 거부당했거나, 우리 병원 의사가 환자를 거부한 일은 결단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병원 측의 주장을 그다지 신빙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도 전역의 병원이 환자와 시신으로 꽉 찬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인도의 의료체계는 사실상 붕괴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아직 병상이 남아 있으며 추가 임시 의료 시설도 확보 중이라고 밝혔으나, 환자들은 병상이 없다는 이유로 곳곳에서 진료 거부를 당하고 있다. 실제로 뭄바이와 뉴델리의 일부 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환자 옆에 시신이 방치돼 논란이 일었고, 중부 대도시 하이데라바드에 거주하던 30대 남성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에도 10곳의 민간 병원에서 진료 거부를 당한 끝에 간신히 입원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