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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로 짓밟아 다리 부러뜨려”…딸 시신 아이스박스 넣은 20대 아빠

    “발로 짓밟아 다리 부러뜨려”…딸 시신 아이스박스 넣은 20대 아빠

    딸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방치한 20대 아버지는 생후 20개월된 딸을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발로 수십 차례 짓밟아 다리를 부러뜨려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법 조준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아동학대 살해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된 양모(29)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벌이고 있다. 양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전둔산경찰서를 나오면서 ‘아기한테 미안하지 않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자 쓴 머리를 푹 숙인 채 아무런 답변 없이 호송차에 올랐다. 양씨는 지난달 15일 밤 술을 마시고 대전 대덕구 중리동 자신의 집(2층)에서 생후 20개월된 딸(A)이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불을 덮어 씌우고 폭력을 휘둘렀다. 주먹으로 수십 차례 때리고, 발로 수십 차례 짓밟았다. 딸은 다리가 부러진 채 목숨을 잃었다. 양씨는 경찰조사에서 “딸의 다리를 잡아당길 때 부러진 것 같다”고 진술했다. 아내 B(26)씨는 이를 방조했다. 양씨의 딸 폭행은 상습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양씨는 경찰에서 “생활고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어느 순간부터 딸의 울음소리가 짜증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딸의 엉덩이 뼈가 부서졌을 뿐 아니라 전신이 손상을 입어 죽음에 이르렀다는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국과수는 특히 양씨가 딸의 시신을 한 달 가까이 아이스박스에 넣은 채 방치해 심하게 부패한 상태여서 특정부위 출혈 여부는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 의혹이 있어 부검결과 및 친모 추가 조사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양씨의 범행은 지난 9일 오전 5시쯤 “아이가 숨져 있다”는 A양의 외할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이스박스에 숨진 채 담겨 있는 시신이 발견되면서 들통이 났다. 외할머니는 B씨 부부와 연락이 닿지 않자 수소문해 집을 찾았다 B씨한테 “남편이 평소 심하게 아이를 학대했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B씨는 집에 있었으나 양씨는 곧바로 옆집 담을 넘어 도주했다. 양씨는 도주 사흘만인 지난 12일 대전 동구 중동 모텔에서 숨어 있다 동선을 추적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앞서 양씨의 아내 B씨를 사체 유기 및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 [윤석년의 소통 가게] 반려동물 프로그램 전성시대/광주대 교수

    [윤석년의 소통 가게] 반려동물 프로그램 전성시대/광주대 교수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기 위한 것으로, 광고 마케팅에 이른바 3B 법칙이 있다. 광고 모델로 ‘Beauty(미인), Baby(아기), Beast(동물)’를 활용하면 소비자들이 광고에 호감을 느끼게 되고, 마케팅 효과가 나타난다는 법칙이다. 이런 광고 법칙은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인간에게 친숙한 반려동물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에 전이됐다. 본격적으로 반려동물을 중심으로 제작된 방송 프로그램은 SBS의 ‘TV 동물농장’이다. ‘TV 동물농장’은 무려 20년 동안 일요일 아침 프로그램으로 동 시간대 10% 내외의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의 교감과 여러 야생 동물들의 신기한 장면까지 여과 없이 보여 준다. 유기견의 실태를 사회성 있게 다루고, 파양된 유기견의 분양 등 재미는 물론 유익성도 두루 갖춘 장수 프로그램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물론 일반 시청자들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동물들의 매력에 빠지게 한다. 지난해 12월 1000회를 돌파하는 등 SBS의 레전드급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EBS는 2015년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제작해 반려견의 이상 행동을 교정하는 포맷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까지 시즌 3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EBS는 2018년 애묘인들을 위한 ‘고양이를 부탁해’를 새로 제작해 올해 시즌 7까지 방영 중이다. 이것 또한 반려묘의 이상 행동을 전문가가 개선하는 교육 위주로 구성된다.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지만,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의 시청자들이 즐겨 시청하는 프로그램들이다. KBS 2TV는 2019년 11월 가정에서 키우는 개의 이상 행동을 견주들이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을 설정한 프로그램으로 ‘개는 훌륭하다’를 월요일 밤 11시에 편성했다. 매회 고정으로 출연하는 연예인과 전문가가 나오는 이 프로그램은 일부 견주의 무책임한 행동과 전문가의 견해에 대한 시청자들의 댓글 논란 등 세간의 주목을 받아 일단은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정착했다. 2TV는 올해 5월엔 ‘류수영의 동물티비’를 새로 제작했는데, 반려동물을 포함해 인간과 친숙한 가축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을 보여 준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성격이지만 아직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다소 덜하다. 지상파 방송의 반려동물 프로그램이 일정한 성공을 거두면서 MBC플러스는 연예인 반려견의 어질리티 훈련을 소재로 ‘달려라 댕댕이’를 제작했다. MBC플러스의 여러 채널을 통해 수차례 방영됐으나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한 채 종방됐다. 이미 국내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1000만명을 넘어섰고, 이에 편승해 방송국은 다양한 반려동물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하고 있다. 더욱이 요즘 유튜브에서 반려동물의 귀여운 일상을 공개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는 반려동물 동영상은 마냥 긍정적인 시선만을 주로 보여 준다. 하지만 뒤이어 제작 방영된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반려동물의 입질과 할퀴기, 큰소리로 짖기, 하울링, 하악질 등 이상 행동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이를 개선하는 교육적 내용에 머물러 있다. EBS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견주와 묘주를 위해 소통과 교감 중심의 특화된 포맷으로 운영되고 있어 별 문제는 없는 듯하다. 하지만 KBS 2TV의 ‘개는 훌륭하다’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특정 시청자들에게는 적합할지 몰라도 반려동물을 키우려고 하는 시청자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상대적으로 덜한 시청자들에게는 오히려 개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 줄 가능성도 있다. 반려동물에 관한 관심과 애정을 환기하는 데는 제작진의 노력과 함께 좀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승진△저작권국장 강석원 ◇과장급 전보△미디어정책과장 이선영△소통정책과장 정인규△콘텐츠기획과장 박영혜△국립현대미술관(과장직위) 김유미 ■소방청 ◇소방정 승진△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상황실장 최동수△중앙소방학교 인재개발과장 신유섭△소방청 운영지원과 이철상△중앙119구조본부 특수구조훈련과장 최덕호△경상남도 전출 권성환△경상남도 전출 김화식 ◇소방정 전보△소방청 119구조과장 김용수△중앙소방학교 교육훈련과장 유병욱△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 최재민△소방청 119생활안전과장 이상무△경기도 전출 신용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경영기획실장 정부만△디지털포용본부장 금봉수△감사실장 권미수 ■아시아기자협회 ◇등기이사△이사장 이형균△이사 강태진 구본홍 금곡스님 박남수 유진룡 윤석호 이기우 이상기 정영팔△감사 김건일 ■한국NGO신문 △편집인 겸 편집국장 석남식
  • 사람 중심 정책 개발 절실한데 청사진 만들 컨트롤타워 없다

    교육부의 인적자원 개발 총괄 기능2008년 정부조직 개편으로 사라져교육·복지·고용·산업 공통분모 연결부처 간 정책 조정·집행력 갖추도록 사회부총리의 역할 더욱 강화해야 코로나19는 미래교육과 사람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전염병은 교육부터 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를 빠르게 ‘비대면 시대’로 재편시켰고, 풀어야 할 과제도 던졌다. ▲길어진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령기 학생들의 학습 결손 ▲취약계층의 생계난 ▲2030세대의 취업난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계에선 변화하는 사회와 산업에 발맞춰 정책을 세울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라를 움직이는 두 축은 ‘경제’와 ‘사람’으로,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정책을 총괄하는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과 저출산·고령화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사람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은 높아지지만, 우리 정부는 ‘사람 중심 정책’을 일관되고 밀도 있게 수립해 추진하는 체계가 미약하다. 2001년 국가인적자원기본법이 제정되고 2007년 출범한 국가인적자원위원회는 범정부 차원의 인재양성 청사진을 제시하고 세부계획의 수립과 조정, 점검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2008년 정부조직이 개편되면서 교육부가 가지고 있었던 인적자원 개발 정책의 총괄·조정 기능이 사문화됐고, 국가인적자원위원회도 사실상 기능이 멈췄다. 이후 2019년 사회부총리가 주재하는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가 중심이 돼 범부처 차원의 인재양성방안을 수립하고 있지만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지적되는 문제가 ‘부처 간 칸막이’다. 교육부와 과기부, 산업부 등 11개 부처가 총 1조 3000억원을 투입해 135개 인재양성사업을 운영하면서 부처 간 유사한 사업이 중복되는가 하면 사각지대가 발생하기도 한다.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와 대학, 기술을 개발하고 인재를 필요로 하는 산업계 간 연결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문제도 발생한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부는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을 담당하고 있지만 각 분야별 직업 교육은 산업부와 고용노동부 등이 담당하고 있다”면서 “과학기술정통부가 담당하는 신기술 연구도 인재양성과 직결되는 부분이 많은 만큼 이를 총괄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수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것 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급변하는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것이 동시에 요구되는 시대에서는 인재 양성을 사회 정책의 큰 틀 안에서 다룰 필요도 제기된다. 배 교수는 “유아기에서 학령기, 성인기와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생애 단계에 맞는 교육을 받는 시대”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교육을 중심으로 복지와 고용, 산업 간의 공통분모를 연결하는 사람 중심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4년 사회부총리 체제를 수립해 교육부 장관이 사회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도록 하고 있다. 사회 문제에 대응하는 의제를 발굴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며 사회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기능을 맡고 있지만, 사회의 변화에 대응해 사람 중심 정책을 속도감 있게 펼쳐나가기에는 한계가 적지 않다. 정 교수는 “각 부처 간 정책을 조정하고 힘있게 추진할 집행력을 갖추도록 사회부총리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고된 육아·죄책감에 무너지는데… 보건소선 “괜찮죠?” 가족들은 “다 그래”

    [단독] 고된 육아·죄책감에 무너지는데… 보건소선 “괜찮죠?” 가족들은 “다 그래”

    산후우울증을 겪은 장연주(35·가명)씨는 출산 후 한 달 만에 실시한 보건소 산후우울증 검사에서 고위험군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검사를 진행한 담당자는 장씨를 한 번 훑어보더니 “괜찮으시죠?”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옆에서 지켜보던 친정엄마도 “애 낳으면 다 그렇지 뭐” 하고 거들었다. 주변의 무관심 속에 장씨의 우울증은 더 깊어져 어느새 불안증과 건강염려증으로 번졌다. 장씨는 “코로나19 등으로 보건소 등의 프로그램 참여를 망설이다 결국 포기했다”면서 “당시 지속적으로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임신을 했을 때는 바우처부터 지하철 임산부석까지 사회적으로 지원을 받다가 출산 후엔 뚝 끊겼다”면서 “유일하게 기댔던 남편마저 ‘그만 좀 하라’고 했을 때 완전 무너져 버렸다”고 털어놨다. 서울신문은 한때 산후우울증을 앓다가 현재 이겨냈거나, 견디고 있는 ‘엄마’들을 심층 인터뷰했다. 이들은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말 그대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었다. 우울한 엄마들은 명상이나 취미생활 등 각자의 방법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등 개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고, 산후우울증 관련 공공서비스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고 했다. 엄마들의 입을 통해 산후우울증의 고통과 함께 사각지대에 놓인 산모 지원에 대해 들어 봤다.9개월 아들을 키우는 이미진(35·가명)씨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출산을 했다. 자연분만을 계획했던 이씨는 16시간의 진통 끝에 응급 제왕절개수술로 아기를 낳았다. 몸을 회복할 새도 없이 수면 부족과 모유 유축과의 전쟁에 시달리다 산후우울증이 찾아왔다. 이씨는 산후우울증이라는 긴 터널을 헤어 나오고 있는 과정을 말하고 싶다며 지난달 28일 인터뷰에 응했다. 이씨는 “코로나19 여파로 가족들이 병원도, 산후조리원도 찾아오지 못해 홀로 갓난아기를 맞아야 했다”며 “몸이 아파 누워 있다가 ‘수유콜’(수유 요청)이 오면 어기적어기적 신생아실에 올라가서 잠깐 아기를 보고 왔다”고 말했다. 이는 조리원을 퇴소해도 마찬가지였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신생아를 돌보느라 그도 제대로 눈을 붙일 수 없었다. 아기가 잠이 들더라도 이씨의 시간을 쪼개 2시간마다 아기에게 먹일 모유를 유축해 놔야 했다. 아기가 100일이 되기 전까지는 꼼짝없이 집에만 갇혀 있었다. 친정엄마도 방문을 차일피일 미뤘다. 이씨는 “너무 외로운데 아기와 대화가 안 되니까 너무 답답했다”고 돌이켰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온 남편이 반가우면서도 원망스러워 가시 돋친 말을 쏟아냈다. 그는 “똑같이 아기를 낳았는데 나만 고생하는 것 같았다”며 “당신은 회사도 나가고, 밥도 편하게 먹고 커피도 마시지 않느냐”고 남편을 몰아세웠다. 그러던 어느 날 이씨는 우는 아기에게 소리를 지르는 자신을 발견했다. 이씨는 “남편이 놀라 방에서 나와 아기를 데려가고 난 뒤 반성과 후회를 했다”며 “아기와 같이 목놓아 울었던 날도 많다”고 회상했다. 그는 “때리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지만 가까스로 참았다”면서 “산후우울증이 아기한테 화살이 돼 돌아갈 수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일기를 쓰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그는 “감정을 분출할 방법이 없었는데 일기를 쓰면서 진정됐다”면서 “100일이 지나 친정부모님도 뵈면서 조금 기운을 차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산후도우미 덕분에 그나마 버텼다”며 “현재 정부 지원 기간이 2주인데, 출산한 산모가 기력을 차리려면 적어도 한 달은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스스로 멘털이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도 많이 무너졌다”며 “더 상황이 안 좋은 편부모 가정이나 취약계층에 있는 엄마들에 대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세, 5세 두 딸을 키우는 김선희(35·가명)씨는 요즘도 혼자 아이들과 집에 있는 게 두렵다. 아이가 울기라도 하면 갑가지 가슴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해지면서 식은땀이 난다. 한때는 공황장애를 의심할 만큼 호흡곤란 증상을 겪기도 했다. 김씨는 예전에 산후우울증과 관련한 끔찍한 사건·사고를 들을 때마다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고 곱씹었다. 그랬던 그는 “아이들을 봐야 하는 주말이 오는 게 무서웠다”며 “어느새 나도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 털어놨다. 2017년 첫째 출산 후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이 김씨의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는 “출산과 함께 기존의 ‘나’가 빠져나가면서 사춘기에 느끼는 혼란을 또 겪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누구이고, 아기는 누구이고, 너와 나의 관계는 무엇인가를 잘 설계한 엄마만 살아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를 더 힘들게 했던 것은 주변의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친정엄마는 “호강에 겨웠다”며 핀잔을 줬다. 당시 신경외과 전공의였던 남편이 보다 못해 김씨를 대학병원 정신과에 데려갔다. 그는 “남편이 의사임에도 병원 가기가 무서웠고, ‘왜 나만 이러나’ 싶었다”며 “수유 중이었고 환자임을 인정하게 되는 것 같아 약을 먹지 않고 버텼다”고 회고했다. 이후 둘째를 낳고는 육아공포증 형태로 산후우울증이 발현됐지만, 명상센터를 다니면서 이를 극복하고 있다. 그는 “공포증의 근저에는 ‘스스로 약한 존재´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음을 깨달았다”며 “나는 강한 사람이라고 세뇌를 하니까 점차 힘들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산후우울증으로 고통받는 동안 정책적으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는 “보건소에서 아이들이 잘 크는지 확인하러 오겠다고 했는데 산후우울증과 관련한 건 없었다”며 “혼자 끙끙 앓고 있는 모든 산모 대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정현(43·가명)씨는 임신 중기에 둘째를 유산한 뒤 극심한 산후우울증을 앓았다. 유씨는 “이런 종류의 산후우울증도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자청했다. 유씨는 5년 전 첫째를 낳았을 때도 우울감을 겪었다. 구립 어린이집 교사였던 유씨에게 아이를 돌보는 것은 익숙한 일상이었지만, 갓 태어난 신생아는 모든 것이 다르고 또 어려웠다. 유씨는 “나이가 있다 보니 몸이 아프고 힘들어서 아기가 이쁜지도 잘 몰랐다”면서 “도망 가고 싶고 무력감도 심했다”고 돌이켰다. 보건소에서 산후우울증 관련 검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산후우울증 검사를 더 적극적으로 시행한다든지, 산후우울증 산모에 대한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을 하자 이번엔 육아를 소홀히 했다는 죄책감이 휘몰아쳤다. 유씨는 “누구 엄마도 좋지만 나를 찾아가는 기분이었다”며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들으면 눈물이 났다. 항상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심리 상담과 요가 등으로 마음을 추스르던 유씨는 둘째를 계획했지만 계류유산이 반복됐다. 그러다 찾아온 아기를 임신한 지 5개월째 그는 병원에서 “태어나도 생존 확률이 낮다”는 이야기를 듣고 임신 종료를 권유받았다. 마지막 희망을 품고 찾은 대학병원에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그는 결국 아기를 하늘로 보냈다. 유도분만으로 유산 과정을 진행하다 보니 일반 출산과 똑같은 고통과 호르몬 변화를 그대로 겪었다. 유씨는 “이전의 우울증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바닥을 쳤다”며 “첫째만 없으면 나도 따라갈 텐데 왜 살고 있을까라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 유씨를 겨우 붙잡아 준 것은 첫째 아이였다. 그는 “첫째를 보면서 경이롭고 감사했다”면서 “정신이 스위치 들어오듯이 꺼졌다 나갔다를 반복했다”고 했다.
  • 생후 한 달된 英아기, 갈비뼈 71개 골절돼 사망했다

    생후 한 달된 英아기, 갈비뼈 71개 골절돼 사망했다

    태어난지 한 달된 英아기, 결국 사망부모 ‘학대 혐의’ 검찰 기소 태어난 지 39일 된 아기를 학대해 숨지게한 영국 부모가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영국 일간 ‘더 선’은 브리스톨에 사는 제임스 클락과 아내 헬렌 제이미가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18년 1월 14일 아들 션 클락이 세상을 떠난 날까지 세 번에 걸쳐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부부는 아들이 사망하기 전에 피를 토한 것을 보고도 곧바로 병원에 가지 않고 인터넷에 ‘아기가 피를 토하는 이유’를 검색하는 등 무책임한 대처를 했다. 다음 날 아들은 경련을 일으켰고, 그제야 부부는 구급차를 불렀다.션은 병원에서도 계속 경련을 일으키다가 결국 사망했다. 의사는 션의 몸에서 학대당한 흔적을 발견하고 경련을 학대에 의한 징후로 결론 지었다. 검찰은 “주요 보호자임에도 어린 아들을 잔인하게 학대했다”며 “아이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을 인지했지만 부부는 아침에 일어나서도 아이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배심원들 역시 “아기가 토하는 것을 검색한 후 3일 후에 아기가 사망했다”며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기의 갈비뼈에서 71개의 골절이 발견됐으며 머리 부분에도 학대의 흔적이 발견됐다”며 유죄를 외쳤다. 한편 현재 이들은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국내 최대 규모 콘텐츠 비즈니스 마켓 ‘SPP’, 온라인 개최

    국내 최대 규모 콘텐츠 비즈니스 마켓 ‘SPP’, 온라인 개최

    서울시의 문화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만드는 중소기업 지원기관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이사 장영승)은 오는 30일까지 국제콘텐츠마켓 SPP 2021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SPP는 애니메이션·캐릭터·웹툰·게임 콘텐츠 전문 마켓으로 판권 구매, 공동제작, 투자유치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 마켓이다. 지난해에는 디즈니,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619개사가 참가해 4,092건의 비즈매칭이 이루어지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최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SPP 2021은 비즈니스 상담회 뿐만 아니라 케이 피치 포 할리우드(K-Pitches for Hollywood), 글로벌 이그나이트, AAA(Asia Animation Alliance) 등 다양한 B2B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신규 프로그램인 ‘케이 피치 포 할리우드(K-Pitches for Hollywood)’는 북미 OTT, 에이전시를 대상으로 국내 콘텐츠 기업에 1:1 프라이빗 피칭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애니메이션 분야 심사위원으로 넷플릭스, 디즈니주니어, Bardel/Rainbow가 참여하며 웹툰 분야에서는 넷플릭스, 크런치롤, UTA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콘텐츠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피칭은 각 미디어사별 수요에 적합한 프로젝트를 선정해 1:1 프라이빗 피칭으로 진행된다. SPP 2021 참가기업 중 피칭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15일까지 별도 신청서 양식을 제출하면 된다. 별도 심사를 통해 피칭 대상작을 선정하여,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피칭을 진행한다. SPP의 기업 주도형 프로모션 이벤트인 ‘글로벌 이그나이트’에는 애니메이션, 콘텐츠 투자, 테크, 해외 마케팅 분야의 주요 인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션이 진행된다.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플랫폼의 확장과 부띠끄 스튜디오의 미래’ 라는 주제로 신생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의 특별 대담이 진행된다. 씨네21 송경원 기자가 모더레이터로 진행하는 본 세션에는 스튜디오 피보테의 이진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브이씨알웍스의 이종훈 감독 겸 공동대표, 스튜디오 루머의 홍준표 대표, 워크룸 야하의 한지원 대표가 패널로 참여하여 최근 플랫폼의 변화 속에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이 어떤 가능성을 찾아내고 무엇을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대담을 진행한다. 또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애니작은 하반기에 방영을 앞두고 있는 신작 애니메이션 ‘인앱’의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 테크(Tech)분야에서는 버추얼 휴먼 ‘루이’를 탄생시킨 디오비스튜디오 오제욱 대표가 ‘메타버스 시대, 캐릭터 가치사슬 확정에 관하여;캐릭터 vs 버츄얼 휴먼’ 이라는 주제를 진행한다. 투자 분야에서는 스마트스터디의 벤처캐피탈(VC) 자회사 스마트스터디벤처스 이현송 대표가 ‘핑크퐁 아기상어의 넥스트 스텝: 애니메이션을 통한 차세대 콘텐츠 IP 육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캐나다 Telefilm이 ‘캐나다 애니메이션 정책 및 펀드현황과 한-캐나다 공동제작 방안’이라는 주제를 진행한다. 끝으로 해외 마케팅 분야에서는 프랑스 배급사 Cyber Group의 ‘해외 세일즈 총괄에게서 듣는 비대면 시대의 해외 마케팅’ 세션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행사기간 중에 다양한 세션이 추가될 예정이다. 끝으로 아시아 국가 간 애니메이션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AAA(Asia Animation Alliance)’에서는 아시아 각 국가별 애니메이션 시장 현황과 대표 애니메이션 작품을 소개한다.
  • 70년 동안 단종법 유지했던 美 캘리포니아주, 피해자에 배상 결의

    19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장애인, 범죄자 등을 대상으로 불임수술을 강제할 수 있는 단종법이 제정됐다. 우생학에 기반한 이 악법이 1979년 폐지될 때까지 약 2만명이 캘리포니아주에서 국가에 의해 강제불임 수술을 받았다. 법이 폐지된 이후에도 감옥이나 보호시설에 있는 여성을 상대로 강제불임 수술이 이뤄졌다.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이제야 강제불임 수술을 당했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지원 예산을 편성하고, 아직 생존한 600명에 대한 배상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희생자를 찾아 1명당 2만 5000달러(약 286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희생자는 이민자, 유색인종, 장애인, 전과자 등 소외계층들로 이들은 이르면 10대 시절에 강제 불임수술을 받았다. 불임수술은 이후 희생자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15세 때 보호시설에 수용돼 강제 불임수술을 받았던 레오나르드 비셀(88)은 이후 아기를 낳을 수 없었고, 두 딸을 입양해서 키웠다. 그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수술을 받을 때 너무 아팠는데, 의사가 닥치라고 했다”면서 “이후 삶 동안 나는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란 생각과 싸워야 했다”고 했다. 현재 워싱턴주 셀라에 사는 그는 캘리포니아주의 제안에 따라 배상금을 신청할 예정인데, 각종 행정절차를 밟아 돈을 수령하는데 2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세기 초 미국에선 우생학이 성행했고, 32개주에서 단종법을 설치했다. 우생학은 그에 기반한 독일 나치의 반인륜적 행태가 폭로된 뒤 지지기반을 잃었지만, 단종법에 따라 신체가 손상된 이들은 평생 그로 인한 고통을 받아야 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앞서 버지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불임수술이라는 이 당시 국가가 저지른 폭력을 배상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희생자가 누구인지 파악하지 못해 배상 과정에서 어려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200만 달러를 주의 범죄피해자지원이사회에 기부, 피해 배상 과정에서의 소외를 줄일 계획이다.
  • [단독]수면부족·유축지옥에 지친 엄마들…“도망가고 싶어요”

    [단독]수면부족·유축지옥에 지친 엄마들…“도망가고 싶어요”

    산후우울증은 육아에 지칠대로 지쳐 나약해진 산모의 몸과 마음의 틈을 파고든다. 산후우울증을 불러 일으키는 요인은 다양하다. 단순한 호르몬 변화에서부터 육아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 정체성 혼란, 과거의 상처, 경력단절에 대한 걱정 등이 뒤엉킨다. 특히 코로나19로 숨 막히는 일상을 보내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례도 많다. 서울신문은 한때 산후우울증의 앓다가 현재 이겨냈거나, 견디고 있는 ‘엄마’들과 심층 인터뷰했다. 단순히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에 국한되지 않은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아내, 그리고 누군가의 언니·누나·여동생의 이야기다.●2시간마다 유축지옥…남편은 ‘남의 편’ 9개월 아들을 키우는 이미진(35·가명)씨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출산을 했다. 자연분만을 계획했던 이씨는 16시간의 진통 끝에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를 낳았다. 몸을 회복할 새도 없이 수면 부족과 모유 유축과의 전쟁에 시달리다 산후우울증이 찾아왔다. 이씨는 산후우울증이라는 긴 터널을 헤어나오고 있는 과정을 말하고 싶다며 지난달 28일 인터뷰에 응했다. 이씨는 “코로나19 여파로 가족들이 병원도, 산후조리원도 찾아오지 못해 홀로 갓난아기를 맞아야 했다”며 “몸이 아파 누워있다 ‘수유콜’(수유 요청)이 오면 어기적 어기적 신생아실에 올라가서 잠깐 아기를 보고 왔다”고 말했다. 조리원을 퇴소해도 마찬가지였다. 자다깨다를 반복하는 신생아를 돌보느라 그도 제대로 눈을 붙일 수 없었다. 아기가 잠에 들더라도, 이씨의 시간을 쪼개 2시간마다 아기에게 먹일 모유를 유축해놔야 했다. 아기가 100일이 되기 전까지는 꼼짝없이 집에만 갇혀 있었다. 친정엄마도 방문을 차일피일 미뤘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온 남편이 반가우면서도 원망스러워 가시돋힌 말을 쏟아냈다. 그는 “똑같이 아기를 낳았는데 나만 고생하는 것 같았다”라며 “당신은 회사도 나가고, 밥도 편하게 먹고 커피도 마시지 않냐“고 남편을 몰아세웠다. 그러던 어느날 이씨는 우는 아기에게 소리를 지르는 자신을 발견했다. 이씨는 “남편이 놀라 방에서 나와 아기를 데려가고 난 뒤 반성과 후회를 했다”며 “아기와 같이 목놓아 울었던 날도 많다”고 회상했다. 그는 “때리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지만 가까스로 참았다”면서 “산후우울증이 아기한테 화살이 돌아갈 수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기에게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다 본인 탓 같았다고 한다. 아기에게 지루성 두피염이 생겨 머리를 긁을 때마다 아기 손을 부여 잡았다. 또 뒤집기가 또래 아기들보다 늦어지자 조급한 마음에 하루가 멀다하고 맘카페 등을 뒤졌다. 김씨는 “주말도 없고 늦잠을 자지도 못하는데 이렇게 힘들게 평생을 키운다는 생각에 너무 육아를 어렵게 한 것 같다”며 “20년은 롱런을 해야 한다며 내려놓으니까 조금 편해지더라”고 회고했다. 그는 일기를 쓰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그는 “감정을 분출할 방법이 없었는데 일기를 쓰면서 진정됐다”면서 “100일이 지나 친정부모님도 뵈면서 조금 기운을 차린 것 같다”고 말했다. ●제2의 사춘기와 함께 찾아온 육아공포증 3세, 5세 두 딸을 키우는 김선희(35·가명)씨는 요즘도 혼자 아이들과 집에 있는 게 두렵다. 아이가 울기라도 하면 갑가지 가슴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해지면서 식은땀이 난다. 한 때는 공황장애를 의심할 만큼 호흡곤란 증상을 겪기도 했다. 김씨는 다른 사람은 다 산후우울증을 겪어도, 스스로가 그 주인공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워낙 활발하고 긍정적인 성격이어서 우울증과는 거리가 멀었다. 김씨는 예전에 산후우울증 관련 끔찍한 사건·사고를 들을 때마다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하고 곱씹었다. 그랬던 그는 “아이들을 봐야 하는 주말이 오는 게 무서웠다”며 “어느새 나도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 털어놨다. 2017년 첫째 출산 후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이 김씨의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는 “출산과 함께 기존의 ‘나’가 빠져나가면서 사춘기에 느끼는 혼란을 또 겪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누구이고, 아기는 누구이고, 너와 나의 관계는 무엇인가를 잘 설계한 엄마만 살아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를 더 힘들게 했던 것은 주변의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친정 엄마는 “호강에 겨웠다”며 핀잔을 줬다. 당시 신경외과 전공의였던 남편이 보다 못해 김씨를 대학병원 정신과에 데려갔다. 그는 “남편이 의사임에도 병원가기가 무서웠고, ‘왜 나만 이러나’ 싶었다”며 “수유 중이었고 환자임을 인정하게 되는 것 같아 약을 먹지 않고 버텼다”고 회고했다. 이후 둘째를 낳고는 육아 공포증 형태로 산후우울증이 발현됐지만, 명상센터를 다니면서 이를 극복하고 있다. 그는 “공포증의 근저에는 ‘스스로 약한 존재’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음을 깨달았다”며 “나는 강한 사람이라고 세뇌를 하니까 점차 힘들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무엇보다 산후우울증을 앓는 산모들이 스스로 용기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후우울증이라고 이야기를 하니 다들 피하면서도 뒤에서는 어느 병원에 다녔나 슬쩍 물어보곤 한다”며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아무것도 아닌데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도움을 받으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된 육아 속 곪아가는 상처 유정현(43·가명)씨는 임신 중기에 둘째를 유산한 뒤 극심한 산후우울증을 앓았다. 유씨는 “이런 종류의 산후우울증도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자청했다. 유씨는 5년 전 첫째를 낳았을 때도 우울감을 겪었다. 구립 어린이집 교사였던 유씨에게 아이를 돌보는 것이 익숙한 일상이었지만, 갓 태어난 신생아는 모든 것이 다르고 또 어려웠다. 유씨는 “나이가 있다보니 몸이 아프고 힘들어서 아기가 이쁜지도 잘 몰랐다”면서 “도망가고 싶고 무력감도 심했다”고 돌이켰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을 하자, 이번엔 육아를 소홀히 했다는 죄책감이 휘몰아쳤다. 유씨는 “누구 엄마도 좋지만 나를 찾아가는 기분이었다”며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들으면 눈물이 났다. 항상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심리 상담과 요가 등으로 마음을 추스르던 유씨는 둘째를 계획했지만 계류유산이 반복됐다. 그러다 찾아온 아기를 임신한지 5개월째 그는 병원에서 “태어나도 생존 확률이 낮다”는 이야기를 듣고 임신 종료를 권유 받았다. 마지막 희망을 품고 찾은 대학병원에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그는 결국 아기를 하늘로 보냈다. 유도분만으로 유산 과정을 진행하다보니 일반 출산과 똑같은 고통과 호르몬 변화를 그대로 겪었다. 유씨는 “이전의 우울증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바닥을 쳤다”라며 “첫째만 없으면 나도 따라갈텐데 왜 살고 있을까라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 유씨를 겨우 붙잡아 준 것은 첫째 아이였다. 그는 “첫째를 보면서 경이롭고 감사했다”면서 “정신이 스위치 들어오듯이 꺼졌다 나갔다를 반복했다”고 했다. 유씨는 당시 처음으로 정신과 병원을 가볼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발길을 떼진 않았다. 그는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고 굳이 가야할까, 안 가도 괜찮아지지 않을까라는 거부감이 생겼다”며 “만약 당시 도움을 받았더라면 더 잘 극복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인도 코로나 고아 3600명… 조혼·인신매매 노출 우려

    인도 코로나 고아 3600명… 조혼·인신매매 노출 우려

    “한 칸짜리 판잣집에 부모가 코로나19에 걸려 아이들은 밖에서 잠을 자야 했다. 부모들의 상태가 악화돼 아이들이 친척집에 머문 동안 엄마와 아빠는 며칠 간격으로 숨졌다.” 코로나19로 생겨난 인도의 ‘고아’들에 대한 현실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14살 소년이 16살, 12살 누이들과 코로나19로 숨진 어머니를 묻으려 땅을 판 사연, 6살 쌍둥이가 코로나19로 엄마가 숨진 줄도 모르고 곁에서 잠들어 있다가 뒤늦게 발견된 사례들이 전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인도 국가아동권익보호위원회(NCPCR)의 통계를 인용, 코로나19 고아들의 숫자를 3621명이라고 전했다. 부모 중 한 명을 잃은 어린이는 2만 6176명이었다. 인도 정부는 일단 이번 여름을 버틸 수 있도록 ‘고아 연금’을 전달하고 있다. 은행 계좌를 개설해 주고, 공무원들은 쌀가마니를 가져다주고 있다. 인도의 주 정부들은 고아 한 명당 매달 7~68달러(약 8000~7만 8000원)의 보상금과 함께 식량과 무상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런 혜택들이 얼마나 전달될지는 미지수다. NYT는 “부모 모두를 잃은 어린이들은 정부 혜택을 받을 근거가 되는 사망진단서조차 얻기 쉽지 않다”면서 “학교로 되돌아가기도 어렵고, 많은 어린이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외딴 지역 가난한 가정의 고아들은 인신매매와 조혼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어린 신부’들이 있다”고 했다. 지난달 가디언은 버스 정류장, 기차역 등에서 활개 치고 있는 인신매매 조직의 활동상을 고발했다. 아기를 입양하려는 것처럼 위장해 가짜 신문 광고나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올린 뒤 팔아넘기는 것이다. 코로나 고아는 브라질에서도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6만 8000여명쯤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이들에게 18세가 될 때까지 1인당 매달 250헤알(약 5만 5000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 [여기는 인도] 딸이라서?…친모가 생매장한 아기, 마을 주민들이 구했다

    [여기는 인도] 딸이라서?…친모가 생매장한 아기, 마을 주민들이 구했다

    인도 북부 비하르주의 한 마을 주민들이 생매장 당해 목숨을 잃을 뻔한 신생아를 구조한 사실이 알려졌다.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비하르 주 라키사라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집 인근에서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이상하게 여긴 주민은 울음소리가 들리는 장소 인근에서 한 여성이 도랑을 파는 것을 목격했다. 이 주민은 이웃들과 함께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장소로 달려갔고, 이곳에서 도랑에 파묻힌 갓난아기를 구조했다. 당시 갓난아기는 담요로 감싸여 있었고, 담요 위로 무거운 벽돌까지 짓누르고 있었다. 담요와 벽돌에 짓눌린 채 도랑에 파묻혔던 아기는 의식을 잃을 상태였다. 마을 주민들은 아기를 안고 곧장 병원으로 달렸다. 현지 의료진은 아기가 생후 67일 정도로 추정되며, 병원에 실려왔을 당시 의식이 없었고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못했지만, 현재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범인을 붙잡았다. 신생아를 산 채로 살해하려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아이의 친모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며,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깊게 자리잡고 있는 남아선호사상이 이번 사건의 원인일지 모른다는 추측을 내놓았다.인도의 일부 빈민촌에서는 경제적인 이유 또는 여자아이와 저주를 연관시켜 딸을 유기하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 딸이 결혼할 때에는 혼수에 해당하는 결혼지참금(다우리)을 내야하는데다, 아들은 부모를 부양하며 가족의 명예를 높일 수 있지만 딸은 그렇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딸만 다섯인 인도의 한 남성은 아내 배 속에서 자라는 여섯 번째 아이의 성별을 미리 알기 위해 임신한 아내의 배를 가르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당시 부상한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했지만, 태아는 사망했다. 지난 6월에는 나무상자에 담겨 인도 갠지스강에 버려졌던 생후 21일 된 여자아이가 한 뱃사공에 의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 [여기는 호주] 생후 5주 된 아기, 집에서 기르던 반려견에 물려 사망

    [여기는 호주] 생후 5주 된 아기, 집에서 기르던 반려견에 물려 사망

    태어난지 불과 5주차 밖에 안된 남자 아기가 그만 집에서 키우던 반려견에 물려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7뉴스 등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지난 11일 새벽 2시 18분경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센트럴 코스트 지역 카리옹에 위치한 한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당일 새벽 2시 20분경 고스포드 경찰대원이 신고를 받고 해당 가정집으로 출동했다. 먼저 도착한 경찰대원들이 아기를 구하려고 심폐소생술을 했고, 잠시후 응급구조대가 도착해 아기를 살리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아기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처음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한 경찰대원들이 차후 정신과 상담을 필요로 할 정도로 당시 현장은 매우 충격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아기의 엄마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정신과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다른 가족들이 충격에 빠진 아기 부모들을 보살피며 안정을 취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아기를 사망케 한 개는 이 가정집에서 약 7년 동안 함께 생활해온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종의 반려견이었다. 이 반려견은 4주 전에도 이 가정집 마당에 들어온 이웃의 개를 물어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들은 “그 전에는 해당 개가 공격적이지는 않았다”고 말해, 5주 전 아기가 태어나면서 변화된 환경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하는 추정도 있어 경찰은 자세한 사고 상황을 수사할 예정이다. 고스포드 경찰은 가족이 느끼는 고통을 감안하여 자세한 사고 상황과 아기의 신상은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대릴 잡슨 고스포드 경찰서장은 “너무나 비극적인 사고로 아기의 부모와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해당 반려견은 안락사 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5대 맹견중 하나인 스태퍼드셔 테리어 종은 호주내 가정집에서 많이 키우는 반려견중 하나이다. 그중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종은 19세기 중반 미국에 유입된 영국 스태퍼드셔 테리어를 더 큰 크기의 개로 개량한 것으로 곰, 황소, 개들과의 싸움을 목적으로 개량했기 때문에 힘이 쎄고 다부진 외형이 특징이다.
  • ‘신생아·산모 건강’ 사회 책임 넓히는 노원

    ‘신생아·산모 건강’ 사회 책임 넓히는 노원

    ‘신생아를 키우는 데 쾌적한 환경을 만드세요.’ 서울 노원구가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생활환경 개선 서비스인 ‘아기맞이 클린하우스’ 사업을 확대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아기맞이 클린하우스’는 면역력이 취약한 신생아와 산모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9세 이하 어린이에게 쉽게 걸리는 알레르기성 질환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문 생활환경 위생업체가 출산 가정을 방문해 환경적·유전적 요인을 진단한다. 또 아기 용품과 가구를 안전한 방법으로 살균·소독한다. 매트리스 등 침구류는 집 먼지와 진드기도 제거하는 등 쾌적한 집안 환경을 조성해 준다. 이번 사업 대상은 셋째 아이 이상의 다자녀 가구, 수급자·차상위 자격의 출산 가구다. 지난 6월부터는 한 자녀 가정이더라도 6개월 이내에 부모 중 한 명이 아토피 피부염(L20), 천식(J45, J46), 알레르기 비염(J30)을 진단받았다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가구는 출산 40일 전부터 출산 후 30일 이내에 우편이나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주민등록등본, 수급자 및 차상위 자격 증명서, 6개월 이내에 발급된 알레르기 질환 진단서이다. 신청 자격이 확인되면 20만원 상당의 이용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업체와 일정을 조율해 원하는 날짜에 방문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출산과 육아는 단순히 한 가정의 책임이 아닌 지역 사회의 관심과 지원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마을이 함께 낳고 키운다는 마음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양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 [단독] 막막한 독박육아·막연한 자책… 엄마는 핏덩이와 몸을 던졌다

    [단독] 막막한 독박육아·막연한 자책… 엄마는 핏덩이와 몸을 던졌다

    ‘산모 3명 중 1명이 자살 충동을 느낀다.’ 출산 후 겪는 산후우울증을 방치하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 주는 통계다. 실제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15년 전국 20~40대 기혼 여성 1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3.7%는 산후우울증으로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비율은 2%나 됐다. 애꿎은 갓난아기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응답자의 절반(50.3%)은 산후우울증으로 인해 ‘아기를 거칠게 다루거나 때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10명 중 1명(11.8%)은 ‘아기에게 욕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산후우울증을 단순히 개인과 가족의 영역에만 놔 둬선 안 되는 이유다. 11일 서울신문은 지난 5년간 법원에서 확정된 33건의 산후우울증 관련 사건을 분석했다. 산후우울증이 원인이 된 범죄 중 가장 많은 것은 ‘살인’으로, 전체 사건의 절반인 16건을 차지했다. 또 아동학대·아동복지법 위반(7건), 마약·약물(3건), 음주운전(2건), 공무집행방해(1건), 절도(1건), 방화(1건) 등 다양했다. 방치된 산후우울증이 개인은 물론 사회를 위협하는 원인이 된 것이다. 특히 판결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산후우울증에 빠진 이들을 방치하면 어떤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는지를 잘 보여 준다.●이주 여성, 타국 생활에 육아는 공포 그 자체 “나는 진짜 쓸모없는 사람이다. 나는 못된 사람이다. 엄마 역할을 못 한다면 그냥 죽지 살아서 뭐 해. 모두에게 미안하다. 안녕.” 출산 후 극심한 산후우울증을 앓던 국내 거주 외국인 A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 속 육아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던 A씨에게 들이닥친 산후우울증은 그의 삶을 한순간 비극으로 몰아넣었다. 베트남 출신 A씨는 2019년 말 딸을 출산했다. 산부인과에서 퇴원해 집에 와 보니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했다. 가뜩이나 타국 생활에 외로움을 타던 A씨에게 육아는 두려움 그 자체였다. 출산 후 육아를 도와 달라고 베트남에 있던 어머니와 외할머니를 한국으로 모셔 왔지만, 이들은 금전을 요구하며 아이를 키우는 것을 제대로 도와주지 않았다. 오히려 산후우울증에 걸린 A씨에게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출산인데 뭘 그렇게 유별나게 하나’라며 꾸짖고 나무랐다. A씨는 점점 우울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딸이 태어난 지 13일 되는 날. A씨는 남편에게 아기를 키우는 게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생을 포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자, 남편은 A씨를 근처 병원의 정신과에 데려갔다. 그러나 병원 측은 입원한다 해도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이라 치료 효과가 낮다고 판단했다. 결국 A씨는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무엇보다 A씨가 입원을 하면 아기를 돌볼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병원에서는 대신 A씨에게 항우울제를 처방했다. 병원 측은 A씨의 상태가 매우 안 좋다며 남편에게 아내를 혼자 두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하지만 A씨는 집으로 돌아와 ‘엄마 역할을 못 한다면 그냥 죽지 살아서 뭐 해’라는 메모를 남기고 딸과 함께 베란다 밖으로 몸을 던졌다. 딸은 사망했고, A씨는 목숨은 건졌으나 장애를 갖게 됐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던 A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보호하고 양육해야 할 의무가 있는 어머니인 A씨의 범행으로 절대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고귀한 생명이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한 채 목숨을 잃게 됐다는 점은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외국인인 A씨가 남편 외에는 정신적으로 의지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자제력을 잃었다는 점을 감안했다. A씨가 자신의 손으로 어린 딸의 생명을 빼앗았다는 죄책감과 후회 속에서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양형에 반영됐다. ●“모든 게 내 탓”… 숨쉬기도 힘든 고통의 나날 B씨는 2015년 결혼한 지 2년 만에 아기를 낳고 산후우울증에 빠졌다. 무기력증과 우울감, 판단 능력 저하 등 여러 감정이 B씨를 덮쳤다. 아기를 잘 돌보지 못한다는 죄책감이 항상 가슴을 짓눌렀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정적 생각은 불면증으로 이어졌다. 우울증이 깊어진 어느 날 B씨를 대신해 남편이 퇴근 후 밤늦게까지 아기를 돌봤고, 다음날 늦잠을 자게 되면서 지각을 했다. 그러자 B씨는 또 자신의 탓이라고 여기며 한동안 내조를 못 한다는 자괴감에 시달렸다. 어떤 날 그런 감정에서 겨우 벗어나는 것 같다가도, 얼마 뒤에는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렇게 B씨의 상태는 나빠졌다가 좋아지기를 반복했다. 무려 7개월이나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B씨는 충동적으로 생후 7개월 된 아이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극단적인 시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전에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이번에는 아이를 잃게 됐다. 재판부는 “B씨는 산후우울증으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라면서 “피고인만 살아남게 된 점, 이 범행으로 인해 받게 되는 국가의 형별 이외에도 자신의 어린 자식을 죽였다는 죄책감을 평생 짊어지고 살아갈 것이므로 어떤 의미에서 형벌보다 더 큰 고통을 추가로 받게 될 수 있다”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밤샘 수유에 수면 부족… 기댈 곳이 없다 ‘대한민국 엄마’라면 모두 고개를 끄덕일 독박육아와 수면부족은 산후우울증에 빠진 엄마들을 더 극단으로 밀어 넣는다. C씨는 출산 이후 수유를 하느라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늘 피곤함에 시달렸다. 심한 젖몸살까지 앓아 몸 상태도 안 좋아졌다. 남편은 오전 6시에 직장에 출근해 밤 9시 넘어 돌아왔다. 남편을 포함해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자 C씨에게 산후우울증이 찾아왔다.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고자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증상은 계속 이어졌다. 어느덧 아기는 만 3세가 됐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등 또래 다른 아이들에 비해 발육이 더뎠다. C씨의 스트레스는 깊어졌다. 주위 사람들에게서 ‘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고 손가락질을 받는 것 같다’는 생각에 시달렸다. 병원에 입원해 우울증 치료를 받았음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아기 때문에 내 인생이 힘들게 됐다’는 생각이 C씨를 삼켰다. 조현정동장애 등으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였던 그는 결국 아기의 생명을 빼앗으려 했다. 다행히 그때 집에 돌아온 남편이 그를 제지하고 아이를 구했다. 재판부는 C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들뿐만 아니라 판결문에는 산후우울증의 영향으로 물건을 훔치거나 건물에 불을 지른 사례도 담겨 있었다. 산후우울증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술을 마신 뒤 자녀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기 위해 음주운전을 한 사건도 있다. 극심한 산후우울증에 빠진 다른 엄마는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외워 병원 처방을 받고 이를 이용해 수차례 부적절한 방법으로 수면제를 구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산후우울증으로 인한 범죄가 늘고 있다”면서 “정신·신체적으로 각종 변화를 겪는 산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단독] ‘우울한 엄마’ 3배 늘었다

    [단독] ‘우울한 엄마’ 3배 늘었다

    “아기까지 버리고 도망가고 싶었다”2019년 고위험군 1000명당 24.4명정신건강센터 연계 비율 절반 안 돼관리·지원 미흡… 국가시스템 시급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산후우울증은 축복이었던 출산을 한순간 ‘지옥’으로 떨어뜨린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이고 가벼운 우울감에 육아 스트레스와 정체성 혼란까지 더해지면 ‘산후우울증’이란 깊은 늪에 빠진다. 동반 자살이나 영아 살해 등 파국에 이른 사례도 우리 주변에 흔하다. 이런 심각성에도 국내에서는 정확한 유병률조차 파악되지 않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지원도 전무한 실정이다. 서울신문은 5회에 걸쳐 ‘처음 쓰는 산후우울증 리포트’를 연재하고 산후우울증 관련 통계와 연구자료, 설문, 산모들의 사연 등을 바탕으로 정책적·제도적 개선 방향을 찾고자 한다. 출산 후 우울증을 겪는 ‘우울한 엄마’의 비율이 5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서울신문이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을 통해 입수한 ‘보건소 산후우울증 관리 실적’의 고위험군 산모와 ‘연도별 출생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1000명당 7.3명이던 산후우울증 고위험 산모는 2019년 24.4명으로 3.34배 급증했다. 2016년 14.3명(5810명), 2017년 23.1명(8291명), 2018년 26.8명(8747명) 등 해마다 증가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검사 건수 자체가 급감하면서 17.0명(4623명)을 기록했다. 산모 가운데 극히 일부만 보건소에서 산후우울증 검사를 받는다는 점에서 실제 고위험군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선별검사를 받은 산모 중 고위험 판정을 받은 비율은 2015년(10.95%) 이후 2020년(10.81%)까지 꾸준히 10%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산후우울증은 산모의 일상생활뿐 아니라 아기와 안정적인 애착 관계 형성, 유아 발달, 가족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산후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던 김현주(35·가명)씨는 “그토록 바라고 기다렸던 아기를 버리고 도망가고 싶었다”면서 “차라리 내가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단 생각만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수면 부족과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김씨는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고 말했다. 남편과의 갈등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으며, 급기야 베란다에서 몸을 던지는 상상까지 했다고 한다. 이처럼 산후우울증은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이지만 이에 관한 정부의 대책이나 관리 시스템은 미흡하다. 특히 고위험 판정을 받고 정신건강센터 연계 등 후속 관리가 이뤄진 경우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고위험 산모의 정신건강센터 연계 비율은 2015년 59.95%에서 2019년에는 43.24%로 오히려 16%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신용욱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산후우울증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당장 아기의 정서적 불안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런 아기가 성인이 되면 각종 사회문제의 원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하루빨리 산모의 우울증 관리 및 양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국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엄마는 신생아를 안고 몸을 던졌다…위험한 ‘산후우울증’

    [단독]엄마는 신생아를 안고 몸을 던졌다…위험한 ‘산후우울증’

    ‘3명 중 1명이 자살 충동을 느낀다.’ 출산 후 겪는 산후우울증을 방치하면 얼마나 위험한 지 보여주는 통계다. 실제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15년 전국 20~40대 기혼 여성 1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3.7%는 산후우울증으로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비율은 2%로 조사됐다. 애꿎은 갓난아이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응답자의 절반(50.3%)은 산후우울증으로 인해 아이를 거칠게 다루거나 때린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11.8%)은 아이에게 욕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산후우울증을 단순히 개인과 가족의 영역에만 놔둬선 안되는 이유다.11일 서울신문은 지난 5년 간 법원에서 확정된 33건의 산후우울증 관련 사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산후우울증이 원인이 된 범죄 중 가장 많은 것은 ‘살인’으로 전체의 절반인 16건을 차지했다. 또 아동학대·아동복지법 위반(7건), 마약·약물(3건), 음주운전(2건), 공무집행방해(1건), 절도(1건), 방화(1건) 등 다양했다. 방치된 산후우울증이 개인은 물론 사회를 위협하는 원인이 된 것이다. 특히 판결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산후우울증에 빠진 이들을 방치하면 어떤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는 지를 잘 보여준다. ●생후 13일 핏덩이와 몸을 던진 베트남 엄마 “나는 진짜 쓸모없는 사람이다. 나는 못된 사람이다. 엄마 역할을 못 한다면 그냥 죽지 살아서 뭐 해. 모두에게 미안하다. 안녕.” 출산 후 극심한 산후우울증을 앓던 국내 거주 외국인 A씨는 이 말을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 속 육아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던 A씨에게 들이 닥친 산후우울증은 그의 삶을 한순간 비극으로 몰아넣었다. 베트남 출신 A씨는 지난 2019년 말 딸을 출산했다. 산부인과를 나와 집에 와보니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했다. 가뜩이나 타국 생활에 외로움을 타던 A씨에게 육아는 두려움 그 자체였다. 출산 후 육아를 도와달라고 베트남에 있던 어머니와 외할머니를 한국으로 모셔왔지만, 이들은 금전을 요구하며 아이를 키우는 것을 제대로 도와주지 않았다. 오히려 산후우울증에 걸린 A씨에게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출산인데 뭘 그렇게 유별나게 하나며 꾸짖고 나무랐다. 그리고 A씨는 점점 우울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딸이 태어난지 13일 되는 날. A씨는 남편에게 아기를 키우는 게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생을 포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자, 남편은 A씨를 정신과 병원에 데려갔다. 병원 측은 처음에는 A씨의 상태가 심각해 보인다며 입원을 권유했다. 그러나 입원한다 해도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이라 치료 효과가 낮다고 판단했다. 결국 A씨는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무엇보다 A씨가 입원을 하면 아기를 돌볼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었다. 병원에서는 대신 A씨에게 항우울제를 처방했다. 병원 측은 A씨의 상태가 매우 안 좋다며 남편에게 아내를 혼자 두지 말고 주의를 줬다. 하지만 A씨는 집으로 돌아와 ‘엄마 역할을 못 한다면 그냥 죽지 살아서 뭐 해’라는 메모를 남기고 딸과 함께 몸을 던졌다. 딸은 사망했고, A씨는 목숨은 건졌으나 장애를 갖게 됐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던 A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보호하고 양육해야 할 의무가 있는 어머니인 A씨의 범행으로 절대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고귀한 생명이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한 채 목숨을 잃게 됐다는 점은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외국인인 A씨가 남편 외에는 정신적으로 의지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자제력을 잃었다는 점을 감안했다. A씨가 자신의 손으로 어린 딸의 생명을 빼앗았다는 죄책감과 후회 속에서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양형에 반영됐다. ●무기력·우울감·죄책감에 늪에 빠진 엄마 B씨는 2015년 결혼한 지 2년 만에 아기를 낳고 산후우울증이 뒤따라왔다. 무기력증과 우울감, 판단 능력 저하 등 여러 감정이 B씨를 덮쳤다. 아기를 잘 돌보지 못한다는 죄책감이 항상 어깨를 짓눌러 왔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정적 생각은 불면증으로 이어졌다. 어느 날은 우울증이 깊어진 B씨를 대신해 남편이 퇴근 후 밤늦게까지 아기를 돌봤고, 다음날 늦잠을 자게 되면서 지각을 했다. 그러자 B씨는 또 자신의 탓이라고 여기며 한동안 내조를 못 한다는 자괴감에 시달렸다. 어떤 날 그런 감정에서 겨우 벗어나는 것 같다가도, 얼마 뒤에는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렇게 B씨의 상태는 나빠졌다가 좋아졌다를 반복했다. 무려 7개월이나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B씨는 충동적으로 생후 7개월 된 아이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극단적인 시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전에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이번에는 아이를 잃게 됐다. 재판부는 “B씨는 산후우울증으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라며 “피고인만 살아남게 된 점, 이 범행으로 인해 받게 되는 국가의 형별 이외에도 자신의 어린 자식을 죽였다는 죄책감을 평생 짊어지고 살아갈 것이므로 어떤 의미에서 형벌보다 더 큰 고통을 추가로 받게 될 수 있다”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독박육아·수면부족에 증상 악화돼 대한민국 엄마들라면 모두 고개를 끄덕일 독박육아와 수면부족은 산후우울증에 빠진 엄마들을 더 극단으로 밀어 넣는다. C씨는 출산 이후 수유를 하느라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늘 피곤에 시달렸다. 심한 젖몸살까지 앓아 몸 상태도 안 좋아졌다. 남편은 오전 6시에 직장에 출근해 밤 9시 넘어 귀가했다. 남편을 포함해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자 C씨에게 산후우울증이 찾아왔다.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고자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증상은 계속 이어졌다. 어느덧 아기는 만 3세가 됐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등 또래 다른 아이들에 비해 발육이 더뎠다. C씨의 스트레스는 깊어졌다. 주위 사람들에게서 ‘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고 손가락질을 받는 것 같다’는 생각에 시달렸다. 병원에 입원에 우울증 치료를 받았음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아기 때문에 내 인생이 힘들게 됐다’는 생각이 C씨를 삼켰다. 조현정동장애 등으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였던 그는 결국 아기의 생명을 빼앗으려 했다. 다행히 그때 집에 돌아온 남편이 그를 제지하고 아이를 구했다. 재판부는 C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들 뿐만 아니라 판결문에는 산후우울증의 영향으로 물건을 훔치거나 건물에 불을 지른 사례도 담겨 있었다. 산후우울증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술을 마신 뒤 자녀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기 위해 음주운전을 한 사건도 있다. 극심한 산후우울증에 빠진 다른 엄마는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외워 병원 처방을 받고 이를 이용해 수차례 부적절한 방법으로 수면제를 구했다. 그는 약국에서는 약사가 조제실에 들어간 사이 앞에 놓여 있던 다른 사람들 처방전 14장을 가방에 몰래 가지고 나오기도 했다.
  • 생후 80일 아기 업고 담배 피운 육아도우미 입건

    생후 80일 아기 업고 담배 피운 육아도우미 입건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생후 80일 된 아기를 등에 업고 담배를 피운 혐의(아동복지법상 신체학대)로 60대 육아도우미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경기 용인시 B씨의 집 베란다에서 B씨의 아기를 등에 업은 채로 담배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에게 아기를 맡기고 외출하려고 집을 나섰다가 놓고 간 물건을 챙기러 다시 집에 들어갔다가 A씨의 흡연 장면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전국에 수십 곳의 지점을 둔 육아도우미 업체를 통해 A씨와 계약을 하고 아기를 맡겼다가 이런 일을 겪은 뒤 지역 맘카페 등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흡연 장면을 목격한 다음 날 경찰에 A씨를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아기를 업고 담배를 피운 일이 더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 8주 아기까지…희대의 호주 성폭행범 “기억 못할 것” 황당 주장

    8주 아기까지…희대의 호주 성폭행범 “기억 못할 것” 황당 주장

    생후 8주 아기 등을 상대로 끔찍한 성범죄를 저지른 호주 남성에게 징역 30년이 선고됐다. 현지 매체 ‘더 오스트레일리안’는 8일 다우닝지방법원이 아동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브라이언 마이클 그런지(38)에 징역 30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피고인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교외에서 영아 및 아동 3명을 유린했다. 그중 한 명은 태어난 지 고작 8주밖에 안 된 아기였다. 기소 내용을 보면 피고인은 자신의 아내가 아기 엄마와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몰래 집 안으로 침입해 아기를 성폭행했다. 정신 감정 단계에서 피고인은 “그날 아침 비아그라를 먹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진술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피고인은 각각 2살, 5살 유아도 성적으로 학대했다. 특히 5살 유아는 아주 오랜 기간 지속해서 추행했다. 카메라에 성기를 노출하도록 부추겨 음란물도 제작했다. 현지언론은 학대에 관한 세부 사항들이 너무 끔찍해 차마 보도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피고인은 “피해자들이 너무 어려서 피해 사실을 기억 못 할 것이며, 그 후의 행동에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아동 성폭력을 아내 몰래 바람피운 것쯤으로 여기는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가해자가 아직도 혐오스러운 범죄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꾸짖었다. 담당 판사는 “극도의 타락, 극심한 충격이다. 지역사회의 다른 올바른 구성원 모두가 혐오와 불안에 떨고 있다”며 징역 3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가석방 자격은 2044년 3월 29일 주어진다. 아동음란물 제작 및 소지 혐의에 대해서는 별도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피고인은 7개의 저장장치에 3만 개 넘는 아동음란물을 저장하고 있었다. 음란물을 수집하는 데는 600만 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는 “아동음란물은 실제 피해자가 존재하는 범죄다. 특히 보호장치가 거의 없는 개발도상국 빈곤층 아동과 관련이 있다”면서 “아동음란물 소지자는 착취와 학대를 먹고 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피고인은 자신의 역겨운 범죄를 눈치챈 다른 수감자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껴 구치소에서 별도의 보호 구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실종된 ‘만삭’ 불륜녀, 뱃속 태아 사라진 채 의문사 당했다

    실종된 ‘만삭’ 불륜녀, 뱃속 태아 사라진 채 의문사 당했다

    브라질에서 아기를 임신한 여성이 실종 후 사망한 채 발견됐다. 8일 영국 일간 ‘더 선’은 브라질에서 일어난 의문의 임산부 사망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실종된 여성 다이사 캄포스 도스 산토스(23)는 일주일만에 인근 철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당시 산토스는 한 기혼 남성과 내연관계로 생긴 아기를 임신 중이었다. 임신 8개월 산토스는 출산을 한 달 앞둔 채 목숨을 잃었다.산토스의 죽음에는 의문점이 많았다. 만삭 상태인 그의 아기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시신의 상처와 부패 정도로 보아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컸다. 한 법의학 교수는 “누군가 아기를 납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산토스를 살해 했을 확률이 크다”며 “아기가 살아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토스의 엄마 역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강제로 출산을 당하고 살해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리우데자네이루 현지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나 증거가 미흡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 알렉산더 맥퀸부터 자라까지, 영국 왕세손비의 패션

    알렉산더 맥퀸부터 자라까지, 영국 왕세손비의 패션

    고가의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저렴한 스파 브랜드까지 자유롭게 오가는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비의 패션이 화제다. 때로는 시어머니 고 다이애나 왕세자빈을 떠올리게 하는 패션부터 아직 어린 세 자녀를 돌보기에 적합한 젊은 아기엄마 패션까지 종횡무진 오가며 우아함을 과시한다. 특히 미들턴이 지난달 29일 첫째 아들 조지 왕자, 남편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참가한 ‘유로 2020’ 경기에서 입은 붉은색 트위드 재킷은 90달러(약 9만원)의 자라 제품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평소 미들턴이 자주 입는 고가 디자이너 브랜드로는 알렉산더 맥퀸, 제니 팩햄이 있다. 가끔 입는 에르뎀, 에밀리아 윅스테드, 록산다 등도 한 벌당 수백만원 대의 비싼 드레스다. 하지만 미들턴이 이처럼 비싼 옷만 입는 것은 아니다. 그녀가 좋아하는 ‘거리 패션’ 브랜드로는 수페르가의 운동화부터 스페인 스파 브랜드 자라가 있다. 수페르가는 이탈리아 스니커즈 브랜드로 인기있는 흰색 운동화는 한 켤레 3만~4만원이면 구입 가능하다.케이트가 자라 제품을 입은 적은 여러 차례 있는데 지난해 2월 사우스 웨일즈 방문때 입은 자라의 붉은색 니트 드레스는 매진됐다. 이 드레스의 가격은 39파운드(약 6만원)였다. 자라의 드레스와 함께 입은 네이비색 코트는 영국 브랜드인 홉스 제품이었다. 홉스 역시 영국의 거리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대중적인 패션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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