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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로 물든 마리우폴…“살려주세요!” 지하벙커에서 온 절박한 영상편지

    피로 물든 마리우폴…“살려주세요!” 지하벙커에서 온 절박한 영상편지

    러시아군이 포위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지하벙커에서 도움을 호소하는 피란민의 영상편지가 도착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지하벙커로 대피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변호사 빅토리아 코노발로프는 영상 편지에서 전 세계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오늘은 3월 13일이다. 우리는 마리우폴 지하벙커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와 여성, 노인 등 20명이 이곳에 있다.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다. 가스와 수도는 진즉 끊겼고, 폭격으로 식료품점과 약국이 파괴돼 생필품은 물론 응급처치 약품도 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 옆에는 칭얼거리는 아기를 달래는 여성과 엄마에게 매달려 흐느끼는 어린이들이 빙 둘러앉아 있었다.코노발로프는 떨리는 목소리로 “러시아 군용기가 머리 위에서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위해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설해 달라. 도와달라. 제발 여기서 우리 아이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러시아는 벌써 14일째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있다. 식수와 난방, 전기 공급은 이미 차단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 저항 의지를 꺾으려고 마리우폴에 화력을 쏟아부었다. 9일에는 어린이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해 국제적 원성을 샀다. 인구 40만 명의 마리우폴에서는 현재까지 2500명 넘는 민간인이 러시아군 공격으로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간 인도주의적 통로 확보를 위해 러시아와 여러 차례 접촉했다. 하지만 양측의 팽팽한 견해차 속에 협상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그러자 마리우폴 시당국은 위험을 무릅쓰고 15일부터 이틀간 민간 차량 2000여 대를 동원해 2000~3000명의 시민을 대피시켰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포위한 뒤 이뤄진 첫 민간인 대피였다. 러시아군은 저공비행 등으로 피란 행렬을 위협하긴 했지만, 공격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도시에 고립된 사람을 위한 식수·식량·의약품 등의 물품 반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여전히 인도적 지원 물품은 마리우폴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일주일간 마리우폴에 인도적 지원품을 전달하고 여성과 아이를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모두 실패했으며, 이날도 호송 트럭은 도시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가까스로 마리우폴을 탈출한 주민은 도시가 피로 물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15일 워싱턴포스트(WP)는 마리우폴에서 넘쳐나는 시신을 감당하지 못한 주민이 구덩이를 파고 한꺼번에 시신을 묻는 집단 매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피란민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로에는 방치된 시신이 널려 있다고도 전했다. 실제로 한 마리우폴 주민은 현지를 촬영한 동영상과 함께 “도시 전체가 도살장이 된 것 같다. 땅은 피로 흥건하고 슬픔과 절망이 가득하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도시 봉쇄에 홍콩 탓하는 中네티즌…우한 잊었나

    코로나19 도시 봉쇄에 홍콩 탓하는 中네티즌…우한 잊었나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하며 광둥성 선전 등 일부 도시에 봉쇄령까지 내려지자 앞서 유행을 맞은 홍콩으로 중국 내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과 웨이보에 현 코로나19 확산세가 홍콩 탓이라고 불평하는 의견이 널리 퍼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러한 여론이 홍콩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홍콩 때문에 광둥성 운다”…불만글 확산 위챗에서 확산 중인 ‘선전은 봉쇄됐다. 홍콩은 어떠한가’라는 제목의 글은 봉쇄로 인적이 끊긴 선전의 거리 사진과 인파로 붐비는 홍콩의 해변·쇼핑몰 사진을 대비시키고선 “광둥성 전체가 홍콩 때문에 울고 있다. 나는 화가 난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 글은 위챗에서 수천회 공유됐다.또 다른 위챗 이용자들은 홍콩 때문에 중국에 코로나19가 퍼졌는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사과도 하지 않고 여전히 중국식 봉쇄와 전수검사를 진행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전파력이 큰 오미크론 변이 유행 속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지역이나 도시를 전면 봉쇄하고 전수검사를 시행하는 등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 중이다. 이에 비해 홍콩은 자체적인 방역 정책을 시행 중이다. 앞서 람 장관은 홍콩과 인접한 선전이 14일 도시 봉쇄에 들어가자 “홍콩은 자원과 인력, 시스템 차원에서 선전처럼 전수검사를 불시에 갑자기 단행할 수 없다”며 선전과 홍콩의 직접 비교는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선전의 한 위챗 이용자는 “우는 아기는 늘 우유를 얻는다”며 “우리가 지금 위기에 처했는데 그냥 홍콩에 대한 식량 공급을 끊어버리면 안 되나?”라고 썼다.광둥성과 선전시가 도시 봉쇄와 방역 강화에도 홍콩에 식량 등 물자 공급을 계속하는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홍콩은 신선 채소 등 많은 물자를 선전을 통해 중국 본토에서 들여오고 있다.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위챗을 통해 “홍콩이 선전 사태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홍콩 내 친중 정치인들도 본토인들의 불만을 이해한다며 홍콩 정부 비판에 가세했다. 홍콩 유일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인 탐유충은 중국 감염의 상당수가 홍콩발이기에 중국 네티즌들의 실망감을 이해한다면서 “홍콩 정부도 이미 많은 비판을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 비난할 수 없듯이 홍콩 비난도 멈춰라” 반면 홍콩 최대 노조연합단체인 공회연합회의 웡궉킨은 “전 세계적인 대유행을 일으킨 코로나19에 대해 처음 발병 사례가 보고된 우한을 비난할 수 없듯이 홍콩을 비난해서도 안 된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한편으론 중국 네티즌들의 홍콩 비판 여론은 중국 정부의 시각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홍콩마카오연구협회 라우시우카이 부회장은 “어떤 면에서 중국 네티즌들의 목소리는 중앙 정부가 홍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대변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들의 발언은 이미 삭제됐을 것”이라고 봤다. 홍콩정부 불신에 백신 접종률 턱없이 낮아홍콩은 15일 코로나19 신규 환자 2만 7765명을 기록했으며, 사망자는 역대 최고인 289명으로 보고됐다. 13일까지 홍콩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993명으로 2020년 초 우한에서 집계된 코로나19 사망자(3869명) 수를 넘어섰다. 중국 당국의 은폐 속에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홍콩은 이마저도 넘을 가능성이 있다. 홍콩의 이러한 대유행과 높은 치명률은 낮은 백신 접종률 때문이다. 홍콩은 지난해 2월 말부터 충분한 물량 속에 화이자와 중국 백신인 시노백 두 종류의 백신을 접종했으나 홍콩인들이 접종을 꺼리면서 도중에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화이자 백신을 어쩔 수 없이 다른 나라에 기부해야 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까지 1차 이상 백신 접종률이 80%에 미치지 못했고, 8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은 지난달까지도 30%를 넘지 못했다. 2019년 반정부 시위 이후 정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젊은 층은 백신 접종은 물론이고 출입 QR코드조차 찍으려 하지 않았고, 노년층은 홍콩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의 없어 감염 위험이 적고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등의 이유로 접종을 거부했다. 홍콩대 연구진은 이미 지난 14일까지 홍콩 740만명의 전체 인구 중 절반가량인 358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5월 중순은 돼야 신규 환자가 100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 “할아버지와 결혼할 13세女 구함”…이번엔 다른 여고 앞 ‘기웃’

    “할아버지와 결혼할 13세女 구함”…이번엔 다른 여고 앞 ‘기웃’

    “60대男 아기 낳을 미성년자 구함”여고 앞 현수막 ‘재등장’경찰, 50대 남성 현행범으로 체포 대구의 한 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아이 낳고 살림해줄 여학생을 구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이 됐던 50대 남성이 또 같은 지역 여고 주변을 배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대구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실시간 대구’에는 ‘아이 낳아줄 여성 구한다는 현수막 남성 또 다시 출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한 장 올라왔다. 사진에는 남성 A(59)씨가 달서구 B여고 앞에서 경찰에게 제지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전날 대구 달서구 한 여고 앞에 자신의 트럭을 세운 뒤, 트럭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현수막을 달았다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앞서 A씨가 트럭에 현수막을 달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 현수막에는 “세상과 뜻이 달라 도저히 공부가 하기 싫은 학생은 이 차량으로 와라”며 “혼자 사는 험한 60대 할아버지의 아이를 낳고 살림 할 희생종 하실 13~20세 사이 여성 분 구한다”는 내용의 글귀가 담겼다. 하단에는 연락처로 추정되는 번호도 함께 있다.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현수막을 걸어둔 트럭을 학교 정문 쪽에서 후문 쪽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또 다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현수막을 압수하고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A씨에 대해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와 함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도 적용해 검찰에 기소할 방침이다. 옥외광고물법 제4조 1항에 따르면 공중에 대한 위해를 방지와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 등 일부 지역에는 광고물 등을 표시하거나 설치해서는 안 된다. 또 제5조에 따르면 청소년의 보호·선도를 방해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광고물 등을 표시하거나 설치하지 못하게 한다. 경찰은 “해당 현수막 내용이 청소년에게 지속적인 성적 수치심을 준다고 판단했고, 유사 판례를 검토한 결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한편 현행법상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19세 이상의 성인은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강간으로 보고 미성년자 의제강간죄에 따라 처벌받는다. 형법 제305조 3항에 따르면, 본 죄를 범할 목적으로 예비 또는 음모한 사람도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 중국인들, 우크라이나에서 ‘신생아 인신매매’ 시도하다 적발

    중국인들, 우크라이나에서 ‘신생아 인신매매’ 시도하다 적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중국인 남성들이 국경에서 신원 미상의 신생아를 인신매매하려다 체포됐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지난 14일, 체르니우치주(州) 포루브네 검문소에서 두 명의 중국인 남성이 신생아로 추정되는 아기를 품에 안은 채 국경을 건너려는 것을 제지했다. 중국인 남성 두 명은 루마니아로 넘어가려고 시도했지만, 국경수비대는 이 남성들이 품에 안은 아기들에 대한 어떤 신분증명서류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조사 결과, 문제의 중국인들은 몇 주 전 아기없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사실이 확인됐다. 현지 국경수비대는 심문을 통해 수비대에게 적발된 아기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아내려 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현장에서 체포된 중국인 남성 2명은 아기가 없는 상태로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뒤, 우크라이나의 어딘가에서 아기를 건네받았고, 이 아기들을 데리고 루마니아로 건너가려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중국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막 태어난 신생아를 납치해 인신매매를 시도하려 한 것으로 보고, 아기들의 출처를 확인할 때까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국경수비대는 “아기들은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돌보고 있으며, 현재 안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경에서는 난민을 노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폴란드로 들어가는 주요 관문 중 하나인 메디카 국경검문소 앞에서는 여성과 아이들만 골라 차량에 태우려던 남성이 현장 관계자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유엔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탈출한 난민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도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 1초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피란을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한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14일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 46명을 포함해 민간인 636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어린이 62명을 포함해 1125명으로 집계됐다.
  • [STOP PUTIN] 포탄 퍼붓고 전기도 수도도 의사도 없이 출산한 우크라 임산부

    [STOP PUTIN] 포탄 퍼붓고 전기도 수도도 의사도 없이 출산한 우크라 임산부

    포탄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우크라이나 임산부 안나 티모센코(21)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딸 알리사를 무사히 세상에 내놓았다. 수도 키이우에서 30㎞ 떨어진 부차란 작은 고향 마을에서 아파트가 폭발음에 흔들리며 전기도, 수도도 차단되고, 의사도 달려올 수 없는 상황에 몇 시간 산통 끝에 분만에 성공했다. 남부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이 폭격을 맞은 뒤 들것에 실려나간 임산부는 태아아 함께 사망한 반면,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마리아나 비셰기르스카야가 건강한 딸 베로니카를 출산하는 등 임산부 몇몇은 무사히 출산했다. 다른 임산부들은 그래도 의료진의 도움을 받은 반면, 안나는 가족과 이웃의 힘만으로 소중한 고고성을 터뜨리게 했다. 부부도 탈출하려 했지만 빠져나갈 자동차를 구하지 못했다. 마침 러시아군 수송 행렬이 길목을 막아버렸다는 소식을 듣고 살던 아파트로 돌아와야 했다. 안나는 15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난 먼지 자욱한 지하실보다 우리 집에서 아이를 낳고 싶었는데 숨쉬기도 곤란하고 폐가 탈 것 같아서였다”고 털어놓았다. 전날 늦은 밤에 분만을 시작했다. 남편 볼로디미르와 오빠(혹은 남동생)가 지하실 좁은 공간에서 그녀를 도왔다. 난방도 안돼 몹시 추웠다. 이웃들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그러겠다고 했는데 문제는 아이를 분만해본 경험이 아무도 없었다. 이웃 빅토리아 자브로드스카야(49)는 “일이 잘못되면 어쩌나 걱정돼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해서 지하실에 촛불을 켜놓았다. 이용할 물이라곤 병 안에 얼어붙은 물뿐이었다. 안나는 “이런 조건에서 아이를 낳을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첫 아이인데 난 아무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막막해진 이웃들은 의료진과 연락하려고 애를 썼지만 전화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발코니로 나가니 겨우 부차의 산부인과 의사와 통화할 수 있었다. 그는 오겠다고 약속했는데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나중에 문자가 왔는데 미안하다며 러시아 순찰대가 제지한 뒤 전화를 박살내버렸다고 해명했다. 이웃들이 아이를 받아내기로 했다. 오직 한 사람, 이리나 야조바가 약간의 의료 경험이 있었다. 빅토리아는 “아기 머리가 나오자 우리 모두 겁에 질렸ㅆ다. 아기는 새파랬고 우리는 뭘할지 몰랐다. 그 때 이리나가 아기의 머리를 부드럽게 돌렸더니 아기가 쑥 나왔다. 울지도 않아 우리가 때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울어댔고, 우리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고 돌아봤다. 마침 세계여성의날 아침에 알리사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남편 볼로디미르가 울음을 터뜨린 것은 물론이다. 이틀 뒤 부차도 우크라이나 정부와 러시아 국방부가 합의한 인도주의 대피 통로 중의 하나로 발표됐다. 안나는 “밤새 떠나야 할지 말아야 할지 논의했다”고 털어놓았다. 부부는 새 아기와 결심하고 안전한 루트가 있는지 알아보는 한편 전화기에 지도들을 내려 받았다.다음날 21대의 자동차가 부차 마을을 빠져나왔는데 안나 가족이 탄 차의 운전대를 빅토리아가 잡았다. 안나 가족의 차가 맨앞에 섰고 흰 깃발과 함께 ‘아이가 타고 있어요’ 표시를 한 채였다. 안나의 증언이다. “오는 길에 끔찍한 장면들을 봤어요. 실제로 이런 것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영화에서나 볼 법했죠. 길바닥에 시신들이 그냥 널려 있었어요. 집들은 다 부서졌고, 러시아 탱크들이 진주해 있었어요. 그들이 지나가는 우릴 쏠까봐 정말 무섭더라고요.” 몇 시간 동안 러시아 검문소를 안전하게 지나쳐 키이우에 도착, 각자 헤어졌다. “마침내 벗어났을 때 미소를 멈출 수가 없더군요. 힘겹게 빠져 나온 것이 믿기지가 않았어요.” 안나는 모성애를 다하는 일을 즐거워하고 있는데 부모들에게 손녀딸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많은 친척들이 이미 조국을 탈출했고, 부부는 떠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안나도 자신이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내 모든 생각은 (부차와) 이 나라의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일과 함께 하고 있어요. 그저 믿기지 않지만 우리는 곧 집에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 변기 영아살해는 사실혼 친부·친모 공동 범행

    변기 영아살해는 사실혼 친부·친모 공동 범행

    낙태약을 먹고 임신 32주만에 조산한 영아를 변기에 빠뜨려 살해한 사건은 사실혼 관계인 40대 친부와 20대 친모가 함께 저지른 범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A(42)씨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8일 오후 7시쯤 사실혼 관계인 B(27)씨가 낙태약을 먹고 남자 아기를 출산하자 23분간 양변기에 빠뜨려 숨지게 한 사건에 적극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영아 살해 혐의로 구속된 B씨는 “아기가 태어났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거짓 신고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수 분 안에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지난해 12월 임신한 사실을 알고 아이를 지우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으나 수술을 거부당하자 인터넷에서 낙태약을 구매해 복용키로 했다. 낙태약은 A씨가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범행 3∼4일 전 낙태약을 복용한 뒤 임신 32주만에 아기가 태어나자 변기에 함께 빠뜨려 살해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휴대전화 위치 등을 확인해 A씨가 B씨의 범행에 적극 가담한 사실을 밝혀냈다.
  • “차라리 날 죽여요” 우크라 ‘들것 임산부’ 끝내 사망…태아도 사산

    “차라리 날 죽여요” 우크라 ‘들것 임산부’ 끝내 사망…태아도 사산

    러시아군의 산부인과 병원 폭격으로 중상을 입은 우크라이나 임산부가 끝내 사망했다. 태아 역시 사산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 기자 아샤 돌리나는 우크라이나 현지 사진기자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한 임산부가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AP통신과 계약을 맺고 활동 중인 프리랜서 사진작가 예브게니 말로레트카는 지난 9일 러시아군의 마리우폴 산부인과 폭격 참상을 전했다. 그는 폐허가 된 병원에서 다친 몸을 이끌고 탈출하는 임산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피투성이가 된 임산부가 들것에 실려 나가는 장면을 촬영해 러시아군의 잔혹함을 만천하에 알렸다.들것에 실려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임산부는 골반이 으스러진 상태였다. 엄마와 아기 모두 위험했다. 아기가 죽어가는 것을 알아차린 엄마는 “차라리 나를 죽여달라”고 애원했다. 의료진은 서둘러 제왕절개 수술을 준비했다. 하지만 태아는 결국 사산됐다. 뒤이어 산모도 숨을 거뒀다. 수술을 맡은 외과의 티무르 마린은 “제왕절개 수술을 했으나, 태아가 살아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 산모라도 살리려 했으나 30분의 심폐소생술에도 호흡을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산모와 태아 모두 죽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산부인과 폭격 사망자는 최소 4명으로 늘었다. 마리우폴을 포위 중인 러시아군은 지난 9일 임산부와 어린이가 있는 산부인과 병원에 폭격을 가했다. 이 때문에 어린이 3명 등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만삭의 임산부들은 연기로 자욱한 병원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했다. 다행히 임산부 몇몇은 다른 병원에서 무사히 출산했지만, 들것에 실려나간 임산부는 끝내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현재까지 31건의 의료시설 공습을 감행했다. 그 결과 의료시설 24곳이 파괴됐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인구기금(UNFPA), 유니세프는 13일 보건·의료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을 러시아에 요구했다. WHO는 “의료시설에 대한 무자비한 공격으로 환자와 의료인이 죽거나 심각한 상처를 입고 있다”면서 러시아를 규탄했다. 이어 “영아와 어린이, 임산부, 환자, 목숨 내놓고 일하는 의료진 등에 대한 공격은 터무니없이 잔혹한 행동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의료 시스템은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의료체계의 붕괴는 재앙이 될 것이다”라며 “이런 일들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피 흘리며 구조된 마리우폴 산모, 뱃속 아기와 함께 숨졌다

    피 흘리며 구조된 마리우폴 산모, 뱃속 아기와 함께 숨졌다

    러시아군의 포격을 당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산부인과에서 구조된 산모와 아기가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만삭인 산모가 피범벅이 된 채 들것에 실려나오는 모습은 민간인 중에서도 약자를 표적으로 삼은 러시아군의 잔혹함을 전세계에 알린 바 있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건물 잔해에서 구조된 산모와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산모가 병원에 후송된 뒤 골반과 엉덩이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을 확인한 의료진은 제왕절개를 했으나 아기에게서 생명의 징후가 보이지 않았다. 의료진은 산모에게 30분가량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산모 역시 눈을 감았다. 의료진은 남편 등 가족이 산모의 시신을 수습하기를 기다리며 산모를 마리우폴의 집단 묘지에 매장하지 않았으며 산모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마리우폴을 포위한 러시아군은 지난 9일 산부인과와 어린이 병동을 포격했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 등 3명이 숨진 바 있다. 러시아는 마리우폴에서 민간인과 민간 시설을 대상으로 한 포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격으로 한 산모가 피를 흘리며 병원을 탈출하는 사진이 보도되자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뷰티 블로거의 조작된 사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산모는 이틀 뒤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40만명의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지난 13일까지 2200명에 달하는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합의한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민간인 대피가 수차례 번복된 가운데 전기와 수도, 난방이 끊기고 식량과 식수가 부족해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마리우폴의 민간인들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할 수 있다면서 민간인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휴전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 러시아, 병원‧의료기관 무차별 공격…WHO “잔혹한 행동 멈춰달라”

    러시아, 병원‧의료기관 무차별 공격…WHO “잔혹한 행동 멈춰달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보건‧의료기관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병원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1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인구기금(UNFPA), 유니세프 등은 “의료시설에 대한 무자비한 공격으로 인해 환자와 의료인이 죽거나 심각한 상처를 입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병원과 보건·의료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 WHO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금까지 31건의 의료시설이 공격당했다. 이로 인해 24건의 의료시설이 파손됐고, 5건의 공격으로 앰뷸런스가 파괴됐다고 WHO는 설명했다. WHO는 “아기와 아이들, 임신부, 환자, 그들을 돌보기 위해 목숨 걸고 일하는 의료진 등에 대한 공격은 터무니없는 잔혹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병원‧산후조리원 등 민간시설을 향한 무차별 공습을 서슴지 않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동을 공격해 어린이 포함 3명이 숨졌으며, 지난 11일에는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의 암병원 등 인근 지역 건물 여러 곳을 폭격했다. 러시아 정부는 민간 시설 공격을 부인하고 있다. 만삭의 몸으로 도망치는 임산부를 ‘배우’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피를 흘리는 러시아 민간인 여성을 향해선 ‘피가 아닌 포도주스’라고 왜곡 보도했다.WHO는 의료시설 파괴로,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WHO는 “우크라이나의 의료 시스템은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의료체계의 붕괴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이런 일들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도주의 기구와 의료진은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소아마비 등의 백신 접종도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 러시아 폭격에 발가락 잘린 임산부…고통 딛고 새 생명 출산

    러시아 폭격에 발가락 잘린 임산부…고통 딛고 새 생명 출산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에서 또 한 생명이 탄생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은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새 생명이 태어났다고 전했다. 11일 마리우폴의 한 병원에서 긴급 제왕절개 수술이 이뤄졌다. 산모가 지난 9일 러시아군의 폭격을 피해 도망친 지 이틀 만이었다.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산모는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산모는 배 속의 아기를 지키기 위해 만삭의 몸을 이끌고 대피하다 그만 발가락을 잃었다.하지만 산모는 배 속 아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전쟁의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아기를 지켰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산모는 건강한 딸을 품에 안았다. 딸 이름은 ‘알라나’로 지었다. 비슷한 시각, 마리아나 비셰기르스카야라는 이름의 산모도 딸을 출산했다. 비셰기르스카야 역시 러시아군의 산부인과 폭격 때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당시 다친 몸을 이끌고 병원을 탈출하는 그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전 세계가 러시아의 잔혹함에 분노를 쏟아냈다. 하지만 러시아는 마리우폴 산부인과 병원 폭격 자체를 부인했다. 만삭의 임산부 대피 사진도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정말 사실처럼 분장했다. 이 여성은 미용 블로그도 잘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그러나 다른 병원으로 대피한 비셰기르스카야가 11일 실제 출산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러시아는 궁지에 몰렸다. 비셰기르스카야는 딸에게 ‘베로니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9일째인 14일, 아조우해(아조프해) 연안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선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13일 현재까지 218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닷새간 사망자가 1000명 가까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 약 100개의 폭탄을 투하했으며, 산부인과와 어린이 병원을 공격해 17명이 다쳤다고 전했다.이달 초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포위하면서 주민 40만 명은 꼼짝없이 갇힌 꼴이 됐다. 생필품과 의약품 등 구호물자 수송 차량도 러시아군의 봉쇄로 마리우폴에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고립된 마리우폴 주민은 12일째 전기와 수도, 통신은 물론 식량과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적십자위원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마리우폴에 고립된 민간인을 구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적십자위원회는 “음식, 물, 의약품 같은 필수품도 바닥났다. 적십자 요원을 포함한 민간인 수십만 명이 난방도 되지 않는 지하 대피소에 갇혀 있다”고 호소했다. 또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민간인 및 군인의 주검이 거리에 방치되어 있다며 “고통이 그야말로 막심하다”고 개탄했다.
  • 30대 친모 생후 2개월된 아이 살해

    30대 친모 생후 2개월된 아이 살해

    30대 친모가 생후 2개월된 남자아기를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충북 음성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7·여)씨를 붙잡아 조사중에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40분쯤 음성군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2개월 남아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자수했다. 숨진 아이에게 특별한 외상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한 뒤 A씨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친모는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쉿, 아기가 자고 있어요/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쉿, 아기가 자고 있어요/탐조인·수의사

    우리 동네에서 그곳을 발견했을 때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바위 절벽 군데군데 심어진 나무는 수리부엉이가 딱 좋아할 만한 장소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서너 번씩 그곳에 가서 수리부엉이의 흔적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몇 주를 그렇게 보낸 후 깨달았다. 비록 지형적으로는 수리부엉이가 좋아할 만하지만 그곳은 너무 시끄럽다는 걸. 사냥할 때 시력보다 청력을 더 많이 사용하는 수리부엉이로서는 그 장소가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기회가 왔다. 수리부엉이 목격담이 꽤 들렸던 곳이다. 가서 살펴보니 바위 절벽은 사람 걷는 길 아래 바다 쪽으로 있어 둥지를 만들기엔 불안해 보이기도 하고 바람이 너무 센 것 같기도 했다. 주변 절벽이란 절벽은 다 살피다가 안 보여서 포기할 때쯤 파도 소리와 함께 아스라이 ‘부우부우’ 하는 소리가 들렸다. 수리부엉이 소린데? 분명 근처에 있는 것 같아서 주위를 살피는데 어느 나무 아래 새똥이 흩어져 있었다. 혹시 수리부엉이 똥?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변을 열심히 살피는 도중 눈에 띄는 털뭉치. 드디어 만났다, 수리부엉이. 사실 수리부엉이를 보러 간 2월은 수리부엉이가 한참 알을 품는 시기다. 그러므로 암컷은 꼼짝없이 둥지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둥지를 찾으면 수리부엉이를 보기 쉽지만 반면 둥지를 찾지 못하면 수리부엉이를 보기 어렵다. 그런데도 소나무에 앉은 수리부엉이를 보다니 정말 운이 좋았다. 지금 새 학기가 시작됐듯 수리부엉이 2세들도 한참 태어나 자랄 시기다. 새끼들이 둥지에 있기 때문에 부모가 둥지를 떠나 멀리 가기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둥지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오면 부모 수리부엉이가 둥지를 옮기기도 한다고 한다. 문제는 팔이 없는 수리부엉이가 새끼들을 옮기다가 떨어뜨려 미아가 되기 쉽다는 것. 빨리 구조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구조돼도 생존 기술을 부모로부터 충분히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사냥이 필수인 맹금들은 어려서 구조되는 순간 자생력이 확 떨어지고 다 큰 뒤에도 굶어 죽기 십상이다. 내가 애타게 찾아 헤맸듯 하늘을 나는 밤의 제왕, 멋진 수리부엉이를 보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새끼 수리부엉이가 어릴 때는 부모가 예민해지므로 조용히 멀리서 바라봐 주기를 부탁드린다. 그래야 그 예쁜 아기들이 잘 자라서 그다음해에 또 볼 수 있을 테니까.
  • 아기 유모차만 태웠는데...지하철 출발했다

    아기 유모차만 태웠는데...지하철 출발했다

    유모차만 태웠는데 출발한 지하철다음역까지 달린 母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유모차만 태우고 엄마가 타기 전 전동차가 출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MBC에 따르면 서울의 한 전철역 승강장에 유아차와 함께 서 있던 20대 여성 A씨는 열차가 도착한 뒤 승객이 모두 내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17개월 된 딸이 탄 유모차를 밀었다. 그런데 A씨가 열차에 오르려는 순간 열차 문이 닫혔고, 딸이 탄 유모차만 열차와 함께 그대로 떠나버렸다. 당황한 A씨는 전철을 쫓아갔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A씨는 우리 말이 서툰 외국인으로 역무원에게 도움도 청하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역 밖으로 뛰어나와 다음 역까지 1㎞를 내달렸다. 그는 서툰 한국말로 “막 뛰어갔다. 빨리 아기한테 가고 싶었다. 계속계속 달렸다”고 말했다. 다음 열차는 16분 뒤에야 오는데다 휴대전화와 지갑도 유모차에 둔 상태여서 뛸 수밖에 없었다는 게 A씨의 말이다.다행히 상황을 목격한 여성 승객이 다음 역에서 아이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고, A씨는 무사히 아이와 만날 수 있었다. A씨는 “아기가 많이 울었다. 아기랑 이제 지하철(타러) 가고 싶지 않다.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A씨의 남편은 “(아내가) 치과 수술을 했다. 그런데 실밥이 다 풀렸더라. 어금니 악물고 달려간 것”이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번 사고는 스크린도어(안전문) 센서가 고장 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이라면 승객이 탄 것을 확인하고 스크린도어가 닫혀야 하지만, 문이 열린 채 유모차만 싣고 출발한 것이다. 한편 코레일은 사고를 당한 A씨에게 사과했으며, 오작동 원인을 조사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속보] 다소 줄어 신규 확진 26만 184명… 오후 6시까지 3만 5881명↓

    [속보] 다소 줄어 신규 확진 26만 184명… 오후 6시까지 3만 5881명↓

    경기 6만명 넘어…수도권 12만 3500명부산 2만명 훌쩍…비수도권 13만 6684명하루 평균 30만명꼴…접종완료율 86.6%전파력이 델타 변이의 2~3배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대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13일 오후 6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26만명을 넘어 26만 184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3만 5881명 줄어든 수치다. 집계가 마감되는 자정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어 14일 0시 기준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6만 18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동시간대 집계치 29만 6065명보다는 3만 5881명 적지만 1주 전인 지난 6일(17만 4537명)의 1.5배, 2주 전인 지난달 27일(11만 7188명)의 2.2배 규모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12만 3500명(47.5%), 비수도권에서 13만 6684명(52.5%)이 나왔다. 지역별로는 경기 6만 1315명, 서울 4만 7954명, 부산 2만 2010명, 경남 1만 9558명, 충남 1만 4420명, 인천 1만 4231명, 경북 1만 2053명, 대구 1만 1088명, 전북 8450명, 강원 8441명, 전남 8225명, 광주 8053명, 대전 7262명, 충북 5933명, 울산 5336명, 제주 3777명, 세종 2078명 등이다. 지난 7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1만 709명→20만 2711명→34만 2433명→32만 7541명→28만 2978명→38만 3664명→35만 190명으로 하루 평균 약 30만 32명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6%(누적 4443만 4250명)이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62.6%(누적 3210만 2254명)가 마쳤다.제주서 생후 12개월 확진 이틀 만에 사망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사망자가 전국에서 하루새 251명 추가돼 누적 1만 395명, 누적 치명률 0.16%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269명)보다는 18명 줄어든 수치지만 확진자 증가로 인해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여전히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고 있다.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1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45명, 60대 29명, 50대 11명, 40대 3명, 20대 2명이다. 사망자 251명 가운데 94명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다. 미접종 사망자 중 80세 이상이 57명, 60대 15명, 70대 14명, 50대 5명, 40대 2명, 20대 1명이다. 역대 최대 확진자가 쏟아진 제주에서 생후 12개월 된 아기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안타깝게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제주도는 지난 10일 코로나19에 확진 판정된 12개월 아기가 입원 치료를 받다가 이틀 만인 12일 숨졌다고 밝혔다.
  • [속보] 제주서 생후 12개월 아기 확진 이틀 만에 사망

    [속보] 제주서 생후 12개월 아기 확진 이틀 만에 사망

    제주서만 6203명 확진…일별 역대 최다20대 2명 포함 사망 하루새 251명사망자 중 접종자 63%, 미접종자 37%역대 최대 확진자가 쏟아진 제주에서 생후 12개월 된 아기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안타깝게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로나19에 확진 판정된 12개월 아기가 입원 치료를 받다가 이틀 만인 12일 숨졌다. 도는 또 기저 질환이 있는 70대 1명, 80대 1명, 90대 1명이 코로나19로 11∼12일 각각 숨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도내 누적 사망자는 46명으로 늘었으며, 치명률은 0.06%다.  이와 함께 제주에서는 전날인 12일 620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도내 역대 일별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사망자가 전국에서 하루새 251명 추가돼 누적 1만 395명, 누적 치명률 0.16%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269명)보다는 18명 줄어든 수치지만 확진자 증가로 인해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여전히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고 있다.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1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45명, 60대 29명, 50대 11명, 40대 3명, 20대 2명이다. 사망자 251명 가운데 94명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다. 미접종 사망자 중 80세 이상이 57명, 60대 15명, 70대 14명, 50대 5명, 40대 2명, 20대 1명이다.
  • 첫 우크라 난민 신생아…1130㎞ 운전 끝에 폴란드서 출산한 산모

    첫 우크라 난민 신생아…1130㎞ 운전 끝에 폴란드서 출산한 산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많은 난민이 유럽연합(EU) 국가로 향하는 가운데,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피란 끝에 태어난 첫 신생아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동부 카비브에 살던 루슬란 주랄레프(46)의 아내 크세니아(33)는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지난달 말 당시 뱃속에 곧 태어날 아기를 품고 있었다. 부부는 진통이 시작되기 전에 우크라이나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해 피란을 결정했다. 목적지는 폴란드였지만, 폴란드로 향하는 난민이 너무 많은 탓에 기차를 타는 일은 불가능했다. 부부는 결국 차량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이 살던 카비브에서 폴란드 국경까지는 무려 1127㎞에 달했다. 도로는 이들처럼 차량으로 혹은 도보로 피란을 결정한 피난민으로 북적였고, 차량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쉬지 않고 운전한 끝에 폴란드 국경을 약 20㎞ 앞둔 지점까지 왔지만, 그곳부터는 차량이 꼼짝하지 않았다. 너무 많은 피란민이 몰린 탓이었다. 그는 차에서 뛰어나와 아이를 안고 있는 또 다른 피란민에게 먼저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남편인 루슬란은 “(또 다른 피란민에게) ‘당신은 아들을 안고 있는 것 같군요. 저도 제 아이를 안고 싶어요. 그러니 먼저 지나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길을 양보했지만, 모든 피란민이 양보해 준 것은 아니었다”면서 “그들(피란민)은 겁을 먹고 있었고, 단지 폴란드로 들어가 안전하길 바랐던 것이기 때문에 이해한다”고 말했다. 악몽과 같은 시간을 보낸 부부는 간신히 폴란드 국경을 넘었다. 그리고 하루 뒤인 지난달 26일, 기적 같은 새 생명이 태어났다. 첫 우크라이나 난민 신생아로 추정되는 ‘루카’가 그 주인공이다. 루카가 태어난 폴란드 병원 관계자는 “이 아기는 우크라이나 난민에게서 태어난 첫 아이”라면서 “산모는 자연분만 했으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고 말했다. 루카의 아버지인 루슬란은 “아내의 출산 예정일은 2월 24일이었다. 하지만 예약된 병원은 이미 러시아군이 점령한 후였다”면서 “내 우선순위는 언제나 아내였다. 아내가 무사히 출산을 하도록 해야 했고, 그러려면 남은 가족들은 우크라이나에 남긴 채 아내와 뱃속 아기만 데리고 빠져나와야 했다”고 말했다. 루슬란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부모님과 각각 13세‧7세 아들을 두고 떠나야 했다. 그는 “아버지는 연세가 많으셔서 휠체어가 없이는 움직이실 수 없는 상황이다. 피란길이 위험해 어린 아들들을 동행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부모님에게 맡기고 나와야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부부의 어린 두 아들은 지인의 도움을 받아 뒤늦게 피란길에 합류했고, 무사히 가족과 만나 안전을 보장받았다. 아내인 크세니아는 “우리가 살던 아파트는 폭격으로 무너져 내렸다. 매일 부모님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지만,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 못할 것 같아 눈물이 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피란길 또는 피난민 사이에서 새 생명이 여럿 탄생했지만, 루카는 가장 첫 번째 아이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한편, 러시아 군은 지난 10일 마리우폴에 있는 산부인과와 아동병원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폭격으로 약 20명이 다쳤다고 파악했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부상자로 보이는 여성이 들것에 실려 옮겨지는 사진을 올리고 “우리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 살인자들의 포격 이후 산부인과 모습”이라고 전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10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총 516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그중 어린이 희생자는 37명에 달한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난민 수가 국내외를 합쳐 450만여 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 만삭 임부 공격하고… “피 흘리는 분장” “뷰티 블로거” 비꼰 러시아

    만삭 임부 공격하고… “피 흘리는 분장” “뷰티 블로거” 비꼰 러시아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생아와 산모가 있는 산부인과 병원까지 폭격했다. 포격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만삭의 임부와 피를 흘리는 여성을 들것에 싣고 피신시키는 장면, 또 다른 여성이 자신의 아이를 끌어안고 울부짖는 모습 등이 목격됐다. 미국 백악관과 영국 총리, 바티칸은 각각 ‘야만적’(Barbaric)·‘타락한’(Depraved)·‘받아들일 수 없는’(Unacceptable)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러시아를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끔찍한 공격’이라고 규정했고, 존슨 총리는 “연약하고 방어력이 없는 사람들을 겨냥하는 것보다 더 불량스러운 것은 없다. 푸틴은 이 끔찍한 전쟁범죄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격 자체 부인하는 러시아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강도높은 비판에 마리우폴 폭격 자체를 부인했다. 서방 언론의 보도 사진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일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했을 당시 만삭의 몸으로 얼굴에 상처를 입은 채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전 세계인의 안타까움과 분노를 자아낸 만삭 산모 비셰기르스카야의 사진을 올린 뒤 “정말 사실처럼 분장했다. 이 여성은 뷰티 블로그도 잘 운영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영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공격 당시 이 여성은 산부인과 병원에 있을 수 없었다. 그 병원은 오래 전부터 네오 나치 아조프 대대가 점령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은 폭력적 사건을 부인하는 것을 금지한 트위터 콘텐츠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됐다.전쟁터 한복판 소중한 생명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비셰기르스카야의 친척으로부터 받은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을 받은 기자는 “어제 밤 10시에 마리아나가 여자아이를 낳았다. 산모와 아기 모두 괜찮다. 마리우폴은 현재 매우 춥고 공습이 멈추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사진은 비셰기르스카야가 지친 표정으로 아이와 함께 병원 침대에 누운 모습을 담았고, 두 번째 사진에는 비셰기르스카야의 남편이 갓 태어난 딸 베로니카를 품에 안은 모습이 담겼다.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세르기이 키슬리츠야는 모녀의 사진을 들어보이며 러시아가 공격을 받은 산모에 대해 거짓말을 늘어놓았다고 규탄했다.
  • [STOP PUTIN] 힘겹게 병원 빠져나오던 마리우폴의 산모, 건강한 딸 출산

    [STOP PUTIN] 힘겹게 병원 빠져나오던 마리우폴의 산모, 건강한 딸 출산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했을 때 만삭의 몸으로 얼굴에 상처를 입은 채 병원 계단을 힘겹게 내려오던 우크라이나 산모가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영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산부인과 병원은 운영되지 않고 있었으며 이 산모가 상처를 입은 것처럼 분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쨌든 이 산모가 희망 한 자락 없을 것만 같은 전쟁터 한복판에서 소중한 생명을 세상에 내놓았다. 우크라이나의 한 산부인과에서 딸 베로니카를 무사히 분만한 마리아나 비셰기르스카야가 주인공. AP 통신은 비셰기르스카야가 지친 표정으로 갓 태어난 베로니카와 나란히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과 그녀의 남편 유리가 베로니카를 손으로 안은 채 얼르는 사진을 전송했다. 다만 신생아의 체중이나 산모의 몸상태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비셰기르스카야가 딸을 출산했다는 사실을 맨먼저 알린 것은 현지 기자 올가 토카리욱이다. 이 기자는 11일 아침 비셰기르스카야의 친척으로부터 사진 두 장을 전송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어제 밤 10시에 마리아나가 여자아이를 낳았다! 산모와 아기 모두 괜찮다. 하지만 마리우폴은 매우 춥고 공습이 멈추지 않는다.” 병원을 빠져나오고 이틀 뒤가 아니라 하루 뒤에 출산한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조금 더 구체적인 정보가 알려져야 할 것 같다.  영국 BBC는 비셰기르스카야의 조카가 터키에서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세르기이 키슬리츠야는 모녀의 사진을 들어보이며 러시아가 공격을 받은 산모에 대해 거짓말을 늘어놓았다고 규탄했다. 그녀가 손에 잔뜩 소지품을 챙긴 채 병원 계단을 힘겹게 내려오는 모습, 또다른 만삭의 임산부가 들것에 실려 병원에서 안전한 곳으로 옮겨지는 모습, 이 병원 폭격으로 어린이 한 명 등 3명이 목숨을 잃고 어린이 등 17명이 다친 점 때문에 국제사회는 공분했다. 민간인 시설, 그것도 산모들과 신생아들이 있는 병원까지 폭격한 무자비함에 치를 떨었다. 미국 백악관과 영국 총리, 바티칸은 각각 ‘야만적’(Barbaric), ‘타락한’(Depraved), ‘받아들일 수 없는’(Unacceptable)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러시아군의 공격행위를 비판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산부인과 병원 폭격 자체를 부인하면서 서방 언론의 보도 사진은 조작된 것이라고 적반하장이었다. 특히 영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트위터에서 비셰기르스카야의 과거 사진까지 끄집어내며 “정말 사실처럼 분장했다. 이 여성은 뷰티 블로그도 잘 운영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다만 대사관 측은 그녀가 임신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공격 당시 이 여성은 산부인과 병원에 있을 수 없었다. 그 병원은 오래 전부터 운영되지 않았고, 네오 나치 아조프 대대가 점령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선전물을 찍는 사진작가가 연출한 것이란 주장까지 늘어놓았다.그러자 트위터는 대사관의 이 게시물이 폭력적 사건을 부인하는 것을 금지한 콘텐츠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협상을 벌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마리우폴 산부인과 병원에 대해 같은 억지 주장을 늘어놓았다. 한편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도 트위터처럼 명백히 입증된 폭력적 사건을 부인하거나 축소하고 사소한 일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을 금지하는 콘텐츠 규정을 좇아 전 세계에서 러시아 국영매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AP·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지금까지는 유럽 지역에서 RT와 스푸트니크 2개 매체만 차단했는데 지역과 대상을 모두 확대했다. 유튜브는 또 지금까지 러시아 내에서 광고를 중단해 왔는데 러시아에서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돈을 버는 모든 방법으로 중단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러시아 국영매체들은 앱스토어나 소셜미디어 등이 내린 차단 등의 규제 조치를 부당한 검열이라며 반발해왔다.
  • “딸은 필요없다”… ‘생후 7일’ 된 딸을 총살한 파키스탄 남성

    “딸은 필요없다”… ‘생후 7일’ 된 딸을 총살한 파키스탄 남성

    남아선호사상이 여전히 강한 파키스탄에서 또 한 건의 충격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던(Dawn) 등 파키스탄 현지 매체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파키스탄 펀자브 북서쪽 미안왈리에 살던 생후 7일의 신생아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샤자이브 칸이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숨진 신생아의 친아버지다. 용의자는 2년 전 결혼했고, 얼마 전 첫 딸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아들을 원했던 그는 딸을 낳은 아내에게 화를 내는 등 분노를 터뜨렸고, 급기야 태어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딸에게 총을 쐈다. 사건 당시 용의자의 아내가 딸을 보호하기 위해 애썼지만, 남편은 아내의 품에서 억지로 딸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아버지가 쏜 총에 맞은 신생아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부검 결과에 사망한 신생아는 4발의 총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신고한 신생아의 외삼촌은 “아이 아빠가 딸이 태어났다는 사실에 매우 혼란스러워했다. 딸의 출생 사실을 듣고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아기를 강제로 빼앗았을 때, 나와 가족들은 이를 말리려 애썼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총을 겨누며 가까이 오면 쏘겠다고 위협했고, 이후 아기에게 결국 총을 쐈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는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지만, 지난 10일 사건 현장 인근에서 체포됐다. 미안왈리 경찰 측은 “현장에서 용의자가 쏜 총알 4발을 모두 수집해 증거로 제출했다.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폭력 가해자는 엄하게 다스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가해자를 공개 교수형에 처해야" 분노 목소리 쏟아져  파키스탄 현지에서는 생후 7일 된 신생아의 무고한 죽음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 시민은 자신의 SNS에 “용의자의 행동은 매우 야만적이고 사악하며, 그의 잔인함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그를 공개 교수형에 처하는 것”이라며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2021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젠더격차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성평등지수 순위는 156개국 중 153위로 최하위에 속한다. 인권단체들은 파키스탄의 여성과 여자아이가 다양한 이유로 지속적인 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해 왔다. 특히 남아선호사상이 짙은 탓에 여자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버려지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지의 한 인권단체는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에서 지난 5년간 500구 이상의 유아 시신이 유기됐으며, 대부분은 여자아이였다고 주장했다. 2013년 당시 한 20대 파키스탄 남성 역시 아들이 아닌 딸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다, 결국 생후 18개월의 딸을 익사시킨 혐의로 체포됐다. 2015년에는 이르샤드 아흐메드라는 이름의 남성이 아내와 외아들을 내보낸 후, 집에 남아있던 7세 미만의 세 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범인의 아내는 아들과 외출했다 돌아왔을 때 침대에 누워있는 세 딸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당시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딸들은 가치가 없는 존재다. 딸이 많다는 것은 가족이 굶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죽은 아기들, 상어밥으로 던져줬다” 아이티 난민들의 충격 진술

    “죽은 아기들, 상어밥으로 던져줬다” 아이티 난민들의 충격 진술

    아메리카 대륙 최빈국 아이티를 탈출한 주민들이 "죽은 아기들을 상어 먹이로 바다에 던졌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상어가 아기들의 시신을 삼키는 광경을 직접 봤다는 진술도 나왔다. 끔찍한 사건은 푸에르토리코의 아이티 교민회장이 탈출한 주민들을 면담한 자리에 들은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뒤늦게 10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에 알려졌다. 사건은 아이티 주민 60명이 보다 나은 삶을 찾아 아이티를 떠나기로 하면서 발단됐다. 60명 가운데 9명은 3~8개월 된 영아들이었다. 주민들은 선박을 타고 푸에르토리코로 이동한 뒤 이곳에서 다시 미국으로 간다는 여정을 잡고 험한 밀입국 이민길에 올랐다. 60명 주민은 지난달 21일 아이티 제레미에서 9m 길이의 보트를 타고 여정을 시작했다. 아메리칸 드림에 부푼 어른들에겐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서는 희망의 출발이었지만 영아들에겐 이게 죽음의 여행이 됐다.보트는 기상악화로 장장 9일간 바다를 떠돌았다. 다행히 조난 등의 사고는 없었지만 악조건 속에 여정이 길어지면서 보트의 식량과 물은 바닥이 났다. 푸에르토리코에 사는 아이티 교민들의 리더인 교민회장 레너드 프로필은 "악천후가 계속된 가운데 물과 식량까지 떨어지면서 9명 영아가 보트에서 사망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엄마들은 죽은 아기를 부둥켜안고 오열했지만 슬퍼할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 보트에서 선장 역할을 하던 남자는 "배의 무게라도 줄이자. 죽은 아기들은 바다에 던지라"고 종용했다. 결국 엄마들은 아기들의 사체를 바다에 던져버렸다. 비극적으로 바다에 버려진 영아들은 상어의 밥이 됐다. 주민들은 끔찍한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한다. 프로필 회장은 "상어들이 달려들어 아기를 뜯어먹는 걸 보트에 타고 있던 주민들이 봤다고 한다"며 "아직도 악몽 같은 기억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표류하던 보트는 아이티에서 출발한 지 9일 만에 기적처럼 푸에르토리코 케이프로호에 도착했다. 지옥 같은 여정의 끝인 것 같았지만 여기에서 또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보트가 육지에 접근하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저마다 먼저 땅에 오르겠다며 몸부림을 치다 보트가 전복해버린 때문이다. 구조된 부상자들은 병원치료를 받았다.  주민들은 이후 해안경비대와 이민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영아들은 상어들에게 던져준 사실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았다.  교민회장 프로필은 "당국은 사건을 전혀 모르고 있더라"며 "혹시라도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걱정에 주민들이 비극적인 일을 털어놓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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