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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장된 색채·정제된 평면… ‘집합’ ‘품’ 담은 ‘시간의 꽃’

    확장된 색채·정제된 평면… ‘집합’ ‘품’ 담은 ‘시간의 꽃’

    보자기로 물건을 싸듯 한지로 하나하나 감싼 삼각형들이 조밀하게 모였다. 그렇게 배열된 작은 오브제들은 어느새 커다란 하나의 입체로 완성된다. 한지를 이용한 추상 작업을 통해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 온 작가 전광영(81)의 대표작인 ‘집합’ 시리즈와 더불어 신작 ‘품’ 시리즈까지 모두 12점을 선보이는 전시가 눈길을 끈다. 전광영은 미국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일본 도쿄 모리아트센터 갤러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등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를 열었다. 2001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고 2009년에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페로탕 서울에서 진행 중인 개인전 ‘타임 블러섬’(시간의 꽃)에서는 30년 전 시작한 ‘집합’ 시리즈의 변주를 만날 수 있다. 작가가 유년 시절 한약방에서 봤던 천장에 매달린 종이 약봉지들과 한국 고유의 보자기 문화에서 착안한 집합은 우리 사회 속의 개인과 집단 경험의 역사적 사실들, 무수한 시공간 속에 해체된 이야기들을 동양 특유의 포용적 사고로 다시 결합해 구현한 작품이다. 작품에 사용된 한지는 고문서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자기처럼 삼각형을 싸는 데 쓰이지만 스스로 돌돌 말려 끈의 역할도 한다. 여기에 천연 재료로 염색돼 자연과 세월의 흔적을 머금는다. 기존의 집합 작업이 흑갈색, 농밀한 색 중심으로 무겁고 진지하고 중후한 느낌이 들었다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집합은 파스텔 색조 중심으로 밝고 환하며 아기자기한 느낌마저 든다. 박혜미 페로탕 관계자는 “작가가 최근 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다양한 색채를 작품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감물, 황토, 쑥, 황화, 울금, 석류 껍질 등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염료는 여린 감정과 부드러운 시간의 결을 시각화한다. 마치 꽃이 피어나듯 환하고 다정하다. 새로 선보이는 시리즈인 ‘품’은 모두 2층에 전시됐다. 집합이 솟아나고 꺼지는 입체의 유동성을 보여 줬다면 품은 정제된 평면 위에 유기적 리듬을 선보인다. 한지 속 삼각의 스티로폼들은 유연성을 발휘해 서로 충돌하지 않고 조용히 포개진다. 점점 짙어지고 옅어지는 색의 오묘한 번짐은 은은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두 팔을 벌려 대지를 감싼 물처럼 푸르름이 선사하는 고요함에 침잠하게 된다. 전시는 오는 7월 5일까지.
  • “평생 효도 다했네”…쓰러진 父 살린 2살 딸 ‘이것’ 찾아 먹였다(영상)

    “평생 효도 다했네”…쓰러진 父 살린 2살 딸 ‘이것’ 찾아 먹였다(영상)

    영국에서 두 살배기 딸이 저혈당 발작으로 쓰러진 아빠를 발견한 뒤 직접 선반에 있던 약을 찾아와 아빠에게 먹여 살린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연예 매체 피플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영국 버크셔주 슬라우에 사는 2세 딸이 저혈당 발작으로 쓰러진 아빠를 살리는 일이 일어났다. 저혈당은 혈당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로 신체 기관에 공급되는 포도당의 양이 감소하는 현상이다. 뇌로 공급돼야 할 포도당이 부족해지면 뇌 기능이 일시 정지해 저혈당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럴 경우 혼수에 빠지거나 심각하면 사망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기운이 없고 식은땀이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저혈당이 더 진행되기 전에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음식(주스, 사탕, 설탕 등)을 섭취해야 한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딸은 침대에 누워 미동도 없는 아빠를 이상하게 여기고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딸은 “아빠”라고 외쳤으나, 아빠는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당뇨병이 있던 아빠는 당시 저혈당 발작을 겪고 있었다. 깨어나지 않는 아빠를 본 딸은 무언가 결심한 듯 거실로 걸어 나갔다. 이어 각종 물건이 놓여있는 선반을 뒤적거리며 약통을 찾은 뒤 아빠에게 달려갔다. 약통을 열어 포도당 알약을 꺼낸 딸은 아빠에게 다가가 입에 넣어주고 씹도록 도왔으며, 아빠 옆에서 상태를 지켜봤다. 이후 아빠는 고개를 돌리며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딸아이의 발 빠른 대처로 다행히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 일을 겪은 후 딸의 엄마는 소셜미디어(SNS)을 통해 “딸은 겨우 두 살이지만, 저혈당이 왔을 때 아빠를 돕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딸은 아마 일상에서 비슷한 상황들을 겪으면서 대비를 해 온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슴 아프면서도 동시에 따뜻하다. 이런 순간들은 우리에게 ‘아이들은 항상 지켜보고, 배우고, 때로는 우리의 작은 영웅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며 “이 딸을 선물로 주셔서 신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기가 정말 똑똑하다”, “평생 할 효도를 2살 때 다 했다”, “어떻게 저렇게 침착하게 대처하는지 신기하다”, “어른보다 낫다. 너무 기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애는 낳아야지”…‘뇌사 판정’ 임신 9주 女 강제생명연장 ‘발칵’

    “애는 낳아야지”…‘뇌사 판정’ 임신 9주 女 강제생명연장 ‘발칵’

    낙태금지법이 엄격한 미국 조지아주에서 병원이 “아기를 출산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가족의 의사와 반대로 뇌사 판정을 받은 임신 초기 여성에 대해 강제로 생명유지 조치를 지속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에머리대병원 도심 분원이 뇌사 상태인 에이드리애나 스미스(30)에게 강제 호흡장치를 달아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 본원 간호사로 일하던 스미스는 올해 2월 임신 9주쯤 뇌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았다. 병원 의사들은 조지아의 낙태금지법이 태아의 심장활동이 감지될 수 있는 임신 6주쯤부터는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법을 준수하려면 강제로 스미스의 생명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가족에게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NBC 제휴 지역방송사 ‘11얼라이브’(11Alive)가 지난 13일 단독보도를 하면서 알려졌다. 스미스의 어머니인 에이프릴 뉴커크는 병원 측의 이런 조치 탓에 산소호흡기가 달린 딸의 모습을 지켜봐야만 하는 것이 “고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선택권이 있었다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선택 자체를 박탈당한 점이 부당하다며 “결정은 우리에게 맡겨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병원비도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족들은 금전적인 문제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에머리대병원 측은 입장문에서 “우리 의료서비스 제공자들은 조지아의 낙태법과 기타 모든 관련 법률을 준수하면서 개인 사정에 맞는 치료 권고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임상 전문가, 의학 문헌, 법률 자문 등에 따른 중론을 따른다”고 해명했다. WP는 임신 초기에 뇌사 판정을 받은 임부가 강제 생명유지 조치를 거쳐 건강한 태아를 성공적으로 출산한 사례는 알려진 바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전했다. 뇌사 상태인 임부가 건강한 태아를 출산한 사례들이 보고된 적은 있지만, 대부분 임신 6개월쯤이나 그 후에 뇌사 판정이 내려진 경우였다. 죽음에 의료적 조력이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 ‘컴패션 앤드 초이시즈’에서 선임 변호사로 일하는 제스 페즐리는 “이 임신한 사람은 무척 가슴 아픈 방식으로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를 계기로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조지아주 낙태금지법 통과를 주도하거나 찬성했던 공화당 정치인들 상당수는 ‘발뺌’을 하고 있다. 조지아주 법무장관실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뇌사 상태 환자의 강제 생명 유지 조치를 중단하는 것은 조지아주 낙태금지법에 따른 낙태의 정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이 다수인 조지아주 하원 공보실은 WP에 보낸 입장문에서 조지아주 낙태금지법은 이번 경우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진보성향 언론매체들과 좌파 활동가들이 입법의 의도를 심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에 통과된 이 법을 발의했던 공화당 에드 셀처 조지아주 상원의원은 AP통신에 에머리대병원이 “합당하게 행동하고 있다”며 강제 생명유지 조치가 이 법의 입법 의도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이한 상황이긴 하지만, 무고한 인간 생명의 가치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면서 “여성의 친척들이 여성의 아이를 키우거나, 입양하는 등의 좋은 선택들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지아의 낙태 금지령은 이전에도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해 조지아주 여성 2명은 낙태약 복용으로 인한 합병증이 왔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중 한 여성이 방문한 병원은 치료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지령 탓에 수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김남주, 31년 만에 큰 결심…“밤잠 설쳐” 사생활 공개

    김남주, 31년 만에 큰 결심…“밤잠 설쳐” 사생활 공개

    배우 김남주가 SBS LIFE ‘안목의 여왕 김남주’를 통해 사생활을 대방출할 예정이다. 오는 22일 방송되는 ‘안목의 여왕 김남주’ 1회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던 김남주·김승우 부부의 도심 속 전원주택과 김남주가 아끼는 소장 드레스, 신발, 추억의 아기용품 등 애정템이 공개된다. 김남주는 데뷔 이래 ‘도시남녀’ ‘모델’을 시작으로 ‘그여자네 집’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미스티’ 영화 ‘그놈 목소리’ 등 30여년간 꾸준히 히트작을 냈다. 그런 그가 데뷔 31년 만에 처음 도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모인다. 김남주는 프로그램 공개 전 인터뷰를 통해 “밤잠을 설칠 정도로 설레고 겁도 나지만 무엇보다 솔직한 모습으로 소통하고 싶다”며 “있는 그대로의 김남주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목의 여왕 김남주’에서는 배우 김남주가 아닌 인간 김남주의 꾸밈없는 일상이 공개된다. 1화에서는 김남주·김승우 부부의 20년 결혼 역사가 담긴 삼성동 집을 공개한다. 사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80평 정원과 100년 된 분수, 남편 김승우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이탈리아에서 맞춤 주문한 초록 대문, 박술녀 디자이너가 만들어 준 딸의 돌 한복, 아들이 그린 그림까지 클래식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김남주 스타일의 집이 공개된다. 특히 정원을 사랑하는 김남주의 정원 사용 설명서도 만나볼 수 있다. 김남주의 최애 홑겹벚나무를 이용해 만드는 수제 벚꽃주와 그가 직접 가꾸는 상추, 고추 가득 심은 텃밭까지 모두가 꿈꾸던 단독 주택의 로망과 현실을 보여준다. ‘안목의 여왕 김남주’는 오는 22일 유튜브에서 오전 11시 45분, SBS LIFE에서는 저녁 8시 40분 첫 방송된다.
  • 아기 독수리, 형 독수리… 이글이글 ‘승리 독수리’

    아기 독수리, 형 독수리… 이글이글 ‘승리 독수리’

    12연승 마감 후 최근 2연패했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아기 독수리’ 문동주(22)의 호투와 베테랑 채은성(35)의 결승포로 팀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10경기 5승 5패로 리그 단독 1위 자리를 LG 트윈스에 내준 한화는 다시 선두 탈환을 향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한화는 20일 NC 다이노스의 올 시즌 임시 홈구장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와 주중 3연전 중 1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에 3-4로 덜미를 잡히며 12연승에서 멈춘 한화가 이후 경기에서 4득점 이상을 한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한화 타선은 최근 6경기에서 총 12득점을 기록, 평균 2득점에 그치는 부실한 타격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에선 그간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채은성이 모처럼 펄펄 날았다. 2회 선취 1점 홈런(시즌 3호)을 시작으로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4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앞 1루타를 때려냈고, 6회 1사 1루에서는 좌익수 왼쪽을 가르는 2루타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놨다. 한화는 6회에만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홈런과 1, 2루타를 각각 때려낸 채은성은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가 부족했다. 프로 데뷔 4년 차 문동주는 최고 구속 157㎞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 투구를 펼치며 NC 타선을 무력화했다. 한화는 7회부터 박상원과 한승혁으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지만, 8회 한상혁이 2사 후 몸에 맞는 공과 연속 볼넷, 폭투 등으로 1점을 내주자 마무리 김서현을 긴급 투입했다. 김형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끈 김서현은 9회에도 삼진 3개로 뒷문을 완벽히 잠그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에서는 kt 위즈 장성우와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2점 홈런을 한방씩 주고받은 가운데 선발 투수 조이현인 5와3분의1 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잘 막은 kt가 5-3으로 이겼다. kt 마무리 박영현은 14번째 세이브를 쌓으며 이날 세이브를 추가한 김서현과 이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잠실에서는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에 5-3으로 이기며 3연승을 이어갔고, 두산은 4연패 늪에 빠졌다. 8회 무사 1루 때 대타로 타석에 선 SSG 한유섬은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때려내며 개인 통산 1000 안타 고지에 올랐다. KBO리그 통산 121번째 1000안타 기록이다.
  • “범죄자 취급당해”…아이 다리 ‘이 자국’에 비행기 탑승 거절당한 가족

    “범죄자 취급당해”…아이 다리 ‘이 자국’에 비행기 탑승 거절당한 가족

    아기 다리에 생긴 벌레 물린 자국 때문에 항공사로부터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한 한 가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더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근무하는 영국 출신의 조너선 아서(34)와 아내, 아들은 가족 결혼식 참석차 상하이 푸둥 공항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는 과정에서 영국항공 직원들에게 저지당했다. 영국항공 탑승 게이트에 도착한 아서 부부는 한 살배기 아들 조셉의 다리에서 벌레 물린 자국을 발견했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사 데스크 직원에게 알레르기 약을 어디서 살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데스크 직원은 공항 의료진을 호출했고, 영국항공 소속 의료 상담 핫라인에 전화해 해당 사항에 대해 문의했다. 의료 상담 통화를 마친 직원은 아이의 벌레 물린 자국 주변에 생긴 발진이 땅콩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으며, 비행 중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아서 가족에게 비행기 탑승을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항공사 직원은 의료진의 ‘비행 적합 진단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탑승 게이트에서 아서 가족을 돌려보냈다고 한다. 아서 부부에 따르면 아기 다리에 있던 벌레 물린 자국은 지름 1㎝가 되지 않았고, 연고를 바른 후 10~15분 안에 가라앉았다. 아서는 발진과 땅콩 알레르기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며 영국항공 직원으로부터 범죄자 취급을 받는 기분이었다고 토로했다. 아서는 “서비스 비용을 내면 성가신 존재가 아닌 고객처럼 대우받기를 기대한다”며 항공사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아서 가족은 다른 항공사 항공편을 다시 예약하기 전까지 공항에서 하루를 보내야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영국항공 대변인은 “당사는 고객의 안전과 건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러한 상황이 생길 경우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전문 의료 자문을 통해 고객의 여행 적합성을 평가하는 절차도 포함되며,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고객께서 이 결정에 실망하신 점에 대해 이해하지만 저희는 결코 승객의 안전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초음파 사진 찍은 듯…‘동글동글’ 귀여운 아기 행성 포착 [우주를 보다]

    초음파 사진 찍은 듯…‘동글동글’ 귀여운 아기 행성 포착 [우주를 보다]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태반과 양수에 의해 보호받는 것처럼 갓 태어난 별도가스와 먼지에 둘러싸여 있다. 물론 별은 가스 덩어리가 뭉쳐서 탄생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만 안쪽 깊숙이 존재하기 때문에 의사가 태아 상태를 확인하려 초음파를 사용하는 것처럼 천문학자들도 아기별의 상태를 보려면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다. 칠레 고산 지대에 있는 거대 전파 망원경인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집합체’(ALMA·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가 바로 그런 장비로, 이름처럼 일반 광학 망원경으로 볼 수 없는 긴 파장의 빛을 사용한다. 파장이 길면 먼지나 가스를 통과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이렇게 가스 속에 들어 있는 아기별을 볼 때 안성맞춤이다. 과학지들은 ALMA를 이용해 여러 개의 아기별과 그 주변의 먼지 고리인 원시 행성계 원반을 관찰해왔다. 원시 행성계 원반은 지구 같은 행성이 태어나는 장소라, 과학자들 주요 관측 목표다. 하지만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막 태어난 행성을 바라보는 일은 ALMA 같은 대형 전파 망원경으로도 쉽지 않다. 애당초 행성이 먼 거리에서 관측하기에는 너무 작고 어둡기도 하지만, 아직도 먼지와 가스로 가려 있어 보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호주 모나시대학의 크리스토프 핀트 교수 연구팀은 7년 전부터 아기 행성을 관측하는 ‘exoALMA’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최근 연구팀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아기별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태아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도 반사된 초음파로 얼굴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것처럼 주변 가스의 형태와 움직임을 통해 아기 행성의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최근 연구팀은 아기 행성들의 모습을 공개했는데, 마치 아기를 감싸는 포대기 같은 소용돌이 같은 먼지와 가스 구름 한복판에서 생성된 원시 행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관측 결과를 토대로 원시 행성이 천문학적 기준으로 매우 짧은 시간인 수백만 년 이내로 생성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태양계 행성 역시 비교적 짧은 시간에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현재 지구와 달의 생성을 설명하는 가장 유력한 가설인 충돌설은, 원시 지구가 화성 정도의 다른 원시 행성과 충돌한 후 지구와 달이 생겼다는 이론이다. 원시 행성 자체는 비교적 빠르게 형성되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는 다른 행성과 충돌하거나 혹은 다른 행성의 중력 간섭으로 궤도가 변해 위치를 이동하는 등 수천만년에 걸쳐 많은 변화가 일어난 후 행성계가 안정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ALMA나 다른 고성능 망원경을 통해 다양한 단계에 있는 행성계와 별을 관측하고 이를 토대로 하나씩 퍼즐을 맞춰가며 행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밝혀냈다. 언젠가 ALMA보다 더 강력한 망원경이 나오면 아기 행성 그 자체를 포착하는 날도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손흥민 협박녀 신상 털렸다” 사진 유포되더니… 엉뚱한 사람 잡았다

    “손흥민 협박녀 신상 털렸다” 사진 유포되더니… 엉뚱한 사람 잡았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씨가 구속된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의 무분별한 ‘신상 털기’가 이어지면서 엉뚱한 여성이 피해를 보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 18일 ‘손흥민 임신 협박녀 인스타 털렸네요’, ‘모자이크 없는 실제 얼굴’ 등 제목으로 한 여성의 사진이 확산했다. 자신의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된 여성은 SNS에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먼저 “내가 3억을 받아?”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일반인 인스타 그냥 올려버리고 애먼 사람 잡는 사람들 똑똑히 보라. 허위 정보 유포 및 무분별한 악성 댓글들 정보통신망법 위반, 모욕죄,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신상 털기는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네티즌들의 무분별한 신상 털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한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애 아빠가 축구선수예요’라는 제목의 글 작성자가 의심받기도 했다. 해당 글쓴이는 당시 “아직 애 아빠한테 알리지는 않았다. 우리 아기는 꼭 축구선수로 키울 거다. 좋아할 모습 생각하니 두근두근. 이제 4주 차”라는 글과 함께 초음파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이 글이 양씨가 작성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양씨와 관련한 신상 털기가 시작된 것은 지난 17일 양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이 공개되고 얼굴이 상당 부분 노출되면서부터다. 한편 양씨는 모델업계 종사자로, 지난해 6월 손흥민 측에 “아이를 임신했다”며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고 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3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법원은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아울러 40대 남성 용모씨도 양씨의 과거 임신 사실을 빌미로 손흥민에게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로 구속됐다. 용씨는 지난 3월 “내 여자친구가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었다”고 주장, 언론 및 유튜브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손흥민에게 70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동률의 정원일기] 파꽃은 어머니다

    [김동률의 정원일기] 파꽃은 어머니다

    오월이다. 정원 있는 사람들이 어깨에 힘을 주게 된다. 마당은 이미 조물주의 경연장이다. 철쭉에 이어 앵두, 작약까지 구석구석 피었다. 그래도 내 맘이 가는 것은 파꽃이다. 누군가 파에도 꽃이 있느냐고 묻는다. 파에도 꽃은 핀다. 어느 꽃인들 아름답지 않겠는가. 그러나 파꽃은 좀 다르다. 화려하지도 향기롭지도 않다. 꽃이 피는 방식도 특이하다. 파가 오동통 살이 찐 뒤 늙으면 그 꼭대기에 동그란 탁구공 모양의 꽃이 핀다. 꽃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파꽃은 서러운 꽃이다. 누구도 살아오면서 파꽃 다발을 받아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청춘의 가슴에도, 소녀의 머리에도 꽂히지 않는다. 그런 파꽃을 가만히 보면 ‘예뻐야만 꽃이냐’, ‘나도 꽃이다’라고 떼를 쓰는 것 같다. 마당 구석에 외롭게 핀 파꽃에 나는 특별한 애정을 느낀다. 지난겨울, 비닐 막 속에서 누렇게 죽어가던 파였다. 그런데 봄이 오며 파랗게 새순이 나더니 마침내 동그란 꽃까지 터뜨린 것이다. 하얀 눈깔사탕 모습의 꽃은 애틋하다. 텃밭에 파를 두고 파를 사 들고 오는 나를 보고 아이들이 놀린다. 겨울을 넘긴 파는 산삼 못지않다고 한다. 하지만 정이 들어 차마 베지 못하고 있다. 유년 시절, 시골집에는 꽃들이 많았다. 채송화, 봉숭아 등등 주로 토종 꽃들이다. 가장 기억나는 것은 박하다. 영어로 페퍼민트, 잎을 따서 혓바닥에 대면 싸한 향이 입안에 가득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갓난아기 뺨 같다며 유난히 파꽃을 좋아하셨다. 그런 어머니는 초록색 소주병에 파꽃을 꽂아 대청마루 구석에 올려놓았다. 동그란 파꽃에서 번지던 매운 냄새가 지금도 아릿하다. 마당 구석에 핀 파꽃과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된 고향의 어머니가 겹쳐 보인다. 올해도 벌써 오월, 많이도 갔다. 집 뒤가 북한산 둘레길, 트레킹에 나선 사람들이 떨어지는 봄꽃을 돌아보고 또 본다. 피기는 어렵지만 지는 것은 순간이다. 우리는 그 얼마나 많은 세월 봄을 기다리며 살았고 또 보냈을까. 봄의 절정, 그러나 소월이 그랬다. ‘실버들을 천만사 늘여 놓고도/ 가는 봄은 잡지도 못한다’고. 오늘 밤은 냉장고 구석에 숨겨져 있던 쓴 소주를 입에 털어 넣고 취해야겠다. 봄날이 간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
  • “미국산 쌀에 발암물질” 충격…헹구지 말고 ‘이렇게’ 드세요

    “미국산 쌀에 발암물질” 충격…헹구지 말고 ‘이렇게’ 드세요

    미국에서 판매 중인 쌀의 25% 이상에서 안전 기준치보다 높은 수준의 비소와 카드뮴 등의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미국의 보건 단체 ‘건강한 아기들, 밝은 미래들’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 전역의 소매점에서 구입한 145개의 쌀 제품을 분석한 결과 샘플(표본) 100%에서 비소가 검출됐으며, 4분의 1(25%) 이상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유아용 시리얼 대상 비소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쌀에서 비소와 카드뮴, 납, 수은 등 4가지 독성 중금속이 발견됐다”며 “각 오염 물질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지만, 암과 같은 심각한 위험과 지능(IQ) 저하를 포함한 발달 장애 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단체에 따르면 쌀은 다른 곡물들처럼 토양에 존재하는 중금속을 흡수하는데, 특히 독성이 강한 무기 비소가 더 많이 축적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제인 훌리헌은 “FDA는 2021년 유아용 쌀 시리얼의 무기 비소 함량 기준을 100ppb로 설정했고, 이후 해당 제품들의 무기 비소 함량이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FDA는 가정에서 요리해 먹는 쌀의 무기 비소 함량은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쌀을 통한 비소 노출 비중은 쌀로 만든 이유식을 먹는 유아들에게 크게 나타나는데, 18~24개월령의 아시아 어린이의 경우 전체 식단을 통한 비소 노출량 중 쌀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55%에 달했다고 훌리헌은 전했다. 쌀 유형별로 보면 백미보다 현미에서 비소 함량이 더 높게 나타난다. 미국산 쌀의 경우 현미 샘플에서 비소 129ppb를 포함한 중금속 151ppb가, 백미 샘플에서는 비소 95ppb를 포함한 중금속 118ppb가 검출됐다. 다만 이 단체는 원산지별 테스트 결과 미 캘리포니아산 쌀과 태국산 재스민 쌀, 인도산 바스마티 쌀에 총 중금속 함량이 일관되게 낮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중금속 노출을 줄이고자 하는 가정에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정에서 쌀을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서도 중금속 함량이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쌀 1컵당 물 6~10컵을 넣고 끓이듯 조리한 뒤 물을 따라내면 비소 함량을 최대 60%가량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밥솥을 이용할 때는 여분의 물을 더 넣고 부분적으로 조리한 뒤 물을 따라내고 다시 새 물을 적당히 부어 조리를 마무리하는 방법이 추천됐다. 또 쌀을 물에 넣고 30분 이상, 또는 밤새 불린 뒤 조리하기 전에 물을 따라내는 방법도 비소 함량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단, 쌀을 그냥 물에 헹구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없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 미국 난임 클리닉 자폭 테러…용의자 범행 동기는?

    미국 난임 클리닉 자폭 테러…용의자 범행 동기는?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의 한 난임 클리닉을 노린 차량 자폭 테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AP 통신은 18일(현지시간) “전날 오전 11시쯤 난임 클리닉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차량 폭발이 발생했다”면서 “미연방수사국(FBI)은 이를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차량을 이용해 테러를 저질렀으며, 당시 폭발과 소음의 진동이 반경 3㎞ 밖까지 전해질 정도로 컸다. 몇 블록 떨어진 주변 상점의 유리가 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고, 한때 인근에는 접근 자제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사건 당시가 주말이라 병원이 운영 중이지 않았던 덕분에 다행히 병원 직원이나 환자의 피해는 없었다. 또 시험관 아기 시술 연구실과 배아 보관 시설 등은 별도의 장소에서 운영돼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의 유일한 사망자는 차량 폭탄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 단 한 명이다. FBI는 사건 직후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의도적인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고, 팸 본디 미 법무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여성, 어머니가 국가의 심장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난임 클리닉을 대상으로 한 폭력 행위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범행을 비난했다. 피해 클리닉을 운영하는 마헤르 압달라 박사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전혀 알 수 없다”면서도 “오늘은 환자가 없는 날이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용의자 “사람이 더는 늘면 안 된다” 주장이번 사건의 유일한 사망자이자 용의자는 25세 남성 가이 에드워드 바트커스로, 평소 반(反)출생주의(anti-natalist) 이념을 고집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반출생주의란 인간의 생식행위가 비윤리적이며, 인간이 자녀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믿는 신념을 의미한다. NBC 뉴스는 용의자는 평소 우울증과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겪어 왔다고 보도했으며, AP 통신은 용의자가 범행 전 온라인에 ‘이 세상에는 더 이상 사람이 많아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신념을 설파하는 글과 녹음 파일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CBS 뉴스는 “용의자가 서면으로 작성하고 녹음한 파일에 ‘미래의 고통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동의 없이 사람을 태어나게 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자신의 범행을 생중계하거나, 불가피할 경우 동영상으로 촬영해 남기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보고 있으며, 이러한 점을 근거로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FBI 관계자는 “용의자가 집에도 폭발물을 남겼을 가능성이 있어 주변 지역을 ‘폭발 우려 구역’으로 지정하고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 [포착] “아이 낳지 마!”…美 난임 병원 노린 테러 발생, 용의자 범행 동기 공개 (영상)

    [포착] “아이 낳지 마!”…美 난임 병원 노린 테러 발생, 용의자 범행 동기 공개 (영상)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의 한 난임 클리닉을 노린 차량 자폭 테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AP 통신은 18일(현지시간) “전날 오전 11시쯤 난임 클리닉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차량 폭발이 발생했다”면서 “미연방수사국(FBI)은 이를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차량을 이용해 테러를 저질렀으며, 당시 폭발과 소음의 진동이 반경 3㎞ 밖까지 전해질 정도로 컸다. 몇 블록 떨어진 주변 상점의 유리가 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고, 한때 인근에는 접근 자제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사건 당시가 주말이라 병원이 운영 중이지 않았던 덕분에 다행히 병원 직원이나 환자의 피해는 없었다. 또 시험관 아기 시술 연구실과 배아 보관 시설 등은 별도의 장소에서 운영돼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의 유일한 사망자는 차량 폭탄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 단 한 명이다. FBI는 사건 직후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의도적인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고, 팸 본디 미 법무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여성, 어머니가 국가의 심장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난임 클리닉을 대상으로 한 폭력 행위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범행을 비난했다. 피해 클리닉을 운영하는 마헤르 압달라 박사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전혀 알 수 없다”면서도 “오늘은 환자가 없는 날이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용의자 “사람이 더는 늘면 안 된다” 주장이번 사건의 유일한 사망자이자 용의자는 25세 남성 가이 에드워드 바트커스로, 평소 반(反)출생주의(anti-natalist) 이념을 고집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반출생주의란 인간의 생식행위가 비윤리적이며, 인간이 자녀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믿는 신념을 의미한다. NBC 뉴스는 용의자는 평소 우울증과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겪어 왔다고 보도했으며, AP 통신은 용의자가 범행 전 온라인에 ‘이 세상에는 더 이상 사람이 많아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신념을 설파하는 글과 녹음 파일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CBS 뉴스는 “용의자가 서면으로 작성하고 녹음한 파일에 ‘미래의 고통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동의 없이 사람을 태어나게 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자신의 범행을 생중계하거나, 불가피할 경우 동영상으로 촬영해 남기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보고 있으며, 이러한 점을 근거로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FBI 관계자는 “용의자가 집에도 폭발물을 남겼을 가능성이 있어 주변 지역을 ‘폭발 우려 구역’으로 지정하고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 김문수, 노년층 겨냥…“기초연금 월 40만원까지 확대”

    김문수, 노년층 겨냥…“기초연금 월 40만원까지 확대”

    노년층 표심잡기에 나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기초연금을 월 4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근로소득에 따른 노령연금 감액제도를 폐지하겠다”며 “(어르신들이) 일을 한다고 해서 연금에 손해가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득 하위 50% 이하인 취약계층 대상의 기초연금을 월 4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며 “사실 많지는 않지만 최대한 높일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국가가 챙겨서 자식 눈치를 안 보게 하겠다”며 “간병지옥이라는 말이 없도록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병간호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가족 병간호 시에는 최소 월 50만원을 지원하고, 65세 이상 배우자에게는 100만원을 지급하겠다”며 “치매노인 주간보호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도 최대한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치매 관리 주치의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치매안심공공주택을 공급해서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하겠다”며 “어르신들이 함께 어울려서 식사하실 수 있도록 경로당 부식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는 대한노인회장을 맡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직원의 자녀 1명 출생 시 1억원을 지급하는 것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김 후보는 “특별히 감명받았던 것은 아기를 하나 낳으면 부영이 무조건 1억씩 준다는 것”이라며 “제가 깜짝 놀라서 ‘이게 바로 제가 하고 싶었던 건데’ 그랬다”라고 했다. 그는 “아기를 낳으면 1억씩 무조건 주는 정책을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에게 한 번 검토를 해보자고고 하니 (김 의장이) ‘1년에 한 25조만 있으면 할 것 같다’고 한다”며 “25조를 계속 유지하는 게 맞는지 다른 것이 맞는지 뭐 여러 가지 검토를 한다”고 밝혔다.
  • 이재명 “유능한 일꾼” 김문수 “일자리 대통령” 이준석 “이공계 리더십” 권영국 “불평등 바꿀 것”

    이재명 “유능한 일꾼” 김문수 “일자리 대통령” 이준석 “이공계 리더십” 권영국 “불평등 바꿀 것”

    6·3 조기 대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온 18일 각 당 대선 후보들이 첫 TV 토론에서 각자의 정책 비전을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TV 토론은 경제 분야를 주제로 이날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45주년이다. 한강 작가는 ‘과거는 미래를 도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다고 하는데 1980년 5월 광주가 2024년 12월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오늘 내란을 극복하는 우리 노력도 다음 미래세대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가 아닌, 어떤 나라가 되느냐가 결정되는 순간”이라며 “유능한 국민의 일꾼, 유용한 도구를 뽑아 진짜 대한민국을 꼭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저는 일자리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 일자리가 복지”라며 “우리나라 청년 50만명 이상이 그냥 쉬었다.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일하면서 결혼도 하고 아기를 갖고 가정을 꾸리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규제를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며 “규제혁파위원회와 규제혁신처를 만들어 규제를 완전히 풀겠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중국의 위협이 맹렬하다. 낙후됐던 중국이 어떤 분야에선 우리를 앞지르며 위협하고 있다”며 “사회주의 중국이 이공계 국가지도자를 배출하며 과학기술 경쟁에서 우리를 추월한 사이 우리는 법률가 출신 정치인들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거나, 감옥에 가지 않으려고 불체포특권을 악용하면서 국가경쟁력을 한없이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어 “저는 그들과 달리 이공계 출신”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대선은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며 낡은 질서를 허물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저야말로 압도적 새로움으로 미래를 여는 선택”이라고 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불평등에 맞서 싸운 노동자, 농민, 자영업자,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 등이 더 밀려나서는 안 된다”며 “열심히 일해도 가난하고 주변으로 밀려나는 불평등한 세상에서 이대로 살 수 없다. 갈아엎어야 한다. 제가 세상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 박수근 ‘아기업은 소녀’·조선 달항아리 등 억대 작품…5월 경매 출격

    박수근 ‘아기업은 소녀’·조선 달항아리 등 억대 작품…5월 경매 출격

    박수근의 그림과 조선 시대 달항아리 등이 5월 미술 경매에 나온다. 16일 미술 경매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박수근, 달항아리를 포함한 112점, 131억원 상당의 미술 작품을 경매한다. 두꺼운 질감, 단순화한 형태, 제한된 색채를 사용하는 박수근 화백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는 1964년 작 ‘아기 업은 소녀’는 7억5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한다. 35㎝ 높이의 조선 시대 달항아리는 3억5000만∼8억원에 나왔다. 구사마 야요이의 나비 모티브 작품(Butterflies ‘TWAO’)은 시작가 13억5000만원에, 거고지언(가고시안) 갤러리가 최근 서울 전시에서 소개한 벨기에 출신 화가 해럴드 앤카트의 작품 ‘무제’는 추정가 4억2000만∼5억원에 출품됐다. 이들 출품작은 오는 17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서울옥션도 오는 27일 오후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89점, 낮은 추정가 기준 62억원 상당을 경매한다. 이번 출품작에는 꽃을 즐겨 그렸던 화가들의 작품들이 다수 포함됐다. 라일락 그림으로 유명한 도상봉의 ‘라일락’은 2억2000만∼3억5000만원, ‘장미의 화가’ 황염수의 8호 크기 ‘장미’는 3000만∼5000만원에 경매에 나왔다. 고가의 작품으로는 이우환 화백의 300호 크기 ‘대화’(Dialogue)가 19억∼25억원에 출품됐다. 또, 중국 작가 장샤오강이 24K 순금 약 450g을 이용해 만든 소형 조각 작품 ‘골든 메모리즈’는 8000만∼1억5000만원에, 일본 작가 롯카쿠 아야코가 2011년 제작한 대형 원형 캔버스 작업 ‘무제’는 3억∼5억원에 경매에 나왔다. 서울옥션은 럭셔리 섹션에서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의 브로치, 루이뷔통과 일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의 협업 20주년을 기념한 클러치백 등도 경매할 예정이다. 출품작은 16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 초등학생에게 학원 대신 운동 필요한 이유 [사이언스 브런치]

    초등학생에게 학원 대신 운동 필요한 이유 [사이언스 브런치]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지만 아동 청소년의 신체 활동은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아동, 청소년의 정신 건강 관련 유병률은 급격히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 증가가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 린셰핑대, 린셰핑 대학병원, 카롤린스카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유아기에 신체활동, 특히 단체 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아동·청소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정신 건강 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영국 스포츠 의학회지’ 5월 13일 자에 실렸다. 신체 활동은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력을 키우고 아동기 정신 건강 문제 위험을 낮추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체 활동이 가장 유익할 수 있는 시점은 명확하지 않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스웨덴 남동부에서 1997년 10월 1일부터 1999년 10월 1일 사이에 태어난 1만 7055가정을 조사한 ABIS(All Babies in Southeast Sweden) 연구를 활용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5살, 8살, 11살일 때 신체 활동 수준, 야외에서 보낸 시간, 집단 체육 활동 여부를 보고했다. 또 아이들의 정신 건강 상태는 18세까지 추적됐다. 전체 아이 중 1353명이 아동기에 적어도 한 가지의 정신 건강 문제를 진단받았으며, 4%는 세 가지 이상의 정신 건강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전체 조사 대상 아이들의 신체 활동 수준은 5~11세에 하루 평균 4시간 조금 넘는 수준에서 이후에는 2.5시간으로 줄었다. 11세에 하루 신체 활동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18세 이전에 정신 질환 진단 받을 위험은 12%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정 정신 질환 발병률을 하루 신체 활동 수준과 비교했을 때, 신체활동 시간이 긴 11세 여자아이의 우울증 위험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18%, 남자아이는 29% 낮았다. 이와 함께 11살에 단체 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아이와 비교해 정신질환 발병률이 남자아이는 23%, 여자아이는 12%로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단체 운동 참여는 남자아이 우울증 위험을 35% 낮추고, 여자아이는 11%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불안 위험은 여자아이는 14%, 남자아이는 21%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신체 활동은 각종 중독 위험도 크게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춘기 초기 직전과 초기에 신체 활동이 회복력과 정신적 강인함을 발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가장 중요한 시기는 10~12세로 조사됐다”라며 “아동과 청소년의 정신 장애 유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단체 스포츠를 통해 신체 활동을 촉진하는 것의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정신병동 수기(크리스티네 라반트 지음, 임홍배 옮김, 문학과지성사) “제 모든 근심, 당신의 가슴에 맡기나이다. 저는 굳게 믿사오니 주님은 영원히 저를 버리지 않으리라.” 근심을 잘 감싸 주면 정말 편안할까? 건초 더미 속에서 야옹 하고 울었던 새끼 고양이들처럼 근심도 편안히 잠잘 수 있을까? 태어날 때부터 림프부종, 폐렴 등의 병마와 싸우고 여러 합병증에 시달리다 정신병원에서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하는 등 ‘미친 여자’ 소리를 들었던 저자가 펴낸 단편소설집. ‘오스트리아 문학의 숨겨진 보석’이라 일컬어지는 저자 작품집의 국내 초역이다. 작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과 여성, 어린이 등 사회 주변부로 내몰린 사람들의 고통을 보듬는다. 286쪽, 1만 7000원. 우리 가족 인기투표(글 이루리, 그림 변보라, 이루리북스) 아기 때는 기억력이 짧아서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같은 물음에 주로 뒤에 나온 사람을 고른다고 해요. ‘인기’라는 단어 뒤에 숨어 있는 어린이의 ‘관심받고 싶은 마음’, ‘사랑하고 싶은 마음’, ‘화해하고 싶은 마음’을 그려 낸 그림책. 막둥이 생일날에 온 가족이 숲으로 산책하러 간다. 가족들이 저마다 막둥이와 손잡고 가려 하자 할아버지는 인기투표를 하자고 한다. 할머니, 할아버지, 언니, 아빠에 이어 엄마까지 제친 건 바로 야옹이. 아직 반전은 끝나지 않았다. 막둥이는 과연 누구와 손을 잡을까. 52쪽, 1만 7000원. 집 없는 집(여태천 지음, 민음사) 노인은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성화다. 자식은 아무리 크게 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노인이 원망스럽다. 언제고 세상이 답답하지 않은 적 있었을까. 노인도 자식도 저녁이면 악마가 된다. 누구나 일 분이면 악마가 된다. 일상적이면서도 가장 내밀한 장소인 집을 매개로 삶의 의미를 탐구하려는 시집. 집은 한 사람이 사는 동안 주체로서 존재하고자 분투하는 모든 시공간, 그러나 결코 그가 온전히 소유할 수는 없는 시공간을 뜻한다. 여러 모양의 ‘집’들을 거치는 여정은 마치 꿈길 같다. 그러나 시인은 곧 꿈 밖으로 내쳐진다. 병원, 교회, 건널목, 오래된 골목 한가운데로. 그리고 시인은 이 모든 곳을 또다시 걷는다. 156쪽, 1만 3000원.
  • 점심시간 30분 줄여 30분 일찍 퇴근… 인사처 ‘소확행 전도사’[폴리시 메이커]

    점심시간 30분 줄여 30분 일찍 퇴근… 인사처 ‘소확행 전도사’[폴리시 메이커]

    지난 2월부터 인사혁신처에 큰 변화가 생겼다. 점심시간을 30분 줄이면 30분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가 시범 도입되면서다. 전날 상사에게 미리 말하지 않아도 아침에 인사관리 시스템에 접속해 점심시간과 퇴근 시간을 자율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 3개월간 400명(중복 포함)이 제도를 활용할 만큼 호응이 뜨거웠다. 홍성우(49·행시 50회) 인사조직과장이 주도해서 제도를 만들었다. 홍 과장은 15일 “점심시간을 1시간에서 2시간으로 연장하는 유연근무는 가능했지만, 시간 단축은 허용되지 않았다”면서 “경직된 점심시간을 깨고 자기 주도적으로 업무 능률을 올리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반응은 긍정적이다. 공무원 A씨는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늘 시간이 남았는데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만족한다. 상사와 의무적으로 밥을 먹어야 하는 고충도 해결됐다”고 말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을 사용하지 않아도 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양육에 도움이 된다는 호평도 나온다. 홍 과장은 “2월 이용 횟수는 646회였는데 지난달에는 직원들이 982회 사용했다. 매달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악용 사례가 나올까 봐 걱정도 했다. 점심시간에 직원들이 실제로 업무를 했는지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워서다. 홍 과장은 “직원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에 매진했을 뿐만 아니라 활용 인원과 점심·업무 시간을 업무망에 표시하는 등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목표는 전 부처 확대다. 7월까지 시범사업을 한 뒤 사용 현황과 만족도를 분석해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홍 과장은 “이미 많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점심시간 30분 단축’ 유연근무제에 관심을 보인다”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개선점을 찾아 전 부처 확산 여부를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지민 “마냥 행복하지 않아…아기가 김준호 안 닮았으면”

    김지민 “마냥 행복하지 않아…아기가 김준호 안 닮았으면”

    코미디언 김지민이 육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5일 유튜브 채널 ‘준호 지민’에서 김지민은 결혼에 대해 “큰일 치른다는 느낌”이라며 “마냥 행복하진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대되는 건 우리가 신혼집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써서 예전엔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싫었는데 이제는 빨리 들어가고 싶다. 보기만 해도 그림 같다”라고 했다. ‘어떤 부모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느낌, 나리(반려견)한테 대하는 걸 보면 아이한테 올인할 거 같다”라고 답했다. 김준호가 “극성일 거 같다”고 하자 김지민도 “그럴 것 같다”라고 인정했다. 김지민은 “주변도 주변이지만 우리가 살아봐서 알잖아. 풀어놓고 키우니까 우리처럼 반듯하게 잘 자라는 거 같다. 극성처럼 하면 애들 버릇도 안 좋아지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하지말라’가 너무 많다. 나는 그런 얘기를 안 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준호는 “안 될 것”이라며 “지민이는 성격이 디테일해서 안 된다. 나는 아예 풀어 놓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지민은 “아기가 아빠 성향만 안 닮았으면 좋겠다. 성향은 다 나 닮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오는 7월 13일 결혼 예정이다.
  • “안아보지도 못하고” 출산하러 가던 임산부 사망…태아 ‘기적 생존’ [포착]

    “안아보지도 못하고” 출산하러 가던 임산부 사망…태아 ‘기적 생존’ [포착]

    출산을 위해 분만실로 향하던 이스라엘 임산부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총격에 숨졌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와이넷 등 현지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밤, 요르단강 서안 북부의 한 국도를 달리던 자동차에 총알이 빗발쳤다. 차에는 임신 9개월의 만삭 임산부 체엘라 게즈(30대)와 그의 남편이 타고 있었다. 목과 가슴에 총을 맞고 의식을 잃은 임산부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차를 몰던 남편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아야 했다. 심리치료사였던 임산부는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꾸준히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피해자들의 정신건강을 돌봐왔다.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는 그러나 넷째를 출산하러 가던 중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의 총격에 비극적 죽음을 맞이했다. 의료진은 숨진 체엘라의 배 속 아기를 살리기 위해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고, 아기는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으나 엄마 품에는 안기지 못하게 됐다. 현지언론은 이스라엘 페타티크바의 슈나이더 아동병원으로 옮겨진 아기 상태를 의료진이 추적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들이 부부가 거주하던 유대인 정착촌의 인근 마을 출신인 것으로 파악하고, 특수부대 등 병력과 공군 무인항공기(드론)를 투입해 소탕 작전에 돌입했다. 에얄 자미르 IDF 참모총장은 “이스라엘 민간인 한 명이 분만실로 가던 중 사망했다”며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살인자들과 그들을 보낸 이들을 찾아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투바스 인근 탐문 마을의 용의자 은신처를 폭격했고, 이 과정에서 양측 교전이 벌어졌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성명에서 “분만실로 향하던 중 사망한 찰라 가즈가 살해된 사건은 끔찍한 범죄 행위”라며 “슬픔에 잠긴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 아기의 안전과 남편의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테러리즘은 이스라엘 정신을 무너뜨릴 수 없다.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번 사건으로 깊은 충격을 받았다. 이 혐오스러운 사건은 생명을 원하는 우리와, 우리의 생명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인 테러리스트의 차이를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번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남편의 쾌유를 기원한다”라며 “보안군이 살인자들을 신속히 수색하여 그들을 도운 모든 이들과 함께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래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도 대테러 작전 강도를 높여왔다. 팔레스타인 주민을 겨냥한 유대인 정착민의 폭력 사건도 빈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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