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가씨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필리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대통령실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04
  • [포토] 라리사, 경험담 얘기하면서 눈물을 훔쳐

    [포토] 라리사, 경험담 얘기하면서 눈물을 훔쳐

    ‘미녀들의 수다’ 출신의 모델 라리사와 배우 엄다혜가 10일 오후 서울 대학로 피카소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라리사의 ‘개인교수’와 엄다혜의 ‘빨간구두아가씨’ 공동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각자의 배역을 설명하며 직접 시연해 보였다. 연극 ‘개인교수’ 는 10년 전 러시아에서 납치 감금됐던 라리사의 실제 이야기를 다뤘으며 라리사는 해당 사건을 연극화한 것에 대해 “아픈 기억을 연극화하는 것에 다소 힘들었지만, 요즘 한국에서 여성납치, 강간, 살인이 자주 일어나기에 경각심 차원에서 공연하는 것을 허락했으며 대본작업도 같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연극 ‘빨간구두 아가씨’ 2013판 변강쇠와 옹녀의 이야기로 소문과 전설로 알려진 두 사람의 잠자리를 엿보는 유쾌하고 섹시한 연극이다. 두 연극은 대학로 피카소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포토] 라리사, 목욕가운입고 남주인공과 열연

    [포토] 라리사, 목욕가운입고 남주인공과 열연

    ‘미녀들의 수다’ 출신의 모델 라리사와 배우 엄다혜가 10일 오후 서울 대학로 피카소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라리사의 ‘개인교수’와 엄다혜의 ‘빨간구두아가씨’ 공동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각자의 배역을 설명하며 직접 시연해 보였다. 연극 ‘개인교수’ 는 10년 전 러시아에서 납치 감금됐던 라리사의 실제 이야기를 다뤘으며 라리사는 해당 사건을 연극화한 것에 대해 “아픈 기억을 연극화하는 것에 다소 힘들었지만, 요즘 한국에서 여성납치, 강간, 살인이 자주 일어나기에 경각심 차원에서 공연하는 것을 허락했으며 대본작업도 같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연극 ‘빨간구두 아가씨’ 2013판 변강쇠와 옹녀의 이야기로 소문과 전설로 알려진 두 사람의 잠자리를 엿보는 유쾌하고 섹시한 연극이다. 두 연극은 대학로 피카소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화보] 라리사, 성인 연극 ‘개인교수’

    [화보] 라리사, 성인 연극 ‘개인교수’

    ‘미녀들의 수다’ 출신의 모델 라리사와 배우 엄다혜가 10일 오후 서울 대학로 피카소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라리사의 ‘개인교수’와 엄다혜의 ‘빨간구두아가씨’ 공동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각자의 배역을 설명하며 직접 시연해 보였다. 연극 ‘개인교수’ 는 10년 전 러시아에서 납치 감금됐던 라리사의 실제 이야기를 다뤘으며 라리사는 해당 사건을 연극화한 것에 대해 “아픈 기억을 연극화하는 것에 다소 힘들었지만, 요즘 한국에서 여성납치, 강간, 살인이 자주 일어나기에 경각심 차원에서 공연하는 것을 허락했으며 대본작업도 같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연극 ‘빨간구두 아가씨’ 2013판 변강쇠와 옹녀의 이야기로 소문과 전설로 알려진 두 사람의 잠자리를 엿보는 유쾌하고 섹시한 연극이다. 두 연극은 대학로 피카소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포토] 라리사 ‘개인교수’ 많이 보러 와주세요

    [포토] 라리사 ‘개인교수’ 많이 보러 와주세요

    ‘미녀들의 수다’ 출신의 모델 라리사와 배우 엄다혜가 10일 오후 서울 대학로 피카소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라리사의 ‘개인교수’와 엄다혜의 ‘빨간구두아가씨’ 공동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각자의 배역을 설명하며 직접 시연해 보였다. 연극 ‘개인교수’ 는 10년 전 러시아에서 납치 감금됐던 라리사의 실제 이야기를 다뤘으며 라리사는 해당 사건을 연극화한 것에 대해 “아픈 기억을 연극화하는 것에 다소 힘들었지만, 요즘 한국에서 여성납치, 강간, 살인이 자주 일어나기에 경각심 차원에서 공연하는 것을 허락했으며 대본작업도 같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연극 ‘빨간구두 아가씨’ 2013판 변강쇠와 옹녀의 이야기로 소문과 전설로 알려진 두 사람의 잠자리를 엿보는 유쾌하고 섹시한 연극이다. 두 연극은 대학로 피카소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포토] 라리사, 목욕가운입고 남자주인공과 연기

    [포토] 라리사, 목욕가운입고 남자주인공과 연기

    ‘미녀들의 수다’ 출신의 모델 라리사와 배우 엄다혜가 10일 오후 서울 대학로 피카소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라리사의 ‘개인교수’와 엄다혜의 ‘빨간구두아가씨’ 공동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각자의 배역을 설명하며 직접 시연해 보였다. 연극 ‘개인교수’ 는 10년 전 러시아에서 납치 감금됐던 라리사의 실제 이야기를 다뤘으며 라리사는 해당 사건을 연극화한 것에 대해 “아픈 기억을 연극화하는 것에 다소 힘들었지만, 요즘 한국에서 여성납치, 강간, 살인이 자주 일어나기에 경각심 차원에서 공연하는 것을 허락했으며 대본작업도 같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연극 ‘빨간구두 아가씨’ 2013판 변강쇠와 옹녀의 이야기로 소문과 전설로 알려진 두 사람의 잠자리를 엿보는 유쾌하고 섹시한 연극이다. 두 연극은 대학로 피카소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포토] 라리사, 성인연극 창피해 하지말고 보러오세요

    [포토] 라리사, 성인연극 창피해 하지말고 보러오세요

    ‘미녀들의 수다’ 출신의 모델 라리사와 배우 엄다혜가 10일 오후 서울 대학로 피카소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라리사의 ‘개인교수’와 엄다혜의 ‘빨간구두아가씨’ 공동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각자의 배역을 설명하며 직접 시연해 보였다. 연극 ‘개인교수’ 는 10년 전 러시아에서 납치 감금됐던 라리사의 실제 이야기를 다뤘으며 라리사는 해당 사건을 연극화한 것에 대해 “아픈 기억을 연극화하는 것에 다소 힘들었지만, 요즘 한국에서 여성납치, 강간, 살인이 자주 일어나기에 경각심 차원에서 공연하는 것을 허락했으며 대본작업도 같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연극 ‘빨간구두 아가씨’ 2013판 변강쇠와 옹녀의 이야기로 소문과 전설로 알려진 두 사람의 잠자리를 엿보는 유쾌하고 섹시한 연극이다. 두 연극은 대학로 피카소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포토] 엄다혜, 시연하면서 소복 하나씩 벗어

    [포토] 엄다혜, 시연하면서 소복 하나씩 벗어

    ‘미녀들의 수다’ 출신의 모델 라리사와 배우 엄다혜가 10일 오후 서울 대학로 피카소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라리사의 ‘개인교수’와 엄다혜의 ‘빨간구두아가씨’ 공동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각자의 배역을 설명하며 직접 시연해 보였다. 연극 ‘개인교수’ 는 10년 전 러시아에서 납치 감금됐던 라리사의 실제 이야기를 다뤘으며 라리사는 해당 사건을 연극화한 것에 대해 “아픈 기억을 연극화하는 것에 다소 힘들었지만, 요즘 한국에서 여성납치, 강간, 살인이 자주 일어나기에 경각심 차원에서 공연하는 것을 허락했으며 대본작업도 같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연극 ‘빨간구두 아가씨’ 2013판 변강쇠와 옹녀의 이야기로 소문과 전설로 알려진 두 사람의 잠자리를 엿보는 유쾌하고 섹시한 연극이다. 두 연극은 대학로 피카소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포토] 라리사,엄다혜 카우보이걸 복장하고 총들고

    [포토] 라리사,엄다혜 카우보이걸 복장하고 총들고

    ‘미녀들의 수다’ 출신의 모델 라리사와 배우 엄다혜가 10일 오후 서울 대학로 피카소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라리사의 ‘개인교수’와 엄다혜의 ‘빨간구두아가씨’ 공동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각자의 배역을 설명하며 직접 시연해 보였다. 연극 ‘개인교수’ 는 10년 전 러시아에서 납치 감금됐던 라리사의 실제 이야기를 다뤘으며 라리사는 해당 사건을 연극화한 것에 대해 “아픈 기억을 연극화하는 것에 다소 힘들었지만, 요즘 한국에서 여성납치, 강간, 살인이 자주 일어나기에 경각심 차원에서 공연하는 것을 허락했으며 대본작업도 같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연극 ‘빨간구두 아가씨’ 2013판 변강쇠와 옹녀의 이야기로 소문과 전설로 알려진 두 사람의 잠자리를 엿보는 유쾌하고 섹시한 연극이다. 두 연극은 대학로 피카소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포토] 라리사, 화끈하게 보여드릴께요

    [포토] 라리사, 화끈하게 보여드릴께요

    ‘미녀들의 수다’ 출신의 모델 라리사와 배우 엄다혜가 10일 오후 서울 대학로 피카소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라리사의 ‘개인교수’와 엄다혜의 ‘빨간구두아가씨’ 공동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각자의 배역을 설명하며 직접 시연해 보였다. 연극 ‘개인교수’ 는 10년 전 러시아에서 납치 감금됐던 라리사의 실제 이야기를 다뤘으며 라리사는 해당 사건을 연극화한 것에 대해 “아픈 기억을 연극화하는 것에 다소 힘들었지만, 요즘 한국에서 여성납치, 강간, 살인이 자주 일어나기에 경각심 차원에서 공연하는 것을 허락했으며 대본작업도 같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연극 ‘빨간구두 아가씨’ 2013판 변강쇠와 옹녀의 이야기로 소문과 전설로 알려진 두 사람의 잠자리를 엿보는 유쾌하고 섹시한 연극이다. 두 연극은 대학로 피카소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포토] 엄다혜, 시연하면서 옷을 하나씩 벗어

    [포토] 엄다혜, 시연하면서 옷을 하나씩 벗어

    ‘미녀들의 수다’ 출신의 모델 라리사와 배우 엄다혜가 10일 오후 서울 대학로 피카소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라리사의 ‘개인교수’와 엄다혜의 ‘빨간구두아가씨’ 공동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각자의 배역을 설명하며 직접 시연해 보였다. 연극 ‘개인교수’ 는 10년 전 러시아에서 납치 감금됐던 라리사의 실제 이야기를 다뤘으며 라리사는 해당 사건을 연극화한 것에 대해 “아픈 기억을 연극화하는 것에 다소 힘들었지만, 요즘 한국에서 여성납치, 강간, 살인이 자주 일어나기에 경각심 차원에서 공연하는 것을 허락했으며 대본작업도 같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연극 ‘빨간구두 아가씨’ 2013판 변강쇠와 옹녀의 이야기로 소문과 전설로 알려진 두 사람의 잠자리를 엿보는 유쾌하고 섹시한 연극이다. 두 연극은 대학로 피카소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꿈 많던 두 소녀, 중국을 울리다

    ‘아시아나機 사고’ 꿈 많던 두 소녀, 중국을 울리다

    “예멍위안(葉夢圓)·왕린자(王琳佳), 집으로 돌아오렴. 어서 빨리 돌아오렴!” 중국 저장성 장산 시내 쉬장공원에서는 8일 저녁 수백명의 시민들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로 숨진 중국인 여고생 2명을 애도하는 행사가 열렸다. 꽃다운 두 소녀의 짧은 삶의 궤적이 인터넷을 통해 소개되면서 14억 중국인들이 슬퍼하고 있다. 중국 저장성 장산시 장산고 1학년인 두 여학생은 중학교 때부터 ‘절친’이었다. 예양은 11반, 왕양은 10반이었지만 항상 점심을 같이 먹었다. 왕양의 모친은 “둘은 비행기에서도 뒤에 나란히 함께 탔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아교정기를 낀 예양은 여느 여학생들처럼 TV드라마 ‘아이칭궁위’(愛情公寓·사랑아파트)를 좋아하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대화명으로 ‘제제’(姐姐·언니)를 쓰면서 다 큰 아가씨인 척했던 소녀였다. 가족과 친구들이 전하는 예양은 공부는 물론이고 예술과 체육에서도 다양한 끼가 넘쳤다. 영어와 물리과목 반 대표를 맡았고 피아노도 수준급 실력이어서 중국 피아노 최고급수인 10급까지 땄다. 예양의 모친은 “최근 전국 에어로빅 대회에서 우승했고 학교 연례 웅변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따”고 전했다. 친구들도 예양의 죽음에 크게 슬퍼했다. 한 동급생은 “치아교정기를 끼면 보통 사람들은 잘 웃지 않는데 멍위안은 항상 웃는 얼굴이었다”면서 “3월 소풍 때 학내기자를 맡아 취재도 했다”고 기억했다. 예양은 지난해 교내 인기학생 베스트 10위에 들기도 했다. 예양은 7일 한때 중국 언론에서 무사한 것으로 발표되기도 해 나중에 사망이 확인되자 안타까움을 더했다. 왕양은 중학교 때부터 고교 1학년 때까지 반장을 도맡은 모범생이었다. 학교 방송반에서 활동하며 매주 목요일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 중학교 담임 교사는 “왕양은 성적도 좋았지만 평소 반에 문제가 생기면 친구들을 끝까지 설득하곤 했다”면서 “중학교에서 3년 연속 반장을 한 것도 친구들이 만장일치로 그를 추천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두 소녀는 학교 친구들과 함께 여름방학 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트힐스에 있는 ‘웨스트밸리 크리스천 교회’에서 열리는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가 변을 당했다. 장산고는 하버드대 등 미국 아이비리그 진학률이 높은 학교다. 이들의 죽음이 알려진 뒤 중국의 포털 사이트와 각종 개인 블로그 등 인터넷은 눈물바다가 됐다. 특히 둘 중 한명은 사고 뒤에도 살아 있다가 현장에 출동한 소방차에 치여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슬픔을 더했다. 왕양의 웨이보에도 2만 3000여명이 댓글을 남겼다. 중국 네티즌들은 “천국에서 편히 잠들기를…”, “너는 혼자가 아니야” 등의 메시지를 남기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깔깔깔]

    ●은행원과 할머니 할머니가 통장과 도장이 찍힌 청구서를 은행원에게 내밀며 돈을 찾으려고 했다. 은행원이 하는 말, “청구서 도장과 통장 도장이 다릅니다. 통장 도장을 가지고 와야 합니다.” 할머니는 급하게 오느라 실수했다며 통장을 맡기고는 금방 온다고 하면서 갔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던 할머니가 은행 문을 닫을 때쯤 헐레벌떡 들어오며 은행원에게 애원하듯이 말했다. “아가씨, 미안한데 반장 도장으로는 안 될까? 아무리 찾아도 통장을 만날 수가 없어서….” ●난센스 퀴즈 ▶하얀 구름이 나무젓가락에 살짝 걸린 것은? 솜사탕. ▶세상에 태어나서 머리 한번 안 잘라 본 것은? 붓. ▶세상에서 가장 추운 차는? 아이차.
  • ‘한 방’ 날리지 못해도 인생은 아름다워

    ‘한 방’ 날리지 못해도 인생은 아름다워

    “링이건 세상이건 안전한 공간은 단 한 군데도 없지. 그래서 잽이 중요한 거야. 툭툭, 잽을 날려 네가 밀어낸 공간만큼만 안전해지는 거지. 거기가 싸움의 시작이야.(중략) 어때? 너는 끝없이 잽을 날리는 인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죽도록 패주고 싶은 놈이 있는 고교생 ‘나’는 권투를 배운다. 석달째 도장에 다녀도 주먹 뻗는 법조차 알려주지 않던 관장은 상대를 무너뜨리는 것은 주먹이 아니라 잽이라 일러준다. 하지만 ‘나’는 졸업할 때까지 잽 한 번 날리지 못하고 서른이 된다. 서른의 ‘나’는 말한다. “매일매일 누군가에게 흠씬 두들겨맞고 있는 것 같은데 막상 뒤를 돌아보면 아무도 주먹을 내밀지 않고 있는 고요한 세상이어서 도대체 어디다 잽을 날려야 할지 모르겠다.” 어디에서 날아오는지도 모를 잽을 끊임없이 맞으면서도 제대로 한 방 날리지 못하는 하류인생들이 총집합했다. ‘캐비닛’, ‘설계자들’의 작가 김언수(41)가 등단 11년 만에 펴낸 첫 소설집 ‘잽’(문학동네 펴냄)에서다. 저마다의 이유로 비루한 ‘루저’들이 단편 9편으로 묶인 작품 속 주인공들이다. 작가는 나이 순으로 배열한 이들의 무표정한 일상을 비추며 현대인의 피로와 권태, 소외를 변주한다. “삶에 대해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고 그래서 더 이상 불안할 것도 없는 뭐 그런 기분”(소파 이야기)에 침잠해 있는 인물들은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무기력하게 만들었나’는 물음표를 그리게 한다. 자기가 열고 들어온 금고에 갇힌 금고털이는 보석이며 골동품 같은 저 반짝이는 것들을 금고 밖으로 가져가지 못하는 것은 자신이나 보석의 주인들이나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다. 금고 밖에 놔두면 불안하니까(금고에 갇히다). 결국 금고를 가진 자나 훔치는 자나 기대는 곳은 ‘환상’뿐이라는 씁쓸함이 맴돈다. 술집 아가씨, 삐끼와 건달이 모여사는 골목길 ‘단발장 스트리트’에 사는 단란주점 웨이터 ‘나’는 돈 봉투를 받고 살인사건에 거짓 증언을 한다. 그리곤 온갖 쓰레기를 몸에 담고 말없이 우울한 표정만 짓고 있는 쓰레기통을 바라본다(단발장 스트리트). 우울한 쓰레기통과 ‘나’는 닮은 꼴인 것만 같다. 2006년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첫 장편 ‘캐비닛’에서 별난 상상력을 보여줬던 김언수는 “이제 기발한 이야기보다 현실에 발톱을 박은 힘 있는 이야기가 좋다”고 했다. 그런 그에게 루저는 곧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들이다. 작가는 “이기지도 지지도 못하는 무승부 속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삶이 아름답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잽을 날리기엔 힘이 없고 그렇다고 굽신거리기엔 자존심이 허락지 않아서 다들 애매하게 살잖아요? 그렇게 버티는 무승부 안에서 자신만의 삶을 얻어내는 것, 가족을 위해 출근을 하고 사회에서 잽을 맞고 다니는 게 무기력한 게 아니라 그 자체가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깔깔깔]

    ●어느 노부부의 산책 어느 중년 부부가 밤에 산책을 나왔다가 팬티가 보일 정도로 짧은 치마를 입은 아가씨와 마주쳤다. 이를 본 부인이 깜짝 놀라서 하는 말. “어머나, 세상에! 어떻게 저런 차림으로 다니는지, 나 같으면 밖에 나올 엄두도 내지 못할 텐데! ” 그러자 남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 나도 역시 당신이 저런 모양으로 외출한다면 집에 있지, 밖으로 나가지는 않을 거야.” ●난센스 퀴즈 ▶아기도 아닌데 등에 업혀 매일 학교에 다니는 것은? 책가방.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아침마다 절하는 곳은? 세면대. ▶여름에도 찬바람이 부는 것은? 에어컨. ▶어디든 따라가지만 방에는 못 들어가는 것은? 신발.
  • [김문이 만난 사람] 파독근로자기념관장 권이종

    [김문이 만난 사람] 파독근로자기념관장 권이종

    인간의 삶은 참으로 드라마틱하다. 태어난 그 자체도 경이롭고, 소리 내어 울고 웃는 것도 그렇다. 때로는 슬프고, 처절하게 고생하고, 행복하고, 보람을 느끼는 희로애락이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온몸으로 역경을 이기며 살아 왔다. 이 강산에서 태어나 저 강산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고 이제 와서 인생의 숙제를 비로소 풀어 내며 살아간다. 막장 광부에서 교수가 되기까지 참으로 굴곡진 삶이다. 눈을 감으면 그 시절이 절로 떠올라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파독근로자기념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권광수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연합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기념관 개관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방 장관은 “(파독 근로자의) 피와 땀과 외화가 우리나라 산업·경제 발전에 씨앗이 돼 이렇게 잘살고 행복한 오늘날의 우리가 있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파독 근로자 기념관 건립은 파독 근로자들의 눈물겨운 역사와 의미를 다음 세대에까지 생생히 전할 수 있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가 광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이 독일에 파견된 지 꼭 50년이 돼 이래저래 의미가 깊은 자리였다. 1층 전시실에 들어서자 맨 처음 눈길을 끄는 글귀가 보인다. ‘당시 파독 광부의 선발 조건은 20~35세 남성이며 1년 이상 탄광 경력이 있는 자였으나 실제 경력은 거의 없다. 대학 재학생, 국회의원 비서관 등 고학력자와 그 외 여러 분야의 젊은이들이 다양한 꿈을 이루기 위해 독일행을 지원했다.’ 파독근로자기념관 권이종(73) 관장도 그런 젊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특히 그는 막장 광부로 독일에 갔다가 현지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고 귀국 후 한국교원대 교수와 한국청소년개발원장 등을 지낸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막장 광부에서 교수가 돼 화제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기념관 개관식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오전 권 관장과 파독근로자기념관에서 만났다. 전시실에 진열된 자료들을 설명해 주면서 당시를 회상하는 눈빛이 자못 진지하다. 아울러 기념관 개관이 얼마나 뜻깊은지를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사단법인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연합회 상근 부회장을 맡아 2008년 연합회 창립 당시부터 준비했던 숙원 사업 중 가장 큰 일인 기념관을 이번에야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여 기념관 개관까지의 과정부터 먼저 물었다. “따지고 보면 독일 광부 시절 때부터 숙제였습니다. 언젠가 한국에 돌아가면 꼭 기념관을 만들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후배들에게 보여 줘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독일 정부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독록 규정했으나 몰래 사진을 찍고 고생했던 하루하루를 깨알같이 기록했습니다. 그런 것들을 모았고, 또 유물을 가진 많은 분들의 협조로 이번에 개관을 하게 됐지요. 특히 주한 독일대사관의 적극적인 도움도 있었습니다. 독일 정부에서 관련 자료를 보내 주기도 했습니다. 파독 50주년, 한·독 수교 130년에 맞춰 기념관이 들어서게 된 셈이지요.” 전시실에는 20대 초반의 권 관장이 50년 전 독일에서 남긴 기록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막장에서 써 내려간 일기, 가족이 보낸 편지, 동료와 찍은 사진과 함께 향수에 젖을 때면 반복해서 들었다는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 음반도 있다. 그는 매일 아침 7시에 출근해 이러한 자료들을 훑어보며 회상에 잠긴다. 특히 얼마 전 세상을 뜬 김태우 전 연합회장의 사진과 이야기는 살뜰히 더 챙긴다. 파독 광부는 모두 2만 1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에 살고 있는 사람이 약 2000명, 독일에 거주하는 사람이 4000여명, 나머지는 한국에 살고 있다고 권 관장은 설명한다. 앞으로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파독 광부 출신이거나 2세, 그리고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기념관을 찾아 우의를 다지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치원 아이들이나 초·중등 학생들의 견학 장소로 활용하고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이들을 위한 숙소와 쉼터까지 만들 계획이다. 권 관장과 연합회에서는 기념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600페이지가 넘는 파독 광부 45년사를 만들어 기증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잠시 눈을 감더니 파독 광부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만났던 일을 떠올렸다. “1964년 12월이었습니다. 박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독일을 방문했을 때 저희 광부들을 초청했지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독일 정부 관계자에게 한국에서 온 광부들을 외교관 신분으로 해줄 것을 요청했고 육 여사는 이역만리에서 고생한다며 한없이 울었습니다. 광부들도 애국가를 부르며 모두 울었지요. 저는 그날 이후 애국가 대신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부르며 향수를 달랬습니다.” 권 관장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때 민간인 대표 자격으로 초청을 받았다. 이때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떠올라 감개무량해져 역시 애국가를 부르지 못했다. 광부에서 교수가 된 자신의 인생역정도 그 순간 봇물처럼 한꺼번에 머릿속에 밀어닥쳤다. 파독 광부의 역사를 잠시 되짚어 보면 이렇다. 한국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던 1960년대 초. 마땅한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인력을 수출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정부는 독일 측과 광부 파견을 타진한 결과 1963년 첫 파독을 성사시켰다. 제1차 광부협정으로 1963년 12월 21일부터 1966년 7월 30일까지 2419명이 건너갔고 1967년부터 1969년 사이에는 이른바 ‘동백림 사건’으로 잠시 중단됐다가 제2차 협정으로 1970년 2월부터 재개됐다. 이들이 흘린 땀은 조국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루는 초석이 됐다. 권 관장은 1940년 전라북도 장수 오지인 초장 마을에서 태어났다. 현재 이 마을 입구에는 ‘권이종 박사가 태어난 곳’이라는 기념석이 세워져 있다. 어릴 적 꿈은 학교 선생님이었다. 하지만 지독한 가난 때문에 하고 싶은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해 산에서 나무를 베어다가 장작을 만들어 파는 일, 그리고 신문 배달하는 것이 더 우선이었다. 때로는 닭 서리, 수박 서리, 버스 무임승차 등도 하며 가난을 이겨 내려 발버둥을 쳤다. 1961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 군에 입대했다. 3년 복무를 마치고 고향에 돌아왔지만 기다리는 것은 가난한 농사일밖에 없었다. 그래서 친척의 권유로 서울로 와 을지로 입구 건축 공사현장에서 막노동을 시작했다. 어느 날 함께 일하던 한양대 공대생이 “권형, 나하고 독일에 갈 생각 없소”라면서 당시 5급 공무원 월급(3600원)의 10배나 되는 고액 월급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이렇게 해서 1964년 10월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 현지에 도착한 권 관장 일행은 4주간의 독일어 교육과 3개월간의 현장 실습을 받은 뒤 메르크슈타인 지역 아돌프 탄광에 배속받았다. 이때부터 ‘파독 광부’라는 낯선 호칭으로 지하 1000여m까지 파고들어가 석탄을 캐는 막장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그는 이곳에서 동료의 죽음을 목격했고 또한 자신도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 “일단 갱도에 한 번 들어가면 작업이 끝날 때까지 나올 수 없었고 식사는 과일 한두 개와 딱딱한 독일 빵이 전부였지요. 이런 곳에서 ‘코드넘버 1622’의 이름으로 석탄 가루 묻은 빵을 씹으며 3년을 지냈어요. 지하 갱도에서 일해 본 사람이 아니고서는 맑은 공기와 밝은 햇빛의 진정한 고마움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독일의 아침 인사는 ‘구텐 모르겐’(Guten Morgen)이다. 하지만 광산촌 지하 갱도에서의 아침 인사는 따로 있다. 각종 사고로 언제 어떻게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할지 모르기 때문에 행운을 가지고 올라오라는 뜻으로 낮이건 밤이건 항상 ‘글뤼크 아우프’(Gluck Auf)라는 인사를 한다고 권 관장은 말했다. 그만큼 하루하루가 불안한 날의 연속이라는 뜻이다. 권 관장은 파독 한국 광부들은 ‘동백 아가씨’, ‘비 내리는 고모령’, ‘꿈에 본 내 고향’ 등을 부르며 시름을 달래다가 스스로 ‘광부의 노래’를 만들어 불렀다고 회상했다. ‘이역 땅 머나먼 길 떠나오던 그날에, 희망도 부풀었고 눈물짓던 그날에, 지친 몸 부여안고 베갯머리 적시며, 눈물도 말랐더냐 한숨 서러워~.’ 그렇게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귀국을 며칠 앞두고 양어머니나 다름없이 친하게 지내던 로즈 마리 부인의 적극적인 권유로 독일에 남아 공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아헨공대 교원대학에 진학한 그가 어릴 적 꿈인 교사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도 이때였다. 이 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6년 만에 귀국길에 올라 오늘에 이르렀다. 유학 시절 만난 한국인 여학생과 결혼해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두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는 “광부에서 교수까지 됐으니 내가 가장 출세한 놈이 아니겠느냐”며 웃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권이종 관장은 1940년 전북 장수에서 태어나 전주 신흥고를 졸업했다. 군 복무를 마친 후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다 1964년 독일로 건너가 메르크슈타인 아돌프 광산에서 3년간 일했다. 그 후 독일 아헨공대 교원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마쳤다. 최초로 한국 학교를 설립하는 등 청소년 운동에 힘을 쏟기도 했다. 독일 생활을 마감하고 귀국한 후에도 청소년 운동과 교육 발전에 많은 활동을 했다. 문화관광부 청소년정책자문위원, 한국청소년연구소 연구위원, 한국간행물윤리위원, 대통령자문기구 청소년보호위원, 서울시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소장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교원대 명예교수와 한국파독근로자기념관 관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국가발전과 사회교육’, ‘청소년지도의 실제’, ‘유럽 주요국 교육제도’, ‘맴도는 아이, 방황하는 부모’, ‘청소년의 두 얼굴’, ‘청소년학개론’, ‘파독광부 백서’, ‘독일에서 흘린 눈물’, ‘막장 광부 교수가 되다’ 등이 있다.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11일 오전 9시 개포동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잔디운동장에서 ‘제5회 강남구민체육대회’를 연다. 선수와 주민 7000여명이 참석해 400m 혼성계주와 단체 줄넘기 등 동별 대항전을 벌인다. 문화체육과 (02) 3423-5952. ●강동구 환경의 날을 맞아 20일까지 환경 관련 그리기, 글짓기 작품을 공모한다. 지역 내 초·중학생이 대상이며 ‘녹색 생활 실천하고 탄소를 줄이자’를 주제로 한 작품을 출품하면 된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 맑은환경과 (02)3425-5932.   ●강북구 20일까지 강북봉제지원센터 제3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패션봉제를 위한 기초 및 중급 과정으로 오전반, 오후반 모두 40명을 모집하고 교육기간은 6개월이다. 지역경제과 (02)901-6443.   ●강서구 8일 오전 10시 화곡동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5층에서 ‘당신의 꿈에 도전하세요’라는 주제로 국비훈련 프로그램과 여성 유망직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02)2692-4549.   ●관악구 11~12일 관악산 광장, 도림천 둔치 등에서 ‘제22회 관악산 철쭉제’를 개최한다. 주민이 직접 기획하는 축제로 철쭉 노래자랑, 드림 콘서트, 숲 속 작은 음악회, 걷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화체육과 (02)880-3503.   ●광진구 15일까지 제4기 생활공감정책 모니터단을 모집한다.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를 온라인으로 낼 수 있고, 오프라인 모임에도 참석 가능한 사람으로 1년간 활동한다. 복지정책과 (02)450-7484.   ●구로구 14일 오전 10시 구청 대강당에서 부모성장교실 ‘내 아이, 웃으며 다닐 수 있는 학교 만들기’를 연다. 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가 나와 학교폭력 예방 및 발생 전후 대처법에 대해 강연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02)867-1318.   ●금천구 시흥2재정비촉진구역 실태조사와 관련해 사전 주민설명회를 연다. 10일 오후 3시 30분 백산초등학교 강당에서다. 시흥2촉진구역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 내용 및 추진 절차 등을 안내한다. 도시계획과 (02)2627-1562.   ●노원구 임신부 등 예비 부모를 위한 ‘5월 부부 출산 교실’을 18일 오전 10시 노원보건소 4층 교육실에서 운영한다. 임신부와 배우자가 함께 태교 및 순산 준비 등을 교육받을 수 있다. 생활건강과 모자보건팀 (02)2116-4349.   ●도봉구 7080 보육도우미 양성과정 무료 교육생을 새달 14일까지 모집한다. 취업의지가 있는 베이비부머(1955~63년)와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을 통해 25명 선발한다. 교육기간은 7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매주 월·수·금요일. 일자리경제과 (02)2091-3154   ●동대문구 23일 성년의 날 기념으로 구청 5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리는 고려시대 전통 성년례의식 재현 행사에 참가할 1993년 출생 구민 남녀 각 10명의 신청을 받는다. 10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참가 및 추천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노인청소년과 (02)2127-4243.   ●동작구 7일부터 45일간 상도3동 350-8, 상도2동 366-12, 사당2동 71-6, 사당2동 129-4일대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과 관련해 주민의견청취를 실시한다. 도시개발과 주거재생팀 (02)820-9651∼3.   ●마포구 8일부터 매주 수요일 구립서강도서관 2층 다목적실에서 ‘당신은 음식 시민입니까’ 강의를 개최한다. 맛, 음식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맛이란 무엇인가, 음식을 둘러싼 거대한 이야기, 음식 시민으로 살기 등을 주제로 맛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서강도서관 (02)3141-7053. ●서대문구 11일 안산 연희숲속쉼터에서 가정의 달 행사를 연다. 주민으로 이뤄진 어린이 밸리댄스, 색소폰 연주 등 공연이 이어진다. 출산다문화팀 (02)330-1292. ●서초구 9일까지 ‘2013 추계 홍콩 전자 전시회’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 전자 장비, 가전제품, 정보통신, 멀티미디어, 보안 기기 등 분야 업체로 서초구에 있는 기업 8곳을 선정한다. 기업환경과 (02)2155-6442. ●성동구 13일부터 27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성동진짜센터에서 ‘나만의 북극성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북콘서트에서는 청소년 진로직업분야 우수 학습도서 ‘나만의 북극성을 찾아라’ 저자 홍기운씨가 나와 학부모들에게 올바른 자녀의 진로방향과 내 아이에 적합한 직업 등에 대해 강의한다. 진짜센터 (02)2286-6164. ●성북구 제5회 성북 아리랑 동요제 본선을 11일 오후 2시 구청 청사 4층에 있는 성북아트홀에서 연다. 지난 5일 열린 예선에 75개 팀이 참가했으며 27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대상·금상·은상·동상 수상자들에게는 크리스털 트로피를 준다. 여성가족과 (02)920-3287. ●송파구 24일까지 ‘송파 소리길 가족 걷기 동호회’ 회원을 모집한다. 동호회는 다음 달부터 매주 첫째·셋째 토요일에 운영하며 함께 송파 소리길 코스를 걷는다. 초등학생을 둔 가족이 대상이며 모집은 30팀 선착순이다. 건강증진과 (02)2147-3473. ●양천구 11일 오전 10시 양천공원 등에서 주민 모두가 참여해 소통하는 ‘양천예술제’를 연다. 행사에서는 백일장과 사생대회, 성인·학생 휘호대회 등이 개최된다. 문화체육과 (02) 2620-3400. ●영등포구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 기념 공연을 펼친다. 8일 오후 7시 30분 영등포아트홀 공연장에서 영등포 전통국악 한마당 ‘오다아 아리랑’이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문화체육과 (02)2670-3141. ●용산구 9월까지 매주 넷째주 화요일에 보건소 지하 1층 건강교육실에서 ‘구조 및 응급 처치 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 대한적십자사 소속 응급 처치 강사가 심폐소생술부터 자동 제세동기 사용법 등 기본 응급 구조술에 대해 가르쳐준다. 구 보건소 (02)2199-8138.   ●은평구 결혼을 앞두거나 교제 중인 미혼남녀에게 무료로 결혼준비교육을 실시한다. 구산동 은평구건강가정지원센터 신교육장에서 7월 6일부터 2주간 토요일 오후 1~5시에 열리며 남녀 간 의사소통법부터 혼수준비, 재정교육 등 결혼을 위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려준다. 건강가정지원센터 (02)376-3761   ●중구 12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남산 국립극장 광장에서는 이동검진 차량을 이용한 유방암 무료 검진을 실시한다. 대상은 30세 이상 여성으로 2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의약과 (02)3396-6422.   ●중랑구 10~11일 중랑천 둔치 중화체육공원에서 ‘2013 중랑천 장미문화축제’를 연다. 묵동교에서 장평교까지 중랑천 제방 5.15㎞ 구간에 41종 6만여개의 장미가 장관을 이룬 가운데 열리는 축제다. 문화체육과 (02)2094-1833. ●종로구 원서동에 있는 등록문화재 제84호 고희동 가옥에서 14일 오후 7시 30분부터 ‘고희동 가옥이 담은 이야기’ 문화강좌를 연다. 조은정 미술평론가로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 선생과 한국 근현대 미술계 작가들의 교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문화공보과 (02)3675-3401~2.   ●경기 고양시 21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40분부터 낮 12시까지 어울림극장과 별모래극장에서 ‘2013 고양시민대학’을 운영한다. 수강생은 한국자치발전연구원을 통해 선착순 700명을 사전 접수한다. 한국자치발전연구원 (031)925-3007. 백석도서관은 금융감독원의 후원으로 ‘금융감독원과 함께하는 알기 쉬운 자산관리 특강’을 지하 1층 시청각실에서 오는 23, 24일 이틀간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개최한다. 시 도서관센터 (031)8075-9083. 대중음악 ●동물원 콘서트 ‘봄(春), 종로에서’ 16~26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반쥴(BANJUL) 4층 로프트(Loft). 1980~90년대를 풍미한 포크 밴드 동물원의 데뷔 25주년 기념 콘서트. 고교와 대학 동창들이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다 결성된 동물원은 지금은 박기영, 배영길, 유준열이 꾸려가고 있다. 동물원이 준비한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다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되며, 공연장의 주인이자 하피스트인 이기화가 합주한다.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널 사랑하겠어’, ‘변해가네’ 등 명곡과 함께 신곡도 들을 수 있다. 전석 5만 5000원. (02)516-3963. ●케이윌 & 린 ‘Love Planet’ 콘서트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 롯데호텔월드 2013 프라이데이 페스타(Friday Festa) 다섯번째 공연으로, 실력파 가수 케이윌과 린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3집 앨범을 발표하고 방송사 가요차트 상위권을 휩쓴 케이윌과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린의 감미로운 발라드를 들을 수 있다. 7만 7000~8만 8000원. 1544-1813 .   공연 ●발레 ‘심청’ 9~12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유니버설발레단이 판소리 ‘심청가’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 토슈즈를 신고 한복을 입은 심청의 아름다운 몸짓, 화려한 용궁, 애타게 그리던 아버지와 상봉 등 다양하고 감동적인 볼거리로 무장했다. 1986년 초연한 뒤 해외 15개국에서 한국미를 전하며 호응을 얻었다. 1만~10만원. 070-7124-1737. ●붓다, 일곱 걸음의 꽃’ 14~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종교적 색채를 현대무용으로 표현한 독특한 작품. 고타마 싯다르타로 태어나 고행, 해탈, 열반을 거친 붓다의 일생을 춤으로 표현했다. 파사무용단이 2012년에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2만~6만원. (02)589-1001. ●김응수 바이올린 리사이틀 1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지네티 콩쿠르,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 아바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에서 1위를 하며 실력을 입증한 바이올린 연주자 김응수의 첫 한국 독주회. 슈베르트의 ‘화려한 론도’ 작품번호 70, 류재준의 바이올린 소나타,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에른스트의 로시니 ‘오텔로’ 주제의 화려한 환상곡 작품 11을 연주한다. 채문영(피아노) 협연. 2만~4만원. 1544-5142. ●반더러 트리오 내한공연 10일 오후 8시. 경기도 일산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프랑스 파리고등음악원 출신 뱅상 코크(피아노), 장마르크 필립 바자베디앙(바이올린), 라파엘 피두(첼로)가 1987년에 결성한 삼중주단. 독일 낭만주의부터 현대작곡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섬세하고 정교한 앙상블로 선보이고 있다. 베토벤 피아노 3중주, 슈베르트 노투르노 E♭장조 148번, 생상스의 피아노 3중주 2번 등을 연주한다. 3만~6만원. 1577-7766. ●안산브라부라 오페라단 정기연주회 ‘위 아 더 월드’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서곡과 ‘투우사의 노래’(고성현),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꿈 속에 살고 싶어라’(소프라노 박정원), 푸치니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중 ‘자유의 몸이 되어 떠났다고’(테너 남성한) 등을 들려준다. 가수 인순이가 출연해 ‘카르멘’의 ‘하바네라’와 ‘아버지’, ‘거위의 꿈’, ‘밤이면 밤마다’를 부른다. 3만~15만원. (02)581-5404. ●연극 ‘아버지’ 19일까지.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현재 한국 상황으로 옮겼다. 88만원 세대, 노인 세대의 방황, 소시민과 사회의 관계 등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도 자본주의 사회를 견뎌 온 가장과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배우 이순재가 이 시대의 아버지를 연기한다. 김명곤 연출. 2만 5000~4만 5000원. (02)3274-8600.   전시 ●갤러리현대 ‘앨리스 닐 개인’전 6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인물화가인 앨리스 닐이 1942년부터 1981년까지 작업한 15점이 전시된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관람객을 찾는다. 화가는 ‘미니멀리즘’, ‘개념주의’ 등 백인 남성이 이끌던 주류 미술계의 이단아였지만 사조에 흔들리지 않는 독자적인 작품 세계로 오히려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빈부격차에 상관없이 인물의 내면을 꿰뚫는 강렬한 초상화를 그렸다. (02)2287-3500. ●창남 ‘바다와 나-그 사이 공간’전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본관. 지난해 11월부터 올 3뤌까지 동해안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2010년 ‘월간사진예술’의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을 침묵으로부터 끌어내 말을 걸듯 끊임없이 변하고 확장하는 자연의 모습을 관조했다”고 설명한다. 가식 없는 다면적인 자아들과 기억의 다층적인 조각을 펼쳐낸다. (02)736-1020.   영화 ●고령화가족 감독 송해성. 출연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윤여정 등. 천명관 작가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 영화감독 데뷔작부터 흥행에 참패하고 밀린 월세 3개월치도 내지 못하는 처지가 된 인모(박해일), 교도소를 수차례 드나든 철딱서니 없는 백수 형 한모(윤제문), 두번째 이혼을 하고 딸과 함께 친정에 들어온 까칠한 여동생 미연(공효진) 등 평균 연령 47세의 삼남매가 평화롭던 엄마(윤여정) 집에 모여 껄끄러운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112분. 15세 관람가. 9일 개봉. ●라자르 선생님 감독 필리프 팔라도. 출연 모하메드 펠라그, 소피 넬리스, 에밀리언 네론 등. 캐나다의 한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가족을 잃은 선생님과 선생님을 잃은 아이들이 서로 소통과 교감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 94분. 12세 관람가. 9일 개봉. ●스니치 감독 감독 릭 로먼 워. 출연 드웨인 존슨, 수잔 서랜든, 존 번탈 등. 아들이 마약 거래를 했다는 누명을 쓰고 10년형을 선고 받자 아들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직접 거대 조직에 뛰어드는 모습을 그린 영화로 미국 전역을 놀라게 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평범한 사업가였으나 아들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총을 잡은 아버지 역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액션 스타 드웨인 존슨이 맡아 스릴 넘치는 액션 연기를 펼친다. 112분. 15세 관람가. 9일 개봉.
  • 마이크 타이슨 “전 여친, 내 비둘기 먹어”

    마이크 타이슨 “전 여친, 내 비둘기 먹어”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47)이 그의 과거 상처들 중 하나의 원인으로 복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의 스포츠 라디오 프로그램인 ‘부머 &카톤’(Boomer and Carton)에 출연한 타이슨은 전 애인이 자신의 경주용 비둘기 중 하나를 요리해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타이슨은 “나는 젊은 아가씨와 데이트를 했고 그녀는 ‘당신이 왜 그 빌어먹을 새들을 날리고 있는지 몰라! 당신은 그들을 먹어야 한다’고 말한 후 내 비둘기 중 하나를 잡아 요리해서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슨은 “난 그 비둘기를 먹을 수가 없었다”며 “비둘기를 먹는 일은 옳은 일이 아니었다. 그녀가 더 이상 내 여자가 아닌 이유도 그것 때문”이라고 밝혔다. 타이슨과 비둘기의 인연은 각별하다. 브룩클린 슬럼가 출신의 어린 타이슨의 유일한 희망은 빈민가 옥상에서 비둘기를 키우는 일이었다. 어느 날 타이슨은 자기가 키우던 비둘기를 죽이는 친구들을 때리게 되는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타고난 싸움꾼 기질을 알고 복서의 길을 걷게 됐다고 전한다. 현재 타이슨은 비둘기 레이서(비둘기를 이용하여 지정된 장소에서 일제히 비둘기를 날려 비둘기가 비행한 거리를 비행시간으로 나눠 순위를 정하는 경기에 임하는 사람)로 활동하고 있으며 350 마리의 새를 키우고 있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캡쳐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연예인, 미스코리아 출전 논란

    연예인, 미스코리아 출전 논란

    연예인이 미스코리아 대회에 입상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3 미스서울 선발대회’에서 진(眞)으로 선정된 곽가현(25)은 이가현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기자로 확인됐다. 곽가현은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마의’에서 중전 역할을 맡았고, 이외에도 KBS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와 ‘화평공주 체중감량사’ 등에 조연으로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8년생으로 현재 동국대학교 공연예술학부에 재학 중이다. 연예인이 출전해 입상한 것과 관련해 공정성 논란이 일자 주최 측은 “연예인이 출전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곽가현을 비롯한 2013 미스서울 선발 대회 수상자들은 오는 6월 2013 미스코리아 본선에 서울 대표로 출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호자 간병 사절”… 공공의료 모델 ‘환자안심병원’ 서울의료원 르포

    “보호자 간병 사절”… 공공의료 모델 ‘환자안심병원’ 서울의료원 르포

    가족 가운데 한명이 병원에 입원하면 집 안에 비상이 걸린다. 수술이라도 받았다면 비상의 강도는 더욱 세다. 환자 옆을 지키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갖 수발을 들어야 한다. 딱딱한 평상 같은 작은 침대에 몸을 웅크린 채 밤을 꼬박 새우기도 한다. 병실은 보호자가 가지고 온 옷가지와 칫솔 등의 생활용품이 널려 있어 지저분하다. 핵가족화에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요즘엔 간병인을 둬야 한다. 하루에 적어도 6만원이 들어간다. 가족 모두가 정신적, 경제적 고통에 시달려야 한다. 14일 찾은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에선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무엇보다 병실이 ‘참’ 깨끗하다. 지방의료원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풍경이다. 보호자나 간병인이 없고 지저분한 각종 생활용품도 없었다. 간호사가 24시간 환자를 돌봐주는 ‘보호자 없는 병원’인 환자안심병원이기 때문이다. 가족들도 간병이 아닌 문병을 위해 병원을 찾다 보니 표정이 환하다. 김순이씨는 “간호사가 모든 걸 챙겨주니 부담도 없고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외과병동에서 만난 하한섭(73)씨가 시계를 들여다보며 “오늘은 할멈이 문병을 안 오나 보네. 하긴 와 봐야 별로 할 일도 없지”라며 웃는다. 2주 전 5시간 넘게 척추디스크 수술을 받은 하씨는 지금도 10분 이상 걷기 어렵다. 커다란 복대를 허리에 차고 있어서다. 수술 뒤 이틀 동안은 꼼짝없이 누워 있었야 했다. 하지만 혼자 있으면서도 아쉽지 않았다. 물론 하씨는 부인과 자식이 있다. 서울의료원은 지난 1월부터 총 623병상 가운데 격리 병상 등을 제외하고 39%인 180병상을 환자안심병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보호자 없는 병원을 고민하던 서울시에서 예산 36억원을 지원했다. 간호사 144명, 병원보조원 24명, 사회복지사 5명이 환자안심병원에서 일한다. 우리나라에서 간호사 한 명이 담당하는 환자 수는 평균 17명이지만 서울의료원에선 7명에 불과하다. 환자들은 추가 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 일종의 ‘무상 간병’인 셈이다.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휴·폐업을 놓고 공공의료원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서울시의 강력한 의지와 지원, 서울의료원의 자발적 노력과 조직 혁신 덕분에 새로운 공공의료 모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환자들은 무엇보다 엄청난 간병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당뇨 때문에 입원한 원규자(78)씨는 “자식들이 다 직장에 다니는데 개인적으로 간병인을 고용했다면 하루 6만원 이상 써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펜션을 운영하는 하씨도 “일반 병원이었다면 믿을 만한 간병인 구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할멈이 펜션을 휴업해야 했을 것”이라면서 “환자안심병원이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간호사들로서는 가족이나 간병인이 했던 일을 도맡아 해야 해 노동 강도는 높아졌지만 보람도 함께 커졌다. 102병동을 담당하는 최우영 수간호사는 “환자안심병원을 하고 나서 우리 병동에 욕창이 생긴 환자는 한 명도 없다”면서 “환자들에겐 ‘안심병원’이지만 간호사들로서는 ‘보람병원’”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간호사는 “일반 병실에선 환자들을 세심하게 돌보고 싶어도 그럴 시간이 없어 환자가 불만스러워한다”면서 “맡은 환자 수가 7명으로 적어 환자 상태를 더 잘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 수간호사는 “환자들에겐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게 무척 중요한데 지금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간호사들과 환자들이 가까워지면서 가족 같은 분위기가 생겨나 서로 만족감이 높다. 원씨는 “이렇게 친절한 곳은 처음 본다. 친딸보다 낫다”며 간호사 칭찬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어 “병원에서 다 돌봐주니 식구들도 마음 편하고 나도 불안한 게 없다”면서 “간호사들이 일이 많아 피곤할 것 같은데 퇴원할 때 맛있는 걸 사줘야겠다”고 말했다. 환자안심병원은 서울의료원만의 특별한 실험이다. 간병인이 아닌 간호사가 중심이다. 기존 ‘보호자 없는 병원’은 간병인을 별도로 두는 방식이다. 하지만 대부분 민간업체를 통한 위탁이다 보니 저임금 계약직만 양산하고 관리 소홀과 의료사고라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병원 입장에선 간병인이 늘어날수록 행정 비용이 증가하는데 정작 환자 입장에선 비용 절감 효과가 없다는 것도 간병인 제도의 필요성 자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인덕 서울의료원 간호부장은 “지난해 초 박원순 시장과 김창보 시 보건정책관 등이 보호자 없는 병원 시행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고민 끝에 간호사 중심 시스템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이에 대해 “어차피 의료서비스가 핵심이라면 간호사를 직접 고용하는 것이 더 좋다”면서 “가령 미국 캘리포니아는 환자 몸에 닿는 행위는 무조건 간호사만 할 수 있도록 했고, 이를 위해 간호사 1인당 환자 수가 5명을 넘지 않도록 법으로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에서 36억원을 지원해 사업 시행을 준비할 당시엔 안팎에서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수간호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장은빈 간호사는 “내로라하는 민간 병원에서도 시도했다가 흐지부지된 걸 과연 우리가 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다”고 회상했다. 이 간호부장은 “간호사 채용을 잘 안 해주기 때문에 노동 강도가 강해지고 이직률이 높아지는 악순환을 깨고 간호사 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간호사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일부 취약 계층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모든 시민에게 혜택을 주는 보편복지를 구현한다는 점도 새롭다. 최대한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성 질환이 아닌 급성 위주로 의사 판단에 따라 환자안심병원 이용 여부를 결정하며 기간은 15일로 필요 시 1주일 연장하도록 했다. 시에서 지원하는 취약 계층 대상 간병비 지원 사업을 2007년부터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병원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환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환자안심병원을 나머지 12개 시립병원에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김 보건정책관은 “환자안심병원은 돌봄과 치료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라면서 “간호사 수가 늘어나면 수술 후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도 서울의료원 모델을 적용한 시범 사업을 준비중이다. 새로운 공공의료 모델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이다.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간호사 이직률이 높은 점은 환자안심병원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 간호부장은 “일은 대학병원 수준이고 급여는 대학병원보다 많이 떨어져 이직률이 14%가량 된다”면서 “대규모 신규 채용을 했지만 아직도 간호 인력 정원을 못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보험에 신포괄수가제가 도입된 뒤 간호관리료 항목이 없어지면서 인건비 보조를 받을 수 없게 됐다”면서 간호관리료 항목을 되살려야 더 많은 간호사를 채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보건정책관도 “정부가 건강보험을 통해 간호사 인력 확대에 따른 인건비 지원을 복원해 줘야 간호사 급여 현실화와 근로 환경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환자들이 간호사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생기는 부작용들도 있다. 장 간호사는 “어떤 환자들은 손 하나 까딱 안 하면서 밥 달라, 커피 달라 한다”면서 “심지어 우리를 ‘아가씨’라고 부르며 다방 직원 대하듯 할 때는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환자 가족들이 사사건건 불만을 제기하면서 환자보다 더한 상전 행세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환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와 한계를 명확히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깔깔깔]

    ●아가씨의 나이 말쑥한 차림의 노처녀가 카지노에 들어섰다. 그러나 룰렛게임대 앞에서 번호를 정하지 못해 머뭇거리자 눈치 빠른 딜러가 부추겼다. “일단 한번 해 보세요. 맞히기만 하면 상금이 100배라니까요.” “글쎄, 몇 번에 걸어야 할지 고민이 돼서….” “본인의 나이 숫자에 걸어 보세요. 행운이 따를 겁니다.” 아가씨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23번에 돈을 걸었다. 이윽고 게임이 시작되자 룰렛은 23번을 지나 36번에 가서 멈추었다. 36번에 걸었으면 대박을 터트릴 수 있었다. 그 순간 아가씨는 충격을 받고 기절했다. 그 아가씨의 실제 나이는 36세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