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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작 딸과 남자 하인의 하룻밤, ‘미스 줄리’ 예고편

    백작 딸과 남자 하인의 하룻밤, ‘미스 줄리’ 예고편

    할리우드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의 시대극 도전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미스 줄리’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됐다. ‘미스 줄리’는 북유럽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스웨덴 출신의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된 바 있는 유명 희곡으로, 해가지지 않는 북유럽의 한여름 밤을 무대로 백작의 딸이 하인 남자와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이 작품에서 미스 줄리 역을 맡아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도도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그녀의 상대인 하인 역으로는 개성파 배우 콜린 파렐이 맡았다. 백작의 딸로 변신한 제시카 차스테인은 메인 포스터 속에서 푸른 빛깔의 드레스를 입은 채 풀밭에 앉아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여기에 “아가씨는 제게 불가능한 꿈이에요”라고 말하는 ‘존’의 절제된 대사는 이들이 맞게 될 ‘한여름 밤의 위험한 사랑’을 예고한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배우들의 드라마틱한 감정연기와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이 어우러지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6~70년대 최고 여배우로 활동했던 리브 울만이 맡아 하인과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백작의 딸의 금기된 사랑을 여성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미로 선보인다. 오는 6월 18일 개봉. 사진 영상=그린나래미디어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막드’ 거장 임성한 은퇴… 욕하며 보는 드라마 사라질까

    [이은주 기자의 컬처K] ‘막드’ 거장 임성한 은퇴… 욕하며 보는 드라마 사라질까

    ‘막드’(막장 드라마)계의 대모 임성한 작가가 지난 15일 공식적으로 은퇴했다. 당초 10개의 작품을 끝으로 은퇴를 계획했던 임 작가는 10번째 작품인 ‘압구정 백야’가 15일 종영함에 따라 드라마계를 떠난 것. 1998년 MBC 일일 연속극 ‘보고 또 보고’에서 파격적인 겹사돈 설정으로 57.5%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임 작가는 특유의 대사와 빠른 전개로 ‘인어아가씨’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제2의 김수현 작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오로라 공주’ 등 작품이 계속될수록 개연성이 떨어지는 억지 설정으로 구설에 올랐다. ‘오로라 공주’ 때는 출연자들이 어이없이 죽는 일명 ‘데스노트’가 수시로 등장했고 ‘압구정 백야’에서도 벽에 부딪쳐 죽는 출연자까지 등장했다. 배우들의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는 작가의 횡포라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출연자 캐스팅에 대한 전권을 행사하고 자신의 조카로 알려진 연기자의 비중을 늘려 이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물론 ‘욕하면서도 볼 수밖에 없는’ 임성한 월드만의 특징도 있었다. 음식이나 가사에 대한 세세한 정보와 에피소드 등 주부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대사도 특징이었다. 하지만 가족 내부의 뒤틀린 관계를 소재로 하다 보니 현실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파국을 맞거나 비이성적인 전개가 남발됐다. 외부의 이질적인 요인과 갈등을 빚지만 결국 가족의 테두리에서 해결책을 찾은 김수현 작가와 다른 길을 걷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자신이 버린 딸을 며느리로 받아들이는 설정(‘하늘이시여’)이나 계모가 의붓딸을 기생으로 만들려는 이야기(‘신기생뎐’),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게 복수하기 위해 며느리가 되는 여주인공(‘압구정 백야’) 등이 대표적이다. 임 작가의 은퇴로 이제 막장극의 시대는 사라지게 될까. 하지만 이미 막장 바이러스는 방송가에 퍼질 대로 퍼진 상태다. 방송사들이 비난을 받으면서도 편성 때마다 임 작가와 손을 잡은 것은 일정 수준의 시청률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아침 드라마는 외도, 불륜 등의 공통적인 소재가 반복되고 있고 주말극에도 중장년층 시청자를 잡기 위해 막장의 요소를 가미한 작품이 늘고 있다. 현재 주말 연속극 KBS ‘파랑새의 집’, MBC ‘여왕의 꽃’에서는 출생의 비밀이 주된 갈등의 소재이고, MBC 주말 드라마 ‘여자를 울려’에서는 불륜은 물론이고 한집에 사는 형수를 사랑하는 남편 때문에 부부가 갈등을 빚는 내용이 등장한다. 저비용 고효율을 지향하는 ‘막드’는 드라마 발전을 저해한다. 한 방송사의 고위 관계자는 “막드의 특징은 최대한 출연자를 줄이고 서로 얽히고설키는 설정으로 비용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본 방송은 물론 재방송까지 광고가 완판된다는 점 때문에 타협이 잘 되지 않는 작가들과도 손잡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 작가의 은퇴를 계기로 방송사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막드’를 계속 내보내야 하는 것인지는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한 드라마 외주제작사 대표는 “막드는 일상을 탈출하고 싶은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자극하기 때문에 존속되고 있지만 채널 경쟁이 심화되면서 설정이나 표현이 점점 도를 넘어서는 경우가 늘고 있다. 복제품 같은 ‘막드’의 생산에 브레이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rin@seoul.co.kr
  • 세계를 흔든 혁명가, 그를 살린 가족애

    세계를 흔든 혁명가, 그를 살린 가족애

    사랑과 자본/메리 게이브리얼 지음/천태화 옮김/모요사/992쪽/4만 2000원 카를 마르크스(1818~1883)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오해를 받은 인물 중 한 명일 것이다. 그의 전기에 기술된 사건들 중 상당 부분이 정치적 혹은 개인적 이유로 인해 왜곡되고 그것이 반복 재생산되면서 마치 사실처럼 굳어진 까닭이다. 마르크스 학자들은 오해와 오류들을 바로잡는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마르크스의 가족사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쏟지 않았다. ‘사랑과 자본’은 지구의 한쪽에서는 경전이 됐고, 나머지 반에서는 금서가 됐던 마르크스의 역작 ‘자본론’이 아니라 이 책의 완성에 바쳐진 한 가족의 삶을 다룬다. 저널리스트 출신의 전기작가인 저자는 8년 동안 독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아일랜드 등 그의 가족이 관련된 곳을 찾아 편지와 자료들을 수집하고 분석했다. 책은 다른 마르크스 전기가 간과했던 그의 아내 예니와 딸들, 그리고 가족이나 다름없었던 프리드리히 엥겔스와 가정부 헬레네 데무트의 삶을 상세히 기술함으로써 남편, 아버지, 그리고 인간으로서 마르크스의 초상과 그의 가족의 인생 역정을 한 편의 대하드라마로 완성해 나간다. 특히 마르크스가 험난한 길을 오롯이 걸어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었고, 뼈아픈 배신을 당했음에도 용서하며 그를 끝까지 사랑으로 감쌌던 한 여인에 관한 생생한 기록을 담고 있다. 혁명의 불길 속에서 밀실의 음모와 치정, 권모술수와 극적인 사건들로 점철된 19세기의 유럽을 배경으로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집필하기 시작한 1851년 런던에서 책은 출발한다. 마르크스의 가족은 가장의 오랜 정치적 망명 생활로 이미 빈곤에 익숙해 있었다. 그때까지 자식 중 둘이 영양 결핍으로 죽었고 한때 프로이센 남작의 딸로 지역에서 가장 매력적인 아가씨로 칭송받던 아내 예니는 빚쟁이들에게 돈을 갚기 위해 은식기 등 세간살이를 가지고 전당포를 전전하는 신세로 전락해 있었다. 아이들이 노는 공간에는 항상 망명객들이 북적였고 담배 연기로 자욱했다. 마르크스는 혁명의 좌절로 인한 정신적 고통과 물질적인 빈곤, 기대했던 아들 에드가의 죽음 등 비극 속에서도 ‘세상을 바꿀’ 경제학 이론서의 집필에 몰두했다. 맨체스터에서 아버지의 방적 공장에 근무하고 있던 엥겔스의 재정적 지원으로 겨우겨우 삶을 꾸려 나갔다. 마르크스 부부는 총명한 그의 딸들이 머리엔 급진적 사상으로 가득하고 배 속은 텅 빈 그런 남자와 일생을 함께하며 비참하게 사는 것을 원치 않았다. 예니헨, 라우라, 엘레아노어 등 살아남은 마르크스의 세 딸은 런던의 사립 기숙학교에서 숙녀 교육을 받지만 아버지를 추종하는 젊은 혁명가와 결혼해 부모의 삶을 되풀이한다. 큰딸 예니헨은 1871년쯤 파리 코뮌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프랑스에서의 처형을 피해 런던에 도착한 저널리스트 샤를 롱게와 사랑에 빠져 이듬해 결혼했다. 둘째 라우라는 언니보다 4년 앞서 프랑스인으로 인터내셔널에서 활동하고 있던 폴 라파르그와 결혼한다. 책은 마르크스의 가족과 함께했던 가정부 헬레네 데무트의 삶에도 상당 부분 할애하고 있다. 마르크스 가족에 맹목적으로 헌신했던 데무트와 마르크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프레데레크 데무트가 태어났을 당시의 상황, 눈물이 마를 만큼 울었지만 결국 남편과 데무트를 모두 용서한 예니의 지순한 사랑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프레데레크는 마르크스의 자식들 중 가장 오래 살아남아 세 자매의 비극적인 생을 마지막까지 지켜봤다. 예니헨은 1883년 출산 후유증으로 사망하고, 시어머니와 갈등이 심했던 라우라는 1911년 남편과 동반 자살한다. 막내딸 엘레아노어는 유부남인 에이블리와 동거하다 1898년 음독 자살했다. 마르크스가 인류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중 한 명이 된 데는 그의 열정과 능력만으로는 불가능했다. 저자는 “마르크스의 가족들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혁명 속에서 먹고 자고 숨쉬었다. 그리고 마르크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은 그들을 한데 묶어 주는 단단한 동아줄과 같은 것이었다”고 확신하며 ‘자본론’은 마르크스 가족의 작품이라고 감히 말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 (8) 모유, 엄마의 눈물을 아기는 먹고 자란다

    [독박(讀博) 육아일기] (8) 모유, 엄마의 눈물을 아기는 먹고 자란다

    ‘독박 육아’라는 말은 친정이나 시댁 등 보조 양육자가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로, 육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 썼다’는 뜻이지요. 아무런 도움 없이 나홀로 육아를 하다 보니 세상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초보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더 넓게 읽게 됐다는 뜻에서 ‘독박(讀博) 육아’라고 제목을 지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몰라주는 육아맘들의 세계를 저의 경험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허백윤 기자는 2008년 8월 서울신문사에 입사해 2009년 2월부터 정치부 국회 출입기자로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취재했습니다. 2013년 5월부터 온라인뉴스부에서 일하던 중 2013년 12월부터 출산휴가·육아휴직으로 15개월을 보내고 3월 11일 복귀했습니다. 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을까, 출산의 고통 뒤에 모유수유와의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이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힘들다고 안 할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아무 것도 모르고 등 떠밀리다시피 할 것도 아닌 것 같았다. 적어도 뭘 알고, 마음의 준비라도 했다면 한결 가볍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엄마라면 누구나 한 번씩은 눈물을 흘렸을 ‘모유’ 이야기를 조금 민망하지만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해보고 싶다. 13개월을 꽉 채워 먹였으니 나의 지난 1년간 육아의 팔할은 단연 모유수유였다. 주변에 완모(완전 모유수유·아기에게 모유만 먹이는 것)를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나 역시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어느새 머릿 속에는 모유를 반드시 먹여야 한다는 강박이 자리잡았던 것 같다. 모유수유가 아니면 마치 실패를 하는 것 같은 시선들을 일찌감치 느꼈다. 모유를 먹이지 않으면 모성이 부족한 것처럼 여겨지는 듯 했다. 출산 시 수유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반사적으로 “모유수유”를 외쳤다. 아기를 낳자마자 나에게 주어진 첫번째 임무는 초유를 먹이는 것이었고, 두번째도 세번째도. 아기를 키우는 내내 가장 중요한 임무도 젖을 충분히 먹이는 것이었다. 모유수유가 좋다는 것, 중요하다는 것, 그래서 반드시 해야한다는 것은 익히 들었다. 엄마라면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것이 포유류의 당연한 임무라고도 생각했다. 영양학적으로도 가장 완전한 식품이라는 모유를 꼭 먹이고 싶었다. 그런데 알고 있는 정보는 딱 거기까지였다. 모유수유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성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직접 부딪히기 전까지는 전혀 알 수 없었다. ●”엄마들의 절반 만이 임신 중에 모유수유 교육 경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2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 조사’에 따르면 엄마들의 절반(50.1%) 만이 임신 중에 모유수유 교육을 경험했다. 모유수유 교육을 받은 곳은 병의원이 가장 많았고 그 외에는 보건소, 분유회사, 문화센터, 민간단체 등에서 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누구나 당연히 해야할 것처럼 여겨지면서 제대로 알려주는 곳은 찾기 어려웠다. 엄마들의 78.8%는 출산 뒤에 모유수유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출산하자마자 아기 얼굴을 무작정 가슴에 파묻고, 몇시간 뒤 인형을 안고 자세를 잡아본 것만으로 모유수유는 시작됐다. 임신해서도 일을 하느라 산모교실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던 터라 더욱 무지했다. 출산과 동시에 초유가 나오는 줄 알았다. 그것도 콸콸. 또 아기는 본능적으로 젖을 찾아 물고, 잘 빨고, 알아서 배를 채우는 줄 알았다. 슬프게도 그건 엄청난 착각들이었다. 어설프게 다른 엄마들을 따라 폼을 잡았지만, 초유가 나올 리도 없었고 아기는 젖을 빨기는 커녕 입도 제대로 못 댔다. 발만 동동 굴렀다. 간호사가 아직은 연습을 하는 단계라고 이야기 해주었지만 조바심이 났다.  사흘 뒤 산후조리원에 도착하자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다. 짐을 풀자마자부터 나를 반기는 조리원 선생님들이 모두 내 가슴을 한번씩 만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 아가씨 소리를 들으며 도도하게 굴었던 서른 살 여성의 가슴이, 아무나 만져보는 것이 되었다. 내가 무슨 일을 했고 어떤 사람인지는 아무도 묻지 않았다. 그저 “젖이 잘 나오는 산모냐, 아니냐”로 평가됐다. 며칠이 지나서야 서서히 모유가 돌기 시작했다. 아기는 여전히 빠는 힘을 내지 못했다. 가슴에 돌덩이가 굳는 느낌이 들면서 괴로워졌다. 유축기를 처음 사용했던 순간이 생생하다. 조리원 가운을 젖히고 웬 깔대기를 내 가슴에 대던 장면. 여성으로서의 자존감이라곤 모두 땅바닥에 내려놓는 의식 같았다. 아기를 먹이는, 너무나 숭고한 일이라 미안한 말이지만, 그 때의 솔직한 심정은 그냥 딱 젖소가 된 것 같았다. 가슴이 딱딱해지면서 아픔이 뒤따랐다. 커다란 양배추 잎을 떼어 양쪽 가슴에 붙이고 누웠을 때에는 원시인이 된 느낌이었다. 이 때 처음으로 ‘아, 내가 엄마가 됐구나’를 제대로 실감한 것 같다. 조리원에 함께 있었던 엄마들 사이에서 단연 ‘1등’은 모유 양이 많은 사람이었다. 나는 한참을 짜서 50~60ml의 눈금을 맞췄는데, 150ml의 젖병 한 병을 거뜬히 채운 엄마를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 하루 삼시 세끼에 간식 두 번을 열심히 챙겨먹고 끼니마다 두유를 쪽쪽 마시고, 가슴마사지를 하면서 나도 실력이 늘었다. 100ml를 채웠을 때 어깨가 으쓱했다. 매일 1~2시간 간격으로 아기를 만나 젖을 물려보고, 한참 씨름했다. 아기를 돌려보내면 유축을 했다. 과연 산후조리는 언제 할 수 있는 것인가, 두 시간만 잠을 푹 자고 싶다는 바람이 간절했다. 며칠 밤을 꼬박 세우다 겨우 한 마디 용기내서 했다. “보충해 주세요” 죄책감, 미안함, 자괴감, 그러면서도 의외의 해방감까지. 만감이 교차했다. 2주 뒤 집으로 돌아오자 조리원에서 거의 한번도 직수를 하지 못했던 아기가 갑자기 젖을 잘 물기 시작했다. 너무 고마운 일이었지만 조리원에서처럼 밥을 해주는 이도, 마사지를 해주는 이도 없이 혼자 온종일 사투를 벌이니 정말 버거웠다. 거의 30분~1시간 단위로 젖을 물렸다. 양이 부족한가,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나, 내가 먹는 밥이 부실해서 아기에게 영향을 주나. 별별 생각이 스쳤다. 육아 카페에서 ‘돼지 족(足)’이 좋다는 말을 주워 듣고 난생 처음 인터넷을 통해 ‘돼지족즙’을 몇 박스 사서 냉장고에 고이 쟁여두고 마셨다. 일주일에 한 두번씩 남편이 사다주는 족발을 우걱우걱 먹었다. “아빠에게도 모유가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기 엄마들과 실없는 농담을 했지만, 정말 그런다면 나 혼자 이렇게 힘들지 않을 텐데. 유치하지만 왠지 야속함까지 들 정도로 힘이 들었다. 실전에 부딪히니 더 막막했다. 신생아를 혼자 데리고 모유수유 클리닉이나 보건소 같은 곳에 갈 수 없었다. 육아 관련 카페에 질문을 올리면 어느 정도 답이 되는 것 같아 스마트폰만 붙잡고 있었다. 모유수유에 잘 적응했다고 생각한 100일쯤 가장 큰 고비가 찾아왔다. 아기가 점점 힘이 생기고 너무 수시로 모유를 찾다 보니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다.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에게는 유두균열, 유선염 등이 자주 발생한다. 병원에 가지 못해 정확한 진단은 모르지만 나는 유두균열인 것 같았다. 옷깃만 스쳐도 칼에 베이는 듯한 아픔이 있었는데, 아기가 배고파 울고 젖을 물려고 입을 벌리는 것이 무서웠다. 출산시 진통보다 몇 배는 더 고통스러웠다. 친정 엄마를 비롯한 육아 선배들은 “굳은 살이 배겨야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끔찍했다. 온 몸에 힘을 주고 악을 질러가며 아기를 먹여야 했다. 아기를 키우는 일과와 외출 계획 등이 모두 모유수유의 영향을 받았다. 아기가 실컷 먹고 잠이 들어야 나도 잘 수 있었다. 외출 장소는 무조건 수유실이 갖춰진 곳. 아기가 5개월 때 친정이 있는 미국에 함께 갔는데 우리나라의 백화점과 마트들의 수유시설에 새삼 고마움을 느꼈다. 서울에서는 지하철을 타고 있다가도 수유실이 있는 역을 찾아 내려서 급히 먹일 수 있지만, 거기선 상상도 못했다. 그러다 보니 어딘가 외출을 하면 차에서 내리기 직전까지 수유를 했고, 밖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애를 먹었다. 레스토랑 제일 구석 자리에 앉아 몰래 젖을 먹이기까지 했다. 개인적인 경험을 장황하게 늘어 놓았지만, 이것은 나만의 일이 아니다. 모유수유를 시도해 본 모든 엄마가 모유가 도는 통증에 아파하고, 수유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눈물을 훔쳤을 것이다.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에는 잠도 못자고 먹는 것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며 많은 것을 참아낸다. 그나마 육아휴직 기간이 주어져 편하게 수유를 했지, 회사 휴게실이나 화장실에서 유축을 하는 직장맘들도 많다. 그러다 정해놓은 기간에 맞춰 그만 먹이겠다고 결심하기도 하고 또는 눈물을 머금고 수유를 포기하기도 한다. 모유수유를 얼마나, 어떻게 했든지 간에 그 자체가 모성애를 측정하는 도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모유수유가 마땅히 해야할 일인 건 맞지만, 이토록 어려움이 많으니 무작정 강요만 한다거나 또는 너무 가볍게 여기지 말아달라고도 당부하고 싶다. 그런데 현실은 엄마라면 당연히 젖을 먹여야 하고 완모에 성공해야 엄마로서도 성공하는 것 같은, 모유수유의 결과가 육아 1년의 성적표로 매겨지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더 이를 악물고 버텼는지도 모른다. ●모유수유 비율 생후 5~6개월 30%대로 줄어 보건사회연구원의 2012년 조사 결과 모유수유 비율은 아기 생후 1~2개월에 가장 높은 56.7%였다가 3~4개월 미만 50.0%, 5~6개월에는 32.3%로 낮아졌다. 모유를 전혀 먹이지 않은 이유 51.0%가 모유량 부족 때문이었다. 다음으로 엄마의 취업(16.3%), 유두 및 유방 통증(10.2%), 아기가 모유를 싫어하거나 젖을 빨지 않아서(8.2%) 등의 이유가 있었다. 자의로 처음부터 모유를 아예 먹이지 않는 엄마는 드물다. 설사 그렇다 한다해도 그걸 나쁘다고 할 권리가 누구에게 있을까. 육아 관련 카페에도 하루에 모유수유 관련 글이 수십개씩 올라온다. 모유수유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엄마들 사이에선 이른바 ‘젖 타령’이라고 부른다. “젖이 잘 나오느냐, 왜 젖이 안 나오는 거냐”는 물음부터 시부모님 앞에서 젖을 먹여보라는 등에 시달려야 한다. 사소한 일일지 모르지만 적어도 아기 엄마들에겐 전부와 다름 없다. 분유를 먹이는 엄마들에게는 “애가 모유를 안 먹어서 아프다”고 툭 던지는 말이 두고두고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에게 “모유가 부실한가보다”라거나 “참젖이 아니라 물젖을 먹이고 있다”는 등의 말은 근거도 없이 무거운 죄책감만 안겨준다. 모유가 엄마와 아기의 완벽한 연결고리가 되어 주긴 하지만, 각각의 상황에 대한 고려도 없이 무조건적인 강요는 ‘완모맘’에게도 상당히 불편했다. 정부나 관련 단체에서도 단순히 모유수유를 꼭 해야한다고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를 더 자세히 알려주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데 이렇게 도움을 받으라고 알려주어야 한다. 사설 모유수유 클리닉에서 한 번에 8만원씩, 총 40만원을 내고 가슴 마사지를 받고 젖을 떼면서 절실히 느꼈다. 수유실 하나 더 늘리는 정책도 좋지만 좀 더 실질적으로 모유수유를 알리고, 지원할 방안들은 없는 걸까 하는 걸 말이다. 또 한편으로는 모유수유를 조롱하거나 가볍게 여기는 눈초리들을 참을 수가 없었다. 유축기를 사용하면서 스스로를 젖소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정말 아기가 다니는 병원의 수유실 입구에 버젓이 젖소 그림이 그려진 것을 보고 상당히 불쾌했다. (심지어 젖소의 귀여운 얼굴도 없이 몸뚱이와 젖만 그려져 있다.)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는 것이 초보 엄마들에게 가장 중요한 임무이지만, 그렇다고 우리를 그저 ‘젖 주는 기계’ 정도로 취급하는 것은 화가 났다. 여러 차례 벽을 거치다 보니 나중에는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때가 가장 행복한 때가 왔다. 엄마인 나에게도 말할 수 없는 안정감이 밀려왔다. 그래서 주변의 임산부 친구들에게 모유수유를 권장하고는 있다. 아기가 젖을 먹으며 한쪽 눈으로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기도 하고 웃어주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나를 만지며 장난치는 모습은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 뭔지 알 것 같았다. 이 세상에 태어나 엄마에게만 의지하며 자라고 있는 아기에게 부족하지만 내 모든 것을 주는 느낌이 들어서 다행이기도 했다. 내가 느꼈던 모유수유의 기쁨을 더 많은 엄마들이 느꼈으면 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자기 자식 먹이는 일이라지만 엄마들 혼자서만 이 모든 걸 떠안으라는 것은 좀 너무한 것 같다. 엄마와 아기가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 도움과 배려는 넘치면 넘칠 수록 좋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5)내 아기가 타고났기 바라는 한 가지 (6)CCTV 단다고 걱정 사라질까 (7)“아기 왜 없어?”묻지 못하는 이유
  • [열린세상] 말의 품격/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말의 품격/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정치는 말의 게임이다. 정책은 실행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말은 즉각적으로 반응이 온다. 100가지를 잘해도 말 한번 잘못해서 공든 탑을 무너뜨린 정치인은 무수히 많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도 있는데, 말 한마디로 그동안 쌓아 온 탑을 무너뜨리는 걸 볼 때면 안타깝다. 잊을 만하면 언론을 장식하는 정치인의 설화는 끝이 없다. 정동영 전 의원은 “노인들은 투표하지 말고 집에 계시라”고 했다가 역풍을 맞은 적이 있다. 노인 폄훼 발언의 주인공이었던 그도 이제는 60대가 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를 하느님께 봉헌하겠다”고 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안상수 전 대표는 여성을 먹거리에 비유해 ‘자연산’이라고 표현해 곤욕을 치렀다.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은 육군 여단장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사건과 관련해 여부사관을 ‘하사관 아가씨’라고 부르고, ‘여단장이 외박을 나가지 못해서 그렇다’는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최근 정청래 의원은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해서 새정치민주연합 안에서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문재인 대표가 당선 다음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자 “유대인이 히틀러 묘소를 참배한 것과 같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화는 입에서 나오고 병은 입으로 들어간다’(禍自口出 病自口入)는 말도 있다. ‘한 번의 말을 하기 위해 세 번을 생각해 보라’는 공자의 ‘삼사일언’(三思一言)은 진부하지만 늘 유용하다. 돈 드는 것도 아닌 말을 잘못 해서 화를 입을 필요가 있을까. ‘립 서비스’라는 말이 왜 있겠는가. 돈 드는 것도 아닌 말이라도 서로 잘 해 주자는 것이다. 정치인의 수준은 말의 수준을 보면 안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얼굴이라고 했다. 촌스럽다는 평을 받아 온 소련의 흐루쇼프도 말은 돌려 가면서 했다. “정치인은 강이 없는 곳에도 다리를 놓아 준다고 한다.” 이런 말을 남겼다. 사실 정치에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상대방, 특히 유권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리고 비판을 할 때도 촌스러운 설화 수준의 말이 아니라 유머를 섞어 가며 할 수 있을 때 격이 올라간다. 백악관 기자단 만찬은 1920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워싱턴 언론계 사교 행사다. 대통령이 나와 스스로를 비꼬고 망가뜨리며 유머를 뽐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셀프 디스’ 유머로 유명하다. 프롬프터에만 너무 의존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앞으로는 나는 프롬프터 없이 연설하는 법을 배우겠고, 조 바이든은 프롬프터를 그대로 읽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는 농담을 하면서 거침없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바이든 부통령을 빗대기도 했다. 취임 초 자신이 임명한 고위직 인사들의 연이은 탈세 스캔들로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을 때 “내 탓이오”라고 했다. “제가 일을 망쳤습니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라는 파격적인 용어들을 사용하며 고개를 숙였고, 그 결과 싸늘했던 민심은 한순간에 잠잠해졌다. 예전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재선에 출마했을 때 나이가 73세였다. 56세라는 젊은 나이의 상대 후보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은 TV 토론에서 레이건의 고령을 트집잡았다. 그러자 레이건은 “나는 후보의 나이를 문제 삼고 싶지 않다. 이에 먼데일 후보의 ‘젊음’과 ‘무경험’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유머로 역공했다. 정책 대신 대통령의 나이를 문제 삼은 먼데일은 자기 출신 주를 제외한 나머지 49개 주에서 완패했다. 우리나라 정치에서도 ‘죽자고 덤비는’ 살벌한 설화 말고, 유머가 섞인 품격 있는 비판을 더 많이 보고 싶다. 유머로 비판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여유가 없을 때 죽기 살기가 된다. 그리고 웃자고 한 이야기에 죽자고 달려들게 되는 것이다. ‘개그를 다큐로 받는다’는 말은 유머 감각이 없는 반응에 붙이는 말이다. 우리 정치에서도 살벌한 말의 폭력이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 안 그래도 살기 팍팍한 국민들의 일상에 짜증이라도 좀 덜어 줘야 할 것 아닌가.
  • 윤건, 장서희 ‘반전 매력’에 “당황”…‘님과 함께’ 시즌2 주제는 ‘만혼’

    윤건, 장서희 ‘반전 매력’에 “당황”…‘님과 함께’ 시즌2 주제는 ‘만혼’

    ‘윤건 장서희’ ‘님과 함께’ ’님과 함께’ 시즌2의 윤건이 장서희의 반전 매력에 당황했다. JTBC ‘님과 함께 시즌 2 - 최고(高)의 사랑’에서 만혼 부부로 만나게 된 장서희와 윤건이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며 솔직하고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인어 아가씨’ ‘아내의 유혹’ 등의 드라마에서 보여준 장서희의 강한 이미지와 여배우라는 타이틀에 윤건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드라마 속 강한 이미지와 달리 밝고 쾌활한 장서희의 성격에 윤건은 오히려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 지켜보던 스태프들을 웃게 만들었다. 윤건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장서희는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른 것 같다. 예상보다 더 밝고 빨리 다가오더라. 그래서 조금 당황했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장서희는 윤건과 서로의 취미생활 및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가기 위해 대화를 나누다 ‘남편’의 특별한 신상정보에 눈물까지 흘리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에 윤건은 추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런 반응을 보인 분은 처음이라 또 한 번 당황했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윤건과 장서희의 예측불허 첫 만남은 오는 7일 오후 9시 40분 공개된다. ’님과 함께 시즌 2 - 최고(高)의 사랑’은 ‘재혼’을 다뤘던 시즌 1과 달리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만혼(나이가 들어 늦게 결혼함)’에 대해 솔직하고 진정성 있게 다가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성한 작가 은퇴…‘그때 그 장면’ 막장 총정리

    임성한 작가 은퇴…‘그때 그 장면’ 막장 총정리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설이 23일 일단 기정사실로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방영했던 임성한 작가 드라마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겹사돈 설정 ‘보고 또 보고’ 막장의 시작 임성한 작가의 ‘막장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던 드라마는 57.3%라는 시청률 대박을 쳤던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부터다. 이른바 자매 간의 ‘겹사돈’ 설정 때문이다. 이어 방영했던 ‘온달왕자들’에서는 4명의 부인에게서 총 4명의 아들들을 둔 아버지가 등장했다. 연출자가 “이런 이상한 작품은 도저히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막장계 드라마의 최고봉’이라는 임성한 작가의 ‘재능’이 발산된 것은 배우 장서희가 주연을 맡은 ‘인어 아가씨’다. 이른바 ‘임성한 작품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명성을 확인시킨 드라마다. 어머니를 버리고 유명 여배우와 결혼한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복자매의 약혼남을 유혹한다는 설정부터 파격적이었다. 특히 장서희가 아버지의 후처 역을 맡은 배우 한혜숙과 서로 따귀를 주고받는 장면이 유명하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임신 때 충격으로 자폐아 동생을 낳았다’는 대사는 전국의 자폐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왕꽃 선녀님’은 신내림 등 무속을 소재로 잡은 점이 파격적이었다. 또 입양아를 ‘개구멍받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됐다. ●‘웃찾사’ 보다가 급사 ‘하늘이시여’ 막장의 한계를 훌쩍 넘어버린 것은 SBS ‘하늘이시여’에서였다. 과거에 버린 딸을 자신이 재혼해서 얻은 이복아들과 결혼시키는 설정부터 논란이 됐다. 더욱 황당했던 장면은 주인공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악역 캐릭터가 TV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찾사’를 보고 너무 웃다가 죽어버린 장면이었다. MBC에서 방송했던 ‘아현동마님’에서는 같은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비판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보석비빔밥’에서는 여주인공이 허벅지에 꿀을 바르고 남편에게 “이것이 꿀벅지다”라고 말하는 엽기적인 장면을 선보였다. ●빙의·레이저…막장의 최고봉 ‘신기생뎐’ 임성한 드라마의 괴이한 장면들이 총동원된 작품은 바로 SBS ‘신기생뎐’이다. ‘현대판 기생집’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은 이어질 막장 행진의 시작에 불과했다. 남자 캐릭터의 ‘빨래판 복근’에 반한 등장인물이 꿈 속에서 남자 복근을 빨래판 삼아 빨래를 하는 장면도 약과였다. 난데없이 할머니 귀신이 등장하고 등장인물에게 장군귀신, 동자귀신 등 귀신이 빙의됐다. 귀신에 빙의된 등장인물이 눈에서 레이저를 쏘면서 막장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경고 조치를 내렸다. ●끝없는 ‘데스노트’…“암세포도 생명” ‘오로라공주’ ‘오로라공주’는 당초 여주인공 오로라와 오빠 3명 및 남주인공 황마마와 누나 3명의 ‘4중 겹사돈’ 설정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오빠 역을 맡은 배우들의 갑작스럽게 잇따라 하차하면서 관련 설정이 없어졌다. 이후에도 등장인물들이 잇따라 죽음으로 하차하더니 결국 주인공이 키우는 개까지 ‘임성한의 데스노트’에 올랐다. 남자 주인공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개에게 말풍선 자막을 입혀 대사를 넣는다든지 등장인물이 유체이탈을 경험한 뒤 갑작스럽게 죽는 설정은 여전히 임성한 드라마의 ‘막장성’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희대의 ‘막장 대사’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막장 드라마를 꼬집는 좋은 재료가 됐다. ‘압구정 백야’에서는 등장인물 이름 대신 연기자 이름이 잘못 나오는가 하면 뜬금없이 영국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외모를 험담하기도 했다. 등장인물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그대로 이어졌다. 임성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인 ‘압구정 백야’는 오는 5월 종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성한 작가 은퇴…‘임성한월드’ 막장 통째로 복습해보자

    임성한 작가 은퇴…‘임성한월드’ 막장 통째로 복습해보자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설이 23일 일단 기정사실로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방영했던 임성한 작가 드라마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임성한 작가의 ‘막장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던 드라마는 57.3%라는 시청률 대박을 쳤던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부터다. 이른바 자매 간의 ‘겹사돈’ 설정 때문이다. 이어 방영했던 ‘온달왕자들’에서는 4명의 부인에게서 총 4명의 아들들을 둔 아버지가 등장했다. 연출자가 “이런 이상한 작품은 도저히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막장계 드라마의 최고봉’이라는 임성한 작가의 ‘재능’이 발산된 것은 배우 장서희가 주연을 맡은 ‘인어 아가씨’다. 이른바 ‘임성한 작품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명성을 확인시킨 드라마다. 어머니를 버리고 유명 여배우와 결혼한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복자매의 약혼남을 유혹한다는 설정부터 파격적이었다. 특히 장서희가 아버지의 후처 역을 맡은 배우 한혜숙과 서로 따귀를 주고받는 장면이 유명하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임신 때 충격으로 자폐아 동생을 낳았다’는 대사는 전국의 자폐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왕꽃 선녀님’은 신내림 등 무속을 소재로 잡은 점이 파격적이었다. 또 입양아를 ‘개구멍받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됐다. 막장의 한계를 훌쩍 넘어버린 것은 SBS ‘하늘이시여’에서였다. 과거에 버린 딸을 자신이 재혼해서 얻은 이복아들과 결혼시키는 설정부터 논란이 됐다. 더욱 황당했던 장면은 주인공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악역 캐릭터가 TV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찾사’를 보고 너무 웃다가 죽어버린 장면이었다. MBC에서 방송했던 ‘아현동마님’에서는 같은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비판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보석비빔밥’에서는 여주인공이 허벅지에 꿀을 바르고 남편에게 “이것이 꿀벅지다”라고 말하는 엽기적인 장면을 선보였다. 임성한 드라마의 괴이한 장면들이 총동원된 작품은 바로 SBS ‘신기생뎐’이다. ‘현대판 기생집’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은 이어질 막장 행진의 시작에 불과했다. 남자 캐릭터의 ‘빨래판 복근’에 반한 등장인물이 꿈 속에서 남자 복근을 빨래판 삼아 빨래를 하는 장면도 약과였다. 난데없이 할머니 귀신이 등장하고 등장인물에게 장군귀신, 동자귀신 등 귀신이 빙의됐다. 귀신에 빙의된 등장인물이 눈에서 레이저를 쏘면서 막장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경고 조치를 내렸다. ‘오로라공주’는 당초 여주인공 오로라와 오빠 3명 및 남주인공 황마마와 누나 3명의 ‘4중 겹사돈’ 설정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오빠 역을 맡은 배우들의 갑작스럽게 잇따라 하차하면서 관련 설정이 없어졌다. 이후에도 등장인물들이 잇따라 죽음으로 하차하더니 결국 주인공이 키우는 개까지 ‘임성한의 데스노트’에 올랐다. 남자 주인공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개에게 말풍선 자막을 입혀 대사를 넣는다든지 등장인물이 유체이탈을 경험한 뒤 갑작스럽게 죽는 설정은 여전히 임성한 드라마의 ‘막장성’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희대의 ‘막장 대사’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막장 드라마를 꼬집는 좋은 재료가 됐다. ‘압구정 백야’에서는 등장인물 이름 대신 연기자 이름이 잘못 나오는가 하면 뜬금없이 영국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외모를 험담하기도 했다. 등장인물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그대로 이어졌다. 임성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인 ‘압구정 백야’는 오는 5월 종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성한 작가 은퇴, 빙의·레이저·암세포…막장 총정리

    임성한 작가 은퇴, 빙의·레이저·암세포…막장 총정리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설이 23일 일단 기정사실로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방영했던 임성한 작가 드라마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겹사돈 설정 ‘보고 또 보고’ 막장의 시작 임성한 작가의 ‘막장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던 드라마는 57.3%라는 시청률 대박을 쳤던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부터다. 이른바 자매 간의 ‘겹사돈’ 설정 때문이다. 이어 방영했던 ‘온달왕자들’에서는 4명의 부인에게서 총 4명의 아들들을 둔 아버지가 등장했다. 연출자가 “이런 이상한 작품은 도저히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막장계 드라마의 최고봉’이라는 임성한 작가의 ‘재능’이 발산된 것은 배우 장서희가 주연을 맡은 ‘인어 아가씨’다. 이른바 ‘임성한 작품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명성을 확인시킨 드라마다. 어머니를 버리고 유명 여배우와 결혼한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복자매의 약혼남을 유혹한다는 설정부터 파격적이었다. 특히 장서희가 아버지의 후처 역을 맡은 배우 한혜숙과 서로 따귀를 주고받는 장면이 유명하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임신 때 충격으로 자폐아 동생을 낳았다’는 대사는 전국의 자폐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왕꽃 선녀님’은 신내림 등 무속을 소재로 잡은 점이 파격적이었다. 또 입양아를 ‘개구멍받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됐다. ●‘웃찾사’ 보다가 급사 ‘하늘이시여’ 막장의 한계를 훌쩍 넘어버린 것은 SBS ‘하늘이시여’에서였다. 과거에 버린 딸을 자신이 재혼해서 얻은 이복아들과 결혼시키는 설정부터 논란이 됐다. 더욱 황당했던 장면은 주인공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악역 캐릭터가 TV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찾사’를 보고 너무 웃다가 죽어버린 장면이었다. MBC에서 방송했던 ‘아현동마님’에서는 같은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비판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보석비빔밥’에서는 여주인공이 허벅지에 꿀을 바르고 남편에게 “이것이 꿀벅지다”라고 말하는 엽기적인 장면을 선보였다. ●빙의·레이저…막장의 최고봉 ‘신기생뎐’ 임성한 드라마의 괴이한 장면들이 총동원된 작품은 바로 SBS ‘신기생뎐’이다. ‘현대판 기생집’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은 이어질 막장 행진의 시작에 불과했다. 남자 캐릭터의 ‘빨래판 복근’에 반한 등장인물이 꿈 속에서 남자 복근을 빨래판 삼아 빨래를 하는 장면도 약과였다. 난데없이 할머니 귀신이 등장하고 등장인물에게 장군귀신, 동자귀신 등 귀신이 빙의됐다. 귀신에 빙의된 등장인물이 눈에서 레이저를 쏘면서 막장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경고 조치를 내렸다. ●끝없는 ‘데스노트’…“암세포도 생명” ‘오로라공주’ ‘오로라공주’는 당초 여주인공 오로라와 오빠 3명 및 남주인공 황마마와 누나 3명의 ‘4중 겹사돈’ 설정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오빠 역을 맡은 배우들의 갑작스럽게 잇따라 하차하면서 관련 설정이 없어졌다. 이후에도 등장인물들이 잇따라 죽음으로 하차하더니 결국 주인공이 키우는 개까지 ‘임성한의 데스노트’에 올랐다. 남자 주인공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개에게 말풍선 자막을 입혀 대사를 넣는다든지 등장인물이 유체이탈을 경험한 뒤 갑작스럽게 죽는 설정은 여전히 임성한 드라마의 ‘막장성’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희대의 ‘막장 대사’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막장 드라마를 꼬집는 좋은 재료가 됐다. ‘압구정 백야’에서는 등장인물 이름 대신 연기자 이름이 잘못 나오는가 하면 뜬금없이 영국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외모를 험담하기도 했다. 등장인물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그대로 이어졌다. 임성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인 ‘압구정 백야’는 오는 5월 종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성한 작가 은퇴로 본 ‘막장’ 결정적 장면…빙의·레이저·암세포

    임성한 작가 은퇴로 본 ‘막장’ 결정적 장면…빙의·레이저·암세포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설이 23일 일단 기정사실로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방영했던 임성한 작가 드라마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겹사돈 설정 ‘보고 또 보고’ 막장의 시작 임성한 작가의 ‘막장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던 드라마는 57.3%라는 시청률 대박을 쳤던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부터다. 이른바 자매 간의 ‘겹사돈’ 설정 때문이다. 이어 방영했던 ‘온달왕자들’에서는 4명의 부인에게서 총 4명의 아들들을 둔 아버지가 등장했다. 연출자가 “이런 이상한 작품은 도저히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막장계 드라마의 최고봉’이라는 임성한 작가의 ‘재능’이 발산된 것은 배우 장서희가 주연을 맡은 ‘인어 아가씨’다. 이른바 ‘임성한 작품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명성을 확인시킨 드라마다. 어머니를 버리고 유명 여배우와 결혼한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복자매의 약혼남을 유혹한다는 설정부터 파격적이었다. 특히 장서희가 아버지의 후처 역을 맡은 배우 한혜숙과 서로 따귀를 주고받는 장면이 유명하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임신 때 충격으로 자폐아 동생을 낳았다’는 대사는 전국의 자폐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왕꽃 선녀님’은 신내림 등 무속을 소재로 잡은 점이 파격적이었다. 또 입양아를 ‘개구멍받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됐다. ●‘웃찾사’ 보다가 급사 ‘하늘이시여’ 막장의 한계를 훌쩍 넘어버린 것은 SBS ‘하늘이시여’에서였다. 과거에 버린 딸을 자신이 재혼해서 얻은 이복아들과 결혼시키는 설정부터 논란이 됐다. 더욱 황당했던 장면은 주인공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악역 캐릭터가 TV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찾사’를 보고 너무 웃다가 죽어버린 장면이었다. MBC에서 방송했던 ‘아현동마님’에서는 같은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비판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보석비빔밥’에서는 여주인공이 허벅지에 꿀을 바르고 남편에게 “이것이 꿀벅지다”라고 말하는 엽기적인 장면을 선보였다. ●빙의·레이저…막장의 최고봉 ‘신기생뎐’ 임성한 드라마의 괴이한 장면들이 총동원된 작품은 바로 SBS ‘신기생뎐’이다. ‘현대판 기생집’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은 이어질 막장 행진의 시작에 불과했다. 남자 캐릭터의 ‘빨래판 복근’에 반한 등장인물이 꿈 속에서 남자 복근을 빨래판 삼아 빨래를 하는 장면도 약과였다. 난데없이 할머니 귀신이 등장하고 등장인물에게 장군귀신, 동자귀신 등 귀신이 빙의됐다. 귀신에 빙의된 등장인물이 눈에서 레이저를 쏘면서 막장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경고 조치를 내렸다. ●끝없는 ‘데스노트’…“암세포도 생명” ‘오로라공주’ ‘오로라공주’는 당초 여주인공 오로라와 오빠 3명 및 남주인공 황마마와 누나 3명의 ‘4중 겹사돈’ 설정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오빠 역을 맡은 배우들의 갑작스럽게 잇따라 하차하면서 관련 설정이 없어졌다. 이후에도 등장인물들이 잇따라 죽음으로 하차하더니 결국 주인공이 키우는 개까지 ‘임성한의 데스노트’에 올랐다. 남자 주인공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개에게 말풍선 자막을 입혀 대사를 넣는다든지 등장인물이 유체이탈을 경험한 뒤 갑작스럽게 죽는 설정은 여전히 임성한 드라마의 ‘막장성’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희대의 ‘막장 대사’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막장 드라마를 꼬집는 좋은 재료가 됐다. ‘압구정 백야’에서는 등장인물 이름 대신 연기자 이름이 잘못 나오는가 하면 뜬금없이 영국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외모를 험담하기도 했다. 등장인물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그대로 이어졌다. 임성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인 ‘압구정 백야’는 오는 5월 종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성한 작가 은퇴로 본 그때 그 장면…빙의·레이저·암세포

    임성한 작가 은퇴로 본 그때 그 장면…빙의·레이저·암세포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설이 23일 일단 기정사실로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방영했던 임성한 작가 드라마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겹사돈 설정 ‘보고 또 보고’ 막장의 시작 임성한 작가의 ‘막장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던 드라마는 57.3%라는 시청률 대박을 쳤던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부터다. 이른바 자매 간의 ‘겹사돈’ 설정 때문이다. 이어 방영했던 ‘온달왕자들’에서는 4명의 부인에게서 총 4명의 아들들을 둔 아버지가 등장했다. 연출자가 “이런 이상한 작품은 도저히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막장계 드라마의 최고봉’이라는 임성한 작가의 ‘재능’이 발산된 것은 배우 장서희가 주연을 맡은 ‘인어 아가씨’다. 이른바 ‘임성한 작품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명성을 확인시킨 드라마다. 어머니를 버리고 유명 여배우와 결혼한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복자매의 약혼남을 유혹한다는 설정부터 파격적이었다. 특히 장서희가 아버지의 후처 역을 맡은 배우 한혜숙과 서로 따귀를 주고받는 장면이 유명하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임신 때 충격으로 자폐아 동생을 낳았다’는 대사는 전국의 자폐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왕꽃 선녀님’은 신내림 등 무속을 소재로 잡은 점이 파격적이었다. 또 입양아를 ‘개구멍받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됐다. ●‘웃찾사’ 보다가 급사 ‘하늘이시여’ 막장의 한계를 훌쩍 넘어버린 것은 SBS ‘하늘이시여’에서였다. 과거에 버린 딸을 자신이 재혼해서 얻은 이복아들과 결혼시키는 설정부터 논란이 됐다. 더욱 황당했던 장면은 주인공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악역 캐릭터가 TV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찾사’를 보고 너무 웃다가 죽어버린 장면이었다. MBC에서 방송했던 ‘아현동마님’에서는 같은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비판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보석비빔밥’에서는 여주인공이 허벅지에 꿀을 바르고 남편에게 “이것이 꿀벅지다”라고 말하는 엽기적인 장면을 선보였다. ●빙의·레이저…막장의 최고봉 ‘신기생뎐’ 임성한 드라마의 괴이한 장면들이 총동원된 작품은 바로 SBS ‘신기생뎐’이다. ‘현대판 기생집’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은 이어질 막장 행진의 시작에 불과했다. 남자 캐릭터의 ‘빨래판 복근’에 반한 등장인물이 꿈 속에서 남자 복근을 빨래판 삼아 빨래를 하는 장면도 약과였다. 난데없이 할머니 귀신이 등장하고 등장인물에게 장군귀신, 동자귀신 등 귀신이 빙의됐다. 귀신에 빙의된 등장인물이 눈에서 레이저를 쏘면서 막장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경고 조치를 내렸다. ●끝없는 ‘데스노트’…“암세포도 생명” ‘오로라공주’ ‘오로라공주’는 당초 여주인공 오로라와 오빠 3명 및 남주인공 황마마와 누나 3명의 ‘4중 겹사돈’ 설정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오빠 역을 맡은 배우들의 갑작스럽게 잇따라 하차하면서 관련 설정이 없어졌다. 이후에도 등장인물들이 잇따라 죽음으로 하차하더니 결국 주인공이 키우는 개까지 ‘임성한의 데스노트’에 올랐다. 남자 주인공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개에게 말풍선 자막을 입혀 대사를 넣는다든지 등장인물이 유체이탈을 경험한 뒤 갑작스럽게 죽는 설정은 여전히 임성한 드라마의 ‘막장성’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희대의 ‘막장 대사’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막장 드라마를 꼬집는 좋은 재료가 됐다. ‘압구정 백야’에서는 등장인물 이름 대신 연기자 이름이 잘못 나오는가 하면 뜬금없이 영국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외모를 험담하기도 했다. 등장인물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그대로 이어졌다. 임성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인 ‘압구정 백야’는 오는 5월 종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성한 작가 은퇴로 본 ‘막장 총정리’ 빙의·레이저·암세포 다시 보니 ‘경악’

    임성한 작가 은퇴로 본 ‘막장 총정리’ 빙의·레이저·암세포 다시 보니 ‘경악’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로 본 ‘막장 총정리’ 빙의·레이저·암세포 다시 보니 ‘경악’ 임성한 작가 은퇴설이 23일 일단 기정사실로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방영했던 임성한 작가 드라마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겹사돈 설정 ‘보고 또 보고’ 막장의 시작 임성한 작가의 ‘막장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던 드라마는 57.3%라는 시청률 대박을 쳤던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부터다. 이른바 자매 간의 ‘겹사돈’ 설정 때문이다. 이어 방영했던 ‘온달왕자들’에서는 4명의 부인에게서 총 4명의 아들들을 둔 아버지가 등장했다. 연출자가 “이런 이상한 작품은 도저히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막장계 드라마의 최고봉’이라는 임성한 작가의 ‘재능’이 발산된 것은 배우 장서희가 주연을 맡은 ‘인어 아가씨’다. 이른바 ‘임성한 작품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명성을 확인시킨 드라마다. 어머니를 버리고 유명 여배우와 결혼한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복자매의 약혼남을 유혹한다는 설정부터 파격적이었다. 특히 장서희가 아버지의 후처 역을 맡은 배우 한혜숙과 서로 따귀를 주고받는 장면이 유명하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임신 때 충격으로 자폐아 동생을 낳았다’는 대사는 전국의 자폐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왕꽃 선녀님’은 신내림 등 무속을 소재로 잡은 점이 파격적이었다. 또 입양아를 ‘개구멍받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됐다. ●‘웃찾사’ 보다가 급사 ‘하늘이시여’ 막장의 한계를 훌쩍 넘어버린 것은 SBS ‘하늘이시여’에서였다. 과거에 버린 딸을 자신이 재혼해서 얻은 이복아들과 결혼시키는 설정부터 논란이 됐다. 더욱 황당했던 장면은 주인공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악역 캐릭터가 TV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찾사’를 보고 너무 웃다가 죽어버린 장면이었다. MBC에서 방송했던 ‘아현동마님’에서는 같은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비판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보석비빔밥’에서는 여주인공이 허벅지에 꿀을 바르고 남편에게 “이것이 꿀벅지다”라고 말하는 엽기적인 장면을 선보였다. ●빙의·레이저…막장의 최고봉 ‘신기생뎐’ 임성한 드라마의 괴이한 장면들이 총동원된 작품은 바로 SBS ‘신기생뎐’이다. ‘현대판 기생집’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은 이어질 막장 행진의 시작에 불과했다. 남자 캐릭터의 ‘빨래판 복근’에 반한 등장인물이 꿈 속에서 남자 복근을 빨래판 삼아 빨래를 하는 장면도 약과였다. 난데없이 할머니 귀신이 등장하고 등장인물에게 장군귀신, 동자귀신 등 귀신이 빙의됐다. 귀신에 빙의된 등장인물이 눈에서 레이저를 쏘면서 막장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경고 조치를 내렸다. ●끝없는 ‘데스노트’…“암세포도 생명” ‘오로라공주’ ‘오로라공주’는 당초 여주인공 오로라와 오빠 3명 및 남주인공 황마마와 누나 3명의 ‘4중 겹사돈’ 설정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오빠 역을 맡은 배우들의 갑작스럽게 잇따라 하차하면서 관련 설정이 없어졌다. 이후에도 등장인물들이 잇따라 죽음으로 하차하더니 결국 주인공이 키우는 개까지 ‘임성한의 데스노트’에 올랐다. 남자 주인공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개에게 말풍선 자막을 입혀 대사를 넣는다든지 등장인물이 유체이탈을 경험한 뒤 갑작스럽게 죽는 설정은 여전히 임성한 드라마의 ‘막장성’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희대의 ‘막장 대사’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막장 드라마를 꼬집는 좋은 재료가 됐다. ‘압구정 백야’에서는 등장인물 이름 대신 연기자 이름이 잘못 나오는가 하면 뜬금없이 영국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외모를 험담하기도 했다. 등장인물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그대로 이어졌다. 임성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인 ‘압구정 백야’는 오는 5월 종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성한 작가 은퇴, 빙의·레이저·암세포 새삼 화제 “막장코드 대명사”

    임성한 작가 은퇴, 빙의·레이저·암세포 새삼 화제 “막장코드 대명사”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 빙의·레이저·암세포 새삼 화제 “막장코드 대명사” 임성한 작가 은퇴설이 23일 일단 기정사실로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방영했던 임성한 작가 드라마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겹사돈 설정 ‘보고 또 보고’ 막장의 시작 임성한 작가의 ‘막장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던 드라마는 57.3%라는 시청률 대박을 쳤던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부터다. 이른바 자매 간의 ‘겹사돈’ 설정 때문이다. 이어 방영했던 ‘온달왕자들’에서는 4명의 부인에게서 총 4명의 아들들을 둔 아버지가 등장했다. 연출자가 “이런 이상한 작품은 도저히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막장계 드라마의 최고봉’이라는 임성한 작가의 ‘재능’이 발산된 것은 배우 장서희가 주연을 맡은 ‘인어 아가씨’다. 이른바 ‘임성한 작품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명성을 확인시킨 드라마다. 어머니를 버리고 유명 여배우와 결혼한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복자매의 약혼남을 유혹한다는 설정부터 파격적이었다. 특히 장서희가 아버지의 후처 역을 맡은 배우 한혜숙과 서로 따귀를 주고받는 장면이 유명하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임신 때 충격으로 자폐아 동생을 낳았다’는 대사는 전국의 자폐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왕꽃 선녀님’은 신내림 등 무속을 소재로 잡은 점이 파격적이었다. 또 입양아를 ‘개구멍받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됐다. ●‘웃찾사’ 보다가 급사 ‘하늘이시여’ 막장의 한계를 훌쩍 넘어버린 것은 SBS ‘하늘이시여’에서였다. 과거에 버린 딸을 자신이 재혼해서 얻은 이복아들과 결혼시키는 설정부터 논란이 됐다. 더욱 황당했던 장면은 주인공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악역 캐릭터가 TV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찾사’를 보고 너무 웃다가 죽어버린 장면이었다. MBC에서 방송했던 ‘아현동마님’에서는 같은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비판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보석비빔밥’에서는 여주인공이 허벅지에 꿀을 바르고 남편에게 “이것이 꿀벅지다”라고 말하는 엽기적인 장면을 선보였다. ●빙의·레이저…막장의 최고봉 ‘신기생뎐’ 임성한 드라마의 괴이한 장면들이 총동원된 작품은 바로 SBS ‘신기생뎐’이다. ‘현대판 기생집’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은 이어질 막장 행진의 시작에 불과했다. 남자 캐릭터의 ‘빨래판 복근’에 반한 등장인물이 꿈 속에서 남자 복근을 빨래판 삼아 빨래를 하는 장면도 약과였다. 난데없이 할머니 귀신이 등장하고 등장인물에게 장군귀신, 동자귀신 등 귀신이 빙의됐다. 귀신에 빙의된 등장인물이 눈에서 레이저를 쏘면서 막장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경고 조치를 내렸다. ●끝없는 ‘데스노트’…“암세포도 생명” ‘오로라공주’ ‘오로라공주’는 당초 여주인공 오로라와 오빠 3명 및 남주인공 황마마와 누나 3명의 ‘4중 겹사돈’ 설정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오빠 역을 맡은 배우들의 갑작스럽게 잇따라 하차하면서 관련 설정이 없어졌다. 이후에도 등장인물들이 잇따라 죽음으로 하차하더니 결국 주인공이 키우는 개까지 ‘임성한의 데스노트’에 올랐다. 남자 주인공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개에게 말풍선 자막을 입혀 대사를 넣는다든지 등장인물이 유체이탈을 경험한 뒤 갑작스럽게 죽는 설정은 여전히 임성한 드라마의 ‘막장성’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희대의 ‘막장 대사’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막장 드라마를 꼬집는 좋은 재료가 됐다. ‘압구정 백야’에서는 등장인물 이름 대신 연기자 이름이 잘못 나오는가 하면 뜬금없이 영국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외모를 험담하기도 했다. 등장인물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그대로 이어졌다. 임성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인 ‘압구정 백야’는 오는 5월 종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성한 작가 은퇴, “암세포도 생명” 원없이 미련 없이 썼다는 임성한..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 “암세포도 생명” 원없이 미련 없이 썼다는 임성한..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 MBC 측이 “임성한 작가와 앞으로 계약하지 않겠다”고 단언해 화제다. 지난 22일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은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심위)에서 “드라마 작가들은 현재작이 끝날 때 차기작 계약을 하는데 (임성한 작가와) 현재 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장 본부장은 “약속된 주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당혹스럽다”며 “2년 전 임성한 작가와 더는 작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염치가 없지만 정말 다시는 임성한 작가와 작품을 하지 않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임성한 작가 역시 향후 작품 활동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10번째 작품인 ‘압구정 백야’가 그의 마지막 지상파 드라마가 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임성한 작가의 은퇴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임성한 작가는 1998년 MBC 일일극 ‘보고 또 보고’를 시작으로 이름을 알렸다. ‘온달 왕자들’ ‘인어아가씨’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아현동 마님’ ‘보석비빔밥’ ‘신기생뎐’ ‘오로라공주’에 이어 ‘압구정백야’까지 기이한 설정과 스토리로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해나갔다. 시청률도 나쁘지 않아 방송사와 꾸준히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암세포도 생명이다’ 등의 대사와 배우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는 설정 등으로 논란과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MBC 관계자는 “임성한 작가와 작품을 하는 건 ‘압구정 백야’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종영까지 약 3주 정도 남았다. ‘압구정 백야’ 이후 임성한 작가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잘 모른다. MBC와 무관하다”고 전했다.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 사진 = 서울신문DB (임성한 작가 은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임성한 작가 은퇴로 되돌아보는 ‘그때 그 장면’ 막장 총정리

    임성한 작가 은퇴로 되돌아보는 ‘그때 그 장면’ 막장 총정리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설이 23일 일단 기정사실로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방영했던 임성한 작가 드라마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겹사돈 설정 ‘보고 또 보고’ 막장의 시작 임성한 작가의 ‘막장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던 드라마는 57.3%라는 시청률 대박을 쳤던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부터다. 이른바 자매 간의 ‘겹사돈’ 설정 때문이다. 이어 방영했던 ‘온달왕자들’에서는 4명의 부인에게서 총 4명의 아들들을 둔 아버지가 등장했다. 연출자가 “이런 이상한 작품은 도저히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막장계 드라마의 최고봉’이라는 임성한 작가의 ‘재능’이 발산된 것은 배우 장서희가 주연을 맡은 ‘인어 아가씨’다. 이른바 ‘임성한 작품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명성을 확인시킨 드라마다. 어머니를 버리고 유명 여배우와 결혼한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복자매의 약혼남을 유혹한다는 설정부터 파격적이었다. 특히 장서희가 아버지의 후처 역을 맡은 배우 한혜숙과 서로 따귀를 주고받는 장면이 유명하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임신 때 충격으로 자폐아 동생을 낳았다’는 대사는 전국의 자폐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왕꽃 선녀님’은 신내림 등 무속을 소재로 잡은 점이 파격적이었다. 또 입양아를 ‘개구멍받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됐다. ●‘웃찾사’ 보다가 급사 ‘하늘이시여’ 막장의 한계를 훌쩍 넘어버린 것은 SBS ‘하늘이시여’에서였다. 과거에 버린 딸을 자신이 재혼해서 얻은 이복아들과 결혼시키는 설정부터 논란이 됐다. 더욱 황당했던 장면은 주인공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악역 캐릭터가 TV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찾사’를 보고 너무 웃다가 죽어버린 장면이었다. MBC에서 방송했던 ‘아현동마님’에서는 같은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비판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보석비빔밥’에서는 여주인공이 허벅지에 꿀을 바르고 남편에게 “이것이 꿀벅지다”라고 말하는 엽기적인 장면을 선보였다. ●빙의·레이저…막장의 최고봉 ‘신기생뎐’ 임성한 드라마의 괴이한 장면들이 총동원된 작품은 바로 SBS ‘신기생뎐’이다. ‘현대판 기생집’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은 이어질 막장 행진의 시작에 불과했다. 남자 캐릭터의 ‘빨래판 복근’에 반한 등장인물이 꿈 속에서 남자 복근을 빨래판 삼아 빨래를 하는 장면도 약과였다. 난데없이 할머니 귀신이 등장하고 등장인물에게 장군귀신, 동자귀신 등 귀신이 빙의됐다. 귀신에 빙의된 등장인물이 눈에서 레이저를 쏘면서 막장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경고 조치를 내렸다. ●끝없는 ‘데스노트’…“암세포도 생명” ‘오로라공주’ ‘오로라공주’는 당초 여주인공 오로라와 오빠 3명 및 남주인공 황마마와 누나 3명의 ‘4중 겹사돈’ 설정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오빠 역을 맡은 배우들의 갑작스럽게 잇따라 하차하면서 관련 설정이 없어졌다. 이후에도 등장인물들이 잇따라 죽음으로 하차하더니 결국 주인공이 키우는 개까지 ‘임성한의 데스노트’에 올랐다. 남자 주인공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개에게 말풍선 자막을 입혀 대사를 넣는다든지 등장인물이 유체이탈을 경험한 뒤 갑작스럽게 죽는 설정은 여전히 임성한 드라마의 ‘막장성’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희대의 ‘막장 대사’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막장 드라마를 꼬집는 좋은 재료가 됐다. ‘압구정 백야’에서는 등장인물 이름 대신 연기자 이름이 잘못 나오는가 하면 뜬금없이 영국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외모를 험담하기도 했다. 등장인물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그대로 이어졌다. 임성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인 ‘압구정 백야’는 오는 5월 종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성한 작가 은퇴 사실로?…임성한 드라마 막장 총정리

    임성한 작가 은퇴 사실로?…임성한 드라마 막장 총정리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설이 23일 일단 기정사실로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방영했던 임성한 작가 드라마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겹사돈 설정 ‘보고 또 보고’ 막장의 시작 임성한 작가의 ‘막장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던 드라마는 57.3%라는 시청률 대박을 쳤던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부터다. 이른바 자매 간의 ‘겹사돈’ 설정 때문이다. 이어 방영했던 ‘온달왕자들’에서는 4명의 부인에게서 총 4명의 아들들을 둔 아버지가 등장했다. 연출자가 “이런 이상한 작품은 도저히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막장계 드라마의 최고봉’이라는 임성한 작가의 ‘재능’이 발산된 것은 배우 장서희가 주연을 맡은 ‘인어 아가씨’다. 이른바 ‘임성한 작품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명성을 확인시킨 드라마다. 어머니를 버리고 유명 여배우와 결혼한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복자매의 약혼남을 유혹한다는 설정부터 파격적이었다. 특히 장서희가 아버지의 후처 역을 맡은 배우 한혜숙과 서로 따귀를 주고받는 장면이 유명하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임신 때 충격으로 자폐아 동생을 낳았다’는 대사는 전국의 자폐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왕꽃 선녀님’은 신내림 등 무속을 소재로 잡은 점이 파격적이었다. 또 입양아를 ‘개구멍받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됐다. ●‘웃찾사’ 보다가 급사 ‘하늘이시여’ 막장의 한계를 훌쩍 넘어버린 것은 SBS ‘하늘이시여’에서였다. 과거에 버린 딸을 자신이 재혼해서 얻은 이복아들과 결혼시키는 설정부터 논란이 됐다. 더욱 황당했던 장면은 주인공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악역 캐릭터가 TV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찾사’를 보고 너무 웃다가 죽어버린 장면이었다. MBC에서 방송했던 ‘아현동마님’에서는 같은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비판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보석비빔밥’에서는 여주인공이 허벅지에 꿀을 바르고 남편에게 “이것이 꿀벅지다”라고 말하는 엽기적인 장면을 선보였다. ●빙의·레이저…막장의 최고봉 ‘신기생뎐’ 임성한 드라마의 괴이한 장면들이 총동원된 작품은 바로 SBS ‘신기생뎐’이다. ‘현대판 기생집’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은 이어질 막장 행진의 시작에 불과했다. 남자 캐릭터의 ‘빨래판 복근’에 반한 등장인물이 꿈 속에서 남자 복근을 빨래판 삼아 빨래를 하는 장면도 약과였다. 난데없이 할머니 귀신이 등장하고 등장인물에게 장군귀신, 동자귀신 등 귀신이 빙의됐다. 귀신에 빙의된 등장인물이 눈에서 레이저를 쏘면서 막장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경고 조치를 내렸다. ●끝없는 ‘데스노트’…“암세포도 생명” ‘오로라공주’ ‘오로라공주’는 당초 여주인공 오로라와 오빠 3명 및 남주인공 황마마와 누나 3명의 ‘4중 겹사돈’ 설정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오빠 역을 맡은 배우들의 갑작스럽게 잇따라 하차하면서 관련 설정이 없어졌다. 이후에도 등장인물들이 잇따라 죽음으로 하차하더니 결국 주인공이 키우는 개까지 ‘임성한의 데스노트’에 올랐다. 남자 주인공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개에게 말풍선 자막을 입혀 대사를 넣는다든지 등장인물이 유체이탈을 경험한 뒤 갑작스럽게 죽는 설정은 여전히 임성한 드라마의 ‘막장성’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희대의 ‘막장 대사’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막장 드라마를 꼬집는 좋은 재료가 됐다. ‘압구정 백야’에서는 등장인물 이름 대신 연기자 이름이 잘못 나오는가 하면 뜬금없이 영국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외모를 험담하기도 했다. 등장인물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그대로 이어졌다. 임성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인 ‘압구정 백야’는 오는 5월 종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성한 작가 은퇴, ‘막장 총정리’ 빙의·레이저·암세포 어땠나 보니

    임성한 작가 은퇴, ‘막장 총정리’ 빙의·레이저·암세포 어땠나 보니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 ‘막장 총정리’ 빙의·레이저·암세포 어땠나 보니 임성한 작가 은퇴설이 23일 일단 기정사실로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방영했던 임성한 작가 드라마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겹사돈 설정 ‘보고 또 보고’ 막장의 시작 임성한 작가의 ‘막장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던 드라마는 57.3%라는 시청률 대박을 쳤던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부터다. 이른바 자매 간의 ‘겹사돈’ 설정 때문이다. 이어 방영했던 ‘온달왕자들’에서는 4명의 부인에게서 총 4명의 아들들을 둔 아버지가 등장했다. 연출자가 “이런 이상한 작품은 도저히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막장계 드라마의 최고봉’이라는 임성한 작가의 ‘재능’이 발산된 것은 배우 장서희가 주연을 맡은 ‘인어 아가씨’다. 이른바 ‘임성한 작품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명성을 확인시킨 드라마다. 어머니를 버리고 유명 여배우와 결혼한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복자매의 약혼남을 유혹한다는 설정부터 파격적이었다. 특히 장서희가 아버지의 후처 역을 맡은 배우 한혜숙과 서로 따귀를 주고받는 장면이 유명하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임신 때 충격으로 자폐아 동생을 낳았다’는 대사는 전국의 자폐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왕꽃 선녀님’은 신내림 등 무속을 소재로 잡은 점이 파격적이었다. 또 입양아를 ‘개구멍받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됐다. ●‘웃찾사’ 보다가 급사 ‘하늘이시여’ 막장의 한계를 훌쩍 넘어버린 것은 SBS ‘하늘이시여’에서였다. 과거에 버린 딸을 자신이 재혼해서 얻은 이복아들과 결혼시키는 설정부터 논란이 됐다. 더욱 황당했던 장면은 주인공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악역 캐릭터가 TV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찾사’를 보고 너무 웃다가 죽어버린 장면이었다. MBC에서 방송했던 ‘아현동마님’에서는 같은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비판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보석비빔밥’에서는 여주인공이 허벅지에 꿀을 바르고 남편에게 “이것이 꿀벅지다”라고 말하는 엽기적인 장면을 선보였다. ●빙의·레이저…막장의 최고봉 ‘신기생뎐’ 임성한 드라마의 괴이한 장면들이 총동원된 작품은 바로 SBS ‘신기생뎐’이다. ‘현대판 기생집’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은 이어질 막장 행진의 시작에 불과했다. 남자 캐릭터의 ‘빨래판 복근’에 반한 등장인물이 꿈 속에서 남자 복근을 빨래판 삼아 빨래를 하는 장면도 약과였다. 난데없이 할머니 귀신이 등장하고 등장인물에게 장군귀신, 동자귀신 등 귀신이 빙의됐다. 귀신에 빙의된 등장인물이 눈에서 레이저를 쏘면서 막장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경고 조치를 내렸다. ●끝없는 ‘데스노트’…“암세포도 생명” ‘오로라공주’ ‘오로라공주’는 당초 여주인공 오로라와 오빠 3명 및 남주인공 황마마와 누나 3명의 ‘4중 겹사돈’ 설정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오빠 역을 맡은 배우들의 갑작스럽게 잇따라 하차하면서 관련 설정이 없어졌다. 이후에도 등장인물들이 잇따라 죽음으로 하차하더니 결국 주인공이 키우는 개까지 ‘임성한의 데스노트’에 올랐다. 남자 주인공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개에게 말풍선 자막을 입혀 대사를 넣는다든지 등장인물이 유체이탈을 경험한 뒤 갑작스럽게 죽는 설정은 여전히 임성한 드라마의 ‘막장성’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희대의 ‘막장 대사’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막장 드라마를 꼬집는 좋은 재료가 됐다. ‘압구정 백야’에서는 등장인물 이름 대신 연기자 이름이 잘못 나오는가 하면 뜬금없이 영국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외모를 험담하기도 했다. 등장인물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그대로 이어졌다. 임성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인 ‘압구정 백야’는 오는 5월 종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압구정 백야 임성한 ‘막장 총정리’…빙의·레이저·암세포 다시 봐도 ‘막장’

    압구정 백야 임성한 ‘막장 총정리’…빙의·레이저·암세포 다시 봐도 ‘막장’

    ‘압구정 백야 임성한’ 압구정 백야 임성한 ‘막장 총정리’…빙의·레이저·암세포 다시 봐도 ‘막장’ 임성한 작가 은퇴설이 23일 일단 기정사실로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방영했던 임성한 작가 드라마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겹사돈 설정 ‘보고 또 보고’ 막장의 시작 임성한 작가의 ‘막장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던 드라마는 57.3%라는 시청률 대박을 쳤던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부터다. 이른바 자매 간의 ‘겹사돈’ 설정 때문이다. 이어 방영했던 ‘온달왕자들’에서는 4명의 부인에게서 총 4명의 아들들을 둔 아버지가 등장했다. 연출자가 “이런 이상한 작품은 도저히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막장계 드라마의 최고봉’이라는 임성한 작가의 ‘재능’이 발산된 것은 배우 장서희가 주연을 맡은 ‘인어 아가씨’다. 이른바 ‘임성한 작품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명성을 확인시킨 드라마다. 어머니를 버리고 유명 여배우와 결혼한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복자매의 약혼남을 유혹한다는 설정부터 파격적이었다. 특히 장서희가 아버지의 후처 역을 맡은 배우 한혜숙과 서로 따귀를 주고받는 장면이 유명하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임신 때 충격으로 자폐아 동생을 낳았다’는 대사는 전국의 자폐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왕꽃 선녀님’은 신내림 등 무속을 소재로 잡은 점이 파격적이었다. 또 입양아를 ‘개구멍받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됐다. ●‘웃찾사’ 보다가 급사 ‘하늘이시여’ 막장의 한계를 훌쩍 넘어버린 것은 SBS ‘하늘이시여’에서였다. 과거에 버린 딸을 자신이 재혼해서 얻은 이복아들과 결혼시키는 설정부터 논란이 됐다. 더욱 황당했던 장면은 주인공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악역 캐릭터가 TV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찾사’를 보고 너무 웃다가 죽어버린 장면이었다. MBC에서 방송했던 ‘아현동마님’에서는 같은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비판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보석비빔밥’에서는 여주인공이 허벅지에 꿀을 바르고 남편에게 “이것이 꿀벅지다”라고 말하는 엽기적인 장면을 선보였다. ●빙의·레이저…막장의 최고봉 ‘신기생뎐’ 임성한 드라마의 괴이한 장면들이 총동원된 작품은 바로 SBS ‘신기생뎐’이다. ‘현대판 기생집’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은 이어질 막장 행진의 시작에 불과했다. 남자 캐릭터의 ‘빨래판 복근’에 반한 등장인물이 꿈 속에서 남자 복근을 빨래판 삼아 빨래를 하는 장면도 약과였다. 난데없이 할머니 귀신이 등장하고 등장인물에게 장군귀신, 동자귀신 등 귀신이 빙의됐다. 귀신에 빙의된 등장인물이 눈에서 레이저를 쏘면서 막장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경고 조치를 내렸다. ●끝없는 ‘데스노트’…“암세포도 생명” ‘오로라공주’ ‘오로라공주’는 당초 여주인공 오로라와 오빠 3명 및 남주인공 황마마와 누나 3명의 ‘4중 겹사돈’ 설정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오빠 역을 맡은 배우들의 갑작스럽게 잇따라 하차하면서 관련 설정이 없어졌다. 이후에도 등장인물들이 잇따라 죽음으로 하차하더니 결국 주인공이 키우는 개까지 ‘임성한의 데스노트’에 올랐다. 남자 주인공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개에게 말풍선 자막을 입혀 대사를 넣는다든지 등장인물이 유체이탈을 경험한 뒤 갑작스럽게 죽는 설정은 여전히 임성한 드라마의 ‘막장성’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희대의 ‘막장 대사’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막장 드라마를 꼬집는 좋은 재료가 됐다. ‘압구정 백야’에서는 등장인물 이름 대신 연기자 이름이 잘못 나오는가 하면 뜬금없이 영국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외모를 험담하기도 했다. 등장인물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그대로 이어졌다. 임성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인 ‘압구정 백야’는 오는 5월 종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성한 작가 은퇴로 본 막장 그 장면…빙의·레이저·암세포

    임성한 작가 은퇴로 본 막장 그 장면…빙의·레이저·암세포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설이 23일 일단 기정사실로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방영했던 임성한 작가 드라마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겹사돈 설정 ‘보고 또 보고’ 막장의 시작 임성한 작가의 ‘막장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던 드라마는 57.3%라는 시청률 대박을 쳤던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부터다. 이른바 자매 간의 ‘겹사돈’ 설정 때문이다. 이어 방영했던 ‘온달왕자들’에서는 4명의 부인에게서 총 4명의 아들들을 둔 아버지가 등장했다. 연출자가 “이런 이상한 작품은 도저히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막장계 드라마의 최고봉’이라는 임성한 작가의 ‘재능’이 발산된 것은 배우 장서희가 주연을 맡은 ‘인어 아가씨’다. 이른바 ‘임성한 작품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명성을 확인시킨 드라마다. 어머니를 버리고 유명 여배우와 결혼한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복자매의 약혼남을 유혹한다는 설정부터 파격적이었다. 특히 장서희가 아버지의 후처 역을 맡은 배우 한혜숙과 서로 따귀를 주고받는 장면이 유명하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임신 때 충격으로 자폐아 동생을 낳았다’는 대사는 전국의 자폐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왕꽃 선녀님’은 신내림 등 무속을 소재로 잡은 점이 파격적이었다. 또 입양아를 ‘개구멍받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됐다. ●‘웃찾사’ 보다가 급사 ‘하늘이시여’ 막장의 한계를 훌쩍 넘어버린 것은 SBS ‘하늘이시여’에서였다. 과거에 버린 딸을 자신이 재혼해서 얻은 이복아들과 결혼시키는 설정부터 논란이 됐다. 더욱 황당했던 장면은 주인공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악역 캐릭터가 TV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찾사’를 보고 너무 웃다가 죽어버린 장면이었다. MBC에서 방송했던 ‘아현동마님’에서는 같은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비판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보석비빔밥’에서는 여주인공이 허벅지에 꿀을 바르고 남편에게 “이것이 꿀벅지다”라고 말하는 엽기적인 장면을 선보였다. ●빙의·레이저…막장의 최고봉 ‘신기생뎐’ 임성한 드라마의 괴이한 장면들이 총동원된 작품은 바로 SBS ‘신기생뎐’이다. ‘현대판 기생집’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은 이어질 막장 행진의 시작에 불과했다. 남자 캐릭터의 ‘빨래판 복근’에 반한 등장인물이 꿈 속에서 남자 복근을 빨래판 삼아 빨래를 하는 장면도 약과였다. 난데없이 할머니 귀신이 등장하고 등장인물에게 장군귀신, 동자귀신 등 귀신이 빙의됐다. 귀신에 빙의된 등장인물이 눈에서 레이저를 쏘면서 막장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경고 조치를 내렸다. ●끝없는 ‘데스노트’…“암세포도 생명” ‘오로라공주’ ‘오로라공주’는 당초 여주인공 오로라와 오빠 3명 및 남주인공 황마마와 누나 3명의 ‘4중 겹사돈’ 설정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오빠 역을 맡은 배우들의 갑작스럽게 잇따라 하차하면서 관련 설정이 없어졌다. 이후에도 등장인물들이 잇따라 죽음으로 하차하더니 결국 주인공이 키우는 개까지 ‘임성한의 데스노트’에 올랐다. 남자 주인공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개에게 말풍선 자막을 입혀 대사를 넣는다든지 등장인물이 유체이탈을 경험한 뒤 갑작스럽게 죽는 설정은 여전히 임성한 드라마의 ‘막장성’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희대의 ‘막장 대사’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막장 드라마를 꼬집는 좋은 재료가 됐다. ‘압구정 백야’에서는 등장인물 이름 대신 연기자 이름이 잘못 나오는가 하면 뜬금없이 영국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외모를 험담하기도 했다. 등장인물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그대로 이어졌다. 임성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인 ‘압구정 백야’는 오는 5월 종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성한 작가 은퇴로 본 ‘막장 총정리’ 빙의·레이저·암세포 “어떤 게 최고?”

    임성한 작가 은퇴로 본 ‘막장 총정리’ 빙의·레이저·암세포 “어떤 게 최고?”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로 본 ‘막장 총정리’ 빙의·레이저·암세포 ‘대박’ 임성한 작가 은퇴설이 23일 일단 기정사실로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방영했던 임성한 작가 드라마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겹사돈 설정 ‘보고 또 보고’ 막장의 시작 임성한 작가의 ‘막장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던 드라마는 57.3%라는 시청률 대박을 쳤던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부터다. 이른바 자매 간의 ‘겹사돈’ 설정 때문이다. 이어 방영했던 ‘온달왕자들’에서는 4명의 부인에게서 총 4명의 아들들을 둔 아버지가 등장했다. 연출자가 “이런 이상한 작품은 도저히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막장계 드라마의 최고봉’이라는 임성한 작가의 ‘재능’이 발산된 것은 배우 장서희가 주연을 맡은 ‘인어 아가씨’다. 이른바 ‘임성한 작품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명성을 확인시킨 드라마다. 어머니를 버리고 유명 여배우와 결혼한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복자매의 약혼남을 유혹한다는 설정부터 파격적이었다. 특히 장서희가 아버지의 후처 역을 맡은 배우 한혜숙과 서로 따귀를 주고받는 장면이 유명하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임신 때 충격으로 자폐아 동생을 낳았다’는 대사는 전국의 자폐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왕꽃 선녀님’은 신내림 등 무속을 소재로 잡은 점이 파격적이었다. 또 입양아를 ‘개구멍받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됐다. ●‘웃찾사’ 보다가 급사 ‘하늘이시여’ 막장의 한계를 훌쩍 넘어버린 것은 SBS ‘하늘이시여’에서였다. 과거에 버린 딸을 자신이 재혼해서 얻은 이복아들과 결혼시키는 설정부터 논란이 됐다. 더욱 황당했던 장면은 주인공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악역 캐릭터가 TV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찾사’를 보고 너무 웃다가 죽어버린 장면이었다. MBC에서 방송했던 ‘아현동마님’에서는 같은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비판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보석비빔밥’에서는 여주인공이 허벅지에 꿀을 바르고 남편에게 “이것이 꿀벅지다”라고 말하는 엽기적인 장면을 선보였다. ●빙의·레이저…막장의 최고봉 ‘신기생뎐’ 임성한 드라마의 괴이한 장면들이 총동원된 작품은 바로 SBS ‘신기생뎐’이다. ‘현대판 기생집’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은 이어질 막장 행진의 시작에 불과했다. 남자 캐릭터의 ‘빨래판 복근’에 반한 등장인물이 꿈 속에서 남자 복근을 빨래판 삼아 빨래를 하는 장면도 약과였다. 난데없이 할머니 귀신이 등장하고 등장인물에게 장군귀신, 동자귀신 등 귀신이 빙의됐다. 귀신에 빙의된 등장인물이 눈에서 레이저를 쏘면서 막장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경고 조치를 내렸다. ●끝없는 ‘데스노트’…“암세포도 생명” ‘오로라공주’ ‘오로라공주’는 당초 여주인공 오로라와 오빠 3명 및 남주인공 황마마와 누나 3명의 ‘4중 겹사돈’ 설정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오빠 역을 맡은 배우들의 갑작스럽게 잇따라 하차하면서 관련 설정이 없어졌다. 이후에도 등장인물들이 잇따라 죽음으로 하차하더니 결국 주인공이 키우는 개까지 ‘임성한의 데스노트’에 올랐다. 남자 주인공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개에게 말풍선 자막을 입혀 대사를 넣는다든지 등장인물이 유체이탈을 경험한 뒤 갑작스럽게 죽는 설정은 여전히 임성한 드라마의 ‘막장성’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희대의 ‘막장 대사’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막장 드라마를 꼬집는 좋은 재료가 됐다. ‘압구정 백야’에서는 등장인물 이름 대신 연기자 이름이 잘못 나오는가 하면 뜬금없이 영국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외모를 험담하기도 했다. 등장인물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그대로 이어졌다. 임성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인 ‘압구정 백야’는 오는 5월 종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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