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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구멍가게/김인철 논설위원

    “집에 혹시 ‘뉴슈가’ 있을까.” “조금 기다려요.10시면 마트 문 여니까.” 휴일 아침 수선을 떤다. 간밤 누나한테서 ‘강원도 찰옥수수’를 한 보따리 얻어온 탓이다. 신선할 때 당원(糖原) 조금 타서 쪄 먹으라는 누나의 성화에 아침부터 옥수수 삶기를 시도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이다. 대형할인점 개장 때까지 기다리라는 아내의 말에 “동네에 가게가 거기 하나뿐일까.”하며 문을 나선다. 껍질도 안 벗긴, 제법 양이 많은 날옥수수를 푹 삶아서 인근 친지들이 나들이에 나서기 전 나눠주자는 계산에서다. 한데 금방 찾을 것 같던, 그 흔한 구멍가게가 눈에 띄지 않는다. 간간이 보이는 건 유명 체인점들뿐. 혹시 하며 종업원들에게 물어보니, 못 먹을 ‘불량식품’ 찾는 사람 보듯 한다. 대형 할인점, 유명 체인점 때문에 동네 슈퍼들이 죽어난다더니…. 담배 팔고, 뉴슈가 파는 구멍가게가 아파트숲에서 사라졌다. 담배 파는 아가씨 보러 동네 총각들이 기웃기웃거리는, 사람사는 냄새 폴폴 나는 구멍가게가 지금도 곁에 있다면 당신은 행운아다. 김인철 논설위원
  • 일가(一家) 권총자살(自殺)로 끝난 명사수(名射手)의 전부

    일가(一家) 권총자살(自殺)로 끝난 명사수(名射手)의 전부

    돈많고, 매력있고, 세상을 멋지게 살줄 안다고 평판이 자자했던 왕년의 사격선수 예비재벌이 처자를 쏴 죽이고 자신도 자결했다. 부부간 금슬이 나빠 서로 죽어버린건 그렇다 치고 애매한 자식까지 죽음의 동반자로 목숨을 잃게한 이 비극 - . 지난 10월19일 아침 8시쯤 춘천시 조양동 18 허름한 4간짜리 양철집에서는 부부싸움으로 왁자지껄하더니 세발의 권총소리가 났다. 그리고 고요해졌다. 30대 젊은나이에 예비재벌「그룹」에 끼였고 사격·수상「스키」·승마등 호화로운 취미와 재주로 강원도를 휩쓸던 김기환(金璂煥)씨(32)가 권총으로 일가자살을 한 것이다. 1주일 이상이나 개점을 앞둔 상점에서 매달려 살던 김씨가 이날 아침 집에 들어가 옷장으로 쓰고있던 「캐비니트」1개를 점포로 내오려하자 아내 공정임(孔貞任)여인(30)이 『딴살림을 차릴 속셈』이라고 대들었다는 것. 성격이 직선적이고 한번 화를 내면 물불못가릴 정도로 급하다는 김씨는 홧김에 결혼기념사진 10여장을 갈기갈기 찢어 버리고 앞마당에서 천진난만하게 자전거를 타고 놀던 아들 K군(4)을 끌어 들였다. 처자를 방구석에 몰아넣고 연습용으로 가지고 있던 22구경의 권총으로 아들과 처의 이마를 차례로 쏴 죽인 뒤 그대로 선채 자기의 왼쪽 귀밑을 쏴 자살해버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어처구니 없는 살륙극이었다. 사냥땐 으례 아가씨 동반 부부싸움 잦더니 기어이… 김씨의 재산은 알려진 것만도 현재 춘성군 신동면 삼천리 경춘(京春)국도변에 싯가 1천여만원짜리 땅 1만여평과 동산면 조양리 국도변에도 1만2천평에 향나무를 심은 것이 2~3백만원정도. 그리고 지난 20일 개업키로 했던 금은방에 들여놓은 물건이 2~3백만원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그가 죽기 하루전까지 빌어쓴 은행돈과 사채가 자그마치 1천여만원선에 이르고 있었다는 것. 춘천 토박이로 6남매중 4째인 김씨는 C농고와 K대학을 거의 고학으로 졸업, 졸업하던 66년 춘천 S양복점 점원으로 취직했다. 그곳에서 채1년도 못있다가 맞은편에 점포를 빌어 시대사란 양품점을 냈다. 자기사업을 벌이면서 사업수완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은행거래를 튼 김씨는 부동산 투기 「붐」을 타고 적당한 땅을 물색, 그 땅을 은행에 저당잡히고 대부를 받아 땅값을 치른후 이득을 남겨 파는 방식으로 눈덩어리 굴리듯 돈을 늘렸다. 함께죽은 공여인은 그가 가장 고생이 심했던 지난 66년 춘천 S다방의 얼굴「마담」으로 있었다. 서로 눈이 맞아 쉽게 동거를 시작했으나 김씨는 돈을 벌면서 사회적인 지위가 나아지자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 부동산「붐」도 소양「댐」수몰 보상금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매기가 둔화됐고 또 건축업이 활기를 잃었던 것. 그러나 김씨가 사냥떠날때는 그전과는 달리 사냥개와 함께 아가씨가 따르기 시작했다. 사격에 능숙한 김씨는 지난 69년에 있었던 2차 한일수렵대회에서는 1등을 했고 2회 「아시아」선수권 선발대회때도 우수선수로 활약해왔으나 올해는 사격도 「슬럼프」에 빠졌다. 사격협회이사겸 지도위원, 승마협회 이사, 「로터리클럽」회원으로 사회활동을 해온 김씨의 죽음에는 생존시 선망의 화제만큼이나 구설수가 뒤따르고 있다. <춘천(春川)=김선중(金瑄中) 기자> [선데이서울 71년 10월 30일호 제4권 43호 통권 제 160호]
  • 마음변한 그이를 간첩으로 신고해

    목포경찰서는 18일 김(金)모양(19)을 경범죄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즉심에. 김양은 넉달동안 동거생활을 해온 장(張)모씨(24)가 요즘 마음이 변해 18일 아침 다른 아가씨들과 여행을 떠나버리자 화가나 장씨가 매일밤 이북방송을 듣는 등 간첩용의자라고 경찰에 허위신고했다나. -미운놈은 모두 간첩인줄아나. <목포> [선데이서울 71년 10월 31일호 제4권 43호 통권 제 160호]
  • 여자 돈 뜯어내 그돈으로 딴 여자 낚고

    여자 돈 뜯어내 그돈으로 딴 여자 낚고

    D=반반하게 생긴 얼굴 하나를 밑천으로 여자들을 꾀어 호의호식하는 얌체사나이들이 자꾸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애. B=얼굴만 보고 반해 몸부터 허락하고는 뒤늦게 속았다고 울고불고 하는 여자들도 글러 먹었어. D=반드시 그렇다고 만도 할 수 없더군. 버젓이 결혼식까지 올려놓고 속이는 놈도 있으니까 말야. 지난 20일 영등포경찰서기자실에 박모여인(28)이 찾아와「사기남편」을 잡아 처벌토록해 달라고 호소했는데 자기와 2년전 봄에 결혼식을 올리고 2살짜리 딸까지 낳은 황(黃)모(31)라는 남편이 그동안 서울, 대구, 부산, 대전 등지에서 부잣집딸들을 골라 6번이나 결혼식을 올렸다는 게 아니겠어. 지방모대학 2년을 중퇴했다는 이 친구는 말쑥한 얼굴에다 키가 후리후리한「핸섬·보이」라는 게야. 거기다 돈 잘 쓰고 옷도 잘입어 멋모르는 아가씨들이 따를만 했던 모양이야. I=물론, 그가 잘쓰는 돈은 아가씨들에게서 후려 낸거겠지. D=일단 결혼식을 올리면 돈을 우려내어 다음여자를 낚고… 이런식이지. 이렇게 몇 달만에 한번씩 결혼식을 하지만 혼인신고를 하지않아 호적에는 항상 총각이었는데 친정살이하는 박여인에게는 사업 때문에 출장간다고 속이고 4~5개월씩 행방을 감추곤 했다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동안에 다른 여자들과 결혼식을 하곤했다는 거야. B=그동안 그렇게도 눈치를 못챘나. D=물론 이상한 생각이 들었겠지. 그래서 미행도 여러 번 해보았으나 번번히 실패했다는 거야. 결국 얼마전에 결혼신고를 조르자 영 자취를 감춰버렸다는건데, 그뒤 남편의 친구입을 통해 남편의 결혼행각을 알게됐다고 하더군. [선데이서울 71년 10월 31일호 제4권 43호 통권 제 160호]
  • [깔깔깔]

    ●성전환 수술 남자친구 몇 명이 야구장에 갔다.그런데 옆에 앉아 있던 한 여자가 남자만큼이나 야구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 놀랐다. “아가씨는 야구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저는 원래 남자였어요. 성전환수술을 했죠.” 남자들은 깜짝 놀라 또 질문을 했다. “우와, 그래요? 수술할 때 언제가 제일 아팠어요? 성기를 자를 때요?” “그것도 아팠지만 제일은 아니에요.” “그럼 언제였는데요?” “내 봉급을 반으로 깎을 때요.”●결혼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것1. 충분한 수면 취하기(이유없이 밤이 짧아진다.) 2. 눈높이 조절하기(남편, 마누라 빼고는 다 잘생기고 예뻐 보임) 3. 운전면허증 미리 따기(더러운 성질 드러나서 최악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4. 빨간색 와이셔츠 준비하기(립스틱 자국이 사람 팔자를 바꿀 수 있다.)
  • 노래커녕 울어버린 교환양 접대부

    노래커녕 울어버린 교환양 접대부

    『여보세요, 네 네』- 낮엔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전화를 이어주던 아가씨 2명이 밤엔 술집접대부로 일한 것이 밝혀져 파면을 당했다. 노래소리 한번 꾀꼬리같았을거라고 짐작하는건 주착없는 술꾼들의 추측이겠지만 알고보니 19살 아가씨들에겐 애절한 사연도 있었던 것-. 두 교환양아가씨의 접대부 13일에 무엇이 일어났나. 「아르바이트」로 13일 나가곤 실망이 더 커 서울 모 전화국은 12일 교환양 2명을『교환원의 신분으로서 교환원의 명예를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파면시켰다. 더구나 1천3백여명의 교환양들이 모인 이날 아침의 조회석상에서 다른 교환양들은 이런일이 없도록 하라고 훈시하며 톡톡이 망신까지 시켜놓고. 파면당한 2명의 교환양은 임시교환원 강(姜)모(19) 김(金)모(19)양. 이 두 아가씨가『교환원의 명예를 손상시킨 것』은 8월7일부터 19일까지 전화국 근무를 마친뒤 시내 중구 다동 E술집에 나가 접대부 노릇을 했기때문. 이미 두달이나 지나버린, 더군다나 13일동안밖에 안되는「아르바이트」사실이 들통난 것은 지난 11일. E술집 여주인 이(李)모여인이 이들 두 아가씨가 밀린 외상술값을 받아 가로챘다고 종로경찰서에 고발한 데서였다. 전화국선 망신주고 파면 12일 강모·이모양을 연행해온 경찰관들은 취조결과 이들 10대의 두아가씨가 교환양이란 사실을 알아내고는 깜짝 놀랐다. 여대생이나 백화점 점원들이「아르바이트」로 술집에 나가는 경우는 있었어도 교환양 접대부는 처음 있는 일. 경찰은 강모·이모양을 이여인과 대면시켜 원만한 타협이 이루어지자 두 아가씨를 훈방조처했다. 『앞으로 이 문제를 민·형사상으로 문제 삼지 않겠다』는 세사람의 서약서를 받아놓고. 그러나 여기서 사건이 완전히 매듭지어진 것은 아니었다. 경찰의 통보로 이 사실을 알게된 전화국은 벌집을 쑤셔 놓은 듯 법석을 떨게 됐고 그 결과 두 교환양의 파면을 결정한 것이다. 문제가 이렇게 엉뚱한 방향으로 번진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두 아가씨들은13일 여느때와 같이 출근했다가 창피를 당했다. 이미 조회 석상에서 이 사실이 온 직원들에게 알려진 뒤여서 모든 동료직원들의 조소와 손가락질을 받는듯 뒷통수에 간지러움을 느끼며 쫓겨 나와야 했다. 『하루도 결근 안하고 열심히 일하는 등 모범교환양인 줄 알았던 너희들이 이럴수가 있느냐』는 담당과장과 총무의 꾸중을 한바탕 듣고. 강모·이모양이 모전화국 임시교환원으로 들어간 것은 1년전인 70년 9월. 강양은 강원 인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뒤 그곳 경찰서에서 1년 남짓 교환원으로 일하다가 하나 둘 서울로 취직되어 빠져나가는 동료들을 따라 70년 5월 상경했다. 친척 집에서 묵으면서 직장을 찾던 중 9월 모전화국 임시 교환원으로 시험없이 채용되었다. 이때 이양도 함께 채용됐던 것. 그러나 서울에서의 교환양생활은 일이 더 고되기만 할뿐 월급은 형편없었다. 그래서 용돈이라도 마련해야 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 술집 접대부로 나가게 된 동기가 됐다는 것. 강·이양의 출근시간은 상오 8시30분. 하오 6시 혹은 8시까지 일했다. 월급은 1만1천원. 그러나 이것은 한달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했을 경우이고 하루만 쉬어도 일당 3백50원씩을 꼬박꼬박 떼냈다. 근무시간외 특근을 해도 수당은 한푼도 없었다. 당직을 하고나서 하루를 쉬어도 일당은 어김없이 빼어버렸다는 두아가씨의 주장. 두 아가씨가 받는 월급은 7천원에서 9천원안팎. 9천원 안팎의 월급으로 용돈이라도 벌려던 것이 1천2백여명의 교환양 중 3백50명 가량의 임시교환원들은 누구나 마찬가지 사정이었다는 것. 그러나 정식 교환원 자격증이 없는 이들로서는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아가씨들이 다니던 전화국의 국장도『정식교환원의 경우는 월급이 2만3천원 정도인데 임시는 7, 8천원 안팎이다. 평소 나자신도 임시교환원에 대해서는 깊이 동정하고 있다. 시간외 근무 수당은 따로 마련이 없다』고 말하고 있어 임시교환원들의 처지가 동정을 받을만 하다는 것을 증언하고 있다. 아뭏든 저녁 퇴근시간에「아르바이트」를 나가기로 결심한 이들은 지난 8월초 직업소개소를 찾았다. 남자들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용돈을 마련하자는 욕심때문에 술집 접대부로 일할 용기를 감히 내었다는 것. 그러나 10대 소녀가 생각했던 것처럼 접대부 생활이 화려하거나 돈이 잘 벌리는 직업도 아니었다. 외상값 받아쓰고 횡령혐의로 고발당해 가뜩이나 요정가에 불경기가 닥쳐 손님이 적은데다가「팁」이라야 보잘 것 없는것이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일당 얼마씩을 주기로 한 주인이 약속을 어겨 일당마저 받지 못했다. 결국 실망끝에 두아가씨는 13일만에 접대부「아르바이트」를 집어 치웠다. 다시 교환양으로서만 일하면서 지난 13일동안의 접대부 생활을 생각해보니 울화가 치밀었던 모양. 두아가씨는 그동안에 사귄 단골손님들에게 전화를 걸어 외상술값을 받아내어 써 버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E술집 주인은 노발대발. 끝내는 두 아가씨를 횡령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말았던 것. 직장에서 쫓겨난 두 아가씨는 창피도 창피지만 우선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연하다며 울먹. 이양은 직장동료들과 함께 모으고있는 10만원짜리 곗돈 5천원씩을 마련할 길이 없다며 태산같은 걱정이었다. 떼었던 외상술값을 변상받고 화해한 술집주인은 주인 대로 또 고민. 당장 괘씸한 생각으로 경찰에 고발은 했지만 문제가 커져 직장까지 잃게 될 줄은 몰랐다는 것. 『22살이라기에 그런줄만 알았더니 19살밖에 안되었다니 자식을 키우는 사람으로 어린 아가씨의 장래를 망그러 뜨린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한숨을 짓기도했다. 교환양들에 대한 전화국 당국의이번 조치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우선 강·이양이 잘못을 저지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 더구나 외상술값을 가로챘다는 점도 변명할수 없는 잘못. 그러나 아직 이들이 10대 소녀라는 점에서 모든 잘못을 두 아가씨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교환양이라고 접대부로「아르바이트」못할 이유가 무엇이냐? 접대부를 그처럼 백안시하는 그 자체가 너무하다』극단론도 없지않다. 교환양으로 열심히 일해도 생활이 해결 안되는 현실, 월급은 아예 없고 손님이 주는「팁」만을 수입으로 삼아야하는 접대부의 생활등 사회의 실정을 모르고 철없이 뛰어든 10대의 두 아가씨만 희생당한 셈이라는 제법 현학적인 주장도 나오고. <수(秀)> [선데이서울 71년 10월 24일호 제4권 42호 통권 제 159호]
  • 「한양대 연극영화과」이희정양-5분데이트(155)

    「한양대 연극영화과」이희정양-5분데이트(155)

    열여덟이라고 언뜻 믿어지지않을만큼 몸가짐과 말씨가 매초롬하게 다듬어진 아가씨. 그런 한편으로는 유난스레 까맣고 둥근 눈망울이 귀염성스런 애티를 보여주는 이희정(李熙 正)양(한양대 연극영화과 1년). 전에 몇번 영화제작에도 손댄적이 있는 이현(李炫)씨(43)부부의 무남독녀. 희정양의 맵시며 태도가 그렇듯 세련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코치」가 꼭 들어맞게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면서 생긋. 금년 2월 한양여고를 졸업할 때도 연극영화과를 택할 것을 주장한 분도 아버지였고. 『어머니는 별로 탐탁해하지 않지만 아버지가 자꾸 연극이나 영화방면으로 나라가로 권하셔요』본인의 의견도 아버지쪽. 그래서 어느새 동작이며 호흡조절 화장술에 이르기까지 아버지의 지도를 받는다. 『혈압높은 분이 저를 지도하다 흥분하실까봐 되레 겁나요』 연기라는 것에서 제일 고맙게 배운 것은 참아야하고 기다려야하고 몰두해야 하는 어려운 경험. 『처음 대학입학했을 때는 연기에만 몰두하면 될줄 알았는데 국어·역사 등의 아주 초보적인 교양과목만 배우게 돼서 꼭 고등학교의 연장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연극도로서 무척 열성적인「프래시맨」의 꿈을 품었던 모양. 좋았던 영화는『졸업』. [선데이서울 71년 10월 24일호 제4권 42호 통권 제 159호]
  • [깔깔깔]

    ●재미난 약어 모음 졸업식:졸지에 실업자가 되는 식 인형:인간성이 형편없는 사람 돌격대:돌로 격파해도 깨지지 않는 대가리 호박:호탕하고 박력있는 여자 예술가:예비 술집 아가씨 제비:재수없게 비아냥거리는 남자 순대:순진한 대학생 치약:치사하고 약삭빠른 사람 신사:신이 포기한 사기꾼 비만증:비비고 만지려는 병적인 증세 미남:미련한 남자●신의 뜻이라면 어떤 할아버지가 버스를 탔다. 그런데 차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웬 할머니가 할아버지 앞으로 쓰러졌다.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신이시여 저를 시험하시나이까?” 잠시 후 또다시 차가 급정거했다. 이번에는 아리따운 아가씨가 할아버지 앞으로 쓰러졌다. 할아버지는 아까보다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 “신의 뜻이라면 따르겠나이다.”
  • 폭음탄에 아가씨 속옷 몽땅 타버려

    부산서부경찰서는 4일 중학생 김(金)모군(14)을 즉심에. 김군은 추석날인 3일 서구남부민동 도로에서 친구들과 함께 폭음탄놀이를 하다 박(朴)모양(22)이 지나가자 놀래주려고 폭음탄을 던졌는데 그만 박양의「원피스」에 불이 붙어 속옷까지 태워버렸다는 것. 김군을 경찰에 잡아온 박양은『다 큰 처녀의 신세를 망치려하다니…』하면서 엄벌을 요구. -천진한 장난도 좋긴하지만. <부산(釜山)> [선데이서울 71년 10월 17일호 제4권 41호 통권 제 158호]
  • “아가씨 내 무릎에” 과잉친절 5건달 즉결에

    추석술에 취해「버스」안에서 부녀자를 희롱한 20대의 「동키호테」5명이 즉결로. 4일 저녁8시쯤 대구시 신암동 6구 배모씨(21)등 5명이 경북영 5-2723호「버스」를 타고 가다가 앞에 선 아주머니와 아가씨들을 『다리가 아플테니 앉으라』고 무릎위에 끌어당기는 등 과잉친절을 벌였던 것.. -친절의 방법이 틀려먹었군. <대구(大邱)> [선데이서울 71년 10월 17일호 제4권 41호 통권 제 158호]
  • 원작과 다른 로맨스 화려해진 ‘돈키호테’

    원작과 다른 로맨스 화려해진 ‘돈키호테’

    미국의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가 12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선다. 다음달 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릴 레퍼토리는 희극발레의 대표작이라는 ‘돈키호테’. 한국 팬들 앞에서 여는 두 번째 무대이다. 1940년 창단된 ABT는 영국의 로열발레단, 프랑스의 파리오페라발레단과 함께 세계 최정상 3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단체.19세기의 전막 발레 ‘백조의 호수’‘잠자는 숲속의 공주’‘지젤’‘돈키호테’를 비롯해 ‘아폴로’‘레실피드’‘라일락 정원’‘로데오’등 주옥같은 20세기의 레퍼토리들을 잇달아 무대에 올리며 세계 발레의 정상에 올랐다. 특히 ‘Airs’‘Push Comes to Shove’는 현대발레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독특한 레퍼토리들. 영화 ‘백야’로 유명한 미하일 바리슈니코프와 조지 발란신을 비롯해 안소니 튜더, 제롬 로빈스, 아그네스 드 밀, 트와일라 타프 등 천재급 안무가들이 바통을 이어 일군 불후의 명작들이다. 이번 내한 무대에서 선보일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의 작품을 모티프로 삼았지만 원작과는 판이한 버전. 예쁘고 발랄한 아가씨 키트리와, 가난하지만 낙천적인 젊은 이발사 바질리오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이루어가는 러브 스토리로 꾸며졌다. 세르반테스 원작의 주인공 돈키호테는 한낱 조연에 머물 뿐. 원작과는 사뭇 다르게 돈키호테와 그의 충복 산초, 판자 두 사람은 선술집 딸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리오가 펼쳐가는 로맨스의 들러리일 뿐이다. 정열적인 스페인 춤이 볼거리로 삽입되면서도 고전발레의 특징인 고난도 테크닉과 화려한 기교가 그대로 살아있어 현대와 고전 발레가 묘하게 어우러지는 경쾌한 레퍼토리. 무엇보다 ABT의 스타 무용수들이 매 공연마다 바꿔가며 무대에 올라 팬들이 스타 무용수들의 기량을 비교해볼 수 있다. 팔로마 헤레라·호세 마뉴엘 카레뇨(1일 오후 8시), 헤르만 코르네호·시오마라 레이즈(2일 오후 3시), 에단 스티펠·질리안 머피(2일 오후 8시), 데이비드 홀버그·미셸 와일즈(3일 오후 4시)가 그 주인공들이다. 본 공연에 앞서 31일 오후 8시 열리는 오프닝 갈라도 만만치 않은 무대. 클래식 발레의 화려함이 살아있는 헤럴드 랜더의 ‘에튜드’(Etudes)와 모던발레의 상상력을 앞세운 트와일라 타프의 ‘래빗 앤드 로그’(Rabbit and Rogue) 두 작품이 한국 초연된다. ‘에튜드’가 예술적인 성취를 위한 무용수들의 고난한 과정을 시각적으로 무대 위에 풀어낸다면 ‘래빗 앤드 로그’는 검은색 의상의 로그와 흰색의 래빗이라는 상반된 캐릭터를 통해 세상에 공존하는 선과 악의 문제를 들여다본 흥미로운 작품이다. ABT의 스타 무용수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보기 드문 자리. 특히 미하일 바리슈니코프와 공동작업했고 빌리 조엘과 호흡을 맞춘 뮤지컬 ‘Movin’ Out’으로 유명한 안무가 트와일라 타프의 면모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무대이다.(02)399-1114∼6.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방송국 망신은 누가시키나

    방송국 망신은 누가시키나

    방송국「탤런트」실에서 두명의 아가씨가 머리카락을 붙잡고 싸운 그 동기가 PD에게 선물한 냉장고때문이라는 말이 나오는가하면 어떤 PD는 음악「프로」를 미끼로 돈을 받는다고 한다. 양심있는 방송인들이 훌륭한 방송을 위해서 피땀을 흘리고 있는 마당에 이들은『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꼴일까. 탤런트 스카웃 둘러싸고 냉장고 선물받은 PD도 ◇…얼마전 모 TV 방송국「드라머」책임자급 PD가 몹시 난처한 입장에 빠졌었다.「탤런트」「스카우트」를 둘러싸고 10여만원짜리 냉장고를 선물받았다는 얼굴 뜨거운 소문 때문이었다. 그것이 다만 소문으로만 그쳤다면 그런대로 괜찮을 뻔 했는데 급기야는 이 문제를 둘러싸고 묘령의 아가씨 2명이「탤런트」실에서 머리칼을 뜯으며 육박전을 벌여 사건이 되고 말았다. 배우출신의 K양을「탤런트」로「데뷔」시키기 위해서「스폰서」가 PD에게 냉장고를 선물했는데 막상「탤런트」로 뽑히고 나더니 K양이 예의「스폰서」를 모른체했다는데서 말썽을 빚은 것. 공교롭게도 문제의 냉장고는 월부였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월부금을 물어야 할 판. 「스폰서」측에서는 K양보고 물라는 것이고 K양은『내 실력으로 뽑혔으니 내 알바 아니라』는 대결. 냉장고를 받았다는 PD는 펄쩍 뛰면서 헛소문이라는 주장이지만 사태가 육박전으로 까지 진전된 지경에 이르러선 여러가지로 언짢은 추문만 나돌 뿐이었다. 지방방송국에선 횡포도…기념행사 빙자해서 흥행 「탤런트」모집에 얽힌 PD와의 어수선한 추문 또하나. 모 지명인사 아들이「탤런트」에 선발되었을 때 그 어머니가 맛본 쓰디쓴 고백- 모처럼「탤런트」로 뽑아준데 감사하는 마음에서 어머니가 모모 PD를 집으로 초대, 저녁을 대접했다. 저녁을 먹고난 PD가 은근히 2차를 암시한 결과 자리를 어느「나이트·클럽」으로 옮겨 통금이 넘도록 대접했다. 이윽고 자리를 일어 설때 그들은 걸음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면서「꽃값」까지 요구하더라는 것. 하는 수 없이 요구대로 해주었지만 지금까지도그 어머니는 아들이「탤런트」된 자랑보다 이 어처구니없는 관례(?)가 기분나쁘다는 것. 「탤런트」에 대한 PD의 권한은 거의 절대적. 무엇보다 배역을 정하는 칼자루를 쥐고 있기 때문에 한번 눈에나면 영 그 PD가 연출하는「드라머」에는 출연할 생각을 말아야 한다. 배역없는「탤런트」란 있으나 마나한 존재. 최근 광주(光州)에서 일어난 일. 창립 10주년을 맞은 방송국은 기념행사로 가수와 배우의 축구대회를 열고 거기 참석한 가수들을 사전계약도 없이 극장공연에 동원했다. 멋모르고 내려갔던 가수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쇼」공연에 출연한다는「포스터」와 방송「스파트·뉴스」를 들었다. 신인가수들은 그곳 방송국의 PD인 K씨의 압력이 두려워 억지로 무대에 올랐지만 서울에「스케줄」이 있는 가수는 뺑소니. 출연한다는 가수가 안나오자 관객석은 사기공연이라고 아우성치는 사태가 벌어지고 결국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게됐다. 지방방송국의 이런 행패는 연례행사로서 각종 기념행사 시상식에서 번번이 나타났다. 기념행사를 빙자해서 흥행을 하는 것이다. 심한 경우는 상장 1개 안겨주고 2개 극장에 겹치기 출연시켜 그 출연료 조차 안주고 있다. ◇가수의 출연료를 PD가 가로채는 예는 이제 거의 보기드문 일. 중앙의 각 방송국이 이 문제만은 철저히 단속하기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주 없는건 아니다. 아직도 가수의 그 알량한 출연료를 가로채는 피라미 PD가 있다. M방송의 J가 이 방면의 선수.『이미자(李美子)조차 못받고 있는데 나같은 신인이야 생각하는게 잘못』이란게 한 여가수의 볼멘소리. 월 7만원 상납(上納)받는 음악프로 PD있고 「레코드」사에서「레코드」선전을 위해 아예 출연료를 받지말라고 종용하여 그 PD의 주머니를 채워주기도 한다는 것. 전에는 가수가 인장을 PD에게 맡겨서 자동적으로 PD의 주머니로 들어갔는데 요즘은 일단 받았다가 PD에게 되돌려 준다는것이다. 또한 음악「프로」를 이용해서「레코드」의 매상을 오리려는 것이 음반 제작자들의 한결같은 소망인데 한 제작자는 이른바 황금「프로」를 담당하고있는 M방송의 J라는 이PD에게 월 7만원의 고정급을 주고 있다는 실토. 정기납금이 아닌경우, 1만원 주면 3일간 돌리는게 정가(?). 5천원을 내밀었다가 망신을 당했다고 울상짓는 신인가수도 있다. ◇다음은 PD와「드라머」작가와의 관계. TV「드라머」의 경우, 일일연속극(20분) 1회당 고료가 보통 2만원정도. 주간연속극(45분)은 3~5만원. 「라디오·드라머」는 1회(20)분에 6천원 선. 이 고료중에서 얼마만큼을 사례로 받는 PD도 있다. ◇1주일 동안에 방영되는 TV「드라머」는 70편 정도.「라디오·드라머」는 1백편이 넘는다. 이 숱하게 쏟아져 나오는「드라머」의 홍수속에 방송국들은 생명을 걸고있다. 누가 더 많은 청취자를 확보하느냐 하는 것은 곧「드라머」에 의해 좌우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생각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만 유별나게 주장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에는 이미 오래전부터「드라머」중심의 방송에서 탈피되었다. 그리고 「유럽」의 경우엔「라디오·드라머」를 가장 예술성이 높은「프로」로 승화시켰다. 그래서 유명한 극작가들이나 소설가가 즐겨「드라머」를 쓰고 거기서 성공한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예가 많다. 우리나라의 방송도 본래의 사명을 찾아 정상궤도에 올려놔야한다는 것이 양심있는 방송인들의 의견이지만 기형적인「드라머」홍수와 음악「프로」등에 편승한 일부 PD들이 물을 더욱 흐려놓고 있는 꼴이다. [선데이서울 71년 10월 10일호 제4권 40호 통권 제 157호]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암초에 걸린 섬개발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암초에 걸린 섬개발

    ■ 일손놓고 반대운동…덕적도 핵폐기장 건립 등 ‘좌초’ 정부는 1994년 인천 옹진군 덕적도 인근 굴업도에 핵폐기물처리장 건설을 추진했다. 육지와 90㎞ 떨어진 데다 주민들에게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덕적도 주민들은 일손도 놓은 채 반대운동에 나서 핵폐기장을 무산시켰다. 당시에는 환경단체의 영향을 받아 핵폐기장이 들어서면 섬이 망할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14년이 지난 지금 상당수 주민들은 “핵폐기장의 위험성이 과장됐다. 섬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이었는데….”라고 후회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이어 핵폐기장 대상지로 떠오른 전북 위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빚어졌다. 섬 개발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들이다. 섬은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육지에서 시행키 어려운 국책사업이나 관광레저사업 등이 우선 개발 대상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섬의 폐쇄성과 배타성, 환경문제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섬에서는 작은 시설 건립을 둘러싸고도 외지인과 원주민이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다. 옹진군 모 섬의 경우 외지인들이 숙박시설을 지을 경우 완공 후 5년이 지나야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마을 정관으로 정해 놓았다. 인천 용유·무의도 일대 21.65㎢에 추진되는 해양관광단지도 주민들의 입김이 강하게 미치고 있다. 주민들은 인천시가 독일 캠핀스키 그룹과 협약을 체결한 관광단지 개발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 건양대 권경주 교수는 “주 5일제 근무 등으로 섬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투자비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섬 개발이 예상만큼 빨리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발이 진행되더라도 개개의 섬이 지닌 특수성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개발이 가능하도록 종합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섬=휴양지’라는 도식화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해양문화 콘텐츠를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예로 전남 신안군 흑산도의 경우 빼어난 경관 외에도 ‘홍어’ ‘흑산도 아가씨(해녀)’ ‘정약전과 자산어보’ 등 흑산도 하면 떠오르는 콘텐츠들이 많으므로 이러한 요소들이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적극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성환 신안문화원 사무국장은 “단순히 개발이 편리한 지역에 인공적인 휴양지를 조성하는 것은 한계점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해양문화 콘텐츠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외자유치 실패로 안면도·행담도 사업 표류 섬개발 실패 사례 자치단체 등이 추진 중인 섬 관광지 개발사업이 민자유치가 여의치 않거나 난개발, 부동산 투기 등으로 개발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충남도가 1989년부터 추진 중인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사업은 외자유치 무산 등으로 표류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4년까지 7408억원을 들여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리 일대 꽃지해수욕장 주변 380만㎡에 골프장·호텔·콘도·워터파크 등 국제적인 고급 휴양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도는 2006년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나 법정 소송에 휘말려 중단됐다. 탈락한 컨소시엄측이 “선정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며 대전지법에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선정 취소 판결이 내려졌다. 충남 당진의 행담도를 종합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도 외자유치 실패와 무리한 사업 추진 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1999년 싱가포르 투자사인 에콘과 현대건설의 컨소시엄이 지분 90%, 한국도로공사가 지분 10%로 행담도개발㈜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했다.1단계로 기존의 섬에 휴게소를 건설하는 사업은 2001년 마무리됐다. 그러나 2단계 행담도 주변 해양복합레저타운(오션파크리조트) 건설사업은 투자사의 부도 등으로 매립만 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개펄이나 바다를 메우는 섬의 간척 사업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전남발전연구원 해양관광연구팀 김준 연구위원은 “외국에서는 해양오염 정화 역할을 하는 갯벌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역 간척으로 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섬을 친환경적인 관광자원으로” 장승우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장 “섬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국가적 과제입니다.” 장승우(전 해양수산부 장관)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은 “국민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해양관광·레저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여수 해양엑스포는 섬 개발을 앞당기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위원장은 “엑스포 행사장과 주변섬에 설치되는 각종 시설물의 사후 활용 방안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바다와 섬이 어우러지는 쾌적한 공간 구성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남 통영∼전남 목포 앞바다 섬들의 경관은 세계 어느 지역의 것보다 아름답다.”며 “더 중요한 것은 이들 섬이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섬들이 그동안 제모습을 잃지 않은 것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 관리됐기 때문”이라며 “개발을 위해 일부 규제가 풀린다 할지라도 해당 지자체장과 주민, 시민단체 등이 앞장서 난개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이탈리아 나폴리 등 지중해 연안의 유명 휴양지 섬들의 경관은 우리나라 다도해에 못 미친다.”며 “그럼에도 세계인의 발길이 몰리는 것은 인문·자연 경관을 잘 보존하고 체계적으로 개발한 덕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연 경관을 손대지 않으면서 사람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숙박·레저 시설을 적절히 배치하고, 체계적인 개발에 나선다면 동남아의 푸껫·발리 등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카사노바 “후회는 없다”

    카사노바 “후회는 없다”

    유명한「아나운서」를 사칭, 명함을 뿌리면서 한달동안 6명의 양가집 아가씨들을 떡주무르듯 요리한 한국판「카사노바」가 쇠고랑을 찼다. 멋진 연기로 재미를 톡톡이 본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K대학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의 모국군 방송국에서 6개월동안「아나운서」생활을 했다는「인텔리」백영남(白英南)(29·부산시 영도구 봉락동 134). 24일 사문서위조 동행사등 혐의로 부산중부에서 구속된 백씨는 그동안의 호사를 잊지못하겠다는듯 한달동안의 엽색행각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아나운서」라고만 하면 잘도 넘어가데요” 백씨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밥벌이를 못해 형집에서 신세를 지고있는 실업자. 매일 배를 깔고 누워서 하루 해를 보내던 그에게 잊지못할 추억은 지난 66년 서울의 모국군의 방송 「아나운서」로 재직할 때 수없이 따르던 아가씨들이었다. 그당시는 너무 순진해 점잖게 돌려 보내곤 했던 사실이 후회스럽기 짝이 없었다.『여자는 인기인에 약하다』는 착상은 이렇게해서 떠올랐다. 그는 우선 부산에서 가장 인기있는「아나운서」인 부산 M방송국 송모씨를 사칭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지난 8월10일 부산 동구 범일동 K인쇄소에서 큼직한 명함 1백장을 박았다. 그리고 다시 이틀후 신분증 까지 인쇄해냈다. 그에게 처음으로 걸려든 미끼는 충부동3가의 이름난 양장점의 「디자이너」김영숙양(21·가명 동래구 연산동). 대낮에 하릴없이 남포동거리를 헤매던 그에게 늘씬한 미녀가 지나쳤다. 정신이 번쩍 든 그는 드디어 시험할 때가 왔다고 그녀를 따르기 시작했다. M양장점으로 들어가는 것을 눈여겨본후 다음날 다시 M양장점앞에 숨어서 지켜봤다. 그녀가 M양장점 직원이라는것을 확인한후 작전을 세밀히 세웠다. 다음날 낮 1시쯤 한가한 시간을 틈타 그는 조용한 다방을 선택, M양장점에 전화를 걸었다. 『거기가 M양장점이죠?「미스」김 좀 바꿔주실까요? 』이씨보다는 김씨성이 더 흔해 김양이라 했다. 아니나 다를까, 김양이라면서 고운 목소리가 전화를 받았다. 그날 김양이 입고간 옷을 설명해 보이면서 그가 노린 여자임을 확인했다. M양장점에는 김양이 3명이나 됐지만 공교롭게도 백이 찾던 김양이 전화를 받았다. 그의 사기극은 처음부터 이렇게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는 점잖은 목소리로『나 N방송국 아나실장 송XX올시다.「미스」김을 전부터 잘알고 있읍니다. 한가한 시간이니 차라도 한잔- 』김양은 가슴이 철렁- 순간 한없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 유명한 송XX「아나운서」가 「프로포즈」를 하다니… 이렇게해서 첫날「데이트」는 일사천리로 진행. 첫날 벌써 김양은 백에게 반해 밤12시가 되도록 쫓아 다녔단다. 그는 그날로 단숨에 손댈수도 있었지만 일부러 여유를 두고 다음날을 기약했다. 다음날은 「데이트」장소를 해운대로 옮겼다. 북적대던 한여름이 지난 조용한 해변을 거닐면서 그는 사랑한다고 능청스럽게 김양의 손을 잡은 후 결혼해 달라고 점잖게「프로포즈」했다. 그날밤 해운대 「고고·클럽」에서 밤늦게까지 춤을춘후「호텔」로 직행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김양에게 자기 신분증과 명함을 내보인후 결혼할 몸이니 같이 잠자리에 들어도 괜찮다고 얼러 첫시험을 성공리에 끝맺었다. 다음날 행복해하는 김양에게 자기는 늘 「아나운서」실에서 녹음중이어서 전화해도 만날수없다고 연막을 친후 자기가 먼저 전화를 할테니 방송국에는 절대 전화하지 말라고 둘러댔다. 백은 그후 김양과 3번 만나 즐긴후 결혼비용조로 10만원을 우려낸 다음 자취를 감췄다. 다음으로 걸려든 여인은 동구 수정동 김단아양 (23·가명)과 박복순양(22·가명). 둘은 한동네사는 절친한 친구사이로 이를 똑같이 하루 사이로 백의 제물이 됐다. D대 3학년에 재학중인 이들은 지난 9월2일 시내 충무동 S다방에서 처음으로 백을 만났다. 한가하게 음악을 즐기고있는 이들에게 백이 나타나 명함을 건네면서「데이트」를 신청했다. 처음에는 둘이 같이 만났으나 며칠후 둘은 서로 질투끝에 싸운후 따로 따로 만나는 기회를 만들었다. 백은 둘을 차례로 유인한후 정복했다. 4번째 희생자는 부산진구 범천2동 김(金)영순양(24·가명). 명함을 보고 눈이 동그래진 김양은 그날로 자진해서 몸을 바쳤다. 그녀는 자기와 하룻밤을 즐긴 것을 평생의 영광으로 기억하겠다고 말하며 기분좋게 헤어졌단다. 지금도 자기눈에 삼삼한 여인은 5번째여인인 김(金)성희양(22·가명·동구 수정동)4번째 여인을 거친 다음날 시내 초량동 M식당에서 만나 김양은 백이 처음대한 순수한 숫처녀였다고. 그래서 그만큼 손보기도 좀 어려웠다. 처음만난지 일주일만이 었다니까 그에겐 좀 지리한 시간이었다. 부산(釜山) 아가씨 싫증나 대구(大邱)원정길에 덜컥 15일동안 무려 5명의 아가씨를 거쳐간 백은 이제 부산아가씨에 물렸다. 타지방을 원정갈 계획을 세웠다. 대구는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곳. 여섯번째의 박(朴)미숙양(22·가명·대구시 비산동)은 바로 대구행 고속「버스」내에서 사로잡혔다. 명함을 들여다보고는 홀딱 달라붙더라고. 그날로 대구에서 같이 하룻밤을 즐긴후 부산으로 내려왔다. 다음날 대구 박양집에 전화를 걸어 급한일로 대구 갈일이 있다고 마중을 나오게 했다. 바쁜 일정이기 때문에 낮엔 만날 수 없다고 능청을 떨고는 밤에 만난 박양에게 돈 5만원을 요구했다. 갑자기 회사일로 서울을 다녀와야 하는데 돈이 필요하다고 얼버무렸다. 2일후에 반드시 갚겠다고 약속하고는 박양의 통장에 모아둔 5만원을 빼앗아 부산에 내려왔다. 그의 꼬리는 그의 엽색행각 한달만인 23일 드디어 들통이 났다. 첫번째 여인인 김영숙양이 그동안 너무 소식이 없어 전화하지 말라는 백의 당부를 알면서도 방송국에 전화를 걸었다. 송「아나운서」와 통화가 됐다. 그러나 사람이 달랐다. 우연히 다음날 백이 김양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다. 송「아나운서」와 대기하고 있던 형사들이 다방을 들어서는 백의 덜미를 낚아채 수갑을 채웠다. <부산(釜山)= 김성기(金成麒)기자> [선데이서울 71년 10월 3일호 제4권 39호 통권 제 156호]
  • [깔깔깔]

    ●아줌마와 아가씨 구별법 1. 모임에서 ‘언니, 언니’하면 아가씨,‘형님, 형님’하면 아줌마. 2. 버스나 전철에서 주위를 살피고 앉으면 아가씨, 앉고나서 살피면 아줌마. 3. 운전할 때 선글라스 끼면 아가씨, 흰 장갑에 챙모자 쓰면 아줌마. 4. 하이힐 신고 뛰어다니면 아가씨, 운동화 신고도 잘 못 뛰면 아줌마. 5.‘아줌마’라고 불렀을 때 주위를 둘러보면 아가씨, 부른 사람 째려보면 아줌마.●비싼 이유 할인매장에 첫 출근한 영미가 까다로운 고객을 대하게 되었다. 그 남자는 쥐약을 사려고 했는데 왜 그렇게 값이 비싼지 이유를 알고 싶어했다. “도대체 성분이 뭐란 말이오?스테이크라도 되나?” 남자가 비꼬듯이 물었다. 그 말은 들은 영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 쥐한테는 최후의 만찬이잖아요.”
  • 산업은행 검사부 이영숙(李永淑)양-5분데이트(151)

    산업은행 검사부 이영숙(李永淑)양-5분데이트(151)

    작년에 이대부고를 졸업하고 산업은행에 입행 하자마자 곧바로 검사부에 배치되어 서무를 맡아보고 있는 이영숙양(20). 앳되고 수줍은 얼굴모습이지만 몇마디 나눠보고 함께 거리를 걷는동안 거리낌없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적극적인 활달함을 지닌「영·제너레이션」의 전형 같은 트인 성격의 아가씨라는 것은 금방 알 수 있게 한다. 『고등학교 때문인가 봐요. 남학생들과 한반에서 나란히 배웠고 분위기가 그렇게 자유스러울 수 없거든요. 여자고등학교 다니는 친구들처럼 수줍어하고 쭈뼛거린 일은 한번도 없었으니까요』 자랑거리를 있는대로 캐어보니 고등학교 때 열린 교내「사이클」경기의 금「메달리스트」. 학교 행사때면 빠짐없이 기수로 뽑혔던 일, 활쏘기가 제법이라는 등… 너무도 많다. 산에 가면 영숙양의 별명은「악바리」로 통한다. 악착같이 산을 타기 때문. 마른 편이지만 음식은 무엇이나 가리지않고 잘 먹는단다. 산업은행 음악부에 들어 일주일에 두번씩「기타」를 익히고 있는 중. 『여자가 너무 외향적인 것 같다고 엄마의 걱정이 대단하셔요』 엄마의 걱정도 덜어드릴 겸 붓글씨와 꽃꽂이를 배워야겠다고 벼른다. 『영화는 가끔 시간이 나면 보는데요,「벤허」「나바론」같이「스케일」이 큰 것이 좋아요 요즘 읽고있는 책은 고 전혜린번역인『이것이냐 저것이냐』. 아버지 이형선(李亨善)씨(51)는 조그만 철공장을 경영하고 있다. 남동생만 둘. <원(媛)>[선데이서울 71년 9월 26일호 제4권 38호 통권 제 155호]
  • [깔깔깔]

    ●어떤 남녀 만난 지 두어 달쯤 된 남녀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고 말았다. 여자는 순결을 바쳤으니 이제 결혼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남자는 떨떠름한 태도를 보였다. 여자가 화가 나서 말했다. “도대체 왜 결혼하자는 말만 나오면 회피하는 거예요?” 남자가 미안해하면서 대답했다. “집안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 여자는 더욱 화가 나서 다그쳤다. “누가 반대하는데요? 아버지?” “아니.” “그럼 어머니예요?” “아니” “그럼 누구예요. 형님? 누나?” 그러자 남자가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아니, 마, 마누라.”●돈 털어내기 아기가 500원짜리 동전을 삼켰다. 엄마가 아이 발목을 잡고 들어올려 몇 번 흔들자 돈이 흘러나와 바닥에 떨어졌다. 이를 본 한 아가씨가 물었다. “정말 용하시네요, 혹시 간호사출신인가요?” “아닙니다. 세무서 직원입니다.”
  • [변혁의 중동을 가다](상) 이란은 ‘이슬람 혁명 중’

    [변혁의 중동을 가다](상) 이란은 ‘이슬람 혁명 중’

    중동은 세계 분쟁의 최전선이다. 이곳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자살폭탄 테러,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난민촌 공습, 헤즈볼라의 로켓포 반격 등 대부분이 부정적이다. 이렇게 중동을 분쟁지역으로 만든 것은 서구 열강들이 인위적으로 국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동의 역사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분쟁의 시간은 아주 짧고 문명의 시간은 길었다. 기름진 초승달이란 뜻의 중동은 고대문명과 종교의 발상지였으며 문명의 교차로, 교통의 요충지였다. 중동의 대표적인 적대 국가인 이란과 이스라엘, 그리고 국제자본의 블랙홀인 두바이를 넘어서려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수도인 아부다비를 돌아봤다. |테헤란·콤 최종찬특파원|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하자 여성들은 서둘러 루사리(머리카락을 가리는 히잡)를 쓰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말할 것도 없고 젊은 아가씨들도 자유분방 모드에서 엄숙 모드로 전환했다. 이처럼 여성들이 군기가 든 것은 신법국가인 이란 땅을 밟기 때문이다. 이란에서는 이슬람법에 따라 여성들의 옷차림이 규제를 받는다. 공공장소에서 얼굴 외에는 신체를 드러내면 안 된다. 이 때문에 여성들은 루사리를 쓰고 망토를 걸친다. 차도르(온몸을 가리는 검은색 통옷)를 입기도 한다. 이런 옷차림은 이란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여성들은 옷차림 외에 다른 제약도 받는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남성과 신체접촉을 못 하게 되어 있다. 대중버스를 탈 때도 지정된 여성 칸을 이용해야 한다. 수영장과 헬스장은 이용 시간과 요일을 다르게 해서 남성과의 접촉을 막는다. 이것은 외국인에게도 적용된다. 이렇게 얼핏 보면 이란은 여성인권을 억압하고 1979년 이슬람혁명이전의 상황에 멈춰 있는 정체된 나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이 서방의 시각이란 사실을 깨닫는 데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페르시아제국의 후예로, 시아파의 나라로 1906년 중동 최초로 입헌혁명을 일궈내고 중동 역사를 사실상 주도해온 이란의 참모습이 들어온다. 먼저 여성들의 옷차림 규제만 해도 그렇다. 여성들은 이를 인권을 탄압하는 상징으로 더 이상 여기지 않는다. 테헤란 파스다란거리에서 만난 마하즈 샤할리자드(27)는 “문화적인 의무 때문에 차도르를 입는 것은 아니다.”라며 “입기 편하고 덥지도 않고 색깔도 다양해 좋다.”고 말했다.1980년대엔 타파해야 할 대상이었지만 2001년 9·11테러 이후는 패션코드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양한 색깔의 루사리도 자신들의 미를 부각시키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테헤란 북부에 가면 확연히 드러난다. 이란의 부유층들이 몰려 사는 이곳에는 고급아파트와 고층빌딩도 많고 영화관, 백화점, 쇼핑몰이 밀집돼 있다. 테헤란판 압구정동인 타즈리시거리는 이란의 ‘날나리’ 신세대들의 아지트이다. 진한 화장에 머리 염색은 기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머리카락은 모두 노출돼 있다. 심지어는 머리를 고슴도치처럼 만들어 루사리가 고목의 매미처럼 달려 있는 여성도 있다. 힙합바지를 입은 남자들도 보인다. 이슬람율법의 해방구처럼 보인다. 테헤란대학 한국어과 객원교수인 최인화(37)씨는 “루사리의 색상과 착용방법이 해마다 달라진다.”며 “몸에 착 달라붙는 망토와 실루엣을 강조한 옷들이 최근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들의 사회적 참여도 다른 중동국가들보다 휠씬 높다. 혁명 후 여성의 참여를 법으로 보장하고 있는 덕분이다. 대학생의 60%, 공무원의 40%가 여성이며 올 총선에서도 강경 보수파의 테헤란 공천후보 가운데 20%가 여성이었다. 여성 운전을 금지하는 사우디와는 달리 여성운전자도 자주 눈에 띈다. 모피드대 부총장 아마드 자데히(45)는 “팔레비 정권 때보다 정치와 경제가 발전한 것은 물론이고 여성의 사회참여도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일반서민들의 생활은 서방의 예상과 달리 큰 고통을 받고 있지 않다. 식료품이나 공공요금을 정부가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민들의 주식인 빵은 정부보조금을 받는 빵집에서 일반서민들에게 아주 싼 가격으로 판다. 우리돈으로 300원(3000리알)을 내면 4인 가족의 하루치를 준다. 또한 신선한 과일과 채소도 싼 가격에 공급한다. 세계4위 산유국답게 기름값도 싸다. 최근 올라서 1ℓ에 1000리알이다. 더불어 서민들을 위한 대중교통수단도 잘 발달돼 있다. 도로체계도 뛰어나고 동네 어귀의 작은 골목 하나하나에도 표지판이 걸려 있어 길을 찾기가 수월하다. 버스노선이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해 1500리알을 내면 번화가까지 쉽게 갈 수 있다. 서방엔 눈엣가시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 대해 국민들은 뜨거운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는 청렴결백한 생활로 유명하다. 남부의 빈민가에서 생활하며 20년 된 차를 몰고 다니며 매달 소외지역을 방문한다. 이슬람혁명 후 가장 강력한 대통령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이런 지지를 바탕으로 반미 전선의 선봉에 서 있다. 테헤란 남부 페르도시호텔 벨보이인 하산 지아리안(32)은 “아마디네자드는 서민들의 살림을 나아지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미국에 맞서 싸우는 용감한 지도자”라며 치켜세웠다. 물론 이란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란핵을 둘러싸고 서방의 경제제재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점도 사실이다. 물가가 올 들어 25%나 뛰었다. 특히 집값은 가파르게 올라 10년 새 무려 6배가 올랐다. 테헤란 북부의 고급아파트는 140㎡의 방 2개짜리가 4억∼5억원을 호가한다. 문맹률과 실업률이 40%에 달하고 공식 마약중독자만 전 인구의 15%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현정부의 반미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고고학박물관에서 일하는 질라 노힘네자드(37)는 “세계가 다 미국의 눈치를 보는데 우리만 미국과 대립각을 세운다.”며 “반미정책으로 국민들의 고통만 가중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지금의 시련은 이슬람혁명의 완성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라는 테헤란대 정치학과 교수인 알리 모흐세니(48)와 “지금은 진보와 개혁을 위해 전통과 근대를 결합시켜 나가는 과정”이라는 모피드대 정치학과 교수인 샤피에이(40)의 말 속에 이란의 현상황을 이해하는 단서가 들어 있다. siinjc@seoul.co.kr
  • 대폿집 아가씨들 손님끌기 육탄전

    남대구경찰서는 7일 접대부 김모양(27) 김모양(23)을 즉심에. 두 김양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빤히 마주보는 대폿집 「향촌」과 「청도」집의 접대부. 이들은 6일밤 10시30분쯤 지나가던 손님을 서로 자기집으로 끌어들이려다가 끝내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옷을 찢는 육박전을 벌였던 것. 이통에 「넥타이」와 「와이샤쓰」까지 갈갈이 찢겨버린 손님은… - 어느 님을 따르오리까? <대구> [선데이서울 71년 9월 19일호 제4권 37호 통권 제 154호]
  • 「세브란스」병원 심희주(沈姬周)양-5분데이트(150)

    「세브란스」병원 심희주(沈姬周)양-5분데이트(150)

    우유빛 살결과 맑은 음성. 한마디로 청아한 느낌을 주는 이번주 표지 아가씨 심희주(沈姬周)양은 이화여고를 거쳐 연세대 간호대학을 나온 학사간호원이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외래에 근무중. 『고등학교때부터 간호학을 전공하려고 마음먹었고 좋아서 한 거니까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몸이 약한 편이어서 근무외에 다른 취미생활을 살리기가 어려워 조금 안타깝단다. 『「세브란스」에만도 2백30여명의 간호원이 일하고 있는데 그중 3분의1정도가 대학출신이에요. 3년제 간호학교출신과 출발은 같지만 진급이 빠르고 외국에 나갈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잇점이 있죠』 처음 실습나가서 수술용칼이니 가위같은 것을 잡았을때 어찌나 떨었는지 모른다며『그러나 조금 익숙해졌다고 건방져서는 위험해요. 인명을 다루는 기구들은 항상 조심스럽게 다뤄야죠』 찬찬한 성격의 일면을 보여주는 말. 『신부인과에 있으니까 순산하고 퇴원하는 모습을 볼때가 제일 흐뭇해요. 아들 딸의 구별을 의식적으로 피하려고 하지만 아들낳았다는 말을 들으면 더 반가와지니 제자신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장 인상깊게 남는 추억은 이화여고때 샛별「클럽」에 들어 안면도로 놓촌봉사 나갔던 일. 『내년까지만 근무하고 결혼하려고해요』 그뒤는 외국가서 더 공부하고픈 계획이 서 있다. 『친구들은 배우자로 대개「닥터」지만 전 공과출신의「엔지니어」였으면 하죠』 금양국민하교장인 심경유(沈景裕)씨(60)의 2남3녀중 둘째딸. <원(媛)> [선데이서울 71년 9월 19일호 제4권 37호 통권 제 1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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