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씨티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관찰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신차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배터리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치유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65
  • 현금서비스, 고신용자는 현대카드 유리… SC은행이 가장 불리

    현금서비스, 고신용자는 현대카드 유리… SC은행이 가장 불리

    신용등급이 나쁜 사람은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 비씨카드(은행계 겸용카드가 아닌 자체 ‘바로’카드)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씨티은행은 가장 비싼 이자를 물리는 만큼 피하는 게 낫다. 반대로 신용등급이 좋은 사람은 현대카드가 가장 유리하다. 피해야 할 대상은 SC은행이다. SC은행의 카드 고객은 아무리 신용상태가 좋아도 다른 금융사의 신용등급 꼴찌 고객보다 더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한다. 카드사 8곳, 은행 12곳 등 카드업을 하는 금융사 20곳은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 카드 대출상품 평균 수수료율(금리)을 신용등급별로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 3일 공시했다. 같은 신용등급일지라도 금융사별로 대출이자가 최대 10% 포인트 이상 차이 나는 만큼 꼼꼼히 따져보는 노력이 요구된다. ‘고금리’라는 비판이 집중되자 SC은행은 4월 1일부터 현금서비스와 리볼빙(부분상환) 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즉석에서 급전을 융통할 수 있는 현금서비스의 경우 신용등급이 좋은 1∼3등급은 현대카드 금리(연 12.4%)가 가장 쌌다. 가장 비싼 곳은 SC은행(22.6%)으로 현대카드보다 10.2% 포인트나 높다. 신용도가 가장 나쁜 9~10등급은 비씨카드(21.46%)가 가장 금리가 낮고 씨티은행(26.76%)이 가장 높았다. 다만, 비씨카드는 회원수가 수천명에 불과한게 흠이다. 씨티은행은 7~8등급은 물론 5~6등급에게도 금융사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물렸다. SC은행은 1∼3등급 고객에게도 현금서비스 금리(22.64%)를 비씨카드나 롯데카드의 9∼10등급자 금리(19.09~21.29%)보다 높게 적용했다. SC은행 측은 “신용등급 산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4월 1일부터 등급 체계를 바꾸고 현금서비스 및 리볼빙 금리도 대폭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카드론은 1∼5등급의 경우 대구은행(8.9∼11.6%)이, 9~10등급은 하나SK카드(14.63%)가 가장 낮은 이자를 물렸다. 가장 이자가 비싼 곳은 1∼3등급 신한카드(연 13.8%), 4∼6등급 현대카드(연 17.7∼21.7%) 등이었다. 신용등급이 높다고 대출 금리가 반드시 낮은 것은 아니다. 롯데카드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6~8등급(21.9~22.1%)이 9∼10등급( 21.3%)보다 높다. 하나SK카드의 카드론 금리도 5등급(15.4%)이 9∼10등급(14.6%)보다 비싸다. 해당 카드사 측은 “신용등급뿐 아니라 가처분소득, 수익 기여도, 최근의 연체 여부 등을 종합해 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자세한 금리 정보는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www.crefia.or.kr)의 ‘금융상품 비교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개인정보 유출 대란] 美 유통업체 ‘타깃’ 7000만명 정보 유출 2차 피해 속출

    [개인정보 유출 대란] 美 유통업체 ‘타깃’ 7000만명 정보 유출 2차 피해 속출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대형유통업체 ‘타깃’의 고객 정보가 해킹돼 곳곳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타깃은 미국에 1800개 매장을 가진 대형마트로, 월마트에 이은 2위 업체다. 22일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해킹으로 약 7000만명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4000만명은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번호, 카드 만료일, 카드 뒷면 보안번호 세 자리까지 유출됐다. 타깃 외에도 명품백화점 니먼마커스 등 소매업체 6곳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동유럽권 해커 그룹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은 결제용 카드리더기(POS)에 악성 코드를 심은 뒤 카드 마그네틱 선에 담긴 정보를 복사해 가는 방법을 이용했다. 컨설팅업체 재블린연구소는 업체들이 감당해야 할 피해액이 최소 180억 달러(약 19조 2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씨티,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들은 직불카드와 신용카드를 재발급해 줬다. 타깃은 카드도용방지서비스를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차 피해가 속속 발생하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소송도 수십건 제기된 상태다. 미국 보안 전문 블로그 크렙온시큐리티는 유출된 신용카드 정보가 암시장에서 장당 20~1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타깃 이름으로 된 스미싱 이메일까지 등장했다. 텍사스주 경찰은 최근 위조 신용카드로 수만 달러를 결제한 20대 멕시코인 2명을 검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개인정보 유출 대란] 묻지마 제휴 사라지나

    카드사의 고객 개인 정보가 제휴사에 무분별하게 제공돼 마케팅 등에 이용되는 행위가 엄격히 제한된다. 금융그룹 내 자회사끼리 고객 정보를 공유하는 행위도 통제된다. 금융소비자단체는 금융감독원에 이번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국민검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르면 이달 말 카드 가입 신청서를 전면 개정해 신청서에 제휴사별 동의란을 신설하고 고객이 원하는 제휴사에만 정보 제공을 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관련 제휴사 등’과 같이 포괄적인 문구 대신 해당 업체명과 정보 이용 기간도 기재하도록 할 방침이다. 기존 카드 고객의 경우 갱신 또는 재발급 시에 이런 방식이 적용된다. 현재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려면 무조건 개인 정보를 카드사가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동의해야 한다. 신한·국민·삼성·롯데·현대·하나SK·우리·비씨카드는 물론 농협은행이 제휴를 맺고 고객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는 1000여개나 된다. 이들 제휴 업체에 넘어간 고객 정보는 제휴 기간이 끝난 뒤 폐기 여부를 카드사가 관리, 감독해야 하지만 전혀 안 되고 있다. 제휴 업체도 수시로 바뀐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금융그룹 내 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은 보유한 고객 정보를 개인 동의 없이 그룹 내 다른 회사에 영업상 목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정보 공유가 큰 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금융당국은 이번 주 중 관련 회의를 긴급 소집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소비자원은 다음 달 초 개인 정보 유출 피해자를 대표해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등에 대한 국민검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국민검사 청구제는 최수현 금감원장이 지난해 5월 도입한 제도로, 200명 이상의 성인이 금감원에 검사를 청구해 소비자 스스로 권리를 구제하는 방식이다. 금소원은 지난 10월 동양그룹의 기업어음(CP) 피해자 600여명을 대표해 국민검사를 청구했고 금감원이 이를 처음 수용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은행까지… 전국민 ‘신상유출’ 쇼크

    은행까지… 전국민 ‘신상유출’ 쇼크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 3사의 고객 정보 유출이 국민 ‘신상털기’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카드론을 포함한 대출 정보 외에도 카드 3사와 연결된 시중은행의 고객계좌 정보도 털린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 유출 피해자 명단에는 대통령과 거의 모든 부처 장·차관, 기업 최고경영자(CEO), 국회의원, 연예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가 최대 2000만명으로 사실상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의 개인 신상 정보가 털린 셈이다. 불안감에 휩싸인 고객들이 지난 17~19일 각 카드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정보 유출을 확인한 결과 기본 인적사항을 포함해 최대 19개의 개인 신상 정보가 털렸다. 일부 고객은 여권번호와 신용등급, 연소득, 신용한도 금액 등도 유출됐다. 카드 3사는 부인하고 있지만 금융계에서는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 기간, 결제 정보, 신용한도, 주민번호, 연소득 등이 한꺼번에 유출돼 신용카드 복제가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검찰 발표와 달리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신종 문자결제 사기), ‘파밍’(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용자 PC를 조작해 금융 정보를 빼내는 사기) 등 2차 피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이 같은 피해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시중은행의 개인 정보도 일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객 정보 1억 400만건이 유출되는 과정에서 카드 3사와 연계된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의 고객계좌 정보 등이 빠져나갔다. 롯데카드는 결제은행으로 모든 시중은행이 가능해 국내 모든 은행의 계좌 정보가 노출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카드 3사의 허술한 뒤처리도 도마에 올랐다.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 이후 사후 대처 미흡으로 질타를 받았음에도 고객 정보 유출 확인 서비스에서 다시 허점을 드러냈다. 일부 카드사는 홈페이지에서 주민등록번호 앞자리 6개만 입력해도 유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본인 정보 여부를 수차례 확인하게 만들었다. 대검찰청은 이날 “범죄조직 등에 개인정보가 2차 유출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이 카드 3사 외에 지난해 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에서 13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건을 조사한 결과 시중은행 고객 24만명과 저축은행 2000명,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사 11만명 등 총 36만명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시중은행 고객정보 대량 유출…최수현 금감원장·신제윤 금융위원장도 포함

    외국계 은행과 카드사, 저축은행, 캐피탈사에 이어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에서도 민감한 고객 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 피해자에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 사회 지도층 인사와 연예인 등 1500여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스미싱(신종 문자결제사기)도 활개를 쳐 2차 피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농협카드에서 1억 400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과정에서 국민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 고객 정보도 대량으로 빠져나갔다. 최소 수백만명에서 최대 1000여만명의 은행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농협카드와 연계된 농협은행, 롯데카드의 결제은행까지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사실상 국내 모든 은행의 고객 정보가 노출된 셈이다. 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지난 17일 오후부터 정보 유출 본인 확인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자신이 이용하는 은행의 개인 정보가 모두 빠져나갔다며 항의하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10년 전에 카드를 해지했거나 카드를 만든 적도 없는데도 개인 정보가 몽땅 유출됐다는 신고가 밀려들고 있다. 피해자 A씨는 국민은행 카드는 쓰지 않고 국민은행 계좌만 2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국민카드 홈페이지에 들어가 조회를 해봤더니 은행 계좌를 만들 때 기입했던 정보가 모두 유출된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이들 3개 카드사 고객 중 중복된 인원을 제외하면 이번 정보 유출 피해자만 1500여만명으로 추산됐다. 전국 카드 보유자 2000만명의 70%가 넘는 수준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국민카드가 같은 계열인 국민은행과 정보를 공유하다 보니 국민은행 고객 정보도 이번에 많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협은행이나 다른 결제은행 정보가 모두 노출됐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카드사 정보 유출 사고를 조사하면서 일부 시중은행에도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보여 은행들에 자체 점검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국민카드 유출 확인 서비스를 이용해보니 이번에 빠져나간 개인 정보는 성명, 휴대전화 번호, 직장 전화 번호, 자택 전화 번호, 주민번호, 직장 주소, 자택주소, 직장정보, 주거상황, 이용실적 금액, 결제계좌, 결제일, 신용한도금액, 결혼 여부, 자가용 보유 유무, 신용등급 등이었다. 최대 19개에 달하는 개인신상 정보는 어떠한 금융 사기도 가능한 수준이다. 정보 유출 피해자 명단에는 거의 모든 부처 장·차관, 기업 최고경영자, 국회의원, 연예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을 관리·감독하는 신제윤 위원장과 최수현 원장도 피해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국민카드 사장 등 이번 정보 유출 관련 카드사 최고경영자들과 4대 금융 등 경영진의 개인 정보도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사실상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모두가 정보를 털린 상황”이라면서 “검찰이 외부에 의해 악용되는 것을 막았다고는 했으나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17일에는 한국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에 대해 각각 5명씩 투입해 특별 검사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11일 대출모집인과 영업점 직원이 한국SC은행에서 10만건, 한국씨티은행에서 3만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은행이 자체 점검해본 결과 건별로 중복되는 사례가 거의 없어 13만명의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 은행은 20일부터 본격적인 개별 공지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들 은행의 경우 유출 건수와 피해자 수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고객 정보 유출 사안이 심각해 특별 검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수십만 건이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캐피탈과 저축은행 문제도 심각하다. 금감원은 최근 불건전 영업행위 상시감시시스템을 가동해 대출 모집에 이상 징후가 큰 저축은행 8곳과 여신금융사 3곳에 대해 해명을 받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 시스템은 대출모집인당 신용조회 건수 등을 자동으로 걸러내, 평균치보다 조회가 많은 대출모집인을 둔 금융사를 찾아낼 수 있다. 이번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를 악용한 스미싱 등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고객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라는 등의 카드사 사칭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은행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등의 금융 정보를 탈취하려는 사례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스미싱이란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 피해 발생 또는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금융사기 수법이다. 국민카드는 긴급 공지를 통해 “각종 메시지를 통해 보안카드 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의 중요 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금융 사기에 각별히 주의해달라”면서 “의심되는 이메일 또는 문자메시지 발견 시 곧바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감독원은 18일과 19일 간부급 전원이 비상 출근을 하고 전 금융권역의 고객 정보 유출 현황 파악을 지시함과 동시에 정보 유출 금융사에 대해 고객 안내를 강화하라고 지도했다. 일부 카드사 콜센터 등에 접수가 안되거나 유출 조회가 부실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해당 카드사에 인력 충원과 시스템 긴급 재정비를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고객님, 신상 털려 당황하셨어요~이름·전화번호 나오면 50원 대출 기록 나오면 최고 2만원

    [커버스토리] 고객님, 신상 털려 당황하셨어요~이름·전화번호 나오면 50원 대출 기록 나오면 최고 2만원

    “내 개인 정보는 단돈 500원짜리….” 허술한 보안을 틈타 개인정보를 사고파는 정보 유통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대출중개업체나 무등록 대부업자 등은 물론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나 불법 도박사이트 업체 등 개인정보를 토대로 장사를 하는 곳에서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기 때문이다. 금융사와 직접 계약을 맺고 고객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대출모집인이나 금융사의 정보보안을 담당하는 외주업체 직원들이 이들의 주요 표적이다. 대출모집인 이모(41·여)씨는 “대출모집법인(에이전시)을 상대로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사거나, 다른 데서 사온 DB를 파는 브로커들이 개인정보 유통시장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가 거래되는 시장에서는 고객의 이름과 전화번호만 나와 있는 정보는 단순 DB, 대출이력이나 신용등급이 나와 있는 정보는 고급 DB로 분류돼 가격이 매겨진다. 업계 관계자는 “전화번호만 있으면 텔레마케팅(TM)을 할 수 있는 대리운전업체나 도박 사이트가 건당 10~50원에 단순 DB를 사가고, 보통 얼마나 최신 정보인가에 따라 100~500원의 가격이 매겨진다”면서 “그중에서도 고급 DB는 주로 대부업체의 표적이 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대출 기록이 있거나 앞으로 대출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집단의 DB는 건당 5000~2만원의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주민등록번호와 자택, 직장 주소, 과거 대출을 받은 이력이나 신용등급 등이 포함된 정보는 ‘부르는 게 값’이다. 금융사들의 보안 장벽이 높아지면서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방법도 진화하고 있다. 3~4년 전까지는 중국에 본거지를 둔 해킹 전문가들이 국내 금융사 DB를 해킹하는 수법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금융사 내외부의 직원들에게 접근해 직접 정보를 빼오는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최근 카드사 정보 유출 역시 외주업체 직원이 이동식 저장장치(USB)에 개인정보를 담아 대출광고업자와 대출모집인에게 돈을 받고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한국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역시 대출모집인이 저지른 일이었다. 한 은행의 정보보안 관계자는 “‘열 포졸이 도둑 한명을 못 잡는다’는 말도 있듯이 아무리 보안 장치를 강화해도 작정하고 정보를 빼가는 직원들을 사전에 미리 파악해 차단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금융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은 개인정보 보호에 둔감한 기업들의 무관심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사들의 정보 보호 불감증을 틈타 금융사 내부직원이나 외주업체 용역직원이 유출한 개인정보가 대출중개업계나 전화금융 시장에 팔리는 등 활발히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CEO부터가 정보 보안을 비용만 발생하는 것으로 봐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의 전문성 등을 키울 생각이 없는 데다가 직원들도 정보 보안 부서를 한직으로 여겨 가고 싶어 하지 않고 외주업체에 맡기면 된다고 여기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보 보안과 관련해 각 사마다 그럴듯한 규정은 정해져 있지만 그것을 지키지 않는 게 문제”라면서 “CEO들이 이번 사태처럼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회사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손해배상 비용이 생기는 등 사태 해결에 더 큰 비용이 든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사상 최대인 1억건 이상의 정보유출이 발생했던 NH농협카드 등 3개사는 정보가 이미 새어 나갔는데도 7~14개월이 되도록 유출사실조차 모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 평소 고객 개인정보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8월 만든 금융 분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금융사는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지 5일 이내에 피해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사실을 알리고 홈페이지에 밝혀야 한다. 정보 유출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내부직원이 아니라 전산 위탁을 맡은 외주업체 직원이 계획적으로 벌인 일이라 사전에 유출 사실을 간파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카드사들은 다음 주부터 정보 유출 고객에게 피해 사실을 통보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정보가 새어 나간 지 오래라 전화금융사기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른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정보유출 사건이 있을 때마다 기승을 부리는 게 카드사를 사칭해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주민번호를 대고 확인하라’는 전화사기”라면서 “이 같은 2차 사기에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유출사건을 피해 간 다른 금융사들도 정보 보안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것은 마찬가지다. 몇몇 카드사들은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틈타 슬그머니 유료 신용정보 보호서비스 판매를 재개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신한, 삼성, 우리카드는 사고 직후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해당 서비스 판매를 중단했다가 이틀 만에 재개했고 현대카드는 사고 이후 줄곧 유료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이미 한 차례 뭇매를 맞았던 보험사는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다. 카드사와 외국계 은행에 앞서 지난해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건을 일으켰던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은 이후 고객 개인정보 보호 수위를 한 단계 강화했다. 메리츠화재는 각 영업지점에서 고객의 개인정보를 일주일마다 암호화하도록 했다. 암호화 작업을 거치지 않은 고객의 개인정보는 자동으로 파기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보안 강화로 예전보다 업무에 많은 제약이 있어 불편하긴 하지만 지난해 정보유출 사건 이후 고객 개인정보 관리가 워낙 중요하다는 데 직원들이 공감해 보안 강화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사내 정보보호위원회를 개인정보 보호, IT정보 보호, 일반 보안의 3개 영역별로 나눠 각 영역에 책임자를 두고 있다. 이 외에도 현재 카드사 정보유출의 원인이었던 위탁업체를 반기마다 점검하기로 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커버스토리] “정보는 돈…돌리고 돌리고 돌려라” 1만여 곳 활개

    [커버스토리] “정보는 돈…돌리고 돌리고 돌려라” 1만여 곳 활개

    “에이전시에 가 보면 각종 은행 대출 서류가 책상마다 쌓여 있습니다. 책처럼 두꺼운 서류 카피본이 막 굴러다니는데 이 정보를 가지고 영업하는 거죠.” 지난 연말까지 시중은행과 계약을 맺고 대출모집인으로 활동한 최모(37)씨는 일명 ‘에이전시’라고 불리는 대출모집법인의 실태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연초부터 1억건이 넘는 사상 최대의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 사태가 터지면서 금융권의 허술한 고객 정보 보안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유출된 고객 정보가 모이는 곳으로 알려진 에이전시의 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금융사가 각종 내부 통제 장치를 두고 정보 보안에 힘쓰고 있지만 정작 금융사와 가장 가까운 담장 너머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값싼 정보’로 취급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에이전시는 은행, 카드사 등 금융사로부터 흘러나온 고객의 개인 정보가 모이고 또다시 흘러 나가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에이전시는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제1금융권 및 제2금융권 회사와 계약을 맺고 대출 영업을 담당하는 모집인들이 속해 있는 법인을 말한다. 모집인과 법인은 계약한 금융사에 대출 고객을 중개하거나 상품을 판매해 금융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306개 법인에 전체 대출모집인(1만 8985명·6월 기준)의 50.5%인 9584명이 소속돼 있다. 대출모집법인은 별도의 인허가 없이 금융업협회에 등록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어 1~3명으로 구성된 ‘미니 법인’도 상당수다. 업계에서는 이렇게 활동하는 법인의 수가 제1, 제2금융권을 합쳐 최소 1만여개 이상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직 대출모집인 이모(44·여)씨는 “모집인들은 금융사에서 받는 수수료가 수입의 전부이기 때문에 무조건 영업 풀(pool)을 넓혀야 한다”면서 “고객 정보가 많을수록 더 많은 무기를 가진 셈이라 이를 확보하는 데 치열하게 매달린다”고 말했다. 대출모집인이 고객 정보를 함부로 다루는 폐해가 이어지자 금융당국은 올 연말까지 대출모집인을 축소, 폐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한국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에서 활동하는 대출모집인이 13만여건의 고객 대출 정보를 유출한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SC은행은 지난해 9월 기준 730여명이었던 대출 모집인을 지난 연말까지 모두 폐지했고 씨티은행도 지난해 1300여명에서 올해 초 1000여명까지 인원을 줄였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용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 대출모집인은 2012년 말 5100여명에 이르던 규모가 지난해 말 3000여명 수준으로 줄었다. 지방 은행과 외국계 은행의 대출모집인 축소 방침이 이어지면 올해 안에 1000여명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그나마 양지에서 활동하던 모집인들이 일자리를 잃으면 불법 대부업 중개나 개인 정보 브로커 등 ‘음지시장’으로 이동할 확률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출모집인 이모(41·여)씨는 “올해 초 한 시중은행이 대출영업팀 인원을 10%가량 줄였는데 직원들이 나가면서 내부에 남아 있는 후배를 일종의 프락치로 심어 놓고 나갔다”면서 “남은 직원들도 퇴사하면 에이전시에 취업해 먹고살 궁리를 하기 때문에 연결고리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제1금융권에서 활동하던 대출모집인들이 저축은행, 캐피탈 등 제2금융권의 모집인으로 옮겨 가면서 개인 정보를 유통시키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연말부터 창원지검이 수사하고 있는 금융권 개인 정보 유출 사건 역시 대출과 카드 등 각종 고객 개인 정보가 오가는 에이전시를 중심으로 수사를 하다 속속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말 SC은행과 씨티은행의 개인 대출 정보 유출부터 최근 카드사 용역 직원의 1억여건 정보 유출은 경남 창원 지역에서 활동하는 대출모집법인 에이전시를 수사하다 증거로 나온 파일과 출력물에서 덜미가 잡힌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대출모집인을 통해 영업망을 늘려 온 것도 사실이지만 이들이 제2금융 쪽에서 활동하는 대부중개업자나 무등록 대출중개업자들과 연계해 다단계식으로 고객 정보를 물려주는 등 폐해가 상당해 득보다 실이 많은 제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저축은행·캐피탈 고객정보도 샜다

    외국계 은행, 국내 카드사에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탈 고객의 개인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금융사에 대한 현장 검사 후 최고 경영진에게 엄격하게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도 최근 검찰에 적발된 고객 정보 유출 대출 모집인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고객 정보만 최소 수만건에서 최대 수십만건으로 추정된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조사과정에서 압수된 이동식 저장장치(USB)에는 이들 은행 외에도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 금융사의 고객 정보도 최대 수십만건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휴일 긴급 임원회의를 가진데 이어 13일 모든 금융사 최고정보책임자를 소집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정보 유출 금융사에 대해 특별검사에 들어갔으며 검사 후 최고경영진에 대한 징계까지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모든 금융사에 고객 정보 관리 자체 점검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면서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곳은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발단은 검찰 수사로부터 시작됐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지난달 11일 금융권 고객 정보를 거래하는 전문 브로커를 통해 고객 정보 300만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SC은행과 씨티은행의 직원 2명이 13만건의 은행 고객 정보를 대출모집인에게 넘겨 구속됐다. 검찰 측은 나머지 287만건이 신용카드사와 저축은행, 캐피탈 등 제2금융권에서 빠져나온 정보로 보고 수사를 계속해 왔다. 검찰은 후속수사를 통해 지난 8일 신용평가업체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을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고객 1억 400만명의 고객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캐피탈사 고객정보 유출 역시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1억 고객정보 유출 카드사 일벌백계할 때

    금융권의 고객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검찰은 그제 KB국민·NH농협·롯데 등 3개 카드사에서 1억 400만건의 고객정보를 유출한 신용평가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과 이를 넘겨받은 광고대행업체 대표를 구속했다. 사상 최대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다. KCB 직원은 이들 카드사에서 카드 위·변조시스템 개발작업을 하면서 이동식저장장치(USB)로 고객정보를 빼냈다고 한다. 불과 한 달 전 SC은행과 씨티은행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있은 터여서 국민들의 허탈감은 커지고 있다. 이번 유출사고는 단순한 방법인 USB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카드사의 허술한 보안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들 카드사의 개인정보는 암호화되지 않았고, USB 저장 금지 등의 기본 보안지침마저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다. 개인정보가 1건당 수십~수백원의 헐값에 광고대행업체에 넘겨졌다니 말문마저 막힌다. 개인정보 유출은 보이스 피싱 등 2차 피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그 심각성을 더한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인해 국민들의 정서는 분노를 넘어 냉소에 가깝다고 한다. ‘개인정보 공용화시대’란 자조적인 말도 나오고 있다. 오죽 허탈했으면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졌을까 싶다. 금융당국은 여론이 악화되자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았다. 대출모집인제도를 폐지하고 용역직원의 고객정보 열람을 더 어렵게 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일한 사태 인식에 대한 여론의 질타는 매섭다. 이번 사고는 카드사의 뒷북 사과나 금융당국의 특별감사만으로 면책될 일이 아니다. 그동안 수차례의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경종을 울렸는데도 불구하고 이들 카드사는 검찰의 발표 전까지 유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우리는 1~2년 새 정부 부처는 물론 금융기관, 언론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렀다. 금융당국은 다시금 총체적인 보안시스템 점검에 나서야 한다. 또한 카드사 경영진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히고, 해당 카드사에는 영업정지 등의 중징계가 뒤따라야 한다. 소중한 개인정보가 더 이상 장사 수단으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
  • 고객정보 1억건 줄줄 새는데 금융당국 또 ‘뒷북’

    고객정보 1억건 줄줄 새는데 금융당국 또 ‘뒷북’

    1억건 이상의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건이 터지자 금융 당국은 금융회사 용역업체 직원이 함부로 고객정보를 열람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은 허둥지둥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하지만 SC은행과 씨티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터진 지 한 달도 채 안 돼 다시 사상 최대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뒷북대응’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홍기채)는 카드사 고객정보를 대량 유출한 혐의로 개인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 박모(39)씨와 박씨에게 정보를 구입한 대출광고업자 조모(36)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KCB에서 카드 도난·분실, 위·변조 탐지시스템(FDS) 개발 업무를 맡아온 박씨는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KB·롯데·NH농협카드 등 세 카드사 전산망에 접근해 이동저장장치(USB)에 고객정보를 담아 빼돌린 뒤 1650만원을 받고 조씨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가 빼돌린 고객정보는 KB카드 약 5300만명, 롯데카드 약 2600만명, NH카드 약 2500만명 등 모두 1억 400만명에 이른다. 고객정보에는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직장, 주소, 신용카드 사용과 관련한 신용정보가 포함됐다. 구속된 두 사람은 검찰조사에서 고객정보를 외부로 더 유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스미싱 등에 악용되는 등 추가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 발표 직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대출모집인이나 신용평가사 직원 등 금융회사 용역직원이 해당 업무와 관련된 정보에만 제한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 후속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용역직원이 고객 정보를 유출하더라도 해당 금융사의 경영진에게 관리 책임을 물어 중징계하고 기관경고와 영업정지 등 행정제재를 내릴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달 안에 정보가 유출된 카드업체 3곳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까지 모든 금융회사의 용역업체 위탁관리 현황을 전면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 측은 “기존 사고가 제3자 해킹, 내부직원에 의한 정보유출이었던 데 반해 이번 사건은 협력업체 직원이 의도성을 갖고 정보를 빼돌렸다”면서 “외주직원의 고객정보 접근권을 차단하고 금융사의 관리 책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SC·씨티은행 등의 정보 유출 때도 앵무새처럼 반복했던 얘기다. 금융사들도 유출 사고가 터질 때마다 외부 PC 반입을 금지하거나 USB 접속을 차단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강화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카드사 정보 유출도 USB에 개인정보를 복사해 가는 손쉬운 방법으로 이뤄졌다. 대국민 사과도 익숙한 풍경이다.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등 카드 3개사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정보 유출로 인한 추가 고객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카드사 고객정보 1억400만건 유출…사상최대

    카드사 고객정보 1억400만건 유출…사상최대

    국내 카드사 고객 정보 1억여건이 신용평가업체 직원에 의해 유출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국내 금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홍기채)는 신용카드사 3곳에서 관리하는 1억여명의 고객정보를 몰래 빼돌려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넘긴 혐의(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위반)로 신용평가업체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박모(39) 차장과 광고대행업체 대표 조모(36)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조 씨에게서 고객정보를 넘겨받은 이모(36) 씨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 차장이 빼돌린 개인정보는 KB국민카드 고객 5천300만명, NH농협카드 고객 2천500만명, 롯데카드 고객 2천600만명 등 1억400만명의 인적사항 등이다. NH농협카드는 2012년 10~12월, KB국민카드는 2013년 6월, 롯데카드는 2013년 12월에 각각 개인정보를 빼냈다. 사망자와 폐업 법인의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장은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전산망에도 접근했으나 암호화 프로그램에 걸려 고객정보를 빼내지는 못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박 차장은 빼돌린 고객정보 일부를 조 씨에게 제공하고 1천650만원을 받아 챙겼고, 나머지는 자신의 집에 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차장은 개인신용평가 전문회사인 KCB의 카드 도난·분실, 위·변조 탐지 시스템(FDS) 개발 프로젝트 총괄관리담당이다. 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카드사 3곳에 파견근무하면서 카드사의 전산망에 접근, 고객 정보를 이동저장장치(USB)에 복사하는 방법으로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KCB는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이들 카드사와 계약을 맺고 이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조 씨는 2013년 5월께 박 차장에게서 받은 고객정보 가운데 100만건을 2천300만원을 받고 이 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고객정보 불법 수집자와 최초 유통자가 붙잡혀 이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거나 확산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검찰은 박 차장과 조 씨가 갖고 있던 모든 고객정보 원본 파일과 조 씨가 이 씨에게 제공한 100만건의 정보 자료를 모두 압수했다. 이들은 외부로 유통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하지만 검찰은 추가 유출이 있었는지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은 외부 회사의 직원이 혼자서 전산망에 접속하는데도 어떤 일을 하는지 등에 대한 감독을 전혀 하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이 가능했다고 검찰은 지적했다. 박 차장이 불법 수집한 고객정보에는 이름, 휴대전화번호, 직장명, 주소 등은 물론이고 신용카드 사용과 관련한 정보도 일부 포함돼 외부로 유통됐다면 카드복제, 금융사기 등 2차 피해의 우려가 크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고객정보 13만여건을 빼내 대출모집인에게 넘긴 한국씨티은행 대출담당 차장 박모(37)씨, 한국SC은행 IT센터 외주업체 직원 이모(40)씨, 대출모집인 서모(38)·김모(38)·이모(48)씨 등 5명을 금융실명법·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대출모집인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KCB 관계자는 “박 차장은 카드사의 카드 도난·분실, 위·변조 탐지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던 직원이다”라며 “업무 도중 취득한 카드사 고객의 정보를 불법 유통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외부로 유통되지 않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개인정보가 유출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대표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에 이어 카드사들의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금융당국은 용역업체들의 고객정보 접근을 제한하기로 했으며 이번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카드 3사에 대해서는 현장검사를 거쳐 관련자들을 중징계할 방침이다. 사고가 나지 않은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고객정보 유출 방지 대책 및 고객정보 관리의 적정성 실태를 전면 점검하기로 했으며, 금융감독원에 정보유출 감시센터를 설치해 유출된 정보의 불법 유통 사례를 접수해 수사기관에 통보해 피해확산을 막기로 했다. 연합뉴스
  • 수시입출식 예금 고객 설명 의무화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새해부터 수시입출식 예금에 대한 고객 설명이 의무화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은행업 감독업무 시행세칙 개정을 통해 지난 1일부터 수시입출식 예금에 대한 설명을 강화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계좌의 입출금이 자유롭고 각종 이체와 결제가 가능하며 최대 연 3%의 확정금리가 적용되는 고금리 저축성 예금이다.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다. 과거 수시입출식 예금은 연 0.1% 단일 금리로 금리구조가 단순해 고객에게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예치기간별, 금액별로 다른 금리를 지급하는 등 다양한 수시입출식 상품이 나오면서 고객이 보장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워졌다. 씨티은행의‘쑥쑥 자라는 콩나물 통장’처럼 최고 금리만 강조하면서 고객에게 혼돈을 주는 수시입출식 상품이 급속히 퍼지면서 이번 조치가 나오게 됐다. 앞으로 수시입출식 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은 은행 창구에서 보장 이율 등 상품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면 금감원 등에 신고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씨티카, 체크카드 결제 서비스 개시

    씨티카, 체크카드 결제 서비스 개시

    LG CNS의 자회사로 서울시와 함께 전기차 공동이용(카쉐어링)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는 씨티카(대표이사 송기호)가 3일 체크카드 결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씨티카’는 시간 단위로 빌려 탈 수 있는 전기차다.이에 따라 씨티카 정회원으로 가입하면 사용요금 결제를 위해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로 등록해도 정회원 가입 및 요금 결제가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씨티카 이용고객은 은행 잔고 한도 내에서 결제를 하게 돼 합리적 소비는 물론 연말정산 소득공제율도 신용카드 공제율 15%보다 높은 30%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지난해 5월 8일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씨티카는 출범 7개월여 만에 85% 증가한 총 50개의 씨티존을 확보하고 있다. 운전면허를 소지한 만 21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씨티카 홈페이지(www.citycar.co.kr)에서 대중교통 이용시 사용하던 티머니 카드나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티머니’ 카드 번호를 등록하고 이용료 정산을 위해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씨티카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의 ‘씨티카’ 앱을 통해 가까운 씨티존 및 예약 가능한 차량을 검색해 예약하고 사용 후에는 동일한 장소에 반납하면 된다. 씨티카 홈페이지에서 정회원으로 가입한 에코 회원은 최초 1시간 예약시 유류비와 보험료 포함 시간당 63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30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 씨티카 송기호 대표는 “체크카드 결제 시스템은 씨티카가 서비스 디자인을 접목해 구축한 대고객 서비스의 하나”라고 밝히고 “2014년에도 서비스 디자인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명 “美경제 아직 불확실…내년 이후에나 금리 인상”

    50명 “美경제 아직 불확실…내년 이후에나 금리 인상”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돈을 푸는 것) 축소를 발표한 이후 시장의 관심은 ‘금리’에 쏠리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해 그동안 저금리 기조로 나갔지만 양적완화 축소가 곧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필요성이 나오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가 좋아지면서 새해 한국 경제도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거론되고 있다. 100명의 경제전문가들 가운데 절반(50명)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를 ‘2015년 이후’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올해 3분기(17명), 2분기(14명), 4분기(9명), 1분기(6명) 순으로 응답했다.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2008년 12월부터 0~0.25%인 초저금리 상태로 동결돼 왔다. 앞서 FRB는 이달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월간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줄이기로 결정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미국 금리 인상 시기를 2015년 이후로 답한 데는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와 금리 인상을 함께 진행하기에는 아직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달부터 시작하는 테이퍼링이 마무리되기까지 1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이 올해 중간선거가 있고 그 전에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성사를 희망하는 등 내부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있어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 급격한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미국이 현재 출구전략의 문턱에 있는 상황인 데다 경기가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경기 회복 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강하게 전개되는 시점에 금리 인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2015년 상반기쯤에 천천히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테이퍼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올해 3분기쯤 금리 인상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는 답변도 있었다. 한 전문가는 “하반기에 실물경제가 좋아지면서 금리 인상도 같이 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국 경제에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채권을 팔면서 국내 시장금리도 같이 오르게 된다. 이때 1000조원에 이르는 한국 가계부채가 시한폭탄이 되면서 이자상환 부담이 커진다. 100명의 경제전문가 가운데 가장 많은 67명은 올해 1분기까지는 기준금리가 동결돼야 한다고 답했다. 오히려 올해 더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답한 전문가들은 19명에 달했다.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답한 전문가는 10명이었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2.50%로 7개월째 동결된 상태다. 1분기 금리 동결을 선택한 전문가는 “아직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1분기까지는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미국과 일본, 유럽 등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 및 시장 환경을 본 다음 인상을 고려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을 위해 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고 답한 전문가는 “서둘러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부채 부담이 커지고 소비,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면서 “경제활성화가 더 중요하고 현재 물가 상승률이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 차례 더 내려도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 (가나다순) ●이기광 대한항공 상무 ●이광석 SK건설 상무 ●이동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장 ●이동주 IBK경제연구소 소장 ●이상재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장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승훈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 ●이 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윤식 한화건설 기획실장 ●이재국 동부대우전자 경영지원 부사장 ●이재돈 삼성생명 보험연구소 전문연구위원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 ●이종현 세븐일레븐 CSR 부문장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지평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 수석연구위원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호설 롯데백화점 기획부문장 ●이효근 KDB대우증권 투자분석 팀장 ●이훈종 위니아만도 기획재무본부 상무 ●임병연 롯데미래전략센터장 ●임영록 국민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장상용 손해보험협회장 직무대행 ●장윤경 현대모비스 정책홍보실 상무 ●장재철 한국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장혁준 하이넥스 재무기획실 실장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정근홍 롯데건설 상무 ●정무영 쌍용자동차 홍보담당 상무 ●정병욱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 거시경제연구부장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주재성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차성근 SK이노베이션 재무실장 ●최도성 CJ제일제당 경영관리팀 상무 ●최성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장기재정전망센터장 ●최창규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최희갑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하성호 SK텔레콤 CR 전략실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병문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 ●허남용 삼성엔지니어링 인재개발팀장 ●허훈 CJ오쇼핑 경영지원실 상무 ●홍기용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 ●홍기택 산업금융지주 회장,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
  • 38명 “체감경기 작년과 비슷” 13명 “부동산값 하락”

    38명 “체감경기 작년과 비슷” 13명 “부동산값 하락”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분야는 실물경제다. 경제성장률, 금리 등 숫자로 대변되는 경기지표보다는 ‘경기가 살아날까’에 더 관심이 많다. 기업 투자, 부동산 시장, 체감 경기 등 새해 실물경제 전망에 대해 전문가 대부분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업 투자와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보다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표와 실물경제 간 괴리로 체감 경기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친 만큼 새해에는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전문가 100명 중 44명이 ‘부동산 경기가 약간 상승한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무섭게 상승하고 있는 전세가격이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사이트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9.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반작용으로 주택을 구매하려는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재철 한국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세가격이 높은 데다 금리가 낮아 주택을 구매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다”면서 “정부가 부동산 경기 진작을 위한 의지를 보이는 만큼 중소형 주택 시장이 과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41명에 달했다. 부동산 소유에 대한 개념이 바뀌면서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도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생산 가능 인구가 줄고 가처분소득이 하락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장기적으로 하락 추세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부동산을 반드시 구매하기보다는 빌려 쓰는 사람들이 늘어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부동산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13명이었다. 취득세 감면 혜택에도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지 않는 등 정부의 정책은 단기적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취득세 영구 감면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호재인 데다, 공유형 모기지론은 수혜 대상이 너무 적다”며 “부동산 대책이 시장 친화적인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공약 이행에만 급급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기업 투자 활성화 대책을 올해부터 분기마다 내놓기로 했다. 중소기업·신성장산업·지역 투자·외국인 투자 등 4대 분야 투자 촉진 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보단 국제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 투자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 48명이 기업 투자가 약간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은 27명, 약간 힘들 것이라는 의견은 16명이었다. 무엇보다 지난 2년간 설비 투자가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 효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나 유로존 등 세계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 투자의 양극화를 우려하기도 했다. 정책금융공사는 2014년 국내 기업의 설비 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3.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2.7%와 7.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전문가는 “기업 수익성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뉘어 양극화되고 있다”면서 “대기업은 자금에 여유가 있어 투자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경제민주화로 기업 심리가 위축돼 있는 데다 노사분규, 높은 임금 등의 이유로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경제지표와 달리 체감 경기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38명이 ‘올해 체감 경기가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약간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은 33명, 약간 힘들다는 의견은 23명이었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은 회복하겠지만 체감 경기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8%로 전망했다. 그러나 3% 후반대 성장을 기록하더라도 과거 경제성장률 4~5%에 비해 적은 수치인 만큼 체감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미국, 유로존 등 선진국의 경제가 지난해보다 나아지겠지만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지표상 회복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감 경기 악화 원인으로는 가계부채, 수출 경쟁력 약화, 내수 부진 등이 꼽혔다. 한 전문가는 “거시지표가 다소 나아진다 해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질 자산이 줄어들고 가계부채가 늘어나 국민이 느끼는 경기는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 (가나다순)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구형택 한국타이어 전략기획팀 상무 ●권영준 팬택 재경팀장 상무보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김근수 여신협회장 ●김노창 전주대 경영학부 교수 ●김리영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 ●김복태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지원담당 상무이사 ●김상범 SK C&C기획본부장 ●김상우 르노삼성자동차 영업총괄 이사 ●김성수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 이사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 ●김성현 LG유플러스 금융담당 상무 ●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 전략실장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전략기획실 상무 ●김영식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김정철 현대건설 부사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 연구위원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김태훈 한진해운 경영기획팀장 ●김호균 금호 기획재무담당 ●김홍일 현대산업개발 상무 ●김희수 KT 경제경영연구소 부소장 ●남창경 한화생명 투자전략팀 상무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 ●류경수 GS샵 CFO 상무 ●류제영 현대해상 기획실장 ●문장섭 삼성화재 재무기획팀 상무 ●박민희 현대백화점 재무담당 상무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부회장 ●박인섭 교보생명 노블리에 지원팀장 ●박홍재 현대자동차 부사장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 자산분석부 전략팀장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장 ●신권식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상무 ●신동휘 CJ대한통운 전략지원실장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 ●안현식 NHN 엔터테인먼트 재무기획실장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 학회장 ●오진석 GS리테일 경영지원부문장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유용준 남양유업 재경본부장 ●유태열 KT 경제경영연구소 소장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윤용로 외환은행장 ●윤창현 금융연구원장
  • 저금리 속에도 알짜 예·적금 있다

    저금리 속에도 알짜 예·적금 있다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금리를 0.1% 포인트라도 더 주는 예·적금이 꾸준한 인기다. 펀드, 주식, 주가연계증권(ELS) 등 목돈을 마련하거나 불려주는 다양한 상품이 시중에 나와 있지만 그래도 역시 가장 먼저 눈이 가는 건 예금과 적금이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에서는 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를 벤치마킹한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가 예·적금 모두 금리가 가장 높다. 지난해 7월 출시한 JB다이렉트는 다섯 달 만에 수신고 1000억원을 돌파했다. 금리는 1년 만기 예금이 연 3.10%, 적금이 3.42%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다른 어떤 은행보다 높아 새해 수신고 5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은행인 광주·부산·제주의 정기예금도 1년 만기 연 3.0%로 높은 편이다. 지난해 18년 만에 부활한 재형저축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총 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사업자만 가입할 수 있고 금리는 7년 고정금리 기준으로 연 3.1~4.3%로 은행별로 다르다. 주택청약종합저축도 소득공제 혜택에 금리가 연 3.3%(2년 기준)로 높은 편이다. 고금리 수시입출금통장은 외국계 은행이 금리가 높다. 씨티은행 ‘콩나물 통장’은 처음 돈을 넣으면 7일간 연 0.1%를 적용해주고 57~150일째까지 연 3.4%를 적용한다. 금리가 계단식으로 올라간 뒤 150일이 지나면 1.0%로 하락하는 상품이라 가입 기간에 주의해야 한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마이심플통장’은 예금 잔액이 300만원 이하면 연 0.01%, 300만원 초과면 연 2.4%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저축은행과 시중은행 간 금리 차이가 별로 없지만 잘 찾아보면 아직도 고금리 저축은행 상품은 남아 있다. SBI·SBI2저축은행 적금 금리는 연 4.0%로 은행 중 가장 높다. 아주·현대저축은행은 각각 연 3.0%, 3.1%짜리 특판 예금을 판매 중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전국서 가장 비싼 상가는 분당 호반메트로큐브

    전국에서 가장 비싼 상가는 경기 성남시 분당의 호반메트로큐브로 ㎡당 기준시가가 1964만 8000원이다. 가장 비싼 오피스텔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피엔폴루스로 기준시가가 ㎡당 499만 1000원이다. 국세청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수도권과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개 광역시의 상업용 건물과 오피스텔의 기준시가를 26일 고시했다. 이날 고시된 기준시가는 양도소득세와 상속·증여세를 매기는 데 활용된다. 상업용 건물의 고시가격은 전년보다 평균 0.38% 하락했고, 오피스텔은 0.91% 상승했다. 호반메트로큐브는 지난해 말 입주가 시작돼 이번에 처음 기준시가가 책정됐다. 호반메트로큐브는 상가가 1층에만 있고 전용률이 평균 96.8%로 다른 상가의 전용률(45~55%)보다 상당히 높아 기준시가가 높게 책정됐다고 국세청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1위였던 청평화시장은 ㎡당 1537만 4000원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서울 종로구 동대문종합상가 D동은 ㎡당 1441만 6000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위였던 서울 중구 신당동 신평화패션타운은 ㎡당 1395만 6000원으로 4위로 밀려났다. 같은 지역에 있는 제일평화시장상가1동은 ㎡당 1334만 2000원으로 지난해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이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1차주구센터A동(㎡당 1249만 1000원),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종합상가(㎡당 1194만 8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비싼 오피스텔은 청담동에 몰려 있다. 피엔폴루스가 전년에 이어 최고가를 기록했고 네이처 포엠(㎡당 459만 8000원), 상지리츠빌카일룸3차(㎡당 451만 1000원)가 뒤를 이었다. 네이처 포엠은 전년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IPTOWER가 ㎡당 417만 3000원으로 전년 7위에서 올해 4위로 3계단 상승했다. 5위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아르누보씨티로 기준시가가 ㎡당 412만 3000원이다. 이어 서울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 G동(㎡당 409만 6000원), 서울 송파구 잠실동 렉스빌(㎡당 404만 6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가의 80%를 반영하는 기준시가는 양도소득세를 계산할 때 취득 당시의 실거래가액을 확인할 수 없거나, 상속·증여세 계산 때 상속(증여) 개시일 현재 시가를 알 수 없는 경우에 쓰인다. 취득·등록세나 재산세 등 지방세는 안전행정부의 시가표준액이 적용되므로 이번에 고시된 국세청 기준시가와는 무관하다. 고시 내용은 오는 31일 오전 9시부터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은행 인력구조 ‘항아리형’… 인건비 증가

    국내 은행 인력구조가 중간간부가 많은 ‘항아리형’을 이루고 있어 인건비 부담이 크다는 조사가 나왔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업체인 CEO스코어는 24일 국민·신한·우리·기업·하나·외환·SC·씨티은행 등 국내 8대 은행의 중간간부(과장~부장) 비중이 9월 말 기준으로 51.4%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간간부(4만 5100명)는 신입부터 대리까지인 일반 행원(2만 8921명)보다 56.2% 더 많았다. 실제 승진이 이뤄지지 않는 계약직 직원을 제외하면 중간간부 비중은 더 높아져 61.0%에 달했다. 10명 중 6명이 간부인 셈이다. 2008년부터 지난 9월 말까지 8대 은행의 임직원 수는 8.2% 증가했지만 인건비는 2008년 6746억원에서 2012년 8611억원으로 27.6% 증가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항아리형 인력구조가 인력 운용을 어렵게 하고 인건비 부담을 높이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계약직을 제외하면 은행별로는 씨티은행의 간부 비율이 71.1%로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이 70.3%로 뒤를 이었고, 외환은행과 SC은행도 각각 69.6%, 68.6%로 70%에 육박했다. 반면 신한(53.8%)·우리(54.7%)·기업은행(43.9%)은 간부 비중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간부 비중이 가장 낮은 은행은 하나은행(45.5%)이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상품권으로 민원 해결 못한다…금감원, 금융사 꼼수 제재키로

    앞으로는 금융사가 악성민원인(블랙 컨슈머)에게 상품권 등 물품을 제공하면서 민원을 무마하는 행위가 사라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민원 발생 건수뿐만 아니라 민원이 줄어든 과정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19일 “금융사마다 민원 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상품권이나 사은품 등을 제공하면서 해결하고 민원을 숨기는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는 금융사가 어떤 식으로 민원을 줄였는지 질적인 측면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잘못된 방식으로 민원을 줄일 경우 필요에 따라 현장 점검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사들은 블랙 컨슈머들로 인한 영업 차질뿐만 아니라 이들이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물품을 제공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금감원이 모든 금융사에 민원 감축을 강조하면서 이런 관행이 더 심해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창구 직원인 A씨는 최근 카드비를 내러 온 고객이 대기 시간이 길다고 소리를 지르며 지점장을 찾자 사은품으로 이를 무마했다. A씨는 “고객을 지점장 집무실에 들여보내 차를 마시게 한 후 사은품을 주면서 달랬다”면서 “본점 민원 담당 부서나 금감원에까지 민원을 제기할 경우 점검이 나와 곤란해지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선물 등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영업점 직원 B씨도 “신용카드 계약 시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과 아닌 곳이 있다고 설명했는데도 본인은 그런 설명을 들은 적이 없어 부당하게 요금을 지불했다며 설명은 들으려 하지 않고 따지기만 한 고객이 있었다”면서 “어쩔 수 없이 이용금액을 환불 조치했다”고 하소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사 민원은 올해 2분기 2만 802건으로 1분기 대비 4.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고객 10만명당 민원건수를 업권별로 보면 은행은 씨티은행(5.6건), 카드사는 현대카드(5.3건, 은행계 카드 제외), 생명보험사는 KDB생명(24.4건), 손해보험사는 AIG손보(26.5건), 증권사는 동양증권(3.8건) 등이 가장 많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수협·씨티은행, 올해 서민금융 지원활동 가장 미흡

    수협은행과 씨티은행이 올해 국내 은행 가운데 서민금융 지원 활동이 가장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감독원은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을 취급하는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올해 서민금융 지원 활동을 평가한 결과 신한은행이 1등급(우수)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은행과 우리은행은 2등급(양호)을 받았다. 광주·국민·기업·농협·대구·전북·하나은행 등 7개 은행은 3등급(보통)으로 평가됐다. 경남·외환·제주·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 4개 은행은 4등급(미흡)을 받았다. 수협은행과 씨티은행은 가장 낮은 5등급(저조)이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는 저소득·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비중, 새희망홀씨 취급실적 등 양적 측면과 함께 취약계층에 대한 금리 인하 노력 등 질적 측면도 고려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