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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돈은 잘도는데 증권사는 배고프다

    증시 돈은 잘도는데 증권사는 배고프다

    주가지수는 오르지만 증권사의 순이익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가 다양한 수익원을 찾지 않고 주식매매 수수료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열악한 수익구조와 출혈 경쟁을 부추기는 규제를 만들어 원성을 사고 있다. ●수수료만 챙겨선 적자행진 27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중인 40개 증권사(외국증권사 국내지점 포함)의 2004회계연도(2004년 4월∼05년 3월) 당기순이익은 총 162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4.0% 감소했다. 수익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은 위탁매매수수료가 총 2조 6900억원으로 16.9% 감소했고, 자기매매 운용수지가 1631억원으로 89.9% 줄었기 때문이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감소율이 적어도 규모가 크기 때문에 수지악화에 결정타가 되었다. 한국투자증권이 1960억원으로 최고의 순이익을 냈다. 동양종금(1072억원), 동원(742억원), 씨티글로벌마켓(690억원) 등도 장사를 잘 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하나로텔레콤의 감액손실이 장부에 반영되면서 148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CJ투자(-630억원), 브릿지(-392억원), 세종(-189억원) 등도 적자에 허덕였다. ●증시 이탈이 아니라 증권사 인출 사태 위탁매매 수수료에만 의존하지 않는 증권사들이 흑자를 냈다. 동양종금증권은 수익구조가 위탁수수료 30%, 자산운용수익 25%, 예대마진 25%, 증시등록대행(IPO) 등 기타 사업 20% 등으로 분산돼 있다. 그러나 적자 증권사들은 수익의 최고 75%를 위탁매매 수수료에 의존한다. 2004회계연도에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66.47포인트(7.39%)나 올랐다. 거래대금도 1조 3449억원(39.8%)이 증가했다. 거래대금이 늘면 증권사 수익도 덩달아 좋아져야 하지만 결과는 이와 다른 셈이다.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2조 240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1조 2185억원어치나 주식을 더 팔았다. 그러나 올 들어 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적립식펀드에는 3조 9016억원이 몰렸다. 이달 들어서도 1조 381억원이 증가해 증시에서 빠져나간 개인자금과 규모가 엇비슷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적립식펀드도 주로 주식에 투자되기 때문에 결국 개인자금이 증시를 이탈한 게 아니라 고객의 주식매매 위탁금이 증권사를 빠져 나간 셈”이라고 말했다. ●거꾸로 가는 금융정책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가 지금보다 호황기를 맞아도 증권사는 열악한 수익구조 때문에 수익이 더 줄어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은 시장이 납득하지 못하는 규제를 만들어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22일 증권업감독규정을 개정해 ‘이익제공한도’ 조항을 신설하고, 같은달 1일부터 소급 적용토록 했다. 즉 증권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마일리지 포인트, 경품 등의 연간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이 수수료 수익의 1%를 넘지 못하도록 한 것.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은행 등 다른 업종과 형평성이 맞지 않고 ▲현실을 무시한 과도한 범위 제한이며 ▲출혈 경쟁이라고 스스로 말리던 수수료 인하 경쟁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A증권사 관계자는 “월 100만원씩 내는 적립식펀드 가입고객에게 1년에 1000원짜리 선물 하나밖에 주지 말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이 고객이 똑같은 펀드를 은행에서 가입하면 아무런 제한없이 각종 혜택을 누리도록 한 셈”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B사 관계자는 “상당수 증권사들이 수수료 수익의 1.0∼2.5%를 떼어 고객의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는데, 갑자기 중단해 고객을 우롱하라고 부추기는 행정”이라고 항변했다.C사 관계자는 “말썽 많은 수수료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어 고객을 붙잡기 위해서는 수수료를 더 낮추는 출혈경쟁을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측은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은행과의 형평성 문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부고]

    ●최임상(전 대한통운 전무이사)씨 별세 승철(아주대 공동기기센터 소장)영철(연세의대 신경과 교수)씨 부친상 윤석형(전 조흥은행 지점장)전명욱(노비안 한국지사 이사)고현기(사업)김재미(건국대 음악교육학과 교수)씨 빙부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410-6917 ●김승종(전 서울은행 부지점장)인종(삼성전기 상무)씨 모친상 민경래(자영업)김규배(엔-BZ 대표)김춘호(대한주택공사 과장)이요한(코위버 〃)씨 빙모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3410-6916 ●박정배(프로야구 두산베어스 투수)씨 부친상 26일 충남 백제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9시 (041)853-4444 ●이은삼(아노커뮤니케이션 대표)씨 모친상 김남철(안양우편집중국 과장)씨 빙모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410-6918 ●이선화(서울대왕초등학교 교사)씨 별세 임채윤(SG신용정보 상무)철재(삼보컴퓨터)철기(한국개인신용)씨 모친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3410-6908 ●원현주(세원산부인과 원장)씨 별세 민병진(배재대 화학과 부교수)씨 상배 원용준(하나은행 심사역)씨 누님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6 ●이맹표(전 미도파 판촉실장)씨 별세 충돈(재미 사업)씨 부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3010-2269 ●김세진(전 미쓰비시 한국지사장)씨 별세 영윤(롯데마트 예다실장)재우(야신디자인 대표)씨 부친상 김주흥(뉴스폴물산 대표)김준헌(유천식품 상무이사)서광헌(Airtech Korea 대표)이상구(파믹스상사 〃)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 (02)3010-2237 ●안희신(경진상역 부장)씨 모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30분 (02)3010-2265 ●김종구(한국씨티은행 성수동지점장)종선(서울지방국세청 역삼세무서 세무주사)씨 부친상 송창주(사업)김동인(한국도로공사 현풍김천건설사업소 공사부장)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93 ●이경재(자영업)씨 부친상 오성록(과학기술부 서기관)이형광(조흥은행 백마지점장)이중재(LG필립스LCD 부장)윤상훈(자영업)씨 빙부상 26일 한양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2290-9462 ●김경찬(성천양행 대표)씨 부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8
  • 큰손들 “외국계 은행으로”…토종은행 ‘위기’

    국세청의 엔화스와프예금 과세로 토종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 사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토종은행의 ‘비과세 선전’만을 믿고 엔화예금에 가입했던 고객들은 잇따라 은행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외국계은행들이 과세 위험성을 예견하고 이 상품을 팔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액자산을 보유한 PB고객들이 대거 외국계은행으로 갈아 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입자 대부분이 부유층 PB고객인 엔화스와프예금은 원화를 엔화로 바꿔 정기예금으로 예치한 뒤 만기일에 엔화로 지급하고 이를 다시 원화로 바꿔 주는 상품이다. 만기일에 엔화를 높은 환율로 되사주는 선물환계약을 체결해 연 4%가량의 확정수익이 보장됐다. 그동안 은행들은 외견상 금리인 연 0.05%가량에 대해서만 이자소득세를 원천징수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비과세를 적용해 주로 부자들의 금융소득종합과세 회피 수단으로 이용됐다. ●가입자 “과세 땐 은행 상대 소송” 국내 은행들은 일단 “종합소득세 신고기한인 오는 31일까지 원천징수 미이행분에 대해 수정신고를 하라.”는 국세청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수정신고할 경우 세무당국의 주장을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나중에 불복소송을 제기할 때 법리적 모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정신고와 관계없이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통해 과세에 나서면 은행은 고객들의 세금을 대신 내주고, 나중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밖에 없다. 환급소송은 세금을 낸 뒤에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은행 PB들은 가입자들에게 국세청의 과세방침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 그러나 가입자들의 반발이 의외로 거세 난감해 하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은행을 상대로 공동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VIP고객 30명을 관리하는 시중은행의 한 PB는 “30명 가운데 12명이 과세 대상이고, 세금이 3000만원 이상이 될 고객도 4명이나 된다.”면서 “대부분이 과세에 반발하는 것은 물론 소송까지 고려하고 있어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 엔화스와프예금 가입자는 “뒤늦게 과세 방침을 정한 정부도 문제가 있지만 명확한 근거도 없이 비과세로 선전해 상품을 판 은행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특히 엔화스와프 예금의 환차익에 대한 세금이 추가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기 때문에 앉아서 당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은 과세 예측… 상품판매 안해 지난 19일 과세 방침을 통보받기 위해 국세청에 들어간 토종은행의 엔화스와프예금 담당자들은 깜짝 놀랐다. 외국계 은행이 빠졌기 때문이다.“이런 상품이라면 PB에 강한 외국계 은행들이 더 적극적으로 팔았을 텐데….”라며 의구심을 가졌다. 그러나 씨티은행과 HSBC(홍콩상하이은행),SCB(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은 이 상품을 애초부터 팔지 않았다. 과세 논란이 불거질 것을 미리 간파했기 때문이다.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0인 엔화와 달러화 금리를 능가하는 원화의 스와프예금은 분명히 매력있는 상품이었지만 틀림없이 과세가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해 판매 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이 토종은행 PB고객들에게 알려지면서 거액의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역시 외국계 PB가 세련되고, 안전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토종은행 PB담당자는 “고객의 세금을 대신 내는 것보다 고객으로부터 신용을 잃은 게 더 큰 치명타”라면서 “초기단계인 토종은행의 PB사업이 이 사건을 계기로 더욱 약화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휴면예금 찾기 쉬워진다

    올 하반기부터는 은행에 맡겨놓고 깜박 잊은 휴면예금을 쉽게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은행이 장기간 거래가 중단된 휴면예금을 잡이익으로 처리하기 전에 예금주에게 알려주는 ‘휴면예금 사전통지제’를 실시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다음달 중에 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예금주가 휴면예금을 검색할 수 있는 ‘조회시스템’이 구축된다. 휴면예금은 5년이 지나도록 찾지 않으면 은행의 잡이익으로 처리된다. 한국씨티, 대구, 부산 은행 등 3곳은 지금도 고객에 이를 알린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휴면예금 주인의 연락처를 알아내는 일이 쉬운 문제는 아니어서, 주민등록 전산망을 관리하는 행정자치부의 협조를 받는 한편 돈을 되찾아주는 비용을 예금주가 부담하도록 하는 문제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8개銀 수수료수익 1조4451억

    은행들이 올해에도 수수료 부문에서 큰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은행들이 공시한 1·4분기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우리, 하나, 신한, 조흥, 외환, 제일, 씨티 등 8개 시중은행들은 지난 1∼3월 각종 수수료 사업으로 1조 4451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91억원,8.2% 증가한 것이다. 올해 수수료 이익이 늘어난 것은 우리은행이 지난해 4월 우리카드를 합병하고, 씨티은행도 한미은행과 통합했기 때문에 이들 2개 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수수료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들이 비이자부문 이익을 늘리기 위해 보험, 증권 판매 등에 적극 나서면서 판매 수수료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은행별로는 국민, 조흥, 외환은행이 각각 지난해 동기에 비해 699억원,52억원,12억원 감소해 4927억원,2083억원,1385억원을 기록했다. 나머지 5개 은행은 모두 증가했다. 우리은행 2289억원(+1018억원), 하나은행 988억원(+191억원), 신한은행 776억원(+85억원), 씨티은행 1391억원(+523억원), 제일은행 612억원(+37억원) 등이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신용카드 사업에서 벌어들이는 수수료는 실제로는 이자소득이라고 보고 이를 수수료에서 제외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금융 ‘빅3 각축’ 뜨겁다

    금융 ‘빅3 각축’ 뜨겁다

    금융계에 ‘빅3’ 구도가 확산되고 있다. 각 업종의 상위 3위권 업체들은 절대 강자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살벌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선 고품질의 금융서비스를 기대해 볼 만하다. ●자산관리시장이 승부처 변화의 바람이 가장 거센 곳은 증권과 자산운용 업계다. 우리·하나·신한 등 은행들이 계열 증권사를 대형화하면서 경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은행들은 올 연말부터 퇴직연금 시장이 열리고, 단순한 저축보다 투자가 가미된 자산관리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주식약정비율을 보면 우리투자·대우·삼성 증권이 빅3를 형성하고 있다. 점유율은 나란히 9.4%,7.8%,7.4%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34개 증권사 가운데 3개사가 시장의 24.6%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소매영업의 강자로 군림하던 LG투자증권과 점유율 2%대의 중·소형사인 우리증권이 합병하면서 순식간에 업계 1위로 떠올랐다. 영업수익 규모로 따지면 삼성이 1조 6억원으로 1위, 우리투자가 9040억원으로 2위, 대우가 8196억원으로 3위를 달린다. 업계 4위 자리에는 한국투자증권과 합병한 데 힘입어 동원증권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인수·합병(M&A)은 자산운용업계에서 더욱 복잡한 양상이다. 자본력과 브랜드를 앞세운 외국계들이 저돌적으로 진출했고, 국내 은행계가 속속 가세했다. 지난해 말 수탁고를 기준으로 따지면 대투운용과 하나알리안츠의 합병사가 26조 2248억원으로 1위, 한투운용과 동원투신의 합병사가 22조 7837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투신은 21조 2009억원으로 3위로 밀렸다. 이들 3개 사가 전체 47개사 가운데 35.5%를 장악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 독보적 위치 생명보험업계는 몇 해 전부터 외국계의 국내 진출이 거셌지만 국내파를 중심으로 한 3강 구도를 깨뜨리지는 못했다.2004회계연도(2004년 4월∼05년 3월)의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은 삼성생명 34.4%, 대한생명 18.0%, 교보생명 16.5% 순이다. 삼성생명의 점유율은 총 22개의 보험사 가운데 빅3를 제외한 나머지 19개 생보사의 점유율 31.1%를 웃돈다. 총자산 역시 91조 977억원으로 2위 대한과 3위 교보를 합한 규모(72조 5929억원)보다 많다. 손해보험업계는 양상이 좀 다르다.1위는 삼성화재가 30.2%로 독보적이다. 하지만 나머지 2∼4위는 현대해상(14.0%)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가운데 동부화재(13.7%),LG화재(13.5%)가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23개 손보사 가운데 4개사가 시장의 71.4%를 차지했다. 은행권에서는 한국씨티·제일·외환 등 외국계 3개 은행의 지난해 4·4분기 예수금 점유율이 20.1%를 기록, 눈길을 끌고 있다. 선두인 국민은행(26.1%)에는 역부족이지만 신한+조흥(17.0%), 우리(15.0%), 하나(12.0%) 은행을 뛰어넘는다. ●덩치만 부풀리면 추월당해 삼성그룹은 은행을 제외한 4개 금융권의 상위 3위권을 모두 지켰다. 또 각 금융권의 상위 3개사가 전체 시장의 71.4%까지 장악, 편중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계 전문가들은 “상위권 중에는 M&A를 통해 덩치만 부풀린 곳이 많아 실전에서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는 6개월 이상의 시간을 두고 검증해 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M증권사 관계자는 “M&A의 성과로 자산 규모나 판매액의 단순한 합산만을 자랑하다간 시장쟁탈전이 치열한 현 시점에서 선점한 교두보마저 잃을 수 있다.”라고 충고했다. 대신증권 홍헌표 상무는 “증권사들은 매매수수료와 수익증권의 수익에서 벗어나 파생상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야 한다.”면서 “각 금융권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판매망을 확충해야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행담도 투자사 채권 8300만弗 우정본부·교원조합 매입 ‘의혹’

    한국도로공사가 추진중인 행담도 개발사업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감사원은 행담도 개발 의혹과 관련,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한국교직원공제조합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중점 조사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23일 “외국계 투자회사인 Econ의 자회사 EKI가 미국에서 발행한 채권을 우정본부와 교원조합에서 매입한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EKI의 지분 58%를 김재복 사장이 설립한 JJK가 소유하고 있어, 김 사장이 EKI의 실질적 소유주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측은 “김 사장은 지난 2001년 Econ측이 사업초기에 참여했던 현대건설과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내세운 인물”이라면서 “현대건설이 사업을 포기한 후 도공과 Econ이 합작한 행담도개발㈜의 대표를 맡는 등 Econ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투자회사로 알려진 EKI도 김 사장이 대주주인 페이퍼컴퍼니라는 것이다. 때문에 EKI측이 올해 초 씨티은행을 통해 미국에서 발행한 채권을 우정사업본부와 교직원공제회가 매입한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올 1월 EKI측이 한국도로공사의 지급보증을 받은 채권을 발행하자 각각 각각 6000만달러,23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에 따라 사업실패시 부담은 국내 공공기관들이 안게 됐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등은 “당시 EKI가 발행한 회사채의 투자수익률이 높게 나와 투자한 것일 뿐”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주 김 사장을 출국금지 조치한 데 이어 오점록 전 도공사장도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서울광장] 지금 가계대출에 무슨일이…/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금 가계대출에 무슨일이…/우득정 논설위원

    요즘 금융권의 화두는 ‘블루 오션(푸른 바다·Blue Ocean)’이다. 물고기 한 마리가 평화롭게 놀고 있는 블루 오션에 물고기떼가 몰려와 한정된 먹이를 먹어치우면 그 바다는 금방 ‘레드 오션(붉은 바다·Red Ocean)’으로 바뀐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블루 오션에는 한국씨티은행 출범과 더불어 촉발된 은행권의 무한경쟁으로 개인대출시장이 레드 오션으로 바뀌면서 안정된 수익원을 바라는 은행권의 염원이 담겨 있다. 그런가 하면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블루 오션이 없다.”는 말로 은행권의 과당경쟁을 경고한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중 85%가 시장금리에 따라 이자가 바뀌는 변동금리형인 탓에 가계대출 과당경쟁은 금융불안을 불러올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케네스 강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장은 지난 18일 열린 유로머니 콘퍼런스에서 한국 경제가 회복하려면 내수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가계부채 조정이 경제회복의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신용불량자 구제대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늘어난 소득이 소비로 연결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경쟁을 부실위험 징후로 파악하는 반면 IMF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소비 회복의 필요조건인 것처럼 해석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지금 가계대출시장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기에 이처럼 상반된 처방이 내려지고 있는 것일까?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카드사의 길거리 모집 등에 힘입어 2000∼2002년 연평균 24.7∼28.5% 급증했다. 외상 버블은 신용불량자 양산과 내수 침체로 이어졌다. 당국의 개입으로 가계 채무조정에 들어가면서 가계신용 증가세는 2003년 1.9%,2004년 6.1%로 급락했다. 그러나 올 들어 은행권이 무한경쟁체제에 돌입하면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18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과열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더구나 대출 증가가 서울 강남의 재건축단지에 대한 대규모 대출에 기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4∼5년 전처럼 대출이 집값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붙들어 매고 있는 저금리 기조가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는 유동성 과잉 공급으로 받아들여졌던 것이다. 집값을 잡기 위해 세정(稅政)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는 당국으로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경고음 발령이라고 볼 수 있다. 금리나 통화가 이미 경기조절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이상,‘행정지도’라는 전가의 보도를 빼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초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이자 부담에 대한 국민의 감각이 무뎌진 것도 감안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경제 회복의 관건인 내수를 살리려면 대출의 물꼬를 마냥 죌 수도 없는 게 정부의 고민이다. 정부가 돈줄 역할을 하기에는 벌써 추경 편성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벌여놓은 사업이 많다. 가계대출 증가를 소비 회복의 신호로 반기면서 동시에 금융위기의 변주곡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무엇보다 먼저 공급측면에서 옥죄고 있는 정책 접근방식을 수요쪽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초저금리라 하지만 대출이자를 뛰어넘는 집값과 땅값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에 돈을 빌리는 것으로 봐야 한다. 주택담보대출이 최근의 은행권 대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따라서 수요 충족을 통해 집값, 땅값 상승 기대심리를 잠재울 수 있다면 비소비성 가계대출 증가세는 쉽게 제어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판교신도시 공급 물량을 줄이면서 분양가를 붙들어매려는 정책은 잘못됐다. 거듭 강조하지만 정부의 역할은 경제의 혈류를 정상화하고 감시하는 선에서 그쳐야 한다. 주전 선수는 민간이지 정부가 아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서울 외국인 토지매입 다시 증가세

    ‘바이 서울’ 붐이 다시 일고 있다. 올 1·4분기의 서울시내 외국인 토지 순수 취득분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시는 19일 올 1분기에 외국인이 취득한 서울시내 토지는 2만 1700여평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9200여평,4분기의 1만 7300여평에 비해 각각 125.0%,25.5%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반면 올 1분기에 외국인들이 처분한 토지는 3000여평에 불과했다. 순수 취득 면적은 지난해 1분기 5600여평,4분기 8000여평에서 올 1분기에는 1만 9000여평으로 대폭 늘었다. ●외국인 투자 증가가 원인 전체 외국인 보유 서울시내 토지도 지난해 말 91만 7400여평에서 올 3월 말 93만 4000여평으로 3.1% 증가했다. 여의도 전체 면적의 3분의 1 규모이고, 공시지가로는 7조 7600억여원에 이른다. 전국의 외국인 보유 토지는 4850만여평(공시지가 23조 7000억여원)이다. 외국인들이 지난해보다 서울시내 땅을 더 많이 사들이는 것은 올들어 노사관계와 대북관계가 안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 늘면서 땅을 많이 매입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인 거주자를 위한 아파트와 투자를 위한 상업용지가 각각 113건,51건을 기록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전체 260건 가운데 60%가 넘는다.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서울 땅을 사기 시작한 것은 IMF때인 1998년부터다.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취득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면서 늘기 시작했다.98년 47만여평에서 ▲99년 40만여평 ▲2000년 60만여평 ▲2001년 66만여평 ▲2002년 76만여평 ▲2003년 87만여평으로 2000년대 들어 매년 10% 이상 늘었다. 다만 지난해에는 경기 침체와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5% 증가에 그쳤다. ●금천구가 가장 많이 늘어 자치구별로 외국인 토지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금천구다. 한국씨티은행이 독산동에 공장용지로 매입한 7000여평을 포함해 모두 1만 2000여평이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면적으로는 노원구가 1위로 모두 11만여평이나 된다. 공시지가 총액으로는 강남구가 1조 9200억여원으로 가장 많다. 보유 주체별로는 외국인 투자 회사 등 법인이 38만여평(40.7%)인 것을 비롯해 ▲교포 36만여평(38.6%) ▲외국 정부 및 순수 외국인 19만여평(20.7%) 순으로 나타났다. 출신 지역별로는 40만여평(42.9%)을 가진 미국 국적이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17만여평(16.8%) ▲중국 13만여평(13.0%) ▲일본 및 기타 25만여평(27.3%)의 분포를 보였다. 토지 용도별로는 ▲주거용지 28만여평(29.8%), 상업용지 26만여평(26.2%), 공장용지 10만여평(10.0%) 등의 순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고]

    ●방창환(전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사무총장)씨 별세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010-2265 ●김재순(전 대한제분 감사)씨 별세 광준(사업)정숙(경상대병원 간호과장)씨 부친상 17일 경기 화정 명지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31)810-5472 ●홍순일·순천(자영업)씨 부친상 오관록(한국세정신문 취재부장)정성헌(기아자동차)서승표(LG화재보험)씨 빙부상 17일 서울 중앙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3시 (02)860-3580 ●김재휘(삼성전자 상무)재기(청도삼홍정밀 총경리)재길(데코엔지니어링 대표)숙임(대왕중 교사)씨 모친상 조성혁(글로얀 전무)씨 빙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410-6918 ●오민호(KTV 영상취재팀 카메라기자)수호(대통령 경호실)씨 부친상 16일 경희의료원, 발인 18일 오후 3시 (02)958-9546 ●신현주(전 말라위교민회 회장)씨 상배 수미(HSBC은행 이사)종철(TENC 대표)승식(〃 차장)씨 모친상 이원우(한국씨티은행 과장)씨 빙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410-6915 ●동승일(오피스아이티 대표)씨 모친상 이건영(파워드론판매서비스 대표)씨 빙모상 1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92-1899 ●문진석(전 국제상사 대표)씨 별세 형식(미국USC 부교수)형준(삼성전자 반도체총괄과장)형승(솔트건축 팀장)형필(미시간대 박사)씨 부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2)3410-6917 ●임태두(조선티엠에스 전무이사)씨 빙모상 지영(산이좋아출판사 기획실장)세영(휴먼드림)씨 외조모상 17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2)2001-1095 ●서태봉(사업)수봉(한국토지공사 사업개발이사)씨 부친상 공수생(전 동남은행 이사)김명진(삼영화학상사 대표)심상균(에스피시스템 대표)씨 빙부상 17일 서울의료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3430-0397 ●윤련(금환상사 대표)탁(경일상운 기관장)씨 모친상 우문종(전 한국은행 조사역 부장)이영식(전 포스코건설 이사보)씨 빙모상 16일 경희의료원, 발인 18일 낮 12시30분 (02)969-6099 ●박용규(전 면목고 교감)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6 ●김승천(남양금속 대표이사)씨 상배 17일 오후 6시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3410-6911
  • 은행 취업문 넓힌다

    은행 취업문 넓힌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은행들이 올 상반기에 신입 사원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릴 계획이어서 대졸자 등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채용 문을 넓히기로 한 것은 은행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영업력을 확대하고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도 거의 매듭지음에 따라 역피라미드형 인력구조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은행들은 특히 수익개선을 위해 이번 채용 과정에서 파생상품이나 투자은행(IB) 전문인력 또는 지방 마케팅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토익 등 외국어 점수를 무시하거나 지원 가능 점수를 낮춘 것도 달라진 풍속도다. ●외환銀 2년만에 채용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씨티은행에 이어 기업은행과 외환은행도 곧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지난해 상반기에 65명을 뽑았던 기업은행은 올해도 4주간의 인턴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100명가량을 뽑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하반기에는 인턴과정이 아닌 공채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외환은행도 지난 200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대졸사원 공채를 올 상반기중 실시하기로 하고 채용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옛 한미은행 시절까지 포함해 2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대졸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오는 18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소비자금융과 기업금융 부문으로 나눠 각각 두자릿수의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총 채용 인원은 100명 안팎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공채를 통해 100명을 뽑기로 하고 지난 2일까지 원서를 받았다. 신한은행도 100여명을 선발하기 위해 지난주 원서 접수를 마쳤다. ●마케팅 극대화에 초점 국민은행은 현장에서 뛸 영업전문 인력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다.100명의 채용인원 중 90명을 개인금융 부문으로 채용키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나머지 10명은 기업금융 부문이다. 이 은행은 특히 채용 인원의 절반은 지방 인력을 채용키로 했다. 지역사정을 잘 알아야 마케팅도 유리한 점을 감안해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근무 희망자는 우대하기로 했다. 지원 가능한 토익 점수도 종전의 800점 이상에서 700점 이상으로 대폭 낮췄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마케팅 인력을 확보하는데 영어 점수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면서 “사회봉사 활동 경력이 있는 사람도 우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해 경영학 석사(MBA) 출신 등 파생상품이나 IB 전문 인력을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은행간 경쟁으로 인한 ‘제 살 깎아먹기’라는 부작용이 더 이상 생겨서는 안 된다.”면서 “면접 과정을 통해 시장개척에 필요한 우수인력이 많으면 채용 규모를 100여명보다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신입사원 채용을 위해 거래중소기업과 채용설명회를 공동으로 하는 것이 눈에 띈다. 거래중소기업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우수인재를 많이 확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오는 23∼31일 전국 주요 대학에서 공동설명회를 갖는다. 이 은행은 ‘개방형’ 채용 방식을 택해 전공이나 나이, 외국어 점수를 따지지 않기로 했다. 씨티은행은 졸업자의 경우 직장경력을 2년 미만으로 제한했고, 어학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지만 토익·토플 등의 점수를 제한하지는 않았다. 지원자가 많이 몰릴 것에 대비, 채용 공고 및 서류 접수와 합격자 발표 등의 업무를 채용전문 포털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 일임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증권맨 “지친다 지쳐”

    증권맨 “지친다 지쳐”

    주식시장은 잘 나가고 있지만 증권가 사람들은 피곤하기만 하다. 증권가에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잘 나가던 임원들이 십수년 몸담은 증권사를 떠나고, 고액 연봉을 자랑하던 애널리스트들은 보따리를 싸고 있다. 남은 직원들도 가혹한 실적 요구에 허리가 휠 정도다. ●전문 인력 줄줄이 전업 지난 3월 중순 D증권사의 성모 부장은 16년동안 일해온 회사에 사표를 내고 G보험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M&A 사모펀드’를 만들어 중견기업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는 등 ‘토종 M&A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그를 기억하는 직원들은 “다른 시각에서 일하고 싶어서 간다고 말했지만 젊은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게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국제금융통’으로 알려진 W증권사의 이모 이사도 돌연 사표를 내고 미국으로 장기 휴가를 떠났다.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공개매수 등 굵직한 빅딜을 성사시킨 S증권사의 이모 상무도 벤처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옮겼다. 삼성증권은 리서치센터 인력 40여명 가운데 4분의1 정도인 10명을 ‘5월 연봉계약 시즌’에 재계약하지 않았다.10명중에는 중견급 애널리스트 3명도 포함됐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최근 5명의 연구 인력을 교체했다. 현대증권은 2명이 사표를 냈으나 인원을 보충하지 않기로 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에도 증권사끼리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최근엔 아예 다른 업종으로 전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남은 인력은 실적 경쟁 종합주가지수는 올 들어 10일까지 38.36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그 사이에 LG투자증권이 우리증권과 합쳤고, 한국투자증권은 동원증권에 넘어갔다. 대한투자증권도 하나은행에 인수된다. 리딩증권은 브릿지증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SK증권이 다른 금융권에 넘어가는 것도 시간문제다. 이 모두는 퇴직연금의 출범 등 자산투자시장의 확대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를 줄이고 규모는 늘리는’ 몸부림이다. 증권사들은 몸집을 더욱 부풀리기 위해 회사에 남은 직원들에게 가혹할 만큼 높은 실적 유치를 독려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두달동안 ‘2조원 자산증대운동’을 펼치며 직원들에게 증권계좌, 채권, 펀드 등 무차별적으로 고객의 돈을 유치하도록 했다.140여개 지점에 평균 120억원의 유치 목표액이 할당됐다. 본사 직원에게도 1인당 5000만원의 목표액이 주어졌다. 과거보다 목표치가 2∼3배 높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3개월동안 1조 5000억원을 끌어들인 캠페인이 끝나기 무섭게 이번엔 적립식 펀드 유치 운동을 시작했다.1인당 최소 목표액이 월납 360만원인 만큼 10만원짜리 펀드 계좌 36개를 만들어야 한다. 삼성증권은 지난해말 3조원을 늘린 데 이어 최근엔 임직원이 프라이빗뱅킹(PB)지점에 10명 이상의 고객을 소개시키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거래소는 두집 살림에 피곤 피곤한 생활은 증권사 직원뿐만이 아니다. 유가증권과 코스닥, 선물시장 등이 합쳐진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 6일로 출범 100일째를 맞았으나 아직도 어수선하다. 부산 본사와 서울 여의도 거래소의 사실상 두집 살림을 하기 때문이다. 통합 거래소는 과거 20부 3실 105팀의 조직을 10부 3실 98팀으로 줄였다. 인력도 758명에서 658명으로 감축했다. 그럼에도 거래소 운영비용은 크게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 여의도 거래소 건물 옆에 신축한 빌딩은 그대로 비워둔 채 부산에 따로 빌딩을 임대해 쓰고 있기 때문이다. 임직원들이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일하는 경우가 아직도 흔하다. 철도공사와 고속열차(KTX) 승차요금을 60% 할인받는 특별계약을 맺었으나 상당한 비용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한 증권사 직원은 “거래소 간부를 만나려면 그가 어디에 있는지 번번이 확인해야 하고, 사무실 재배치도 아직 끝나지 않아 어수선하기만 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우리애 미래’ 저축해볼까

    ‘우리애 미래’ 저축해볼까

    여기저기서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말이 들리지만 아직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지는 않는다.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깊은 잠에 빠진 자식을 보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뻔한 월급봉투이지만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자식을 위해 예금이나 적금통장을 하나 만들어 보자. 아이들과 함께 경제공부도 할 겸해서 펀드 가입도 괜찮을 듯하다. 마침 5월이라 은행이나 증권사들이 너나없이 어린이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어린이 전용 통장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어린이 전용 저축통장을 내놓고 있다. 이런 통장은 무료 보험가입 혜택도 있어 인기가 높다. 저축습관을 길러주고 대학등록금이나 유학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적금식 상품이라면 더욱 좋다. 통장을 만들 때는 아이를 은행에 데려가보자. 하나은행의 ‘꿈나무 적금’은 자녀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경우 연 2%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준다. 학교생활안전보험, 휴일교통상해보험, 대중교통상해보험 등 3개 보험서비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사고를 당했을 때 최고 1000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국민은행의 ‘캥거루 통장’은 만 19세까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적금통장으로 종합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되고, 입·출금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국내 대표적인 3개 인터넷교육사이트와 제휴해 최고 40%의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씨티은행의 어학연수적금은 나이 제한없이 가입이 가능하며, 납입 누적액이 100만원 이상이 될 경우 환전 수수료를 30% 감면해 준다. 파고다어학원, 윈잉글리시닷컴, 와삭닷컴 등 사이버어학원의 수강료를 20% 할인해 준다. 신한은행의 ‘꿈을 모으는 통장’은 세뱃돈, 생일축하금 등을 금액 제한 없이 저축할 수 있다. 또 용돈 기입장이 제공되며, 착한 일을 했을 때 부모가 상을 줄 수 있는 ‘칭찬 포인트 프로그램’ 기능이 있다. 기업은행의 ‘아빠보다 부자적금’은 가입 후 3년 안에 500만원을 모으면 0.2%포인트의 ‘축하금리’가 제공돼 아이들의 저축심과 경제 마인드를 고취시킬 수 있다. ●어린이 전용 펀드 저금리와 물가상승률보다 훨씬 높게 오르는 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목돈마련을 위한 적립식 어린이 전용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녀명의로 펀드에 가입하면 증여세를 줄일 수 있는 데다 자녀에게 자연스레 경제마인드를 심어주는 부수효과도 있다. 20세 미만 자녀에게 세금을 내지 않고 증여할 수 있는 한도는 1500만원으로 이 한도 내에서 자녀명의로 펀드에 가입하면 나중에 돈이 얼마로 커지든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 자녀명의의 투자는 기본적으로 10년 이상의 장기투자가 대부분으로 가치투자 중심의 투자패턴을 익히게 되는 것도 장점이다. 미래에셋이 운용하고, 국민은행이 판매하는 ‘우리아이 적립형주식투자신탁 K-1호’는 매달 조금씩 투자해 목돈을 마련하는 장기 적립식 펀드이다.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우량주식에 투자하고, 국내 시장상황에 따라 전략적 배분을 통해 해외자산투자도 가능토록 운용한다. 대우증권의 ‘자녀사랑 메신저’도 적립식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인데, 대우증권에서 자체 개발한 ‘대표기업지수’를 활용한다. 무료로 종합상해보험에 가입된다는 점과 통장만기를 생일이나 졸업·입학일에 맞출 수 있다. 기업은행과 미래에셋이 합작한 ‘우리아이 3억만들기 주식투자신탁’은 주식에 60% 이상, 채권에 40% 이하로 투자하는 장기 주식형 적립식 펀드로 다양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조흥투신운용이 운용하고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판매하는 ‘톱스 엄마사랑’ 어린이 적립식 주식투자신탁은 5만원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투자금액의 90% 이상을 저평가 우량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기업 내재가치 분석을 통해 내재가치 이하에서 매수하고 내재가치 이상에서 매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추구한다. 펀드판매를 통해 마련된 수익의 일부를 어린이 경제교육 후원기금으로 출연하기도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외화예금 환차익 과세땐 行訴” 10개 시중銀 반발 확산

    정부는 개인이 가입한 모든 외화예금의 환차익에 세금을 물리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이종규 세제실장은 9일 “엔화스와프예금(원화를 엔화로 바꿔 정기예금으로 예치한 뒤 만기일에 원리금을 엔화로 지급하고 이를 다시 원화로 환전해 주는 금융상품)의 환차익이 이자성격에 해당된다면 과세대상이라는 해석을 국세청에 이미 전달한 바 있다.”면서 “달러나 유로화 상품도 같은 구조라면 과세대상”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엔화스와프예금뿐만 아니라 달러화나 유로화스와프예금도 환차익에 대해 16.5%의 이자소득세를 내야 한다. 은행들은 우선 ‘원천징수 의무’에 따라 ‘환차익 비과세’라며 지난 2002년부터 판매한 관련 상품에 대한 미납세금을 내야 한다. 그러나 달러나 유로의 외화예금은 국내와의 금리수준이 비슷해 인기가 없었던 만큼 환차익에 대한 과세는 엔화스와프예금에 집중될 전망이다. 엔화스와프예금은 환차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 고수익 상품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6조원이나 몰렸었다. 재경부는 외화예금과 선물환거래가 하나의 통합된 거래로 운영됐다면 정기예금처럼 특정 금리의 이자를 보장해 준 것이기 때문에 이자소득세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국세청이 이번주까지 시중은행들의 엔화스와프예금에 대해 실태조사를 마무리한 뒤 과세대상으로 판명되면 해당 은행들에 이자소득세를 다시 계산해 납부하는 수정신고를 권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마감일(5월31일) 전에 과세기준이 발표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신한, 외환, 씨티은행 등 10개 시중은행은 국세청이 과세를 하면 행정소송을 내기로 하고 법률자문을 받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구상권 청구를 해 세금을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엔화스와프예금 가입자들은 대부분 고소득층으로 은행의 주요 고객들이다. 전경하 이창구기자 lark3@seoul.co.kr
  • 생계형 자영업 1만5000명 추가지원

    올 3월 이전에 채무조정이 확정된 생계형 자영업자 1만 5000여명도 은행 대출을 신규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정부의 신용불량자 지원대책 발표에 따라 4월 이후 채무조정 신청을 해 확정된 사람만 은행의 신규자금 지원 대상이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정부가 신불자 지원대책을 발표하기 이전에 이미 채무조정이 확정된 생계형 자영업자에 대해서도 신규 대출을 해 주기로 했다. 지원 대상을 확대한 은행은 국민, 우리, 하나, 신한, 조흥, 외환, 한국씨티, 기업은행과 농협 등 9곳이다. 신불자가 될 당시에 자영업에 종사했는지 여부는 상관없으며 다만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할 당시 ‘생계형 자영업자’로 분류됐으면 일단 대상이다. 은행들은 대상자들에게 안내장을 보냈으며, 신청서가 접수되면 심사를 거쳐 대출금의 50%, 최대 2000만원 한도에서 신규자금을 빌려 줄 계획이다. 은행마다 대출금리는 다르지만 연 5∼8% 수준이다. 대출금 상환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6개월마다 0.5%포인트씩 금리를 낮춰 주는 은행도 있다. 은행 관계자는 “4월 이후 채무조정 신청을 하면 채무조정 확정, 은행 대출 신청, 대출심사, 대출 결정 등을 하기까지 많은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지원대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빨리 내기 위해 채무조정이 끝난 사람들까지로 범위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3월23일 신불자 대책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은행들은 신용회복위원회에 4월1일부터 6개월동안 채무조정을 신청하는 생계형 자영업자에 대해서만 심사를 거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슬람 은행의 반격

    |지다(사우디아라비아) 연합|이슬람권 은행들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슬람법인 샤리아가 이자를 부과하거나 지불하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나 차세대 이슬람 은행들이 변동금리 대출, 이슬람법에 맞는 신용카드 등 다양한 상품으로 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1999년 10여개 불과했던 이슬람권 투자펀드가 현재 전세계적으로 150여개에 이른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슬람 은행이 서구 형태의 금융기관들의 독점에 도전장을 냈다. 사우디 정부가 주요 주주로 있는 국립상업은행에서 이슬람 율법에 상응해 이뤄진 대출의 비중이 2003년 16%에서 2004년 80%로 급증했다. 이보다는 작은 사우디 알자지라은행은 2002년부터 모든 거래를 이슬람식으로 바꾼 뒤 매년 이익이 두배씩 늘고 있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슬람식 금융 비중은 2000년 6%에서 현재 10%로 증가했다. 서방은행들도 이러한 추세에 편승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지난 1996년 이슬람 은행을 개설한 뒤 현재 60억달러 가량의 매매가 이슬람법 하에서 이뤄지고 있어 거래량 면에서는 세계 최대의 이슬람 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 금융 관행이 서구에는 매우 낯선 것이고 어떤 상품을 이슬람 금융으로 규정하고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 등의 문제가 남아 있다.
  • 신한銀 직원생산성 1위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이 직원 1인당 총자산, 예수금, 대출금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생산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흥, 우리, 제일, 하나, 외환, 신한, 한국씨티은행, 국민 등 8개 시중은행의 지난해 생산성을 분석한 결과 직원 1인당 예수금의 경우 신한은행(99억 5900만원)과 하나은행(94억 5400만원)이 가장 많았다. 반면 조흥은행(68억 5900만원)과 제일은행(67억 1600만원)은 시중은행 평균(78억 6900만원)에 비해 10억원 이상 떨어졌다. 1인당 총자산의 경우 신한은행(182억 7000만원)과 한국씨티은행(178억 3300만원)이 시중은행 평균(123억 900만원)을 50억원 이상 뛰어넘으며 1,2위를 차지했고, 국민은행(109억 3000만원)과 조흥은행(102억 3100만원)은 하위를 기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은행원들 “PB가 꿈”

    은행원들 “PB가 꿈”

    10년차 은행원 김모(39)씨는 요즘 하루 24시간이 짧다. 새벽에는 골프를 배우고, 출·퇴근 전철 안에서는 심리학 서적을 읽는다. 밤에는 동료들과 투자분석사 자격증 공부모임을 갖고 있다. 김씨가 이토록 자신을 닦달하는 이유는 새로운 꿈이 생겼기 때문이다. 반복적인 은행원 생활로 무기력해져만 가던 김씨에게 도전정신을 불어넣은 것은 바로 프라이빗뱅커(PB)의 꿈. 은행들이 저마다 갑부들의 자산을 관리해 주는 PB 사업에 열을 올리는 요즘 프라이빗뱅커는 많은 은행원들의 꿈이 되고 있다. ●미래 보장되고 몸값 높아져 인기 상한가 PB는 전통적인 은행원 개념을 뛰어넘는다.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굴리는 부자 고객의 금융 포트폴리오는 물론, 집안 대소사와 취미까지 챙겨주는 펀드매니저이자 생활설계사이다. 증권이나 부동산 투자는 기본이고 세금, 상속까지 조언해 줘야 한다. 고객의 취미가 미술품 수집이면 그림을 볼 줄 아는 안목도 가져야 하고, 유언장을 작성하거나 중매를 서야 할 때도 있다. 맡은 일만 잘 하면 정년은 보장되는 은행원들이 굳이 PB가 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몸값’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PB들이 월급 외에 약간의 성과급만 받지만 PB사업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PB의 몸값은 올라가게 돼 있다. 실제로 PB 업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한 하나은행 PB들이 수억원의 연봉을 받고 경쟁 은행으로 팔려가고 있다. 하나은행 PB사업본부 장재원 팀장은 “한국에서도 조만간 미국처럼 은행에 소속되지 않은 개인 PB들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PB는 은행원들의 마지막 기착지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PB되기는 하늘의 별따기 하나은행 신한은행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PB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행과 농협은 물론 산업은행까지 뛰어들 정도로 PB사업 경쟁은 치열해 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은 PB 인력을 발굴하고 키우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은행들은 대부분 신입행원을 뽑을 때부터 PB요원을 염두에 두고 지원자를 받는다. 기존 행원들 중에서도 매년 예비PB를 선발해 집중적으로 교육시킨다. 예비PB가 되기 위해서는 대체로 자산관리 및 투자, 부동산 분야의 자격증 3개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은행별로 약간씩 다르지만 증권이나 부동산 외에 와인 시음법, 도자기 투자, 승마, 보석감정, 명품감별법, 음악감상, 해외 여행정보 등으로 꾸려진 PB전문과정도 운영된다. 예비PB가 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올초 신한은행은 42명의 예비PB를 선발했는데 경쟁률이 10대 1이었다. 부유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 PB사업 관계자는 “PB의 성공 요건은 해박한 지식이 아니라 인간관계”라면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얼마나 많이 구성하느냐에 따라 PB의 몸값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수개월내 ‘1弗 96엔’ 가능성

    주요 국제투자은행(IB)들이 엔·달러 환율이 수개월내 96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전망대로 엔화의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도 1000원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우리 경제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17일 102.09엔까지 떨어진 이후 상승세로 반전,2월초부터 3월하순 중에는 105엔대에서 등락했으며 지난달말부터는 107엔대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와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도이치은행, 리먼브러더스 등 6개 투자은행이 이달중순 제시한 엔환율 전망치를 24일 한국은행이 평균한 결과에 따르면 오는 6월말에는 102.2엔으로 하락하고 9월말에는 96.7엔, 연말에는 96.0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관들은 미국의 ‘쌍둥이 적자’ 등 구조적 불균형에 대한 우려와 일본 경제 회복에 따른 주식시장으로의 자본유입 증가 등을 근거로 엔·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예상했다. 지난해 4·4분기 엔·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의 상관계수는 0.93을 나타내 두 나라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냈으나 올해 1·4분기에는 이 수치가 0.53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엔·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할 때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데 비해 엔·달러 환율 하락 때는 원·달러 환율이 더 크게 떨어지는 현상 때문이다. 따라서 엔·달러 환율이 90엔대 중반까지로 하락한다면 원·달러 환율도 900원대 중반까지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 당국은 올해 평균 환율을 1000원선으로 잡고 4.0%의 성장률 예측치를 수립했으나 엔·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이 가속화될 경우 성장률 등 각종 지표의 목표달성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오늘의 눈] 수익성만 좇는 은행권/김미경 경제부 기자

    “은행이 땅 파서 장사하는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수익성 높은 상위고객에게 쏠리는 게 당연한 것 아닙니까?” 최근 만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의 부유층 고객 공략 추세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예금금리 인상 경쟁도 결국 큰손고객 잡기 전략의 하나라고 털어놓았다. 요즘 은행권의 ‘화두’는 금리 경쟁과 수수료 인상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와 낮은 대출금리로 무장한 한국씨티·홍콩상하이은행 등 외국계에 맞서 국민·우리·하나·신한 등 대부분 은행이 발빠르게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 4%대 특판·교차판매 예금상품이 쏟아지고 있으며, 주택담보대출은 최저 금리를 1.0%포인트까지 낮추는 등 예대마진(예금·대출금리차 수익)을 줄여서라도 고객을 뺏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그러나 금리혜택 상품을 들여다보면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특판예금은 최소 1000만원 이상 가입해야 하며,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도 소수의 우량고객만 적용받을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최근 잇따라 금리가 인하된 직장인 신용대출상품도 의사·변호사·공무원 등만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서민층의 허탈감을 더한다. 반면 은행들은 수수료 인상에 혈안이다. 올 들어 대다수 은행들이 각종 증명·조회서 발급, 대출설정, 인터넷뱅킹 송금수수료 등을 최고 10배까지 올렸다. 예대마진이 줄어드는 만큼 비이자 수익인 수수료 수입을 늘려 ‘선진국형’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라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부자고객을 붙잡기 위한 예대마진 축소가 결국 서민들의 수수료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게다가 지난해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3.6%포인트로,200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실질적으로 예대마진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소모적인 금리 경쟁이 아니라 고객별 차별화한 서비스 강화로 승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서민층을 위한 서비스를 간과하면 고객 기반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김미경 경제부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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