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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인맥 열전](51)금융감독원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간부들은 지난달 27일 경기도 수원의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1박2일간 합동연찬회를갖고 토론을 가졌다. 정부의 금융감독 기능개편으로 냉랭해진 두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금융감독 발전에 서로 힘을 합치자는 취지였다.사실 양측의 상대조직에 대한 감정은 좋지않다. 금감원 사람들은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실무작업을도맡아 하는 데도 공무원들이 정책결정을 한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공을 몰라주거나 때론 가로챈다고 생각한다.반면 금감위 직원들은 “금감원이 자료협조에 인색하다” “괜한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다”고 시큰둥한다. 이 탓인지 ‘금감위 기능강화,금감원 기능약화’로 비춰지는 금융감독 효율화 방안이 나오자 금감원 직원들은 ‘관치금융 부활’이라며 집단사표까지 준비하는 등 크게 반발했었다. 다행히 ‘한지붕 두가족’ 가장인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이 금감위·금감원의 현기능을 유지하겠다며 금감원 직원들을 달래 누그러진 상태다.두 조직을 합치지 않는 한 이같은 갈등과 알력은 언제 어떤식으로든 불거질 개연성이여전함에도 불구하고 금융발전에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은인정받고 있다. 금감원은 은행감독원 등 기존의 4개 감독기구가 통합돼 99년 1월 탄생했다.따라서 금감원 내부에서도 출신권역별로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다.최근 단행된 임원 인사와 오는 4일자로 시행되는 국장급 인사에서 출신권역별로 안배를한 점도 이같은 조직구성의 특성 때문이다. 금감원은 원장밑에 감사,3명의 부원장과 6명의 부원장보 체제로 짜여져있다.연원영(延元泳)감사는 부드러운 화술로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장점이 있다.추진력이 미흡하다는 평.금감원에 준법감시인을 둘지를 결정해야 한다. 김종창(金鍾昶)부원장은 금감원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경북 예천에서 최연소 나이로 고시에 합격했을 정도로 머리가비상하다.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작업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정기홍(鄭基鴻)부원장은 금융기관 검사업무를 총괄하며 은행과 비은행 업무를 함께 맡고 있다.업무처리 능력이나 친화력이 뛰어나 누구나 따르는 덕장형이다. 강병호(姜柄晧)부원장은 감독업무 이외에 증권·보험업무를 총괄한다.하이일드 CBO 펀드에 직접 여유자금을 투자하며 상품홍보에 열을 올릴 정도로 업무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전남 고흥출신인 유흥수(柳興洙)부원장보는 업무능력에다뛰어난 상황판단력을 지녀 이번에 최연소 부원장보로 승진했다.이순철(李淳哲)부원장보는 80년대 초반 한국은행 차장으로 노조파업에 반대하는 발언을 해 노조와 시비가 붙어 1억원의 자비를 들여가며 3년간의 소송을 벌여 사과를 받아낼 정도.불의를 참지 못하는 다혈질의 사나이로 통한다.강기원(姜基遠) 부원장보는 한은 조사역시절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 ‘기발이’로 통했다.업무처리 과정에서 간혹시장관계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하나 ‘알고보면 부드러운남자’라는 게 중평이다.씨티은행 출신인 이성남(李成男)부원장보는 첫 여성임원.부하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서슴없이원장에게 직언하는 등 ‘여걸’로 통한다. 오갑수(吳甲洙)부원장보는 국제금융 전문가다.뛰어난 영어실력으로 최근 회사채 신속인수방안의 불가피성을 설명,미국 경제전문가들로부터 한국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임용웅(林勇雄)부원장보는 증감원 출신의 맏형. 좀처럼 특정기관에 대한 조사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등 입이 무겁기로 유명하다.황인태(黃仁泰) 전문심의위원은 회계제도 업무를 맡아 분식회계 근절 등 투명한 회계문화 정착을 위해 애쓰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금융감독기관 첫 여성임원 탄생

    금융감독기관에서 처음으로 여성임원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27일 금융감독원 임원 인사에서 부원장보로 승진한 이성남(李成男·54) 전 검사총괄실장.경기여고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이 부원장보는 69년 씨티은행에 들어가 21년간 한국지사에서 재무·회계·전략분석·데이터센터 업무 등 폭넓은금융경험을 쌓은데다 늘 ‘열린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노력하는 합리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부하직원들의 업무상 애로사항 등을 위에다 거침없이 건의하는 당찬 ‘여걸’로 통한다.한편 금감원은 이날 이순철(李淳哲)총무국장,유흥수(柳興洙)공시감독국장을 부원장보로 임명했다. 박현갑기자
  • 하나·씨티은행 예금금리 0.2%P 인상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맞아 은행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과 씨티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려 금융권에 확산될 지,주목된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6일 1년짜리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일반고객은 연 5.9%에서 6.1%로,주거래고객은 연 6.1%에서 6.3%로 각각 0.2%포인트씩 올렸다.같은날 씨티은행도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6.0%에서 6.3%로 0.3%포인트 인상했다. 두 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린 것은 연 5%대까지 떨어졌던 국고채 금리가 6%대로 올라서는 등 시장금리가 뛰자 은행권의예금금리 동반인상이 ‘시간문제’로 여겨졌던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관심을 끈다. 씨티은행측은 표면적으로는 시장금리 상승과 고객 불만을인상 이유로 들고 있지만 경쟁은행인 HSBC의 금리수준(연 6.3%)에 맞췄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선도은행이자 소매고객이 가장 많은 국민·주택은행은 금리를 올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국민은행 마케팅부정하경 팀장은 “국민·주택은행의 고시금리가 연 5.5%이지만 실제 운용금리는 6.0%이기 때문에 큰 차이가 안난다”면서 “국고채금리가 연 6.4%여서 운용마진을 확보하려면예금금리가 6.0%를 웃도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최근 예금이 다소 빠진 주택은행은 국민은행보다 본부 승인금리를 0.2%포인트 더 많게 적용,연 6.2%로 운용하고 있다.신한 등 다른 은행들은 눈치를 보고 있다. 안미현기자
  • 한미은행장에 하영구씨 내정

    하영구(河永求·48) 씨티은행 서울지점장이 신임 한미은행장에 사실상 내정됐다. 대주주인 칼라일그룹의 고위관계자는 29일 “30일 이머전시 보드(긴급이사회)를 열어 하지점장을 행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또 “신동혁 현행장을 이사회의장으로 추대하는 안도 함께 처리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칼라일측에서 하지점장에게 행장직을 제안했으며 하지점장이 이를 수락,임시이사회에서 그간의 진행결과를 설명한다고 말했다.칼라일그룹과 하지점장은 계약조건 등 몇가지 세부사항에 대해 아직 협상을 진행중이나 최대 관건인 연봉 액수에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13명의 이사중 6명이 해외출장중이고 사전통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긴급이사회가 이날 열리지 못할 가능성도 있지만 칼라일그룹의 지분율이 40%가 넘어 하지점장의 행장 내정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점장과 신행장은 오는 6월 임시주총을 통해 행장과 이사회 의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
  • 진념 부총리, 전자 6월까지 관망…이후 원칙대로

    진념 제부총리가 최근 “현대는 대우와 다르다”고 말한차별성에서 정부의 현대 해법을 읽을 수 있다.진부총리는현대전자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대우는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대우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갔지만현대전자는 살릴 만하다는 시각이 깔려 있다. 물론 정부의 어느 당국자도 공개적으로 현대전자가 살릴만한 기업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 다만 씨티은행이 현대전자를 지원하기로 한 것은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식으로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부는 현대전자의 경영악화 정도에 따라 2단계 처리해법을 마련해 두고 있다.우선 시장에서 현대전자 처리를 6월까지 지켜보자는 것이다.정부 관계자는 “현대전자측이 5∼6월쯤까지 기다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지원이 제대로 되면 6월쯤 해외시장에서 자금조달도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다.진 부총리가 현대전자 문제에 대해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막바지에 와 있다”고 말한 데서도 시한은 감지된다.그뒤에는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즉 채권단이 출자전환해 전자를 현대계열에서 떼어낸 뒤경영진을 교체해 회생시킨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진 부총리는 현대전자 처리과정의 두 가지 점에강한 불만을 표시한다.은행권이 지원을 약속했다가 무책임하게 뒤집어 상황을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또 은행이 약속했던 지원을 이행하는 것을 놓고 신규 특혜지원으로 몰아붙이는 언론의 시각이 사태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진 부총리는 특히 후자에 대해 “정부의 개혁의지에 대한 해외시장의 신뢰를 깨뜨리고 현대전자의 개혁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현대전자보다 간단한 것같다. 즉 현재 회계법인이 진행중인 자산실사 결과 청산가치가존속가치보다 높게 나오면 즉각 출자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감자동의서 등을 이미 받아놓은 것도 이런 마지막 절차의사전대비 차원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금융권 이기주의부터 버릴때

    금융권의 이기주의가 문제다.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원칙이 상시퇴출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일부 금융권의 보신주의 행태가 눈총을 사고 있다. ◆말로는 지원 금융감독원은 일부 우량은행들이 현대 계열사에 자금지원을 약속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행태에 불만을 감추지 못한다. 제일은행이 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 신속인수 방안에 대한 협조를 거부했고,하나은행은 현대건설이 발행한 기업어음 인수를 거부했다. 또 조흥·신한·한미 등 일부 은행들이 현대건설·전자에 대해 수출환어음 지원을 약속하고도 회수하는 바람에 두회사는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급기야 금융당국이 은행장들에게 당초 지원방안에 대한 서명을 하도록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금융시장 붕괴를 막아야 한다는 데는 모두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지원을 요청하면딴청을 부린다”고 지적했다.회사채 신속인수 방안 등은시장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한 비용으로,일부 은행들이 이의 분담을 기피하는 것은 금융시장에 ‘무임승차’하는 것이라는 시각이다. 금감원은은행들의 지나친 자행 이기주의가 제2의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담보 없으면 대출 안해줘 은행들의 담보위주 대출관행도국내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진념 부총리는 최근 금융기관장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현대전자에 신디 케이트론을 주선한 씨티은행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금융인들이 적극적으로 수익성 있는 대출처를찾기보다 자리보전과 제몫 챙기기에만 신경쓰는 등 ‘단순한 생활인’에 머물러 있다”고 보신주의를 질타한 점도이 때문이다. ◆무임승차는 안돼 금감원은 앞으로 은행경영실태평가(CAMELS)때 국가나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 등 공공성과 신용대출 실태를 반영하기로 했다.금융기관의 자행 이기주의에쐐기를 박겠다는 것이다.경제주체의 개별적 이익추구가 시장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모든 금융기관이 시장붕괴를 막기 위한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씨티은행 왜 현대전자 지원하나

    외국계인 씨티은행과 살로먼스미스바니가 현대전자 지원에 적극적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씨티은행은 최근 현대전자에 대한 신디케이트론 2,0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해 주기로 했다.이미 8,000억원을 조성해 줬던 터이다. 씨티측은 “당초 1조원을 목표로 했으나 2,000억원이 안채워져 이번에 부족분을 마저 주선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는 왜 현대지원에 적극적인가. 한마디로 “현대전자는 회생할 수 있으며 그런 기업에 돈을 대는 것은 남는 장사”라고 강조한다. 현대전자 유동성 위기의 근본원인은 부채규모보다는 만기구조에 있다는 게 씨티측의 판단이다.전자는 부채규모가지난해말 기준 7조7,000억원에 이르러 과중한 금융비용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이 부채중 5조5,000억원이 올해 만기가 돌아온다.국내 금융권이 손사래를 치는 이유다. 하지만 씨티는 전자의 외형이 10조원에 이르는 만큼 3조원 정도의 부채는 평상시 유지가능하다고 본다.나머지 4조5,000억원 가운데 자구노력을 통해 1조∼1조5,000억원을덜어내고 회사채 신속인수를 통해 2조7,000억원(만기도래분 3조4,000억원의 80%)이 흡수되므로 충분히 감당할 수있다는 계산이다. 전자에 대한 기존여신이 많거나 박종섭 현대전자 사장이자행 출신이기 때문이라는 소문은 ‘소설’이라고 일축한다. 살로먼스미스바니도 씨티와 비슷한 견해다.금융권의 여신 만기연장 약속만 지켜진다면 별 문제없다며,전자의 지분매각 및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주간사를 선뜻 맡고나섰다.지난 10일 열린 채권은행장회의 때는 제프리 새퍼미국본사 부회장과 윌 클레이 아시아담당 자산운용 책임자가 직접 나와 ‘회생근거’를 설명하기도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세율 일부 하향조정 검토키로

    정부는 과표 현실화 추세에 맞춰 근로자의 신용카드 소득공제폭을 확대하고 세부담이 늘어난 자영업자의 세금을 깎아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법인세·소득세·양도소득세율을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4일 “최근 과표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에 세부담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도록 세율을중장기적으로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부총리는 “전반적으로 세율을 인하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세금 공제확대와 세율 하향 등 일부 조정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진부총리는 “민주당에서 전자상거래에 대한 세제혜택을요청하고 있다”며 “거래조건에 따라 세율을 달리 적용하는 것은 국제규범에 어긋나고 세입기반을 와해시킬 우려가있기 때문에 부가세율 인하는 적절치 않으며 현재 시행중인직접세의 유인제도를 보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이에 따라 4∼5월 임시국회에서 근로자의 세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용카드 소득공제 범위 확대를 추진하고,4월초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중장기적인 세제개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재경부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범위를 10%에서 20%로 확대하거나 세액공제를 신설하는 두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어 진부총리는 정부의 현대전자 지원 논란과 관련,“프랑스 비벤디사가 현대전자의 폐수처리시설 인수를 위해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국내 1,2금융권에서 1,500억원 규모의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하는 것은 특혜나 추가 자금지원이라고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씨티은행의 현대전자에 대한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신디케이트론 조성은 지난해 계획한 1조원 중 시장여건상 채우지 못한 2,000억원을 뒤늦게 조성하는 것이며,채권단이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금배지’도 빈부격차 극심

    국회가 28일 공개한 여야 의원들의 재산변동 내역은 국회의원 간에도 빈부 차가 있음을 나타낸다.100억원대 이상 부자가 10여명에 이르는 반면,재산이 1억원도 안되는 의원도 상당수 있었다. ■극심한 빈부 차 재산보유액 1등은 역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이었다.신고한 재산총액이 1,174억3,600만원이었다. 다음은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의원으로 648억3,8000만원이었다. 이어 한나라당 신영균(申榮均)의원 314억800만원,민주당 장영신(張英信)의원 212억4,600만원,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의원 189억4,100만원,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의원 153억3,400만원,자민련 안대륜(安大崙)의원 150억4,000만원,한나라당손희정(孫希姃)의원 114억1,200만원,민주당 박상희(朴相熙)의원 121억6,4000만원 등 순이었다. 가장 가난한 의원은 한나라당 민봉기(閔鳳基)의원으로 -5,100만원을 신고했다.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의원 2,900만원,홍사덕(洪思德)의원 6,200만원,민주당 원유철(元裕哲)의원 6,700만원,김성호(金成鎬)의원 5,800만원,조한천(趙漢天)의원8,200만원,신기남(辛基南)의원 8,400만원,김충조(金忠兆)의원 8,900만원이었다.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이부영(李富榮)의원은 각각 5,700만원이었으며 같은 당 김호일(金浩一)의원도 4,900만원에불과했다. ■증시와 재산변동 증시 침체의 최대 피해자는 정몽준 의원이었다.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반토막’나면서 1,178억원의 평가손을 입는 등 모두 1,608억9,800만원의 재산감소를 신고했다.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의원도 본인과 부인이 보유한 주식거래에서만 45억6,000만원,사조산업 오너인 같은 당 주진우의원은 자사 주가 하락으로 6억5,000만원의 평가손 등을 각각 입었다.민주당 김덕배(金德培)의원 역시 주가 하락으로 20억5,000만원의 평가손을 입어 재산이 6억9,000만원 줄었고,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의원도 4억6,000만원의 주식평가손을 신고했다. ■달라진 현상 금융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은행과 은행,은행과 제2금융기관 간 예금 이동이 눈에 띄었다.한나라당 신영균 의원은 농협·동양증권·삼성증권·대한투자신탁 등 제2금융권 등에 있던 49억5,000만원을 인출,이 가운데 38억9,000만원을 신한·외환·한빛·씨티은행에 분산 예치한 것으로나타났다. 주식 거래에 밀려 과거 자산 증식의 주요 수단이었던 부동산 거래는 그리 많지 않았다. 이지운기자
  • 금융기법 선진화·시장잠식 ‘두얼굴’

    * 외국 금융기관 국내진출 러시 파장. 세계유수의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첨단 금융기법과 막대한 자본력을앞세우고 국내시장에 물밀듯이 몰려오고 있다.금융계는 이들의 진출이 우리 금융기관들이 절대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금융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잘만 대응하면 ‘우물안 개구리’인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전문가들은 국내시장에서 외국계 금융기관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진 이상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외국 금융기관의 진입 확대가 국내 금융산업에 미칠 영향을 알아본다. ◆서비스가 달라진다=각 금융기관들은 선진금융기법 도입으로 고객취향에 맞는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제공에 힘쓸 전망이다.한국증권연구원 노희진(盧熙振)박사는 “금융기관들이 앞선 경영기법,고객보호,경영 투명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금감원 유관우(柳寬宇) 보험감독국장은 “손보사의 경우,최저자본금 요건이 다양화되면서 외국회사의 진입 움직임이 있다”면서 “외국 보험사 진출을계기로 계약자 서비스가 제고되고 선진보험기법을 습득하는 호기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경쟁력도 높아진다=질좋은 서비스 제공은 수익성 중심의 경영체제 구축으로 가능하다.나아가 외국 금융기관과의 경쟁에서이기기 위해서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자발적인 인수·합병이나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겸업화,외국금융기관과의 업무제휴 등이 빨라져 국제경쟁력도 제고될 수 있다. 조영제(趙英濟) 한국투신운용사장은 “외국금융기관의 진출을 계기로 1∼2년내 국내 금융기관과의 인수·합병 등으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산운용 시스템 개선=선진금융기관 진출을 계기로 내부통제 장치를 보강하는 등 자산운용 시스템의 미비점도 보완할 수 있다.해외수익증권 판매대행 계약을 맺고있는 대한투자신탁증권의 이정완(李正浣)팀장은 “외국투신의 우량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함으로써 국내고객의 선택폭을 넓히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면서 “이런 흐름에 맞춰 우수한 해외상품을 적기에소개,고객의 신뢰와 투신영업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시장잠식 우려=문제는 우리 금융기관들이 너무 취약하다는 점이다. 금융업은 아직도 제조업에 비해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국내시장의 상당부분을 외국계에 빼앗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투자를 목적으로 진출한 외국계 자본의 경우,그 폐해도 예상된다.한국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영업을 하겠다는 것이 본래 진출목적이 아닐 경우,단시간에 해당 금융기관의 가격을 올려서 되팔고 나갈 우려가 있다.이럴 경우 선진 경영기법,경영의 투명성 확보 등은실현되기 어렵다. ◆산업지원 기능 저해=외국 금융기관은 철저한 수익유무에 따라 투자를 결정할 것인 만큼 협조융자 등 ‘공동체 참여자’로서의 정책적투자는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신용경색 우려=외국 금융기관의 경우,문제기업에 대해서는 채무연장을 하지 않는 경향이 높다.이는 결국 신용경색 현상을 심화시키는요인이 될 수 있다. 김균미 박현갑기자 eagleduo@. *국내진출 현황. 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외국 금융기관들은 은행·증권·보험 등 각 금융기관별로 약 100곳이 있다.대부분 국내 금융기관보다 나은 선진금융기법으로 국내의 개인투자자 및 기관투자가들을 공략하고 있다. ◆은행=62개 지점이 진출해 있다.외은지점은 국제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기 전인 80년대 중반까지 국내 금융기관의 대외신인도가 낮아 외자조달 창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최근 들어서는 리테일영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외국 금융기관으로서는 67년 9월 국내에 첫 진출한 씨티은행이 지난해 9월 분당지점 개설로 지점수를 12개로 늘리는 등 소매금융분야에서 국내은행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태다.이밖에 HSBC도 분당·서초지점을 내는 등 6개 지점으로 국내투자자를 공략하고 있다. ◆증권=홍콩에 본사를 둔 미국의 자딘플레밍증권이 91년 10월 서울에 첫 진출한 이래 현재 20개사가 있다.국내진출은 늦었으나 국내시장점유율이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현재 메릴린치와 워버그 증권이 중개기능을 잘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적자상태를 면치 못하는 곳도있다. ◆보험=보험시장이 외국에 개방된 것은 89년.미국이 통상법 301조를앞세워 생보사 개방을 요구하면서부터다.메트라이프,푸르덴셜,프랑스,알리안츠제일 등이 100% 단독자본으로 진출한 상태고 동부·동양·ING 등은 지분을 투자한 상태다. 외국 생보사의 경우,보장성 위주로 상품을 운영하고 있으며 저축성위주인 국내 생보사도 보장성 위주로 전환하는 추세다. 박현갑기자. * 외국금융기관의 충고.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 종사자들은 국내 금융회사의 재무구조와 인력관리 시스템을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최약점으로 꼽았다.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신경을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HSBC(홍콩샹하이뱅크)의 관계자는 “공격적 마케팅,위험관리,장기고객으로 관리하기 등의 선진기법이 바로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이같은 경영으로 HSBC는 지난 1년간 대출실적이 전년동기에 비해 10배나 올랐다는 설명이다. 대기업 여신도 마찬가지.미국계 체이스맨해튼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대출뿐만 아니라 주식연계증권 발행,해외채권 발행 등 다양한 옵션을 저렴한비용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이 은행의 경우 국제적 네트워크와 신용도 때문에 저렴한 가격의 자금을 끌어올수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윌프레드 호리에 제일은행장은 은행의 리스크를 감안하지 않고 정부정책에 따라 대기업 성장을 목표로 무차별 여신을 지원하는 것을 우리 금융권의 오랜 병폐로 지적했다.미국계 은행의 한 관계자는 “과거 미국에도 관계에 의한 비합리적 의사결정 행태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수익과 리스크를 감안하는 원칙과 합리성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럽계 증권사 서울지점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금융기관의 재무구조취약성을 지적하며 이 때문에 국내증권사가 외국주문을 받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자산운용사는 전 세계적으로 자산을 운영하는 관계로 한 증권사를 통해 여러 시장에 주문을 낼 수 있는 증권사를 선호하는데 국내증권사들의 경우,재무구조가 취약해 외국자산운용사들이 거래를 꺼린다는 것이다. 박현갑 주현진기자
  • 외환·한미은행 ‘결혼說’

    한미·하나은행간의 합병이 해를 넘기면서도 지지부진한 가운데 외환은행이 우량은행 합병구도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으로 남아있는 우량은행은 조흥과 외환은행. 조흥이 보험·증권사 등과 지주회사 방식으로 통합을 모색중인 것과달리,외환은 독자생존을 선언했으나 내심 이들 은행중 한곳과의 합병에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태풍의 눈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8일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코메르츠는 외환카드 매각성사를 기점으로 해 은행 통합구도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려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외환측이 금융당국과 합병문제를 놓고 오래전부터 물밑대화를 해왔음을 시사하는대목이다. 외환카드 매각작업은 현재 외환은행이 롯데그룹과 씨티은행측과 물밑협상을 진행중이다.2∼3월중 매각대금 및 경영권 이전여부가 결론날 전망이다. 씨티쪽이 좀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외환은행이 은행합병 구도에 본격 가세하는 시기는 내달로점쳐지고 있다. ■한미가 매력적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익성이나 안정성 측면에서다른 어느 은행보다 한미가 매력적인 합병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지적했다. 반면 한미의 한 관계자는 외환·한미조합이 시너지 효과가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이 은행 서방현(徐方鉉) 본부장은 “외환과 한미간의 합병 소문이 있는데 국가정책적으로 해야한다고 하면 할수 없겠으나, 외환측의 상업은행으로서의 융통성이나 생산성을 감안하면 시너지효과가 없다고 본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외환측이 국민·하나·한미 등 여러 곳에 합병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외환이 국제금융에 강점이 있는데다 인적 재원이 다른 은행에 비해우수해 다른 은행들이 합병을 꺼려한다는 것이다. 박현갑 안미현기자eagleduo@
  • 외국은행과 수익성 비교로 본 합병 필요성

    우리나라 은행원들의 1인당 생산성과 수익성은 외국은행과 비교해어느 수준일까. 국내은행의 생산성은 같은 조건으로 국내시장에 들어와 영업을 하는 외국은행 지점들에 비해 턱없이 낮다.국내은행들의 낙후된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합병을 통한 대형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국내은행은 ‘구멍가게’ 수준=지난 6월말 현재 경영실적 관련 지표를 기준으로 비교할때 국내은행이 구멍가게라면 외국은행은 대형슈퍼마켓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은행원 1인당 총자산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대형 우량은행으로 통하는 국민·주택·신한은행과 국내에 진출한 씨티·홍콩상하이은행을 비교해보자.국내 우량은행들이 64억8,000만원(주택)∼109억원(신한)으로,씨티은행의 146억8,000만원과,홍콩상하이은행의 138억5,000만원에 비해 43∼78%에 불과하다. 은행원 한사람이 굴리는 돈의 규모가 작은 데다 경영기법도 떨어지기 때문에 벌어들이는 이익은 더욱 격차가 벌어진다.은행원1인당 당기순이익은 국민이 2,000만원,주택 4,200만원,신한 5,100만원으로 씨티(1억300만원),홍콩상하이(1억100만원)에 비해 19∼50%밖에 되지 않는다.최고 5배까지 차이가 난다. 경영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자산대비 순이익률도 국민이 0.16%,주택 1.02%,신한 0.30%인 반면 씨티와 홍콩상하이는 1.84%,0.89%로 훨씬 높았다. 국내 우량은행들이 1만원의 자산을 운용해 연간 16∼102원의 이익을남기는 데 비해 외은지점들은 89∼184원의 이익을 남기는 셈이다.최고 11배의 격차가 벌어진다.반도체·조선부문 생산 세계 1위,자동차5위 등 세계 정상급의 실물 경제력에 비해 국내 금융부문은 세계 40∼50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내은행의 경쟁력을 높이려면=우량은행간 합병이나 금융지주회사편입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지적되고 있다.현재의 경영상태가 우량하다 해서 합병 등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외국은행들에게 국내시장을 빼앗겨 불량은행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김대식(金大植) 한양대교수는 “덴마크의 경우,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6%이하로 떨어지면 곧바로 영업정지시키고 있어 은행들 스스로 자율적 합병을 한다”면서 “우리도 원칙대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은 어떻게 했나=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금융지주회사방식을 중심으로 국제금융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국제적인 인수합병(M&A)도 활발하다. 독일의 도이체방크와 미국의 뱅커스트러스트가 합병해 세계 최고수준의 은행으로 변신한 것은 우리 은행들에도 좋은 본보기이다.우리보다 영토가 좁고 경제규모가 작은 스위스,네덜란드도 2∼3개의 세계 초일류은행을 보유하고 있다.지난해 말 현재 스위스의 UBS은행은 세계8위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은행 구조조정' 전문가 조언금융전문가들은 국내 실정에 비해 은행수가 많은 ‘오버 뱅킹’의 비 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 합병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우량은행이라 고 해서 합병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다가는 은행산업의 재편과정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그러나 우량은행의 합병에는 정부가 관여 해서는 안되며,연말까지 시한을 정해놓고 서둘러 추진하는방식은 문 제가 많다고 꼬집었다.합병으로 예상되는 실직자의 생계 및 재취업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우량은행도 합병 필요하다=대우경제연구소 신후식(申厚植)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의 경우만 보더라도 은행 대형화는 세계적인 추세”라 면서 “국민은행과 주택은행도 합병을 통해 자기 약점을 보완할 필요 가 있다”고 말했다.신연구원은 “국민과 주택이 선진금융기법이나 자산운용 노하우가 많아 우량은행이 된 게 아니라는 점을 명심할 필 요가 있다”고 상기시켰다. 금융연구원 김병연(金炳淵)은행팀장은 “금융산업의 판을 다시 짜야 하는 입장에서 합병을 통한 대형은행의 출현은 불가피하다”면서 “ 전자금융시대로 바뀌면서 우량은행이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구조조 정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하성근(河成根)교수는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은 같은 소매 금융분야로 시너지효과는 다소 제한되지만,확실한 리딩뱅크가 하나 나온다는 점에서 합병의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우량은행 합병 관여말아야=삼성경제연구소 유용주(劉容周)수 석연구원은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은 우량은행의 합병에 대해 정 부가 개입할 명분은 없다”고 일축했다.유연구원은 “그보다는 이전 의 합병사례에 대한 평가를 통해 철저한 원칙을 세우고,효율성을 최 대화 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연팀장도 “정부가 우량은행에 대해서는 합병을 유도할 수 있지 만,강요할 입장은 못된다”고 단언했다.그는 “정부가 금융구조조정 을 시간에 얽매여 서두르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오히려 기업쪽의 구조조정 강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직은행원 대책 서둘러라=상명대 경상행정학부 정지만(鄭智晩)교 수는 “합병하면 실직이 따르기 때문에 퇴출자의 생계대책 등이 먼저 논의돼야 한다”면서 “이러한 사회안전망에 대한 논의는 간과한 채 무조건 은행원더러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합병 에 필수적으로 따르기 마련인 대량감원을 ‘없다’는 말로 호도할 게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서둘러야한다는 주장이다.정교수는 “정부가 단기간에 결실을 보려고 지나치게 서둘러서는 안 되며,감독시스템을 갖추고 은행들이 합병을 받아들이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시스템 개선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용주연구원도 “조직통합이 합병성공을 가늠하는 핵심관건 중 하나 인 만큼 합병은 대주주뿐 아니라 노조도 한축이 돼 논의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번엔 현대전자?

    현대건설 사태가 진정되기 무섭게 현대전자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내년에만 5조원대의 차입금 상환이 돌아와 ‘제2의 현대건설’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주채권은행 내부에서도 추가 자금지원을 통해 살리자는 주장과 이에 반하는 목소리가 엇갈린다. ◆거대한 부채덩어리 지난 10일 현재 현대전자의 부채는 8조3,000억원.게다가 97년부터 2년 연속 적자가 누적돼 왔다.올 상반기 현대전자의 영업이익은 6,194억원.반면 부채에 대한 이자는 5,774억원으로이자 갚기도 빠듯한 상황이다.때문에 지난해 모처럼 흑자로 돌아섰던 당기순이익이 올 상반기에는 4,741억원 적자로 반전했다. ◆ 내년에만 5조원 만기도래 다음달부터 내년말까지 갚아야 하는 부채는 전체 차입금의 70%인 6조원.다음달부터 내년 1월까지 두달새 돌아오는 회사채만도 1조1,000억원이다.그러나 잉여자금도 별로 없고 회사채 신규발행도 거의 멈췄다. ◆현대전자,자력회생 자신 현대전자는 씨티은행을 주간사로 내년말까지 1조여원대의 신디케이트론과 ABS(자산유동화증권) 및회사채 차환발행 등을 통해 총 3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또 한통프리텔·온세통신 등 4,000여억원의 투자자산과 미국 맥스터 지분 8,000여억원도 조기 매각하면 단기자금 압박에서 벗어난다고 주장했다. ◆채권단은 부정적 채권단 일각에서는 신디케이트론 조성 가능성에대해 의문을 표시한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현대전자가 64메가 D램 의존도가 높아 시장대처 능력이 취약한데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동일계열 여신한도에 걸려 신디케이트론 참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내부에서도 추가지원은 곤란하다는 주장이 나온다.그러나 외환은행의 외국인 대주주측은 조기 추가지원을 통해 살려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
  • 리타워텍 주가조작 혐의

    금융감독원은 코스닥 등록법인인 리타워 테크놀러지스(리타워텍)가거액의 외자유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잡고 조사하고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30일 “증권업협회로부터 리타워텍 주가가 이상급등했음을 확인해주는 자료를 받아 주가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증권업협회는 리타워텍의 시세조종 및 내부자거래 혐의를 포착,지난 5월 금감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협회 관계자는 “리타워텍의 주가(액면가 500원)가 지난 1월 2,000원대에서 3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한때 최고 36만 2,000원까지폭등해 조사했다”고 말했다. 리타워그룹은 리타워텍를 중심으로 정보통신 관련 회사 12개를 거느린 회사로,지난 7월21일 리타워텍이 그룹 내 다른 자회사인 아시아넷을 인수합병하면서 1조5,000억원을 3시간만에 국내에 유치했다가 다시 유출,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그러나 배영식(裵英植) 재경부 경제협력국장은 “리타워텍의 주거래은행인 씨티은행이 지난 7월21일 적법성 여부를 서면으로 질의해 왔다”면서 “재경부는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리타워그룹 최유신(崔裕信·30) 회장은 이날 “M&A(인수합병)기법에 대해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해 오해가 생긴 것”이라면서 “주가조작 등 불법행위는 일체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균미 김재천기자 kmkim@
  • 은행권 여성상무 탄생

    은행권 최초로 여성 상무가 탄생한다.서울은행은 27일 김명옥(金明玉·45) 씨티은행 이사를 다음달 1일부터 영업담당 상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김 신임상무는 78년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씨티은행에서만 22년간 근무한 소비자금융 전문가로 국내 은행 최연소 여성임원이기도 하다.여성 임원으로는산업은행의 서송자(徐松子·53) IT본부장겸 이사대우가 있다. 안미현기자
  • 급변하는 금융환경 자율적응 유도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과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이 은행권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은행권에 대한 압박강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시장자율에 의한 은행권의 제2차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 같다. ■은행권 압박 배경 이위원장과 이장관이 ‘경쟁적’으로 은행권을 압박하는것은 디지털 인터넷시대를 맞는 등 금융환경이 급변하는데도 은행권이 변화에 둔감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합병 외에는 살길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은행들도 합병에 자발적으로 나서지 않는데다 역(逆)마진으로 손해가 날 것을 알면서도 고금리로 예금을 유치하는 등 구태(舊態)가 남아있는 게 은행권이라는 판단을 한 것 같다. 이위원장은 16일 조찬간담회에서 합병의 불가피성에 무게를 뒀다.이위원장이 “미국의 10대은행이었던 뱅커스트러스트나 독일의 3대은행인 드레스드너은행이 독일의 최대은행인 도이체은행에 흡수합병되는 길을 선택한 것을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스스로의 힘과 능력으로 살아갈 가능성이 없으면 다른 은행에 합병되는 길을선택하라는 얘기다. ■합병은 세계적 조류 도이체은행과 드레스드너은행이 합병하면 자산은 약 1조2,500억달러로 세계 최대가 된다.합병예정인 일본의 다이이치간교와 후지일본흥업은행이 합한 뒤의 자산규모도 비슷하다.일본의 대형은행인 스미토모와 사쿠라은행도 합병할 예정이다.이처럼 세계적인 은행들은 살아남기 위해합병을 선택하고 있지만 국내 은행들은 강건너 불구경 하는 식이다. 씨티은행이 연간 인터넷과 관련해 투입하는 비용만 2조원이다.이런 초국적·초대형 금융기관과 경쟁하려면 국내 은행도 합병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인터넷 금융에는 국경의 제약이 없고 선발 프리미엄이 높아 당장 본격적으로 착수하지 않으면 한국 금융 전체가 외국의초대형 금융기관에 종속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정부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국내은행 실태 현재 국내은행은 세계적인 은행과 비교하면 구멍가게 수준이다.지난 98년말 현재 자산이 가장 많은 한빛은행의 자산은 693억달러로 세계 110위에 불과하다.한빛 국민 주택 조흥 외환 신한은행 등 대형 6개은행의자산을 합해도 30위권인 중국은행(2,437억달러)을 밑돈다. 합병을 통해 세계 100대 은행에 속하는 국내은행이 1∼2개는 나와 리딩뱅크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우량은행인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의 역할과 향배가 주목거리다. 이헌재 장관도 은행권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그는 지난 15일 “시중은행중에 금리 경쟁으로 몸집 불리기에 연연하는 곳이 있다”면서 “이런 은행경영진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고금리를 통한 예금유치 경쟁과 방만한 자산운용으로 몸집불리기에 치중하는 금융기관들은 큰 화(禍)를자초할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일부 은행 때문에 시중금리가 치솟는데 대한 경고 메시지다.2차 구조조정을 앞둔 은행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곽태헌기자 tiger@
  • [공직자 재산공개] 재테크 어떻게

    *주식투자 열풍에 공직자도 ‘재미’. 공직자들의 재테크 수단으로는 주식투자가 가장 눈에 띄었다.이들은 대부분 보유하고 있던 주식가격이 상승,평가차익을 남겼거나 주식공모 등을 통해 유망주식을 추가 매입하는 등 여윳돈을 적극적으로 굴린 것으로 나왔다. 특히 일부 공직자들은 주식공모에 본인은 물론,부인,자녀까지 동원하는 등 ‘직접 투자’에 뛰어드는 과감성을 보이기도 했다. 또 시공테크 등 코스닥 종목에 투자한 사람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돼,일반적으로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공직자들도 재테크만큼은 첨단을 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산증식 1위인 박용현 서울대학교병원장은 주식 투자보다는 유산으로 받은 주식 평가이익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박원장은 두산그룹 창업주의 넷째아들로 지난해 보유중인 두산주식의 유무상증자 13만1,617주에 힘입어 무려 83억여원을 벌었다. 남궁석(南宮晳) 전 정보통신부장관도 쏠쏠한 재미를 봤다.삼성전기 4,053주 증가 등 주식투자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10억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최종찬(崔鍾璨) 기획예산처 차관은 재산증가액 1억여원 대부분을 부인,장남,차남 등과 함께 시공테크,한아시스템 등 코스닥 종목을 공모받았다가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불린 것으로 나왔다. 대전산업대 천성순 총장도 부인과 함께 한통하이텔,다산씨앤아이,넥스텔 등을 매입,코스닥 투자만으로 4억8,000여만원을 벌어 전체 재산증가액은 1억4,000여만원으로 신고했다. 조성태 국방부 장관은 하나로통신 1,800여주를 증자받아 4,000여만원을 벌었으나 예금감소로 재산은 2,800여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안정남 국세청장은 장남명의로 96년 10월 데이콤 주식 200주를 매입했다 이를 지난해 11월에 매도,이 자금으로 하나로통신 3,100주와 효성주 223주를 매입,주식투자만으로 7,300여만원을 벌었다. 한편 은행 예금,이자수입 등 고전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관리하는 경우도 많았다.특히 청와대의 경우,조규향(曺圭香) 교육문화수석 비서관을 제외하곤 주식투자를 하지않고 은행예금으로 돈을 관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재산증감 1위 모두 “주식 때문에” -입법부. 국회의원 296명 가운데 재산증가는 177명,감소는 110명,변동 없음은 9명으로 집계됐다.1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44명,감소한 의원은 31명이었다. 재산변동의 가장 큰 변수는 주가등락으로 나타났다.예금을 해지하고 주식투자를 한 의원들도 있었다. 98년 주가하락으로 가장 큰 재산 손실을 본 정몽준(鄭夢準·무소속)의원은 현대중공업 주가의 상승에 힘입어 무려 1,982억원의 재산 증가를 기록했다. 재산증가 2위를 기록한 지대섭(池大燮·민주당)의원은 주식투자로 241억7,000만원을 늘렸다.지의원은 은행예금 등을 빼내 금융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주식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때문에 재산이 감소한 의원들도 많았다.김진재(金鎭載·한나라당)의원은 자신이 보유한 동일고무벨트의 주가하락 등으로 모두 75억여원의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98년 재산증가 톱 3에 끼었던 주진우(朱鎭旴·한나라당)의원은 자신이 경영하는 사조산업의 주가하락으로 12억1,700여만원의 재산이 감소했다.그러나 주의원은 부인 명의로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과 충북 청원군 가덕면에서 부동산 10개 필지를 매입,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의원은 세비와 부인의 병원 수익금,은행대출금 및 사채 등으로 대지와 잡종지,아파트 등 부동산을 매입,7,600여만원이 늘어났다. 자민련 강종희(姜宗熙)의원은 자신과 부인 명의의 임야와 전답 등 14필지를 매각,1억8,800여만원이 줄었다. 한편 민주국민당 창당 주역 가운데 김윤환(金潤煥)의원은 6,100여만원이 감소한 반면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은 1,700여만원,김상현(金相賢)의원은 5,600여만원이 증가했다.조순(趙淳) 의원은 변동사항이 없었다. 총선시민연대가 2차례에 걸쳐 발표한 낙천대상 의원 68명 가운데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41명,감소한 의원은 26명이었고,1명은 변동이 없었다. 강동형기자 yunbin@. * 朴총리 “벤처기업 주식보유” 신고 눈길 -행정부. 박태준(朴泰俊) 총리는 작년 말 국회의원 자격으로 재산변동 신고를 할 때 누락된 부인 장옥자(張玉子) 여사의 예금을 포함,1억8,560여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장여사는 작년 말 재산변동신고에서 씨티은행 예금 1억6,684만2,000원을 보좌진이 빠뜨린 사실을 발견,이번에 추가 신고했다고 해명했다.박총리 소유의 재산은 금융기관 예금 258만원이 순감한 반면 현금 2,0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총리는 특히 비상장기업인 레이콤시스템 주식 1,357주를 보유중이라고 신고,눈길을 끌었다.총리 비서실은 이에 대해 “지난해 모방송의 중소기업 소개 프로그램을 보고 사기 진작 차원에서 주식공모를 통해 공모가로 590주를 취득한 이후 무상증자로 767주를 추가 취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무위원 13명(별도공개 4명 제외)은 재산이 평균 8,681만5,000원이 는 것으로 나왔다. 이들 가운데 최고 재산증가자는 서정욱(徐廷旭) 과학기술부 장관이었다.지난 한햇동안 모두 3억9,379만원을 벌어들였다.2위는 진념(陳念)기획예산처장관으로 부인의 봉급저축과 예금이자,보유주가 상승 등으로 3억1,467만3,000원이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증감분을 포함해 최고재산 보유자는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이었다.박장관은 지난 15일 41억3,144억5,000원을 신고했다.2위는 지난해 7,779만3,000원이 증가,총재산이 38억2,690만5,000원으로 늘어난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이 차지했다.3위는 29억4,472만9,000원의 서정욱(徐廷旭)과기부 장관이었다. 재산이 준 국무위원도 있다.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은 은행대출금이 늘어나면서 5,693만3,000원이 줄었다.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도 모친 병원비와 장례비 등에 든 비용으로 인해 9,867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이상룡(李相龍) 전 노동부장관은 차남 결혼비용으로 1억3,000만원을 사용하는 등 3억1,415만원이 줄어 재산변동신고 고액감소자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억원 이상 재산을 늘린 공무원 및 공직유관단체 소속인사 72명 가운데에는 외교통상부와 교육부 소속이 7명씩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국방부 4명,대통령비서실과 기획예산처가 각각 3명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재산등록에는 각종 공기업,산하단체 등 공직유관단체 공무원들의 재산증가가 눈에 띄었는데 전체 102명 가운데 72명의 재산이늘어났다. 재산이 증가한 72명 가운데 1억원 이상 가산을 불린 대상자는 28명으로 집계됐고 5억원 이상의 고액 재산증가자도 5명이나 됐다. 구본영 박현갑기자 kby7@. *金경남지사 주식투자로 증가1위 -시도지사. 재산이 가장 늘어난 광역단체장은 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지난해 한화 3억9,801만원과 미화 3,362달러가 늘었다.김지사는 부인 이정숙(李貞淑)씨와 함께 주식투자와 은행이자 등으로 재산을 증식했다고 신고했다.김지사 부부는 삼성다이나믹과 삼성프라임,현대전자,디지틀조선,메디다스,드림라인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은 상가 임대료 수익 1억,8530만원,부산은행 주식 취득,이자수입 등으로 1억9,640만원이 늘어났다.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은 지난해 보다 1억9,400만원이 늘었다.증가액은 최근 결혼에 따른 배우자 재산 합산과 예금 이자 소득이라고 밝혔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지난해보다 2,514만원 늘었다.봉급과 저축이자,특강료 등으로 유 지사의 재산이 1,900여만원 늘었고 부인 김윤아씨의 재산도 500여만원이 증가했다.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은 2억4,883만원이 늘었다.봉급저축 등 본인예금이 215만원 늘어났고 지난해 1월 결혼으로 배우자 재산이 합산된 데 따른 것이다.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의 99년 말 현재 재산은 2억7,382만원으로 98년 말2억8,839만원보다 1,457만원이 줄었다.선거 당시 공약에 따라 중구 송학동 시장관사를 공원용으로 내놓고 연수구 동춘1동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예금을 인출하고 신규로 은행대출을 받은 것이 재산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 됐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의 재산변동 내역은 29일 공개된다.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공개하기에는 준비가 덜됐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문제점. 지난 93년 공직자 재산공개가 실시된 이후 올해로 8번째를 맞았다.처음으로 등록하는 공직자들은 재산공개 등록을 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했고,해마다 신고하는 해당자는 변동 내용을 소명하기 위해 해마다 서류 정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되풀이 되고 있다.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이 공개될 때마다 지적되는 일이 ‘등록대상 재산 가액 산정’과 ‘고지 거부제도’이다.일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올해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한 2억1,770만4,000원은 사실상 증가분이 아니다.매도한 일산 주택과 매입한 서울 동교동 주택의 신고가액의 차익 때문이다.6억5000만원에 판 일산주택의 공시지가가 2억9,000여만원인 데 비해 동교동 주택은 5억8,000여만이다.즉 그 차액이 재산증가분으로 신고된 것이다.실제로 김대통령은 거의 비슷한 가격으로 주택을 사고 판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직자 윤리법에 ‘토지는 공시지가,건물은 지방세 과세표준액,아파트는 기준시가’로 신고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즉 일산 주택의 과세 표준액이 서울 주택의 과세표준액보다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다. 등록의무자의 부양을 받지않는 직계존비속의 재산등록 사항을 고지하지 않아도 되는 조항도 늘 문제가 되고 있다.예를 들어 재산 신고를 할 필요가 없는 자녀들에게 재산을 은닉했을 경우 찾아낼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독립생계를 유지하는 직계 존·비속의사유재산권 침해가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 조항을 삽입했으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년 동안의 소득 중 소비 부분은 포함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불로소득을 취한 공직자가 그 소득을 모두 써버렸을 경우 찾아낼 방법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등록대상 재산을 5년마다 현재 가액으로 평가’하여 등록하는 제도와 ‘재산등록 의무자 범위를 확대’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행정자치부는 등록재산가액의 왜곡현상 방지와 대민접촉이 많은 건축 토목위생 환경분야에 근무하는 공직자 재산공개 범위를 5급 이하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내년부터 실시할 계획으로 있다. 그러나 아무리 법과 제도가 잘 돼 있다고 해도 공직자의 양심과 양식이 따라주지 않으면 공직자 재산공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자신의 재산을 떳떳하게 공개할 수 있는 공직풍토 개선이 그래서 더 시급하다고 하겠다. 홍성추기자 sch8@. *수석비서관 절반 늘고 절반은 줄어 -청와대 비서실. 지난해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의 재산은 5,106만원 증가했다. 한실장과 부인의 예금이 5,486만원 늘어났고 개인적인 채무도 8,400만원 변제했다. 그 대신 서울 봉천동 서원빌딩 사무실의 전세권 7,500만원이 줄어들었다. 수석비서관 가운데 절반은 재산이 늘었고 절반은 줄었다. 재산이 늘어난 수석비서관은 남궁진(南宮鎭·5,589만원)정무·신광옥(辛光玉·484만원)민정·이기호(李起浩·7,306만원)경제·조규향(曺圭香·8,603만원)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다. 조규향 수석은 인천제철과 삼성전자 등 보유 주식의 유상증자 및 가격상승으로 9,323만원의 투자이익이 생겼다. 이기호 수석은 퇴직수당 등으로 대출금 1억5,000만원을 상환했다. 재산이 줄어든 수석비서관은 김성재(金聖在·2,028만원)정책기획·황원탁(黃源卓·7,898만원)외교안보·김유배(金有培·4,380만원)복지노동·박준영(朴晙瑩·1,209만원)공보수석비서관이다.황수석은 은행예금이 9,401만원 줄었고 김유배 수석은 대출금이 1억원 늘었다.그러나 황수석의 경우 은행예금을 전세보증금으로 활용,실제는 크게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 *재산감소 10걸에 대법관 3명 포함 -사법부. 법관들의 재산변동 신고결과 대법관 13명은 재산증가순위 10위안에 한명도 없었으나 감소액 10걸에는 3명이 포함됐다.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은 서초동의 변호사 사무실을 정리하고 자동차를 처분하면서 본인 예금이 4,232만원 늘었고 부인과 아들 명의의 예금도 이자가 붙어 전체적으로 8,255만원 증가한 것으로 신고됐다. 가장 청빈한 법관으로 꼽히는 조무제(趙武濟) 대법관은 봉급저축액이 7,000만원에 달했다.그중 2,000만원은 임차보증금에 충당하고 633만원은 생활비등으로 사용해 지난해 재산증가액이 4,367만원이었다.그러나 조 대법관은 지난해 증가액을 포함해도 전체 재산이 1억3,0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대법관 가운데는 이용훈(李容勳) 대법관이 9,168만원이 늘어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그러나 이 대법관의 경우 부인과 자녀의 재산은 크게 늘었으나 본인 명의의 재산은 오히려 9,718만원 줄었다. 이상현(李相賢) 법원도서관장은 주식을 처분하고 임대료 수입 등으로 2억8,241만원의 재산이 증가해 사법부에서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최병학(崔秉鶴)서울지법 동부지원장은 주가 상승 등으로 2억3,406만원의 재산을 불려 뒤를 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법관은 이용우(李勇雨) 대법관으로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해 1억7,213만원 줄었다.6,700여만원의 재산이 감소한 모 지방법원장은 1캐럿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를 도난당한 것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헌법재판소는 재산공개 대상자 14명 가운데 10명의 재산이 늘어난 가운데 3억3,433만원이 증가한 박용상(朴容相) 사무차장이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지난해 장인과 처남으로부터 거액의 증여를 받아 22억966만원이 늘었던 박 사무차장은 이번에도 배우자와 자녀들 명의의 유가증권 및 투신사 예금 등 증가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김용준(金容俊) 헌재소장은 5,413만원 증가했으며 재산이 늘어난 다른 4명의 전·현직 재판관들도 2,484만∼6,540만원 정도로 비교적 소폭에 머물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환율 비상](상)구미공단 르포

    “하루가 다르게 환율이 떨어지니 사업계획을 짤 수가 없어요” 원사·제직·직물 등 100여개의 화학섬유 업체가 몰려 있는 경북 구미공단 입주업체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다. 대부분 수출을 위주로 하는 이들 업체는 최근 달러당 원화가치의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섬유업계는 가격경쟁력을유지하려면 달러당 원화가치가 최소 1,200원대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점에서 1,120원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현재 환율수준으로 수출업계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아직 특수직물 등 고부가 제품을 개발할 능력이 충분하지 않아 가격경쟁력마저 떨어질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섬유업계가 치명타를 입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날로 증폭되고 있다.나름대로 비용절감이나 기술개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나 원고(高)행진이 지속될 경우 대책이 없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하나같은 하소연이다. ■사업계획을 짤 수 없어요=구미3공단에 위치한 직물업체 ㈜성광은 당초 올해 매출액 목표를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4,000만달러로 책정했다.그러나 달러당 1,200원을 기준으로 짜 놓은 목표치여서 현재 환율이 지속될 경우 목표달성이 어렵게 됐다. 이 회사 이수호 관리이사는 “최근 원화가치가 급상승하는 추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비용절감 등 대책마련을 포함한 사업계획 짜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원고에도 수입 원자재값은 안내려=원고(환율인하)현상이 시장에서 수입원자재값 인하로 반영되는 데 걸리는 시일은 통상 4∼5개월 정도.따라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한때 원화가 1,800∼1,90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급등했던 수입원자재값은 아직 1,100원대의 현재 환율만큼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 직물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초보다 원사가격이 오히려 30% 정도 올라있는 상태”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비용절감 노력 ‘비상’=구미3공단에 있는 제직·직물업체 ㈜대광은 주문이 많은 일반직물의 경우 일정량의 주문을 모아놓았다가 한꺼번에 집중생산하는 공정관리를 통해 3%정도의 생산성 향상을 이뤘다.그러나 인건비,물류비등의 경비절감은 이미 한계에 왔다. 왜관 금산공단에 위치한 이 회사의 제직공장인 진하 2공장.‘워터제트룸’이라는 자동직기 120대에 딸린 생산직 근로자 수는 20여명에 불과하다.내리막길에 접어든 지 오래된 섬유업계가 이미 지난 4∼5년전부터 공장자동화를통해 인원을 최소화해 왔기 때문이다.관리직도 마찬가지여서 더 이상의 감원은 생각하기 어려운 상태다.이 때문에 공단 근로자들은 임금삭감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흡한 기술경쟁력=원사제조업체 한국합섬의 장성택 전무는 “섬유업계가환율변동 등 변수를 딛고 생존하려면 고부가 제품의 집중개발과 해외의 틈새시장 개척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전통산업인 섬유업계의 최고경영자들의 보수적인 마인드와 정부의지원소홀 등이 복합돼 기술개발투자가 미미한 실정이다. 비교적 기술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대광의 경우 최근의 어려움을 큐빅,헤비밍크 등 특수직물 수출로 근근이 버티고 있다.장 전무는 “특히원사-제직-직물로 긴밀하게 수직연결된 섬유업종의 특성상 원사와 직물업체간 신제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환율 안정적 운용을=업체들은 원고의 수준도 문제지만 원화가치의 상승 속도가 더 큰 문제라고 우려한다.원화의 급격한 상승은 급속한 경쟁력 상실로이어져 업체들이 대책을 세울 틈도 없이 한꺼번에 부실화할 수 있다는 걱정이다. 대광 조구희 관리부장은 “환율 이외에도 유가상승에다 전기료 등 공공요금인상까지 겹쳐 이중, 삼중의 고통을 안고 있다”며 “정부가 인위적으로 원고추세를 막을 순 없다 하더라도 상승속도만큼은 시장개입을 통해서라도 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 김환용기자 dragonk@ *달러값 석달새 95원 '추락' 수출업계에 환율비상이 걸렸다. 환율은 지난해 10월초 달러당 1,216원을 기록한 이후 급락세를 보여 17일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11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1,121원으로 마감했다.석달여만에 100원 가까이 대폭락한 것이다.달러당 1∼2원에 사활을 거는 영세수출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어 방치할 경우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환율 급락으로 인한 수출업체들의 환차손도 막대하다.중소섬유업체인 A사는지난해말 130만달러 어치의 물량을 수출하면서 네고환율을 1,200원으로 정했다가 환율이 급락하는 바람에 7,200만원 정도의 환차손을 입었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400여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국내 수출기업 주요 업종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120원,수출 포기환율은 1,010원으로 보고 있다.무협측은 “환율이 손익분기점에 접근함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적자 수출이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협은 원화가 5% 절상될 때 수출은 10억달러 감소하고 수입은 14억달러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LG경제연구원도 원화환율이 10% 하락하면국내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이 3.5% 가량 하락한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환율 하락에 따른 대응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선물환거래를 활용해 계약 당시의 환율이 하락하는데 따르는 환차손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품질 향상,신제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 향상,사업계획상 보수적 환율 책정 등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 중소기업들은 영세한데다 전문지식도 부족해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중소기업들이 대만처럼 종합상사나거래은행에 환위험 관리를 위탁하거나 중소기업단체 등을 통해 환위험을 공동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손성진기자 sonsj@ *전문가 4인이 본 올 환율전망 □李昌宣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올 경상수지 흑자가 130억 달러로 예상되는데다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이 지속되고 국가신용등급의 상향 조정으로 해외차입 여건도 개선되면서 달러화 공급이 초과될 것으로 보인다.엔화도 일본경제의 회복으로 강세를 보일가능성이 높아 원화절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당국이 환율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나,엔고 추세와 물가 상승 우려를고려할 때 속도를 늦추는 선의 개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엔화가연말에 달러당 95∼100엔 수준을 유지한다고 했을 때 연말 원화환율은 달러당 1,050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본다. □權純賢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원화가 강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누적된 달러 초과 공급,경상수지 흑자,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원인이다.정부가 금리 때문에 환율 하락을용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논리도 환율이 올해 1,000원대,혹은 그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는다. 그렇지만 연평균 환율이 1,000원대 초반에 이르거나 연말에 900원대까지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가 계속된다고는 하지만 올해 달러 초과 공급액은 50억∼100억달러 정도로 지난해보다 적을 것이다. 연말에는 1,050원,연평균으로는 1,100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吳碩泰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최근 환율의 급격한 움직임은 우리나라의 외환 시장이 투기적인 세력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환율 예측은 주식 시장 예측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가 힘들게 됐다. 원화는 균형 수준보다 10%정도 저평가돼 있으며,수급 분석으로 볼 때 올해적어도 200억달러 이상의 외환 초과 공급이 예상된다.물가 안정을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정부로서 환율 하락은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된다. 이를 종합할 때 환율이 1,000원대로 진입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급등락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헤지 수단의 개발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禹大成 외환은행 외환분석가■올해 환율은 주로 1,100원 초반에서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연평균 환율은 1,100원 정도로 본다.상반기에는 경기상승과 금융시장 안정 등으로 대외신인도가 높아져 외국인 투자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하향 추세를유지할 것이다. 다만,노동계 불안과 금융시장 경색 으로 원화강세가 저지될 수 있으며,1,100원 이하로 환율이 하락할 경우 단기투자 및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을 자극,환율이 일시적으로 급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하반기에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원화절상 압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기고] 환율하락 속도조절 급선무 99년 10월 말 1,200원 대에 머무르던 원-달러 환율이 두달여 만에 1,120원대까지 떨어지는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2000년에도 경상수지 흑자지속,외국인 직·간접 투자 증가 등에 의한 외환시장의 달러 공급 우위로 환율하락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물론 환율 하락이 수입 물가를 하락시켜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순기능도 있지만,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하락시킴으로써 수출을 감소시키는 부작용이 더 크다.특히,외환 위기 이후 수출이 경제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더욱 커졌기 때문에 환율이 급격히 하락함으로써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되지 못할 경우 자칫 경기 침체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또 환율이 하락하는것도 문제지만,하락 속도가 너무 빨라서 경제 주체들이 적응하기 힘들다는점이 더 큰 문제다. 그러므로 환율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환율 정책 수립이 정부에 요구되고 있다.우선 통화·환율·재정 등 거시경제정책이 기초 경제여건과 외환시장의수급 상황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둘째로 국내 주식시장에 단기 투기자본이 어느 정도 유입된 상태고,향후 금융시장 개방이 더욱 가속화할것이므로 이를 철저히 감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제 구축이 시급하다. 셋째로 외환보유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외환시장에 다양한 환율 기대심리가 발생할 수 있도록 선물환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정책이 요구된다.즉 기업들에게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회피 수단으로 선물환 시장 활용을 적극홍보하는 한편,이를 장려할 수 있는 세제 혜택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의 단기 투기 자본 유출입을 제약할 수 있는 한시적인규제 장치 마련이 요구된다. 이러한 규제 장치들로는 외환 거래에 세금을 부과해 유출입 비용을 높이는외환 거래세 도입이나,유입된 외화 자금 중 일부를 일정 기간 예치하도록 하는 가변예치의무제 등이 있다. 제 2단계 외환시장 개방이 2000년 중에 실시될 예정이다.경쟁 촉진으로 금융기관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측면도 있지만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환위험이 더욱 커질 우려가 있으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거대한 국제 금융시장에서 국내 외환시장이 당당한 참여자로서 나서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많기 때문에 정부의 세심하고도 사려 깊은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 정희식 현대경제연구원 주임연구원
  • 제일 이어 한미銀 지분 인수

    뉴브리지캐피털의 제일은행 인수에 이은 도이체방크의 한미은행 지분인수로외국계은행 자본의 국내 침투가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은행권에 M&A(인수·합병) 등을 통한 2차 구조조정 바람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계 은행의 잇단 진출 도이체방크에 앞서 독일계 코메르츠은행은 외환은행의 지분인수로 2대 주주로 등장했다.코메르츠은행은 여신체계 등에서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하고 있다.대주주인 정부는 외환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을회수할 방침이고 코메르츠은행은 지분을 더 늘릴 태세다. 제일·한미·외환은행 말고도 주택·국민은행이 외국 합작은행이어서 외국계 은행의 입김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외국 자본의 국내 진출은 반길 일이다.한국의 대외신인도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다.자본유입으로 대외 신인도가 높아지는 선순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진경영 도입 외국계 은행의 진출은 자본 유입뿐 아니라 선진 경영기법이 도입되는 긍정적 효과도 몰고 온다.국내 외국합작은행들은 선진 경영기법을잘 접목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일은행을 인수한 뉴브리지는 차장·과장급을 대거 지점장으로 배치해 소매금융 분야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뉴브리지의 전략은 국내에 진출한 씨티은행의 영업전략에 제일은행의 인프라를 결합시킨 형태다. ●은행간 경쟁 격화 제일은행과 한미은행이 선진금융기법으로 무장해 금융시장 공략에 나섬으로써 국내 토종은행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른 은행들도 보험회사들과의 제휴 등을 통해 맞서고 있다.주택은행은 ING베어링 금융그룹을 파트너로 받아들여 경영노하우 교환에 나섰다.한빛은행은 지주회사를 통해 한빛증권,한빛투신운용 등을 겸비한 종합 금융그룹으로의변신을 꾀하고 있다.국민은행도 우위인 소매금융을 지키고 골드먼삭스의 자본참여에 힘입어 투자은행 분야를 적극 개척하고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 ‘달러 밀물’ 환율 올해도 빨간불

    지난해 1,138원으로 마감한 환율이 새천년 거래 첫날인 4일 1,122원대로 급락,올해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절상될 것임을 예고했다. ■급락 원인은=외환 딜러들은 새해 첫장의 환율 하락이 역외시장에서 달러가약세를 보인데다 기업체들의 정리 매물이 쏟아진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역외시장에서 2억달러를 매도했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근본적으로는 달러의 공급이 수요를 훨씬 능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대규모 무역흑자를 냈고 외자 도입액이 15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외국인 주식투자가 급증하는 등 외화공급이 크게 늘었지만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앞으로도 원화 절상의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디까지 떨어지나=민간경제연구소들은 올해도 원-달러 환율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씨티은행도 4일 달러화에 대한 원화는 10% 이상 저평가돼있다며 올해 1·4분기 말 1,100원,2·4분기말 1,050원으로 떨어지고 연말에는 1,000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160억달러에 이르고 외국인 직·간접투자가 지속돼올해 한국 외환시장은 200억달러 이상의 초과공급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J.P. 모건과 살로먼스미스바니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연말 원-달러 환율을 1,050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정부 대책은=외환당국은 환율 하락이 올 무역수지 목표에 차질을 빚을 수있어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등 지속적인 환율 방어책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 기업들이 수출로 번 외화는 해외법인들이 보유토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수단은 국가채무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정부의 개입의지는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대외채무 상환도 대외자산을 팔아 상환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어 달러화 수요를 늘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해석이다. 손성진기자 s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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