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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성 악화에 금융업 고용근간 ‘흔들’

    수익성 악화에 금융업 고용근간 ‘흔들’

    금융업의 인력 구조가 크게 바뀌고 있다. 신규 채용이 줄면서 청년 인력 비중은 급감하고, 정규직보다 임시직이 늘었다. 인력 고령화에 ‘전 직원의 간부화’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저축은행 구조조정,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은행의 저조한 실적 등 최근 각종 이슈가 은행업·카드업 등에 집중된 것과 무관찮아 보인다. 25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56개 점포를 줄이기 위해 최대 650명을 희망퇴직시킬 계획이다. 노조 측은 지난 22일부터 2단계 파업에 돌입했다. 우리은행의 분리매각에 따른 인력조정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현장에서는 인력 고령화와 신규 인력 감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시중은행 인사담당자는 “스마트 뱅킹이 늘고, 정부가 시간제 채용을 권장하면서 신규채용은 당연히 줄 수밖에 없다”면서 “본점에서는 팀원 9명 중에 막내가 과장인 부서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령화가 심해지자 대부분의 지점이 이미 부지점장을 2명으로 늘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직원은 “지점장 5명 중에 평가가 가장 저조한 1명은 ‘후선보임역’으로 발령받는데, 회사의 지원 없이 월급의 1.6배를 실적으로 내야 한다”면서 “이들은 임금의 90% 이상을 실적으로 올려야 잘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임금피크제로 전직 지점장이 하루에 지점 4~5군데에서 서류 점검하는 일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통계청 및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는 85만 3000명으로 지난해 4월(86만 4000명)보다 1.2%가 줄었다. 지난해 3월(-3.0%) 이후 13개월 만에 감소세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해 4월보다 2.3%(58만 1000명)나 늘었다. 전체 취업자 수가 3.5%(83만 5000명)나 늘었던 지난 2월에도 금융·보험업 취업자는 0.1%(1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분기 금융·보험업 취업자 중 35세 미만의 청년층 비중은 39.8%로 10명 중 4명뿐이었다. 3년 전인 2011년 1분기(43.7%)보다 3.9% 포인트 줄었다. 40세 미만인 직원의 비중도 2011년 1분기 62.8%에서 올해 1분기 57.1%로 5.7% 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2월에는 임시직(임시근로자)이 정규직(상용근로자)보다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2월 임시직은 지난해 2월보다 4000명이 늘었지만, 정규직은 6000명 줄었다. 3월에도 임시직은 1만명이 증가한 반면 정규직은 3000명 감소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로 볼 때 보험·연금업은 그 수가 늘었고 은행 및 투자기관은 줄었다. 지난 1분기에 보험업은 지난해 1분기보다 1586명 늘었다. 은행·저축기관 및 투자기관은 각각 825명, 289명씩 감소했다. 박진희 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센터장은 “금융 및 보험업의 수익성 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인력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변동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정부는 전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노사갈등 조정 등 적극적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씨티·SC銀 10년간 3조 본사 이전

    씨티·SC銀 10년간 3조 본사 이전

    ‘국부 유출’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서 최근 10년간 용역비와 배당금으로 3조원 이상을 본사로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외국계 보험사 등도 실정은 비슷하다. 금융 당국은 송금 과정에 문제점이 없는지 들여다 볼 방침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과 SC은행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조 2500억원을 해외 본사로 송금했다. 씨티은행은 용역비로 1조 2185억원, 배당금으로 6591억원을 각각 보냈다. SC은행은 용역비로 7203억원, 배당금으로 6500억원을 송금했다. 이는 같은 기간에 두 은행이 거둔 총 순이익(5조 7800억원)의 56.2%다. 두 은행의 용역비 송금액(1조 9388억원)은 배당금(1조 3091억원)보다도 많다. 지난해 510억원의 순손실을 낸 알리안츠생명은 30억~40억원의 용역비를 해외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 기업에 보편화된 용역비(MR·관리비용 분배계정)는 본사에서 경영 자문 등을 받고 지급하는 돈이다. 전산 서비스 이용료, 본사 광고비 등도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사용 내역이 불투명하고 계산 기준도 딱히 없어 늘 논란이 따랐다. 법인세와 배당세를 내야 하는 배당금에 비해 세금도 10%(부가가치세)만 내면 돼 해외 반출에 좀 더 유리하다. 씨티은행과 SC은행 노조는 “(국내 경영진이) 실제보다 용역비를 부풀려 해외 본사로 돈을 빼돌렸다”고 주장한다. 고액 배당에 따른 국부 유출 논란이 한창 뜨겁던 2012년 이후 용역비 지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도 석연찮다는 주장이다. 감시와 눈총이 심한 ‘배당’ 대신 두루뭉술한 ‘용역비’를 편법 송금의 수단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두 은행의 경영진은 “국내 세법도 인정하는 정당한 대가 지급”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지급 내역은 대외비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26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하는 씨티은행 검사에서 용역비 지급이 합당한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과세 당국과의 유기적 협조 등을 통해 세금 탈루 소지를 잡아내는 노력은 필요하지만 직접적인 규제나 일방적인 여론몰이는 곤란하다는 지적도 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배당금이나 본사와의 이전거래를 직접 규제하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본의 이탈을 유발하고 국제사회의 한국 평판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씨티銀 노사갈등, 국부유출 논란 비화

    씨티銀 노사갈등, 국부유출 논란 비화

    점포 폐쇄와 구조조정에서 시작된 한국씨티은행의 노사갈등이 해외 용역비를 둘러싼 ‘국부유출’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씨티은행 노조 측은 은행이 현재 구조조정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수익성 악화가 과다한 해외 용역비 지급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노조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해외 용역비의 정확한 내역과 생산성 영향에 대해 검사를 요청한 데 이어 이르면 이달 안에 탈세와 분식회계 등 혐의로 사측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한미은행을 인수한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9년간 모두 7540여억원을 해외 용역비로 지급했다. 해외 용역비는 경영자문료와 전산사용료, 산업보고서 작성, 고객관리 등 명목으로 미국 본사에 지급하는 금액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해외 용역비(추정)는 2010년 598억원에서 2011년 745억원, 2012년 1370억원, 지난해 1390억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011년 456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191억원으로 반 토막이 났지만, 같은 기간 해외용역비는 오히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 시중은행도 건물관리, 채권추심, 전산 사용 등에 용역을 이용해 용역비를 지출하고 있지만 씨티은행의 용역비 지출은 규모가 큰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과다하다는 지적은 계속됐다. 씨티은행이 지난해 지출한 총 용역비는 1830억원(국내 용역비 포함)으로 KB국민은행 552억원의 3.3배에 달한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422억원으로, 씨티은행의 4배에 달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용역비는 보통 은행의 규모와 비례해 늘어나기 때문에 규모가 더 작은 은행이 용역비 규모가 더 크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노조 측은 용역비 지출을 가장해 국내에서 번 이익의 대부분을 본사로 송금하는 국부유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성길 노조 정책홍보국장은 “용역비는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돼 법인세나 배당세를 내지 않고 10%의 부가세만 내고 본국에 송금할 수 있다”면서 “명확한 근거가 없는 경영자문료 등 명목을 만들어 과도한 금액을 본사로 이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해외용역비 지급 과정에서 탈세와 분식회계 가능성이 높다며 이르면 이달 안으로 검찰에 사측을 고발할 방침이다. 국내에 내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 배당금을 줄이고 용역비로 가장한다는 이유에서다. 국세청도 2011년 정기세무조사에서 씨티은행이 2006~2010년 지급한 해외용역비 가운데 600억원에 대해 법인세를 추징했다. 이에 대해 한국씨티은행 측은 “해외용역비 지급은 다국적 기업의 일반화된 경영 원칙”이라고 반박한다. 은행 관계자는 “다국적기업은 본점·지역본부 등으로부터 용역을 제공받고 비용을 지급한다”면서 “국내 세법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 측은 비용절감을 위한 점포 폐쇄와 통폐합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7일 올해 안에 폐쇄할 점포 56곳을 발표했다. 2011년 전국 222곳에 이르던 씨티은행 점포는 3년 새 88개(40.0%)가 줄어든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씨티銀 노조, 파업 찬반투표 실시…3년만에 은행권 파업 여부 주목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이 3단계에 걸친 파업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은행권에서는 2011년 한국SC은행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씨티은행 노조는 30일 조합원 3200명을 대상으로 영업점별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노조는 2일로 예정된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 조정을 마지막으로 1단계 파업인 점포·부서별 릴레이 휴가, 영어 사용 전면 거부, 내부 보고서 작성 거부, 판촉 활동 중단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약 6개월로 예정된 1단계 파업 기간 동안 사측과 협상이 결렬될 경우 2단계 예·적금, 카드 등 신규상품 판매거부, 3단계 영업점별 순회 파업, 시한부 총파업 등에 들어간다. 노조는 그동안 사측과의 임단협 결렬, 30%에 이르는 지점 폐쇄 방침 등에 반발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씨티銀 ‘포스단말기 해킹’ 한 달간 손놓고 있었다

    씨티銀 ‘포스단말기 해킹’ 한 달간 손놓고 있었다

    한국씨티은행이 신용카드 결제용 포스(POS)단말기 해킹 사고를 경찰로부터 통보받고도 한 달여 지난 뒤에야 경찰에 피해 사실을 ‘늑장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씨티은행은 경찰 통보를 받은 뒤 자사의 불법 카드 사용이 연이어 일어나는데도 사고 원인, 피해 현황 등 기초적인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은행 측의 늑장 대응으로 불법 복제된 카드로 고객들의 예금이 인출되는 등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검찰과 경찰,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해킹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한 주범 이모(36)씨 등 일당은 캄보디아에서 전남 목포 소재 H커피전문점 등 카드 가맹점 포스단말기를 해킹해 신용카드와 포인트 카드 정보 등을 통째로 빼냈다. 이씨 등은 유출 카드정보를 이용해 복제카드를 만들었고, 포인트카드 비밀번호와 일치한 복제카드로 캄보디아, 중국 등 해외와 국내 현금인출기(ATM)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았다. 이씨 등은 H커피전문점 포스단말기 해킹을 지난 1월 5일부터 시도한 뒤 같은 달 26일 단말기 내에 저장된 신용카드 정보 등을 모두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BC·신한·삼성 등 일부 카드사들은 캄보디아, 중국 등지에서 고객 카드가 부정 사용되고 있는 사실을 파악해 1월 28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신고 접수 뒤인 2월 초 각 카드사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피해 현황을 제출토록 했다. 씨티은행은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 이후에도 사고 원인 등을 몰라 피해 집계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다 한 달여 뒤인 3월 4일쯤 경찰에 출석해 피해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안팎에선 씨티은행 측에 해킹 사고와 관련한 전문가가 없어 제때 대응하지 못해 고객들의 피해를 키운 측면이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씨티은행 측 관계자는 처음에는 “포스단말기 해킹 피해 사실이 없다”고 했다가 “금감원에서 3120여건이 유출됐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경찰에는 3월 4일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킹 사고 관련 전문가가 있지만 그 사람과 직접 연결해 주는 건 힘들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28일 경찰에서 보완 수사 중인 주범 이씨를 제외하고 박모(35)씨 등 일당을 기소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SC ‘폐쇄지점 규모 축소’ vs 씨티 ‘지점장 살생부 논란’

    국내에 진출한 대표적인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이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과 지점 폐쇄 등 굵직한 사안을 앞두고 노사 갈등 해결에 있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은행은 지난해 대규모 실적 악화에 이어 18만여건에 이르는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등 나란히 위기를 겪었지만 이후 대처 과정에서 보이는 내부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은 최근 노조와 협의를 통해 폐쇄 지점 규모를 기존 100개에서 50개로 줄이기로 했다. SC은행 관계자는 “당초 점포 100개를 줄일 계획이었지만 노조 측 반발로 폐쇄 점포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폐쇄되는 점포의 직원들은 희망 점포로 재배치하거나 영업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C은행의 이번 조치는 ‘살생부 논란’을 일으킨 씨티은행의 대처와 사뭇 다르다. 올해 안에 56개 점포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씨티은행은 최근 전국 영업본부장에게 지점장을 평가해 ‘통과 그룹’과 ‘의심스러운 그룹’으로 나누도록 했고 노조와 직원들은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사전 분류 작업”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위기를 둘러싸고 두 은행의 노사 관계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SC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9개월간 끌어온 2013년 임금 협상안을 이달 초 타결했다. 반면 씨티은행에서는 지난 10일 임단협이 파행을 겪은 뒤 노조가 사측의 점포 폐쇄 결정과 구조조정에 반발하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가 요구한 46개 항목을 전부 거절하고 있어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쟁의조정이 결렬될 경우 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갈등의 정도가 다를 뿐 외국계 은행에 공통적인 성과지향주의가 직원들을 압박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외국계 은행의 전직 지점장은 “국내 네트워크가 취약하다 보니 직원들에게 과도한 실적을 할당하고 성과에 따라 즉각 퇴출시키는 등 살벌한 분위기”라면서 “일선 직원들은 경영진의 무리한 요구에 불만이 있고 위에서는 실적 악화로 본사 눈치를 보는 등 서로 다른 불만이 충돌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한국씨티銀 ‘지점장 살생부’ 논란

    한국씨티은행이 영업본부장들에게 작성하도록 한 지점장 평가자료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점장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고 각각 ‘통과 그룹’과 ‘의심스러운 그룹’으로 나눠 적게 한 것이 희망퇴직을 염두에 둔 대상 분류 작업 아니냐는 것입니다. 의심스러운 그룹으로 분류된 지점장이 결국 퇴직대상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은행 내부에서는 ‘살생부’, ‘데스노트’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 측은 지점 통폐합을 앞두고 영업점장 재배치를 위해 적임자를 선별하는 과정일 뿐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아직 정하지도 않았다”면서 “회사 측이 자의적으로 구조조정 대상을 거르고 있다는 얘기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평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직원들의 해석은 다릅니다. 사실상 통과와 탈락이 결정되는 분류라는 겁니다. 노조 관계자는 “지점장 살생부에 이어 희망퇴직 목표 규모를 채우기 위해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 대상자 명단 작업도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한국 씨티은행이 이달 초 전국에서 65개의 점포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은 예정된 수순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노조 측은 희망퇴직의 규모가 650여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폐쇄 대상 점포를 기습 발표하는 방식 역시 직원들을 극도로 불안하게 합니다. 다음 달 9일 문을 닫는 수원역점 등 5개 점포에 이어 지난 16일 부평중앙, 청담파크 등 추가 폐쇄 점포 10곳이 발표되자 직원들은 다시 한번 술렁였습니다. 씨티은행은 다음 달 초부터 7주간에 걸쳐 매주 5~10개씩 점포를 줄여나가기로 했습니다. 17년간 보금자리로 지켜온 서울 중구 다동의 사옥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씨티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은행장에게 가장 높은 연봉을 주고 있습니다. 하영구 씨티은행장의 지난해 연봉은 28억 8700만원입니다. 직원 평균 연봉의 서른 배가 넘습니다. 그런데도 정작 일선 직원들에게만 구조조정의 칼날을 들이미는 것은 분명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씨티은행에서 6년째 근무하는 한 영업점 직원은 “고객정보 유출부터 구조조정 이야기까지 조직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뒤숭숭한 이때 행장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다. 배를 버리고 달아난 선장과 다른 것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오늘의 눈] 창원지검 USB는 개인정보 화수분?/윤샘이나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창원지검 USB는 개인정보 화수분?/윤샘이나 경제부 기자

    지난해 12월 한국씨티은행과 SC은행에서 13만 7000여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이 사건의 시작이었다. 넉 달 뒤인 지난 10일에는 같은 은행에서 5만건의 고객정보가 추가 유출됐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그로부터 사흘 뒤에는 씨티캐피탈과 IBK캐피탈에서 3만 4000여건의 정보가 새어 나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창원지검이 불법 대출업자로부터 압수한 이동식저장장치(USB)가 화수분도 아닌데 몇 달 간격으로 새어 나오는 고객 정보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그 USB에는 얼마나 더 많은 고객정보가 들어있을까. 정답은 복잡한 숫자 계산법, 그리고 그 상황을 중계하듯 새로운 숫자가 나올 때마다 이어지는 ‘조각 발표’에 있다. 검찰은 앞서 USB에서 발견한 IBK캐피탈 고객 5만 5000건, 씨티캐피탈 10만건의 유출 정보를 금융감독원에 통보했다. 금감원은 이 정보 가운데 출처가 중복된 것, 금융사에서 빠져나온 것인지 출처가 불분명한 것들을 제하고 최종적으로 두 회사에서 각 1만 7000건씩 모두 3만 4000건의 캐피탈사 정보가 빠져나갔다고 결론 내렸다. 이마저도 IBK캐피탈에서 빠져나간 2만 2000건의 정보 가운데 5000건은 과거 해킹사건으로 이미 한 번 유출됐던 정보라 ‘2만 2000건-5000건=1만 7000건’이라는 셈법을 거쳤다. ‘15만 5000건’과 ‘3만 4000건’의 간극은 여기에 있다. 같은 지검에서 수사한 카드 3사의 1억여건 고객정보 유출 사건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지난 1월 8일 창원지검은 롯데카드에서 지난해 12월 2600만건, 2012년 10~12월에 농협카드에서 2500만건, 지난해 6월 국민카드에서 5200만건이 각각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그로부터 2개월 뒤인 지난달 14일 이번에는 2011년 1월 롯데카드에서 250만건, 2012년 6~7월에 농협카드에서 2430만건, 지난해 2월 국민카드에서 5370만건이 흘러나갔다는 수사결과를 내놨다. 시점이 달라 정보가 추가로 빠져나간 것 아닌지 불안감이 커졌다. 금융당국이 검찰 자료를 넘겨받아 일일이 대조해본 결과 롯데카드에서 빠져나간 것은 1차 발표 때와 모두 중복된 정보였다. 농협카드에서는 기존에 정보가 빠져나갔던 고객 가운데 3만 5000명의 유출 항목이 2~3개 추가됐다. 새롭게 빠져나간 고객정보는 KB국민카드 가맹점 회원 정보 14만건으로 줄었다. 발표 때마다 유출 정보 건수 숫자가 바뀌는 통에 아무리 숫자에 밝은 고객이라도 헷갈릴 수밖에 없다. 압수한 USB 속에 담긴 수백만건의 정보 가운데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고객들의 정보를 짜맞추고 이 가운데 겹치는 고객 정보를 빼고 추린 건수라는 장황한 설명은 금세 잊혀진다. 개인정보 유출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고객들의 피로감을 ‘정보 안전 불감증’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쏟아져 나오는 숫자 사이에서 고객들의 귀를 닫게 만든 것은 실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검찰과 금융당국의 반복된 발표, 이어지는 금융사들의 쏟아지는 해명 아닐까. sam@seoul.co.kr
  • 이번엔 캐피탈서 고객정보 유출

    카드사와 은행에 이어 캐피탈업계에서도 3만 4000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검찰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창원지검은 지난해 말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의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씨티캐피탈과 IBK캐피탈의 고객 정보 1만 7000건이 각각 빠져나간 혐의를 포착했다. 특히 씨티캐피탈에서는 내부 직원의 공모 정황이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씨티은행의 한 직원은 회사 전산망에 접속해 대출고객 3만 4000명의 정보를 A4 용지에 출력한 뒤 이를 대출모집인에게 전달했다. 씨티캐피탈도 이와 유사한 경로로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황상 씨티캐피탈의 정보 유출 사건은 내부 직원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시중은행장을 모두 불러들여 최근 고객 정보 유출 사고와 직원 횡령·비리에 따른 내부 통제 강화를 요구할 예정이다. 시중은행장들이 한꺼번에 소집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금융산업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모든 은행장을 불러 반성과 더불어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기 ‘봄의 역설’] “온기 돌 때 미리”… 금융·건설·조선, 景氣 봄바람에도 ‘칼바람’

    [경기 ‘봄의 역설’] “온기 돌 때 미리”… 금융·건설·조선, 景氣 봄바람에도 ‘칼바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선진국들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미국 금융가인 월스트리트의 감원이 대표적이다. 2008년 9월에만 약 2269개 기업이 각각 50명이 넘는 인력을 해고했고, 이는 2001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역시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구조조정을 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인 반면 이렇다 할 인력 구조조정이 없었다. 올해 들어 경기 호전세가 돌자 기업들이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직원을 내보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1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비자발적으로 이직한 정규직의 수는 4만 4596명으로 지난해 2월(3만 1667명)보다 40.8% 급증했다. 2월 정규직의 이직률(자발적+비자발적)도 2.5%로 지난해 2월(2.3%)보다 상승했다. KT는 지난해 1494억원의 적자를 냈고, 올해 6000여명의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임원 보직 70개 중 15개를 없애고, 본사 근무 인원 6700명 중 1000명을 희망 퇴직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1500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삼성증권도 임원을 32명에서 26명으로 줄이고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STX는 150여명을 퇴사시킬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도 수익 급감에 따른 지점 감축으로 명예퇴직을 계획하고 있다. 금융, 건설, 조선 등 수익성이 악화된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선 주요 분야다. 기업들은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면서 약해진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세계경제 전망도 불확실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2008년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단행했던 구조조정을 6년 뒤인 올해로 미루면서 구조조정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조조정 대상에 들어가는 직원들은 앞날이 막막하다. 금융사에 다니는 김모(47)씨는 올 초 명예퇴직을 거부했다가 권고사직을 당했다. 그는 “내가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상상도 못해 명퇴 권유를 무시했는데, 그냥 잘리면서 명퇴금마저 못 받게 됐다”면서 “20년이나 다닌 회사가 이렇게까지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한모(48) 부장은 “외환위기의 학습효과로 기업이 극도의 불황일 때 사람을 내보내는 것을 삼가기 때문에 경기가 나아지는 지금 내보내는 것 같다”면서 “요즘에는 그저 나이가 죄”라고 밝혔다. 1997년 외환위기 때 나온 퇴직자들이 치킨집 창업에 나섰다면 요즘은 커피점이 대세다. 지난해 커피점은 전국에 1만 5000개에 이른다. 치킨집처럼 골목마다 들어선 커피점은 주인이 자주 바뀐다. 퇴직금을 날리려면 커피점을 개업하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지표의 개선세를 대부분의 기업들이 느끼지 못하는 데다가 미래 대비를 위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면서 “문제는 일반 국민들의 체감경기가 더욱 나빠진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증권, 건설 등 침체 분야는 사실 구조조정을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일자리가 줄면 소비가 위축되고 다시 기업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돼 정부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포스단말기 해킹사고로 신한카드 등 정보유출…2차 피해 막으려면?

    포스단말기 해킹사고로 신한카드 등 정보유출…2차 피해 막으려면?

    ’포스단말기 해킹사고’ ‘신한카드 유출’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농협카드에서 포스단말기 해킹 사고로 10만여명의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정보 유출 무풍지대였던 업계 1위 카드사 신한카드에서 관련 카드사 중 가장 많은 3만 5000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등 카드사 고객 정보가 시중에 흘러 넘치고 있다. 금융당국은 모든 카드사들이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을 가동해 부정 사용 적발 시 곧바로 경찰에 통보하도록 지시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경찰이 포스단말기 관리업체 서버를 지난해 12월 해킹해 320만건의 카드 거래 정보를 빼낸 일당을 최근 적발한 것과 관련해 경찰에서 20만 5000명의 정보를 넘겨받아서 분류해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 카드사별로는 제휴카드를 제외할 때 신한카드가 3만 5000건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된 10개 은행 겸영 및 전업 카드사 중 최다였다. 국민카드는 3만 3000건, 농협카드는 3만건이었다. 지방은행으로는 광주은행이 1만 7000건으로 가장 많았다. IBK기업은행과 한국씨티은행도 수천명의 정보가 빠져나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경찰에서 피해 내역 320만건을 분석해 유출 고객 20만 5000명의 자료를 전달함에 따라 카드사별로 분류 작업을 했다”면서 “신한카드의 정보 유출 고객이 가장 많고 국민카드와 농협카드가 그 다음이었다”고 밝혔다. 이들 카드사에서 빠져나간 고객 개인 정보는 이름, 전화번호, 카드번호, 유효 기간, OK캐시백 포인트카드 비밀번호 등이었다. 신용카드 비밀번호는 빠져나가지 않았으나 신용카드와 포인트카드 비밀번호를 같이 쓰는 경우가 많아 카드 위조와 현금 인출에 악용됐다. 경찰청이 확인한 사고액만 268건에 1억 2000만원에 달한다. 카드사 중에서는 국민카드의 사고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된 일당들은 카드 이용자들에게 포인트 할인을 해준다며 직접 포인트카드 비밀번호를 물어본 뒤 이를 피해자들의 신용카드에 일일이 입력, 대조해 일치하는 경우 현금을 몰래 인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용자들에게 구두로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일은 없다”면서 “비밀번호를 요구받으면 반드시 입력기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금감원은 현재 35만대의 포스단말기가 가동되는 점을 고려해 소프트웨어 방식의 보안 표준 프로그램을 조속히 설치, 해킹 등에 대처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날 유관 협회 등과 함께 ‘금융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후속조치 이행점검 회의를 열어 카드 가맹점의 포스단말기를 IC단말기로 조속히 전환하기로 했다. 신용카드 업계는 내년까지 총 1천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올해 30만대, 내년 상반기 35만대 등 총 65만대의 영세 가맹점 단말기 교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이 높은 포스시스템은 보조 IC리더기 설치 등을 통해 올해 말까지 IC 결제가 가능하도록 전환하기로 했다. IC단말기 설치 가맹점에서 마그네틱 카드로 결제시 “IC로 결제해 주십시오”라는 문구를 안내하고. IC결제를 유도하는 IC우선승인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당초 하반기로 예정된 일정을 앞당겨 7월부터 대형 가맹점(3만개)을 시작으로 3분기에는 일반 가맹점(22만개), 4분기 중에는 모든 포스단말기에서 IC결제 우선 승인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금감원, 여전협회, 각 카드사에 각각 ‘IC단말기 전환전담반’을 구성해, IC결제 가능 가맹점은 ‘신용카드 안심결제 가맹점’ 스티커를 부착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포스단말기 유출과 관련해 사고 가맹점의 정보유출 고객에 대해 지난 1월 소비자보호 사전안내를 통해 재발급 등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면서 “기존 조치 완료 고객을 제외한 나머지 고객의 피해를 예방하고자 카드 재발급 안내 및 24시간 FDS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금융당국은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신용정보사가 제공하는 ‘명의도용방지 서비스’에 가입하게 해 소비자를 안심시키고서 피싱사이트로 유도해 피해를 주는 신·변종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회사 또는 공공기관 직원임을 밝히더라도 정보유출사고 등을 빙자해 특정 사이트로 유도한 뒤 금융 거래 정보나 금전을 요구하면 절대 응해서는 안 되며 정상적인 전자금융 거래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전화 등으로 알려준 사이트에 개인 금융정보를 입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맹점 포스 단말기 속 카드정보도 털렸다

    2200만여명의 회원 수를 보유한 업계 1위 신한카드에서도 고객 정보가 빠져나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커피 전문점이나 식당 등 가맹점에 설치된 포스(POS) 단말기를 해킹해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간 수법이 사용됐다. 지난 1월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했던 KB국민카드와 농협카드에서는 이번에도 수만건에 이르는 고객정보가 유출됐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포스 단말기 관리업체 서버 해킹사건을 통해 빠져나간 카드 정보 320만건 가운데 중복되는 카드정보 건수를 제외하고 모두 10개 카드사에서 20만 5000여건의 고객정보가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신한카드가 3만 5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카드 3만 3000건, 농협카드 3만건 순이었다. 광주은행과 IBK기업은행, 한국씨티은행에서 발급한 신용카드 정보도 유출됐다. 카드사 내부에서 일하는 직원이 직접 고객정보를 빼돌렸던 기존 정보유출 사건과 달리 단말기 해킹은 모든 카드사에서 발급된 신용카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보안의 안전지대가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포스 단말기는 해킹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어 집적회로(IC) 리더기로 바꾸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찰에 적발된 일당도 신용카드를 포스 단말기에 긁으면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 마그네틱에 담긴 카드 정보가 단말기 관리업체 서버에 저장된다는 점을 노리고 서버를 해킹해 카드정보를 빼냈다. 해킹을 통해 빠져나간 정보는 이름, 전화번호, 카드번호, 유효기간, OK캐시백 포인트카드 비밀번호 등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고객들의 주민등록번호나 신용카드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아 2차 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고객들은 신용카드와 포인트카드의 비밀번호를 똑같이 설정해둔 바람에 일당이 복제한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등 직접 피해를 입었다. 경찰청이 확인한 사고액만 268건에 1억 2100여만원에 이른다. 금감원은 해킹 피해를 당한 10개 카드사에 정보유출 고객들의 카드가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여부를 감시하도록 했다. 또 현금 인출 등 고객들의 피해금액은 카드사가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정보가 빠져나간 고객들을 상대로 이미 카드 재발급 조치를 완료했다”면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24시간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신한카드도 유출…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 막으려면?

    신한카드도 유출…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 막으려면?

    ‘신한카드 유출’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농협카드에서 포스단말기 해킹 사고로 10만여명의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정보 유출 무풍지대였던 업계 1위 카드사 신한카드에서 관련 카드사 중 가장 많은 3만 5000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등 카드사 고객 정보가 시중에 흘러 넘치고 있다. 금융당국은 모든 카드사들이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을 가동해 부정 사용 적발 시 곧바로 경찰에 통보하도록 지시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경찰이 포스단말기 관리업체 서버를 지난해 12월 해킹해 320만건의 카드 거래 정보를 빼낸 일당을 최근 적발한 것과 관련해 경찰에서 20만 5000명의 정보를 넘겨받아서 분류해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 카드사별로는 제휴카드를 제외할 때 신한카드가 3만 5000건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된 10개 은행 겸영 및 전업 카드사 중 최다였다. 국민카드는 3만 3000건, 농협카드는 3만건이었다. 지방은행으로는 광주은행이 1만 7000건으로 가장 많았다. IBK기업은행과 한국씨티은행도 수천명의 정보가 빠져나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경찰에서 피해 내역 320만건을 분석해 유출 고객 20만 5000명의 자료를 전달함에 따라 카드사별로 분류 작업을 했다”면서 “신한카드의 정보 유출 고객이 가장 많고 국민카드와 농협카드가 그 다음이었다”고 밝혔다. 이들 카드사에서 빠져나간 고객 개인 정보는 이름, 전화번호, 카드번호, 유효 기간, OK캐시백 포인트카드 비밀번호 등이었다. 신용카드 비밀번호는 빠져나가지 않았으나 신용카드와 포인트카드 비밀번호를 같이 쓰는 경우가 많아 카드 위조와 현금 인출에 악용됐다. 경찰청이 확인한 사고액만 268건에 1억 2000만원에 달한다. 카드사 중에서는 국민카드의 사고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된 일당들은 카드 이용자들에게 포인트 할인을 해준다며 직접 포인트카드 비밀번호를 물어본 뒤 이를 피해자들의 신용카드에 일일이 입력, 대조해 일치하는 경우 현금을 몰래 인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용자들에게 구두로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일은 없다”면서 “비밀번호를 요구받으면 반드시 입력기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금감원은 현재 35만대의 포스단말기가 가동되는 점을 고려해 소프트웨어 방식의 보안 표준 프로그램을 조속히 설치, 해킹 등에 대처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포스단말기 유출과 관련해 사고 가맹점의 정보유출 고객에 대해 지난 1월 소비자보호 사전안내를 통해 재발급 등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면서 “기존 조치 완료 고객을 제외한 나머지 고객의 피해를 예방하고자 카드 재발급 안내 및 24시간 FDS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금융당국은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신용정보사가 제공하는 ‘명의도용방지 서비스’에 가입하게 해 소비자를 안심시키고서 피싱사이트로 유도해 피해를 주는 신·변종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회사 또는 공공기관 직원임을 밝히더라도 정보유출사고 등을 빙자해 특정 사이트로 유도한 뒤 금융 거래 정보나 금전을 요구하면 절대 응해서는 안 되며 정상적인 전자금융 거래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전화 등으로 알려준 사이트에 개인 금융정보를 입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2차 유출·2차 피해 없다’던 말은 거짓이었다/김경두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2차 유출·2차 피해 없다’던 말은 거짓이었다/김경두 경제부 기자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억건이 넘었던 카드 3사의 ‘2차 유출’은 지난 1월 검찰 수사 발표 이후 2개월 만에 확인됐다. 한국씨티은행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의 ‘2차 피해’도 4개월 뒤에 현실화됐다. 이 기간 정부는 국민들에게 뭐라고 했던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앵무새처럼 “2차 유출, 2차 피해는 없다”고 장담했다. 이어 “정부를 믿고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고객 정보가 유출됐지만, 이 정보를 활용한 금융 사기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안심의 근거로 제시했다. 언론이 합리적인 이의를 제기해도 “국민 혼란과 금융시장 불안을 부추기니 자제해 달라”고 되레 요구할 정도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장관들의 말은 거짓이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12월 유출이 확인된 고객 정보 일부가 보이스피싱(전화금융 사기)에 이용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번엔 ‘금융 시장과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할 텐가. 신 위원장은 지난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지금은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 자리에서 책임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태 수습이 책임을 피해갈 수 있는 요술 방망이는 아니다. 정부의 말을 믿을 수 없다 보니 고객 정보의 유출된 내용 자체도 의문이 든다. 금융당국은 앞서 씨티은행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가 이름과 전화번호, 직장이름 등 단순 정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확보한 씨티은행 고객 정보에는 이런 단순 정보 외에도 대출만기일과 대출금액, 이자율 등이 포함돼 있었다. 범인들은 고객이 보이스피싱임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상세한 개인 정보를 활용했다는 얘기다. 카드 3사 유출에서는 최대 21개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 범죄 조직이 이를 활용해 사기를 친다면 어느 누구도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 금감원은 10일 보도 자료에서 “이번 2차 피해 건은 카드 부정 사용이나 위·변조가 아닌 은행과 서민금융지원센터 직원을 사칭한 금융 사기이니 본인이 주의하면 사기 피해를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무책임하다 보니 국민 각자가 주의하고 조심하라는 의미로 들린다면 기자만의 착각인가. golders@seoul.co.kr
  • 신한카드 개인정보 유출…구두로 비밀번호 물어보면 주의해야

    신한카드 개인정보 유출…구두로 비밀번호 물어보면 주의해야

    ‘신한카드 개인정보 유출’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농협카드에서 포스단말기 해킹 사고로 10만여명의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정보 유출 무풍지대였던 업계 1위 카드사 신한카드에서 관련 카드사 중 가장 많은 3만 5000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등 카드사 고객 정보가 시중에 흘러 넘치고 있다. 금융당국은 모든 카드사들이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을 가동해 부정 사용 적발 시 곧바로 경찰에 통보하도록 지시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경찰이 포스단말기 관리업체 서버를 지난해 12월 해킹해 320만건의 카드 거래 정보를 빼낸 일당을 최근 적발한 것과 관련해 경찰에서 20만 5000명의 정보를 넘겨받아서 분류해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 카드사별로는 제휴카드를 제외할 때 신한카드가 3만 5000건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된 10개 은행 겸영 및 전업 카드사 중 최다였다. 국민카드는 3만 3000건, 농협카드는 3만건이었다. 지방은행으로는 광주은행이 1만 7000건으로 가장 많았다. IBK기업은행과 한국씨티은행도 수천명의 정보가 빠져나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경찰에서 피해 내역 320만건을 분석해 유출 고객 20만 5000명의 자료를 전달함에 따라 카드사별로 분류 작업을 했다”면서 “신한카드의 정보 유출 고객이 가장 많고 국민카드와 농협카드가 그 다음이었다”고 밝혔다. 이들 카드사에서 빠져나간 고객 개인 정보는 이름, 전화번호, 카드번호, 유효 기간, OK캐시백 포인트카드 비밀번호 등이었다. 신용카드 비밀번호는 빠져나가지 않았으나 신용카드와 포인트카드 비밀번호를 같이 쓰는 경우가 많아 카드 위조와 현금 인출에 악용됐다. 경찰청이 확인한 사고액만 268건에 1억 2000만원에 달한다. 카드사 중에서는 국민카드의 사고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된 일당들은 카드 이용자들에게 포인트 할인을 해준다며 직접 포인트카드 비밀번호를 물어본 뒤 이를 피해자들의 신용카드에 일일이 입력, 대조해 일치하는 경우 현금을 몰래 인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용자들에게 구두로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일은 없다”면서 “비밀번호를 요구받으면 반드시 입력기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금감원은 현재 35만대의 포스단말기가 가동되는 점을 고려해 소프트웨어 방식의 보안 표준 프로그램을 조속히 설치, 해킹 등에 대처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포스단말기 유출과 관련해 사고 가맹점의 정보유출 고객에 대해 지난 1월 소비자보호 사전안내를 통해 재발급 등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면서 “기존 조치 완료 고객을 제외한 나머지 고객의 피해를 예방하고자 카드 재발급 안내 및 24시간 FDS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C·씨티銀 고객정보 5만건 더 털렸다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에서 고객 정보 5만건이 추가 유출됐다. 지난해 12월 유출된 고객 정보 13만 7000건을 합치면 모두 19만건으로 늘어난다. 이 정보들은 이미 대출중개업자 등을 통해 시중에 흘러 나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차 피해가 발생한 만큼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창원지검이 씨티은행과 SC은행의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대출업자에게 압수한 이동식저장장치(USB)에서 발견된 고객 정보 300여만건을 금융감독원이 분석한 결과 5만여건의 추가 유출이 확인됐다. SC은행 4만건, 씨티은행 1만건 등이다. 추가 유출된 고객 정보는 성명과 전화번호, 직장명 등 단순 정보이고 카드 유효기간과 비밀번호 등 민감 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USB를 토대로 300만건을 분석해 보니 대부분 금융권과 상관없는 정보였다”면서 “금융사와 관련된 부문은 SC은행과 씨티은행의 추가 유출 정보였으며 5만건 정도였다”고 밝혔다. 한편 씨티은행은 지난해 12월 유출된 고객 정보 중 1912건이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강북경찰서는 보이스피싱 국내 조직이 유출된 고객 정보를 이용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 주겠다며 10여명을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챘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고객 정보 유출로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 보상할 방침이다. 씨티은행 측은 “고객 정보 추가 유출 건은 계속 확인해 개별 공지할 계획”이라면서 “경찰에 확인해 본 결과 정보가 유출된 사람 가운데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고객은 3명으로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유출된 개인정보 2차피해 첫 확인

    지난해 말 씨티은행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악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말 은행권에서 대량 유출된 고객 개인정보에서 비롯된 2차 피해가 처음 확인됐다는 점에서 유사 피해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개인정보를 이용,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보이스피싱 국내 조직 총책 이모(43)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달 18일부터 2주간 불법수집한 이름과 대출금, 직업 등 개인 금융정보로 피해자에게 접근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겠다”고 속여 38%의 고금리로 대출을 받도록 했다. 이씨 등은 지난 2월부터 한 달 동안 피해자 10명에게 대출 상환예치금 명목으로 3700여만원을 이체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기 일산에 있는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지인과 중국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7000여건의 개인정보를 모아 범행을 계획했다. 이씨가 수집한 불법 개인정보에는 지난해 한국씨티은행에서 유출된 고객 대출정보 1912건이 포함됐다. 경찰은 “지난해 말 외부로 유출된 자료와 이씨가 입수한 씨티은행 고객 정보가 같은 형태로 작성돼 있고 내용이 일치한다”며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씨티은행 측은 경찰 수사가 이뤄지기 전까지도 추가 유출 피해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고객 1912명에게 일일이 개별 통지를 했으며 2차 피해가 있는 경우 법적 검토를 거쳐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금융사 CEO vs 직원 평균임금 격차 살펴보니

    금융사 CEO vs 직원 평균임금 격차 살펴보니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와 계열사 직원 사이 가장 큰 임금격차를 보인 곳은 한국씨티금융그룹으로 무려 37배에 달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영구 회장 겸 한국씨티은행장은 지난해 급여 7억원, 상여금 13억 1600억원, 이연지급보상 8억 5000만원 등 모두 28억 8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7900만원을 기록한 한국씨티은행의 직원 평균 임금보다 36.5배가 많다. 신한·KB·하나·우리금융그룹 등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신한금융의 임금격차가 17.5배로 가장 컸다. 4대 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13억 9800만원을 받았고, 직원 평균 임금은 8000만원이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13억 3800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나 지난해 5개월간 기본급의 30%를 반납해 실제 받은 보수는 이보다 적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 직원의 평균 임금은 6800만원에 비해 15~17배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하나금융 측은 “김 회장이 지난해 기본급의 30%를 반납해 실제 받은 급여는 공시된 액수보다 적기 때문에 직원 평균 임금과의 격차는 실제 더 적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억 95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국민은행 직원 평균 급여에 비해 14.9배 많은 보수를 받았다. 한 회장과 임 회장의 보수 역시 장기성과 연동형 주식과 현금 성과급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진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받은 급여가 5억원을 넘지 않아 구체적인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은행장 급여 5억 1000만원에 회장 급여를 합하면 직원 평균 임금의 약 12~13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CEO와 직원 평균 임금 격차가 크게는 30배까지 벌어지는 상황과 관련, 지난해 국내 금융사의 실적이 바닥을 친 가운데 과도한 성과급을 챙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한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연초 금융사 CEO들의 고액임금 논란으로 결국 연봉의 30~40%를 삭감하는 방안까지 내놓아 격차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장기 성과급 등은 CEO의 책임경영과도 맞물리는 문제로 단순히 직원 전체의 평균 임금과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김주혁 ■산업통상자원부 △섬유세라믹과장 김화영△경제자유구역기획단 산업물류투자팀장 정재남△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이봉순◇국가기술표준원△에너지환경표준과장 이재만△생활제품안전과장 윤기환△기술규제조정과장 한상미 ■환경부 ◇과장급△정책홍보팀장 이창흠△환경협력과장 전용식 ■국토교통부 ◇과장급 인사 교류 등△친수공간과장 최태용△항공보안과장 이창희 ■조달청 ◇국장급△조달품질원장 이상윤◇과장급△조달교육원장 조창환△조달회계팀장 조영호△조달등록팀장 김기분<조달품질원>△품질총괄과장 전종석△납품검사과장 이용훈△품질점검팀장 김지욱△조사분석팀장 허일선 ■소방방재청 △중앙소방학교장 이동성△부산시 소방안전본부장 류해운△인천시 소방안전본부장 강태석△충남도 소방본부장 한상대△울산시 소방본부장 이갑규△경기도소방학교장 김영중◇승진△소방산업과장 이재열 ■한국금융연구원 △통일금융연구센터장 이상제 ■한겨레신문사 △광고관리부장 김형준 ■KBS 미디어 △감사 김기춘 ■서울대 △평생교육원장 장소원 ■한국씨티은행 ◇그룹장 승진△경영지원그룹 강정훈◇본부장 <승진>△인사본부 신동금<선임>△감사본부 박정도 ■하나대투증권 ◇임원 선임 <전무>△IB담당대표 주익수△세일즈앤트레이딩 총괄 이진혁△홀세일총괄 조현준<상무보>△투자은행본부장 최훈△잠실금융센터장 서보완<이사보>△커버리지1실장 이택준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승진△재무회계파트 상무이사 안연옥△법인마케팅팀 이사 박정욱 김종오 ■우리아비바생명 △상근감사위원 최효순 ■동부화재 ◇승진 <부사장>△고객상품지원실 이환준<상무>△법인3사업본부 김진구△감사팀 홍기창△법인마케팅팀 고영주△고객지원팀 유욱종 ■코스콤 ◇본부장 <신임>△금융본부장 직무대행 홍성환△정보본부장 직무대행 이재규<전보>△경영전략본부 손광채 ■일동제약 ◇승진△이사 김명현 김부수 김철 석태수 이은래 이장휘 이정원 이해범 정만섭 정영 주재권◇전보△OTC사업부문장 전걸순△개발기획실장 조석제△홍보광고팀장 이광현 ■보령제약그룹 ◇이사대우△보령제약 특허팀 김광범△보령메디앙스 유통사업그룹 이상로△보령수앤수 경영지원팀 윤광주△보령A&D메디칼 영업마케팅부 김상민 ■화승그룹 ◇화승비나△대표이사 부사장 이계영△상무이사 박준병 이상대◇화승T&C△대표이사 전무 이정두△이사부장 구철홍◇화승소재△대표이사 전무 허승룡△이사부장 김철홍◇화승인더스트리△이사부장 김영중 김두환◇화승태양능재료(태창)유한공사(HSP)△이사부장 김병준◇화승R&A△상무이사 이영주△이사 이종강△이사부장 김명후 최재혁 안재현◇화승기차배건(태창)유한공사(HST)△상무이사 김승희◇화승앨라배마(HSAA)△상무이사 김형진◇화승특종고무(태창)유한공사(HSR)△이사부장 임영한◇화승엑스윌△이사부장 송권우 홍승표◇화승네트웍스△이사부장 황정환 ■한국후지쯔 ◇승진 <이사>△산업유통사업본부 최재일 ■한국콜마 ◇임원 승진 <상무>△화장품부문 생산본부 이은태△북경콜마 연구소 채희원△북경콜마 김도연<이사>△기술연구원 기초화장품연구소 정태화△콜마파마 박노준
  • 은행예금 중 가계 비중 50% 넘어

    은행 예금 가운데 가계의 예금 비중이 6년여 만에 50%를 넘어섰다. 주식과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대체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데다 미래 불안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여파로 풀이된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월 말 현재 가계 예금은 507조 2100억원이다. 전체 은행 예금(1008조 9300억원)의 50.3%다. 가계 예금 비중이 50%를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10월(50.6%) 이후 처음이다. 가계 예금 비중은 2001년까지만 해도 60%를 넘나들었지만, 이후 펀드와 저축성보험 등 새로운 금융상품이 생기고 집값 등이 오르면서 40%대까지 떨어졌다. 최근의 가계 예금은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요구불 예금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말 가계의 요구불 예금은 41조 9600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 1000억원(20.3%) 급증해 2001년(21.3%)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들은 이런 부동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단기·소액 예금에 높은 이자를 주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2.5%의 금리를 주는 자유입출금 통장을 내놨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심리와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니 돈이 실물로 흘러가지 못하고 은행만 들락날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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