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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속 단오축제 즐기기] 남산골에서 택견·줄타기 보고

    [도심 속 단오축제 즐기기] 남산골에서 택견·줄타기 보고

    서울시는 23일과 24일 중구 필동2가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남산골 단오 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축제는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를 맞아 시민들에게 다양한 단오풍습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풍습·음식·놀이 네 마당으로 나뉜다. 23일 오후 2시 천우각 무대에서는 단오 때 우리 선조들이 주로 즐겼던 택견 시범공연을 볼 수 있다. 이어 오후 2시 50분~3시 30분 서울무형문화재 제22호인 마들농요와 단오 분위기를 물씬 풍길 수 있는 흥겨운 단오맞이 농악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24일 오후 2시 같은 곳에서는 부채춤을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전통무용과 영화 ‘왕의 남자’에 나오는 장면처럼 광대가 외줄에서 펼치는 익살스러운 재담과 신기한 묘기를 볼 수 있는 줄타기 공연이 열린다. 또 이틀에 걸쳐 오전 11시~오후 5시 천우각 광장과 ‘민씨 가옥’ 사랑채 등에선 창포물에 머리감기, 창포비누 만들기, 민속씨름과 그네뛰기, 단오부적 찍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우리나라 전통 청량음료인 제호탕 시음과 단오의 대표적 음식인 수리취떡도 맛볼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씨줄날줄] 유로 2012/곽태헌 논설위원

    스포츠(SPORTS), 섹스(SEX), 스크린(SCREEN)의 앞 글자를 딴 3S 정책은 독재정권이 국민의 정치적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즐겨 쓰는 정책을 뜻한다. 우민(愚民)화를 유도해 지배자가 마음대로 대중을 조작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인 셈이다. 식민지 정책을 펼 때 순치(馴致) 정책의 한 전형이었다고 한다. 서슬퍼런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인 1982년 6개 구단으로 프로야구가 출범했다. 3S 정책에 따라 프로야구가 출범하게 됐다는 말이 파다하게 나왔다. 1983년에는 프로축구, 프로씨름, 농구대잔치가 출범했다. 3S 정책의 일환으로 프로야구가 출범했을 가능성도 높지만, 프로야구는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확실하게 자리 매김했다. 가족, 친구, 연인들이 야구장을 즐겨 찾으면서 올해에는 관중 700만명 시대를 열 것이라고 한다. 선진국에서도 스포츠가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 스포츠를 3S 정책의 하나로 폄하할 수만은 없다. 선진국을 포함한 유럽에서 보편적으로 인기가 높은 대표적인 구기 종목은 축구다. 축구의 종주국이라는 영국은 말할 것도 없고,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중요한 경기가 열리면 축구장은 만원사례다. 자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외국으로 몰려가는 것은 다반사다. 이번 주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유럽 16개국이 참가한 ‘유로 2012’가 시작됐다. 유럽보다 수준이 낮은 아시아 및 아프리카 대표들도 출전하는 월드컵보다 유럽에서는 유로의 인기가 높다고 한다. ‘유로 2012’에 출전한 모든 팀들의 경기가 박진감을 더해 가고, 예상외의 결과도 적지 않다. 유럽인들이 자국팀 승리를 기원하고, 우승까지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경제위기라는 벼랑 끝에 몰린 스페인과 그리스 국민의 염원은 더하다고 한다. 스페인은 ‘유로 2008’, 그리스는 ‘유로 2004’ 우승팀이다. 스페인은 어제 조별리그 경기에서 아일랜드를 4-0으로 완파하며,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 갔다. 1998년 5월 한국 여자 골프계의 맏언니 박세리는 메이저대회인 US여자 오픈 마지막날 마지막홀인 18번째 홀에서 해저드 주변 풀숲으로 공이 떨어지자, 골프화와 양말을 벗고 물속에 들어가 멋진 샷을 날리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 샷으로 연장전까지 가면서 결국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당시 외환위기로 시름을 겪던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샷을 날린 셈이다. 스페인과 그리스 국민도 축구를 통해 위안을 받고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을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삶이 힘든 청·장년층… 학비빚 ‘시름’ 취업난 ‘씨름’ 집없는 ‘설움’

    삶이 힘든 청·장년층… 학비빚 ‘시름’ 취업난 ‘씨름’ 집없는 ‘설움’

    만 27~33세의 청·장년층이 해당하는 ‘에코부머’ 세대가 최근 경제난에 따라 취업과 신용, 주거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에코부머의 3대 경제난’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에코부머가 부모 세대와는 다른 경제 환경에서 고통스러운 사회진입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에코부머(1979∼1985년생) 세대는 1955~1963년생인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로, 2010년 기준으로 510만명에 달한다. 에코부머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지만 취업시장에서 수요와 공급 간 ‘학력불일치 현상’에 따라 니트족(취업할 의사가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집단)으로 돌아서는 등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한국노동연구원 조사 결과를 인용해 비(非)구직 니트족은 감소했지만 에코부머군에 속하는 대졸자 니트족 비중은 20∼25% 수준으로 더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대학 이상 졸업자의 취업난 탓에 그간 빠르게 늘어난 학자금 대출 상환마저 쉽지 않게 돼 에코부머는 신용난에 직면한 상태다. 반면 학자금 대출 학생수는 2005년 18만명 선에서 2011년 136만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대출자 8명 가운데 1명꼴로 연체자가 발생,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가 3만 2000명에 달했다. 과거와 달리 크게 높아진 주거비용까지 겹쳐 에코부머는 결국 결혼마저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에코부머의 사회 진입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사회적 활력이 떨어지고 인구감소 추세를 가속시키는 동시에 부모 세대마저 궁핍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텅텅 빈 장내… 장외선 ‘종북’ 입씨름

    텅텅 빈 장내… 장외선 ‘종북’ 입씨름

    종북 논란을 둘러싼 정치권의 대치가 경건한 자세로 호국영령의 넋을 기려야 할 현충일 아침을 집어삼켰다.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둘러싼 ‘종북 의원 제명 논란’에 이어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에 대한 막말 논란’, 그리고 북한 인권에 대한 문제 제기는 내정간섭이라는 민주통합당 이해찬 상임고문의 발언이 잇따르면서 정치권은 ‘국회의원으로서 사상의 자유의 한계’를 내세운 헌법적 가치 논란과 12월 대선 표심에 미칠 이해득실을 따지는 정치공학으로 뒤엉켰고, 19대 국회는 구태를 떨치지 못한 채 결국 그 출발을 뒤로 미뤘다. 법이 정한 국회 개원일인 5일 마땅히 열렸어야 할 19대 국회 첫 본회의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의 줄다리기 속에 무산됐다. 종북 논란의 핵심에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잠적 19일 만인 5일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자신에 대한 제명 움직임을 겨냥, “유신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은 인혁당 사건을 조작해 무고한 민주 인사를 사법살인했다.”면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입법 살인하는 게 아니냐.”고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의 이해찬 의원도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박 전 위원장이 그들을 검증할 자격이 있나. 그렇게 오만한 분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느냐.”면서 “아주 악질적인 매카시즘”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전날 이해찬 의원이 북한인권법을 ‘내정간섭’이라고 한 데 대해 “세계인권선언과 헌법의 근본가치, 즉 인간의 기본적 가치는 국가 이전의 가치라는 대원칙에 대한 우리의 신념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탈북자에 대한 ‘막말 파문’ 논란을 일으킨 민주당 임수경 의원에 대해서도 “자유의 품으로 돌아온 형제 동포에게 변절자라고 하는 것은 가치의 중심과 기본이 어디에 있느냐 하는 물음을 던진다.”고 질책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인권법과 관련, “미국이 미얀마 민주화법을 통과시킨 것이 효과를 발휘해 미얀마의 인권이 상당히 개선돼 가고 있고 그 결과 지금 미국과 미얀마가 사이가 좋아졌다.”면서 “대한민국에서도 북한인권법을 잘 활용하면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게 아니라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박원호 교수는 “종북 논란이 국민감정과 관련, 폭발력이 있지만 사상 문제로 국회의원을 제명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종북 논란을 통해서 (여당이) 상임위원장 하나를 (야당에) 덜 주기 위해 협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이지운·강주리기자 jj@seoul.co.kr
  • ‘천년축제’ 강릉단오제 20일 개막

    ‘천년축제’ 강릉단오제 20일 개막

    ‘천년축제’ 강릉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가 막이 올랐다. 강원 강릉시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의 서막을 알리는 대관령 산신제와 국사성황제가 지난 4일 대관령에서 봉행되면서 사실상 막이 올랐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대관령 산신인 김유신 장군에게 국사성황을 모시고 인간세계로 내려간다고 알리는 유교식 제례의식인 대관령 산신제에 이어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범일국사를 모셔오는 국사성황제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강릉단오제는 오는 20~27일 남대천 단오장 및 지정 행사장에서 열린다. 모두 10개 분야 72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지정문화재 행사로 대관령 국사성황제를 비롯해 구산서낭제, 학산서낭제가 끝나고 앞으로 조전제, 관노가면극 등이 펼쳐진다. 단오 신주빚기행사도 지난달 25일 칠사당에서 마쳤다. 단오 체험촌에서는 창포머리감기, 신주마시기, 수리취떡만들기, 캐릭터 탁본하기, 방짜수저(열쇠고리) 만들기, 액막이 체험 등이 펼쳐진다. 민속놀이 행사장에서는 씨름대회, 그네대회, 투호대회, 줄다리기대회, 윷놀이대회 등이 진행된다. 대한민국 6대 농악과 국외 초청팀도 참여해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외국인 단오 체험행사를 확대해 운영하고 단오 체험촌도 야간 관람객들을 위해 운영시간을 종전 오후 7시에서 1시간 연장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기획공연으로 ‘2018 단아꽃’ 공연도 예정돼 있다. 단오제단 주변 활성화를 위해 ‘솟대 동산’을 조성해 행운을 빌고 액운을 보내는 체험촌도 운영한다. 특히 수화통역사와 찾아가는 공연 등의 활성화, 단오 문화해설사도 배치했다. 강릉단오제 소식을 바로 스마트폰 앱으로도 구동할 수 있게 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아메리칸 사모아,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몽골 등 외국인들의 공연과 전시·체험행사가 펼쳐지고 강릉단오제 독후감쓰기대회 등 다채로운 경축 문화·예술행사가 곁들여지는 등 어느 해보다 알차게 단오제가 마련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77세 ‘식스팩’ 할머니 ‘최고령 女보디빌더’ 기네스 등재

    무려 77세의 ‘식스팩’ 할머니가 최고령 여성 보디빌더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화제의 할머니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사는 에디스 윌마 코너(77). 할머니는 최근 기네스위원회로 부터 현역으로 활동중인 최고령 여성 보디빌더로 인정받아 기존 기록을 가지고 있던 볼티모어에 사는 어네스틴 쉐퍼드(75)를 넘어섰다.   할머니가 보디빌딩 세계에 뛰어든 것은 60대 때. 운동을 업으로 하는 전문 보디빌더와는 달리 뒤늦게 그것도 건강을 위해 시작한 것. 할머니는 “남편과 함께 경영하는 회사에서 하루종일 컴퓨터와 씨름하다 보니 운동이 필요했다.” 면서 “보디빌딩은 나에게 있어서 일종의 스트레스 발산 방법이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시작한 보디빌딩에 빠져든 할머니는 65세 생일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식 대회에 출전해 단박에 1등을 거머 쥐었다. 이후 전문적인 트레이닝 자격증도 취득한 할머니는 5명의 학생을 거느리고 트레이닝과 다이어트를 교육하고 있다. 슬하에 아들 3명과 손자 7명을 두고 있는 할머니는 “손자와 함께 주 3회 정도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면서 “아직은 은퇴할 계획이 없으며 다가오는 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깔깔깔]

    ●조숙한 딸 어느 날 엄마는 다섯 살 딸을 데리고 서점에 갔다. 엄마:딸~ 책 보고 있을 테니깐 너도 한번 골라 보렴. 잡지를 한참 읽고 있는 엄마에게 아이가 다가왔다. 아이:엄마, 나 이 책 골랐어 어때?. 아이가 고른 책은 ‘올바른 아이 양육법’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엄마가 물었다. 엄마:왜 이 책을 골랐니? 그러자 그 아이가 하는 말. 아이:내가 올바르게 양육되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아들과의 팔씨름 아들과 팔씨름에서 남편이 졌다. 남편은 어느덧 아이가 많이 컸음을 실감했다. 그런데 지켜보던 아내의 한마디가 남편의 기를 죽이고 말았다. “거봐! 내가 뭐랬어. 당신 힘이 예전 같지 않다고 했잖아.”
  • 높이 1.5m·길이 70m 돌에 옮겨진 ‘법화경’

    높이 1.5m·길이 70m 돌에 옮겨진 ‘법화경’

    들어간 돌을 무게로 따지자면 5t 이라 했다. 돈으로 환산하면 돌값만 4억원이다. 그걸 부여잡고 6년 동안 씨름했다. 그렇게 만들어낸 것이 ‘법화경’(法華經·묘법연화경) 전문 7만여자를 새긴 ‘불광’(佛光) 시리즈다. 서예가이자 전각가인 조성주(61)는 불광 시리즈 10여점 등 다양한 작품을 2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전시한다. 출발은 약간 슬프다. 잘못된 빚보증 때문에 돈 잃고 사람을 잃었을 무렵, 불교무용가 전수향이 건네준 법화경을 읽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고 그 때 이걸 작품으로 만들겠다 결심했다. 이미 한 번 해본 경험도 있다. 1997년 금강경(剛經) 전문 5400여자를 전각 작품으로 완성해 한국기네스북에 오른 기록을 가지고 있다. “분량으로 보면그때 금강경 작품의 10배 정도에 달합니다. 돌에다 글씨와 그림을 그리고 이걸 퍼즐과 모자이크 방식으로 디자인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설치미술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세계기네스북에 등재하기 위한 절차도 밟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 작품을 한데 늘어놓으면 최소한 높이 1.5m, 길이 70m에 달한다는 결론이 나올 정도다. (02)720-116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도박 이어 성매수 의혹까지…불교계 진실게임] “도박은 치매 방지 위한 놀이문화”

    [도박 이어 성매수 의혹까지…불교계 진실게임] “도박은 치매 방지 위한 놀이문화”

    조계종 호법부장 정념 스님은 16일 ‘승려 도박’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정념 스님은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머리 숙여 참회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정념 스님은 방송 중 도박 사건에 대해 포커판을 “놀이 문화”로 표현해 물의를 일으켰다. 정념 스님은 우선 “승려로서 해선 안 될 일을 했거나 사회에 있어서 안 될 일을 했으면 종법에 따라서 처리해야 한다.”며 동영상 촬영 배후와 폭로 배경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15일 같은 방송에서 성호 스님이 제기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성 매수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정념 스님은 “자승 스님은 술을 입에 대지 못하는 체질이라 술은 안 드셨고 성 매수 사실도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념 스님은 그러나 “놀이문화라는 게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고 들었고, 어른들이 나이 드시면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그걸 하면 좋다고 하대요. 내기 문화를 한두 사람이 하는 것을 가지고 함부로 전체를 매도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해 사회자와 입씨름을 벌였다. “동영상과 진술서를 확인해 보니 전체 판돈이 400만~500만원인데 마지막에 나눠 주더라.”고 덧붙였다. 사회자가 “내기 문화라고 하는데 어떻게 그걸 도박판에 비교하느냐.”고 재차 묻자 “어쨌든 놀이 문화라든지 해선 안 될 것을 한 것은 다시 한번 국민들 앞에 사과드린다.”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불교계의 13개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인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네트워크)는 이날 폭로전을 벌이고 있는 조계종과 성호 스님 등 모두에게 뼈아픈 소리를 전했다. 네트워크는 “도박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교단 쇄신에 매진할 것”을 촉구했다. 김성호 선임기자·임일영기자 kimus@seoul.co.kr
  • 前천하장사 내세운 건강식품 사기단

    “천하장사에서 약장수 사기범으로….” 1980년대 씨름판을 풍미했던 전 천하장사 이준희(55)씨의 인생유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14일 건강기능식품 사기단 70명을 적발해 A(53)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씨 등 6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 1월부터 충남 금산에 있는 건강보조식품 판매점 ‘바지사장’으로 일하면서 당진 주민 송모(79·여)씨 등 노인들을 끌어모은 뒤 3만여원에 불과한 ‘× 플러스’ 등 건강보조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10배인 33만원에 판매하는 등 폭리를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기단은 이런 수법으로 지금까지 노인 5200여명에게 모두 20억원어치를 팔아 부당 이득을 챙겼다. 실제 사장인 A씨는 유명 씨름 선수였던 이씨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운 뒤 노인들이 건강보조식품의 효능에 대해 긴가민가할 때 구매를 결정 짓게 하는 ‘종결자’로 악용한 것이다. 이씨는 매달 400만원씩을 받았다. 이씨는 몇 년 전 후배의 소개로 A씨를 만나 동업하다 실패한 데다 씨름판이 크게 위축돼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육지속의 섬’ 경북 영양 오무마을 이야기

    ‘육지속의 섬’ 경북 영양 오무마을 이야기

    경북의 3대 오지로 불리는 봉화, 영양, 청송. 그중 한 곳인 영양은 높은 산마루에 갇혀 있는 심심산천의 고장이다. 내륙 깊숙이 자리한 탓에 찾아가는 길 또한 멀고도 힘든 영양은 면적이 서울의 2.5배나 되지만, 울릉도 다음으로 적은 인구 2만 명이 사는 오지 중의 오지이다. 7일부터 11일까지 매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되는 EBS 한국기행에선 척박한 환경을 일구며 자연 그대로의 청정함을 간직한 영양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전한다. 8일 방송에선 육지 속의 섬, 오무마을의 이야기를 다룬다. 오지 중의 오지 영양군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고립무원으로 손꼽히는 오무마을. 끝없이 펼쳐진 산속에 자리한 마을의 모습이 마치 외로이 떠있는 섬과도 같아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린다. 마을 한가운데에 자리한 디딜방아는 쌀이 없던 가난한 시절 할머니들이 보리나 쌀을 빻아 먹던 추억과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다. 오무마을에는 디딜방아와 함께 세월을 간직한 집이 있다. 200년 된 초가집을 지키는 김통분 할머니다. 열아홉 살에 시집 와서 평생을 함께한 초가집은 할머니에게 어떤 의미일까. 세월의 흔적을 피해 옛 모습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오무마을 사람들을 만나 본다. 9일 방영되는 3부에선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을 소개한다. 영양의 또 다른 수식어는 바로 ‘문향의 고장’이다. 이 수식어를 대변해주는 영양군 석보면의 두들마을은 석계 이시명 선생이 세운 재령이씨의 집성촌이다. 한국문학의 거장 이문열 작가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맘때쯤의 두들마을은 겨우내 낡은 고택의 문풍지를 새로 고쳐 바르고, 한 해 요리에 사용될 된장을 뜨는 등, 고운 봄 풍경이 펼쳐진다. 또한, 영양에는 340년 전의 요리법과 음식 저장법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석계 이시명 선생의 부인 장계향이 쓴 ‘음식디미방’이다.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여성이 쓴 한글 조리서로, 146가지의 요리법과 음식 저장법이 기록돼 있다. 양반가의 음식이 후대에도 전해지길 바랐던 장계향 선생의 마음을 잇는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현재 재령이씨 13대 종부 조귀분씨이다. 그는 음식디미방 회원들과 함께 맛을 재현해내고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선조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전통을 지키며 사는 두들마을 사람들을 만나 본다. 10일 방송에선 일월산이 품은 맛, 각종 산나물을, 11일 방송에선 씨름인 이봉걸씨와 함께 시골 오일장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영양장의 모습을 전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퇴출 끝? 못 믿어!… 들쭉날쭉 기준에 예금자만 혼란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퇴출 끝? 못 믿어!… 들쭉날쭉 기준에 예금자만 혼란

    정부는 6일 솔로몬·한국·미래·한주 등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로 1년여에 걸친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무더기로 저축은행의 ‘셔터’를 내리는 일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상시 구조조정을 통해 정기 검사 및 감독을 통해서 부실 저축은행을 거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저축은행은 금융기관의 생명인 신뢰를 잃어버렸다. ‘돈 맡기면 망하기 십상’인 불신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평가 잣대가 일관적이지 않다는 업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상처만 남긴, 매끄럽지 못한 마무리라는 평가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시작된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마무리됐다.”면서 “상시 구조조정 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상반기 1차 구조조정을 통해 7개 저축은행을 영업정지시켰다. 하반기에는 85개 저축은행에 대해 7주에 거쳐 경영진단을 실시했다. 그 결과에 따라 적기시정조치 대상 13곳 가운데 7곳을 영업정지 조치했다. 나머지 6곳은 대주주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받아들이고 이행 여부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상이 2차 구조조정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유예 조치를 받은 6곳에 대해 지난 3월까지 경영개선계획 이행 상황을 점검했고 결과를 금융위에 보고했다. 금융위는 최종 4곳을 퇴출하기로 결정함으로써 3차에 걸친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금융위는 상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해 추가 구조조정의 여지를 남겼다. 정기적으로 저축은행 검사를 통해 자본적정성, 재무상태를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자본증자를 권유한 뒤 저축은행의 자구 노력이 실패할 경우 구조조정 절차를 밟는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의 업황이 좋지 않아 퇴출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고금리 수신으로 성장기반을 닦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일련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예금 이탈로 영업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또한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계열사도 불안한 예금자들의 인출사태로 유동성이 부족해져 추가 영업정지 대상이 될 수 있다.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된 나머지 2곳도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솔로몬저축은행의 임석 회장은 지난주말부터 이례적으로 언론 인터뷰를 갖고 검사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국이 저축은행의 자구노력을 인정하지도 않고 평가 대상을 정하는 기준도 제멋대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검사 과정에서 해당 저축은행의 자본이 89% 잠식된 것이 드러났는데 재산 실사를 하지 않는다면 감독당국의 직무유기라고 반박했다. 또 사옥 매각 효과를 인정해달라는 솔로몬저축은행의 주장은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매각 조건이 저축은행 측에 크게 불리해서 자본을 확충한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평가기준을 둘러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의 입씨름 자체가 극히 드문 일이다.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솔로몬저축은행 본점을 찾은 한모(76)씨는 “4700만원을 저금해뒀는데 3일전에도 은행 직원이 믿고 맡기라고 해서 안심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면서 “금융당국 공무원들도 저축은행의 상황을 미리 알리지 않고 예금자를 속인 것과 마찬가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오달란·이성원기자 dallan@seoul.co.kr
  • 김치·아리랑·해녀 등 무형문화유산 된다

    김치·아리랑·해녀 등 무형문화유산 된다

    김치(왼쪽), 아리랑, 한글(가운데), 해녀(오른쪽) 등 한국인들의 삶과 오랫동안 깊은 인연을 맺어온 무형 자산들이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아리랑, 씨름, 가야금, 판소리, 회갑연·회혼례 등 조선족의 16개 무형 문화유산을 국가급 대표목록으로 선정, 공포한 중국에 대응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중국은 농악무를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시킨 바 있다. 또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문화적 대응의 하나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문화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무형문화재의 중앙아시아 정기공연도 추진한다. 김찬 문화재청장은 3일 서울 효자동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요무형문화재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올 연말까지 유형문화재 중심의 문화재보호법을 쪼개 무형문화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따로 제정키로 했다. 또한 무형문화유산 진흥·발전 정책의 실행기구로 내년 상반기 전주에 개관하는 국립무형유산원 외에 한국무형문화유산진흥원도 설립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도시화·산업화 등의 격랑 속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 전통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보전과 진흥의 조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전승체계 마련, 국민 문화향유권 신장, 무형문화재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정책과제들을 발굴,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 주요 추진 내용은 ▲무형문화재 공연 활성화 ▲전통공예 진흥기반 조성 ▲전수교육관 활성화 ▲전승자 보전·전승 지원 확대 ▲법적기반·실행기구 마련 등 5가지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22개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2017년까지 총 4459억원을 투입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KDB산업 ‘다이렉트 예금’·기업 ‘中企 초저금리 대출’ 돌풍… 시중銀·국책銀 입씨름

    KDB산업 ‘다이렉트 예금’·기업 ‘中企 초저금리 대출’ 돌풍… 시중銀·국책銀 입씨름

    요즘 금융권의 최고 화제는 KDB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 예금이다. 파격적인 고금리로 시중자금을 쓸어 담고 있다. 기업은행은 우량 중소기업에 초저금리로 대출해 주며 최근 가장 뜨거운 영역인 ‘기업 고객 쟁탈전’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국책은행이 시장 질서를 교란한다.”며 노골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다. 국책은행들은 “금융의 사회공헌이자 발상의 전환”이라고 맞선다. ●KDB예금 7개월 만에 1조원 흡수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다이렉트 예금은 1일 현재 9800억원(4만 2000계좌)을 유치했다. 출시 7개월 만에 1조원의 시중자금을 빨아들인 것이다. 덕분에 산은 예수금은 올 들어 3월까지 2조 500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증가액(5조 6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의 야심작이기도 한 ‘다이렉트 상품’은 점포 없이 운영된다. 고객이 직접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한다. 1년 정기예금 금리가 4.3~4.5%다. 아무 때나 넣고 뺄 수 있는 수시입출식 예금에도 이자를 연 3.5%나 준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3월 중 예금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71%다. 최대한 우대금리를 적용해도 4% 초반 수준인 시중은행 상품보다 이자가 높다 보니 뭉칫돈들이 옮겨 가고 있는 것이다. ●기업銀 3% 후반 금리 대출로 ‘우위’ 기업은행도 우량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3% 후반대까지 낮췄다. 강력한 경쟁자인 농협(4.11%), 외환(4% 초중반), 국민(4.8%) 은행의 최저 금리보다 훨씬 낮다. 시중은행의 한 부행장은 “산은이나 기은 모두 정상적인 금리 체계가 아니다.”라며 “국책은행들이 시장 질서를 교란하니 시중은행들이 죽을 맛”이라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낚시꾼이 떡밥 던지듯 (국책은행들이) 비상식적인 금리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비상식적 금리로 고객 유인” 시중은행들의 계속되는 공격에 산은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다이렉트 예금이 무점포 상품이다 보니 점포 개설에 드는 비용(1곳당 연간 15억~20억원)을 고객에게 이자로 돌려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노(No)마진이 아니라 저(低)마진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이렇게 조달한 돈은 영세 상인이나 청년창업가 등 금융 약자의 대출 재원으로 쓰인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56.7%)이 시중은행 평균(22.0%)보다 높고, 유동성 비율(LCR)도 개선해야 해 개인예금 확대가 절실한 산은의 속사정도 있다. ●산은 “무점포 상품”·기은 “정책자금 활용” 산은 관계자는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금리 차익) 장사에 안주해 온 시중은행들로서는 아차 싶을 것”이라면서 “앞에서는 공격하고 뒤에서는 따라하기에 나서고 있다.”고 역공했다. 시중은행들은 무점포 뱅킹인 스마트 브랜치 개설을 앞다퉈 준비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여신지원본부 관계자도 “중소기업진흥공단 진흥자금 등 값싼 정책자금 덕분에 3% 후반대의 중기 대출이 가능한 것”이라면서 “시중은행들도 얼마든지 정책자금을 취급할 수 있는데 마진이 박해 외면해 놓고는 이제 와 딴소리”라고 어이없어했다. 이어 “최근에는 시중은행들이 오히려 초저금리로 기업은행의 우량 기업고객을 빼내 가고 있어 우리가 죽을 맛”이라고 반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장 행정] 강서, 10월까지 둘레길 체험 프로그램

    [현장 행정] 강서, 10월까지 둘레길 체험 프로그램

    강서구가 올초 새로 만든 강서둘레길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는 오는 10월까지 강서둘레길을 찾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숲길여행프로그램과 자연생태체험교실, 주몽활쏘기교실 등 공원이용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숲길여행 프로그램은 매월 첫째주 토요일과 셋째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둘레길에서 진행된다. 첫째주 토요일은 가족단위 프로그램으로 숲해설가와 함께 둘레길을 걸으며, 생태해설과 함께 나뭇잎을 이용한 얼굴 만들기, 솔잎 씨름놀이, 숲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등으로 진행된다. 셋째주 금요일은 20명 내외의 단체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자연생태체험교실은 10월까지 둘째·넷째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되며,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2005년 시작한 이래 매년 4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주민만족도가 높다. 둘째주는 개화산, 넷째주는 궁산에서 진행되며, 참여 인원은 회당 30명이다. 주몽활쏘기교실은 우리나라 전통 무예인 국궁문화 체험을 통해 집중력을 강화하고 심신을 단련할 수 있으며, 국궁의 기본 자세와 발시 훈련, 사대예법 등을 배울 수 있다. 다음 달까지 2개월 과정으로 우장산공원 내 공항정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되며, 모집인원은 25명으로 4일까지 예약을 받는다. 개인지도가 특별히 요구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소수의 성인을 대상으로 내실 있게 진행된다. 신청은 구홈페이지(gangseo.seoul.kr)나 전화(2600-4186)로 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호텔현대경포대’ 40년만에 새로 짓는다

    ‘호텔현대경포대’ 40년만에 새로 짓는다

    동해안의 대표 격 호텔인 ‘호텔현대경포대’가 개관 후 40년 만에 고급 해변리조트호텔(조감도)로 다시 태어난다. 현대중공업은 강원 강릉시에 위치한 호텔현대경포대가 28일로 영업을 마치고 5월 1일부터 신축을 위한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호텔현대경포대는 오는 9월 중 신축에 들어가 2014년 5월에는 지하 3층, 지상 17층 건물에 컨벤션센터와 야외 공연장, 수영장, 한옥호텔 등을 갖춘 총 160실 규모의 호텔로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1971년 ‘강릉비치호텔’로 문을 연 호텔현대경포대는 40년 8개월 동안 총 550만명이 이용하며 동해안의 대표 호텔로 자리 잡았다. 특히 고 정주영 명예회장에게는 각별한 장소였다. 정 명예회장은 평소 호텔현대경포대를 둘러보며 ‘명사십리 해당화보다 더 화려한 해당화가 핀다.’는 고향의 송전해수욕장을 추억하곤 했다고 한다. 또 매년 여름 신입사원 수련대회를 열어 젊은 직원들과 씨름과 배구 등을 함께하고 시인 및 문학인들과 해변시인학교에 참가해 인생과 문학에 대해 토론하기도 했다. 새롭게 태어날 호텔현대경포대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고 로마의 주빌리 교회, 로스앤젤레스의 게티 센터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와 세계적 조경설계자인 제임스 코너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가 참여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새로 호텔이 들어서면 국제적인 이벤트와 관광객을 많이 유치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문화마당] 너머의 세상/주원규 소설가

    [문화마당] 너머의 세상/주원규 소설가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외할머니와 함께 같은 방을 사용한 적이 있다. 할머니와 필자가 한 방을 사용하게 된 복잡한 사연까지는 말하지 않더라도 할머니가 홀몸이셨으며, 약간의 치매증상을 앓고 계셨던 것까지는 밝혀도 무방할 것이다. 그렇게 약간 불편한 상태의 할머니와 가족 간엔 의사소통이나 감정전달, 어느 것도 수월하지 못했다. 필자는 그런 할머니를 어느 때부터인가 아주 조금은 성가신 존재로 생각했고, 그때의 성가신 감정은 작고하신 후로 오랫동안 부끄럽고 후회 가득한 여운으로 남아 있다. 함께 같은 방을 사용한 적잖은 시간 동안 할머니는 온전치 못한 기억의 저편을 떠올리곤 하셨는데, 그때마다 기억의 종착지는 일관되어 있었다. 할머니는 치매증세를 앓는 환자들의 공통된 특성처럼 쉼 없이 어디론가 갈 것을 요구했고, 장소도 꽤 구체적이었다. 할머니는 자신이 가길 원하는 곳인 서울 인근의 동네 이름을 주문처럼 부르고 또 부르곤 했다. 필자는 어머니로부터 할머니가 말하는 동네의 기원을 듣고 난 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할머니가 가고 싶어 하셨던 그곳은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달팠던 지난한 삶의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른 나이에 요절한 할아버지를 대신해 9남매였던 자식들 건사를 위해 온갖 바지런을 떨어야 했던 그곳, 지난한 삶의 애환과 고달픔이 묻어 있던 그 동네를 할머니는 필자의 방 창문가에 앉아 부르고 또 불렀더랬다. 신기한 것은 그 동네 이름을 부를 때 보여준 할머니의 표정이었다. 할머니의 얼굴엔 한가득 미소가 번져 있었다. 기억조차 하기 싫은 서글픈 가난과 씨름했던 그곳이 할머니의 희미한 정신 속에서 가장 찬란했던 추억의 한때로 복원되는 느낌이 담긴 표정을 볼 때, 필자는 치매를 앓는 할머니의 기억 속엔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기쁜 순간이 맞닿아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아마도 희망은 뼈저리게 힘들었던 순간을 복기하고 추억함으로써 저 너머의 희망을 더 강렬히 열망할 수 있는 동력이 되는 건 아니었을까. 필자가 기억하는 할머니의 희망은 그런 의미로 기억 한구석에 또렷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에선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집단으로 치매를 앓는 것도 아닌데, 부러 자발적으로 치매환자가 되길 원하는 중증의 모순을 보여주고 있음이 오늘 한국사회의 우울한 자화상이 아닐까 싶다. 한국사회는 망각의 늪 속을 허우적거리고 있다.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사건들, 역사의 과오들은 깡그리 잊어버리고 애써 떠올리고 싶은 것만 기억해 내어 확대 재생산하는 현실이 그렇다. 잊고 싶은 것은 쓰라린 패배요, 기억하고 싶은 것은 욕망과 성공, 이기주의로 점철된 승리뿐이리라. 경쟁의 논리가 우선이 되고 성공이 최상의 미덕으로 칭송되고 인정받고 있다. 더 많이 가지면, 더 높은 지위를 얻으면, 경쟁의 계급에서 우위를 차지하기만 하면, 과거 어떤 일을 벌였든 그 과정에서 저지른 잘못들은 말끔히 잊어버리고 제멋대로 면죄부를 남발하는 사회, 과연 이런 사회를 정상적인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 최소한 정상에 대해 말할 자격은 있는 걸까. 악의적인 집단 무의식의 힘을 빌려 우리들의 아픈 과거에 대한 망각을 변명해선 안 될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너머의 세상은 오늘의 비상식과 부조리를 혹독한 실감으로 체화하고 긍정하여 그 실감을 통해 싹을 틔우는 극복의지를 고양시키는 궁극의 희망을 염원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사람은 의심의 여지없이 희망의 동물이다. 내일, 저 너머의 희망을 바라보며 오늘보다는 더 나은 삶을 열망하는 것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특권인지도 모른다. 부디 이러한 희망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 서둘러 잊고자 하는 망각의 아수라장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오늘의 슬픔과 고통이 너머의 세상에선 절대의 희망을 잉태해 내는 산파가 되어주길 갈망한다. 그 희망 하나로 오늘을 견뎌내는 것, 그것이 사람으로, 사람답게 살아가는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엠블럼·영상물 26일 첫선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엠블럼·영상물 26일 첫선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엠블럼과 마스코트,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제작한 영상물이 26일 처음 공개된다. 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는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엠블럼 데이’를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이이남은 ‘예술과 스포츠의 만남, 디지털 화폭에 빚은 젊음의 축제’라는 주제로 미디어아트 ‘빛의 날개’를 제작했다. 이이남의 작품은 동서양 고전 명화를 예술과 스포츠로 재탄생시킨 것이 특징이다. 18세기 김홍도의 ‘무동’에 등장하는 춤꾼과 19세기 존 라버리의 ‘테니스 파티 귀부인’이 테니스 경기를 벌인다. 또 김홍도의 ‘씨름’에 나타나는 저잣거리 사람들과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과 벨라스케스의 그림에 등장하는 마거릿 공주 등이 관객으로 이 경기를 지켜본다. 이 밖에도 이이남의 작품에는 대회 경기 종목들이 숨은 그림 찾기처럼 작품 속에 숨어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주말의 경기]

    [주말의 경기]

    21일(토) ■프로야구 ●KIA-롯데(오후 1시 55분 광주, SBS) ●LG-SK(잠실, SBS ESPN) ●넥센-두산(목동, MBC 스포츠+) ●한화-삼성(청주, KBS N 스포츠) 이상 오후 5시) ■수영 제30회 동아수영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오전 8시 30분 울산 문수수영장) ※22일 계속 ■씨름 KBS N 전국대학 문경장사씨름대회(오후 1시 문경체) ※22일은 낮 12시 ■배구 한국실업배구연맹전(오전 9시 30분 부산 기장체) ※22일 계속 ■삼보 제9회 전국선수권 겸 2013 유니버시아드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오후 2시 진주 한국국제대 상문체) ※22일은 오전 10시 22일(일) ■프로야구 ●KIA-롯데(광주, KBS N 스포츠) ●LG-SK(잠실, MBC 스포츠+) ●넥센-두산(목동, XTM) ●한화-삼성(청주, SBS ESPN 이상 오후 2시) ■사이클 2012 투르드 코리아 1구간 경주(오전 10시 40분 인천~서울, KBS1) ■여자축구 제20회 여왕기 전국대회 결승(오전 10시 강진 영랑구장)
  • 신촌도 벚꽃만발

    신촌도 벚꽃만발

    벚꽃의 계절 4월 서울의 대표적 상권인 신촌이 축제의 도가니에 빠져든다. 서대문구는 주민 주도로 21일 신촌동 명물거리에서 ‘제1회 신촌벚꽃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약 150m 구간에 활짝 핀 벚꽃이 주민과 관광객의 발걸음을 붙들 전망이다. 행사는 신촌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최하고 ‘신촌뉴컬처통합위원회’가 주관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명물거리 축제구간에는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오후 2시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거리 행사인 비보이 공연과 퍼포먼스, 서양악기인 크로마하프 공연으로 지역주민과 상인들의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된다. 인근 상인과 주민들이 지역 노래자랑 ‘나도 가수다’ 무대에 올라 숨겨운 끼와 장기를 선보이는 행사도 진행, 신촌을 찾는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밖에 여성 팔씨름대회 ‘천하여장부’와 여러 사람이 줄지어 춤을 추는 ‘라인댄스’, 칵테일 묘기도 선보인다. 명물거리에서는 각종 공연 외에도 생활창작품을 전시해 판매하는 프리마켓이 열려 봄맞이 손님들을 유혹한다. 색소폰 공연과 카페 동아리 ‘통키타 친구’의 연주는 오후 6시 45분부터 8시까지 이어져 벚꽃이 흐드러진 봄 밤의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선규 신촌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신촌지역 상인과 주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신촌의 이미지를 새롭게 부각시키는 데 징검다리를 놓는 기회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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