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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실시…북한 ‘조선 옷차림 풍습’도 유력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실시…북한 ‘조선 옷차림 풍습’도 유력

    된장, 간장 등 한국 음식의 기본양념인 장을 만들어 먹는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국가유산청은 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 신청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이날 발표된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 심사 결과에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유산을 심사한 뒤 ‘등재’, ‘정보 보완(등재 보류)’, ‘등재 불가’로 분류해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하는 데 ‘등재’ 판단이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평가기구 측은 한국의 장 문화에 대해 “밥, 김치와 함께 한국 음식 문화의 핵심”이자 “가족의 정체성을 반영하며 가족 구성원 간의 연대를 촉진한다”고 밝혔다.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12월 2~7일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장 담그기는 삼국시대부터 폭넓게 전승되는 전통 음식문화 중 하나로, 재료를 준비해 장을 만들고 발효시키는 전반적인 과정을 아우른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장을 보관하는 창고인 장고(醬庫)를 두고 ‘장고 마마’라 불리는 상궁이 관리할 정도로 장을 중시했다. 콩을 발효해 먹는 두장(豆醬) 문화권 안에서도 한국의 장 담그기는 콩 재배, 메주 만들기, 장 만들기, 장 가르기, 숙성과 발효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발전시켜왔다는 점에서 중국이나 일본과 구별되는 독특한 장 제조법을 가지고 있다. 메주를 띄우는 과정을 거친 후 된장과 간장 두 가지의 장을 만들고, 집안에 전해 내려온 오래된 간장을 이용해 수년 동안 겹장의 형식을 거친다는 점 등은 한국의 장 담그기가 갖는 특징이자 독창적인 대목으로 꼽힌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2018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최종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총 23개 종목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중국, 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목을 많이 보유한 국가로 분류돼 2년에 한 번씩 등재 심사를 받고 있다. 2026년에는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이 등재에 도전할 예정이다. 북한이 제출한 ‘조선 옷차림 풍습’도 이날 ‘등재’를 권고받았다. 북한은 ‘아리랑’ (2014), ‘김치담그기’ (2015), ‘씨름’ (2018· 남북공동 등재), ‘평양냉면’ (2022) 등 4개 종목이 인류무형유산에 올라가 있다.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올해 총 58건의 대표목록 등재 신청서를 심사해 57건에 대해 ‘등재’ 권고했고, 1건은 ‘정보 보완’ 판정을 내렸다.
  • “젊은 의사들은 매일 집으로, 나이 든 의사들은 야간 응급실 근무” 美 ‘발칵’

    “젊은 의사들은 매일 집으로, 나이 든 의사들은 야간 응급실 근무” 美 ‘발칵’

    미국에서 수십년간 이어져 온 의사들의 장시간 근무 관행에 대해 젊은 의사들이 반기를 들면서 의료계에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젊은 의사들이 거부한 야간 응급실 근무를 위해 나이 든 의사들이 대신 투입되는 일도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미 월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젊은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의사들이 장시간 근무와 휴일 없는 살인적인 근무 스케줄에 시달리는 관행을 거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사협회(AMA)에 따르면 미국 의사들은 평균 근무 시간은 주당 59시간에 이른다. 의사 절반가량은 번아웃(burnout·극도의 피로와 의욕 상실)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과거만 해도 이러한 장시간 노동과 스트레스는 의사라는 소명과 함께 당연히 딸려 오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의대를 졸업한 젊은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플로리다주에서 내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조지프 콤포트(80)는 WSJ에 과거 수십년간 의사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호출기가 울리고 장시간 노동을 하는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였지만 이제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며 “의사들도 다른 근로자들과 똑같다. 그것이 신세대들이 행동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의사들은 이제 의사는 소명이라는 전제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다른 근로자들처럼 병가와 연차 휴가, 최소 근무 시간 등의 복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브리검 여성병원에서 레지던트 교육 프로그램을 지도한 의사 조엘 카츠(66)는 전했다. 보험과 같은 행정 업무 부담 가중도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사명감’이 줄어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1년 차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도만스키(29)는 “환자들에게 좋은 진료를 제공하고 함께 있는 것은 매우 기쁘지만, 의료계는 더욱 기업화되고 있다”며 “주변에 많은 의사가 환자를 돌보기보다는 보험 회사와 씨름해야 하는 상황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워라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개업보다는 대형 병원에서 정해진 시간만 일할 수 있는 파트타임 근무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전반적인 의료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한 젊은 의사들이 거부한 야간 응급실 근무를 위해 나이 든 의사들이 대신 투입되는 경우도 생기면서 이러한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년간 외과 의사로 일한 제퍼슨 본(63)은 최근 한 달에 5~7일은 야간 응급실 근무를 한다면서 “우리 ‘늙은이’들이 모든 응급실 전화를 받고 있고, 30대의 젊은이들은 매일 밤 집에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일과 삶에 대한 그들의 바람이 틀렸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면서 “다만 환자가 우선돼야 하는 때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군백기 이긴 김동현, 3년 만에, 통산 3번째 백두장사 등극…용인시청도 3관왕

    군백기 이긴 김동현, 3년 만에, 통산 3번째 백두장사 등극…용인시청도 3관왕

    김동현(31·용인시청)이 3년 만에 민속씨름 백두장사(140㎏ 이하) 꽃가마에 다시 올랐다. 용인시청은 한 대회에서 황소 트로피를 3개 챙기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동현은 31일 경기도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24 민속씨름리그 6차 안산 김홍도 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5전3승제)에서 장형호(24·증평군청)를 3-2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2015년 민속씨름에 데뷔한 김동현이 백두봉을 정복한 것은 2021년 10월 영양 대회, 같은 해 11월 평창 대회를 거푸 제패한 뒤 약 3년 만이다. 김동현은 2022~23년 군 공백기를 딛고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일궜다. 용인시청은 이번 대회에서 김윤수(27)가 태백급(80㎏ 이하), 박민교(22)가 한라급(105㎏ 이하)을 제패하는 등 모두 3명이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생애 첫 결승에 올랐던 2년 차 장형호는 김동현의 노련미에 밀려 후일을 기약했다. 김동현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째 판에서 상대 잡치기에 무게 중심을 잃으며 주저앉았다. 둘째 판을 빗장걸이로 가볍게 따오며 동점을 만들었으나 셋째 판에서 다시 빗장걸이를 시도하다 잡치기에 되치기당하며 끌려갔다. 벼랑 끝에 몰린 김동현은 넷째 판을 밀어치기로 따내 기사회생했다. 마지막 다섯째 판에서는 지시 불이행으로 서로 경고를 1개씩 받은 가운데 경기를 시작했고, 서로 기술을 주고받다가 경기 시간 1분이 종료됐다. 하지만 먼저 손을 풀고 장기전을 선택한 장형호에게 경고 1장이 추가되며 김동현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동현은 우승 뒤 방송 인터뷰에서 “군 제대 복귀 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장사를 해 감회가 새롭다. 3년 만에 장사를 하는 거고, 개인적으로 3번째 장사고, 이번 대회 팀의 3번째 우승인데 모든 게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모두 도와줘서 다시 정상에 설 수 있었다”면서 “쌍둥이 아들들이 아빠가 지면 많이 울고, 이기면 하루 종일 자랑을 하는 데 오늘도 그럴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앞서 열린 단체전 결승(팀 간 7판 4승제)에서는 이충엽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수원시청이 증평군청을 4-0으로 꺾고 우승했다.
  • ‘최고 승률 보여요’ 박민교도 한라급 정복…용인시청 2관왕 잔칫날

    ‘최고 승률 보여요’ 박민교도 한라급 정복…용인시청 2관왕 잔칫날

    김윤수(27)가 태백급(80㎏ 이하)을 제패한 데 이어 박민교(22)도 한라급(105㎏ 이하) 정상에 우뚝 서며 용인시청 씨름단이 한 대회에 황소 트로피 두 개를 수집하는 경사를 맞았다. 박민교는 30일 경기도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24 민속씨름리그 6차 안산 김홍도 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5전3승제)에서 김무호(21·울주군청)를 3-1로 물리치고 꽃가마에 올랐다. 3월 평창 대회, 4월 문경 대회, 5월 유성 대회를 휩쓸었던 박민교는 다섯 달 만에 다시 정상을 밟으며 올해 4번째, 개인 통산 5번째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올해 4관왕은 백두급(140㎏ 이하) 김민재(22·영암군민속씨름단)의 5관왕에 다음 가는 성적이다. 박민교는 승률에서도 87.18%를 기록하며 김민재(87.88%)에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8월 삼척 대회와 9월 추석 대회를 석권했던 김무호는 박만교에게 가로 막혀 3개 대회 연속 정상 및 통산 6회 우승이 불발됐다. 모두 들배지기가 주무기인 박민교와 김무호는 앞서 맞대결 전적이 4승4패로 팽팽했다. 다만 올해 유성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만나 박민교가 3-0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둘은 5개월 만에 다시 결승에서 만났는데 박민교의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첫째 판을 들배지기에 이은 덧걸이로 따낸 박민교는 김무호의 잡채기에 둘째 판을 잃었다. 셋째 판이 분수령이 됐다. 박민교가 안다리 걸기를 하는 과정에서 김무호가 뒤집기로 되치기해 비슷하게 모래판에 넘어졌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김무호의 오른쪽 팔꿈치가 모래에 먼저 닿았다는 판정이 나온 것. 승기를 잡은 박민교는 넷째 판에서 김무호의 들배지기를 들배지기로 맞받아 우승을 확정했다. 박민교는 우승 뒤 “용인시청 씨름단이 이번 대회에 두 개의 타이틀을 획득해 너무 기쁘다. 나도 팀에 선물을 하나 한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올해 성적이 좋은 것에 대해 “휴가를 받아도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체력 관리와 기본기에 충실해 은퇴할 때까지 20번 장사를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노범수, 민속 씨름 현역 선수 최다 22회 우승

    노범수, 민속 씨름 현역 선수 최다 22회 우승

    ‘노또장’ 노범수(26·울주군청)가 민속씨름 현역 선수 최다 22회 우승 신기록을 썼다. 노범수는 29일 경기도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24 민속씨름리그 6차 안산 김홍도 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김태하(25·수원시청)를 3-1로 물리치고 포효했다. 7월 보은 대회에 이어 석 달 만에 다시 금강급 꽃가마에 오른 노범수는 5월 유성 대회 태백급(80㎏ 이하) 우승을 포함해 올해 3관왕에 올랐다. 특히 노범수는 개인 통산 금강급 3회에 태백급 19회를 보태 22차례 정상에 서며 현역 최다 우승 신기록을 썼다. 이전까지는 같은 체급 선배인 임태혁(수원시청),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과 21회 우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태백급에서 밥 먹듯이 우승한다고 해서 ‘노또장’(노범수 또 장사했네)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노범수는 보은 대회 결승에서 3-0으로 눌렀던 김태하와 다시 우승을 놓고 격돌했다. 들배지기를 앞세운 김태하의 공격에 무너지지 않는 노범수의 균형 감각과 무게 중심이 돋보였다. 첫째 판을 연장 접전 끝에 앞무릎 치기로 따낸 노범수는 잡채기와 뒷무릎 치기를 섞어 둘째 판도 챙기며 승기를 굳혔다. 김태하의 왼 덮걸이에 셋째 판을 내줬으나 넷째 판을 오금당기기에 이은 빗장걸이로 마무리했다. 노범수는 우승 뒤 “내후년 입대 전까지 금강급에서 5회 우승하는 게 목표”라며 “제대 후에는 태백급에서처럼 꾸준히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이젠 내가 도망가겠다”‘노또장’ 노범수, 민속씨름 현역 최다 22회 우승 신기록 기염

    “이젠 내가 도망가겠다”‘노또장’ 노범수, 민속씨름 현역 최다 22회 우승 신기록 기염

    ‘노또장’ 노범수(26·울주군청)가 민속씨름 현역 선수 최다 22회 우승 신기록을 썼다. 노범수는 29일 경기도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24 민속씨름리그 6차 안산 김홍도 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김태하(25·수원시청)를 3-1로 물리치고 포효했다. 7월 보은 대회에 이어 석 달 만에 다시 금강급 꽃가마에 오른 노범수는 5월 유성 대회 태백급(80㎏ 이하) 우승을 포함해 올해 3관왕에 올랐다. 특히 노범수는 개인 통산 금강급 3회에 태백급 19회를 보태 22차례 정상에 서며 현역 최다 우승 신기록을 썼다. 이전까지는 같은 체급 선배인 임태혁(35·수원시청), 최정만(34·영암군민속씨름단)과 21회 우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노범수는 2020년 태백급을 통해 민속 모래판에 입문했으나 체중 감량이 힘들 때 이따금 금강급에 도전했다. 데뷔 첫 해 금강급 우승은 그렇게 달성했다. 태백급에서 밥 먹듯이 우승한다고 해서 ‘노또장’(노범수 또 장사했네)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올해 6월 단오 대회가 끝난 뒤에는 금강급에 본격적으로 도전했고, 이번까지 4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금강급마저 평정할 조짐이다. 노범수는 얼마 전 막을 내린 전국체육대회 씨름 남자부 청장급(85㎏ 이하)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는 등 좋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노범수는 이날 8강에서 또 다른 강자 김기수(28·수원시청)를 접전 끝에 2-1로 물리쳤고, 4강에선 오성호(32·양평군청)를 2-0으로 완파했다. 결정전에선 보은 대회 결정전에서 3-0으로 눌렀던 김태하와 마주쳤다. 들배지기를 앞세운 김태하의 공격에 무너지지 않는 노범수의 균형 감각과 무게 중심이 돋보였다. 첫째 판을 연장 접전 끝에 앞무릎 치기로 따낸 노범수는 잡채기와 뒷무릎 치기를 섞어 둘째 판도 챙기며 승기를 굳혔다. 김태하의 왼 덮걸이에 셋째 판을 내줬으나 넷째 판을 오금당기기에 이은 빗장걸이로 마무리했다. 노범수는 우승 뒤 “전국체육대회가 끝나고 준비를 많이 못 하고 왔는데 기록을 의식하고 있었다”며 “이번에 세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루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다. 태혁이형, 정만이형을 넘어섰으니 이제는 제가 도망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후년 입대 전까지 금강급에서 5회 우승하는 게 목표”라며 “제대 이후에는 태백급에서처럼 꾸준히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골 밑에서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나” 발언 김효범 삼성 감독, KBL 재정위 회부

    “골 밑에서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나” 발언 김효범 삼성 감독, KBL 재정위 회부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판정에 격앙했던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이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됐다. KBL은 30일 제30기 제3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KBL을 비방하는 행위를 한 김효범 감독에 대한 징계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김효범 감독은 27일 SK에 73-76으로 역전패한 직후 취재진 앞에서 작심한 듯 “(골 밑에서)씨름하는 농구를 누가 보고 싶겠느냐”며 판정 기준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김 감독은 “상당히 이해할 수 없는 스탯이 있다”라며 “코번이 28분을 뛰었고 14번 포지션을 가져갔는데, 파울 유도가 4번밖에 안 됐고, 자유투 시도도 4개 밖에 안 나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 수비 3명이 달라붙어도 발을 빼서 공간을 만들었고, 올라가면 한 골인데 거기서 반칙이 안 불린다. 이러면 팬들이 농구를 왜 보나. 코번이 착해서 그냥 넘어가고 있지만 이건 아쉽다”라고 주장했다. 키 206㎝에 몸무게 116㎏ 육중한 체구의 코번은 골 밑에서 주로 플레이하는 선수다. 하지만 경기 막판 SK 선수들의 거친 도움 수비로 코번의 위력이 반감되면서 삼성은 한때 19점까지 앞서던 경기를 내줬다. 이날 패배로 개막 4연패로 최하위에 처진 삼성은 SK 상대 12연패를 당했다. 김효범 감독은 코번이 정당한 플레이를 한 만큼 판정이 공정했다면 여러 차례 자유투를 얻어냈어야 한다고 봤다. KBL의 심판진이 제대로 된 판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공개적으로 성토한 것이다. KBL은 공식 인터뷰에서 판정과 관련된 불만을 코멘트로 남긴 감독 또는 선수에 대해 예외 없이 재정위원회에 회부했다. 경기 도중 심판에게 직접적으로 폭언을 하는 것도 재정위원회에 넘어간다. 유재학 경기본부장이 취임하면서 KBL은 국제 대회 기준에 맞도록 판정 기준을 조정하고 있다. 올 시즌은 일명 ‘하드 콜’로 불리는 새 판정 기준에 따라 이전 시즌보다 몸싸움을 다소 허용하는 추세다.
  • ‘모래판 훈남’ 김윤수, 첫 우승에서 2승까지 1년…2전 3기 태백급 제패

    ‘모래판 훈남’ 김윤수, 첫 우승에서 2승까지 1년…2전 3기 태백급 제패

    김윤수(27·용인시청)가 1년 만에 다시 태백급(80㎏ 이하)을 제패하며 개인 통산 2번째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윤수는 28일 경기도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24 민속씨름리그 6차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 결정전(5전3승제)에서 홍승찬(22·문경시청)을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고 꽃가마에 올랐다. 민속씨름 5년 차로 지난해 10월 거제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김윤수는 올해 7월 보은 대회와 9월 추석 대회에서 다시 결승에 올랐으나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2전 3기 끝에 기어코 장사 인증서를 챙겼다. 올해 민속 모래판에 뛰어들어 4월 문경 대회에서 첫 우승한 당찬 신예 홍승찬은 김윤수에게 막혀 2번째 우승 기회를 미뤄야 했다. 김윤수의 노련미가 돋보이는 결정전이었다. 첫째 판에서 김윤수는 예상한 것처럼 홍승찬이 번개같이 밭다리 걸기를 시도하자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리며 밀어치기 되치기에 성공해 기선을 제압했다. 김윤수는 둘째 판에서도 들배지기와 안다리 걸기로 공격을 주도하다가 홍승찬의 뒤집기에 거의 동시에 모래판에 넘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몸이 모래판에 떨어지는 과정에서 김윤수가 왼팔을 빼내며 되치기했고, 결국 홍승찬의 오른쪽 팔꿈치가 먼저 닿은 게 확인됐다. 기세가 오른 김윤수는 셋째 판에서 장기인 밭다리 걸기로 홍승찬을 무너뜨리며 사자후를 토했다. 올해 태백급은 이번 대회까지 9개 대회에서 황소 트로피의 주인공이 모두 바뀌는 등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이 체급 최강자로 군림하던 노범수가 지난 6월 단오 대회 이후 금강급(90㎏ 이하)에 도전하고 있는 데다 윤필재(30·의성군청)도 입대한 상황이다. 올해 남은 대회는 다음 달 천하장사 대회 단 한 개. 태백급에서 다관왕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윤수는 우승 뒤 샅바TV와 인터뷰에서 “기본기를 많이 다지자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면서 “첫째 판에서는 연습했던 부분이 무의식적으로 나왔고, 둘째 판 비디오 판독 때는 원래라면 ‘제발 제가 이겼다고 해주세요’라는 생각이 들었을 텐데 오늘은 ‘졌다고 해도 어차피 세 판을 이겨야 하니 처음부터 다시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올해 남은 목표에 대해서는 “천하장사 대회가 올해 마지막이고 메이저 대회인 만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번 대회처럼 준비해 아쉬움 없이 기량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 “하늘에 계신 아빠가 힘을 줘” 전성근, 소백장사 뒤집기…민속씨름 최경량급 주인 또 새 얼굴

    “하늘에 계신 아빠가 힘을 줘” 전성근, 소백장사 뒤집기…민속씨름 최경량급 주인 또 새 얼굴

    전성근(24·영월군청)이 기어코 신설 체급 소백장사(72㎏ 이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전성근은 27일 경기도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24 민속씨름리그 6차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 소백장사 결정전(5전3승제)에서 황찬섭(27·제주도청)을 마지막 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물리치고 황소 트로피를 품었다. 지난해 태백급(80㎏ 이하)으로 민속씨름에 데뷔한 전성근은 올해 7월 보은 대회부터 도입된 소백급에 도전하고 있다. 보은 대회에서 준우승, 8월 삼척 대회에서 4위에 오르며 아쉬움을 삼켰던 전성근은 두 번째 결승 도전에서 기어코 장사 인증서를 따내고야 말았다. 전성근은 또 지난 16일 전국체육대회 씨름 남자 일반부 경장급(75㎏ 이하) 결승전에서 황찬섭에 당한 패배를 11일 만에 되갚았다. 9월 추석 대회에서 소백급 정상을 밟으며 민속씨름 데뷔 5년 만에 정상의 기쁨을 누린 황찬섭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전성근에 막혔다. 결정전 첫째 판에서 상대의 들배지기에 뽑혀 드렸으나 이를 잘 방어한 전성근은 황찬섭이 이렇다 할 공격을 시도하지 못하고 자신을 내려놓자 들배지기로 반격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둘째 판에서는 한 차례 비디오 판독과 장외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으나 황찬섭이 들배지기로 동점을 만들었다. 셋째 판은 황찬섭이 심판 시작 신호 전 공격을 시도해 경고를 받았다. 마음이 급해진 황찬섭은 거듭 공격을 시도했으나 전성근이 이를 잘 막아내며 오히려 들배지기로 역습해 다시 앞서나갔다. 넷째 판에선 황찬섭이 들배지기를 빠르게 성공하며 승부는 마지막 다섯째 판으로 향했다. 황찬섭이 다시 심판 신호 전 공격을 해 경고를 받았고, 전성근이 들배지기에 이은 들어 뒤집기로 황찬섭을 무너뜨렸다.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으나 판정이 뒤바뀌지는 않았다. 전성근은 샅바TV와 인터뷰에서 “장사하면 엄청나게 울 줄 알았다. 그러나 장사 한 번 하는 게 아닌 여러 번 하는 게 목표여서 울음을 참았다. 정말 기쁘다. 학창 시절에 여러 번 한 것보다 민속씨름에서 한 번 하는 게 더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업팀에 오기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오늘 모습을 봤으면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하늘에서 아빠가 잘하라고 힘을 준 것 같다”고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소백급은 보은 대회부터 임종걸(25·수원시청), 이동혁(23·영암군민속씨름단), 황찬섭, 전성근으로 대회마다 꽃가마의 주인공이 바뀌고 있다. 다음 달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천하 대회에서 처음으로 체급 다관왕이 나올지 주목된다.
  • ‘피해자’라는 방패, 방패를 공격무기로 쓰는 이스라엘 [세책길]

    ‘피해자’라는 방패, 방패를 공격무기로 쓰는 이스라엘 [세책길]

    일본 반핵단체가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히로시마에서 봤던 원폭돔과 평화공원이었다. 히로시마 시내 한가운데 자리잡은 각종 상징물, 전시자료들은 핵폭탄이란 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피해자들이 겪었던 고통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피해자와 공감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치한 공간을 지나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진 곳에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가 있다. 히로시마를 방문했던 2005년 1월에 품었던 의문은 지금도 여전히 해소가 안되고 있다. 히로시마 어디에서도 메이지유신부터 제2차세계대전 패전까지 일본의 중요 군사기지이자 군수공업지대가 밀집한 군국주의를 떠받치는 핵심지역이었던 히로시마는 없었다. 오로지 ‘피해자’가 있을 뿐이다. 일본 근대사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평화롭던 어느날 하늘에서 거대한 폭탄이 떨어진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무엇보다도, 히로시마 전체 피폭자 가운데 10% 가량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원폭희생자들은 과연 온전히 ‘피해자’로 호명되고 있는 것을까. ‘피해자’라는 의식은 뇌리에 깊이 박힌다. 다함께 피해를 입었다는 집단의식은 ‘우리’의 동질감과 단결심은 물론이고 가해자인 ‘저들’에 대한 적대감을 끌어올린다. 어두운 측면 역시 존재한다. 극단으로 흐르면 피해자 의식만큼 위험한 물건도 드물다. 자신들의 ‘가해’는 잊어버리고 ‘피해’만 선별적으로 기억하며 현실에 눈을 감아버리기 십상이다. 한때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지금 가해자가 되는 데 면죄부가 된다는 말도 안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한지 1년이 지났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소속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공격했고 1200여명(군인 381명 포함)이 죽고 250여명이 인질이 되자 이스라엘은 즉각 전쟁을 선포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딱 1년 동안 팔레스타인 주민 4만 1870명이 죽었고 9만 7166명이 다쳤다. 가자지구 보건부가 지난 8월 발표했을 때는 사망자가 3만 4344명이라고 했는데 두 달도 안돼 7000명 넘게 더 죽었다. 3만 4344명 가운데 710명은 첫돐도 안 된 갓난아기였다. 이 기간 이스라엘군 사망자가 347명이었다. 가자지구는 1년 동안 상업시설의 80%와 주거 건물의 60%, 학교 건물의 87%, 도로망의 68%, 경작지의 68%가 파괴됐다. 팔레스타인, 감옥에서 생지옥으로1년 전에는 이스라엘이 만든 고립장벽에 갇힌 세상에서 가장 큰 감옥이었던 가자지구는 이제는 말 그대로 생지옥이 돼 버렸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이란, 예멘까지 전쟁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가 주변국에 발신하는 메시지는 한마디로 ‘너희가 이러고도 나랑 싸우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협박하는 것처럼 들린다. 한국어에는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정확한 낱말이 존재한다. 깡패. 국어대사전에는 깡패를 이렇게 정의한다. ‘폭력을 쓰면서 행패를 부리고 못된 짓을 일삼는 무리를 속되게 이르는 말.’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는 와중에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부들은 제대로 된 조치를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저 ‘다들 참아라 참아’하며 공허한 휴전촉구만 이어갈 뿐이다. 부조리가 계속되면서 이스라엘이 갖고 있던 ‘피해자’라는 일종의 ‘신뢰자본’은 갈수록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가령 과거 유대인학살에 책임이 있고 현재 이스라엘을 군사적으로 전폭 지지하고 있는 독일에선 설문조사 결과 60%가 이스라엘에 무기지원하는 걸 반대한다고 답했다고 독일 시사매체 슈테른이 최근 보도했다. 한국에선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이스라엘은 곧 수천년을 쫓기고 핍박받은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수천년을 고통받은 끝에 ‘고향’에 돌아왔으니 고향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고 싸우는 건 신성한 권리 아니냐고 본다. 신이 ‘선택받은 민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약속했다는 설교까지 더해지면 이스라엘은 이교도들의 침략에 맞서 성지를 지키는 성전기사단 같은 존재처럼 돼 버린다. 사실 이런 관점은 이스라엘의 국가이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에겐 구약성경이 팔레스타인 땅문서나 다름없다. 홀로코스트라는 기억과 결합한 이런 ‘피해자 담론’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무시하고 이웃나라를 공격하거나 암살하는 속에서도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강력한 논거가 되는 게 사실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에서 역사학 교수로 일하는 ‘유대인’ 슐로모 산드가 쓴 <만들어진 유대인>(사월의책, 2022)은 한마디로 말해 ‘유대인 피해자 담론’에 주목하는 책이다. 2008년 히브리어로 처음 출간됐을 당시 제목이 ‘유대인은 언제, 어떻게 발명되었는가’인 것에서 보듯 ‘유대국가’ 이스라엘과 유대인의 정체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다. 젊은 시절 군대에 입대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한 전쟁에 참전했던 경험이 있는 저자는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의 기원과 실체, 모순을 통해 이스라엘이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를 촉구한다. 이 책은 우리가 알던 ‘유대인’이라는 상식을 깨부순다는 점에서 많은 독자들을 당혹스럽게 할 만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책에서 들고 있는 유대인의 기원과 변천에 관해 새롭게 밝혀낸 수많은 최신 연구성과 가운데 상당수가 이스라엘이 1976년 전쟁에서 서안지구를 점령한 뒤 고고학자들이 대규모 발굴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롭게 밝혀진 것들이란 점이다. 이스라엘 정부와 학자들은 십중팔구 솔로몬이 세웠다는 거대한 성전과 황금으로 가득찬 왕궁 유적을 기대했겠지만 실제 발굴 결과는 전혀 달랐다. “새로운 고고학자들 및 성서학자들 대부분이 받아들인 결론은 다음과 같다. 즉 (다윗과 솔로몬이 다스렸다는) 거대한 통일 군주국은 결코 존재한 적이 없으며, 솔로몬 왕이 아내 7백명, 첩 3백명과 함께 거주한 장엄한 궁전도 결코 없었다는 것이다. 성서가 그 거대 제국의 이름을 따로 명명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이 결론을 강화한다. 유일신의 은총으로 수립된 강력한 통일왕국을 인위적으로 발명하고 영광스럽게 만든 것은 후대 저자들이었다. 그들은 또한 풍부하고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세계 창조, 대홍수, 선조들의 유랑, 야곱과 천사의 씨름, 이집트 탈출과 홍해 기적, 가나안 정복과 기브온 전투에서 해가 멈춘 기적 등과 같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냈다(236쪽).” 유대인의 피해자 정체성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이주와 유랑은 어떨까. 먼저 출애굽을 보자. 출애굽이 있었다고 하는 기원전 13세기에 가나안 지역은 이집트 파라오가 확고히 지배하는 이집트 영토였다. “그렇다면 모세는 자유를 얻은 노예들을 이끌고 이집트에서 나와서... 역시 이집트로 갔다는 말인가?(229쪽).” 성경에서 핵심 모티프인 바빌론유수 역시 사실이 아니라 믿음의 영역이다. “우리는 이스라엘 왕국을 멸망시킨 아시리아인들과 유다왕국을 정복한 바빌로니아인들 역시 그들의 정복지로부터 주민 전체를 이주시키는 일 같은 건 하지 않았다고 덧붙일 수 있다(249쪽).” 1세기 유대 반란 이후 로마가 유대인들을 강제이주시켰다는 ‘상식’ 역시 저자의 동심파괴를 피해가지 못한다. “유다 지역에서 추방이 있었다는 언급은 로마의 풍부한 기록 어디에도 없다. 반란 후 유다지역 경계선 부근에서 대량의 피난민이 있었던 흔적도 전혀 발견된 적도 없다(251쪽).” 강제이주가 없었다면 세계 곳곳의 ‘디아스포라’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다소 놀랍게도 저자는 유대인의 확산을 이끈 건 특정 혈통집단의 이주가 아니라 대규모 전도와 개종이었고, 이런 방식을 계승하며 경쟁자로 등장한 그리스도교와 경쟁에서 패하면서 ‘유대인 인구 확산’이 멈췄다고 밝힌다. “장차 그리스도교를 매력적으로 만들고 그리스도교의 궁극적 승리에 기여하게 되는 모든 관념적이고 지적인 요소들이 당시 유대교의 이 일시적 성공 안에 이미 들어있었다(316쪽).” 유대인 혈통이라는 함정과 자기모순저자가 길게 논증한 것처럼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지에 퍼져 있는 유대교 신자들 사이의 세속적인 민족지적 공통분모는 결코 없다(451쪽).” 역사 속에서 ‘유대인’이란 특정한 혈연공동체가 아니라, 특정한 종교를 믿는 공동체(148~149쪽)였다. 간단하게 말해서, 유대인이란 한민족이나 일본민족 같은 개념이 아니라 가톨릭 신자나 불교 신자와 다를 게 하나도 없는 개념이었다. 그렇다면 본질적인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인이란 누구인가. 이는 이스라엘 정부가 이스라엘을 유대인의 국가로 규정하는 경향이 갈수록 강해지는 걸 고려하면 이스라엘의 국가 정체성과 직결된다. 사실 이 문제는 이스라엘 정부에서도 수십년 동안 끊이지 않는 논란꺼리였다. 이스라엘 내무부 장관으로 시오니스트 좌파를 대표하던 이스라엘 바르 예후다는 1958년 3월 내무부에 ‘자신이 유대인이라고 진실하게 선언하는 사람은 유대인으로 등록할 수 있으며, 그 밖에 증거는 필요없다’는 지침을 내렸다. 이 조치는 즉각 논란이 됐고, 총리 벤구리온은 이 조치를 뒤집어 버렸다. 이후 내무부를 장악한 유대교 정통파들은 어머니의 정체성을 유대인 등록 기준으로 삼았다. 1970년 이스라엘 정부는 “유대인은 유대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자 혹은 유대교로 개종하고 다른 종교에 속하지 않은 자(519~521쪽)”라고 결정했다. 이런 정책에 따라 이스라엘은 국민 4분의1이 아랍계를 비롯한 비유대계다. 심지어 동구권 몰락 이후 이스라엘로 대규모 이주한 옛 소련 출신 유대계 이민자 가운데 30%도 유대인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저자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신분증에 자신의 민족명을 기재해야 하는데 옛 동독 출신 중에는 민족명을 ‘동독’으로 쓴 사람도 있다. 왜 이런 모순이 벌어지는가. 19세기나 20세기 초 까지만 해도 유럽에서는 ‘모든 유대인은 자신들만의 기원을 가진 하나의 민족”이라는 주장은 전형적인 반유대주의 논리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런 주장을 반대한다고 하면 반유대주의자 아니냐는 공격을 받는다. 전세계 유대인들은 모두 같은 뿌리에서 나온 같은 민족이라는 근대의 발명품, 신화가 역사가 되고 현실을 재구성하고 규정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이스라엘은 끊임없이 현실에 존재할리 없는 ‘유대인’ 혈통을 찾고, 국가 차원에서 유대인 혈통의 우수성을 입증할 증거를 찾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유대인 혈통이 아닌 이들은 이스라엘에서 배제와 차별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정부가 국민의 민족을 결정하고, 그 결정에 따라 군대에 입대할 ‘권리’를 박탈하고,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도 법으로 금지하는 게 현재 이스라엘이다. 그런 차별과 배제의 극단적인 대상이 팔레스타인인들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팔레스타인을 독립시킬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제대로 된 국민으로 인정하지도 않는다. 저자는 팔레스타인을 공식 합병하면 유대인이 다수를 차지하지 못하게 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외국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국민으로 대접해 주지도 않는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20세기에 경험해봤다. ‘나라 잃은 백성’으로 살아야 했던 일제식민지 시기였다. 이런 정치체제를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스라엘 정치체제를 ‘종족정치’(Ethnocracy)라고 규정한다(552쪽). 이스라엘에서는 인사말이 ‘샬롬’이라고 한다. 평화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젖과 꿀이 흐르고 50만명이 넘는 원주민들이 평화롭게 살던 땅을 피와 눈물로 물들인 뒤 세운나라였다. 1948년 아인슈타인과 한나 아렌트 등 유대계 지식인들은 메나햄 베긴을 비롯한 시오니스트 우익이 인종주의적 파시스트 국가론을 신봉한다며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캐나다 국적 의사 가보 마테가 캐나다 일간 ‘토론토 스타’에 기고한 글에서 아프게 지적하는 말을 조금이라도 귀담아 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보 마테는 1944년 헝가리에서 태어났고 외조부모는 아우슈비츠에서 죽었고 아버지는 나치 독일에 강제노역으로 동원됐다. “아우슈비츠에서 우리 할아버지가 죽은 것이 팔레스타인인 사람들을 학살할 명분이 될 순 없다. 이스라엘의 자위권이 대량 학살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하마스의 로켓이나 민간인 테러 공격은 가자지구의 맥락을 떠나서는 이해할 수 없으며, 그 맥락은 근세와 현재에 걸쳐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인종 청소 작전, 즉 팔레스타인 민족을 파괴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정의로운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땅을 점령하고 점진적으로 합병하기, 비인도적인 봉쇄, 올리브숲을 파괴하기, 수천명을 임의로 투옥하고 고문하기, 민간인을 모욕하기, 주택 파괴. 이런 정책들은 정의로운 평화를 바라는 어떤 열망과도 함께할 수 없다.”
  • ‘노또장’ 노범수, 현역 최다 우승 신기록 기회 살릴까

    ‘노또장’ 노범수, 현역 최다 우승 신기록 기회 살릴까

    ‘노또장’ 노범수(울주군청)가 민속씨름 현역 최다 우승 신기록을 쓸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4 민속씨름리그 6차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가 경기도 안산의 와동체육관에서 25일 개막해 31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소백급(72㎏ 이하), 태백급(80㎏ 이하), 금강급(90㎏ 이하), 한라급(105㎏ 이하), 백두급(140㎏ 이하) 등 남자 체급별 장사전과 단체전, 매화급(60㎏ 이하), 국화급(70㎏ 이하), 무궁화급(80㎏ 이하) 등 여자 체급별 장사전과 단체전이 치러진다. 괴물 김민재(백두급)를 비롯해 최정만(금강급), 차민수(한라급) 등 강자가 소속된 영암군민속씨름단이 다음 달 안방에서 열리는 천하장사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 가운데 현역 최다 우승 신기록이 쓰일지 관심이다. 현재 최다 기록은 21승으로 임태혁(수원시청), 최정만, 노범수 3명이 공동으로 갖고 있다. 세 명 모두 금강급이다. 그런데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안고 있는 임태혁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노범수에게 홀로 신기록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금강급에서 잔뼈가 굵은 임태혁, 최정만과는 달리 노범수는 2020년 태백급으로 데뷔해, 주로 태백급에서 뛰다가 올해 6월 단오 대회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체급을 올려 금강급에 도전하고 있다. 데뷔 시즌 금강급에서 한 차례 우승하고 태백급에서 19번이나 정상을 밟은 노범수였으나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노범수는 7월 보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9월 추석 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금강급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노범수는 얼마 전 막을 내린 전국체육대회 씨름 남자부 청장급(85㎏ 이하)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는 등 기세가 좋다. 물론 이번 대회 대진표를 보면 신기록에 대한 여정이 마냥 쉬운 것은 아니다. 4강까지 가기 전에 추석 대회 결승에서 우승을 빼앗아 간 팀 후배 정종진, 김민정(영월군청), 김기수(수원시청) 등 강자들을 줄줄이 만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고난을 이겨낸다면 그 열매는 무척 다디달 것으로 보인다.
  • 이복현 국감서 ‘도이치 불기소’ 충돌… 與 “文 정권서 무혐의” 野 “특검 이유”

    이복현 국감서 ‘도이치 불기소’ 충돌… 與 “文 정권서 무혐의” 野 “특검 이유”

    검찰이 17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이날 국회 국정감사는 이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으로 치러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불기소 처분에 대해 이날 재발의한 ‘김건희여사특검법’이 필요한 이유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당시 문제가 없던 걸로 결론이 난 사안이라며 맞섰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특검 수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합당한지에 대해 검사 출신 이복현 금감원장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금감원장이 주가조작 수사에 침묵한다면 금감원이 검찰의 금융수사부 정도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됐을 당시 우리 당 의원들이 김 여사 주가조작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을 땐 민주당 법제사법위원들이 아무 문제 없다고 비호했던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강명구 의원도 “1년 6개월 동안 문재인 정권하에서 증거를 찾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데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금감원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고등법원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부산고법 국정감사에서도 김 여사 불기소 처분에 대해 입씨름을 벌였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심하게 말하면 ‘중전마마’(김 여사)이기 때문에 신하 입장에서 감히 기소를 못 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 사건은 문재인 정부에서 특수부 검사들이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의원 간에 이뤄진 금전 거래를 창원지검이 수사 중인 가운데 서울에서 특별수사팀을 꾸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명씨 사건은 서울에서 특별수사팀이 와서 수사하도록 건의해 달라”고 했고, 정유미 창원지검장은 “여러 가지로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명씨 의혹에 대해 “수사팀이 입에 단내가 나도록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군인을 파병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우크라이나에 최소한 우리도 참관단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허영 민주당 의원은 “(그런 일은) 국가와 국민을 심각한 위협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민주당 “중전마마라 기소 못한 것”…김 여사 불기소 처분 반발

    민주당 “중전마마라 기소 못한 것”…김 여사 불기소 처분 반발

    김건희 여사가 17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이날 국회 국정감사는 이 문제에 대한 여야 간 공방으로 치러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불기소 처분에 대해 이날 재발의한 ‘김건희여사특검법’이 필요한 이유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당시 문제가 없던 걸로 결론이 난 사안이라며 맞섰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특검 수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천준호 의원도 “검찰 역사 치욕의 날”이라고 했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합당한지에 대해 검사 출신 이복현 금감원장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금감원장이 주가 조작 수사에 침묵한다면 금감원이 검찰의 금융수사부 정도로 전락하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됐을 당시 우리 당 의원들이 김 여사 주가조작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을 땐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아무 문제 없다고 비호했던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강명구 의원도 “1년 6개월 동안 문재인 정권하에서 증거를 찾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데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 원장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금감원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고등법원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부산고법 국정감사에서도 김 여사 불기소 처분에 대해 여야가 입씨름을 벌였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심하게 말하면 ‘중전마마’(김 여사)이기 때문에 신하 입장에서 감히 기소를 못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의 많은 비판이 있는데 이 사건은 문재인 정부에서 특수부 검사들이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군인을 파병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우크라이나에 최소한 우리가 참관단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군이 포로가 됐을 때 누가 협력할 것이냐. 가서 심문하는 데 한 명이라도 돕고 북한군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허영 민주당 의원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군대와 무기를 보낸다고 해서 그와 똑같은 행동으로 참전하는 일은 국가와 국민을 심각한 위협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19-20일 임진각에서 파주개성인삼축제

    19-20일 임진각에서 파주개성인삼축제

    경기 파주시 대표 축제인 ‘제19회 파주개성인삼축제’가 주말인 19~20일 임진각관광지에서 열린다. 파주개성인삼축제에 출품하는 인삼은 모두 6년근 이다. 재배부터 채굴-선별-봉인 전 과정에 공무원이 직접 입회하여 품질관리를 엄격히 한다. 축제장에서는 장단삼백요리 경연대회, 인삼배 씨름대회, 거리공연 및 폐막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인삼경매, 서커스 놀이터, 체험 프로그램 등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행사도 열린다. 행사기간 동안 임시주차장과 평화누리주차장, 캠핑장 주차장 등 3곳이 무료 개방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을 위해 문산역에서 임진각 행사장을 오가는 순환 버스를 수시 운행할 예정이다. .
  • 與 “이재명 방탄에 입법 악용” vs  野 “尹거부권 20% 이해충돌”

    與 “이재명 방탄에 입법 악용” vs  野 “尹거부권 20% 이해충돌”

    與, 법사위서 ‘공수처 폐지론’ 제기공수처장 “권력 견제가 사명” 반박野서 명태균 의혹 수사 요구… “검토”‘해병대 단톡방’ 참가자들 증인 출석“‘삼부’가 삼부토건? 골프 3부 얘기”경기도 쓰레기풍선·대북전단 공방 2주차 국정감사 첫날인 14일 야당은 김건희여사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비난했고 여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한 입법권 남용을 지적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거부권의 20% 이상이 (윤 대통령 내외와 관련된) 이해충돌적인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완규 법제처장은 “여러 가지 정당한 사유에 따라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자기의 동기, 측근이기 때문에 법을 왜곡하라고 법제처장으로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여당은 민주당이 이 대표를 방어하려 입법권을 악용한다고 비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의 거부권은 야당에서 위헌적 법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해서 나온 것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사위의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감에서 국민의힘은 공수처 폐지를 요구했다. 곽규택 의원은 공수처에서 1년 넘게 채 상병 사건 수사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민주당은 특검 명분을 쌓기 위해 오히려 공수처가 수사를 안 하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공수처는 권력기관 견제라는 고귀한 사명을 가지고 존재하고 있다”며 폐지론에 맞섰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명품백 소유권을 포기했다는데 검찰이 폐기하면 증거인멸이 되므로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오 처장은 “(명품백 수수는) 알선수재로 수사하는 게 맞고 지적한 부분까지 포함해 검토하겠다”고 했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이용한 불법 여론조사 의혹에 대해 “명부 유출자와 명씨를 압수수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 처장은 “공직선거법은 수사 대상이 아니지만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진원지였던 ‘카카오톡 해병대 단체대화방’ 참가자들은 법사위 증인으로 나와 채팅방에서 언급한 ‘삼부’의 의미가 ‘골프 3부’의 의미일 뿐 야당의 주장처럼 삼부토건 주가조작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했다.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남북 군사 긴장을 두고 책임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지난) 5월까지 대북 전단을 20회 보냈고 이후 오물풍선(쓰레기풍선)이 넘어왔는데 어떻게 남쪽의 책임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은 “남북 관계의 원인이 대북 전단 발송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남남갈등을 노리는 북한에 이용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코나아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장동과 똑같은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 일가가 연루된 ‘서울~양평고속도로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대통령 친인척이 연루됐다고 고속도로 공사의 노선이 변경·지연되는 사례를 본 적이 없다”고 맞섰다.
  • 中 또 ‘숫자’ 빠진 부양책에 시장 “실망”… 힘겨운 5% 안팎 성장

    中 또 ‘숫자’ 빠진 부양책에 시장 “실망”… 힘겨운 5% 안팎 성장

    “국채 발행해 국유은행 자본 확충지방정부 지원·미분양 매입 허용”보조금 등 실질 내수 진작 안 보여이달 말 전인대 구체적 수치 주목 중국이 부동산 시장 활성화와 국유은행 자본 확충, 지방 정부 지원 방안 등을 골자로 세 번째 경기부양책을 내놨지만 이번에도 시장에서 요구한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않았다. 연초 제시한 ‘5% 안팎’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지도부의 안이한 현실 인식이 더해져 성장 전망에 대한 회의론마저 대두된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잇단 경기부양책에 동원된 국유은행을 돕고자 특별 국채를 발행한다. 지방정부에도 미분양 주택 매입을 위한 특별채권 발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24일 통화 완화 정책 발표와 이달 8일 공공투자 확대 방안에 이은 중국 정부의 세 번째 ‘긴급 처방전’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에서 최소 2조 위안(약 382조원) 규모의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번에도 자세한 금액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회견이 홍콩 증시 ‘10% 폭락’을 가져온 지난 8일 발표보다는 시장 친화적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경제를 성장 궤도로 다시 올리려면 소비 증대가 필수적인데, 이날 발표에선 이에 대한 중국의 절박함이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간 펀드회사인 상하이 치우양 캐피털의 황옌 매니저는 “정책 강도가 생각보다 약하다”면서 “일정이나 규모, 지출 관련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홍콩상하이은행(HSBC)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인 프레드 노이만도 “구체적 수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검토와 의결을 거쳐 (일러야) 이달 말에나 나올 수 있다”며 중국의 정책을 이해하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베이징이 증시가 열리지 않는 토요일로 기자회견을 잡은 것을 두고 ‘정책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기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못할 만큼 재정 여력이나 경기 진작 의지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들통나 증시가 폭락할 것을 우려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중국은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씨름하던 2021년 1분기 18.3%라는 경이적인 성장률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지나친 자신감이 독이 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3연임을 성사시키고자 무리하게 ‘공동부유’(다 같이 잘사는 사회)에 시동을 걸어 해외 투자자들의 ‘차이나런’(해외 자본의 중국 탈출)이 본격화됐다. 고학력 인력이 선호하던 빅테크와 부동산, 사교육 분야를 ‘불평등의 주범’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규제하면서 스스로 성장 동력을 훼손해 2022년 2분기 성장률은 0.4%로 급전직하했다. 베이징 지도부가 뒤늦게 정책 오판을 깨닫고 2023년부터 경기 회복에 매진했지만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친다. ‘제로 코로나’ 강행으로 인한 국내 소비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 정부 신뢰 하락, 우크라이나 및 중동 지역 전쟁 장기화 등이 겹쳐 경기 회복에 힘이 붙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의 ‘부자 압박’ 행보에 두려움을 느낀 본토 부자들의 이민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역대급’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시장을 만족시킬 ‘통 큰’ 진작책을 내놓지 않는 것을 두고 ‘복지주의 함정’에 대한 공포 때문으로 풀이한다. 그간 시 주석은 저성장의 늪에 빠진 유럽 국가들과 대중영합주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남미 국가들을 반면교사 삼아 ‘과도한 복지는 위험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투자기관 존스 랭 라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팡은 “게으른 사람에게 ‘복지 무임승차’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 중국 정책 입안자들의 근본 철학”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가 전체에 대한 대규모 보조금은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중국 정부의 대응을 두고 비관론이 다수이지만 일각에서는 긍정적 기대도 나온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내티식스의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는 “중국은 (부동산 중심) 성장 모델을 근본부터 바꾸려 노력한다는 점을 보여 주고 싶어한다. 이 작업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 [사설] 사흘 뒤 ‘식물 헌재’… 헌정 마비 두고 보자는 건가

    [사설] 사흘 뒤 ‘식물 헌재’… 헌정 마비 두고 보자는 건가

    헌법재판소의 기능 마비가 사흘 앞으로 닥쳤다. 오는 17일 퇴임하는 이종석 소장과 이영진, 김기영 재판관 등 3명의 후임을 선출하지 못해 설마했던 헌재 마비가 눈앞의 현실이 됐다. 이들의 퇴임은 진작에 예정된 일이었다. 국회의 후임 재판관 선출 지연은 어떤 변명으로도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명백하고 중대한 직무유기다. 헌법재판소는 9명의 재판관 중 7명 이상 출석해야 사건 심리가 가능하다. 퇴임하는 3명은 모두 국회에서 선출한 재판관들이다. 이번에도 국회에서 선출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해야 한다. 그런데 여야는 후임 선출 문제로 갈등만 빚어 왔다.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이 기존의 관례를 깨고 원내 과반 의석을 앞세워 2명을 선출하겠다고 주장하면서 이 문제가 꼬였다. 여당은 오랜 관례대로 여야가 각각 1명을 선출하고 나머지 1명은 합의해 뽑자는 견해다. 여야 합의로 국회가 후임 재판관을 이미 정했더라도 인사청문회 절차를 감안하면 대통령 임명 전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이런 사정을 몰랐을 리 없건만 입씨름으로 세월만 보내다 헌재 공백 사태를 눈앞에 맞았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헌재는 대법원과 함께 사회 갈등과 대립을 해결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사법기관이다. 당장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N번방 방지법’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사건 등 화급을 다투는 민생 관련 사건들이 산적해 있다. 헌재 마비를 사실상 방치하다시피 하면서도 거대 야당은 헌재 판단을 받아야 할 중대 사안들을 줄줄이 쏟아낸 상황이다. 당장 민주당 주도로 탄핵 의결돼 직무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 검사장 등의 소추안 변론은 헌재 마비로 하세월 늦춰질 수밖에 없다. 향후 무분별한 공직자 탄핵소추가 이어지더라도 헌재가 기각으로써 제동을 걸 수도 없어진다. 거야가 마음만 먹으면 이재명 대표 사건을 맡은 검사, 판사를 탄핵소추해 직무에서 무한 배제하는 일도 가능하다. 대통령 탄핵을 이미 입에 올리는 야당이 탄핵안을 내고 소추를 강행한다면 전대미문의 헌정 마비 사태까지 빚어질 수 있다. 야당은 다수 의석으로 어깃장을 놓고 여당은 그저 속수무책 처분만 바라고 있을 상황이 아닌 것이다. 헌재 마비가 국정 혼란, 헌정 마비로 이어질 위기 국면이다. 정쟁으로 세월을 보내더라도 헌법기관까지 식물기구로 전락시켜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3명의 재판관 선출 방식에 대해 여야가 협의하기 어렵다면 우선 여야 몫 1명씩이라도 선출해 헌재 마비 사태는 막아야 한다.
  • 野, 장관 관용차 ‘당근’ 매물 올려… ‘외교부 3급 기밀문서’ 공개 논란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7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상우 국토부 장관의 관용차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매물로 올리면서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갔다. 윤 의원은 이날 국감 질의에서 판매자 정보 등이 명확하지 않은 중고차 허위 매물이 인터넷으로 거래되는 상황이 심각하다는 문제를 지적하면서 자신이 박 장관의 관용차인 카니발을 판매가 5000만원에 매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자동차는 소유자 이름과 번호만 알면 바로 옵션과 주행거리, 차량 사진, 가격 등 상세 정보를 입력하게 돼 있다. 사실과 달라도 된다”며 “(박 장관 관용차를 허위 매물로 올리기까지) 1분도 채 안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장관은 “저한테 양해받고 하신 건가”라며 항의했다. 여당 간사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당근마켓에 본인 동의 없이 올리는 건 정보통신망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장관님 차량번호와 이름이 국가 보안인가. 자료를 요청해 공식적으로 (정보를) 받았고 차량은 나라 재산으로 공유된 것”이라며 정당한 행위였다고 반박했고 국감장에서는 5분 동안 여야 의원 간 입씨름이 이어졌다.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는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외교부 3급 기밀문서를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외교부가 주재 공관에 보낸 전문(2030 부산엑스포 판세 메시지)을 공개했는데 ‘한국이 과반 득표로 유치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담겼다. 실제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차 투표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에 대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문건을 어디서 입수했느냐”며 3급 기밀문서가 공개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고 김 의원은 “제보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외통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의 행위가 “심각한 안보 자해”라며 “외교부가 신속히 문건의 진위를 판단하고 경위를 면밀하게 조사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강서구 “우리 모두 허준합시다”

    강서구 “우리 모두 허준합시다”

    “우리 모두 허준합시다!”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 잔디마당과 진입광장에서 서울 최고의 의료·건강·문화 축제인 허준축제가 열린다. 강서구는 12, 13일 이틀간 ‘제22회 허준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들로 기획했다”면서 “많이들 오셔서 가을의 정취와 다양한 체험 행사를 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프로그램은 허준의 의학 정신과 동의보감의 지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요 테마는 ▲허준하자 ▲함께하자 ▲공연하자 ▲도전하자 ▲체험하자 ▲감상하자 등 총 6개이고, 세부적으로 70여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허준하자’는 동의보감 특별 체험 공간인 ‘정·기·신 체험관’과 ‘동의보감빌리지’ 두 곳에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몸 건강을 위해 비만, 오십견, 비염, 치과 관리 등의 의료 체험과 약낭주머니, 경옥고 만들기 등도 진행한다. 약초 정원인 동의보감 빌리지에선 약초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참여 프로그램인 ‘함께하자’는 개막식과 뮤지컬, 허준콘서트, 특별음악회, 허준 갈라퍼레이드 등으로 구성됐다. 12일 저녁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허준의 일대기를 그린 ‘진서의 재현’ 뮤지컬 공연이 펼쳐지고, 이어지는 허준 콘서트에서는 소유(씨스타), 이재훈(쿨), 박지현 등 인기가수들의 무대도 볼 수 있다. 13일 7시에는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음악회가 열린다. 이 음악회는 성악가 김동규와 가수 김범수, QWER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도전하자’, ‘체험하자’, ‘감상하자’에서는 ‘요가’와 ‘허! 주니어 선발대회’, ‘도전! 팔씨름왕’ ‘랜덤플레이 댄스’ 등이 진행된다. 또 12일엔 한강과 서울식물원 일대를 달리는 제2회 강서 허준RUN이 개최된다. 진 구청장은 “이번 축제가 강서구의 상징인 허준과 동의보감의 의미를 되새기고, 구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지난해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허준 축제에서 진교훈(앞줄 가운데) 강서구청장이 주민들과 함께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강서구 제공
  • 안세영 폭로처럼… 진종오 “체육단체 60%, 재정자립도 50% 못미쳐”

    안세영 폭로처럼… 진종오 “체육단체 60%, 재정자립도 50% 못미쳐”

    체육계 종목단체 중 약 60%가 재정자립도 50%를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인기 종목을 주관하는 단체의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인데, 대한체육회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이유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실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재정자립도가 50%를 넘는 단체는 67곳 중 27곳(40.3%)에 불과했다. 비인기종목 단체인 대한요트협회는 지난해 재정자립도가 19.3%를 기록했고, 대한택견회(14.9%), 대한씨름협회(14.7%), 대한스쿼시연맹(12.7%) 등도 낮은 자립도를 보였다. 반면 인기 종목인 대한골프협회(88.2%), 대한축구협회(71.5%), 대한배구협회(59.1%) 등의 재정자립도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비인기 종목의 재정 문제는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 선수의 기자회견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안 선수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투명하지 않은 재정 운영과 비효율적인 구조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재정적으로 취약한 종목단체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은 여전히 부실하기 짝이 없으며, 대한체육회가 체육계 전반에 걸친 지원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지 않는 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없다”며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가 제대로 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투명한 재정 운영을 할 수 있도록 강력한 감독과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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