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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벅꾸벅’ 식사 중 졸음과 씨름하는 아이

    ‘꾸벅꾸벅’ 식사 중 졸음과 씨름하는 아이

    중국의 한 아이가 식사 중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졸음과 사투를 벌이는 배고픈 아이’의 모습은 최근 유튜브와 라이브릭 등 동영상 플랫폼을 타고 빠르게 확산 중이다. 영상 속 남자아이는 테이블 위에 놓인 그릇 안의 음식을 수저로 떠먹는다. 하지만 쏟아지는 졸음에 한 숟가락도 제대로 뜨지 못한다. 아이는 그렇게 힘들게 입으로 수저를 가져간 뒤에도 먹지 못하고 입맛만 다신다.잠시 후 아이는 그릇에 코가 빠질 뻔한 아슬아슬한 상황이 닥친 후에야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깬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졸음이 밀려오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수저를 놓지 않는 아이의 모습이 귀엽다”면서도 “조는 아이를 촬영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위기의 설악산 케이블카사업…이번에는 환경단체 고발 사태

    20년째 주민 숙원사업인 강원 양양군 설악산 케이블카사업이 갈수록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28일 강원도와 양양군에 따르면 침체된 설악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설악산 케이블카사업이 수차례 부결과 조건부 승인에 이어 환경단체들의 도지사, 군수 고발 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다. 설악산 케이블카사업은 1995년 양양군에서 계획을 수립한 이후 지금까지 행정절차를 놓고 정부와 씨름했다. 그동안 자연공원법에 따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2011년부터 3차례 신청해 2015년 조건부 승인을 받아 냈다. 탐방로 대책을 강화하고 국립공원 측과 공동 관리한다는 등의 조건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문화재청 문화재현상변경허가에서 부결됐다. 올 들어 양양군은 행정심판을 요구, 중앙행정심판위원회로부터 케이블카 설치가 가능하다는 해석을 받았다. 이번에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단체가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등 3개 단체는 지난 27일 강원도지사, 양양군수, 삭도추진단장 등 책임자 3명을 고발했다. 산양 서식지 파괴에 따른 반대에 이은 환경단체와의 2라운드 대결이다. 감사원은 양양군이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을 위반하고 구매계약도 절차 이행 없이 체결했다는 감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사업 중단이 확정되면 손실액만 최대 36억 2697만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양양군수에 대한 엄정주의를 촉구하는 등 관련자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양양군은 설악산 케이블카사업은 계속 추진되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이경성 양양군 오색삭도추진단 주무관은 “재심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지적된 예산낭비부문은 문화재현상변경허가 부결로 인한 사업 중단에 따른 손실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지만 중앙행정심판위에서 인용되면서 사업이 가능해진 만큼 문제될 게 없다”고 일축했다. 양양군은 내년 상반기까지 설악산 케이블카사업 관련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2020년 말 설악산 케이블카를 일반 관광객들에게 오픈할 계획이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TV 생방송 팔씨름 도중 “뚝” 소리…뼈 부러져

    TV 생방송 팔씨름 도중 “뚝” 소리…뼈 부러져

    한 생방송 프로그램의 인기 코너에서 근육질 여성들이 팔씨름을 벌이던 중 한 참가자의 팔이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2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최대 민영 공중파 방송사 텔레페에서 생방송으로 방영된 프로그램 ‘은 께 마노 에스따?’(¿En qué mano está?)의 인기 코너 ‘라 다마 데 이에로’(La Dama de Hierro·철의 여인)에서 두 여성 참가자가 팔씨름 대결을 펼쳤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이자 현지 TV 스타인 치노 레유니스가 대결 시작을 알리자 두 여성은 몇 초 동안 팽팽히 맞서며 대치 상대에 들어갔다. 그런데 왼쪽에 있던 한 여성 참가자의 팔에서 갑자기 “뚝”하는 소리가 나면서 상대편 참가자는 물론 진행자들과 방청객들도 놀라고 말았다. 반면 팔을 다친 여성 참가자는 침착하게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팔꿈치를 붙잡았고 이내 의료진이 무대 위로 올라와 서둘러 이 여성을 데리고 나갔다. 이후 방송 진행자 치노 레유니스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불행하게도 파멜라는 팔이 부러졌다”면서 “그녀는 깁스했으며 내일 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고는 정말 끔찍하고 딱한 상황이며 우리는 그녀를 조심스럽게 도울 것”이라면서 “이는 모든 관계자에게 큰 충격이었다고 난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방송 코너는 참가자들이 팔씨름을 겨루기 전에 신체검사 등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판타스틱 듀오2’ 대성, 연신 필라테스만 외친 이유?

    ‘판타스틱 듀오2’ 대성, 연신 필라테스만 외친 이유?

    ‘판타스틱 듀오2’ 대성이 출연했다. 25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2’에서는 홍진영, 대성, 설운도가 등장했다. 이날 특별게스트로 트와이스가 등장한 가운데, 대성, 홍진영, 설운도가 각각 히트곡을 부르며 등장했다. 세 사람은 ‘설홍대’를 결성, 아이돌식 인사를 선보였다. 설운도의 판듀 3인 ‘과일 공판장 김주임’ 김경진, ‘포항 한의원 이실장’ 이서영, ‘완도 불타는 이장님’ 김성진이 등장했다. 세 사람은 설운도의 ‘쌈바의 여인’으로 대결을 펼쳤다. 설운도의 선택은 완도 불타는 이장님. 설운도는 “후배들에게서 이장님 얘기가 가장 많이 나왔다”라며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대성의 판듀를 찾는 시간. 대성의 어플 예선곡은 지드래곤이 작곡한 ‘대박이야’. 얼을 중요하게 보겠다던 대성은 영상을 본 후 필라테스 미녀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 대성은 연신 필라테스만 외쳤고, 전현무는 그런 대성을 말렸다. 하지만 대성의 판듀는 ‘국립 국악고 소원낭자’ 김소원, ‘홍성 주부 씨름왕’ 김경아, ‘야식 배달 오팀장’ 오대환이었다. 세 사람은 ‘대박이야’로 대결을 펼쳤고, 대성은 주부 씨름왕을 판듀로 선택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낚시 걸린 대형 물고기 순식간에 먹어 치운 황소상어들

    낚시 걸린 대형 물고기 순식간에 먹어 치운 황소상어들

    낚시에 걸린 대형 물고기를 급습하는 황소상어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17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 그란데(Boca Grande) 해상에서 낚싯줄에 걸린 타폰(tarpon)을 먹기 위해 모여든 3마리 황소상어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동료 러셀 포텔(Russell Poppell), 저스틴 놀레스(Justin Knowles)와 함께 보카 그란데 인근 해상으로 낚시하러 나간 레이 커티스 (Ray Curtis)는 해상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보카 그란데에서 5마일 떨어진 해상. 커티스의 낚싯줄에 대형 타폰이 걸렸다. 그는 약 45분 동안 타폰과 씨름하며 릴을 감아올렸다. 수면 위까지 올라온 타폰을 포텔이 낚싯줄을 잡으려는 순간, 타폰은 물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곧이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타폰. 하지만 그 주위엔 커다란 황소상어 3마리가 타폰을 에워싼 채 사정없이 뜯어먹었다. 타폰에서 흘러나온 피는 보트 주변을 빨갛게 물들였다. 황소상어들은 커디스가 애써 잡은 타폰을 거의 다 먹어치웠고 커티스 일행은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편 예측 불가능한 행동과 포악한 성격을 가진 황소상어는 지구 상에서 가장 위험한 상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사진·영상= Clay Curti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베이비 붐 세대 퇴장…공직사회 세대교체 바람] 퇴공 vs 신공…시공 초월 내공

    [베이비 붐 세대 퇴장…공직사회 세대교체 바람] 퇴공 vs 신공…시공 초월 내공

    베이비붐 세대 공무원과 신세대 공무원이 공직사회를 보는 시각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 크다. 베이비부머 공무원이 보수적인 조직의 일원으로 산전수전 다 겪은 노병이라면 신세대 공무원은 자기주장과 색깔이 뚜렷한 플레이어다. 퇴직을 눈앞에 둔 공무원들은 신세대 공무원들의 톡톡 튀는 사고와 행동방식에서 격세지감을 넘어 천지개벽을 느낀다. 퇴직 1년여를 앞둔 공직 베테랑과 1년차 신입 공무원에게 공직사회의 속살을 묻는 질문을 던지자 다른 속내를 털어놓았다. 시공간이 분리된 상황에서 송기항 전북도청 과장(4급)과 임다영 서울 구로구청 직원(9급)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져 받은 답변으로 구성했다. # 공직을 선택한 이유는? 송= 당시에는 민간 기업의 일자리가 많지 않았다. 집에서 가까운 직장을 다니기 위해 공직을 선택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을 봤다. 시험도 어렵지 않았다. 합격 후 군생활을 마치고 나서 정식 발령을 받았다. 임=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성이 좋아 보였다. 그리고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게 수익창출을 하는 민간 기업에서 일하는 것보다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채용 과정이 공정한 것도 공직에 도전한 이유다. 2014년 중반부터 2년 정도 노량진 학원가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책과 씨름했다.# 공직사회 분위기는? 송= 보수적이고 폐쇄적이었다.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주민 위에 군림하는 분위기였다. 말로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복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행동은 정반대였다. 근무 환경도 열악했다. 사무자동화 시스템이 전혀 없어 모든 것을 수기로 작성하고 서류 더미를 쌓아놓았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것에 누구도 불만을 표시하지 못했다. 상하 관계도 엄격하고 상명하복이 분명했다. 임= 짧지만 근무하면서 놀란 게 구청이 주민들에게 정말 개방적인 곳이라는 점이다. 많은 주민이 찾아오고 다양한 서비스를 받는다. 어느 부분이나 쉽게 전산상으로 파악되니까 업무가 원활하다. 출퇴근 시간도 본인의 업무량에 따라 결정된다. 할 일이 없는데 자리를 지키는 분위기는 아니다. # 처우는? 송= 쌀 2~3가마 정도 사는 박봉이었다. 하지만, 월급이 적다고 투정도 못하는 분위기였다. 그 때문에 민원인에게 신세를 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임= 첫 월급을 받아들고 놀랐다. 여전히 넉넉하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민원인에게 신세를 져서는 결코 안된다는 사고가 자리잡혀 있다. # 공직생활을 뒤돌아본다면? 송= 후회는 없다. 무엇보다도 안정적이었다. 번민도 있었지만,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직장생활이었다고 자부한다. 특히 공무원연금이라는 노후 보장 장치가 있어 든든하다. 임= 아직은 번민을 느낄 겨를이 없다.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거창한 포부는 아니지만 좀더 나은 내일,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면 좋겠다. # 보람 있었던 일은? 송= 내가 기획한 일들이 정책과 시책에 반영돼 주민생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때 공직자로서 보람을 느꼈다. 어려운 집단민원을 해결했을 때 매우 뿌듯했다. 임= 우리 구를 최대한 많은 분이 알 수 있도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린다. 구를 홍보하는 방식에 변화를 줬다. 댓글에 ‘좋은 내용 알려줘서 고맙다’는 내용이 올라오면 보람을 느낀다. # 힘들었던 점은? 송= 터무니없는 집단민원에 시달릴 때 공직에 환멸을 느꼈다. 상사의 부당한 지시도 스트레스다. 상사의 의중을 따르면서도 내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 임= 아직 느끼지 못한다. 요즘은 상사의 지시에 대해 안 된다고 끝까지 막는 분들이 많이 있다.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 공직사회 소통은? 송= 조화를 이루면서 조율을 해야 한다. 조직의 일원으로서 중용을 지키면서 소신을 펴나가는 게 공직생활이다. 임=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상사를 찾아가지 않아도 각종 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자기 생각을 말할 기회가 많다. 한쪽에서 밀어붙일 일은 아닌 것 같다. # 기획과 결재는? 송= 처음에는 어렵다. 그러나 요즘은 인터넷에 수많은 정보가 널려 있다. 벤치마킹하고 자기 것 만들어 참신하면서 설득력 있는 보고서를 작성하면 된다. 그러려면 업무를 완전히 숙지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간단명료하면서 핵심을 가진 보고서를 만들 수 있다. 임= 기획은 후에 발생할 문제점을 미리 생각해야 하니까 어려운 것 같다. # 상하 관계는 어떻게? 송= 자기 일은 기본적으로 잘하면서 상사나 부하직원들과 좋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게 성공의 지름길이다. 모르는 일은 고민하거나 부끄러워 말고 물어보아야 한다. 자기 일을 빨리 배우고 성실히 일하다 보면 주변에서 인정해 준다. 어느 부서에서든지 서로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도록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임= 충분히 물어볼 기회를 주고 답변도 잘해 주신다.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분위기라 자칫 의견 개진을 할 때 건방져 보일까 걱정되기도 한다. 신입이라고 해서 무조건 새로운 시각이 맞다고 주장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배들이 업무를 진행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공직자로서 대외적인 활동은? 송= 공직자로서 품위를 지키면서 대외활동을 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지킬 것은 확실히 지키면서 사회생활도 잘하는 유연한 사고를 해야 한다. 임= 지켜야 할 것은 분명히 지키면서 내어줄 것은 내어주는 교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송= 긍정적 사고를 해야 한다. 나이 먹은 상사가 직급만 높고 실력은 형편없다고 진단되면 그 사람의 공직생활에서 불행이 시작된다. 자기 업무는 그 분야 최고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일은 초년병 때 많이 배워야 한다. 성실하게 노력하고 진중하게 행동하면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우수 인력이 될 수 있다. # 베이비붐 세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임= 군사정권에서도 공무원은 있었고 지금도 공무원은 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민주주의 과도기를 선배들이 겪으면서 지금 같은 공직풍토가 조성됐다고 본다. 공직에서 나가시더라도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시면 좋겠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스포츠&스토리] 낮보다 밤에 센 ‘라마단 축구’… 기도발 아닙니다

    [스포츠&스토리] 낮보다 밤에 센 ‘라마단 축구’… 기도발 아닙니다

    울리 슈틸리케의 해임을 불러온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은 현지시간 밤 10시에 킥오프했다. 국내 팬들은 무더위를 피하려고 밤늦게 열린 것 아닌가 싶겠지만 이유는 따로 있다. 무슬림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라마단 금식 기간이기 때문이었다. 종일 굶다가 해가 넘어간 뒤 요기를 하기 때문에 이를 소화시키려면 밤늦게 킥오프해야 하는 것이다.세 끼를 모두 챙겨 먹은 대표팀 선수들은 한 끼만 겨우 때운 카타르에 2-3으로 지며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얘기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 달을 의미하며 올해는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24일까지다. 해가 뜬 뒤부터 질 때까지 음식은 물론 물도 마시지 못한다. 하지만 해가 진 뒤 첫 끼니, 즉 ‘이프타르’와 동 트기 전에 먹는 ‘수후르’로 두 끼를 챙기고 물도 마실 수 있다. 올해 라마단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과 겹쳐 아시아와 아프리카 무슬림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호기심이 고개를 든다. 정말 그들은 쫄쫄 굶는 것일까. 경기력 유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까. 종교당국은 승리를 빌며 예외를 베풀지 않을까. 2012 런던올림픽 때 아랍에미리트(UAE) 선수들은 종교당국으로부터 경기일엔 금식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2014 브라질월드컵 때 메수트 외칠(독일) 역시 예외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독일과 16강전을 벌인 알제리 선수들은 면제 허락을 받고서도 굶고 경기에 임했다. 영국 BBC는 지난 13일 밤 11시(이하 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파이살 알후세이니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오만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019 UAE 아시안컵 예선 경기를 앞둔 팔레스타인 선수단의 준비 과정을 꼼꼼히 들여다봤다. 심야 경기에 관중을 유인하려고 팔레스타인축구협회는 무료 입장을 결정했고 서안지구 북쪽 끝과 남쪽 끝 주민들을 경기장으로 데려오느라 2시간 이상 걸렸다. 의료진은 선수들에게 해 진 뒤 적어도 3ℓ의 물을 마셔 둘 것을 강조하고 이프타르에 선수들이 음식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모니터링한다. 식단은 탄수화물과 저단백, 곡물과 샐러드 등의 메뉴로 쉽게 소화되는 것으로 채운다. 때때로 코칭스태프는 해가 있는 동안 아무것도 못하는 선수들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위해 이프타르 한 시간 전에 체육관에 보내기도 한다. 너무 많이 자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 된다. 선수들은 밤 11시에야 훈련을 시작했다. 호텔에 돌아가 얼음목욕을 하거나 개인 트레이닝을 한 다음 새벽 2시 45분 수후르를 들었다. 한국 대표팀을 한때 이끌었던 핌 베어벡(네덜란드) 오만 감독은 이전에 모로코의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경기할 때도 라마단과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물론 달라요. 하루 한 번 훈련하다가 두 번 훈련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죠. 저녁 훈련도 좋더군요. 경기를 위해 힘을 아껴야죠”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딩의 골키퍼 알리 알합시는 오만 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데 새벽 3시 50분부터 저녁 7시 45분까지 이어지는 17시간의 금식 동안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 때문에 심야시간 킥오프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선수 가운데 5명이 그곳 출신이 아니어서 더 복잡하다. 4명은 칠레 출신의 크리스천이며 슬로베니아 어머니와 팔레스타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선수도 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과 점심을 먹는데 금식하는 선수와 방을 함께 쓰지는 않는다. 무슬림 선수들이 허기나 갈증과 싸우는 반면 이들은 지루함과 씨름하는데 일부는 금식하는 선수들에게 맞춰 아침 일찍 잠들었다가 정오 무렵 일어난다. 수후르 때 선수들은 훈련, 얼음목욕, 트레이닝에서 있었던 일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유대감을 키운다. 경기일에도 마찬가지였다. 관중석의 3분의2를 채운 1만 1000여명 역시 금식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다. 교통이 좋지 않아서다. 야세르 핀투 이슬라메가 후반 36분 2-1로 달아나는 골을 터뜨리는 장면부터 지켜본 관중도 숱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쫄쫄 굶은 카타르에 당했다? 무슬림들은 어떻게 경기 준비하나

    쫄쫄 굶은 카타르에 당했다? 무슬림들은 어떻게 경기 준비하나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해임을 불러온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은 현지시간 밤 10시에 킥오프했다. 국내 팬들은 무더위를 피하려고 밤 늦게 열린 것 아닌가 싶겠지만 이유는 따로 있다. 무슬림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라마단 금식 기간이기 때문이었다. 일출 전부터 일몰 후까지 한 끼도 챙겨 먹지 못하고 해가 진 뒤 약간의 식사를 해 이를 소화시키려면 밤 늦게 킥오프해야 하는 것이다. 세 끼를 모두 챙겨 먹은 대표팀 선수들은 종일 굶다가 해가 진 뒤 요기 수준으로 챙겨 먹은 카타르에게 2-3으로 지며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얘기가 된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 달을 의미하며 올해는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24일까지다.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음식은 물론 물도 마시지 못한다. 하지만 해가 진 뒤 이프타르와 해 뜨기 직전 수후르 두 끼를 챙겨 먹고 물도 마실 수 있다. 올해 라마단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과 겹쳐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무슬림 선수들이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호기심이 고개를 든다. 정말 그들은 쫄쫄 굶는 것일까?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은 어떤 노력을 할까? 종교당국은 승리를 기원하며 예외를 인정해주는 건 아닐까? 등등이다. 먼저 과거 사례부터 살펴보자. 2012 런던올림픽 때 에미리트연합(UAE) 선수들은 종교당국으로부터 경기일엔 금식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2014 브라질월드컵 때 메수트 외칠(독일) 역시 예외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독일과 16강전을 벌인 알제리 선수들은 면제 허락을 받고서도 굶고 경기에 나섰다. 영국 BBC는 지난 13일 밤 11시(이하 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파이살 알후세이니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오만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019 UAE 아시안컵 예선 경기를 앞둔 팔레스타인 선수단의 준비 과정을 꼼꼼히 들여다봐 눈길을 끈다. 이날 킥오프 시간은 원래 오후 9시 45분으로 정해졌다가 한 시간 미룬 뒤 다시 밤 11시로 확정됐다. 심야 경기에 관중을 유인하려고 팔레스타인축구협회는 무료 입장을 결정했고 서안지구 북쪽 끝과 남쪽 끝 주민들을 경기장으로 데려오느라 2시간 이상 걸렸다. 두 팀 선수단 모두 체력단련과 훈련을 밤 시간으로 옮겨 음식과 컨디션 조절을 위한 시간표를 조정해야 했다. 의사인 바데르 아?은 “선수들에게 해진 뒤 적어도 3리터의 물을 마시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아? 등 의료진은 이프타르에도 선수들이 음식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모니터링한다. 흰쌀과 같은 탄수화물과 저단백, 곡물과 샐러드 등의 메뉴로 쉽게 소화되고 경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채우도록 한다. 때때로 코칭스태프는 해가 있는 동안 아무것도 안하는 선수들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위해 이프타르 한 시간 전에 체육관에 보내기도 한다. 아?은 “라마단 기간 너무 많이 자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선수들은 밤 11시가 돼야 훈련을 시작했다. 호텔에 돌아가 얼음 목욕을 하거나 개인 트레이닝을 한 다음 새벽 2시 45분에 후수르를 들었다. 한국 대표팀을 한때 이끌었던 핌 베어벡(네덜란드) 오만 감독은 이전에 모로코의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경기를 했을 때도 라마단과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물론 달라요. 하루 한 번 훈련하다가 두 번 훈련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죠. 저녁 훈련도 좋더군요. 경기를 위해 힘을 아껴야죠”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딩의 골키퍼 알리 알합시는 오만 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데 새벽 3시 50분부터 저녁 7시 45분까지 이어지는 17시간 동안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 때문에 심야시간 킥오프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린 오슬로, 볼턴 원더러스, 위건 애슬레틱, 레딩 등 유럽에서만 14년을 보낸 그는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금식을 할지 안할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데 그는 지난달 허더스필드와의 챔피언십(2부 리그) 플레이오프 때 딱 한 번 라마단 기간과 겹쳐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금식하지는 않았다. 팔레스타인 선수 가운데 5명이 그곳 출신이 아니어서 더욱 복잡하다. 4명은 칠레 출신으로 모두 크리스천이며 자카 이흐베이셰흐는 슬로베니아 어머니와 팔레스타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났다. 이들은 라말라의 팔레스타인 플라자호텔에서 제공되는 아침과 점심을 먹는데 금식하는 선수들과 방을 함께 쓰지 않는다. 다른 무슬림 선수들이 허기, 갈증과 싸우는 반면 이들은 지루함과 씨름한다. 일부는 금식하는 선수들의 일정에 맞춰 아예 아침 일찍 잠들었다가 정오에 일어난다. 수후르는 호텔 가장 위층의 레스토랑에 차려지는데 선수들은 훈련, 얼음목욕, 헬스 등으로 시간을 보낸 것을 화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유대감을 키운다. 경기일에도 마찬가지였다. 1만 8000명을 수용하는 파이살 알후세이니 스타디움 관중석의 3분의 2를 채운 1만 1000여명의 관중 역시 금식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다. 조나산 칸틸라나는 킥오프 전에 도착하려고 출발했으나 야세르 핀투 이슬라메가 후반 36분 2-1로 달아나는 골을 터뜨리는 장면부터 봐야 했다. 맨오브더매치로 뽑힌 이슬라메는 “단식하는 선수들 때문에 훈련 일정도 조정했다. 코칭스태프는 환상적으로 해냈다. 경기에서 우리가 더 많이 뛰어다녔다”며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솔직히 말해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무말의 대가’ 라바 볼 서명 담긴 트레이딩 카드 경매 나온다

    ‘아무말의 대가’ 라바 볼 서명 담긴 트레이딩 카드 경매 나온다

    자신의 아들 삼형제와 스폰서 계약을 하려면 10억달러(약 1조 1242억원)는 내야 한다는 둥 아무말이나 막 던지는 것으로 이름을 떨친 라바 볼이 ‘아무말 서명 트레이딩 카드’를 출시하기로 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현역 선수도 아닌 그가 서명 카드 트레이딩 카드 계약을 맺고 출시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긴 하다. 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는 론조 볼의 부친인 그는 리프 트레이딩 카드와 계약을 맺고 자신의 이름과 ‘아무말’, 서명이 담긴 카드 200장을 14일 오후 1시부터 장당 59.95달러(약 6만 3000원)를 최초가로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경매하기로 했다고 ESPN이 전했다. 트레이딩 카드는 거래나 수집을 목적으로 판매하거나 배포하는 카드로 보통 봉지 속에 들어가 있어 내용을 모르는 채 구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9일 캘리포니아주 자택에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라바 볼은 “돈 때문만은 아니었다. 카드를 갖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바 볼의 ‘아무말 시리즈‘ 중 “ZO2(아들의 시그니처 운동화)를 안 사면 큰 선수가 못 돼” “495달러도 싼거야” “10억달러도 깎아준 거야” 등등이 카드에 담기는데 클릭해 카드를 구입하는 이들은 어떤 문구가 들어가 있는 카드를 구입하는지 알 수 없게 돼 있다. 아마도 가장 사람들이 갖고 싶어하는 카드는 “론조가 스테픈 커리보다 낫지!”와 NBA명예의전당 입회자이며 TNT 해설위원으로 과거 자신과 입씨름을 벌였던 찰스 바클리를 겨냥해 던진 “도넛이나 드세요. 척!” 일 것이라고 ESPN은 전했다. 브라이언 그레이 리프 트레이딩 카드 최고경영자(CEO)는 “라바 볼이 중요한 팝컬처의 아이콘이란 점은 팩트”라며 “내 일은 그처럼 특이한 개성을 통해 수집가들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실제로 그런 시장이 존재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은 지금까지 선주문을 통해 ZO2 운동화를 500켤레 이상 팔았다며 ‘날짜’가 다가옴에 따라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주문 사이트는 22일 드래프트 날 닫히며 11월 24일까지 고객에게 배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들 론조가 어느 구단에 지명됐다는 깜짝 소식이 뜨면 매출이 확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꾸벅꾸벅’ 졸음과 씨름하는 아이들

    ‘꾸벅꾸벅’ 졸음과 씨름하는 아이들

    졸음과 씨름하는 아이들과 동물들의 모습을 엮은 영상이 누리꾼들의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 4일 미국의 인기 유튜브 채널 아메리카 퍼니스트 홈 비디오(America‘s Funniest Home Videos)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차 트렁크, 장난감 자동차, 놀이기구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잠든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무겁게 내려오는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는 동물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처럼 아이들과 동물들의 졸음 사투기는 공개 후 누리꾼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 영상=America‘s Funniest Home Videos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종차별 겪은 나 아웃사이더 만든 미국인 꼬집었죠”

    “인종차별 겪은 나 아웃사이더 만든 미국인 꼬집었죠”

    “또래 중 가장 모험적인 극작가.”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극작가 겸 연출가 영진 리(43)를 두고 뉴욕타임스가 일컬은 말이다. 2살 때 미국으로 이주한 영진 리는 2003년 본인의 이름을 딴 극단 ‘영진 리 시어터 컴퍼니’를 통해 실험적인 작품을 개성 있는 어법으로 선보이며 도전적인 예술가로 자리매김했다.2006년 미국에서 초연한 그의 대표작 ‘용비어천가’는 그가 쓴 많은 희곡 중 유일하게 아시아인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다룬 작품이다.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인 작가 5명의 대표작을 무대에 올리는 국립극단 ‘한민족디아스포라전’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용비어천가’(11일까지 서울 용산구 백성희장민호극장)가 오동식 연출가에 의해 한국 무대에서 되살아났다. 2013년 캬바레극 ‘우리는 죽게 될 거야’ 이후 두 번째로 한국 관객에게 작품을 선보이게 된 극작가 영진 리를 이메일로 만났다.●아시아 여성 괴롭힘·학대 당했던 사실 빗대 ‘용비어천가’는 누군가로부터 뺨을 맞으면서 훌쩍이는 한 여성이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관객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는 화면 속 여성은 바로 이 작품을 쓴 영진 리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술사에서 아시아 여성이 괴롭힘과 학대를 당했던 사실을 빗댄 대목이라고 한다. 꽤 당황스럽지만 절로 생각에 빠지게 하는 인상적인 장면을 지나면 관객은 또 다른 불편한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극 중 한국인, 한국계 미국인들이 서로를 향해 가학 행위를 하며 지독한 인종 차별적인 이야기를 쏟아내는 가운데 백인 역할을 하는 한 남녀 커플이 무심한 듯 자신들의 인생을 논하기 시작한다. 난데없이 나타난 이 커플은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한 작품을 망쳐 놓고는 자신들의 관계에 대한 연극으로 바꿔버린다. 소수 인종에 대한 미국인들의 무심함을 꼬집는 부분이다. “미국인들이 자꾸만 저에게 저의 한국적인 정체성에 대한 글을 쓰라고 권했지만 정작 저는 그러기 싫었어요. 이 연극은 사실 그들에게 벌을 주기 위해 썼어요. 미국 관객들에게 불편함을 안겨 주고 그들 안에 내재한 인종차별주의를 인식할 수 있게끔요. 또 저 스스로를 불편하게 하고 한국인과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에 대한 저의 사고방식을 시험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죠.” 영진 리의 말처럼 작품 속에서 미국인들의 인종차별주의적인 태도를 꼬집게 된 것은 그가 미국에서 느꼈던 불편한 경험에서 비롯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커플처럼 백인들이 자신의 삶에 침투해 주도권을 빼앗는 건 그에겐 익숙한 경험이었다고. ●괴상한 연극에 맞춰 서사시 제목 차용? 웃음 드리려 “거의 백인만 사는 작은 마을에서 소수 인종 여성으로 자란 사실이 정체성과 소외를 주로 다루는 제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제가 쓴 모든 연극 작품에는 ‘타자’ 또는 ‘아웃사이더’의 느낌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 저의 정체성이 복잡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 이쯤 되면 작품의 제목이 ‘용비어천가’인 이유가 궁금해진다. 조선시대 선조들의 행적을 노래한 동명의 서사시와 이 작품이 과연 어떤 연관 관계가 있을까 갸웃거리게 된다. 작품의 내용과 형식만큼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아시아계 예술가들이 작품 제목을 정할 때 이색적이고 동양적으로 들리는 제목을 사용하는 것이 항상 신경에 거슬렸어요. 그래서 일종의 장난으로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이색적이고 동양적인 제목을 선택했어요. 저의 괴상하고 황당한 연극의 제목으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서사시를 차용하면 웃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고정관념 깨는 희곡 쓰기… 저와 관객에게 거는 도전 개성 넘치는 실험극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진 리의 다음 작품은 향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성애자 백인 남성들로 이루어진 한 가족이 크리마스 연휴 때 집에 모여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가지고 씨름하는 내용의 연극 ‘이성애 백인 남성’을 내년에 공연한 이후 2019년에는 신작을 선보인다. 브로드웨이 무대에 작품을 올린 역사상 최초의 여성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기록되는 의미 있는 순간이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까지 그를 이끈 원동력 역시 불편함에 있었다. “희곡을 쓸 때 ‘세상에서 가장 쓰기 꺼려지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제 자신에게 물어봐요. 제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영역에서 벗어나야 고정관념을 깨고 예기치 못한 곳에서 가치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모든 작품은 관객에게 거는 도전인 동시에 저에게 거는 도전입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경찰 1500명·교사 3000명 추가로… 행정직 공시생 “불공평”

    지난 2일 군 복무를 마친 고건(24)씨는 어머니 김모(54)씨와 함께 서울 노량진의 한 경찰학원을 찾았다. 고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경찰 채용을 늘린다고 해서 학원 상담을 받으러 왔다”면서 “올해는 어렵겠지만 이번 정부가 끝나기 전에는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익현(40) 윌비스신광은경찰학원 실장은 “이철성 경찰청장이 지난달 22일 올 하반기에 경찰 1500명을 더 뽑겠다고 밝힌 뒤 학원 등록을 문의하는 예비 수험생이 평소의 20~30% 정도 늘었다”면서 “하루 100건이 넘는 상담전화가 걸려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차현상(28) 아모르이그잼학원 직원도 “보통 시험이 임박했을 때 문제풀이반 등록 문의가 많은데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닌데도 상담 요청이 눈에 띄게 많다”고 전했다.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내용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발표한 5일 ‘공시족(공무원 시험 준비생) 메카’인 노량진 학원가가 크게 술렁였다. 정부는 올 하반기 경찰 1500명, 부사관·군무원 1500명, 소방관 1500명, 사회복지공무원 1500명, 교사 3000명 등 국민 안전과 민생을 담당하는 공무원 1만 2000명을 추가로 뽑겠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려고 고시촌에서 책과 씨름하는 청춘들은 정부의 결정을 크게 반겼다. 4년째 경찰직에 도전 중인 이진호(28)씨는 “공무원 채용 확대 정책이 공약에 그치지 않고 당장 이행된다고 하니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면서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부모님을 볼 면목이 없었는데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무원 기술직 시험을 준비하는 고정신(25)씨도 “‘예산 때문에 두 자릿수 이상 못 늘린다’, ‘올해 뽑은 공무원은 연금이 적을 거다’ 등 뜬소문이 많아서 마음잡고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는데 확실한 채용 계획이 나와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반면 공무원 확대 채용 계획에서 제외된 일반 행정직 준비생들은 아쉬운 표정이다. 7급 행정직 시험을 준비하는 황원균(27)씨는 “7급은 1년에 200명 정도만 뽑는데 인원을 더 늘리겠다는 얘기가 없다”면서 “다양한 청년들의 사정을 반영해 채용 계획을 균형 있게 세웠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을 공시족으로 유도하는 공무원 채용 확대가 반짝 정책에 그칠 것을 우려했다.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는 “당장의 청년 일자리 창출이 절실하기 때문에 공무원 수를 늘리는 의도는 이해되지만 공무원 확충이 단기에 끝나고 그 뒤에 청년 일자리 사정이 더 나빠지는 일종의 ‘고용 절벽’이 닥칠 수 있다”면서 “또 똑똑하고 유능한 청년들이 모두 노량진으로 몰린다면 정부가 원하는 일자리 확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UFC] 옥타곤에서 싸워야 할 구스타프손-존스 트위터 입씨름

    [UFC] 옥타곤에서 싸워야 할 구스타프손-존스 트위터 입씨름

    ‘옥타곤에서 싸워야 할 분들이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이런 말을 하고 싶을 정도다. 종합격투기대회 UFC 라이트헤비급 존 존스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이 31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주먹질 못잖은 공방을 벌였다. 물론 존스의 지난해 약물 복용 적발이 주된 소재였다. 2013년 둘은 라이트헤비급 대결 사상 가장 말이 많았던 대결을 벌여 구스타프손이 만장일치 판정패했고 존스는 타이틀을 지켰다. 22승1패의 존스는 1년 만에 약물 징계가 풀려 7월에 돌아와 재대결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이번 주말 현 챔피언 대니얼 코미에르와 UFC 214에서 맞붙는다. 지난 주말 구스타프손은 고국인 스웨덴에서 글로버 텍세이라를 KO로 눕혀 18승4패를 이룬 뒤 “존스는 내 눈에 챔피언이 아니다. 내가 보기에 좋은 사람도 아니다”라고 화살을 날린 뒤 “여러분에게 늘 말했듯이 난 코미에르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가 이기길 바란다. 그는 가치있는 챔피언”이라고 말했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거주하고 있는 존스는 트위터에 즉각 반박했다. “내 인간성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챔피언이 아니라고? F--- you, lol”이라고 육두문자를 날렸다. 존스가 “그리고 여기 약간의 참고사항(FYI), DC(대니얼 코미에르)와 나한테 진 것은 심장 때문이란 거지, 박동이 모자랐다는 얘기지?”라고 놀려댔다. 그러자 다시 구스타프손이 “@JonnyBones 아냐 내 친구야, 너한테 진 건 @usantidoping이 부족해서야”라고 불화살을 날렸다. 이에 존스가 또다시 “Lol 계속 내 아들이라고 말하거라”고 쏘아붙였다. 과거 존스와의 대결과 지난해 그의 약물 복용 양성반응을 연결지은 라이트헤비급 선수는 구스타프손이 처음이 아니다. 코미에르는 지난해 이전에도 존스가 근육강화제를 복용했다고 의심된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한 일이 있다. 지난해 존스는 항에스트로겐 제제에 양성반응이 검출됐다. 그는 친구로부터 받은 성기능 강화제를 먹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존스는 지난 2년 동안 단 한 번 옥타곤에 올랐다. UFC는 2015년 그가 뺑소니 사범으로 체포되자 챔피언 타이틀을 박탈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연착된 지하철에서 즉흥 졸업식 연 美뉴요커들

    연착된 지하철에서 즉흥 졸업식 연 美뉴요커들

    지하철에서 즉흥 졸업식 세리모니가 펼쳐졌다. 미국 abc7은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지하철 승객들이 슬픔에 빠진 한 청년을 위해 특별한 순간을 재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헌트 밸브 간호대 학생 제리히 마르코 알칸타라는 30일 아침, 자신의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졸업식이 시작되는 10시까지 도착하기 위해 아침 8시 20분에 집을 나섰지만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그가 탄 지하철이 거의 2시간 30분 가까이 연착됐기 때문이다. E 트레인이 퀸즈 정거장 중간에 기계 오작동으로 멈춰서면서 기관사가 90분 동안 문제를 해결하려고 씨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승객들을 이동시킬 다른 차량을 불러야 했다. 하지만 그 지하철마저도 다음 역에서 신호 문제로 지체되는 바람에 도착하기까지 20~25분이 소요됐다. 모든 사람이 잔뜩 짜증난 상태에다가 알칸타라의 졸업식은 이미 시작되고도 남을 시간이었다. 학사모와 졸업가운을 입고 있던 알칸타라가 자포자기한 채 슬픔에 잠겨 있을 무렵, 주위에 있는 승객들이 갑자기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사고로 인해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그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기 위해서였다. 휴대용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왔고, 함께 있던 알칸타라의 친구 바비는 학장처럼 ‘졸업증서’ 대신 핸드폰을 수여하며 악수를 나눴다. 알칸타라는 지하철에서 낯설지만 마음씨 따뜻한 시민들에게 특별한 졸업식 세리모니를 받은 셈이었다. 승객 나디야는 “나는 지하철에서 수많은 장면을 목격했지만 이처럼 특별한 순간은 없었다”며 “당시 우리모두가 그에게 모여들었다. 그는 사람들의 축하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알칸타라는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해 무척 상심했었다. 그러나 지하철에 타고 있던 사람들의 말 한마디와 포옹이 기분을 나아지게 했다. 그건 내게 큰 의미였다”면서 “나는 모두에게 ‘내 졸업식에 와줘서 고마워요’라고 감사인사를 전했고, 그들은 내게 큰 박수를 보냈다”고 그때 상황을 설명했다. 거의 3시간 후에 학위 수여식에 도착해 모든 졸업식 행사를 놓쳤지만, 그는 그날 완전히 손해를 보진 않았다.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들어 그에게 또 한 번 축하의 말을 전해서다. 지하철을 탄 것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알칸타라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 제 시간에 도착했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십중팔구 졸업식에서 졸고 있었을 것이다”고 대답했다. 사진=abc7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커버스토리] 자강파 vs 보직파 유리천장 박살 낸 그녀들의 ‘눈물 사연’

    고위직에 오른 여성 공무원에게 승진 비결을 묻자 크게 ‘자강파’와 ‘보직파’로 나뉘었다. 자강파는 스스로 실력을 쌓아 승진했다는 것이고, 보직파는 어떤 임무를 맡느냐에 따라 승진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행시 출신의 ‘자강파’인 경제부처 A 국장은 “죽어라 공부를 한 것이 승진에 크게 도움이 됐다”면서 “임신·육아로 정신없는 와중에도 퇴근하면 잠자기 직전까지 공부를 습관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적 지식이 부족하거나 사회적 흐름을 놓치면 중요한 순간에 실수한다고 생각해 자기 노력을 게을리할 수 없었다”고 했다. ‘보직파’인 경제부처 B과장은 “1999년 공직에 들어왔는데 5급 여성 사무관이 거의 없었다. 업무를 못해도 별로 다그치지도 않고 가르쳐 주지도 않았다. 거의 외계인 취급을 당했다. 살아남기 위해 고된 업무를 밤낮 가리지 않고 악착스럽게 했다”고 말했다. “여성을 우대한다는 말도 듣기 싫었고 우대받고 싶지도 않았다”며 “남성과 동일한 조건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9급부터 승진했다고 생각한다”는 대구시 4급 서기관 C는 ‘자강파’에 속한다. 남성 공무원보다 비교적 승진이 늦었다는 9급 출신의 ‘보직파’ 대구시 D사무관은 “승진이 잘되는 보직은 대부분 남성이 차지해 여성들은 승진이 늦어진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른바 ‘꽃보직’에 여성들이 가기 힘든 것은 인사시스템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들은 육아와 가정 문제로 회식 자리 등에 빠지거나 가더라도 일찍 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상사나 동료 등과 소통이 부족해 정보력이 떨어져 어떤 보직이 좋은지 모른 채 공직생활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행시 출신 경제부처의 E과장은 “단지 여성이라고 제대로 된 업무를 주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요즘 여성 공무원들은 성적도 우수하고 외국에서 오래 있다 온 사람들도 많은데 선입견으로 업무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승진하기까지 애로 사항은 말도 못한다. A국장은 “1990년대 초 공직에 들어왔더니, 동료 남자 사무관이 ‘미스 아무개’라고 부르더라. 지금 같으면 성희롱으로 분류되지만, 당시 술자리에서는 ‘블루스를 추자’고 하면 대응법을 몰라 고민하느라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지금 중간 간부 이상의 여성공무원들은 대부분 그런 황당한 경험에 잘 대처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B과장은 “10년을 부서 회식과 관계부처 협의로 술을 마시다 보니 위장에 이상이 생겼다”면서 “상사와 원하지 않는 블루스를 추면서 속으로 욕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공직사회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변했다”고 했다. 육아에 대한 아픈 기억들도 많다. D사무관은 “아이와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적어 늘 미안한데, 한번은 유치원에 간 딸이 집에 오지 않아 몇 시간을 찾아 헤맸는데, 그때 당장 사표를 내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C과장은 “공무원은 복지가 좋은 편이라지만, 워킹맘에게는 여전히 힘든 구조다. 여성 공무원이 육아에 신경을 쓰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육아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9급에서 공직을 시작해 7급까지 간 서울시의 한 여성 과장은 “10년 전엔 육아휴직을 꿈도 꾸지 못해 백일도 안 된 핏덩이를 시청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해야 했다”면서 “퇴근하면 매일 세탁물과 씨름하고 새벽 5시에 일어나 남편과 자식들 이 먹을 음식을 준비했다”면서 남성들의 적극적인 조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오에는 부채 선물해요”…핫트랙스 단오절 기획전

    한때 설,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절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까마득하게 잊혀진 절기가 있다. 음력 5월 5일로 수릿날, 중오절, 천중절이라고도 불리는 ‘단오’가 바로 그것이다. 단오는 더운 여름을 맞기 전인 초하(初夏)의 계절이며,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이기도 하다. 일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겨왔으며 창포에 머리 감기, 쑥과 익모초 뜯기, 부적 만들어 붙이기, 대추나무 시직 보내기, 단오비녀 꽂기, 씨름, 활쏘기 등 더위를 대비해 건강을 챙기고, 가을 풍년을 기원하는 여러 행사를 행하기도 했다. 농경이 삶의 중심에서 멀어지면서 단오절 기풍 의식은 강릉 등 일부 지방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됐지만, 매년 5월이면 유통가에서는 여름철 건강을 생각하며 서로에게 선물을 전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나눠먹던 단오절 행사의 긍정적인 의미를 되살려 다양한 단오 이벤트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한다. 오월 초닷새가 되면 우리 조상들이 이웃과 함께 더위를 대비한 여러 가지 행사를 즐겼듯이, 단오를 맞아 소중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하고 싶다면 교보핫트랙스가 준비한 ‘단오부채 선물문화 이벤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평소 고마운 사람이나 직장 동료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거나 자녀들과 함께 핫트랙스를 방문해 단오의 의미와 소중한 전통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직접 단오 선물을 고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국 핫트랙스 매장에서 실시되는 ‘단오부채 선물문화 이벤트’는 5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행사 기간 중에는 전통·캐릭터 부채 20% 할인, 디자인 손수건 10% 할인 혜택을 비롯해 쿨 목베개, 쿨 방석, 아이스팩 등의 제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전 영업점에서 2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단오부채(15,000개 한정)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며, 일부매장에서는 낮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550원에 판매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교보핫트랙스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베레스트 힐러리 스텝 정말 사라졌나? 네팔 산악인들은 “No”

    에베레스트 힐러리 스텝 정말 사라졌나? 네팔 산악인들은 “No”

    영국 산악인 팀 모스데일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마지막 관문인 ‘힐러리 스텝’이 붕괴돼 사라졌다고 주장하자 두 명의 네팔 등반가들이 반박하고 나섰다.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에 길이 12m의 바위 표면은 마지막 장애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16일 생애 여섯 번째로 에베레스트를 오른 모스데일은 21일(이하 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텝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5년 네팔 대지진의 영향 때문에 “분명하게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정상을 등정한 뒤 22일 베이스캠프에 귀환한 네팔인 고산 전문 가이드 파상 텐징 세르파는 스텝이 건재하다고 반박했다. 앙 체링 세르파 네팔산악연맹 회장도 “대지진의 영향으로 힐러리 스텝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바위의 아주 작은 부분이 드러나 보일 뿐이며 나머지는 눈 밑에 있다”고 동의했다. 그러나 모스데일과 다른 등반가들은 이날 저녁 다시 BBC 기자를 만나 “사라졌다”는 기존 주장을 물리지 않았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엄청난 덩어리였던 곳을 모두 덮을 만큼 눈이 내린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사진들을 올렸는데 그는 이날 저녁 다른 등반가들을 정확히 안내하기 위해 더 많은 정상 부근의 사진을 촬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에베레스트 높이가 해발 8848m인데 왜 사람들이 정말 작은 12m 암벽 덩어리가 사라졌네 마네 입씨름을 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1953년 세계 최고봉을 세계 초등한 에드문드 힐러리 경은 책 ‘하이 어드벤처’를 통해 “우리는 등반의 실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릿지 구간의 장애물로 늘 인식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64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등산가들이 그의 발길을 좇아 올라 등반 정체가 빚어져 때로는 2시간이나 3시간 대기해야 하는 구간이 됐다. 에베레스트 전문 등반가인 에드 비에스터스는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정상에 오르려는 조바심이 이곳 병목 구간에서 절정에 이른다”며 “산소도 바닥나고 탈진하고 그들은 계속 정상을 공략할지 아니면 귀환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머뭇거리게 되면 심야에 하산해야 하는 위험천만한 일에 직면할 수 있고 저체온증이나 동상에 굴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많은 등반인들에게 이곳은 아주 특별한 장소가 된다. 비에스터스는 “미학적으로도 의미있는 곳이다. 정상을 밟는 데 거쳐야 하는 마지막 테스트”라고 함축했다. 이런 혼란은 왜 생겨날까? 방송은 우선 사람들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기준이 제각각이란 점, 현지인들이 영어 표현에 둔감한 점, 눈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확신할 수 없는 점 등이 얽혀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사라지지 않았다고 보는 쪽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그런 소문이 많았다는 점을 든다. 지난해 5월 아메리칸 히밀라얀 재단은 힐러리 스텝 모양이 달라졌다며 여러 사진들을 제시했다. 에베레스트를 12번이나 올랐던 영국 산악인 켄톤 쿨은 지난해 스텝 바로 밑까지 갔는데 모양이 무척 달라 보였다고 했다. 그는 모스데일이 얼마 전 찍은 사진들을 살펴보고 모양이 바뀌었다는 점을 확신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쿨은 “스텝이 변형된 것처럼 보인다. 3~4년 전 가공할 만하고 수직이었던 스텝이 더 이상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만약 스텝이 사라졌다면 등반가들에게 좋은 일일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최근 눈이 많이 내려 오른쪽 눈이 쌓인 슬로프를 따라 오르는 이들이 많아졌다. 산악인들은 악명 높은 바위 표면보다 오르기가 쉽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더 많은 병목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는 정말로 확신할 수 있게 될까? 쿨은 “(당장) 100% 확신하긴 매우 어렵다. 내 머리에 총구를 들이댄다면 난 ‘예스’라고 말할 것이다. 내 생각에 힐러리 스텝은 약간 바뀌었다”고 말했다. 현재 산악계에선 누구나 이 문제를 얘기하고 있고 우리는 며칠 안에 더 많은 사진들을 보며 비교할 수 있어 조금 더 분명한 답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결론 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업하기 좋아야 일자리도 는다/김성수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기업하기 좋아야 일자리도 는다/김성수 산업부장

    신문사에 들어오기 전 ‘백수’ 생활을 1년 2개월 정도 해 봤다. 잘 다니던 대기업을 때려치우고 뒤늦게 신문기자가 되겠다고 뛰어들면서다. 아침마다 출근하던 회사 대신 집 근처 대학도서관에서 밤늦게까지 상식 책이나 옥편을 붙잡고 씨름했다. 25년이 훌쩍 지났지만 암울했던 당시 기억은 또렷이 남아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청년백수’들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 수십 대 일,수백 대 일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내야 하는데, 출구가 보이지 않는 절망감은 겪어 본 사람만 안다.한 집 건너 대학을 졸업한 자식들이 놀고 있는, ‘실업’이 국가적 유행이 된 요즘 같은 시대에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공공 분야에서 81만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니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귀가 솔깃할 법하다. 하지만 공공 분야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건 대증요법에 불과하다. 기본적으로 나랏빚을 더 내거나 국민의 돈(세금)을 써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발상이다. 대선 기간 중 논쟁도 있었지만, 늘어난 공무원의 임금과 나중에 연금 지급까지 모두 세금으로 감당해야 한다. 돈을 버는 일자리가 아니라 돈을 쓰는 일자리다. 공공 분야 일자리가 민간 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변하지만 말처럼 그렇게 쉽게 될 것 같지는 않다. 공무원을 더 뽑는다고 민간 기업들이 고용을 늘릴 리가 없다. “기업한테 일자리를 만들어 내라고 (정부가) 압박을 많이 하지만 그게 억지로 하려면 안 되는 겁니다.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기업이 사람도 고용하고 하는데 ? 사람들은 ‘대기업은 나쁘다’는 생각을 무조건적으로 하는데, 기업이 커야 고용도 하고 그러면서 셰어링(sharing·나눔)도 하는 겁니다. 막무가내로 기업이 커지면 나쁘다고만 할 건 아닙니다.” 최근 만난 5대 그룹의 최고경영자(CEO)가 해준 얘기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기업이 고용을 늘리려면 ‘기업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하는데 우리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해외로 나간 국내 기업의 일자리는 3배가 늘어난 반면 국내로 들어온 외국 기업의 일자리는 1.5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기업을 하기에 상대적으로 매력이 없는 곳이라는 방증이다. 재벌 개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앞으로도 기업 환경이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재벌 수난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말이 벌써부터 나온다. 4대 재벌은 반드시 손을 봐야 할 대상으로 이미 떠올랐다. 지배 구조 개선을 비롯한 재벌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많지 않다. 정치 권력과 기업 권력의 부정한 공생관계도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 중소기업 분야까지 문어발식 확장을 하는 대기업의 잘못된 관행이나 납품가를 후려치는 갑질 행태도 뿌리 뽑아야 한다. 하지만 대기업의 잘못을 고치겠다고 매질만 할 일은 아니다. 당근과 채찍이 둘 다 필요하다. 중소기업하고만 협치를 할게 아니라면 대기업도 함께 끌고 가야지 척결 대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 글로벌 경쟁을 하는 대기업을 더구나 엄격한 국내 규제로 발목을 잡아서는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민도, 중소기업도, 대기업도 모두 중요하다. 대기업도 살아야 나라가 산다. 반(反)기업 이미지는 오해이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문 대통령이 실천으로 보여 주길 기대한다. sskim@seoul.co.kr
  • [NBA] 5차전 3시간 앞두고 벌금 2840만원 ‘먹은’ 토마스 분전할까

    [NBA] 5차전 3시간 앞두고 벌금 2840만원 ‘먹은’ 토마스 분전할까

    2승2패 상태에서 11일 오전 9시(한국시간) 홈 코트인 TD 가든에서 열리는 워싱턴과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콘퍼런스 준결승) 5차전 팁오프 3시간 전에 아이제아 토마스(보스턴)가 궂긴 소식을 들었다. 지난 5일 버라이즌 센터에서 열린 3차전 도중 벤치에 앉아 있었을 때 홈 팬과 입씨름을 했고 급기야 ‘f---’이 들어간 욕설을 내뱉고 말았는데 한 목격자가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이에 따라 NBA 사무국은 “노골적으로 부적절한 언어‘를 썼다는 이유로 2만 5000달러(약 284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동영상에는 올스타로 뽑힌 토마스에게 문제의 팬이 벤치에 앉아 있는 내내 야유를 퍼부었고 참다 못한 토마스가 손가락질을 하며 차마 입에 올리지 못할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브래드 스티븐스 보스턴 감독은 “분명히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면 절대적으로 벌금을 내야 한다”며 “이것이 내 반응이다. 주워담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NBA 사무국은 처음에 이 소동이 8일 4차전 도중 벌어졌다고 밝혔다가 보도자료를 정정하는 실수도 저질렀다. 한편 원정 3·4차전에 부진했던 토마스는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분수령이 될 5차전 전날 ”NBA 6년 경력에 가장 중요한 일전이 될지 모르겠다“며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로 다루고 있다. 내가 경험했던 경기 가운데 가장 중요한 승부로 다루고 있다. 바라건대 다른 모든 선수들이 같은 방식으로 다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홈 1·2차전 평균 43득점에 야투성공률 51.8%였는데 원정 3·4차전 평균 16득점에 야투성공률 45.5%로 떨어졌다. 그가 이전 두 차례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섰을 때 두 경기 연속으로 20득점 이하에 머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토마스의 절치부심이 시리즈 향배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듀스 101 시즌2’ 윤지성부터 장문복까지 “화제 올킬” 시청률 3% 돌파

    ‘프로듀스 101 시즌2’ 윤지성부터 장문복까지 “화제 올킬” 시청률 3% 돌파

    국민 보이그룹 육성 프로젝트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5회에서는 첫 번째 순위 발표식이 공개됐다. 지난 5일 밤 11시에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5회가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3%, 최고 시청률 3.7%를 기록해 시청률 3%대를 돌파했다.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4등을 차지하게 된 옹성우 연습생의 순위 발표 장면. 또한, 프로그램의 주요 타깃 시청층인 1534 시청층에서도 평균 2.5%, 최고 2.9%의 시청률을 기록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5회에서는 생존과 방출을 가를 등수 발표이기에 국민 프로듀서 대표인 보아가 연습생들의 등수를 발표할 때마다 긴장감이 솟구쳤다. 스페셜 중계석 MC로는 최유정, 김소혜, 김소희가 활약해 프로그램에 활력을 더했다. 또한 지난 3주간의 누적 총투표수는 24,699,267표로 프로그램에 대한 국민 프로듀서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본격적인 순위 발표식 시작에 앞서 김도연&최유정의 깜짝 등장과 함께 ‘101 댄싱킹 선발전 댄스 배틀’을 볼 수 있었다. 현대무용을 선보인 홍은기 연습생이 댄싱퀸으로 선정됐으며, 이어 ‘아이돌 맞춤 바디 클래스’와 ‘팔씨름 대결’을 통해 남자 연습생들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펼쳐졌다. 연습생들의 솔직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됐다. 거울 속 나에게 쓰는 편지.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잠시 후 깜짝 귀신의 등장에 혼비백산하는 연습생들의 모습은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박지훈은 연습생들이 뽑은 비주얼 센터 1위에 이어 국민 프로듀서가 뽑은 1위 자리 역시 고수했다. 간발의 차이로 생존이 결정된 60등은 김상빈 연습생. 살아남게 된 연습생들은 소감을 말할 때 눈물을 보여 그 동안 얼마나 가슴을 졸여왔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끈 연습생은 MMO 윤지성이었다. 1주차 35위에서 시작한 윤지성은 이날 무려 TOP3에 호명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방송 내내 큰 리액션과 폭풍 입담으로 ‘아줌마’라는 애칭까지 얻은 윤지성은 자신이 TOP3에 든 사실을 깨닫자 “무슨 일이냐 이게. 세상에 평생 쓰 운 여기서 다 쓰나보다”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3위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옆사람을 부여잡고 오열을 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멈추지 않는 눈물과 함께 윤지성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꿈을 찾아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주위 환경 때문에 자신의 꿈을 망설이고 계신 분들에서 동기부여 될 수 있도록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되겠습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27살인 윤지성은 아이돌로 데뷔하기엔 다소 늦은 나이지만 특유의 캐릭터와 개성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Mnet ‘슈퍼스타K 시즌2’에 참가해 ‘힙통령’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바 있는 장문복은 14위로 순위가 하락했지만 남자들이 뽑은 1위에 선정됐다. 장문복은 “부족한 실력에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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