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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캐롯-SK(고양체육관) 인삼공사-삼성(안양체육관·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하나원큐-KB(오후 7시·부천체육관) ●프로배구=GS칼텍스-흥국생명(서울장충체육관) 한국전력-삼성화재(수원체육관·이상 오후 7시) ●골프=코리안투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파주 서원밸리 CC) ●쇼트트랙=제1회 국무총리배 전국남녀 대회(춘천의암빙상장) ●씨름=위더스제약 천하장사 대축제(오전 10시·울산 작천정운동장) ●유도=회장기전국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오전 9시·충남 보령종합체육관) ●바둑=하림배 여자국수전 4강 오정아-최정(오후 1시) ●역도=전국실업선수권대회(오전 10시·서천군민회관) ●테니스=ITF 안동국제주니어대회(안동시민운동장)
  • ‘4전5기’ 울주군청, 영암군 제압하고 민속씨름 최강단 등극

    ‘4전5기’ 울주군청, 영암군 제압하고 민속씨름 최강단 등극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이 4전5기 끝에 영암군 민속씨름단을 꺾고 올해 민속씨름 최강단으로 우뚝 섰다. 울주군청 씨름단은 9일 울산 울주군 작천정운동장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천하장사씨름대축제 민속씨름 최강단 결정전(단체간 3판2선승제)에서 노범수(태백급)와 김무호(한라급), 백원종(백두급)의 활약을 앞세워 영암군민속씨름단을 2-0(4-2 4-1)로 무너뜨리며 우승 상금 1억원을 움켜쥐었다. 지난해까지 민속씨름리그 왕중왕전에서 열렸던 최강단 결정전은 올해 천하장사 대회로 옮겨와 치러졌다. 울주군청 씨름단은 올해 단체전에서 영암군민속씨름단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민속씨름리그 6개 대회 가운데 단체전 결승에서 4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5월 괴산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했지만 당시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이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5번째 결승 대결은 달랐다. 홈팬들의 성원을 받은 울주군청의 기세가 드높았다. 태백장사 13회, 금강장사 1회에 빛나는 노범수가 특히 승부처에서 빛났다. 두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1라운드 5경기에 나선 노범수는 라이벌 허선행을 맞아 들배지기에 먼저 한 판을 내줬으나 빗장걸이와 잡채기로 역전극을 펼쳤다. 황성희(금강급)가 6경기에서 최영원을 2-1로 제압하며 1라운드를 따낸 울주군청은 2라운드 선봉으로 노범수를 출전시켰고, 영암군민속씨름단은 다시 허선행으로 맞섰다. 결과는 덧걸이와 빗장걸이를 성공시킨 노범수의 2-0 완승. 기세를 탄 울주군청은 2라운드 들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백원종이 ‘백두급 최강자’ 장성우를 무너뜨리며 1라운드 패배를 설욕, 우승을 예감했다. 5경기에 나선 김무호는 ‘한라급 강자’ 오창록에게 경고 누적으로 먼저 한 판을 빼앗긴 뒤 두 판을 거푸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 [오늘의 경기]

    ●여자농구=삼성생명-BNK(오후 7시·용인체육관)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김천실내체육관) KB손해보험-현대캐피탈(의정부체육관·이상 오후 7시) ●씨름=위더스제약 천하장사 대축제(오전 10시·울산 작천정운동장) ●테니스=ITF 안동국제주니어대회(안동시민운동장)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SSG(오후 6시 30분·인천) ●프로배구=IBK기업은행-현대건설(화성종합실내체육관) OK금융그룹-대한항공(안산상록수체육관·이상 오후 7시) ●씨름=위더스제약 천하장사 대축제(오전 11시·울산 작천정운동장) ●유도=회장기전국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오전 9시·충남 보령종합체육관) ●바둑=삼성화재배 결승 2국(낮 12시) ●역도=전국실업선수권대회(오전 10시·서천군민회관) ●테니스=ITF 안동국제주니어대회(안동시민운동장) ●골프=제27회 한국시니어오픈선수권대회(제주 타미우스 골프 앤드 빌리지)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SSG(오후 6시 30분·인천) ●여자농구=우리은행-신한은행(오후 7시·아산이순신체) ●씨름=위더스제약 천하장사 대축제(오전 10시 30분·울산 작천정운) ●수영=2023년 국가대표 선발대회(오전 10시·김천실내수영장) ●유도=회장기전국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오전 9시·충남 보령종합체) ●바둑=삼성화재배 결승 1국(낮 12시)
  • [데스크 시각] ‘이태원 참사’에도 광역버스는 그대로 달린다/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데스크 시각] ‘이태원 참사’에도 광역버스는 그대로 달린다/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지난 1일 오후 7시 서울 강남에서 인천 방향으로 향하는 한 광역버스. 고속도로에 진입하려면 두 정거장을 더 지나야 하지만 이미 좌석 45석이 꽉 찼고 통로마저 승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마지막 정거장에선 한 대기 승객이 “좀 태워 달라”며 고함을 쳤다. 그는 “몇 대가 그냥 가 버려 1시간 넘게 기다렸다”며 욕설까지 내뱉었다. 버스 기사는 “지금 이 버스에 몇 명이나 탔는지 아느냐. 자그마치 80명이다. 이렇게 태우고 달리는 게 정상적이라고 보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버스가 고속도로에서 추돌 사고를 당하거나 급정거를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문 앞까지 빽빽하게 들어선 승객들이 갑자기 앞으로 쏠리면 압사 이상의 대형사고가 발생할 것이다. ‘이태원 참사’ 현장의 축소판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갈 길 바쁜 승객들은 그런 걱정을 할 여유가 없다. 버스 기사는 “앞으로 더 힘든 시기가 올 것”이라고 했다.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된 걸까. 최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2기 신도시를 포함해 전국 128개 지구의 광역교통 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 신도시 대부분이 ‘교통 지옥’인 것으로 분석됐다. 혼잡률이 무려 130% 이상인 신도시도 20곳이나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수도권 출퇴근 인원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교통난이 심화한 것이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버스의 입석률은 2019년 8.3%까지 치솟았다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던 올해 3월 2.7%까지 낮아졌지만, 6월에는 4.8%로 높아지는 등 계속 급증하는 추세다. 늘어난 수요를 감당할 버스가 없다. 이런 추세라면 하루 광역버스 입석 승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지난 7월부터 광역버스 입석 대책을 쏟아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로 감축 운행 중이던 32개 노선의 운행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2층 버스와 전세버스, 광역급행버스 확충 지시도 내려왔다. 지난달 12일에는 ‘광역교통 개선 추진방안’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신도시 교통 대책도 나왔다. 하지만 버스 기사들의 반응은 차갑다. 문서상의 숫자나 말뿐인 차량을 투입할 게 아니라 ‘버스 기사’를 늘릴 방도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수도권 광역버스 기사는 “매일 빽빽하게 들어차는 입석 승객과 입씨름을 벌이고 쉴 틈도 없다 보니 그만두는 기사가 늘어나 운행 차량이 부족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했다. 그는 “차량이 없는 게 아니라 버스 기사가 없다”며 “노는 버스가 수두룩한데 대책은 무슨 대책”이냐고 혀를 찼다. 경기지역 광역버스 기사는 저임금에도 시달린다. 월 급여가 서울지역과 비교해 50만~70만원 적다. 고유가가 이어지다 보니 회사도 무작정 임금을 높여 주기 어렵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버스 기사 다수는 배달업계로 빠져나갔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줄어든 인원만 20%나 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배차를 늘리라고 버스회사를 닦달하는 건 ‘하수’를 자인하는 꼴일 뿐이다. 결국 버스 기사의 처우를 개선하지 않으면 교통 지옥을 벗어날 방법이 없다. 그나마 반가운 소식도 있다. 일부 지역이긴 하지만 ‘준공영제’ 등 버스 기사의 처우를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광역버스가 고속도로에서 입석 승객을 태우는 것은 원칙적으론 ‘불법’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는 고속도로를 다니는 광역버스의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고 입석을 금지했다. 하지만 8년이 지나도록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 이제 ‘왜’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 ‘탈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확실시… 北‘평양 랭면’도

    ‘탈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확실시… 北‘평양 랭면’도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전통문화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북한의 ‘평양랭면 문화’ 역시 함께 오를 가능성이 크다. 유네스코가 1일 홈페이지에 발표한 ‘2022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후보 심사’ 결과에서 탈춤이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유산을 심사한 뒤 ‘등재’, ‘정보 보완’, ‘등재 불가’로 분류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등재 권고 판정을 받으면 뒤집히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최종 결과는 오는 28일부터 모로코에서 열리는 ‘제17차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확정된다. 탈춤은 춤, 노래, 말, 동작 등을 통해 사회를 풍자하는 종합 예술이다. ‘양주별산대놀이’를 포함한 13개 국가무형문화재와 ‘속초사자놀이’를 포함한 5개 시도무형문화재 종목 등이 ‘한국의 탈춤’을 구성하고 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되려면 단순히 오랜 역사를 넘어 보편적인 가치를 지녀야 한다. 문화재청은 탈춤이 부조리와 갈등을 풍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화해의 춤으로 마무리해 화해와 조화를 위한 전통유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현대의 예술창작에도 끊임없이 영감을 제공함으로써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도 부연했다. 평가기구는 탈춤의 등재 신청서에 대해 “특정 무형유산의 대표목록 등재가 어떻게 무형유산 전체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지 잘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탈춤이 최종 등재되면 한국은 2020년 ‘연등회’에 이어 22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유네스코는 많은 나라가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등재할 수 있도록 한국처럼 다등재국은 등재 심사를 2년에 1건으로 제한하고 있다. 다음 등재 신청 종목은 ‘한국의 전통 장(醬)문화’다. 평가기구가 이번에 심사한 46건 중 31건이 ‘등재’, 14건이 ‘정보 보완’, 1건이 ‘등재 불가’를 권고받았다. 2020년 ‘조선옷차림풍습(한복)’으로 도전했다 실패했던 북한은 ‘평양랭면 문화’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북한은 “오랜 역사를 거쳐 현대까지 즐겨 먹는 음식”이며 “조선국수의 대명사”라고 소개했고 옥류관, 조선료리협회 등 관련 단체들도 적극적으로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평양랭면 문화’가 등재되면 북한은 아리랑, 김치담그기, 씨름(남북공동등재)에 이어 네 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 “인민이 가장 즐겨 먹어” 북한 평양랭면 인류무형문화유산 눈앞

    “인민이 가장 즐겨 먹어” 북한 평양랭면 인류무형문화유산 눈앞

    “랭면 랭면 평양랭면 천하제일 진미로세/ 젊은이도 늙은이도 먼저 찾는 랭면일세/ 야 참 맛도 좋다 한그릇은 너무도 적어/ 왓하하하 옥류관은 평양의 자랑일세.”(북한 노래 ‘평양랭면 제일이야’) 북한이 자랑하는 평양랭면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눈앞에 뒀다. 북한은 아리랑(2013년), 김치담그기(2014년), 씨름(2018년·남북공동등재)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보유하고 있었으나 한국과 겹치는 목록이고, 북한 고유의 유산으로 등재되는 사례는 처음이다. 유네스코가 1일 홈페이지에 발표한 ‘2022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후보 심사’ 결과에서 북한의 ‘평양랭면 문화’가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유산을 심사한 뒤 ‘등재’, ‘정보보완’, ‘등재 불가’로 분류한다. 등재 권고판정을 받으면 뒤집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최종 등재는 오는 28일부터 모로코에서 열리는 ‘제17차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확정된다. 평양랭면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도 등장했을 정도로 북한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당시 옥류관의 평양랭면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뜨거웠다.북한은 등재신청서에 “평양랭면은 오랜 력사적과정을 거쳐 현대까지 우리 인민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으로서 조선민족이 자랑하는 평양특산의 하나로, 조선국수를 대표하는 대명사로 대를 이어 그 전통과 기술, 료리방법이 이어져왔다”고 소개했다. 유래가 정확하진 않지만 북한은 한반도의 메밀 재배 역사를 근거로 고구려 이전부터 평양랭면이 있던 것으로 본다. 2020년 ‘조선옷차림풍습(한복)’으로 등재에 도전했다 실패했던 북한은 평양랭면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나섰다. 옥류관과 조선료리협회 등도 팔을 걷어붙였다. 옥류관 요리사 최성희는 “평양랭면을 맛있게 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 평양랭면이 세상에서 제일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고 했고, 평양에 사는 라기영씨는 “내가 어릴 적에 우리 어머니는 평양랭면을 정말 맛있게 만들어주곤 했다. 우리 민족의 자랑이고 추억이며 넋”이라고 했다. 평양랭면은 옥류관, 청류관을 비롯한 여러 식당에서 전문적으로 만들고 장철구평양상업대학, 평양료리기술 대학 등 여러 대학에서 교육방법이 전수되고 있다. 북한은 “예나 지금이나 평양랭면을 모르거나 좋아하지 않는 조선사람은 없다. 특히 평양 사람들은 평양의 특산음식인 평양랭면을 사랑하고 귀중히 여기고 있으며 유구한 평양의 자랑”이라며 평양랭면이 인민들의 솔푸드(Soul Food)라는 점을 강조했다.
  • 남자들 있는데 갑자기 바지 내린 강소연

    남자들 있는데 갑자기 바지 내린 강소연

    넷플릭스 연예 리얼리티 ‘솔로지옥’에 출연해 매력을 발산한 배우 겸 모델 강소연의 파격 영상이 ‘화제의 짤’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강소연은 야외에서 갑자기 바지를 내리고 탈의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강소연은 테니스를 배운 지 약 3개월 만에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장비를 챙겨 들고 한강공원에 있는 테니스장에 도착했다. 그는 대회가 열리는 테니스장을 둘러본 뒤 갑자기 주위를 살폈다. 그러더니 “더우니까 옷 좀 벗어야지”라고 말했다. 당시 옆에는 남자들도 있었다. 강소연은 눈치를 보더니 “여기서 벗어도 되나”라며 갑자기 입고 있던 바지를 훌러덩 벗어 버렸다. 갑작스러운 ‘야외 탈의’에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강소연은 테니스 대회를 위해 바지 속에 테니스용 하의를 입고 왔다. 그는 순간 민망한 듯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이런 거지 뭐... (안에) 다 입고 왔어요”라고 말했다. 강소연은 뛰어난 운동 실력을 발휘해 당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미모와 건강미를 겸비한 강소연은 작품 및 방송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tvN STORY와 ENA가 공동 제작한 ‘씨름의 여왕’에 최근 출연했다. 현재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소연에 반하다’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 엘리베이터 갇혀 간밤의 일로 다투는 커플, 쏟아진 여성 혐오 댓글

    엘리베이터 갇혀 간밤의 일로 다투는 커플, 쏟아진 여성 혐오 댓글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커플이 말다툼을 하고 있다. 정전이 돼 갇힌다. 플래시백 기법으로 전날 저녁 둘 사이에 있었던 장면들이 끼어든다. 둘은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함께 술을 마셨다. 둘이 함께 집에 가 잠자리를 갖게 된 경위와 남자가 여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 얼마나 매달렸는지 여부를 놓고 서로 오해해 다투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단편영화 감독 에멀린 하틀리가 2018년 제작하고 직접 출연한 18분짜리 단편영화 ‘킵 브레싱’(Keep Breathing)의 줄거리다. 이듬해 영화 ‘런던 타겟’(Outlawed)에 빅토리아 역할로 얼굴을 내민 하틀리는 지난 9월에 2분 안팎으로 편집된 동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그녀는 연출 의도를 남녀 간 뉘앙스 차이를 다뤄 성관계 동의에 대한 복잡한 이슈를 탐색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렇게 짧은 동영상에 성관계 동의에 대한 플래시백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해서 하틀리는 되풀이해 이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려고 했다. 그런데 틱톡은 선정적이란 이유로 거듭 삭제해 버렸다. 이렇게 되자 맥락 없이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입씨름만 지켜본 이들의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하틀리 계정은 1700명 팔로워 밖에 안 됐는데 동영상이 올라온 뒤 120만회 조회됐다. 그녀는 틱톡 알고리즘 때문에 혐오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전에 좋아요!를 눌렀던 동영상과 비슷한 동영상을 시청하도록 권하고 댓글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여러 플랫폼에서 여성 혐오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퇴출된 인플루언서 앤드루 테이트를 비롯한 남성들이 달려들었다고 BBC 방송이 24일 전했다. 물론 틱톡은 여성 혐오 콘텐트는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변인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따라 우리가 그런 콘텐트를 원치 않는다는 점은 크리스탈처럼 명백하다”면서 하틀리의 동영상에 달린 100개 이상의 댓글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또 남아있는 댓글 가운데 적은 비중이 악성이라고 해명했다. 하틀리는 도움을 받기 위해 틱톡의 누군가와 직접 접촉하려 했는데 불가능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모든 댓글에 반응할 능력도, 인력도 안 됐다”며 “‘내가 뭔 일을 한 것이지? 난 강간 문화를 막는 데 도움을 주려고 영화를 만들었을 뿐인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틱톡에 올라온 다른 동영상들에도 제작자가 좋아요!와 함께 “틱톡의 어두운 면을 끄집어내는 데” 긍정적인 도움을 달라고 호소하는데도 악성 댓글들이 달려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했다. 현재는 맥락을 살펴볼 수 있는 동영상이 공유되고 있는데도 많은 댓글이 여성 혐오로 얼룩져 있다. 하틀리는 한때 아예 문제의 콘텐트들을 모두 삭제할까 고려했지만 이제는 공유하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 “후회하지 않는다. 다만 난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옳은지 탐색하려 한다. 일부 댓글은 건전했다. 몇몇 커플은 서로 주고받으며 마음을 나눴다.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경지에까지 가볼 필요가 있다.”
  • ‘베이비 천하장사’ 장성우 2개 대회 연속 제패…통산 10번째 장사 타이틀

    ‘베이비 천하장사’ 장성우 2개 대회 연속 제패…통산 10번째 장사 타이틀

    ‘베이비 천하장사’ 장성우(25·영암군민속씨름단)가 2개 대회를 연속 평정하며 민속씨름리그 4년차에 개인 통산 10번째 장사 타이틀을 따냈다. 장성우는 19일 경기도 안산시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2022 민속씨름리그 안산 김홍도장사씨름대회 백듀장사(140㎏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서남근(27·수원특례시청씨름단)을 상대로 세 판을 내리 따내 꽃가마에 올랐다. 이날 결정전 첫째판은  장성우의 샅바가 끊어질 정도로 격렬했다. 서남근이 먼저 들배지기아 안다리 걸기로 거푸 기술을 구사하자 장성우는 이를 잘받아 넘기며 밀어치기로 기센을 제압했다. 모래판에 쓰러질 때 큰 충격을 받았는지 이후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한 서남근을, 장성누는 밀어치기, 잡채기로 둘째판, 셋째판을 따내며 포효했다.  장성우는 2019년 데뷔하자마자 천하장사에 오르며 3회 정상에 올랐고, 이듬해에도 천하장사 2연패 등 3회 우승했다. 지난해에 2회 우승한 장성우는 올해는 뒤늦게 발동이 걸려 8번째 대회인 지난달 추석대회에서 처음 백두급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2개 대회를 연속 제패한 장성우는 개인 통산 10번째 황소 트로피(백두장사 8회, 천하장사 2회)를 품었다. 시드를 받아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한 장성우는 8강에서 만난 정경진(35·울주군청해뜨미씨름단)에게 한 판(2-1 승)을 내줬을 뿐 4강에서 백전노장 장성복(42·문경새재씨름단)을 2-0으로 물리치는 등 스트레이트로 정상까지 줄달음 쳤다. 또 다른 우승후보였던 최성민(20·태안군청씨름단)을 서남근이 4강에서 잡아준 게 장성우의 부담을 덜어줬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장 민속씨름리그로 뛰어든 최성민은 벌써 백두장사 4회 우승을 달성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신흥 강자다. 장성우는 지난달 추석대회 결승에서 최성민과 격돌한 바 있다.
  • [오늘의 경기]

    ●종합=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울산 일원) ●프로야구=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kt(오후 6시 30분·수원) ●프로농구=한국가스공사-DB(오후 7시·대구체육관) ●프로축구 2부=준플레이오프 부천-경남(오후 7시·부천종합운동장) ●민속씨름=안산김홍도장사대회 및 제2회 안산김홍도여자장사대회(오전 10시·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테니스=ATP 부산오픈 국제남자챌린저대회(부산스포원파크) 제66회 장호홍종문배 주니어대회(올림픽코트) ●골프=제7회 영건스 매치플레이(태안 스톤비치CC) ●스피드스케이팅=제57회 전국남녀 종목별 선수권대회(오후 2시·태릉국제스케이트장)
  • 루키 차민수, 한라강자 최정환+오창록 비집고 데뷔시즌 2관왕

    루키 차민수, 한라강자 최정환+오창록 비집고 데뷔시즌 2관왕

    ‘루키’ 차민수(21·영암군민속씨름단)가 팀 선배이자 한라급 강자인 최정환(30)을 디딤돌 삼아 데뷔 시즌 2관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차민수는 18일 경기도 안산시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2022 민속씨름리그 안산 김홍도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문형석(33·수원특례시청)을 왼배지기와 안다리걸기, 들배지기로 연달아 무너뜨리며 3-0으로 완승했다. 동아대를 중퇴하고 올해 민속씨름리그에 뛰어든 차민수는 지난 3월 장흥 대회 정상에 이어 7개월 만에 생애 두 번째 한라봉에 올랐다. 장흥 대회 당시에는 역시 팀 선배이자 한라급 11회 우승(현재 12회)에 빛나는 오창록(28)을 꺾고 첫 한라장사 타이틀을 품은 바 있다. 이날은 8강이 승부처였다. 지난달 추석장사대회에서 전역 두 달 만에 통산 10번째 황소 트로피를 수집한 최정환과 마주친 것. 주특기인 잡채기로 첫째 판을 따낸 차민수는 둘째 판은 들배지기로 내줬으나 셋째 판에서 들배지기로 최정환을 모래판에 눕히며 포효했다. 4강에서 우동진(31·창원특례시청)을 2-0으로 눌렀다.
  • [서울광장] 대통령 리더십, 경청과 공존을 추구해야/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 리더십, 경청과 공존을 추구해야/박현갑 논설위원

    시대마다 국정 철학은 달랐다. 박정희 대통령 때는 조국 근대화였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라는 새마을운동 노래가 상징하듯 민생고 해결이 과제였다. 이런 기조는 전두환ㆍ노태우 정부에서 산업화로 이어졌다. 김영삼ㆍ김대중 시대는 정치 민주화가 화두였다. 노무현 정권은 균형 발전을, 이명박ㆍ박근혜 때는 각각 선진화와 경제민주화를 추구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적폐청산을 외쳤다. 사회 변화에 따라 시대정신은 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에 걸맞은 리더십 변화는 부족했다. 전 정부 수사를 둘러싼 정치 보복과 정의 구현이라는 공방만이 정권교체의 결과물로 회자되는 건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는 어떤가. 그 어느 때보다 리더십 발휘가 필요한 상황이다. 먼저 신자유주의를 대신한 국제사회의 자국 보호주의 기류와 북핵 위기로 상징되는 외교안보 위기 상황이다. 시장경제를 외치던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에서 드러나듯 세계 각국은 다자주의 구현보다는 자국 보호에 혈안이다. 게다가 한반도는 북한의 잇단 도발에다 7차 핵실험 강행 기류로 정전 이후 최고조의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정치권에서 대응 방안을 놓고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자체 핵무장 등 강경론이 쏟아질 정도로 심각하다. 경제위기도 만만찮다.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의 ‘3고(高) 현상’으로 소비와 투자 위축,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경상수지가 악화되는 등 경기침체 속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국내 경제팀이 손쓸 여지는 많지 않다. 여론 지형도 위기 요인이다. 정치권이 시대착오적인 친일ㆍ종북 논쟁으로 입씨름 중인 가운데 극좌나 극우 포퓰리즘만 부각되는 상황은 국정 운영의 큰 걸림돌이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을 이끌어 내야 할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내각은 어떤가. 문체부 장관은 대통령 부부를 풍자한 고교생의 카툰에 금상을 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엄중 경고하고 심사 기준과 선정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은 자유를 외치는데 장관은 창작의 자유를 옥죄려 드니 고교생과 싸우는 정부라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대내외 위기 타개에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의 리더십이다.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뤄졌지만 권위주의적 정치 행태는 여전하다. 개헌을 하지 않는 이상 쉽게 해소할 문제는 아니지만 대통령의 리더십 변화만으로도 정치를 바꿀 수 있다. 주장보다는 경청, 배척보다는 공존을 도모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지금은 다양성의 시대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신하고 남녀에서 제3의 성도 출현했다.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정과 정의를 외치지만 선택적 적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면 독선에 빠진 건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마찬가지로 젠더 갈등이나 빈부 차이를 상대를 제압하는 정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유혹도 떨쳐 내야 한다. 특히 야당과 협치를 해야 한다. 국정 철학을 반영한 110대 국정과제를 실행에 옮기려면 원내 1당인 민주당의 협조가 관건이다. 한미일 연합방위태세 구축을 친일 행보라고 비판하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마음에 들 리 없을 게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서, 사법 처리 대상이 된 정치인이라고 해서 만남을 주저한다면 협량한 지도자라 할 것이다. 국정 현안에 대한 야당의 시각이 여당과 같기를 바라는 건 연목구어다.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만나서 국정 운영에 협조를 구하는 모습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법치주의의 실천이고 진정한 지도자의 자세일 것이다.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LG-KCC(오후 7시·창원체육관) ●테니스=ATP 부산오픈 국제남자챌린저대회(부산스포원파크) 제66회 장호홍종문배 주니어대회(올림픽코트) ●씨름=위더스제약 민속씨름 안산김홍도장사대회 및 제2회 안산김홍도여자장사대회(오전 10시·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골프=제7회 영건스 매치플레이(태안 스톤비치CC) ●승마=제50회 한국마사회장배 전국대회(오전 9시·한국마사회 승마경기장)
  • 159억원에 NFT로 팔린 작품들 불태운 데미안 허스트 “이 경제난에?”

    159억원에 NFT로 팔린 작품들 불태운 데미안 허스트 “이 경제난에?”

    영국의 유명 화가 데미안 허스트(57)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대체불가능 토큰(NFT)으로 팔린 작품 원본 수백점을 불에 태워버리기 시작했다. 그는 런던의 뉴포트 스트리트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 전시된 작품을 특수 설치된 난롯불에 던지는 일을 전시의 일부로 기획했다. 허스트는 자신의 최근 컬렉션을 NFT로 구매한 이들에게 물리적 원본까지 사들일지, 아니면 NFT로만 사들일지 결정하도록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또 NFT를 선택한 이들에게는 물리적 원본을 파괴할 것이라고 미리 알렸다. 이날 취재진을 불러 모아 대대적인 포토콜 행사를 한 것이다. 허스트는 지난해 자신의 첫 NFT 작품 1만점을 ‘경향’(The Currency)이란 제목의 컬렉션으로 묶어 판매했다. 당연히 1만점의 원본이 남게 됐는데 갤러리 측은 4851명의 구매자가 NFT 작품만 남겨지길 원해 불태우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원본들이 불태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5149명은 물리적 원본도 남겨두길 바랐다. 작품들을 불태우면서 어떤 느낌을 갖게 됐느냐는 질문에 허스트는 “기분 좋다. 예상했던 것보다 낫다”고 답했다. 라이브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된 동영상을 보면 터너상 수상자인 허스트는 은빛 방화복을 방화 장갑을 낀 채 작품 하나하나를 안전하게 덮개를 씌울 수 있게 특별 제작된 난롯불에 던져 보인다. 불에 던지기 전에 카메라에 작품을 일일이 보여줘 어떤 작품이 태워지는지 알아볼 수 있게 했다. 불에 태워지는 작품들의 가치는 1000만 파운드(약 159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경향’ 컬렉션에 들어간 1만점은 다채로운 방울들을 그린 것으로 작품당 2000 달러에 팔렸다. 작품들은 2016년에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종이 위에 에나멜 페인트로 그려졌으며 각각에 번호가 매겨져 있으며 제목도 따로 있고, 작가의 도장과 서명이 들어있다. 오는 30일 전시회가 끝날 때까지 계속 컬렉션 작품들은 불태워질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수백만 달러어치의 작품들을 불태운다고 생각하지만 난 생각이 다르다. 나는 물리적 원본들이 NFT로 넘어간 뒤 물리적 원본을 태움으로써 변형을 완성하고 있다. 예술의 가치는 디지털이냐, 물리적 원본이냐 를 최선의 순간에 규정하기 어렵다. 가능한 빨리 불태워짐으로써 NFT로 전환될 것이다.” 그러나 생계비가 치솟아 경제사정이 나빠질 대로 나빠진 상황에 허스트가 비싼 작품들의 원본을 불태우는 모습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영국의 여행잡지 ‘타임 아웃’의 에디 프랭켈은 “다미엔 허스트는 다른 행성으로 옮겨가 현실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존재인 것 같다. 그런 일은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 부자)와 그들이 사모은, 한때 첨단을 달렸던 화가들이나 좋아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또하나, 이렇게도 볼 수 있다. 당신 집에 난방을 틀 여력이 안된다면 뉴포트 스트리트 갤러리에 전시된 2만점의 작품 모두를 집에서 한꺼번에 태워버리면 공짜고, 더 낫지 않느냐”고 놀려댔다. 1990년대 명성을 얻은 허스트의 작업을 두고 평단의 반응은 양분돼 있다. 일부 평론가들은 그가 대중의 관심이나 끌려고 천박한 짓을 벌인다고 비판해 왔다. 1995년 터너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작품들은 수백만 파운드에 팔려나갔다. 죽은 상어를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넣는다거나 동강 난 소 그림 등이 거친 입씨름을 불렀다. ‘신의 사랑을 위하여’란 작품은 백금을 씌운 18세기 남성의 해골을 8601개의 다이아몬드로 덮은 것이었다. 허스트는 이 작품을 본인이 포함된 컨소시엄에 팔았는데 735억원정도를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지분의 3분의 1은 투신사에 팔아 제작비로 충당했다. 그는 2018년 BBC 인터뷰를 통해 “내가 펍(술집) 바깥에 바구니 하나를 갖다 두면 누군가 집에 가져가겠지? 그러면 여러분은 ‘그래, 나라도’ 생각할 것이다. 좋은 것이라면 거리에 그냥 놔두지 않을 것이다. 내 생각에 그림이 좋은지, 아닌지 알아보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지난해 8월 12일 중앙일보에 기고한 칼럼 ‘NFT 작품, 펀드가 된 예술’의 한 대목을 보자. 불태워진 뱅크시의 작품엔 크리스티 경매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림 속 칠판에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바보들, 저걸 정말로 사다니.’ 클릭 한 번으로 복제해 가질 수 있는 작품을 수억을 주고 사는 바보들. 이 바보짓의 토대는 그것을 더 비싼 값에 살 더 큰 바보들이 있다는 굳은 믿음이다.(중략) 그들은 바보일까? 아니다. 허상이라는 가상화폐도 신입 바보들 덕에 여전히 유지되고 있잖은가? 태환화폐가 불환화폐로 바뀐다고 경제가 무너지던가? 새로운 예술시장에서 차익실현에 성공한 이들은 외려 기회를 보고도 놓친 나를 바보로 여길 것이다.
  • ‘조선의 4번 타자’ 굿바이, 넘버 10

    ‘조선의 4번 타자’ 굿바이, 넘버 10

    “하늘에 계신 할머니, 늘 걱정하시던 손자 대호가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박수받으며 떠납니다.” 키 194㎝에 몸무게 130㎏. 어지간한 씨름선수보다 큰 사내가 2만 3000여명의 관중 앞에서 펑펑 울었다. ‘조선의 4번 타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다.지난 8일 롯데와 LG 트윈스의 시즌 마지막 경기 후 진행된 이대호의 은퇴식 겸 영구결번식은 눈물과 축제의 시간이었다. 2001년 데뷔 이후 22년 동안 활약한 이대호를 떠나보내기 아쉬운 팬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이대호는 “우승을 못 하고 가서 죄인이 된 것 같다”며 팬들에게 감사와 미안함을 거듭 밝혔다. 또 “남들처럼 여름방학 때 해운대에 못 데려가는 못난 아빠를 위해 늘 웃는 얼굴을 보여 준 예서(딸)와 예준(아들), ‘독박육아’라는 말도 모자란 아내에게 고맙다”며 가족에 대한 애틋함도 드러냈다. 그는 팬들에게 “롯데 선수에서 롯데 팬으로 돌아간다”며 “아이들과 함께 치킨과 맥주를 손에 들고 사직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사직구장을 찾아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했다. 경기 후에는 그라운드에 내려와 ‘10번’이 새겨진 커플 반지를 전달했고, 이대호는 본인이 직접 쓰던 1루수 미트를 신 회장에게 건네며 감사를 표했다. 은퇴식 뒤에는 이대호의 등장곡인 ‘오리 날다’를 부른 체리필터가 사직구장을 콘서트장으로 만들었고, 롯데 선수단은 어마어마한 덩치의 선배를 하늘 높이 들어 헹가래를 쳤다. 영구결번이 된 ‘거인의 심장’ 이대호의 등번호 10번은 ‘거인의 정신’ 최동원의 11번과 함께 사직구장에 걸리게 됐다. 이대호는 말 그대로 ‘조선의 4번 타자’다. 2010년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을 석권하며 타격 7관왕에 올라 자신의 이름을 야구팬들에게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올 시즌 미친 타격감을 보여 준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이대호는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기록도 갖고 있다. 2012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 계약하며 해외로 진출했다. 그리고 2014년과 2015년에는 소프트뱅크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2015년 우승 당시에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이대호는 4년 동안 일본에서 통산 타율 0.293에 98홈런, 348타점, 622안타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일본 구단이 최고 대우를 약속했지만 이대호는 꿈을 찾아 2016년 미국으로 떠났다. 시애틀에서 뛴 1년 동안 플래툰 시스템(선발투수 유형에 따른 타선 교체)으로 기회가 적었지만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2017년 이대호는 ‘롯데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다시 국내 리그로 복귀했다. 그런 그에게 롯데는 4년간 150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겼다. 이대호가 17년 동안 국내 리그에서 남긴 성적은 통산 1971경기 출장, 타율 0.309, 374홈런, 1425타점, 2199안타다. 은퇴를 맞이한 올 시즌에도 142경기에 나가 타율 0.331(4위), 23홈런(공동 5위), 101타점(4위), 179안타(4위)를 기록했다. 국제대회에서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조국에 안겼다.
  • “할머니, 저 박수 받고 떠나요”… 한미일 다씹어 먹었던 ‘조선의 4번 타자’ 굿바이 이대호

    “할머니, 저 박수 받고 떠나요”… 한미일 다씹어 먹었던 ‘조선의 4번 타자’ 굿바이 이대호

    “하늘에 계신 할머니, 늘 걱정하시던 손자 대호가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박수받으며 떠납니다” 키 194㎝에 몸무게 130㎏. 어지간한 씨름선수보다 큰 사내가 2만3000여명이 관중 앞에서 펑펑 울었다. ‘조선의 4번 타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다. 지난 8일 롯데와 LG 트윈스의 시즌 마지막 경기 후 진행된 이대호의 은퇴식 겸 영구 결번식은 눈물과 축제의 시간이었다. 2001년 데뷔 이후 22년 동안 활약한 이대호를 떠나보내기 아쉬운 팬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이대호는 “우승을 못 하고 가서 죄인이 된 것 같다”며 팬들에게 감사와 미안함을 거듭 밝혔다. 또 “남들처럼 여름방학 때 해운대에 못 데려가는 못난 아빠를 위해 늘 웃는 얼굴 보여준 예서(딸)와 예준(아들), ‘독박 육아’라는 말도 모자란 아내에게 고맙다”며 가족에 대한 애틋함도 드러냈다. 그는 팬들에게 “롯데 선수에서 롯데 팬으로 돌아간다”며 “아이들과 함께 치킨과 맥주를 손에 들고 사직을 찾겠다”고 약속했다.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사직구장을 찾아 그의 은퇴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했다. 신 회장은 경기 후 그라운드에 내려와 ‘10번’이 새겨진 커플 반지를 전달했고, 이대호는 본인이 직접 쓰던 1루수 미트를 신 회장에게 전달하며 감사를 표했다. 은퇴식 뒤에는 이대호의 등장곡인 ‘오리 날다’를 부른 체리 필터가 사직구장을 콘서트장으로 만들었고, 롯데 선수단은 어마어마한 덩치의 선배를 하늘 높이 헹가래쳤다. 영구결번이 된 ‘거인의 심장’ 이대호의 등번호 10번은 ‘거인의 정신’ 최동원의 11번과 함께 사직구장을 걸리게 됐다. 이대호는 말 그대로 ‘조선의 4번 타자’다. 특히 그가 사람들의 머리 속 깊이 박히게 된 것은 2010년이다. 그해 이대호는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부문을 석권하며 타격 7관왕에 올랐다. 올 시즌 미친 타격감을 보여준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도 미치지 못 한 기록이다. 이대호는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 기록도 갖고 있다.2012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 계약하며 해외로 진출했다. 그리고 2014년과 2015년에는 소프트뱅크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2015년 우승 당시에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가 됐다. 일본에서 4년 동안 이대호는 통산 타율 0.293에 98홈런, 348타점, 622안타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일본구단이 최고 대우를 약속했지만, 이대호는 꿈을 찾아 2016년 미국으로 떠났다. 시애틀에서 뛴 1년 동안 플래툰 시스템(선발투수 유형에 따른 타선 교체)으로 기회가 적었지만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2017년 이대호는 ‘롯데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다시 국내리그로 복귀했다. 롯데는 그런 그에게 4년간 150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겼다. 이대호가 17년 동안 국내 리그에서 남긴 성적은 통산 1971경기 출장, 타율 0.309, 374홈런, 1425타점, 2199안타다. 은퇴를 맞이한 올 시즌에도 142경기에 나가 타율 0.331(4위) 23홈런(공동 5위) 101타점(4위) 179안타(4위)를 기록했다. 국제 대회에서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조국에 안겼다.
  • 책을 탐구·탐독·탐미·탐험하는 사람… 그가 곧 책박물관[김언호의 서재탐험]

    책을 탐구·탐독·탐미·탐험하는 사람… 그가 곧 책박물관[김언호의 서재탐험]

    1980년대와 90년대는 ‘책의 시대’였다. 책 쓰고, 책 만들고, 책 읽는 시대였다. 나라와 사회의 민주화가 우리들 삶의 중심 주제였다. 책 쓰기, 책 만들기, 책 읽기는 민주화를 구현해 내는 문제의식이자 실천 역량이었다. 파주출판도시는 1980년대와 90년대 책 만드는 우리들의 문제의식이고 그 성과였다. 권위주의 정치권력으로 책이 수난당하는 시대에 출판인의 삶은 고단했지만, 책 만들기와 함께 출판도시 건설은 우리에겐 축제 같은 일이었다. ●파주출판도시 건설의 선두에서 1980년대 후반 단행본 출판사 대표 10여명은 주말이면 북한산을 오르곤 했다. 산을 오르면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대화했다. 파주출판도시는 우리의 북한산 산행에서 발상됐다. 1980년대라는 험난한 시대가 출판도시와 같은 대형 프로그램을 구현하게 만들었다. 시대상황이 그 시대상황을 극복하는 지혜와 의지를 창출해 낸다는 사실을 우리는 체득했다. 세계출판문화사에 유례가 없는 파주출판도시의 건설은 탁월한 출판 장인 이기웅과 함께 이야기돼야 한다. 출판계의 동지들이 손잡고 더불어 함께 구현해 낸 파주출판도시는 이기웅이라는 출판인이 기획자로 선두에 나섰기에 구체화되고 실현될 수 있었다. 나는 파주출판도시를 ‘한 권의 큰 책 만들기’라고 생각했다. 한 권의 책은 혼자 만들 수 없다. 한 권의 책을 존재하게 하는 문화적·역사적 전통과 시대정신이 전제된다. 파주출판도시는 더불어 함께하는 협동과 연대의 정신으로 가능했다. 출판인 이기웅이 선도하고 이에 동의하는 출판 동인들의 파트너십으로 출판도시는 현실이 되는 것이었다.●미술출판 수준 한 단계 높인 열화당 열화당은 1976년에 창립한 한길사보다 5년 선배 출판사다. 이기웅은 열화당을 문 열기 5년 전인 1966년 일지사에서 책 만들기를 시작했다. ‘조지훈 전집’(1973, 전6권)과 ‘서정주 문학전집’(1972, 전5권)을 만들었다. 밤을 새우면서 교열에 매달렸다. ‘최초 독자로서의 편집자’의 재미를 누리는 것이었다. “조지훈에게서는 강건하고 우렁차며 꼿꼿한 선비정신을, 서정주에게서는 정교하고 서정적인 언어의 마술을 배웠습니다.” 미술출판을 중심 주제로 삼는 열화당. 열화당의 등장은 우리 미술출판의 수준과 차원을 드높이는 역사적인 사건 같은 것이었다. 한국 미술출판은 열화당의 등장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는다. 한국과 동양미술, 서양미술의 전 영역·전 장르에 걸치는 미술출판이었다. 김원룡의 ‘신라토기’, 강우방의 ‘원융과 조화: 한국고대조각사의 원리 1’과 ‘법공과 장엄: 한국고대조각사의 원리 2’, 황수영 글·안장헌 사진의 ‘석굴암’, 문명대의 ‘고려불화’와 ‘한국조각사’, 조요한의 ‘한국미의 조명’, 권영필의 ‘실크로드 미술’, 최열의 ‘한국 근대미술의 역사’와 ‘한국근대미술 비평사’, 오광수의 ‘한국현대미술사’, 지건길의 ‘한국 고고학 백년사’ 등을 통해 우리 미술사의 찬란한 세계로 들어갔다. ‘근원 김용준 전집’(전6권)과 ‘우현 고유섭 전집’(전10권)을 펴냈다. ‘상허 이태준 전집’(전14권)이 진행되고 있다. 이기웅은 한국기층문화의 탐구에 나선다. ‘한국 호랑이’(김호근·윤열수 편), 황헌만의 사진집 ‘장승’·‘초가’·‘옹기’와 ‘우리네 옛 살림집’(김광언)이 그것이다. ‘창덕궁과 창경궁’(한영우 글·김대벽 사진), ‘서원’(이상해 글·안장헌 사진), ‘강릉 선교장’(이기서 글·주명덕 사진)을 통해 한국 전통건축의 철학과 미학을 담아낸다. 인간문화재 춤꾼들의 춤 사진과 현장비평으로 엮어낸 ‘춤과 그 사람’, ‘한국의 탈놀이’ 시리즈, 김수남의 사진작업 ‘한국의 굿’과 ‘한국악기’(송혜진 글·강운구 사진), 이종석의 ‘한국의 전통공예’·‘한국의 목공예’, ‘우리 옷과 장신구’(홍나영 외), ‘한국의 가면극’(전경욱), ‘조흥동의 한량무’를 통해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구현해 낸다. 출판인 이기웅과 사진작가 강운구, 북디자이너 정병규가 “30여회 경주를 유람하면서” 손잡고 펴낸 ‘경주남산’은 책 만들기의 풍류를 보여 주는 것이었다. ‘열화당 사진문고’는 사진예술을 대중화로 이끈 작은 ‘사진박물관’이다. ‘사진의 역사’(보먼트 뉴홀)와 ‘영혼의 시선: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사진 에세이’ 등 사진이론서들이 이어진다. 이기웅의 에디터십은 건축작품집으로 진입한다. ‘김중업 다이얼로그’로 시작해서 ‘승효상 도큐먼트’, ‘새로 숨쉬는 공간: 조병수의 재생건축 도시재생’에 이어 ‘민현식 건축작품집’이 기획된다. 건축이론과 건축에세이로 확장된다. 지오 폰티의 ‘건축예찬’, 하산 화티의 ‘이집트 구르나 마을 이야기’, 손세관의 ‘북경의 주택’, 르 코르뷔지에가 쓴 ‘르 코르뷔지에의 사유’ 등이다. 이기웅은 다시 19세기 말과 20세기의 주요 미술운동을 다루는 ‘현대미술운동총서’로 들어간다. ‘후기인상주의’로부터 ‘추상표현주의’로 이어지는 전14권의 총서다. 다시 ‘위대한 미술가의 얼굴’ 전16권으로 이어진다. 고답적 해설에서 벗어나 한 시대의 미술운동을 역동적으로 서술해 내는 번역출판이다. 이기웅의 문제의식은 미술비평가이자 사진이론가, 소설가이자 다큐멘터리 작가이고 사회비평가인 존 버거(1926~2017)의 발견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다른 방식으로 보기’, ‘A가 X에게: 편지로 씌어진 소설’, ‘어떤 그림: 존 버거와 이브 버거의 편지’로 이어지는 존 버거의 책들은 우리의 사유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끈다. ●박물관 방불케 하는 책 컬렉션 열화당은 1971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1000여권을 출간해 냈다. 출판인 이기웅은 우리 출판계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출판인에 속할 것이다. 그의 손에는 언제나 책이 들려져 있다. 탐구·탐독하는 기획자다. 그는 책의 매무새를 치밀하게 살피는 책 탐미가다. 아름다운 문자들로 구성되는 한 권의 책이야말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학일 것이다. 19세기 영국의 위대한 출판 장인 윌리엄 모리스가 말하지 않았나. “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예술적 성과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첫째를 건축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다음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기웅과 나는 책을 탐험하는 길에 동행해 왔다. 우리는 새 책도 좋아하지만 헌책과 고서 속으로 들어가기를 누린다. 우리는 고서의 향기를 사랑한다. 1994년 4월이었다. 이기웅 대표 내외와 우리 내외는 영국의 웨일스 지방 헤이온와이로 갔다. 헌책에 새로운 생명 불어넣기, 헌책방운동을 세계에 펼친 리처드 부스 선생의 고서마을에 가서, 책의 정신을 온몸으로 호흡하고 싶었다. 농사 창고가, 마구간이 책방으로 재탄생하고 있었다. 수많은 헌책들이 책의 음향을 합창하고 있었다. 그 봄날의 하오, 고서마을 헤이온와이의 체험은 이미 우리가 펼치고 있는 출판도시의 당위와 철학을 우리들 가슴과 머리에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헤이온와이 여행을 계기로 나는 예술인마을 헤이리의 건설에 나섰다. 출판도시는 이기웅이, 헤이리는 김언호가 맡아서 진전시키게 되는 것이었다. 출판인 이기웅은 책 만들기, 책 읽기를 삶의 일상적 질서로 삼지만 아름다운 책, 의미 있는 책들을 발견하고 수집·보존한다. 그 자신이 책박물관이다. 한 권의 책이 존재하는 그 과정, 그 결과를 한자리에 운집시키는 지혜야말로 인문학이고 박물관 작업이다. 이기웅의 책에 바치는 헌신, 책에 대한 신념은 종교처럼 존엄하기도 하다. 51년째 책과 씨름하기에 나서고 있는 영원한 현역 이기웅이 동과 서, 남과 북으로 책을 찾는 여행에서 발견하고 수집한 책이 물경 4만 3000권이나 된다. 16세기의 독일 고서 ‘마르틴 루터 전집’(전12권)과 1827년부터 42년에 걸쳐 출간된 ‘괴테 전집’을 비롯해 우리 근현대의 의미 있는 책들을 모았다. “열화당 책박물관의 컬렉션은 ‘보편의 특수성’ 또는 ‘보잘것없음의 보잘것 있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책의 역사성·희귀성으로 고서의 가치를 규정하는 일반적 잣대와 달리, 컬렉터가 아닌 ‘편집자’의 시각에서 발견한 책들입니다. 이들 책은 낱권으로서가 아니라 함께 존재함으로써 그 의미와 가치가 더욱 특별해집니다.” ●열화당과 이기웅을 다시 말하고 싶다 2004년 가을, 나는 북하우스에서 즐거운 책놀이를 펼쳤다. ‘두 출판인의 책 탐험전: 열화당 이기웅과 한길사 김언호의 꿈’이 그것이었다. 그와 내가 수집한 책 50여점씩을 전시해 책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공개했다. 다시 2014년 가을, 책축제 파주북소리를 열면서 나는 ‘7인 7색’전을 기획했다. 화봉 책박물관 여승구, 삼성출판박물관 김종규, 범우사 윤형두, 지경사 김병준, 열화당 이기웅, 한길사 김언호, 고서 컬렉터 변기태 등 7인의 고서 컬렉션을 전시하는 나름 재미있는 책 축제였다. 이기웅은 2014년 10월 ‘출판인 한만년과 일조각’전을 기획했다. 출판인 한만년(1925~2004)의 10주기와 일조각 창립 60년에 즈음하여 한만년과 일조각이 남긴 업적을 조명하자는 것이었다. “출판인 한만년의 출판정신을 통해 우리 시대의 책의 역사를 경험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2014년 1월에는 2018년 81세로 세상을 떠난 문예출판사 전병석 대표가 열화당 책박물관에 기증한 도서를 전시했다. ‘책은 캠퍼스 없는 문화대학’이라고 말한 한 출판인의 컬렉션은 우리 시대의 또 다른 책의 풍경이었다. 열화당은 1815년 이기웅의 5대조 할아버지 오은(鰲隱) 이후(李)가 강릉 선교장에 세운 아름다운 집이다. 서책을 만들고 수집하면서, 지적 대화를 펼치던 공론 공간이었다. 출판인 이기웅은 이 열화당에서 펼쳐진 선인들의 정신과 철학을 책으로 되살리기 위해 출판사 열화당을 설립했다. “인문주의자이자 기행문학가이고 건축가인 오은 할아버지는 출판인이셨습니다. 그 정신을 다시 살리고 싶었습니다.” 열화당 30주년인 2001년 나는 ‘출판사 열화당과 출판인 이기웅을 다시 말하고 싶다’는 글을 썼다. “아름다운 한 권의 책은 어느 날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을 것이다. 한 시대를 일으켜 세우는 출판문화 역시 그러할 것이다. 출판인 이기웅의 책 만드는 일과 그 성취는 대형건물 같은 걸 지어내는 물량 출판이 아니지만, 이 땅의 출판문화사에 기록되는 ‘문화유산’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런 출판인을 선배로 동료로 삼아 책 만드는 일을 하게 돼 나는 즐겁다. 아름다운 책의 정신으로 책 만드는 그 출판사와 그 출판인에게 경의를 표한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영업방해로 돈 벌던 청주 악질 유튜버, 마약 혐의 추가

    영업방해로 돈 벌던 청주 악질 유튜버, 마약 혐의 추가

    충북 청주에서 음식점 등의 영업을 방해하다가 구속된 20대 유튜버가 마약 투약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은 업무방해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유튜버인 A(25)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청주의 식당가와 노래연습장 등을 다니면서 자영업자에게 마구잡이로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근거도 없이 “불법 영업을 한다”고 말하는 식의 영업방해 콘셉트로 방송을 했다. A씨는 57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자영업자 킬러’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이어 경찰과 검찰은 그가 지난 6월 자택에서 마약을 투약한 정황도 밝혀냈다. 그는 촬영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논란을 빚다가 지난달 경찰에 구속됐다. 앞서 A씨는 영업 방해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입씨름을 벌이는 장면도 유튜브 라이브 영상으로 방송한 적이 있다. 해당 영상에서 경찰이 “너 때문에 경찰관 몇 명이 출동해야 하느냐”, “(영업 방해)신고가 계속 들어온다”고 지적하자, A씨는 “그럼 그냥 가라”, “몇백 명이 보고 있는데 (경찰은) 방송이 만만한가 봐” 등이라고 받아쳤다. 이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송을 하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현재 A씨의 채널에서 논란이 된 영상들은 모두 내려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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