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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정섭작 「모든 사람의,모든…」/「올해의 작가전」싸고 “입씨름”

    ◎균형인가 궤도이탈인가/주최측­장르 초월… 무대미술가 윤정섭씨 선정/일부작가­“전통미술 육성취지 어긋난 처사” 반발 균형있는 발전인가 궤도이탈인가.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의 작가전」 대상 작가로 무대미술가 윤정섭씨를 선정,미술계에 적지않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데 이어 내년도 「올해의 작가전」 대상작가를 선정하지 못해 물의를 빚고있다. 「올해의 작가전」이란 국립현대미술관측이 유능한 작가를 발굴,세계무대에 진출시키고 국내미술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우수작가 개인전을 열어주는 기획전.전시공간만 해도 5백여평이나 되는 국립미술관의 대규모 전시인만큼 미술작가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선택되고 싶어하는 국내 최대의 개인전인 셈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이달초 「올해의 작가」로 윤정섭씨를 선정,발표하자 국내 일부 작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미술관측이 행사 본래 취지를 벗어나 미술작가들의 사기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것.작가들은 『국립현대미술관 자체가 전통 미술개념에 맞춰 세워진 공간이고 또 전통 개념에 입각한 작가 육성이 시급한데도 순수미술에서 먼 무대미술가를 초대함은 원래 이 전시의 취지에 어긋난 처사』라는 주장이다.반면 미술관측은 『세계 미술흐름이 장르간 벽을 허물고 포괄적인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특히 소외된 분야의 작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작가들의 반발에 맞서고 있다. 그러나 내년도 「올해의 작가전」 행사를 위해선 지금쯤 작가선정이 끝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립현대미술관측은 올해들어 8차례의 회의를 진행한 뒤에도 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내년도 대상작가는 순수미술쪽이 될 것이라는 소문만 나돌고 있을 뿐 특정작가를 선별하지 못해 내년도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이와관련,『이 전시의 공간규모를 볼때 순수미술쪽 작가 전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연중 분할개최등 전시성격 개선에 대한 소신을 내비쳤다.이와함께 전시비용도 작품제작비와 설치비 등 다른 전시와는 차별화되는만큼 영세 작가를 위해 전시지원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같은 잡음속에서도 올해 주인공인 윤정섭씨의 작품전은 23일 개막된다.윤정섭씨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로 지난해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무대미술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무대미술가이면서 영상미술가로 알려져 있다. 9월2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윤씨의 기존 작업을 개괄하는 작업실 공간과 함께 미니어처·의상·장치의 부분작품들을 보여주는데 여기에서는 현대적인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연결하는 「맥베드」「택시,택시」「천명」「둥둥 낙랑둥」 등을 소개한다.또 한 부분은 「씻김굿」을 연상케 하는 설치공간으로 여기에선 국악 분위기의 음악 배경에 목욕탕을 옮겨놓은듯한 「대중목욕탕」으로 현대적 분위기의 씻김굿 한 판을 연출한다.
  • 꼬인 특위 “풀어 봅시다”/3당총무 머리 맞댄 이유

    ◎국정조사 대상·선정기준 줄다리기/시안 워낙 예민해 해결될지 미지수 여야3당 원내총무들이 다시 머리를 맞댔다.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14일 하오 국회에서 만나 「4·11총선 공정성 시비에 관한 국정조사특위」의 조사대상 선정기준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여야3당은 당초 각당의 특위 간사들에게 조사대상 선정을 맡겼었다.지난 달 27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채택된 국정조사계획서는 「각 정당은 특위 개시일에 조사대상 선거구를 제출,협의를 통해 정한다」라고 규정하면서 그 역할을 간사들에게 일임했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열린 특위는 대상선거구를 제출하기는 커녕,선정기준을 놓고 입씨름만 벌이다 산회됐다.16일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지금 같은 상황에선 다시 산회될게 뻔하다.신한국당 목요상 특위위원장도 『총무단에 절충을 의뢰해야 할 것 같다』고 3당총무에게 해법을 구할 정도이다. 결국 신한국당 서총무의 제의로 이날 회동이 이뤄졌다.총무들은 이날 「조사대상에 떠오른 의원들의 성화를 감당하기어렵다」는 개인적 고충까지 토로하며 깊은 대화를 나눴으나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 개원협상의 주역인 3당 총무들이 이번에는 국정조사특위의 해결사로 나섰으나 해결의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 것 같다.
  • 집안을 찾아서/노희상 다물민족연구소 이사(굄돌)

    작년 가을 중국 심양에서 기차로 아홉시간을 달려 통화에 도착,4시간 여 버스를 타고 남행하니 소강남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경치좋은 계곡이 이어지고,그 끝자락에 집안벌이 펼쳐져 있었다.압록강 중류의 기름진 땅에 자리잡은 집안은 정말 평화로운 소도시였지만 고구려의 건축·토목·공예·회화 등 찬연한 문화유적이 간직되어 있는 역사의 도시가 날이 갈수록 그 빛을 잃어가고 있어 가슴이 아팠다. 「집안현지」에 의하면 기원전 37년 주몽이 부여로부터 내려와 압록강과 혼강 일대에 고구려를 건국하였고,그후 2대 유리왕때 이곳으로 천도한 뒤 집안은 425년간 고구려의 수도였다.때문에 고구려의 많은 유물 유적들이 천년 세월을 잊은 채 살아 숨쉬고 있다.그 유명한 태왕릉 장군총 무용총 각저총(씨름무덤) 오회분 장천1·2호 고분 등을 비롯한 1만2천여기의 무덤,국내성·환도산성은 물론 높이 6.39m,무게 37t의 세계 최대의 광개토대왕비가 찾는 이들을 엄숙하게 하였다. 사계절이 분명하고 온난한 기후에 적당한 강우량은 풍부한 물산을 제공해주고 있어서 금·은·철 등 광물과 쌀·콩·고량·포도·잣·인삼 등 농산물,그리고 산짐승과 물고기가 풍부한 곳이라 고구려의 수도로서 손색이 없었겠다.산자락에 펼쳐져 있는 삼밭이 꼭 우리나라 여기저기에 널려있는 삼포를 보는 것 같았다. 집안시내를 감싸돌고 있는 압록강은 강폭이 상류로 갈수록 좁아져 강건너 만포시가 지척에 잡혀 협동농장에서 일하는 북한동포가 가까이 보였다.밤에는 강건너 만포에서 개짓는 소리까지 들린다고 하는 이곳,이제는 남의 땅이 된 집안 압록강변에서 또 하나의 조국 북한땅을 바라보며 비탄에 빠져있는 내 귀에 『너는 그동안 뭘 했느냐!』는 벽력같은 조상의 호령이 들리는 듯하였다. ▷필진이 바뀝니다◁ 8∼9월에는 공유식(아주대 사회학과 교수) 권원태(기상연구소 예보관리실 연구관) 김승경(중소기업은행장) 노희상씨(다물민족연구소 이사)가 맡습니다.6∼7월에 수고해 주신 박병재·이강숙·임영숙·채연석씨께 감사드립니다.
  • 잭슨 내한공연 「우여곡절 일지」

    ◎89년 각기관 수차례 공연추진 “불발”/작년 사전허가… 올 6월 마침내 계약 사회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허가가 난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을 둘러싼 입씨름은 지난 89년부터 시작됐다. 89년 5월 한 언론사가 창간축하공연으로 잭슨을 초청하려고 아버지 조셉 잭슨과 계약했으나 잭슨은 내한공연을 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그 언론사는 잭슨을 고소한 바 있다.당시 이 언론사는 잭슨의 아버지에게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92년에도 터져나온 그의 공연설은 개런티에 대한 이견으로 불발됐다.이어 93년 잭슨의 세계순회공연 「데인저러스」의 하나로 추진된 서울공연은 모든 절차가 순조로웠으나 문체부의 불허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문체부는 당시 ▲개런티 2백만달러가 너무 많으며 ▲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공연을 불허했다.1년전인 92년 「뉴 키즈 온 더 블록」 내한공연 도중 인명사고가 난데다 김영삼문민정부 이후 사정바람이 불면서 고액 개런티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을 의식,공연이 불허된 것이다.이 문제는 외교현안으로까지 비약돼 존 래티건 주한 미국대리대사가 이민섭 당시 문체부장관에게 공연금지 조처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그해 미국을 방문한 김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지와의 기자회견에서 『잭슨의 서울공연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94년에도 태원예능은 공연을 추진했으나 무산됐으며 95년 9월 마침내 문체부로부터 사전허가를 받아냈다.그리고 올해 6월 잭슨측과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1958년 미국 인디애너주 게리시에서 음악가부부의 아들로 태어난 잭슨은 7세에 형제들과 함께 「잭슨파이브」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79년 솔로로 데뷔해 82년 「빌리진」「빗 잇」등이 담긴 「드릴러」앨범이 4천6백만장 판매돼 기네스북에 올랐다.이어 「배드」「위 아 더 월드」 등 수많은 히트곡들로 80년대이후 최고의 팝스타로 자리잡았으며 지난해 4년만에 새앨범 「히스토리」를 발표했다.〈서정아 기자〉
  • 선거부정조사특위 “헛바퀴”(정가 초점)

    ◎대상지역 선정 놓고 여야 첨예한 대립/자료수집·현지조사 등 일정 차질 클듯 「4·11총선 공정성 시비에 관한 국정조사특위」가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여야는 당초 25일 특위에서 조사대상과 방법등 조사계획서를 마련할 방침이었으나 조사지역의 선정에서부터 벽에 부딪혀 특위는 열리지도 못한채 입씨름만 벌였다. 이날 특위에 앞서 열린 간사회의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대상지역을 명시하지 않고는 특위할동이 어렵다』며 대상지역의 명시를 주장했으나 신한국당은 『특정지역을 문제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게다가 국민회의는 서울 종로와 송파갑,성동갑,경기 구리 등 수도권 6개 지역을,자민련은 충북 괴산군과 청원군,강원 속초,경북 구미갑등 4개 지역은 반드시 조사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등 야당들의 시각차도 노출됐다.당초 야당의 선거부정백서에서는 25개 지역을 문제삼았었다. 야당측 간사인 국민회의 임채정,자민련 함석재 의원은 『25개 지역구를 조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부정선거혐의가 짙은 지역구만 압축했다』고 밝혔으며 특히 함의원은 『5개 안팎으로 줄이는 것이 특위활동에 효과적이다』고 더욱 신축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신한국당 간사인 박종웅 의원은 『특정지역을 문제삼는 것은 마치 해당 지역의 당선자들이 부정선거를 치른 것처럼 비춰질 우려가 있다』며 『차라리 2백53개 지역구를 모두 문제삼든지 아니면 관련 의원들의 얘기를 모두 듣고 나서 대상지역을 정해야 한다』고 강력히 반대했다. 신한국당측은 또 「국정감사 또는 조사는 재판 또는 수사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돼서는 안된다」는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8조를 근거로 야당측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야당측이 문제삼는 대부분의 조사대상지역이 이미 검찰에 고발된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여야는 26일 특위를 다시 열 예정이나 여야간 시각차가 워낙 커 조사계획서가 마련될 지는 불투명하다.따라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통과시킨 뒤 자료수집과 현지조사를 하려던 특위 일정은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백문일 기자〉
  • 두산그룹 새달 창업 100주년

    ◎타임캡슐 묻기·맥주 빨리마시기 등 행사 다양/직물도매업서 출발… 46년 「두산」 상호 첫 사용/주류·건설·유통 등 현재 24개 계열사 거느려 두산그룹이 다음달 1일 국내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창업 1백주년을 맞는다. 두산은 1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박용곤 그룹회장을 비롯한 1만2천여명의 내외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창업기념행사를 갖는다.1천2백여명의 국내외 각계 인사가 참석하는 대규모 리셉션과 만찬 계획도 있다.또 그룹 발상지인 종로4가 담배인사공사 옆에 조성한 소공원에서 그룹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소품 1천여점을 담은 타임캡슐을 매설한다.캡슐은 1백년후인 2096년 개봉된다.이와함께 맥주 빨리 마시기,팔씨름 등 1백가지 분야에서 우승한 사원 1백명을 시상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896년 구한말 보부상인 매헌 박승직 선생이 설립한 직물도매상점인 「박승직상점」을 모태로 하는 두산은 창업 50년되던 해인 지난 46년 설립한 「두산상회」에서 두산을 사용,오늘에 이르렀다. 성실,신뢰,인화를 기업신조로 삼고 있는 두산은 현재 2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지난해 총매출 5조3천억원,수출 5억5천만달러를 달성한 거대 기업군으로 성장했다.주류 식음료 분야에 OB맥주 등 6개사,건설 기계업종에 두산건설 등 8개사,정보 유통분야에 두산정보통신 등 10개사가 있다. 창업1세기를 맞아 두산은 올해 그룹 CI통일작업을 벌여 계열사 이름을 OB맥주 등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두산으로 통일했으며 그룹 마크도 바꾸었다.〈손성진 기자〉
  • 해수욕장(피서지 가이드:3·끝)

    ◎훈훈한 민박 인심… 낚시도 즐기고…/전남 대광­길이 12㎞의 국내 최대 백사장/경남 비진도­해송 숲 장관… 섬 전체가 낚시터/충남 방포­수심 얕아 가족휴양지로 인기 ▷대광 해수욕장◁ 전남 신안군 임자면.국내에서 가장 큰 백사장(길이 12㎞,폭 2백m)을 자랑하며 90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넓은 잔디밭 등 스포츠·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대학생 MT나 기업체 연수 등의 적지이다.해변 뒤쪽 구릉지에 해당화가 밀생하고 해송이 우거져 장관을 이루고 모래는 항공유리를 제조하는 질좋은 규사로 맨 발로 걸어도 좋다. 인근 고깔섬·유다리도 등 무인도는 훌륭한 낚시터로 병어·농어·민어 등이 잘 잡히며 전국 제일의 새우젓 생산지 전장포가 있다.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지도행 고속버스가 한차례(3시50분·5시간소요) 운행되며 광주와 목포에서 직행버스가 운행되고 있다.민박안내는 대광개발사무소(0631­78­6524)면사무소(75­3004)로 하면된다. ▷비진도 해수욕장◁ 경남 통영시 통영항에서 13㎞ 떨어진 한산면 비진리 외항마을의 천연백사장.백사장이 5백여m 길게 뻗다가 개미허리처럼 잘룩하게 들어가 안섬과 바깥섬을 이어주는 다리역할을 하고 동·서 양쪽 바다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어 특이하다.백사장 서쪽은 은모래톱으로 잔잔한 호수인 반면 동쪽은 몽돌 자갈밭으로 거센 물결이 와 닿는다.섬 주변은 도처가 낚시터여서 꾼들의 인기있는 장소가 되고 있다. 해변 언덕에는 수령 1백년이상의 해송 수백그루가 시원한 숲을 이루고 있다.한산도와 함께 비치발리볼·여장사씨름대회·요트대회 등 해변 축제가 볼거리를 제공한다. 통영여객선터미널(0557­41­2991)에서 하루 2회(50분거리),유람선터미널(0557­645­2307)에서 수시로 여객선이 운항(30분거리)된다.민박안내는 자율협회장(0557­42­9679)에게 받으면 된다.입장료 1천원. ▷방포 해수욕장◁ 충남 태안군 안면읍에위치.모래밭 길이 7백m,폭 2백m,경사도 3도,평균 수심 1.2m여서 가족휴양지로 알맞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모감주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서남쪽으로는 자연방파제가 있는 「내파 및 외파수도」가 있다.방포 포구에서는 가오리아나고 우럭 고등어 등의 어종이 많이 잡히고 싱싱한 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꽃지·삼봉 등의 해수욕장이 이웃하고 있으며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중부해안의 수목원,산림전시관·체력단련장·전망대·산책로 등이 갖춰져 가족 휴양객들에게 즐거움을 준다.태안읍(몽산포쪽)∼남면∼안면 연육교∼안면읍으로 가면된다.민박안내는 안면어촌계(0455­73­4566).입장료 1천원.〈김민수 기자〉
  • 채영석 의원 검찰 망국론/검찰 “명예훼손 고소” 격앙

    ◎“총선때 채 의원 내사조차 안했다” 반박/「대부분 마작·고스톱」 지나치게 악의적 국민회의 채영석의원(군산 갑)이 제기한 「검찰 망국론」을 놓고 검찰이 들끓고 있다.수뇌부를 비롯,젊은 검사들까지 흥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파문은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져 쉽게 가라앉지 않을 기세다. 채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국민회의와 자민련 합동의원총회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검찰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포문을 연 뒤 『지난 번 총선기간 동안 본인은 물론 가족,자식의 장학금 통장까지 예금추적을 당하는 등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부분의 검사들이 마작과 고스톱을 한다.구두를 닦아도 돈을 내는 검사가 없다.아예 돈을 갖고 다니는 검사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뒤 『이번 기회에 검사들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하며 검찰상을 반드시 바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의원의 발언은 여야의 대립으로 국회가 공전하는 와중에서 터져나온 것이다.야당은 검찰과 경찰의 중립 보장을 내세우며 여당과 씨름중이다.다분히 내년의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 검찰은 발칵 뒤집혔다.가뜩이나 개원협상 정국을 예의주시하던 참이었다. 소식을 접한 김기수 검찰총장을 비롯,수뇌부는 분노했다.채의원의 지역구인 전주지검 군산지청의 김승연 지청장은 『젊은 검사들이 채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야 한다며 무척 격앙돼 있다』며 채의원에게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총선 때 채의원에 대해 계좌추적은 커녕 내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다만 지난 해 군산시장 선거 때 내천과정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내사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마작을 하고,구두 닦은 값을 내지 않은 검사」운운한 대목은 지나치게 악의적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한 검사는 『우리가 정치인을 「시정 잡배」나 「사기꾼」으로 부르는 것과 같은 게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이 채의원을 고소하는 사태까지는 갈것 같지 않다.채의원이 김지청장에게 사과표시를 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서울지검 최환 검사장은 이와 관련,『검찰은철저히 정치적 중립을 유지했고,특히 선거사범 등의 수사에서 절대 편파적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12·12사건의 재수사는 국민의 여망에 따라 국회가 특별법을 만들어줘 가능했던 것이고,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도 새로운 사실이 밝혀져 수사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채의원의 주장이 설사 사실과 다르다 하더라도 검찰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대표적으로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선)와 전직 검사출신들의 친목회인 검찰동우회(회장 서동권)가 최근 충고한 대목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두 단체는 『국민에 의한,국민을 위한 검찰권 행사』를 촉구했었다.〈박선화 기자〉
  • 민주당 파행국회에 “일침”/“해산결의뒤 국민심판을” 성명

    실력저지,의장석 항의,저급한 입씨름,실랑이,휴회와 정회.20일째 똑같은 모습을 되풀이하고 있는 파행국회 안에서 민주당의원들을 찾기란 쉽지 않다.이부영 의원은 24일 하오 여야의원들이 의장석과 기표소를 중심으로 갈려 서로 대치중일 때 그냥 자리에 앉아있었다.제정의원은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와 함께 기표소 부근에 서 있있다. 원내교섭단체가 아닌데다,총재마저 원외에 있어 격돌의 와중에서 민주당의원들은 제대로 갈피를 잡지못하고 있는 것 같다.야권공조라는 큰 틀 속에서 움직이고 있긴 하지만 묻혀있다는 소외감을 맛보는 듯한 분위기다. 그런 「미니정당」의 의원 12명이 파행국회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이들은 국회파행과 관련 성명을 내고 『국회를 정상화시키지 못한데 대해 국민 앞에 송구스럽다』고 첫 심경을 드러냈다.그러나 이 부분은 핵심이 아니었다.『의원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해산결의라도 해서 국민 앞에 다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정작 하고 싶은 말은 이 부분인 듯 했다.당리당략보다는 의원으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이 우선이라는 논리의 표출인 셈이다. 성명 작성에는 이중재 고문을 비롯,이부영 제정구 권오을 의원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언젠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를 주장하겠다는 제의원은 『작성과정에서 너무 강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국민이 바라보는 국회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라고 설명했다.〈양승현 기자〉
  • 회담 결렬후 설전 벌인 여야 총무

    ◎“국회법 어기며 정치공세 취하나”/“영입 안했다면 원구성 가능했다” 여야3당은 24일 상오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가졌으나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대신 회담이 끝난 뒤 취재진이 보는 앞에서 10여분간 볼썽사나운 입씨름만 벌였다. 먼저 회담을 제의한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가 『의장단을 먼저 선출한 뒤 나머지는 대화로 타결하자고 제의했으나 야당측이 그럴 수는 없다며 거절했다』고 회담내용을 설명했다. 이에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가 『신한국당이 근본적 문제인 「여소야대파괴」를 빼놓고 현행 1백51석만 갖고 논의하기 때문에 타결이 안되는 것』이라고 서총무를 공격했다. 서총무가 즉각 『민주당을 깬 국민회의와 신한국당 의원들을 빼내간 자민련이 신한국당의 당선자영입을 얘기할 수 있느냐』고 발끈하자 자민련 이총무는 『총선전에 당적을 변경하는 것과 총선이후 원구성이 되기도 전에 영입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맞받아쳤다. 서총무가 다시 『여야합의로 만든 국회법을 스스로 어기며 정치적 공세를 취하느냐』고 파행국회의 책임을야당에 떠넘겼다.그러자 박총무는 『여권이 1백39석을 유지했더라면 당장 국회구성이 가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 서총무는 『나는 가겠다』고 일어섰으며 이총무는 『신한국당이 결렬될 줄 알면서 의장단구성을 제의한 것은 여당의 명분쌓기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백문일 기자〉
  • 여야 지리한 개원협상 전망과 쟁점

    ◎「4일간의 휴회」 경색정국 물꼬 틀까/양보없는 대치로 휴전 첫날대좌 “허탕”/“3김 마음이 변수…” 극적타결 실낱 기대 「4일간의 휴전」기간중에 여야는 극적인 타협을 이끌어낼 것인가.지루한 대치정국에서 그나마 짧은 기간이지만 합의휴회를 이끌어낸 여야에 쏠린 관심이다. ○비관·낙관 엇갈려 정가에서는 4일휴전을 「재격돌을 위한 비난피하기」라는 관측과 「극적 타결을 위한 시간벌기」라는 의견으로 양분된 상황이다. 재격돌을 점치는 쪽에선 『극적인 돌파구가 없는 한 휴전기간 내내 지루한 입씨름만 계속될 것』이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놓는다.이들은 『3김이 마음을 돌리지 않는 한 타협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본다.개원협상이 내년 대선에 앞선 「3김의 힘겨루기」라는 이유를 든다.『3김의 기세싸움에서 양보는 곧 굴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파행국회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휴전 첫날인 14일 3당총무는 비공식회담을 가졌다.하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해 아무성과를 얻지 못했다.이날 회담에서 신한국당의 서청원 총무는 『야당은 휴회기간에 개원의 전제조건을 철회하고 원만한 원구성을 통해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개원은 법과 원칙의 문제이기 때문에 타협의 대상이 아니며 불가피할 경우 의장단선출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기존입장이 변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기존방침 되풀이 야당도 마찬가지다.이미 양보할 것은 다해서 더 이상 줄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협상에 대해 의견접근을 보지 못한 채 휴회한 것은 야당으로서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총론만 합의하고 각론은 원구성 이후에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타협가능성을 점치는 쪽에선 3당총무의 3차례의 공식,7차례의 비공식회담에서 이견폭이 상당히 좁혀진 점을 들고 있다.여야관계가 이번 휴전으로 실리와 명분을 따지는 계산싸움으로 전환했다는 시각이다. 현재 선거부정 등에 대한 사과문제는 이홍구 대표가 야당총재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유감」표명의 선에서 매듭지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4·11총선결과 때 나타난의석수대로의 원상복귀문제는 야권이 사실상 철회했다. ○특위문제가 쟁점 타협의 판가름은 부정선거조사특위와 국회법과 선거법·정치자금법·방송법·경찰청법·검찰관계법 등 5개 제도개선특위문제로 압축된다.하지만 현재 양측의 견해차이는 상당하다.신한국당은 국회법과 선거법 등에 일부 손질이 가능하지만 그외의 것은 『절대불가』라고 못을 박는다.특히 야권은 『검·경찰의 인사청문회 실시,방송위원회 중립성확보 등은 내년 대선승리의 절대적인 필요조건』이라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협상의 마지막 걸림돌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지막 절충점은 남아 있다.야권이 부정선거라는 이름에 집착하지 않고 인사청문회 등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없는 요구를 철회하고 여권도 야당의 명분을 살려주는 선에서 후퇴할 경우 극적 타협의 가능성도 있다.〈오일만 기자〉
  • “법부터 지킨뒤 쟁점 대화로 풀자”/입씨름 일관… 본회의 속기록

    ◎장외지도부에 의한 리모컨국회 끝내자/국회법 훈시규정은 안지켜도 되는건가 지난 5일 자민련 김허남 의장직무대행의 기습산회 선포 이후 7일만에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의장단 선출을 또다시 뒤로하고 여야의 마라톤식 의사진행 발언등을 통해 격렬한 입씨름전으로 일관했다.초선의원들을 주로 해 무려 21명의 의원이 나섰다.다음은 발언 요지. ▲김재천의원(신한국당·신상발언)=선배의원들이 소신에 따라 신한국당에 입당한 후배의원을 무조건 매도해도 되느냐.그 발언을 취소하고 즉각 사과하라.한분은 제1야당을 깨고 나갔고,또 한분은 여당으로 당선됐으면서 야당을 만들지 않았느냐.야당은 괜찮고 여당은 안된다는 논리가 어디에 있느냐. ▲임진출의원(신한국당·신상발언)=수십년동안 오늘 발언을 기다려왔는데 첫 발언을 신상발언으로 하게 된 것이 억울하다.야당 선배의원들은 내가 압력과 회유와 협박에 의해 입당했으니 복귀시키라고 한다.그러나 나는 압력하고 회유한다고 가는 사람이 아니다. ▲채영석의원(국민회의·이하 의사진행발언)=지난 4·11총선의 부정과 총선 민의를 왜곡한 것이 오늘의 원인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무소속 의원들이 동참하는 투쟁은 최소한도의 생존권적 차원이다.국회가 권력의 시녀로 추락하는 게 오늘의 사태다. ▲김경재의원(국민회의)=국회 파행의 원천적 책임은 김영삼 대통령이 신한국당 1백39석을 인정치 않고 열두제자를 영입한 데 있다.국민의 불행이자 김대통령의 불행이다.월드컵 때문에 불구대천의 원수인 일본과도 타협하는데 왜 여야가 타협을 못하느냐. ▲박신원의원(자민련)=선거가 끝난 후 대통령은 1백39석을 고맙게 받아들인다고 선포했다.사상유례 없는 부정선거가 끝나자마자 협박과 회유로 의석을 조작해 민의를 왜곡했다.국민이 준 1백39석을 1백51석으로 만든 일이 있을 수 있나. ▲현경대의원(신한국당)=의사당에서는 여러 의원들의 경륜 높은 국정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그런데도 자괴감만이 팽배해 있다.국회법 제5조가 훈시규정이라면 안 지켜도 좋다는 말이 되느냐.모든 문제는 원 구성을 한 뒤 당당하게 논의해야 한다.즉각 의장·부의장 선거를 실시하자. ▲권오을의원(민주당)=여당의 영입작업은 정치도의와 정당성을 상실한 행위다.집권여당은 파행정국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책임을 안고 있다.51%의 여당잘못,49%의 야당 잘못을 지적하지 않겠다.과반수로 의석을 넘긴 신한국당이 51%의 책임은 1백%의 책임이라는 의식 아래 모든 노력을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 ▲김민석의원(국민회의)=여야 총무들이 합의를 이룰 때까지 의장단 선출을 연기해 줄것을 요구한다.국민이 다수와 소수를 정했으면 그에 따라 충실하게 틀을 짜는 것이 의장단 선출보다 중요한 개원의 전제다.총선 결과로 되돌아가든지,날치기를 하지 않겠다는 제도적 보장을 해야 한다. ▲이긍규의원(자민련)=원 구성은 협상해서 예의를 갖추고 난뒤에 해야 한다.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여당이 어디에 있었느냐.3당 원내총무들은 타결방안을 찾아 회의를 진행시키는 것이 국민의 질타를 면하는 길이다. ▲박희태의원(신한국당)=국회의원은 있고,국회는 없는 파행을 끝내야 한다.야당이 원구성에 응하지 않는 이유는 장외 지도부의 목소리 때문이다.장외지도부에 의해 움직이는 리모컨국회는 빨리 끝내야 한다.국민회의 박상천총무는 직선총무이니 소명을 받는 총무가 아니라 소신총무가 되어 난국을 풀어야 한다.오늘은 법대로 하자. ▲유선호의원(국민회의)=여당은 개원일자를 준수하지 못한 것을 들어 위법운운하는데 김영삼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헌법이 정한 국민의 국회 구성권을 무시했는데 그럴 자격이 있느냐.지난 5일 김의장직무대행에게 산회 선포권이 없다는 것은 난센스다. ▲이인구의원(자민련)=의장은 원만하게 타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회를 끌고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4시간 정도 정회하든지 산회해달라.의장이 직권으로 3당 원내총무를 초치해 원만한 합의를 중개해라.〈박대출 기자〉
  • 대북지원 한·미·일 공조체제 필요/곽태환(특별기고)

    ◎인내심 갖고 남·북 관계개선 디딤돌로 금년초부터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둘러싸고 한·미·일간에 드러난 입장차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최근 한국정부의 대북식량지원정책에 모종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정부는 지난달말부터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민간차원의 대북지원 허용의 뜻을 내비추는 한편 정부차원에서도 권오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열린 통일관계장관회의에서 세계식량계획(WFP)등 국제기구를 통해 3백만달러규모의 식량을 지원키로 한 것을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바다.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이 구체적인 정책으로 현실화된다면 이것은 한·미 양정상이 제의한 4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수용을 촉진한다는 전략적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북한동포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는 인도적 입장에서도 바람직한 조처로 평가될 만하다.더욱이 북한핵문제를 둘러싸고 빚어진 한·미공조체제의 이완현상을 치유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조처로 평가된다. 두 말할 것도 없이 현정부의 대북정책기조는 이른바 포용정책이다.이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북한을 개혁과 개방의 길로 유도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해야 한다.그동안 대북식량지원과 관련해서 북한의 대남강경책 때문에 국민정서를 고려하여 우리 정부는 추가지원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북·미핵합의를 북한이 이행,실천하고 있고 미·일 양국이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진 북한에 경제적 자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한국정부도 식량지원문제를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대북식량지원은 대규모 남북경협에 비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기능주의적 측면에서 남북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호기이며 인도적·경제적인 이슈로부터 정치적인 이슈로 남북교류의 폭을 확대시키자는 것이 바로 우리정부의 대북정책기조였다면 이 문제는 당연히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유도해내야 할 것이다. 둘째,식량지원을 하더라도 작년과 같이 조급하게 국내정치일정에 연계시켜서 하지 않는다면 「인공기사건」이나 「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등과 같은 일은 재발하지 않을 수 있다.국내 여론과 관련하여 정부·여당이 대북문제를 국내정치와 연계시키지 않을 수 없는 고민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정부의 재량권이 필수적인 대북정책을 국내정치와 연계시켜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인가. 셋째,미·일공조체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한국정부가 포옹정책의 틀속에서 복합적 시각을 갖고 중심적인 역할을 갖도록 대북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오히려 미·일의 대북정책을 주도할 수 있는 이니셔티브를 갖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만약 북한이 자신이 필요한 한국의 식량지원만을 받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지난 반세기동안 북한과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해오면서 우리가 배운 교훈은 바로 북한의 경직성이 아니었던가.만일 우리가 아직도 이를 깨닫지 못한다면 지금까지처럼 북한과 입씨름하면서 미·일과 북한의 관계개선을 질시할 수밖에 없다.황차 나중에 북한주민이 『그때 너희(남한)는 무엇을 했는가』라고 묻는다면 도대체 뭐라고 변명할 것인가. 한국정부는 대북식량지원문제에 관한 한 한·미·일간 삼각공조체제를 공고히 하고 북한의 변화와 개혁을 유도하기 위해 대북포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이러한 조처가 장기적으로는 남북한관계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며,단기적으로는 북한을 4자회담의 테이블로 유인함으로써 개혁을 위한 개방의 여건을 마련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이진호 포항공대 전임연구원(인터넷으로 떠나는 세계여행:4)

    ◎“지구를 벗어나 우주속으로” 지구는 태양에서 세번째 별이면서 초록색의 영롱한 별이다.그러나 그것을 실제로 본 사람은 몇 명 안되는 우주비행사 뿐이다.지구를 한번 벗어나기 위해서는 고도의 훈련을 장시간 받아야 하고 거기에 위험까지 감수해야만 한다.그러나 사이버 스페이스를 통한 여행은 이러한 제약도 없다. 미 항공 우주국(NASA)에서는 그동안 미국에서 추진한 우주 계획의 결과를 전세계에 알리는 방안의 일환으로 인터넷을 통하여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사진들을 데이터베이스 서비스(http://nssdc.gsfc.nasa.gov/photo gallery/photogalley.html)로 제공하고 있다.수성 금성 지구 달 화성 목성 토성등 태양계 각종 행성의 사진뿐만 아니라 블랙홀이나 다른 은하계의 사진 및 우주 탐사선들의 사진도 볼 수 있다.물론 지구와 달에 관한 여러 각도에서의 사진도 제공된다.시간이 난다면 미 항공 우주국을 직접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http://www.nasa.gov/). 별들과 은하에 관하여 멀티미디어 정보를 제공하는 곳으로 Earth and Universe라 명명된 웹페이지(http://www.eia.brad.ac.uk/btl/)도 들러볼만한 곳이다.이곳에서는 우주의 기원,별의 일생,태양,은하,별의 형성,별의 에너지 등에 관한 정보를 움직이는 동화상과 스피커로 울려퍼지는 음성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태양계를 자세한 용어 설명과 함께 알고 싶다면,호주에서 제공하는 A Multimedia Tour of the Solar System(http://www.anu.edu.au/Physics/nineplanets/)서비스를 추천하고 싶다.여기에는 태양계 각 별들의 사진은 물론,해당 위성에 관한 정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알기 쉽게 서비스하고 있다. 태양계를 떠나 이제 우주 저 밖으로 나가면 여러 모양의 별자리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별자리에 관한 인터넷 서비스로 비교적 쉬운 정보를 제공하는 곳으로 위스콘신 대학의 한 학생이 제공하는 웹 페이지를 권하고 싶다.The Constellations and their Stars라 명명된 이 페이지(http://www.astro.wisc.edu/∼dolan/constellations/)에서는 별자리에 관한 각종 정보는 물론,별에 대한 사진과 분석 자료 등을 알기 쉽게 분류하여 제공한다. 우주를 누가 차지하느냐 하는 것은 앞으로 누가 21세기를 주도하느냐 하는 문제와 일맥상통한다 하겠다.항간에 글로벌 스타 프로젝트니,이리디움 프로젝트니 해서 통신위성을 한꺼번에 수십개 쏘아올려 전세계를 하나의 정보 통신망으로 묶고자 하는 세계 유수 다국적 기업의 야망을 듣는다.우주도 식민지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제 우리별 1호와 2호,무궁화 1호와 2호를 가진 위성국으로 갓 태어난 신생아나 다름없다.그러나 우주로 뻗어나갈 기술 입국으로 가능성을 낙관하는 것은 바로 오늘도 연구실에서 밤새워 통신 위성과 씨름하는 한국통신과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센터의 과학도들,그들을 믿기 때문이다.
  • 청와대 집무실 즐거운 동심맞이/김 대통령,어린이 접견 이모저모

    ◎소년·소녀가장 등 3백명 초청 얘기꽃/팔씨름 심판보다 고사리손과 시범도 김영삼 대통령은 4일 어린이들에게 처음으로 집무실을 공개했다.또 어린이들과 팔씨름을 하는등 동심으로 돌아가 1시간여동안 즐거운 한때를 가졌다. 이날 상오 청와대에 초청된 어린이들은 모범초등학생과 소년소녀가장,낙도어린이등 3백여명. 김대통령은 본관 집무실에서 초청어린이대표 20명을 맞아 서울 대곡초등학교 5학년 강바다군이 컴퓨터를 통해 안병영 교육장관과 영상대담을 하도록 유도하기도.김대통령은 집무실에 놓여있는 각종 전화기 용도를 설명한뒤 책상위에 있는 축구올림픽대표선수단이 기증한 축구공과 지구의를 가리키며 세계화등에 관해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냐』는 한 어린이의 질문을 받고 『남북문제』라면서 『모든 것을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그것때문에 걱정하는 일이 많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어린이들을 본관 1층으로 안내해 기다리고 있던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의 축소모형도에 대해 설명하면서 『오는 21세기의 주인공인 어린이 여러분들이 이 공항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과 손여사는 연무관으로 자리를 옮겨 전체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눴다.김대통령은 어린이들의 팔씨름에 심판을 보기도 했고 어린이 2명과 팔씨름 시범을 보여줬다.어린이들이 『내가 대통령이 되면 시험을 없애겠다』 『한달에 한번씩 어린이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천진난만한 건의를 하자 김대통령은 파안대소하며 즐거워했다.〈이목희 기자〉 ◎어린이날 축하메시지 요지 다가오는 21세기는 어린이 여러분의 시대입니다.전세계가 여러분의 활동무대가 될 것입니다.여러분은 이러한 시대에 대비해 지혜와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각자 자기의 장점을 살리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할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어린이가 됩시다.우선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 은혜에 대해 늘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참된 길로 인도하고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께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어려운 처지에있는 친구나 이웃을 기꺼이 도울줄 아는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부모님이 안계시거나 가정이 어려운 어린이,병상에 누워있는 어린이 여러분은 결코 희망과 용기를 잃어서는 안됩니다.여러분도 지금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면 훗날 남의 존경을 받은 훌륭한 사람이 될수 있습니다. 서로 아껴주는 화목한 가정이 있어야 우리 어린이들은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랄수 있습니다.어른들은 우리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속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모두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 장애대학생들 「권익찾기」나섰다/연대15명 동아리 「게르니카」결성

    ◎“정상인과 똑같이 공부할 환경 조성”/점자보도·휠체어 통행로 등 설치 건의 남들의 배려만 바라고 앉아 있을 수는 없다.힘들어도 직접 나서야 한다.권리는 스스로 찾는 자의 몫이다. 장애를 극복하고 연세대에 입학한 학생들이 정상인과 똑같이 수업받을 권리를 찾기 위해 뭉쳤다.대학가 최초의 장애학생 권익보호 동아리 「게르니카」.장애인 문제를 연구하고 봉사활동을 펴는 기존의 동아리와는 다르다. 지난 해 입학한 권순원군(21·국문 2년)과 김형수군(〃) 등 장애인 특례입학 「1기생」들이 주축이 돼 지난 2월부터 모임 결성에 나섰다. 『후배 장애학생들의 입학을 코 앞에 두자 지난 해 겪었던 고통의 나날들을 대물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15명이 손을 잡았다.척추마비인 김재연군(컴퓨터공학 2년),복합장애를 앓고 있는 조용섭군(사회 2년),소아마비인 백수진양(아동 2년),뇌성마비인 심오수군(인문학부 1년) 등이 가입했다. 장애인 특례입학 제도는 이들에게 희망인 반면에 또다른 좌절의 문이었다.책과 씨름하기 전에 건너야 할 난관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시각장애 학생은 등·하교길에서 생명의 위협과 싸워야 한다.정문을 들어서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차도와 보도가 구분돼 있지 않은데도 점자 보도블록은 없다. 휠체어를 타는 학생들은 도서관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출입자의 신분을 확인하는 검색대가 너무 좁아 휠체어가 통과할 수 없다.경사로(휠체어 통행로)도 모자라고 안내판 조차 없다. 뜻 있는 사람들이 문제점을 여러차례 지적했지만 대답 없는 메아리였다.그래서 불편한 몸을 일으켜 뜻을 모으기로 했다. 모임의 틀이 마련되자 김형수군이 중심이 돼 개선할 점들을 정리하고 있다.계단 손잡이에 점자 안내문을 새겨줄 것,대리인을 통한 도서대출을 허용할 것,한번에 대출할 수 있는 책의 수와 기간을 늘려줄 것,학내 전산망에 장애학생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전용 서버를 구축할 것 등이다.곧 학교에 건의할 계획이다. 자유의 이념을 형상화한 피카소의 그림에서 이름을 따온 「게르니카」회원들은 학습의 자유,이동의 자유,이용의 자유를 표방한다.무엇보다 장애인으로 길들여진 「나」로부터 자유롭고 싶어한다.〈박용현·조현석 기자〉
  • 필업 35년 중간정리/「김윤식 선집」 6권 발간

    ◎회갑 기념… 평론·예술기행·산문 등 갈래별 체계화/염상섭·이상서 신세대까지 섭렵/척박한 한국근대문학사의 토대 마련 「발바닥으로 글쓰는」 평론가 김윤식씨(60·서울대국문과 교수)는 자신의 작업을 그렇게 자평한다.『나는 명민하지도 천재를 타고나지도 않았다.남들이 한시간 일할때 나는 두세시간 씨름했다.나는 발바닥으로 살아왔다』 우리시대의 성실한 대학자이자 탁월한 평론가인 김씨의 이 말은 뜻밖이다.하지만 이는 어찌보면 사람의 유한한 조건을 뚫고 전무후무한 글무더기의 산을 쌓아올린 이의 자부심의 표현인지도 모른다. 「평론쟁이」 35년간 70여권의 저서를 펴낸 김씨가 회갑을 맞아 그간의 필업을 중간정리한 「김윤식 선집」6권을 솔출판사에서 펴냈다.쓰기와 읽기로 이어져온 삶에 모처럼의 막간을 맞아 그는 남보기엔 조용히 살아온듯한 자신도 알고보면 「풍운아」였노라고 말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평론가 김씨는 넓고 깊고 고르다.우리 평단에서 그보다 더 반짝이거나 엄정하고 격조높은 글,더 폭발적인 한때의 작업은 있었을지모르지만 아무도 그처럼 지속적으로 모든 것을 시도하지 못했다.김윤식이라는 이름은 우리 문학의 거의 모든 부면에 그늘을 드리웠다.인문학의 전분야를 뒤져도 그처럼 왕성한 필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학자로서의 그는 척박한 한국 근대문학사를 개간,거의 얼개를 짰다.염상섭,이상,김동리,이광수,임화,조연현,박영희 등 거대한 근대작가들이 계파를 넘어 그의 손을 탔다.또한 현장비평가로서는 말그대로 블랙홀에 가까운 흡수력과 소화력을 보였다.4.19세대에서 더 나아가 30년 터울을 둔 신세대작가까지 스스로를 6.25세대로 규정하는 그의 촉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근대작가의 내면풍경을 들여다보려는 욕망으로 그는 사실과 주관을 오갈 수 있는 「전기」라는 양식을 연구에 도입했다.어느누구보다 실증적 자료광이었지만 객관적 글쓰기를 조롱하듯 불투명한 「것」「아닌가」체를 평문에 끌어들이기도 했다.자신말고는 아무도 자기 질문에 답할자가 없다는듯 주·객의 문답체 평론을 시도한 것도 그였다. 이번 선집은 「문학사상사」「소설사」「비평사」「작가론」「시인­작가론」「예술기행­에세이­연보」로 구성돼있다.앞의 세권은 학자,다음 두권은 평론가,마지막권은 독특한 산문가로서의 김씨를 각각 보여준다.방대한 글더미가 갈래별로 체계화돼 김씨의 세계에 접근하기가 어느때보다 쉬워졌다.편집위원은 문학평론가 이동하(서울시립대) 정호웅(홍익대) 한기(안성산업대) 서경석(대구대) 권성우교수(동덕여대).모두 김씨가 키워낸 제자들이다. 지난 4월 29일 하오 신촌의 한 음식점에선 이 편집위원들과 출판사관계자,김씨의 제자들이 꾸린 전집출간기념잔치가 열렸다.김씨는 『나는 아무 좌우명없이 「갈팡질팡」 살아왔다.하지만 삶에 누가 똑바른 답을 알겠는가』라며 소감을 대신했다.김씨의 옆자리를 차지한 작가 박완서씨는 『그는 누구보다 넓은 그물망으로 모든 작가들을 걸러낸다.곁에 앉기도 두려운 분』이라 해 웃음을 자아냈고 이문구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열쇠처럼 사람들이 앓고 있는 모든 문제에 그는 답을 줄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솔출판사 대표 임우기씨는 『선생은 가장 논리적이면서도 회의를 그치지 않는 넓은 스펙트럼을 지녔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자연인』이라고 김씨의 글 세계를 기렸다.〈손정숙 기자〉
  • 최 대통령 하야과정/전씨,내각 무력화·군원로 설득 양면 압박작전

    ◎김정렬씨 수차례 밀사로 파견… 최씨 적극 설득/“「8·15 하야」는 모양새 좋지 않다” 하루 늦추기도 최규하 대통령의 하야는 전두환 보안사령관 등 신군부측의 집요한 양면 압박전술에 따른 것이었다. 최대통령은 외견상으로 지난 80년 8월16일 상오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특별성명을 내고 대통령직을 사임했다.최 전대통령은 지금껏 사임과정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22일 검찰의 신문에서 최대통령이 하야하게 된 경위가 두 갈래로 정리됐다.신군부측이 5·18 이후 국회를 해산하고 국보위를 설치함에 따라 내각의 기능이 상실된데다,군 원로들의 최대통령 하야설득이 주효한 것이다. 그러나 전씨는 대부분 부인했다. 전사령관은 사실상 5·17 비상계엄의 확대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거치며 집권 시나리오를 하나씩 실천에 옮겼다. 6개 항의 시국수습 방안에 따라 국회를 해산하고 주요 정적들을 부정축재 또는 소요배후 혐의로 체포했으며 국보위를 설치했다.특히 국보위 상임위원장으로서 행정부를 장악,권력이 집중됐고 지도자로서의 이미지가국내외에 부각됐다. 이처럼 내각의 기능이 실질적으로 상실되자 최대통령은 7월 하순쯤 사임을 결심하게 됐다. 신군부는 이와 별도로 김정렬 전국방부 장관을 최대통령에게 수차례 밀사로 보내 하야를 설득했다.신현확 총리는 이같은 사실을 김씨로부터 들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처음 최대통령은 하야를 거부했다.『지금 국민들은 군인들이 나서는 것보다 나처럼 별 의심이 가지 않는 사람이 과도정권을 끌고 가기를 원하고 있다』는 게 반대이유였다. 김씨의 몇차례에 걸친 설득 끝에 최대통령은 7월30일 하야를 결심한다.그날 하오 6시부터 청와대 접견실에서 5시간에 걸친 김씨와의 입씨름 결과였다. 김씨는 이촌동의 집으로 돌아온 자정쯤 전씨에게 전화를 걸어 그 내용을 알렸다.이튿날인 31일 최대통령이 전씨를 청와대로 불렀다.『내 자리를 대신 맡아달라』며 하야의사를 밝혔다. 전씨는 『생각해 보겠습니다』라고 답한뒤 『휴가나 다녀오시는 게 어떻겠습니까』고 권유했고,최대통령은 강릉으로 휴가를 떠났다. 전씨는 이 사실을 노태우 수경사령관에게 알렸다.7월 초에는 유학성·황영시 장군 등 신군부 장성 10여명이 공군 참모총장 공관에 모여 현수막을 내걸고 전씨를 대통령으로 추대키로 결의했다.벅찬 운명에 전씨는 눈물을 많이 흘렸다. 최대통령은 당초 8월15일 하야하려 했으나 신군부측이 「광복절에 사임하는 건 모양이 좋지 않다」고 말려 하루 늦췄다.〈박선화 기자〉
  • 민족문화 보존의 현장(압록강 2천리:29)

    ◎심양 금싸라기땅에 「한글서점」 한곳 의연히…/“음식점·가라오케 차리자”… 온갖 유혹 거절/“서점은 민족문화의 샘터” 자부심으로 지켜/단동조선족문화관도 농악 등 보급에 앞장 요령성 심양시 서탑거리는 조선족이 많이 몰려서 사는 조선족 집거구다.광복 전에는 너와집들이 무질서하게 들어서 있었으나 지금은 고층건물이 촘촘히 자리잡았다.조선족기독교회관과 고려호텔이 우뚝 솟았는가 하면 조선족 상점과 한국식 전문음식점,나이트클럽,가라오케,사우나가 즐비하게 들어섰다. 그 호사스러운 거리에서 정말 신기한 상점 하나를 발견했다.조선어문,그러니까 한글판 책을 파는 서점이었는데 비좁기 한량없었다.빌딩가를 비집고 끼어들 듯했으니 전봇대에 매미 붙은 꼴이었다.서점 안을 들어섰을 때 점원 셋에 손님이라고는 나 하나뿐이었다.조선어문 서점이기는 했으나 3분지2는 한어문 책들이 서가를 메웠다.1백여종에 불과한 조선어문 책들은 그나마 나온지가 오래된 고서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조선족 출판사들의 위기가 서점에 그대로 반영되었다.출판시장은 여느 시장과 다르다.인간의 심성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서점의 책이거니와 지식시장이 바로 출판시장인 것이다. 우리 말로 된 책과 한어문 도서의 비례는 수천대 1이 되고도 남는다.이를 조선족의 독서율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차이가 난다.한어문 도서를 보는 사람들도 많겠지 하는 자위를 해보았으나 사정은 그렇지 않았다.조선문서점을 드나드는 사람들 대부분이 조선족인데도 한어문 도서를 사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다.중국의 소수민족 가운데 문화수준이 가장 높다는 조선족의 앞날이 걱정되었다. ○조선어문 책 100여종 그 서점에서 점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한 시간여를 머물렀을까,마침 중년의 손님 한 분이 들어왔다.그는 먼지가 뽀얗게 앉은 책을 이것저것 골랐다.「국어대사전」에서 소설,시집 등을 한 무더기 골라놓고 선뜻 돈을 치렀다.점원들은 구세주라도 만난 듯 반가워했다.나도 덩달아 반가워 웬 책을 그리 많이 사느냐고 물어보았다. 출판사와 무관하지 않은터라 자연히 관심이 쏠렸다. 그는 서관시에서 심양으로 출장오는 길에 서점을 찾았다고 했다.서관시에도 조선족이 3만2천명이 살지만 조선어문 서점이 없다는 것과 모처럼 출장을 오면 한 보따리씩 책을 산다는 것이었다.물론 한어문 서적을 보긴 해도 우리 민족의 말로 쓴 서적처럼 정감이 우러나지 않는다면서 책을 가져가면 너도나도 달려들어 책에 보푸라기가 일 정도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그리고 자신의 직업은 교원이라고 일러주었다. 그 손님의 이야기 줄거리는 대강 그러했는데,사투리 말의 억양이 너무 강하다고 느꼈다.심양이나 연변에는 한국 바람이 불고 한국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아 사투리가 상당히 순화된 것과는 아주 대조를 이루었다.이를테면 출장을 「툴당」이라고 한다든가,책을 「택」,정감을 「덩감」이라고 서슴지않고 표현했다.우리 민족문화에 소외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울컥 일었다.심양이나 연변 사람들은 그런대로 민족문화를 곁에 두고 쉽게 접할 수 있음에도 그 고마움을 못 느끼고 사는지도 모른다.우리가 살아 숨을 쉴 수 있도록 하는 공기의 고마움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심양시 관할구역에 사는 조선족은 9만명에 이른다.또 요령성 전체에는 14만명의 조선족이 살고 있다.그런데 조선어문 서점은 달랑 하나밖에 없다.조선족 숫자로만 보아서는 이 서점의 책들은 벌써 동이 났어야 한다.가라오케나 나이트클럽에서 수백원,수천원씩 날리고 몇 백원 하는 한국화장품을 얼굴에 칠하면서도 몇원에 불과한 책은 비싸다고 도리질을 한다.하루에 한 권을 못파는 날도 더러 있다는 것이 서점 책임점원의 말이다. ○조선족 14만명 거주 『우리 서점은 심양시의 금싸라기 땅입네다.이런 자리라면 무얼해도 장사가 되디요.건물을 빌려 술집이나 복장점 차리겠다는 조선족 장사꾼이나 한국 사람들의 협상이 자주 오디요.이 서점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문화진지인데 그럴 수야 있습네까.진지를 버린 군인은 도주병이라 하디요.우리는 절대 도주병이 안될 겁네다』 그렇듯 장사가 안되는 서점을 민족문화의 진지로 여기고 고수하는 그 사람들에게 존경이 갔다.조선족문화사업은 돈을 죽이는 사업이다.그래서 돈을 벌지 않고는 문화사업을 할 수 없다는 신념에서 악착같이 돈을 모아 문화사업을 하는 이들도 있다.안동시 조선족 문화관 윤희봉 관장이 그런 사람이다.요령성 봉성현 대보진 진장으로 있다가 문화관장을 자청해온 그는 젊은 정열을 문화사업을 위해 불사르고 있는 참이다. 『봉성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한족 학생들과 씨름을 해서리 내가 이긴 적이 있수다래.그러자 뭐라고 한지 아십네까.너희 조선족들은 술 잘 먹고 싸움 잘 하는줄만 알았는데 씨름도 잘 하는구나라고 합데다.그때는 약이 오르더니만 곰곰이 생각하니끼리 일리가 있더란 말입네다.민족에게는 어떤 자질이 있는 것이라고….그래서리 민족의 자질이나 문화전통을 지켜야한다는 결심을 했수다.연변대학 조선어학과에 들어간 것도 그 때문이디요.문화사업을 하기 위해 진장 자리를 버리고 문화관장을 원해서 왔습네다만 어려운 일도 많았다 이겁네다』 그가 관장으로 취임했을 무렵 단동시 조선족문화관의 살림은 말이 아니었다.국가에서 주는 돈으로는 21명의 문화관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도 벅찼다.그러지않아도 비좁은 사무실 방 한칸을 도서실로 쓰고 나면 관원들이 한꺼번에 앉을만한 공간이 없을 정도였다.그는 우선 돈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문화관 이름으로 음식점과 무역회사를 꾸렸다.그리고 수입금에 대부금을 보내 단동시 교외에 농장을 만들었다. ○음악·미술반 등 운영 돼지 1백마리와 소 40마리로 시작한 농장은 번창했다.당시 64만원을 들여 만든 농장에서 나오는 돈으로 지금은 각종 문화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단동시 조선족학교를 중심으로 음악·미술·무용반을 운영하는 이외에 관전현 석초구향 보산촌 퉁소대,의권향 은가촌 농악대를 육성했다.그리고 봉성현 대보진 조선족학교 악대편성을 도왔다.특히 조선족 민속활동을 크게 후원하여 지난해 5월 단동시가 대규모로 주최한 「동방 비단의 길 절」행사에 참가한 조선족팀이 큰 인기를 끌었다. 세상이 어떻게 꼬여가든 민족문화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눈물겨웠다. 그들이 있는 한 조선족은 압록강 유역 주체 민족의 하나로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는 기대어린 생각을 해보았다.
  • 개인 유세/후보들 얼굴 알리기 총력전

    ◎앵커출신 부인과 거리유세­서울 중구/씨름대회장 찾아 한표 호소­전남 순천/대학생 율동팀 앞세워 홍보­경남 창원 ▷서울◁ ○…은평갑에서 출마한 신한국당의 강인섭후보와 민주당의 장두환후보는 상오 9시쯤부터 한시간동안 녹번지하철역 부근에서 출근하는 시민을 상대로 유세. 강후보측은 날씬한 모델 4명을 동원,명함을 나눠주면서 가수 김수철씨의 「젊은 그대」를 개사한 「푸른 은평 젊은 그대」를 틀며 지지를 호소. 장후보측은 자원봉사자 10명이 자전거를 타고 역 부근을 돌며 댄스그룹 「DJ덕」의 노래 「머피의 법칙」을 개사한 「찍어줍시다」를 반복하며 「자전거 홍보전」. ○…중구의 신한국당 박성범후보는 빈민층을 주 공략대상으로 정해 『낙후된 중구를 구할 119 구조대장 박성범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TV앵커 출신인 부인 신은경씨와 함께 거리유세. 국민회의의 정대철후보도 여성당원 등 10여명과 함께 지하철을 타려는 유권자는 물론 등교길의 초등학생에게도 악수를 청하며 지지를 호소. ○…성북을에 출마한 신한국당 강성재후보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구의 분위기를 의식한 듯 포스터 4장만 붙인 조촐한 모습의 1·25t 트럭을 타고 다니며 유세전. ○3수생 꼭 찍어달라 강후보는 월곡1동 산동네에서 가진 개인연설회에서 『우리 동네가 낙후된 것은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한 참 일꾼을 뽑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의원 도전 3수생인 이 사람을 밀어달라』고 호소. ○…영등포을의 국민회의 김민석후보는 새벽부터 아나운서 출신인 부인 김자영씨와 함께 지역구를 돌며 얼굴알리기에 주력.부인 김씨는 전화를 이용한 유세에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고 자랑. ○…관악갑의 무소속 함운경후보의 자원봉사자 40여명은 하오 3시쯤 봉천5동 현대시장 입구에서 함후보의 성을 알리려는 듯 『함 사세요』를 외치고 다녔다.함을 멘 함잡이를 앞세우고 율동과 함께 가요 「함 사세요」를 부르며 『개혁과 통일의 함을 사세요』라고 외쳤다. ○…강남갑의 민주당 홍성우후보(57)는 상오 6시쯤 논현2동 도산공원에 운동복 차림으로 나타나 주민들과 함께 맨손체조를 한뒤 『당선되면매일 이곳에 나와 함께 운동을 하며 지역의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즉석 공약. ○…중랑갑에 출마한 신한국당 김철기,국민회의 이상수,민주당 신형식,자민련 신인휴후보 등 출마자 6명과 운동원 등 50여명은 면목3동 서울기독병원 옆 놀이터에서 「깨끗한 선거를 위한 자정 결의식」을 갖고 페어플레이를 다짐.「맑은 사회 만들기본부」(본부장 김창성변호사)의 주최로 열린 결의식에서 후보들은 검은 돈을 배격한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한 뒤 손을 맞잡고 『화이팅』을 외쳐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수도권◁ ○…선거판세가 유동적인 인천지역은 유세장에서 집단 폭력사태가 벌어지고,선거운동원이 습격을 당하는 등 험악한 선거전 분위기가 팽배. 27일 하오 4시30분쯤 인천시 서구 연희동 한국아파트 앞에서 국민회의 조철구후보측 운동원과 신한국당 조영장후보 운동원들이 자리다툼을 벌이다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편싸움을 벌여 국민회의측 김모씨(24)의 코뼈가 부러지는 등 양쪽 당원들이 다쳤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하오에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주공아파트 앞에서 자민련 남동갑지구당 이상만후보의 매형인 한판영씨(39)가 20대 청년 6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기도. ○굵직한 공약 내세워 ▷중부권◁ ○…28일 상오 충남 사천군 장항읍 시장터에서 첫 개인 연설회를 가진 나소열후보(민주)는 야당의원 답지 않게 종합대학 유치,권역별특수 작물단지 조성,노인복지 전문병원 건립 등 굵직한 공약을 내세우며 실천을 다짐. 김홍렬후보(신한국)는 개인 연설회를 하지않고 군내 마을·경로당·부녀회 등을 누비며 『지역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진짜 다수확 품종인 나를 뽑아 달라』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 ▷영남권◁ ○…각 후보가 거리유세에 유권자들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창원갑 신한국당 김종하후보는 젊은 대학생으로 구성된 전속 율동팀을 앞세워 거리유세에 나서 눈길. 흰색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남녀20여명의 율동부대는 김후보의 거리유세 때마다 대중가요 아파트를 개작한 로고송에 맞추어 10여분동안 율동을 펼치며 유세장 주변 지나가는 유권자들의발길을 멈추게 하려고 노력. ▷호남권◁ ○…96 순천장사 씨름대회가 이날부터 사흘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는 선량후보들이 개회식이 있기 30여분전부터 1천여명의 노년층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표를 호소하는 기민성을 과시. 지난해 승주와 행정구역 통합을 계기로 순천은 시내 중심부를 흐르는 옥천을 양편으로 갑·을로 선거구가 새로 짜여진 특성상 13·14대 연거푸 승주지역에서 당선한 새정치국민회의 조순승후보가 같은 당 소속으로 이지역에서처음 나선 김경재후보와 함께 객석을 누비면서 얼굴알리기에 주력하는 패키지전략으로 「머리 잘썼다」는 촌평(?)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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