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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합 저해­갈등·분열 조장 언동 삼가야”/이회창 대표 일문일답

    ◎“대선관련 주장·견해 표명은 자유롭게” 신한국당 이회창 신임대표는 20일 취임 1주일을 맞아 여의도 당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보청문회와 삼미그룹 부도 등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당내 분란을 우려하는 지적은. ▲당의 단합을 해치거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언행은 자제해야 한다.단합을 위해 해당행위로 비쳐질까 걱정이다.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그렇다고 대선 관련 주장이나 견해표명을 자제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한보특위 청문회 전략은. ▲한보 국정조사는 야당 위주가 아니라 여야가 함께 진상을 조사·규명하는 것이다.여당도 경위를 밝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삼미부도는. ▲삼미든 뭐든 한보사태와 같은 접근 방식으로 임해야 한다.그러나 현재 삼미부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자료,정보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야당총재와 회동계획은. ▲내주에 가서 계획을 생각하겠다. ­집단지도체제는. ▲정당의 메카니즘에 대한 이론적이고 원론적인 문제 제기로 이해한다.­바람직한 당정협의의 모습은. ▲한쪽 의사에 의해 끌려 다녀서는 안된다.국민의 고통과 호소를 접하는 당의 처지에서 이를 정책 형성 과정에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대권후보 조기가시화 주장은. ▲대야관계를 고려,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고 뒤로 가는게 적절할 수도 있다. ­대표 1주일의 소감은. ▲십자가를 진 기분이지만 상황을 낙관적으로 본다.민생관련 문제와 씨름하고 생산적 정치를 펼치겠다.
  • 이한동 고문 현장정치 본격화/취약한 대중기반 넓히기 나서

    ◎사실상 대권후보 경선 워밍업/“해당행위 자제” 이 대표 경고엔 “당헌따른 권리·의무일뿐” 대응 이회창 대표체제에 반발하고 있는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이 『더이상 입씨름은 싫다』며 신발끈을 동여맸다. 이고문은 20일 낮 인천·경기지역 원외지구당위원장 10여명과의 오찬을 겸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부터 대선 논의나 정쟁만을 반복하고 있는 「탁상정치」「볼펜정치」에서 벗어나 민생현장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공단 등 생산현장,시장,농어촌 등 지역과 계층을 가리지 않고 구석구석을 돌면서 일선공무원과 기업인,상인 등 일반국민들을 직접 만나겠다는 얘기다.비무장지대와 독도도 찾겠다고 했다.이날 저녁엔 오자복 전 국방부장관 등 예비역장성 모임인 「한강회」회원 25명과 식사를 함께 했다.22일 가락동농수산시장을 찾고 26일부터는 대학강연을 잇따라 갖는다. 이고문의 외곽행보는 「지지고 볶는」식의 경선논쟁에서 비켜서면서 취약한 대중적 기반을 넓히려는 생각으로 보인다.사실상 당내 대선후보경선에 대비한 선거운동의 시작인셈이다.이고문은 『두달 동안 현장정치에 매진할 것』이라며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이날 이대표가 해당행위를 삼가하도록 경고한데 대해서는 『정당하게 당헌의 의무를 이행하고 권리를 행사한다면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고 맞받았다.대중적 기반을 무기로 당권을 장악한 이대표….당내 기반을 바탕으로 대표 물망에 올랐다가 끝내 밖으로 눈을 돌린 이고문….정치행보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
  • 경찰 근무기강 이래서야(사설)

    경찰의 근무기강해이가 국민이 우려할 수준에 달했다.야간근무중 한 업소에 모여 주민과 고스톱 도박판을 벌이다 TV카메라에 잡혀 이리 숨고 저리 달아나는 경찰관의 모습은 시청자가 지켜보기에도 민망한 충격적인 광경이었다.야간순찰을 돌아야 할 순찰차가 경찰서에 세워져 있고 당직경찰은 차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모습도 잇따라 비쳐졌다. 어쩌다 국가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이 이 지경이 됐는가.고건총리의 새벽 기습순찰에 파출소는 흐트러진 근무자세를 노출했고 교통상황실 근무자는 실무에 대해 총리만큼도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의 근무기강해이는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지난 연말 한 20대 경찰관은 주로 사채업자를 터는 강도조직을 관리해오다 적발됐고 지난 1월에는 무기고 보관 권총을 1백만원에 팔아먹은 경찰관이 붙잡혔다.정부 통계에 따르면 93년 문민정부 출범후 96년 상반기까지 모두 7천900여명의 비리경찰관이 적발돼 파면 962명 등의 처벌을 받았다.비위내용은 직무태만 3천300여건,규율위반 1천600여건,금품수수1천100여건,위신실추 900여건 등이었다. 물론 공무원비리나 기강해이가 경찰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또 14만6천여명의 경찰 대다수는 선진국의 2배 가까운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 524명의 벅찬 부담과 충분치 못한 예산지원속에 나름대로 직분을 다하고 있음도 안다.또 해마다 평균 1백30만여건이나 발생하는 각종 범죄와 씨름하며 세계적으로 높은 90%수준의 검거율을 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경찰의 책무는 범죄와 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투철한 사명감이 요구되는 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엄격한 기강과 질책이 뒤따르는 것이다.경찰은 민생치안확립총력전이 개시되는 시점에 터진 이 수치스러운 일을 교훈삼아 우선 기강확립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 법원·검찰의 갈등/김상연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법원과 검찰의 대립이 점입가경이다.구속영장 실질심사 과정에서 피의자가 달아나고 신병이 방치되는 등 잇따라 발생한 불상사의 책임소재가 누구에게 있느냐는 것이 다툼의 골자다.법리적 논쟁의 단계를 지나 힘겨루기식 감정싸움으로 악화되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법이라는 말만 들어도 주눅부터 들기 일쑤인 평범한 시민들의 눈에는 어찌보면 사소한 법집행 문제를 둘러싼 법조계 양대축의 이전투구가 해괴할 수밖에 없다. 양측의 대립은 지난 5일 서울지법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던 피의자가 2시간 가량 방치된 사건에서 본격화됐다.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피의자의 신병을 서울구치소에 유치해달라는 법원의 요청을 검찰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올초부터 새로운 형사소송법에 따라 구속영장 실질심사 등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 이후 잠재해 온 검찰과 법원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검찰은 새 제도의 모호한 부분을 법원이 맘대로 해석·적용한다고 보고 있다.이러한 불만이 사법 주도권이 법원으로 넘어가는게 아니냐는 위기의식을 조장했고 마침내 검찰을 「전면전」으로 내몬 것으로 봐야할 것 다. 동기가 그래서인지 검찰의 대처방안은 옹졸하기 짝이 없다.이유야 어쨌든 피의자가 보는 앞에서 신병인수를 거부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뿐만 아니라 검찰은 「법원직원들을 내사하고 있다」는 등의 말을 흘리며 「무력시위」까지 펼치고 있다. 반면 법원의 「오만」도 문제다.「집행기관인 검찰은 법원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는 식의 권위주의적 자세는 검찰의 피해의식만 자극할 뿐이라는 지적이다. 양측은 이번에는 법정구속된 피고인을 누가 구치소까지 데려가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입씨름을 하고 있다.그야말로 「치사한」 부분으로까지 치닫는 양상이다. 문제는 법만 선진국형으로 고쳐 놓았을 뿐 사고방식은 개조하지 못한 데 있다.이쯤되면 양측 모두 『인권은 말뿐,밥그릇만 챙기려 한다』는 비난을 면키어렵다.
  • 전주비빔밥이 역수출돼 온다면(박갑천 칼럼)

    『남의 훈도시(훈:샅바)로 스모(상박:씨름)한다』는 일본속담이 있다.남의걸 잘 이용해서 자기이익 챙기는 것을 이르면서 쓴다.비슷한 것으로는 『남의 우엉으로 불사한다』 『남의 염불로 극락가기』등이 있지만 처음게 많이 쓰인다.우리속담 『남의 불에 게(해)잡는다』 『남의 떡에 설쇤다』…따위도 좀 다르긴하나 그뜻으로 쓰인다. 김치장사로 재미본 일본이 이번에는 전주비빔밥을 역수출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한다.「젠슈(전주)」란 이름의 자동화기계로 만들어낸 비빔밥이 일본서는 인기라는것.이런 소식에는 문득 누군가에게 내안방 내준것같은 야릇한 생각이 인다는 것도 사실이다.그들은 「남의 샅바」 차고서 더구나 그 샅바주인에게 덤비라며 고함치고 있는듯하다. 일본에는 또 『보물 가지고 썩이기』라는 속담도 있다.소중한 것을 지녔으면서 이용못함(않음)을 이른다.『언제 쓰자는 하눌타리냐』라는 우리속담과 비슷하다.「순오지」에는 하눌타리를 천원자로 표기했다.그약성은 담을 말리는 것.벽에 걸어두고 쓰지않으면 소용없다는 뜻이다.김치나 전주비빔밥이나 우리는 우리가 먹는 것으로만 생각했다.손님에게 맛자랑도 하면서.국제적 장삿속까지 따지진 못한채 벽에 걸어두고 썩였던 셈이다.사농공상의 모지랑이였다 할까.그걸 장삿속으로 날세우는 일본의 상혼.몽태쳤다면서 눈을 모들뜰 일이 아니다.이 장사꾼 세상에서 오히려 그정신을 배울줄 알아야겠다. 이런일은 인생사와도 통하는 것 같다.여기서 제대로 빛을 못보던 사람이 저기가서 톡톡히 구실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 것인가.한신만해도 처음에는 항우아래 있었다.그러다가 번드쳐 유방군에 들어가고 승상소하의 눈에 들면서 천하제일의 장수로 마침내 항우를 무찌른다.위나라 사람으로서 진나라 재상이 되는 범수도 그렇다.위나라를 위하고자 했으나 발쇠섰다고 모함받은 끝에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던가. 『내칼도 남의 칼집에 들면 찾기 어렵다』.남의 것으로 된거나 다름없어지기 때문이다.또 영원한 내것도 없는 법이어서 보살피지 않으면 나를 떠나는게 세상사.그래서 내구슬도 남이 갈아 빛을 내면 남의 것으로 비친다.언젠가 전주사람도 역수출돼온 「기계 전주비빔밥」맛에 빠져들지 모를 일이다.〈칼럼니스트〉
  • 낙관론이 그립다(송정숙 칼럼)

    요즘은 두 사람만 모여도 『…누구는 도둑이고 누구는 부패했고 …그자도 나쁘고 저자도 나쁘고,관리는 무능하고 부정하고,기업은 도둑이고,노동자는 게으르고,시민은 철이 없고,언론은 무책임해서 이 지경이 되었다』는 「논평」으로 들끓는다. 이런 논평은 거의 어김없이 이렇게 끝맺는다.『아무것도 되는 게 없어.끝났어.대한민국은 이제 끝났어』 그말이 어찌나 확신에 차 있는지 「대한민국이 끝나버린 일」이 그들의 「목표」였던 것처럼 보인다.그런 판정을 내려주기 위해 어디 외국에서 초빙해온 전문가처럼 「객관적」이고 「냉정」하기도 하다.그래도 뭔가 긍정적인 회생의 길이 있지 않겠나 조심스레 물으면 모멸하듯 『…틀렸어.이제 틀렸어…』하고 단호하게 뭉갠다. 그들은 흡사 「끝나버린 땅」에서 발을 쏘옥 빼고 멀지않아 떠나버릴 사람인 것 같다.이 나라가 「끝나버리는 일」과 아무 상관 없어 보이는 한국인이 왜 이리 많은 것일까.「뭐 묻은 뒷발 털 듯」 늠름하게 떠나버릴 그들은 시원하겠지만 이곳 말고는 갈 곳도 가고 싶은 곳도 없는 사람은 참으로 괴로운 나날이다.그 가학증에 충만한 「끝났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예리한 칼끝에 심장을 찔려 철철 유혈이 흐르는 것 같은 아픔을 견뎌야 한다. ○흡사 「끝나버린 땅」으로 단정 버리고 떠날때 떠나더라도 남는 이들의 생명인 이 나라를 가지고 「끝났다」는 말을 그렇게 거듭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멀쩡하던 나라라도 이토록 「끝나버렸음」을 거듭 뇌면 서글퍼서 스스로 끝내버리고 말 것이다.하물며 이처럼 어려운 지경을 헤매는 나라가 회생할 의욕을 갖겠는가. 우리네 옛분들은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을 중요한 경구로 삼았다.비트겐슈타인 같은 언어철학자는 언어에는 영혼이 있다고 믿는다고 한다.사람의 목소리에 실려 한번 내뱉어진 말은 그 순간부터 그 말이 지닌 의미가 실현되기를 벼르며 살아서 우주공간을 떠다닌다는 것이다. 「끝나버리고」 「틀려버리기」를 벼르며 허공을 떠도는 말이 우리 주변을 주술처럼 옭아매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가위가 눌린다. 이런 말이 우리의 오늘을 만든 원인에 대한 진단의 뜻인 줄은 안다.그러나 그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이처럼 자학하는 것은 우리땅을 황폐하게 만들고 그런 땅에는 어떤 회생의 희망도 깃들일 수 없다. 「네탓」을 들춰 「내탓」을 탕감시키려는 전술에만 혼신하느라고 노약남녀 가릴것 없이 삿대질투사가 되기를 서슴지 않는 정치권,당당하게 나서서 『내가 한 일이니 내가 해결한다』고 말하는 사람 하나 없는 풍토가 우리이긴 하지만 그보다 더 절망스러운 일은 내 가족 내 후손의 뿌리가 묻힌 땅을 걸핏하면 「끝나버린 땅」으로 주박하는 일이다.비겁한 온건파 논리라고 비난할지 모른다.그러나 정의와 의분을 과시하기 위한 가혹한 채찍을 견디기에도 우리는 지쳤다. ○스스로 책임지는 풍토돼야 엊그제 영화채널이 보내준 「아폴로13」이라는 영화가 있다.달을 향해 떠난 유인 우주선이 사고를 만나 달착륙은 포기하고 천신만고끝에 귀환하는 이야기다.「지상」과 우주선이 일체가 되어 위기를 탈출하는 내용이 감동적이다.그중에서도 우주선에 동승하려다가 탈락한 동료가 지상의 모형우주선 안에서 동료를 위해 벌이는 두뇌씨름은극적이다.그는 마침내 착륙유도용 컴퓨터가동을 위해 단지 4암페어의 전력을 찾아내는 데 성공하여 우주선원을 무사히 구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낸다.겨우 4암페어의 전력이 해내는 역할과 그것을 찾아내는 능력의 무한함에 경탄을 하게 된다. 그 엄청난 사고의 원인은 동력장치의 「작은 코일」 하나의 결함 때문이었음도 알려진다.105이상에 이르는 부품의 우주선도 한낱 작은 코일 하나로 재앙에 이를수 있고 인류의 위대함의 극치인 달착륙선의 재앙에서 인간이 살아 돌아오기 위해서는 단 4암페어의 전력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호가 난파하는데 작은 코일 하나만한 잘못도 안 저지른 사람이 우리중에 있을까.우리 모두는 난파지경에 이른 대한민국호를 회생시키기 위해 단 4암페어의 전력으로라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그까짓!』하고 역할을 유기하면 이 재난은 헤쳐나가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중에서도 『끝났다!』는 말의 주박성에 무신경한 짓은 곤란하다.다른 사람까지도 탈기시켜 자포자기로 빠지게 만드는 악성전염균 같은것이 이 말에는 내재해 있기 때문이다.낙관론이 목마르게 그립다.
  • 황 선생님 무사히 오시길/평양상업 14회 동창회 “서울안착”기원

    『황선생님이 무사히 서울에 오시길 기원하며 건배』 14일 하오 1시 서울 중구 을지로3가 평양냉면으로 잘 알려진 을지면옥 2층.북한 황장엽 비서가 교편을 잡았던 평양상업학교의 제자이자 후배인 14회 졸업생 1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두달에 한번 열리는 동창회의 화제는 단연 황선생님 얘기였다. 이 학교 7회 졸업생인 황비서는 일본 중앙대학을 졸업한 뒤 지난 46년부터 48년까지 모교에서 14·15회 졸업생들에게 주산과 경제학을 가르쳤다.현재 남한에는 제자 36명이 살고 있다. 김호균씨(69)는 『황선생님은 말수가 적었고 수업시간 외엔 항상 숙직실에서 기거하며 책과 씨름했던 전형적인 학자였다』고 회고했다.이현섭씨(70·한양대 재단이사)는 『철학을 공부했던 황선생님은 일본 유학 이후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인정하기 시작했지만 전형적이 민족주의자였다』고 말했다. 제자들은 학창시절의 앨범을 들추며 어렴풋한 옛 추억을 떠올렸다. 평양상업에서 황비서와 함께 교사생활을 한 박리석씨(79)는 황비서를 대단한 독서광으로 기억했다.기숙사에서 하루에 서너시간밖에 잠을 자지 않으면서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나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이다. 소주잔이 몇 순배 돌았을때 누구의 입에선가 「까꾸로(거꾸로) 참외」이야기가 나오자 한바탕 웃음이 쏟아졌다.이마가 넓고 턱부분이 좁은 황비서의 얼굴이 마치 참외를 거꾸로 세워 놓은 모습이어서 지은 별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무사히 서울에 오셔야 할텐테…』라며 한결같이 걱정했다.
  • 백신 프로그램과 애국자 안철수(컴퓨터 걸음마:26)

    컴퓨터에서 운영(O/S)프로그램만큼 중요한 것이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막아내는 예방주사 프로그램(백신 프로그램)입니다.백신 프로그램을 외국에서 사다 쓰다가 그 나라와 사이가 나빠지면 백신 프로그램을 사올 수 없게 됩니다.국제정치라는게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될 수도 있답니다.다행히도 컴퓨터 바이러스를 찾아내고 치료하는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은 국산이 있습니다.바로 안철수님이 개발한 브이삼(브이3,V3.EXE)프로그램입니다. 서울대 의대생시절부터 컴퓨터의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안철수님이 미남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압니다.사실은 TV의 컴퓨터 광고에도 멜빵매고 나왔었거든요.교육방송(EBS­TV)에서 「컴퓨터 첫걸음」,「컴퓨터는 내친구」 등 프로그램을 함께 하는 동안 순수하고 겸손한 그를 보면서 정말 우리 「한민족의 보배」로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팀피터슨에게서 소스를 산 엠에스 도스 프로그램과 윈도즈 등 프로그램을 팔아 5조6천억원(70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부자가 됐지만,우리의 안철수님은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치료하는데 꼭 필요한 백신 프로그램인 브이삼 프로그램을 우리 국민에게 공짜로 나누어 주었습니다.몇년전에 하이텔 이용자가 뽑은 국내의 정보문화 인물을 보아도 1등에 안철수님,2등에 아래아한글 워드프로세서의 이찬진님과 이야기 통신에뮬레이터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야기팀,3등에는 세종대왕,4등은 3벌식 한글타자기를 개발한 공병우님이었습니다. 안철수님의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은 치료용과 예방용의 2종류입니다.치료용은 브이삼프로그램이고 예방용은 브이삼레스(V3RES.EXE)프로그램입니다.이외에도 디스크 부트 부분에 침투하는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브이삼부트(V3BOOT.EXE)프로그램도 있습니다.하이텔 전자게시판에는 압축된 파일 형태로 올려놓으므로 피케이언집(PKUNZIP)프로그램으로 압축을 풀어서 사용하면 됩니다.국내 통신망에 올려져 있는 V3PV697.ZIP 파일을 풀어서 V3.EXE 파일을 사용하려면 pkunzip을 치고 한칸 띄고 v3pv697.zip을 치고 엔터키를 누르면 됩니다. 바이러스에 걸린 컴퓨터,특히 하드디스크를 고치는 방법은 첫째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도스 디스크(디스켓)를 에이(A)드라이브에 넣고 컴퓨터 전기 스위치를 껐다 켭니다.화면에 A꺽쇠(A>)가 나오면 A드라이브의 도스 디스크를 빼고,브이삼 프로그램이 들어있는 디스크로 갈아 넣습니다.A>에서 V3을 치고 한칸 띄고 C:(시 콜론)을 치고 리턴키를 칩니다(A>v3 c:).만일 바이러스 프로그램이 발견된 경우에는 「Repair it?」(고치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브이삼이 합니다.이때 와이(Y)를 누르면 디스크를 치료합니다.브이삼 프로그램은 최신 것을 사용하셔야 최근에 나온 바이러스 프로그램도 잡아냅니다.예를 들면 1994년 11월에 제작된 브이삼 프로그램(V3V166.ZIP)은 166개의 컴퓨터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고 1997년 1월에 제작된 브이삼 프로그램(V3PV697.ZIP)은 697개의 컴퓨터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인용컴퓨터 만지는 사람 치고 안철수님 V3프로그램 안 써본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뚱보강사가 강의실에서 컴퓨터 바이러스에 관한 강의를 하는 날 자주 사용하는 말입니다.안철수님은 그야말로 정보시대의 선구자이며 애국자입니다.군에 있을 때에도 우리나라에서 새로 발견되는 바이러스 프로그램과 씨름하느라 휴가조차 제대로 가보지 못한 그에게,어떤 대가도 요구하지 않은 그에게,브이삼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의 사용자 중 한사람인 뚱보강사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다만,V3Pro95 프로그램은 무료가 아니고 상용 프로그램입니다.〈필자=계원조형예술대학교 전자출판과 교수〉
  • 한보 수사­정치인 연루 여야공방

    ◎야 “배후세력 밝혀라”/여 “숙연히 반성하라”/야­“정권·한보·금융권 3각 커넥션” 공세/여­“정치권 모두 의혹… 구차한 공세 말라” 홍인길·권노갑 의원의 검찰소환 등 정치권에 대한 검찰수사가 임박해진 가운데 여야는 6일 치열한 공방전을 계속했다.야당은 『제2의 수서사건조작을 중단하고 한보배후에 있는 권력의 실체를 규명하라』며 「한보커넥션」을 집중제기하자 이에 여권은 『숙연한 자세로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라』고 맞받아쳤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 「한보합동조사위」는 이날 국회에서 3차회의를 열어 ▲권력 외압 ▲청와대 개입 ▲부도처리 과정 ▲검찰·감사기관의 축소·은폐여부 등 23개 한보의혹을 제기하며 관련부처의 자료제출도 요구했다.조순형·이인구 공동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92년 대선당시 여권의 사조직인 나라사랑실천본부(나사본) 핵심인사가 한보그룹에 대거영입됐다』며 『이는 한보커넥션배후에 권력최고위층이 개입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한보철강이 지난해말부터 사실상 부도가났지만 권력층의 외압으로 H·K·S 5개 은행에서 1천억원을 편법대출했다는 증거도 있다』며 『민주계→청와대→한보→금융권로 이어지는 「3각커넥션」의 실체를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국민회의도 이날 긴급간부회의를 열어 『당운을 걸고 한보진상을 규명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간부회의는 『신한국당에 유입된 한보의 지정기탁금 및 후원금내역을 공개하라』며 『한보 정보근회장은 민주계실세와 깊은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정회장을 즉각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은 김철 대변인 논평을 통해 『내일이면 피차 공동망신할 가능성이 많은 시국』이라며 공세를 중단하고 검찰수사결과를 지켜볼 것을 야당에 촉구했다.김대변인은 『여야 모두 국민으로부터 강한 의혹을 사고 있는 만큼 떡값이냐,외압이냐를 따지는 것은 구차스런 일』이라며 『야당은 부메랑과 불확실성을 특징으로 하는 이 시국을 조심스레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라사랑운동본부를 관리하고 있는 서석재 의원측은『야당이 한보의 나사본 인맥으로 거론한 박모이사는 나사본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 한보씨름단의 왕수원 부단장도 연초에 인사조차 오지 않을 정도로 소원한 관계』라고 일축했다.
  • 어느 정치인의 떡값/박은호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법률가 집단인 검찰이 「떡값」이라는 비법률용어와 한동안 씨름해야 할 것 같다.뇌물사건 수사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따라붙는 이 말이,한보그룹의 「정계 커넥션」 수사에서도 어김 없이 등장했기 때문이다.앞으로 많게는 수십여명의 정·관계 인사들이 뇌물과 떡값 사이에서 오락가락할 전망이다. 우리 사회에서 떡값은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려진다.긍정적 의미일 때는 「수고비」「성의표시」로,부정적 이미지로는 「기름칠」「보험료」등의 용어로 통용된다.정을 중시하는 문화적 풍토 탓인지,전자는 미덕으로 인식되기도 한다.후자에 해당하더라도 나쁘지만 「봐줄 만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다만 액수의 「상식선」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듯하다. 지난 95년 12월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가 중·하위직 공무원 1천2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4.6%는 떡값 수수가 용인된다고 응답했다.이들 가운데 86%는 떡값 액수로 「10만∼20만원」「5만∼10만원」을 들었다.「50만원 이상도 괜찮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3%에 그쳤다.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이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1억5천여만원을 받았다고 지난 5일 실토하면서 「국회의원의 떡값」이 회자되고 있다.그는 이 가운데 5천여만원씩 두번 받은 1억여원은 떡값이라고 주장했다.추석이나 설 등 명절때 『(야당의원으로서)얼마나 어렵게 싸우느냐』『권의원을 존경한다』는 말과 함께 받았다고 밝혔다.조건 없이 받은 돈이므로 죄가 될 게 없다고도 했다. 하지만 여론은 법률적 잣대만 대고 그를 평가하는 것 같지는 않다.「대가성에 대한 인식」이니,「직무 관련성」 등 법논리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대신 「5천만원=떡값」의 등식을 당연시하는 국회의원의 언동에 놀란 듯하다.불법은 아니더라도 돈이 오가는 과정에 탈법이 개입했다고도 지적한다.정치인의 도덕성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다름 아니다. 미국 상원은 「한 번에 50달러(4만3천여원)만 넘어도 선물이 아니라 뇌물」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 “한보대출 정부차원 개입없었다”/이석채 경제수석 문답

    ◎작년 12월초 위기 알고 대응 착수/경제 피해 막으려 긴급자금지원 청와대는 한보철강 특혜의혹설의 파장이 비서실까지 뻗쳐오자 이석채 경제수석을 「대표선수」로 내세워 한보의 부도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지난해 12월 이전에는 은행의 자체판단에 의해 대출이 이뤄졌고,한보철강이 어려워지고 그와 관련한 온갖 소문이 난무한 12월초쯤부터 국가전체 경제를 감안,청와대와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종합판단을 시작했다.그 결과 도저히 회생불가능이라고 판단,부도가 난 것」이라는게 요지였다.청와대측의 「특혜설」은 말도 안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이수석과의 일문일답. ­청와대측이 언제 개입했나. ▲청와대나 정부 경제부처는 문제가 생겨 큰 기업이 어려워진다는 판단을 할때 움직인다.그전에는 은행과 기업간에 일을 추진하고 사후보고를 받는다.규모가 큰 기업이 갑작스레 부도가 나면 경제를 살리는데 악영향을 끼친다.또 우리 기업은 단자회사 돈을 많이 끌어써 주거래은행이 종합적인 상황판단을 내리기 힘든 경우가 많다.때문에 그런종합판단기능을 정부가 할 수밖에 없다.청와대측은 12월초쯤 한보철강에 대한 많은 루머가 돈다는 것을 인지했다.85년 국제그룹해체때 그런 루머로 백지어음이 양산되던 상황과 유사했다.이에 따라 재경원·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에 한보관련자료 보고를 요청했다.그 과정에서 어음이 돌아오니 「우선 부도는 막고 상황판단을 해보자」는 판단에 따라 2천1백50억원이 지원됐다.12월 하순에 이르러 종합상황보고가 취합됐으며 「제3자인수가 추진되거나 지원을 계속하더라도 주식담보를 받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연말연초에는 되도록 부도를 막으려는게 정부나 금융기관의 방침이다.그래서 1월초 1천4백50억원을 지원하고 정태수씨의 주식담보에 나섰다.그러나 연달아 어음이 돌아와 마지막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제2금융권에서 채권회수에 들어간 것도 결정적이었다.정부나 은행으로서는 부도를 피하면 좋았겠지만 부도를 안내면 안되는 상황이었다.「뼈아픈 선택」이었다. ­작년 12월이전은 순수히 은행 판단에 따라 지원했나. ▲개인적으로 누가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모른다.그러나 정부차원에서 한 것은 없다.사건이 터진후 어느 것이 최선이냐를 찾는게 정부책임이었던 것이다.그런데도 청와대 압력설이 나오는 것은 말이 안된다. ­12월이후 상황이 그리 나빴나. ▲은행과 정태수씨가 씨름한 것 같다.우리 금융구조가 취약해 조금만 루머가 돌아도 은행이 감당하기 힘들어진다.12월에 정씨를 만났더니 「돈을 더 지원해주면 공장완공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금융기관이 설득되지 않으면 누구도 지원해줄수 없다」고 분명히 해줬다.철강산업은 국가경제측면에서 필요한 산업이다.한보는 프로젝트 자체가 나빴던게 아니라 한 기업이 능력이상 사업을 벌이다 그렇게 된 것이다.처음에는 채산성이 있다고 본 모양인데 95년이후 철강경기가 나빠졌다.대출금 5조원중 리스회사 것이 1조8천억이고,단자회사 대출을 뺀 은행융자도 생각처럼 많지 않다.건설업과 달리 공장설비가 남아 있다.압력여부와 공장설비가치는 조사하면 나올 것이다. ­제3자인수는 언제 결정하나. ▲공장이 가동이 되어야 얼마짜리인지나온다.공장을 완공시키는게 급선무며 제3자인수는 이후 문제다.
  • 남극에 「백두봉」… 땅이름엔 나라 힘이(박갑천 칼럼)

    코큰이들의 땅이름 답치기는 대단하다.남의걸 자기식으로 지어 부르지않던가.그런데서도 「정복의 논리」는 느껴진다.나라이름을 두고보자.이탈리아에 대해 미국·영국에서는 이털리,프랑스사람들은 이탈리라 부른다.도이칠란트(독일)도 영·미국은 저머니,프랑스는 알마뉴,이탈리아는 게르마니아라 한다.나라힘에 기댄 떠세를 느끼게 하잖은가. 이런식이니 우리 땅이름도 영어로 된 글에는 압록강을 얄루(Yalu),제주도는 퀘□파트(Quelpart),거문도는 포트 해밀턴(Port Hamilton)따위 표기가 나온다.아메리카대륙 땅이름에도 그 당시의 항해가나 힘있는 나라 임금이름이 붙어 흘러내린다.아메리카라는 이름부터가 세번이나 아메리카대륙을 항해했다는 이탈리아사람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에 유래한다지 않던가. 남극도 그렇다.탐험시대의 땅이름에는 탐험대장이나 그 나라 국왕·왕실이름이 많이 붙었다.심지어 탐험대장이나 발견자 아내의 이름도 있다.그 때문에 나중에 나라와 나라사이에 겯고트는 입씨름이 일기까지.이를테면 1964년 태평양학술회의가 남극반도(Antarctic Peninsula)라고 부르기로 결정한 파머랜드(Parmer Land)도 그렇다.이는 남극반도 남반부를 이르는 이름인데 파머란 미국의 바다표범 잡는 사람 이름이었다.1820년 그가 이곳을 「바라보았다」 하여 붙인 이름인데 영국이 그레이엄랜드(Graham Land)라 부르는 곳과 같다하여 입겨룸질끝에 「남극반도」로 고쳐진다. 일본은 진작부터 남극땅에 자기나라 이름을 붙여오고 있다.1961년 처음으로 붙인 것만도 5개다.쇼와기지(소화기지)·야마토산먀쿠(대화산맥)·미즈호헤이겐(서수평원:미즈호는 일본의 미칭) 등등.이어 72년에 47개,73년에 22개의 이름을 붙여놓고 있다.나중에는 지형이 부채꼴인 바닷가라 하여 그들말 따라 오기하마(선빈)라 붙이는 여유까지 보인다.사람이름에서 벗어났다고는 해도 「말」로써 나라의「힘」을 보여주는구나 싶어지기는 한다. 뒤늦게나마 우리도 우리말 이름이 쓰인 남극지도를 만들고 있다.거기에 세종기지·백두봉·한라봉… 등 6개를 표기하여 새이름으로 공인받을 요량이다.남극에는 아직도 이름없는 곳이많다.그런곳에 한국의 얼이 스민 토박이 땅이름들 붙여나갔으면 한다.〈칼럼니스트〉
  • 협상전초 입씨름 치열한 여야

    ◎“야 대화지연… 경제손실 눈덩이”­여/등원명분 찾으며 신한국 흔들기­야 여야는 총재회담으로 대화의 틀이 마련된데도 불구,복원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자 23일 상대당에 대한 압박작전을 구사했다.신한국당은 대화거부에 따른 야권의 입지축소를 경고했고,야권도 『명분없는 국회등원은 어렵다』며 여권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그러나 여야의 이날 공세는 상대방에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대화복원을 위한 분위기 조성으로 비쳐 주목된다. ○…신한국당은 노동법 파문에 따른 경제손실과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향후 입지까지 거론하며 대야 압박전략을 가속화했다.이홍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우리당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제 야당이 응답할 차례』라고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김철 대변인도 『노동계의 수요파업으로 생산 1천6백71억원,수출 2천6백만달러(한화 2백8억원)의 차질이 빚어졌다』며 『지난해 12월26일부터 지금까지의 손실액은 생산 2조8천억원,수출 3억1천7백만달러(한화 2천5백36억원)로 집계됐다』고 이례적으로 경제적 손실을 집중 부각시켰다.또 앞으로 매일 경제적 손실을 파악,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혀 경제위기를 무기로 야권에 대한 대화수용 압박을 전개할 뜻임을 시사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이날 하룻동안 내놓은 성명과 논평 등은 무려 15개에 이른다.노동법개정을 문제삼아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와 이회창 고문 등을 겨냥,신한국당 흔들기가 대부분이었으며 안기부의 정치개입도 거론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국내정치에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탈북자 뉴스가 뒤를 잇는다』며 안기부의 공작의혹을 제기했다.박선숙 부대변인은 『검증받지 않은 인사가 지도자가 되면 이홍구 대표나 이회창 고문처럼 실수를 연발한다』며 이들이 노동법개정에 앞장선 것을 꼬집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노동법 개정이 불법 날치기가 아니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쳤다면 신한국당이 왜 야당이 제의한 3당총무 TV토론에 묵묵부답이냐』고 몰아붙였으며 심양섭 부대변인은 『여당의 당무회의나 의총은 신한국당 의원들의 반성문발표회나 지도부 성토대회를 방불케 한다』고 신한국당을 「콩가루 정당」으로 비유했다.
  • 환경노동위/노동법 상정 싸고 입씨름만

    ◎야­“법안심의 지연은 직무유기” 상정 주장/야­“공청회 거쳐 내년 임시국회 처리” 맞서 23일 신한국당의 요구로 소집된 국회 환경노동위의 안건은 「상임위 운영에 관한 건」 하나였다.노동관계법 상정 등 처리일정을 놓고 여야간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아예 전체회의에 올린 것이다.2시간 30분동안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은 다시 간사회의에 맡긴다는 것이었다.시간만 허비한 셈이다. 신한국당은 법안심의를 늦추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직무유기」라며 일단 법안을 상정하고 처리 여부는 나중에 논의하자고 주장했다.그러나 야권은 정보위의 안기부법 개정안 「변칙처리」를 예로 들며 무조건 상정하자는 것은 회기내에 강행처리하려는 의도라며 내년 2월 임시국회 처리를 요구했다.공청회 개최 등 심의일정이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정은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신한국당측 간사인 이강희 의원은 『정부가 제출한 법안을 심의하지 않고 처리 시기만 거론하는 것은 입법기관으로서 직무태만이다』고 말했으며 김문수·김기수 의원도 『연내 강행처리 한다는 것이 아니고 심의를 하자는 것인데 원천봉쇄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거들었다. 국민회의 이해찬·김성곤 의원은 『심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합의를 위해 공청회 등의 절차를 분명히 해두자는 것』이라며 1월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2월 임시국회 처리를 요구했다.자민련 정우택 의원도 『일단 정회한 뒤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논의하자』고 상정에 반대했다. 그러자 권철현 의원 등 신한국당측에선 『이렇게 끌다가는 여야 가릴 것 없이 국민들의 질책을 받는다』고 당장 상정할 것을 거듭 요구했고 조성준 의원 등 국민회의측에선 『연내 처리방침을 철회하지 않는 한 신한국당 일정에 따라갈 수 없다』며 강력 대처했다. 결국 이긍규 위원장(자민련)이 『간사들간 일정을 협의하라』고 정회를 선언했으나 여야간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 안기부법 처리/여야 입씨름

    ◎신한국­“찬반토론 거쳐 유효” 법사위 회부/국민­속기록 변조의혹 제기… 저지조 편성/자민­“정보위 재심의 안되면 저지”로 선회 17일 여야는 정보위의 안기부법 변칙처리를 놓고 하루종일 입씨름만 벌였다.신한국당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사실상 찬반토론을 했기에 유효라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법안 제안설명,검토보고,찬반토론 등을 거치지 않았으므로 「원천무효」라며 재심의를 요구했다. 특히 국민회의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정보정치의 부활을 결단코 저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강력저지 방침을 밝혔다.자민련도 정보위에서 재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경찰의 대공기능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국민회의와 함께 저지하겠다는 다소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했다. 신한국당은 고위당직자회의에서 회기내 처리를 거듭 확인했다.이홍구대표는 『지난 영수회담때 안보태세와 대공수사역량 강화에 각당 대표들이 의견을 같이한 만큼 적법한 절차에 따라야 한다』며 회기내 처리방침을 밝혔다.서청원 총무도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 등과 연거푸 두차례나 만나 『정보위에서 재심의는 불가능하며 회기내에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그럼에도 야당이 계속 재심의를 요구하자 신한국당은 이날 하오 4시 안기부법 개정안을 법사위에 회부했으며 강재섭 법사위원장은 18일 상오 상임위에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긴급 간부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안기부법 개정안을 저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본회의장에서의 표결을 방지하기 위한 4개의 「저지조」도 편성했다.결의문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사찰을 재개,결과적으로 여당의 승리를 조작하려는데 있다』고 주장했다.김대중 총재도 『한사람도 뒤로 물러서지 말고 반드시 안기부법 처리의도를 분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세형 총재권한대행등은 자민련과의 공조 틈새를 노리려는 전략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민련은 정보위 심의가 잘못됐다고 주장하면서도 명쾌하게 반대 또는 찬성을 말하지 못했다.다만 예비비 5백42억원을 지원,경찰의 대공수사 강화를 골자로 한 「보안역량 강화계획」이 불투명할 경우에만 국민회의와 발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현재로선 반대나 경찰의 대공기능 강화가 보장된다면 찬성하겠다는 중간적 입장이다.
  • 안기부법 표결 통과(의정이슈)

    ◎정보위장 직권상정에 국민회의 격렬 항의/기립표결끝에 7대5로 가결… 야 “무효” 주장 16일의 정보위는 안기부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여당의 「강행시도」와 야당의 「실력저지」가 맞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신한국당은 개정안의 「회기내 처리」방침을 굳히고 이날 위원장 직권으로 정보위에 상정해,기습표결을 시도했다.이에 국민회의측은 의사봉을 빼앗는 등 격렬저지로 맞섰지만 신한국당 김종호 위원장은 야당의원들이 막는 가운데 『7대5로 통과됐다』고 선언. 국민회의측은 『표결당시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도 없었고 위원장도 착석하고 있어 여야 5대5로 부결됐다』며 강력 반발.반면 자민련의원들은 「유연대처」라는 당론에 따라 실력저지에 참가하지 않는 등 「야권공조」에 미묘한 틈새가 벌어졌다.특히 자민련은 안기부법 개정의 전제로 「경찰 수사권강화」를 내걸어 사실상 여당안을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는 등 국민회의측을 곤혹스럽게 했다. 그러나 이날 하오 늦게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여당이 어떻게 나오건더이상 정보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의 최종목표는 본회의에서의 실력저지』라고 밝혀 사실상 이날 안기부법 개정안이 상임위를 통과,법사위로 넘어갔다. 한편 이날 상오에 열린 정보위에서 국민회의 박총무는 『정보위라는 밀실에서 안기부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공청회 개최를 요구했다.반면 신한국당 서총무는 『안보상황이 많이 달라졌고 개정안에 대한 언론보도도 많았기 때문에 공청회 개최는 야당의 지연작전』이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입씨름 와중에 신한국당 김도언 간사의 「제안설명 요구」가 계속 국민회의측의 지연작전으로 저지당하자 결국 김위원장이 『제안설명은 유인물로 대체한다』며 기립표결을 강행.이 과정에서 국민회의 권노갑의원 대신 교체된 김옥두 의원 등이 의사봉을 빼앗는 등 격렬저지했으며 『찬반토론없는 표결은 무효』라고 주장,「표결의 합법성」여부로 논란을 벌였다. 결국 이 문제는 하오 3당총무회담으로 넘겨져 야권의 공청회 개최요구 등과 일괄논의됐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결렬,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결정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 「밀가루 파동」 일단락/예결위 정상가동

    ◎3당간사 향후일정 타협점 찾아/야­“OECD·부별심사위해 일정순연” 주장/여­“헌법상 처리시한 새달 2일 못넘긴다” 「대북 밀가루 제공설」의 여파로 사흘동안 공전된 국회 예결위가 25일 하오 진통을 거듭한 끝에 속개됐다. 그러나 야권이 향후 예산안 심의일정을 제도개선관련 4자회담결과와 연계할 방침을 거듭 밝혀 예산안처리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여야간의 줄다리기는 원내총무들의 손을 떠나 예결위 간사들에게로 넘어갔다.신한국당 김영진·국민회의 이해찬·자민련 이인구의원 등 여야간사들은 두차례에 걸친 협의를 거쳐 가까스로 예결위 속개에 합의했다. 간사들은 또 그동안 공전 일수를 감안,예결위 전체 일정을 재조정했다.우선 당초 26일까지로 예정된 부별심의 일정을 연기,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동안 부별심의를 계속하기로 했다.이어 당초 27일부터 사흘간으로 예정된 계수조정소위는 30일부터 예산안 법정처리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가동키로 했다. 하오2시 시작된 1차 간사협의에서 야권은 제도개선문제를 의식,지연작전을 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26일은 「뛰어넘고」 27일부터 29일까지 부별심사를 진행한뒤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계수조정을 마무리해 5일 예산안을 통과시키자는 안을 내놨다. 그러자 신한국당은 「다음달 2일 예산안처리」라는 원칙아래 26일부터 28일까지 부별심의를 「신속히」 마치고 29·30일 이틀동안 계수조정을 매듭짓자고 맞섰다.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간사들은 지도부와의 조율을 거친뒤 하오4시 2차협의를 갖고 1시간여동안 씨름한 끝에 절충안을 마련했다. 야권의 두간사는 그러나 예산안처리시한에 대해 『4자회담 가동시한인 30일 제도개선문제가 잘 합의되면 예산안은 2일 자정을 넘기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예산안과 제도개선문제의 연계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은 『어떤 일이 있어도 헌법상 규정된 예산안 처리시한을 넘길 수는 없다』는 협상의 「마지노선」을 분명히 그었다. 한편 하오5시30분 속개된 예결위 부별심사에서는 지난 21일 질의를 마치지 못한 10명의 위원들이 통일원,외무부,법무부,중소기업청 등 8개부처의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벌였다. 앞서 상오 신한국당 서청원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30분간 접촉,「밀가루파동」과 예결위 가동을 분리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합의사항은 ▲「밀가루파동」은 통일외무위에 넘기고 26일 통외위 전체회의를 소집,필요하면 진상조사소위를 구성할 것 ▲예결위일정은 여야 간사협의에 위임할 것 등이다.
  • “김 대통령 레임덕현상 막게/한국,대북정책 강경책 구사”

    ◎◎NYT,한국 왜곡보도 【뉴욕=이건영 특파원】 한국은 대북한 정책방향을 다시 바꿔 강경책을 구사하고 있으며 일부 미국 관리들은 한반도에서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한국정부라고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고 미 신문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관련기사 7면〉 이 신문은 「잠수함이 어떻게 북한의 희망을 가라앉혔는가」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많은 한국인들은 김영삼 대통령이 잠수함침입사건에 대해 강하게 반응하는 것은 국내에서의 자신의 인기를 만회하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서울에 살고 있는 북한전문가인 마이클 브린씨의 말을 인용,『정치적으로 레임덕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긴장을 유지하는 것은 김대통령으로서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이 잠수함사건을 제외하고 최근 들어 미사일실험을 연기하고 외국비행기의 영공통과를 허가하는 등 상대적으로 온건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 반면 한국은 일관성 없는 대북정책을 보이는데다 주한미군에 세금을 부과하는 문제 등 사소한 문제를 갖고도 미국과 입씨름을 벌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 「후농 행보」 또다시 입씨름

    ◎박지원 실장­“우리들중 청와대 기쁘게하는 자 있다”/김 의장­“내각제 전제 야 통합 반대” DJ앞 일갈 잠복기에 접어든 「후농(김상현 국민회의 지도위의장)문제」가 다시 불거졌다.「무대응 원칙」으로 일관하던 동교동측이 돌연 후농에 제동,양측의 치열한 「설전」이 펼쳐졌다.31일 당사에서 열린 국민회의 소속의원과 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였다. 박지원 기조실장이 포문을 열었다.『이 자리엔 청와대와 신한국당을 기쁘게 하는 사람이 있다』며 후농의 비위를 건드리고 나섰다. 이에 김의장이 발끈,『대통령 후보 경선주장을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징계와 출당조치 등을 언급하는 것은 한심한 언동』이라고 맞받아쳤다.이어 『야권통합은 민주세력의 통합이 최우선돼야 하며 내각제를 전제로 한 자민련과의 통합에는 반대한다』며 김총재 면전에서 반기를 들었다.후농계인 장영달의원은 『지금 야당공조가 깨지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거들었다. 김 총재측의 반격도 만만하지 않았다.이우정 고문과 설훈 의원은 『후보가능성이 있는 사람에 대해 밖에서 「안된다」고 말하고 다니는 것은 해당행위』라고 했고 김봉호 의원은 『지금까지 자신이 해왔던 발언을 되새겨보면서 당에 도움이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라』고 면박을 줬다. 난상토론을 지켜보던 김대중 총재는 『오늘 토의는 당내 민주화를 위해 도움이 됐다』며 논쟁을 마무리 지었다.
  • 재경위/“뇌물성 자금 기부” 발언 싸고 입씨름(국감 이모저모)

    ◎여 “표현에 문제” 야 “정홍 감안해보면 맞다”/통산위,국방부 보유 고압선 잦은 사고 논란 ○…5일 통상산업위의 한국전력에 대한 이틀째 국정감사는 여야의원들이 자주 자리를 비워 맥이 빠진 가운데 한국전력의 수력댐 부실관리 및 국방부 보유 고압선로의 낙후에 따른 잦은 정·감전 사고가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국민회의 박광태 의원은 「명지대학교 리서치 파크」의 「수력발전소댐 및 구조물 안전점검보고서」를 인용,한전의 부실한 댐관리 실태를 지적하고 종합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박의원은 『보고서를 보면 화천·춘천·의암·팔당·괴산·보성강 수력 등 6개 댐 모두가 즉시 보수 보강공사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안전점검 결과가 나왔다』면서 『한전의 발전소댐은 준공후 10년 이후에는 5년마다 한차례씩 정기적으로 정밀안전 진단을 실시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안흥(78년4월),추산(69년5월),삼랑진 양수(85년12월)는 이를 시행하지 않는 등 대부분을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95년 10월 현재 국방부는 1천316㎞의 고압선로를 보유하고 있지만 시설이 낙후된데다 유지보수 인력도 군무원 1명이 영내 전기시설과 고압선을 평균 116㎞씩 관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따라 정전사고는 한전이 86㎞당 연간 1회인데 반해 육군의 한 부대는 0.48㎞당 연 9회로 179배나 많고 감전사고는 400배에 달한다』며 고압선로의 조속한 이관을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이종훈 사장은『수력댐의 안전조치와 관련,이미 보수·보강공사를 시행중이어서 안전상의 하자는 없다』고 말했다.이사장은 또 『군보유 고압선은 대부분 군사보호구역내에 있어 한전직원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데다 지뢰등의 위험물이 많아 현재로선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박희준 기자〉 ○…재경위의 보험감독원에 대한 국감은 전날 국민회의 정한용의원의 「증권사들의 신한국당 뇌물성 자금 기부」발언을 놓고 여야간에 한차례 설전. 먼저 신한국당 간사인 차수명 의원은 앞서 가진 당소속 의원들과의 대책회의 결과를 토대로 『「뇌물」이라고 표현된 정의원의 보도자료에 문제가 있었다』며 주의를 촉구. 이에 국민회의 간사인 김원길 의원이 『경영난에 허덕이는 증권사들이 여당에 정치자금이나 주고 하는 것을 문제삼는 것은 당연하며 그런 표현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반발. 민주당 제정구 의원도 『증권사들을 봐주려고 하는 정황을 감안해서도 뇌물성이라는 주장은 야당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신한국당측 주장은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가세. 이에 신한국당 박명환 의원이 『상대당의 명예를 실추하는 발언은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자 황병태 위원장이 『이정도로 하고 넘어가자』고 중재해 가까스로 일단락.〈박대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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