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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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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신임 한국씨름연맹총재 ‘엄삼탁’씨

    “6개월내에 씨름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민족 고유의 운동으로 정착시키겠습니다.”- 31일 한국씨름연맹 총회에서 승인된 엄삼탁 새 총재는 혁신적인 경기운영 개선을 통해 관중들의 사랑을 받는 씨름으로 거듭날것을 다짐했다.진로씨름단의 해체 통보로 현대와 LG 2개의 씨름단만 남는 등 최대의 위기에서 모래판의 수장에 오른 엄총재는 “최대현안인 씨름단 창단을 위해 몇개 기업들과 실무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전제하고 “빠른 시일내에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을 기대한다”고 말해 팀 창단에 자신감을 보였다.그는 팀 해체를 통보해온 진로에 해체 재고를 요청,진로로 부터 다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내분 모습을 보인 씨름계에 대해 이단적 행동을 하는 사람은 씨름인 전체의 이름으로 제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씨름인들이 화합할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엄총재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국민생활체육협의회와 씨름을 연계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씨름동호회’나 ‘씨름후원회’같은 것들이 많이생기면 생활체육과 씨름과의 연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세진 yujin@
  • 홀리필드-루이스”황제는 하나”

    진정한 세계 최강자는 바로 나.-세계복싱협회(WBA) 및 국제복싱연맹(IBF)헤비급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36)와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챔피언 레녹스 루이스(33)가 14일(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헤비급 통합타이틀전을 통해 누가 세계 최고의 철권인지를 가린다. 이번 타이틀전은 두사람의 자존심 대결 뿐만 아니라 루이스가 시합을 앞두고 홀리필드의 사생활을 들어 그를 ‘위선자’라고 비난한데 이어 홀리필드는 3회에 루이스를 KO로 쓰러뜨릴 것이라고 예언,장외 입씨름도 헤비급 감이다. 루이스는 혼외정사를 통해 5명의 자식을 둔 홀리필드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자처하는 것을 빗대 홀리필드를 위선자라고 비난했다.홀리필드는 모두 9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이중 첫 부인에게서 얻은 3명,둘째 부인에게서 얻은 1명외에 5명의 자식은 혼외정사에서 생긴 아이들이다. 홀리필드는 과거 자신의 행위는 잘못된 것이며 마땅히 비난받을 일이지만그 이후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며 성실한 기독교인으로 살아왔다면서 자신은결코 위선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루이스를 3회에 KO시키겠다고 한것은 3이라는 숫자가 성부와 성자,성령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6-5로 홀리필드 우세.루이스가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을 두차례나 이긴 바 있는 홀리필드가 결국 WBC 챔피언까지 차지,통합타이틀을 거머쥘 것이라는 것, 그러나 외형적 조건으로는 홀리필드보다 루이스가 좋아보인다.루이스는 우선 나이가 홀리필드보다 세살이나 적고 키는 6㎝나 더 크며 몸무게도 13.5㎏이나 더 나간다.전적도 34승(27KO)1패로 36승(25KO)3패의 홀리필드보다 좋다. 다만 홀리필드는 3패 가운데 2패를 안긴 리딕 보위와의 대결 경험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보위는 체격이나 권투 스타일이 루이스와 비슷한데 홀리필드는 결국 보위와의 세번째 대결에서 앞선두번의 대결 때와는 전혀 다른 전략으로 보위를 꺾고 빼앗겼던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았었다.
  • [공직탐험]세무공무원의 꽃 일선 세무서장(4)

    朴守甲의정부세무서장은 아침 7시30분이면 어김없이 집을 나선다.서울 서교동 자택에서 의정부까지 가려면 한시간은 걸리기 때문이다. 8시30분쯤에 도착하면 우선 TIS(국세 데이터 베이스)와 이메일(전자우편)을 살핀다.이메일을 보면서 상부로부터의 공문이나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챙긴다. 9시부터는 과장들을 중심으로 한 간부회의를 주재한다.이 시간은 대략 15분.간부회의가 끝나면 바로 각 부서에서 올라온 결재와 씨름한다. 점심은 거의 구내식당에 주문,서장실에서 해결한다.직접 내려가면 직원들이 불편해하기 때문이다.주위에 있는 일반 식당은 얼굴을 알아보기 때문에 불편하고 먼 식당은 시간의 제약으로 피하게 된다. 오후의 업무는 간부회의만 빼고 오전과 비슷하게 진행된다.특별한 일이 없으면 퇴근시간은 지킨다.“서장이 앉아 있으면 직원들이 눈치를 보지 않겠냐”는게 이유. 집에 돌아오면 대략 저녁 9시에서 9시30분.이것이 朴서장의 하루다. 물론 저녁에 기관장 모임과 같은 일이 있으면 달라질 수 있다.세무서장이지역 기관장 모임에 얼굴을 내미는 것은 필수다.세원 관리와 세원 발굴 등에 있어서 다른 기관장의 의견은 아주 중요하게 작용한다. 수도권에 있는 세무서장들은 朴서장과 일상이 거의 비슷하다.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 세무서장들 대부분은 관사에서 생활한다.관사는 숙식엔 별로 어려움이 없게 갖춰져 있다. 許章旭 경남 밀양세무서장은 가족들을 서울에 남겨놓고 혼자 내려와 관사에서 생활하고 있다.사택과 세무서의 거리가 걸어서 10분 정도라 도보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소설가이기도 한 許서장은 저녁엔 독서로 소일한다.기관장 모임 외엔 술자리도 별로 갖지 않는다. 서울 남산세무서의 金浩業서장은 “세무서장이야말로 외로운 직업”이라고말한다.일부 일선 직원의 탈선 때문에 전(全)세무공무원이 같은 ‘통속’으로 매도당할 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다. 李源淑 전북 김제세무서장은 “세무서장이라고 해서 다른 지역 기관장과 특별하게 다른 점은 없다”면서 “오히려 술좌석이나 회식은 덜한 편”이라고말한다.오해를 살 수 있어 일부러 피할 때도 많다는 것이다. 朴 勳 서울 서초세무서장은 “세무서장이 죽어서 화장을 하면 사리가 많이나올 것”이라고 말을 건넨다.그만큼 절제된 생활을 한다는 주장이다.
  • 전통술·떡도 문화상품으로

    ‘전국의 전통술과 떡을 한자리에서 맛보세요’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문화엑스포가 주관하는 ‘99한국전통주와 떡축제’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장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행사로 모두 400여종의 술과 200여종의 떡을선보인다.한국의 술과 떡을 문화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행사이다. 올해엔 중국의 시안(西安)시와 일본의 나라(奈良)시를 초청해 전통음식을 비교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17일 화랑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제를 시작으로 한국 전통주와 떡 명인 명가전,동북아 3대도시 전통음식 전시회 등 전시행사 2건과 동북아 3개도시 민속공연 남사당패 공연 영호남 화합의 북잔치 대학풍물패 공연 등 공연행사가펼쳐진다. 관람객들은 전시회에 나온 술과 떡을 무료로 모두 맛볼 수 있으며 떡메치기술항아리 들기 전통주와 떡이름 알아맞추기 코믹씨름한마당 등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 세계가면전시회와 다도시연이 열리며 ‘올해의 술 올해의 떡’선포식도 갖는다. 주요일정은 다음과 같다. ■올해의 술,올해의 떡 선정 및 선포식=16일 오전 11시,새천년의 미소관 전시실■개막제=17일 오전 11시,화랑무대■한국전통주와 떡 명인·명가전=17∼23일,새천년의 미소관 전시실■동북아 3개도시 전통음식전=17∼23일,풍물광장 아시아관■공연행사=17∼23일,원형무대 및 전승의 마당■참여행사=17∼23일 화랑무대 및 전승의 마당■세계가면전시회=17∼23일,우정의 집■폐막제=23일 오후6시,화랑무대金聖昊
  • ‘서울국제 레저 스포츠 쇼’ 오늘 개막

    국내외 레저·스포츠 산업의 현주소를 조명해볼 수 있는 ‘99서울국제레저스포츠쇼(SILSPO ’99)’가 11일 서울 한국종합전시장(COEX) 태평양관에서개막된다. 대한매일·스포츠서울과 한국종합전시장이 14일까지 공동주최하는 ‘SILSPO’는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국내 최대의 레저·스포츠관련 전문 전시행사.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일본 대만 포르투갈 파키스탄 마샬공화국 등8개국 80개 업체가 참가해 160개 부스를 설치하고 스포츠 레저용품의 모든것을 보여준다. 올해는 등산장비 헬스기기 스포츠의류 등 레저스포츠류와 모터보트 제트스키 등 수중스포츠류를 분야별로 분리 전시하는등 전문성을 살린게 특징.등산관·대중스포츠관·동계스포츠관·레포츠관·휘트니스관·수중스포츠관·수상레포츠관 등 7개 전시관에서 개인등반·산악활공 장비류,옥내외 경기용품및 기구,경기장 설비기자재,스포츠의류및 신발,스포츠과학설비및 기자재,동계스포츠의류및 장비,오토캠핑장비류,활공장비류,수중및 수상레포츠관련 전품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국내외리조트시설이용안내와 함께 여행·관광·휴양정보및 서적도 소개된다. 전시회 기간중 국내 산악인동호회와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실내 암벽등반대회와 한국팔씨름협회가 주관하는 춘계 전국팔씨름대회가 부대행사로 마련된다.이가운데 ‘99디스커버리 클라이밍 페스티발’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실내 암벽등반대회는 일반인(11∼12일) 선수(13∼14일) 등 2개부문으로 나뉘어볼더링 경기로 치러진다.또 태평양관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춘계 전국팔씨름대회는 남자·여자부로 나뉘어 11∼13일 예선을 치른뒤 14일 토너멘트 방식으로 본선을 갖는다.이밖에 제3회 대한수중사진클럽회원전과 스킨스쿠버 세미나,리조트관련 세미나도 함께 열린다. 金聖昊
  • ‘쉬리’103만명 경신 관객 폭발…한국영화 새 이정표

    한국형 블록버스터 ‘쉬리’가 한국영화사를 새로 쓰고 있다.개봉 22일만인 6일이면 93년 ‘서편제’가 세운 한국영화 최다관객 동원기록 103만명을 6년만에 경신한다. ‘쉬리’는 어떻게 이런 ‘대박’을 일궈냈을까. 영화계는 흔히 영화의 성공여부를 가르는 요소로 7가지를 꼽는다.감독 배우 시나리오 마케팅 자본 개봉시기 배급 등이 그 것이다. 마침 ‘쉬리’는 이런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배합돼,절묘하게 상승효과를 일으켰다고 영화홍보기획사 영화향기의 지미향이사는 말한다. 우선 강제규감독의 시나리오가 탄탄했다.강감독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가어째서 강할까”라는 화두에 10여년간 매달려 한국식의 감성 파악에 성공했다.‘은행나무 침대’로 연출력을 이미 인정받은 그는 이같은 천착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무려 10여차례나 시나리오를 수정하는등 시나리오와 씨름을벌였다. 또 삼성영상사업단이 선뜻 순수제작비 24억원을 투자했다.이는 종전 한국영화 2∼3편을 만들 수 있는 규모.삼성영상사업단 노종윤과장은 “기존 한국영화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도를 하자는 공동인식이 형성된 참에 ‘쉬리’가 나타났다”고 말한다.배우도 톱스타 한석규를 중심으로 짰다.배급과 홍보 마케팅도 삼성,올댓시네마 등 실력파들이 맡았다. 가장 중요한 개봉시기에도 행운이 따랐다.영화계에는 불황기에 영화가 대히트한다는 통설이 있다.미 할리우드 영화의 황금기인 1930년대는 1929년 대공황 직후였다.당시 뮤지컬,월트디즈니 만화,갱영화 등이 미국영화의 활로를개척했다.우리나라도 지난해 불황의 여파로 총제작편수가 43편으로 전년의 59편에 비해 16편이나 줄었다.또 소비재판매량도 전년보다 21.4%나 줄어드는등 불황국면이 뚜렷했다.이와 함께 올해 설에는 대형영화들이 상대적으로 적었다.아카데미상 후보작으로 오른 대부분의 작품이 요즘에야 개봉을 준비중이다. 한마디로 이같은 외부적 여건과 함께 영화인 스스로의 창조적 노력,영화제작사의 과감한 투자 등이 어우러져 쉬리의 신기록이 작성되고 있는 것으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댓시네마 측은 “한국영화계에서 동원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모두 갖춘 상황에서 정부의 햇볕정책 추진으로 환경까지 조성돼 폭발력을 갖게 됐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영화를 찍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장벽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가장 힘들었던 대목은 관계당국의 인식부족.국방부에 총기대여를 요청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별수없이 미국에서 1억원을 들여 각종 총기를빌려왔다.또 국도상의 헬기착륙 장면 등을 찍을 때 지방국토관리청의 허가를 받는데 3개월이 걸렸다.직원 몇명이 이에 매달렸다.허가가 나지 않은 탓에헬기가 터널안으로 날아들어가는 장면은 아예 찍지 못했다.그러나 삼성측은계열사가 투자한 영화인 만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영화속 OP사무실은 삼성의 구미SDS사무소이고 액션이 화려하게 펼쳐진 주방은 수원 삼성전자 구내식당 주방이다. 한 관계자는 “영화를 찍으면서 우리의 제작여건이 얼마나 열악한지 새삼느꼈다”면서 “정부가 21세기를 문화산업의 시대라고 규정한 만큼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종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주기를 바란다”고말했다.
  • 인천 화도진축제 오늘 ‘팡파르’

    인천시 동구의 전통적 축제인 제10회 화도진축제가 2일 화도진공원에서 열린다. 이날 축제에는 시지정 무형문화재 7호인 가곡(歌曲)의 수석 전수자인 신삼호씨를 비롯해 국선 초대작가인 서예가 최규천씨,인천향제 줄풍류 보존회,박문여중 은율탈춤팀 등이 참여하는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열린마당’과 ‘축제마당’으로 구성된 축제는 오전 10시 노인회 풍물단과 송림6동 농악대가 구청을 출발,송림로터리·배다리를 거쳐 화도진공원에이르는 지신밟기행사로 시작된다.이어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 보유자인 국악인 이선비씨의 기묘년 새해축원 경사굿이 펼쳐진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축제마당은 민속공연과 민속놀이로 나뉘어 오후 3시까지 곳곳에서 이어진다.민속공연은 사물놀이 외줄타기 서도민요 줄풍류 풍물놀이 은율탈춤 판소리 등이 동헌마당에서 펼쳐진다.민속놀이는 내사마당과 동헌마당에서 윷놀이 팔씨름 떡치기 새끼꼬기,야포전시장에서는 제기차기 팽이치기 내사정문에서는 연날리기 등이 각각 벌어진다.
  • [이런 사람이 新지식인] 張亨鉉 집배원

    제2건국 운동의 초점이 신지식인 운동으로 모아지고 있다.신지식인은 金大中 대통령이 21일 국민과의 TV대화에서 밝힌 것처럼 21세기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써서 생산성을 높이는 사람들이다.신지식인들은 국가의 총체적인 품질개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대한매일은 이 신지식인들을발굴,기고 또는 취재를 통해 소개해 나간다. 전남 순천에서 14세 나이로 상경했을 때는 아주 추운 겨울이었다.바로 신문배달을 시작하면서 진학의 꿈을 꾸었지만 쉽지 않았다.당시 한달 신문요금은 120원.105원은 회사에 입금하고,15원을 내 수입으로 했다.신문구독 부수가떨어지면 배달자가 책임을 져야만 했다. 배달생활 몇년 뒤인 74년 이웃 아저씨의 소개로 영등포우체국에 임시직으로 들어갔다가 3년 뒤 정식직원으로 여의도 우체국에 발령을 받았다. 한달정도 업무인수를 받았는데 내가 맡은 영등포구 신길동은 골목이 많아우편물을 배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그때부터 시간이 나면 연필과 종이를 들고 집배구역을 돌며 집배 지도를 만들기 시작했다.큰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하자 286 컴퓨터를 선물로 사주었다.아들 어깨너머로 컴퓨터를 구경하다가 자연스럽게 컴퓨터를 배우게 되고 컴퓨터로 내 업무를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워드프로세서를 구입했다.6개월간 매일 컴퓨터와 씨름한 뒤에야 손에익기 시작했다.이때부터 집배 정밀도,체신보험 신계약접수,체신보험 수금현황표,체신보험 납입통지서,신길4동 번지현황표 등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또 이것을 컬러로 인쇄해 고객에게 보내거나 동료 직원들에게 참고가 될 수있도록 했다. 처음 산 AT급 컴퓨터를 얼마 지나지 않아 386으로,또 펜티엄으로 바꿔 나갔다.박봉에 컴퓨터 구입비용이 만만치 않았다.아내가 싱크대를 바꾸려고 모아 놓은 돈으로 컴퓨터를 바꾸기도 했다. 컴퓨터를 만지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영어단어였다.영어사전을 보아도 알 수 없을 때는 컴퓨터 매장을 찾아가서 계속 물어보았다.배달구역내 중학교전산담당 선생님을 찾아가 지도받기도 했다. 8년간 갖은 고생 끝에 탄생한 것이 집배영상정밀도.컴퓨터 화면에서 이정밀도를 클릭하면 먼저 음악이 나오고 컬러 지도가 나온다.가상의 사람을 하나 만들어 이 사람이 움직이면서 배달 순서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이 정밀도로 후배들이 배달하는 데 큰 도움을 얻는다고 한다.또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우편물을 직접 받지 못하는 집이 많다는 것을 알고 2년전한달 월급으로 휴대폰을 구입했다.우편물 주인이 없을 경우에는 우편물 겉봉에 내 휴대폰 번호를 적어놓고 다음부터는 원하는 시간에 배달해준다. 올해로 집배원 생활 24년째를 맞지만 그동안 한 건의 우편사고도 없었고,매일 컴퓨터를 만지고 있어 ‘컴퓨터 집배원’으로 불린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처음 서울 올라왔을때만 해도 막막했지만 한번도 남을 탓하지는 않았다.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다.내가 전하는 편지 한통에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떻게 우편물을 제대로 서비스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만 살다보니 ‘신지식인’에 선정되는 영광까지 안게 된 것 같다.
  • 업무지식 활용 생산성 극대화…이사람들이‘신지식인’

    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2건국 한마음 다짐대회에서는 21세기형 한국인으로 자신의 업무분야에서 지식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여 신지식인으로선정된 5명에 관한 영상물이 방영됐다.신지식인 운동의 사례로 소개된 이들을 소개한다. 서울 여의도에서 우편 집배원으로 일하는 張亨鉉씨(51·초등학교졸)는 24년의 집배원 생활 동안 단 한번의 배달사고도 내지 않아 동료들 사이에서 ‘컴퓨터 집배원'으로 통한다.그는 이 별명에 걸맞게 진짜 컴퓨터를 이용한 집배 활동에 나섰다. 수년 동안 독학으로 컴퓨터를 공부한 張씨는 집배원에게 가장 필수적인 지리문제를 컴퓨터로 해결하기 위해 ‘구역내 집배 정밀지도'를 만들었다.변경내용은 바로 입력할 수 있어 동료들, 특히 신입 집배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張씨는 요즘도 컴퓨터 지도를 고치고 자료를 정리하느라 새벽 1∼2시까지 컴퓨터와 씨름하고 있다. 金榮信씨(42·여·전문대졸)는 집안 일을 하며 짬짬이 모아온 신문·잡지·반상회보 등 스크랩 500여권 분량의 정보를 다른 주부들과 나누기 위해 93년 (주)한국생활정보를 세웠다. 金씨는 정보를 보다 쉽게 나누는 방법을 생각하던 끝에 97년부터는 PC통신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면서 정보제공업자로까지 나섰다. 이밖에 ‘고추박사’로 통할 정도로 고추의 수확과 매운 맛을 개량,조절하는데 성공한 李鍾閔씨(44·중학교 중퇴),장미 재배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지난 한해동안 1억4,000만원어치를 일본에 수출한 洪道憲씨(49·고졸),20여년의 요리사 생활 동안 끊임없는 노력으로 새 요리를 개발한 끝에 최근 38세의 나이에 140명을 거느린 서울 힐튼호텔 조리이사로 발탁된 朴孝男씨(38·고졸)도 차례로 소개됐다.張澤東 taecks@
  • 프리뷰-연극세상‘물고기 남자’

    ‘배우 중심’의 모토를 내세운 극단 ‘연극세상’이 오는 5일부터 성좌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물고기남자’는 연극 외적인 요소로도 눈길을 끈다.상업성 강한 뮤지컬이나 재공연이 주류인 근래 연극계 풍토에 ‘세태 풍자’라는 정공법으로 대학로를 찾아왔고 ‘풍자극의 귀재’인 연출자(이상우)와 극작가(이강백)가 처음 만난 것이다. 정통연극이라고 해서 ‘딱딱하거나 무겁다’고 미리 판단할 필요는 없다.이대연 김갑수의 톡톡 튀는 연기와 박지일 조재현의 진지함이 어울리면서 풍자의 가벼움과 사색의 무거움이 균형을 이룬다. 브로커(김갑수·고인배)에게 속아서 양식장을 인수한 이영복(박지일)김진만(이대연)이 적조로 물고기가 떼죽을 당한뒤 이를 헐값에 사들이려는 브로커의 제의를 놓고 고민한다.그때 대형 여객선의 침몰로 시체를 인양하는 ‘신종 아르바이트’가 횡행하자 진만도 바다에서 한 남자(조재현·노승진)를 건진다. 실종됐다고 보도된 남자의 시신을 건져야 보험금을 빨리 탈수 있는 아내(최혜원)는 거금을 내걸고 이를 안 진만은 ‘무서운기대’에 빠진다.남자가 죽어야 좋은 아내와 진만,이를 반대하지만 적극적으로 말리지도 못하는 영복의 갈등을 지켜보던 남자는 “내가 죽으면 기뻐할 사람이 더 많다”는 이유로수조(水槽)로 들어가 ‘물고기 남자’가 되는데…. ‘칠수와 만수’‘비언소’로 풍자극의 묘미를 보여준 바 있는 연출가 이상우씨는 “관객이 즉자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일차적 의미와 행간의 숨은 뜻을찾으며 캐낼 수 있는 문맥이 있다”면서 “돈 때문에 인간성이 마모되는 여러 세태를 보여주면서 근본적 대안을 찾지는 못하지만 ‘느림의 선택’으로‘광속의 속도’를 늦추려는 의도를 담고자 한다”고 말한다. 지난 29일 대학로 배우협회 건물. 연극세상은 늦은 밤까지 ‘느림의 중압감’과 씨름하고 있었다.연극세상 김갑수대표는 “얼핏 무겁게 보일지 모르는주제를 연출자가 재미있게 풀어 주었다”고 말한다.연우무대의 ‘마지막 손짓’,산울림의 ‘슬픔의 무대’에 이어 세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박지일과 이대연은 “사색과 행동을 상징하는 상호보완적 캐릭터인 영복과 진만의모습을 일상적이고 편하게 풀어가겠다”고 의욕을 비춘다. 한 장면 한 장면을 고쳐가는 이상우씨의 경륜과 귀기울이며 연습에 임하는배우들의 열기는 이번 작품이 순항할 것이란 예감으로 이어졌다.李鍾壽 vielee@
  • 증인·참고인 신문 이모저모

    이틀째 증인·참고인 신문을 벌인 27일의 ‘IMF 환란조사 특위’의 청문회는 姜慶植전경제부총리 등 환란위기의 와중에 핵심에 있었던 인물들이 대거나와 특위위원들과 팽팽한 입씨름을 벌여 ‘청문회 하이라이트’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걘? 질의에 나선 국민회의 金民錫의원과 姜전부총리간에는 본격적인 질문에 들어가기도 전에 ‘고도의 신경전’을 벌였다.姜전부총리가 신상발언을 요청하자 金의원은 제동을 걸다가 張在植위원장이 허용하자 “질문시간에서 姜전부총리의 발언시간을 빼줄 것”을 요청했다.특히 姜전부총리는 “외환위기에 대한 용어 자체에 혼돈이 있다”며 외환위기에 대한 정의를 놓고 金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검㈏煥光祺?는 자세를 흩트리지 않고 당당한 태도를 견지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이따금 흥분하여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金의원이 일본계은행들의 대출금 회수 등을 거론하며 “외환위기를 예고하는 지표를 제대로읽었는가”라고 묻자 姜전부총리는 “하나하나 말할 기회를 달라”며 반박할 자신이 있다며 아쉬운표정을 짓기도 했다.?검㈏煥光祺?는 대권을 꿈꿨다는 내용이 담긴 자신의 일기가 거론되자 “남의 일기에 대해 자꾸 얘기하지 말라”며 신경을 곤두세웠다.국민회의 秋美愛의원의 계속된 일기내용 공세에 한때 답변을 거부하자 張위원장은 “외환위기 이후에 쓴 일기라도 환란규명에 관련이 있다고 판단될 수 있다”고 秋의원을 거들었다.秋의원은 “일기에는 자기 반성과 성찰이 없고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만 나와 있다”고 일침을 가하고 “마음을 건드렸다면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검㈏煥光祺?는 증인신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張위원장에게 신상발언을 요청하는 등 경제청문회를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對국민용’으로 활용하려는계산이 엿보였다.姜전부총리는 신상발언에서 “경제운영의 책임자로서 환란을 막지 못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설사 본인의 답변이 변명같이 보일지라도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姜전부총리는 첫날 다른 증인들이 답변에 대비,서류가방에 답변자료를 준비해온 것과는 달리 맨손으로 청문회장에 들어서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정작청문회가 시작되자 주머니에서 A4용지 20여쪽 분량의 자료를 꺼내 질의에 대비하는 등 청문회에 대비,치밀한 준비를 해왔음을 보여줬다.崔光淑 bori@
  • 경제청문회 증인 신문 이모저모

    李經植전한은총재,洪在馨·林昌烈전경제부총리 등이 증인·참고인으로 나선 25일의 경제청문회는 외환위기를 추궁하는 특위위원들과 당시 상황논리를앞세워 책임을 벗어나려는 일부 증인들간의 설전으로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특위위원들은 첫 증인으로 나선 李전총재 등이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거나 면책성 발언을 늘어놓자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李전총재는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애매한 태도를 보이다가도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는 대목에서는 목소리를 높이며 항변했다.李전총재는 특히 답변도중 어려운 경제학 용어를 써가면서 당시 정책의 정당성을 주장하다 면박을 받기도 했다.국민회의 張誠源의원이 단도직입적으로 “잘못한 것이 없냐”고 묻자 “결과적으로 환란사태가 온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잘못을 인정했다.▒張在植위원장은 증인들이 경제관료로 잔뼈가 굵은 ‘경제통’인 점을 감안,증인신문에 들어가기 앞서 “얄팍한 경제지식이나 변명으로 진실을 호도하면 또 한번의 죄를 짓는 게 될 것”이라고경고하기도 했다.張위원장은 “변명과 책임회피적 해명을 하지 말고 진실을 가려달라”며 증인들에게 거듭 진실규명에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국민회의는 이날 증인신문의 중요성 때문에 일부 ‘공격수’를 바꿨다.李允洙의원을 잠시 빼고 ‘비장의 카드’로 아껴뒀던 金民錫의원을 등장시켰다.金의원은 지난 97년 한보청문회에서 맹활약했고,국회 재경위 등의 활동을통해 닦은 실력으로 경제관료와의 ‘한판싸움’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선수교체전략’은 26일에도 이어져 국민회의 金元吉정책위의장이 증인으로 나서는 姜慶植전부총리를 맡을 예정이다.▒李전한은총재등 4명의 증인은 이날 오전 청문회가 열리기 20분전 청문회장에 들어와 증인선서문에 서명하는 등 증언 준비를 했다.李전한은총재는 답변에 대비해 관련서류를 담은 검은색 007서류가방,洪전부총재는 자주색 손가방만을 갖고 나왔다.그러나 두 사람 모두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李전한은총재는 “청문회 준비를 많이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준비는 무슨 준비냐.어제 귀국해청문회 중계도 못봤다”고 답변했다.崔光淑 bori@
  • 공직탐험-지자체 부단체장(4회)

    자치단체 출범 이후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는 지방선거에서 표를 좌우하는집단 고질민원이다. 상당수 민원들이 해결 불가능하거나 지역발전과 상충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재선을 노리는 자치단체장으로서는 이들 민원에 고개를 돌린다는 것이쉽지 않다.사정이 이러니 고질민원은 부단체장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간다.선거를 안치르니 이해관계가 없을 것이라는 이유다. 때문에 부단체장들은 시장·군수들이 거절못한 각종 고질민원 해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부단체장이라고 뾰족한 수가 있을 리 없다. 특히 혐오시설 설치문제는 갈수록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인다. 실제로 상수원보호지역 인근 K모부군수(56)는 쓰레기소각장 추가건설문제로 수년째 주민들과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어느 지역이 물망에 오른다는 소문만 나면 수십명,수백명씩 찾아와 으름장을 놓는다.이미 군수실을 경유한 사람들이다.사나운 주민들 등쌀에 이리 쫓기고 저리 쫓기다 여태껏 착공은커녕 부지조차 정하지 못했다.이들에 대한 설득 작업은 곧바로 욕설로 이어지고마침내는 야밤 전화공세에 잠을 설치곤 한다. 충청도 지역 J모부시장(52)은 시장이 미뤄놓은 도로시설 관련 민원과 관련,1년여에 걸친 주민과의 줄다리기 끝에 원만한 해결책을 내놓았다.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이해관계가 얽힌 자치단체장의 ‘재검토’ 명령에 입을 다물고 말았다.민원 해결사 노릇은 그야말로 ‘희생’이다.그가 한해 만나는 주민은 무려 3,000∼4,000명에 이른다. 신시가지가 위치한 S시의 경우 지난 95년 당시 C부시장(52)이 예산의 우선순위를 들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시장의 선심성 장학금 조성에 반기를 들었다가 자신이 위원장으로 돼 있는 장학기금 조성위원회 출입이 금지되기도 했다.당시 C부시장은 부하 공무원들로부터 몸으로 위원회 출입을 저지당하고자신의 집무실로 발길을 돌리는 수모를 당했다.지나친 장학금 조성으로 시급한 사안에 예산이 집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지적에 따라 시정을 요구했던 이 부시장은 그로부터 몇개월 뒤 타시로 전출됐다.소신껏 옳다고 판단된 민원을 관철시키려다 불이익을 당한 경우다. 어쨌든지 부단체장들은 이제 누군가를 위해 해결불가능한 고질민원들을 안팎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고처리해야 하는 난제를 고스란히 품에 안아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신분이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전환돼 단체장들에게 목이 매인 입지가 더욱 그렇게만들고 있다.이들은 되는 것도,안되는 것도 없다는 식의 두루뭉수리한 정치적 답변에 이골이 난 것처럼 보인다.‘검토중’이라는 말도 즐겨 쓰는 말이되었다.
  • 돋보기-민속씨름 ‘빈사 위기’

    “‘국기’ 민속씨름을 살려야 한다.” 씨름인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한다.그러나 씨름판은 빈사상태다.씨름인들간의 불신과 분열 때문이다. 많은 씨름인들이 한국씨름연맹(총재 오경의)이 무능력하다며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공공연히 보인다.오총재는 97년10월 취임 당시 8개였던 씨름단을10개로 늘리겠다고 공약했지만 민속씨름의 인기 급락과 경제위기의 여파는씨름단 수를 3개(현대,LG,진로)로 줄였다.그나마 진로도 3월말까지 팀을 인수할 다른 기업을 찾지 못하면 해체될 시한부 운명이다.진로마저 해체되면남은 두 팀의 운명마저 장담하기 힘들다. 씨름인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당연하다.이런 불신과 불만이 결국 오총재의 퇴진운동으로 이어지고 김정필(전조흥금고)의 현대입단에 LG와 진로가 다음달 설날천하장사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연맹에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사태에 대해 오총재는 씨름판을 살릴 새 인물이 나타난다면모를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물러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연맹과 모든 씨름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노력해도 힘들 일을 서로 비난만 하면서 모래판을 살려낼 수는 없다.총재가 누구든 씨름인들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면 씨름의 중흥은 아득할 수 밖에 없다.
  • 관광공사, 정책협의없이 사업 추진 물의

    한국 관광공사가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정책협의도 거치지 않은 사업을 발표,물의를 빚고 있다.관광공사 洪斗杓사장은 21일 오는 6월과 9월을각각 ‘한·일 우호의 달’,‘한·중 우호의 달’로 지정,일본과 중국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99년 10대 기획사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6월 금강산 유람선과 국내의 테마파크에 일본인관광객을 유치,결혼식 장소등으로 제공하고 국내에서 ?건畸? 씨름선수의 스모대회,일본 스모선수의 씨름대회 ?건朞ㅐ? 연예인 체육대회 및 합동공연 등을 개최하기로했다.관광공사는 현대와 북한측은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5∼7개월뒤 해외교포 또는 순수 외래관광객들도 수용하겠다고 계약을 맺어 선상결혼식은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출입국 등 세부적인 문제에 대해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북측이 이견을 보일 때는 선상 결혼식은 난항에 부딪칠 것으로 우려된다.任泰淳 stslim@
  • 비만·눈나쁜 사람 병역 면제 안된다

    앞으로 비만이나 시력이 나쁘다고 병역을 면제받는 일은 없어진다.현역으로 군에 입대하지는 않더라도 일정기간 동안 국가기관 등에서 공익근무를 해야 한다. 국방부는 14일 병역의무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방부령인 징병신체검사 등 검사규칙을 개정,올해부터 신체조건에 의한 병역면제의 범위를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오는 2월부터 시작되는 징병검사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시력이 0.4 미만인 경우 전자식 자동검안기로 굴절률(곡광도)을 측정,두 눈중 한쪽 눈의 곡광도가 -10.00디옵터 이상이면 병역을면제받았으나 앞으로는 군에 입대하지 않는 대신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돼 2년4개월동안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의 경비나 감시 행정 등을 보조해야한다. 또 키 173∼175㎝의 경우 몸무게가 113㎏을 넘거나 39㎏에 못미치는 등 신장에 따라 정해진 몸무게에 미달하거나 넘어도 종전에는 병역이 면제됐으나앞으로는 2년4개월동안 공익근무 요원으로 근무해야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종전에는 씨름선수 등 건장한 신체조건을갖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단순히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는 모순이 있었다”면서 “신체상 큰 문제가 없는 경우 누구나현역입대는 하지 않는다 해도 공익근무 등 대체근무를 하도록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음성군청 씨름팀 창단

    음성군청이 남자 일반 씨름팀을 창단한다. 12일 군에 따르면 우수 씨름선수의 타시도 유출을 막고 각종 씨름대회 출전을 통해 군정을 홍보하기 위해 C.T.I㈜ 소속이었던 선수 3명과 용인대 졸업예정자 2명 등 모두 5명의 선수로 15일 씨름팀을 창단하기로 했다. 군은 선수들에게 공무원 7∼9급 호봉을 인정,기본급과 상여금,훈련비 등을지급할 계획이다. 훈련은 씨름부가 있는 대소초등학교에서 실시하며 선수들은 올해부터 도민체전과 대통령기 장사 씨름대회 등 각종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된다.군내에는 C.T.I㈜에 씨름팀이 있었으나 지난해 경영난으로 해체됐다.
  • ‘무자본 무공해’ 관광산업(3회)

    관광산업은 21세기의 핵심 서비스산업이자 문화산업,정보통신서비스업과 함께 성장전망이 밝은 지식기반 산업이다.지난해 우리나라 관광업계는 사상 처음으로 425만여 명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관광객들에게 덤핑판매를 하는 등 여전히 질보다는 양의 확대에 치중,관광산업의 부가가치가 낮다.외형 불리기에 급급하기보다 품격 높고 실속 있는 선진국형 관광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관광의 부가가치 제고가 시급한 실정이다.●친절과 청결 일본인들의 친절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외국인이 길을 물으면 미소띤 얼굴로 ‘하이’하며 길을 안내해준다.스페인의 프랑코 총통은 화장실을 깨끗이 하고 관광도로를 정비할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스페인은 이후 도로 정비 및 화장실 개선에 힘써 관광대국이 됐다.96년에는 관광부문에서 28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무역에서의 손실을 벌충하고도 남았다. 친절과 서비스,청결은 돈없이도 쌓을 수 있는 가장 큰 재산이자 관광산업의기본덕목이다.이것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관광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회의산업에 눈을 돌려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는 24만㎡의 대형 실내 전시장이 있다.주차장 등 부대시설까지 포함하면 40만㎡에 이른다.이 곳에서는도서 전시회,자동차 전시회,음악 전시회 등 각종 국제 행사가 끊이지 않는다.‘메세(전시회)’가 열리면 시내 호텔이 모두 차는 것은 물론 인근 중소도시의 숙박시설도 동이 난다.100달러이던 호텔 하루 숙박료는 150∼200달러로 올라간다.그나마 예약을 하지 않으면 구할 수 없다.식당,택시 등도 덩달아특수를 누린다. 회의산업은 부가가치가 높다.외래 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 평균 1,491달러를 쓰지만 회의 참석자들은 3,285달러를 지출한다.2.2배 많은 것이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에 대한 소득창출,세수증대,고용창출 등의 간접효과도 가져온다.●문화와 접목된 관광상품 미국 뉴욕시는 브로드웨이 연극공연을 통해 연간2조7,000억원의 수입을 올린다.뉴욕시 관광수입의 23%다.이탈리아 라 스칼라좌의 오페라,소련 볼쇼이 발레단의 발레도 유명한 문화상품이다.‘쌍동이표칼‘을세계에 수출하는 독일인들은 일본에 가면 일제 사시미용 회칼을 찾는다.회칼이 수십년 동안 요리수련을 거쳐 도(道)를 얻은 주방장만이 잡을수있는 신성한 물건이라고 믿기 때문이다.일본이 일식을 세계에 전파하면서 전통음식에 얽힌 갖가지 이야기를 세계에 알린 결과다.‘사시미’(회)와 ‘스시’(초밥)는 서양에서도 고급 음식으로 인식된다. 우리에게도 문화상품은 무궁무진하다.팔만대장경,탈춤,판소리,사물놀이,태권도,김치,씨름,한복,한지 등 헤아릴 수 없다.인사동 거리에 외국인들이 몰려드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전설을 만들어라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분수에 가면 동전이 수북하다.동전을 구멍 안에 넣으면 행운을 가져온다는 전설 때문이다.독일 라인강변의 로렐라이언덕은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곳이다.그러나 프랑크푸르트를 찾는 관광객은 한번쯤 들르게 마련이다.선원들이 요녀(妖女) 로렐라이의노래를 듣다 강에 빠져죽었다는 전설 때문이다.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소년 동상이 기념사진을 찍는 명소가 된 것도 입소문이 났기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제주도 서귀포시 정방폭포 절벽에 새겼다고 하는 진시황의 불로초 전설은 훌륭한 관광자원이다.중국 후한서와 진시황 본기에 따르면 진시황의 명을 받은 서불(徐市,서복이라고도 함)은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소년·소녀 500명과 함께 서귀포에 도착했다고 한다.정방폭포 근처에 전설을 기념하는 기념비석을 세우거나 영지버섯 등 건강식품을 불로초 대체 상품으로 개발하면 중국인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밤문화를 만들어라 캉캉춤과 뮤지컬로 이어지는 프랑스 파리의 리도쇼.화려한 무대와 볼거리로 파리의 밤을 외롭지 않게 하는 나이트 라이프다.에펠탑은 낮에 보면 그저 고철 덩어리이지만 밤이 되면 독특한 간접조명시설로멋진 야경이 연출된다.개선문의 야경도 놓칠 수 없다.낭만이 가득한 세느강의 야간 유람선도 밤을 풍성하게 한다.이러한 밤 상품은 500프랑∼1,000프랑을 호가한다.반면 낮에 둘러보는 루부르박물관은 입장료가 50프랑을 밑돈다. 점심시간에 세종문화회관 빈터에서 열리곤 하는 음악회가 밤에 열린다면 서울의 밤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관광객은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다 일본 가가와현은 쫄깃쫄깃한 우동으로유명한 고장이다.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우동학교에서 우동만드는 법을 배우고 자신이 만든 우동을 시식한다.모두들 신기해 하고 재미있어 한다.괌에서는 민속마을 관람이 끝나면 현지 안내원이 관광객들에게 민속모자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고 민속춤 경연대회도 벌인다.춤을 멋지게 춘 관광객에게는 민속모자를 선물로 준다.관광객은 민속춤을 익히고 현지인은 외국인에게 괌의민속춤을 알리는 등 누이좋고 매부좋고다. 관광객은 단순히 구경만 하는 피동적인 객체이기를 싫어 한다.한복 입어보기,널뛰기 등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게 하라.그러면 재미는 배가된다.●살거리,먹거리를 만들어라 IMF가 터지지 전 영국 런던의 버버리매장에는한국인 점원이 배치돼 있었다.한국 관광객이 앞다투어 값비싼 의류를 구입했기 때문이다.프랑스 파리의 면세점도 랑콤,샤넬 넘버5 등 유명 화장품을 사려는 한국인들로 북적됐다.유사품이 아닌 진품을 살 수 있는데다 시세차익을 올릴수 있기 때문이다.스위스에 가면 대부분의 관광객이 선물용으로 등산용 칼을 산다.쇼핑은 관광객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남대문시장과 이태원상가의 활기찬 거래 행위는 그 자체가 관광상품이다.여기에 값싼 상품 또는 독특한 기념품이 있다면 금상첨화다.●눈높이를 관광객에게 맞추어라 자금성,만리장성을 자랑하는 중국인에게 경복궁,비원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그러나 이들에게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수원 삼성전자 단지 견학은 훌륭한 관광상품이다.롯데월드,에버랜드 등 대형 위락시설도 이들의 눈길을 끈다.반면 유럽인들에게 서울 시내 고궁관람은호기심의 대상이다. 동남아인들이 한국의 겨울스키,가을단풍에 매료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도움말 주신 분] 대전대 邊在眞 교수,홍콩 관광청 柳桓圭 대표,수안보 산그림 호텔 李鍾完사장,한국 관광공사 朴春圭 홍보실장,문화관광부 林炳秀 관광국장.
  • ’99학년도 서강대 논술고사 문제

    다음 제시문은 루신(魯迅)의 ‘아Q정전(阿Q正傳)’에서 발췌한 것이다.주인공의 사고와 행동에서 드러나는 모순을 기술하고,이를 통해 인간이 지향해야 할 역사적 존재로서의 진실한 삶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논술하라. (가)아Q가 마음 속으로 생각한 것을 나중에 하나하나 다 입 밖으로 말했기때문에 아Q를 놀리던 사람들은 그에게 일종의 정신적인 승리법이 있다는 것을 거의 다 알게 되었고,그 뒤로는 그의 노란 변발을 잡아챌 때마다 사람들이 먼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아Q,이건 자식이 애비를 때리는게 아니라사람이 짐승을 때리는 거다.네 입으로 말해봐.사람이 짐승을 때린다고!” 아Q는 두 손으로 자신의 변발 밑동을 움켜잡고 머리를 비틀면서 말했다. “벌레를 때린다.됐지? 나는 벌레 같은 놈이다…이제 놔 줘!” 벌레가 되었어도 건달들은 놓아주지 않았다.전과 똑같이 가까운 아무데나 그의 머리를 대여섯번 소리나게 짓찧었고,그런 뒤에야 만족해하며 의기양양하게 돌아갔다.그들은 이번에는 아Q도 꼼짝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십초도 지나지 않아 아Q도 만족해하며 의기양양하게 돌아갔다.그는 자기가 자기 경멸을 잘하는 제일인자라고 생각했다.‘자기 경멸’이라는 말을 빼고 나면 남는 것은 ‘제일인자’이다. 장원(壯元)도 ‘제일인자’가 아닌가? “네까짓 것들이 뭐가 잘났냐!?” 아Q는 이처럼 여러가지 묘법을 써서 적을 극복한 뒤에는 유쾌하게 술집으로 달려가 술을 몇잔 마시고 또다른 사람들과 한바탕 시시덕거리고 한바탕 입씨름을 하여 또 승리를 얻고,유쾌하게 사당으로 돌아와 머리를 거꾸로 처박고 잠이 들었다.돈이 생기면 그는 야바위노름을 하러 갔다.한 무리의 사람들이 땅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아Q는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며 그 속으로 끼어들었다.목소리는 그가제일 컸다. “청룡(靑龍)에 사백!” “자― 열어요― 얏!” 물주가 상자 뚜껑을 열고서 역시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며 노래를 읊어댔다.“천문(天門)이군요―0 각(角)은 텄고요― 인(人)이랑 천당(穿堂)은아무도 안 걸었고요―! 아Q 돈은 가져오고요―!”“천당에 백― 백오십!” 아Q의 돈은 이렇게 노래를 읊는사이에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는 다른 사람의 허리춤으로 점점 옮겨갔다. 그는 결국 거기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뒤쪽에 서서 구경하며 자리가 파할때까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애를 태우고 그런 뒤에 못내 아쉬워하며 사당으로돌아갔고,다음날에는 눈이 부은채 일하러 갔다. 그러나 참으로 ‘인간 만사는 새옹지마’인 것인지,아Q는 불행히도 딱 한번 이기기는 했는데 도리어 더 낭패를 보았다. 그것은 웨이주앙(未莊)에서 마을 제사를 지내는 날 밤이었다.그날 밤에는관례대로 연극을 했는데,무대 왼쪽에서는 여느 때나 마찬가지로 노름판이 잔뜩 벌어졌다.연극판의 징소리와 북소리가 아Q의 귀에는 십리 바깥에서 나는것 같았고 아Q에게 들리는 것은 오직 물주의 노랫소리 뿐이었다.그는 따고또 땄다.동전이 작은 은전으로 바뀌었고,작은 은전이 큰 은전으로 바뀌었으며,나중에는 큰 은전이 두둑이 쌓였다.그는 대단히 신바람이 났다. “천문에 두 냥!” 누가 누구와 무엇 때문에 싸움을 시작했는지 그는 몰랐다.욕하는 소리,때리는 소리,발걸음 소리,뭐가 뭔지 알수 없는 한바탕 소란이 지나고 그가 간신히 일어나보니 노름판도 보이지 않았고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으며,몸이 여기저기 아픈 걸로 보아 주먹질이나 발길질을 몇번 당한 것 같았다.몇몇 사람들이 이상스러워하며 그를 쳐다 보았다.그는 넋을 잃고 사당으로 돌아왔는데 정신을 차리자마자 자기의 은전 뭉치가 없어졌다는 걸 알아차렸다.제삿날 벌어지는 노름판은 대부분 이 마을사람들이 아니니 어디 가서 재산을 찾는단 말인가.하얗게 반짝이는 은전더미! 더구나 자기 것이었는데,지금은 없어져 버린 것이다! 자식이 가져간 셈치자고 해도 여전히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자기를 벌레라고해 보아도 역시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그는이번에도 실패의 고통을 조금 느꼈다. 그러나 그는 금세 패배를 승리로 바꾸어 놓았다.그는 오른손을 들어 자기뺨을 힘껏 연달아 두번 때렸다.얼얼하게 아팠다.때리고 나서 마음을 가라앉히자 때린 것이 자기라면 맞은 것은 또 하나의 자기인 것 같았고,잠시 후에는 자기가 남을 때린 것 같았으므로… 비록 아직도 얼얼하기는 했지만… 만족해하며 의기양양하게 드러누웠다.그는 잠이 들었다. (나)아Q의 귀에도 혁명당이라는 말은 진작부터 들려오던 터였고,올해는 혁명당을 죽이는 것을 제 눈으로 구경하기도 했었다.그런데 그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몰라도 혁명당은 곧 반역이며 반역은 곧 자기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제껏 ‘깊이 증오하고 극히원통’해했다.그런데 뜻밖에도 그것이 백리 사방에 이름이 높은 거인(擧人)어른을 그토록 겁먹게 하였으니,그는 자기도 모르게 ‘동경’을 품게 되었고,더구나 웨이주앙 사람들의 당황한 표정에 아Q는 더욱 유쾌해졌다. “혁명도 좋은 거구나”라고 아Q는 생각했다.“그 개같은 놈들을 혁명해 버리자.혐오스러운 놈들! 가증스러운 놈들!… 그래, 나도 혁명당에 항복해야지” 아Q는 요즈음 돈이 궁해서 아마 다소 불만이 있었을 것이다.더구나 빈속에 낮술을 두 잔 마셨는지라 더욱 빨리 취해서 한편으로 생각하고 한편으로 걷다 보니 다시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다.어찌 된 것인지 갑자기 자기가혁명당이고 웨이주앙사람들은 모두 자기의 포로인것 같았다.그는 득의한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큰소리로 떠들었다. “반역이다! 반역이다!” 웨이주앙 사람들은 모두 두려워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그 불쌍한 눈빛은 아Q가 이제껏 본 적이 없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보자 그는 유월에 빙수를 마신 것처럼 속이 시원해졌다.그는 더욱 신이 나서 걸어가면서 고함을 질렀다. “좋아… 원하는 것 은 전부 다 내 것, 마음에 드는 여자도 전부 다 내 것.뚜뚜,창창!후회한들 어쩌리,술김에 잘못 알고 쩡 아우들 목을 쳤네.후회한들 어쩌리,아아아… 뚜뚜,창창,뚜,챙그랑창! 내 손은 쇠채찍을 들어 너를 때린다…” 짜오씨 댁의 남자 두 분과 두 사람의 친척이 대문 앞에 서서 혁명을 논하고 있었는데 아Q는 그것도 보지 못하고 머리를 꼿꼿이 쳐든 채 노래를 하면서 지나쳐갔다. “뚜뚜…” “라오Q(老Q)” 짜오 노어른이 겁먹은 태도로 맞이하면서 낮은소리로 불렀다. “창창” 아Q는 자기 이름에 ‘라오(老)’자가 붙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으므로 자기하고는 무관한 다른 말이려니 여기고 노래만 불렀다.“뚜,창.챙그랑창,창!”“라오Q”“후회한들 어쩌리…”“아Q!” 수재가 할 수없이 직접 그의 이름을 불렀다.아Q는 그제야 멈춰서서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뭐요?”“라오Q… 요즘…” 짜오 노어른은 더 이상 할말이 없었다. “요즘… 벌이가 좋은가?”“벌이가 좋냐구요? 물론이죠. 원하는 것은 전부…” “아…Q형,우리같이 가난한 동무들은 괜찮겠죠…” 짜오바이옌이 조심스럽게 말했는데,혁명당의 속셈을 떠보려는 것 같았다. “가난한 동무들? 당신은 나보다 돈이 많잖아”라고 말하면서 아Q는 가 버렸다. 사람들은 낙심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짜오 노어른 부자는 집으로 돌아가 밤에 등불을 켤 때까지 의논했다.자오바이옌은 집으로 돌아가 허리춤에서 전대를 끌러내려 자기 처에게 주면서 상자 밑에 숨겨 놓으라고 했다. (다)반역이라? 재미있구나…. 하얀 투구에 하얀 갑옷의 혁명당이 온다.청룡도에 쇠채찍,폭탄,총,삼첨양인도(三尖兩刃刀),구겸창(鉤鎌槍)을 들고서 사당 앞을 지나가며 부른다.‘아Q’같이 가세 같이 가! 그래서 같이 간다…. 그때가 되면 웨이주앙 사람들은 꼴 좋겠지.무릎을 끓고 부르겠지,‘아Q,살려줘!’ 누가 들어준대? 제일 먼저 죽여야 하는건 샤오디와 짜오 노어론이야,그리고 수재도,그리고 가짜 양놈도…. 몇 놈이나 남겨둘까? 왕 털보는 원래 남겨둬도 되겠지만 그래도 안돼…. 물건은,곧장 들어가서 상자를 열면 원보(元寶: 은으로 말굽 모양같이 만든화폐)에 은화,옥양목 셔츠…. 수재 마누라의 영파(寧波)침대부터 사당으로옮기고,그밖에 치앤씨 댁의 탁자랑 의자를 놓고.아니 짜오씨 댁 것을 쓰자.나는 손대지 말고 샤오디를 시켜 옮기자,빨리 옮겨야지 안 그러면 따귀를 때릴 테다. 짜오쓰천의 누이동생은 너무 못생겼어.쪼우치댁의 딸은 젖비린내 나고.가짜양놈의 마누라는 변발도 없는 남자랑 잤으니.흥,좋은 물건이 아냐! 수재 마누라는 눈꺼풀에 흉터가 있지.우마는 못본지 오래 됐는데 어디 있나 몰라.아깝게도 발이 너무 크지.아Q는 미처 생각을 매듭짓기도 전에 벌써 코를 골았다.넉냥짜리 초는 아직 반치도 채 타지 않았고 붉은 빛이 그의 벌려진 입을비추었다. “어어!” 아Q는 갑자기 큰소리를 지르고 머리를 들어 황망히 사방을 둘러보더니 넉냥자리 초가 보이자 다시 머리를 처박고서 잠들어 버렸다. 다음날 그가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거리로 나가 살펴보니 모든 것이 다 전과 똑같았다.그는 여전히 배가 고팠고,생각해보려 해도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갑자기 뭔가 생각이 떠오르는 것 같았고,느릿느릿 걸음을옮기다 보니자기도 모르게 정수암(靜修庵)에 도착했다. 암자는 봄에도 그랬던 것처럼 고요했으며 흰 벽에 검은 문이었다.그가 잠시 생각해보다가 다가가서 문을 두드리자 개가 안에서 짖었다.그는 급히 벽돌조각을 몇개 집어들고서 다시 좀더 힘껏 두드렸다.검은 문에 곰보 자국이 숱하게 생기고 나서야 누군가 문을 열기 위해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Q는 얼른 벽돌 조각을 움켜쥐고 다리를 떡 벌리고 서서 검은 개와 싸울준비를 했다.그러나 암자 문이 빠끔이 열렸을 뿐 검은 개는 뛰쳐나오지 않았다.들여다보니 늙은 비구니 한사람만 있었다. “자네 왜 또 왔나?” 그녀는 크게 놀라며 말했다. “혁명하려고요….알아요?…” 아Q는 아주 모호하게 말했다. “혁명 혁명,벌써 혁명했잖아”“자네들이 우리를 어떻게 혁명한다는 거야?” 늙은 비구니가 두눈을 붉히며 말했다. “뭐라고요?” 아Q는 의아했다. “그 수재하고 가짜 양놈이!” 아Q는 너무 뜻밖이어서 자기도 모르게 대경실색을 했다.늙은 비구니는 그의 예기(銳氣)가 사라진 것을 보자 날쌔게 문을 닫았다.아Q가 다시 밀어보았지만 꿈쩍도하지 않았고 다시 두드려보았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 『’국회 529호실 강제 진입’ 파문』쟁점 둘러싼 입씨름

    한나라당의 국회정보위 조사관실 난입사건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가열되고있다.특히 정치사찰 개념 규정,한나라당의 529호실 강제개방의 위법성 여부등의 쟁점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정치사찰 여부 한나라당 安澤秀 대변인은 안기부직원의 국회내 활동과 관련,“정기적으로 여야 정치권의 동향을 보고해왔기 때문에 정보위원회의 활동과 관련된 단순한 정보보고 업무로 볼 수 없는 명백한 정치사찰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안기부는 “안기부의 국회활동은 정치사찰과는 관계없는 순수한 정보활동”이라고 해명했다.●불법 난입인가 여권은 국회 보안시설에 대한 불법난입 및 기밀문서 탈취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헌정질서를 파괴한 중대한 범죄행위라는 게 여권의 시각이다.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은 “특수 보안시설을 망치로 때려부수고 기밀문서를 유린한 것은 기밀 자체에 대한 유린을 넘어 기밀이 보호하려고 하는 국가이익을 유린한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안기부의 불법사찰을 밝혀내기 위한 불가피한 정치행위였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문건의 성격 안기부는 “대부분 공개된 보도자료를 참고로 모은 것이거나,업무참고용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내각제 관련 메모도 신문보도내용을 기록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한나라당은 한나라당 의원의 탈당 동향보고,국민회의 중진 K의원의 민원처리 첩보 등을 거론하며 명백한 정치사찰이라는 주장을 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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