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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백두급 꽃가마…산청장사씨름

    자신감과 의욕을 되찾은 ‘들소’ 김경수의 무서운 기세는 김영현(이상 LG)도 이태현(현대)도 막을 수 없었다. 김경수는 29일 산청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산청장사씨름대회 백두급 결승에서 이태현을 3-2로 힘겹게 물리치고 97년 5월 밀양대회 이후 2년5개월여만에 백두장사에 다시 올랐다.통산 3번째 백두장사이자 천하장사와 지역장사를 포함해 통산 9번째 장사 타이틀. 기습적인 밧다리로 첫판을 내준 김경수는 둘째판에서 어설프게 호미걸이를시도하는 이태현을 밀어치기로 되쳐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세째판을 다시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내줘 1-2로 리드 당했다.김경수는 그러나 들소라는 별명에 걸맞게 왼덧걸이에서 밀어치기로 이어지는 저돌적인 공격으로 네째판을 따내 동점을 만든 뒤 마지막판에서 이태현이 밀어치기를 시도하다 오른쪽 무릎이 먼저 모래판에 닿는 행운까지 겹쳐 승리를 거머쥐었다.김경수는 이에 앞서 황규연(삼익)과 김영현을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산청대회에 태백건설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한 박성기는 강호들을 잇따라꺾어주목할 만한 신인으로 등장했다. 유세진기자 yujin@ *산청장사 백두급 순위 ①김경수(LG)②이태현③신봉민(이상 현대)④김영현(LG)⑤염원준(태백)⑥황규연(삼익)⑦박성기(태백)⑧김정필(현대)
  • [촬영현장] EBS 카메듀서 이의호씨

    지난 14일 제주 시가지를 벗어난 지 10여분만에 들어선 어승생 계곡의 공동묘지.땅거미가 지자 동시에 풀벌레들의 노래도 요란해졌다. “찡 찡 찌르릉” 여태껏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찡찡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마치 옥구슬을 굴리는 소리처럼 맑고 청아하다. EBS-TV가 2000년 설날특집으로 방영할 예정인 자연다큐 ‘풀섶의 세레나데’의 마무리작업에 한창인 이의호 카메듀서(카메라맨과 프로듀서의 조합어) 등 제작진이 이곳 공동묘지에서 작업한 지도 이번이 세번째. 제작진은 지난 3월부터 강원도 영월의 동강에서부터 충남 안면도,제주도 등을 들락거렸다.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곳을 찾아야 했다.논밭이 근처에 있으면 농약 때문에 다양한 풀벌레들을 만나기 힘들었다.또 다른 적은 소음.도로가 인접해있으면 풀벌레들의 사랑노래를 담을 수 없었고 결국 수년째 농사를 짓지 않은묵밭이나 해안가 초지,묘지 만한 곳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묘지옆에서 잠들기가 몇번이었던가.텐트를 치고 겨우 몇분의 방송분량을 담기 위해 기다리다 동터오는 새벽을맞기일쑤였다.제작진은 갑자기 들려오는항공기 소음과 씨름하고 조명을 들이대면 달아나는 곤충 찾아내느라 애를 먹었다. 이 다큐는 소음으로 가득찬 도시와 이곳 벌레들의 서식처를 대비해줌으로써자연스럽게 환경의 중요성을 사람들 마음에 새기려고 한다.도시 아이들이 모르고 어른들도 잊어버린 철써기,여치,쌕새기,방아깨비,풀종다리,긴꼬리,방울벌레 등 20여종의 다양한 삶의 소리들이 안방에 전달된다.제작진은 이를 ‘곤충교향곡’이라 이름붙였다. 봄에 이들이 번데기에서 부화하여 애벌레로,곤충으로 자라나기까지의 과정과 유인해낸 암컷에게 달콤한 체액을 ‘선물’하고 짝짓기를 벌이는 사랑장면도 저속촬영 등으로 담아냈다. 이 카메듀서는 이번에 찾아낸 벌레들의 서식지가 초등학생을 비롯한 채집광들의 표적이 될까봐 걱정이 태산이었다.한때 반딧불이가 유행해 수집붐이 일었던 것을 기억하는 탓이다. 1년 내내 제작한 자연다큐 ‘논’으로 지난 해에도 적지 않은 상찬을 받았던 그는 “환경보전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뛰어난 효과가 있다”며 “EBS가 아니고서는 기획과 제작에 1년이걸리는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26일까지 용산구민의 날 축제

    용산구(구청장 成章鉉)는 구민의 날(18일)을 맞아 다양한 행사와 체육대회,문화이벤트 등을 마련한다. 지난 13일 용산가족공원에서 가진 ‘여성백일장’을 시작으로 26일까지 ‘우리고장 으뜸이 선발대회’‘열린음악회’‘할아버지·할머니 장기자랑’‘바둑·장기대회’‘구민체육대회’등 다채로운 축제한마당이 펼쳐진다. 18일에는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 축구장에서 줄다리기 팔씨름 투호 축구 남녀계주 바구니터뜨리기 등 주민화합을 다지는 체육대회가 열린다. 이와 함께 이날은 동전 많이 쌓기,긴머리 경연 등 8개 종목에 걸쳐 최고기록에 도전하는 이색 ‘용산으뜸이 선발대회’와 연날리기 송파산대놀이 외줄타기, 풍물한마당도 마련된다. 한편 우리 가락 한마당,시와 음악이 있는 밤,우수 가족영화 상영,예술인 초대전 등 볼거리가 가득한 백송문화제도 26일까지 용산문화원에서 계속된다. 김재순기자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部處씨름’에 겉도는 행정정보화

    정보통신정책을 놓고 중앙부처간의 갈등이 심각하다.게다가 이를 시대흐름에 맞게 조정하는 정부기능이 미약해 전자정부 구현이라는 국가정책이 겉돌고 있다. 대한매일이 10일 파악한 바에 따르면 정부의 행정정보화사업을 추진하는 행정자치부와 국가차원의 정보화사업을 맡고 있는 정보통신부간의 갈등이 적지않다.정통부는 국가 정보력향상 계획에 따라 ATM교환망으로 초고속 국가망을 구축,이달 말부터 시범운용한다는 방침이다.지방의 행정정보망 고도화작업을 맡고 있는 행자부 자치정보화 담당관실에서도 ATM교환망을 이용하겠다는입장이다. 이에 비해 정부고속망을 운영중인 행자부 산하 정부전산정보관리소측은 안전성과 보안에 문제 가능성이 있다며 전용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부처간·부처 내부의 입장차이로 예산이 낭비되고 결국은 정보통신 분야의 국가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또 1만2,000여 곳의 행정기관 전산망 가운데 해커 침입차단시스템을 설치한 곳은 455곳(4%)에 불과한 것으로 한국정보보호센터제출 국감자료에서 10일 나타났다.이와 함께 행정기관에 도입된 전자문서시스템의 문서작성 소프트웨어가 호환성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까닭에 정부부처간에는 여전히종이문서 형태로 문서 수·발신이 이뤄지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제2회 왕십리가요제 9일 개최

    지난해 대성황을 이루며 주민들에게 흥겨운 잔치마당을 선사했던 ‘왕십리가요제’의 두번째 무대가 오는 9일 성동구 신청사부지(성동경찰서 뒤편)에서 펼쳐진다. 왕십리가요제는 봄철의 ‘마장동 축산물축제’와 함께 성동구(구청장 高在得)가 자랑하는 대표적 지역문화 축제인 ‘살곶이벌 축제’의 한 프로그램. 사실상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 행사로 예선을 통해 선발된 20명이 이날 본선무대에서 기량을 겨루게 된다.특히 아나운서 김동건씨의 사회와 클론,송대관,김흥국 등 유명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주민들의 흥을 돋울 계획이다. 구는 이에 앞서 ‘살곶이벌 축제’ 첫날인 8일 살곶이체육공원(한양대 후문방향)에서 주민 등 5,000여명의 참가 속에 줄다리기,팔씨름,제기차기 등으로구성된 체육대회를 갖는다. 체육대회에서는 디스코왕 선발대회,새끼꼬기,이엉엮기를 비롯해 ‘우리집 맛자랑대회’ 등의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8일부터 11일까지 구민회관과 한양대 강당에서는 ‘성동·한양 벤처파크’의 한 입주업체가 주관하는 ‘성동영상제’가 열린다.환경,청소년보호,교통문화 등을 주제로 한 영상작품을 공모하고 우수작은 상영도 한다. 이밖에 왕십리 소월공원과 왕십리 지하철역,성동문화정보센터에서는 8일부터 11일까지 ‘소월시화전’도 마련될 예정이다. 문창동기자 moon@
  • 정동극장, 새달‘러 연극주간’마련

    정통 러시아연극을 대표하는 고전과 현대작품을 두루 만나는 기회가 마련된다.10월6일부터 서울 정동극장에서 열리는 ‘러시아 연극주간’이 그것. 먼저 6∼17일에는 안톤 체홉의 대표 희극 ‘청혼소동’과 비극 ‘제6호실’이 모스크바 시옙킨 연극대학에서 유학한 연출가 전훈·이항나의 솜씨로 무대에 오른다.‘청혼소동’은 한적한 마을을 배경으로 소심한 노총각이 이웃지주의 딸에게 청혼하는 과정을 그린 30분짜리 단막극.결혼문제는 제쳐두고등장인물들이 땅 소유권이나 사냥개 자랑 등을 둘러싸고 입씨름만 벌인다는풍자 코미디이다. ‘제6호실’의 무대는 시설이 형편없는 어느 소도시의 국립정신병원.환자에게관심을 갖고 논쟁을 벌이던 원장이 정신병자로 몰려 6호실에 감금된 뒤 환자의 억울한 생활상을 깨닫는다는 것이 기둥 줄거리.남명렬 주종휘 최대웅등이 출연한다.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30분,화·금요일은 쉰다. 23∼25일에는 러시아 정통연극의 메카로 불리는 국립 타칸카극장이 처음으로 내한해 ‘아프간’을 선보인다.1979∼89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목숨을잃은 사람들과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로 현대 러시아연극의최고봉으로 꼽힌다. 10년전 전사한 병사들이 환생해 야전병원 간호사,미망인,어머니 등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아픈 기억을 되살려낸다.구 소련 문화부장관을 지냈던 니콜라이 구벤코가 연출을 맡았고,국립 타간카극장 단원 25명이 출연한다.23·25일오후7시 30분,24일 오후 4시·7시 30분.(02)773-8960 이순녀기자
  • 김경수 3년만에 ‘꽃가마’

    ‘들소’ 김경수(LG증권)가 3년여만에 지역장사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김경수는 포항장사씨름대회 마지막날(27일·포항체) 지역장사 결승전에서첫 장사 등극을 노린 염원준(강원 태백건설)을 3-0으로 눌렀다.이로써 김경수는 96년 6월 강릉대회 이후 처음으로 지역장사 꽃가마를 탔다. 신봉민(현대)을 2-1로 꺾고 결승에 오른 김경수는 첫판을 밀어치기로 따낸뒤 둘째판을 비겼으나 셋째판을 덧걸이,넷째판을 밀어치기로 잇따라 이겨 낙승했다. 염원준은 8강전에서 황규연(삼익 파이낸스)을 누른 뒤 준결승에서 올해 지역장사를 두차례 차지한 이태현(현대)에 배지기와 절묘한 발목걸이로 2-1로역전승하며 대회 최대이변을 일으켰으나 정상 일보전에서 통산전적 1승8패의 김경수에게 힘없이 무너졌다. 한편 이태현은 8강전에서 포항대회 백두장사에 올랐던 ‘최대 라이벌’ 김영현(LG)을 환상적 들배지기 되치기와 밧다리 기술로 2-0으로 제압,백두급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했으나 준결승에서 염원준에 져 2품에 그쳤다. 포항 유세진기자 yujin@? 포항장사 순위 ①김경수(LG)②염원준(태백건설)③이태현④신봉민(이상 현대)⑤김영현(LG)⑥백승일(삼익)⑦정민혁(태백건설)⑧황규연(삼익)
  • 신인 김용대 첫 한라봉 정복

    김용대(현대)가 데뷔 첫해 한라장사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지난 1월 계약금 8,000만원 연봉 2,000만원에 현대 유니폼을 입은 김용대는 포항장사씨름대회 3일째(26일·포항체) 한라급 결승에서 역시 생애 첫 한라장사 등극을노린 장명수(태백건설)를 3―1로 이겼다.올시즌 합천·삼척·구미대회에서연속 4강에 오르며 신인돌풍을 예고한 김용대는 이날 첫 장사타이틀을 따내새 강자로 떠올랐다. 한편 전날 열린 백두급에서는 ‘골리앗’ 김영현(LG증권)이 맞수 이태현(현대)을 3-0으로 누르고 구미장사·올스타장사에 이어 3연속 우승을 차지,독주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 ■ 한라급 순위 ①김용대(현대)②장명수(태백건설)③김은수(현대)④박공선⑤남동우(이상 LG증권)⑥모제욱(태백건설)⑦장준⑧이성원(이상 LG)■ 백두급 순위 ①김영현(LG)②이태현(현대)③신봉민(현대)④황규연(삼익)⑤김경수(LG)⑥염원준(태백건설)⑦윤경호(현대)⑧진상훈(삼익)포항 유세진기자 yujin@
  • 한가위 연휴 빅게임 ‘풍성’

    ‘한가위를 스포츠와 함께’-.올 추석연휴에도 국내·외에서 다양한 스포츠 잔치가 펼쳐진다. 이 가운데 볼거리는 김영현과 이태현이 격돌하는 민속씨름을 비롯해 막판 열기를 내뿜고 있는 프로야구,박세리 김미현 등 ‘코리아 여전사’ 5명이 출전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박찬호가 선발 등판하는 메이저리그 등이꼽힌다. ■민속씨름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열리는 포항장사대회는 24일 단체전을 시작으로 25일 백두급,26일 한라급을 치른 뒤 27일 지역장사 결정전을 갖는다. 로드쇼와 새 천년맞이 해돋이 축제,열기구 비행 등 다양한 행사가 곁들여져한가위 분위기를 한껏 돋울 예정이다. 김영현(LG증권) 이태현 신봉민(이상 현대) 황규연(삼익) 등이 지역장사 타이틀을 다툴 것으로 점쳐진다. ■프로야구 박찬호(LA 다저스)가 24일 오전 11시 샌프란시스코 와의 원정경기에 등판,자신의 첫 6연승과 시즌 12승에 도전한다.96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박찬호는 데뷔 이후 97년부터 3년연속 5연승을 기록했으나 6연승은 없다. 국내에서는 매직리그 2위 한화와드림리그 3위 현대가 인천에서 준플레이오프 성사 여부를 놓고 ‘정면 충돌’(24∼26일 오후2시)한다.준플레이오프를무산시키려는 한화는 승률 .525로 현대(.539)에 다소 뒤졌지만 정민철(15승) 송진우(14승) 이상목(11승) 등 간판스타를 총동원해 3연전 ‘독식’을 벼르고 있다. ■골프 박세리와 김미현 박지은 펄신 서지현 등 미국에서 활약중인 한국의여성골퍼들이 24일밤부터 시작되는 세이프웨이챔피언십에 동반 출전해 정상을 노린다. 박세리의 시즌 4승 달성 여부와 함께 김미현의 시즌 2승및 9번째 ‘톱10’진입,프로 데뷔 이후 두번째로 LPGA투어에 나서는 박지은이 신인돌풍을 일으킬 것인지도 관심거리. 체육팀
  • 한가위 두배로 즐기는 전통민속놀이

    추석은 우리민족의 가장 풍요로운 명절이다.한 해의 농사를 수확한 후 그햇곡식으로 차례를 지내고 성묘도 하는 민족 고유의 최대 명절이다.옛부터소놀이·거북놀이·씨름·줄다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겼다.현대화 과정에서 민속놀이는 대중속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지만 추석을 맞아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가 여러 곳에서 펼쳐진다.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의 추석연휴동안 민속놀이와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경복궁·창경궁·덕수궁 추석을 맞아 전통문화와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옛 궁궐에 가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경복궁·창경궁·덕수궁서는 특히 전통민속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널뛰기·제기차기·팽이치기·윷놀이·투호(화살을 던져 병속에 넣는 놀이) 등을 관람객들이 즐길수 있다.경복궁 (02)732-1932,창경궁 (02)762-4868,덕수궁 (02)771-9952. 국립민속박물관 관람객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윷놀이·제기차기·팽이치기·투호·널뛰기·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민속놀이 행사가 20일부터 27일까지 박물관 앞마당에서 열린다.(02)734-1341. 한국민속촌 고향에 못간 사람들을 위한 추석차례 지내기가 추석날 양반가에서 열리고 장터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송편만들기 행사가 있다.중요무형문화재공연으로 북청사자놀이(24일)와 송파산대놀이(26일)가 펼쳐진다.전통혼례식,호남우도 농악,성주맞이 고사,택견 배워보기 한마당,민속놀이한마당(널뛰기·그네뛰기·투호·윷놀이·제기차기·팽이치기 등),전통생활체험(괴나리봇짐 져보기·디딜방아·맷돌·새끼꼬기 등)은 24∼26일까지 매일 있으며 닭싸움(24·25일),떡치기(25·26일)도 예정돼 있다.(0331)286-2111,2116. 남산골 한옥마을 추석 상차림 전시 및 차례 예절 시범과 강좌가 9월18·19·23·24일 개최된다.공동마당에서는 23일부터 26일까지 개설되는 추석먹거리 코너에서 송편·식혜·한과 등 추석 음식을 맛볼 수 있다.한옥마을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24일 천우각 광장에서 열리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추석잔치.산업근로자 등 200여명의 외국인을 초청하여 강강술래를 체험케 하고,전통혼례 시범도 선보인다.사물놀이,남사당 놀이,안성 농악,전국 민속주 전시등도 예정돼 있다.(02)2266-6937. 롯데월드 춘향전,시집가는 날,사물놀이,차전놀이 등 전통민속놀이를 길놀이 형태로 보여주는 전통민속 퍼레이드가 20일부터 26일까지 매일 펼쳐진다. 한가위 큰 잔치(24·25일)에서는 전통 민속무용단의 부채춤,북춤,어린이 사물놀이,인기가수 공연을 볼 수 있다.가족민속놀이 대회(24·25일)에서는 온 가족이 참가하여 제기차기·윷놀이·노래자랑 등을 즐길 수 있다.롯데월드민속박물관에서도 국악한마당(25·26일)과 민솔놀이 경연대회(23∼26일)가펼쳐진다.(02)411-2102∼7. 에버랜드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23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진다.투호·줄넘기·윷놀이 등의 전통놀이와 서울풍물단의사물놀이 및 록음악의 이색적 만남인 ‘두드락’ 공연과,임금·왕비·장군의 전통의상을 입은 연기자들이 손님과 사진을 찍는 ‘임금님과 함께 사진을’ 행사가 열린다.(0335)320-8661∼5. 이창순기자cslee@
  • 송파구, 14∼18일 문화제 개최‘한성 백제문화’ 재조명

    백제의 옛 도읍지였던 송파구(구청장 金聖順)가 문화의 계절을 맞은 주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14∼18일 찬란했던 한성 백제문화를 재현하는 문화제를 마련한다. 이번 문화제는 초기 백제의 풍속과 문화를 재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행사로 학술세미나,민속놀이 공연,먹거리 장터 등 볼거리가 많다. 15일 구청 강당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찬란했던 한성 백제문화를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갖고 16일에는 서울놀이마당에서 구민 노래자랑이 열린다. 구민의 날인 17일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장 풍성하다. 서울놀이마당에서송파나루장터 재현행사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먹거리장터,풍물장터,한국문물장터,직거래장터 등 풍성한 장터가 곳곳에 마련된다. 송파민속보존회의 ‘풍장놀이’와 백제신검 시범단의 백제신검 시연회,제기차기,닭싸움,새끼꼬기,장구치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경연도 함께 열린다.일본,뉴질랜드,하와이 등 6개국이 참여하는 국제민속축제도 곁들여진다. 18일에는 석촌동에서 백제초기 적석총에서 백제고분로를 거쳐 올림픽공원평화의 문까지 백제 의상을 입은 행렬이 펼쳐지고 백제 시조인 동명왕에 대한 제사와 전지왕 즉위식도 거행된다. 구는 이에 함께 14일과 17일 이틀동안 구민의 숨은 실력을 겨루는‘이색왕’선발대회도 갖는다.자전거를 가장 빨리 조립하는 ‘자전거조립왕’과 신문배달사원들을 대상으로 신문투입구에 신문을 가장 정확히 넣는 ‘신문배달왕’등 6개 종목의 이색왕이 14일 선발되고 17일에는 구두닦이왕,머리카락이 가장 긴 사람,몸무게가 제일 많이 나가는 사람, 제일 키가 가장 큰 사람, 팔씨름왕 등 8개 분야의 으뜸이를 선발한다. 구는 이번 행사에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 안수환 8번째 시집 ‘풍속’

    ‘풍속’.젊은 세대의 도회풍 문학만이 세도하는 시대에 이런 제목의 시집이 서점에 꽂혀 있다면 얼마나 손길을 탈 수 있을까.그렇지만 한편한편 읽어 나가노라면 풍속이라는 낱말이 지닌 조금 전의 ‘촌스러움’이 어느새 새삼스러운 느낌으로 바뀌어간다. 그렇다고 안수환(安洙環)의 여덟번째 시집 ‘풍속’(동학시인선)에 실려 있는 시편들의 분위기가 제목보다 덜 촌스럽다는 뜻은 아니다. (전략)엿 주셔유 이건 쓸만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엿가래 길게 떼어 줄 테니/놋대야 말고철사 구부러진 것/숟가락 깨진 것을 들고 오너라/구레나룻 아저씨 철크닥 철 가위를 흔들었다 정 아무것도 없으면/얘들아 이리 오너라/너희들 팔씨름 해 가지고 이기는쪽에/여기 남은 콩엿 다 집어 줄테니(풍속 32) 시인으로서 안수환의 본령은 관념적 형이상학적 세계다.첫시집 ‘신들의 옷(1982)’과 두번째 ‘가야할 곳’ 등이 그렇다.한때는 직선적으로 시대의 아픔을 노래한 ‘검불꽃 길을 붙들고(1988)’를 내기도 했다.그가 어떻게 ‘풍속’을 쓸 수 있었고,또 이 시는 어떻게 오늘의 현실과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안수환이 생각하는 1999년은 기술과 소유욕이라는 단어로 집약된다.이같은가치관의 위기에서 탈출하는 길은 선인들의 시대에 가졌던 포용의 정신을 되살리는 방법말고는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그러니 촌스러움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것이라고 그는 믿는다. 서양의 미덕이 상호존중이라면,한국은 포용이다.길흉이나 선악·명암·고저·상하처럼 오늘날 가치관의 위기를 불러온 이분법적 사고를 할아버지·할머니들이 가졌던 포용의 정신으로 감싸안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풍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한결같이 집착이나 욕심에서 초월해있다.때로는 토담이나 토끼풀같은 미물도 이런 인물들의 심성과 교감한다.그런 인물들이 불행을 맞이하는 자세에 이르면 경건함마저 느껴진다. (전략)작두를 밟고/여물 썰던 날 마른 칡 쓴너삼 건초 무더기 속에/억,작은 할아버지/왼손 검지 중지 손가락을 잃어버렸다 이젠 괜찮다/생전에 다 쓴 손가락이다(풍속 47) 때로는 가슴저리게,때로는 미소짓게하는 이런정서는 그러나 전혀 작위적이지 않게 다가온다.생각해 보면 시인의 말처럼 할아버지·할머니로 부터 느꼈던 바로 그것임을 깨닫게 된다. 안수환은 1942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났다.시에 등장하는 지명이나 인물은모두가 그의 고향산천이고,고향아저씨·조카·이웃이다.그는 지금도 천안에살면서,천안에 있는 연암축산원예대학에서 농업철학과 한문을 가르친다. 그는 이 시들을 쓰면서 제자들을 생각했다고 한다.그의 제자들은 학업을 마친 뒤 대부분 농촌으로 돌아갈 것이다.그는 이 시들을 통해 그들에게 “한국인의 얼굴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말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鄭周永회장 세번째 금강산 방문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 금강산에서 열리는 현대건설 및 현대아산의 신입사원 수련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6일 저녁 강원도 동해항에서 금강호를 타고 북한 장전항으로 떠났다. 정 명예회장의 세번째 금강산 방문에는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 등이 수행했다. 정 명예회장은 해금강에서 열리는 신입사원 씨름대회 등에 참석하고 18일 또는 19일 아침 동해항으로 돌아온다. 손성진기자 sonsj@
  • 씨름협회 새회장에 이현영씨

    공석중인 대한씨름협회 회장에 이현영(57) 동해씨름협회장이 추대됐다. 협회는 11일 아파트사업과 관련한 뇌물공여 사건으로 법정구속된 허진석 전 회장의 후임을 정하기 위해 구성된 전형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이회장이 추대됐다고 밝혔다.취임식은 28일 임시대의원총회를 마친 뒤 열린다.
  • 역경서 더 빛나는 미담 주인공들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이들이 있다.긴급상황을 타전하며 활약하는 아마추어 무선사들,자신의 아픔을 뒤로 하고 남을 돕는 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파주 아마 무선사 심황섭씨]■경기북부지역 폭우 피해 현장에서도 무선사들은 눈부신 활약을 했다.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경기지부 파주사무소 소속의 심황섭(沈晃燮·47·문산읍 이천2리)씨도 수해기간 내내 무전기와 씨름하고 있다. 심씨는 문산에 전화선이 불통된 지난달 31일부터 문산초등학교에서 무전으로 홍수 피해상황과 고립상황을 파주시 재해대책본부에 수시로 알려 피해 규모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심씨의 하루 근무시간은 24시간.하루 걸러 잠을 자기는 하지만 편안히 눈을붙일 수 없다. 자신의 토마토 농장이 인근 하천의 수위가 불어 위험하다는소식을 재해대책본부로부터 2일 아침에 들었기 때문이다. 심씨는 “위급상황을 알리기만 하는 나는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전화가 불통된 침수지역을 찾아가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훌륭한 동료 무선사들이 많다”고 겸손해 했다. [파주 공무원 이동원씨]■“주민들의 아픔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된다고 여겼습니다”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서 환경미화차 운전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동원(李東源·45·문산읍 문산1리)씨는 자신의 집이 침수되었는데도 이재민 대피소인 문산초등학교에서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다.매일 20시간씩 수재민들의생필품을 대피소로 운반하는 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폭우로 인해 월세로 살고 있는 집과 방앗간이 모두물에 잠겼다.가재도구도 대부분 못쓰게 됐다. 그는 문산 시내가 물에 잠기기 전인 지난달 31일 83세인 노모를 성남 누나집에 긴급히 대피시켰다.한성대 축구선수인 장남 성철군(22)에게는 서울의친구집에 머물며 일절 문산에 들어오지 말라는 당부를 했다. 이씨는 부인 김영희(金泳姬·43)씨도 대피시키려 했지만 “생사를 같이하겠다”는 부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부인 김씨는 적십자 단원으로 대피소에서수재민들의 배식에 여념이 없다. 특별취재반
  • ‘골리앗’김영현 올스타장사

    김영현(LG증권)이 지난 6월 구미장사에 이어 올스타장사에 올라 ‘골리앗’은 살아 있음을 입증했다. 김영현은 1일 목포KBS홀에서 열린 99올스타장사씨름대회 개인전 결승에서팀선배 김경수를 맞아 첫판을 비겼으나 둘째·셋째·넷째 판을 내리 배지기로 따내 3-0으로 승리,올스타장사에 등극하며 상금 500만원을 챙겼다. 지난해 전성기를 구가하다 겨울 훈련 부족으로 올초 이태현(현대)에게 거푸 덜미를 잡혀 체면을 구겼던 김영현으로선 자신의 명성을 재확인하는 순간이었다.통산 11번째 우승. 김경수는 준결승전에서 컨디션 부진으로 피로한 기색이 역력한 이태현을 2-1로 누르며 분투했지만 통산전적 2승13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는 김영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정상 일보전에서 분루를 삼켰다. 한편 삼익파이낸스 이적 후 올스타전 3연패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황규연은 8강전에서 신봉민(현대)에게 잡치기와 뿌려치기를 허용,0-2로 패했다. 정민혁(태백건설)은 8강전에서 이태현에게 1-2로 패했지만 멋진 뒤집기를성공시켜 감투상(상금 100만원)을 수상했다. 한편 31일 열린 단체전에서는 현대와 삼익증권으로 이뤄진 홍군이 LG증권,태백건설로 이뤄진 청군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유세진기자
  • ‘황규연 삼익이적’ 변수로 관심집중

    31일과 8월1일 이틀동안 목포에서 열리는 99올스타장사대회는 어느해 보다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모래판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이태현 이적 파동’이 황규연의 삼익 이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팀간 이해득실도 엇갈린다.특히 이번 대회는 하반기 씨름판 판도를 점칠수 있는 전초전.대진표를 통해 가상의 전력을 점검해 본다. ■백승일(삼익 파이낸스)-이태현(현대)의 16강전 ‘소년장사’란 칭호를 듣던 백승일은 97년 이태현이 같은 팀으로 입단하면서 간판자리를 내주고 팀내2인자로 밀려났으나 지난해 부터 팀을 옮겼다. 이때문에 이태현에 대한 앙금이 남은 백승일이 이태현의 장단점을 잘 아는 황규연과 같은 팀이 되면서 이태현을 꺾을 비책을 개발 했는지가 궁금하다. ■신봉민(현대)-황규연(삼익 파이낸스)의 8강전 신봉민으로선 황규연 이적후 생긴 공백을 떠맡아야 하는 부담이 생긴 만큼 패배란 있을 수 없는 일.황규연 또한 자신을 버린 현대팀에 대한 첫 보복전이어서 전력을 다하지 않을수 없다. ■김경수(LG)-이태현의 4강전 구미대회 준결승에서 김경수의 덫에 걸려 지역장사 3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을 만큼 김경수는 이태현에게 가장 껄끄러운 상대.황규연 대신 자신을 선택한 현대에 자신이 그만한 가치가 있음을 입증해야 하는 이태현으로서는 그 첫 고비가 바로 김경수와의 4강전이다. ■황규연-김영현(LG)의 4강전 2인자는 될 수 없다며 트레이드를 받아들인 황규연이지만 이를 위해 꼭 넘어야 할 벽이 바로 김영현이다.30㎝가 넘는 키의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황규연에 주어진 과제. 반면 이제까지 거의모든 신경을 이태현에게만 집중시켰던 김영현으로서도 새 강자가 되겠다고선언하고 나선 황규연을 초기에 제압하지 못하면 그 기세에 계속 밀릴 가능성이 높다. ■결승전 황규연과 이태현이 결승에서 맞붙는다면 가장 극적인 상황이 벌어지겠지만 결승진출자를 점치는 것은 쉽지 않다.97,98올스타를 2연패한 황규연이 3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아니면 이태현이나 김영현이 여전히 모래판의 최고 자리를 지킬지,김경수가 부활을 선언할지 올스타대회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바람이었다”고 어느 시인은 고백했지만,나를 키운 것은 온통 어머니였다.아득한 옛날 고려의 어느 가객(歌客)이 ‘사모곡’(思母曲)에서 비유로 읊었듯이 호미(아버지)도 날이건만 낫(어머니)같이 들리는 없는 것일까.MBC TV의 주간 연속극 ‘육남매’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시야가 흐릿해지는 적이 있다. 연속극 속의 어머니는 올망졸망한 육남매를 모두 혼자 거두면서 떡장사,묵장사,남의 집 빨래 해주기 등으로 생계를 이어간다.역시 육남매를 두었던 우리 어머니는 막내인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까지는 남편과 함께 아이들을 키울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하지만 그 여인에게도 상부(喪夫)와 함께 지독한 인고(忍苦)의 세월이 찾아든다. 막내가 중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하자 일단 학비는 면제받게 되었다며 기뻐하시던 어머니는 이내 자식 뒷바라지를 위해 시골집을 버리고 시내로 나왔다. 출가한 셋째딸네 집에 잠시 맡겨두었던 솜털 송송한 신입생 막내아들을 당신 품으로 다시 불러들인 어머니는 목포역 앞 도로변에 판잣집을 짓고 짐꾼들을 상대로 밥장사를 시작했다.우리의 첫번째 ‘판잣집시대’ 3년은 도무지잠을 모르던 억척스러운 어머니가 사시장철 입었던 몸뻬로 지금도 내 기억의 액자에 담겨 있다. 중학교를 마친 아들을 서울로 유학 보낸 어머니는 목포 둘째딸네 집으로 거처를 옮겨 가끔 사위의 눈치도 보면서 서울의 아들을 편지로 원격훈육(遠隔訓育)하였다.딸이 꼭두새벽에 집을 나서는지라 식구들 아침밥 준비는 어머니 차지였는데,어머니는 뒤주에서 바가지로 퍼낸 쌀에서 매일 한줌씩을 덜어따로 항아리에 모았다가 그것을 팔아 고학하는 막내에게 학비에 보태라며 부쳐주곤 하였다.그러면서 어머니는 짬짬이 고향에서 도붓장사를 했고 고등학생 아들은 서울에서 겨울밤 군밤장사를 했다. 대학 4학년때 어머니와 나는 서울에서 두번째 ‘판잣집시대’를 열었다.7년 만에 모자가 함께 살게 된 것이다.가정교사로 모은 약간의 돈으로 청량리홍릉 산기슭에 판잣집을 짓고 이번에는 아들이 어머니를 모셨다.이 집에서는 어머니와 바로 위의 형,그리고 나,세 사람이 살았다. 같은해 가을 나는 친구와 함께 고시공부를 위해 고향의 어느 절에 들어갔다.역으로 가려고 청량리 집을 나서려는데 어머니가 몸뻬를 뒤적거리시더니 꼬깃꼬깃한 지폐 두 장을 꺼내 내 손에 쥐어 주셨다. 사흘 뒤 절에서 소복 입은 어머니 꿈을 꾸었다.날이 밝아 다시 책을 붙들고씨름하고 있는데 어머니의 부음이 날아들었다.바로 추석날이었다.
  • [이런 사람이 新지식인]-생활설계사 김경도씨

    ING생명 수원지점의 김경도(金慶道·32)설계사는 한마디로 일에 미친 사람이다.얼마전까지 수원지점장을 하다 스스로 설계사 본연의 일로 돌아온 데서도 알 수 있다. “솔직히 저는 내세울 게 별로 없는 사람입니다.학벌이나 미모를 보나 다른 사람들 보다 나은 게 별로 없거든요” 김설계사는 바로 이점을 강점으로 만들었다.자신의 약점을 일에 대한 집착과 용기로 승화시켰던 것이다. 실제로 김설계사는 무모할 정도로 일을 추진해 왔다.결혼식 바로 전날 새벽2시까지 일을 해 남편으로부터 핀잔을 들었던 일화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에피소드가 많다. 시댁과 친정 양쪽으로부터 모두 ‘버림’을 받았다고 서슴없이 말을 할 정도로 일과 씨름했다.지금도 그는 개인 스케줄을 관리해 주는 사람을 별도로채용하고 있다.짜투리 시간이라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다. “목표에 대한 집착력이 강할 뿐 아니라 고객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다”-ING생명 윤인섭(尹仁燮) 사장. “자기 일에 미친사람이다.그렇게 열정을 가진 사람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이재수(李載洙) ING생명 수원지점장. “자신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세상에서 자신이 하는 일을 가장 매력있는 일로 생각한다”-이주희(李周熙) 국가전문행정연구원 교수.김설계사 주변사람들의 그에 대한 칭송은 침이 마르지 않는다. 이러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그래서 나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되겠습니다’라는 수상록을 냈고,최근엔 ‘찡짱’이라는 에세이집을 출간했다.자신의 세일즈 경험을 체계화하고 싶어서였다.그러나 그에게도 약점이있다.1대1의 대화에는 자신이 있지만 관중들앞에만 서면 쑥스러워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습성이다.강연을 싫어하는 것도 그러한 성격탓이다. 남편에 대한 얘기나 자신의 과거사를 꺼내는 것도 ‘절대 금지’다.다만 정규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고 방송통신고를 다녔어야 할 만큼 사연이 있다는것이 알려진 전부다. 소득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엔 “97년 연봉이 1억2천만원이었다”며 살짝웃는다. 홍성추기자 sch8@
  • [이런 사람이 新지식인] 배명진 숭실대교수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배명진(裵明振·44)교수에게는 여느 교수와달리 방학이 없다.방학 때에도 매일 아침 9시쯤 학교에 나와 하루종일 연구실에서 지낸다. 창업지원연구센터소장을 겸하고 있는 배교수는 자신의 연구실을 제쳐두고한경직관 지하 2층의 창업지원연구센터에서 학생들과 하루를 보낸다.밤 11시30분쯤에 가방을 주섬주섬 싸고 일어선다. ‘소리박사’인 배교수의 일과는 종과 소리연구.그는 에밀레 종소리를 재현해 문화상품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한 번 울리고 마는 것이 아니라 ‘끊어질 듯 이어지는’ 심금을 울리는 소리로 평가를 받고 있다.문화관광부의 한관계자는 “우리 문화관광상품은 이런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신지식인선정 이유를 설명했다.배교수는 14일 “신라인들은 1,200여년전에 물체의 이동에 따라 소리 파동의 진동수가 달라진다는 도플러효과를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배교수가 에밀레 종소리 재현 아이디어를 얻은 곳은 미국.지난해 미국 출장길에 새소리와 자연소리를 병두껑에 담아 파는 관광특산품을 보고 ‘소리도팔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돌아와 학생들에게 에밀레 종소리를상품화하도록 했지만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같은 곳에서 번번이 떨어졌다. 결국 자신이 나섰다.6개월 동안 연구실에서 종과 씨름한 끝에 에밀레 종소리를 재현해 냈다.사운드 칩,저음이 나게 하는 스피커,레이저 포인트 등은모두 특허품.창업회사인 에밀레 사운드의 투자설명회에는 당초 예상보다 3배나 많은 투자자가 몰리는 대성황을 이뤘다.이달중 판매에 들어갈 보급품은 6만원,고급품은 15만원 선이다.관광지와 불교신자들이 주요 고객으로 꼽힌다. 그의 아이디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부모가 아이들에게 직접 동화를 읽어주는 구전동화 연구는 거의 끝날 단계다.동화 테이프에 성우의 목소리가 담겨 있지만 부모의 목소리를 입력하기만 하면 성우의 목소리는 부모의 목소리로 바뀐다. 음성전보도 개발중이다.전보를 펼치면 “생일을 축하해.가지 못해서 미안해”라는 발신자의 생생한 목소리가 그대로 전해진다.배교수의 특허만 100가지가 넘는다.방학도없이 연구를 하는 동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것 같지만 배교수는 주변 눈초리를 그다지 개의치 않는 것 같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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