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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부활할거야”

    이태현(현대)과 김영현(LG)이 부활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가을바람 스치는 모래판이 6∼9일 충남 천안체육관에서 열리는 천안장사씨름대회로 뜨거워진다. 지난해 천하장사이자 개인 총상금 4억601만원으로 2위 김경수(3억1,781만원),3위 신봉민(2억9,240만원)을 한참 따돌리고 있는 이태현은 올 상반기 완연한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달 진안올스타전 백두급 준결승에서는 염원준에게 일격을 당해 3위에 머물렀다.지난 4월 보령대회 정상 문턱에서 김경수에게 무너진 것을 시작으로 네차례나 우승 사냥에 실패했다.5월 거제에선 백승일에게,6월 광양에선 김영현에게 제동이 걸려 백두장사마저 놓쳤다. 특별히 몸 상태가 나쁜 것도 아니었다.시즌 초반 결승전에서 거듭 무릎을 꿇은 것이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왔고 이를 이겨내지 못했다는 것이 안팎의 일치된 분석.따라서 이태현에게 이번 대회는 장차 씨름인생을 가늠할 시험대가될 것 같다. 광양대회에서 호흡곤란을 일으켜 병원으로 후송된 뒤 진안올스타전을 포기한 채 몸만들기에 몰두해온 김영현이 이전 기량을 회복할 지도 관심거리.김영현은 설날장사대회에서 6위로 주춤했을 뿐 보령과 광양대회 백두장사를 차지하고 거제지역장사를 거머쥐는 등 상반기 모래판을 평정했다. 팀에선 몸 상태가 완벽하게 돌아왔다고 자신하지만 제 컨디션을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지역장사를 포기해 체력을 안배하도록 한 것이 반증.김영현으로선 백승일과 ‘진안올스타’ 황규연을 넘는게 급선무가 될듯하다. 임병선기자
  • 신간 맛보기

    ●녹색사회의 탐색(조명래 지음,한울 펴냄)=환경문제를 붙들고 씨름해온 지은이의 연구 결실.그저 연구실에서 책만판 게 아니라 현장운동 경험이 들어있어 생생하다.이론적인 녹색사회 탐색보다는 대안찾기에 무게가 실려있다. 저자는 우선 여러 환경 이론들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면서우리 현실에 맞는 새 틀을 찾는다.이어 모든 걸 ‘돈’으로 환산하는 시장주의 원칙으로는 환경을 관리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주장한다.이는 ‘그린벨트 해제’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는 현 정권의 환경정책에 대한 매서운 비판으로이어진다. 나아가 구호만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소비양식’‘국가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의 역할’ 등 구체적 대안까지제시하고 있다.2만원●20세기 예술의 세계(박용구 지음,지식산업사)=한국 예술계의 ‘영원한 청년’으로 불리는 박옹구 옹이 미수(米壽)를 맞아 펴낸 증언록. 다양한 분야의 활동에서 쌓은 저자의 박식함이 빛난다.음악 연극 영화 무용 방송 건축 문학 등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들과의 교류담이 오롯이 들어있어 읽다보면‘어 그랬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특히 작곡가 김순남을 비롯,임화 정지용 설정식 최승희 이쾌대 등 월북 예술인들에 얽힌 일화는 저자만이 들려줄 수 있는 값진 ‘사료’들이다. 예를 들어 김순남과 함께 찾은 임화의 집 묘사장면은 ‘좌파=긴장감’이라는 일반적 선입관을 씻어준다.1만3,000원●호순신의 지리신법(김두규 역해,장락 펴냄)=조선시대 풍수이론에 큰 영향을 미친 이는 주자와 호순신.둘다 12세기중국시대 인물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하지만 이론은 극단적으로 나뉜다.주자가 형세론에 입각했다면 호순신은 이기론에 중심을 두고 있다는게 일반의 평가였다.그러나 역해를 맡은 김두규 우석대교수는 “호순신은 이기론을 주장하되 항상 형세론 전제하에 출발했다는 점과,땅의 좋고 나쁨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그 터에 살게 될 사람의 덕을 강조하였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바로 이점에서 호순신의지리설은 그 당시의 ‘자연과학’을 넘어 ‘인문학’이었다”고 평한다.서론에서 호순신이 책을 내게된 배경과 참고가 되었던 선배 풍수가들을 언급한다.2만원●외교관1,2(이동진 지음,우리문학사 펴냄)=국내 처음으로외교관을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전직 외교부 본부대사인작가가 30여년 동안의 외교관 체험을 바탕으로 형상화했다. 작가는 지난 69년 외교부에 몸담으면서 동시에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네덜란드 참사관,벨기에 공사,나이지리아대사,본부대사 등을 역임하면서 지속해온 시·소설쓰기가 이 작품의 바탕이 됐다고 한다. 만 31년을 근무하고 ‘당연 퇴직’ 조항에 걸려 외교부를 떠난,작가의 모습을 옮긴듯한 외교관을 중심으로 권력과인맥의 줄타기라는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 생생하게 그려진다.각권 7,500원
  • “연예인들 망가지니까 재미있어!”

    ‘명랑운동회’‘명랑청백전’‘12시 올스타쇼’등 연예인들이 나와서 뛰고 구르는 전통적인 인기 프로그램의 성격을 색다르게 비튼 코너가 인기다. KBS2‘쇼!여러분의 토요일’(토오후6시10분)의 ‘2001 스포츠 오딧세이’는 연예인들이 재현하는 60∼70년대의 촌스러운 운동회다. 경기 종목도 무릎꿇고 달리기,스타킹 빨리벗기,씨름 빨리지기,달려와 촛불끄기 등 모두 보고있자면 저절로 포복절도하게 되는 것들이다.‘역발상’으로 통상적인 운동경기를 변형한,연예인이 벌이는 웃긴 운동회인 셈이다. 연예인들이 출연해서 운동,묘기 등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받는 잦은 비판 가운데 하나가 가학성 논란이다.‘스포츠오딧세이’도 쇠훌라후프 돌리기,남녀 씨름대결 등에서 이런 비판을 비껴갈 수 없었다.하지만 문제가 되었던 종목들은 순화되거나 사라지고 경기 현장에서 연예인들간의 자유로운 진행으로 ‘연예인들이 가장 출연하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스포츠 오딧세이’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개그맨 이병진(33)과 경륜 아나운서 김찬호(30)의 중계.이들이 “세계신기록입니다!”라며 입을 쩍 벌리고 경기 장면을 잘 보기 위해 벌떡 일어서는 모습 그 자체도 웃음을 자아낸다. 경륜 중계 경력 5년째인 김씨는 “원래 우리는 목소리만나오는 설정이었는데 우연히 카메라에 잡힌 모습이 워낙엽기적이어서 계속 화면에 출연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경기당 10억원이 넘게 걸린 경륜은 긴장하고 중계하지만‘스포츠 오딧세이’는 연예인들이 스스로 망가지므로 마음 편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종목을 설명하기 위해 하얀 팬티만 입고 등장하는 근육질의 남성은 에로배우를 연상시키지만 실제로는 보디빌딩을 하는 인하대 학생이라고 한다. 이훈희 PD는 “‘목표달성 토요일’의 ‘동거동락’코너도 ‘스포츠 오딧세이’처럼 연예인들이 나와서 한심한 짓을 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역시 인기있다”면서 “연예인들이 나와 구르고 넘어지는 것은 슬랩스틱 코미디의 또 다른변형으로 기본적인 웃음의 요소”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김경수 백두장사 올스타…진안홍산배 프로씨름

    김경수(LG)가 진안홍삼배 2001 프로씨름 백두장사 올스타에 등극했다. 김경수는 15일 전북 진안문예체육회관에서 열린 백두급 올스타 결정전에서 팀동료 염원준을 3-1로 누르고 지난 4월보령 지역장사에 오른 이후 넉달만에 백두급 정상을 밟았다. 8강전에서 신봉민(현대),4강전에서 윤경호(신창)을 꺾고결승에 진출한 김경수는 손동원(신창)과 이태현(현대)를 누르고 올라온 ‘왕눈이’ 염원준과 맞붙어 특유의 기술인 밀어치기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첫판을 밀어치기로 따낸 김경수는 둘째판에서 잡치기를 당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셋째판과 넷째판을 밀어치기로 모두 따내 세판의 승리를 모두 밀어치기로 얻는 진기록을 낳았다. 염원준은 지난해 10월 음성 지역장사에 오른 이후 10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도전했으나 아깝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2∼3품전에서는 이태현이 윤경호를 누르고 2품을 차지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김용대 한라 올스타…진안홍삼배 프로씨름

    김용대(현대)가 14일 전북 진안 문예체육회관에서 열린 진안홍삼배 프로씨름 한라올스타 장사 결정전에서 이성원(LG)을 3-2로 누르고 첫 올스타의 영예를 차지했다. 4강전에서 윤문기(신창)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김용대는 장윤호(현대)를 2-1로 제치고 올라온 이성원을 맞아첫판을 밀어치기로 따낸 뒤 두번째 판에서 되치기를 당해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번째 판에서 이성원의 왼손이 먼저 모래에 닿았음에도불구하고 심판이 자신의 오른쪽 팔꿈치가 먼저 닿았다고 판정,1-2로 뒤져 궁지에 몰린 김용대는 당황하지 않고 넷째판을 밀어치기로 따내 2-2 균형을 되잡은 뒤 마지막판에서 되치기로 이성원을 뉘어 승리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전지훈련 초등생 씨름선수 코치가 때려 숨져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8일 전지훈련도중 초등학교 씨름부원을 때려 숨지게한 경북 모 초등학교 씨름부 코치 김모(28)씨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7일 오전 6시50분쯤 팀 전지훈련중인 광주시 공설운동장에서 씨름부원 11명에게 운동장을 뛰게 했으나 김모군(12)이 뒤쳐진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거꾸로 보기 통해 상상력 연습시키는 ‘동화 읽기 쓰기’

    “어떻게 하면 애들이 책을 읽게 할까” “읽는다고 해도 우수수 쏟아지는 아동 도서중 어떤 것을읽혀야 하나”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했음직한 이 문제를 들고 씨름한 결실이 ‘동화 읽기 쓰기’(다른 세상)로 나왔다. 한글운동가인 김슬옹씨와 그가 회장으로 있는 ‘또물또 통합교육연구회’가 쓴 이 책은 ‘콩쥐팥쥐’‘신데렐라’등낯익은 국내외 12개 동화를 소재로 한 독서지도 선생들의현장 체험기다. ‘또 묻고 또 묻는다’는 뜻의 ‘또물또’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기존의 획일적인 동화세계에 빠지게 하지 않는다. “왜 공주는 항상 예뻐야만 하지”“인어공주에겐 맘에 드는 인어왕자가 없었나”“산신령이 왜 물에서 나오나” 등거듭 질문을 던지면서 창의력을 키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동화 속의 공주는 항상 예쁘고 착하며,잘 생기고 멋있는 왕자님을 만나 결혼한다.그리고 결론은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잘 살았대요’로 마무리된다.그러나 현실의 공주들은 어떨까.왕자와의 결혼이반드시행복했을까?라는 의문을 던진다. 교사들이 이미 나와 있는 ‘백설공주’의 내용이 천편일률적이라고 지적한다. 계모가 ‘외모 컴플렉스’로 백설공주를 죽인다거나,난쟁이들과 왕자가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백설공주를 환대하고선택한다는 논리는 아이들이 알게 모르게 겉모습만의 아름다움에 가치를 부여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책은 이어서 상황별로 여러가지 질문을 던진 다음 아이들과 대화하는 내용을 소개한다. 나아가 백설공주 역할극이나 ‘바꿔쓰기’ 등을 통해 자신만의 상상력을 맘껏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사례들을 곁들이고 있다. 이종수기자
  • [사설] 색깔타령만 할 것인가

    최근 여야의 입씨름과 저질 논쟁은 우리 정치문화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친일 의혹’‘창씨개명’등 상대방 비방으로 확전되는가 했더니 이제는 ‘사회주의 정책’운운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정책위 의장은 현 정부의 기업규제,저소득층 지원정책,국민기초생활보장제 등을 “시장경제 원리에 역행하는 ‘낡은 사회주의 정책’이자 대중인기영합 정책”이라고 비난했다.김 의장은 “현 정부가 내세우는 신자유주의는 사회주의자들이 사회주의만으로는 안되겠다 싶어 시장기능을 가미한 것”이라며 ‘중도 좌파’라고 규정했다.그는 또 “경제적인 분배 효과와 이해 상충을정부가 해결하겠다는 것이 노사정위원회인데 이러한 발상부터가 대표적인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이에민주당은 “서구 민주국가들이 추구하는 사회복지정책을낡은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한다면 한나라당은 특권층을 위한 정당이냐”고 되받으면서 “김 의장은 붉은 색만 보이는 색맹”이라고 반박했다. 우리는 신자유주의를 기본적으로 사회주의로 보는 김 의장의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전세계 진보주의자들이 신자유주의가 ‘빈익빈 부익부’를 세계화한다고 공격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서도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국민기초생활보장제는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양산된실업자 등 저소득층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고,공적자금 투입 또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던가. 여야 정치권이 최근 국민들에게 보인 행태는 상대방에 대한 무차별적인 흠집내기와 인신공격적인 막말 공방으로 일관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국 정당사에 있어 정당간 경쟁은 늘 기(氣)싸움·세(勢)싸움 수준에서 맴돌았지 언제토론다운 토론,논쟁다운 논쟁을 해본 적이 없다.지금 여야간에 제기되고 있는 노동·소득분배 문제,국민연금,재벌정책,언론개혁,주5일 근무제,감세정책 등은 그야말로 당의이념적 성격과 정책 방향을 놓고 대토론을 벌일 만한 문제라고 본다.이런 본질적인 문제를 단순히 ‘낡은 사회주의’라는 색깔론으로 비방할 일은 결코 아닐 것이다. 사회민주주의와자유민주주의,진보와 보수,사회주의와 시장경제,서구복지개념의 수용과 시장논리의 조화 등 정치이념이나 정책노선의 스펙트럼을 놓고 여야 정당이 공개 토론을 할 수 있을 것이다.예를 들면,민주당이 서민,소외계층을 기반으로 한다면,한나라당은 보수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서 노선과 성향을 분명히 해나갈 때가 왔다고 본다.저급한 말싸움이나 장외집회로 일방적인 정치선전을 하는 짓거리는 걷어 들이고,장내로 돌아와 국정운영의 비전 제시나 정책 토론을 통해 국민의 지지 확보 경쟁을 벌여야 할것이다.
  • 3일부터 합천 황강모래축제 연다

    경남 합천군은 1일 합천청년회의소 주최로 대양면 황강일대에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규모의 황강모래축제를 연다. 축제기간중에는 전국 모래조각대회,강변영화제,서울팝스오케스트라 초청공연,작은 음악회,모래밭축구대회,배구대회,물씨름대회,물따라 달리기대회 등 다양한 문화체육행사가 열린다.조각 및 축구대회에는 전국에서 모두 80여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구조활동 및 화재진압을 실습하는 119 체험행사를 비롯해 국수빨리먹기,물풍선 터뜨리기,퀴즈 동서남북 등여러 오락행사가 마련된다. 축제가 열리는 황강은 100여리에 이르는 긴 백사장과 강변에 고려 제27대 충숙왕 7년(1321년)에 창건된 함벽루가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특히 누각 처마물이 직접 황강으로 떨어지도록 특이하게지어진 함벽루는 주변 경관이 뛰어나 예부터 많은 유명 문인들이 찾았으며 남명 조식,우암 송시열 선생이 쓴 현판이걸려있다. 합천 이정규기자 jeong@
  • [오늘의 눈] 누구를 위한 금감원인가

    금융감독원이 금융공급자(은행)와 금융소비자(고객)의 이해가 엇갈릴 때 어느 편에 서야 할까.금융소비자의 편에서금융공급자를 감독해야 한다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금감원의 행태를 보면 과연 금융수요자 보호를 위한 기관인지,금융회사 보호에 앞장서는 기관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금감원은 지난 20일 은행들의 금융상품 공시실태를 조사해12개 은행에서 21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그중에는 실제금리가 연 13.9∼22%(대출기간 1∼2년 이내)인 대출상품을아무런 근거없이 실부담 이자율 7.68%라고 허위·과장 광고한 은행도 포함됐다.금감원은 이를 발표하면서 위반행위의 내용만 공표하고 행위의 주체는 명시하지 않았다.기자가어느 은행인지를 물었으나 담당자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은행경영을 감독하는 입장에서 해당 은행의 공신력도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다시 이렇게 물었다.“7.68%에 대출받으려고 이 은행을 찾았다가 속았다고 생각하는 고객들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 그 담당자는 “계약시점에서는 실제 대출금리를 밝히고있어 피해사례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고객으로서는 은행 창구 직원과 입씨름하다 돈이 필요하면 대출받고,속은게 기분나쁘다면 그냥 나오면 그만이라는 뜻인가. 이보다 하루 전인 지난 19일 배포한 자동차보험료 자유화관련 보도자료도 마찬가지다.고객들이 일일이 11곳의 보험사 상품내용을 비교하지 않으면 감독원이 밝힌 최고 113만여원의 차이가 나는 보험상품을 어느 회사에서 취급하는지찾기란 쉽지 않다. 관계자는 “실제로는 담보내용이 다르고 가입조건에 따라보험료가 다를 수 있어 회사명을 알리면 가입자에게 상황을제대로 알리지 않게 되는 데다 특정 회사를 편드는 꼴이 된다”고 해명한다. 금감원이 피감독회사의 입장을 헤아려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그러나 그로 인해 고객에게 불편과 불이익이 돌아갈 우려가 없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하는것이 순서다.이 때문에 금감원이 열심히 일하고도 욕을 얻어먹는 경우가 생긴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박현갑 경제팀 기자 eagleduo@
  • [오늘의 눈] 법 아는 議員의 법절차 무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심리를 더 진행해야 합니다.”“기소된 지 1년이 넘었는데 공소장도 제대로 안 읽었습니까?” 지난 6일 서울지법 311호 법정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인봉(鄭寅奉)의원에 대한 공판.방송사 카메라 기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 의원 사건 재판부와 변호인단 사이에 팽팽한 입씨름이 벌어졌다.재판부는 심리를마치고 구형을 하자고 주장했고 변호인단은 심리가 불충분하다고 우겼다. 정의원 사건 공판은 이날이 20번째였다.그러나 정의원은‘정치 일정’을 핑계로 13번이나 출석하지 않았다.재판은1년2개월 동안이나 질질 끌 수밖에 없었다. ‘표적수사’로 기소됐다는 정의원측 주장을 받아들이더라도 고의로 출석을 기피하고 재판 진행을 지연시키는 듯한 행동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해못할 변호인단의 행동은 이어졌다.증인신청을 취소한사람들을 다시 증인으로 신청하는가 하면 불출석으로 무산된 변호인측의 피고인 반대신문 기회를 다시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공소장을 제대로 읽지 못해 변론준비가 미흡했다는,변호인으로서 직무유기에 가까운 발언까지 했다.변론도 법률논리에 의한 반박보다는 옥외집회장에서나 들을 만한 정치성 변론으로 일관했다.재판은 5시간 만에야 가까스로 끝나고 정의원에게 2년형이 구형됐다. 선거사범의 1심 처리 시한은 6개월로 규정돼 있다.그러나이 시한이 지켜지는 예는 거의 없다. 국회의원 등 기소된선거사범들이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재판에 나오지 않기때문이다.재판 과정에서도 정치적 논리를 내세우거나 재판진행에 비협조적이다.정의원이 현직 변호사이자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보내는 시선은 더 따갑다.‘1심 재판 6개월 규정은 국회의원들이 만든 게 아니냐’는 재판부의 질타는 정의원에겐 뜨끔한 일침이었다. 유죄를 받을 수도 있고 무죄를 받을 수도 있다.표적수사의 희생양일 수도 있다.그러나 법 절차를 지키지 않거나법정에서 정치적 논리로 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법을 아는 사람이면 더 그렇다. 정치에 대한 불신은 그래서 커진다. 조태성 사회팀 기자 cho1904@
  • [공직인맥 열전] (68.끝)관세청

    관세청은 우리나라의 경제국경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공항이나 항구를 통해 우리나라를넘나드는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즉수출입 물품과 여행객의 통관을 전담하는 행정기관이다. 관세청은 경제규모가 커지기 시작한 지난 70년 재무부에서 독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당시에는 세수확보와 밀수 단속이 주기능이었다.요즘에는 마약·총기류 등 사회안전과국민건강을 해치는 물품의 반입차단과 원산지·지적재산권침해 물품의 수출입 방지,불법외환거래 단속기능으로까지확대됐다. 그만큼 인력의 양적·질적수준도 향상됐다.인력은 전국 28개 세관에 3,946명으로 출범시보다 곱절 늘었다.이들이 당시보다 각각 118배와 28배 늘어난 연 3,327억달러의 수출입물동량과 1,873만명의 여행객과 씨름하고 있다.올해도 국세수입의 26%에 달하는 25조원 가량을 관세로 거둬들였다. 전체직원 가운데 사무관 이상이 8%가량인 307명이며 이중67명이 고시 출신이다.간부중에는 고향인 재무부 출신들이두드러진다. 윤진식(尹鎭植)청장은 지난 2일 주목할 만한 간부인사를했다.국장급 11명과 과장급 36명을 한꺼번에 바꾸었다.일선세관장을 본청으로,본청 국·과장을 현장으로 보낸 것이다. 윤청장은 “그동안 고시 출신은 무조건 본청에서 근무한다는 원칙을 깨고 현장경험을 충분히 익힌 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감있는 정책개발에 나서게 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젊고 유능하며 청렴한 직원들을 대거 현장에 투입해 관세행정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실사구시의 인사철학인 셈이다. 윤청장은 정통 재무관료로 재무부 공보관 시절 막역한 친구인 정덕구(鄭德龜) 전 산업자원부장관(당시 저축심의관)과 비교되며 일찍이 ‘장관감’으로 꼽혔다.외환위기 당시청와대 비서관으로 있으며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에게 위기상황을 직언했을 정도로 소신이 뚜렷하다. 이번에 승진한 박상태(朴相泰)차장도 재무부 출신이다.고시합격후 관세청과 재무부를 오가며 관세행정을 마스터했다.토론을 통해 상대방을 설득하는 합리적 스타일로 직원들과 생맥주를 들며 대화를 즐기곤 한다. 미스터 유니버시티에 출전했을 정도로 훤칠한 외모의 이홍노(李泓魯) 기획관리관은 폭넓은 대인관계와 유머감각을 지녀 마당발로 불린다.경제기획원에서 시작해 재무부를 거쳤다.최대욱(崔大旭)통관지원국장은 추진력을 갖춘 보스형이다.어려운 일도 쉽게 풀어내는 능력을 지닌 ‘브리핑의 명수’로 통한다.성윤갑(成允甲) 심사정책국장은 독실한 불교신자로 ‘관심법사’로 불린다.불우한 직원을 남몰래 보살피는 자상함으로 아랫사람이 저절로 찾아오게 만든다. 친화력이 뛰어난 김진영(金鎭泳)조사감시국장은 전자관세청 3개년 계획을 입안했으며,개방직인 박재홍(朴在洪) 정보협력국장은 만능 스포츠맨으로 국제협력통이다.이수웅(李秀雄) 서울세관장은 묵묵히 맡은 일을 해내 따르는 이가 많다.서울세관장을 두번째 한다. 감사관에서 자리를 옮긴 구창회(具昌會)인천공항세관장은바른 소리를 잘하는 선비로 통한다.신일성(愼一晟) 부산세관장은 경제기획원 시절 5개 예산과장을 거친 예산통. 박선화기자 pshnoq@. **알림/ 행정 부처별로 주요 업무와 구성원들의 면면,그리고 인맥 등을 살펴본 장기시리즈 ‘공직인맥열전’이 7일자 68회로끝납니다.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다음주부터 후속시리즈로 부처별 요직을 중점 분석·보도할 예정입니다.공직인맥열전에서 미처 보도하지 못한 심층적 내용들을 추가로 다루는 ‘속(續)공직인맥열전’도 기획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언론 말살? 언론 반성!”

    지난달 29일 국세청이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조세범처벌법 위반혐의로 일부 언론사주를 고발하는 등 파장이계속 확대되자 해당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들에도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조선일보(www.chosun.com)는 ‘비판언론 죽이기’기자성명,‘언론사 보도사태’ 메뉴에서 한나라당 주장을 여과없이보여주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www.donga.com)는 권력과 언론의 공방전을 ‘오늘의 이슈’로 처리하고,‘반성과 다짐’은 한가운데 위치시키고 있다.중앙일보(www.joins.com)는 별다른 움직임없이자사의 입장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겨레신문(www.hani.co.kr)은 모든 시간대에 ‘언론사 세무조사’ 내용과 언론개혁 필요성을 중점적으로 내보내고있다.또 한국일보(http://www.hankooki.com)도 포커스 등게시판을 개설해 네티즌들의 토론을 활발하게 모아가고 있다. 게시판 여론은 언론사들마다 조금씩 다른 편이지만 대체로세무조사와 사주고발을 지지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 당국의 세무조사에 반발했던 언론사에겐부담을 주고 있다.특히 조선일보 인터넷기자클럽엔 조선일보 기자성명 발표 직후 이를 비판하는 회원들의 글이 부쩍 늘어 나고 있다.또 대한매일(www.kdaily.com) 언론사 세무조사 토론 게시판과 기자커뮤니티도 네티즌들의 입씨름이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각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엔 자사의 입장 홍보와 언론개혁 여론 수용 사이에 적지 않은 고민이 반영될 것으로보여 네티즌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최진순 kdaily.com기자 soon69@
  • 교육위·통일외교통상위 중계/ 사학법 개정 입씨름만

    20일 국회 교육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민주당이 지난 4월 국회에 제출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상임위 상정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이와 함께 통일외교통상위는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을 상대로 북·미대화 재개와 북한의 재래식무기 감축문제,대북 전력지원 문제 등을 집중 점검했다. ■교육위 민주당은 사학 부패의 척결과 공교육 정상화를위해 사립학교법의 개정을 주장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사립학교법은 교육의 근간이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개회와 함께 의사진행 발언에 나선 민주당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교육현안에 대한 일상적인 업무보고를 받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면서 “개정안을 회부한 지 2개월이 지났는데 아직 상정조차 되지 못한 것은 교육위가 자기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여야 간사간 협의를 촉구했다.같은당 김경천(金敬天) 의원은 “한나라당의 행동은 비리 사학 척결 의지가 없음을 감추기 위한 정치적 술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우려(黃祐呂) 의원은 “민주당 개정안은 50년의 역사를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이며 사학의 본질을 건드리는 것이므로 충분히 입장을 정리한 뒤 논의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반박했다.같은당 현승일(玄勝一) 의원은“밑그림이 제대로 돼 있어야 토론할 가치가 있는데 민주당안은 문제가 많다”고 주장,여당측 의원들로부터 발언취소를 요구받기도 했다. 결국 이규택(李揆澤) 위원장은 여야 간사간 협의를 위해정회를 선포했고 그 직후 조 의원에게 폭언을 해 주위의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통외통위 유흥수(柳興洙)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미국의 대북 정책 핵심은 북한과의 관계개선 ‘조건’을밝힌 것일 뿐”이라며 미국의 대북 대화 재개가 우리의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북한의 전력손실 보상 여부를 놓고 미국과 북한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손실보상이 이뤄질 경우 그 보상책임이 미국에 있는가 아니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있는가”를 물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 NGO/ 민간 남북자주교류 활발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통일의 물꼬를 터는 각종 민간 교류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최근 답보를거듭하고 있는 남북 교류에 민간단체들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14일 저녁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등 시민단체관계자 426명은 ‘2001 금강산 민족대토론회’ 남측 토론단 대표로 금강산을 찾았다. 고성항까지 마중나온 북측 민족화해협회 허혁필 부회장의영접을 받은 남측 토론단은 고성항 해금강호텔에 여장을 푼 뒤 감격의 첫날 밤을 보냈다. 한국기독청년협의회 문성순 총무는 “여기까지 오는데 5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면서 “국내외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통일을 얘기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일에 대한 기대와 동포애 만큼이나 토론의 장도 뜨거웠다.남북 토론단 대표들은 지금까지 각자 고민해온 통일방안 등을 끝없이 풀어헤쳤다.특히 민족공동체라는 인식 아래군국주의로 치닫고 있는 일본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다짐했다.오는 24일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 1,000여명이금강산에서 ‘남북 농민 통일단오 명절놀이’ 행사를 갖는다.조선농업 근로자동맹 소속 북측 농민 1,000여명과 함께어울려 씨름,줄다리기,물동이 이고 달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한다. 또 다음달에는 각 대학 동문회와 청년단체가 주축이 돼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소속 청년들과 학술,문화교류 행사 등을 갖는다. 남북청년교류추진준비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박홍근씨(34·한국청년연합회 대표)는 “남북 당국 차원의 교류만으로는굳게 잠긴 빗장을 풀지 못한다”고 단언하면서 “각 분야에서 민간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밖에도 ‘6·15∼8·15 민족통일촉진기간’을 맞아 많은 민간단체들이 북측 단체들과 다양한 교류행사를 가질 것으로예상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반쪽 행정부’ 부시정책 발목

    미 행정부 구성이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당이 된 이후 예상했던 것처럼 늦어지고 있다. 행정부 고위공무원 인준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행정부 구성에서 상원의 인준이 필요한 자리는 정확히 492개.부시 행정부는 이중 117개 자리만 채웠고 375자리는 아직 공식 인준을 받지 못해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 행정부 운영에 필요한 인력 가운데 민주당이 상원을장악하기 전까지 인준을 받은 ‘운좋은’ 고위공직자는 각부 장관을 비롯해 5명의 대사,6명의 부장관,8명의 차관,그리고 22명의 차관보들 뿐이다. 부시 대통령은 11월1일까지 모든 행정부 인선을 마친다는계획이지만 주변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클린턴 대통령도 임기 첫해 10월말에야 행정부 인선을 마무리했는데 대선 공방으로 60여일을 소비한 부시가 이보다 겨우한달 늦은 일정을 잡았다는 것은 무리한 판단이라는 것이다.행정부 조직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내년 2월까지만 모든 임명 인준을 마칠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보고 있다. 고위공직자가 상원 인준을받지 못하면 해당부서에서 일은할 수 있지만 ‘지명자’ 딱지를 떼지 못한 채 결정권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업무가 이뤄지지 않는다. 자리 배치 역시 공식 직함에 따른 정식자리가 아니라 부서와 떨어진 한쪽 구석이나 다른 사무실에서 임시로 자리잡기에 업무에 여간 차질이 오는 게 아니다. 부하 직원들도 지명자를 거치지 않고 일을 할 수도 없지만그렇다고 그의 결정을 얻어야 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벌써 여기저기서 불평이 나오는 상황이며,정책 집행에 커다란 장애를 겪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 제임스 제퍼즈 의원의 공화당 탈당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이된 이후 민주·공화 양당은 상원 인준 절차에 대해 절충을벌여왔지만 아직 뚜렷한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인준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도 제대로 이뤄질지 분명치 않은 상황에 양당은 상원 상임위원회 자리 수와 인준 보장을 놓고줄다리기로 세월만 보내고 있는 것이다. 공화당은 시간이 급한 인준을 위해 민주당이 원하는 상임위원회 다수를 제안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상임위 자리 수우위를 확보한다고 해서 인준을 적당히 넘길 수 없다는 자세를 보여 공화당은 흘러가는 시간에 발만 구르고 있는 격이다. 새로 다수당 지도자로 올라선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인준을 봉쇄하겠다는 의도는 없다.그렇다고 모든 지명자가 인준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우리는 일괄인준이란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간 지연에 따른 공화당 푸념에 항변한다. 부시는 민주당의 상원 장악 이후 비판받던 외교정책에서일정부문 노선을 변경하는 등 화해 제스처를 보여주고 있다.한반도 정책과 관련해서는 포용정책에서 언급됐던 북한에대한 혜택을 다시 꺼내들었다. 어떻게 보면 행정부의 외골수 정책이 야당의 제동에 의해중도쪽으로 교정되는 억제 효과도 있지만,인준 지연이 현재처럼 진전이 없을 경우 부시 행정부는 임기의 4분의1을 이렇다 할 정책도 실행 못한 채 입씨름으로 허송세월해야 할처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인준 지연에 속타는 美 공직자. 미 민주당의 상원 장악으로 인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직자들은 업무를 보자니 실권이 없고 모른 채 하자니 무능으로 소문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렇게 공식취임을 못하고 지명자 꼬리를 달고 있는 대표적인 고위공직자로 상무부 차관에 지명된 제임스 로건과 유엔 대사직 후보인 존 네그로폰테를 들 수 있다.이들은 특히민주당에 거스르는 과거 전력 때문에 더욱 혹독한 상황을맞을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내 특허와 상표권을 담당하는 차관으로 지명된 제임스 로건은 하원의원 시절 클린턴 탄핵에 앞장섰던 전력을가지고 있다.르윈스키와의 성추문으로 클린턴 대통령이 의회 탄핵에 직면했을 때 로건 의원은 탄핵에 적극 앞장섰었다. 네그로폰테는 과거 냉전시절 니카라과,과테말라 등 중남미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했으나 민주화에 역행하는 미 행정부정책에 관여된 혐의로 혹독한 시련이 예상되고 있다.당시니카라과 반정부 게릴라 조직 지원 사건에 간여했던 올리버노스 중령은 현재 방송사에서 시사프로 진행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외교관이었던 네그로폰테는 그의 경력에 지장이 있을 만큼 험난한 일정을 맞이하고 있는것이다. 이밖에도 레이건 대통령 당시 중남미 강공정책에 간여했던국무부 유럽담당 차관보 지명자 오토 라이치도 민주당의 인준 반대 우선순위에 올랐다.또 덴버시 제10 순회법원 판사로 지명된 마이클 맥코넬 유타주립대 교수는 앞으로 결원이예상되는 연방대법원 대법관 자리 인준과 관련, 민주당 사법부 인준 청문회를 가늠할 주요 표적 인물이 되고 있어 인준을 둘러싼 논쟁을 부를 인물로 점쳐지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황규연 첫 지역장사 “으랏차”

    황규연(신창)은 모래알을 움켜쥐며 울부짖었고 이태현(현대) 역시 모래판을 떠나지 못했다. 생애 첫 지역장사 타이틀을 따낸 황규연은 환호하는 동료들에게 달려갔고 영원한 맞수 김영현(LG)이 호흡곤란 증세로 준결승에서 기권하는 바람에 쉽게 타이틀을 따낼 것으로 생각했던 이태현으로서는 어이없는 패배에 안타까움만을되씹어야 했다. 황규연이 17일 전남 광양체육관에서 열린 세라젬마스타 광양장사 씨름대회 지역장사 결정전에서 이태현을 3-2로 누르고 지역장사를 차지했다.99년6월과 지난해 10월 백두장사만 두번 차지했던 황규연은 이날 특유의 뚝심으로 이태현을몰아붙였다. 이태현이 들배지기를 시도하는 틈을 타 안다리를 걸어 첫판을 쉽게 따낸 황규연은 밀어치기와 왼덧걸이로 둘째 판과 셋째 판을 내리 내줘 패색이 짙었었다. 그러나 특유의 기합소리를 내며 전의를 가다듬은 황규연은넷째판에서 196㎝,138㎏의 이태현을 뿌리치기로 모래판에내동댕이친 다음 다섯째 판에서 잡치기로 무릎을 꿇렸다. 척추부상으로 보령과 거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황규연은 8강전에서 백승일(LG)을 2-0으로 누른 뒤 준결승에서 김영현이 기권하는 바람에 체력을 비축한 게 ‘약’이 된 셈이다. 지난 98년 3월 양평대회에서 지역장사를 따낸 뒤 쓰러진적이 있는 김영현은 이날 이준희 감독의 지시를 받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광양 임병선기자 bsnim@
  • 김영현 9번째 백두 꽃가마

    김영현(LG)이 개인 통산 아홉번째 백두봉을 밟았다. 김영현은 15일 전남 광양체육관에서 열린 세라젬마스타광양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영원한 맞수 이태현(현대)을 맞아 4번째 판까지 제한시간 초과로 승패없이비긴뒤 5번째 판에서야 겨우 이겨 1-0으로 백두장사에 올랐다. 대회 사상 5전3선승제 경기에서 네번째 판까지 비기고 단한판 승부로 우승자가 가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강전과 준결승전을 손쉽게 통과,결승에 오른 김영현과이태현은 서로를 지나치게 의식한 듯 4번째 판까지 ?D부른공격을 자제하는 등 지나친 탐색전을 펼쳐 야유를 받았다. 결국 마지막 5번째 판에서 김영현이 30여초를 남긴 상황에서 안다리를 걸며 공격해 들어온 이태현을 피하며 밀어치기를 성공,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3월 장흥대회 백두장사에 오른 뒤 무관의 설움에시달려온 이태현은 또 정상 일보직전에서 무너졌다. 2∼3품 결정전에서는 김경수(LG)가 백승일(현대)을 밀어치기로 제압,2품에 올랐다. 이로써 김영현은 통산 9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이날 ?萬肄쪄? 이태현(11회 우승)을 바짝 따라붙었다.백두급 최다우승 기록은 이만기(18회)가 갖고 있다. 한편 이날 5번째 판에서 두 선수가 또 장외로 밀려 떨어지면서 가벼운 부상을 당해 경기장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지적됐다. 임병선기자 bsnim@
  • [사설] 실체없는 ‘이면 합의’ 공방

    북한 상선의 동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 상선의 제주해협 통과 이면 합의설’로 여야가 공방을 펴고 있다.결론부터 말하면,우리는 ‘이면 합의설’에 대한 부질없는 입씨름을 당장 그만 둘 것을 촉구한다. 14일 열린 국회 국방위에서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은 지난 2일 제주해협을 무단 통과했던 북한 상선(청진2호)과 우리 해군함정(수원함)간의 교신 내용을 공개하면서“세간의 의혹이 사실임을 밝혀주었다”며 ‘밀약설’을기정사실화했다.박 의원은 북한 선원의 교신 내용 중 “작년 6·15북남협상 교환시 제주도 북단으로 항해하는 것이자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결정된 것으로 안다”는 대목을 인용했다.이에 대해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고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이면 합의는 단연코 없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공개한 교신 내용은 국회 국방위원으로서 군관계자를 의원실로 불러 우리 해군함정이 북 상선과 교신한 내용을 구두로 설명받은 것을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따라서 ‘이면 합의’니 ‘밀약’이니 하는 유일한 근거는북한 선원의 언급뿐이다.따라서 우리 정부 책임있는 당국자가 공식적으로 전면 부인했는데도 불구하고,북측의 공식입장을 대변하는 것도 아닌 북한 선원의 말을 두고 더이상왈가왈부하여 이를 의혹으로까지 증폭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이미 우리 정부가 상호주의 원칙 아래 ‘선박 운항과 항만시설 이용에 있어 사전 협의와 사전 통고’ 등을 규정하는 ‘해운합의서’를 체결하자고 제의한 만큼 북한은 머뭇거릴 이유가 없을 것이다.우리 정부의 6·15공동선언에 입각한 선의를 더 이상 시험하지 말고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 다음은 북한 선박의 연 이틀째 NLL 침범·통과와 관련해군 당국의 태도에 관해 지적하고자 한다.지난 13일 밤 북상선 남포2호가 동해 저진항 동쪽 35마일 지점의 NLL을 ‘침범’해 5마일 가량 남하한 채 NLL을 따라 동쪽으로 이탈했고,14일 밤에는 북 소형화물선 남포호가 저진항 동쪽 85마일 지점을 ‘통과’해 북상했다고 한다. 군 당국은 북 상선의 NLL 통과에 대해 국민에게 분명한방침을 설명해야 한다.야당 의원들이 ‘솜방망이’ 대응을비판한다고 해서 국방장관이 ‘앞으로는 정선 명령후 나포한다’느니 ‘교전 준칙에 의거,강경 대응을 할 것’이라는 등 임기응변식 답변을 남발할 일이 아니다.군사기밀이 아닌 범위내에서 ‘해상군사작전인가구역’‘경비구역’‘감시구역’ 등 실제 군이 운용하는 NLL개념을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설명함으로써 최근 실추된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 씨름/ 신봉민 “내가 돌아왔다”

    신봉민(현대)이 돌아온다-. 올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14일부터 나흘동안 전남 광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세라젬마스타 광양장사 씨름대회에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들배지기의 왕자’ 신봉민이 출전, 거센 모래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신봉민은 지난 4월 보령대회 백두급 결승 두번째 판에서 김영현(LG투자증권)에게 떠밀려 장외로 넘어지면서 무릎을 다쳐 기권패했다.당시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김영현도고의로 신봉민을 밀쳤다는 혐의(?)를 받고 벌금 100만원의징계를 당했다.따라서 두사람 모두 ‘찜찜한 승부’를 털고맞수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보령 백두장사와 거제 지역장사 2개 타이틀을 거머쥔 김영현과 보령 지역장사를 차지한데 이어 거제 지역장사 결승에진출한 김경수(LG),거제 백두장사를 차지하며 우뚝선 풍운아 백승일(LG)이 2연패에 도전하는 등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 많은 스타들이 격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번번이 정상 일보직전에서 무너진 이태현(현대)이 라이벌 백승일에게 설욕할 수 있을 지도 팬들의 관심을 끈다.한라급에서는 4연속 우승 길목에서 장윤호(현대)에게 무릎을 꿇은 ‘탱크’ 김용대(현대)의 반격이 궁금하다.생애 첫한라봉을 밟은 장윤호의 수성의지도 치열할 것으로 점쳐진다. 광양대회는 14일 단체전을 시작으로 15∼17일 각각 백두 한라 광양장사 결정전이 열린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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