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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모영웅 다카노하나 전격 은퇴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씨름인 ‘스모’의 간판 스타로 지난 8년간 최고서열인 ‘요코즈나’에 군림해 온 다카노하나(貴乃花·30)가 20일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NHK는 이날 그의 은퇴 기자회견과 은퇴 배경,파장을 분석하는 보도를 생중계로 내보냈다.주요 신문들도 일제히 호외를 발행하고 석간의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등 일본 열도가 하루종일 그의 은퇴로 떠들썩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유감이다.그러나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준 훌륭한 요코즈나였다.”고 그의 은퇴를 아쉬워했다.일본 정부의 대변인격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도 “우아한 씨름꾼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돼 극히 유감스럽다.”고 논평했다. 다카노하나는 2001년 5월 여름대회에서 오른쪽 무릎부상을 딛고 우승한 이후 1년 이상 시합에 나오지 않아 “선수생활이 끝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왔다.부상에도 불구하고 1월 대회에 출전한 그는 지난 18,19일 서열이 아래인 선수들에게 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자 이날 은퇴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그는 기자회견에서 “후련하다.”고 말했다. marry01@
  • 꿈은 이루어진다 2003년 꿈나무/ SK투수 엄정욱

    새해가 밝았다.수많은 별들이 뜨고 지는 스포츠의 승부는 다시 시작됐고,새로운 스타를 갈망하는 팬들은 이미 열광으로 치달을 태세다.올 한해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새 바람을 일으킬 유망주는 누구일까.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각 종목의 꿈나무들을 소개한다. ‘마의 160㎞를 던진다.’ ‘제2의 박찬호’를 꿈꾸는 엄정욱(21·SK)은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데뷔 4년째인 올해에는 기필코 선발자리를 꿰차 자신의 주무기인 ‘광속구’를 보란듯이 뿌리겠다는 의욕에 벌써부터 어깨가 들썩거린다. 철저하게 무명이던 그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5월11일.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경기에서 한국 프로야구 사상 가장 빠른 시속 156㎞의 강속구를 던졌다.관중들은 물론 심판들조차 깜짝 놀랐다.2군 경기에서 그는 159㎞까지 기록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선 투구 스피드를 공식적으로 기록하지는 않는다.비공식이지만 프로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선수는 선동열과 박동희로 모두 155㎞를 기록했다.아마추어와 프로를 통틀어서는 메이저리거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한양대 재학시절인 92년 기록한 156㎞. 엄정욱은 이후 몇차례 더 등판해 강속구를 던졌지만 제구력에 문제를 드러내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씨름선수 출신인 아버지로부터 폭발적인 힘을 물려받은 그는 초등학교 4학년때 야구 글러브를 처음 끼었다.고교시절 140㎞ 후반의 강속구를 뿌리며 주목받았지만 제구력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고교 3년 동안 전국대회에서 단 1승만을 기록했다.하지만 SK는 그의 가능성에 주목했다.200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계약금 1억1000만원을 주고 그를 데려왔다.박찬호도 미국으로 건너갈 당시에는 제구력이 형편없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로 SK는 박찬호에 버금가는 최고의 투수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지난 3년 동안 주로 2군에서 뛰면서 1군 진입을 준비했다.올 해 드디어 풀타임으로 1군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신임 조범현 감독이 그를 1군에 머물게 하면서 경험을 쌓게 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가슴 조이며 기다려온 기회를 마침내 움켜쥔 것이다.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로 시험가동할 뜻도 내비쳤다. 엄정욱은 “제구력도 많이 나아졌고,공 빠르기는 더욱 좋아졌다.”면서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박찬호를 능가하는 강속구를 지닌 만큼 미국진출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191㎝·93㎏의 당당한 체격과는 달리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때문에 코칭스태프는 활달함을 심어주기 위해 여러사람 앞에 나서는 일을 자주 시키는 등 애를 쓰고 있다. 올 시즌 야구 팬들은 엄정욱에게 시선을 고정시켜야 할지도 모른다. 박준석기자 pjs@
  • 모래판 거인들 안경착용은 직업병?

    씨름선수의 시력 약화는 직업병? 지난 11월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천하장사대회.경기 시작 전 30여명의 선수들이 모래판 주위에 둘러 섰다. 이 가운데 2m에 가까운 키와 100㎏이 넘는 몸무게 등 건장한 체격과는 전혀어울리지 않게 코 위에 안경을 걸친 선수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띄었다. ‘봉팔이’ 신봉민과 ‘골리앗’ 김영현은 대표적인 안경잡이 씨름꾼.한국씨름연맹의 한 관계자는 “자신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 ‘맨눈’으로 나온 선수까지 합하면 안경을 쓰는 선수는 7∼8명에 이른다.”고 귀띔했다. 은퇴한 선수들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이만기 인제대 교수,장지영 인하대 감독,이승삼 한국씨름연맹 경기분과위원장 등 모래판을 호령한 왕년의 스타 대부분이 안경을 착용한다. 이처럼 씨름 선수들의 시력이 약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한순간에 힘을 쏟아 부어야 하는 씨름의 특성 탓이라고 분석한다. 홍현욱 연맹 경기실행본부장은 “씨름의 몸싸움은 선수가 무릎을 꿇고 상체를 엎드린 상태에서 상대방의 샅바를 잡을 때부터시작된다.”면서 “이때교차된 두 선수의 목이 눌리게 돼 머리로 향하는 경동맥의 혈류가 일시적으로 멈춰 시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릉선수촌의 이종하 의무실장은 “개인 차이는 있으나 씨름 선수들이 특정 근육에 순간적으로 힘을 줄 때의 혈압은 보통사람의 4배까지 올라갈 수 있다.”면서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으로 인한 시신경 등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단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운동 부하를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이태현 올 민속씨름 MVP

    이태현(현대)이 2002민속씨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올시즌 천하장사를 비롯해 모두 4개 타이틀을 거머쥔 이태현은 26일 씨름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22표 가운데 16표를 얻어 김용대(현대·2표) 김영현(LG) 신봉민(현대·이상 1표)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백두급 신인상은 황규철(신창건설),한라급 신인상은 김기태(LG)가 각각 차지했다.
  • 천하장사 샅바 경매 100만원 낙찰

    민속씨름 천하장사의 샅바가 100만원에 낙찰됐다. 한국씨름연맹은 지난달 구미에서 열린 천하장사대회에서 우승한 이태현(현대)의 샅바를 불우이웃돕기 성금마련을 위한 인터넷 경매에 부쳐 24일 성백천(39)씨를 낙찰자로 발표했다. 연합
  • 프로야구 용병 2명으로 축소 프로축구 경고 누적땐 벌금만

    국내외 각종 스포츠가 2003년부터 일부 규칙과 운영 방식 등을 바꾼다. ◆프로야구 외국인선수 보유 규정이 종전 ‘3명 보유,2명 출전’에서 ‘2명보유,2명 출전’으로 축소되는 반면 교체 횟수는 종전 1회에서 2회로 확대된다. 또 각 구단 선수 등록 인원은 27명에서 26명으로 줄어든다. ◆프로축구 경고 누적 선수에게 출장정지 대신 벌금을 내도록 운영 규정이바뀐다. 2∼3회 경고가 누적됐을 때 1경기를 뛰지 못하게 한 현 규정이 관중에게 스타 플레이어의 경기를 보지 못하게 하는 단점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민속씨름 지난 91년 폐지한 경량급인 금강급(90㎏급)이 부활된다. 그러나 금강급 경기는 신생팀 창단이 전제된 데다 이 등급의 선수는 현재 8명에 불과해 추가 계약이 이뤄져야 하는 실정이어서 개인전 경기가 실현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태권도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감응식 보호대와 헤드기어를 개발,내년 3월 종별선수권부터 시범 시행한다. ◆펜싱 불투명 마스크로 인해 표정 변화를 알 수 없던 단점을 없애기 위해플라스틱 재질의 투명 마스크로 바뀐다. 칼에 찔리면 붉은 불이 켜지는 판정기도 경기장 바닥뿐 아니라 선수 머리위에 부착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이 추가되는 대신 정식종목이던 여자 플뢰레 단체전은없어진다. ◆테니스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는 남자 선수도 칼라와 소매가 없는 상의를 착용할 수 있게 허용했으나 4대 그랜드슬램대회 본부가 규칙 변경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연합
  • [2002길섶에서]겨울나무

    크리스마스,연말,세모(歲暮)분위기가 그런대로 와닿는다.우리들 마음과는달리 도심은 그런대로 나름의 멋을 현재진행형으로 내고 있다.낮엔 모르다가도 밤이 되면 “아,연말은 연말이구나.”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노란 전구를 머리에 인 나무들이 늦가을의 은행나무를 보는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의 나무들은 유난히 두꺼운 옷을 입고 서있어 안쓰럽기까지 하다. 나무들이 겨울에도 샛노란 은행잎을 떨치지 못하는 것은 연말 기분을 탐하는 세상사람들 때문일 것이다.나무는 그래서 애써 싫은 기색을 감추고 은행잎을 보였다,감췄다 하며 우리들을 유혹한다.그러다 우연히 밑을 지나는 우리들에게 하소연을 한다.“너희들은 예쁘다고들 하겠지만 나는 죽을 맛이야.밤중 내내 맨몸으로 뜨거운 불전구와 씨름하느라 온 몸이 화상투성이라구.” 사람들은 외눈 하나 깜짝이지 않는다.“반짝하는 불빛도 없다면 도대체 무슨 연말 재미가 나겠어.” 남의 처지나 입장을 생각하는 것도 능력이다.나무들의 뜨겁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역지사지(易地思之)하자. 이건영 논설위원
  • 노장년층,안정속 변화 원했을 뿐인데...“젊은층에 밀려 팽 당한 느낌”

    “우리에게도 ‘삼선개헌 반대’를 외치며 거리를 누비던 시절이 있었습니다.허리띠 졸라매고 한푼두푼 아껴가며 자식들 키웠습니다.그런데 돌아온 것은 ‘기득권층’이니 ‘보수세력’이니 하는 싸늘한 조소뿐입니다.” 수원에서 중소기업체를 운영하는 이희강(53)씨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승리로 끝난 16대 대선 개표방송을 보면서 씁쓸한 감정을 지울 수 없었다.사흘 전 딸과 지지후보 문제로 입씨름을 벌이다 기성세대는 역사 발전의 걸림돌이라는 말까지 들었다는 이씨는 “젊은세대가 기성세대의 고뇌와 아픔을 너무 몰라준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세대별로 지지후보가 뚜렷이 갈렸던 이번 대선에서 20,30대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노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층이 두꺼운 중장년층은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대기업 임원인 정윤호(50)씨는 “민주화 시대를 거쳐오면서 ‘진보’를 이야기하지 않고는 왠지 떳떳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 같다.”면서 “젊은이는 진보,나이든 사람은 보수라는 식의 이분법 시각이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퇴직교사인 박순철(64)씨는 “이 후보를 지지한 우리 세대가 사회로부터 ‘팽’당하는 느낌마저 받았다.”면서 “우리 세대는 역사의 후퇴가아닌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사회변화를 원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기성세대가 변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다.목사 이경석(66)씨는 “전쟁과 가난을 체험하고 정권의 왜곡된 안보논리를 주입받으며 자란 기성세대가 개혁이라는 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선을 통해 드러난사회의 개혁 열망을 진지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세대간 가치지향의 차이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한다.”면서도 “그것이 이번 대선에서처럼 극단적인 형태로 표출된다면 사회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중장년이나 노년층의 고립이 심화될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소외된 연령층을 껴안으려는 시민사회의 노력과 세대간의 차이를인정하고 상대방의 가치를 이해하려는 열린 자세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세영 박지연기자 sylee@
  • 신창건설 기대주 윤성기“3부자 장사 꿈 잇겠다”

    “형이 이룬 장사의 꿈을 잇겠습니다.” 지난 11일 열린 민속씨름 금강급(90㎏이하)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창건설에낙점된 윤성기(23·인하대)는 미래의 재목감으로서뿐 아니라 ‘3부자 씨름선수’로도 눈길을 끌었다.윤성기의 아버지 병천(58)씨는 인천 연수구청 씨름팀 감독이고,그의 둘째형 문기(30)씨는 지난달 안동천하장사대회 때까지 모래판을 누볐다. 13세 때 아버지의 권유로 샅바를 처음 잡은 윤성기의 주특기는 상대방을 파고드는 밑씨름.뒤집기를 비롯해 오금당기기,앞무릎치기 등 손과 상체를 이용한 기술에 능해 벌써부터 12년만에 부활한 금강급의 기대주로 꼽힌다. 아버지와 형으로부터 고스란히 물려받은 밑씨름을 바탕으로 재작년 종별대회 대학부 개인전과 지난해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결국 이준희 신창건설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다름 아닌 형 문기씨.힘과 체격보다는 기술을앞세운 스타일에 매료됐기 때문이다.지난 2000년 110대 한라장사를 차지한문기씨는 한라급에서는 밑씨름의 독보적 존재로 군림해왔으나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두차례 수술을 받았고 결국 지난달 모래판을 떠나야 했다. 요즘 윤성기의 일과는 새벽 5시부터 시작된다.형의 충고대로 하루 4시간씩체력훈련에 구슬땀을 쏟는다.그는 “드래프트 때 형이 몸담았던 신창건설이지명해 주기를 은근히 기대했다.”면서 “전성기를 누려야 할 시기에 부상으로 모래판을 떠난 형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CEO칼럼]지식이 주는 힘

    얼마 전 나는 우리회사 지식관리시스템을 찾다가 아주 흥분한 일이 있었다.그것은 피자사업을 하는 팀이 올린 일련의 지식 때문이었다. 그들은 각 매장에서 적게는 30∼40%에서 많게는 100% 이상씩 매출을 늘린과정을 찬찬히 정리해 설명하고 있었다.어떤 매장에서는 입점 고객수를 늘려서 매출을 끌어올리기도 하고 어떤 매장에서는 좌석수를 늘리기도 하였다.또 다른 매장에서는 주문처리 시간을 단축하여 매출을 끌어올리기도 하였다. 그들이 손대는 경우마다 거의 틀림없이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가히‘미다스의 손’이라 부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무슨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는 사람들 같았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이렇게 매출을 높이기 위해 투자되는 돈은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좌석을 늘리기 위해 구입하는 좌석 매입비용 정도가 들어갔다.어떤 경우에는 좌석의 배치를 변경하여 고객이 이용 가능한 좌석수를 늘리는방법을 사용했는데(그들은 이것을 유효좌석이라 부른다),이 경우에는 좌석매입비용조차 들지 않았다. 그러니까 거의 비용이 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돈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무엇을 사용한 것인가? 그들이 사용한 것은 단지 지식뿐이었다.그들이 정리한 지식의 내용을 잘 들여다보면서 감탄을 금할 수 없었던 것은 그들이 사용한 방법이 그렇게 쉬울수가 없다는 것이었다.웬만한 사람이라면 그 방법대로 해서 실패할 이유가없을 것 같았다. 불과 18개월 전인 지난해 여름 이들의 모습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수년간 계속된 적자가 가져다주는 부담을 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던 그들이었다.많은 과제들과 씨름하면서 답을 찾지 못하고 애쓰던 그들이었다. 확신이 없는 그들에게는 “과연 이렇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고 적자를 벗어날 수 있을까?”하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문이 또 하나의 짐이 되어 자신들을 더욱 힘들게 하였다.그리고 지친 사람들은 한둘씩 팀을 떠나는 일이벌어지고 있었다.한마디로 그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면 지난 18개월 사이에 이들이 무슨 일을 했기에 이토록 놀라운 지식을 가진 사람들로 변했는가? 지난해 여름 그들은 아주 작은 문제 하나를 해결하였다.고객의 주문을 좀더 빨리 처리해주는 일이었다. 고객들에게 인정받으려면 무엇보다도 맛이 좋아야 한다고 확신하던 그들에게 속도의 문제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그러나 맛을 내는 데 있어 벽에 부딪혔던 그들이 차선책으로 속도를 개선하자 매출이 증가하였던 것이다.자신감을 얻은 그들은 그들을 고통스럽게 하던 맛의 문제도 상당부분 해결하였다. 그 이후로 그들은 한 매장에서 성공한 방법을 다른 매장에 적용하여 성공을 반복해 갔다.그렇게 작은 성공을 1년 이상 계속하자 이제는 웬만한 문제는다 해결하는 팀이 돼있는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그들과 함께 고생했으나 1년을 더 견디지 못하고 떠난 그들의동료들은 이러한 지식을 소유하는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반대로 끝까지 남았던 그들은 이제 어디에 가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식을 얻었다. 그들이 소유하게 된 지식의 가치는 돈으로 계산해도 쉽게 수억원은 되는 것이다. 나는 이들의 변화를 보면서 자기 앞의 문제를 피하지 않고 맞서서 자기의문제로 받아들여 씨름하는 태도,작은 성공이라도 소중히 그것을 활용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위기도 결국은 큰 기회가 된다는 것도 생각할 수 있었다. 장광규 이랜드시스템스 사장
  • “앗! 밤섬 철새 보인다” 신나는 체험학습/자녀 겨울방학을 알차게

    미리 계획을 세운 뒤 방학을 맞도록 하자.계획없이 방학을 맞는 아이들은하루종일 인터넷 게임 등에 빠질 수밖에 없고 부모들은 아이들과 입씨름만하게 된다.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의 하나로 체험활동에 참여시키는 것도 좋다.비용이 많이 드는 해외어학연수 등이 반드시 좋은 체험은 아니다.알찬 방학을 위해 온 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체험활동 중에서 몇 가지를 골라보자. 체험활동 전에는 반드시 자료를 책이나 인터넷에서 미리 찾아보는 준비가필요하다.다녀와서는 함께 보고 느낀 것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체험활동을 통해 키도 훌쩍,마음도 성큼 키워보자. 7차 교육과정에서는 이론중심 교육을 지양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한 경험으로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키워가는 것을 최고의 과제로 삼고 있다.서울 영일초등학교 방명숙 연구부장은 “어린이들이 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우도록 하고,스스로 안전규칙을 지켜 즐겁고,유익한 체험활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한다.또 평소 일로 바빠 자녀 얼굴보기도 쉽지않다면 방학 때만이라도 가족애를 느끼도록 해주는 이벤트를 마련한다.2003년 가족달력 만들기,가족과 함께 일기 쓰기,가족과 비디오·영화 함께 보고이야기하기,가족과 1분 이상 눈을 들여다보고 느낌 적어보기 등이 좋다. ◆집안 행사 체험활동 도시 생활로 친지들을 모르는 자녀들을 위해 집안의 결혼식과 제사,생일 등 경조사나 집안 모임에 아이들과 함께 참석해 친척의 촌수를 알고 이해하는자리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자연스럽게 예의를 익힐 수 있고 제사문화 등전통에 대한 체험교육이 되기도 한다. ◆박물관 체험활동 박물관은 가족 단위의 외출 코스로 적격이다.가족여행을 떠날 때 여행 목적지 주변의 박물관 정보를 챙기는 것도 잊지말자.여행지에서 잠깐 들른 박물관에서 더 큰 감동을 얻을 수도 있다.박물관 정보는 www.korea-museum.go.kr에서 얻을 수 있다.(표 참조) ◆자연 체험활동 멀리 가지 않아도 서울시내 공원에서 연을 날리고,얼음을 지칠 수 있고 겨울 식물을 관찰하며 신비한 생명력을 느낄 수도 있다.여의도공원(02-761-4078∼9)과 용산공원(02-792-5661),시민의 숲(02-575-3895)에서는 2월3일까지 1주일에 1∼2번씩 ‘겨울식물 관찰교실’과 ‘환경놀이 교실’ 등을 연다.참가비는 무료,전화와 인터넷(http://parks.seoul.go.kr)으로 신청을 받는다.필기도구와 메모장 준비. 또 보라매공원(02-832-0102) ‘민속놀이체험교실’에서는 연과 제기를 만들고,놀이체험을 할 수도 있다. 한강 둔치에서 철새를 조망할 수 있는 한강공원 여의도지구(02-3780-0789)밤섬 철새 조망은 아침 9시부터 5시까지 가능하다.또 월드컵공원(02-300-5541)에서는 매주 목요일마다 조류탐사 교실도 열리고,서울대공원(02-500-7840∼2)과 어린이대공원(02-450-9372)에서는 동물교실을 연다. ◆체육 체험활동 키는 겨울에 많이 자란다.움츠려 있지 말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 키도 크고마음도 넓어진다.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인라인 스케이트와 줄넘기,요가,오래달리기 등을 들 수 있다. 균형감각과 다리 힘을 기를 수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는 상암동 월드컵공원이나 한강시민공원에서 탈 수 있고,대여할 수도 있다.좁은 장소에서 심폐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전신운동인 줄넘기도 1주일에 3번 이상 숨이 찰 때까지 해야 한다. 또 구민체육센터나 비디오,인터넷 교육사이트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요가와 오래달리기도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겨울운동으로 제격이다. ◆캠프에서 즐기는 겨울 아이의 흥미와 적성에 맞고 스스로 원하는 캠프를 선택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캠프 업체 선별도 중요한 만큼 부모가 직접 체험학습을 진행해 온 신뢰도높은 기관의 사이트를 방문해 활동 기록을 살펴보고 게시판에 오른 참여 후기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과학캠프,연극캠프 등 특화된 캠프는 아이들의 적성을 먼저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강의를 맡은 교사가 경험이 풍부한지,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지 꼼꼼히 살핀다. 최근 어린이들에게 경제교육이 강조되면서 경제캠프도 늘고 있다.이코비(ecovi.co.kr)에서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벤처경영캠프,국제경제캠프 등을 운영한다.또 ‘어린이 비즈스쿨'은 10∼14세 초·중학생을 대상으로물물교환을 통해 화폐의 경제적 의미를 알게 하고,사업기획·세일즈·무역·투자유치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경제전반을 체험하게 하는 경제캠프도 있다.(02)9696-040,www.econozzang.com. 허남주기자 yukyung@
  • 본사 김병철차장 수원시문화상 수상

    경기도 수원시는 11일 대한매일 전국팀 김병철 차장(언론부문) 등 6명을 제19회 수원시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발표했다.시상식은 이달 중순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학술 성균관대 화학과 이순원 교수 ▲교육태장고 김일남 교장 ▲예술 무용협회수원지부 장정희 지부장 ▲지역사회봉사 대한노인회 장안구지회 이존하 지회장 ▲체육 수원시 씨름협회 고형근 전무이사.
  • ‘신세대 골리앗’ 최홍만 씨름사상 최고액 LG입단

    내년 시즌 모래판을 뒤흔들 재목으로 평가되는 최홍만(22·동아대)이 민속씨름 사상 최고액을 받고 LG투자증권에 입단한다. LG는 9일 최홍만과 연봉 4000만원과 계약금 5억원선에서 입단에 합했으며곧 조인식을 갖는다고 밝혔다.최홍만의 계약금은 5억∼6억원으로 예상돼 황규연(27·신창건설)이 지난 95년 세경진흥에 입단하면서 받은 3억 2000만원을 웃도는 사상 최고액이 될 전망이다. 동아대 3학년을 마치고 프로무대에 뛰어든 최홍만은 지난해 아마추어대회 6관왕을 차지했다.중학교 3학년인 15세 때 어머니 고향인 제주에 전지훈련을온 LG 송미현 감독의 눈에 띄어 씨름을 시작한 최홍만은 현역 프로선수 중최장신인 김영현(LG·217㎝)보다도 1㎝가 더 큰 218㎝에 몸무게 160㎏.탁월한 유연성을 바탕으로 들배지기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며 친근한 외모와쾌활한 성격으로 상품성까지 갖췄다. 최홍만의 가세로 LG는 김영현과 함께 ‘골리앗’ 두 명을 보유하게 돼 단체전 최강의 전력을 이어가게 됐고,절대강자가 없는 개인전에서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연합
  • VDT증후군/클릭하면 통증 ‘쿡쿡’ 혹시 나도 컴퓨터병?

    ‘어깨와 뒷목이 뻐근하고 쑤신다.’‘허리 근육이 뭉쳐 아프다.’‘손이저리고 마비가 오는 듯하다.’‘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난다.’. 컴퓨터 보급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VDT증후군’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아주 흔해졌다.특히 겨울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만큼 컴퓨터 사용량이 늘어 정도가 더욱 심하다.VDT증후군은 특별히 위중한 병은 아니지만그 증상의 다양성만을 본다면 ‘신종 몸살’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VDT(Visual display terminal)증후군은 컴퓨터 화면 앞에서 직업적으로 키보드를 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일련의 증상군.어깨 주위를 비롯한 각종근육과 눈의 피로,피부장애,전자기파에 의한 장애,자율신경 기능 저하 등 복잡하고도 다양한 증상이 포함된다. 그러나 아무리 컴퓨터병이 싫다고 해도 현대사회에서 컴퓨터를 버릴 수는없는 일.결국 컴퓨터를 제대로 사용하면서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고,다스리는 수밖에 없다.VDT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치료·예방법을 알아본다. ◆근막통 증후군 가장 흔한 컴퓨터병으로 어깨와 목 근육이 굳어지고 통증이 심하다.처음엔목이나 어깨가 뻐근하게 느껴지고 일할 때만 아프다가,나중엔 쿡쿡 쑤시고통증이 심해지며,가만히 있어도 아프게 된다.심할 때는 잠을 못 잘 정도로날카로운 통증이 온다. 원인은 키보드를 치면서 자연적으로 긴장하는 어깨 근육 때문.특히 컴퓨터자판이 높이 위치하면 어깨를 들고 있어야 하므로 어깨 근육의 긴장도가 더심해진다.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하면 근육의 에너지 대사활동이 탈진하게되고,작은 힘에도 근육이 쉽게 손상되면서 통증이 유발된다.또 정신적 스트레스는 목과 어깨 근육을 더 긴장시키기 때문에 증상이 더 악화한다. 근막통 증후군을 그대로 방치하면 목디스크나 어깨 관절염,건초염 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 ◆손목터널 증후군 근막통 증후군보다 드물지만 후유증이 심각한 병이다.손가락이 저리거나 마비되며,손의 신경이 마비될 수 있기 때문.특히 산업재해로 취급돼 비교적 널리 알려진 병이다. 이 병은 많은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는 손목터널이 손목을 굽힐 때좁아지면서 터널내 힘줄과 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마비현상이다.30∼50대,특히 남자보다 여자에게 5배 정도 흔히 나타나는데 이는 여성의 손목이 더 가늘고 힘줄도 약하기 때문이다. 손목터널 증후군이 지속되면 손가락이 마비되거나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더 심한 경우 손가락 장애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방치하면 안된다. ◆컴퓨터와 눈 컴퓨터 작업을 하다 보면 눈을 크게 뜨게 되고,눈의 깜박임도 줄어든다.이때문에 눈물이 더 잘 증발해 안구건조증이 오기 쉬우며,눈이 자극을 받아 충혈된다.이런 증상을 예방하려면 50분 정도 작업하면 적어도 10분은 쉬어야한다.눈의 자극이나 피로감이 심하면 인공누액을 넣어주어도 도움이 된다.실내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실내 조명도 컴퓨터 화면보다 어둡지 않게하는 게 좋다. (도움말 장기언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이강우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윤일한 부산백병원 안과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 ★이렇게 예방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컴퓨터 화면을 15도 정도 내려다보는 것이 이상적이며,화면과의 거리는 30∼70㎝가 적당하다.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는 특히좋지 않는데,이는 목 근육이 심하게 긴장하면서 근막통 증후군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자판의 높이는 팔의 팔꿈치 아랫부분과 수평이 되도록 하고,의자의 팔걸이를 사용해 팔을 얹을 수 있는 게 바람직하다.의자 높이는 발바닥 전체가 자연스럽게 땅바닥에 닿는 정도가 좋다. 마우스는 위치를 자꾸 바꿔주고,같은 손으로 2가지 키를 동시에 누르지 않는다.어깨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이 중요하다.즉 가끔씩 팔을 올리거나 앞뒤로 돌리면서 어깨근육을 스트레칭해 주어야 한다.1시간에 10분씩 손목을 쉬게하고,손마사지를 수시로 한다. 즐겁게 일하는 자세도 중요하다.즐겁게 일하는 게임제작자 중에서는 VDT증후군 환자가 거의 없는 반면 하루 서너시간씩 컴퓨터와 씨름하는 선물시장딜러들은 젊은 사람도 컴퓨터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이경형 칼럼]후보 선택의 자(尺)

    대선 후보들의 3일 밤 1차 TV합동토론회는 유권자들에게 정책 비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TV 토론은 각 후보가 내세우는 정책이나 현안에대한 견해를 시청자들이 즉석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장점이 있다.그러나 그 같은 순기능에 따른 후보 차별화가 이번 토론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고 보기는 어렵다.유권자들이 지지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단서들을 충분히 공급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후보 입장에서 보면,대통령 선거운동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에 관한 정보를부단히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반면 투표 행위는 유권자들이 이들정보를 자신의 자(尺)로써 측정하여 찬·반을 따지고,판단의 결과를 반영하는 일이다. 이렇게 볼 때,유권자들이 이번 대선에서 어떤 잣대로 후보를 선택하는가 하는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우선 유권자들이 각자의 잣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현 정치문화에 대해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 사실 이번 대선은 한국 정치사에서 큰 획을 긋는 선거다.민주-반민주 대결구도에서 민주화를 쟁취했던 양 김 시대가 가고,동시에 지역할거주의·보스정치·권력부패로 대변되는 ‘3김 정치’를 마감하는 선거인 것이다.바꿔 말해 21세기 선진 민주정치를 향한 새로운 정치문화의 틀을 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이다. 여기에서 유권자들은 각자 후보를 선택하는 잣대에 지역 정서를 부추기는후보,독선적인 후보,시스템을 존중하지 않는 후보를 걸러 낼 수 있도록 분명한 눈금을 새겨 넣어야 한다.어떤 후보라도 지역주의에 의존하는 언행을 할경우,여지없이 감점을 매겨야 한다.과거 3김이 개인적인 카리스마에 의해 정당과 조직을 움직였다면,다가오는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은 회의체와 시스템에 의해 창출되어야 한다.그런 특성을 가진 후보를 잘 골라내야 한다. 다음,유권자들이 설사 후보 선택의 자를 만들었다 해도,후보가 내놓은 정책을 계량하려면 그것들의 부피와 무게와 색깔이 객관적으로 서로 달라야만 가능하다.그런 점에서 언론매체는 유권자들이 후보를 쉽게 판별할 수 있도록후보간 정책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설명해줘야 한다.이번 TV 토론은미흡한점이 없진 않지만 정책의 차별화에 관한 단서를 일부 제공했다.그 중 가장분명한 것이 대북 정책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상호주의,검증을 통한 햇볕 정책의 수정,북핵 개발의 기정 사실화,우라늄 핵폭탄의 한반도내 폭발 가능성 등의 견해를 밝혔다.이에 비해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현 대북정책을 지속해야 하며,비록 비용이들더라도 북핵 문제는 대화를 통해 풀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는 남북 화해·교류를 넘어 평화협정 체결을 강조하면서,제네바 합의는 북·미 양쪽이 모두 위반했음을 지적했다. 이번 후보 선택에서 중요한 이념적 리트머스 시험지는 바로 대북 정책이라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이런 점에서 유권자들이 대북 문제에 관한 자신의 이념적 좌표를 한번쯤 설정해보고,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될 수 있을 것이다. 정치 개혁이나 부패 청산,지역주의 문제도 토론의 쟁점으로 떠올랐으나 각후보들이 강조하는 포인트만 달랐지,대북 정책처럼 분명한 차이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국정원 도청 의혹,DJ 양자론,노·정 후보 단일화,특검제 등도토론 메뉴에는 올랐으나 입씨름 수준에 그쳤던 것이다. 앞으로 경제 및 사회 분야에 관한 두 번의 TV토론이 남아 있다.후보들을 제대로 선택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미리부터 후보들의 정책을 계측할 수 있는 자를 준비해야 한다.확대되는 빈부 격차,농업 개방,의료보험,교육 평준화 등 바로 생활과 밀접한 현안들이 후보 선택에 따라 정책의 방향이 완전히달라지게 된다. 우리의 정치문화를 바꾸고,새로운 지도력을 창출하는 것은 후보들이 아니라 바로 유권자들이다.그래서 유권자들의 진정한 선거의식 혁명이 요구되는 것이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후보 3인 반응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3일 첫 TV합동토론을 마친 뒤 “대통령 후보에 대한 검증의 계기가 됐다.”고 자평하면서도미진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회창 후보-서로 열심히 주장을 펼친 좋은 토론이었다.이런 과정을 거쳐국민에게 대선 후보의 인물됨과 정책,비전 검증이 이뤄지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노 후보의 질문 중 특별히 버거운 것은 없었다.다만 시간이짧아 충분히 말을 못한 게 아쉽다.지지도가 상승할지는 두고 봐야겠다.여러분에게 평가를 맡긴다. ◆노무현 후보-최선을 다했지만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다들 자제하고 토론회에 성실히 임하는 등 그전의 토론회에 비해 좋아졌다. 그러나 후보들간에 서로 초점이 안맞아 본의 아니게 동문서답하는 문제점등이 있었다.토론 방식을 개선,5분 질문하고 5분 답변하는 식으로 하면 활력있는 토론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이 후보와 차별화에 성공했는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권영길 후보-양강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던 점에만족한다.그러나 다른 후보들이 서로 입씨름을 하느라 구체적인 대안을말하지 못한 토론회가 됐다.또 정치분야 토론인데 이 후보와 노 후보가 인신공격성 질문을 하는 바람에 주제를 벗어나 정상적인 토론이 어려웠던 점이아쉽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선택2002/‘초반판세 분수령’ 준비 만전

    3일 밤 열리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TV 합동토론회는 유권자 입장에서는 매우 흥미진진한이벤트다.세 후보가 한 자리에 앉아 ‘입씨름’을 벌이기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7명의 후보 가운데 3명만 토론에 나오는 것은 방송위원회가 ‘국고보조금을 받는 정당 후보’로 참석 자격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합동토론회는 후보 1명만 출연하는 개별토론회와 달리 후보간 자질이 그 자리에서 적나라하게 비교된다.때문에 부동층 가운데 상당수는 이날 밤 후보들의 ‘난타전’을 지켜본 뒤 마음을 굳힐 것 같다.사실상 이번 대선 판세의분수령이 될 만하다는 얘기다. 각 후보들은 토론회 전날인 2일 오후부터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고,토론회 준비에 몰두했다.이들은 하나같이 방어보다는 공세에 주력한다는 전략이어서 불꽃튀는 설전이 예상된다. ◆이회창 후보 김무성(金武星) 미디어대책본부장은 “두고 봐라.이 후보가 TV토론을 아주잘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달변(?)인 노 후보한테 밀릴 것이란 일각의 시각이보란 듯이 깨질 것이란 호언이다. 이 후보측은 노 후보가 ‘병풍’(兵風) ‘세풍’(稅風) 등 이 후보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들먹이며 파상공세로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대해 떳떳하고 분명하게 해명하면서도,한편으로는 남북문제 등과 관련한 노 후보의 불안하고 급진적 언행을 집중공격할 계획이다.또 현 정권의 실정을 거론하며 ‘노무현=DJ의 아류정권’이라는점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노무현 후보 김한길 미디어선거본부장은 “토론 기술이 아니라 내용으로 승부를 걸겠으며,그 내용은 노 후보 머릿속에 있다.”고 말했다. 노 후보가 오래 전부터 TV 합동토론을 별러왔다는 얘기다. 노 후보는 자신은 이 후보와 달리 직접 관련된 의혹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이 후보가 이념적 편향성 문제를 공격해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한차례 걸러줬기 때문에 별다른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노무현=DJ 계승자’란 비판에 대해서는 ‘이회창=낡은 정치’론으로 받아친다는 복안이다. ◆권영길 후보 노회찬(魯會燦) 선대본부장은 “수구적인 이 후보 비판에 비중을 두면서 노 후보도 보수주의자로 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토론회가 자칫 ‘이회창 대 노무현’의 양강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차별성을 집중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누가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는가.’란 점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파문’ 등 각종 사회이슈에 대해 민노당이 보여준 분명한 스탠스도 과시할 방침이다. 김경운 김상연기자 carlos@
  • [굄돌]고교생들의 문학상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점심시간 때 세계명작소설선 가운데 한 권을읽다 담임에게 꾸중을 들었다.입시가 코앞인데,공부는 안 하고 소설을 읽는다는 이유였다.지금은 어떨까.크게 다를 바 없다.오히려 우리 세대보다 더입시지옥에서 허덕일 뿐이다.야간자율학습하랴,학원 가랴,과외하랴,학생들의 머리는 온통 입시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나마 논술제도가 있다고는 하지만,고등학생들이 주로 접하는 것은 논술을 잘 볼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인스턴트 책’ 일색이다.논술을 앞둔입시생들이 각 대학의 논술 출제 경향을 살필 요즘,한 신문의 파리 특파원보고는 우리 교육 현실의 어두운 단면을 더욱 부각시킨다. 그에 따르면 해마다 11월12일 프랑스에서는 ‘고교생들의 콩쿠르 문학상’이 발표된다고 한다.올해로 15회를 맞는 이 문학상은 1000여 고교를 대표하는 학급들이 참가해서 독회(讀會)를 거친 후에,학생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최종 당선작을 선정한다는 것. 더욱 더 관심을 끄는 것은 수상작 발표장에 교육부장관이 참석하는 것은 물론 공영방송이 이를 생중계한다고 한다.우리나라에서는 학교 당국이나 학생모두 감히 엄두도 못 낼 일을 프랑스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15년 동안 해오는 것이다. 우리는 자주 문화 경쟁력에 관해 이야기한다.21세기에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문화산업을 꼽는 데 어느 누구도 주저하지 않는다.틀에 박힌 이야기이지만,‘쥐라기 공원’ 영화로 막대한 이익을 창출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나의 창의력은 독서에서 나온다.”며 언제나 독서를 강조한다.자신이좋아하는 책을 선정해서 문학상을 발표하는 프랑스 학생들과 지금도 밤늦게까지 학원에서 입시를 위해 씨름하는 우리 학생들.이들 모두가 21세기의 주역이다.그렇다면 우리의 경쟁력은? 너무나 답답하다. 박철준 뜨인돌출판사 부사장
  • 경찰 승진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경사-경위 가는길 병목현상 ‘치안은 경사 이하 경찰관들이 담당한다.’는 말이 있다.전체 경찰관 9만1742명중 7만9066명이 경사 이하이기 때문이다.최근 들어 하위직 경찰관들의근무의욕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간부 승진길이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또 간부들중에는 ‘총포경’(총경을 포기한 경정)과 ‘조진조퇴(早進早退)경’들이 늘고 있어 조직 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이래저래 경찰의 입직(入職)구조에 대한 재조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연말연시 일선 경찰관들은 시험 공부중 해마다 대학 수능시험이 끝나는 이맘때면 일부 경찰관들은 본업을 뒤로 한채 진급시험 공부에 여념이 없다. 서울 Y경찰서 방범과 이모(40)경사는 이달 초부터 오후 5시 퇴근과 동시에컵라면으로 저녁식사를 간단히 때운 뒤 인근 독서실로 달려간다.내년 1월로예정된 경위 진급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다.올해 경위시험 3수생인 그는 가족과 주위의 시선 때문에 이를 악물고 밤을 새워가며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아침 5시쯤 집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잠깐 새우잠을 잔 뒤경찰서에 출근한다.그는 순찰중일 때도 틈만 나면 주머니에서 메모를 꺼내 입속으로 중얼거리며 열심히 외운다. 서울 4년제 S대 법학과를 나와 1993년 경찰에 입직한 그는 “가족들에게도미안하고 또 근무중 시험공부에 매달리느라 시민들에게도 최선을 다하지 못해 솔직히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서도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기동대 근무 경쟁자들을 생각할 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경위시험 4수째인 서울 K경찰서의 외근경찰 김모(41)경사는 오전에 ‘눈도장’만 찍고 오후부터 인근 고시원에서 책과 씨름한다.김씨는 “다행히 마음씨 좋은 상관을 만나 공부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서 “내년 1월까지 아예 집(경기 수원)에 가지 않고 고시원에서 지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북 S경찰서의 정원은 모두 500여명.이중 경사계급만 180여명이며 현재 독서실과 고시원 등에 파묻혀 진급시험에 열중하고 있는 경사만 30여명에 이른다.이들은 방범,수사,교통분야의 현장에서 일하는 최일선 경찰관들이다.관할구역의 한 파출소장 김모(36)경위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지만시험준비를 하는 부하직원들에게 차마 많은 일을 시킬 수도 없는 처지”라면서 “갑자기 무슨 일이라도 터지면 어떡하나 하고 솔직히 걱정도 된다.”고털어놓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3년전 5000여명 안팎이던 경위,경감,경정 등의 진급시험 응시자가 지난해에는 7000여명으로 늘었으며,경위시험에 응시한 경사가 3년전 3559명에서 5000명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나. 간단히 말하면 경사에서 경위로 진급하는 길목에 심한 병목현상이 생기고있기 때문이다. 매년 신규 경위 임용자는 400명 안팎이다.이 가운데 경찰대학 졸업생 120명과 간부후보 52명 등 170여명은 매년 고정적으로 경위에 임용된다.반면 오랜 인사적체와 또 IMF이후 명퇴자들이 급감하다보니 경사들에게는 상대적으로기회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경찰대와 간부후보 졸업생 임용을 제외한 경위시험(115명 모집)에 경사 4860명이 지원했을 정도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1980년대 후반부터 경찰대 출신과 간부후보 출신들이 우선적으로 임용됐고 또 IMF들어 퇴직자들이 현저히 줄다보니 진급구조에 전체적으로 병목현상이 생기고 있다.”면서 “앞으로 파생될 문제점 등을감안할 때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문제점과 대안은. 요즘 경찰내부에는 ‘총포경’과 ‘조진조퇴경’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총경을 포기한 경정은 일선 경찰서에서는 과장급,지방경찰청에서는 계장급이다.사실상 핵심 실무자다.그런데 진급을 포기해서인지 윗사람의 ‘영’이 잘 안 통한다는 얘기가 비일비재하다.‘조진조퇴경’은 고시나 경찰대 출신 등으로 일찍 진급했으나 총경이나 경무관 진급벽에 막혀 40대 중·후반에 그만두는 사람이다.그러다보니 경찰에 있을 때 제2의 진로를 모색하는 등 경찰직업을 징검다리로 여길 수밖에 없는 문제점이 생긴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전문가들을 통해 연구논의가 일부 됐던 것으로 안다.”면서 대안중의 하나로 “전국 52개에 이르는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십제도를 도입하거나 경찰대 졸업생을 경위가 아니라 경사로 1계급 내리는 것도 방안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자 km@ ★인사적체원인/경찰대 존폐논란 “경찰대가 양질의 인재를 경찰로 끌어 들이는 등 나름대로 역할을 했습니다.그러나 이제 경찰대 존폐 문제를 고려할 때가 됐습니다.” 간부 승진에 실패한 일선 경찰관의 얘기가 아니다.총망받는 경찰대 2기 출신 경정조차 “경찰대를 대체할 만한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당연히 경찰대를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대 출신들이 공개적으로 경찰대 존폐를 고민할 정도로 경찰대는 ‘경찰인사 동맥경화’의 핵으로 떠올랐다. 경찰대 출신 경위 이상 간부는 모두 1937명.경찰간부의 대다수를 차지했던간부후보생 출신 1342명을 이미 앞질렀다.아직 경무관 이상 고위직에 오른졸업생은 나오지 않았지만 총경 20명,경정 295명,경감 530명,경위 1092명을배출했다. 경찰대 출신들의 급격한 증가로 전체 경찰관 9만1742명의 87%를 차지하는순경∼경사 계급의 ‘승진 박탈감’은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다. 경찰대 출신들도 위기를 피부로 느낀다.‘경찰의 꽃’인 총경 자리는 한 해 50∼60개가 생기는 반면 경찰대 출신 경위는 120명씩 쏟아지고 있다.총경승진 절반을 경찰대 출신에게 배려해도 대부분의 졸업생은 경정에서 옷을 벗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경정을 단 이후 11년 동안 총경에 오르지 못하면 계급정년에 걸리기 때문에 많은 경찰대 출신들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퇴직할 위기에 처해 있다.총경직을 꿰찬 1기 선두주자들조차 40대 초반이어서 비록 경무관 이상의 자리에 올라도 50대 초반에 퇴직할 가능성이 높다. 승진 메리트가 없어지고 조기퇴직 현상이 퍼지면 경찰대는 우수학생 유치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으며,폐지론은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다. 특히 경찰대 선배가 한 사무실에서 후배를 상사로 모시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으며,앞으로는 더욱 심해져 경찰 전체의 위계질서도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경찰대 출신들 사이에서는 “후배가 경찰청장이 되면 경무관 이상 선배 참모는 모두 옷을 벗자.”는 미래의 불문율이 회자된다.경찰대 위기 타개책으로 정원 축소,대학원 설립을 통한 새로운 입직구조 개발,계급정년 연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뚜렷한 대안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외국에선 경찰 입직제도는 전세계적으로 3가지로 나뉜다. 프랑스 일본 등은 한국처럼 순경시험,경찰대,간부후보생 등 특성에 맞게 다원 입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반면 영국과 미국은 고졸자 이상을 대상으로하는 순경시험만으로 경찰관을 채용한다.독일과 홍콩은 고졸자를 상대로 비간부를 모집하고,대졸자를 상대로 간부를 모집하는 2원 입직제를 채택하고 있다. 경찰 인사시스템은 각국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선진국 경찰은 한국 경찰처럼 과도한 인사경쟁을 벌이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선진국 경찰관은 사회적인 위상이 높고 보수도 많아 굳이 승진할 필요성을느끼지 못한다.철저한 직업공무원제로 정년이 보장되며,전문화가 이루어져어느 분야에서 일하느냐가 승진보다 훨씬 큰 관심사다.반면 한국 경찰은 어떤 업무를 담당하든지 목표는 승진이다. ‘경찰의 천국’ 영국은 특별승진제를 운영하고 있다.순경 가운데 소수정예를 선발,특별교육을 실시해 초고속승진을 보장하고 기획업무를 맡긴다.그러나 고속승진 대상자나 경사로 퇴직하는 경찰관이나 모두 1인당 GNP의 2.7배의 수입을 보장받기 때문에 대다수 경찰관은 승진에 별 관심이 없다.일본도경찰의 업무를 일선 경찰관이 맡는 경험기능과 간부가 담당하는 기획기능으로 나누고 있으며,간부와 비간부의 차별은 거의 없다. 모든 경찰이 승진에 목을 매는 풍토를 개선하려면 인사시스템의 변화는 물론 경찰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각도 변해야 한다. 이창구기자 ★엘리트주의 집착말아야 우리나라 경찰조직은 전통적인 피라미드형이며 지극히 계층적이다.군대처럼 11개나 되는 계급이 있으며,경찰관들은 진급을 신분상승의 수단으로 생각해 간부·비간부를 막론하고 심각한 승진경쟁을 벌이고 있다.특히 비간부의 승진기회는 철저히 차단됐다. 특별채용도 극소수의 상위직을 전문성에 의거해 다른 부처로부터 채용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엘리트 확보정책으로 이루어졌다.고시합격자의 ‘경정 특채’도 전문성과는 관계가 없고,간부후보생들의 경우에도 전문성 때문에 ‘횡적유입’을 하는 것이 아니다. 매년 120명에 이르는 경찰대 졸업생들의 ‘경위 특채’는 전형적인 엘리트주의다.경찰수사권 독립을 추구한다는 명목으로 국보위 시절에 급조한 비전없는 경찰간부 채용제도일 뿐이다. 경찰대학은 일부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한계에서 오는 폐해가 더 크다.간부·비간부 출신간의 위화감 조성,의사소통의 단절,과도한 특혜로 인한 특권의식,출신성분에 따른 집단파벌 조성 등의 문제점은 경찰 이미지 개선과 같은 추상적 긍정성과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특히 상대적으로 배타성이 적었던 다른 간부집단에까지 파벌조성 분위기가파급된 점은 경찰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문제의 시발은 경찰간부후보생 제도로부터 시작된 엘리트주의적 인사관리로볼 수 있으며,경찰대학은 이를 결정적으로 구조화시켰다. 경사 이하 하위계층과의 뚜렷한 2원 계층화가 진행돼 하위층은 수단적지위로만 전락하고,경찰대 출신을 주축으로 한 엘리트 집단은 자기 목적적 집단으로 형성됐다.엘리트 집단과 비엘리트 집단간의 양극화가 극복되지 않으면조직의 효율성은 크게 떨어진다. 지휘체계의 이완으로 인한 조직관리의 난맥상도 자명하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일선에서 직접 법을 집행하는 대다수 비간부 경찰공무원의 자질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어 경찰발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간부직으로의 지나친 횡적유입을 막아 비간부의 승진기회를 확대해야 하며,계급의 수를 줄여 경찰조직을 보다 평면적으로 바꿔야 한다.경찰관들에게 직위보다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보환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이태현 2년만에 ‘꽃가마’

    이태현(현대)이 ‘영원한 라이벌’ 백승일(LG)을 누르고 2년만에 천하장사에 복귀했다. 이태현은 24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구미 천하장사씨름대회 결승전에서 백승일을 3-1로 누르고 우승,통산 세번째 천하장사 트로피를 거머쥐었다.구미는 이태현이 초등학교 시절 씨름판에 입문,천하장사의 꿈을 키운 곳이어서 우승의 감격은 더했다. 지난 94년 민속씨름에 데뷔한 이태현은 또 통산 551전 418승(133패)을 기록해 최다승 행진을 이어갔고,우승상금 5000만원을 보태 통산 상금에서 5억원(5억 891만원)을 넘긴 첫번째 선수가 됐다. 결승전답게 두 사람의 접전은 모래판을 뜨겁게 달궜고 체육관을 메운 8000여 관중은 손에 땀을 쥐었다.특히 두 사람은 지난 94년 당시 같은 청구팀 소속으로서 천하장사 결정전을 치른 악연을 갖고 있어 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웠다.당시 두 사람은 125분의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이태현이 체중차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그러나 백승일은 “감독이 무승부를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씨름판을 떠나 파문을일으켰다. 첫째판을 먼저 따낸 것은 이태현.주심의 휘슬이 울리자마자 저돌적으로 공격에 들어간 이태현은 밭다리로 백승일을 모래판에 눕혔다. 백승일의 반격도 거셌다.두번째 판에서 백승일은 밀어치기와 들배지기로 들어온 이태현을 되치기로 넘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태현은 셋째판을 잡채기로 따내 한판 차이로 앞서나갔고,네번째판 무승부 이후 다섯번째 판에서 돌려되치기로 승부를 갈라 당당히 40대 천하장사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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