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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형 ‘태백의 샛별’

    이진형(26·울산동구청)이 생애 첫 태백장사 꽃가마에 올랐다. 이진형은 22일 경북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안동장사대회 첫날 태백장사 결정전(3전2선승제)에서 손현락(기장군청)을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장사타이틀을 거머쥐었다.민속씨름 데뷔전이었던 지난 설날장사대회에서 예선 탈락했던 이진형은 두 번째 도전 만에 황소트로피를 거머쥐며 태백급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170㎝에 80㎏으로 출전선수 가운데 최단신인 이진형은 자신보다 5∼10㎝ 가까이 큰 상대들을 맞아 단 한 판도 내주지 않고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첫 판을 알리는 호각이 울리자마자 이진형은 상대를 뽑아들어 균형을 무너뜨린 뒤 밀어치기를 하는 듯하다가 반대방향 잡채기로 모래판에 뉘었다. 두 번째 판 역시 들배지기로 순식간에 상대를 넘어뜨린 뒤 화려한 덤블링 세리머니로 우승을 자축했다. 한편 유일한 프로팀 소속인 김형규(현대삼호중공업)는 금강급에서 체급을 내려 도전했지만 8강에서 탈락했고 지난 2개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했던 송상도(구미시청)는 첫 판에서 떨어지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농구 ●SK-동부(잠실학생)●KT&G-오리온스(안양 이상 오후 7시)■ 민속씨름 안동장사대회 태백급(오후 2시10분 안동체)■ 프로야구 시범경기 ●SK-두산(잠실)●LG-한화(대전)●기아-삼성(대구)●현대-롯데(마산 이상 오후 1시)
  • [한승원 토굴살이] 도깨비 때문에 잠을 설친다

    [한승원 토굴살이] 도깨비 때문에 잠을 설친다

    도깨비 생각 때문에 깊이 잠들지 못한다. 새만금 바다 사건(나는 그것을 ‘사업’이라고 말하지 않고, 바다에 대하여 무지한 우중이 일으킨 ‘사건’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도깨비적인 데가 있다. 유년 시절, 할아버지에게서 도깨비 이야기를 들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께서 꼭두새벽에 고기잡이 하러 나가는데 키 장대 같은 도깨비가 씨름을 하자고 덤비어, 도깨비는 왼쪽이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그놈의 왼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 가지고 사장나무 밑동에다가 친친 동여 묶어놓고 낮에 가보았더니 닳아진 몽당 빗자루였다는 이야기, 어느날 밤에 천관산 모퉁이 한 굽이를 떼어다가 바다 한가운데에다 동글동글한 섬 다섯 개를 만들어 놓더니 며칠 뒷날 밤에 두 개만 남겨 놓고 셋을 들어다가 다시 천관산 ‘도둑마끔’ 끄트머리에다 붙여놓은 이야기. “어째서 도깨비는 왼쪽 다리가 약하대요?”내가 물었더니, 할아버지는 대답했다.“강한 체하고 허풍을 치는 것들은 다 왼쪽에 큰 약점을 가지고 있는 법이다.” “도깨비들은 왜 무단히 산을 떼어다가 섬을 만들기도 하고, 그것을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겨 가기도 한대요?” “힘이 넘쳐나는 도깨비 무리들은 마땅하게 할 일이 없으면 자기들끼리 치고받고 싸우고 죽이곤 하니께, 무리를 거느린 대장이 없는 일을 만들어서라도 시킨단다. 도깨비들은 그렇게 어떤 일인가를 부지런히 해야만, 천만 길 땅 속에 있는 도깨비 대국의 두목이, 아하, 내 부하들이 부지런히 일을 하고 있구나, 하며 황금과 먹을 것을 듬뿍 보내준단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일제 때 일본인들이 전라북도 군산 모퉁이에서 상하이까지를 막아 농토로 만들자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할아버지에게서 들은 도깨비들의 괴력을 생각했다. 얼마 전부터 내내 불가사의 그 자체였던 도깨비의 괴력을 인간의 광기로 풀이하기 시작했다. 그 공식으로 헤아린다면, 광활한 새만금 바다 물막이 공사는 도깨비적인 사건과 다름없다. 국가의 어떤 일인가를 맡아 하는 ‘공사’들은 국가 발전을 위하여 거듭거듭 어떤 사업인가를 구상하고 기획해야 하고, 정부로부터 그에 따른 예산을 끌어다 사용하지 않으면 자기들의 밥줄이 떨어진다. 그들은 자기네 직원들이 무슨 일인가를 하여 봉급을 받고 살아야 하므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없으면 들판 한 복판에 산을 옮겨 놓기라도 하고, 그것을 다시 허물어다가 바다를 메우기라도 해야 한다. 선거로 지도자를 뽑는 나라의 국가적인 거대 사업은 대개 도깨비(愚衆·우중)적인 데가 있다. 정치인들이 몰표를 얻기 위하여 도깨비적인 공약을 일삼는 까닭이다. 새만금 사건은 애초에 한 대통령 후보가 전라북도 표를 모으기 위해 그곳을 농토로 만들어주겠다고 한 공약으로 비롯되었지만, 이제 한반도 안의 옥토들을 휴경하게 하고 보상을 해주는 판국이므로, 그 땅을 공장 부지나 관광용지 따위로 용도 변경하여 또 무슨 일인가를 거듭 벌여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우주의 생명에 대한 공부를 깊이 한 사람들이 예언한 바와 같이, 그들은 새만금의 방죽을 결국 ‘시화 호수’처럼 썩은 물이 고이게 만들어 놓게 될 것이고, 얼마쯤 뒤, 흉측한 냄새 풍기는 죽은 물을 되살리는 묘책은 역시 바닷물이 들어오게 하는 길뿐이라고 하면서 수문을 열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새만금 방조제를 둘러막느라고 몇 개의 산이 지도상에서 사라졌는가. 시퍼런 새만금 바다를 육지로 변하게 하려면 몇십 개의 산이 사라져야 할까. 앞으로 몇십 년 동안 몇십조 원을 더 거기 처넣어야 할까. 이 세상을 끔찍스럽게 바꾸어가는 것은, 늙바탕에 들어 악마에게 영혼을 저당 잡힌 대가로 무지막지한 권능을 가지게 된 파우스트가 개발 사건을 광적으로 벌여간 것과 똑같은 도깨비적인 행위와 시행착오의 살상이다.
  • [마니아] 킥복싱 다이어트

    [마니아] 킥복싱 다이어트

    ‘킥복싱으로 살을 뺀다.’서울 송파구 석촌동 아줌마들이 요즘 ‘킥복싱’에 흠뻑 빠져 있다.40대를 훌쩍 넘긴 아줌마들이 권투 글러브와 헤드기어를 쓰고 운동을 하는 모습을 쉽게 상상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석촌동 아줌마들은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킥복싱을 즐긴다. 최근에는 동우회까지 결성했다. 아줌마들은 “다이어트는 물론 건강도 지킬 수 있고, 호신술까지 익히게 되니 ‘1석3조’ 아니냐.”며 자랑을 늘어 놓는다. 그래서 송파구 석촌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킥복싱 다이어트 동우회’ 회원들이 훈련하는 현장에 직접 가보았다.‘가장 남성적인 무술로 어떻게 살을 뺄까?’라는 궁금증을 품고. “원투, 스트레이트!, 잽잽, 앞차기!”지난 10일 오전 석촌동 대한격투무술연맹(석촌 격투기체육관) 지하 1층 체육관. 실내에 들어서자 아줌마들의 우렁찬 기합소리가 사뭇 긴장감을 느끼게 했다. ●40~50대 주부들의 기합소리 쩌렁쩌렁 이마에 흐르는 굵은 땀방울을 훔치며 주먹을 내지르고, 발차기 하는 30여명의 아줌마들의 모습은 ‘다이어트 교실’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특히 범상치 않은 실내 모습은 긴장감을 더해 준다. 사각링과 샌드백, 격투기 수련기구인 철각 등은 마치 ‘K1’ 격투기 경기장을 방불케 했다. ‘격투무술’이라는 검은 셔츠를 입은 회원들의 동작 하나하나가 격투기 훈련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잠시 운동을 지켜보면 ‘이렇게 다이어트를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교육 내용도 여성스럽고 부드럽다. 체육관에 울려퍼지는 아줌마들의 웃음소리가 이내 긴장감을 풀어준다. 몸풀기로 ‘엉덩이 씨름’을 하거나 ‘다리 찢기’를 하며 동요 ‘학교종이 땡땡땡’과 ‘나비야’를 부르는 회원들의 천진난만(?)한 표정은 직접 참여해 보고 싶을 만큼 재미있다. “시작하면 엉덩이로 상대방을 힘껏 미세요. 지는 사람은 팔굽혀 펴기 10회 합니다.” 격투기 7단으로 대학에서 경호무술을 지도하는 이강은(42)관장의 재치넘치는 입담에 아줌마들이 한바탕 웃음을 쏟아낸다. 이어 격투무술을 응용한 스트레칭. 상대방을 꺾고, 누르고 하는 모습이 격투기와 다를 바 없지만 누구보다 열심이 따라 한다. 처음에는 ‘훅’이 뭐고,‘킥’이 뭔지조차 몰랐던 아줌마들도 마음 내키는 대로 냅다 휘두르고, 걷어차듯 발길질하다 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몸도 날아갈 듯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1개월 4㎏·6개월 6㎏ 감량 동호회장을 맡고 있는 주부 천순덕(45·석촌동)씨는 “킥복싱을 하면서 땀이 비오듯 쏟아져 지난 6개월 동안 6㎏이나 뺐다.”면서 “그동안 다른 종류의 다이어트를 다해 봤지만 격투기만 한 것이 없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회원 중에는 지난 한달간 4㎏을 뺀 회원도 있다고 한다. 몸풀기가 끝난 뒤 미니 대련이 시작됐다. 이 관장을 도와 운동을 가르치는 최재범(22·명지대 경호학과 2년)사범과 천씨의 시범대련이 있었다. 권투 글러브와 헤드기어를 쓴 천씨가 링에 오르자 ‘파이팅∼’을 외치는 동료 회원들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링 주변에서는 ‘들어찍기’ ‘팔굽치기’ 등 과격한 용어가 쏟아지지만 어설픈 발차기와 주먹을 휘두르는 천씨의 모습에 회원들은 또 한번 웃음꽃을 피운다. 경기는 최 사범이 방어만 해 천씨의 일방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킥복싱이 과격한 운동이라는 것은 오해라는 게 회원들의 말이다. 킥복싱은 맨손으로 무기를 가진 상대와 대적하는 방어무술로 과격하거나 폭력적이지 않으며, 주의만 하면 배우는 데도 그리 위험하지 않다. ●자신감·인내심에 큰 도움 이 관장은 “킥복싱은 기술을 배우기에 앞서 정신수양을 강조하는 운동으로 내적인 자신감과 인내심을 키워 준다.”고 강조했다. 격투기에 다이어트를 접목시킨 것은 석촌 2동 이영도 동장의 아이디어.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을 고민하던 중 킥복싱에 앞서 입문했던 주부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지난달 1일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으로 개설했다. 넓은 공간에서 제대로 운동을 하기 위해 이곳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 관장은 “킥복싱은 남자들만의 거친 운동이 아니라 오히려 여성들에게 좋은 전신 다이어트”라면서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이 결합돼 살이 빠지면서 근력이 생겨 다이어트 후유증인 ‘요요 현상’이 없다.”고 말했다. 주부 김유미(39)씨는 “운동량도 많고, 근육운동에 스트레칭까지 하니까 살도 빠지고 몸매도 예뻐진다.”고 자랑했다. 주부 송명선(39)씨도 “힘들지만 재밌어요. 땀빼고, 군살빼고 건강해지고,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이 어디 있어요.”라면서 “호신술도 배워 이젠 밤길 혼자 다녀도 전혀 무섭지 않다.”고 말했다. ‘살 빼는 데 격투기가 최고’라는 말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인근 주부들이 몰려들어 등록하지 못한 인원만도 수십명에 이른다. 당초 월·수·금 3회 수업도 회원들의 요구로 주 5일 연속 수업으로 바뀌었고, 당초 1개반 35명에서 2개반으로 늘렸지만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고 간 사람만도 30여명이 넘는다. 운동에 결석하는 주부는 하루 2∼3명에 불과하다. 내용에 비해 강습료도 한달에 2만원, 석달에 5만원에 불과해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링 밖에선 친목 다지고 봉사활동 특히 몸을 서로 부대끼며 하는 운동이다 보니 서로간의 격이 사라졌다. 호칭도 연배를 따져 ‘언니’ ‘동생’으로 통일됐고, 모임도 결성됐다. 회장은 천씨가 맡고 2개반으로 운영돼 1반은 백종순씨,2반은 이은혜씨가 각각 총무를 맡고 있다. 회원들끼리 지난달에는 눈썰매장에서 친목을 다졌으며, 이달 말에는 남한산성 등반에 나선다. 앞으로 마을 청소와 봉사활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회원 문의는 석촌동사무소(410-3540∼2) 또는 석촌동 대한격투무술연맹(417-7118).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킥복싱 다이어트’는 킥복싱 기술에 스트레칭을 접목한 유산소 운동이다. 킥복싱 기술을 응용, 킥복싱 기술 60%와 스트레칭 40%가 합쳐진 새로운 개념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다. 매일 1시간 진행되는데 관절풀기 위주의 몸풀기 10분 이상을 한 뒤 킥복싱 자세를 응용한 발차기와 손기술 등을 배운다. 발차기는 고난도 기술인 돌려차기를 제외하고 앞차기, 무릎차기, 옆차기 등 비교적 쉬운 것으로 구성돼 있다. 손기술은 지르기, 훅, 어퍼, 팔꿈치 치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운동은 요일별로 나눠 월요일은 발차기, 화요일은 손기술, 수요일은 손·발기술의 콤비네이션, 목요일은 스트레칭, 금요일은 전체적인 미니 대련 위주로 진행된다. 사각링에서 벌어지는 자유대련은 3개월 이상 수련을 해야 링에 오를 수 있고, 그것도 약속대련 수준에 그쳐 다칠 염려가 없다. 킥복싱은 맨손 무술로 간편한 체육복만 있으면 된다. 필요에 따라 글러브와 헤드기어, 샌드백, 샌드백장갑, 붕대와 웨이트 트레이닝 장비 등도 쓰인다. 킥복싱은 흰띠와 검은띠(유단자) 두 가지로 나뉘는데 보통 1년은 수련해야 흰띠를 면할 수 있다. 유단자가 되려면 심사를 거쳐야 하며,6단까지는 심사 이후에는 명예로 보면 된다. 석촌 격투기체육관은 사단법인 격투무술연맹(회장 이재선) 총본부이기도 하다. 이강은 관장은 연맹의 중앙연수원장을 겸하고 있다.
  • 모제욱 샅바 다시 잡는다

    #장면1 2004년 10월22일 구리시체육관.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팀 후배 김기태를 꺾고 1년5개월 만에 꽃가마를 탄 ‘변칙씨름의 귀재’ 모제욱(31·당시 LG씨름단)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지고 무릎 연골을 다치는 최악의 상황에서 거둔 값진 우승. 하지만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팀은 해체됐고, 모제욱은 ‘무적’ 선수가 됐다.#장면2 지난해 2월10일 서울 장충체육관. 소속팀 해체로 경남 진주를 팀명으로 걸고 출전한 모제욱이 설날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이준우(당시 신창건설·현 마산시체육회)를 꺾고 황소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통산 13번째 한라봉 등극과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을 탔다. 하지만 모제욱이 부인 박영주씨에게 돈봉투를 건네 준 것은 이때가 마지막이었다. 정통 다리기술보다는 끌어치기 등 손을 이용한 변칙 기술에 뛰어나 ‘잡초’란 별명을 얻은 모제욱(184㎝,105㎏)은 1995년 프로 데뷔 이래 ‘탱크’ 김용대(28)와 함께 한라급의 간판스타로 군림해 왔다. 정규대회 11번을 포함해 모두 13차례 꽃가마를 탔다. 연봉도 8500만원으로 한라급 최상위였다. 하지만 지난해 설날대회를 끝으로 모제욱은 모래판에서 자취를 감췄다. 소속팀 문제가 계속해서 꼬이자 운동할 의욕을 잃어버렸고, 자연스럽게 몸상태도 조금씩 망가졌다. 모제욱을 모래판에 다시 세운 것은 지난해 6월 태어난 첫딸 모현이였다. “수입은 없고 벌어 놓은 것을 까먹기만 하다 보니 겁이 나더라고요. 이래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죠.”라고 모제욱은 당시를 회상했다. 마음을 다잡은 모제욱은 마산시체육회에 합류, 샅바를 다시 잡았다. 하루 6시간씩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쉬는 날은 2주에 한번 서울로 부인과 현이를 보러갈 때뿐. 모제욱은 “1년 넘도록 한 푼도 가져다 주지 못한 무능력한 가장을 묵묵히 기다려 준 아내에게 미안해서 운동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제욱은 오는 22∼25일 열리는 안동장사대회를 통해 13개월 만에 모래판으로 돌아온다. 그는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져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연내에 꼭 꽃가마에 올라 모제욱이 살아 있음을 팬들에게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정국성 동아컨설턴트 사장 vs 정완균 정토레지트 사장

    [우리는 맞수 CEO] 정국성 동아컨설턴트 사장 vs 정완균 정토레지트 사장

    한평생 땅 속만 꿰뚫어보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지하 토목 기초 공사인 ‘보링 그라우팅(Boring Grouting)’ 업체 직원들이다. 땅을 파내기 전 눈에 보이지 않는 땅 속 지질·암반 상태 등을 ‘진단’하고 지반을 다지는 특수 공사를 하는 까닭에 이들을 ‘땅 속 수색대’라고 부른다. 보링 그라우팅은 토목공사의 기초를 책임지는 공사라서 한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첨단 공법과 장비, 기술이 동원된다. 하지만 첨단 공법, 신기술이라고 섣불리 적용했다가는 안전사고로 이어진다. 때문에 다양한 시공 경험이 요구된다. 국내에 1300여개 업체가 있으나 기술력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곳을 든다면 단연 동아컨설턴트와 정토레지트를 꼽는다. ●국내 최고 수준의 땅 속 전문가 동아컨설턴트 임직원들의 이력을 보면 지질학을 전공한 사람이 대부분이다.1971년에 세워진 업체로 국내외 공항·항만·터널·대형 건물 토목공사 현장에선 동아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인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지반조사·계측을 맡을 정도로 실력이 있는 업체다. 부산항 방파제 공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수락산터널, 인천공항철도 공사도 본격적인 땅파기 공사 전에 동아의 땅 속 수색대가 먼저 길을 텄다.63빌딩, 무역센터 지반공사도 동아가 수행했다. 정국성(62) 동아컨설턴트 사장은 “늘 손에 잡히지 않는 땅 속을 보고 사는 사람들이라서 일 자체를 ‘진단’이라고 한다.”며 “의사가 환자 진단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고난도 업무”라고 말했다. 정토레지트 역시 기초 보강공사에서는 내로라하는 업체.2001년 설립된 회사지만 터널 공사를 하다가 무너지기라도 하면 정토레지트에 SOS를 친다. 청계천 복원 공사를 성공리에 마치면서 잘 알려진 회사다. 청계천에서는 일본에서 개발한 사각제트(SQJ)공법을 국내 현장 실정에 맞춰 적용, 공기를 앞당겼다. 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지 않고 일정한 수량을 유지토록 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공 장비가 작아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자재로 일할 수 있는 지하토목 원격기술이다. 정완균(58) 정토레지트 사장은 “시공·발주자가 어려운 공사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가장 아쉽다.”며 “모든 공사의 기초를 다지는 절차인 만큼 공사비를 줄이려고 할 것이 아니라 기술력을 평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풍부한 현장경험·실력으로 무장 두 회사 사장 모두 지질 전문가로 통한다. 평생을 땅 속만 바라보고 산 사람들이다. 정국성 동아컨설턴트 사장은 지질연구소를 비롯해 현대건설 토목현장에서 땅 속을 헤매고 다닌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정완균 정토레지트 사장 역시 굴지의 건설회사의 국내외 토목 현장을 누빈 산증인이다. 아무리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땅 속을 제대로 읽기 위해 정확한 지질 장비는 필수. 동아컨설턴트는 각종 시공·시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바다 600m 밑의 땅 속 세상을 알아보는 데 필수 장비인 대형 시추기도 갖고 있다. 대부분 자동화된 진단장비들이다. 토질, 암반 성질을 정확히 분석해내는 시험장비도 골고루 갖췄다. 본사 지하에는 아예 지반정보기술연구소를 따로 마련, 전국 토목 현장에 맞는 공법을 적용하기 위해 전문 인력이 흙과 돌의 성분을 분석하느라 24시간 씨름하고 있다. 정국성 사장은 “땅 속은 정확한 진단과 실전 경험이 없으면 공사가 불가능하다.”며 “지반 성분을 정확히 파악하는 기술과 안전한 설계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토레지트 역시 8개 특수 공법·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청계천 복원 현장에는 3개의 신기술을 적용했다. 초창기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대형 업체들이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밀어주는 바람에 연간 2∼3배씩 신장하고 있다. 국내 대형 시공사는 물론 설계·엔지니어링업체들이 손을 내밀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아 단순 시공보다는 대안 공사를 많이 하고 있다. 정완균 사장은 “그동안 영업이익의 100%를 신기술·특허에 투자했다.”면서 “지반 특성에 따라 다양한 공법을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자이툰부대병력 교체 동행기

    자이툰부대병력 교체 동행기

    김 상사님! 만약 당신이 지난 9일 서울공항에서 자이툰부대 교대 병력의 출국 장면을 지켜봤다면 실망하셨을 겁니다.41년 전 용맹스러운 제2해병여단의 일원으로 당신이 월남으로 떠날 때 부산항을 가득 메웠던 만큼의 환송 인파를 그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활주로에 일렬로 늘어선 동료 군인들의 손짓만을 배경으로 트랩을 오르는 장병들의 뒷모습은 쓸쓸해 보였습니다. 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숱한 찬반 논란의 포연(砲煙)에 질식하는 건 결국 장병들의 ‘실존’이 아닌지요. 그러나 김상사님! 저의 우울함은 기내로 들어선 순간 증발했습니다.300여명의 장정들이 일제히 뿜어내는 ‘테스토스테론’의 열기가 확하고 달려드는 것이었습니다. 베이지색 군복에 바짝 밀어버린 머리, 그리고 이글거리는 검은 눈동자는 흡사 질서정연한 사자떼의 모습이라 할 만했습니다. 저는 감히 그들을 정면으로 쳐다보지 못했습니다. 해석하기 힘든 침묵이 전장(戰場)으로 향하는 기내를 묵직하게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이륙 후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가까스로 뒷좌석의 한 병사에게 물었습니다. 두렵지 않으냐고.“담담합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오더군요.‘불치의 직업병’에 걸린 기자는 재차 다그쳤습니다. 전체 감정 중에 두려움이 몇 퍼센트나 되느냐고. 이번엔 “그걸 딱 잘라 말하긴 힘들다.”는 대답입니다. 우문현답이었습니다. 어찌 사람의 감정을 일률적으로 재단할 수 있겠습니까. 호기심과 설렘에 온통 구름 위를 걷다가도 순식간에 공포가 엄습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게 인간의 한계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아(我)는 비아(非我)요, 무아(無我)라는 것이겠지요. 김 상사님! 이륙 10시간 30분만에 장병들을 실은 민항 전세기는 쿠웨이트의 무바라크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전장인 이라크로 진입하기 전 장병들은 쿠웨이트의 미군기지(캠프 버지니아)에서 하루를 묵습니다.41년 전 김 상사님은 6일의 항해 끝에 월남의 깜란만에 상륙, 바로 전투태세에 돌입했지만 지금 후배들은 잠시나마 숨을 고를 겨를이 있는 것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병사들을 제일 먼저 맞아준 것은 악명높은 사막의 모래바람입니다. 얼굴쪽으로 사납게 달려드는 모래 세례에 눈을 뜨기도, 숨을 쉬기도 힘든 지경이었습니다. 사막의 신(神)은 이런 식으로 여기가 호락호락한 곳이 아님을 경고하는 듯합니다. 다음날 장병들은 공군 수송기인 C-130에 실려 이라크 아르빌로 향했습니다. 김 상사님,41년 전 당신은 미 해군 함정을 타고 월남에 와서 미군이 나눠준 탄약으로 전쟁을 치렀지만, 지금 자이툰 부대원들은 소총에서 비행기에 이르기까지 일체 우리 장비로 전쟁에 임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력의 성장치는 이렇게 확인됩니다. 물론 여기에는 김 상사님과 전우들이 흘린 피의 기여가 포함돼 있겠지요. 보일러실 내부처럼 어수선한 수송기에 앉아 고막을 찢을 듯한 소음을 듣고 있으려니 본격적으로 전쟁터로 향한다는 실감이 났습니다.2시간 가량이 흘러 착륙이 임박해졌을 때 기체가 롤러코스터처럼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전술비행’에 돌입한 것입니다. 이것은 이·착륙시 혹시 있을지 모를 적의 대공포 공격을 피하기 위해 기체를 지그재그로 선회하는 것입니다. 장병들 모양으로 방탄조끼와 헬멧을 착용하고서 10분 넘게 넘실대는 기내에서 중심을 잡다보니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가 밀려올라왔습니다. 김 상사님도 월남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배멀미 때문에 죽을 고생을 했다고 하셨지요. 세상이 변해도, 또 기술이 진보해도 구역질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 전쟁의 통과의례인가 봅니다. 수송기가 닿은 곳은 아르빌 국제공항입니다. 수송기 주위에 배치돼 집총자세로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자이툰부대원들을 보면서 오싹 긴장감이 들었습니다. 이곳이 허허벌판이라고 해서 41년 전 밀림 속에서의 김 상사님보다 공포감이 덜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어디선가 순식간에 날아오는 총탄에 격살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무애(無碍)한 광야에서 오히려 더 섬뜩하게 전개되는 것 같습니다. 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아르빌은 예상과 달리 사막이라기보다는 구릉지와 녹지가 군데군데 펼쳐진 초원지대에 가깝습니다. 부대원들이 완전무장 차림으로 철통 같은 경계를 펴고 있는 자이툰부대 영내로 들어선 순간 안심이 됐습니다.100만평 규모에 3000여명의 사단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부대는 병원도 있고, 슈퍼마켓도 있고, 외환은행 지점도 있어 마치 한국의 어느 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입니다. 장병들의 식탁은 한국에서 배로 실어온 우리식 반찬으로 채워집니다. 김 상사님이 보시면 세상 참 좋아졌다고 하시겠지요. 김 상사님! 정작 놀라실 얘기는 지금부터입니다. 도착 다음날인 11일 자이툰 부대원들의 민사심리작전에 동행해 아르빌 외곽의 작은 마을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잔뜩 긴장해 있는 제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흉악한 테러가 아니라 주민들의 따뜻한 미소였습니다. 자이툰 부대원의 차량을 발견한 어린이들은 하던 놀이를 제쳐놓고 손을 흔들며 수도없이 차량으로 달려들었습니다. 그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느라 팔이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피르라시’라는 마을에 다다르자 귀에 익은 우리 동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라크 어린이들이 용맹하기로 이름난 우리 특전사 요원들을 따라 율동에 맞춰 우리 말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곰 엄마곰 아기곰∼” 서울에서 8400여㎞나 떨어진 이국의 하늘 아래서 우리 동요를 부르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울컥 눈시울이 불거졌습니다. 한쪽에서는 이라크 청년들과 우리 병사들 사이에 씨름대회와 줄다리기가 펼쳐지고 있었고, 호떡, 솜사탕 같은 우리 먹을거리도 차려져 있었습니다. 이 성대한 마을잔치는 오롯이 우리 군인들의 손으로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살벌한 전장을 상상하고 온 기자에게 이런 장면은 한바탕 충격이었습니다. 자이툰은 전투가 아닌 사랑을, 파괴가 아닌 재건의 씨앗을 뿌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또 하나의 거대한 한류(韓流)였습니다. 이라크 파병이 어쩌고저쩌고하는 온갖 탁상공론을 자이툰은 총이 펜보다 강하다는 역설의 웅변으로 조롱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아르빌에서 단 한 건의 테러도 일어나지 않은 기적은 이런 한류식 사랑의 결실입니다. 불퇴전의 특전사 요원들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어린이들과 껑충껑충 율동을 하는 것, 이것은 유난히 다정(多情)한 우리 민족이 아니고선 다른 어떤 나라 군인들도 감히 흉내낼 수 없는 발상의 전환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한국군의 성과에 자극을 받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최근 “한국군의 민사심리전을 벤치마킹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전쟁터에서 민심부터 챙기는 것은 우리 군의 오랜 전통인 것 같습니다. 월남전 당시 채명신 주월 한국군 사령관이 “100명의 베트콩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1명의 양민을 보호하라.”고 신신당부했던 것을 김 상사님도 기억하시지요. 현지에서 자이툰은 치안유지에서부터 도로포장, 기술교육, 의료봉사 등등 수십가지의 민사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정부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상황이 이러니 이곳 주민들은 한국군 철군 소식이 나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합니다. 이날 오후 만난 쿠르드 자치정부 관계자는 한국군이 얼마동안 주둔했으면 하느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영원히(forever)”라고 하더군요. 12일 아침 저는 올 때와는 반대로 밝은 마음으로 아르빌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6개월의 복무기간을 마치고 귀환하는 300여명의 교체 병력과 말입니다.14일 아침 드디어 서울공항에 비행기가 안착했을 때 한 병사(김금휘 병장)에게 제일 보고싶은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어머니”라고 답하더군요. 그 말을 들으니 고작 6일간 이라크 출장을 가는 아들 걱정에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신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그러니 이라크에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담보잡힌 3000여 장병의 어머니들의 심정은 또 어떻겠습니까. 물론 41년 전 사지에 아들을 보내놓은 김 상사님의 어머니도 밤잠을 못 이루셨겠지요.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일상의 행복’ 고객에 선물하라

    행복이 광고의 ‘키 워드’로 떠올랐다. 행복을 소재로 한 기업이미지 광고 슬로건과 카피가 최근 부쩍 많아졌다. 포스코의 ‘포 해피니스(For Happiness·행복을 위하여)’,SK의 ‘행복 날개’, 신세계의 ‘마이 해피 스토리(My Happy Story·나의 행복 이야기)’ 등이 대표적이다. 행복이란 단어는 누구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지만 기업 광고에서만은 이제 진부하게 들리지 않는다. 그동안 최초·일류·초일류·성공·스피드 등과 같은 말만 들어서일까? 경쟁에서 승리만 치중하는 기업풍토에서 봄바람처럼 정겨운 느낌의 ‘행복’이 그래서 싱그럽다. 올해 포스코의 첫 Fe(철) 광고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 속에서의 포스코 마음을 표현했다. 포 해피니스를 통해 행복한 순간을 전달하고 있다. 옴니버스 형식의 광고는 어렸을 적 놀이터 미끄럼틀에서 좋아하던 짝꿍과 함께 놀던 설렘, 어느새 고교생이 된 아들에게 팔씨름에서 진 아빠의 아들에 대한 대견함, 새로 오신 미남 선생님에 대한 어느 여고생의 기대감, 열심히 나갔던 조기 축구팀의 경기에서 첫 골의 기쁨, 중년 부부가 등산 중에 서로가 느꼈던 인생 동반자로서의 고마움, 자식과 함께 낚시하다 고기를 낚은 아버지의 기쁨, 쌍둥이를 키우는 가족이 가족사진을 찍는 행복…. 일상 속에서 느끼는 작지만 큰 행복을 표현했다. 그리고 행복한 순간마다 함께 하는 철의 존재(미끄럼틀·시계·교실 책걸상·다리·축구골대·우체통 등)가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고자 하는 포스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최근 신문에 선보인 SK의 행복날개 글로벌편도 “더 큰 세상에서 우리 경제의 꿈을 펼치겠습니다.”라는 메인 카피로 해외진출 의지를 담고 있다. 행복날개 ‘상생’편이 따뜻한 나눔의 정신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글로벌편은 세계로 뻗어가는 SK의 의지와 기상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의 3편의 광고 중 가장 스케일이 크고 메시지 또한 강하다 할 수 있다. 기존의 광고에 비해 스케일이 장엄하다. 그러다 보니 촬영 역시 산·대지·바다·도시 등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장소를 찾아야 했다. 촬영에 필요한 제반 인프라까지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까다로운 헬기 촬영을 위해 몇 주간 고심한 끝에 결국 중국을 선정했다.글로벌편은 동요를 사용한 독특한 배경음악(BGM)과 스케일감을 제대로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SK는 또 본사를 비롯한 그룹 건물에 이미 행복날개 로고를 달았고, 주유소 등에도 행복날개로 바꿔 달기 시작했다. 신세계는 마이 해피 스토리에서 일본 여자모델 고타케 아주사와 남자모델 기타카미 준 등 국내·외 6명을 가족으로 등장시켜 행복을 보여주고 있다.“행복을 만드는 선물, 신세계 상품권”이라는 메시지가 마지막을 장식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 박사학위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30·현대삼호중공업)이 박사모를 썼다. 현대삼호중공업 씨름단은 6일 이태현이 용인대대학원에 제출한 ‘민속씨름 선수들의 체급별 유·무산소성 운동능력과 최대 운동후 회복에 산화적 스트레스 차이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이 통과됐다고 6일 밝혔다.1993년 민속씨름에 입문한 이태현은 천하장사 3회, 백두장사 17회, 지역장사 12회를 차지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사람]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 “새로운 천년 ‘섬김의 리더십’ 산실로”

    [이사람]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 “새로운 천년 ‘섬김의 리더십’ 산실로”

    1960년 경기여고 교장실. 숙대 가정대 학장으로 있던 표경조 경기여고 총동문회장이 박은혜 교장에게 말한다.“미래 대학총장으로 키울 테니 똑똑한 후배를 우리 학교로 보내주세요.” 그는 공부 잘하는 아이였다. 대학 입학도, 졸업도 수석이었다.4년간 장학금을 받고 다녔다.4학년 땐 총학생회장도 맡았다. 학창시절 그의 꿈은 학자였다. 정치학계의 대모가 꿈이었다.5·16 군사혁명, 북한 무장간첩 31명의 서울 침입 등으로 혼란스러운 격동의 60년대와 70년대 중반까지 책과 씨름하며 보낸다. 이 무렵 미국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도 받는다. 여성 정치학 박사 3호다. 국회의원 생활도 4년간 한다. 정치이론과 실무경험까지 두루 거친 그는 모교 정법대 학장과 기획처장을 거쳐 94년부터 2008년 8월까지 총장으로 모교발전을 도모하게된다. ●재임기간 캠퍼스 6000평에서 1만8000평으로 바로 숙대 이경숙(63)총장 얘기다. 이 총장은 바빴다. 올해로 개학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었다. 국내 첫 4선 총장취임 인터뷰도 몇몇 언론사가 함께 해야 했을 정도였다. 그의 총장 재임 동안 숙대는 몰라보게 변해왔다. 캠퍼스는 1995년 6000여평에서 1만 8000여평 규모로 커졌다. 각종 단과대 건물과 박물관, 연주홀 등 17개동의 건물이 새로 들어섰다. 최근 6년간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 선정, 모바일 캠퍼스 구축, 국가고객만족도(NCSI) 3년 연속 1위 등 양과 질에 있어 눈부신 성장을 보이고 있다. 비결을 묻자 “공감할 만한 비전을 제시하고 개인보다는 학교를 먼저 생각하며 일해 온 덕분인 것 같다.”고 말한다. 그의 숙명 사랑은 총장 자리에 오르면서부터 구체화된다.94년 13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2006년까지 대학발전기금 1000억원을 조성, 세계 최고의 여자대학으로 변신시키겠다고 선언한다. 이전에 모인 기금 규모는 2억원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다들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몸으로 실천해 나갔다. 동창생들을 찾아다니며 150만원에 이르는 ‘등록금 한번 더 내기 운동’도 벌였다. 프랑스 요리학교 르코드동블루로부터 120만달러도 유치했다. 국내 대학이 외자를 끌어들인 첫 사례로 기록된다. 이같은 노력으로 현재 숙대 발전기금은 927억원으로 불어났다. 학생수가 1만여명선인 여자대학임을 감안하면 목표를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섬김의 철학은 그의 인재양성관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21세기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 합의를 본게 섬기는 지도자상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섬기고, 세계를 가슴에 품을 수 있는, 그리고 남을 포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죠, 링컨 대통령의 리더십도 섬김의 리더십이라 할 수 있습니다.”그가 4선 총장이 된 것도 이러한 섬김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춤추는 총장님 “제2탄 기대하세요” 섬김의 리더십은 청파 은혜제 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학생·학부모들 앞에서 남자 교무위원들과 함께 미니스커트에 선 글라스를 끼고 춤을 추는 60대 할머니가 바로 그다. 그는 2000년부터 해마다 5월에 만20세 성년이 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깜짝 이벤트를 선보인다. 지금까지 테크노 댄스, 난타공연 등 다양한 춤실력을 선보였다, 올해 5월에 예정된 청파은혜제 때에도 마찬가지다. “매주 한번씩 갖는 교무위원 회의를 마치고 1∼2시간씩 학생들로부터 춤 지도를 받죠. 처음엔 다들 머쓱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명나게 놀죠.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것 아닙니까?물론 공연 때 실수라도 하면 웃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죠. 이런게 대학 구성원을 한 곳으로 뭉치게 하는 비결이 아닌가 합니다.”이 총장이 밝히는 섬김의 철학은 이렇게 몸에 배어 있었다. ●숙대생 건배는 ‘진달래´로 시작 ‘개나리´로 마무리 술 실력은 어떨까?기독교 신자로 술을 전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는 노력은 대단하다. 그가 참석하는 자리는 예외없이 나오는 구호가 있다.‘진달래’로 시작해서 ‘개나리’로 끝나는 숙대 건배사다.‘진하고 달콤한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를 줄인 ‘진달래’를 그가 외치면, 나머지 참석자들은 ‘개인과 나라의 이상을 위하여’라는 의미인 ‘개나리’로 화답하며 술잔을 부딛친다. 숙대를 잊지 말고 오래오래 가슴속에 품어달라며 그가 만든 숙명 사랑의 결실이다. “남녀공학 대학과 달리 여대는 졸업해도 선·후배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않는 등 연결고리가 약한 편이죠. 그래서 정서적 공감대를 키우려고 고민한 끝에 여성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그리고 들어서 기분좋은 표현을 생각했죠.”이 총장의 부연 설명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그의 숙대 사랑이 듬뿍담긴 이 건배사를 들었다.“얼마전 21세기 인재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어요. 청와대에서 수상자들을 위한 오찬자리를 마련했는데 대통령이 건배를 제의해 진달래, 개나리를 외쳤죠.”라고 말한다. 이 총장은 ‘교수 가족’이다. 지난해 은퇴한 최영상 전 고려대 부총장(화학과 교수)은 그의 남편이다. 이숙자 전 성신여대 총장은 그의 여동생이다.99년에 동생이 성신여대 총장이 됐을 때 “행정이나 인간관계는 잘 하고 있지만 교수님들을 특히 잘 섬겨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12개나 되는 대학원 원장을 모두 맡고 있는 한정신 원장은 대학, 학과 동기다. 4선 총장답게 웬만한 국내 대학 총장은 다 안다. 김병량 한대총장, 어윤대 고대총장, 신인령 이대총장, 정운찬 서울대총장, 정정길 울산대 총장 등과 친분이 두텁다. 서울대 출신인 정 총장과는 학창시절 총학생회장 신분으로 자주 어울렸다고 한다. 숙대는 건학 100주년을 맞아 이달 중순부터 리더십을 주제로 한 전국 대학총장 특강을 준비중이다.2020년까지 한국지도자의 10%를 길러 내겠다는 숙대의 꿈이 실현될 그날이 주목된다. ■ 이경숙 총장은 ▲1943년 3월 서울 출생 ▲1961년 경기여고 졸업 ▲1965년 숙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67년 숙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 ▲1971년 미국 캔자스대 대학원 석사 ▲1975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대학원 박사학위(국제정치학 및 비교정치) ▲1976년 숙대 교수 ▲1981∼85년 제11대 국회의원(민정당) ▲1985∼89년 숙대 정법대학 학장 ▲1990∼94년 숙대 기획처장 ▲1994년 3월∼ 현재 숙대 총장 ▲1996년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정보화 부문) ▲2002년 한국능률협회 제34회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 ▲기타: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지금 전남에선] 이농 막고 지역경제 살린 ‘시골 명문고의 힘’

    [지금 전남에선] 이농 막고 지역경제 살린 ‘시골 명문고의 힘’

    “성적이 조금 달리고 나중을 기약하려면 고향 J고로 보내라니까. 그래도 조금 멀지만 명문 J고 보내야지. 대학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고교동문을 무시 못하잖아.” 지난 24일 전남 장흥군 장평면의 한 식당.40대 후반의 학부형 8명이 술잔을 기울이며 입씨름을 벌였다. “지난해 큰 놈이 명문대 두곳에 합격했는데 애가 좋아하는 학과를 선택해 보냈다. 누구 아재 딸은 지난해 서울대에 갔고 올해 친구 아들은 명문 의대에 갔다.”는 내용이었다. 장흥읍에서 영어·수학학원을 하는 김대환(45) 원장은 “시골 읍·면 중학교에서 공부 좀 하는 아이들이 농어촌특례 고교에 진학해 서울대와 연·고대, 교육대 등 명문대에 줄줄이 합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촌의 버팀목이 돼야 할 청장년들이 고향을 등지는 이유는 두가지이다. 다름아닌 돈벌이와 자식농사다. 굳이 순서를 가리자면 자식교육이 먼저다. 몇년 전만 해도 학부모들은 돈보다는 당대에 부모들의 가난과 설움을 끊고자 한사코 도시로 몰렸다. 10여년 전에 재산을 정리해 광주로 간 이동철(48)씨는 “자식들 좋은 대학에 보내겠다는 일념으로 악착같이 일했는데 자식농사는 오히려 시골 친구들만 못하다.”고 후회했다.2002년부터 읍·면 단위 소재 고교에 한해 대입 농어촌특례제도(대학정원 외 4% 선발)가 도입되면서 시골고교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더구나 서울대가 2003년부터 지역균형선발(학교별로 3명씩 교장추천권 부여)을 더하면서 고향에서 자식농사 짓기 열풍이 ‘이농현상’을 잡았다. 올 대학입시는 한마디로 군단위 고교의 명문대 진학 급증으로 요약된다(표). 전남의 경우 서울대 합격자수는 명문이던 순천고 12명, 목포고·여수고·순천여고·광양제철고가 각 5명이었다. 반면 군과 면단위 소재인 담양 창평고·영광 해룡고 각 4명, 해남고 3명, 장성고·장흥고·화순 능주고 각 2명으로 나타났다. 또 광양 백운고, 무안 현경고, 구례고는 개교 이래 첫 합격자를 내 동문들의 잔치가 벌어졌다. 올해 전남지역의 서울대 합격자는 24개 고교에서 모두 66명. 이들 가운데 읍·면단위 16개 고교에서 무려 31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대부분이 농어촌특례제와 지역균형선발로 뽑혔다. 이 때문인지 명문고가 자리한 화순·장성·담양군의 인구감소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렇지 못한 고흥·보성·강진군의 인구감소폭보다 3.6∼4.7%포인트가 낮았다. 실제로 서울과 수도권, 광주 등지에서 농어촌특례제 적용 고교에 진학하기 위한 위장 전입자들도 적잖다. 주민등록상 인구와 실제 거주자가 다른 원인이기도 하다.40대 후반의 학부모는 “서울에 살면서 중학교때 주소만 시골 친척 집으로 옮겨놨다가 농어촌특례제 명문고교에 진학해 명문대에 가는 경우를 봤다.”고 말했다. 농어촌특례제가 도입되기 이전 광주에서 20분 거리인 화순군 화순읍의 경우 초등학교 5∼6학년생들이 학군이 다른 광주로 앞다퉈 전학가는 바람에 남아있는 아이들은 정상수업에 방해를 받을 정도였다. 화순초등학교 문영호(48) 교무부장은 “관내 능주고가 명문으로 알려지면서 학기가 바뀌거나 학년말에 전학을 오가는 숫자가 20여명씩 거의 비슷해졌다.”며 “한때 6학년생 7학급 가운데 2∼3학급 수가 전학을 갔으나 지금은 숫자상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화순중 전정화(46·여) 교무부장은 “학년 말에 광주에서 오히려 적잖은 우수학생들이 전학을 온다.”고 말했다. 군 단위 지역경제가 자급자족 형태로 돌아가려면 최소한 인구 5만명이 필요하며, 그나마 명문고가 이의 버팀목이 되고있는 게 농촌의 현실이다. 장흥·화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성장판 자극·집중력 향상 ‘일석이조’

    성장판 자극·집중력 향상 ‘일석이조’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새학기부터 초등생을 대상으로 ‘키 체조’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식습관 및 컴퓨터게임 등 놀이문화 변화와 저출산·핵가족화로 혼자 지내는 어린이가 늘면서 신체활동이 줄어 비만을 비롯한 각종 질환이 많아진다는 판단에서다. 그렇더라도 이번 조치가 우리 사회의 ‘키 콤플렉스’를 반영했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키, 정말 체조로 키울 수 있을까. ●체조의 효과 체조는 신체 각 부위의 성장판을 자극, 세포분열과 증식을 돕기 때문에 실제로 키가 크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체조의 반복동작은 성장판 주위에 몰려 있는 관절과 근육, 인대 등을 늘려주는 효과도 있다. 새 학기에 보급될 키 체조 역시 이런 원리를 이용한 스트레칭 체조이다. 특히 키가 자라려면 다리뼈가 성장해야 하는데, 이 체조는 다리에 있는 성장판 연골의 증식과 세포분열을 촉진하는 자극을 가하도록 구성돼 있어 어린이들의 성장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의들의 견해이다. ●키 체조, 질병도 예방 체형과 체력에 맞는 키 체조는 성장 뿐 아니라 정서안정, 바른 골격 형성, 척추변형 예방, 피로회복,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을 줘 질병을 예방하기도 한다.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움직여 유연성을 길러줌으로써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히고, 근육의 탄력성을 길러준다. 또 온 몸을 적극적으로 움직여 혈액순환을 돕고 운동스트레스도 풀어주며, 신진대사를 촉진해 피로를 제거함으로써 정신적인 긴장을 해소하기도 한다. 그러나 두드러지게 발육이 부진한 어린이라면 체조 효과를 기대하기 전에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 특별히 호르몬 제제를 투여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치료 방식은 양·한방이 비슷하다.X선으로 뼈 나이를 측정하고, 성장판이 닫혔는지, 열렸는지를 살펴 적절한 처방을 제시하는 식이다. ●키 크는 데 좋은 다른 운동 운동은 어린이의 체력은 물론 성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운동이 키에 미치는 영향이 20%가 넘는다는 보고도 있다. 운동은 온몸을 고루 움직이도록 해 발육과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전문의들은 이런 규칙적인 운동이 평소보다 2배나 많은 성장호르몬을 분비하게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 어떤 운동이 성장에 좋을까. 철봉운동이나 훌라후프, 달리기, 줄넘기, 자전거타기, 수영, 테니스, 농구, 배구와 스트레칭 등은 일상적인 체중의 압박을 해소해 성장에 도움이 된다. 반면 역도처럼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경우 물렁뼈가 압박을 받아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 체력소모가 많은 마라톤, 럭비, 기계체조, 씨름 등도 성장을 방해하는 운동으로 꼽힌다. ●키 키우는 운동요령 성장 효과를 보려면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첫째, 규칙성이 중요하다. 체조는 매일 취침 전 20분, 기상 후 10분 정도씩 규칙적으로 한다. 체조 중에는 느리고 리듬감 있게 호흡을 한다. 위로 몸을 쭉 늘렸을 때는 숨을 서서히 들이마셨다가 동작이 끝나면 서서히 내쉰다. 체조는 심장에서 먼 부위, 즉 팔-다리-몸통 순으로 한다. 둘째, 몸의 반동을 이용하거나 무리하게 동작을 취하지 않아야 한다. 반동으로 몸을 움직이거나 무리하게 힘을 주어 자세를 취하면 근육에 무리가 간다. 특히 평소 안 쓰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라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체조에 앞서 20분 정도 줄넘기나 훌라후프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함께 해주면 효과가 배가된다. 셋째, 자신의 체형에 맞는 맞춤형 운동을 하라. 자신의 체형과 체력에 맞는 맞춤형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무턱대고 남들을 따라하다가는 부상을 얻거나 쉽게 싫증을 내게 된다. ● 도움말 이중해·유원승 이솝한의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성장돕는 스트레칭 # 옆구리 당기기 머리 위로 감아올린 왼손을 오른손을 잡고, 왼쪽 옆구리가 당기는 느낌이 들 때까지 오른쪽으로 당겨 5초간 유지한다. 이렇게 2회를 실시한 뒤 팔을 바꿔 다시 한다. 이 동작은 근육의 조화로운 발달을 도와 균형감각도 높여 준다. # 누워서 무릎 당기기 누운 채 한쪽 무릎을 굽혀서 양손으로 감싸잡고 근육이 당기는 느낌이 들 때까지 부드럽게 당겨 10초를 유지한 뒤 발을 바꿔 다시 한다. 이 동작은 근육에 가해진 운동스트레스를 풀어 온 몸의 근육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 # 허리 굽혀 발목잡기 편하게 앉아 오른쪽 다리를 안쪽으로 굽힌 뒤 왼쪽 다리를 반듯이 펴고 얼굴이 왼쪽 다리를 향하도록 엉덩이부터 앞으로 굽혀 10초간 유지한다. 양쪽을 번갈아 한다. 이 동작은 골반 및 무릎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성장판 연골 주변의 혈관을 자극, 성장판 증식을 돕는다.
  • [커리어 우먼] 신대옥 국민은행 PB담당 부행장

    [커리어 우먼] 신대옥 국민은행 PB담당 부행장

    은행의 말단 여직원들이 부행장에게 서슴없이 이메일을 띄우기란 쉽지 않다.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국민은행 여직원들은 요즘 ‘프라이빗뱅킹(PB)·애셋(Asset) 매니지먼트 그룹’을 담당하고 있는 신대옥(55) 부행장에게 앞다퉈 이메일을 보낸다. 부행장으로 승진한 지 한 달이 다돼 가지만 신 부행장의 인터넷 편지함에는 여전히 하루에 30여통의 편지가 쌓인다.“저도 부행장님처럼 될 수 있겠습니까.”라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신 부행장은 “당연히 될 수 있다.”며 꼬박꼬박 답장을 한다. ●한 단계씩 차근차근 올라 여직원들의 희망으로 신 부행장이 8000여명에 이르는 국민은행 여직원들의 ‘희망’으로 떠오른 것은 조직 내에서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밟아 급기야 은행의 ‘별’인 부행장에 올랐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영업점 한 귀퉁이에서 고객들과 씨름하고 있지만 묵묵히 일하다 보면 부행장도 될 수 있다는 꿈을 여직원들에게 심어준 것이다. 신 부행장은 1973년 숙명여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옛 주택은행에 입행했다. 어릴 때 꿈이 은행원이었던 만큼 33년간 한 길만 걸어 왔다. 지난 90년 여성으로는 드물게 서울 장충동 출장소장을 맡으며 명함에 ‘장(長)’이라는 타이틀을 처음 새겨 넣었다. 이후 목동지점장, 신촌지점장, 둔촌동지점장 등을 거치며 영업 실적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점차 큰 지점으로 자리를 옮기며 전형적인 ‘영업통’ 코스를 밟은 신 부행장은 2004년 1월 국민은행 사상 처음으로 여성 본부장에 발탁됐다. 특히 은행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강남지역 영업점을 총괄하는 강남지역 본부장을 맡아 은행권 ‘여풍(女風)’을 주도했다. 그리고 지난 1일 인사에서 내부 승진한 여성 부행장 1호가 됐다. ●“옷차림을 보고 고객을 판단하지 말라.” 30년 이상 영업 현장을 지킨 터라 지금도 그에게 재테크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 신 부행장은 “요즘도 한 달에 두 세번은 옛날 고객들을 만나 식사를 한다.”고 말했다. 신 부행장은 1989년 장충동 출장소에서 일할 때 만난 한 고객을 잊지 못한다.“종종 공과금을 내러 은행에 들르는 남루한 아주머니가 있었어요. 하루는 아주머니께 “‘여윳돈이 없어도 꼬박꼬박 저축하는 게 좋다.’며 3만원짜리 적금 상품을 권유했죠.” 어렵사리 말을 꺼내는 신 부행장을 보고 중년 여성은 껄껄 웃으며 그 자리에서 월 100만원짜리 적금에 가입했다. 알고 보니 수십억원대의 자산가였다. 이 일이 인연이 돼 그 고객은 다른 은행에 있던 자산을 모두 신 부행장에게 맡겼고, 지금까지 집안 대소사를 의논할 정도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옷차림으로 고객을 판단하지 않는다.’는 철칙도 이때 세웠다. ●“달빛처럼 은은한 리더십 펴고파” “은행과 결혼했다.”는 신 부행장은 미혼이다. 결혼을 하면 은행일에 충실하지 못할 것 같아 맞선 약속도 수없이 ‘펑크’냈다. 술을 입에 대지도 못하는 그는 술자리마다 ‘흑기사’를 찾느라 바쁘다. 신 부행장은 “남성에게 지지 않으려고 ‘여장부’ 행세하는 것은 딱 질색”이라면서 “여성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잘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달빛같은 리더십을 지닌 상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전체를 은은하게 비추는 달빛처럼 직원과 고객을 끌어안고 싶다는 것이다. 신 부행장은 아침 7시 전에 출근한다. 부하 직원들이 덩달아 빨리 출근할까봐 아무도 모르게 사무실 뒷문을 이용한다. 퇴근 시간도 빠르다. 늦도록 사무실을 지키면 부하 직원들의 퇴근도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상사의 권위는 배려에서 나온다.”고 믿는 신 부행장은 이미 ‘달빛의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신대옥 국민은행 PB담당 부행장 ▲1951년 경북 의성 출생 ▲ 73년 숙명여대 교육학과 졸업, 주택은행 입행 ▲ 90년 장충동출장소장 ▲ 93년 목동지점장 ▲ 94년 신촌지점장 ▲ 96년 양재동지점장 ▲ 97년 개포동지점장 ▲ 98년 둔촌동지점장 ▲2004년 강남지역본부장 ▲ 05년 성남지역본부장 ▲ 06년 PB그룹 부행장
  • [KCC 프로농구] 김병철 과연 ‘4쿼터맨’

    김병철(33·오리온스)은 국내 프로농구에서 뛰고 있는 유일한 정통 슈팅가드다.30대 중반에 들어서며 체력이 많이 부치기는 하지만 교과서적인 슛폼에서 나오는 한 박자 빠른 3점슛은 여전히 최정상급. 더군다나 큰 경기, 특히 4쿼터에서 확실히 끝내주는 클러치슈터의 역할을 도맡아 ‘4쿼터의 사나이’로 불린다. 23일 창원에서 LG를 만난 오리온스는 3쿼터 중반까지 36-56으로 끌려가는 등 시종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주득점원인 리 벤슨은 2쿼터에서 상대 용병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와 입씨름을 벌이다 동반퇴장 당한 데다 김승현(10점 7어시스트)마저 슛감각이 흔들린 듯 수차례 림조차 맞히지 못한 것. 하지만 오리온스에는 김병철(17점·3점슛 5개)이 있었다.3쿼터까지 20분16초를 뛰며 무득점에 그쳤던 김병철은 4쿼터 후반 연거푸 4개의 3점포를 꽂아넣는 등 12점을 몰아쳤다. 덕분에 오리온스는 20여점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연장에서도 그의 슛은 식을 줄을 몰랐다. 시작과 동시에 또 한번 3점포를 적중시켜 LG 선수들을 질리게 만들었고 종료 22초전 2개의 자유투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오리온스는 91-8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단독 6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에 한걸음 다가섰다.이날 6개를 던져 5개를 림에 꽂아넣는 초정밀 3점포로 거짓말 같은 승리를 이끈 김병철은 5개의 송곳패스도 추가해 역대 11번째로 1200어시스트를 돌파하는 기쁨도 누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땀으로 쓴 빛나는 졸업장

    땀으로 쓴 빛나는 졸업장

    생업과 학업을 병행하며 ‘못배운 한’을 극복해 낸 이들의 졸업장에는 남다른 감동이 담겨있다. 오는 12일 경동고 부설 방송통신고를 졸업하는 늦깎이 185명의 졸업장은 그래서 더욱 빛난다. 졸업생 중 78명은 영 불가능할 것 같던 대학진학의 꿈도 이뤄냈다. 인생 선후배로 만나 평생의 단짝이 된 방통고 4인방을 만나 삶의 애환과 열정을 들어봤다. ●아이들에게도 감춘 ‘남몰래 면학’ 3년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미선(41·여)씨는 다음달 06학번 대학(광주 남부대 미용학과) 새내기가 된다. 남보다 20년 늦은 입학이지만 마음이 들떠 밤에 가끔 잠을 깰 정도. 김씨는 고2때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학교를 그만뒀다. 두고두고 마음에 남았던 김씨는 남편에게만 살짝 말하고 방통고에 입학했다. 아이들은 물론 미용실 직원들에게도 비밀로 했다. “수업이 있는 일요일마다 새벽에 시어머니 몰래 집을 나서기가 어찌나 죄송하고 조마조마하던지, 수학여행 때는 해외출장이라고 거짓말도 했죠.” 13년 미용사 경력을 높게 평가한 남부대에서 퍽 좋은 조건을 걸어 김씨를 붙잡았다. 졸업 후에는 미용학과 강단에도 설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 광릉수목원에서 일하는 나성수(41)씨는 지난해 가장 바쁘게 살았던 것 같다. 낮에는 전국 산림지역을 강타한 소나무 재선충과 싸워야 했고 밤에는 책과 씨름을 해야 했다. 먼 남해안까지 출장을 갔다가 시험을 위해 혼자 밤차로 돌아온 적도 있다.“남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밤새워 공부했는데 대학(서울산업대 컴퓨터공학과)까지 합격해 기쁩니다. 무엇보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게 수확이지요.” ●“세월은 못 속여…돌아서면 잊어버려” 학생회장을 지낸 김성대(47)씨는 단짝 4인방의 맏형. 가방제조업체의 사장인 그는 “방통고 입학이야말로 평생 가장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자부한다. 방통고에 입학하기 전 그는 큰 시련을 겪었다. 암에 걸린 아내와 신장병을 앓고 있는 아들의 병수발과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늘 술에 절어 있었다. 방통고는 그에게 새 삶을 가져다 주었다. 어렵고 힘든 이야기도 학교 친구들에게는 다 털어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다시 공부를 하려니 30년 세월의 벽이 만만치 않았다. 교실에선 아는 것 같아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기가 일쑤였다.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복습을 하고 회사에서도 책을 놓지 않았다. 그 덕에 졸업식에서 김씨는 우등상,3년 개근상, 학교장상 등 상을 5개나 받는다.“수능시험 때 어쩌다 보니 도시락을 못 가져왔어요. 교사식당에서 감독교사인 척 점심을 얻어먹었죠.” 연매출 100억원 규모 건설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유용상(40)씨는 졸업식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고등학교는 꼭 졸업했으면 좋겠다.”던 어머니가 지난해 돌아가셨다. 졸업식을 마치면 바로 어머니 산소에 졸업장을 바치고 올 생각이다. 김성대씨와 함께 서경대 경영학과에 입학하는 그는 건축공학, 인테리어, 부동산 등 55세까지는 공부를 계속할 생각이다.“청소년 시절 반항기를 심하게 겪다보면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이 다시 배움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었으면 합니다.”사회에 던지는 유씨의 부탁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만기, 샅바 잡는다

    80년대 모래판은 정말 뜨거웠다. 대회마다 장충체육관에 구름관중을 끌어모으며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했다. 그 중심에는 이만기(43)가 있었다. 데뷔당시 한라급이면서도 위 체급인 백두급의 거인들을 뒤집기 등 현란한 기술로 압도했던 ‘모래판의 황제’ 이만기는 80년대 최고의 스타이자 씨름의 아이콘이었다.91년 은퇴하기 전까지 천하장사 10회(1위), 백두장사 18회(1위), 한라장사 7회(공동 6위) 등 전인미답의 성적을 남기고 모래판을 떠났던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모처럼 샅바를 잡는다. 오는 12일 경기도 구리시 토평고 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학장사 씨름대회’의 번외경기인 ‘올드스타씨름대회’에 출전하는 것. 이만기 교수가 샅바를 잡는 것은 은퇴 이후 두번째다. 이 경기는 MBC ESPN을 통해 2시부터 생중계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오~ 곤충천국

    오~ 곤충천국

    서울의 첫 곤충 전문 전시관인 뚝섬 서울숲 곤충식물원에서 1년 내내 다양한 전시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울숲관리사업소는 8일 거미 기획전 등 곤충 분야 25개 프로그램을 153일 동안, 분재 전시회 등 식물 분야 18개 프로그램을 82일 동안 운영한다고 밝혔다. 곤충식물원에서는 거미, 나비, 딱정벌레, 반딧불이, 거대 풀벌레, 희귀곤충 등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곤충들의 기획전을 연다. 딱정벌레 표본을 직접 만들거나 곤충을 사육해 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또 일반 가정에서 기른 곤충을 맞바꾸거나 사고 팔 수 있는 벼룩시장도 열리고 곤충 사진 콘테스트, 곤충 씨름대회, 나비 날리기 축제 등도 열린다. 식물 관련 기획전도 풍성하다. 열대식물과 온대식물, 난, 수생식물, 자생식물 등 테마 기획전과 꽃누르미(눌러서 말린 장식용 꽃) 교실, 식물 교실, 꽃 사진 콘테스트, 향기요법 교실 등도 열린다. 포항공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와 함께 무추, 토감 등 생명과학 접목 농작물을 재배하는 ‘생명과학과 식물의 만남’도 기획됐다.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을 알고 싶거나 참가 신청을 하려면 서울숲 홈페이지(parks.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Leisure+α]

    ■ 대보름놀이 놀이공원에 다 모였네 테마파크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각종 민속놀이뿐 아니라 쥐불놀이, 부럼 나누어주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은 11,12일 액운을 막아주는 길놀이와 한해 풍작을 기원하는 대보름 민속 탈춤 놀이인 예천 청단놀음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를 비롯하여 부럼 깨기 행사, 귀밝이술 먹기, 보름나물 해 먹기, 오곡밥 해 먹기 등 보름음식 한마당 행사 등이 열린다. 누가 뭐래도 대보름 놀이의 하이라이트는 달집 태우기와 쥐불놀이. 오후 4시부터 널뛰기 공연장에서 열린다.(031)288-2931,www.koreanfolk.co.kr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에서도 대보름을 맞아 12일 오후 5시부터 호도, 밤, 땅콩 등의 부럼을 한주먹씩 무료로 나눠주며 매직아일랜드 영스테이지에서 자신의 소원을 적은 소원지를 태우는 행사도 열린다. 또한 민속박물관 놀이마당에서는 우리나라 팔도의 전통민요가 한자리에 총 집합한 흥겨운 팔도민요 큰 잔치가 펼친다. 아이들을 위해 11,12일에는 민속전통연 연구회 선생님들과 함께 방패연, 가오리연, 호랑이연 등 자기만의 연을 만들고 색칠도 해보는 체험행사도 갖는다.(02)411-2000,www.lotteworld.com 서울랜드는 12일 새해소망 연 만들기 체험, 한마음 한뜻 줄다리기 대회 등의 이색 체험마당과 행운 부럼 나누어주기, 한해의 운세를 점쳐보는 행운 윷점 등 행운 이벤트가 함께 펼쳐진다. 또한 각종 부럼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운부럼 나누어주기’는 오후 3시 삼천리 동산 씨름장에서, 대형 윷을 이용해 일년 운세를 점쳐보는 ‘행운 윷점’은 오전 11시∼오후 5시에 연꽃분수 주변에서 각각 열린다.(02)504-0011,www.seoulland.co.kr ■ 해외여행 # 홍콩 르 메르디앙 사이버포트 호텔은 오는 3월31일까지 추첨을 통해 1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증정하는 ‘다이아몬드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1박당 약 16만원이며, 예약한 모든 손님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이아몬드의 주인을 찾는다. 다이아몬드 패키지에는 스마트 룸 객실과 2인용 조식 뷔페, 체크아웃 시간 연장 등의 혜택이 포함되며, 깜짝 선물도 준비되어 있어 즐거움이 더욱 크다.(02)794-4011,www.hongkong.lemeridien.com # 캐나다관광청은 급격히 늘어나는 개별·가족 여행객들을 위해 캐나다 전 지역 여행정보를 한 권에 담은 여행안내서를 발간, 무료로 나누어준다. 지역별 여행정보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 등의 정보가 알차게 수록돼 있다.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지역에 대한 소개까지 세세히 기록돼 있어 개별 여행객들에게 중요한 자료가 된다.(02)733-7790. # 홍콩 관광진흥청은 FIT(개별)여행객들을 위해 보너스 할인 책자를 한국 사무소, 홍콩 현지 공항 안내센터, 시내 안내센터 등에서 무료로 나누어준다. 또 여성들의 취향에 맞는 홍콩 레스토랑, 스파, 호텔, 쇼핑에 관한 책자도 한국 사무소에서 무료로 나누어 주고 있다. 또한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홍콩 중심가의 완차이클럽에서 살사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세계 최고의 살사 댄서들이 모인다. ■ 국내여행 # 테마온천 아산스파비스에서는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이하여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3월 31일까지 유치원 및 초·중·고교생, 대학생에 한하여 신분증을 지참한 본인은 50%, 동반인은 20% 할인해 준다. 이밖에도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에도 50% 할인되며 만 65세이상 노부모와 함께 이용할 경우에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041)539-2000,www.spavis.co.kr # 한화리조트 지리산에서는 오는 3월31일까지 고로쇠 약수를 현장뿐 아니라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한다. 채취에서부터 판매까지 위생적인 관리는 물론 규격용기를 사용하는 등 철저한 품질관리로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061)782-2171,www.hanwharesort.co.kr # 현대훼미리리조트는 업계 최초로 보증금 없이 가입금 99만원에 전국 27군데 콘도를 이용할 수 있는 VIP 상품을 출시했다. 가입기간은 총 10년이며 가입과 동시 강원 속초의 현대훼미리콘도를 비롯해 청평, 평창, 지리산, 제주 등 전국 27군데 이용이 가능하고 특별 혜택으로 설악, 청평 콘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숙박권 30매가 증정된다.(02)548-0858,www.hyundaicondo.co.kr ■ 패션&뷰티 # 펜디,B펜디 백 출시 올봄 펜디 스타일은 ‘B펜디’다. 버클, 벨트, 아름다움의 영어 이니셜 B를 상징하는 B펜디는 커다란 버클 장식이 포인트. 튼튼한 캔버스부터 부드러운 소가죽까지, 빅 사이즈와 핸드백 사이즈까지 소재와 크기가 다양하다.150만∼200만원대. # 엠포리오 아르마니 향수 런칭 로레알코리아 향수사업부는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시티 글램’을 선보였다. 시티 글램은 클래식, 화이트, 나이트에 이은 커플 시리즈의 4번째 향수. 여성용은 자신감 넘치는 매력적인 로즈 쉬프레향, 남성용은 세련된 도시의 카리스마를 담은 우디 머스크향이다.30㎖ 4만 8000원선,50㎖ 6만 9000원선.080-022-3332. # 새로워진 헤라 스킨케어 태평양 헤라는 셀 사이언스 기술을 적용한 스킨케어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모로코 청정지역 식물인 ‘아르간 트리’ 추출성분을 담은 ‘셀루릭서’가 피부에 생명력을 주어 화사하고 탄력있게 한다는 설명. 용기도 화이트 바탕에 골드 액센트를 준 슬림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이달중 신제품 카타노크림 한정 세트 3만개를 내놓고,3월 중순까지 엽서 응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080-023-5454. # 제덴, 악어백 선보여 LG패션 제덴은 올봄 테마를 여러가지 문화 요소를 섞은 ‘컬처럴 랩소디’로 잡고, 이국적인 장식이 가미된 다채로운 가방을 내놓았다. 눈에 띄는 스타일은 아프리카의 영향을 받은 악어백과 타조백. 가죽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가격은 700만원선. 소가죽에 악어·타조 문양을 찍은 인조 제품은 40만원선이다. # 스와치 밸런타인 스페셜 스와치는 하트 모양을 응용한 특별 상품 ‘셰이크 유어 하트(shake your heart)’를 내놓았다. 여성스러우면서 귀엽고 독특한 디자인의 줄은 사랑의 결속을 상징한다. 영원한 사랑을 고백하기에 안성맞춤.10만원.(02)3149-9549. ■ 호텔&외식 # 홀리데이인 서울, 국민카드 이벤트 홀리데이인 서울 호텔의 이탈리아식당 ‘라스텔라’는 13∼17일 국민은행카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민은행카드(BC카드 제외)로 결제하면 10%를 할인하고,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식사권 2매·기프트카드 등을 선물한다. 당일 커플고객에게는 달콤한 초콜릿 세트도 증정할 계획.(02)710-7227. # 제주신라, 뮤직아일 페스티벌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2006 제주 뮤직아일 페스티벌’이 13∼18일 매일 저녁 9시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올해 두번째를 맞는 이 음악제는 파블로 카잘스 페스티벌의 음악감독 미셸 레티엑을 비롯해, 골드너 현악사중주단, 보로메오 현악사중주단, 첼리스트 프란스 헬머슨, 바이올리니스트 미하엘라 마르틴 등 세계의 중견 음악가들이 대거 참가한다. 제주신라호텔은 공연 관람권 최대 4매를 포함한 패키지를 21만∼29만원선에 내놓았다.1588-1142,www.shilla.net/jeju # 서울프라자, 졸업·입학 이벤트 서울프라자호텔의 뷔페레스토랑 ‘프라자뷰’와 프렌치레스토랑 ‘토파즈’는 10일부터 3월10일까지 졸업생과 입학생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쿠폰을 지참하면 졸업·입학생이 포함된 테이블(4인 이상)에 10% 할인 혜택을 준다. 중식 레스토랑 ‘도원’에서는 소중한 모임을 위하여 졸업·입학생 특선 정탁 메뉴를 판매한다. 프라자뷰(02-310-7340), 토파즈(02-310-7374), 도원(02-310-7345). # 하얏트 리젠시 인천, 공룡체험교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서울대 임종덕 교수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공룡 이빨과 발톱 만들기, 공룡 골격 화석 보존처리, 공룡 입체 퍼즐, 동물뼈와 표본 관찰 등으로 꾸몄다. 25일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동안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2층 대연회장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는 5만원, 클럽 앳더하얏트 회원은 4만원(세금 별도).(032)745-1713∼6,www.hyattregencyincheon.com # W, 누들 특선 메뉴 선보여 W서울 워커힐 호텔의 아시아 요리 레스토랑 ‘나무’는 다양한 국수 요리로 구성한 ‘누들 투모로’ 행사를 펼친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점심시간(낮 12시∼오후 2시30분)에 독일 출신의 이왈드 제스키 총주방장이 개발한 다양하고 특별한 10여종의 아시아 누들을 준비했다. 원기 회복에 효과적인 산마와 날치알을 곁들인 ‘건강식 산마 소바(1만 6000원)’, 다양한 해물과 얼큰한 국물의 ‘매운 해물 우동(2만 3000원)’, 타이 쌀국수를 카레 소스와 조화시킨 ‘카레 쌀국수(1만 7000원)’ 등(세금·봉사료 별도).(02)2022-0222. ■ 전세계 스노보드 영건들 다 모였네 강원도 홍천의 비발디파크에서 30여 개국 4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국내 최대 규모의 FIS 스노보드 주니어 세계 선수권 대회가 지난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인 스노보드크로스, 빅에어, 하프파이프, 평행대회전 등 박진감 넘치고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펼쳐졌다. 특히 스노보드 크로스와 빅 에어는 국내에서 처음 열려 많은 관심과 눈길을 끌었다. 대회는 각 부문별로 역시 예상했던 대로 북유럽과 미국, 캐나다가 강세. 한국 선수단도 남자부 4명, 여자부 6명이 참가했으며 여자부 신다혜 선수가 16강까지 진출했으며 하프파이프전에서 김호준(진부중·16)선수가 9위를 차지했다.(033)434-8311,www.vivaldipark.com
  • [부고]

    ●이지훈(교보증권 둔산지점장)씨 부친상 7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42)544-4042●정윤근(KAS항운 전무이사)덕근(〃 뉴욕지사장)원근(영원산업 영업이사)효근(신한은행 대전기업금융지점장)호근(국군기무사령부)재근(KAS항운 대표)씨 모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410-6917●이지모(자영업)언모(〃)극모(엑센츄어 전무)철모(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전무)씨 모친상 서문재(자영업)씨 빙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410-6914●이종진(사업)종인(디지털갤러리 대표)종권(미국 거주)종응(디지털갤러리 영업부장)씨 모친상 정연구(국세청 사무관)씨 빙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02)3010-2265●전광렬(탤런트)씨 부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631●김인구(사업)문구(〃)원구(〃)은구(농업)서구(사업)씨 모친상 김영길(대영전산품 대표)최중관(〃 과장)씨 빙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30●박노동(전 한서초등학교 교사)씨 상배 규창(박규창소아과의원장)규상(연세대 원주캠퍼스 생리학 교수)주열(한국우진학교 교감)씨 모친상 김원경(한국체대 교수)이상동(전 서울신문 평택지국장)이현근(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장)씨 빙모상 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92-3499●한관수(자영업)최명희(전 증권감독원 국장)김순곤(자영업)씨 빙부상 7일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572-0099●김성은(SK네트웍스 부장)씨 부친상 이남구(유한공영 상무)송응호(범창지류판매 전무이사)씨 빙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91●김수용(한국씨름연맹 이사)씨 모친상 7일 경북 포항선린병원, 발인 9일 (054)245-5444
  • 이천 5일장 선다

    경기도 이천시 한 마을주민들이 주축이 돼 성남 모란시장을 벤치마킹한 재래 5일장을 열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이천시에 따르면 마장면 오천리 재래시장번영회는 9일부터 오천리 옛 장터에서 20여년 만에 5일장(4·9일장)을 다시 열기로 했다. 마장면 소재지 오천리의 5일장은 17세기 후반부터 자생적으로 들어서 한때 소를 팔고 씨름판이 열릴 정도로 주변 상권을 주도해왔으나 인구가 줄어들고 국도가 마을을 우회하면서 상권이 줄어 1980년대 중반에 자취를 감췄다. 번영회는 과거 우시장 중심의 재래 5일장의 모습에서 탈피해 각종 토종 야채와 과일을 직거래할 수 있는 대표적 재래시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재래시장번영회 관계자는 “이천 호법, 용인 양지·백암, 광주 도척의 중간에 있는 오천리는 1970년까지만 해도 상권의 중심이자 만남의 공간이었다.”면서 “농민들이 재배한 신선한 농산물을 싸게 구입할 수 있고 그 옛날 넉넉한 인심도 느낄 수 있는 5일장으로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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