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쓴소리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인문축제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봄 축제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69억원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AI 중심대학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43
  • “글 쓰다 책상에 엎드려 죽는 것이 소망”

    “글 쓰다 책상에 엎드려 죽는 것이 소망”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첫 개정판 출간코로나로 겸손·자족 느끼는 존재 되길인간 본질·불교 세계관 장편소설 구상 일본 유학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 변신150만명 단죄… 왜곡된 역사 바로잡아야“30대 때부터 누가 ‘소망이 뭐냐’ 물으면 ‘글을 쓰다가 책상에 엎드려 죽는 것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대답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는 하루하루를 살다 보니까 여든이 다 된 나이가 됐습니다.” ‘황홀한 글감옥’이 시작된 지 꼬박 50년. 1970년 ‘현대문학’으로 데뷔한 조정래(77) 작가는 1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학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회한에 잠겼다. 등단 50주년을 맞아 작가는 ‘태백산맥’과 ‘아리랑’, ‘한강’ 3부작을 퇴고한 첫 개정판을 내놨다. 30년 세월이 흘러서야 3부작을 처음 정독했다는 그는 “예술이 가지고 있는 숙명성 때문”이라고 했다. “‘태백산맥’이 ‘아리랑’의 적이며, ‘아리랑’이 ‘한강’의 적이라는 생각으로 잔인무도할 정도로 실감 나는 예술가의 길을 착실히 걷기 위해 옛 작품들을 전혀 거들떠보지 않았어요.” 개정 작업은 전라도 방언과 구어체의 느낌이 더 생생히 읽히도록 문장을 손보았다. 함께 출간한 산문집 ‘홀로 쓰고, 함께 살다’에는 독자들의 질문 100여개에 대한 응답을 정리, ‘인간 조정래’의 인생·문학·사회론을 담았다. 노(老)작가는 한국 문단과 사회에 쓴소리도 내뱉었다. 특히 친일 역사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토착 왜구라고 부르는 일본 유학파,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가 된다”거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선 “반민특위를 부활시켜 150만 정도 되는 친일파를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아리랑’을 두고 ‘왜곡과 조작’이라고 비판한 이영훈 이승만학당 이사장에게는 “민족 반역자”라며 노기를 숨기지 않았다. 문단 후배들에게는 “1인칭으로는 대하소설을 쓸 수 없다”고 다그쳤고, 노벨문학상의 한국인 수상을 향한 염원에 대해서는 “초연하게 문학을 해 나가다 보면 오기도 하고 안 오기도 할 테니 큰 신경 쓰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여든을 앞둔 나이지만, 작가의 창작열은 현재진행형으로 끓어오른다. “2년 후 인간의 본질, 존재에 대한 문제를 탐구하는 작품 세 권, 3년 후에는 불교적 세계관에 입각해 현실부터 내세까지 아우르는 이야기를 세 권 쓰면서 장편소설 인생을 마감하겠습니다. 이후 단편을 50편쯤, 수필 5~6권을 쓰고 인생을 문 닫을까 합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조정래가 30년 만에 ‘태백산맥’ 정독한 이유

    조정래가 30년 만에 ‘태백산맥’ 정독한 이유

    “30대 때부터 누가 ‘소망이 뭐냐’ 물으면 ‘글을 쓰다가 책상에 엎드려 죽는 것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대답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는 하루하루를 살다보니까 여든이 다 된 나이가 됐습니다.” ‘황홀한 글감옥’이 시작된 지 꼬박 50년, 1970년 ‘현대문학’으로 데뷔한 조정래(77) 작가는 1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학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회한에 잠겼다. 등단 50주년을 맞아 작가는 ‘태백산맥’과 ‘아리랑’, ‘한강’ 3부작을 퇴고한 첫 개정판을 내놨다. 30년 세월이 흘러서야 3부작을 처음 정독했다는 그는 “예술이 가지고 있는 숙명성 때문”이라고 했다. “‘태백산맥’이 ‘아리랑’의 적이며, ‘아리랑’이 ‘한강’의 적이라는 생각으로 잔인무도할 정도로 실감 나는 예술가의 길을 착실히 걷기 위해 옛 작품들을 전혀 거들떠보지 않았어요.” 개정 작업은 전라도 방언과 구어체의 느낌이 더 생생히 읽히도록 문장을 손보았다. 함께 출간한 산문집 ‘홀로 쓰고, 함께 살다’에는 독자들의 질문 100여개에 대한 응답을 정리, ‘인간 조정래′의 인생·문학·사회론을 담았다. 노(老)작가는 한국 문단과 사회에 쓴소리도 내뱉었다. 문단 후배들에게는 “1인칭으로는 대하소설을 쓸 수 없다”며 다그쳤고, ‘아리랑’을 두고 조작이라고 주장했던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를 두고는 “민족 반역자”라며 노기를 숨기지 않았다. 노벨문학상의 한국인 수상을 향한 염원에 대해서는 “초연하게 문학을 해 나가다 보면 오기도 하고 안 오기도 할 테니 큰 신경 쓰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코로나19 시대를 그는 “인간의 대량 생산과 소비, 대량 폐기를 미덕으로 삼아 왔던 자본주의가 불러온 재앙”이라고 했다. “이 기회가 인간들이 겸손해지고, 조금씩 불편하고 조금씩 가난해도 괜찮다는 ‘자족’을 느낄 수 있는 철학적 존재로 변화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덧댔다. 여든을 앞둔 나이지만, 작가의 창작열은 현재 진행형으로 끓어오른다. “2년 후 인간의 본질, 존재에 대한 문제를 탐구하는 작품 세 권, 3년 후에는 불교적 세계관에 입각, 현실부터 내세까지 아우르는 이야기를 세 권 쓰면서 장편소설 인생을 마감하겠습니다. 이후 단편을 50편쯤, 수필 5~6권을 쓰고 인생을 문 닫을까 합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게 日총리 영어 수준인가”...트럼프에 대한 스가의 트윗 구설수

    “이게 日총리 영어 수준인가”...트럼프에 대한 스가의 트윗 구설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영어로 전한 몇 줄의 코로나19 감염 위로 메시지가 세간의 구설수에 올랐다. 한 나라의 정상이 구사했다고 보기에는 영어의 수준이 너무 낮았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감염 사실을 알린 트윗 글에 대해 스가 총리가 지난 3일 개인 계정으로 올린 영문 트윗. ‘친애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로 시작하는 위로 메시지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트윗을 읽고 걱정했다’, ‘빨리 극복해 일상을 되찾기를 기원한다’ 등 내용으로 구성됐으나 영어는 기초적인 수준의 평이한 문장들이었다. 이에 대해 7일 열린 집권 자민당 외교부회에서는 “영어 표현의 수준이 너무 낮다”, “그냥 자동번역기 돌린 것 아니냐” 등 의원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걱정했다’는 표현이 ‘I was worried’의 과거형으로 돼 있는 대목이 집중공격을 받았다. 한 의원은 “전에는 걱정을 했지만 지금은 안하고 있다는 것이냐”고 했다. 스가 총리의 트윗이 올려질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병원에 있었다. 요시다 도모유키 외무성 보도관은 “필요시 총리에 대해 영문번역 지원을 하고 있지만, 이번 일은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 교도통신의 관련 인터넷 기사에는 외무성 등에 대한 비판 의견을 중심으로 6000개 가까운 댓글이 붙었다. 이 가운데는 “스가 총리의 강압적인 자세 때문에 관료들이 그냥 지켜만 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식의 ‘뼈있는 의견’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한 네티즌은 “영어 문장에 대해 한마디 지적했다가 밉보이면 출세 기회가 날아갈 수도 있는데 누가 토를 달겠느냐”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게 총리의 영어 수준?”…日스가, 트럼프에 트윗 날렸다가 논란

    “이게 총리의 영어 수준?”…日스가, 트럼프에 트윗 날렸다가 논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영어로 전한 몇 줄의 코로나19 감염 위로 메시지가 세간의 구설수에 올랐다. 한 나라의 정상이 구사했다고 보기에는 영어의 수준이 너무 낮았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감염 사실을 알린 트윗 글에 대해 스가 총리가 지난 3일 개인 계정으로 올린 영문 트윗. ‘친애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로 시작하는 위로 메시지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트윗을 일고 걱정했다’, ‘빨리 극복해 일상을 되찾기를 기원한다’ 등 내용으로 구성됐으나 영어는 기초적인 수준의 극히 평이한 문장들이었다. 이에 대해 7일 열린 집권 자민당 외교부회에서는 “영어 표현의 수준이 너무 낮다”, “그냥 자동번역기 돌린 것 아니냐” 등 의원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걱정했다’는 표현이 ‘I was worried’의 과거형으로 돼 있는 대목이 집중공격을 받았다. 한 의원은 “전에는 걱정을 했지만 지금은 안하고 있다는 것이냐”고 했다. 스가 총리의 트윗이 올려질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병원에 있었다. 요시다 도모유키 외무성 보도관은 “필요시 총리에 대해 영문번역 지원을 하고 있지만, 이번 일은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 교도통신의 관련 인터넷 기사에는 외무성 등에 대한 비판 의견을 중심으로 6000개 가까운 댓글이 붙었다. 이 가운데는 “스가 총리의 강압적인 자세 때문에 관료들이 그냥 지켜만 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식의 ‘뼈있는 의견’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한 네티즌은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출세 기회가 날아갈 수도 있는데 누가 영어 문장에 토를 달 수 있겠느냐”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장관이 왜 거기에… 복지부 추석 포스터 비판 봇물

    장관이 왜 거기에… 복지부 추석 포스터 비판 봇물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기에 장차관의 전신 사진을 전면에 내세운 보건복지부의 추석 인사 포스터가 논란이 되자 복지부가 4일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디자인이 문제가 돼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부분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손 대변인은 “매년 명절이 되면 장차관의 인사 메시지를 담은 카드 또는 영상 게시물을 만들었고 금년에도 이와 같은 취지로 작성한 카드였다”며 “올해는 추석 연휴 기간 중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쉬자는 메시지를 다양한 수단을 통해 홍보하고 있어 이를 간단한 카드뉴스로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드뉴스는 대변인실이 자체 제작으로 만들어 예산을 쓰지 않았고, 포스터를 인쇄하지도 않았다”며 “복지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리는 간단한 카드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복지부 페이스북 등에 보름달이 뜬 밤하늘을 배경으로 박능후 장관과 김강립 1차관, 강도태 2차관이 각각 등장한 추석 포스터를 게시했다. ‘국민이 안심하고 추석을 보내실 수 있도록 쉼 없이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평이한 내용이었지만, 장차관 홍보용으로 비칠 수 있다는 쓴소리가 제기됐다. 해당 포스터를 올린 페이스북 등에는 ‘얼굴 없이 노력하는 공무원과 의료진을 생각할 때 부적절한 처사’, ‘출마용 포스터’, ‘세금 낭비’라는 댓글이 달렸다. 복지부는 그동안 명절 때마다 ‘연휴에 문 여는 병원·약국’, 노부모님을 위한 치매상담콜센터 등 정보 공유성 포스터를 제작해 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달님 영창’ 김소연 “악성댓글 신고”에 진중권 “국민의힘은 지뢰밭”

    ‘달님 영창’ 김소연 “악성댓글 신고”에 진중권 “국민의힘은 지뢰밭”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를 내건 추석 현수막으로 논란에 휩싸인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유성을 당협위원장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은 지뢰밭”이라고 비판했다. 또 ‘하나님의 통치’ 등을 전면에 내세운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포스터에 대해서도 “늙으나 젊으나 개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달님은 영창으로’ 김소연 “악성 댓글 신고하겠다” 진중권 전 교수는 2일 김소연 당협위원장이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신고하겠다고 밝혔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국민의힘은 지뢰밭”이라면서 “저게 왜 문제인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당협위원장을) 교체해야 한다”면서 “저 친구(김소연), 계속 사고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소연 당협위원장은 지역에 추석 인사로 내건 현수막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를 포함해 도마에 올랐다. 이 문구는 독일 자장가의 가사로 창문을 뜻하는 영창(映窓)과 과거 군 부대의 감옥 ‘영창’(營倉)이 동음이의어인 점을 노려 ‘문재인 대통령(달님)을 감옥으로 보내자’는 뜻을 내포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여권 지지자를 중심으로 비판 댓글이 쏟아지자 김소연 당협위원장은 2일 “악성 댓글은 신고 들어간다”며 관련 논란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나님의 통치’ 국민의힘 청년위원회 포스터도 비판진중권 전 교수는 최근 화제가 된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포스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이설아 보통정치연구소 대표는 최근 해당 포스터 몇 건을 소개하며 “국민의힘 당원들 사이에서 핫한 모양”이라면서 “‘힙’하고 세련됐다며 진심으로 칭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주성은 중앙청년위 대변인은 해당 포스터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자유보수정신의 대한민국’이라는 문구와 함께 “어머니가 목사님”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재빈 인재육성본장은 ‘난 커서도 운동권처럼은 안될란다’라는 문구와 함께 “인생 최대 업적: 육군땅개알보병 포상휴가 14개”라고 적었다. ‘땅개’는 육군 보병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또 김금비 기획국장은 “2년 전부터 경제대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주가 하락에 공격적으로 투자) 타다가 한강 갈 뻔함‘이라고 밝혔다. ‘한강 가다’라는 표현은 극단적 선택을 비유한 뜻으로 정치 포스터에 쓰기에 지나치게 가벼운 은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설아 대표는 이 포스터들에 대해 “이게 좋다고 ‘좋아요’ 누른 사람들은 솔직히 정치 접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교수도 이설아 대표의 해당 글을 공유하며 “이러니 저쪽(더불어민주당)에서 20년 집권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늙으나 젊으나 개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일 글쟁이들이 써내려간 말과 글에 관한 사유

    한일 글쟁이들이 써내려간 말과 글에 관한 사유

    말과 글에 관한 관한 에세이 두 권이 출간됐다. 각각 소설가와 비평가이면서, 에세이로도 독자들의 마음을 훔치는 한국과 일본의 글쟁이들이 썼다. 그네들이 생각하는 읽고 쓰며, 듣고 말하는 일에 관한 철학과 삶이 간명한 필치로 드러난다. ●말하고 듣는 일은 ‘예의’, 읽고 쓰는 것은 ‘윤리’의 영역… 장강명 ‘책, 이게 뭐라고’장강명 작가의 신간 에세이 ‘책, 이게 뭐라고’(아르테)에서는 책을 매개로 읽고 쓰며 말하고 듣는 작가의 삶이 여실히 드러난다. 자타공인 독서가인 그는 그는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진행하며 책에 관해 말하고 듣는 일에도 더욱 열중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작가가 얻은 중요한 깨달음 중 하나는 말하고 듣는 사람 사이에서는 예의가, 읽고 쓰는 사람 사이에서는 윤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보편성과 일관성을 지향하는 읽고 듣는 세계의 원칙인 ‘윤리’와 달리, 맥락에 좌우되는 ‘예의’는 문화와 주관의 영역에 속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말하고 듣는 일에서는 비판 의식보다는 상황에 필요한 적절한 감수성을 더욱 필요로 한다. 이는 온라인 독서토론의 장에서는 책에 대한 비판을 신랄히 적어놓고 팟캐스트 녹음 스튜디오에 부른 저자 앞에서는 쓴소리를 삼가는 작가의 모습과도 관련이 있다. ‘막 책을 낸 작가를 스튜디오로 불러서 얼굴을 마주보며 공개적인 대화를 하는 시공간이라면 진행자가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나는 진행자의 예의가 정직한 서평이라는 윤리에 앞선다고 판단한다.’(136~137쪽) 읽고 쓰듯이 말하고 들으려 했던 작가의 전환이 흥미롭다. ●‘말 없는 말’에 대한 사유… 와카마쓰 에이스케 ‘말의 선물’‘말의 선물’(교유서가)은 현재 일본 문단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비평가 중 한 명인 와카마쓰 에이스케의 에세이다. 우리가 평소에는 거의 의식하지 않는 말의 본질과 의미, 말이 우리의 삶에 던지는 화두에 관한 성찰적인 글 스물네 편을 담았다. 동서고금의 고전에서 고른 글들과 작가 자신의 삶에서 길어올린 문장들이 빛난다. 말보다도 ‘침묵’의 의미에 대해 더욱 사유한 것이 와카마쓰 글의 특징이다. 그가 책에서 ‘언어’와 ‘말’을 구분해서 쓰는 것도, 말에는 침묵이나 무언의 시선도 포함된다고 생각해서다. 범람하는 말의 홍수 속에서 ‘말 없는 말’에 대해 저자는 숙고한다. ‘하나하나의 말은 작고, 때로는 무력하게 비친다. 하지만 인간이 일단 그것을 믿고 사랑하면 말 안에 불이 깃든다. 사람의 마음에 있으며 사라지지 않는 생명의 불꽃과, 말에 숨어 있는 불이 반향(反響)하는 것이다.’(22~23쪽) 수 년 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저자가 말하는 문장 작법도 재밌다. 기술이나 기법보다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문장에 깃드는 메시지에 주목하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기술은 미숙해도 문학은 생겨날 수 있다. 오히려 기법이 문학의 생명을 가두기도 한다.’(54쪽) 자고로, 생명에 우선하는 기술이란 있을 수 없는 법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조카가 본 트럼프는 소시오패스… “재선 땐 美민주주의 종말” 쓴소리

    조카가 본 트럼프는 소시오패스… “재선 땐 美민주주의 종말” 쓴소리

    상식·형평을 초월한 편향과 무리수, 이해하기 어려운 거짓과 타인 무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반복해 온 국가정책 시행과 수습의 일관된 방편이다. `세계 대통령´의 위상을 지키기는커녕 많은 미국인으로부터 리더의 자격을 의심받고 조롱당하는 트럼프. 그는 왜 일탈의 언행을 계속할까. `너무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은 트럼프의 유일한 여성 조카인 임상심리학자 메리 트럼프가 그 `이해할 수 없는´ 일탈의 이유를 소상히 풀어낸 화제의 책이다. 대통령 선거에 앞서 쏟아지는 비화·폭로 서적들과 달리 가족사를 통해 트럼프의 민낯을 속속들이 드러내 충격을 준다. 조카 메리가 임상심리학 측면에서 확정하는 트럼프는 한마디로 `대통령이 돼선 안 될 이기적인 괴물´이다. 삼촌인 트럼프의 기괴하고 자멸적인 행동이 정신장애 진단·통계편람(DDSM-5)의 9개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고 진단한다. 그의 만성적 범죄행위와 거만함, 타인 권리 무시 행위도 소시오패스 수준의 반사회적 인격장애 기준에 딱 들어맞는다고 평가한다. 그 `비정상´의 트럼프는 아버지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트럼프의 아버지는 자신이 크게 일군 사업을 잇게 하기 위해 메리의 아버지인 큰아들을 도전적 인물로 키우려다가 실망한 뒤 트럼프를 전폭 지지한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트럼프는 오직 아버지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점점 과격해지면서 `킬러´적으로 변해 갔고 그렇게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린 괴물이 탄생했다”고 밝힌다. 트럼프에게 흔히 따라붙는 `자수성가´ 면모도 “만들어진 허상”이라고 일축한다. 트럼프는 잇따른 사업에서 줄줄이 실패했지만 아버지가 그때마다 보상, 구제해 줘 살아남을 수 있었다. 역사, 헌법원칙, 외교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트럼프가 고수하는 정책 수행의 으뜸 기준은 돈밖에 모르는 아버지에게 배운 `돈의 프리즘´이다. 메리는 “계속 축적되고 있는 트럼프의 실패가 모두를 위협하고 있다”며 혹독한 말을 남긴다. “만약 그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미국의 민주주의는 종말을 맞을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안철수 “민주당은 비리집합소…국민의힘도 할말 있나?”

    안철수 “민주당은 비리집합소…국민의힘도 할말 있나?”

    안철수, 24일 여야 정치권에 맹공“민주당, 뻔뻔해서 부끄러움도 몰라”“국민의힘, 文정권 비판 자격 있나”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여야를 막론하고 심각한 불법과 도덕성 시비에 휩싸여 있다”면서 각 당에서 ‘할리우드 액션용’ 처분이 아닌 ‘읍참마속’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여당은 한마디로 비리 집합소”라고 맹공했다. 그는 “리모컨으로 홈쇼핑하듯 아파트 사 모은 분, 위안부 할머니를 현금인출기 취급한 정치인, 차명통장 만들어 돈 빼돌리고도 눈 하나 깜짝 않는 철면피, 명절 앞두고 수천명 길거리에 나앉게 하고도 뻔뻔하게 출근하는 사장 출신 의원까지 다 말하기 숨이 찰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지적을 해도 워낙 뻔뻔스러우니 부끄러움을 알지 모르겠다”고도 덧붙였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제1야당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만수르만큼 돈이 많은 것도 아닐텐데, 어떻게 자기 예금을 몇억씩 빼먹냐”며 “언제까지 법적으로 문제없다, 사실 확인이 먼저라며 소나기 피할 생각만 할 거냐”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들은 제1야당에게, 문재인 정권을 비판할 자격이 있는 묻고 있다”고도 했다. 여야 불문 각종 의혹을 받는 현직 의원들을 두고는 “국회의원 임기가 끝날 때가 돼야 나오는 재판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윤리특위 징계가 결정되는 대로 국회 출석부터 금지하고 세비 지급도 중단하라”고 여야 정치권에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잘못하면 국회라도 일해야 한다. 여당이 헛발질하면 야당이라도 정신줄 똑바로 잡아야 한다”며 “그 시작은 내 잘못 먼저 고쳐나가는 도덕성의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조기숙 부동산 쓴소리 “집 사지말고 전월세나 살란 소리냐”

    조기숙 부동산 쓴소리 “집 사지말고 전월세나 살란 소리냐”

    “임대차 3법, 새로 집 사는 실수요주자 권리도 반영해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쓴소리를 했던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23일 임대차 3법을 비판했다. 조 이화여대 교수는 “그 동안에 임차인의 권리가 많이 약했기에 그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법안 통과까지는 좋은 일”이라고 운을 뗀 뒤 “국토부 관리들은 전세 살아본지가 하도 오래 되서 무슨 문제가 있는 줄도 모르나”라고 지적했다. 과도기적 부작용은 참을 수 있지만, 일관된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가 지적한 부분은 임차인의 계약갱신 청구권이다. 주택임대차 보호법 개정에 따라 임차인은 2년 계약 갱신을 한 번 청구할 수 있다. 조 교수는 법 개정 이전에 계약갱신 논의는 보통 2개월 전에 이루어졌고, 집주인이 계약해지 통보를 2개월 전에 하지 않으면 기존 계약이 유지되는 걸로 간주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임대차법 통과 후 정부의 유권해석에 따르면 임차인이 계약갱신 요구를 6개월 전부터 행사하도록 되어있다. 입주 목적으로 집을 산 새주인이 6개월 전에 등기를 마치지 않으면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를 거절할 수 없으니 실입주를 못하게 된다. 집을 사는 새주인도 전세를 살면서 집을 구매했을 확률이 99%이기 때문에 집을 사고도 실입주를 못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정부 전세시장 개입은 안돼, 공공임대나 많이 해야” 조 교수는 “보통 실거주 목적의 주택 구매를 하면 이사 들어가는 날 전세금 뽑아서 잔금을 치르게 되는데 6개월 전에 잔금을 치르고 등기를 마쳐야 새 주인이 계약갱신을 거부하고 자기 집에 입주할 수 있다”며 “6개월 전에 잔금치르고 6개월간 전세금을 자기돈으로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직까지 집도 없을 확률이 몇 퍼센트나 될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그는 “임대차법 만들 때 집을 사는 사람의 입장은 눈꼽만큼도 생각안해도 되는 것인가”라며 “정부는 복잡하게 충돌하는 법안 만들어 국민들 괴롭히지 말고 그냥 ‘국민 여러분 집 사지 마시고 전월세나 살라’고 간단히 말하라”고 덧붙였다. 이어 실소유자 주택 구매를 막는 의도가 아니라면 임차인의 계약갱신 가능 기간을 3개월로 줄이고, 새 주인은 부동산 계약과 1차 중도금 지불만으로도 임차인의 계약갱신요구를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렇지 않으면 6개월 전에 매매계약을 마치려면 1년 전부터 집을 보여줘야 하는데 임차인은 이사 온지 1년만에 잠재적 매입자에게 집을 보여주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정부가 민간 전세시장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선심성 분양하지 말고 공공임대나 많이 만들라”고 일갈했다. 한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계약갱신권 요구개시 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이는 법안을 발의했다며 잘 했다고 칭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檢개혁’ 설계한 김인회 “수사권 조정 보완해야” 쓴소리

    ‘檢개혁’ 설계한 김인회 “수사권 조정 보완해야” 쓴소리

    수사권 조정의 세부 내용을 담은 시행령안이 검찰개혁 취지와 달라 수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지만 정부는 신속한 제정을 강조하며 공청회도 열지 않고 있다. 정부의 강행 움직임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검찰개혁에 관한 책을 쓴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보완이 필요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개혁 전략회의 참석 후 브리핑에서 “국민으로부터 나온 국가권력이 국민을 위해 작동하도록 수사권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검찰 직접수사 축소, 형사·공판 중심 조직 개편 등을 개혁 성과로 꼽기도 했다. 그러면서 수사권 조정의 하위 법령에 대해 “신속한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사권 조정 시행령안이 검찰의 직접수사를 지나치게 넓게 허용해 주는 등 검찰개혁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 저자인 김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시행령안과 관련해 “노력한 점도 있지만 미흡한 부분은 좀더 논의를 통해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수사권 조정이 현재로선 ‘미완’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특히 마약범죄를 경제범죄로, 사이버범죄를 대형참사 범죄로 간주해 검사가 수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위임입법의 한계를 벗어났다고 했다. 경제범죄와 선거범죄에서 관할 지방검찰청 검사장에게 수사 개시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한 것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누군가 재판 과정에서 ‘검사한테 수사를 받는 것이 위법하다’고 문제를 제기한다면 대법원에서 위임입법 심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법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법외노조 통보’ 사건에서 “시행령은 법률의 위임이 없는 새로운 사항을 규정할 수 없다”고 판시한 바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87년생 장혜영 “文대통령 연설, 심장 와닿지 않고 공허해”

    87년생 장혜영 “文대통령 연설, 심장 와닿지 않고 공허해”

    “정부가 청년들을 불편해하는 것 아닌가”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년의날 기념사에서 ‘공정’을 강조한 데 대해 “심장에 와닿지 않고 공허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가 문 대통령의 청년의 날 기념사에 대한 총평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장 의원은 “청년들의 마음을 읽으려고 했지만 안타깝게 다가서지 못한 느낌”이라며 “반복할수록 말의 의미가 또렷해져야 하는데 공정이란 말을 반복하면 할수록 더 추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잘 대해주고 싶어도 어떻게 잘 대하는 게 뭔지 모르면 약간 불편하게 느껴진다. 오히려 더 격식있게 대한다”며 “정부가 청년들을 혹시 좀 불편해 하시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또 장 의원은 “사람들이 공정이라고 하는 단어 자체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 해석의 문제라기보다 공감의 문제”라며 “모든 청년들이 단지 공정하지 않아서 문제라고 느끼고 있는 걸까, 그것보다 훨씬 본질적인 불평등에 대한 얘기들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청년 세대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언급하며 86세대를 향해 “지금의 세대에게 청년 불평등은 1987년의 독재만큼이나 생존의 문제라는 점을 공감해달라”고 했다. 한편 장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87년생 청년 정치인이 87년의 청년들께’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586세대에게 “변화를 가로막는 존재가 됐다”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힘들 때 나타난 사람” 김영희 10살 연하 윤승열과 결혼

    “힘들 때 나타난 사람” 김영희 10살 연하 윤승열과 결혼

    개그우먼 김영희(37)가 프로야구 선수 출신 윤승열(27)과 결혼한다. 김영희는 2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보다 더 저를 많이 생각해주는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라며 “힘들 때 나타나 누구보다 쓴소리도 많이 해주며 제 옆을 지켜주던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이라고 윤승열을 소개했다. 김영희는 “다른 길을 걸어왔던 각자가 이제는 함께가 되어 같은 길을 가려고 합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이런 소식 알리는 것도 조심스럽지만 어려운 시기에 하는 결혼이니만큼 더욱 잘 살겠습니다”라고 전했다. 2010년 KBS 2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영희는 공개코미디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2010년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하고, 2014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윤승열은 1993년생으로 천안남산초등학교, 천안북중학교, 북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 2012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면서 선수 생활을 시작, 내야수로 활약했다. 2017년부터 2018년 9월까지는 경찰야구단에서 활동하고 2019년 한화이글스에서 은퇴 후 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10살로, 연상연하 커플이다. 김영희는 “예비신랑은 몸과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다. 만나면서 한번도 싸운 적이 없다”며 애정을 나타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새벽 1시 단상 오른 고노 ‘쓴소리’…“日 내각 심야 출범식… 그만하자”

    새벽 1시 단상 오른 고노 ‘쓴소리’…“日 내각 심야 출범식… 그만하자”

    17일 오전 1시를 조금 넘긴 시간 일본 도쿄 총리관저 기자회견실. 바로 몇 시간 전 행정개혁상에 임명된 고노 다로(전 방위상)가 단상에 올랐다. 전날 밤 11시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을 시작으로 당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 의해 각료로 지명된 20명이 한 명씩 돌아가며 릴레이식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 14번째 순서를 배정받은 고노 행정개혁상은 이미 2시간이나 다른 각료의 회견을 들으며 자기 차례를 기다려 왔다. 회견 시작부터 그의 표정과 목소리에는 피곤과 짜증이 묻어났다. 비효율적인 회견 방식에 대해 한마디 꼭 하고 싶은데 마침 ‘뺨을 때려 주는’ 질문이 나왔다. 한 기자가 ‘앞으로 어느 정도 속도로 행정개혁을 진행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그는 “이 기자회견도 각료들이 (이렇게 릴레이식으로 하지 않고) 자기 부처로 흩어져 돌아가 각자 했더라면 지금쯤 다 끝나서 잠을 자고 있을 것이다. 질질 시간을 끌며 여기서 하는 것은 심각한 과거 답습, 기득권, 권위주의라고 생각한다. 이런 건 그만두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일본 내각의 ‘심야 출범’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새 정권 첫날 모든 절차를 거치도록 일정이 짜이기 때문이다. 스가 총재가 공식 지명된 16일 당일 오후 1시 이후 국회 총리 지명 선거, 당수회담, 새 내각 조각 발표 등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그 뒤로 오후 5시 45분 일왕 주재 총리 임명식 및 각료 인증식→9시 총리 기자회견→10시 첫 각의 및 기념촬영→11시 각료 20명 릴레이 기자회견이 계속됐다. 릴레이 회견이 아니더라도 한밤중까지 부산을 떨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노 행정개혁상의 ‘심야 기자회견 폐지’ 발언은 인터넷에서 크게 환영받았다. 트위터 등에는 “한밤중에 하는 취임 회견을 누가 보겠느냐”, “각료 당사자들도 그렇지만 공무원과 기자들은 무슨 죄냐” 등의 의견이 잇따랐다. 이에 가토 관방장관은 17일 오전 정례회견에서 “내각 출범 첫 기자회견은 각료가 국민에게 자신의 각오를 밝히는 중요한 기회”라면서도 “제시된 의견(폐지론)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제정신인가”…황희, 맹비판에 “실명 공개 TV조선이 했다”

    “제정신인가”…황희, 맹비판에 “실명 공개 TV조선이 했다”

    황희 의원, 당직사병 실명 공개“당직사병 실명 공개 내가 안 했다”공익제보자 범죄자 취급하느냐 논란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의 이름을 공개해 논란이 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실명 공개는 내가 안 했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댓글에 “실명 공개는 허위사실로 추 장관 공격할 때 TV조선이 했다”고 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 댓글이 달린 원래 게시글에서 당직 사병의 실명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황 의원은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며 “당직 사병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고, 공범 세력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익 제보자에 대한 지나친 비난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황 의원은 실명을 익명 처리하고, 단독범은 ‘단순 제보’로 공범 세력은 ‘정치공작 세력’으로 표현을 수정했다. 황 의원은 “허위사실로 국가를 이 지경에 이르게 했다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는 사안으로 이미 확대됐다. 좀 더 지켜보자”, “추 장관 아들 문제의 원인이 헌 병장 제보부터였다, 그 잘못된 사실들이 착각이었든 의도였든 드러났다”등의 댓글을 직접 달았다. 이와 관련, 같은 당 소속인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황 의원의 발언을 두고 “법무부 장관에게 불리한 사실을 주장한다고 해서 (만약 그 주장이 설령 사실과 다르다고 해도) 국민의 한 사람, 그것도 20대 청년에게 ‘단독범’라는 말을 쓰다니, 제정신인가. 국민이 범죄자라는 말인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금 전 의원은 “소속 정당, 여야, 진보보수 이런 모든 걸 다 떠나서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라며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이 대표하는 국민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한편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분이 공익신고자인 젊은 카투사 예비역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는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명백히 저촉된다. 그 죄를 철저히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황 의원에 대해 “아예 ‘문빠’들에게 좌표를 찍어준 셈인데 죄질이 아주 나쁘다”면서 “국회의원이 한 힘없는 개인에게 가한 폭력이다. 이분들, 완전히 실성했네”라고 썼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文대통령·이낙연의 첫 합작품 ‘통신비 2만원’에 쏟아진 쓴소리

    文대통령·이낙연의 첫 합작품 ‘통신비 2만원’에 쏟아진 쓴소리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합작품인 13세 이상 전 국민 2만원 통신비 지원에 “통신비는 직접 통신사로 들어가 버리니 승수 효과가 없다”고 비판했다. 2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원을 주장해온 이 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신비 지원에 “영세 자영업자나 동네 골목의 매출을 늘려주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또 “저는 보편 지원이 맞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냈지만, 선별지원 결정이 났으니 당정청의 결정 사항을 열심히 집행을 해드려야 한다”면서도 “경기도 차원에서라도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짜내보고 있다.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추가 지원을 하자는 논의가 내부에서 나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발언이 정부·여당에 반기로 해석되며 주목받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발언을 왜곡해 대결을 조장한다”며 언론을 탓했다. 하지만 “현 시국에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이 왜 효과가 없겠느냐”면서도 “경제적 효과를 특정한 인터뷰 과정에서 통신비 지원은 ‘직접 통신사로 귀속되어 ‘승수’ 효과가 없다’고 한 객관적 사실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통신비 지원의 경제적 효과가 없다는 기존 입장은 유지한 셈이다.일회성 통신비 지원에 대한 비판은 이 지사뿐이 아니다. 선별 지원을 주장한 보수야당은 물론 민주당보다 더 광범위한 지원을 요구한 정의당도 ‘여론 무마용’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당정청은 34~50세 특정 연령대를 제외한 국민에게 통신비를 지원하려 했으나 지난 9일 문 대통령과 민주당 신임 지도부 오찬에서 전 국민 지원 확대를 결정했다. 이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전 국민 지원을 건의하고, 문 대통령이 이를 흔쾌히 수용하는 모양새를 만들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재정당국의 반대에도 전 국민에게 통신비 지원을 결단했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강조했다.이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전액 무료가 훨씬 더 필요하고 긴급하다”며 “문재인 포퓰리즘을 넘어 이낙연 포퓰리즘이 다시 자라고 있는 것 아닌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선동 사무총장은 선별지원을 주장해온 이 대표를 향해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고통을 더 겪는 국민을 먼저 도와야 한다’고 했다가 반대로 통신비 2만원을 13세 이상 국민 모두에게 주자고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한다“며 ”푼돈 2만원을 전 국민 배급하자며 줏대가 흔들렸다. 완전 도돌이판“이라고 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효과가 불분명한 전 국민 2만원 통신비를 위해 7조원 나랏빚을 지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맥락도 없이 끼어들어 간 통신비 2만원 지원 계획은 황당하기조차 하다”며 “두터워야 할 자영업자 지원은 너무 얇고, 여론 무마용 통신비 지원은 너무 얄팍하다”고 일갈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종인 “문 대통령, ‘추미애 의혹’에 분명한 태도 취해달라”

    김종인 “문 대통령, ‘추미애 의혹’에 분명한 태도 취해달라”

    연일 아들의 군 복무 의혹이 터져 나오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대통령이 분명한 태도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정의를 준수해야 하는 법무부 장관 자리에 연속해서 정의·공정과는 거리가 먼 두 사람(조국 전 장관, 추미애 현 장관)을 앉혀 사회를 혼랍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아무 말 안하고 그저 밖에 떠돌아다니는 걸 그대로 묵인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며 “늘 강조하지만 21세기 일반 국민 수준이 어떻다는 것을 아시고 불공정·불평등에 대한 국민 의식을 감지하고 이 문제에 대해 신속히 해결해주는 결단을 내려 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뉴딜펀드와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김 위원장은 “최근 발표한 한국판 뉴딜을 위해 뉴딜펀드를 만들어 결국 손실을 정부가 보장한다는 펀드를 시작한다는데 20조원에 달하는 펀드가 실질적으로 무슨 효과를 내는지 구체적인 내역이 없다”며 “잘못 운영되면 이익은 민간이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하는 결과라서 펀드에 보다 세심한 배려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 재계 대표 “아베, 코로나 대응 제대로 못 해” 강력 비판

    日 재계 대표 “아베, 코로나 대응 제대로 못 해” 강력 비판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의 수장이 퇴임을 앞둔 아베 신조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나카니시 히로아키(74) 게이단렌 회장은 지난 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대책을 제대로 주도하지 못했다”며 “대응의 전 과정에서 주도권이 약하다 보니 결국 (총리직) 사임에까지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기 정권은) 코로나19 대책과 경제 재생의 양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7년 8개월간 지속된 제2차 아베 정권에 대해 “외교에서는 일본의 새로운 (국제적) 지위를 구축했지만, 경제성장 측면에서는 과제를 남겼다”며 정권이 간판으로 내걸었던 ‘아베노믹스’(아베+경제정책)에 박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지방 경제의 사정이 별로 나아지지 않은 점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히타치그룹 회장으로 2018년 5월 게이단렌 회장에 선출된 그는 임금, 채용 등 분야에서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려는 생각이 강해 직전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전 회장 때보다 아베 정권과 소원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 때문에 나카니시 회장이 아베 총리의 퇴임에 맞춰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을 쏟아 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더불어n번당” 진중권, 與의원 성인물 논란에 쓴소리

    “더불어n번당” 진중권, 與의원 성인물 논란에 쓴소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성인 동영상이 게재됐다는 논란에 대해 민주당 당명을 ‘더불어n번당’으로 개명하라고 꼬집었다.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n번방’ 사건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진 교수는 7일 페이스북에 “의원 SNS 계정에 포르노? 참 다채롭게 가지가지 한다”며 “거기도 당명 바꿔야 쓰겠다. 더불어n번당”이라고 적었다. 앞서 6일 0시쯤 박재호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계정이 말레이시아 지역 계정으로 추정되는 성인물 계정의 게시물을 공유해 논란을 일으켰다. 박 의원 계정은 이 게시물을 약 10여 분간 노출했다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실 측은 “새벽에 성인 동영상이 공유됐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급히 삭제했으며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은 의원 본인이 아니라 보좌진이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부끄러운 해외토픽감”이라며 “(박 의원실 측은)의원 본인이 아닌 보좌진이 관리하고 있다는 등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적절치 않은 해명이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사과가 먼저”라고 지적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내가 얻은 것은 당당함…세상 변해도 도태 안 돼

    내가 얻은 것은 당당함…세상 변해도 도태 안 돼

    “매일 수만명에게 욕 듣는 상상 시달려 안 전 지사 모친상 조문 행렬에 분노” 증언 직후 미안하다던 사람들도 돌변 김지은 비방 전 비서 벌금 100만원 구형 “마음 진정에만 2년… 이제 뭐라도 해야 그날 벌어진 일 낱낱이 트위터에 기록” 지난해 9월, 대법원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범죄 혐의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은 끝났지만,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그 후 1년이 지났어도 2차 가해는 진행 중이다. 그래서 오늘도 충남도청에서 벌어진 일을 낱낱이 트위터에 기록하는 사람이 있다. 김지은씨를 조력하며 증인으로 섰던 정연실씨다. 당시 충남도청 인터넷방송국 조연출로 일하며 안 전 지사를 촬영했던 정씨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휘슬 블로어’(내부고발자)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현재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한때 정씨는 매일 수만명의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 상상에 시달렸다. 그러나 지난 7월 안 전 지사의 모친상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참을 수 없었다. “조문 기사를 보고 어이가 없고 화가 났죠. 다음날 박 전 시장 사망 기사까지 보니 ‘반성을 하지 않았구나’ 생각했어요. 피해자가 얼마나 막막하고 화가 날까. 제 마음을 진정하는 데 2년을 썼으니, 이제 뭐라도 할 때가 됐다 싶었죠.” 안 전 지사의 지지자였던 정씨는 그가 ‘가장 진보적 가치를 표방하는 정치인’이라고 믿었다. 가까이에서 본 상황은 달랐다. 정씨는 재판에서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고 예스맨만 남았다”고 했다. 그는 이른바 ‘심기 경호’가 안 전 지사의 범죄를 방조했다고 본다. 그는 “심기 경호가 ‘지자체장이 가장 예뻐하는 여직원’의 책임이 되는 것도 큰 문제”라면서 “정무팀과 비서실은 지자체장이 소신과 철학을 정책에 잘 반영하도록 도와야 하지만 실상은 우리 지사님, 시장님이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게 업무다. 남성과 여성 모두 노동권을 침해받는다”고 말했다. 김씨의 피해 증언 직후에 ‘미안하다’고 말하던 이들도 돌변했다. 누군가는 정씨가 ‘이용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퍼뜨렸다. 그는 이들이 “이기적인 선택을 했다”면서 원인을 더불어민주당에서 찾았다. 정씨는 “영화를 공부하는데 미국은 ‘미투’(Me Too) 운동의 불을 댕긴 미국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사건 이후 성폭력을 제작 과정의 리스크로 보고 ‘다른 사람에게 알리라’고 한다”면서 “사건 이후 민주당은 겉으로 피해자를 위하는 척하면서도 동시에 피해자를 도운 사람을 찍어 내는 일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씨를 도운 비서진은 민주당에서 일자리를 잃었다. 반면 안 전 지사 측근이나 가족에게 국회는 ‘도피처’가 됐다. 정씨도 2심 유죄 판결이 나온 직후 미국으로 떠났다. 비행기에서 판결문을 읽자 비로소 눈물이 터졌다. “언니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알아요. ‘이게 잘하는 건가’ 하는 의문은 들었지만, 제가 아는 사실이 바뀐 적이 없어 견딜 수 있었어요.” 2년 6개월 동안 그는 더 단단해졌고, 세상은 바뀐다. 김씨를 비방하는 댓글을 쓴 안 전 지사의 전 수행비서는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 벌금 100만원을 구형받았다. 정씨가 트위터에 적은 글귀다. “내가 얻은 것은 당당함이다. 바뀌는 세상에서 도태되는 쪽은 내가 아니라는 확신도 얻었다. 세상은 김지은이 바꿨다. 그리고 내가 도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