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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상채팅’으로 결혼식…中네티즌 감동

    최근 중국에서 화상채팅을 이용해 결혼식을 올린 젊은 부부의 사연이 네티즌을 감동시키고 있다. 안휘(安徽)성 류안(六安)시 경찰인 27세의 웨이정펑(韋爭鋒)은 지난달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 후 구조대원으로 파견됐다. 쓰촨성으로 구조 활동을 떠나기 전 그는 1년여 사귄 여자친구와 6월 15일을 결혼날짜로 정해놓은 상태였다. 그러나 구조작업이 마무리될 즈음 다시 복구 작업이 시작되면서 그는 여자친구인 쑨(孫)씨에게 “아무래도 날짜에 맞춰 집에 가는 것은 힘들 것 같다.”면서 “아쉽지만 식구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간단한 전화통화로 결혼식을 대신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당초 웨이씨는 ‘전화 결혼식’을 남들 모르게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알게 된 동료 구조대원들은 “의미 있는 결혼식을 만들어주자.”는 뜻으로 웨이씨 몰래 ‘화상채팅 결혼식’을 준비한 것. 동료들은 인근 학교의 도움을 받아 노트북과 캠, 인터넷 회선 등을 준비해 15일 오후 4시 웨이씨를 ‘식장’으로 안내했다. 영문도 모른 채 노트북을 바라보던 웨이씨의 눈에는 하얀 드레스를 입고 곱게 화장한 신부가 보였고 이에 웨이씨는 놀라움과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화면 속 신부를 바라보며 “오늘 정말 예쁘다. 아름다운 결혼식을 선물해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이 결혼식이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결혼식이 시작된 지 9분 만에 복구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웨이씨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지만 표정만은 매우 밝았다. 웨이씨는 “신부에게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면서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 지진 현장을 복구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시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고 돌아가야 그녀에게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심정을 대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늘마저 갈라졌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폭설, 쓰촨(四川)대지진에 이어 폭우가 중국을 강타하고 있다. 보름여 동안 계속되고 있는 중국 남부지방의 폭우로 1787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55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으며 127만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15일 중국 민정부 통계를 인용, 신화사가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중앙기상대는 이날부터 다시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해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남부 대부분의 지역은 땅이 젖어있고 강과 댐 수위가 한계치에 육박하고 있어 산사태와 홍수 위험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민정부는 지난 14일 오후 8시를 기해 광둥(廣東), 광시(廣西), 장시(江西), 후난(湖南) 등 4개성에 국가재난구조 3급 명령을 긴급 발동했다. 이번 폭우는 올해 초 폭설과 쓰촨(四川) 지진에 이은 대재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폭우는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후베이(湖北), 구이저우, 윈난(雲南) 등 9개성에 광범위하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 농작물 피해면적은 86만㏊로 곡물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무너진 가옥이 4만 5000채, 피해를 입은 가옥은 14만여채에 달해 직접적인 경제손실이 106억위안(약 1조 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중앙기상국은 최소 17일까지 쓰촨 동부와 충칭(重慶), 구이저우(貴州) 등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광둥, 후난, 장시, 저장, 푸젠(福建), 안후이, 장쑤(江蘇) 남부, 상하이(上海) 등에서는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비로 가장 타격이 컸던 광둥성에서는 17개 시와 60개 현에서 222만명이 수재를 입었으며 18명이 사망했다. 사오관(韶關), 마오밍(茂名), 양장(陽江)시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평균 415㎜의 강우량을 기록, 평년에 비해 두배나 많았다. 강우량이 1000㎜를 넘어선 곳도 5개 지역이나 됐다.424개 지역은 500㎜를 넘었다. 50년만의 폭우를 만난 선전시도 12일부터 24시간동안 400㎜가 쏟아져 도로가 유실되고 주택·공장 등의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초·중학교와 유치원은 13일부터 휴교에 들어갔고 선전 공항 활주로에 물이 차올라 130편의 항공편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공장이 집중된 둥관(東莞)에서도 32개 진(鎭)의 도로 모두가 물에 잠겨 13일 오후 6시에 최고등급인 폭우 홍색경보를 발령하고 학교를 모두 휴교조치했다. 광시성에서도 지난 8일부터 지금까지 연일 비가 계속되면서 산사태로 인한 가옥붕괴 등으로 14명이 사망했다. jj@seoul.co.kr
  • [박홍기특파원 도쿄이야기] 규모 7.2 강진에 불과 9명 사망… 일본의 유비무환

    주말인 14일 아침 일본 이와테현·미야기현 등 동북지방에 리히터 7.2의 강진이 덮쳤다. 여진은 260차례나 관측됐다.15일에도 계속됐다.1995년 1월 한신대지진과 맞먹을 만큼 지축을 흔들었다. 진원에서 500㎞쯤 떨어진 도쿄에서도 느껴질 만큼 강력했다. 한달 전 중국 쓰촨성을 휩쓴 대지진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에 더 공포에 떨었다. 일본 기상청은 ‘이와테·미야기 내륙지진’이라고 명명했다. 지진은 대체로 산간지역에 집중됐다. 인명 피해는 규모에 비해 비교적 적었다. 사망 9명, 실종 13명, 부상 200여명으로 집계됐다. 주택 붕괴도 10채를 갓 넘었을 뿐이다.반면 미야기현의 구리하라시에 있는 산의 능선이 통째로 사라졌다. 흘러내린 토사와 낙석으로 고속도로는 곳곳이 끊긴 데다 다리도 내려앉았다. 원전도, 댐도 손상을 입었다. 고립된 마을도 속출했다.2004년 산간지역을 강타했던 니가타현의 지진 상황과 비슷했다. 일본의 대응은 신속했다.2005년 산간 지역의 재해대책을 마련해 놓은 터다. 정보수집, 물자수송, 구조뿐만 아니라 야간 헬리콥터의 동원, 자위대 파견 등까지 체계적인 매뉴얼에 따랐다. 정부 역시 총리관저에 대책실을 설치한 데다 방재담당상을 현지에 급파했다. 언뜻 보면 잦은 경험에 따른 몸에 밴 조치로도 볼 수 있다. 좀더 들여다보면 철저한 지진 대비인 셈이다. 단적인 예가 주택의 피해가 적었다는 점이다. 붕괴에 의한 매몰 피해가 거의 없었다. 일본 주택은 건축기본법상 진도 7의 강진에도 견디도록 내진설계를 갖춰야 한다. 내진 기준에 맞춘 주택은 전국적으로 75%에 달하고 있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지형의 특성도 작용했다. 눈이 쌓이지 않도록 철판지붕을 사용, 기와지붕에 비해 가벼웠다. 한파를 피하기 위해 창문이나 출입문을 작게 만든 독특한 건물 구조도 피해를 줄이는 데 한몫했다. 일본 정부는 다시금 도시·산간·연안 등의 지진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에 나설 태세다. 현재 2000개의 활단층이 존재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단층도 수두룩하다.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 지진을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는 줄일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누구나 쉽게 말하는 ‘유비무환’의 의미를 새삼 되새겨 본다.hkpark@seoul.co.kr
  • ‘핑퐁 외교’ 주역들 37년만의 재대결

    1971년 미국과 중국 핑퐁 외교의 주역들이 재대결로 이념의 장벽을 무너뜨린 그 때의 뜻을 되새겼다. 이들은 12일(현지시간) 37주년을 기념해 미 37대 리처드 닉슨(1913∼94) 대통령의 고향에 모였다. 캘리포니아주 요바 린다에 위치한 ‘리처드 닉슨 도서관 및 생가 기념관’이 그곳이다. 미 올림픽위원회(USOC) 위원장을 지낸 스티브 불(67) 전 닉슨 대통령 보좌관이 행사를 마련했다. 경기장에는 조지 워싱턴 미 초대 대통령과 1907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초대형 사진이 내걸려 관람객 200여명을 맞았다. 빨간 옷을 차려입은 중국 댄서들의 춤과 기예단의 시범공연, 화려한 용 가장행렬이 출발을 알렸다. 당시 미국 국가대표 조지 브레스웨이트(73)와 중국 량거량(梁戈亮ㆍ58)이 맞붙었다.5판 3선승 경기는 량의 3대1 승리로 끝났다. 두 사람은 공이 네트에 살짝 걸쳐 쑥스럽게 점수를 따내는 장면에선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며 여전한 우정을 뽐냈다. 베이징대 교수인 량은 AP에 “핑퐁 외교는 작은 탁구공 하나로 커다란 지구촌을 움직인 사건이었다.”면서 “그동안 중국에도 많은 변화가 따랐다. 쓰촨 대지진 때 보여준 국민결집이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전미탁구협회(USATT) 부회장 출신인 브레스웨이트는 “스포츠 선수들이 한 지붕 아래에서 만나면 서로 경쟁하더라도 친선을 다진다.”며 “하지만 정부끼리 마주치면 서로 속고 속이는 등 정치적으로 변하고 만다.”고 화답했다. 핑퐁 외교란 1971년 4월 일본 나고야 세계탁구대회에 출전한 미 대표단 15명과 기자 4명이 중국을 방문,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와 만나고 베이징·상하이·광저우를 순방함으로써 ‘죽(竹)의 장막’으로 둘러싸였던 중국과 그 적성국 미국의 교류에 징검다리를 놓은 사건이다. 그해 7월 헨리 키신저 보좌관의 극비 방중에 이어 이듬해 2월엔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상하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시·후진타오 답방 늦춰지나

    부시·후진타오 답방 미뤄지나?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4,5월 방미·방중 이후 추진돼온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우리나라 답방 일정이 당초 7월에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7월 중순 답방 및 후진타오 주석의 7월 초순 답방 추진이 7월 말이나 8월로 늦춰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 소식통은 “부시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개방에 따른 촛불시위 등의 여파로 답방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으며, 후진타오 주석의 경우 쓰촨성 지진 수습 등의 이유로 방한 일정을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미, 한·중 정상간 서로 가능한 날짜에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7월7∼9일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리는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의 직후 부시 대통령의 방한 추진에 변함이 없으며 그에 맞춰 준비 중”이라며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답방 때까지 촛불시위가 계속되는 등 쇠고기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정상회담 개최 자체가 물리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방미, 추가협상을 하는 등 상황이 나아진다면 촛불시위도 잦아지는 등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의 방한은 예정대로 추진하는 것이 대외 신인도나 양국 관계에 바람직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진타오 주석의 답방에 따른 한·중 정상회담은 당초 7월 초 추진됐으나 쓰촨성 지진 발생 이후 분위기가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후진타오 주석이 지진 수습에 바쁘고 8월8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도 챙겨야 해 올림픽 이후 방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그 전에 G8정상회의 및 올림픽에서도 정상들이 만나게 되니 답방은 이후 시간을 갖고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측이 이 대통령의 방중 때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을 통해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한 경계심을 표출하는 등 한·중 관계가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만큼 방한 일정을 늦추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주말탐방] ‘홍의의 천사’ 중앙 119구조대

    [주말탐방] ‘홍의의 천사’ 중앙 119구조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것은?’ 1970년대 말 TV를 통해 방영된 만화를 기억하는 30∼40대라면 ‘짱가’로,2004년 상영된 영화를 떠올리는 20대라면 ‘홍반장’으로 답하기 쉽다. 하지만 현실에서 정답은 ‘중앙119구조대’이다. 구조대원들은 대형 참사 현장에 어김없이 나타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한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들이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이 없어야 좋지만 일단 출동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다. 남양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1995년 창설 2012회 출동 4719명 구조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에 위치한 중앙119구조대.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등 잇단 대형 참사를 계기로 1995년 12월 창설됐다. 이어 구조대는 1999년 청소년수련원 씨랜드 화재,2000년 고성 산불,2002년 4월 부산 중국민항기 추락,2003년 2월 대구지하철 화재,2005년 12월 호남 폭설,2006년 7월 강원 집중호우, 지난달 보령 바닷물 범람 등 굵직한 사고 현장을 누벼 왔다. 창설 이후 지난달 말까지 2012회 출동해 모두 4719명을 구조한 ‘홍의의 천사들’이다. 특히 구조대원들은 헬기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칠 수 있는 시속 100노트(185㎞)의 하강기류인 ‘산악파’가 언제 불어올지 몰라도 조난자 구조를 위해 깊은 산속에서 후진이나 제자리 비행을 서슴지 않는다. 또 깎아지른 듯한 암벽을 거침없이 오르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건물더미 안으로 몸을 비집고 들어간다. 불어난 계곡물이나 거친 파도는 인명 구조를 위한 ‘통과 의례’쯤으로 여긴다. ●기동·기술·장비·항공·현장·행정팀으로 구성 윤여철 기장은 “대형·특수 사고에 투입되는 만큼 등골이 오싹하고, 몸이 땀에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구조자가 무사하면 씻은 듯 사라지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구조대는 김영석 대장을 비롯, 헬기 조종사·정비사 12명, 구조대원 78명 등 모두 91명이다. 이창학·김근백 소방위, 공병홍 소방장 등 3명은 구조대 창설 이후 지금까지 근무하는 터줏대감이자, 대한민국 사건·사고 역사의 산증인이다. 이 소방위는 “자부심과 보람이라는 매력이 한번 들어오면 나갈 수 없게 만든다.”며 미소지었다. 구조대원들은 ▲긴급기동 ▲기술지원 ▲첨단장비 ▲항공 ▲현장지원 ▲행정지원 등 6개팀으로 짜여 있다. 이 중 긴급기동팀은 사고현장에서 인명구조 등 궂은 일을 도맡는 구조대의 ‘마당쇠’다. 기술지원팀은 각종 구조기술을 개발하고, 첨단장비팀은 1000억원어치에 육박하는 320여종 3500여점의 구조장비의 관리·운영을 책임진 구조대의 ‘싱크탱크’이다. 또 위험천만한 야간사고를 전담하다시피 하는 항공팀은 ‘관객없는 곡예비행단’이다. 현장지휘팀은 사고현장에서 각 팀들이 톱니바퀴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행정지원팀은 필요한 장비와 예산을 확보하고 대원들을 관리하는 ‘안방마님’ 역할을 한다. 정헌권 운항실장은 “눈빛만 봐도 통하는 마누라보다 가까운 사이”라면서 “(아내가)이 말 한 거 알면 혼날 텐데….”라며 웃었다. 구조대원들은 숱한 사고 현장을 누비지만,1997년 훈련 도중 사망한 고 김경순 소방위를 제외하고는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재칠 소방장은 “일을 하다 보면 요령이라는 유혹도 생기는데, 나의 실수가 동료들의 몰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능한 한 원칙대로 하려고 한다.”면서 “특별한 징크스는 없고, 만들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는 소방공무원들이 정기적으로 받는 체력검사에서 여실히 증명된다. 구조대원들은 체력검사 1∼5등급 중 모두 1등급이다.50m 달리기의 경우 7초 이내,1200m 달리기는 5분 이내, 팔굽혀펴기 1분에 40회 이상, 윗몸일으키기 1분에 50회 이상 등을 기록하는 것. ●70%가 특수부대 출신 눈빛만 봐도 통해 전체 대원 중 여성 2명을 제외할 경우 군면제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특전사·UDT·SSU·해병대 등 특수부대 출신이 전체의 70%인 60여명. 때문에 상당수 구조대원들은 취미 활동으로 스카이다이빙이나 스쿠버다이빙 등을 즐긴다. 또 이재칠 소방장은 철인3종경기 국제심판, 김용배 소방교는 축구 국제심판 자격을 갖고 있다. 조인재 소방령은 마라톤에서 ‘서브 스리’(풀코스 3시간 이내 완주) 기록 보유자이다. 최종춘 소방장은 “구조자들이 당시 상황을 기억하기 싫은 건지는 몰라도 고맙다는 표현에 인색하다.”면서 “서운할 때도 있지만, 개인이 아닌 119구조대라는 조직의 역할로 봐주시는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 대형참사 현장엔 그들이 있었다 해외원정 10차례… 국제 구조대 주력으로 지난달 중국 쓰촨성 지진 현장에서 활동한 국제구조대 중 중앙119구조대가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진 발생 나흘 만인 지난달 16일 현지로 급파된 41명의 구조대원들은 일주일간 시체 27구를 발굴·인양했다. 비슷한 기간 61명이 파견된 일본구조대가 시체 16구,55명이 출동한 싱가포르구조대는 시체 5구,16명으로 구성된 러시아구조대가 생존자 1명을 각각 찾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대형 참사 현장에서 국제구조대로 참여하려면 유엔 국제탐색구조자문단(UN INSARAG)에 등록돼야 하며, 우리나라는 1999년 가입했다. 구조대는 지금까지 9차례의 해외 구조 원정을 다녀 왔으며, 지난해 기준 31개국 45개 국제구조대의 ‘주력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5일에는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 현장으로 10번째 원정길을 떠났다. 때문에 해외 활동으로 거둬 들인 외교적 성과도 적지 않다. 예컨대 2001년 타이완 카오슝 지진 당시 구조대가 어린이를 구출한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됐다.1992년 한·중 수교를 계기로 국교 단절 뒤 악화됐던 한국·타이완 관계는 이를 계기로 항공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협의에 나서는 등 화해 무드가 조성됐다. 구조대는 또 외국 구조대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특수교육도 실시, 교육생들에게 ‘스승의 나라’라는 입지도 굳히고 있다. 올 들어서만 벌써 몽골·베트남 등 7개국에서 거쳐 갔다. 스리랑카·아제르바이잔·말레이시아·아랍에미리트연합 등도 교육을 기다리고 있다. ■ 나도 한번 구조대원 돼 볼까 무료 안전체험… 年5000여명 참여 중앙119구조대가 운영하는 일반인 대상 ‘119 안전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자신·가족·이웃 등의 든든한 ‘행복 지킴이’가 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각종 재해·재난·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요령과 응급처치법, 극기훈련 등을 구조대원들이 활용하는 훈련시설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유치원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대상자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기간도 1∼5일로 다양하다. 현재 연간 500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참가 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rescue.go.kr)나 전화(031-570-2017)로 할 수 있다. 참가비용은 무료다. 김영석 중앙119구조대장은 “올해의 경우 프로그램 참가 예약이 이미 다 찼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한정된 예산과 인력 탓에 제한적으로 교육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 ‘계급장 없는 동료’ 인명구조견 하나·백두·강풍 3마리… 인간 후각의 1만배 중앙119구조대원들은 인명구조견을 ‘계급장 없는 동료’로 부른다. 구조대에는 5년 가까이 구조 활동을 펼친 베테랑급 ‘하나’,2년여의 훈련 과정을 마치고 구조대에 투입된 신참내기 ‘백두’와 ‘강풍’ 등 모두 3마리의 인명구조견이 있다. 인명구조견은 인간에 비해 1만배 이상 발달된 후각으로 인해 실종자 수색·구조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2002년에는 구조장비로 공식 등록되기도 했다. 지난달 중국 쓰촨성 지진 현장에서도 일주일 동안 백두·강풍이 찾아낸 시신만 12구. 인명구조견은 사람을 위해 그들의 삶을 철저히 포기한다. 구조대원들이 맞교대로 근무하는 것과 달리, 인명구조견들은 연중무휴 24시간 출동 대기다.6·25전쟁 당시 학도병들처럼 이름만 있을 뿐, 계급은 없다. 핸들러(주인) 외에는 함부로 따르지 않을 정도로 우직하다. 또 하루에 한끼만 줘도 불평·불만이 없고, 해꼬지를 해도 절대 물지 않는다. 번식 능력도 사람을 구하기 위해 빼앗겼다. 인명구조견이라는 지위를 내놓을 때까지 주어지는 보상은 사람들의 쓰다듬과 고무공이 전부다.‘개팔자가 상팔자’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이창학 소방위는 “사람의 육안이나 첨단 장비로도 탐지가 불가능한 매몰 지역 등에서 수색·구조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스트레스가 많은 탓에 일반견에 비해 수명이 짧고, 인명구조견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도 2∼8살 정도”라고 설명했다.
  • ‘수 만 마리 나비’ 열흘째 中서 떼죽음

    중국의 한 대로변에서 수 만 마리의 나비가 차에 치어 죽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중국 저장(浙江)성 원링(溫嶺)시의 한 도로에는 최근 10여 일 동안 수 만 마리의 나비가 이곳을 지나다니는 차에 치어 죽어가고 있다. 죽은 나비의 숫자는 점차 늘고 있으며 도로에 떨어진 나비들은 약 200여m 가까이 이어져 ‘하얀 띠’를 형성하고 있다. 이 곳의 환경미화원 왕(王)씨는 “10여일 전부터 매일 수 만 마리의 나비가 죽어 도로에 쌓이고 있다.”면서 “아무리 쓸어도 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 ‘하얀 띠’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논밭 근처에서는 평소 보지 못했던 엄청난 나비 떼가 날아다닐 뿐 아니라 길가로 나오면 나비들이 차에 치어 죽어나가고 있다.”면서 “지진 징조가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이를 조사하기위해 나선 원링시 식물보호소 예젠민(葉建民)소장은 “나비들은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며 교배하는 습성이 있다.”면서 “교배철을 맞아 이곳을 지나던 나비 무리가 차에 치어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진 징후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이렇게 많은 수의 나비 떼가 열흘 가까이 죽어나가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도 최근 산둥성에서 출몰한 두꺼비 떼 등을 떠올리며 “지진 징후가 분명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124.229.*.*)은 “더 이상 전문가들은 믿을 수 없다. 언제 다시 쓰촨성 지진이 반복될지 모른다.”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wyylfycj)은 “이렇게 많은 나비 떼가 죽은 것은 본적이 없다. 이상 증상이 확실하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또 “쓰촨성 지진이 일어나기 3일전인 5월 9일에도 엄청난 무리의 나비 떼가 지진 현장 근처를 지나갔었다. 좋지 않은 예감이 든다.”(218.0.*.*), “이상한 증상이다. 모두 대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121.205.*.*)등의 댓글을 올리며 또 다시 지진 공포에 떨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양안 9년만에 대화 물꼬

    양안 9년만에 대화 물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과 타이완 간 문제를 논의하는 협상기구들이 9년 만에 처음으로 12일 베이징에서 역사적인 양안대화를 시작했다.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는 1999년 타이완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양안은 특수한 국가 대 국가의 관계”라는 ‘양국론’을 주창한 이후 대화가 중단됐었다. 이번 회담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우보슝(吳伯雄) 타이완 국민당 주석이 지난달 28일 열린 국공 영수회담에서 해협회·해기회 간 대화채널 복원을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9년 만의 회담에서는 평화협정 체결이나 미사일 배치 등 민감한 정치문제는 피하고 주말 직항노선 개설과 대륙 관광객 타이완 방문 등 경제협력 문제만 논의하게 된다. 이날 해협회와 해기회는 이날 상호 영구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 팡젠궈(龐建國) 해기회 부비서장은 “설치될 사무소는 영사관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며 해협을 건너 양안 인민들의 교류와 여행을 용이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사가 보도했다. 두 나라는 이어 다음달 4일부터 중국과 타이완 각각 4개 도시를 연결하는 주말 직항노선을 개설키로 했다. 그간 중국·타이완 간에는 직항이 없어 홍콩이나 제주공항을 경유해야 했다. 우선 하루 평균 3000명 정도의 대륙 관광객의 타이완 방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타이완은 또 중국인 관광객이 중국 신용카드는 물론 위안화를 타이완달러로 환전해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 양안간 화물기 운항과 타이완 금융회사의 중국 내 영업 등도 논의된다. 양안 협상이 개시됨에 따라 타이완군은 13일 최전방 진먼(金門)도에서 예정된 실탄 포격훈련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타이완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타이완군은 매년 한차례씩 중국 샤먼(廈門)을 앞에 두고 실탄 포격훈련을 실시해왔다. 천윈린(陳雲林) 해협회 회장은 환영만찬에서 푸젠(福建)성 도요에서 1300도의 고열로 구워 만든 ‘부귀홍(富貴紅)’이라는 국보급 도예 작품을 선물했다. 홍콩 명보(明報)는 “뜨거운 양안의 동포애와 유장한 중화문화로 양안 인민이 함께 부귀영화를 누리자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장빙쿤(江丙坤) 해기회 이사장은 ‘청공만리 연비인락(晴空萬里 鳶飛人樂·맑게 갠 날에 멀리 연을 날리며 친구와 즐거움을 나눈다)’이라는 제목의 대나무 조각품을 선물했다. 군자의 정을 나누자는 의미로 해석됐다. 장 이사장은 이날 만찬사를 통해 쓰촨(四川)성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중국측에 위로의 뜻을 전하며 타이완 국민들이 상당한 성금을 내놓았음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jj@seoul.co.kr ■용어클릭 ●해기회·해협회 양자간 교류협력 추진을 위해 1990년과 1991년 각각 만들어진 반관반민 형태의 기구. 타이완의 해기회가 먼저 만들어졌으며 준정부기구 간의 접촉의 필요성을 인식한 중국이 뒤따라 창설했다. 중국은 국무원 산하에 장관급 기구인 타이완사무판공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 [월드이슈-中 쓰촨 대지진 한 달] 음모론부터 대재앙설까지 괴담 확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진 이후 중국은 각종 풍설이 넘쳐나고 있다. 괴담에 가까운 음모론에서부터 대재앙설까지 생산과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진 발생 가능성이 예고됐지만 정부 당국이 이를 무시했다.”는 얘기는 새로운 버전으로 확대·재생산되며 중국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한 달여 전부터 지역지진센터를 찾아 동물들의 이상행동을 수차례 전달했으나 묵살당했다.”는 주장에서부터 지질학자들의 경고설까지 나와 있다.“어떤 지방에서 연못 물이 갑자기 증발해버렸다.”거나 “진앙지 원촨(汶川)에서 두꺼비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는 등의 소문도 나돌았다.“지진 발생 이전 원촨에서 100만마리가 넘는 나비들의 대이동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다. 중국 정부는 풍설이 확산되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유포자 색출을 직접 지시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지만 한번 흔들린 민심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이 국내외로부터 받은 기부금이나 구호물품을 빼돌렸다는 소식에 정부 불신은 극대화됐다. 구호물품 배분을 맡고 있는 적십자회가 이재민용 텐트를 시가보다 비싼 값에 구매한 일이나 구호 전용 천막이 외부지역에 나돌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결국 이재민들이 경찰 등과 충돌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으며, 현장에는 시위가 빈발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진다.jj@seoul.co.kr
  • [월드이슈-中 쓰촨 대지진 한 달] 손실 최대 81조 피해대책은

    [월드이슈-中 쓰촨 대지진 한 달] 손실 최대 81조 피해대책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진을 전후로 중국 경제가 받아든 숙제는 변함이 없다. 긴축과 인플레이션 방지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의 진단은 이렇게 모아진다. 중국 중앙은행 금융연구소도 보고서를 통해 “지진 재해는 거시경제 운영의 기본 동향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가 당면한 문제가 지진을 전후로 변화한 게 없기 때문이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월에 8.2% 올라 지난 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4%포인트나 올라간 것이다. 이에 중국은 지난달 20일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한 차례 인상한 데 이어 이달 중 15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다시 1%포인트 올린다. 분석가들은 “연초 중국 남부 지방에서 발생한 폭설 재해가 물가의 단기적 변동을 가중시켰는데, 이번 지진 재해는 재해지역의 공업, 농업을 파괴시키고 재해지역 주민의 식품, 일용품 수요는 현재 물가 인상에 새로운 압력을 초래했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의 강도 높은 긴축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완화와 사회안정을 위해서는 불가피해 보인다. 치솟는 유가에 향후 가공유와 전기 가격의 인상 압력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이번 지진피해 규모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손실을 적게는 1500억위안(22조 5000억원)에서 많게는 5400억위안(81조원) 이상까지 예상된다.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경제가 지난해 11.9%에서 9.6%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국제통화기금(IMF)은 9.3%,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0%로 예측했다. 중국 정부는 당장 복구 비용에 700억위안 투입을 결정했지만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은행은 중국 정부가 쓰촨성을 복구·재건하는 데 600억달러(62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j@seoul.co.kr
  • [월드이슈-中 쓰촨 대지진 한 달] ‘고통’의 대륙… 溫은 ‘소통’ 胡는 ‘불통’

    12일로 쓰촨(四川) 대지진이 발생한지 한 달째를 맞는다. 공식 사망자 6만 9142명, 실종자 1만 7551명에 피해를 입은 사람만도 37만여명이나 되는 대참사의 상처를 딛고 중국은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지진이 사회·정치적으로 중국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경제적인 영향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쓰촨(四川) 대지진은 숱한 영웅을 만들어냈지만, 가장 빛나는 영웅의 하나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꼽을 수 있다. 지진 발생 당일 현장 도착은 국가 지도자로서는 사실 무모하기까지 했던 일. 그러나 당일 임시 천막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구호활동을 지시하며 이재민을 위로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환호했다.‘제1선’에 선 지도자 상에 국민적 지지가 몰리는 순간, 원 총리에게는 정치적인 ‘기사회생’의 기회가 터졌다. 중국 정치에서 서구식 대중 정치의 맹아,‘대중 정치인의 출현’ 가능성이 확인되는 때이기도 했다. 2007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인플레이션과 함께 원자바오 총리의 입지는 좁아져 갔다. 걷잡을 수 없는 물가 상승에 경제 정책은 긴축에 긴축이 이어지고,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급기야 2007년 가을 17차 당대회를 전후해서는 홍콩 언론을 통해 “원로들이 원 총리를 못마땅해한다.”는 보도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에게 직접적으로 질타를 받았다는 소문도 흘러나왔다. 올 초 남방에 닥친 100년만의 폭설은 그를 최악의 위기로 몰아갔다. 곳곳을 다니며 민심 수습에 나선 그를 보며 적지않은 이들이 위로를 받기보다는 “또, 또…”라며 혀를 찼다.2006년 초 ‘낡은 운동화’와 ‘낡은 점퍼’로 쌓아올린 서민 총리의 이미지도 거의 퇴색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진 와중에 그는 역전했다. 그는 늘 해오던 대로였지만,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어느 때보다 빛났다.“나는 원자바오 할아버지다.”,“곧 구해줄테니 조금만 더 참아라.”,“반드시 구출될 것이다….” 그의 목소리는 중국인의 심금을 울렸다. 주저앉은 지붕 밑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에게는 직접 물을 먹여주기도 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며 다른 지도자들은 그와 뚜렷이 구별되며 비교되기 시작했다. 당 서열 1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도 ‘제1선’에 섰지만 감동의 깊이와 정도가 달랐다. 자식을 잃고 넋을 잃은 부모에게 “지금 10만명의 인민해방군이 구조활동에 투입됐다.”는 말은,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한 채 정치 선전으로밖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의 얼굴에는 대중이 원하는 표정이 부족했다.‘방송 언어’와 ‘감성적 표현’을 구사하고,‘TV형 표정’을 보여주는 원자바오 총리와는 시시각각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과거 어떤 중국 정치인도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이다. 후 주석과 달리 원자바오 총리는 이를 통해 새롭게 ‘힘’을 가졌다.“지진 초기 원 총리의 명령에 불복종한 군 수뇌부에 대해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렇다할 계파도, 내부 지지세력도 없던 그의 처지를 고려해보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가설이다. 국민적 지지가 당내 권력 투쟁에 주요한 힘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일이다. 쓰촨 대지진은 중국 정치 지형에 보이지 않는 변형을 가져왔다. 중국 국민들의 눈에는 이미 감동을 줄 줄 아는 ‘대중 정치인’의 형상이 투영되고 말았다. 선전·선동형 지도자보다는 교감할 수 있는 정치인상에 가까운 모습이다. 이번 지진은 당장 4년 뒤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상무 부총리간의 차세대 1인자 경쟁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치사에 싹을 틔운 서구식 대중 정치의 맹아는 어떻게 자라날 것인가. jj@seoul.co.kr
  • 中광둥성 ‘50년만의 폭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남부 일대에 폭우 경보가 내린 가운데 광둥(廣東)성 일부 지역이 50년 만의 폭우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 8일 신화사 등의 보도에 따르면 양장(陽江)시와 장먼(江門)시에서는 지난주 말 24시간 동안 각각 479㎜와 474㎜가 쏟아져 50년 만에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다.폭우로 장먼시 등에 있는 대형 댐 수위가 한계선을 넘어서면서 일제히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하고 있다. 선전에서는 150여 항공편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쓰촨(四川) 지진으로 생긴 자연호수인 탕자(唐家)산 언색호도 물이 제방위를 넘쳐 7일 자연방류를 시작했다.6일 밤부터 제방 누수로 스며나오는 물이 양이 많아지고 있고 누수지점이 한 곳으로 합쳐지면서 누수 부위가 확대되는 등 제방 붕괴위험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지 재난지휘부는 붕괴에 대비 예비경보시스템을 가동하고 3분의1 붕괴를 전제로 이미 하류지역의 주민 25만명을 대피시킨 상태다. 이런 가운데 7일 중국의 대학입시가 전국적으로 시작돼 청두(成都)에서도 일부 재난지구를 제외한 17개 시·구의 5만 7163명이 입시에 참가했다.모두 1050만명이 응시한 이번 대입시험에서 중국 각 성(省)은 지진 재해와 구호 및 복구작업, 그리고 중국인들의 극복 의지에 대해 논술하라는 작문시험 표제를 내놓았다.42만명의 수험생이 대입시험에 참석한 쓰촨(四川)성은 ‘굳건(堅强)’을 주제로 한 시제(試題)가 제시돼 수험생들은 “비바람이 친 뒤에도 햇볕은 여전하다”,“역경 속의 미소”,“중국인의 의지는 꺾이지 않을 것” 등의 제목으로 글을 썼다.jj@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1국] 이세돌,TV바둑아시아선수권 우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1국] 이세돌,TV바둑아시아선수권 우승

    제7보(103∼118) 이세돌 9단이 제20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이세돌 9단은 조한승 9단에게 백반집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세돌 9단은 초반 포석실패 이후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끝내기 단계에서 조한승 9단의 착각을 틈타 역전에 성공했다. 중국식 룰에 따라 7집반의 덤이 적용된 것도 이세돌 9단에게는 행운이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세돌 9단과 조한승 9단이 미리 약속한 대로 상금전액을 쓰촨성 지진 피해자를 위한 기금으로 공식 전달했다. 좌변 백의 약점을 추궁하기 전에 흑103으로 이은 것은 선수가 되는 곳. 백이 손을 빼면 <참고도1>흑5로 끊긴 다음 백이 양쪽의 돌을 모두 수습하기가 어려워진다. 흑이 105로 들여다봤을 때 백이 106으로 이은 것은 일종의 기세.<참고도2>백1로 후퇴해서 흑2로 백 두점을 끊기는 것은 앉아서 바둑을 지겠다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흑이 107로 막은 이상 백110까지 패가 되는 것은 필연의 수순. 백으로서 한가지 다행인 점은 우상귀와 하변 등에 여러 개의 팻감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반면 흑으로서는 이렇다 할 팻감이 눈에 띄지 않는다. 따라서 흑은 백116의 팻감을 불청하고 좌상귀 패를 해소한다. 자체 집수로만 따지면 흑이 약간 이득이지만 대신 백은 우변 흑을 곤마로 내몰 수 있다는 것이 소득이다. (흑117…백108의 곳 이음)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中 스타, 지진 애도기간 중 찍은 사진 논란

    中 스타, 지진 애도기간 중 찍은 사진 논란

    중국의 한 인기 연예인이 쓰촨(四川)성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전국 애도의 날’ 기간 중 즐거운 표정과 몸짓으로 찍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신인가수로 인기 도를 달리고 있는 웨이천(魏晨·22). 그는 지난해 중국 내 인기 가수 선발 대회인 ‘콰이러난성’(快樂男性)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며 아이돌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웨이천은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사망자들을 위해 지정된 ‘전국 애도의 날’ 마지막 날인 지난달 21일 티베트의 수도 라싸(拉薩)의 포탈라궁전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웨이천은 당시 조기(弔旗)가 걸린 포탈라 궁 앞에서 친구들과 ‘브이’자를 그리거나 독특한 포즈를 취하는 등 즐거운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입방아에 올랐다. 전국 애도의 날인만큼 경건하고 엄숙했던 당시 중국의 분위기와 맞지 않았다는 것. 그의 블로그에 올린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애도의 날에 웃음을 띠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니 ‘인간쓰레기’와 다를 바 없다.”며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비난을 의식한 웨이천은 블로그를 통해 “포탈라 궁 앞에서 찍은 사진이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면서 “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 내가 틀렸었다.”며 사과의 글을 올렸다. 웨이천의 소속사 관계자도 “일부 조작설이 돌기는 했으나 사진 속 인물은 웨이천이 맞다.”면서 “많은 설명이 필요 없다. 책임을 지고 일을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정작 중요한 문제들은 피하고 눈앞의 문제만 해결하려 든다.”, “가식적인 사과일 뿐”, “(사회에서) 매장시켜야 한다.”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사진=163.com(붉은색 옷을 입고 즐거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웨이천)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1국] 조한승,이창호 꺾고 결승행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1국] 조한승,이창호 꺾고 결승행

    제5보(88∼95) 조한승 9단이 이창호 9단을 물리치고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다.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0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조한승 9단은 이창호 9단을 145수만에 흑불계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한승 9단은 결승에 선착한 입단동기 이세돌 9단과 우승컵을 다투게 된다. 조9단으로서는 지난 2005년 17회 대회 이후 두 번째 결승진출. 당시에는 일본의 장쉬 9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또한 조한승 9단과 이세돌 9단은 준결승이 끝난 직후 대회 관계자를 통해, 결승전 승패에 관계없이 우승·준우승 상금전액인 300만엔(약 3000만원)을 쓰촨성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백88은 김승재 초단이 초읽기 하나를 소비하면서 내린 결단. 보통 행마의 흐름이라면 (참고도1) 백1로 모는 수를 먼저 떠올릴 수 있지만, 이것은 백도 양쪽의 공배가 모두 채워진 모양이라 다소 부담스럽다. 흑89로 뻗은 것 역시 일직선적인 승부수. 만일 이곳에서 흑이 백진을 모두 파헤치고 살아간다면 승부의 저울추는 순식간에 흑쪽으로 기울게 된다. 백도 92까지 꾹꾹 틀어막아 쌍방간에 겁나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흑이 93으로 젖혔을 때 백94로 (참고도2) 백1로 끊는 것은 흑이 2를 활용한 뒤 4,6으로 뚫고 나와 백이 곤란하다. 흑이 95로 밀었을 때가 백으로서도 선택의 기로. 바깥쪽을 막는 수는 가능하지만, 흑이 안에서 사는 순간 백은 곧 패배를 각오해야 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눈물이… ’ 가장 감동적인 中지진 현장 사진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대지진이 발생한지 20여 일이 지난 가운데 한 포털사이트가 지진 현장에서의 가장 감동적인 사진을 뽑는 투표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있다. 유명 포털사이트 163.com이 진행하고 있는 이 투표에는 현재 10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오전 11시) 네티즌들에 의해 뽑힌 가장 감동적인 지진 현장 사진은 한 구조대원의 품안에서 평화롭게 잠든 어린 아기의 사진이다. 9519표를 받은 이 사진은 지난 달 17일 촬영된 것으로 사진 속 아기의 엄마는 아기를 품에 안고 온 몸으로 구해낸 뒤 본인은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출된 아기는 특별한 상처 없이 무사히 생명을 건졌으며 현장의 한 의료진이 구조된 직후 품에서 잠든 아기의 모습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아이의 품 안에는 “사랑하는 아가야, 만약 네가 살아있다면 널 매우 사랑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렴”이라고 적힌 쪽지가 발견돼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밖에도 같은 날 일본에서 긴급 파견된 십 여 명의 구조대원들이 피해현장에서 발굴한 유해 한 구를 사이에 두고 묵념을 하는 사진과 지진으로 사망한 아내의 시신을 자신의 몸에 단단히 묶고 끝까지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한 남자의 사진 등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칭화대 교우회’ 대지진 성금

    중국 칭화(淸華)대학 출신 석·박사 400여명으로 구성된 ‘칭화대학 한국유학생 교우회’는 주한중국대사관 아이훙거(艾宏歌) 교육참사관을 통해 1일 쓰촨성 대지진 성금을 전달했다.
  • 中 지진피해 어린이 “눈보다 마음이 더…”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다수의 이재민 어린이가 발생한 가운데 부상을 입은 한 여자 아이의 사진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 유명 포털사이트 163.com 및 rednet.cn 등의 게시판에는 최근 눈이 새빨갛게 충혈된 한 여자아이의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쓰촨성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각막에 심한 충격을 받은 이 여자아이는 오른쪽 눈의 흰자위와 왼쪽 눈 일부가 심하게 충혈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지 언론이 조사한 결과 이 아이의 사진은 지난달 26일 창사(長沙)시의 한 시민이 찍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아이를 직접 목격한 셰(謝)씨는 “아이의 눈을 보는 순간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면서 “사람들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많은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사진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아이에게는 눈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치료도 매우 시급한 상태”라면서 “지진으로 상처를 입은 많은 아이들의 마음이 어서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사진을 본 네티즌 ‘琴声悠扬’은 “아이의 상처받은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이는 눈”이라고 적었고 또 다른 네티즌 ‘杂念’은 “눈의 상처는 곧 회복될 수 있겠지만 마음의 상처는 오래 남을 것”이라며 “우리가 나서서 이 아이를 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밖에 “공포영화의 한 장면 줄 알았다.”면서 “어린 아이에게는 너무 잔혹한 상처다. 도와주고 싶다.”(58.208.*.*), “빨갛게 충혈이 된 눈을 보니 무섭기 보다는 안타깝다. 다함께 도와주자”(61.155.*.*)등 네티즌들의 응원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쓰촨성 임대선수였던 유승민 대지진 성금 1000만원 기탁

    한국 남자탁구의 간판스타인 유승민(26·삼성생명)이 강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중국 쓰촨성 지진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1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유승민은 1일 “쓰촨성 탁구팀 임대 선수로 뛸 때 도움을 많이 받아 지진 발생 보도를 접하고 마음이 아팠다. 도울 방법을 찾던 중에 코리아오픈 참가차 한국을 방문한 류궈량 중국 대표팀 감독을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승민은 쓰촨성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탁구 신동’으로 주목받던 유승민은 2001년 동남고를 졸업한 뒤 농심삼다수의 지명을 받았지만 삼성생명에 입단하는 바람에 ‘이중등록’ 선수로 낙인 찍혀 국내외 대회 출전을 금지당했다.이때 쓰촨성 탁구팀이 임대선수 제안을 한 덕분에 유승민은 그해 7월 중국 무대에 진출해 중국 탁구를 공략할 비법을 익힐 수 있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결승에서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을 딴 밑거름이 된 것. 유승민은 2005년에도 6개월 간 쓰촨성 임대선수로 활약했다. 이런 인연 때문에 유승민은 지진 발생 직후 창춘에서 열렸던 중국오픈 때 중국 선수들에게 쓰촨성 탁구단 관계자들의 안부를 물었고, 큰 피해가 없다는 소식을 전해듣고서야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제주,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지난 31일 오후 9시59분쯤 제주시 서쪽 78㎞ 해역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다.제주도 전역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진앙 위치는 북위 33.498도, 동경 125.69도이며 전라남도 완도 일대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1일 “제주시 부근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규모가 4.2이지만 1993년에 발생한 것보다는 제주도 육상에 150여㎞나 더 가까웠고, 전남 완도 일대에도 진동을 느껴 제주 도민들이 감지한 정도는 지금까지 발생한 지진 중에 가장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시 주민은 “누가 문고리를 잡고 흔드는 것처럼 10층 아파트 내벽에 걸린 액자가 덜렁거리며 흔들렸다.”며 “지진을 이번처럼 생생히 느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제주 지역에서는 2000년대 들어 지진의 빈도가 급증하는 데다, 이번 것은 최근 30여년간 발생했던 지진 중에 가장 강한 진동을 느끼게 해 제주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지진을 관측해 발표하기 시작한 1978년 이후 제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30회로 대부분 리히터 2∼3 규모였으며,4를 넘어선 것은 1993년 3월28일(제주도 서쪽 230㎞ 해역·4.5) 이후 두번째다.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는 “이론상이나 실제적으로 인근 지역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면 인접 지역에도 많은 여진이 발생한다.”면서 “다만 최근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여진이 어제 제주도에까지 영향을 준 것 같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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