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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안보회의 D-2… MB와 참가국 정상과의 인연] 쓰촨성 지진현장 방문해 후진타오 마음 열어

    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일정이 사실상 24일부터 시작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잉락 친나왓 태국총리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27개 국가·국제기구의 28명의 정상급 인사와 ‘릴레이 정상회담’을 벌인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25일), 중국·러시아(26일) 등 한반도 주변 3개국과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과 관련해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강력한 연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방한하는 정상들 다수는 이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를 갖고 있어 주목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0년 11월 한·미정상회담 때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코리아’라는 단어를 두 번이나 사용하고, 이 대통령을 “my friend”라고 부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는 외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펜타곤 탱크룸을 방문, 안보정세에 대한 브리핑을 받기도 했다.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때는 이 대통령이 참담한 피해를 입은 쓰촨성 대지진 현장을 직접 방문해 후진타오 주석의 마음을 열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또 2009년 5월 카자흐스탄을 방문했을 때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교외별장을 방문, ‘사우나 회동’을 가져 화제가 됐었다. 당시 두 정상은 ‘바냐’라고 불리는 러시아식 한증탕에 함께 들어갔으며, 보드카와 폭탄주 등을 나눠 마시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아세안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는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는데 당시 길라드 총리의 볼인사를 받았고 립스틱 자국이 묻자 당황한 길라드 총리가 손으로 이 대통령 얼굴을 닦아 주면서 양국 수행원 사이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中 6월부터 희토류 수출 제한

    오는 6월부터 중국이 무역분쟁의 대상으로 떠오른 희토류에 대해 국가전매 자원으로 규정해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미국이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연합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조치를 공정 무역거래 위배 혐의로 제소한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소금·담배 등과 같이 희토류도 국가전매 대상으로 편입할 예정이라고 시나뉴스 등 중국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우선 오는 6월부터 희토 개발 중점 지역인 쓰촨(四川)성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를 거점으로 희토에 대한 정부 ‘인보이스(물품거래명세서) 제도’를 통해 희토 자원에 대한 국가전매 대상 편입 정책을 시범 시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부 인보이스제도는 정부가 발행하는 인보이스없이 희토를 개발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인보이스 없이 개발하다 적발될 경우 정부로부터 전액 몰수당할 수 있다. 개발을 적정 수준으로 줄여 희토에 대한 가격통제를 통해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는 중국 내 수백여 희토 개발 업체가 난립해 난개발과 출혈경쟁을 벌이는 탓에 환경오염은 물론 중국 희토류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에서 희토 개발 업체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1∼2년 사이에 대형 기업 주도로 희토산업을 재편해 개발 물량을 줄이고 가격을 높여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꾸준히 검토해 왔다. 특히 지난 1월 WTO가 중국이 희귀금속 등에 수출쿼터 및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미국·EU·멕시코가 제소한 건과 관련해 중국에 최종 패소 판결을 내린 점을 주목하고 있다. 희토 문제에 대해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단순한 응소 차원이 아닌 국내 정책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지방정부, 호화 ‘경찰 스포츠카’ 도입 논란

    중국의 한 지방경찰청에서 고급 스포츠카를 개조해 만든 경찰차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신화통신 인터넷판인 신화망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시창시에서 등장한 경찰 스포츠카는 시창시 경찰서에 소속된 여성 교통경찰이 순찰용으로 쓰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하지만 가격이 34만 4000위안, 우리 돈으로 6200만 원 가량이나 된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과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지방정부 살림에 교통경찰을 위한 호화 경찰 스포츠카는 사치일 뿐이라는 것. 한 시민은 “단순히 순찰을 도는데 왜 이렇게 비싼 스포츠카가 필요한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고, 또 다른 시민 역시 “정부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이런 스포츠카는 어떻게 도입한 것인지 알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시창교통경찰부서는 해당 차량이 ‘특수업무용’ 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 경찰 스포츠카를 시창시 관광객들에게 명물로 소개하겠다는 계획 하에 제작했다는 것. 그러나 날이 갈수록 치솟는 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과 네티즌들은 이 같은 ‘변명’에 더욱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이어도 & 난사군도/구본영 논설위원

    ‘칠종칠금’(七縱七擒)은 야사(野史) 격인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고사다. 여기서 촉의 군사 제갈공명은 남만(南蠻)의 맹획을 일곱 번 잡아 일곱 번 풀어준다. 그래서 그를 마음으로부터 복속시켰다는 것이다. 남만이 어디일까. 현재의 베트남 땅이라는 설과 터무니없는 낭설일 뿐이란 주장이 엇갈린다. ‘촉한 정통주의’ 입장에서 제갈량의 신출귀몰함을 부각시키려 뻥튀기했다는 게 후자의 시각이다. 촉의 수도(쓰촨성 청두·成都)에서 하노이까지 직선거리로만 1000㎞라 당시 국력으론 그런 원정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물론 정사(正史)에는 없는 얘기라 ‘남만=베트남’이라고 믿을 만한 근거는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칠종칠금 고사가 외세에 쉽게 굴하지 않는 베트남 민족의 기개를 역설적으로 말해 준다는 사실이다. 베트남의 역사는 외세에 의한 시련으로 점철돼 있다. 현대사에서도 프랑스·미국과 전쟁을 치른 베트남은 같은 사회주의권인 중국과도 몇 합을 겨뤘다. 특히 1988년 난사(南沙)군도 해역에서 중국과의 교전에서 베트남은 군함 3척과 해군 70여명을 잃었다. 절치부심하던 베트남이 난사군도에 자국 승려 6명을 파견한다는 소식이다. 실효적 지배를 강화해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불퇴전의 결의인 셈이다. 최근 이어도 관할권을 다시 들고나온 중국의 동태가 심상찮다. ‘쑤옌자오’(蘇巖礁)라는 엉뚱한 작명도 모자란다는 것인가. 중국 내에서 “쑤옌자오는 화하(중국 문명)의 연장”이라는 가사를 포함하는 가요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니 우리로선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더군다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엊그제 경고성 사설까지 게재했다. 이어도 관할 문제와 관련, 한국이 자제하지 않으면 부메랑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협박성 논조였다. “강남을 가건 해남을 보라/이어도가 반이라고 한다.” 고충석 이어도연구회 이사장이 펴낸 ‘이어도 바로읽기’에 소개된 제주 민요의 일부다. 중국이 이어도 관할권을 강변하는 가요를 급조했지만, 제주 해녀들은 훨씬 오래전부터 이런 민요를 읊조려 왔다. 중국이 민관 합작으로 억지를 부린다고 이어도가 우리 수역에 속한다는 역사적 연원이 달라질 리는 없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해양주권을 지키는 일에조차 진영논리에 갇혀 갈라져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이어도로 선거용 안보장사를 하고 있다.”는 어느 교수의 엉뚱한 주장이 그 증좌다. 중국이 이런 틈새를 비집고 이어도 야심을 키우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1인당 GDP 1만弗까지 경착륙없는 성장 가능”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1인당 GDP 1만弗까지 경착륙없는 성장 가능”

    “중국 경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5000달러를 넘어서 1만 달러까지는 경착륙 없이 지속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입니다.” 이창훈 중항삼성 생명보험유한공사 법인장은 중국 경제의 앞날을 무척이나 밝게 보고 있다. 이달 초 베이징 시내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연 2000조원 시장에 육박하고 있는 중국 보험시장은 10년 평균 신장률이 20%에 달할 정도로 신장세가 인상적”이라며 “특히 중앙정부가 재정 여력이 많아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급격한 경기하락을 막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중국경제를 직접 체감하고 있는데. -우리가 영업을 하고 있는 베이징의 경우 1인당 GDP가 이미 1만 달러를 넘었다. 신흥 중산층들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보험시장의 경우 한국이 포화시장이라면 중국은 신성장 시장이다.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한국기업들이 새로 열리는 서비스 시장에서 어떻게 적응해야 하나. -시장이 커가고 있지만 규제 또한 높아지고 있다. 금융시장의 경우 제조업보다 더 까다로운 진입 장벽이 많다. 단독으로 시장을 뚫기보다는 제대로 된 파트너와 역할 분담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중항삼성의 중국시장 진입 전략은. -삼성생명은 1995년 베이징에 사무소를 세운 뒤 2003년 에어차이나를 합작 파트너로 정해 교섭 후 2005년 정식으로 50대50으로 합작회사를 세웠다. 현재 베이징과 톈진, 칭다오 등 3개 도시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쓰촨성 청두에 진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어려움도 적지 않다. 외자기업의 경우 지방 진출 시 1년에 한 개 성 또는 시에 대해서 영업허가를 준다. 전국 31개 성·시에 영업망을 깔려면 산술적으로 30년이 걸린다는 의미다. 이중, 삼중의 방어망을 쳐 놓았지만 그래도 매력적인 시장임에는 틀림없다. 베이징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2000년 전 유물 정체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지난해 8월 중국 쓰촨성 야안시에서 유적이 발굴되었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한위안현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현문화국은 긴급 발굴 작업에 나섰고 서한 시대의 유물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발견된 다수의 파편으로 복원에 나선 문화국은 그러나 지금까지 본적이 없는 유물의 정체에 골머리를 썩었다. 길이 20cm의 네모 상자같은 이 유물은 수조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나 옆에는 구멍이 나있는 것이 특징.   지난 2일 현지에서 개최된 전문가 좌담회에서 이 유물의 정체에 대한 주장이 나왔다. 바로 고기를 구워먹는 2,000년전 바베큐 세트라는 것. 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양꼬치 등을 구워먹는 현재 조리 기구의 원조같다. 구멍은 연기 출구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나왔다. 시난민족대학 차오둥 교수는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 할 고고학적 정보가 부족하다.” 면서 “추가 발굴로 증명될 때 까지 결론을 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 “왜 누드 찍냐고? 中정부 투명할 수 있나 묻기 위해서다”

    “내가 감히 나체 상태로 사진을 찍는 이유는 중국 정부에 대해 ‘당신들은 (이만큼) 투명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묻기 위해서다.” 중국의 설치 예술가이자 반체제 인사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가 오는 4월 말까지 프랑스 파리 테니스장 박물관에서 열리는 개인전을 계기로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이웨이웨이는 “2008년 일어난 쓰촨(四川) 대지진 당시 (부실 공사로 학교가 대거 무너지면서) 수없이 많은 학생들이 죽었지만 중국 정부는 사망 학생들의 명단 공개를 거부하는 등 국민의 문제 제기에 답을 주지 않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불투명성을 비판했다고 중화권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특히 “우리는 (중국에서) 살아가면서 아이들이 보다 나은 생활과 교육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며, 중국 정권이 국민에게 ‘인간 대접’을 해 주길 기대한다.”면서 “중국을 해방시킬 수 있는 답은 ‘인성’에 있으며, 인성이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그런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에 권력 남용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으나 개혁개방 이후 부정부패와 뇌물수수 행위가 중국 사회에 만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에 대한 민중의 반발은 당국의 엄격한 대응 앞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리베라시옹은 민물게를 주요하게 다룬 그의 사진 작품을 게재했는데, 민물게의 중국 발음 허셰(河蟹)는 중국 공산당의 주요 통치 방침 중 하나인 화합을 뜻하는 허셰(和諧)와 발음이 같은 동음어로 민간에서는 보통 ‘정보 통제’의 의미로 널리 쓰인다. 공산당이 안정적으로 집권할 수 있는 사회 관리를 위해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비꼬는 말이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원로들 정중동… ‘보서기 거취’ 변수로

    보시라이(薄希來) 충칭(重慶)시 서기의 최대 정치 업적인 ‘조폭과의 전쟁’을 성토한 연구 문건이 권력층에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정치 원로들의 활발한 대외 행보가 이어지고 있어 보 서기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의 반체제 사이트 보쉰은 최근 화둥정법대 헌법학과 교수이자 중국헌법학회 부회장인 퉁즈웨이(童之偉) 교수가 보 서기의 ‘조폭과의 전쟁’의 적법성을 연구해 작성한 보고서를 윗선에 전달했다며 보고서 전문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충칭의 ‘조폭과의 전쟁’은 증거 없이 체포한 뒤 강제로 자백을 받아 내는 식의 강압 수사였다.”고 규정했으며, 특히 “법치주의가 배제된 문화혁명 시대로 회귀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보 서기의 ‘조폭과의 전쟁’은 사회치안 강화와 공권력의 불법 사용이란 해석에 따라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 이 보고서는 후자에 무게를 실어 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은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자신의 중국특색사회주의 관련 사상과 이론을 정리한 ‘장쩌민 문선집 제2권 외국어판’을 영어·프랑스어·러시아어·스페인어·일본어 등으로 출판했다고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 1권은 2010년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당 군사위원회 부주석직을 꿰차며 대권 카드를 손에 쥐었던 17차 전국대표대회 5중전회(2010년 10월)가 열리기 전인 그해 2월에 나온 바 있다. 문선집 제2권은 국제사회가 중국특색사회주의의 본질과 발전 방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며 제3권도 조만간 펴낼 예정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인 덩샤오핑(鄧小平) 전 당중앙 군사위원회 주석의 장녀 덩린(鄧林·70)은 덩의 생가가 있는 쓰촨(四川) 광안(廣安)에서 열린 덩샤오핑 서거 15주기 추도회에 참석했다. 덩은 “덩샤오핑의 남순강화(南巡講話·1992년 남부 지역을 돌며 ‘개혁·개방을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담화)는 중국 개혁·개방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증명됐으며, 중국 사회가 전환기에 놓여 있고 또 향후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는 알 수 없으나 개혁·개방의 노선이 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충칭일보가 1면 머리기사로 게재했다. 중국 정가는 장 전 국가주석이 실권을 가진 원로인 데다 덩 전 주석의 개혁·개방 노선을 견지해 왔다는 점에서는 이들의 이 같은 활동이 중국이 오는 10월 권력교체 이후에도 개혁·개방의 노선을 견지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보 서기가 내놨던 ‘홍색 캠페인’과 ‘조폭과의 전쟁’은 개혁·개방과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좌파들의 지지를 받아 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Weekend inside] 中 권력암투 장막 걷은 SNS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중국 지도부가 고수해 온 비밀주의의 장막을 걷어올리고 있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홍콩과 타이완, 서방 언론에 실린 악의적인 소문들은 베이징의 고위 당국자 사이에서만 회자되다 조용히 묻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중국 내 정보 유통과정에 거대한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마이크로블로그 계정 1개쯤은 보유하고 있는 중국 네티즌이 3억명에 이르면서 1%들만 공유하던 루머가 가감없이 까발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달 초 중국 대륙을 뒤흔든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서기 사건’이 대표적이다. 지난 1일 왕리쥔(王立軍) 충칭 부시장이 공안국장 자리에서 돌연 경질되던 다음 날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웹사이트 밍징(明鏡)뉴스는 왕 부시장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지도부에 대한 가십거리를 전하는 밍징뉴스가 내놓은 이 초기 보도가 중국 전문가들이 얻은 거의 유일한 소식이었다. 하지만 7일 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확산된 소문은 이런 상황을 완전히 뒤바꿨다. 왕 부시장이 망명을 신청하기 위해 공안이 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는 쓰촨(四川)성 성도 청두(成都)의 미국 영사관으로 도주했다는 글이 네티즌 사이에서 돌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왕 부시장은 6일 미 대사관을 찾아 망명을 요청했으며 미 국무부도 9일 “그가 부시장 자격으로 미 영사관 직원들을 만났다.”고 확인했다. 충칭시 당국은 결국 다음 날 입을 열었다. 8일 충칭시 대변인실은 “왕 부시장이 장기 과로로 휴가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불과 1시간 동안 3만 차례나 리트위트(재전송)됐다. 왕 부시장이 지휘한 범죄와의 전쟁으로 체포된 폭력조직 두목을 변호해 징역 18개월을 산 변호사 리좡(李莊)은 왕 부시장을 빗대 “휴가 치료 중인 모든 환자들에게 무료 법률 자문을 해주고 싶다.”고 비꼬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도 쇄도하는 농담이나 코멘트의 홍수를 막을 의지도 방법도 없어 보였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밍징뉴스의 발행인인 호핀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권력자들과 부자들을 까발리는 데 대해 (네티즌들이) 전례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은 절대 막을 수 없으며 중국 정계 구경이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 ‘태자당’ 보시라이 측근 배신으로 낙마?

    中 ‘태자당’ 보시라이 측근 배신으로 낙마?

    시진핑(習近平) 중국 부주석과 같은 태자당(중국 혁명 원로나 고위 간부 자제를 칭하는 말) 계열인 보시라이(薄熙來) 충칭 당 서기가 노려온 차기 중국 지도부 입성의 꿈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공교롭게도 다음 주 시 부주석의 방미라는 묘한 시점을 앞두고 자신의 오른팔인 왕리쥔(王立軍) 충칭 부시장과의 내홍으로 정치적 생명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9일 중국에 비판적인 반체제 사이트 보쉰(博訊)닷컴에는 왕 부시장이 보 서기에 대해 “최대 간신”이자 “위선자”라고 공격한 서신이 공개됐다. 최대 업적인 ‘범죄와의 전쟁’에 대해선 지도부 입성을 노린 “한 편의 연출된 코미디”라고 비난했다. 왕 부시장은 보 서기가 충칭시 공안국장에 직접 임명해 ‘조폭과의 전쟁’을 진두지휘한 일명 ‘충칭의 포청천’으로 통한다. 이에 앞서 왕 부시장은 지난 8일 쓰촨성 성도인 청두 미영사관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거부당한 뒤 걸어 나오다 국정원격인 국가안보부에 연행돼 베이징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중화권 언론들은 왕 부시장이 미국 망명을 신청한 이유에 대해 두 가지 설을 제기했다. 먼저 그가 부정부패 및 강압수사 혐의로 당 중앙기율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보 서기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보 서기가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는 설이다. 또 하나는 그가 보 서기의 부인인 구카이라이(谷開來) 변호사의 해외자금 도피 등 보 서기 일가의 부패 문제를 파헤치자 공안국장에서 면직됐고 망명을 신청했다는 설이다. 당초 보 서기는 사람을 시켜 망명을 신청했던 왕 부시장을 연행하려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같은 ‘설’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청두 소재 미영사관 앞에서 왕 부시장의 신병확보를 놓고 보 서기 측인 황치판(黃奇帆) 충칭 시장과 중앙에서 급파된 국가안보부 직원들 간에 충돌이 벌어졌다. 왕 부시장은 당시 안보부 직원들에게 끌려가면서 “나는 보시라이의 희생양이다. 나와 그의 관계는 모두 끝났다. (그에 대한)모든 증거 자료는 이미 해외에 넘겼다.”고 외쳤다. 영사관 인근은 충칭 시장이 끌고 온 경찰차 70여대와 인민군 장갑차들이 8일 밤부터 거리를 메워 계엄을 방불케 했다. 이번 사건은 6년 전 상하이방의 황태자였던 천량위(陳良宇) 상하이 전 당서기가 부패 혐의로 낙마했던 사건과 비슷해 중국의 차기 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권력 투쟁이 시작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공청단 계열인 왕양(汪洋) 광둥성 서기와 상무위원 진입을 놓고 경합을 벌여 왔으며 최근까지는 왕 서기가 밀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3시간 게임한 20대, 마우스 쥐고 숨진 채 발견

    타이완의 한 20대 남성이 게임방에서 수 십 시간 게임을 하다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쓰촨신원망 등 현지 언론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타이왕 신베이시에 사는 남성 천룽여우(23)는 지난 달 31일 한 게임방에서 23시간 동안 게임을 하다 숨져 있는 것을 게임방 직원이 발견했다. 천씨는 사망 당시 한쪽 손에는 마우스를 쥐고, 다른 쪽 손은 키보드 위에 올려놓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방 종업원은 31일 밤 9시 경, 오랜 시간 앉아있는 천씨에게 다가가 게임을 계속 할 것이냐고 물었지만 대답이 없었고 이미 숨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당시 주위에는 게임을 하는 다른 손님들이 있었지만 모두 게임에 열중하느라 천씨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천씨의 사체는 이미 딱딱하게 굳어져 마우스를 잡으려 둥그렇게 오므린 손과 의자에 앉은 자세 그대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천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이 출동해 천씨의 사체를 수습하는 도중에도 몇몇 손님들이 자리를 떠났을 뿐 상당수 손님들은 계속 게임방에 남아 게임에 열중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언론을 통해 천씨의 사체가 운반되는 사진 등이 고스란히 퍼지면서, 지나친 인터넷 게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천씨가 숨진 게임방 내부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독립운동엔 재갈·기업엔 러브콜… 中공산당 두 얼굴

    독립운동엔 재갈·기업엔 러브콜… 中공산당 두 얼굴

    신장선 “마을마다 감시 경찰” 중국 당국이 신장(新疆)과 시짱(西藏·티베트)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통제 작업에 돌입했다. 신장과 티베트는 네이멍구(內蒙古)와 함께 중국 내 3대 민족갈등 화약고로 통하는 지역이다. 신장위구르자치구 공산당 위원회는 최근 불법종교 활동 단속, 요주의 인물 관리, 지역 순찰 강화 등을 목적으로 8000여명에 이르는 민간 경찰을 신규 충원 중이라고 법제만보 뉴스사이트인 법제망(法制網)이 31일 보도했다. 당 위원회는 이미 퇴직한 민간 경찰 재채용 등의 형식으로 3000여명의 민간 경찰을 1차 채용했으며, 이들은 춘제(春節·설) 직후부터 사실상 업무를 개시한 상태다. 신장 당·정 관계자는 ‘1촌 1경(警)’ ‘1촌 다(多)경’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마을마다 경찰을 둬 위구르족의 분리독립 시위 정보 수집 등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슝쉬안궈(熊選國) 신장위구르자치구 정법위원회 서기도 지난 18일 위구르인들의 폭력 시위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슝 서기는 당시 우루무치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지역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폭력과 테러리즘을 엄단하겠다.”면서 “지역의 정치 및 입법 당국은 종교적인 극단주의자들의 활동을 발본색원하도록 더욱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말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면적이 가장 큰 곳으로, 2009년 7월 우루무치에서 위구르족과 한족 간의 민족 충돌로 197명이 숨진 데 이어 최근까지도 시위와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허톈(和田)지구에서 공안 당국이 시민 납치테러 혐의로 위구르인 7명을 사살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한족을 상대로 한 위구르인들의 연쇄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이달 22일 티베트 설을 앞두고 티베트 지역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CNN 인터넷판은 지난주 초 티베트인들의 시위와 중국 공안의 발포로 유혈 사태가 발생한 쓰촨(四川)성의 티베트인 거주 지역에 중국 치안 병력 수천명이 배치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후베이선 “투자자는 하느님”“투자자는 하느님이고, 기업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자는 범죄자다.” 뉴욕 월가의 자본가들에게서나 나올 법한 언급이지만 놀랍게도 중국 공산당 핵심 간부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사회주의 국가 중국의 집권당 내부 입장이라는 점에서 이를 통해 중국의 자본주의화 척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중부 핵심 지역인 후베이(湖北)성의 당무를 책임지고 있는 리훙중(李鴻忠·56) 당서기가 지난 30일 성 직속기관장 화상회의를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리 서기는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앞두고 후베이성의 전대 환경 조성에 힘을 기울여 왔으며 이날 회의는 새로운 업무환경 포착에 힘을 쏟으라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리 서기는 업무 형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와중에 투자와 기업 이익을 화두로 내세웠다. 그는 “투자자는 하느님이고, 투자 유치자는 공신이지만 기업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사람은 범죄자”라면서 “범죄자를 규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후베이성 각 지역과 기관은 (기업 및 투자자들을 위한) 소프트 환경 개선을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 서기는 개혁개방 1번지인 남부 광둥(廣東)성에서 1980년대 후반부터 20년간 근무한 뒤 후베이성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부성장, 성장을 거쳐 2010년 12월 당서기에 임명됐다. 광둥성 일선 도시의 시장과 당서기를 지내면서 투자 및 기업유치, 경제발전의 중요성을 체득해 이를 후베이성에 접목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이후 급속히 자본주의화가 진행돼 왔다. 덩은 내부 좌파의 반발을 “자본주의에도 계획이 있고, 사회주의에도 시장이 있다.”며 중국의 발전 방향을 정리한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총격굴기? 티베트 시위대에 총격 또 1명 사망

    중국 당국이 또 티베트 시위대에 발포해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라는 미국 등의 압박에도 중국이 유혈 진압을 멈추지 않으면서 중국과 서방 간의 갈등이 심화되게 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은 추방당한 티베트 승려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쓰촨성의 티베트자치구 아바현에서 26일 중국 공안이 티베트 시위대에 총을 발사해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공안이 티베트 시위대에 발포한 것은 지난 23일 쓰촨성 간쯔 티베트자치주 루훠현과 24일 써다(色達)현에 이어 이번 주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이날 아바현의 티베트인들은 달라이 라마의 귀환과 자유를 요구하는 포스터를 붙인 남성이 공안에 체포된 데 항의하기 위해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포스터에는 중국 정부가 분신한 티베트인들의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지난해 아바현을 비롯한 티베트 자치 지역에서는 티베트인 최소 16명이 분신을 시도했다. 중국 공안이 총격을 가하자 이에 격분한 티베트인 1만여명이 인근 지역에서 아바현으로 모여들었다고 RFA는 전했다. 추방당한 티베트인들은 앞서 발생한 두 차례 충돌로 1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중국 당국은 사망자가 각각 1명씩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추방된 티베트인들이 두 사건을 모두 과장했다고 비난하고 “정상적인 사회 질서 유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선언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티베트 시위 실탄진압’ 美·中관계 암초로

    중국 쓰촨(四川)성 간쯔(甘孜) 티베트자치주의 티베트인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총기사용을 포함한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대형 유혈사태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즉각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대화를 촉구함에 따라 이 문제가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미·중 관계의 ‘악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티베트인 시위와 당국의 총격 대응은 지난 23일 루훠(??)현에 이어 24일 인근 써다(色達)현에서도 발생했다. 써다현에서도 시위대에 총격이 가해져 최소 2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티베트 인권단체 및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두 지역에서의 총기사용을 확인하면서 특히 써다현에서는 파출소를 습격한 한 무리의 ‘폭도’ 가운데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다쳤으며 13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경찰관 14명이 부상당했다며 당국의 총기사용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상자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인구 4만명의 써다현에는 현재 안정을 되찾았다는 신화통신의 보도와는 달리 계엄령이 선포돼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진압 병력이 거리로 나오는 사람들에게 발포하고 있어 티베트인들은 모두 집에 갇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당국의 유혈진압으로 최소한 1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당한 루훠현 역시 부상자들이 피신해 있는 티베트 사원을 진압 병력이 겹겹이 에워싸고 있는 가운데 극도의 긴장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부상자들을 돌보고 있는 한 승려는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원 밖에 최소한 50여대의 군용 차량이 서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티베트 사태 해결을 위해 중국 정부가 달라이 라마 측과 건설적인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티베트문제 특별조정관인 머라이어 오테로는 티베트인들의 종교, 문화, 언어적 정체성을 위협하는 중국의 티베트 정책 문제점을 지적했다. 인도 다람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 지도자 롭상 상가이는 “국제 사회의 침묵은 중국에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조치가 수용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면서 유혈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개입을 요청했다. 하지만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 발언을 통해 “일부 ‘폭도’에 대한 정당한 법 집행을 외부의 분리주의 세력이 왜곡해 전하면서 중국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며 강경대응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 역시 이번 사태가 시 부주석의 방미 및 중·미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 사원 강제진입 등 추가적인 강경 대응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티베트 시위대에 총격

    중국 쓰촨(四川)성 간쯔 티베트자치주 루훠현에서 23일 공안 당국이 종교 자유와 부정부패 척결을 요구하던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티베트 인권단체과 승려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루훠현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 사실은 확인했지만 시위대에 ‘총격’을 가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AFP 등 외신은 24일 루훠현의 가장 큰 ‘드라코’(영어명) 티베트 사원의 승려 3명의 말을 인용해 전날 루훠현에서 수천명이 시위에 나섰고 현지 공안과 충돌해 이런 피해가 났다고 전했다. 영국과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티베트운동(ICT)과 자유티베트 등의 단체들도 시위대와 현지 공안 간의 충돌과 그로 인한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이 단체들은 부상자 대부분이 루훠현 내 병원이 아닌 드라코 사원으로 피신했으며 공안 병력 수백명이 사원을 둘러싸고 대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대 중 사망자 시신도 드라코 사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공안의 총격으로 숨진 사람이 3명 또는 6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칼 등을 소지한 무리가 경찰관들에게 돌을 던지고 경찰차 등을 파괴했다.”면서 “무리 중의 한 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으며 경찰관 5명도 다쳤다.”고 밝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뉴차이나 시진핑 시대 사람들] (6·끝)공천당·태자당·상하이방

    [뉴차이나 시진핑 시대 사람들] (6·끝)공천당·태자당·상하이방

    중국 공산당의 각 계파는 2007년 제17차 전국대표대회 때 권력의 타협을 이뤘다. 퇀파이(團派·공청단 출신 그룹)는 성을 공격해 땅을 빼앗는 수확을 거뒀고, 상하이방은 진지를 굳게 지켜 안정을 유지했으며 태자당은 시진핑(習近平)이라는 거대한 ‘자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올가을 5년 만에 열리는 제18차 전대에서는 태자당과 퇀파이의 약진 속에 상하이방은 다소 세력이 밀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퇀파이와 태자당, 상하이방은 통상적인 계파 구분일 뿐이며 서로 간에 생사를 다투는 적대관계가 아니라 융합할 수 있는 관계라는 점이 중요하다. ‘시진핑 시대’의 공산당 지도자그룹이 ‘후진타오 시대’와 마찬가지로 각 계파 간 타협에 의해 구성될 것으로 점쳐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번 전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임돼 최고지도부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은 시진핑, 리커창(李克强), 왕치산(王岐山), 리위안차오(李源潮), 보시라이(薄熙來) 외에 왕양(汪洋·57) 광둥(廣東)성 당서기, 위정성(兪正聲·67) 상하이시 당서기, 류윈산(劉雲山·65) 중앙선전부장, 류옌둥(劉延東·67·여) 국무위원, 장더장(張德江·66) 부총리 등이다. 후진타오 주석의 책사인 링지화(令計劃·56) 중앙판공청 주임, ‘리틀 후진타오’로 불리는 후춘화(胡春華·50)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당서기, 6세대 선두주자인 저우창(周强·52) 후난(湖南)성 당서기 등도 최소한 정치국 위원에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공청단 출신인 왕양 광둥성 당서기는 최근 광둥성 우칸(烏坎)촌 사태를 원만하게 처리해 상당한 입지를 굳혔다. 왕 서기는 2003년 국무원 부비서장 시절에도 쓰촨(四川)성 한위안(漢源) 주민 폭동을 평화적으로 해결한 경험이 있다. 당시 댐 건설로 인한 수몰 보상비를 지역 공산당 간부들이 착복해 주민 폭동이 발생하자 지도부는 왕 서기를 보내 해결을 모색토록 했으며 그는 주민들의 요구 조건을 상당 부분 수용해 대규모 유혈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 우칸촌 사태 해결은 왕 서기의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셈이다.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기층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왕 서기의 이런 능력을 높이 사 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정성 상하이시 당서기는 전형적인 태자당이다. 아버지 위치웨이(兪啓威)는 건국 후 톈진(天津)시 시장과 제1기계공업부 부장을 지냈고, 어머니는 베이징일보 사장과 베이징시 부시장을 역임했다. 국가과학기술공업위원회 전 주임 장전환(張震?)의 사위이기도 하다. 1980년대 중반 국가안전부에 근무하던 형이 미국으로 망명하는 바람에 고초를 겪기도 했다. 시 부주석의 뒤를 이어 상하이시 당무를 맡은 뒤부터는 철저하게 ‘시진핑의 사람’으로 변신했다. 류윈산 중앙선전부장은 중앙선전부에서만 20년 근무한 ‘선전의 달인’이다. 신화사 기자를 지냈고, 네이멍구자치구 근무 시절에도 10여년간 선전 업무를 맡은 바 있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 선전과 관련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공청단 미녀’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류옌둥 국무위원은 아버지가 농업부 부부장을 지내 태자당으로도 분류되고, 장쑤(江蘇)성 난퉁(南通) 출신이어서 상하이방으로도 볼 수 있다. 상하이방 태두인 장쩌민(江澤民)의 양아버지 장상칭(江上靑)이 그의 공청단 가입을 도와줬다. 태자당 막후 실력자인 쩡칭훙(曾慶紅) 전 부주석과는 서로 “오빠” “누이”라고 호칭하는 사이다. 공청단에서 오랫동안 후 주석과 호흡을 맞췄다. 장더장 부총리가 상무위원에 선임된다면 북·중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일성종합대 출신이어서 북한의 새 지도자인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는 동문으로 엮이게 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에 ‘거대 UFO’ 출현…일대 공항 임시 폐쇄

    최근 중국 쓰촨성 일대에 거대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나타나 인근 공항이 일시 폐쇄됐다고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등 현지 주요 커뮤니티에는 UFO가 촬영된 2장의 사진과 영상, 그리고 누리꾼들의 증언이 빠르게 확산됐다. 공개된 2장의 사진은 오전 11시 20분께 청두 공항 상공에서 UFO가 목격됐다는 증언과 함께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첫 번째 사진에는 밝은 빛을 발하는 UFO가 떠 있으며 다른 사진에는 좀 더 뚜렷한 형태의 비행물체가 찍혀있다. 또한 이날 인근 솽루 공항에도 UFO가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촬영했다는 영상은 8초짜리로 짧은 분량이지만 UFO의 디테일한 모습이 나타나 놀라움을 주고 있다. ‘소백Warmiss’라는 아이디를 쓴 한 네티즌은 당시 솽루 공항 2번 라운지에 있었다면서 공항방송을 통해 항공편이 지연됐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충칭 공항에서도 항공편이 일시 지연됐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씬탕런방송 등 현지 언론은 관련 사진을 공개하며 쓰촨성 일대 공항들이 한때 폐쇄됐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당시 33개의 항공편이 지연됐으며 3개의 항공 노선은 취소됐다. 한편 이 같은 항공편 지연에 대해 당국은 공식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뉴차이나 시진핑의 사람들] 胡의 남자들 ‘장막’… 동거 불가피

    [뉴차이나 시진핑의 사람들] 胡의 남자들 ‘장막’… 동거 불가피

    올가을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를 통해 중국의 5세대 지도자로 등극하게 될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권력을 장악한 이후에도 한참 동안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 세력이 이미 깊숙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18차 전대를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방 당대회를 통해 31개 성·시·자치구 당 간부들이 교체되고 있는 가운데 후 주석의 세력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 인사들이 성급(지방) 당서기를 줄줄이 꿰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선 작업이 끝난 15개 성·시·자치구 당서기의 60%인 9명이 공청단 출신이다. 특히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후춘화(胡春華·49) 당서기와 후난(湖南)성의 저우창(周强·52) 당서기는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출신으로, 역시 중앙서기처 제1서기를 지낸 후 주석의 직계이면서 6세대 예비지도자로서 힘을 키워가고 있다. 현재 31명의 성·시·자치구 당서기 가운데 공청단 출신은 18명으로 이미 과반수를 넘어섰다. 후 주석 집권 직전인 2002년 초 성급 당서기 가운데 공청단 출신은 3명에 불과했지만 10년 만에 6배 늘어난 것이다. 공청단 출신이 아닌 인사가 당서기를 맡고 있는 지역 가운데 상하이와 톈진(天津) 등 7개 성·시·자치구는 공청단 출신 인사가 성장이나 시장, 주석을 맡아 지방정부를 이끌고 있다. 광둥(廣東)성과 네이멍구자치구를 비롯한 7개 성·시·자치구는 당·정을 모두 공청단 출신 인사들이 차지하고 앉았다. 공청단 인사들이 배제된 지역은 베이징과 충칭(重慶) 등 5곳에 불과하다. 성급 당서기가 중요한 것은 이들이 결국 최고지도부의 유력한 후보군이기 때문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정치국 위원이나 상무위원으로 올라가 ‘시진핑 시대’의 지도부를 구성하게 된다. 실제 후 주석 집권 직전인 2002년 초의 지방 당서기 가운데 베이징시, 상하이시, 충칭시, 산둥(山東)성, 광둥성, 쓰촨(四川)성 등 6곳의 당서기가 이후 상무위원에 올랐다. 현직 9명의 상무위원 가운데 자칭린(賈慶林·베이징), 리창춘(李長春·광둥), 허궈창(賀國强·충칭), 저우융캉(周永康·쓰촨) 등 4명이 10년 전 성급 당서기를 지낸 인물이다. 현직 상무위원 가운데 ‘진정한’ 후 주석 사람은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뿐이다. 장쩌민 전 주석에게서 권력을 물려받을 당시 후 주석이 기용할 인사들이 거의 없었던 것이 큰 이유다. 그래서인지 지난 10년간 후 주석은 노골적으로 공청단 인사들을 발탁, 기용해 왔다. 자신의 시대를 열어가게 될 시 부주석은 결국 상당기간 ‘후진타오 사람들’과의 ‘동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 부주석이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상하이시 위정성(兪正聲) 당서기와 충칭시 보시라이(薄熙來) 당서기 등 자신의 지지기반인 태자당(당·정·군 혁명원로 자제 그룹) 일원이 일부 지역과 정치국에 포진하고 있어 ‘용인’(用人)의 폭이 후 주석 집권 초보다는 상대적으로 넓다는 점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판다 똥’으로 만든 세계에서 가장 비싼 茶 등장

    커피 마니아들에게 사향고양이의 변으로 만든 루왁커피가 있다면, 차(茶) 마니아에겐 ‘판다 차’가 있다?! 최근 중국의 한 기업가가 중국을 대표하는 국보급 동물인 판다의 배설물로 만든 판다 차를 선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기업가인 안옌시(41)는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 있는 대규모 판다사육센터로부터 판다 배설물 11t 가량을 사들였다. 안씨는 이 배설물로 고가의 차를 만들었는데, 그가 내놓은 가격은 약 350g에 400만원이 넘는다. 쓰촨대학교 교수이기도 한 안씨의 ‘비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차를 한 번 맛본 사람들은 향기로운 나무 열매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안씨는 “판다 배설물 차에는 판다가 주식으로 먹는 대나무에 함유된 각종 영양분이 고스란히 함유돼 있어 건강에도 유익하다.”면서 “판다의 소화력이 좋지 않아 먹은 음식의 30%를 고스란히 배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뛰어난 영양소 덕분에 녹차나 대나무 잎차 등처럼 항암효과도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현재 안씨는 이 차를 기네스 기록의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 부문에 등재할 예정이다. 이 차는 주로 유기농식품 마니아나 고가의 차를 즐겨마시는 부호들을 타깃으로, 오는 봄부터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판다는 하루에 약 20㎏의 배설물을 만들어내며, 중국 현지에서는 이를 활용한 재활용품이나 연료 개발에 힘써왔지만 식품으로 재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연초부터 잇단 “임금인상” 파업

    중국에서 새해 벽두부터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공장 노동자의 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각 지방 정부가 올해도 최저임금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지만 노동자의 불만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인 양상이다. 이와 관련, 서부 쓰촨성 청두(成都)시의 한 철강 공장에서 4일 공장노동자 수천명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고 홍콩 명보가 5일 보도했다. 판강(攀鋼)그룹 산하 청두강판 노동자들은 1인당 1200위안의 월급이 몇년째 오르지 않아 생활이 어렵다며 이날 작업을 거부했다. 파업 현장에는 진압병력 수천명이 배치돼 몇 시간 동안 노동자들과 대치하다 강제 해산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공장 노동자들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국영기업인 촨화(川化)그룹 청두공장 직원 수천명이 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 4년간 월급이 1000위안 정도에 불과해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400위안의 월급 인상과 연말 상여금 3000위안 지급 약속을 받아낸 뒤 파업을 풀었다. 노동자들의 반발을 사전에 막기 위한 임금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베이징시가 1일부터 월 최저임금을 1260위안으로 8.6% 인상한 가운데 광둥성 선전시도 다음 달 1일부터 현재보다 13.6% 올린 1500위안으로 최저임금을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선전시의 최저임금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중국 31개 성·시·자치구의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평균 21.7%에 달했다. 지방정부뿐 아니라 국영기업도 임금을 인상하고 있다. 철도부가 최근 철도관련 기업들에 이달부터 임금을 직급에 따라 최고 460위안 인상토록 지시했다고 신경보가 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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