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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29일 18기 5중전회 개회… 2가지 관전 포인트

    중국 공산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가 오는 26∼29일 베이징 징시(京西)호텔에서 열린다. 징시호텔은 인민해방군 소유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는 중국에서 가장 은밀하고 안전한 곳이다.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노선이 채택된 1978년 11기 3중전회를 비롯해 중국의 주요 정책이 결정되는 ‘중전회’는 대부분 이 호텔에서 열렸다. 통상 총서기의 임기 중반에 열리는 5중전회는 경제 정책을 점검하는 다소 느슨한 회의였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침체기로 접어든 경제에 돌파구를 열어줄 청사진을 결정해야 하며, 반부패 투쟁의 고삐를 죄는 한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의 권력도 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선 우선 내년부터 2020년까지 적용될 ‘국민경제와 사회발전을 위한 제13차 5개년 계획’(13·5규획)을 확정해야 한다. 5개년 계획은 중국이 여전히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유일한 근거이다. 특히 13·5 규획은 덩샤오핑이 2021년까지 완성하자고 한 샤오캉(小康·복지를 누리는 중진국 상태) 사회 건설을 위한 마지막 마스터플랜이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5중전회를 전망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국유기업 개혁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향후 5년의 평균 경제성장률 목표를 6.5%로 잡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12·5규획’ 때 정한 7.0%를 고수할 가능성도 있다. 정보기술(IT) 및 서비스 산업 중심의 성장동력 전환, 내수 중심의 시장 재편, 국유기업의 정비와 민영기업 강화, 육·해상 실크로드와 징진지(京津冀) 수도권 통합 프로젝트, 빈부격차 해소 및 환경오염 대책 등도 주요 의제이다. 반부패 이슈도 5중전회를 관통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지난 12일 5중전회 개최 날짜를 확정하는 정치국 회의에서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주도한 ‘중국 공산당 청렴 준칙 개정안’과 ‘중국 공산당 기율 처벌 조례 개정안’을 승인해 5중전회에 회부했다. 두 개정안은 시 주석의 4대 노선 중 하나인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구체화한 것으로 법규보다 당 기율이 우선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법규 위반 여부가 불명확하더라도 기율에 위배되면 엄하게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5중전회에서는 또 지난 7월 공직을 박탈당한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중앙위원 퇴출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위원의 퇴출은 중전회에서 결정한다. 링 전 부장,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처벌된 ‘4대 호랑이’의 잔당 숙청도 발표될 수 있다. 시 주석이 이끄는 18기 들어 모두 18명의 중앙위원과 후보위원이 낙마했다. 이 중 지난해 4중전회에서 6명이 충원됐고, 나머지는 올해 채워진다. 양슝(楊雄) 상하이시 시장, 웨이훙(魏宏) 쓰촨성 성장 등 시 주석 측근이 중앙위원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용어 클릭]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중전회·中全會) 중국공산당은 5년마다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열어 임기 5년의 중앙위원 200여명을 선출해 중앙위원회를 구성하며, 매년 한두 차례의 전체회의를 소집하는데 이 회의를 줄여서 ‘중전회’라고 한다. 총서기를 정점으로 하는 중앙위원회는 공산당 최고 권력기구이다. 시진핑 총서기는 2012년 가을에 출범한 공산당 제18기를 이끌고 있고, 올해 중전회는 18기의 다섯 번째 회의여서 ‘18기 5중전회’로 불린다.
  • [월드피플+] 화상입은 父에 ‘두피 기증’한 8세·6세 남매

    [월드피플+] 화상입은 父에 ‘두피 기증’한 8세·6세 남매

    사고로 화상을 입은 아버지를 위해 두피를 기증한 8살·6살 남매가 중국 전역에 감동을 선사했다. 인민망 등 현지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네이장시에 사는 왕시용(汪夕勇, 30)은 지난 8월 중순 집 인근에서 고압전선에 가전되는 사고를 당해 심한 화상을 입었다. 당시 왕씨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부인 리(李)씨였다. 왕씨는 상의가 다 타 없어질 정도의 강한 불길에 몸이 타 버린 상태였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여전히 왕씨의 몸에서 치솟는 불길을 간신히 껐지만 상처가 심했다. 왕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몸 전체의 91%가 이미 화상을 입은 상황이었고 피부 이식수술이 절실했다. 이식수술을 받아야 할 부위가 광범위해서 일부는 이식이 가능한 돼지 피부를 이용했지만 나머지 부위가 문제였다. 기증자를 찾아 헤매던 부인 리씨는 의사로부터 “피부를 기증하더라도 건강한 사람이라면 1주일 정도 후부터 새 피부가 자라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8살 된 아들에게 진지하게 물었다. 리씨는 “아들에게 ‘만약 네 두피로 아버지를 구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니. 네가 매우 아프고 힘들 수 있는데도, 할 수 있겠니’라고 물었는데, 아이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하겠다고 답했다”면서 “옆에서 함께 듣고 있던 6살 둘째 딸도 오빠를 따라 기증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검진이 끝난 뒤, 지난달 24일 오전 8시, 왕씨는 두 아들딸과 함께 나란히 수술실로 들어갔다. 아이들의 두피를 이식하는 수술은 약 8시간 만에 끝이 났고, 왕씨와 아이들은 현재 건강을 회복중이다. 수술이 끝난 뒤 아내 리씨는 “아이들이 매우 아파하는 모습을 보니 견딜수가 없었다. 엄마로서 어떻게 해야 아이들 대신 아플 수 있을지만 고민했다. 너무 미안했고, 한편으로는 감사했다”면서 “기꺼이 아버지를 위해 두피를 기증해 준 아이들이 자랑스럽고, 엄마를 용서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현재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두 아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머리카락이 조금도 남지 않은 두피에는 여전히 붕대가 감겨져 있지만, 아이들의 모습은 매우 밝아 보였다. 현재 두 아이는 회복 속도가 빨라 다시 학교에 등교할 수 있을 정도이며, 왕씨의 수술비는 네이장시 시민과 중국적십자사의 도움, 그리고 고압전선 관리업체의 보상금 등으로 무사히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일반인 개발한 머리 감겨주는 기계 등장

    中 일반인 개발한 머리 감겨주는 기계 등장

    자동으로 머리를 감겨주는 기계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러산(낙산)에 사는 청 공커(38)란 남성이 개발한 ‘머리 감겨주는 기계’ 영상을 게재했다. 러시아 24시간 뉴스채널인 RT(RUPTLY TV)가 보도한 영상에는 청 공커가 개발한 기계를 이용 시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시연에 참여한 여성은 눈과 코에 물이 흘러내리지 않게끔 얼굴 마스크를 쓴 채 기계가 연결된 헬멧을 쓰고 앉아 있다. 남성이 전원버튼을 돌리자 헬멧이 작동하며 여성의 머리를 감겨주기 시작한다. 기계에 연결된 호스에서 샴푸가 분사되고 헬멧은 회전을 반복하며 여성의 머리를 감긴다. 곧이어 샴푸가 끝나자 물이 분사되며 여성의 머리를 씻는다. 물은 어깨에 올린 받침대로 쏟아지며 준비된 수조 안으로 흘러내린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지만 시연인 끝난 여성은 ‘머리 감겨주는 기계’에 제법 만족해하는 표정이다. 드라이 기능까지 탑재한 기계에 여성이 머리를 말리며 인터뷰한다. 한편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역시 중국답네요”, “정말 편하겠네요”, “놀라운 중국” 등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Ruptly 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2시간 고군분투 끝에 잡힌 ‘거대 메기’ 포착

    2시간 고군분투 끝에 잡힌 ‘거대 메기’ 포착

    중국에서 무게 43㎏에 달하는 거대한 메기가 잡혀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청두상바오 등 현지 언론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쓰촨성의 한 저수지에서 낚시를 즐기던 낚시꾼 마(馬)씨와 그의 친구는 낚싯대가 묵직해지는 것을 느끼고 곧장 들어올렸다. 하지만 낚싯대는 좀처럼 물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았고, 물 안에서 잡아당기는 힘이 엄청났다. 마씨와 그의 친구 및 주변에 있던 낚시꾼들은 무려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미지의 생물체’와 고군분투를 벌였다. 결국 뭍으로 건진 물고기를 보는 순간 현장에 있던 낚시꾼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이 잡은 것은 몸길이 1.7m, 무게 43㎏에 달하는 대형 메기였다. 메기를 낚은 마씨는 “강둑을 따라 이리저리 왔다갔다 끌려 다니기를 2시간이 넘도록 지속한 끝에 결국 물고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너무 커서 당장 물 밖으로 끌어내기도 힘들었다”면서 “결국 다 함께 신발을 벗고 물로 들어가 직접 물 밖으로 끌어내는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점점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물고기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물 밖에서 무게를 쟀을 때 40㎏이 넘었는데, 이렇게 큰 메기는 난생 처음 본다”며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메기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물고기’의 타이틀을 거머쥔 종(種)이다. 2005년 태국 메콩강에서 잡힌 메기는 길이 2.7m, 무게 293㎏에 달했으며, 성인 남성의 몸집보다 훨씬 크고 두꺼워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해외여행 | 먹고 또 먹는 타이베이①동취東區- 타이베이 미식 트렌드가 모였다

    해외여행 | 먹고 또 먹는 타이베이①동취東區- 타이베이 미식 트렌드가 모였다

    타이완 요리의 전부인 양 여겨지는 샤오롱빠오小籠包와 우육면牛肉은 사실 일부에 불과하다. 타이베이에서는 먹고 또 먹어도 새로운 메뉴가 등장한다. 부른 배를 두드리면서도 끊임없이 먹었다. ●동취東區 타이베이 미식 트렌드가 모였다 동취는 MRT 중샤오푸싱忠孝復興과 중샤오둔화忠孝敦化역 일대로 중샤오푸싱은 대규모 쇼핑센터가 밀집된 거리다. 딘타이펑, 까오지 등 유명 레스토랑의 지점들이 빠짐없이 들어와 있다. 중샤오푸싱과 MRT 한 정거장 차이인 중샤오둔화는 10~20대의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거리로 의류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유행에 민감한 음식점, 술집들이 모여 있다. 인근 중샤오동루는 예부터 번화했던 다운타운 중 하나로 전통 샤오츠小吃, 간단한 먹거리 가게들이 많다. 쓰촨 요리 키키 레스토랑 餐厅 KIKI Restaurant 베이징, 상하이, 광둥, 쓰촨 요리는 중국은 물론 타이완에서도 손꼽히는 중국 4대 요리다. 그중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요리는 매운맛으로 유명한 쓰촨 요리. 중국 사람들도 혀를 내두르는 매운맛이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는 안성맞춤이다. 키키 레스토랑은 1991년에 문을 연 쓰촨 요리 전문점이다. 경쾌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쓰촨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요리에는 고추, 후추, 생강 등이 듬뿍 들어간다. 메뉴에 고추 그림으로 매운 정도를 그려 놓았는데 한국인은 고추 2개도 거뜬하다. 중샤오푸싱에 자리한 키키는 키키 레스토랑의 플래그십 스토어. 식사시간이면 중국 요리 전문점의 활기를 그대로 담아 시장통처럼 시끄럽다. 몇 가지 요리를 시켜야 하는 특성상 이곳은 여러 명이 함께 찾는 게 좋다. 요리를 사람 수보다 하나 더 시키면 배부르게 즐길 수 있다. 1~2명이 찾는다면 1인당 예산을 조금 높게 잡아야 한다. 대표 메뉴는 마늘종을 잘게 썰어 볶은 창잉터우蒼蠅頭와 연두부 튀김인 라오피넨러우老皮嫩肉. 두반장을 넣어 두부와 함께 조리한 생선 요리 떠우반홍이豆瓣紅魚도 키키를 대표하는 메뉴다. 매운 음식에 자신이 없다면 콩 줄기 볶음인 깐비엔스지떠우干扁四季豆도 괜찮다. MRT 중샤오푸싱역 1번 출구에서 도보 8분 台北市復興南路一段28號 월~토요일 11:30~15:00, 17:15~22:30, 일요일 11:30~15:00, 17:15~22:00, 라스트 오더 마감 1시간 전까지 창잉터우 TWD250, 라오피넨러우 TWD220,떠우반홍이 TWD480, 깐비엔스지떠우 TWD220 +886 2 2752 2781 www.kiki1991.com 펀위엔 동취펀위엔 東區粉圓 타이베이에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빙수 가게가 참 많다. 빙수 혹은 탕 위에 타피오카, 팥, 녹두, 과일 등 토핑을 올려 먹는 펀위엔은 고르는 재미와 건강을 동시에 선사하는 타이베이의 대표 간식이다. 그중 중샤오동루에 자리한 동취펀위엔은 타이베이의 펀위엔 가게 중에서도 손꼽히는 맛집이다. 주문의 첫 번째 과정은 빙수인 삥冰 혹은 따뜻한 국물인 러熱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 빙수와 탕 중에 하나를 골랐다면 펀위엔粉圓, 타피오카, 떠우화豆花, 순두부, 곡물, 과일 등의 다양한 토핑을 선택하면 된다. 중국어 주문이 어렵다면 손가락으로 토핑을 가리키자. 어설픈 주문도 귀신같이 알아듣는다. 모든 메뉴의 가격은 TWD60. 토핑은 당일에 만든 것을 당일에 소화해 늘 신선함을 유지하고, 방부제나 조미료는 넣지 않는다. 매장 옆에 40석 가량의 바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주문한 음식을 들고 가서 먹으면 된다. MRT 중샤오둔화역 3번 출구에서 도보 7분 台北市忠孝東路四段216巷38號 11:00~23:30 TWD60 +886 2 2777 2057 www.efy.com.tw 깐판미엔乾拌麵 이핀 宜品 남김없이 퍼주는 주인이 바보 같다고 해 ‘바보면’ 가게로 불리는 집. 예전보다 양은 조금 줄었지만 가격은 여전히 저렴하다. 대표 메뉴는 국물 없는 면에 기름을 살짝 둘러 섞어 먹는 깐판미엔. 입맛에 따라 식초, 간장, 고추씨 등을 넣어 먹어도 좋다. 배추에 훈툰과 완자, 계란을 넣어 끓인 쫑허탕綜合湯을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든든하다. 샤오차이小菜, 밑반찬는 냉장고에서 직접 꺼내 먹으면 된다. 여행자들보다는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집이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다. MRT 중샤오둔화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台北市忠孝東路四段216巷32弄5號 10:00~22:00 깐판미엔 小 TWD35, 大 TWD55, 쫑허탕 TWD60, 샤오차이 TWD35 +886 2 2771 5311 www.ypin.tw ▶동취의 볼거리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난 술 공장 화산1914 華山1914 일제 당시인 1914년에 세워진 술 공장 부지로 1987년 공장이 이전하면서 방치된 건물에 1997년 한 극단이 몰래 들어와 무단으로 공연을 한다. 하지만 법적인 제재를 피할 수는 없었다. ‘예술은 정치가 아니다’, ‘빈 공간을 내어 달라’는 문화예술단체의 요구에 정부에서는 법까지 개정하며 응답한다. 2002년, 5개의 빈 건물은 그렇게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난다. 화산1914가 문을 연 건 2007년이다. 카페, 레스토랑, 의류 매장, 디자인 매장, 음반 매장, 영화관 등이 자리했는데, 2~3개월간만 영업하는 팝업 매장이 대다수다. MRT 중샤오신셩역 1번 출구에서 도보 4분 八德路一段1號 매장마다 상이 +886 2 2392 6180 www.huashan1914.com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 Travie writer 이진경 사진 Travie photographer 노중훈 취재협조 타이완 관광청 www.taiwan.net.tw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먹고 또 먹는 타이베이②신이信義 -지금 타이베이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해외여행 | 먹고 또 먹는 타이베이②신이信義 -지금 타이베이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신이信義 지금 타이베이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MRT 스정푸, 타이베이101 주변의 신이는 현재 타이베이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스다. 한국으로 따지면 강남쯤에 해당하는 신이에는 금융 회사와 쇼핑센터, 유명 호텔 건물들이 마천루를 이룬다. 쇼핑센터 안에는 유명 레스토랑의 체인은 물론 푸드코트도 다양하다. 푸드코트 타이베이101 몰台北101 購物中心 TAIPEI101 MALL 타이베이 여행에서 타이베이101을 빼놓을 수 없다. 이왕 전망대에 오른다면 타이베이101에서 원스톱 쇼핑을 즐기자. 명품 브랜드가 많은 쇼핑센터라 쇼핑 환경은 쾌적하다. 명품에 별 관심이 없다면 지하 1층만 돌아봐도 괜찮다. 먹기 위해서 말이다. 타이베이101 B1층 푸드코트는 타이완의 대표 요리는 물론 한국 요리까지 섭렵한다. 딘타이펑과 같은 타이베이의 유명 레스토랑과 더불어 맥도날드, 모스버거 등 패스트푸드점 또한 다양하다. 유잔신 裕珍馨, 탕춘糖村, 수신방手信坊 등 이름난 펑리수 베이커리와 티엔런밍차天仁茗茶, 왕드촨王德傳 등 유명 차 전문점이 모여 있어 시간 여유가 없는 여행자들의 쇼핑에도 그만이다. 타이베이 슈퍼마켓 중에서도 고급 버전에 속하는 마켓 플레이스Market Place는 신선 식품 코너가 특히 잘 돼 있다. MRT 타이베이101역 4번 출구 信義路五段7號 일~목요일 11:00~21:30, 금~토요일, 공휴일 11:00~22:00 +886 2 8101 7777 www.taipei-101.com.tw 술 인 하우스 In House 타이베이에서 술집을 찾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동네마다 치킨 집 하나쯤은 반드시 있는 한국식 술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는 몹시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타이베이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술을 마시는가? 아니, 술을 마시기는 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타이베이 사람들도 술을 마신다. 대신 본격적인 술집보다는 TWD100짜리 음식과 맥주를 판매하는 셩후어하이시엔生活海鮮 등지에서 저녁식사와 함께 가볍게 맥주를 즐긴다. 그런 타이베이 사람들에게 인 하우스는 블링블링한 술집으로 유명하다. 잘 차려 입은 젊은이들이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맥주와 칵테일, 데킬라 등의 술과 분위기를 즐기는데, 타이베이의 술 문화를 안다면 이 같은 광경이 조금 놀랍다. 물론 어디까지나 타이베이에서 그렇다는 이야기이니 큰 기대는 말자. MRT 타이베이101역에서 도보 10분 台北市信義區松仁路90號 12:00~03:00 맥주 TWD180~200 +886 2 2345 5549 www.inhouse19.com 오리 요리 즈옌 紫艷 YEN 타이베이에서 가장 핫한 호텔인 W호텔 31층에 자리한 중국 요리 전문점으로 창밖으로 신이지구의 마천루가 펼쳐지는 전망이 일품이다. 타이베이101빌딩을 배경으로 불꽃축제가 열리는 연말에는 연초부터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대표 요리는 오리 요리인 피엔피야얼취片皮鴨二吃. 오리 한 마리를 통으로 구워 두 가지 방식으로 맛보는 요리다. 하나는 밀전병에 파, 오이 등과 함께 오리고기를 싸 먹는 방식. 고급 호텔답게 하나하나 싸서 개인 접시에 서비스한다. 남은 오리고기는 콩 줄기, 소야 소스 등과 함께 볶아 낸다. MRT 스정푸역에서 도보 1분 台北市信義區忠孝東路五段10號31樓 11:00~14:30, 18:00~22:00 피엔피야얼취 TWD1,980 +886 2 7703 8768 www.yentaipei.com 훠궈火鍋 마라 馬辣 타이베이에는 훠궈 레스토랑이 셀 수 없이 많다. 1인 훠궈에서 뷔페식까지, 레스토랑의 수만큼 먹는 방식도 다양하다. 마라 훠궈는 2시간 이내에 훠궈는 물론 음료, 맥주, 디저트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뷔페식 훠궈 전문점이다. 다만 훠궈 관련 재료들은 주문서에 표기하면 직접 가져다준다. 자리를 잡으면 우선 육수를 선택한다. 육수는 총 네 가지로 이 중에서 한 가지 혹은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산초인 화지아오花椒와 쓰촨 고추인 쓰촨라지아오四川辣椒로 끓인 마라탕麻辣湯은 맵지만 인기다. 육수를 골랐다면 훠궈의 재료가 되는 고기와 해산물, 채소 등을 선택하자. 셀프 코너에서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양념은 소스 코너에서 직접 만들면 된다. 간장과 더불어 널리 쓰이는 건 마장이라 불리는 땅콩 소스. 여기에 고추, 마늘, 파, 양파 등을 입맛에 따라 첨가하면 된다. 마라 훠궈는 타이베이 곳곳에 지점이 자리했다. 신이점은 네오19 쇼핑센터 3층. 한국인 사이에서도 유명해 한국어 메뉴까지 갖췄다. MRT 타이베이101역에서 도보 10분 台北市信義區松壽路22號3樓 11:30~02:00 월~금요일 11:30~16:00 TWD545, 월~금요일 16:00~02:00, 토~일요일·휴일 11:30~02:00 TWD635 +886 2 2720 5726 www.mala-1.com.tw ▶신이의 볼거리 문화 창작의 산실이 된 담배 공장 쏭샨원창위엔취 松山文創園區 1937년에 건립돼 60여 년간 담배를 생산하다가 1998년에 폐쇄된 담배 공장松山煙草工廠 부지. 1930년대의 낡은 건물이 문화 창작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새 생명을 얻었다. 담배 공장의 옛 창고들은 전시회 공간으로 사용되는데 전시회 내용은 때마다 다르다. 원내에는 전시 공간 외에 레스토랑, 카페 등이 자리해 방문한 이들의 휴식처가 되어 준다. MRT 궈푸지니엔관역 5번 출구에서 이정표를 따라 550m 혹은 MRT 스정푸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光復南路133號 실내 09:00~18:00, 실외 09:00~22:00 +886 2 2765 1388 www.songshanculturalpark.org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 Travie writer 이진경 사진 Travie photographer 노중훈 취재협조 타이완 관광청 www.taiwan.net.tw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대륙의 명절’ 이모저모…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들

    ‘대륙의 명절’ 이모저모…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이 절반 이상 지나간 가운데, 여전히 중국 전역은 명절을 맞아 여행 중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한국에서 추석이나 설 등 명절에 쓰는 ‘민족 대이동’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셀 수 없이 많은 인파가 이동하는 중국 최대의 명절에는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다양한 풍경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지시간으로 3일, 국경절 3일차에 쓰촨성 청두시 두장옌시(市)에서 포착된 사진 수 장은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산 속에 자리잡은 관광명소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강을 가로지르는 수 십 m 길이의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이 다리 위로 관광객들이 가득 들어차 있는 것. 끝이 보이지 않는 행렬은 물론이거니와, 좁지 않은 다리의 폭을 가득 채운 사람들 탓에 다리가 끊어지지 않을까 염려가 될 정도다. 길게 늘어선 사람들 사이에는 어린아이 한 명 들어갈 틈조차 보이지 않는다. 다소 ‘놀라운’ 것은 그럼에도 관광객들의 표정이 매우 밝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관광지에는 ‘돈다발’이 가득이다. 허난성 뤄양시의 한 절 내부에서는 사람들이 돈을 던지고 소원을 비는 ‘소원 연못’이 있는데, 명절을 맞아 갑자기 늘어난 관광객 탓에 연못 내부에는 지폐와 동전이 한가득 차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연못에 던진 지폐들은 연못 뿐만 아니라 주변 돌 사이에서 잔뜩 끼어 있고, 그 양이 매우 많아 연못에 사는 물고기들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번 국경절 기간 동안 6억 4000만 명이 대이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으며,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을 찾는 유커가 전년 대비 30% 증가한 2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서 ‘미스터리 생물체’ 발견…전문가 “전설의 영약 가능성”

    中서 ‘미스터리 생물체’ 발견…전문가 “전설의 영약 가능성”

    중국에서 ‘전설의 불로장생 영약’으로 추정되는 생물체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29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 진탕현 자위안구의 한 정원에 지름 20cm, 무게 5kg에 달하는 수수께끼의 생물체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렸다. 인근 퉈장강으로 끌어올린 이 생물체는 밝은 노란색에 검은 반점이 있으며, 길이 30cm쯤 되는 반투명 꼬리 같은 것이 있다. 쓰촨대 생명과학원 미생물학 순쿤(孫群) 교수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전설로 알려진 ‘타이수이’(太岁, 태세)일 가능성이 크지만, 유전자 검사를 해보지 않으면 확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순쿤 교수의 말로는 러링지(肉灵芝, 육영지)로도 불리는 타이수이는 점균류의 일종으로 영양이 풍부한 곳에서만 서식한다. 진시황이 서복을 시켜 찾던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알려진 타이수이는 명나라 시대의 본초학자인 이시진(李時珍, 1518~1593)이 ‘본초강목’에서 난치병에 특효가 있고 몸이 가볍고 힘이 나며 수명이 연장돼 신선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중국 생물학계에서는 타이수이를 식물과 동물, 미생물 외의 인류가 알지 못하는 특수한 제4종 고생물체로 보고 있다. 또한 이 교수는 “이 수수께끼의 물체가 발견된 수역에는 미량 원소와 탄수화물,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돼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머리 감겨주는 기계’ 16년만에 발명한 남성...”할머니 위해”

    [월드피플+] ‘머리 감겨주는 기계’ 16년만에 발명한 남성...”할머니 위해”

    중국의 한 30대 남성이 자동으로 머리를 감겨주는 기계를 발명하고 이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지매체인 청두상바오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러산시에 사는 이 남성은 천공커(38)는 무려 16년 간 ‘자동 안마 머리세척기’를 발명하기 위해 애써왔다. 그가 발명한 이 기기는 그야말로 ‘원터치서비스’가 가능하다. 가장 핵심적인 ‘부품’은 헬멧. 천씨는 일반 헬멧을 3등분 해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절단한 뒤, 내부에 말랑말랑한 플라스틱 안마 기구를 설치했다. 그리고 헬멧 곳곳에는 구멍을 뚫고 외부와 호스로 연결해 물이 나올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기의 외형은 미용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펌 기기와 매우 유사한데, 다른 점이 있다면 기기의 아래쪽에 연결된 물탱크다. 자리에 앉아 버튼 하나를 누르면 헬멧과 함께 얼굴로 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방지해주는 방수막이 내려온다. 방수막이 채워진 뒤 다시 한 번 버튼을 누르면 물탱크에서 올라온 물이 헬멧으로 올라가 머리를 적셔주고 곧 샴푸가 분비된다. 헬멧 안쪽에 장착된 안마도구와 헬멧이 흔들리면서 안마를 하는 동시에 두피 곳곳을 샴푸로 씻어내고 이 과정이 끝나면 다시 물탱크에서 물이 올라와 머리를 헹궈준다. 머리를 헹굴 때 물이 흘러내리는데, 이때 이마와 코에 미리 장착한 방수막이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이 모든 과정을 2번 반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분. 머리 감는 작업이 끝난 뒤 헬멧을 벗으면 위쪽에서 드라이기를 대신할 뜨거운 바람이 나오면서 빠르게 머리를 말릴 수도 있다. 천씨는 “어렸을 때부터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위해 자동 머리 세척기를 꼭 만들고 싶었다. 무려 16년의 시간이나 걸린 끝에 이를 완성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이 발명품으로 중국특허실용신안권까지 획득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용신안은 산업상 이용할 수 있는 물품의 형상이나 구조, 조합에 관한 지적 재산권의 일종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동으로 머리 감겨주는 기계’ 발명한 中남성

    ‘자동으로 머리 감겨주는 기계’ 발명한 中남성

    중국의 한 30대 남성이 자동으로 머리를 감겨주는 기계를 발명하고 이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지매체인 청두상바오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러산시에 사는 이 남성은 천공커(38)는 무려 16년 간 ‘자동 안마 머리세척기’를 발명하기 위해 애써왔다. 그가 발명한 이 기기는 그야말로 ‘원터치서비스’가 가능하다. 가장 핵심적인 ‘부품’은 헬멧. 천씨는 일반 헬멧을 3등분 해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절단한 뒤, 내부에 말랑말랑한 플라스틱 안마 기구를 설치했다. 그리고 헬멧 곳곳에는 구멍을 뚫고 외부와 호스로 연결해 물이 나올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기의 외형은 미용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펌 기기와 매우 유사한데, 다른 점이 있다면 기기의 아래쪽에 연결된 물탱크다. 자리에 앉아 버튼 하나를 누르면 헬멧과 함께 얼굴로 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방지해주는 방수막이 내려온다. 방수막이 채워진 뒤 다시 한 번 버튼을 누르면 물탱크에서 올라온 물이 헬멧으로 올라가 머리를 적셔주고 곧 샴푸가 분비된다. 헬멧 안쪽에 장착된 안마도구와 헬멧이 흔들리면서 안마를 하는 동시에 두피 곳곳을 샴푸로 씻어내고 이 과정이 끝나면 다시 물탱크에서 물이 올라와 머리를 헹궈준다. 머리를 헹굴 때 물이 흘러내리는데, 이때 이마와 코에 미리 장착한 방수막이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이 모든 과정을 2번 반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분. 머리 감는 작업이 끝난 뒤 헬멧을 벗으면 위쪽에서 드라이기를 대신할 뜨거운 바람이 나오면서 빠르게 머리를 말릴 수도 있다. 천씨는 “어렸을 때부터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위해 자동 머리 세척기를 꼭 만들고 싶었다. 무려 16년의 시간이나 걸린 끝에 이를 완성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이 발명품으로 중국특허실용신안권까지 획득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용신안은 산업상 이용할 수 있는 물품의 형상이나 구조, 조합에 관한 지적 재산권의 일종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中, 경제 개발 ‘당근책’… 티베트·위구르인 안정 vs 저항 ‘갈림길’

    [글로벌 인사이트] 中, 경제 개발 ‘당근책’… 티베트·위구르인 안정 vs 저항 ‘갈림길’

    9월 1일은 티베트가 중국에 강제 편입돼 시짱(西藏) 자치구가 된 지 50주년 되는 날이었다. 10월 1일은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가 선포된 지 60주년을 맞는 날이다. 두 지역의 독립세력은 그동안 자치확대·분리·독립이라는 단계적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저항해 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응징이라는 채찍과 경제 성장이라는 당근으로 두 ‘화약고’를 집요하게 관리했다. 시짱과 신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봤다. ●분신으로 저항해 온 시짱, 멀어지는 독립의 꿈 지난 1일 시짱의 성도 라싸에 있는 포탈라궁 광장. 자치구 선포 50주년을 기념하는 성대한 잔치가 벌어졌다. 열병식에 나선 군인들은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등 전직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 현 주석의 대형 초상화를 들고 행진했다. “나라를 다스리려면 반드시 변경을 다스려야 하고, 변경을 다스리려면 먼저 시짱을 안정시켜야 한다”(治國必治邊, 治邊先穩藏)는 시 주석의 어록이 쓰인 대형 플래카드가 행사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 줬다. 기념식에 맞춰 저항의 목소리도 나왔으나 주목받지 못했다.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CTA)는 “지난 50년은 티베트 역사의 암흑기였다”는 성명서를 냈다. 쓰촨성의 한 라마교(티베트 불교) 스님은 달라이 라마 14세의 사진을 들고 시위를 하다가 공안에 끌려갔다. 13세기 이후 중국과 영국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오던 티베트는 1911년 신해혁명 이후 독립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신중국이 건설된 이듬해인 1950년 10월 인민해방군이 티베트를 점령했다. 1959년 티베트 곳곳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봉기가 분출했고 진압 과정에서 13만명이 사망했다. 달라이 라마 14세는 이때 인도로 망명했다. 1965년 시짱 자치구로 공식 편입됐다. 2009년 이후에만 140여명이 분신하며 독립을 외쳤다. 중국의 시짱 관리는 치밀했다. 경제 개발은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었다. 티베트 국내총생산(GDP)은 1965년 3억 2700만 위안에서 지난해 920억 8000만 위안으로 50년간 281배가 늘었다. 올해 티베트 관광 수입만 180억 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시짱의 한족은 800만명으로 티베트족 6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소수민족을 전통적인 생활터전에 남겨둔 채 한족을 이주시켜 소수민족 구성 비율을 낮추는 중국 특유의 소수민족 관리 방식 탓이다. 중국은 소수민족에 대입 가산점 부여, 한 자녀 정책 예외 등과 같은 혜택도 주고 있다. 중국의 시짱 통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략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 라마 무력화이다. 최근 미국의 팝 밴드 본 조비와 마룬5의 중국 공연이 잇따라 취소됐는데, 밴드 멤버 중 일부가 달라이 라마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기념식을 맞아 달라이 라마가 1995년 선정한 ‘판첸 라마’ 게둔 초에키 니마의 근황을 공개했다. 판첸 라마는 티베트 불교의 2인자로 최고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입적하면 그의 ‘환생자’를 찾아내는 임무를 맡는다. 중국 정부는 당시 6세였던 니마를 비밀 장소에 연금했다. 중국은 20년 전 니마를 감춘 대신 5세 소년이던 기알첸 노르부를 판첸 라마로 정했다. 시 주석은 지난 6월 ‘어용’ 판첸 라마를 만나 “티베트 불교와 중국 사회주의가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르부는 시 주석에게 “민족 단결을 수호하겠다”며 충성을 맹세했다. 달라이 라마 14세는 자기가 사망한 뒤 어용 판첸 라마가 달라이 라마를 낙점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우매한 달라이 라마가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슬픈 일이지만 누대로 내려온 전통을 지금 끝내는 게 낫다”고 말했다. 지도자의 환생을 믿는 티베트 불교 고유의 ‘활불전세’(活佛轉世)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달라이 라마 14세는 위기에 처해 있다. ●신장 위구르 독립세력 10월 테러 감행 가능성 ‘일촉즉발’ 중국 입장에선 분신으로 항거하는 시짱보다 신장 위구르족의 테러가 훨씬 위협적이다. 특히 2009년 7월 한족과 위구르족이 충돌해 197명이 숨지고 1700여명이 다친 대참사 이후 중국은 위구르족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 이슬람교 특유의 히잡을 쓰는 것과 수염을 기르는 것도 금지했다. 시진핑 체제 들어서도 톈안먼(天安門) 차량 테러, 쿤밍 철도역 흉기테러, 우루무치 기차역 폭탄 테러가 잇달아 발생했다. 10월 1일 신장 자치구 선포 60주년을 계기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위구르 분리주의자들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쪽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어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IS는 그동안 중국을 향해 위구르족 탄압을 중지하라고 경고해 왔다. 지난 9일에는 중국인과 노르웨이인 인질을 ‘판매’하는 광고까지 냈다. 신장 출신 위구르인 300명 정도가 IS에 가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관광객 20명이 사망한 최근의 방콕 테러도 위구르 무장독립단체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이 저지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검거된 용의자와 잠적한 핵심 용의자는 모두 신장 위구르인이다. 용의자들은 지난 7월 태국 정부가 위구르족 난민 109명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테러를 자행했을 가능성이 크다. 터키계 인종인 위구르족은 2차 대전 후 한때 동투르키스탄 공화국을 세우고 독립했으나 중국은 1949년 신장 지역을 합병한 뒤 1955년에 자치구를 출범시켰다. 중국에 신장은 전략적·경제적 가치가 큰 지역이다. 고대 실크로드가 통과하던 이곳은 중앙아시아와 중동, 유럽을 잇는 대외 교역로이다. 특히 미국에 비해 해양력이 약한 중국으로서는 석유 등 필수 물자의 공급을 위한 전략 루트이다. 시 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의 핵심 거점도 신장이다. 1992년에는 대유전이 발견되기도 했다. 시짱과 마찬가지로 중국이 신장을 관리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경제 개발이다.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신장의 GDP는 지난 5년 동안 평균 11.1%씩 성장했다. 1인당 GDP도 지난해 7037달러로 5년 전보다 3배 이상 올랐다. 창업 기업들 사이에선 “상하이, 선전, 푸둥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면 이젠 신장에서 기회를 잡으라”는 경구가 회자되기도 한다. 하지만 개발의 과실을 이주해 온 한족이 주로 차지해 위구르족의 분노는 더욱 치솟고 있다. 인민일보는 요즘 ‘신장 도약 60년’이란 제목으로 신장의 발전상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지난 10일자 르포 기사는 이렇게 시작됐다. “저녁 10시, 베이징의 상점은 영업을 끝내는 시간이지만 신장의 야시장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양꼬치를 파는 위구르족 아주머니의 호주머니는 점점 두둑해지고 있다.” 아랍인처럼 생겼고 이슬람교를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60년 동안 멸시와 차별을 당한 위구르인들이 호주머니가 조금 두둑해졌다고 분노를 억누를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월드피플+] 22살 장애 여대생이 ‘의족 스프린터’가 되기까지

    [월드피플+] 22살 장애 여대생이 ‘의족 스프린터’가 되기까지

    다리 한쪽이 절단된 장애를 극복하고 전문 운동선수로 새 삶을 살고 있는 22세 여대생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고 있다. 중국 화시두스바오 등 현지 언론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22살인 여대생 천이메이(陈忆梅)는 약 3년 전까지만 왼쪽 다리를 절단한 장애인에 불과했다. 9살 때 겪은 불의의 사고로 왼쪽 다리를 절단한 뒤 줄곧 목발이나 지팡이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이 익숙한 ‘평범한 장애인’이었다. 하지만 2012년, 대학에 입학한 뒤 캠퍼스 내 운동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운동선수들을 보고 난 후 인생이 달라졌다. 육상의 ‘육’자도 모르던 19살 꽃다운 소녀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운동선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9개월 동안 천이메이는 외발로 뛰는 연습에 매달렸다. 성한 다리에 근육을 키우고 점프력을 키우는 훈련이 끝난 뒤에야 절단된 왼쪽 다리에 의족을 끼울 수 있었다. 이후 새벽 5시 반부터 저녁 6시까지, 2년여의 시간동안 쉬지 않고 연습에 매달렸다. 주 종목은 100m달리기와 멀리뛰기, 원반던지기 등이다. 평소 쓰지 않던 J자 형태의 운동용 의족을 끼운 뒤 연습을 시작한 이후에는 피멍이 없는 날을 찾아볼 수 없었다. 운동용 의족을 끼운 왼쪽 다리에 큰 충격을 주기 때문에 근육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상당한 마찰을 준다. 때문에 고강도 운동이 끝난 뒤에는 성인 남성이 다리 위에 올라가 압박을 하는 강한 마사지를 받아야 한다. 마사지만으로도 상당한 통증이 올 것 같지만 천이메이는 “시원하고 편안하다”며 오히려 웃음을 지었다. 수년간 구슬땀을 흘린 끝에, 오는 9월 12일 그녀는 쓰촨성을 대표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대표선수로 출전한다. 자신의 장애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도리어 이를 극복하는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에 격려와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가 최강 귀요미”… 중국 새끼 판다들 공개

    “내가 최강 귀요미”… 중국 새끼 판다들 공개

    보기 드문 새끼 판다들의 봉제 인형 같은 귀여운 모습이 관광객과 네티즌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야안 시의 한 사육센터에서 20일 열린 새끼 판다 공개 현장을 소개했다. 이날 센터를 찾은 관광객들은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판다를 구경할 수 있었다. 총 10마리인 이 판다들은 해당 센터에서 두달전부터 1주전까지 건강하게 태어났다. 새끼를 한 번에 두 마리 이상 낳을 경우 어미 판다는 그 중 한 마리에게만 젖을 물리는 경향이 있어, 야생에서보다는 이러한 사육센터에서의 새끼 판다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새끼 판다를 목격할 기회가 드문 이유는 판다의 번식률이 굉장히 낮기 때문이다. 암컷 판다의 발정기는 한 해 2~3일 정도 뿐이며, 사육되는 수컷 판다의 경우 짝짓기 의욕을 잃는 경우가 많다. 이에 동물학자들은 인공수정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판다 번식률 증가에 힘쓰고 있다. 판다의 임신 기간은 95~160일이다. 갓 태어난 판다 새끼는 분홍색에 이빨이 없고 몸무게도 어미 판다의 800분의 1밖에 안 되는 90~130g 정도다. 생후 한 달이 지나고 나서야 판다 특유의 무늬가 드러난다. 70~80일이 지나면 기어 다니거나 장난을 치는 것이 가능하다. 판다는 국제자연보호연맹(World Conservation Union)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보호종으로 야생 판다는 총 1864마리가 중국 내에서만 살고 있으며 전 세계 동물원 및 사육센터에서 300여 마리를 돌보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인형 아닙니다”… ‘귀요미’ 새끼 판다들 공개

    “인형 아닙니다”… ‘귀요미’ 새끼 판다들 공개

    보기 드문 새끼 판다들의 봉제 인형 같은 귀여운 모습이 관광객과 네티즌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야안 시의 한 사육센터에서 20일 열린 새끼 판다 공개 현장을 소개했다. 이날 센터를 찾은 관광객들은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판다를 구경할 수 있었다. 총 10마리인 이 판다들은 해당 센터에서 지난 1주~2달 사이 건강하게 태어났다. 새끼를 한 번에 두 마리 이상 낳을 경우 어미 판다는 그 중 한 마리에게만 젖을 물리는 경향이 있어, 야생에서보다는 이러한 사육센터에서의 새끼 판다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새끼 판다를 목격할 기회가 드문 이유는 판다의 번식률이 굉장히 낮기 때문이다. 암컷 판다의 발정기는 한 해 2~3일 정도 뿐이며, 사육되는 수컷 판다의 경우 짝짓기 의욕을 잃는 경우가 많다. 이에 동물학자들은 인공수정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판다 번식률 증가에 힘쓰고 있다. 판다의 임신 기간은 95~160일이다. 갓 태어난 판다 새끼는 분홍색에 이빨이 없고 몸무게도 어미 판다의 800분의 1밖에 안 되는 90~130g 정도다. 생후 한 달이 지나고 나서야 판다 특유의 무늬가 드러난다. 70~80일이 지나면 기어 다니거나 장난을 치는 것이 가능하다. 판다는 국제자연보호연맹(World Conservation Union)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보호종으로 야생 판다는 총 1864마리가 중국 내에서만 살고 있으며 전 세계 동물원 및 사육센터에서 300여 마리를 돌보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중국 임금가이드라인 발표…임금 상승폭 한풀 꺾여

    중국 임금가이드라인 발표…임금 상승폭 한풀 꺾여

    가파르게 치솟던 중국 기업의 임금상승 폭이 한풀 꺾였다. 인건비 상승으로 외국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들까지 공장을 다른 나라로 옮기는 사례가 늘면서 중국 당국이 기업 비용 부담 덜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발표한 베이징·상하이시, 허베이(河北)·산둥(山東)성 등 14개 성(省)·시(市)·자치구의 기업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분석한 결과 상승폭이 전년에 비해 커진 곳은 한 곳도 없으며,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관영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중국 지방정부는 기준선과 상한선, 하한선 3가지 형식으로 기업 임금 상승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구속력은 없지만 노사 협상에서 주요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북한과 맞대고 있는 랴오닝(遼寧)성의 임금가이드라인 하향 조정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랴오닝성은 기준선과 상한선, 하한선을 8%,12%,3%로 각각 제시했다. 기준선과 상한선의 하향조정 폭이 각각 4%포인트, 5%포인트로 14개 지역 중 가장 컸다. 랴오닝성은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2.6%를 기록해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기준선의 경우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와 허난(河南)성이 12% 상승을 제시해 가장 높았다. 하지만 기준선은 쓰촨(四川)성이 지난해 같은 수준(11%)을 유지한 것을 제외하곤 13개 성·시·자치구 모두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한선은 톈진(天津)시와 허베이·허난·산둥·산시(山西) 등이 18%로 가장 높았다. 베이징과 상하이가 작년과 같은 수준(16%)을 유지했고, 푸젠(福建)성은 지난해 상한선을 두지 않았지만 올해 15%라는 상한선을 제시했다. 하한선은 쓰촨·산둥·산시·칭하이(靑海)성이 작년과 같은 수준(4%)을 유지했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향 조정됐다. 랴오닝·허베이성,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은 임금상승폭 하한선을 2%포인트 떨어뜨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중국의 지방정부들이 임금 가이드라인을 하향 조정하고 나선 것은 중국 경기둔화를 보여주는 사례 중의 하나이다. 장처웨이(張車偉) 중국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장은 “중국의 경기하강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세금 부담을 크게 줄여서 기업들의 임금상승 공간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지난해 5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의 연평균 임금인상률은 10~14%가 가장 많은 39.9%였다. 임금인상률이 20% 이상이라는 기업도 7.9%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최근 5년간 누적 임금인상률이 50%를 웃돈 기업의 비율이 27.0%에 이른다. 또 같은 기간 2배 이상 임금이 오른 기업도 7.6%나 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점점 조여 오는 중국의 ‘경제 올가미’/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점점 조여 오는 중국의 ‘경제 올가미’/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베이징 특파원으로 부임한 이후 공산당 서기가 얼마나 힘이 센지 처음 실감케 해준 인물이 있다. 최근 낙마한 허베이(河北)성 당서기 저우번순(周本順)이다. 그는 올해 4월 현대자동차 허베이성 창저우 공장 착공식을 불과 사흘 앞두고 수개월 전에 확정된 행사를 연기해 버렸다. 베이징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하루 늦게 열린 착공식에도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행사가 다 끝난 뒤 잠깐 들러 정의선 부회장과 악수하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오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돌이켜보면 저우번순은 그때 이미 올가미에 걸려 서서히 죽어 가고 있었던 것 같다. 저우번순의 낙마 과정을 보면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공산당이 얼마나 독한지 알 수 있다. ‘부패 호랑이’로 불리던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조사설이 나오기 시작한 2012년 말에 이미 저우번순도 끝났다는 평가가 많았다. 10년 동안이나 저우융캉의 비서실장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 주석은 오히려 이듬해 초 저우번순을 베이징을 둘러싼 핵심 지역인 허베이성의 당 서기로 중용했다. ‘쓰촨방’과 ‘석유방’ 관료 수백 명을 하나씩 제거한 뒤 지난해 7월 마침내 저우융캉까지 포박했지만 저우번순은 살려 뒀다. “모종의 거래를 통해 안전을 보장받았다”는 설이 사실처럼 굳어졌다. 하지만 1년 뒤인 지난 24일 저우번순은 베이징 회의를 마치고 돌아가다가 자신의 낙마 소식을 듣고 만다. 그의 당 서기 생활은 생각보다 비참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회의에서는 “장칭웨이(張慶偉) 부서기의 말씀대로 처리합시다”라는 말만 했다고 한다. 지난 2월에는 혹독한 자아비판을 하며 충성을 맹세했지만 시 주석은 끝내 올가미를 풀어 주지 않았다. 저우번순의 낙마가 섬뜩하게 다가오는 것은 우리도 혹시 그런 올가미에 걸려든 것 아닌가 하는 느낌 때문이다. 한국은 중국이 잠자는 틈을 타 산업화에 성공했고, 중국이 깨어나는 동안 큰돈을 벌었다. 하지만 20여 년이 흐른 지금 유커(遊客·중국 관광객)들이 잠시 발길을 끊는 것만으로도 성장률이 푹 꺼지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전체 수출의 26%를 한 국가에 의존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한 해 2000개 이상의 한국 법인이 중국에 법인 신고를 했다. 그러나 지금 그 수는 600개 남짓으로 줄었다. 짐을 싸는 법인은 일일이 셀 수가 없다. 그나마 경쟁력을 유지하던 게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인데, 삼성 스마트폰은 4위로 주저앉았고 현대차의 재고는 쌓이고 있다. 다른 외국 기업보다 훨씬 수월하게 중국 관료들과 맺었던 관시(關系·연줄)는 사정 바람 때문에 오히려 위험 요소가 됐다. 지방정부가 주던 혜택은 ‘의법치국’(依法治國)이란 명목으로 거의 사라졌다. 얼마 전 샤오미 본사를 취재할 때 한 개발자가 이런 말을 했다. “삼성이나 LG가 만드는 것은 이제 우리도 다 만들어요. 훨씬 싸게 말이죠.” 이 말을 듣자니 주중 한국대사관 공무원의 근심 어린 표정이 떠올랐다. “옛날 공문서를 정리하다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직전에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복사기 100대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는 문서를 봤어요.” 복사기 빌려 쓰던 나라가 이제 우리의 운명을 틀어쥐고 있다. “중국보다 미국”이라고 큰소리 뻥뻥 치고 헤어지고 싶지만, 너무 깊이 들어왔다. 이 거대한 올가미를 어찌할 것인가. window2@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미신·부패는 늘 함께 있다” ‘정신적 큰 스승’ 사라진 中

    요즘 중국 대사(大師)들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1000년 고찰 소림사의 방장 스융신(釋永信)은 색정을 밝히는 ‘부패 호랑이’로 몰렸다. 그의 제자로 알려진 한 인물이 연일 폭로하는 내용은 충격적이다. 여러 명의 정부(情婦)와 사실혼 관계를 이어가고 있고, 딸과 아들을 두고 있으며, 거액의 비자금을 미국과 독일에 숨겨 두고 호화 별장에 내연녀와 자식을 보내 살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고발자는 스융신의 위조 호적, 내연녀의 신분증까지 공개했다. ‘기공(중국식 단전호흡) 대사’로 유명한 왕린(王林·63)은 동업하던 제자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7살 때 집을 떠나 쓰촨성 어메이산(峨眉山)에서 수도하며 기공을 연마한 왕린은 5만여명의 환자를 치료했다고 주장해 왔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과 청룽(成龍), 리롄제(李連杰), 자오웨이(趙薇) 등 유명 연예인들은 요즘 “왕린과 딱 한 번 만나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고 해명하기 바쁘다. 국가기밀 누설 등으로 무기징역형에 처해진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법위 서기가 기밀을 넘겨준 곳은 외국 정보기관이 아닌 신장(新疆)의 3대 대사로 알려진 역술인 차오융정(曹永正)이었다. 차오융정은 저우융캉을 믿고 석유 채굴, 부동산 개발 등을 통해 돈방석에 올랐다가 저우융캉과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다. 대사들의 몰락은 빈약해진 중국의 정신세계를 드러낸다. 마오쩌둥(毛澤東)이 신이고, 공산주의가 종교였던 시대는 마오의 사망으로 끝났다. 개혁·개방은 종교와 자본이 결탁할 수 있는 옥토를 제공했다. 영국 BBC는 “종교와 역술은 이미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소림사가 승복 입은 서커스단으로 변질됐는데도 다른 사찰의 승려들은 벤츠 타고 다니는 소림사 승려를 부러워한다”고 개탄했다. “미신과 부패는 늘 함께 있다”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관리들은 오늘도 역술인을 찾아 자신의 운명을 묻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나우! 지구촌] 중국 피서지에 등장한 ‘마장 인파’

    [나우! 지구촌] 중국 피서지에 등장한 ‘마장 인파’

    한국과는 사뭇 다른 피서 풍경이 중국에서 펼쳐졌다. 바다나 계곡 등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고 삼삼오오 모여 마장(麻將)을 즐기는 피서객들이 늘어난 것. 화시두스바오 등 현지 언론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기온이 38.8℃에 달했던 지난 주말, 쓰촨성의 한 피서지는 그야말로 ‘파라솔 천국’으로 변했다. 이들은 가족·친구와 함께 피서지를 찾아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근 채 저마다 마장을 두기 시작했다. 주말에만 무려 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쓰촨성 두장옌시의 계곡을 찾았는데, 이중 상당수는 마장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마장을 즐기기 위해 파라솔을 빌려 앉았고, 현지 언론은 파라솔 아래 모여든 사람들을 ‘마장 인파’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마장 인파’는 계곡에서 그치지 않았다. 드넓은 모래사장과 파도가 치는 바다에서도 중국인들은 파라솔을 펼치고 마장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현지에서는 피서지에서 마장을 즐기길 원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 ‘마장 전용 튜브’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 마장 전용 튜브는 일반 튜브처럼 바람을 넣어 사용하는 것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마치 물놀이를 하듯 물에 몸을 담근 채 마장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중 마장 튜브’라 불리는 이것은 워터파크처럼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젊은 여성들이 아찔한 비키니를 입고 튜브에 앉아 이를 즐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한편 마장은 한국에서 ‘마작’이라고 부르는 중국 전통놀이로, 4명의 대국자가 136개의 파이[牌]를 여러 모양으로 짝짓기를 하여 승패를 겨룬다. 정확한 기원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지만, 명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마댜오’라는 놀이의 이름에서 비롯됐으며 현재 마장의 형태와 내용은 청나라 초기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두꺼비 수천마리 中도심 출현…자연재해 전조?

    두꺼비 수천마리 中도심 출현…자연재해 전조?

    중국 하얼빈의 한 도심 도로에 두꺼비 수 천 마리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지역 주민들은 자연재해의 징조가 아니냐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하얼빈신원망 등 현지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 경 하얼빈의 한 도로 위로 갑자기 두꺼비떼 수 천 마리가 뛰어올랐다. 몸길이가 불과 5㎝ 정도인 이 두꺼비들은 보도블럭 너머 차들이 쌩쌩 지나다니는 차도까지 넘어왔고, 이들 상당수는 미처 피하지 못한 자동차에 깔려 죽기도 했다. 몸집이 매우 작은 이 두꺼비들은 평소 이 지역에 서식해오다 이날 오전 비가 그치자마자 도로로 모습을 드러내 주민과 운전자들을 놀라게 했다. 주민뿐만 아니라 도로를 지나던 운전자들이 차를 세우고 이를 넋 놓고 바라봤을 정도로 수많은 두꺼비 무리가 도로를 ‘점령’했고 이 수는 수 천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지역에 오랫동안 거주한 한 주민은 “살면서 이런 장면은 처음 본다. 발에 치일 정도로 많은 두꺼비떼가 몰려나왔다”면서 “혹시 자연재해의 징조가 아닌지 모두들 염려하고 있다”고 전했고 또 다른 주민은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수온이 상승했는데, 물이 마르면서 먹이가 없어져 도로로 나온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7만 명이 넘게 희생된 2008년 쓰촨대지진 당시, 지진 발생 직전 두꺼비들이 떼로 출몰했다는 목격담이 나왔고, 영국 생물학자 레이첼 그랜트 박사는 연구를 통해 “두꺼비가 지진을 알리는 전조 동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두꺼비 떼 출몰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동북임업대학 야생동물자원과의 왕화이 교수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자연재해 전조가 아닌 기후 변화로 인한 현상 같다”면서 “현재 이곳 환경이 두꺼비가 생존하기에 적합하지 않게 변하자 ‘대규모 이주’를 하려 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노인 2명 사는 집에 쌓인 ‘쓰레기 4t’ 충격

    노인 2명 사는 집에 쌓인 ‘쓰레기 4t’ 충격

    노인 2명이 거주하는 집에서 무려 4t에 달하는 쓰레기가 쏟아져 나온 일이 발생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중국 현지 언론인 쓰촨신원망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쓰촨성의 한 마을에서는 오래도록 쓰레기를 치우지 않아 거주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주변 이웃들에게까지도 피해를 주는 집이 문젯거리로 떠올랐다. 결국 주민들이 해당 지역 관청에 민원을 넣었고, 강제 청소를 위해 문제의 집을 방문한 관청 직원들은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곳곳에 썩은 물이 흐르고 대소변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었으며 셀 수 없이 많은 쥐가 집안 곳곳에서 서식하고 있었다. 썩은 냄새는 주변에 진동하고 있었고, 집 천장까지 닿을 만큼 높게 쌓인 쓰레기 때문에 내부에서 이동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야말로 ‘쓰레기장’과 같은 이곳에는 노인 부부가 살고 있는데, 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부부는 평소 쓰레기를 모으는 습관이 있어서 외출할 때마다 쓰레기를 한아름 주워 집으로 가져가곤 했다. 노인 부부는 수년간 쉬지 않고 이렇게 쓰레기를 모았고 결국 집 전체가 쓰레기장으로 변모하고 말았던 것. 출동한 관청 직원 20여 명은 무려 12시간이 넘도록 쓰레기를 꺼내는 작업을 실시했고, 집안에서 나온 쓰레기는 무려 4t에 달했다. 청소차 3대가 동원돼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옮겨 갔다. 현지 언론은 이 부부가 쓰레기를 집안에 모아 두었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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