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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괴질지역 돼지고기 北유입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북한이 변종 돼지 연쇄상구균 전염병으로 27명이 사망한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올들어 2100만달러 상당의 돼지고기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홍콩주재 한국영사관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 통계산출 결과 북한은 지난 한해 쓰촨성에서 2310만달러상당의 돼지고기를 수입한데 이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2162만달러어치의 돈육을 쓰촨지역에서 반입했다. 특히 북한은 쓰촨 괴질 발생 직전인 지난 5월에는 252만달러어치의 냉동 돈육을 수입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은 쓰촨지역에서 돼지고기를 반입한 물량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사관측은 밝혔다. 한편 중국 쓰촨성에서 돼지 연쇄상구균 감염에 의한 사망자가 27명으로 늘어났다고 중국 언론이 28일 보도했다.27일 현재 감염자가 131명으로 증가했고, 사망자는 27명이며 21명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환자 중에는 이미 환자가 집중 발생한 쯔양(資陽)시, 네이장(內江)시 외에 다른 시의 6개 마을 주민도 포함,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쓰촨성 질병통제센터는 역학조사 결과 사람 간 전염사례가 발견되지 않았고, 감염자와 함께 돼지고기를 먹은 사람 중에도 발병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윈난(雲南)성 추슝(楚雄) 자치주에서 최근 괴질이 발생,9명의 환자중 6명이 사망했다고 28일 홍콩의 문회보(文匯報)가 보도했다. 위생당국은 추슝 자치주 루펑(祿豊)현과 난화(南華)현에서 지난 15일 이후 원인 불명의 괴질로 6명이 급사함에 따라 중앙의 지원을 받아 1차 역학 조사를 벌인 결과 풍토병인 커산(剋山)병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편 타이완 정부는 중국 농축산업 방문단의 타이완 방문과 타이완 축산업자의 중국 양돈장·도살장 방문 등 양안교류를 잠정 중단했다.oilman@seoul.co.kr
  • [국제플러스] 中 집단괴질 사망자 24명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발생한 돼지 연쇄상구균에 의한 사망자가 24명으로 하루새 4명이 늘어났다. 쓰촨성 위생청은 돼지 연쇄상구균에 감염된 환자 수가 26일 현재 117명이며,24명이 숨지고 21명은 생명이 위독하다고 위생부에 보고했다. 완전 치유돼 퇴원한 환자는 5명이다.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쯔양(資陽)시 위생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잠복기를 감안할 때 이미 환자 발생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돼지 연쇄상구균이 닭이나 오리 등 다른 동물로 전염된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이달 안으로 새로운 감염사례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정부는 쓰촨성 네이장(內江)시와 쯔양시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 수출을 금지했다고 타이완과 홍콩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 中 쓰촨성 ‘제2 사스’ 비상

    |베이징 연합|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발생한 괴질로 한달 사이 모두 17명이 숨지고 39명이 입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쓰촨성 위생청은 쯔양(資陽)시에서 지난달 24일 첫 괴질환자가 발생한 이후 쯔양시와 네이장(內江)시에서 각각 55명과 3명이 같은 증세를 보여 1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전했다. 발병자 58명 가운데 사망한 17명 외에 2명은 병세가 호전돼 퇴원했으나 입원자 39명 중 12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환자는 쯔양시에서 55명이 집중적으로 발생해 15명이 사망했고 네이장시에서 발생한 환자는 3명으로 적지만 이 중 2명이 숨져 사망률이 높다. 환자들은 고열 및 구토와 심한 쇠약 증상을 보이다 피하 어혈, 쇼크 증세로 발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쯔양시 위생국 관계자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이들 괴질이 호흡기 감염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쯔양에서 사스가 발병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환자 대부분이 병들거나 죽은 돼지 또는 양과 접촉한 농민들인 점으로 미뤄 동물에서 비롯된 질병으로 보고 있다. 환자들은 모두 30∼70세의 농민이며, 이들과 접촉한 가족이나 이웃사람들 가운데서 전염증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 쉬어가기˙˙˙

    박지성(24)의 새 둥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이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프로젝트에 동참한다고.AP통신은 4일 “맨체스터 선수들이 최근 중국에서 성행하고 있는 아동 및 여성 인신매매를 막기 위해 동참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중국 남부 쓰촨성의 인신매매 피해자 구제 및 사회 복귀를 돕고 극악무도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40만달러(약 4억 1700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보도. 이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와 유엔아동기금(UNICEF)이 함께 진행한다.
  • 中도시 절반이상 산성비 피해

    中도시 절반이상 산성비 피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은 개혁·개방 20여년 동안 경제성장 제일주의와 무리한 도시화 추진 때문에 도시와 농촌 모두 환경오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선진국들이 100년간 지속적으로 경험했던 환경 문제를 지난 20년간 압축적으로 겪으면서 적잖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태이다. 중국환경보호총국(SEPA)은 2일 발표한 ‘2004년 중국환경 보고서’를 통해 전국 500개 도시 중 절반 이상이 기준 허용치 이상의 산성비로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악의 공기오염 도시로는 린펀(臨汾·산시성)이 꼽혔고 양취안(陽泉·산시성), 다퉁(大同·산시성), 진창(金昌·저장성), 이빈(宜賓·쓰촨성)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석탄 산지로서 화력발전소가 집중 건설됐거나 급속한 공업화로 공기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최상의 환경 도시는 베이하이(北海·광시성)→하이커우(海口·하이난성)→잔장(湛江·광둥성)→커라마이(克拉瑪依·신장성) 등의 순이다. 대부분 해안이나 강가에 위치한 관광도시들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석탄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공장과 화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스모그로 인한 산성비 피해 도시는 2003년 210개이던 것이 2004년 218개로 늘었다. 산성비는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전국 7대 하천과 27개 대호수 중에서는 25개가 오염이 됐고 일부 지방은 오염이 심각해 주민 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오염으로 인한 환경 악화는 농지, 농작물, 식수, 어업장 등 다방면으로 피해가 번져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에 있다는 지적이다. 왕지룽(汪紀戎) SEPA 부국장은 환경 피해에 대한 주민의 불평 제기가 연간 30%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0년간 연평균 9%의 경제성장과 급속한 도시화로 환경 악화를 초래했다.1993년 28%이던 도시화율은 지난해 41.7%로 증가했다. 13억명의 인구를 먹여 살리면서 고속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환경보호를 소홀히 한 결과다. SEPA 주광야오(祝光耀) 부국장은 “중국의 높은 투자와 저효율의 경제성장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중국의 환경 오염은 심각한 재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oilman@seoul.co.kr
  • 中 흡연사망자 연120만명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13억명의 인구 중 3억 5000만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이 때문에 연간 12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 전 세계적에서 흡연으로 연간 500만명이 사망하고 있는 만큼 중국이 전체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 금연협회 장이팡(張義芳) 회장은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중국인들은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해독에 너무도 무지하며 흡연 연령층이 갈수록 연소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신랑(新浪)은 장 회장의 발언을 인용, 일부 지방은 의료진의 55%가 흡연을 하고 있으며 담배의 해독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의료진이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30∼50세 연령층의 흡연율은 무려 78.16%에 달하고 흡연 평균 연령은 37세로 조사됐다. 여성의 흡연율도 5∼8%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흡연층이 연소화되고 있는 가운데 15∼19세 청소년 가운데 13.52%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쓰촨성(四川)성 청두(成都)의 청소년 흡연실태 조사결과 첫 흡연 연령은 여성이 12.9세, 남성은 13.5세로 각각 나타났다.‘문맹’들의 흡연율이 높아 15세 이상 문맹자 가운데 67.93%가 흡연 인구로 나타났다. oilman@seoul.co.kr
  • 양자강을 가로질러 중국을 보다/이사벨라 버드 비숍 지음

    영국 출신의 여성 여행가 이사벨라 버드 비숍(1831∼1904). 어려서부터 척추질환으로 고생했고 또 불면증에 시달렸지만 그는 일생을 여행과 저술에 바친 타고난 여행가였다. 영국 왕립지리학회의 첫 여성회원이기도 했던 그는 미국의 로키산맥을 등정했고, 일본 홋카이도와 서말레이시아 지역을 여행했다. 티베트와 인도의 라다크, 페르시아와 쿠르디스탄의 사막, 나아가 조선반도까지 두루 돌아다녔다. 중국 여행에 나서기 전 조선을 둘러보고 쓴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이란 책으로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비숍이 중국인의 삶의 터전이자 역사의 현장인 양쯔강 유역 탐험에 나선 것은 예순 일곱살 때였다. 배를 타거나 가마에 몸을 의지하고, 노새조차 다니지 못하는 산간에서는 끝없이 다리품을 팔며 그는 상하이에서 항저우를 거쳐 쓰촨성의 성도(省都) 청두를 지나 충칭에 이르는 기나긴 여정에 올랐다. ‘양자강을 가로질러 중국을 보다’(김태성ㆍ박종숙 옮김, 효형출판)는 비숍이 이처럼 중국 내지를 허위단심으로 여행하며 보고 들은 경험을 정리한 책이다.100년 전 유럽 열강의 다툼 속에 혼란스럽던 중국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을 비롯해 화폐가치와 교역량, 각종 수상 교통수단, 음식·장례문화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정치하고 세련된 맛은 없지만 생생한 인문지리서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2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홈쇼핑업체 해외공략 ‘붐’

    홈쇼핑 업계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CJ와 현대홈쇼핑의 중국 홈쇼핑 시장 진출에 이어 우리홈쇼핑이 지난 1일 국내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대만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동남아 등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 진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홈쇼핑은 타이완에 TV홈쇼핑 합작법인 ‘모모홈쇼핑’을 설립해 이날 첫 방송을 송출, 대만의 안방 공략에 본격 나섰다. 송출 가구수는 385만이며 내년까지 450만 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홈쇼핑은 대만 시장을 교두보로 점차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을 다각화할 전략을 갖고 있다. CJ홈쇼핑은 중국 최대의 민영방송국인 ‘SMG’와 합작, 지난해 4월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홈쇼핑 채널인 ‘동방CJ홈쇼핑’ 개국방송을 내보낸 이후 새로운 쇼핑 문화 전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 상하이, 장쑤성의 주요 도시 580만 가구에 전자제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하루 매출 1억∼1억 5000만원을 기록할 정도다. 앞으로 저장성, 화둥지역 전역으로 방송과 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2년 전 중국 홈쇼핑 시장에 진출한 현대홈쇼핑은 현재 광저우, 난하이지역에서 홈쇼핑 채널과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LG홈쇼핑도 중국 쓰촨성 충칭시 충칭TV와 손잡고 중국 홈쇼핑 시장 공략에 동참한다. 빠르면 오는 4월부터 방송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국제플러스] 中쓰촨성 1만명 시위 댐건설 중단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주민 1만명 이상이 쓰촨(四川)성 한위안(漢源)현 다두허(大渡河) 수력발전소 건설에 항의, 최근까지 수차례 대규모 시위를 벌여 댐 건설의 잠정 중단 결정이 내려졌으며, 공산당 현위원회 서기 탄정위(譚正宇)가 면직됐다고 타이완과 홍콩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주민들은 당국이 무려 10만명이나 이주시켜야 하는 다두허 댐과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면서 보상과 협의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켰으며 지난달 이래 여러 차례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인민무장 경찰이 시위를 강제로 진압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일부 현지 주민들은 당국의 발포와 구타로 17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oilman@seoul.co.kr
  • 비취빛 비경-中 주자이거우·황룽

    비취빛 비경-中 주자이거우·황룽

    남태평양의 에메랄드빛 바다에 한국의 10월 비취빛 하늘이 내려앉았다면? 더구나 이같은 환상적 풍광이 해발 3000m가 넘는 첩첩산중에 펼쳐져 있다면 과연 믿는 이들이 있을까.중국 쓰촨(四川)성 북단 아바 창(藏)족·창(羌)족 자치주에 자리잡은 주자이거우(九寨溝)와 황룽(黃龍).두 곳을 둘러보고나서 기자는 신비스러우면서도 약간은 황당하게 다가오는 느낌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한국인들에겐 낯설지만 두 풍경구는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 및 ‘세계생물보호구’,‘21세기 녹색환경구’ 등 굵직한 타이틀을 3개나 보유한,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비경지역이다.중국인들에게 흔히 ‘신비의 동화세계’로 불리는 주자이거우와 황룽으로 안내한다. 쓰촨성의 성도(省都)인 청두(成都)국제공항을 출발한지 30분 남짓 흘렀을까.도착지인 주자이황룽 공항에 곧 도착한다는 기내방송이 나오고,승객들이 앞다퉈 창밖으로 눈을 돌린다.바다를 이룬 구름을 비집고 우뚝 솟은 설산(雪山)이 마치 남극바다에 떠 있는 빙산 같다.해발 2000∼5000m의 험산과 고원지대로 이루어진 주자이거우는 미처 발을 딛기도 전 이렇게 방문객을 사로잡고 있었다. 주자이황룽 공항.비행기를 빠져나와 바쁘게 100여m쯤 걸었을까.갑자기 머리가 띵해지면서 숨이 차다.“천천이 걸으세요.공항의 해발고도가 3500m예요.” 일행중 고도계와 기압계를 겸한 시계를 차고 있는 이가 뒤에서 소매를 잡으며 말한다.평지에서 1을 가리키던 기압이 0.63을 가리키고 있다.어쩐지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하더라니. 공항에서 주자이거우까지는 버스로 1시간30분 거리.최근 포장된 듯한 아스팔트길이 꼬불꼬불 끝없이 이어진다.고산 반응으로 가뜩이나 어지러운데 마치 꽈배기를 꼬아놓은 듯한 도로를 가다보니 모두 제정신이 아니다. 버스 창 밖으로 막 가을색이 들기 시작한 고원의 풍광이 펼쳐진다.노랑과 연주홍,연초록이 띠를 두른 듯한 고원지대.사람들은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연신 ‘곱다.’를 연발하며 눈을 떼지 못한다. 주자이거우(九寨溝)를 한자로 풀어보면 아홉개의 성채가 있는 해자다.과거 이 협곡을 중심으로 9개의 티베트족(창족)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지금도 창족들이 주류를 이루어 산다. 주자이거우는 해발 4528m의 최고봉을 중심으로 Y자형의 협곡을 이루고 있다.신생대 4기 빙하기가 지나면서 엄청난 규모의 물줄기가 쏟아져 내려오면서 협곡을 만들었고,그 과정에서 수많은 폭포와 호수를 형성했다고 한다.계곡 주변의 원시림은 중국이 자랑하는 판다의 고향이다. 관람은 3개 코스로 나누어 할 수 있다.첫번째 코스는 계곡 입구부터 Y자형 계곡의 삼거리격인 낙일랑폭포까지,두번째는 폭포부터 왼쪽 계곡 끝의 장해(長海)까지,세번째는 폭포부터 오른쪽계곡 끝의 원시림 입구까지다. 코스를 따라 100여개의 크고 작은 호수와 폭포들이 펼쳐지며 탄성을 자아낸다.하나하나에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이름을 지어놓았다.워낙 과장이 심한 게 중국 풍경과 요리 이름이라고 하지만,주자이거우에선 이같은 과장이 결코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특히 5㎞에 걸쳐 갖가지 모양의 호와 소가 이어지는 수정군해(樹正群海),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모양이 작은 불꽃이 꽃을 이루고 있는 듯한 화화해(火花海),한 마리의 용이 물속에서 꿈틀거리는 듯한 와룡해(臥龍海),해발 3100m에 마치 남태평양의 바다를 옮겨놓은 듯한 장해(長海)는 주자이거우 관람의 핵심 포인트다. 폭이 325m,높이 35m에 달하는 낙일랑폭포와,벼랑에 오색 비단을 걸어놓은 듯한 진주탄(珍珠灘)폭포에 이르면 거대한 물줄기가 토해내는 굉음과 아름다움에 취해 모두들 할말을 잃는다. 주자이거우의 비경은 국내에 개봉됐던 중국영화 ‘영웅’에서 일부 소개됐다.비록 잠깐 스치듯 지나갔지만 주인공 이연걸이 수면을 차고 솟구치며 기상천외한 무공을 펼치던 오묘한 빛깔의 호수가 바로 주자이거우의 전죽해(箭竹海)다. 주자이거우 풍광의 핵심은 물색이다.온세상의 옥을 모두 거두어다가 이곳에 녹여놓았는지,호수들은 한결같이 투명한 연둣빛을 띠고 있다.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신비스러운 물빛을 설명해주는 키워드는 탄산칼슘이다.석회암 지역에서 빠져나온 탄산칼슘 성분이 물에 녹아 이같은 빛깔을 낸다고 했다. 주자이거우 투어는 계곡내에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타야만 한다.오염을 막기 위해 다른 차는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다.다만 시간이 넉넉할 경우 버스를 타지 말고,나무를 깔아 만든 등산로를 이용해 트레킹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총 80㎞가 넘는 3개의 코스를 트레킹으로 둘러보려면 사흘은 잡아야 한다.입장료는 3∼10월 145위안,11∼2월 100위안. ■오색호수 영롱 天土 정원 황룽 주자이거우 숙박촌에서 동쪽을 향해 버스로 2시간쯤 가면 황룽(黃龍)이 나온다.황룽은 창족어로 ‘써얼취’라고 불리는데,‘오색영롱한 호수’란 뜻이다. 마치 한국의 산간 오지의 다랑논에 비취빛 물을 담아놓은 듯하다.크고작은 수백개의 연못이 계단을 이루듯 계곡을 메우고 있고,그안엔 한결같이 연녹색 또는 황금색 물이 가득 들어있다.이곳은 주자이거우와 달리 걸어서만 계곡을 오를 수 있다.해발 3000m부터 시작되는 계곡을 따라 3600m 높이까지 왕복 8.2㎞의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길 바닥은 약간의 쿠션감이 느껴지는 황토를 깔았다. 길 양편으로 계속 이어지는 연못들은 대부분 군락을 이루고 있다.각 군락마다 분경지(盆景池),영월채지(映月彩池) 등 저마다 그럴듯한 이름으로 불린다.황룽의 수십개 연못군락중 백미는 가장 꼭대기(해발 3600m)에 자리잡은 오채지(五彩池)다. 고색창연한 사찰 황룽사 위쪽에 연못이 타원형 군락을 이루고 있는 오채지.‘천상(天上)의 정원’이 있다면 아마 이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까.연못에 담긴 물들은 바닥의 티끌까지 보일 정도로 맑다.10월 중순에 이르면 연못 주위의 숲이 빨갛게 물들면서 아름다움이 절정이 이른다고 한다. 이렇게 이름다운 연못이 어떻게 다랑논처럼 계단을 이루고 있을까.비밀의 열쇠는 놀랍게도 나뭇잎과 석회가루다.나뭇잎이 물에 떠밀려 내려오다가 얕은 곳에서 정지하면 물에 용해된 석회성분이 달라붙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둑이 형성된다고 가이드가 설명한다. 오채지를 한바퀴 돌아 하산길로 접어들다 보면 자연스럽게 황룽사에 들르게 된다.고대부터 신성한 터로 여겨진 곳으로 현재 사찰의 면모는 명대에 완성됐다고 안내판에 씌어 있다.규모는 작지만 불교신자들에겐 상당히 유명한 절이라고 한다. 내려갈 때는 속도를 빨리해 주차장에 닿았다.인근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하는데,일행들의 얼굴이 백지장 같다.고산반응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듯했다.일부는 올라갈 때 휴대용 산소까지 사서 마셨는데도 마찬가지다. ●주자이거우의 사람들,창(藏)족 주자이황룽 공항에 도착하면 이색적인 풍광 하나가 궁금증을 자아낸다.마치 시골 초등학교 운동회때 운동장을 가득 덮은 만국기처럼 오색띠가 여객청사를 장식하고 있다.빨강,황금,청,초록,하양.이 다섯가지 색깔은 바로 주자이거우의 자연,그리고 이곳 주인공인 창족의 생활을 내포하고 있다. 빨강은 권위,황금은 수확,청은 하늘과 바다,초록은 초원,흰색은 청결함과 순수함을 뜻한다.주자이거우에선 가정집,호텔,시장 등 어디를 가든 이 오색깃발이 펄럭인다. 예로부터 유목과 농경에 종사해온 창족은 독특한 관습을 가진 독실한 불교도들이다.그래서 둘째아들은 무조건 승려로 출가시킨다.창족은 놀랍게도 일처다부제 전통을 갖고 있다.남자는 유일하게 장남만 정식 결혼을 할 수 있다.두 사람은 나머지 남동생들을 데리고 살아야하며,형수는 시동생과도 잠자리를 같이한다.결혼하지 못한 여자와 남자가 많다 보니 강간이 많이 일어나는데,관습상 죄를 묻지 않는다고 한다.지금은 중국의 법률에 따라 불법에 해당되지만 아직도 상당수는 이같은 관습을 따른다고 한다. 매장 방식도 독특하다.매가 시체를 먹게 하는 조장(鳥葬·천장으로도 불림),물에 띄워보내는 수장,높은 탑에 놓아두는 탑장,불태우는 화장,땅속에 묻는 토장 등 다섯가지.죽은 자의 지위에 따라 방식을 달리하는데,가장 지체가 높은 사람은 조장,가장 낮은 이들은 토장으로 묻힌다. 창족의 집은 화려하다.그들의 상징인 오색을 적절히 섞어서 장식하기 때문이다.집은 지금도 현대적 측량기구 없이 짓는다.고산에서 흘러내린 타원형 돌(‘어란석’이라고 불림)로 집의 기초를 세우고,2층은 목재를 이용해 짓는다.보통 1층은 창고와 동물 우리로 쓰고,사람은 2층에 거주한다. 주자이거우 숙박촌에 가면 창족의 전통공연을 볼 수 있다.19곳에서 매일 열릴 정도로 성황을 이루는데,상당히 박진감 있으면서 재미 있다.공연장에 입장할 때 얇은 흰색 머플러를 하나씩 준다.관객들은 공연중 마음에 드는 창족 가수나 무용수의 목에 이 머플러를 걸어준다.공연 관람료는 20달러 정도. ●청두도 둘러 보세요 주자이거우에 가려면 청두(成都)에 하루쯤 묵게 마련이다.청두는 2∼3세기 삼국시대 촉한의 수도였던 쓰촨성의 성도(省都).쓰촨성은 기름진 분지지형에 자리잡고 있으며,사시사철 온화한 기후로 혹한과 혹서가 없는 중국 최대의 곡창지대다.사방이 험준한 산악으로 둘러싸여 있는데,주자이거우도 여기에 해당한다.그중에서도 험하기로 유명했던 고촉도(古蜀道·촉한의 청두와 위나라 시안을 잇던 산악길)가 바로 여기다. 청두 시내엔 제갈량의 위패와 유비의 묘가 있는 무후사(武侯祠)가 있다.또 당나라 때 시성으로 불리는 두보가 안사의난을 피해 피란을 와서 기거하던 두보초당이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몰린다.청두에서 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두시간쯤 가면 러산(樂山)시다. 작은 산이 하나의 불상을 이룬 러산타포(낙산대불)가 있다.벼랑을 깎아 만든 이 불상은 높이가 71m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석각불상.당나라 시기(712년) 만들기 시작해 90년이 지나 완성됐다고 한다. ■ 꼭 챙기세요 ●항공편 및 환전,기후,시차 주자이거우로 들어가는 중국 국내선 항공편중 90% 이상이 청두에서 출발한다.청두까지는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1588-8000)이 주 3편(화·목·일 오전 9시45분) 비행기를 띄운다.3시간30분 소요.청두에서 주자이거우까지는 하루 수차례 국내선이 뜬다.50분 소요.주자이거우와 황룽은 위도상 아열대지역임에도 해발 2000∼4000m의 고지대라 기온이 10∼15도 정도로 낮다.긴팔 옷과 두꺼운 자켓이 꼭 필요하다.한국 원화는 쓰기 어렵기 때문에 중국 위안화로 바꿔가야 한다.1위안은 150원.시간은 한국보다 1시간 늦다. ●여행상품 모두투어(www.modetour.co.kr)에서 주자이거우와 황룽,러산을 묶은 4박5일 상품은 109만 9000원,주자이거우와 황룽,두보초당을 묶은 3박4일 상품은 89만 9000원에 각각 판매중.(02)7288-376. ■ 양고기바비큐도 맛보세요 유명한 쓰촨요리는 청두에서 마음껏 맛볼 수 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마파두부 등 다채로운 쓰촨요리를 내는데,값도 저렴한 편이다.주자이거우에는 각국 관광객들의 입맛을 고려해 덜 매운 퓨전형 쓰촨요리가 많다.주자이거우 숙박촌엔 양고기집이 많다.특히 양을 통째로 굽는 양고기바비큐가 먹을 만하다.미리 주문하면 숯불에 5∼10시간 서서히 구워 부위별로 잘라서 내준다. 고산지역에서 자라 양 특유의 냄새를 거의 느낄 수 없다.특히 갈비 구이가 맛있다.1마리 요리해주는데 1000위안(15만원) 정도.20여명이 실컷 먹을 수 있다. 주자이거우(중국 쓰촨성) 글 · 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르윈스키, 인터뷰 100만弗 요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섹스 스캔들로 유명해진 모니카 르윈스키가 중국 언론사들에 인터뷰 대가로 미화 100만달러씩을 요구했다고 상하이의 ‘신문신보’(新聞晨報)가 9일 보도했다. 르윈스키는 1999년에 쓴 ‘모니카 이야기’ 중국어판 판촉을 위해 10월 중순 베이징(北京)과 상하이,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광둥성(廣東省) 광저우(廣州),홍콩을 방문할 예정이며 타이베이(臺北) 방문도 검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르윈스키의 대변인 바버라 헛슨은 100만달러 요구 보도를 부인하면서 “유일한 진실은 르윈스키의 책이 중국에서 출판된다는 것”이라며 “르윈스키는 분명히 중국으로 가지 않을 것이며 또 실제로 방중 계획도 잡혀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중국 언론사마다 르윈스키의 책과 그와의 인터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약 20개 TV 방송사들이 100만달러를 지불하고 르윈스키와 인터뷰를 가지는데 관심을 표시했다고 이 신문이 보도했다. oilman@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성교육 판다곰 쌍둥이 출산

    중국 쓰촨성(四川省) 남서부 소재 자이언트 판다 사육연구센터에 최근 큰 경사가 생겼다고 영국 BBC방송이 지난 2일 보도했다.중국이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빌려준 판다 한 쌍 사이에서 태어난 뒤 지난 2월 ‘부모의 고향’을 찾아온 판다 후아메이가 쌍둥이를 낳았기 때문이다.후아메이는 중국이 아닌 외국에서 태어난 첫번째 판다다. 특히 사육센터는 후아메이가 야생에서 자라지 않아 교배 경험이 없다는 점을 고려,섹스 비디오까지 보여주며 교배를 유도해 왔다.판다는 포획상태에서는 거의 새끼를 낳지 않으며 야생 상태의 판다도 멸종 위기라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특히 고무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테네 중계석]

    ●레슬링 문의제 조1위 8강 진출 한국 레슬링의 간판 문의제(삼성생명)가 27일 아테네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자유형 84㎏급 F조 2차전에서 고체프 미로슬라프(불가리아)를 9-5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그러나 백진국(삼성생명)은 자유형 66㎏급 A조 2차전에서 이케마쓰 가즈히코(일본)에게 3-4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고,김효섭(상무)도 55㎏급 C조 1차전에서 바다크 누르자드(이란)에 4-6으로 져 8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유승민 中 쓰촨성 탁구단에 임대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삼성생명)이 오는 10월20일부터 11월9일까지 중국 쓰촨성탁구단의 임대선수로 활약한다고 강문수 삼성생명 감독이 밝혔다.계약 조건은 경기당 출전수당 2000달러와 승리수당 1500달러이며 22경기지만 금메달을 따기 전의 조건인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 ●코제니우스키 경보 50㎞ 3연패 로베르트 코제니우스키(폴란드)가 27일 육상 남자 경보 50㎞에서 3시간38분46초로 결승선을 1위로 통과,3연패를 달성했다.96애틀랜타 50㎞,2000시드니 20㎞와 50㎞ 경보를 제패한 코제니우스키는 이로써 통산 4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경보 사상 처음으로 50㎞에 출전한 김동영(서울시청)은 4시간5분16으로 27위에 그쳤다. ●獨 카누여왕 피셔 K4 500m 金 독일의 ‘카누여왕’ 비르기트 피셔는 카누 여자 카약4인승(K4) 500m경기에서 1분34초340으로 헝가리(1분34초536)를 제치로 1위로 결승선을 끊었다.이로써 피셔는 88서울대회에서 여자 2인승(K2)과 4인승(K4)을 석권하는 등 올림픽 통산 8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타이완 태권도 경량급 金2 한국 사범들의 기술을 전수받은 타이완 태권도가 첫날 남녀 경량급에 걸린 금메달 2개를 독차지했다.추무옌은 27일 남자 58㎏급 결승에서 프란시스코 살라자르(멕시코)를 5-1로 꺾고,여자 49㎏급의 천쉬신은 율리엣 디아스 라브라다(쿠바)를 5-4로 누르고 우승,타이완에 올림픽 첫 금메달을 한꺼번에 2개 안겼다. ●美 여자축구 8년만에 정상 탈환 미국여자축구가 8년 만에 올림픽 정상을 탈환했다.미국은 27일 벌어진 결승에서 장신 포워드 애비 웜바크의 헤딩 결승골로 ‘여자 삼바군단’ 브라질을 연장 끝에 2-1로 꺾고 우승했다.여자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우승한 미국은 이로써 8년 만에 정상에 다시 서는 감격을 누렸다.미국의 간판 미아 햄은 금메달로 고별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레슬링 문의제 조1위 8강 진출 유승민 中 쓰촨성 탁구단에 임대 ●中 궈징징 다이빙 2관왕 ‘물위의 곡예사’ 궈징징(23·중국)이 다이빙 2관왕에 올랐다.궈징징은 27일 올림픽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다이빙 여자 3m스프링보드 결선에서 633.15점으로 동료 위민샤(19·612.00점)를 여유있게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로써 궈징징은 앞서 위민샤와 짝을 맞춘 싱크로 3m스프링보드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달레 산악자전거 크로스컨트리 金 군 리타 달레(노르웨이)가 27일 열린 여자 산악자전거 크로스컨트리에서 31.3㎞를 1시간 56분51초에 주파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이로써 달레는 최근 15개 대회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1인자 자리를 굳게 지켰다. ■ 아테네올림픽 특별취재단 이창구기자(체육부) 김명국차장(사진부) 김태충차장 조병모 위원석기자(이상 스포츠서울 스포츠부) 김용습(〃 사회부) 강영조기자(〃 사진부)
  • 대륙 달구는 덩샤오핑 추모 전시실 관람객 하루 1만명

    |베이징 오일만특파원|22일 탄생 100주년을 맞은 덩샤오핑(鄧小平)이 중국의 진정한 ‘국부(國父)’로서 새롭게 태어나는 인상이다.개혁·개방의 총설계자로서 ‘중화부흥(中華復興)’의 기틀을 마련한 덩샤오핑이 ‘혁명의 아버지’격인 마오쩌둥(毛澤東)을 제치고 중국 현대사의 최고 인물로 추앙받는 분위기라는 뜻이다.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옆 국가박물관 내에 최근 개막된 덩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실에는 하루에 1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들고 있다.덩의 고향인 쓰촨(四川)성 광안(廣安)현에는 이미 올 들어 수백만명이 방문했고 ‘덩의 고향에 나무 한 그루 심기’ 운동은 지금까지 10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올해까지 100종 이상의 출판물 발간과 기념 행사 등을 보노라면 7년전 사망 당시 붙여진 ‘융추이부슈(永垂不朽·영원불멸)’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동상을 세우지 말라.”던 그의 유언을 거슬러 광둥(廣東)성 선전과 쓰촨성 청두(成都),베이징(北京)의 중화세기단(中華世紀壇)엔 그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탑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중국 대륙을 달구는 이러한 추모열기는 개혁·개방의 노선을 이어받은 4세대 지도부의 전략적 측면과도 맥을 같이한다.덩샤오핑 탄생 100주년을 계기로 중화(中華) 민족주의를 고취,국민적 단결로 연결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신화통신 등 모든 관영매체는 이달 들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덩샤오핑 관련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국영TV인 CCTV는 4∼5개 채널에서 ‘샤오핑 하오(小平好)’ ‘백년 샤오핑’ ‘샤오핑 10장’ ‘영원한 샤오핑’ 등의 프로그램을 동시 다발적으로 방송 중이다. 최근 개혁·개방 20여년동안의 성과를 집대성한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사전’의 발간도 의미심장하다.‘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잡으면 된다.)’이나 ‘선부론(先富論·부유할 수 있는 사람부터 부유해져라.)’ 등 덩의 어록을 집대성한 이 사전은 문화대혁명 당시 개인 우상화에 활용된 ‘마오쩌둥 어록’이 상기되는 대목이다.중국 지도부들의 추모 행렬도 볼 만하다.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지난 13일 덩의 고향인 쓰촨(四川)성 광안(廣安)현을 방문,“덩샤오핑 동지의 중국 혁명과 건설,개혁사업을 이끈 고귀한 정신은 우리들의 앞길을 격려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쩌민(江澤民) 당 중앙군사위 주석은 최근 제막한 덩샤오핑 흉상에 친필을 남겼다.권력 서열 2위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임위원장과 3위 원자바오(溫家寶) 등 수뇌부들도 덩 기념전시관을 줄줄이 방문했다. 하지만 빈부격차와 부정부패,금전 만능주의 등 중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는 뇌관들을 어떻게 제거할 것인가는 덩샤오핑이 후대에 남긴 숙제들이다. oilman@seoul.co.kr
  • 의류업계 中진출 가속화

    의류업계 中진출 가속화

    ‘중국시장을 제2의 내수기지로’ 국내 의류업체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40여개 국내 브랜드가 400여개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특히 니트전문 ‘쏜(SSON)’‘온앤온’ 등의 브랜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의류업체 EXR코리아(대표 민복기)는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의 팔백반 백화점에 ‘EXR’의 중국 내 1호 매장을 열었다. 다음달 중순에는 베이징에도 매장을 여는 등 올해 안에 중국에 모두 5개의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내년에는 중국내 유통망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데 이어 일본과 유럽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캐주얼과 스포츠의류를 접목시킨 ‘캐포츠 패션’을 내세우고 있는 EXR는 중상류층 전문직 남녀고객을 타깃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의류업체인 에스지위카스(SGwicus)도 여성 영캐주얼브랜드 ‘ab.f.z’의 매장을 오는 28일 중국 쓰촨성 청두를 시작으로 4개 지역에서 개설한다고 밝혔다.에스지위카스는 연말까지 중국 시장에 약 25억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며 현지 매장에 판매사원을 파견하고 광고와 인테리어,코디 등 마케팅 기법도 전수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상하이지사를 법인으로 승격시키고 옴파로스,바쏘 등 브랜드의 추가 중국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FnC코오롱은 ‘잭니클라우스’가 중국내 수입 골프의류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캐주얼 ‘1492마일즈’와 ‘안트벨트’도 중국에 진출한다.특히 ‘안트벨트’는 한국과 중국 시장 동시공략을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는 젊은층을 겨냥해 만든 다기능성 캐주얼 스포츠 브랜드다. 제일모직의 갤럭시와 후부,아스트라 등이 중국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신원,이랜드 등도 중국에 매장을 개설하는 등 의류업계의 중국시장 진출이 늘고 있다.의류업계 관계자는 “국내 의류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어 거대 시장인 중국을 제2의 내수기지로 개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中 한의사 세계 최장 7주간 단식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쓰촨(四川)성 출신의 한의사가 기공(氣功)을 통해 세계 최장 단식기록 수립에 성공했다. 지난 3월20일부터 단식을 시작한 천젠민(陳建民·51)은 7일 오후 3시35분 쓰촨성 야안(雅安) 비펑샤(碧峰峽)에 마련된 14m 상공의 유리상자에서 7주일간의 단식을 마치고 내려왔다고 중국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이 기록은 미국 마술사 데이비드 블레인(31)이 지난해 작성한 44일의 단식기록을 5일 연장한 것이다.단식 시작 직전 몸무게 69㎏이던 그는 49일 만에 20㎏이나 줄어들었지만 중국의 스타로 부상했다.어릴 때부터 중국의 무술과 기공체조에 심취한 그는 청소년 시기부터 한의사(中醫)의 길로 들어섰다.그는 단식에 앞서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구한 역사를 가진 한의학(中醫學)과 기공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입증하기 위해 최장 단식기록에 도전한다.”고 동기를 밝혔다.단식기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2시간씩 독서를 했고 3.5ℓ의 물만 마셨다.중국 전역에서 하루 평균 200여통의 격려 편지와 전화를 받을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oilman@
  • 요리조리 맛있는 세계여행/최향랑 글·그림

    요리하는 엄마 옆에서 뭐든지 따라하려는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읽히면 좋을 책이다.요리법이나 영양 위주의 기존 어린이 요리책과 달리,요리 자체보다는 음식에 담긴 세계 각국의 독특한 문화와 풍습을 함께 전하는 것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 일요일 오후,아빠가 소파에서 잠든 사이 엄마와 예린이는 인형만큼 작아져서 세계 여러 나라로 신기한 음식여행을 떠난다.처음 발길이 멈춘 곳은 ‘마파두부’를 해놓고 손자를 기다리는 중국 쓰촨성의 한 할머니네.할머니는 마파두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그리고 한국의 자장면과 베이징의 자장면이 어떻게 다른지 등을 친절하게 알려준다.그리고 만리장성과 경극 등 중국의 유적과 예술에 대해서도 얘기해준다.엄마와 예린이는터키와 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등으로 여행을 하며 외국 음식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맛본다.독특한 색감의 풍부한 그림들과 함께 엄마와 아이가 책에 소개된 음식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자세한 요리법도 실려있다.6세 이상.1만 3000원. 이순녀기자 coral@˝
  • [씨줄날줄] 전두환씨 일가

    우리나라의 전직 대통령은 몇 사람 되지 않는다.초대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하여 윤보선,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등 8명에 불과하다.이승만 전 대통령은 귀국길이 막혀 하와이에서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윤보선 전 대통령도 불우하게 삶을 마쳤고,박정희 전 대통령은 부하의 총탄에 비운을 맞았다.최규하 전 대통령은 칩거하고 있고,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빚이 많다.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임기중에 자식들이 감옥을 들락거렸고 지금도 운신이 그렇게 자유로운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본인이 원했든 아니든간에…. 다른 나라 얘기는 뭣하지만 그렇게도 구설수에 올랐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한번 보자.얼마전 중국을 방문했던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극진한 대접 속에 거액의 강연료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클린턴은 한 강연회에서 20분 연설의 대가로 35만달러(약 4억원)를 받았고 쓰촨성의 주류제조업체로부터 수고비조로 40만달러(약 5억원)를 챙겼다.클린턴은 2001년 이후 전세계를 돌며 2000만달러에 가까운 강연료를 벌어들였다고 한다.최근 한국을 방문해서는 재계 인사들과 함께 두차례나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르윈스키와의 성 스캔들,화이트게이트 등 축재와 부정 스캔들에 시달렸던 클린턴도 자유인으로서 돈도 벌고 대접도 받고 있다. 그런데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국가에 2205억원의 빚을 지고 있어도 오불관언이다.자동차는 물론 키우던 진돗개까지 경매에 부쳐졌고 지난 18일에는 자택 별채까지 경매에 부쳐졌다.경매에서는 전씨의 처남 이창석씨가 낙찰받아 전씨는 계속 이 집에서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전씨는 아직도 1870억원의 빚이 남아 있다. 문제는 빚을 얼마 갚았고 남은 빚이 얼마인가가 아니다.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는 전씨가 빚을 갚고 안 갚고의 문제는 이제 관심 밖이다.측근과 일가가 재력을 과시하며 국가와 국민들을 우습게 만든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권력형 비리로 옥고를 치른 처남은 물론 둘째 아들도 괴자금 100억원을 여자 탤런트 가족 계좌에서 돈세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그 돈들이 권력에서 비롯됐다는 것은말할 필요도 없다.더욱이 어떤 처신이 옳은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 책 / 매화

    이어령 등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조선의 대표적 유학자인 퇴계 이황은 임종 직전에 “저 매화에 물을….”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매화에 대한 퇴계의 남다른 애정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퇴계는 매화를 매형(梅兄)·매군(梅君)·매선(梅仙) 등으로 부르며 하나의 인격체로 대했고,때로는 의인화시켜 시를 주고받기도 했다.“막고산 신선님이 눈 내린 마을에 와/형체를 단련하여 매화 넋이 되었구려…”.퇴계의 이 매화시에서 막고산 신선은 살결이 빙설 같고 몸이 가볍고 보드랍기가 처자 같다는 신선을 일컫는다.그런 신선이 눈 내린 마을에 와 매화가 됐다니 그 청정함이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원산지는 中 광둥성·쓰촨성·후베이성 일대 망매지갈(望梅止渴)이라는 말도 있다.매실은 보기만 해도 갈증이 멎는다는 뜻이다.조조가 언덕 너머에 매림이 있다는 말로 병사들의 입에 침이 괴게 해 갈증을 씻게 했다는 ‘삼국지’ 고사에서 생겨난 말이다.그런가하면 매우(梅雨)는 매실이 익을 무렵인 6∼7월 상순에 걸쳐 계속되는 장마를 뜻하는 말로,한국에서는 낯선 말이 됐지만 일본에서는 지금도 일상어로 흔히 사용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매화 이야기는 이처럼 풍성하다.‘매화’(이어령 등 지음,생각의나무 펴냄)는 이 동북아 3국이 공유하고 있는 매화의 상징과 이미지를 고리로 세 나라의 ‘문화유전자’를 읽어낸 책이다. 저자들에 따르면 매화는 원산지인 중국 뿐 아니라 한반도와 일본의 섬에 퍼져 토착화되면서 세 나라의 문화를 매개하는 ‘매화문화권’을 형성해 왔다.매화야말로 3국의 문화적 DNA를 해독할 수 있는 열쇠인 셈이다.매화의 원산지는 중국 광둥성·쓰촨성·후베이성 일대.그 한자 이름과 함께 한국과 일본에 건너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자의 뜻을 살펴보면 매(梅)는 꽃보다는 산과(酸果) 즉 신열매를 가리키며,완상용이라기보다 신에게 제사 드리는 신성한 나무로 간주됐고,서민보다는 선비들의 꽃이었다. ●궁극적 깨달음의 상징 책은 먼저 종교적 상징으로서의 매화를 다룬다.퇴계가 자신이 기르던 분매(盆梅)에 물을 주라고 한 유언은 매화의 유교적 상징과 관련된 일화로 회자되지만 매화의 상징성이 꼭 유교의 범주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유교의 대표적 경전인 ‘논어’‘맹자’ 등에는 매화란 말이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다.성리학의 이념을 나타낸다는 문인화의 묵매(墨梅)를 처음 그린 사람도 유생이 아닌 중국의 선승 중인이다.매화를 아내로 하고 학을 아들로 삼아 평생 서호의 고산에 들어가 살았다는 북송 시인 임포의 매처학자(梅妻鶴子) 이야기도 유교의 군자보다는 도교적 신선의 경지를 암시한다.눈 내린 산중에서 매화를 찾아다닌다는 탐매(探梅) 혹은 심매(尋梅)란 말에서도 신선이나 은자를 좇는 구도의 상징성이 묻어난다.일본에서 매화는 일반적으로 유교의 꽃이 아니라 선종의 도를 상징하는 꽃이다.일본의 선종은 궁극적인 깨달음의 세계를 눈 속에 핀 매화 한 송이에서 찾는다. ●순결한 미녀·정절의 표상 문학 속의 매화는 어떤 모습일까.이 책은 매화를 처음 시조형식으로 노래한 고려 말 문인 이색의 작품,조선 고종 때 예인 안민영의 ‘매화사’,판소리 열두 마당의 하나인 ‘강릉매화타령’,조선후기 애정소설인 ‘매화전’ 등을 한국의 대표적인 ‘매화문학’으로 꼽는다.또 ‘사문유취’‘한산시’ 등 중국의 한시와 ‘만요슈’‘고금집’ 등 일본 시가집의 매화시도 소개한다.‘만요슈’에 나오는 노래는 모두 백매(白梅)를 읊은 것이다.‘만요슈’시대의 매화의 인기는 헤이안시대 초까지 지속됐다.꽃이라고 하면 으레 벚꽃을 의미하던 10세기 초까지도 시가에서 매화는 꽃을 대표했다. 풍속비평적인 글들도 적잖이 실렸다.조선실록 중종 편에는 중국으로부터 매화 말안장을 만들어 보내라는 기사가 보인다.이것은 매화의 남성적 상징성을 보여주는 드문 예에 속한다.매화는 흔히 군자의 절개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고 있지만 순결한 미녀와 정절의 상징으로도 쓰인다.매화는 중국에서는 남녀의 결합을 암시하는 꽃이었으며,일본에서는 섹슈얼리티를 뜻하기도 했다.매화가 정숙한 부인과 기녀를 동시에 아우르는 상징이란 점은 사뭇 역설적이다. ●일본엔 관련된 속담도 많아 매화와 관련된 한·중·일 3국의 속담이나 속설은 색다른 흥미를 안겨준다.매실을 그다지 식용하지 않던 한국에서는 그 수가 별로 많지 않지만 일본에는 유난히 특이한 속담들이 많다.‘매근성’(梅根性,끈질기고 좀처럼 변하기 어려운 성질),‘매화에 꾀꼬리’(서로 조화가 잘 이뤄진 풍경),‘매화와 벚꽃을 양손에 쥐었다.’(좋은 일이 여러 가지 생겼다) 등이 대표적인 일본 매화 속담.매화와 국화를 짝지어 표현한 한국의 ‘매화도 한 철,국화도 한 철’이나 중국의 ‘매형국제’(梅兄菊弟,한 해에 제일 먼저 피는 매화를 모든 꽃의 형에,가을에 늦게 피는 국화를 아우에 비유한 말) 같은 속담도 눈길을 끈다. 출판사측은 이 책에 이어 앞으로도 ‘문화 표제어’를 매개로 한·중·일 3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풀어내는 단행본을 계속 펴낼 계획이다.책임편집을 맡은 이어령씨는 “한·중·일 3국은 서양을 알기 이전부터 3000년 동안 함께 나눠 온 문화를 갖고 있지만,중국의 중화사상과 일본의 대동아 공영권 같은 일국중심의 지배이론으로 동북아시아의 문화적 가치는 편향되고 왜곡돼 왔다.”면서 “이제 우리는 동북아시아가 공유하고 있는 지역문화의동질성과 특성을 새롭게 물어야 할 중대한 문명사적 소명 앞에 있다.”고 지적한다.‘매화’는 그런 물음에 답하는 첫 과실이다.2만 9500원. 김종면기자 jmkim@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10)끝 - 좌담

    진시황(秦始皇)의 만리장성에 버금간다는 대역사 서부대개발은 한·중 10대 경협사업에 포함된 주요 프로젝트다.50년간 지속될 서부대개발은 한국기업들에게는 기회이자 위기이다. 시리즈 ‘서부대개발 현장을 가다’를 마치며 한국기업들의 성공적인 서부 진출을 모색하는 좌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서부에 거점도시를 구축하거나 한국공단을 개발해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참석자는 조환복(趙煥復)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박윤식(朴允植) 주중 한인상공회의소 회장,노재만(盧載萬) 베이징현대차 총경리(사장),채규전(蔡奎全) 대우연대종합기계 총경리,박진형(朴晋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베이징관장,범한종합물류유한공사 정귀출(鄭貴出) 전무 등이다. 서부대개발을 어떻게 평가하나. 박 관장 서부대개발은 2000년도 중앙 판공실이 만들어지면서 실질적으로 4년이 지났지만 우리에게 아직까지 잡히는 실체가 없다.중국은 엄청난 예산을 퍼부으며 도로와 항만,공항 등 교통 인프라 구축에주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기업들의 진출은 미약하다.서부대개발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목표 정립도 안됐다.종합적인 청사진 마련이 절실하다. 조 공사 2000년 주룽지(朱鎔基) 당시 중국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과의 협력 사업으로 정보기술(IT)과 환경,서부대개발 3가지를 이야기했고 지난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서부대개발을 10대 경협사업에 포함시킬 정도로 중국에서는 비중을 두고 있다.때마침 대한매일에서 시의적절하게 서부대개발 시리즈를 연재,일반 국민들과 기업인들의 관심을 환기시켜 줘 감사하다. 미국은 100년 동안 서부를 개척했고 중국은 3단계에 걸쳐 50년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1단계는 2000∼2005년 인프라 구축기간이고 2단계는 2005∼2015년 본격적인 인프라 개발시기,마지막으로 2050년까지 도시화·시장화를 거쳐 성숙단계로 갈 것이다. 채 총경리 서부대개발은 60년대 우리의 새마을운동처럼 서부에 사는 중국인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잘 살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불어넣고 있다.중국 전체로 봐도 서부에 대한 인식과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그렇다면 서부대개발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조 공사 현재 우리 기업들의 서부대개발투자는 전체 대중(對中) 투자액의 1.7?수출은 3.4꽴?불과하다.하지만 적지않은 한국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관망하는 입장이다.정부에서도 한·중 10대 경협사업인 만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늦어도 내년 초까지 총영사관을 개설해 서부대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구자적 입장에서 한 발 먼저 나가 시장을 개척하고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중국의 경제 중심지가 된 상하이 푸둥(浦東)지구 투자에 한국기업들이 뒤늦게 뛰어들어 노른자위를 다 빼앗긴 아픈 경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박 회장 그렇지만 기업하는 사람 입장에서 서부 인프라 투자에 적지않은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 우리 건설업체들이 해외공사 경험이 많아 관심도 많지만 중국 정부는 자본투자를 전제로 인프라 시장을 개방해 우리가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양국 정부간 10대 경협사업인데 중국은 한국기업을 무조건 오라 하지 말고 투자조건을 보다 호혜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김하중(金夏中) 주중 대사와 함께 청두와 충칭(重慶)을 갔는데 대대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었다.하지만 참여의 기회를 잡기는 말처럼 쉽지가 않다.거듭 반복하지만 한·중 양국 정부가 호혜적인 방법을 모색할 것을 부탁한다. 조 공사 한·중간 정부 합의사항이라고 해도 한국에 배타적이고 우월한 특혜를 달라고 하기는 어렵다.정상적으로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고 들어가야 한다. 인프라 건설 투자 단계를 기다려서는 안될 것이다.예를 들어 서부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하고 있는 대우굴착기의 경우 초창기 어려운 난관을 극복했다.제2,제3의 굴착기가 나와야 한다. 정 전무 서부가 임금은 싼 반면 동부를 통해 수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물류 비용이 비싼 편이다.따라서 서부쪽에서 중요한 것은 기간 산업이다.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기간 산업을 상당히 개방하고 있고 외국 기업들도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동부 해안 중심으로 투자를 하고 있고 서부쪽은 중국 전체의 인프라가 깔린 다음에 물류가 들어올 것이다. 물류산업에 외국기업이 참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2005년 이후 물류 규제가 상당히 풀릴 예정이라 한국을 포함해 경쟁력을 갖춘 외국기업들이 뛰어들 것으로 생각된다. 서부대개발을 위해 정부나 기업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조 공사 지난 15일 주중대사관 주관하에 수출입은행과 경제연구소 합동으로 청두 충칭 시안 광서 지역에 조사단을 파견했다. 21일 산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중심이 돼 칭하이(靑海)와 네이멍구 등으로 서부대개발 조사단이 나갔다.금융과 건설,제약 등 기능별 분야별 투자환경을 조사하기 위해서다.각각 단편적인 조사를 시작해 종합적으로 정보를 분석,부가가치가 높은 보고서를 만들 계획이다. 노 총경리 기업은 남을 돕는 것이 아니고 이윤을 남기는 것이 우선 목표다.자동차를 생산하는 입장에서 인프라 건설이 선행돼야 한다. 박 회장 서부쪽에 총영사관이 생기고 기업들도 지사나 사무소 등을 만들어 살아있는 생생한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서부대개발은 앞으로 50년간 계속 투자해서 정치·경제적 혜택을 주는 측면도 강하다.투자가 계속될 지역이기 때문에 현지의 인맥 구축 작업도 시도해야 한다.처음부터 투자에 겁을 내서는 안홱? 채 총경리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들이면 서부쪽에 인수 합병 등 좋은 기회가 많을 것이다.몸집을 키우기 위해 기다리면 시기를 놓칠 수 있다.지사망 등 회사 인프라도 미리 구축할 필요가 있다.30년 앞을 내다보고 선행 투자를 해야 한다.길이 닦이면 차를 부린다는 생각으로는 중국에서 성공할 수 없다. 우리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은 있는가. 박 관장 중소기업 입장에서 보면 10년 앞을 내다보고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따라서 충칭이나 청두,시안 등 서부지역의 거점도시를 정해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정보를 모아서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때에 따라 거점도시에 한국공단을 만들어 힘을 한 곳에 모아 서부대개발에 참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정부차원의 조사단도 제품별·품목별에 초점을 맞춘 세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조 공사 서부가 동부연안보다 투자 여건은 좋지 않지만 몇몇 기업들이 서부에 가려고 하는 것은 바로 내수시장 때문이다.동부 연안에 진출해 수년간 안정적인 기반을 닦은 한국기업들이 서부에 진출해 내수를 넓히는 전략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일 것이다. 채 총경리 한국기업들이 많이 몰려 있는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만 해도 10년 전에 전자부품이나 피혁 분야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이미 경쟁력을 잃고 있다.이 분야 기업인들은 내륙으로 진출하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경쟁력이 있고 중복되지 않는 범위에서 이런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집성촌(한국공단)을 만들어 새로운 거점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박 회장 동부 연안에서 경험을 쌓은 기업들 사이에 서부나 내륙으로의 진출을 고려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중국정부도 여러 혜택을 통해 투자를 유인하고 있다. 내수 확대라는 차원에서 중국정부의 각종 혜택을 상세히 따져보고 점차적으로 자원개발에 투자를 확대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예컨대 한국에서 포화상태인 하이테크 사업 등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수요가 많은 중국에 진출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조 공사 중국정부의 투자융자 자금의 70%, 국채의 70%가 현재 서부대개발에 집중돼 있다.최근 동부에서 돈을 번 기업들이 서부로 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중국기업들은 동부의 성숙한 시장이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서부로 진출할 것이다.우리 기업들이 이들 중국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통해 동참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외국진출 기업들의 동향을 벤치마킹해야 한다.이탈리아의 한 IT기업이 쓰촨성 청두에 2억달러를 투자했다.이들이 왜 투자를 했는지,향후 전략이 무엇인지를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한국기업들의 경우 너무 앞서 나갈 필요는 없지만 너무 늦게 진출하면 실기할 가능성이 크다. ■시리즈를 마치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부의 관문인 후베이(湖北)성 우창(武昌)에서 시작한 서부대개발 취재는 중국의 자존심 ‘싼샤(三峽)댐’,천년 고도 시안(西安)과 둔황(敦煌),윈난(雲南)의 고산지대를 거쳐 종착역인 신장(新疆)의 우루무치까지이어졌다. 한 달여에 걸쳐 중국 서부지역을 취재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한 번 해 보자.’는 중국인들의 강렬한 의지였다.50년 개발 청사진을 갖고 국토를 개조하겠다는 성 정부 지도자들의 눈빛은 분명 살아있었다. 간쑤(甘肅)에서 신장성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사막과 자갈밭의 불모지에는 곳곳에서 크레인과 굴착기의 굉음이 끊이지 않는다.서부대개발의 거점인 쓰촨(四川)성 청두나 시안,충칭 등 대도시는 물론 우루무치나 쿤밍(昆明) 등 외곽에서도 도시 전체를 새롭게 바꾸는 대공사가 한창이다.이런 추세가 10년,아니 5년만 계속돼도 불모지 서부는 새로운 시장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충분한 잠재력을 확인했다.중국 지도부가 매년 국채 발행의 70%를 서부에 쏟아붓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랑스러운 것은 역시 불모지 서부를 개척하는 한국인들이다.한여름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뜨거운 사막지대부터 영하 20∼30도로 떨어지는 고산지대까지 한국인들의 발자취는 서부 곳곳에 배어 있다.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한국인 특유의 강인한 생명력이서부대개발과 함께 빛을 발할 것을 의심치 않는다. 중국은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이번 취재의 성과였다.성마다 문화와 언어가 다르고 55개 소수민족들이 얽혀사는 곳이 중국이다.보다 치밀하고 효과적인 중국 진출전략과 현지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문제는 수교 10년 이후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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