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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사방에 깔린 ‘매의 눈’… 빅브러더 키우는 대륙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사방에 깔린 ‘매의 눈’… 빅브러더 키우는 대륙

    중국의 ‘쉐량공정’(雪亮工程)을 들어보셨나요?중국 정부가 공공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추진하는 쉐량공정을 농촌 지역으로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매의 눈’(Sharp Eyes)으로 불리는 쉐량공정은 중국 당국이 2016년 하반기부터 보급 중인 농촌 지역의 도로와 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CCTV)를 주민들의 TV, 휴대전화 등과 연결해 공안(경찰)·주민들이 함께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대중감시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말한다. ‘인민들의 눈은 눈처럼 밝다’(群衆的眼睛是雪亮的)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어록 중에서 ‘쉐량’을 따왔다. 쓰촨(四川)성에 따르면 성 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1만 4000여개 농촌 지역 마을이 쉐량공정에 연결됐고 4만 1000여대의 CCTV를 설치했다. 쓰촨성 안시(安溪)현에선 CCTV 25대와 항공 감시 카메라 9대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TV와 연결하는 프로젝트 구축을 끝냈다. 주민 15만 2000여명은 휴대전화로 관련 앱(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주변 CCTV와 연결했다. 주민들은 집에서 TV를 통해 34대의 CCTV에서 송출된 실시간 화면을 보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덕분에 쓰촨성 내 쉐량공정 도입 지역의 범죄발생 건수는 50%나 대폭 줄어든 반면 범죄검거율은 50% 높아졌다. 신화통신은 “2015년 9월부터 쓰촨성 등 일부 성에서 시범시행한 쉐량공정이 ‘중앙1호문건’(해마다 공산당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발표하는 핵심 정책)에 포함돼 전국으로 확대·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지린(吉林)·산둥·후난(湖南)·구이저우(貴州)·하이난(海南)성 정부는 이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본격 추진 중이다.당중앙 정법위원회가 주도하는 쉐량공정은 감시 카메라에 인공지능(AI)과 안면인식 시스템,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기술, 드론(무인항공기) 등 항공감시망을 결합해 주민 통제·감시가 어려운 농촌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는 주민관리 시스템이다. 쉐량공정 스트리밍(실시간 온라인 송출) 박스를 가정에 설치한 주민들은 TV를 통해 마을의 CCTV에 포착된 실시간 화면을 볼 수 있다. 휴대전화 앱으로도 물론 가능하다. 전문 보안산업 매체인 21csp닷컴은 중국 전역의 3000여개 현이 쉐량공정을 구축할 예정인 만큼 영상시스템업계에는 100억 위안(약 1조 6828억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면인식 AI 기술과 CCTV를 결합해 더욱 촘촘한 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보안회사 이스비전과 손잡고 13억 명의 전 국민 얼굴을 3초 안에 구별하는 안면인식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신분증 사진과 실제 얼굴을 대조해 판별 능력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톈진 난카이(天津南開)대 청밍밍(程明明)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손바닥 크기 하드드라이브의 저장 용량이 10테라바이트(TB)에 이르는 상황에서 13억 국민의 안면인식 데이터도 가방 한 개에 들어갈 수 있다”며 “만약 13억 국민의 얼굴과 개인 정보 데이터가 도난당해 인터넷에 공개된다면 끔찍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안면인식 시스템을 이미 실생활에서 적용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점 KFC에서는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으로 결제하고 대학이나 공항 등에서도 이 기술을 이용해 출입을 통제한 다. 알리바바의 온라인결제 자회사인 마이진푸(蟻今服·Ant Financial) 회원은 자신의 얼굴을 촬영한 ‘셀카’로 전자페이시스템에 접속해 결제를 한다. 중국건설은행은 자동인출기(ATM)에서 안면인식 기술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고 베이징 톈탄(天壇) 공원에서는 화장실 휴지 도둑을 막으려고 이 기술을 도입해 적정량 휴지를 제공한다. 중국 도시 지역에서는 2000만대 이상의 초정밀 CCTV가 설치돼 거미줄처럼 연결된 모니터링 시스템 ‘톈왕’(天網)이 운용되고 있다. 톈왕은 24시간 작동하면서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CCTV 중에는 특수 기능을 가진 AI가 내장돼 있다. 이 CCTV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나 안면인증시스템 등과 통합돼 있기 때문에 촬영된 인물들 가운데 수배 중인 범죄자를 빠르게 식별해 낸다.지난 1일부터는 전자태그(RFID)를 활용한 차량추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차량 앞 유리에 RFID칩을 부착하고 도로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식별된 정보가 공안에 실시간 전송되는 방식이다. 올 연말까지 시범 사업으로 시행하고 내년부터 신규 차량에 RFID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공안부는 교통 혼잡도를 분석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차를 이용한 테러 공격을 방지할 목적으로도 이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보안 감시망을 확장하는 의미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차량 혼잡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차량 수를 감지하는 장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국내 안보 예산으로 1조 2400억 위안(약 209조 6000억원)을 지출했다. 정부 예산의 6.1%이며 국방예산보다 20%나 많은 수준이다. 2016년 안보예산은 전년보다 17.6%나 뛰었고, 지난해 예산도 2016년보다 12.4%나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안보예산은 쉐량공정을 포함해 공안과 무장경찰, 법원과 검찰, 교도소 등에서 운영비로 지출된다. 안보예산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중국 당국이 방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감시·추적 장비를 도입하기 때문이다. 안면인식 기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도 중국 정부가 내부 통제 등을 명목으로 집중 투자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첸잔(前瞻)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안면인식 기술 시장은 2016년 9억 9000만 위안에 그쳤지만 2021년 51억 위안, 2025년에는 250억 위안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쉐량공정은 인권 침해는 물론 반체제 인사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이른바 ‘빅브러더’ 사회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빅브러더는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 오세아니아의 최고 통치자에서 따온 용어로, 국가가 정보를 독점해 사회와 개인을 통제하는 체제를 뜻한다. 분리·독립운동이 거센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이슬람교도의 반정부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수만 대의 얼굴인식 카메라를 설치했다. 신장자치구 문제 권위자인 아드리안 젠즈 독일 문화신학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신장 당국은 지난해 보안 관련 예산으로 580억 위안을 쏟아부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규모는 전년보다 100%가량 늘어났고, 보건 예산의 2배에 이른다. 특히 신장 등 중국 내 5개 성·자치구에서는 인민해방군과 정부기관 등 30개 이상 기관이 비둘기 형태의 드론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새들도 착각할 만큼 정교하게 제작된 비둘기 드론은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인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거나 분리·독립운동이 끊이지 않는 지역에 대한 감시·통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의 항저우 제11중에서는 수업 집중도를 감시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30초 간격으로 안면인식 카메라로 학생들을 촬영해 인권침해 논란에 휘말렸다. k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누드모델로 새 인생 시작한 中 89세 할아버지

    가족과 동떨어져 외롭게 살다 누드모델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80대 할아버지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89세인 왕 수종 할아버지는 일주일에 2차례,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위해 쓰촨성 청두에 있는 스튜디오와 대학 등지를 오가며 누드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일을 ‘바디 아트’(Body Art)라고 지칭하는 왕 노인은 오랜 시간을 홀로 외롭게 살았다. 1997년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청두의 작은 아파트에서 홀로 생활했다. 자녀가 있긴 했지만 2012년 누드모델로 일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관계가 소원해져 연락이 끊긴지 오래다. 그는 “아이들이 나를 아버지로 대하지 않았다. (누드모델로 일하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신경쓰지 않았다. 아이들도 나처럼 늙고 외로움을 느끼면 나를 이해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매달 700위안(약 11만 8000원)정도의 연금으로 살아가던 할아버지는 2012년 부터 이 일을 시작했다. 옷을 입은 채 모델로 설 때에는 하루에 70위안(약 1만 1000원), 옷을 벗은 채 누드모델로 설 때에는 100위안(약 1만 7000원)을 번다. 왕 노인은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매우 즐거우며, 카메라 앞에서 옷을 벗는 것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왕 노인은 “내 체형이 노인 중에서는 매우 좋은 체형이라고 했다”면서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은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도리어 외로움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바디 아트를 하고 있는 것일 뿐, 부끄러운 일을 하는게 아니다. 누드모델로 서 있는 동안에는 외로움을 덜 느끼게 해줄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준다”면서 “이제야 나의 행복을 찾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빅 브라더 사회’를 향해 뛰고 있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빅 브라더 사회’를 향해 뛰고 있는 중국

    중국의 ‘쉐량공정(雪亮工程)’를 들어보셨나요? 중국 정부가 공공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추진하고 있는 쉐량공정을 농촌지역으로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매의 눈’(Sharp Eyes)으로 불리는 쉐량공정은 중국 당국이 2016년 하반기부터 보급 중인 농촌 지역의 도로와 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CCTV)를 주민들의 TV, 휴대전화 등과 연결해 공안(경찰)·주민들이 함께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대중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일컫는다. ‘인민의 눈은 눈처럼 밝다’(群衆的眼睛是雪亮的)는 중국 공산당 슬로건에서 ‘쉐량’이라는 이름을 따왔다. 쓰촨(四川)성에 따르면 성 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1만 4000여개 마을이 쉐량공정에 연결됐고 4만 1000여대의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쓰촨성 안시(安溪)현에선 감시 카메라 25대와 항공 감시 카메라 9대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TV와 연결해 쉐량공정 구축을 끝냈다. 주민 15만 2000여명은 휴대전화로 관련 앱(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주변 감시 카메라와 연결했다. 주민들은 집에서 TV를 통해 34대의 감시카메라에서 송출된 실시간 화면을 보고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덕분에 쓰촨성 내 쉐량공정 도입 지역의 범죄발생 건수는 50%나 대폭 감소한 반면 범죄검거율은 50% 높아졌다. 관영 신화통신은 “2015년 9월부터 쓰촨성 등 일부 성에서 시범시행한 쉐량공정이 ‘중앙 1호 문건’(중국 공산당중앙위원회와 국문원이 해마다 발표하는 핵심 정책)’에 포함돼 전국적으로 확대·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지린(吉林)·산둥·후난(湖南)·구이저우(貴州)·하이난(海南)성 정부는 이 사업을 핵심사업의 하나로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중앙 정법위원회가 주도하는 쉐량공정은 감시 카메라에 인공지능(AI)과 안면인식 시스템, 빅데이터 등의 첨단 IT기술, 드론(무인항공기) 등 항공감시 네트워크를 결합해 주민 감시·통제가 어려운 농촌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는 주민통제·관리 시스템이다. 쉐량공정 스트리밍(실시간 온라인 송출) 박스를 가정에 설치한 주민들은 리모컨을 눌러 TV를 통해 마을의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화면을 볼 수 있다. 휴대전화 앱으로도 내려받아 화면을 살펴볼 수 있다. 전문 보안산업 매체인 21csp닷컴은 향후 중국 전역의 3000여개현이 쉐량공정에 연결할 것으로 예상돼 영상감시업계에는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안면인식 인공지능(AI) 기술과 감시 카메라를 결합해 촘촘한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보안회사 이스비전과 손잡고 13억 명의 전 국민 얼굴을 3초 안에 구별하는 안면인식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신분증 사진과 실제 얼굴을 대조해 90% 이상의 정확도를 목표로 한다. 톈진 난카이(天津南開)대 청밍밍(程明明)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손바닥 크기 하드드라이브의 저장 용량이 10테라바이트에 이르는 상황에서 13억 국민의 안면인식 데이터도 가방 한 개에 들어갈 수 있다”며 “만약 13억 국민의 얼굴과 개인 정보 데이터가 도난당해 인터넷에 공개된다면 끔찍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서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이미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점 KFC에서는 안면인식 기술로 계산하고 대학 교내나 공항 출국 통로 등에서 이 기술을 이용해 출입을 통제한다. 알리바바의 온라인결제 자회사인 마이진푸(螞蟻今服·Ant Financial) 회원은 자신의 얼굴을 촬영한 ‘셀카’로 전자페이시스템에 접속해 결제를 한다. 중국건설은행은 자동인출기(ATM)에서 안면인식 기술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고 베이징 톈탄(天壇) 공원에서는 화장실 휴지 도둑을 막으려고 이 기술을 도입해 적정량 휴지를 제공한다. 중국 도시 지역에서는 2000만대 이상의 초정밀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거미줄처럼 연결된 ‘톈왕(天網)’이라는 시스템이 운용되고 있다. 톈왕은 24시간 작동하면서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감시 카메라 중에는 특수 기능을 가진 AI가 내장돼 있다. 이 카메라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나 얼굴인증시스템 등과 통합돼 있기 때문에 촬영된 인물들 가운데 수배 중인 범죄자를 빠르게 식별해내기도 한다. 지난 1일부터는 전자태그(RFID)를 활용한 차량추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차량 앞 유리에 RFID칩을 부착하고 도로에 설치된 감지장치를 통해 식별된 정보가 공안에 실시간 전송되는 방식이다. 올 연말까지는 시범 사업으로 시행하고 내년부터 신규 차량에 RFID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공안부는 교통 혼잡도를 분석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차를 이용한 테러 공격도 방지할 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보안 감시망을 확장하는 의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차량 혼잡도를 알기 위해서는 단순히 차량 수를 감지하는 장치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국내 안보 예산으로 1조 2400억 위안(약 209조 5600억원)을 지출했다. 정부 예산의 6.1% 수준이며 국방예산보다 20%나 많은 수준이다. 2016년 안보예산은 전년보다 17.6%나 뛰었고, 지난해 예산도 2016년보다 12.4%나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보예산은 쉐량공정을 포함해 공안과 무장경찰, 법원과 검찰, 교도소 등에서 운영비로 지출된다. 안보예산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당국이 방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감시·추적 장비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면인식 기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도 중국이 내부 통제 등을 명목으로 집중 투자를 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첸잔(前瞻)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안면인식 기술 시장은 2016년 9억 9000만위안에 그쳤지만 2021년 51억 위안, 2025년에는 250억 위안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쉐량공정이 인권 침해는 물론 반체제 인사의 동태를 감시하는 이른바 ‘빅 브라더(Big Brother)’ 사회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빅 브라더는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 오세아니아의 최고 통치자에서 따온 용어로, 국가가 정보를 독점해 사회와 개인을 통제하는 체제를 뜻한다. 분리·독립운동이 거센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이슬람교도를 반정부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수만 대의 얼굴인식 카메라를 설치했다. 신장자치구 문제 권위자인 아드리안 젠즈 독일 문화신학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신장 당국은 지난해 보안 관련 예산으로 580억 위안을 쏟아부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규모는 전년보다 100%가량 늘어났고, 보건 예산의 2배에 이른다. 특히 신장자치구 등 중국 내 5개 성에서는 인민해방군과 정부기관 등 30개 이상 기관이 새들도 착각할 만큼 정교하게 제작된 비둘기 형태의 드론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항공감시용인 비둘기 드론은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인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거나 분리·독립운동이 끊이지 않는 지역에 대한 감시·통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의 항저우 제11중에서는 수업 집중도를 감시하기 위해 30초 간격으로 안면인식 카메라로 학생들을 촬영해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키 작아 슬픈 여대생 …키 때문에 교원 자격증 취득 실패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선생님의 신장이 큰 영향을 미칠까? 중국의 한 여대생이 키가 작다는 이유로 교원 자격증을 얻는데 실패했다. 3일 중국 언론 서부망에 따르면, 중부 산시성 사범대학을 졸업한 여학생 리씨는 지난 달 중순 신체검사를 받은 후, 교원 자격 시험에서 떨어졌다는 말을 들었다. 산시성 교육부는 해당 지역에서 교사가 되기 위해서 여성 지원자들은 150cm, 남성 지원자들은 155cm 이상의 신장을 갖춰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리씨의 경우 키가 150cm보다 작은 140cm로 교육부가 요구하는 교원 자격 기준에 들지 못했다. 2014년 영문학 전공 학생으로 대학에 입학한 리씨는 “대학에서 보낸 4년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게됐다. 교원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할 경우, 학교와 맺은 등록금 면제 협정을 위반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대학은 4년 전에 이 사실을 알려줬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특정 대학에서는 교육학을 이수하고 졸업 후 공립 학교 교사가 되겠다는 계약에 서명한 학생들에게 등록금과 생활비를 포함한 전액장학금을 지불하고 있다. 리씨도 이에 해당하는 학생이었다. 리씨의 소식을 접한 산시성 사범대학 대변인은 “대학 측이 해당 규칙을 만들지는 않는다. 우리는 교육부 지시에 따를 뿐”이라면서도 “리 외에도 매년 작은 신장 때문에 교원 자격증 취득에 실패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 양씨는 “초중등 교사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그 기준에 따라 이번 사례를 다룰 것이며 내년에는 그 규정을 낮추거나 폐지할 생각”이라며 “그 전까지는 다음해 입학생들에게 신장 규정에 대해 알리라고 대학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원 자격을 갖추기 위한 필수 신장 규정은 중국 전역에서 통용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각 지방마다 각자의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 쓰촨성, 광시성, 장시성이 해당 규정 폐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삼성, 폐가에 펜션 지어 중국 빈곤퇴치

    삼성, 폐가에 펜션 지어 중국 빈곤퇴치

    중국 삼성이 250억원을 투자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역점 사업인 빈곤퇴치 지원을 확대한다. 중국 삼성은 최근 구이저우성 레이산현 바이옌촌에서 국무원 빈곤지원 판공실, 빈곤지원 기금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빈곤지원 사업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중국 삼성은 앞으로 3년간 1억 5000만 위안(약 252억원)을 투입해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 허베이성 난위촌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자립형 나눔빌리지’를 확대해 구이저우성, 쓰촨성 등에 추가로 10개를 만들 계획이다.난위촌은 연 소득 2000위안(약 33만원)의 극빈 지역이었으나 중국 삼성의 나눔빌리지 사업으로 주민들이 펜션을 운영하며 가난에서 벗어났다. 중국 삼성은 난위촌 주변에 백리협, 십도 등 베이징 근교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나눔빌리지란 고급 펜션을 건립했다.특히 주민들이 모두 합작회사 주주가 되도록 해 수익의 50%를 나눴다. 지난해 여름 폐가를 활용한 8개의 펜션을 열어 반년 만에 주민당 500위안의 배당금을 받았으며, 펜션 사업에 참여한 주민은 3000~4000위안의 월급과 성과급을 받아 빈곤 탈출의 성공 사례가 됐다. 황득규 중국 삼성 사장은 “중국 삼성은 중국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아픈 아내와 경찰서 출근하는 사연

    아픈 아내와 경찰서 출근하는 사연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을 그대로 실행하고 있는 남성이 있다.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경찰관에서 일하는 우펑(54)은 3개월 전부터 아픈 아내를 데리고 직장에 출근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중국 현지 청두 이코노믹 데일리에 따르면, 우펑의 아내는 신경계 질환에 걸려 두달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나아지지는 않고 말하거나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태에 다다랐다. 우펑은 아내와의 동행이 아내를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다. 그는 “멀쩡했던 아내가 순식간에 바뀌었다”면서 “처제가 일로 바쁘고 간병인도 찾기 힘들어 아내를 데리고 경찰서에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간병인에게 매달 3000위안(약 50만 5000원)을 지불하겠다고 했지만 아내의 상태를 들으면 손사레를 치면서 일하기를 거부했다. 경찰서에서 민원 서류 처리 업무를 담당하는 우펑은 일하는 동안 아내가 홀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글씨 쓰는 법을 가르쳤다. 아내가 화장실을 가고 싶어하면 여성 동료에게 동행할 것을 부탁하고 있다. 그는 “집이 바로 경찰서 옆이고, 직장에서도 내 처지를 이해해준다”면서도 “직장에 아내를 데려오는 것이 동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더이상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면서 “아내의 상태가 악화하면 아내를 보살피기 위해 조기퇴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서장 루오헝은 “우리는 그에게 ‘아내를 간병해야하거나 집에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가도 좋다’고 말했지만 그는 내키지 않아했다”면서 “그가 떠난다면 우리는 민원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대체 인력을 재배치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사진=news.163.com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여기는 중국] 11세 소년 키가 무려 206cm…세계서 가장 큰 ‘초딩’

    [여기는 중국] 11세 소년 키가 무려 206cm…세계서 가장 큰 ‘초딩’

    중국의 한 11살 소년의 키가 무려 206cm에 달해 세계에서 키가 가장 큰 소년으로 불리고 있다. 성도상보(成都商报)는 26일 쓰촨성(四川省) 러산시(乐山市)의 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샤오위(小宇)의 키가 206cm에 달한다고 전했다. 샤오위는 일찌감치 학교에서 ‘거인’으로 불리며 유명 인사가 됐다. 학기 초에는 담임 선생님이 샤오위를 고등학생으로 오인해 “교실을 잘못 찾았다”며 돌려보낸 적도 있다. 책상과 의자도 특별 제작한 것을 사용한다. 샤오위는 유치원 입학 당시 키가 벌써 130cm가량 되었다. 이후 키는 계속해서 자랐다. 아이가 지나치게 커버리자 부모들은 4살 경 병원에 데려가 정밀 검사를 했다. 병원에서도 처음에는 ‘거인병’을 의심했지만, 성장호르몬, 뇌하수체 등 각종 항목 검사는 모두 정상이었다. 이후 가족들은 유전에 의한 결과로 받아들였다. 그도 그럴 것이 외할머니의 키는 175cm, 외할아버지와 엄마의 키는 모두 190cm가 넘는다. 아빠의 키도 180cm가 넘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키도 모두 170cm 이상이다. 키가 너무 커서 곤란한 경우도 종종 있다. 5살 유치원에 다닐 무렵에는 책가방과 이름표를 손으로 가려야 했다. 사람들이 "다 큰 애가 유치원에 다닌다"면서 놀려댔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는 칠판 높은 곳을 지우거나 높은 창문을 닦고, 심지어 학교의 감시통제 카메라를 닦기도 했다. 계단을 내려갈 때 머리가 부딪치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버스를 타면 손잡이에 걸핏하면 머리가 걸렸다. 세계기네스북등록컨설팅에 따르면, 세계 최고 신장의 청소년은 215.9cm나 당시 나이가 18살이 넘었다. 따라서 올해 11살인 샤오위는 전 세계 키가 가장 큰 초등학생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세계기네스북등록컨설팅은 샤오위의 보호자가 기네스북세계기록 공식 사이트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런던 본부와의 상의를 거쳐 최종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성도상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월드피플+] 아픈 딸 대신 ‘귀 청소부’가 된 부끄럼쟁이 父

    [월드피플+] 아픈 딸 대신 ‘귀 청소부’가 된 부끄럼쟁이 父

    성인이 되어 갑자기 암을 앓고 직장을 잃게 된 딸, 그런 딸과 가족을 위해 딸의 직업을 '물려받은' 아버지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에 사는 여성 천즈(33)는 수 년 전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귀를 청소해주는 ‘귀 청소부’ 일을 시작했다. 일은 고됐지만 아버지의 어깨를 짓누르는 가족의 부채를 덜어내는데 자신도 한 몫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일했다. 그러던 지난 해, 천 씨는 몸이 좋지 않다고 느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가 나왔지만 가족 누구도 그녀에게 결과를 말해주지 않았다. 이상함을 느낀 그녀가 의사를 찾아갔을 때, 의사가 천 씨의 어머니에게 화학치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그녀의 진단명은 암이었다. 수술비와 치료비로 들어간 돈은 12만 위안, 한화로 약 2050만원에 달했다. 이미 쌓여있던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천 씨는 자신 때문에 집안이 더욱 기우는 것을 우려해 다시 일을 나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천 씨의 아버지인 천 샤오린이 딸의 일을 ‘물려받기로’ 결심한 것은 그 즈음이었다. 작은 마을에서 선생님으로 일했던 아버지 천 씨는 아픈 딸이 다시 귀 청소부 일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대신 나섰다. 아버지 천 씨는 귀 청소 도구함을 들고 청두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귀 파시겠어요?” 라고 묻는다. 찻집이나 공원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타깃이며, 한번 귀 청소를 해 줄 때마다 받는 돈은 60위안(1만원) 정도다. 그는 “처음에는 이 일을 하는 것이 너무 부끄러웠다.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었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소심한 성격상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조차 매우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나는 내 가족을 위해 일서야 했고, 내 가족은 돈이 필요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해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가족들도 내게 힘이 돼 주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딸이 건강을 회복해 다시 일을 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딸 천 씨 역시 “아버지로부터 자신감이 느껴진다. 그러한 자신감이 나에게 동기가 되고, 나를 더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호주 20대 남성, 중국인 5명에게 장기 기증한 사연

    [월드피플+] 호주 20대 남성, 중국인 5명에게 장기 기증한 사연

    호주의 20대 청년이 고국이 아닌 지구 반대편에 떨어진 중국에서 장기기증을 통해 5명에게 새 삶을 선사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베이징청년보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장기를 기증한 주인공은 올해 27살인 호주 출신의 필립 핸콕은 지난 몇 년간 중국 남서부 쓰촨성 시난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왔다. 누구보다도 중국과 중국 문화, 중국인을 사랑했던 이 청년은 고국과 떨어진 곳에서도 씩씩하게 생활해왔지만, 제1형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때문에 정신을 잃고 혼수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핸콕은 혼수상태에 빠진 지 일주일 째 되는 날인 지난 달 9일 결국 세상을 떠났고,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생전 뜻에 따라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의료진은 핸콕의 각막 2개와 간, 신장 2개, 심장과 폐 등의 장기 등을 이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재빨리 수혜자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머나 먼 타국 땅에서 호주인의 장기와 조직이 맞는 중국인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그의 심장과 폐는 적합한 수혜자를 찾지 못했고, 그가 사망한 당일 다른 장기의 이식 수술이 이뤄졌다. 중국 내에서 외국인이 현지인에게 장기를 기증한 사례는 많지 않다. 쓰촨성 내에서는 최초이고, 중국을 통틀어서도 7번째에 불과하다. 핸콕의 신장을 받은 이는 올해 30세의 여성 환자와 40세의 남성 환자였다. 두 사람 모두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현재 회복중이다. 각막을 이식받은 환자들은 이미 병원을 떠나 집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게 영어 수업을 받았던 한 현지 학생은 “핸콕은 좋은 친구이자 음악적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다”면서 “헤비메탈을 매우 좋아했으며 언제나 중국 전통문화에 큰 흥미를 보였다. 당뇨병을 앓고 있어서 여행을 다닐 때에도 먹는 것을 항상 조심해야 했지만, 그럼에도 건강을 유지했었다”고 회상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과거 천년·미래 천년 잇는 ‘강릉단오제’

    과거 천년·미래 천년 잇는 ‘강릉단오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강원도 강릉단오제가 14~21일 남대천 단오장 등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강릉단오제위원회는 11일 전통 제례,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 민속놀이, 문화재 행사 등 80여가지의 다양한 전통 프로그램을 ‘지나 온 천년, 이어 갈 천년’을 주제로 펼친다고 밝혔다. 가장 한국적인 축제인 만큼 강릉단오제의 전통적 원형을 잇고 새로운 비전을 통해 새 천년을 이어 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영신제 등 본행사에 앞서 지난달 19일 신주빚기와 29일 대관령산신제, 봉안제 등 지정문화재 행사로 단오제 시작을 알렸다. 행사 기간 기획공연과 창작공연, 전통연희 한마당 등이 마련돼 관람객을 유혹한다. 기획공연은 가족 뮤지컬 ‘다노다노-강릉단오제 특별편’, 넌버벌 발레 ‘춤추는 호랑이’가 마련된다. 창작공연은 단오굿을 무대화 한 ‘굿 위드 어스’와 강릉아리랑 소리극 ‘울어머이 왕산댁’, ‘아리랑 대중 민요에서 대중 가요로 이어지다’ 등 지역 무형문화유산을 선보인다. 해외 공연도 다양하게 펼쳐져 캐나다·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몽골 튜브도·중국 쓰촨성 등 특색 있는 해외 초청공연 팀이 강릉을 찾는다. 단오제 하이라이트인 18일(음력 5월 5일)에는 잡귀를 물리치고 자손들의 복을 기원하는 군웅장수굿을 비롯해 심청굿, 오방처용무 등 다양한 굿판이 펼쳐져 신명을 더한다. 단오 체험촌도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수리취떡 맛보기, 단오 신주 맛보기, 창포 머리 감기, 단오 부채 그리기, 단오빔 체험, 관노탈 그리기, 단오캐릭터 탁본하기, 단오 차(茶) 체험, 단오 등(燈) 만들기, 신주 교환, 패션 타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조규돈 ㈔강릉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올림픽의 도시답게 세계 속에 강릉의 전통을 알리려 노력했다”며 “한국의 대표 축제이자 천년 전통을 간직한 축제인 만큼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철갑상어 팝니다”…中슈퍼서 ‘멸종위기 동물’ 버젓이 판매

    “철갑상어 팝니다”…中슈퍼서 ‘멸종위기 동물’ 버젓이 판매

    중국 남서부의 한 슈퍼마켓이 장수도롱뇽, 철갑상어, 양쯔강악어와 같은 멸종위기 동물을 불법 판매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8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 쓰촨성 청두 시내의 한 슈퍼마켓 해산물 코너에서 멸종위기 동물이 판매 중이라는 제보를 받고,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수도롱뇽, 철갑상어, 양쯔강악어는 투명한 수조에 담겨 무게에 따라 가격이 표시된 채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 무게 500g당 장수도롱뇽은 118위안(약 2만원), 양쯔강악어는 88위안(약 1만 500원), 철갑상어는 22.5위안(약 3800원). 슈퍼마켓 측은 “가게가 얼마 전에 영업을 시작했고, 판매용이 아닌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시용으로 동물들을 내놓았다”면서 "수중 야생동물을 사업에 활용하는데 특별한 관리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장수 도롱뇽과 양쯔강 악어는 중국에서 야생동물 보호종 2급, 철갑상어는 1급 목록에 올라와 있다. 또한 이들 모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보호 범주 아래 있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이다.  중국의 야생 생물 보호법은 관련 사업 자격증을 획득하지 않은 이가 보호종으로 지정된 동물 혹은 그 동물로 만든 제품을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것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사진=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에어차이나 베이징~평양 운항 6개월 만에 재개

    중국 국영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지난해 11월 중단했던 중국 베이징과 북한 평양을 오가는 정기노선 운항을 6개월여 만에 재개한다.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 북·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에어차이나는 6일 베이징발 평양행 CA121편을 시작으로 매주 월·수·금요일 3회 베이징~평양 노선을 운항한다. 지난해 11월 21일 북한 핵실험에 따른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에어차이나는 평양행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당시 경영 활동이 만족스럽지 못해 평양 노선을 중단한다고 했던 에어차이나 측은 이번에는 “시장 수요가 늘어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과 평양을 연결하는 항공노선은 북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유일하다. 고려항공은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월·화·목·토요일 주 4회 운항하고 있다. 베이징발 평양행 항공편의 값은 1750위안(약 24만 5000원)이다. 북한 고려항공 역시 지난달 31일부터 ‘평양~상하이’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고려항공은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오후 9시 30분(현지시간) 평양발 상하이행 항공편을 운항한다. 고려항공은 최근 평양과 중국 쓰촨성 청두를 잇는 전세기 노선을 신설하는 등 중국 내 노선 확대에 나섰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특파원 리포트] 공산당사상 배우고 죽음 체험하고…일상 파고든 중국의 4차 산업혁명

    [특파원 리포트] 공산당사상 배우고 죽음 체험하고…일상 파고든 중국의 4차 산업혁명

    공산당 간부 VR로 교육·시험까지 신입 경찰·자폐아 교육에도 사용 항저우 법원 2016년 AI로봇 도입가상현실로 공산당 사상 교육을 받고 인공지능(AI)이 재판을 돕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이 중국인들의 생활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베이징 전람관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 1기 성과를 과시하고자 열린 ‘단련하고 분투한 5년’ 전시회는 중국의 가상현실과 AI 기술을 집대성한 자리였다. 가상현실 속에서 사육사의 시각으로 쓰촨성 청두의 판다를 구경하고, 시 주석의 세계 일류 군대 건설 목표를 재현한 전시장에서는 가상전쟁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제일 인기 있었던 가상현실은 우주비행사처럼 우주복을 입고 우주공간을 체험하는 것이었다. 산둥성 칭양에서는 가상현실을 이용해 공산당 사상을 교육하는 가상현실 공간을 70만 위안(약 1억 2000만원)을 들여 지난 4월 완공했다. 헤드셋을 쓴 공산당 간부들은 가상현실 속에서 중국 공산당 역사에 관한 교육을 받고 교육내용에 대한 시험도 치른다. 교육과 시험 내용은 당 이론, 기율 준칙, 당 역사와 인물 등이다. 칭양의 당 서기 돤수궈는 “당원들이 편안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가상현실 공간의 소음을 최소화했고, 시험문제는 심리적 기준에 따라 설계돼 푸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의 바바오산(八寶山) 장례식장은 지난 3월 죽음을 경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을 개발했다. 헤드셋을 쓰면 탄생부터 죽음까지 가상현실이 펼쳐지는데 직장에서 발작을 일으키고 병원 치료가 실패해 사후세계에 들어서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장례식장 측은 삶의 아름다움을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죽음 체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60년 전 건립된 바바오산 장례식장은 매년 2만명의 장례를 치르는 곳으로, 주더 전 국가부주석을 비롯한 공산당 고위간부들도 이곳에서 죽음을 맞는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모든 범죄자들이 죽음 체험을 해야 한다”, “장례식장을 밤에 방문하면 죽음 체험을 훨씬 실감 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신입 경찰의 범죄 현장 조사 능력 향상을 위해 가상현실 기술을 도입했다. 경찰 교육에 가상현실을 사용한 것은 중국에서는 우한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헤드셋을 쓰면 생생한 100여개의 범죄 현장이 펼쳐지고 컨트롤러를 사용해 현장 조사를 체험하게 된다. 그동안은 신입 기관사 교육에 가상현실이 사용됐다. 자폐아 교육에도 가상현실이 사용되는 데 상하이에서는 1000명 이상의 자폐 아동이 가상현실을 이용해 환경에 적응하는 법을 익히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샤오파’란 로봇이 법원에 등장했다. 키 146㎝에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가진 샤오파는 복잡한 법률 용어를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로 설명해 주고 어디에서 필요한 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안내한다. 베이징 법원에 따르면 샤오파는 법률적 질문 4만개와 판례 3만개에 대해 답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법정에 AI 로봇을 도입한 것은 2016년 항저우 저장 법원의 ‘파샤오타오’가 최초다. 파샤오타오는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분석하고, 어떤 변호사가 사건에 제일 적합한지 찾아준다. 중국의 3520개 법원은 판사들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와 AI를 이용한 사건 기록을 제공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중국 영화관 스크린에 뜬 악성 채무자 신상정보

    중국 영화관 스크린에 뜬 악성 채무자 신상정보

    중국에서 법원의 집행 명령에도 빚을 갚지 않는 악성 채무자에게 공개 망신을 주기 위한 각종 방안이 시행되고 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허장현의 한 극장에서는 영화 시작 전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장하는 짧은 영상이 상영된다. 캐릭터들은 채무 상환을 하지 않는 지역 사업가들의 신상 정보를 관객에게 공개한다.허장 현의 법 집행관 리치앙은 “공개 망신주기는 블랙리스트 작성, 여행 제한과 함께 라오라이를 처벌하기 위한 일반적인 대책”이라며 “악성 채무자와 같은 지역 주민들이 다니는 영화관에서의 공개 망신은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는 야외 전광판이나 버스 광고판 등을 통해 채무자 명단을 공개하는 등 악성 채무자에게 공개 망신을 주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악성 채무자의 번호로 전화를 걸면 이들의 채무 불이행 사실을 알리는 녹화된 음성 메시지가 나오기도 한다. 채무자들은 이뿐만 아니라 은행 대출이나 카드 발급 등 금융 서비스 이용은 물론 비행기나 열차 표를 사는 것도 제한된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채무 불이행으로 명단이 공개된 사람은 1050만 명이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악덕 채무자’ 신상을 극장서 상영...공개 망신주기 논란

    중국 쓰촨성의 극장에 들어가면 영화가 시작되기 전, 광고 대신 특정 사람들의 각종 신상 정보가 담긴 짧은 영상물이 상영된다. 이들은 바로 악성 채무자들이다. 18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 쓰촨성 허장현의 법원이 악성 채무자들을 공개 모욕 주는 대책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극장에서 틀어주는 영상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장해 관객에게 “이리 와서 ‘라오라이’(laolai)들 좀 보세요”라고 말한다. 라오라이는 중국에서 흔히 사용되는 모욕적인 단어로 돈을 갚을 능력이 되지만 여러 원인으로 갚지 않는 사람들, 즉 악덕 채무자를 뜻한다. 이어서 해당 영상은 지방 법원의 채무 이행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있는 채무자들, 그 지역 기업체 간부 26명에 대한 세부사항을 낱낱이 보여준다. 법집행관 리 치앙은 “공개 망신주기는 블랙리스트 작성, 여행 제한과 함께 악덕 채무자를 처벌하기 위한 일반적인 대책”이라며 “특히 채무자들의 이름을 극장 관객들이 볼 수 있게 노출해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체납자들에게 공개 모욕을 주는 법원의 시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야외 전자 전광판과 버스 전단 광고로도 체납자들의 이름을 공개해왔다. 장쑤성, 허난성, 쓰촨성과 같은 지역 법원은 통신사와 합작해 악성 채무자의 번호로 전화를 걸면 이들의 채무 불이행을 알리는 녹화된 음성 메시지가 나오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당국도 채무를 이행하지 못한 이들의 이름, 사진, 집주소, 총 채무금액 등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공개하는 국가 시스템을 내놓았다. 사생활 침해에 대한 대중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악성 채무자가 750만명에 달해 사회적인 문제가 된 만큼 공개적인 망신주기가 채무자들이 빚을 갚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여성 승객 가슴 훔쳐본 택시 운전사의 최후

    여성 승객 가슴 훔쳐본 택시 운전사의 최후

    조수석에 탑승한 여성 승객의 가슴을 훔쳐본 운전자가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는 쓰촨성 중남부에 있는 도시 러산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을 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5일 오전. 이날 허(43)씨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택시 운전사는 한 여성 승객을 조수석에 태웠다. 이후 목적지에 도착한 여성 승객이 지갑을 열어 현금을 찾는 사이 운전자 허씨는 응큼한 속내를 곧장 행동으로 옮겼다. "너무 아름답다"며 여성 승객의 상의를 손가락으로 내려 가슴을 훔쳐본 것. 이에 당황한 여성은 화를 내며 택시에서 내리지만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택시 내 블랙박스에 문제의 영상이 고스란히 촬영돼 있었던 것. 이 영상은 이날 오후부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 나갔으며 이에 현지 경찰이 곧장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문제의 택시 운전자를 체포했으며 10일 간 구류에 처해질 것"이라면서 "택시면허는 곧바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월드 Zoom in] 추모식 감시·기도회 불허… 쓰촨성, 아물지 않은 상처

    [월드 Zoom in] 추모식 감시·기도회 불허… 쓰촨성, 아물지 않은 상처

    “사랑하는 애들아, 잘 지냈니? 아빠 엄마들은 원한을 풀지 못하고 지하에서 잠든 너희에게 미안해. 십 년 동안 너희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어.”지난 12일은 8만 7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촨성 대지진 10주년이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년간 당국의 재난 대처 능력이 향상됐다고 강조했지만 지진으로 무너진 교실에서 아이를 잃은 부모들은 10년이 지나도 한을 달래지 못하고 고통에 울부짖었다. 두장옌쥐위안(都江堰聚源) 중학교에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정정당당하게 아이들을 위한 제사가 치러졌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지진에 맥없이 주저앉아 ‘두부교실’이라 불린 학교 터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조차 막았고, 시 정부도 공개집회를 반대했다. 이번에는 ‘충동적 행위’를 금지한다는 조건으로 허가한 것이다. 사복경찰들의 엄중한 감시가 있었지만 행사를 막지는 않았다. 루첸량(盧前亮)의 부모는 “하느님이 눈을 떠서 범인이 하루빨리 체포되고 우리 천사 같은 아이들이 고이 잠들기를 바란다”며 흐느꼈다. 옌쥐위안중의 잔해에서는 철근이 거의 발견되지 않아 부실공사 의혹이 일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처벌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두부교실에 있다가 스러져 간 아이들만 5000여명에 이른다. 새로운 주택과 마트가 들어선 학교 터에 부모들은 사망한 아이의 사진과 함께 ‘법에 따라 사건을 수사하라’ ‘진상을 밝혀라’ ‘부실 공사-아이들의 목숨과 피의 대가’란 현수막을 붙였다. 청두의 한 교회에서도 당국이 지진 추모를 막았다. ‘가을비의 축복’이란 가정교회에선 ‘5·12 대지진 십주년 기도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국이 전날 밤 왕이(王怡) 목사를 찾아가 기도회를 열지 말라고 했고, 왕 목사가 이를 거부하자 경찰서에 잡아 가뒀다. 경찰 수백명은 12일 기도회가 열린 교회에 진입해 200명의 신자들을 파출소 등으로 데려가고 1만 5000여권의 성경책을 몰수했다. 대지진 10주년을 취재하던 홍콩의 기자가 현지인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홍콩 아이케이블뉴스의 찬호후이(陳浩暉) 기자는 지역주민인 남성 두 명에게 5~10분간 두들겨 맞았다. 이들은 “지진으로 이웃을 잃었는데 언론의 보도가 오래된 상처를 후벼 팠다.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시 정부의 중재 아래 폭행 피해 기자에게 사과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대지진 10주년 국제심포지엄에 “재해 예방과 피해 감소, 재난구호는 인류의 생존·발전을 위한 영원한 주제”라며 “중국은 인간 중심 개발철학을 고수하고 재해예방을 주 과업으로 다루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는 구호기금으로 652억 위안(약 11조원)을 모으고 지진 피해 석 달 만에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대지진이 중국인의 저력을 과시하는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명보 등 홍콩 언론은 자녀를 잃은 부모의 아픔과 당국의 통제를 부각해 대조를 이뤘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세계 유일 별1개 항공사는 북한 고려항공

    세계 유일 별1개 항공사는 북한 고려항공

    북한의 유일한 민간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인천행 신규 항공노선을 신청한 가운데 중국 내 노선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고려항공은 평양과 중국의 베이징, 선양 그리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만 운항하고 있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을 계기로 평양과 쓰촨성 청두(成都) 직항노선이 신설됐다.  10일 현재 고려항공 홈페이지에 청두편 예약 메뉴는 없지만 밍푸(名芙)국제여행사 등 청두지역 10개 여행사가 다음 달 28일 고려항공 ‘평양-청두’ 직항 노선의 첫 전세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청두 외에도 중국 주요 도시에서 평양을 잇는 직항노선이 확대될 전망이다. ‘평양-청두’ 노선은 오후 7시 30분(중국 시간) 청두를 출발해 한 시간 비행 끝에 평양에 도착하며 왕복편은 다음날 평양에서 오후 2시 30분에 출발한다. 항공기는 북한이 2010년 러시아에서 구매한 TU204-100 항공기로 176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가격은 5000위안(85만원)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고려항공은 2016년까지만 해도 중국 5개 도시를 비롯해 러시아와 태국, 쿠웨이트, 파키스탄 등을 취항했으나 대북 제재 결의안 이행에 각국이 참여하면서 중국과 러시아 정기노선만 남게 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경비행기를 몰고 별장 주변에 새로 활주로를 조성하는 등 항공기 사랑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 3월 신청한 인천행 신규항공 노선에 대해서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논의 중이다. 고려항공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미국과 한국의 독자 제재 대상으로 유엔 대북 제재 2321호는 북한에서 출발한 모든 항공기의 화물을 검색해야 한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고려항공의 원래 이름 조선항공은 1992년 변경됐으며 러시아산 여객기 20여대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평가 기관 ‘스카이트랙스’로부터 최하위인 별 1개를 받은 세계 유일의 항공사이기도 하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8만원짜리 폰케이스 탓에 비행기 못 탈 뻔한 女

    [여기는 중국] 8만원짜리 폰케이스 탓에 비행기 못 탈 뻔한 女

    중국의 한 여성이 스마트폰 케이스 탓에 비행기에 타지 못할 뻔 한 사연이 공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여성 왕(王)씨는 가족과 함께 쓰촨성 청두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안전검사를 받던 중 공항 직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당시 이 여성은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있었는데, 이를 가까이에서 본 공항 직원이 스마트폰 케이스를 ‘위험물질’로 판단하고, 해당 물품을 자세하게 검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항 안전요원의 ‘지적’을 받은 것은 왕씨가 몇 달 전 500위안(한화 약 8만 5000원)을 주고 산 고가의 스마트폰 케이스로, 두께가 약 1㎝에 달하며 반짝거리는 액세서리가 액체에 담겨져 있는 디자인이다. 공항 측은 왕씨에게 해당 케이스 안에 든 액체의 정확한 성분이 확인되거나 이를 알기 위한 테스트를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비행기에 소지한 채 탑승할 수 없다고 고지했다. 결국 왕씨는 택배를 이용해 해당 물품을 청두에서 베이징으로 보내야만 했다. 왕씨는 “문제가 된 스마트폰 케이스를 구매한 지 몇 달이 지났고, 그동안 베이징과 선전 등 여러 지방을 여행하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문제가 없었다”면서 “왜 유독 청두 공항에서만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청두 솽류 국제공항 보안팀 측은 베이징청년보와 한 인터뷰에서 “문제의 스마트폰 케이스 속 액체가 봉인돼 있긴 했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안전요원은 해당 액체가 위험물질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워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춤추는 ‘디스코 판다’, 알고보니 스트레스 장애 행동

    춤추는 ‘디스코 판다’, 알고보니 스트레스 장애 행동

    독특한 몸동작으로 ‘디스코 판다’로 불린 한 판다의 행동이 사실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구이저우성 구이양시의 한 공원이 관리하는 판다 ‘카이힌’은 올해 7살 된 수컷으로 지난달 22일부터 대중에 공개돼 왔다. 국영방송사인 신화통신은 최근 보도에서 사진 및 동영상과 함께 이 판다를 ‘디스코 판다’라고 소개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영상 속 판다는 마치 덤블링을 하듯 몸을 뒤로 꺾어 이동하거나 앞발을 들고 서 있고 고개를 양쪽으로 번갈아가며 흔드는 등 독특한 동작을 보인다. 신화통신은 이 판다를 춤추는 판다 혹은 디스코 판다라고 소개했고, 한 초등학생이 “(판다가) 너무 크고 귀엽다”며 인터뷰하는 내용까지 담겨져 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 판다가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한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이 판다는 귀여운 것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에 동의하는 의견이 잇따라 올라왔다. 전문가의 의견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현재 쓰촨성 청두시에 있는 판다사육연구소 소속이자 과거 카이힌을 돌본 사육사인 왕슈췬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카이힌의 행동은 판다들이 정신적인 문제를 겪을 때 나오는 증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판다는 좁고 제한된 공간에 지나치게 오래 있을 경우 심하게 불안감을 느끼며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 역시 “이 판다는 자신이 태어난 곳을 그리워하거나 극심한 공포를 느껴 머리나 몸을 흔드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논란이 된 영상 속 판다는 일본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났으며, 지난해 쓰촨성의 판다보호소로 옮겨졌다가 최근 구이저우성의 한 공원에 둥지를 튼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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