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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선박식별장치’ 결함 있었다… 전파硏 조사 의뢰

    세월호 ‘선박식별장치’ 결함 있었다… 전파硏 조사 의뢰

    “재난참사, 산업재해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늘 무시당하고 모욕당하고 진상 규명 과정에서 배제됩니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증언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2019년 청년 노동자 김태규 산재 사망 등 17개 참사·산재 유가족과 피해자들은 이날 한자리에 모여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면서 겪은 일을 털어놨다. 이들은 참사 책임이 있는 정부나 사측이 조사를 맡아 현장을 은폐하거나 개인의 실수로 원인을 축소한다고 지적했다. 윤석기 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원장은 “참사 당일 대구시장 지시로 버려진 현장 쓰레기 더미에서 시신의 뼛조각이나 신분증 등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오민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는 “진상조사기구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이를 요구하는 게 늘 피해자의 몫이었다”며 “피해자 권리와 상설 조사기구 설치 근거를 명시한 생명안전기본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이날 “참사 당일 세월호 선박자동식별장치(AIS)가 당일 오전 4시부터 9시까지 약 5시간 동안 여러 번 제때 위치를 알려 주지 않았다”며 분석 결과를 국립전파연구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세월호와 같은 기종으로 테스트하기로 했다. 한편 세월호 진상 규명을 외면해 왔던 국민의힘은 이날 세월호 증거자료 조작 및 편집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 후보추천위원으로 판사 출신 구충서 변호사와 검사 출신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추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월 김남준 법무법인 시민 변호사와 최정학 민주주의 법학연구회장을 추천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과 원내 지도부는 오는 16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에 참석한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부가 주관하는 세월호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은 2016년 2주기 행사 이후 5년 만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조국 탓 참패”“위선과 무능”“남의 탓 말자”… 초선·재선·3선 거치며 후퇴하는 與 반성문

    “조국 탓 참패”“위선과 무능”“남의 탓 말자”… 초선·재선·3선 거치며 후퇴하는 與 반성문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매일 선수별로 반성문을 내놓고 있지만 반성의 강도와 구체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밋밋해지는 반성문이 쇄신 의지의 가늠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2030세대 초선 의원 5명은 지난 9일 선제적으로 반성문을 내면서 참패의 원인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꼽았다. 같은 날 대다수 초선 의원도 공동성명을 통해 이들의 뜻에 공감하며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폭력에도 당헌을 고쳐 선거에 후보를 낸 것까지 반성했다. 또 “주어 없는 사과 반복”이라는 표현으로 이해찬·이낙연 전 대표와 ‘피해 호소 3인방’ 등의 잘못을 고백했다. “어느새 민주당은 ‘기득권 정당’이 돼 있었다”며 ▲과신 ▲안일함 ▲오만함을 기득권 3요소로 명시했다. 그러나 강성 당원들이 초선들을 ‘초선족’이라는 혐오 표현을 동원해 공격하자 지난 12일 재선 모임에서 나온 반성문은 한층 무뎌졌다. 재선 반성문의 키워드는 ▲오만 ▲위선 ▲무능 ▲민생 소홀 등이었다. 책임론을 둘러싼 구체적 인물이나 사례는 거론하지 않았다. 13일 3선 의원들은 모임을 갖고 ▲민생 ▲겸손 ▲주도적 당정청 관계 ▲부동산 정책 등을 키워드로 하는 반성문을 내놓았다. 이들은 “남의 탓 하지 말자.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결론을 냈다. 또 초선 의원들의 문제의식에 공감하지만 자신들은 ‘조국 사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3선 의원들은 친문(친문재인) 극성 당원들을 오히려 두둔했다. 윤관석 의원은 브리핑에서 “저희는 모두 당을 위한 관심과 충정이라고 생각한다”며 “(2030 초선 의원들이) 발표한 것도 당심과 민심의 반영이고, 그걸 비판한 분도 당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기류에 힘입어 강성 당원들의 초선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초선 의원의 난”이라며 “패배 이유를 청와대와 조국 전 장관 탓으로 돌리는 왜곡과 오류로 점철된 쓰레기 성명서를 내며 배은망덕한 행태를 보였다”는 내용의 권리당원 성명서가 올라왔다. 당의 분위기가 민심보다는 당심에 무게가 쏠리면서 강성 권리당원의 권리를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청래·이재정·김용민 의원 등은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확대하고, 중앙위원회 예비경선(컷오프) 투표를 권리당원 투표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친문이 포진한 권리당원의 비중을 높여 차기 지도부 구성에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38도 날씨에 방치된 시신…옆에선 수백만명 ‘노마스크’ 축제

    38도 날씨에 방치된 시신…옆에선 수백만명 ‘노마스크’ 축제

    인도, 하루 신규 확진 16만명병원 건물 밖에 방치된 시신부족한 병상과 중환자용 산소화장되는 속도보다 빠르게 사망자 나와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현지 의료 시설이 붕괴 직전까지 몰렸다. 이런 가운데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하리드와르 갠지스강변에서는 수백만 명이 ‘노마스크’ 상태로 힌두교 축제 ‘쿰브멜라’를 즐겨 우려를 자아냈다. 인도 현지 방송은 13일 중부 차티스가르주의 주도 라이푸르의 대형 국립병원인 빔 라오 암베드카르 메모리얼 병원의 실태를 고발했다. 이 병원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수용 공간을 찾지 못한 시신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했다. 병원 당국은 화장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사망자가 나오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인도 현지 기온은 이날 38도까지 올라갔지만, 환자 이송용 간이침대에 실린 시신들은 건물 밖 쓰레기장 옆에 그대로 방치됐다. 병원 바닥에 놓인 시신도 있었다. 시신 안치용 냉장 시설이나 영안실이 동난 상태에서 마땅한 보관소마저 찾지 못하자 병원 측이 이처럼 시신을 쌓아둔 것이다. 차티스가르에서는 하루 1만 3000∼4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 차티스가르주뿐 아니라 인도 주요 도시 병원 상당수의 코로나19 환자용 병상은 이미 포화상태다. 각 병원은 중환자용 병상뿐 아니라 의료용 산소도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하루 1만 1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수도 뉴델리의 경우 농축기 등 의료용 산소 관련 장비 수요가 더욱 폭증한 상태다.인도 누적 확진자 수 1368만 9453명 2월 중순 1만명 아래로 떨어졌던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무섭게 늘어나고 있다. 12일 16만 8912명(인도 보건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3일에는 16만 173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누적 확진자 수는 1368만 9453명이다. 지난달 초 100명 아래로 떨어졌던 신규 사망자 수도 이날 879명으로 불어났다. 누적 사망자 수는 17만 1058명이다. 강에선 수백만명 ‘노마스크’ 축제 전문가들은 주민의 방역 태세가 급격하게 해이해진 게 최근 확산세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전날 북부 우타라칸드주 하리드와르 갠지스강변에서는 수백만 명이 ‘노마스크’ 상태로 힌두교 축제 ‘쿰브멜라’를 즐겼다. 쿰브멜라는 2∼3년 주기로 하리드와르, 프라야그라지 등 4곳을 돌며 개최된다. 힌두교 신자들은 쿰브멜라 축제 기간 강물에 몸을 담그면 죄가 사라지고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쉬워진다고 믿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물밀듯 몰려드는 상황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다리를 잇다, 자연을 잃다, 사람을 잊다

    다리를 잇다, 자연을 잃다, 사람을 잊다

    우리나라에는 총 3383개의 섬이 있다. 유인도 465개, 무인도 2918개 등이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섬이 많다. 2019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1%가 우리나라 섬에 관심을 보일 정도로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교통 불편과 인구감소, 고령화 등으로 국내의 수많은 섬이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 사람이 살고 있는 유인도는 매년 하나둘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또 토목건축기술 발달로 2000년대 들어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잇는 연륙·연도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섬은 위기를 맞고 있다. 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가 놓이는 순간 진정한 ‘섬’의 기능이 사라진다. 섬 주민들은 교통의 편리성 때문에 환영하겠지만, 늘어나는 관광객들과 다리 건설로 인해 ‘섬’이 파괴되고 있다. 우리의 그리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사라지고 있는 섬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 봤다.지난달 19일 전남 신안군 임자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연륙교가 착공 8년 만에 개통했다. 전국에서 가장 긴 12㎞의 백사장이 펼쳐진 대광해수욕장과 해송 숲으로 유명한 임자도는 민어와 젓새우, 대파의 주산지로 농업과 수산업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다리 개통에 주민들이 거는 기대감이 크다. 지역 주민들은 “천지가 개벽해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고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총사업비 1766억원이 투입된 임자대교는 전체 길이가 4.99㎞에 달하는 해상 교량이다. 지도읍에서 임자면까지 뱃길로 30분 이상 걸렸지만 임자대교 개통에 따라 차량으로 3분 내 통행이 가능해졌다. 신안의 12번째 대교인 임자대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래사구가 갖춰진 임자도를 육지화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 등 연간 47만명이 배를 타지 않고 차량으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2월에는 여수 화양면과 고흥군 영남면이 해상교량으로 연결됐다. 여수 조발도~둔병도~낭도~고흥 적금도의 4개 섬을 연결하는 17㎞ 왕복 2차선 도로다. 여수와 고흥 사이에 조화대교(854m), 둔병대교(990m), 낭도대교(660m), 적금대교(470m), 팔영대교(1380m)가 세워졌고 차량으로 각 섬에 방문할 수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연륙·연도교는 166개다. 전남이 65개로 가장 많다. 전남도는 앞으로 10년 안에 41개 지역을 육지와 연결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이런 현상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 여수시 수항도·장도·오동도, 무안군 닭섬, 신안군 외안도·율도·부남도의 공통점도 있다. 이들 7개 지역은 오랫동안 삶의 터전이었지만 2015년 이후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로 변한 섬들이다. 작년에는 태안 궁시도, 진도 각흘도, 여수 오동도 등 3곳이 무인도가 됐다. 올해도 유인도 1개가 줄어들었다. 고령화로 어로 활동을 못 하는 데다 섬 지역의 청장년층이 머무를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다 보니 학교도 하나둘 폐교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올해 전남에서는 4개 학교의 분교가 폐교됐다. 섬 지역에서 학령인구 부족으로 초등학교가 사라진 곳은 전체의 78.5%나 된다. 또 섬 주민들의 삶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크게 나빠지면서 소멸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국회 의원연구단체 국회 섬발전연구회(대표의원 서삼석)가 최근 가진 온라인 토론회에서 박상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은 “섬 주민 삶의 질 만족도가 2019년 4.2에서 지난해 3.8로 크게 떨어졌다”면서 “열악한 생활환경 때문에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어 섬 지역의 지역소멸지수가 0.234에 그쳐 가장 소멸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어촌지역은 0.303, 농촌지역은 0.341, 도시지역은 1.208로 상대적으로 나았다. 이렇게 낮은 섬 주민의 삶의 질은 인프라 부족으로 청년층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또 연륙교가 생기면서 섬 주민들은 교통 편의성과 관광객이 몰려드는 등 경제적 이익은 얻지만, 몰려드는 관광객과 연륙교 건설 등으로 섬의 생태환경이 파괴되고 있다.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골치를 앓고 극심한 교통 체증 등 병목현상을 빚기도 한다. 다리 개통 이후 물류비용 절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만 구경만 하고 당일 빠져나가 음식·숙박업 등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홍석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장은 “육지와 연결되면서 섬을 바라보는 인식도 이전보다 좋아지고 있다”며 “섬 주민들은 경제적 효과 때문에 연륙교를 요구하고 있지만, 삶의 복지 문제는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홍 원장은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국내 섬 진흥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한국섬진흥원이 들어서면 주민들이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길이 열려 지금보다는 섬 주민들의 복지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섬주민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섬주민연합중앙회 이정호(69) 회장은 “섬은 영토적으로나 문화적·역사적으로나 소중한 국가적 자산인 만큼 보존하고 가꾸고 보호해야 한다”며 “섬도 국민이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이기에 방치하거나 소외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전국에 섬은 3600개, 유인도는 470여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숫자 통계도 정확히 모르는 게 국내 실정이다”며 “섬 주민들은 그동안 국민이면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권조차 누리지 못했던 일이 많았다”면서 “어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섬에 대한 제반 정책들이 구축돼 전국의 섬이 다 함께 부흥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우도 우니

    우도 우니

    ‘섬 속의 섬’ 제주 우도가 난개발에 신음 중이다. 제주 본섬에 불어닥쳤던 개발 바람이 부속 섬까지 파고들면서 우도는 제주 난개발의 축소판이라는 지적이다. 코로나19의 팬데믹 이전에 우도를 찾는 관광객은 연간 200만명. 면적 6.18㎢에 1700여명의 주민들이 사는 작은 섬에 관광객이 넘쳐나면서 개발의 광풍이 불기 시작했다. 12일 우도 연평리 중턱에는 대규모 리조트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우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개발 사업이다. 이곳은 서쪽으로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우도에서도 가장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이곳에는 지하 1층, 지상 3층, 44실 규모의 휴양콘도미니엄과 소매점, 미술관 등 대규모 리조트가 들어선다. 사업부지가 5만㎡ 이상이면 환경영향평가 대상이지만, 이 사업은 부지를 4만 9944㎡로 조성해 환경영향평가를 빠져나갔다. 주민 신모씨는 “환경영향평가를 교묘하게 빠져나갔을 뿐 아니라 제주와 인연도 없는 오스트리아 출신 건축가이자 환경운동가인 훈데르트바서의 이름을 갖다 붙이는 등 난개발 논란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고 비판했다. 또 우도의 일부 주민들이 해중전망대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해중전망대는 소규모 어항인 전흘동항에서 바다 방향으로 폭 3m, 길이 108.95m의 다리를 세우고, 만조 기준 해수면에서 높이 9m, 지름 20m 규모의 원형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이들은 우도에 새로운 볼거리가 필요하고 마을 주민들의 소득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반대하는 주민들은 바다 한가운데 다리와 전망대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환경 파괴가 불가피하고 쓰레기와 하수 처리, 교통 혼잡 등 갖가지 문제가 우려된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우도 해중전망대 반대 청원도 등장했다. 청원인은 ‘바다를 부수고 그 자리에 들어서는 해중전망대는 우도의 새로운 볼거리가 아니라 흉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해중전망대 조성 사업은 찬반 논란으로 그동안 7차례나 반려 또는 유보됐다가 최근 제주도 경관·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를 거쳐 개발사업시행 승인을 받으면 착공하게 된다. 반대파의 한 주민은 “아름다운 섬 우도가 리조트와 해중전망대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난개발로 섬 특유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파괴되면 재방문객이 줄어드는 등 오히려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과자류 플라스틱 용기 못 빼나 물었더니… 제과 3사 “그럴 생각 없다”

    과자류 플라스틱 용기 못 빼나 물었더니… 제과 3사 “그럴 생각 없다”

    제과업계가 과대포장으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비판에도 플라스틱 포장재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고집했다. 제품 파손을 막을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해태제과(홈런볼), 롯데제과(카스타드), 오리온(초코칩쿠키) 등 제과 3사에 ‘과자류 플라스틱 받침접시 사용중단 및 친환경 포장 개선 계획’을 질의한 결과 3곳 모두 플라스틱 사용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12일 밝혔다. 해태제과는 “자체 시험 결과 트레이를 제거하면 과자 일부에 파손 생긴다는 걸 확인했다”며 “대체재 도입을 검토했으나 내용물 보호, 생산효율, 단가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롯데제과는 “외부 종이박스와 내부 플라스틱 트레이 중 어떤 방식이 더 친환경적 포장인지 판단 어렵다”며 사실상 트레이를 계속 쓰겠다는 입장이다. 오리온은 “중국 내수용 신규 공장에서 생산할 물량에는 트레이를 뺄 예정”이라면서 “국내 판매용 초코칩쿠키는 다음달부터 트레이 길이를 5㎜ 정도 줄이는 방식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쓰레기 분리수거율은 2019년 기준 87.1%로 높은 편이지만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30%에 불과하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플라스틱 사용량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YMCA는 “기업들이 생산단계부터 폐플라스틱을 줄여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사진 속 발리 VS 현실 발리…쓰레기바다서 멸종위기 거북 구조

    사진 속 발리 VS 현실 발리…쓰레기바다서 멸종위기 거북 구조

    쓰레기로 뒤덮인 발리 바다에서 플라스틱 더미에 갇힌 멸종위기 거북이 구조됐다. 8일 국제환경기업 ‘포오션’은 인도네시아 발리 젬브라나 해안에서 멸종위기 ‘대모거북’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포오션 측은 자사 소속 전문 청소요원들이 젬브라나 페부아한 앞바다에서 정화작업을 벌이다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에서 허우적대는 대모거북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열대와 아열대 산호초에 서식하는 대모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멸종위기 위급(CR)종으로 올라 있다.구조 당시 거북은 쓰레기 더미에서 어떻게든 탈출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소요원들은 거북을 구조, 등껍질에 엉겨붙은 이물질을 떼어낸 후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로 거북을 안전하게 돌려보냈다. 포오션 측은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다른 대모거북을 구조해 방생한 바 있다. 당시 관계자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거북에게 큰 위협이다. 비닐봉지를 해파리나 해조류 같은 먹이로 착각해 집어삼켰다가 죽음에 이를 수 있다. 모든 바다거북이 살면서 한 번쯤은 플라스틱을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안타까워했다.1만7000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에서는 연간 130만 톤의 쓰레기가 바다로 버려진다. 특히 우기마다 바다로 밀려드는 쓰레기는 골칫거리다. 지난 1월 꾸따, 르기안, 스미냑 해변에서 이틀간 수거한 쓰레기는 90t에 달했다. 현재도 많게는 하루 60t의 바다 쓰레기가 수거되고 있다. 발리 바다가 쓰레기통이 된 데에는 현지 폐기물 처리 기반이 열악한 탓이 가장 크다. 폐기물 대부분이 적절한 처리 없이 바다로 흘러들기 때문이다. 2010년 바다로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 1270만t 중 129만t이 인도네시아발이었다.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미국이 바다에 버린 쓰레기가 111만t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문제는 외부에도 있다. 전 세계 폐기물 대부분을 수입하던 중국이 2018년 폐플라스틱 등 24종류의 폐기물 수입을 중단하면서 갈 곳을 잃은 선진국 쓰레기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몰리고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연간 300만t 이상이 동남아 국가로 유입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오션 측은 “SNS에 떠도는 발리 꾸다 해변의 모습과 현실 사이에 큰 괴리가 있듯, 인도네시아 바다는 지금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국제적 관심을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쓰레기집에 제 딸 버리고 도망간 구미 ○○○ 엄벌해야”

    “쓰레기집에 제 딸 버리고 도망간 구미 ○○○ 엄벌해야”

    ‘구미 3세 여아’를 빌라에 버려둔 채 이사를 가버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모(22·여)의 전 남편 A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씨의 엄벌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전 남편 A씨는 ‘쓰레기집에 제 딸을 버리고 도망간 구미 ○○○의 엄벌을 청합니다’란 제목의 청원글에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보고 분노하는 마음을 억누를 길이 없다”면서 “김씨의 가방에서 모텔 영수증이 나와도 딸(숨진 아이)을 생각하면서 참았고, 신발장에서 임신테스트기 30개를 발견했을 때에도 용서했다. 사랑하는 아이가 저처럼 아빠나 엄마 없이 자라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딸을 옆에 재워둔 채 밤새 집을 나간 김씨를 뜬눈으로 기다리면서도 이 시간이 언젠간 지나갈 거라 믿었다”면서 “그런데 다음날 들어온 김씨가 ‘남자가 있다. 딸이 있다는 사실도 안다’고 해 ‘그 남자가 딸을 책임져 주겠다고 하더냐’고 물었더니 ‘그건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당시 “김씨에게 ‘엄마 될 자격 없으니까 나가라’고 말한 뒤 딸과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하려 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딸이 엄마를 부르면서 달려가 안겼다”면서 “그 순간이 지금도 너무 원망스럽게 기억난다”고 회상했다.전 남편 A씨는 아이를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아빠가 돼야겠다고 다짐했고, 자신이 떳떳한 직장을 얻어 돈을 벌어 올 때까지만 김씨에게 잠시 아이를 키워달라고 부탁했다면서 당시 빌라 아래층에 김씨 부모(장인장모)도 거주하고 있어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그렇게 내린 결정이었지만 아이의 곁을 잠시 떠나 있던 두 달가량 A씨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A씨는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김씨가 만나는 남자가 대기업을 다니며 돈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 남자가 딸을 예뻐한다는 소식도 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가 그 남자를 아빠로 알고 살아간다면 저는 너무 슬프겠지만 저처럼 무능력한 아빠보단 그 남자가 아이를 더 잘 먹이고 좋은 옷을 사 입힐 수 있겠지 싶었다”고 했다. 그는 “김씨는 제가 딸을 한번 보러 가겠다고 해도 답이 없었다. 이듬해 겨우 한두번 보러 갈 수 있었다”면서 “장인·장모가 돌봐주고 현 남편이 아껴줘 저 없이도 잘 지낸다는데 더 이상 제 자리는 없는 것 같았다”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A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본 뒤에야 당시 아이를 아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A씨는 “아이가 악취 나는 집에서 이불에 똥오줌을 싸며 고픈 배를 잡고 혼자 쓰러져 있었을 것을 생각하면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다”며 심적 고통을 표현했다. 그는 “그러다 김씨의 배가 점점 불러왔다고 해 시기를 계산해보니 집에서 제가 나가기도 전에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얼마나 그 남자 애를 갖고 싶었으면 수십 개의 임신테스트기를 사서 매일 임신을 체크했을까. 그렇게 갖고 싶던 애가 들어서고 배가 불러오니 제 딸아이는 점점 눈밖에 났나보다”라며 분노했다. 이어 “지난해 8월 그나마 평일 낮에라도 집에 가서 딸을 챙기는 것도 귀찮아진 김씨는 어느 날부턴가 빵 몇 조각과 우유 몇 개를 던져 놓고 다시는 그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새 아이를 곧 만나게 될 테니 현 아이는 보기 싫어진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그는 “며칠이 지나고 김씨는 딸이 굶어죽을 거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며 “비가 내리고 찌는 듯 더운 날이 지나갔던 8월, 먹을 것도 없고 옷에 똥오줌 묻혀가며 쓰레기더미에 기대 지쳐갔을 아이를 생각하면 지금도 미칠 것만 같다. 저는 왜 아이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까”라고 토로했다. 이어 “김씨는 희대의 악마이고 살인마”라며 “어떻게 새 남자와 신혼처럼 밤을 보내기 위해 그 꽃잎보다 고운 아이를 수백일 동안 혼자 내버려둘 수가 있나.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가 있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힘을 모아달라. 김씨가 살인에 응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재판부를 압박해달라”면서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온 귀 접힌 아이가 어딘가 살아있다면 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살인 및 아동복지법·아동수당법·영유아보육법 등 4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씨는 지난 9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당초 김씨는 숨진 아이의 친모로 알려졌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검찰청의 유전자 검사 결과 자매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아이의 친모는 김씨의 어머니인 석모(48)씨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정의 달’ 앞두고 극장가 美·日·中애니 기대작 대거 개봉

    ‘가정의 달’ 앞두고 극장가 美·日·中애니 기대작 대거 개봉

    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에도 극장가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지친 어린이·청소년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영화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적은 있지만, 아직 전파 사례는 없는 만큼 다양한 관객의 눈길을 끄는 해외 애니메이션들이 잇달아 개봉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명탐정 코난: 비색의 탄환’ 오는 16일에는 나가오카 치카 감독의 일본 애니 ‘명탐정 코난: 비색의 탄환’이 한국을 포함해 세계 22개국에서 동시에 개봉한다. 영화는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 WSG와 시속 1000㎞를 자랑하는 진공 초전도 ‘리니어’의 개통을 앞두고 공식 후원사 대표들이 연쇄 납치를 당하자, 명탐정 코난과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 아카이 슈이치가 15년 전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해 공조하는 질주 액션 미스터리물이다. 극강의 속도와 함께 범인과의 목숨을 건 결판은 박진감 넘치는 역대급 스릴을 선사한다. 또한, 시속 1000㎞라는 속도가 이번 사건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는 것도 기대 포인트다. 이밖에 가족이지만 서로 정체를 모른 채로 맞서게 되는 오키야 스바루와 세라 마스미의 팽팽한 대결, 쫓고 쫓기는 도심 추격전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액션이 펼쳐진다. ●‘나소흑전기: 첫 만남 편’ 오는 22일 개봉하는 MTJJ 목두 감독의 중국 애니메이션 ‘나소흑전기: 첫 만남 편’은 2011년 연재를 시작해 누적 조회 수 4억 뷰를 돌파한 웹 애니 ‘나소흑전기’의 첫 번째 극장판이다. 영화는 검은 고양이 요정 ‘소흑’과 최강 능력의 집행자 ‘무한’, 미스터리한 능력을 지닌 요정 ‘풍식’을 통해 요정과 인간이 함께하는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숲 속의 집을 잃고 홀로 떠돌던 소흑이 도시 뒷골목에서 풍식을 만나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소흑은 풍식의 무리와 버려진 섬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무한이 섬에 오자 소흑이 도망치려는 이야기를 담았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세 캐릭터의 매력 덕분에 재미가 가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는 중국 박스오피스 1위, 일본 누적 수익 5억 엔을 달성했다.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다음 달 5일에는 조엘 크로포드 감독의 미국 애니메이션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가 개봉한다. 영화는 동굴을 떠나 집을 찾아 나선 ‘크루즈 패밀리’가 진화된 인류 ‘베터맨 패밀리’를 만나 벌어지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모험을 그렸다. 영화는 ‘텅크’의 배꼽 알람 소리에 일어난 크루즈 패밀리가 완벽한 집을 찾아 나서는 모습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부픈 꿈을 안고 떠난 크루즈 패밀리 앞에 사나운 ‘캥거딜로’가 나타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찔한 추격 장면을 선보이며 짜릿한 쾌감을 준다. 다채로운 색감과 창의적으로 꾸며진 ‘트리하우스’ 등 영상미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라라랜드’의 엠마 스톤과 ‘데드풀’의 라이언 레이놀즈가 더빙 캐스트로 참여한 이 영화는 북미 개봉 후 박스오피스 5주간 1위를 차지했다. ●‘굴뚝 마을의 푸펠’ 이밖에 다음 달 중 개봉할 예정인 히로타 유스케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 ‘굴뚝 마을의 푸펠’은 일본에서 누적 발행 부수 69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동화책을 원작으로 빛나는 우정과 모험 이야기를 담았다. 새까만 연기로 뒤덮인 굴뚝 마을에서 외톨이 루비치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푸펠이 만들어갈 아름다운 우정을 그렸다. 특히 푸펠은 부러진 우산과 누더기 옷, 빗자루 등으로 만들어진 쓰레기 사람으로, 그의 정체와 함께 탄생의 비밀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영화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일본에서 개봉해 흥행 수입 23억 6000만 엔을 돌파했다. 아름다운 색감이 단번에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고창군 “바다에서 건져낸 해양쓰레기 삽니다”

    전북 고창군이 고창수협과 함께 환경보호를 위해 어민들이 바다에서 건져낸 해양쓰레기를 수매한다. 군은 해양쓰레기 재투기 방지와 정화비용 절감을 위해 ‘조업 중 인양쓰레기 수매사업’을 위한 사무위탁계약을 고창수협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해양 환경보호를 위해 지역 어업인이 조업 활동 중 인양한 해양쓰레기를 사들이는 사업이다. 어업인이 바다에 떠도는 폐어구와 폐로프, 폐비닐, 통발어구 등을 인양해 가져오면 이를 보상해 준다. 지난해에는 116t의 해양쓰레기가 이런 방식으로 처리됐다. 수매는 매주 금요일 구시포 어구보관창고에서 실시한다. 마대(100ℓ)당 1만원, 연안 통발 개당 250원을 지급한다. 해경에서 발급하는 어선입출항 확인대장과 수협의 어선입출항 확인서류를 대조한 후 통장에 입금된다. 군 관계자는 “올해도 이런 방법으로 인양쓰레기 100t 이상을 수거할 계획”이라며 “어업인의 생활터전인 바다 환경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창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택배기사 손수레 끌게 하는 아파트 170곳

    5000여 가구가 사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A아파트 단지는 이달부터 택배차량들의 지상 도로 통행을 금지했다. 아파트는 안전사고와 시설물 훼손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이사 차량이나 재활용쓰레기차 등은 지상 통행이 가능하다. 지하주차장 층고는 2.3m로 낮아 차량 높이가 2.5~2.7m인 일반 탑차나 냉동차량은 출입을 할 수 없다. 결국 택배노동자들은 손수레로 택배상자를 옮기거나 따로 돈을 들여 저상차량을 사야 하는 처지다. 손수레로 옮기면 단지 바로 앞에 주차할 때보다 노동 시간이 3배 정도 늘어나는 데다 비나 눈이 와서 물품이 젖으면 택배기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 허리나 목, 어깨, 무릎 등에서 근골격계 질환이 발병할 위험도 높아진다. 화물실 높이가 1m 27㎝ 정도인 저상차량을 쓰면 택배기사들은 허리를 굽히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택배차량의 출입을 막는 아파트가 한두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이 택배기사 23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170여개 아파트가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응답자 중 128명은 ‘손수레로 택배상자를 배송한다’고 답했고, 37명은 ‘저상차량으로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한다’고 했다. 전국택배노조는 8일 논란이 된 A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지 내 택배차량 출입 금지는 전형적인 갑질”이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14일부터 개인별 배송을 중단하고 단지 입구까지만 배송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탑차를 쓰던 택배기사 외에 저상차량으로 배송하던 롯데·우체국택배 조합원들도 개인별 배송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택배사들이 택배노동자들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된다. 전국택배노조는 “택배사가 전국에서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는 아파트를 배송 불가 지역으로 지정하고 접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GS, 친환경 바이오 스타트업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한다

    GS, 친환경 바이오 스타트업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한다

    GS그룹이 친환경 바이오 스타트업 6곳을 선정해 사업화를 지원키로 했다. ㈜GS는 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더 지에스 챌린지’에 선발된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6곳과 스타트업 캠프를 열었다고 밝혔다.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총 85곳이 응모했고 6곳이 선정됐다.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대체육, 단백질 제조(마이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항공 방제용 친환경 방제제(잰153바이오텍), 미세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천연소재 친호나경 석세포(루츠랩), 곤충을 활용한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뉴트리인더스트리), 대사공학 기반 기능성 화장품 소재와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큐티스바이오), 세포응집체와 세포외소포 바이오 생산기술(스페바이오) 등의 사업 아이디어가 제안됐고 GS의 전문가와 함께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구체화할 예정이다. 홍순기 ㈜GS 사장은 “세계적인 기업들도 모두 스타트업에서 시작했듯이 앞으로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응원하며, GS는 스타트업, 벤처캐피털(VC) 등과 지속해서 협력해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상생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택배車 막는 아파트 100여곳…기사들 “허리 굽히고 손수레 끈다”

    택배車 막는 아파트 100여곳…기사들 “허리 굽히고 손수레 끈다”

    5000여가구가 사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A 아파트 단지는 이달부터 택배차량들의 지상 도로 통행을 금지했다. 아파트는 안전 사고와 시설물 훼손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이사 차량이나 재활용쓰레기차 등은 지상 통행이 가능하다. 지하주차장 층고는 2.3m로 낮아 차량 높이가 2.5~2.7m인 일반 탑차나 냉동차량은 출입을 할 수 없다. 결국 택배 노동자들은 손수레로 택배상자를 옮기거나 따로 돈을 들여 저상차량을 사야 하는 처지다. 손수레로 옮기면 단지 바로 앞에 주차할 때보다 노동 시간이 3배 정도 늘어나는 데다 비나 눈이 와서 물품이 젖으면 택배 기사가 책임져야 한다. 허리나 목, 어깨, 무릎 등에서 근골격계 질환이 발병활 위험도 높아진다. 화물실 높이가 1m 27㎝ 정도인 저상 차량을 쓰면 택배 기사들은 허리를 굽히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택배차량의 출입을 막는 아파트가 한 두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이 택배 기사 23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170여개 아파트가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응답자 중 128명은 ‘손수레로 택배상자를 배송한다’고 답했고, 37명은 ‘저상차량으로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한다’고 했다.전국택배노조는 8일 논란이 된 A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지 내 택배차량 출입금지는 전형적인 갑질”이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14일부터 개인별 배송을 중단하고 단지 입구까지만 배송하겠다”고 했다. 일반 탑차를 쓰던 택배 기사 외에 저상 차량으로 배송하던 롯데·우체국택배 조합원들도 개인별 배송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택배사들이 택배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된다. 전국택배노조는 “택배사가 전국에서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는 아파트를 배송 불가 지역으로 지정하고 접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쓰레기 막 버리니…맥도날드 종이컵 움켜쥔 멸종위기 솔개

    쓰레기 막 버리니…맥도날드 종이컵 움켜쥔 멸종위기 솔개

    멸종위기에 처한 맹금류인 붉은솔개 한 마리가 버려진 맥도날드 종이컵을 움켜쥐고 날아오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영국 BBC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서퍽주(州) 스토크바이네이랜드 마을에서 붉은솔개 한 마리가 맥도날드 종이컵을 날카로운 발톱으로 움켜쥐고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마추어 사진작가 채드 브라운은 페이스북 지역 커뮤니티 그룹을 통해 해당 사진을 공유하고 “얼마 전 이 아름다운 솔개를 포착했다. 이 맹금류는 먹이가 될 만한 것을 잡기 위해 입수했는데 맥도날드 컵을 들고 나타났다”면서 “둥지를 만들기 위한 것 같다”고 밝혔다.실제로 붉은솔개는 둥지를 만들 때 종종 근처에서 발견한 쓰레기 등 각종 이상한 물건을 장식품으로 활용한다. 이에 대해 영국 왕립조류보호협회(RSPB) 측은 종이 쪼가리와 헤진 천, 감자칩 포장지, 캐리어 가방, 속옷 그리고 장남감도 둥지 재료로 사용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진 속 종이컵은 붉은솔개가 서식하는 지역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쓰레기다. 이 점에 대해 작가는 솔개는 가장 가까운 도로에서 800m쯤 떨어진 시골 한복판에서 목격됐기에 움켜쥐고 있던 컵은 누군가가 차창밖으로 집어던 것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작가는 사진 속 붉은솔개와 그 짝이 둥지를 튼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쓰레기를 수거했는데 비닐봉투의 절반이나 채웠다고 말했다. SNS상에서 확산한 해당 사진을 접한 맥도날드 측은 “소수의 고객이 우리의 포장지를 무책임하게 폐기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우리는 쓰레기 문제에 관한 책임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우리의 쓰레기 수거팀은 거의 40년간 지역 사회에서 활동해 왔다”고 말했다.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멸종위기 취약종(VU)으로 분류돼 있는 붉은솔개는 날개폭 1.5m의 맹금류로 최장 30년까지 살 수 있다. 붉은솔개는 주식으로 설치류와 각종 벌레를 먹지만 기회가 되면 까마귀와 같이 큰 새를 사냥해 잡아먹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사진=채드 브라운/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그린란드 총선에 웬 관심들? 중국이 뒤에 있는 희토류 채굴 때문!

    그린란드 총선에 웬 관심들? 중국이 뒤에 있는 희토류 채굴 때문!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그린란드 조기 총선에 나선 유권자들이 눈이 녹지 않은 날씨에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주요 야당인 ‘이누이트 아타카티기이트(IA)’당이 1979년 이후 딱 4년만을 빼고 늘 집권해 온 사회민주 계열 시우무트 당을 누르고 제1당이 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다음날 전했다. 좌파 성향의 IA는 37%를 득표해 29%를 얻은 시우무트 당을 누르고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그런데 미국과 영국 등이 그린란드 총선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인구 5만 6000명의 덴마크 자치령이며 낚싯배 관광 수입과 덴마크 정부의 보조금으로 근근이 국가 재정을 꾸려나가는 그린란드의 광대한 광물자원 개발을 원하는 국제 채굴업체들이 선거 결과를 예의 주시해 왔다. 기후 온난화로 그린란드 남쪽이 빠르게 얼음이 녹아 광물 채굴이 가능해진 데 따라 남부 크바네피엘에서 대규모로 희토류를 채굴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IA가 드러내놓고 반대하지는 않지만, 환경 관련 문제에 집중하고 있어 크바네피엘 채굴 사업이 중단될 것으로 관측된다. IA의 대표인 34세의 무트 보우럽 에게데는 덴마크 국영 DR 방송에 크바네피엘 사업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게데 대표는 새 연립정부 구성에 나설 예정이다. 역시 크바네피엘 사업에 반대하는 정당과 연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우무트 당은 채굴에 찬성해 왔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덴마크 재정에 의존하는 일을 덜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에릭 젠센 당 대표는 덴마크 TV 2 인터뷰를 통해 희토류 채굴은 선거에 패배한 여러 이유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크바네피엘 부지를 소유한 호주 기업 ‘그린란드 미네랄스’는 전자제품과 무기에 들어가는 17개 광물을 채굴할 수 있어 “희토류에 관한 한 서방세계 최대의 생산지로 떠오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이 기업의 뒷배가 중국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옛 냉전 시대 툴레의 공군기지에 수백만 달러 원조를 제공하는 조건을 내걸어 그린란드를 매각하라고 제안한 반면, 중국은 뒤에 숨어 그린란드 채굴권을 넘기도록 하고 있다. 이번 조기 총선이 실시된 이유 자체가 이 사업에 대한 찬반을 놓고 연립정부가 붕괴된 탓이었다. 많은 주민들이 방사능 오염과 인근 농가에로 독성 쓰레기가 유입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실 그린란드는 동토의 땅이라 그동안 국제사회는 별 관심이 없었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사버리겠다고 제안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당장 덴마크는 “아둔한 제안”이라고 일축했으며 국제사회는 그린란드의 미래는 계속돼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표했다. 덴마크는 이때 처음으로 국가 안보의 우선순위에 그린란드 사수를 내걸었다. 지난달 한 싱크탱크는 영국,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이른바 ‘다섯 눈동자’가 중국의 주요 광물 접근권을 차단하는 데 공통의 관심사를 두고 있다고 보고했다.광물 말고도 그린란드가 열강의 관심을 끄는 것이 하나 더 있다. 기후변화를 가장 앞선에서 관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 강대국들이 모두 연안의 수면 침하에 대한 걱정을 안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연구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빙하나 만년설이 빨리 녹아 광물 채굴이 가능한 지역이 갈수록 남하하고 북극 통행에 새로운 길을 열어 운송시간을 줄여준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이런 점 때문에라도 덴마크와 러시아, 캐나다는 오랜 국경 분쟁 외에도 로모노소프 협곡이라 불리는 북극 주변의 광활한 대륙붕 지역에 대한 소유권을 앞다퉈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가 최근 북극의 경제 및 군사활동을 증가시킨 것도 서구 열강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포토]‘플라스틱 트레이는 쓰레기’

    [서울포토]‘플라스틱 트레이는 쓰레기’

    7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마당에서 환경운동연합 직원들이 불필요한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국내 대표 식품-제과 제조 기업인 농심, 롯데제과, 해태제과, 동원F&B에 제품 포장에 불필요하게 포함된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할 계획이 있는지에 관해 물어본 결과 농심과 롯데제과는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계획을 밝혔으나, 동원 F&B는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고, 해태제과는 제거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2021.4.7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100만원어치 배달음식 건물 곳곳에 투척한 여성 [이슈픽]

    100만원어치 배달음식 건물 곳곳에 투척한 여성 [이슈픽]

    한 원룸에 거주하는 여성이 복도와 계단, 엘리베이터에 각종 배달음식과 쓰레기를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 페이스북 페이지 ‘천안 대신 전해드려요’ 계정에 따르면, 이날 천안의 한 건물에 거주하는 여성이 음식 100만원 어치를 시킨 뒤 엘리베이터와 계단 등에 뿌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장을 찍은 사진에는 찌개, 햄버거, 아이스크림, 커피, 음료수 등 여러 음식물이 포장용기와 함께 건물의 복도, 엘리베이터에 널려 있다. 가해여성은 음식을 모두 선결제로 주문한 뒤 이같은 일을 벌였으며, 배달 대행업체 관계자가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물을 올린 페이지 측은 “경찰 분이랑 구급차 119 구조대 분들 오셔서 문 따고 데려갔다고 한다. 여성분은 우울증이 있으시다고 들었다”고 적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가해자와 면담 후 조치했다”면서 “가해자의 상태나 신상에 대해서는 보호를 위해 말할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전했다. 현재는 건물주와 청소 업체가 청소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엉망이 된 파리’ 분노 트윗… 佛대선 유력 후보를 흔들다

    ‘#엉망이 된 파리’ 분노 트윗… 佛대선 유력 후보를 흔들다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물에 떠다니는 더럽고 추악한 곳인가, 아니면 여전한 빛의 도시인가. 예술과 낭만의 도시로 알려진 프랑스 파리가 ‘쓰레기 도시’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도심에 쓰레기가 가득한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시작된 것인데, 파리시가 이를 ‘비방 캠페인’이라고 반박하면서 정치적 공방으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책이나 영화에서 그려지는 프랑스 수도의 낭만적인 이미지와 달리, 최근 며칠간 온라인에서 널리 퍼진 해시태그는 시민들이 용납할 수 없을 정도의 더러운 모습를 보여 줬다”고 전했다. 앞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엉망이 된 파리’(#SaccageParis)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도심 곳곳을 채운 쓰레기 사진들 수천장이 공유됐다. 지난달 말 트위터에서 한 이용자가 “더럽고 추악한 파리는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글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시민들은 길거리에 종이박스와 매트리스, 가구 등이 널브러진 모습과 스티로폼,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하천을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 깨진 보도블록과 건물 벽 사진 등을 앞다퉈 올리고 있다. 특히 안 이달고 파리시장 등 현 정권의 무능함 때문에 도심이 방치됐다는 여론이 커지자 파리시가 이를 ‘중상모략’이라고 반박하며 논란은 더 커졌다. 시는 성명을 통해 온라인에서의 비난이 실제와 차이가 있다며 “환경미화원이 청소를 하기 전에 찍은 것이거나, 아주 오래전의 사진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와 자가격리 인원이 늘어나면서 청소 인력이 10%가량 줄었다”며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파리 역시 공공장소 규제를 놓고 문제를 겪고 있다”고 했다. 이에 해시태그를 처음 시작한 이용자가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줄 몰랐다”며 “해시태그 뒤에는 그저 평범한 시민들이 있을 뿐”이라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달고가 내년 대선에 출마할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어 야당은 물론 극우정당까지 나서서 비난하며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최초의 여성 파리시장인 이달고는 사회당 소속으로 2014년 첫 당선에 이어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저번 선거에서 이달고에게 패한 라시다 다티 전 법무장관은 “파리의 쇠퇴를 눈을 뜨고 지켜봐야 한다”며 위생 문제를 위해 시의회가 특별 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대표 마린 르펜 역시 “이달고 시장에 의해 아름다운 수도가 타락했다. 어떤 프랑스 국민도 무관심할 수 없는 국가적 트라우마”라고 꼬집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쓰레기 치우고 하천 지키고… 옥천의 ‘신박한 협동조합’

    ‘우리 지역의 하천 쓰레기는 우리 손으로’ 충북 옥천에 하천 쓰레기를 수거하는 이색 협동조합이 생긴다. 옥천군은 지역 주민 30∼50명으로 구성된 사회적 협동조합 ‘금강’을 구성하고 환경부에 예비 사회적 기업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군은 오는 14일 군 다목적 회관에서 사업설명회를 한다. 조합원 모집은 오는 20일까지 예정됐다. 지원은 옥천지역 대청호 수변 30개 마을 거주자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조합원들은 한해 평균 대청호에 유입되는 1만 1000여t에 달하는 하천 쓰레기를 상시 수거하고 불법투기 감시와 청결운동 캠페인 등을 할 예정이다. 또 한국수자원공사와 군청에 쓰레기처리 민원이 접수된 경우에도 수거 작업에 나선다. 조합원 급여는 작업한 일수를 따져 지급되는데, 하루 기준 14만원이다. 배 등 각종 장비와 급여 등 조합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수자원공사가 모두 부담한다. 수공은 올해 사업비로 3억원을 마련했다. 환경부 주관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2019년부터 지역 주민을 고용한 부유 쓰레기 수거체계를 마련하자는 군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일자리 창출과 상수원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옥천군을 시작으로 용담댐과 합천댐 인근 지역 등에도 협동조합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금강 협동조합의 결성으로 대청댐 상류에 수시로 발생하는 하천 쓰레기에 대한 신속한 처리가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 주민이 지역 스스로를 가꾸는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쓰레기 집에 자녀 방치한 엄마, 징역 2년형

    쓰레기 집에 자녀 방치한 엄마, 징역 2년형

    쓰레기와 오물로 더럽혀진 집에 자녀들을 내버려둔 채 집을 비운 40대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4단독 강성우 판사는 6일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유모(43)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12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검찰은 유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한 바 있다. 유씨는 지난해 10~12월 지방 출장을 이유로 아들 A(13)군과 딸 B(6)양을 쓰레기로 가득 찬 경기 김포시 양촌읍 집에 방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프리랜서 작가인 유씨는 지난해 10월 한 지방자치단체의 홍보 글을 써주는 일을 하며 장기간 집을 비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발견한 당시 둘째인 B양은 5세가 되었음에도 성장지연과 장애로 일어서서 걷지 못하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분유 외에는 음식도 잘 먹지 못했다. 첫째인 A군도 온라인 학교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는 등 돌봄을 거의 받지 못했고, 어린 동생까지 책임져야 했다. 강 판사는 “피고인의 유기와 방임으로 피해 아동들은 유년시절 교육과 치료를 통해 성장하고 사회에 적응할 기회를 잃었다”면서 “피고인을 엄벌할 필요가 있지만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초범임을 양형에 참고했다”고 밝혔다. 연녹색 수의를 입고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려 얼굴을 가린 유씨는 미동 없이 선 채 판사의 선고를 들었다. 유씨는 지난 2월 첫 재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남편과 출산 직후 이혼해 혼자서 큰아이를 키우다 다른 남성과의 사이에서 둘째를 낳았고, 이 사실을 부모에게 숨겼기에 양육 도움을 받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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