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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 공동묘지 창고서 신원미상 유골 1700구 발견 [여기는 남미]

    아르헨 공동묘지 창고서 신원미상 유골 1700구 발견 [여기는 남미]

    공포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일이 아르헨티나의 한 공동묘지에서 실제로 발생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의 주도 라플라타에 있는 ‘라플라타 공동묘지’에서 신원미상의 유골 1000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공동묘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 700여 구가 발견된 지 1주일 만이다. 공동묘지 감사를 실시 중인 라플라타 당국은 “1차 감사 때 실사하지 않은 곳에서 유골이 무더기로 또 발견됐다”면서 “이미 수사를 의뢰한 1차 사건과 함께 수사를 통해 경위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시장이 바뀐 라플라타는 지난 22일 라플라타 공동묘지의 관리 및 운영 실태에 대한 첫 감사를 시작했다. 방문 확인 형식으로 진행된 첫날 감사에선 유골 701구가 발견됐다. 유골 501구는 관에 누운 채, 나머지 유골 200구는 쓰레기봉투에 담겨 폐쇄된 창고에 보관돼 있었다. 라플라타에선 2013년 집중 호우로 큰 물난리가 난 바 있다. 도시의 40%가 침수되고 시민 89명이 사망하는 등 당시 라플라타에선 엄청난 재산 및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라플라타 공동묘지는 물난리로 한동안 문을 닫았다. 신원미상의 유골이 잔뜩 쌓여 있는 2개의 창고는 당시 폐쇄돼 지금까지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침수로 창고를 폐쇄한 건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수백 구 유골을 넣어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유골이 누구의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표식도 전혀 없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충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주일 만에 실시한 2차 감사에서 신원미상의 유골 1000구가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언제부터 창고에 유골이 보관돼 있었는지, 어떤 경위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등이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라플라타 공동묘지의 면적은 24헥타르에 달한다. 워낙 대규모 시설이다 보니 라플라타 당국은 감사를 나눠서 실시 중이다. 소식통은 “신원미상의 유골이 발견된 장소는 모두 4곳으로 공동묘지 시설의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감사를 계속 진행하면 유골이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라플라타 공동묘지에서 신원미상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자 실종자 가족들이 DNA 확인을 요청하는 사례도 빗발치고 있지만 유골이 워낙 많아 당국이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10년째 한국살이 미 칼럼니스트 “‘아이서울유’ 기발했다”

    10년째 한국살이 미 칼럼니스트 “‘아이서울유’ 기발했다”

    ‘뉴요커’와 ‘로스앤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콜린 마샬은 “한국은 너무 빨리 변하고 자주 달라지기 때문에 완벽하게 정의하는 것이 불가능한 나라”라고 말한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부터 한국의 문학과 영화 그리고 건축에 대한 글을 써오다 10년 전 한국에 대한 글을 더 깊게, 더 잘 쓰고 싶어서 수년간의 계획 끝에 한국에 왔다. 그는 ‘한국 요약 금지’라는 책을 통해 한국의 복잡하면서도 모순적인 현실을 전달한다. 콜린 마샬은 브랜딩 컨설턴트인 사이먼 안홀트의 말을 인용, 한국 브랜딩 책임자의 약점으로 “조급함, 객관성 결여, 지루한 전략, 잘못된 리더십, 홍보 효과에 대한 순진한 믿음, 빠른 해결책과 지름길에 대한 욕구”를 꼽았다. 한국의 공식적인 마케팅 활동은 이상하게도 한국만의 특수성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I·SEOUL·U가 정말로 별로인가요?”라고 묻는다. 그는 한국인이 외부의 기준과 평가를 너무 의식한다며 “한국 지인들은 나와 만날 때마다 한국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한다. 나는 몇 년 동안 그 질문에 단 한 번도 딱 부러지게 대답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콜린 마샬은 “한국인은 한국의 좋은 점은 보지 못하고, 부정적인 면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서울시의 슬로건이었던 ‘I·SEOUL·U’를 그 예로 들었다. 콜린 마샬이 보기에 ‘I·SEOUL·U’는 오히려 “파격적이고 기발한” 문구다. 그는 칼럼니스트 앤드루 새먼의 분석을 빌려 ‘I·SEOUL·U’가 나이키의 부메랑 모양 로고인 ‘스우시swoosh’와 전설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밀턴 글레이저의 ‘I ♥ NY’와 같은 “고전적 브랜딩의 사례”처럼 감성적인 호소력을 발산한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의 관광 홍보가 주 타깃으로 삼는 대상인 중국과 일본에게는 ‘I·SEOUL·U’가 가지고 있는 명확한 단순함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영어를 잘 사용하지 못하고 동시에 잠재력이 높은 타깃 시장에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오스카 수락한 봉준호의 ‘한국어’ 한국 사람들은 오랫동안 자국어의 ‘마이너’한 지위를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영어에 의존하는 산업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봉준호 감독이 미국 대중문화의 가장 핵심적인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오스카에서 한국어를 주저하지 않고 말하는 모습이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말한다. 또 서울을 배경으로 한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게임’ 같은 콘텐츠가 “풍요로움에 대해 표출된 불만 그 자체가 수출 효자 상품이 되어 한국산 이름을 달고 팔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상황이 역설적이라고 지적한다. ‘한국기행’ 프로그램을 가장 추천한다는 그는 “그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얼마나 더 그곳에 남아 있을까?”라며 서울에서 경험하지 못한 더 크고 맛깔난 한국이 있는 지방이 소멸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또한 한국은 ‘자기계발’이라는 이름으로 인기 강연들은 불행을 직시하고, 결혼 생활에서 ‘공정한 거래’를 실천하고, 사회적 기대에 너무 휘둘리지 않을 것을 제안해왔다며 “그런 주제들로 강연을 듣더라도 그저 계속 살아갈 방법을 찾는 일은 더 복잡해지지도 더 쉬워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 기사가 한국을 설명하고 묘사하는 방식은 한결같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 한국인들은 밤늦게까지 너무 열심히, 죽어라 일하는 사람들, 가장 유명한 한국어는 ‘빨리빨리’, 한국인의 근성은 냄비근성. 콜린 마샬은 이 책을 쓴 이유로 “K-팝과 성형수술, 북한의 위협처럼 외신이 주로 다루는 소재 정도로만 한국을 알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내가 관찰하고 만난 한국을 새롭게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한국을 즐기는 코노셔 되고 싶어” 그를 포함한 외국인 친구들은 “모두가 불만투성이다. 모든 것이 너무 경쟁적이다. 운전자는 난폭하고, 공기 질도 나쁘다. 서울서 볼만한 가게는 스타벅스, 패스트푸드, 편의점뿐이다. 획일화된 건물들만 즐비한 도시는 한마디로 못생겼다”라는 단점을 늘어놓지만 그만큼 장점도 존재한다. 커피숍에 물품을 놓음으로써 내 자리를 지킬 수 있고, 병원을 포함해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거의 10분 이내에 있고, 팁을 주지 않아도 되며 쓰레기는 항상 쓰레기봉투에 담겨 있는 것 등이다. 편리한 지하철과 도서관, 포장마차 그리고 떡튀순(떡볶이·튀김·순대) 등은 서울살이를 사랑하게 하는 작고도 큰 이유다. 콜린 마샬은 한국 전문가보다는 한국 코노셔(전문적인 지식을 갖추는 데 집중하기보다 관심과 흥미를 꾸준히 유지해 더 잘 감상하려는 사람)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김치의 나라, 삼성의 나라, 자살의 나라, BTS의 나라 등 요즘 사람들은 압축된 개념을 사용하지만 이는 실제 한국의 복잡하면서도 모순적인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라며 “서울은 모두가 싫어하지만 아무도 떠나지 않는 도시다. 밤에 멀리서 바라보면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도시는 없다”라고 예찬했다.
  • 1만원 쓰면 2000원 ‘카드 캐시백’… 착한가격업소·손님 모두 웃었다

    고객 늘어 월 매출 10~20% 올라올 착한가격업소 1만개로 확대 동네별로 ‘착한가격업소’를 골라 진행한 신한카드의 할인 혜택이 가맹점의 매출 증진으로도 이어지자 다른 카드사들도 동참하기 시작했다. 신한을 비롯해 8개 카드사(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NH농협)는 행정안전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착한가격업소 활성화 지원에 나섰다. 4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착한가격업소의 카드 사용 취급액은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착한가격업소는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같이 선정해 지원하는 제도로 2011년부터 운영 중이다. 현재 전국 7065개 업소가 있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쓰레기봉투 같은 물품이나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을 지원받을 수 있고 그만큼 홍보 효과도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착한가격업소라는 점 때문에 가게 주인들이 가격을 올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서울 동대문구의 한 떡집은 “지원물품을 받기는 했지만 몇 년째 가격 인상을 못 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신한카드가 지난해 5월부터 착한가격업소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게 2000원을 돌려주는 월별 할인 이벤트를 네 차례에 걸쳐 진행하자 고객 방문과 매출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첫 할인 혜택을 적용한 지난해 5월 착한가격업소의 결제액보다 마지막으로 실시한 11월에 162%가 늘었다. 같은 기간 착한가격업소를 이용한 고객 수도 63% 증가했다. 카드사의 할인 혜택이 홍보 효과로 작용한 덕이다. 경기 고양시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이원중(52)씨는 “캐시백 할인이 시작되면서 그 전에 비해 매달 10~20% 매출이 더 나왔다”며 “홍보도 잘되는지 혜택 여부를 알고 오는 손님들이 꽤 많아졌다”고 말했다.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카드사의 이런 지원이 실제 매출 증가로 입증되자 신한카드는 이달부터 다시 한 달간 다섯 번째 할인 혜택 지원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KB국민카드도 동참했으며, 다른 카드사들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착한가격업소를 올해 1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착한가격업소 제도는 그간 업주 입장에서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카드사의 캐시백 혜택으로 소비자의 구매 효율을 높임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효과를 극대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동작에 전국 첫 ‘태양광 생활폐기물 수거함’

    동작에 전국 첫 ‘태양광 생활폐기물 수거함’

    서울 동작구는 전국 최초로 ‘태양광 자동접이식 생활폐기물 수거함’을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태양광 자동접이식 생활폐기물 수거함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해 배출 시간에 맞춰 자동 개폐되는 생활쓰레기 보관함이다. 지역 내 상가 밀집지역 3곳(노량진역 3번 출구 앞, 노량진역 5번 출구 앞, 중앙대학교 정문 맞은편)에 설치해 지난달 30일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수거함은 쓰레기 배출 시간에 맞춰 매일(토요일 제외) 오후 5시 경광등, 알림이 작동해 자동으로 열리며 오후 10시~오전 6시 환경공무원이 쓰레기를 수거한 후 종이봉투 접히듯이 자동으로 닫힌다. 인근 주민은 오후 5시 이후 쓰레기봉투를 편리하게 버릴 수 있고 수거 이후에는 수거함이 접혀 있어 공간 확보가 돼 보행 안전 및 미관 개선의 장점이 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쓰레기 수거함 설치를 통해 태양광을 활용한 혁신적인 청소 기술을 도입해 편리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시의 가치를 높여 탄소중립을 고려한 미래 선도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홍콩, 초강력 ‘쓰레기 종량제’ 실시…최대 벌금 850만원·징역 6개월

    홍콩, 초강력 ‘쓰레기 종량제’ 실시…최대 벌금 850만원·징역 6개월

    홍콩의 쓰레기 종량제가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한다. 최근 중국 현지 언론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지난 2021년 8월 26일 홍콩 특별구 입법회에서 ‘2018년 페기물처리(도시 고형 폐기물 요금제)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이 규정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2가지 방식으로 쓰레기 요금을 받는다. 쓰레기 봉투에 대한 요금 부과 또는 쓰레기 무게에 대한 요금을 부과한다. 쓰레기 봉투의 경우 모든 주택, 오피스 빌딩, 상가, 공공기관 등으로 매일 배출되는 도시 쓰레기의 80%를 차지한다. 시민들은 쓰레기를 버리기 전 지정된 쓰레기 봉투나 지정된 스티커를 붙여서 배출해야 한다. 무게에 따른 요금 부과는 상업용 쓰레기에만 해당한다. 쓰레기 규격 봉투는 총 9종류로 3리터에서 100리터까지 다양하다. 가장 작은 사이즈 비닐 가격은 0.33홍콩달러, 가장 큰 봉투는 11홍콩달러다. 만약 한 가구에서 매일 10리터 또는 15리터의 쓰레기 봉투를 배출할 경우 매월 33홍콩달러~51홍콩달러의 지출이 발생한다. 홍콩정부는 빈곤 가구에 대해서는 매월 10홍콩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4월부터 시행이 확정되었지만 6개월 동안의 과도기를 거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환경보호처에서는 시민들의 의식 개선을 교육하고 규정 위반자에 대해서 경고 조치만 취한다. 과도기 이후에는 그 처벌 강도가 높아진다. 지정 쓰레기봉투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벌금 1500홍콩달러(약 25만 원)를 물어야 한다. 만약 여러 차례 규정을 위반한 경우 정부에서 직접 벌금을 부과하는데 벌금 2만 5000홍콩달러(약 428만 원)와 6개월 징역형이다. 이후 또 다시 규정을 위반할 경우 최대 50000홍콩달러(약 856만 원)의 벌금과 6개월 징역형을 살아야 한다. 2023년 홍콩 특별행정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홍콩에서 운영 중인 쓰레기 매립지는 3곳으로 거의 포화 상태다. 기존에는 소각 발전소를 운영하지 않고 있었지만 오는 2025년 쓰레기 소각 발전소 1기 운영을 시작으로 2035년에는 모든 쓰레기 매립장을 폐쇄할 방침이다. 홍콩 당국은 이번 강력한 쓰레기 종량제 실시로 배출 쓰레기양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 옷깃에 ‘관통흔’ 이재명 셔츠…폐기 직전 수거

    옷깃에 ‘관통흔’ 이재명 셔츠…폐기 직전 수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피습 당시 입었던 와이셔츠를 경찰이 의료용 쓰레기봉투에서 발견한 것으로 12일 드러났다. 이 대표 피습 관련 가짜 뉴스 등을 잠재운 결정적인 증거가 자칫 폐기될 뻔한 것이다. 사건 수사 초기, 부산경찰청은 이 대표 피습 당시 동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분석했으나 김씨 흉기가 어떻게 이 대표에게 피해를 줬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경찰은 이 대표가 입었던 옷가지를 찾기 위해 그가 응급처치를 받은 부산대병원에 문의했다. 하지만 피습 후 상황이 긴박했던 터라, 누구도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고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이 대표의 와이셔츠가 병원에서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수사 개시 며칠 만에, 폐기 직전 의료용 쓰레기봉투 더미 안에서 가까스로 이 대표의 와이셔츠를 발견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난색을 표했다. 의료용 쓰레기는 감염 등의 우려로 함부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진복 등을 입고서야 와이셔츠를 수거할 수 있었다. 조금만 늦었다면 이 와이셔츠는 의료용 쓰레기 수거 차량에 실려 폐기됐을 수 있다. 피 묻은 와이셔츠는 피습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피의자 김모(67)씨가 찌른 흉기 끝은 와이셔츠 옷깃에 길이 1.5㎝, 내부 옷감에 길이 1.2㎝ 구멍을 내고 관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곤 이 대표 목에 깊이 1.4㎝, 깊이 2㎝ 자상을 내고 내경정맥 9㎜를 손상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0일 수사 결과 발표 때 이 사실을 공개하며 김씨 흉기가 와이셔츠 옷깃이 아닌 목을 그대로 찔렀다면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전북 진안군, 물가 잘 잡았다…우수지자체 선정으로 특교세 확보

    전북 진안군, 물가 잘 잡았다…우수지자체 선정으로 특교세 확보

    전북 진안군이 지방물가를 안정적으로 잘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안군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3년 하반기 지방물가 안정관리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1000만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하반기 지방물가 안정관리 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점검했다. 진안군은 상하수도 요금과 쓰레기봉투 가격 등 지방 공공요금을 동결한 점과 착한가격업소 10개소에 대한 업종별 맞춤형 물품 지원, 물가안정을 위한 캠페인 추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진안군은 2022년 하반기와 2023년 상반기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둬 각각 7000만원과 1억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진안군 관계자는 “올해도 고물가가 예상되는 만큼 민생경제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발 디딜 틈도 없어… ‘13t’ 쓰레기에 파묻혀 산 70대 노인

    발 디딜 틈도 없어… ‘13t’ 쓰레기에 파묻혀 산 70대 노인

    지자체가 저장강박이 의심되는 70대 어르신을 1년 가까이 설득한 끝에 집 안에 있던 폐기물 13t을 수거했다. 19일 부산 동구에 따르면 올해 초 동구노인복지관에 다니던 70대 어르신 A씨는 다른 어르신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복지관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지 못해 겉돌았다. 동구 복지정책과 직원 등과 함께 A씨의 집을 방문한 복지관은 쓰레기로 가득한 A씨의 집안을 보고 놀랐다. 2층짜리 단독주택인 A씨의 집은 내부가 폐기물로 가득 차 집 안에 들어가기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동구 관계자는 “2층으로 올라가기조차 어려워 계단에 줄을 걸고 의지해 간신히 올라갈 수 있었다”며 “어르신께 위생 문제로 ‘집을 치우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물었지만 스스로 치우겠다고만 답했다”고 말했다. 동구 직원들은 A씨에게 쓰레기봉투를 제공해 본인이 치울 수 있도록 독려하고, 쓰레기가 때에 맞춰 집 밖에 버려져 있는지 확인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그러나 진전이 없었고, 여름이 되자 집안 내부에서는 악취가 풍겨왔다. A씨는 결국 특정 일까지 치우지 않으면 청에 협조하겠다는 각서에 동의했다. A씨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어서 청소와 쓰레기 배출을 위한 별도 예산이 필요한 데다가 쓰레기양이 워낙 많아 여러 명의 자원봉사자가 필요했던 상황. 동구는 자원봉사자 20여명을 모집해 지난달 이틀에 걸쳐 청소했다.A씨 집 안에서 나온 폐기물은 1t급 트럭 10대 분량으로 모두 13t에 달했다. 비용은 구청이 지원하되 A씨와 가족 등이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동구 관계자는 “가정불화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겹치면서 저장강박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1년 가까이 설득한 끝에 A씨의 집 안을 청소한 것처럼 앞으로도 저장강박 의심 가구를 파악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저장강박장애’란 무엇일까 저장강박장애는 성인의 약 5%가 가지고 있는 정신 질환이다. 의사 결정 능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실제 물건의 가치와 무관하게,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애착과 책임감을 가지고 물건을 과도하게 수집하고 잃어버리는 것에 대해 고통을 느껴 차마 버리지 못하는 엄연히 치료가 필요한 정신 질환이다. 이를 판단하는 기준들로는 같은 물건을 여러 개 산다, 추억의 물건은 모두 보관하고 싶다, 절대 사용하지 않을 물건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보관하려는 충동이 강하다, 집 안에 쌓인 물건 때문에 걸어 다니기 힘들다, 물건 버리는 것이 고통스럽다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치료를 안 하고 있으면 이걸로 인해서 밖에 나가지 못하고 은둔형 외톨이가 돼서 점점 더 사회적 고립을 야기하고, 사회 적응을 못 하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초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호떡, 쓰레기봉투에 담아줬다”…폭로글 올렸다가

    “호떡, 쓰레기봉투에 담아줬다”…폭로글 올렸다가

    쓰레기봉투에 호떡을 넣어줬다고 불만을 토로한 네티즌이 ‘리사이클 포장지’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네티즌 A씨는 “방금 호떡 샀는데 아저씨가 무슨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줬다. 이게 맞냐”며 호떡이 든 봉투를 촬영한 사진을 게시했다. 호떡을 포장한 봉투 표면에는 김밥용 김 포장지에 그려진 문구와 사진이 인쇄돼 있었다. 김밥 실물 사진이 담겨 있는가 하면 ‘김밥’ 글씨가 적혀있었다. 한 네티즌은 “쓰레기 봉투인가? 이건 진짜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한 네티즌은 “옛날 통닭도 저기에 넣어 준다. 쓰레기는 아니고 공장에서 잘못 만들어진 봉투”라며 “가끔 날짜 잘못 찍히거나 앞뒤 안 맞게 만들어지면 봉투만 싸게 판다. 음식 담는 비닐이 맞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도 “음식물 담는 포장지인데 소독 확실하게 한다”, “쓰레기 아니고 새 것. 아마 제조공장에 아는 분 있어서 파본 쓰는 것일 듯” 등 나서서 오해를 풀어줬다. 이에 A씨는 “고맙다. 이 댓글 아니었으면 오해할 뻔했다. 호떡 맛있게 먹겠다”고 답했다. 이 글 안 봤으면 오해했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 밖에도 “오히려 종이봉투보다 튼튼하고 보온도 잘 된다”, “예전에는 저런 봉투 많았는데, 요즘 애들은 모르나”, “자원도 아끼고 좋다”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최근에도 한 손님이 조미김 봉투에 포장된 치킨을 보고 “너무 입맛 떨어지게 한다. 설마 먹고 남은 봉투를 쓰는 거냐”면서 식당에 항의 리뷰를 남긴 사건이 있다. 당시 식당 사장은 “일회용으로 말 많아지는 때에 리사이클 용품도 이해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 봉투가 보온 기능과 기름도 새지 않고 부피도 크지 않아서 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하루 한 끼만 배달음식을 이용해도 거기서 나오는 플라스틱과 비닐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최근 통계청은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그릇이 1000만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플라스틱은 땅에 묻히면 분해돼 없어지는 데 보통 500년이 걸리기 때문에, 리사이클(재활용)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 “남방큰돌고래 지켜줄게”… 모래 위 플로깅, 바닷속 플로빙

    “남방큰돌고래 지켜줄게”… 모래 위 플로깅, 바닷속 플로빙

    함덕해변 끝없는 쓰레기 줍기100여명 참가 “더 뜻깊은 시간”폐잠수복 소품·토크쇼 등 행사 주말인 지난 11일 오후 찬 바람이 몰아치는 제주도 제주시 함덕해변에서는 자녀와 함께 나온 엄마 아빠들이 비닐봉지와 집게를 들고 모래사장을 거닐며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푸른 산호빛 바닷가에는 가까이 갈수록 파도에 휩쓸려 온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었다. 이날 제주도가 고향사랑기부금 1호 사업으로 마련한 ‘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 행사가 열렸다. 행사장 부스에는 예약한 100여명의 가족, 연인, 친구들이 줄을 서서 쓰레기봉투를 받고 있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연히 행사를 알게 됐다는 윤희순(49)씨는 “모래사장에 이렇게 담배꽁초가 많은 줄 몰랐다. 주워도 주워도 계속 나온다”면서 “평소 남방큰돌고래에 관심이 많았는데 돌고래들이 폐그물에 걸려 돌아다니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교사인 정우록(39)씨는 “평소 아이가 환경에 관심이 많아 플로깅을 같이 하게 됐다”면서 “고향사랑기부금 1호 사업으로 한다니 더 뜻깊은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함덕해변 모래사장에는 비치코밍 부스도 설치돼 있었다. 비치코밍은 요즘 유행하는 어싱처럼 맨발로 모래 해변을 걷을 수 있게 뜰채로 모래를 걸러 유리조각 등을 제거하는 것이다. 해변 한쪽에서는 해녀 폐잠수복으로 소품을 만드는 이색 체험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안성관(55) 다시바다 문화기획 대표는 “방치되거나 버려지는 해녀 잠수복을 수거해 열쇠고리, 휴대전화 파우치, 에코백 등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일을 하는데 이번 행사에서 협업하게 돼 기쁘다”면서 “오늘은 해녀들의 스토리가 깃든 폐잠수복으로 고래 꼬리 만들기와 돌고래 형상 쿠션을 제작하는 체험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시간여 지날 무렵 고래 모양 쿠션에는 체험에 참가한 사람들이 직접 쓴 글씨들이 눈에 띄었다. “바다야 미안해, 널 꼭 지켜 줄게”, “남방큰돌고래 지켜 주세요”, “제주야, 아프지 마” 등 제주바다와 돌고래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오후 2시를 넘기자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기록 작업을 꾸준히 해 오고 있는 오승목(53) 다큐제주 감독과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토크쇼도 진행됐다. 오 감독은 “구강암에 걸려 턱이 돌아가 입이 잘 안 닫히고 입 주변이 기형으로 변한 ‘턱이’라는 남방큰돌고래를 포착한 적도 있다”면서 “지난 4일 대정 영락리 바다에서 했던 플로빙(플로깅과 다이빙의 합성어)처럼 수중에 있는 쓰레기들을 먼저 수거해야 돌고래들이 다치지 않고 사람과 공존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지난 13일 제주남방큰돌고래를 2025년에 생태법인 제1호로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강민철 제주도추진단장은 “고래 한 마리는 평생 동안 평균 33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지어 죽더라도 수백년간 몸속에 저장한다”면서 “고래는 ‘고래 펌프’라고 하는 수직운동과 ‘고래 컨베이어 벨트’라고 불리는 대양을 가로지르는 활동을 통해 바다 표면으로 미네랄을 가져와 식물성 플랑크톤 성장에 도움을 주는 등 지구와 사람을 살리는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 쓰레기봉투 튜브삼아…싱가포르 불법 입국한 인니男 [여기는 동남아]

    쓰레기봉투 튜브삼아…싱가포르 불법 입국한 인니男 [여기는 동남아]

    공기를 채운 쓰레기봉투에 의지해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까지 헤엄쳐 불법 입국한 인도네시아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무하마드 이자르(34)는 과거에도 4차례나 싱가포르에 불법 입국해 일을 해오다 추방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는 바닷길로 싱가포르에 불법 입국했다가 10달 만에 덜미를 잡혔다. 그는 지난 2일 불법 입국 혐의로 싱가포르 법원으로부터 징역 15개월과 태형 7대를 선고받았다. 이에 앞서 그는 싱가포르 불법 입국 혐의로 4차례 기소된 바 있다. 마지막 기소 내용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21년 8월 불법 입국 혐의로 추방당한 뒤 또다시 싱가포르에 무단 입국해 2021년 9월 징역 1년과 태형 6대를 선고받았다. 2022년 4월 출소한 이자르는 싱가포르 출입국청(ICA)에 회부돼 송환 절차를 밟았다. 2022년 5월 추방되면서 “추후 싱가포르 입국을 금지한다”는 서면 통지를 받았다. 통지서에는 '향후 싱가포르에 입국하거나 거주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 출입국관리국의 사전 서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이를 어길 시 징역 1~3년형에 처한다'고 명시됐다. 이자르는 통지서에 서명하고, 2022년 5월에 인도네시아로 추방당했다. 7개월 동안 고국에 머물던 그는 또다시 싱가포르로 돌아갈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는 바닷길을 통해 헤엄쳐 불법 입국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바탐에서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스툴랑 라우트까지 배를 타고 이동했다. 그곳에서 이틀 밤을 보낸 뒤 싱가포르의 풀라우 우빈 섬을 향해 헤엄쳐 나갔다. 이 과정에서 그는 공기를 채운 검정 쓰레기봉투를 부유 장치로 사용해 헤엄쳤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풀라우 우빈에 도착한 이자르는 30분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창이 해변을 향해 또다시 헤엄쳤다. 그는 당국에 발각되지 않고 싱가포르에 입국해 지난달 23일까지 약 10개월 동안 싱가포르에 불법 체류했다. 하지만 오드랜즈 로드에서 거주증을 요구하는 경찰관에게 서류를 제시하지 못해 덜미를 잡혔다. 싱가포르 출입국의 조사 결과, 그의 과거 불법 입국 기록이 드러났다. 이자르는 “죄송하다”면서 “고국에 있는 아이들과 병 든 부모님을 위해 돈을 벌어야 했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 광진구, 김장쓰레기 일반종량제 배출 임시 허용

    광진구, 김장쓰레기 일반종량제 배출 임시 허용

    서울 광진구가 올 연말까지 김장쓰레기를 일반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릴 수 있도록 특별수거기간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김장은 배추, 무와 같이 다양한 재료가 쓰이는 만큼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도 많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봉투 용량은 최대 5ℓ에 불과해 김장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불편함이 생기곤 한다. 이에 구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장쓰레기 특별수거기간’을 시행한다. 다음달 31일까지 단독, 다세대, 공동주택에서 배출되는 김장쓰레기를 20ℓ 종량제봉투에 넣어 버릴 수 있도록 했다. 방법은 봉투 겉면에 ‘김장쓰레기 전용스티커’를 부착한 뒤 음식물쓰레기 배출 요일에 버리면 된다. 스티커는 동주민센터 또는 광진구청 누리집을 통해 수령하거나, 구정 소식지 ‘아차산메아리’ 11월호에 실린 것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김장쓰레기만 담아야 하고,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는 고추꼭지와 파뿌리, 양파껍질 등은 구분해서 버려야 한다. 또 생활 쓰레기나 재활용품과 혼합해서 배출하면 과태료가 부과돼 주의가 필요하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김장철엔 다량의 쓰레기가 발생하는 만큼 특별수거기간을 운영하고 있다”며 “배출된 쓰레기는 신속하고 깨끗하게 처리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한국형 제시카법/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한국형 제시카법/안미현 수석논설위원

    2005년 2월 24일 9살 제시카 런스퍼드는 자신에게 닥쳐올 끔찍한 일을 모른 채 집에서 자고 있었다. 옆집에 살던 40대 존 코이에게 납치되기 전까지…. 존 코이는 아이를 성폭행한 뒤 쓰레기봉투 속에 가뒀다. 봉투를 뜯으려 몸부림친 흔적이 제시카 시신의 손가락에서 발견되면서 미국 사회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12세 미만 아동 성범죄자는 학교 주변 2000피트(610m) 안에 살지 못하도록 하는 ‘제시카법’이 만들어졌다. 8살 초등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조두순이 2020년 12월 만기 출소하게 되자 우리나라에서도 제시카법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하지만 헌법의 거주 이전 자유와 이중 처벌 금지라는 법리에 부딪쳤다. 논의에 다시 불이 붙은 것은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의 출소가 지난해 10월 다가오면서였다. 정부가 26일 ‘한국형 제시카법’을 입법예고한다. 고위험 성범죄자는 출소해도 정부가 정한 시설에서만 거주하도록 제한한 게 핵심이다. ‘고위험’의 기준은 범죄 대상이 13세 미만 아동이거나 3회 이상 성범죄를 저질러 10년 이상 형을 선고받은 자다. 정부는 당초 제시카법을 본떠 ‘학교 근처 500m 거주 제한’ 같은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땅이 좁은 우리나라는 수도권에 학교나 유치원 등이 빼곡히 몰려 있어 ‘지방 밀어내기’라는 논란이 뒤따랐다. 정부가 ‘국가 지정 시설’로 방침을 바꾼 것은 이 때문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논란은 적지 않다. 우선 ‘3회 이상 중범자’라는 기준이 너무 느슨하다. 벌써부터 “삼진아웃제냐”라는 냉소가 나온다. 보호관찰소장→검찰→법원을 거치도록 한 3단계 심사 절차도 까다롭다. 자의적 판단이 끼어들 소지 또한 있다. 기존 시설을 활용하든 새로 짓든 ‘강제 거주지’ 근처의 지역사회 반발도 넘어야 한다. 미국 제시카법에는 아동 성범죄자에게 최소 25년의 형량을 적용하고 출소 후 평생 전자발찌를 채운다는 내용도 있다. 조두순은 심신미약을 이유로 고작 12년형을 받았다. 전자발찌 착용 기간도 7년이다. 한국형 제시카법의 디테일을 채워 나갈 책임은 정부와 국회에 있다. 그 디테일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실질적인 아동 성범죄 예방과 재발 방지’에 있음은 제시카의 목소리를 빌리지 않더라도 너무나 명확하다.
  • 소각장 건립 앞서 쓰레기 감축을… 현안 해결 집중한 마포구의회

    소각장 건립 앞서 쓰레기 감축을… 현안 해결 집중한 마포구의회

    ‘구민의 삶과 언제나 함께하는 열린 구의회’를 지향하는 제9대 서울 마포구의회는 안전과 생활 편의에 주안점을 두고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김영미 의장과 백남환 부의장을 포함한 총 19명의 의원은 내실 있는 입법활동을 위해 3개의 연구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마포형 K컬처 연구회는 음악과 웹툰, 게임, 영화 등 분야별 현안을 분석해 지역 특성에 걸맞은 문화사업을 발굴하는 모임이다. 지방공기업 등 재정건전성 연구회는 지역 내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의 재정 자립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조례연구회는 기존 자치법규의 상위 법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는 타 자치구의 우수 조례를 분석해 조례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주민들의 문화 수준을 높이고 편의와 안전을 도모해 온 의회는 최근 서울시가 결정 고시한 상암동 신규 소각장 건설을 저지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의원들은 기존 마포자원회수시설(소각장) 현장을 여러 차례 방문해 생활폐기물에 재활용 가능 쓰레기가 얼마나 많이 섞여 들어오는지 직접 확인하고 소각량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 왔다. 지난해 의회가 마포구로 유입되는 일반쓰레기봉투 100개를 임의로 수거해 성상검사한 결과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 함량이 절반 이상으로 확인됐다. 소각장을 추가로 건립하는 것보다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배출함으로써 소각용 쓰레기를 줄이는 정책을 선행해야 한다는 게 의회의 입장이다. 의회는 집행부인 마포구청의 쓰레기 배출량 감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는 동시에 구민들과 힘을 합쳐 소각장 건립계획 백지화를 위해 시에 지속적으로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회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임시회를 열어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의 권익을 보호하는 조례와 주민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반려 동식물 이해도 확산을 위한 조례 제정을 논의했다.
  • 살아남은, 살아가는… 아픔과 치유에 대하여

    살아남은, 살아가는… 아픔과 치유에 대하여

    ‘10·29 참사’ 겪은 여성의 이야기겨우 한 발짝 뒤에서 조우한 죽음“나도 모르는 사이 진창 속에 살아” 한 여성이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해 정신과 전문의를 찾았다. 지난해 10·29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이다. 그는 상처 입은 영혼을 달래 줄 처치를 기대했지만 의사는 집에 쓰레기봉투는 몇 개냐, 양치는 얼마나 자주 하느냐는 둥 뚱딴지같은 질문만 해 댔다. 곰곰 따져 보니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는 주민에게 도움을 주겠다던 구청의 상담센터에서도 비슷한 대접을 받았다. 그게 기분 나빠 구청을 뛰쳐나왔는데 전문 병원에서조차 이런 식으로 응대하다니, 여성은 부아가 치밀었다. 상담을 하는 둥 마는 둥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깜짝 놀랐다. 집안이 쓰레기들로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언제 양치를 했는지, 언제 샤워를 했는지도 가물가물했다. 진창 같은 환경 속에서 살고 있던 스스로의 모습을 자신만 모르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그의 심경은 얼마나 비참했을까.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는 겨우 한 발짝 뒤에서 죽음과 조우했던 한 평범한 여성이 쓴 글을 묶은 책이다. 겪지 않은 사람은 전혀 모를 고통과 치료의 과정들이 낱낱이 기록돼 있다. 저자가 늘 자문했던 것 중 하나는 “현장에는 있었지만 몸을 다치지 않았고, 가족이나 친구를 잃은 것도 아닌 자신이 ‘생존자’일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PTSD 상담사는 이렇게 답했다. “참사를 뉴스에서 보고 간접적으로 겪은 우리 모두가 생존자나 다름없으며, 그걸 가까이서 직접 겪은 당신이 더 힘든 건 당연하다”고. 그런 점에서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는 저자가 사회 전체에 던지는 질문이나 다름없다. 저자는 참사가 개인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증언한다. 또 참사 이후 이어진 ‘놀러 가서 죽은 것’이라는 비난과 낙인찍기 등의 2차 가해에 사회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돌아보니 나를 살린 것은 ‘연결감’이었다”며 “이 책을 계기로 삶의 무게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과 연결되고 싶다”고 밝혔다.
  • 안전불감증 줄었지만 ‘버려진 양심’은 늘었다

    안전불감증 줄었지만 ‘버려진 양심’은 늘었다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인 서울 여의도 불꽃축제가 큰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지만 쓰레기 투기는 여전했다. 행사장 곳곳에서 쓰레기가 나뒹굴었고 배출량은 지난해보다 40%가량 늘었다. 일부 시민들은 기념사진을 찍으며 통행로를 막아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서울신문 기자가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시민 안내와 행사 뒷수습을 도왔다. 불꽃쇼 시작 두 시간여를 앞둔 지난 7일 오후 5시쯤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 여의나루역 일대는 노점상에서 음식을 사려는 대기 줄과 명당을 찾아 이동하려는 사람들이 뒤엉키기 시작했다. 기자가 “보행로를 확보해 달라”고 큰 소리로 외치자 시민 대부분은 안내를 따랐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이 일행을 기다리거나 기념사진을 찍으며 움직이지 않아 한동안 혼란은 이어졌다. 시민들 스스로 “밀지 마세요”, “위험해요”를 외치며 안전사고에 대비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자원봉사단과 경찰이 병목현상이 발생한 곳을 찾아 ‘앞사람을 밀지 말라’고 안내하자 시민들은 제자리에서 기다린 뒤 차례로 이동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경찰과 주최 측은 안전요원 등을 지난해보다 60% 증원한 5400여명 배치했다. 이날 20대 여성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주최 측은 “인파에 밀린 것은 아니고 저혈압 증상을 보였으며 두 명 다 괜찮은 상태”라고 전했다. 불꽃쇼가 막을 내린 오후 8시 40분부터 기자는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빨간색 경광봉을 흔들며 출구 방향으로 귀가 인파를 유도했다. 약 한 시간 만에 인파가 빠져나가자 잔디밭과 주차장 등에는 버려진 돗자리, 일회용기에 담긴 음식물, 음료 페트병과 맥주 캔, 나무 꼬치, 담배꽁초 같은 쓰레기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몇몇 시민은 통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밟아 넘어질 뻔하기도 했다. 기자가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지 20분 만에 100ℓ짜리 대형 봉투 한 개가 가득 찼다. 함께 쓰레기를 줍던 한 자원봉사자는 세 번째 봉투를 채웠지만 여기저기 쓰레기가 남아 있자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주최 측이 준비한 쓰레기봉투 9000여장이 소진된 오후 11시가 넘어서야 청소가 마무리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에서 쓰레기 약 70t이 수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불꽃축제(50t) 대비 40% 많고 평소 토요일(약 60t) 대비 20% 증가한 수준이다.
  • 불꽃축제 봉사활동 해봤더니…안전불감증 줄었지만 ‘쓰레기 투기’ 여전

    불꽃축제 봉사활동 해봤더니…안전불감증 줄었지만 ‘쓰레기 투기’ 여전

    100만명 모였지만 큰 사고 없이 마무리 돼시민들 “밀지 마세요” 외치며 안전사고 대비서울시 “지난해 축제보다 쓰레기 40% 늘어” 대규모 인파가 모인 이번 여의도 불꽃축제가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하지만 올해 축제에서도 쓰레기 투기 문제 등이 반복되는 등 부족한 시민의식은 여전한 과제로 남았다. 지난 7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에 기자가 직접 관람객 동선을 안내하고 행사를 마친 뒤 쓰레기를 줍는 자원봉사 참여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100만여명의 관람객이 축제를 즐겼다. 경찰과 주최 측은 안전요원 등을 지난해보다 60% 증원한 5400여명을 배치했다. 불꽃쇼를 4시간여 앞둔 오후 3시부터 공원 곳곳은 이미 불꽃이 잘 보이는 명당을 차지하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행사 시각이 가까워진 오후 5시부터는 여의나루역 인근 노점상 대기 줄과 통행하는 사람들 뒤엉키면서 “보행로를 확보해주세요”를 외치면서 본격적인 동선 관리를 시작했다. 일부 시민들이 지인을 기다리거나 사진을 찍으려 이동요청에 불응하면서 한때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하지만 혼잡도가 높아지면 시민들 스스로 “밀지 마세요”, “위험해요”를 외치면서 공간을 확보해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병목현상이 일어난 일부 구간에서도 앞사람을 밀지 말라는 경찰과 봉사단의 안내에 따라 제자리에서 기다렸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행사인 만큼 시민들 스스로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20대 여성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으나 주최 측은 “인파에 밀린 것은 아니고 저혈압 등 증상을 보였고 현재 두명 다 괜찮은 상태”라고 전했다. 불꽃쇼가 막을 내린 오후 8시 40분부터는 빨간색 경광봉을 흔들어 출구 방향으로 귀가 인파를 분산시켰다. 귀가 인파는 큰 혼선 없이 흩어졌지만, 사람들이 떠난 자리 곳곳에 그대로 버리고 간 쓰레기가 나뒹굴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부 시민은 통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밟아 넘어질 뻔하기도 했다.봉사단은 귀가 인파가 해소된 9시 30분부터 집게와 100ℓ짜리 대형봉투를 들고 쓰레기를 줍는 ‘클린 캠페인’을 시작했다. 돗자리, 음식이 담긴 일회용기, 음료가 든 페트병과 맥주캔, 나무 꼬치, 담배꽁초 등이 잔디밭과 주차장 등 곳곳에서 나뒹굴었다. 쓰레기봉투 하나를 가득 채우는 데 20분이면 충분했다. 함께 쓰레기를 줍던 봉사단원은 세 번째 봉투를 가득 채울 즈음에도 아직도 공원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고 끝이 보이지 않아 한숨을 내쉬었다. 공원 구석구석까지 쓰레기를 줍고난 밤 11시를 넘겨서야 봉사단의 캠페인은 마무리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캠페인을 위해 준비한 쓰레기봉투 9000여장을 대부분 사용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에서 쓰레기 약 70t이 수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불꽃축제(50t) 대비 40% 많고, 평소 토요일(약 60t) 대비 20% 증가한 수준이다.
  • “냄새나니까 고사 지내지마”…40대 아들 어머니 찔렀다

    “냄새나니까 고사 지내지마”…40대 아들 어머니 찔렀다

    고사 지내는 것을 두고 다투던 4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어머니에게 중상을 입힌 일이 알려졌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모친과 다투다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존속살해미수)로 기소된 아들 A(40)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집에서 어머니와 대화하다가 고사를 지내겠다는 어머니의 말에 “냄새가 나니 지내지지마라”고 했고, 그의 어머니는 “집에서 나가라. 너는 가족도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A씨는 자신이 무시당한다는 생각에 화가 나 본인 물건을 쓰레기봉투에 담고 있던 어머니를 흉기로 찔렀다. A씨는 범행 이후 119에 신고하긴 했으나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자리를 떴다. 이 일로 어머니는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곧바로 여자친구의 집으로 향한 그는 그대로 다친 어머니를 방치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살해하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미필적으로나마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봤다. 재판부는 “범행의 결과가 미수에 그쳤다고 하더라도 반인륜적·반사회적이라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다만 “어머니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하고 있고 아들의 처벌을 원치 않는 점,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논현동 주민과 함께하는 플리마켓’ 행사 참석

    이새날 서울시의원, ‘논현동 주민과 함께하는 플리마켓’ 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은 지난 15일 강남구 논현초등학교 일대에서 열린 플리마켓에 참석해 주민과 함께 소통 강화에 나섰다. 지역 경제 발전 및 지속가능한 소비 촉진을 위해 개최된 이번 논현1동 플리마켓 행사는 지역 주민과 학생, 직능단체 및 봉사활동 단체 등 약 200여명의 참여로 성황리에 진행됐다.논현초등학교 담장길을 따라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12개 직능단체 및 자생단체 홍보부스,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나온 중고물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 투명 페트병과 우유팩 등을 쓰레기봉투로 교환해주고 에코마일리지 등을 가입할 수 있는 홍보부스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행사가 진행됐다.논현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속가능한 소비와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역사회가 함께 동참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판매된 수익금과 기부금은 향후 지역의 소외 이웃에게 쓰일 예정이다.이 의원은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번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된 것 같다”라며 “지역 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소통하고 지원 방안 마련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박강수 마포구청장 “신규 대신 기존 소각장 가동률 100% 이상 높여야”

    박강수 마포구청장 “신규 대신 기존 소각장 가동률 100% 이상 높여야”

    서울시가 지난달 31일 하루 1000t의 쓰레기를 태울 수 있는 신규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을 마포구 상암동에 짓기로 확정한 뒤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4일 마포자원회수시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환경부에 소각장 전쟁을 선포한다”라며 주민들과 함께 소각장 건립 백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2026년까지 1000t 규모 신규 소각장을 설치하고 기존 750t의 소각장을 2035년까지 동시 가동해 서울시 전체 쓰레기 55%를 마포구에서 소각하겠다는 것은 끔찍한 계획”이라며 “행정 편의주의에 빠져 가장 손쉬운 방식을 택한 것 아닌지 서울시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시는 청소차 전용도로와 폐기물 저장소 등을 전면 지하화하고 최고 수준의 오염방지 설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박 구청장은 “공기청정기를 굴뚝에 설치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며 “고화력 소각로의 발열량을 낮추려 폐기물에 물을 뿌리면 불완전 연소로 다량의 유해가스 물질이 배출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규 소각장을 건립하는 대신 기존 소각장 시설 가동률을 높이고 재활용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마포구의 주장이다. 구에 따르면 현 상암동 자원회수시설의 소각 성능이 78%에 그친다. 박 구청장은 “기존 시설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소각장을 추가 건설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 민간 소각장에서 성능 개선을 통해 기존 설계용량 대비 130%까지 초과 소각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기존 시설을 개보수해 성능과 효율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소각장 문제점에 대해 구민 동의를 받아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박 구청장은 덧붙였다. 시가 신규 소각장에서 25개 전 자치구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소각하려 하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구의 입장이다. 박 구청장은 “현재 5개 구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도 모자라 2026년부터 소각장이 없는 다른 자치구의 쓰레기까지 마포구가 떠안게 된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마포구는 서울시민의 쓰레기장이 아니다. 15년 이상 1t 트럭 1억 1000만대분의 쓰레기를 매립한 세계 최고 쓰레기 상인 난지도 오욕의 세월을 다시 반복할 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는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폐기물 감량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종량제봉투를 없애거나 가격을 20배 이상 대폭 상향하고 소각제로 가게 등 재활용 중간처리장을 곳곳에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구청장은 “종량제 봉투 가격이 싸다 보니 재활용품은 물론 태워서는 안 될 폐기물까지 함부로 버려지고 있다”라며 “아예 쓰레기봉투 제도를 없애거나 대폭 가격을 인상해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적정 처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자치구별 생활폐기물 할당제를 도입하고 단계적인 감량계획을 수립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박 구청장은 “늘어난 쓰레기만큼 소각장을 늘리면 된다는 일차원적 폐기물 정책을 벗어나 소각 없는 도시로 대전환하기 위해 과감한 정책을 도입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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