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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봉투
    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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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요금 새달 인하 추진

    ‘오르는 것은 미루고,내리는 것은 당기고’ 정부가 상·하수도 요금·시내버스 요금·정화조 청소비 등 지방 공공요금의 인상시기를 당초 7∼8월에서 연말로 늦추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동통신요금 인하시기는 10월에서 8월로 가급적 앞당길 방침이다.건강보험 약값 인하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는 물가오름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각종 지방 공공요금의 인상시기를 연말로 늦춰달라고 지방자치단체에 협조요청을 했다고 7일 밝혔다.협조요청 대상 공공요금은 상·하수도 요금,택시요금,쓰레기봉투값,시내버스 요금,정화조 청소비 등이다.가격 결정권을 갖고 있는 지자체들이 아직 확실한 동의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이지만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해줄 것으로 재경부는 기대하고 있다. 10월1일부터 500원 오를 예정이던 담뱃값 인상은 한두달 늦춰질 것이 확실시된다. 정보통신부가 10월중 한자릿수(5%선)로 내리기로 한 이동통신요금은 인하시기를 8월1일로 앞당기고 인하폭도 두자릿수(10%)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중이다.이동통신사들의 반발이 심해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하반기 물가 ‘비상등’

    다음달부터 버스·지하철 등 각종 교통요금과 소포요금,지방 상수도요금,자동차 연료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각종 요금이 줄줄이 올라 서민들의 살림살이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정부가 올해 목표로 세운 3%대 물가상승률이 유지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23일 재정경제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정부의 물가안정 방침에 따라 상반기 인상이 보류됐던 각종 공공요금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오른다. 우선 교통요금이 일제히 인상된다.교통체계 개편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기본요금(교통카드 기준)이 각각 150원(23%)과 160원(25%) 오른다.제주의 시내버스 요금도 150원(23%) 인상된다.대전도 시내버스 요금 100원(14%) 인상안을 놓고 시민단체 등과 협상 중이다.전국의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도 각각 평균 12%와 9% 오르고,항공료도 원료부담 가중을 호소하는 업계의 요구에 따라 인상 가능성이 높다. 지난 97년 9월 이후 한번도 오르지 않았던 소포요금도 다음달부터 평균 14.5%나 오른다.지방 공공요금 가운데 상수도 요금의 경우 경기도 용인시가 이달 초 평균 30% 인상한데 이어 수원시,부천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당수 지자체들이 낮게는 6.5%에서 최대 30%까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경기도 부천과 전남지역 일부 지자체는 쓰레기봉투 가격 인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의 에너지세 개편 계획에 따라 경유와 LPG부탄 가격이 각각 ℓ당 58원,72원 오르고 등유와 중유 가격도 소폭 인상된다.다만 상반기 국제유가 급등으로 이미 많이 오른 휘발유값은 현 수준을 유지한다. 이밖에 보건복지부와 재경부가 올 하반기 담뱃값 인상에 사실상 합의한 상태이며,10월쯤 전국 28개 국유 자연휴양림의 이용요금도 최고 20% 올라 정부의 물가정책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애완동물 등록제/김경홍 논설위원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한 애견단체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개를 키우는 가구는 280만 가구에 이른다고 한다.총 가구수의 20%에 달한다.개만 해도 그런데 고양이나 새,파충류,물고기류까지 합하면 가히 애완동물의 왕국이라고 할 만하다. 동물이 등장하는 TV프로그램의 인기가 여전하고,인터넷의 동호회 카페는 북적대고,애견호텔 같은 상업시설도 성업중이다.애견 결혼식장도 있다고 한다.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애완동물’이라는 용어도 사라져가고 있다.가지고 노는 장난감 같은 의미의 ‘애완’이라는 개념이 변하고 있다는 얘기다.그래서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라는 개념의 ‘반려동물’이나 ‘가족동물’이라고 부른다고 한다.동물과 함께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사회,좋은 일이다. 애완동물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자면 이에 합당한 법이 있고 상식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애완동물과 관련한 다툼도 자주 발생한다.버려지는 애완동물들에 의해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는 질병도 위험하다.그런데 뚜렷한 법 규정이 없다.애완동물이 죽으면 화장하는 것도 불법이다.대기환경보전법에는 동물의 사체를 악취발생 물질 가운데 하나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소각할 수 없고 쓰레기로 분류돼 처리된다.동물을 학대하면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한다고 하지만 유명무실하다.동물이야 말을 못하니까,역시 법과 상식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인간의 몫이다. 최근 서울시정개발원의 한 연구원이 이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지난해 서울시내에서 개와 고양이 7389마리가 포획됐는데 이중 분실신고가 된 경우는 9.2%에 불과하다는 것.나머지는 버려진 애완동물이 틀림없다.그는 “동물학대 차원을 넘어 쓰레기봉투 훼손,배설물로 인한 냄새,소음피해,교통사고 위험성 등 유기동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육자나 동물판매업자가 스스로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애완동물등록제’ 도입을 주장했다.애완동물등록제란 판매업소와 사육가구가 애완동물을 공공기관에 신고하고,애완동물에게는 인식표 등을 부착하도록 하는 내용이다.미국과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벌써부터 시행하고 있다. 애완동물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동물도 보호하고,동물을 키우는 애호가들의 책임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서대문, 녹지관리자 모집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집 주변의 녹지공간을 실명으로 관리하는 ‘녹지 관리 실명제’에 참여할 ‘그린 오너’를 무기한 모집한다. 그린 오너는 공원과 가로수 등 녹지공간의 청소와 비료주기,잡초 제거,물주기 등을 담당하게 된다.구민이면 누가나 참여가 가능하며,쓰레기봉투·장갑·양동이 등 작업 도구를 지원해 준다.전화(02-330-1397)와 팩스(02-330-1750)등으로 참여 신청을 접수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구정이삭]

    ●2ℓ 음식쓰레기봉투 洞서 판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오는 21일부터 2ℓ짜리 음식물전용 쓰레기봉투를 각 동사무소에서 판매한다. 구는 관내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585곳을 쓰레기봉투 판매업소로 지정,가정용 음식물전용 쓰레기봉투(2ℓ 40원,3ℓ 55원,5ℓ 80원)를 판매하고 있다.허기용 구 청소행정과장은 “일부 판매업소는 2ℓ짜리 쓰레기봉투가 이윤이 적다며 비치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동사무소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쓰레기 분리배출 안하면 처벌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생활쓰레기를 분리배출하지 않는 가정에 대해서는 수거거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이달 한달 동안을 쓰레기 분리배출 집중홍보기간으로 설정,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이어 다음달부터 계도기간을 거친 뒤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가정은 물론,종량제 봉투에 쓰레기를 혼합배출한 가정에 대해서도 수거거부와 함께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 저소득층 600명 무료 한방진료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다음달부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한방진료’ 사업을 확대시행한다. 이에 따라 무료 진료권 수급자가 지난해 300명에서 600명으로 두배 늘어난다.대상은 ▲65세 이상 독거·저소득노인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틈새계층 ▲소년·소녀가장 등이며,진료권을 받은 사람은 관내 45개 모든 한의원에서 무료로 한방진료를 받을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오는 30일까지 해당지역 동사무소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02-710-3423. ●영등포공원서 단오 한마당축제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는 민속명절인 ‘단오’를 맞아 19일 오후 1∼6시 영등포공원에서 ‘단오 한마당 축제’를 개최한다.축제에서는 민속놀이마당과 민속공연마당,전시마당,주민참여마당 등 4가지 주제 아래 20여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02-846-0155∼6. ● 청소년 아르바이트 150명 모집 부천시는 고졸자와 대학 재학생,대학 휴학자 등 18∼30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계 청소년 아르바이트 150명을 모집한다.다음달 1일부터 2개월 동안 월∼금요일 오후 1∼5시에 근무하며,수당은 월 30만원이다.참가 희망자는 학력증명서,주민등록증 등을 관할 구에 제출,심사를 받아야 한다.(032-320-2767) 김포시도 여름철 대학생 아르바이트 26명을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다음달 5일부터 30일까지 월∼금요일 하루 9시간씩 일하며 수당은 하루 2만 5000원이다.자격은 김포에 사는 대학 재학생이다.(031-980-2534) ●새달 1일부터 문화예술 강좌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인천지회는 다음달 1일부터 9월 1일까지 8차례에 걸쳐 인천시 남동구 구월3동 1359 지회 사무실에서 문화예술 강좌를 운영한다.강좌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열리며 수강인원은 15명에 수강료는 8만원이다.▲7월7일:현대사회와 문화복지 ▲7월14일:문화복지정책 ▲7월21일:사회복지시설의 문화복지활동 ▲7월28일:지역사회 커뮤니티센터로서의 문화시설 ▲8월11일:지역문화기획의 흐름 ▲8월18일:대안과 공공성의 지역문화프로그램 ▲8월25일:의사소통 워크숍 ▲9월1일:지역문화복지 클리닉(032-423-0442)
  • [구정이삭]

    ●2ℓ 음식쓰레기봉투 洞서 판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오는 21일부터 2ℓ짜리 음식물전용 쓰레기봉투를 각 동사무소에서 판매한다. 구는 관내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585곳을 쓰레기봉투 판매업소로 지정,가정용 음식물전용 쓰레기봉투(2ℓ 40원,3ℓ 55원,5ℓ 80원)를 판매하고 있다.허기용 구 청소행정과장은 “일부 판매업소는 2ℓ짜리 쓰레기봉투가 이윤이 적다며 비치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동사무소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쓰레기 분리배출 안하면 처벌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생활쓰레기를 분리배출하지 않는 가정에 대해서는 수거거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이달 한달 동안을 쓰레기 분리배출 집중홍보기간으로 설정,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이어 다음달부터 계도기간을 거친 뒤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가정은 물론,종량제 봉투에 쓰레기를 혼합배출한 가정에 대해서도 수거거부와 함께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 저소득층 600명 무료 한방진료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다음달부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한방진료’ 사업을 확대시행한다. 이에 따라 무료 진료권 수급자가 지난해 300명에서 600명으로 두배 늘어난다.대상은 ▲65세 이상 독거·저소득노인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틈새계층 ▲소년·소녀가장 등이며,진료권을 받은 사람은 관내 45개 모든 한의원에서 무료로 한방진료를 받을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오는 30일까지 해당지역 동사무소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02-710-3423. ●영등포공원서 단오 한마당축제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는 민속명절인 ‘단오’를 맞아 19일 오후 1∼6시 영등포공원에서 ‘단오 한마당 축제’를 개최한다.축제에서는 민속놀이마당과 민속공연마당,전시마당,주민참여마당 등 4가지 주제 아래 20여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02-846-0155∼6. ● 청소년 아르바이트 150명 모집 부천시는 고졸자와 대학 재학생,대학 휴학자 등 18∼30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계 청소년 아르바이트 150명을 모집한다.다음달 1일부터 2개월 동안 월∼금요일 오후 1∼5시에 근무하며,수당은 월 30만원이다.참가 희망자는 학력증명서,주민등록증 등을 관할 구에 제출,심사를 받아야 한다.(032-320-2767) 김포시도 여름철 대학생 아르바이트 26명을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다음달 5일부터 30일까지 월∼금요일 하루 9시간씩 일하며 수당은 하루 2만 5000원이다.자격은 김포에 사는 대학 재학생이다.(031-980-2534) ●새달 1일부터 문화예술 강좌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인천지회는 다음달 1일부터 9월 1일까지 8차례에 걸쳐 인천시 남동구 구월3동 1359 지회 사무실에서 문화예술 강좌를 운영한다.강좌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열리며 수강인원은 15명에 수강료는 8만원이다.▲7월7일:현대사회와 문화복지 ▲7월14일:문화복지정책 ▲7월21일:사회복지시설의 문화복지활동 ▲7월28일:지역사회 커뮤니티센터로서의 문화시설 ▲8월11일:지역문화기획의 흐름 ▲8월18일:대안과 공공성의 지역문화프로그램 ▲8월25일:의사소통 워크숍 ▲9월1일:지역문화복지 클리닉(032-423-0442)˝
  • [박완서의 살아가는 이야기] 좋은 일 하기의 어려움

    해가 바뀐다든가 몸이 곤곤할 때면 머리 속으로 이것만은 지켜야지,이것만은 하지 말아야지 심각하게 다짐을 하는 버릇이 있다.방학하는 날 계획표 같은 걸 벽에다 써 붙여 놓아야 안심하고 씩씩하게 나가놀던 어릴 적 버릇인 듯싶다.노년에 들어서면서 해마다 하게 되는 결심은 ‘일기를 쓰자.’라는 건데 아직도 일년을 꽉 채운 일기장이 없다.그래도 한두 달에서 서너 달,반 년을 넘긴 일기장으로 차차 쓴 기간이 길어져 가는 걸 보면 대견하다기 보다는 건망증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한 것 같아 쓸쓸해지곤 한다. 건망증에 대한 두려움보다 더 서글픈 것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남을 위해 좋은 일 한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사회정의를 위해 일신의 안일을 희생한 적도,불우한 이웃을 위해 큰 돈을 쾌척한 적도 없다.기껏해야 남에게 폐나 안 되게 살려고 전전긍긍 옹졸하게 살았다.마음으로 할 수 있는 남의 슬픔조차 나누기보다는 나의 슬픔을 위로하는데 써먹곤 했다.죽음 저편에 심판이야 있건 없건 생과 사의 경계를 건너야 하는 일은 무섭고,조금이라도 덜 무섭게,조금 더 욕심을 부려 편안하게 건너고 싶다면 죽음 자체가 엄혹한 심판일 것이다.비록 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은 못했을망정 해라도 덜 끼쳐야지 작심하게 된 것도 그런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같이 살던 아이들을 내보내고 홀로 생활하게 되면서 직접 하게 된 일중 가장 어려운 게 쓰레기 처리였다.혼자서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게 되니 이 많은 인구가 배출하는 쓰레기는 다 어디로 갈까,국토가,지구가 신음하는 게 몸으로 느껴져 진저리가 쳐지면서 내 쓰레기라도 줄이자,작심을 했다.뭐든지 작심을 하고 실행에 옮긴다는 건 그만큼 고생길에 들어서는 일이다.분리수거를 하기 위해 상품을 포장했던 상자에 부착한 스카치 테이프나 끈을 떼어내고 속 포장을 한 스티로폼을 따로 하고 남은 상자를 판판하게 부피를 줄이려면 요새 상자는 왜 그렇게 튼튼한지 힘에 여간 부치는 게 아니다. 접착력이 강한 넓은 스카치 테이프로 봉투 위에 또 하나의 봉투를 입힌 것 같은 우편물도 적지 않다.사실 이런 과잉포장은 내 뜻대로 안 되는 우편물이나 선물로 들어 오는 것들이다.쓰레기에 신경을 너무 쓰다보면 누가 딸기를 한 상자 들고 와도 딸기를 먹을 생각보다는 딸기 몇 배의 포장을 처리할 일이 버겁게만 느껴진다.선물이 선물로 보이지 않고 쓰레기로 보인다.가장 부담이 안 되는 꽃 몇 송이도 요즈음은 10ℓ 쓰레기봉투가 모자랄 정도로 겹겹으로 부풀린 망사 치마를 두르고 있다.분리해 놓으면 산더미만 해질 것을 생각하면 과대포장 안하기 운동에 나서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만약 그 운동이 성공하면 포장 업체는 다 망하고 말테니 안 되겠구나,망사치마 두른 꽃다발 안받기 운동을 한다면 망사 만드는 업계도 그렇고,그런 솜씨를 가진 꽃 집 아가씨도 실직할 테니 그것도 안 되고,이런 식으로 체념을 해가는 것도 내 나름으로 습득한 자본주의 공부인지도 모르겠다. 지어먹은 마음이 아니라 저절로 오랫동안 지켜 온 절약정신이 하나 있는데 그건 음식물은 버려서는 안 된다는 거였다.어려서부터 농사짓기의 어려움과,곡식으로 된 것은 쉰밥도 버리지 못하고 씻어먹는 걸 보아온데서 비롯된 원초적인 죄의식 때문일 터이다.내 몫은 남의 집에서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치우고,손님을 치고 남은 음식도 다 거둬들였다가 몇날 며칠을 그것만 먹다가 다 먹은 후에야 새 음식을 만드는 버릇 때문에 자식들한테 구박도 많이 받았다.엄마 몸이 쓰레기통인줄 아느냐는 혹독한 소리까지 들었다.자식들이 그러건 말건 그 버릇만은 좋은 버릇인 줄 알았는데 이 참에 고쳐야 할 것 같다. 화면이 그 끔찍함을 극대화시켜서 보여준 탓도 있었겠지만 만두 속 만드는 과정을 보고 욕지기가 치밀면서 저런 사람 중 대표적인 한 명 정도는 극형에 처해야 한다는 살의에 가까운 혐오감을 느꼈다.그리고 먹는 거라면 절대로 버려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가진 이 늙은이를 자식들이나 손자들이 창피스러운 나머지 죽는 날이나 기다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남은 음식은 지딱지딱 버리고 새로 사먹는 게 젊은 사람 마음에 드는 일도 되고 농사짓는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도 된다는 걸 이제야 알았으니 내 자본주의 공부는 끝도 없어라.
  • [박완서의 살아가는 이야기] 좋은 일 하기의 어려움

    해가 바뀐다든가 몸이 곤곤할 때면 머리 속으로 이것만은 지켜야지,이것만은 하지 말아야지 심각하게 다짐을 하는 버릇이 있다.방학하는 날 계획표 같은 걸 벽에다 써 붙여 놓아야 안심하고 씩씩하게 나가놀던 어릴 적 버릇인 듯싶다.노년에 들어서면서 해마다 하게 되는 결심은 ‘일기를 쓰자.’라는 건데 아직도 일년을 꽉 채운 일기장이 없다.그래도 한두 달에서 서너 달,반 년을 넘긴 일기장으로 차차 쓴 기간이 길어져 가는 걸 보면 대견하다기 보다는 건망증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한 것 같아 쓸쓸해지곤 한다. 건망증에 대한 두려움보다 더 서글픈 것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남을 위해 좋은 일 한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사회정의를 위해 일신의 안일을 희생한 적도,불우한 이웃을 위해 큰 돈을 쾌척한 적도 없다.기껏해야 남에게 폐나 안 되게 살려고 전전긍긍 옹졸하게 살았다.마음으로 할 수 있는 남의 슬픔조차 나누기보다는 나의 슬픔을 위로하는데 써먹곤 했다.죽음 저편에 심판이야 있건 없건 생과 사의 경계를 건너야 하는 일은 무섭고,조금이라도 덜 무섭게,조금 더 욕심을 부려 편안하게 건너고 싶다면 죽음 자체가 엄혹한 심판일 것이다.비록 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은 못했을망정 해라도 덜 끼쳐야지 작심하게 된 것도 그런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같이 살던 아이들을 내보내고 홀로 생활하게 되면서 직접 하게 된 일중 가장 어려운 게 쓰레기 처리였다.혼자서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게 되니 이 많은 인구가 배출하는 쓰레기는 다 어디로 갈까,국토가,지구가 신음하는 게 몸으로 느껴져 진저리가 쳐지면서 내 쓰레기라도 줄이자,작심을 했다.뭐든지 작심을 하고 실행에 옮긴다는 건 그만큼 고생길에 들어서는 일이다.분리수거를 하기 위해 상품을 포장했던 상자에 부착한 스카치 테이프나 끈을 떼어내고 속 포장을 한 스티로폼을 따로 하고 남은 상자를 판판하게 부피를 줄이려면 요새 상자는 왜 그렇게 튼튼한지 힘에 여간 부치는 게 아니다. 접착력이 강한 넓은 스카치 테이프로 봉투 위에 또 하나의 봉투를 입힌 것 같은 우편물도 적지 않다.사실 이런 과잉포장은 내 뜻대로 안 되는 우편물이나 선물로 들어 오는 것들이다.쓰레기에 신경을 너무 쓰다보면 누가 딸기를 한 상자 들고 와도 딸기를 먹을 생각보다는 딸기 몇 배의 포장을 처리할 일이 버겁게만 느껴진다.선물이 선물로 보이지 않고 쓰레기로 보인다.가장 부담이 안 되는 꽃 몇 송이도 요즈음은 10ℓ 쓰레기봉투가 모자랄 정도로 겹겹으로 부풀린 망사 치마를 두르고 있다.분리해 놓으면 산더미만 해질 것을 생각하면 과대포장 안하기 운동에 나서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만약 그 운동이 성공하면 포장 업체는 다 망하고 말테니 안 되겠구나,망사치마 두른 꽃다발 안받기 운동을 한다면 망사 만드는 업계도 그렇고,그런 솜씨를 가진 꽃 집 아가씨도 실직할 테니 그것도 안 되고,이런 식으로 체념을 해가는 것도 내 나름으로 습득한 자본주의 공부인지도 모르겠다. 지어먹은 마음이 아니라 저절로 오랫동안 지켜 온 절약정신이 하나 있는데 그건 음식물은 버려서는 안 된다는 거였다.어려서부터 농사짓기의 어려움과,곡식으로 된 것은 쉰밥도 버리지 못하고 씻어먹는 걸 보아온데서 비롯된 원초적인 죄의식 때문일 터이다.내 몫은 남의 집에서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치우고,손님을 치고 남은 음식도 다 거둬들였다가 몇날 며칠을 그것만 먹다가 다 먹은 후에야 새 음식을 만드는 버릇 때문에 자식들한테 구박도 많이 받았다.엄마 몸이 쓰레기통인줄 아느냐는 혹독한 소리까지 들었다.자식들이 그러건 말건 그 버릇만은 좋은 버릇인 줄 알았는데 이 참에 고쳐야 할 것 같다. 화면이 그 끔찍함을 극대화시켜서 보여준 탓도 있었겠지만 만두 속 만드는 과정을 보고 욕지기가 치밀면서 저런 사람 중 대표적인 한 명 정도는 극형에 처해야 한다는 살의에 가까운 혐오감을 느꼈다.그리고 먹는 거라면 절대로 버려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가진 이 늙은이를 자식들이나 손자들이 창피스러운 나머지 죽는 날이나 기다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남은 음식은 지딱지딱 버리고 새로 사먹는 게 젊은 사람 마음에 드는 일도 되고 농사짓는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도 된다는 걸 이제야 알았으니 내 자본주의 공부는 끝도 없어라.˝
  • 부천 쓰레기봉투값 50% 인상

    경기 부천시는 오는 5일과 11월 2차례에 걸쳐 쓰레기봉투 가격을 최고 50%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일부터 3ℓ짜리 봉투가격은 60원에서 70원,5ℓ 100원에서 120원,10ℓ 200원에서 250원,20ℓ 380원에서 470원으로 각각 오른다. 또 30ℓ는 570원에서 710원,50ℓ 960원에서 1200원,100ℓ 1900원에서 2390원으로 인상된다. 이어 11월부터 또다시 올라 3ℓ는 80원,5ℓ 140원,10ℓ 290원,20ℓ 550원,30ℓ 820원,50ℓ 1420원,100ℓ 2840원으로 결정된다. 이같은 인상폭은 33%에서 최고 49.5%까지 달해 최근 고유가와 맞물려 서민 가계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4월부터 종전 가구당 950원씩 받던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비를 무료화하면서 생긴 적자분을 메우기 위해 쓰레기봉투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천 김학준기자 kimhj@˝
  • [독자의 소리] 야생화한 고양이 조심해야/김규수 (전북 정읍소방서 119구조대 지방소방교)

    요즘 동네를 돌다 보면 집 앞에 내놓은 쓰레기봉투 치고 성한 것이 별로 없다.봉투 안에 듣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려는 야생화한 고양이의 짓이다.주인 없는 고양이는 쓰레기봉투 말고도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마구 헤집어 불결해진 몸으로 주변을 다니니 병원균을 옮길 우려가 적지 않다.게다가 이 고양이들을 제압할 천적이 없어 급속도로 번식한다는 점도 큰 문제다. 또 이 고양이들은 매우 사나워 사람도 공격하는데,이들이 공격할 때는 신중하게 대처하고 물리거나 할퀴었을 때는 여러 병원균의 감염이 우려되므로 신속히 상처를 소독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을 잡아야 할 때는 119 구조대 등의 전문 기관에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김규수 (전북 정읍소방서 119구조대 지방소방교)˝
  • 쓰레기 3번 무단배출땐 과태료

    쓰레기 무단투기뿐만 아니라,쓰레기를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배출하지 않아도 과태료를 내야 한다.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다음달부터 가정 등에서 쓰레기봉투를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 배출하지 않아 위반사실이 3번 적발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3진 아웃제’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쓰레기 수거는 평일에는 일몰 직후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이뤄진다.그러나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쓰레기 수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토요일 낮이나 공휴일 전날 낮에 쓰레기를 배출할 경우 이틀 동안 쓰레기가 거리나 골목에 방치돼 생활환경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다음달부터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을 경우 2차례에 걸쳐 경고조치한 뒤 3번째 위반사실이 적발되면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구는 쓰레기를 규격봉투가 아닌 비닐이나 보자기에 담아 버리는 무단투기행위 등에 대해서만 10만원(신고포상금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었다. 구 관계자는 “가정과 상점 등에서 일몰을 전후해 정해진 장소에 쓰레기를 배출하면 생활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면서 “쓰레기 무단배출행위가 줄지 않으면 이를 신고한 주민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서울 중랑구 물가관리 으뜸

    서울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행정자치부가 실시한 ‘지방 물가관리 실적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행자부의 평가는 지난달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현지 확인 및 서면조사 등을 통해 실시됐다.중랑구는 행자부 장관 기관표창과 함께 15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구는 3000여곳의 개인서비스요금 관리대상 업소를 대상으로 가격동향을 매월 표시,공표하고 과다 인상업소에 대한 인하 지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했다.판매가격 표시 및 가격을 내리는 모범업소에 대해서는 ‘가격안정 모범업소’ 옥외간판을 무료로 제작해줬다.쓰레기봉투 무상지급,구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작업도 병행했다. 소비자종합정보망을 구축,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소비자 피해상담 및 구제활동을 통해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시장 감시기능도 강화했다.중랑구는 지난해 상반기 서울시 물가관리 평가 우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폭력남편 살해 아내·딸 호흡기 뗀 아버지 “法은 관대했지만 마음은 늘 감옥에…”

    가치 상실과 혼돈의 시대를 맞아 우리의 가정은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가정폭력과 불치병 치료에 따른 가계파탄에서 헤어나기 위해 남편과 딸을 살해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지른 이들은 역설적이지만 “가족을 지키고 싶다.”고 절규한다.이웃 중의 하나일 수 있는 이들의 가슴속에 담긴 고통과 회한을 들어보며 다시한번 사회와 가족의 뜻을 되새겨본다. “그냥 언젠가 하느님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이제 가정을 지키고 싶습니다.” 술을 마시고 자신과 두 딸의 생명을 위협하던 남편을 살해한 노모(46)씨와 희귀병을 앓던 딸의 산소호흡기를 떼어내 숨지게 한 전모(50)씨.지난 15일 이례적으로 둘다 집행유예를 법원에서 선고받고 구치소에서 풀려났다.외부와의 일절 연락을 끊었던 이들은 18일 기자와 만나 간신히 입을 열었으나 여전히 마음의 감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법원은 노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전씨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면서 “피고인들이 가슴에 안고 살아가야 할 형편이고 범행경위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숙박시설과 집 등으로 돌아온 이들은 그나마 가정에 대한 지푸라기 같은 미련과 의지로 삶을 지탱하고 있다. ●고통의 나날 계속되는 ‘비극의 가정’ 노씨와 두 딸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지난해 10월 사건 이후 세상 사람의 눈을 피해 이들은 한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서울 은평구 쉼터에서 숨어 지내고 있다. 어렵게 접촉한 큰딸 최모(24·전문대 졸업 예정)씨는 “우리 세 식구는 모두 심신이 피폐한 상태”라며 자신들을 돌봐주고 있는 원 베네딕트(37)선교사를 만나보라고 했다.원 선교사는 2001년부터 청소년 선교재단을 통해 최씨와 동생(22·대입 준비중)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이들을 위로해왔다. 원 선교사는 “두 자매는 사건 뒤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이고,노씨는 정신적인 고통과 지병인 자궁암·협심증으로 구치소에서 사경을 헤맸다.”고 전했다.노씨가 수감된 석달 동안 두 딸은 하루도 빠짐없이 구치소 면회를 다녔다.노씨는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이지만치료비는 물론 생활비조차 막막하다.유일한 재산인 집을 내놨지만 소문 탓인지 사려고 나서는 이가 없다.친척들도 ‘남편과 아버지를 죽였다.’며 인연을 끊었다. ●‘아버지가 쫓아오는 꿈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최씨가 그동안 원 선교사에게 보낸 수십통의 이메일에는 가족의 참혹한 삶이 담겨 있다.“오늘은 어머니와 함께 쉼터로 처음 도망간 날,아버지가 칼을 들고 쫓아오던 꿈이 갑자기 떠올라 소스라치게 놀랐다.그냥 다 놓고 쉬고 싶다.”(2003년 4월4일) “‘다 죽이고 나도 죽으면 그뿐’이라는 아버지의 눈빛이 너무 무섭다.”(5월16일) “화장품이 그렇게 고마울 데가 없다.두껍게 바르면 아버지께 엊어맞은 눈밑의 멍이 잘 안보인다.”(7월22일) “‘아버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썼다가 스스로 놀랐다.”(9월29일) “숨이 막혀서 견딜 수가 없다.”(10월9일)….10월 26일 새벽,어머니는 술에 취해 두 딸을 칼로 찌르겠다고 위협하는 남편을 흉기로 살해했다. 원 선교사는 “사건 발생 전 법원이 남편에게 접근금지 처분을 내렸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면서 “남성중심적인 법과 의식이 고쳐지지 않는 한 이런 불행은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 사건으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사람들의 의식이 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노씨의 큰딸은 다음달 전문대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 중이다.둘째딸은 지난 연말 대입 수능을 치렀다.이들 자매는 “우선 어머니와 가정을 지키고,앞으로 언젠가,누군가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때가 왔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래도 희망은 역시 가족” 서울 용산구 후암동 전씨의 집 앞에는 쓰레기봉투에 담긴 수북한 담배 꽁초와 빈 소주병이 널려 있었다.몇차례나 거절하다 겨우 말문을 연 전씨는 “아직도 내가 딸을 왜 죽여야만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느냐.”면서 “더 이상 세간에 오르내리고 싶지 않다.”고 고개를 떨궜다. 전씨는 “5년 넘게 딸아이 옆을 한시도 떠나지 않았던 아내는 몸과 마음이 모두 만신창이가 돼버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퀭한 전씨의 얼굴에는어느새 눈물이 고였다. 지난 98년 15살의 딸은 경추탈골증후군이라는 희귀병에 걸렸다.택시운전을 그만두고 집까지 팔아 2억여원을 치료비로 쏟았지만,딸은 회복될 가능성이 없었고 빚만 1억원 가까이 지게 됐다.지난해 10월 12일 전씨는 딸의 인공호흡기 전원을 직접 껐다. 전씨는 기자와 헤어지면서 “가족을 죽여야만 했던 심경을 어떻게 얘기한들 세상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은 가정을 지키는 일”이라고 되뇌었다. 유영규 채수범기자 whoami@
  • 수원시 실버행정 ‘앞서가네’

    ‘차세대 행정은 실버행정’ 경기도 수원시가 잇따라 노인들을 겨냥한 복지시책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실버행정은 우리나라가 선진화되면서 노령인구 비중이 높아지는 데다 선거로 자치단체장을 뽑는 민선시대에는 노인들도 당당히 유권자라는 점에서 앞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장안구는 2월부터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식사비와 이·미용 요금의 20∼30%를 할인해 주는 효도업소를 운영한다. 구는 관내 대형음식점 및 이·미용업소 가운데 100개(음식 50,이·미용 50)를 효도업소로 선정하고 효도업소 표지판 부착과 쓰레기봉투와 수저·컵을 제공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곳을 이용하는 노인은 주거지와 관계없이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보여주면 식사비 또는 이·미용 요금의 20∼30%를 할인받는다.장안구에는 전체 구민 가운데 5.5%인 5700여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최원택 장안구청장은 “고령화 사회를 맞아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노인에 대한 관심과 예우를 위해 효도업소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또 시내 경로당 등 노인들이 많이 다니는 곳 주변에 어린이 안전지대(스쿨존)와 비슷한 ‘실버존’도 지정한다. 관내 노인회관 및 경로당 373곳에 대한 일제 조사를 통해 4개 구별로 2∼3곳을 선정,6월부터 운영한 뒤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수원시 원영덕 교통기획담당은 “수원은 화성(華城)과 화성행궁(華城行宮) 등 정조의 효심을 간직한 곳”이라며 “시의 올해 화두는 실버행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임춘식(한국노인복지학회장) 교수는 “지방의 몇몇 자치단체들이 복지카드를 만들어 노인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민선자치시대 이후 노인문제에 대한 단체장들의 마인드가 달라지고 있다.”며 “비록 차기 선거를 의식한 행동이라 하더라도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시론] 정치자금 개선 로드맵

    야당의 엄청난 규모의 불법 대선자금이 검찰에 의해 밝혀지자 또다시 정치자금에 관한 격렬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더욱이 도덕성을 내세웠던 여당도 이러한 불법시비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하다는 사실은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이러한 정치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훌륭함과 책임감 측면에서,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은 바람둥이,주정뱅이,마약중독자와 함께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활동성 측면에서도 정치인들은 홀아비,게으름뱅이와 함께 가장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한마디로 정치인은 권력은 있지만 훌륭하지도 책임감도 없으며,활동적이지도 않다는 것이다.이러한 부정적인 평가는 일반 국민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정치인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따라서 우리는 정치현실을 개탄하고 정치인을 비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다 함께 고해성사하고 내일부터 깨끗하게 정치를 하자는 주장도 현실감이 떨어진다. 불법 정치자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치현실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개선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첫째,한국 정치현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그동안 북한과의 군사적 대치 속에서도 우리 국민들은 경이로운 경제성장과 비교적 순조로운 민주화를 이루어왔다.그러나 그러한 사실이 지나친 자만감이나 성급함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우리는 1945년 광복 이후에서야 민주주의를 본격적으로 받아들였다.더욱이 민주적인 선거에 의해 대통령을 뽑고 있는 전통을 이제 세우고 있는 중이다.사실 선진국들이 정치부문을 비롯해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이러한 공공영역을 구축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아직 정확하게 파악되고 있지는 않지만,6공화국 초기의 대선자금에 비해,최근에 밝혀지고 있는 불법 정치자금의 규모는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물론 여전히 그것이 불법인 것은 사실이고,더욱더 그 규모를 줄여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둘째,우리가 쓰레기봉투나 은행 순서대기표의 실행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현실에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제도와 체계이다.물론 현행 법체계에서도 충분히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고,문제는 사람들의 가치와 태도에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그러나 적절한 체계와 제도를 만들어 놓지 않고 사람들의 자발적인 협조만을 구하는 것은,상습정체지역에 적절한 교통시설을 만들어 놓지 않고 서로 양보하라고 현수막만 걸어 놓는 것과 똑같다.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실현하거나 보장받고 싶은 것은 현실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통령 당선이 모든 것을 얻고 낙선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현재의 권력구조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아울러 정치권력이나 행정부가 민간의 경제활동을 불필요하게 간섭하는 각종 규제를,민간이 참여하는 중립적인 기구가 중심이 되어 없애야 한다.정치권력과 행정부는 규제를 권력행사의 중요한 수단으로 생각하기 쉽고,이로 인해 부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수사는 보다 중립적인 기구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검사 출신의어떤 변호사가 이야기한 대로,정치권력의 영향을 받는 검찰에서 권력을 가진 여당과 그렇지 못한 야당을 공평하게 수사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물론 검찰의 중립에 대한 전통과 사회적인 합의가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수사를 받는 당사자나 일반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사실 여부를 떠나 그러한 현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이 명 진 국민대교수 정치사회학
  • 성냥갑 모양 아파트 사라진다

    2005년부터 서울 강남구 일대의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일부는 담장이 없어지고 진공흡입식 쓰레기 자동 처리시스템이 도입되는 등 ‘강남형 뉴타운’으로 바뀔 전망이다.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19일 강남일대를 지역별·블록별·단위사업장별로 용적률 등 밀도계획을 세우고 첨단도시 환경을 구축하는 내용의 ‘강남 재건축 마스터플랜’을 마련키로 하고 다음 달 5일 2억원 규모의 용역 입찰공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앞으로 강남 일대의 재건축 아파트는 단지규모,택지형태,주변환경 등에 따라 외벽 색채와 디자인에 차별을 둬야 한다.이에 따라 흰색 또는 베이지색 일색이었던 지금까지의 ‘성냥갑형 아파트’는 더 이상 강남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된다. 아파트 옥상에는 주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가 조성된다. 담장을 없애고 아파트 단지내 녹지를 공원으로 개방하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조경관리비용 일부를 구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은평뉴타운에 도입될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도 설치돼 아파트 주민들이 쓰레기봉투를 들고 집 밖으로 나갈 일이 없어진다.소규모 지역 냉·난방 시스템을 갖춰 아파트 창문마다 즐비하게 늘어선 에어컨 실외기도 자취를 감춘다.지금도 대부분 신축아파트에서 도입하고 있는 지하주차장은 물론 초고속정보통신망 등 정보통신 시스템 구축도 의무화될 전망이다. 구는 이같은 마스터플랜을 재건축 안전진단 신청단계에서부터 재건축 시행사측과 협의,설계에 반영함으로써 상하이,싱가포르,홍콩 등 국제도시에 뒤지지 않는 첨단도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소규모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마스터플랜을 접목,시범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100가구 이상 규모의 재건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이같은 마스터플랜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건축비 상승으로 아파트값이 약간 오를 우려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국제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또 카드빚 때문에…/女 부동산컨설턴트 살인범 검거 빚 쪼들린 30代, 살해후 자살위장

    지난 4일 서울 강남의 원룸에서 숨진 지 10일 만에 발견된 30대 여성 부동산 컨설턴트를 살해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진모(32·무직)씨를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진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6시쯤 강남구 대치동 김모(35)씨의 원룸에 들어가 귀가하던 김씨를 성폭행하고 휴대전화와 10만원짜리 수표 2장,신용카드 등을 훔치고 김씨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김씨의 머리에 비닐 쓰레기봉투를 씌워 질식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신용불량자인 진씨는 고시원에서 기거하며 카드빚에 시달리다 범행을 계획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환경 도우미 VS 청결 싱싱이/성동·금천, 골목길 청소운동 주민들 자발적 참여 유도

    골목길 청소는 주민들이 책임진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4일부터 지역 전 주민을 대상으로 ‘골목길 청소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동네 어귀나 골목길 등을 청소하던 미풍양속을 살리기 위한 시도다. 이를 위해 구는 먼저 이 운동을 적극 이끌어갈 ‘환경도우미’ 4000명을 모집(2290-7375)한다.도우미 모집이 끝나면 3∼10명을 1개 조로 편성,모두 735구간의 골목길에서 자율적인 동네 청소작업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이들은 주 3회 이상 내집 앞이나 골목길 청소에 나서 청소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게 된다. 구는 이같은 주민 청소운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하는 주민이나 단체에 쓰레기봉투와 청소용품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와 시상을 계획하고 있다.학생들이 참여하면 봉사활동으로 인정,확인서를 발급해 준다. 금천구도 모두 549구간의 골목길마다 청소를 담당하는 주민 1명씩을 ‘청결 싱싱이’로 위촉(890-2375)한다.‘청결 싱싱이’를 주축으로 해당 골목 주민 가운데 참여 희망자를 모집,5∼10명으로 구성된‘청결봉사단’을 운영할 계획이다.매월 1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봉사단과 주민 등이 참여하는 대청소도 실시한다. 이동구기자
  • 강남, 재사용 종량제봉투 판매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지난해부터 시중에 시범 보급된 ‘재사용 종량제봉투’를 관내 전 유통매장 및 규격봉투 판매소 650곳에서 팔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재사용 종량제 봉투는 일반 쓰레기봉투보다 질기고 내용물이 잘 보이지 않도록 한데다,손잡이가 달려 있어 쇼핑이 끝난 뒤 가정에서 쓰레기 봉투로 다시 쓸 수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월마트 강남점에서 대치·역삼동 주민을 대상으로 재사용 봉투를 시범 판매한 결과 3개월만에 2만장이 팔려 나가는 등 반응이 좋아 확대 판매를 실시하게 됐다. 류길상기자
  • 메트로플러스/ 강서구,재사용 종량제봉투 할인마트 공급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이달부터 매장에서 구입한 물건을 담아온 뒤 쓰레기봉투로 사용 가능한 ‘재사용종량제 봉투’를 할인마트 등에 공급한다.10ℓ 170원,20ℓ 320원인 재사용종량제 봉투는 쉽게 터지지 않고 손잡이가 달려 있어 쇼핑봉투로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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