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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기물 봉투에 스키 고글”...영국 의료진의 열악한 환경

    “폐기물 봉투에 스키 고글”...영국 의료진의 열악한 환경

    개인보호장비가 없어 의료용 폐기물 봉투와 스키용 고글을 쓰고 일하는 영국 의료진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장비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BBC는 영국 중부 지방의 한 중환자실 의사의 발언을 인용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들로 가득찬 영국 병원들이 의료 장비 부족으로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중환자실은 꽉 찬 상태에다가 기초 항생제, 인공호흡기는 이미 동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의료진들은 의료 폐기물 봉투를 뒤집어쓰고 스키 고글까지 쓰면서 13시간씩 중증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이 적절한 보호장구를 갖추지 못한 채 20㎝ 거리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검진하고 있는 실태를 지적했다. 한 의사는 BBC 인터뷰에서 “병원 내 의료진들이 상황을 매우 두려워하며 사비로 개인 보호 물품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중환자실 간호사들은 당장 그게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가 쓰레기봉투를 머리에 쓰고 있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정부로부터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고 말한 그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호흡기 보호용 마스크에는 사용기한 딱지가 3개 붙어있다. 2009년 딱지 위에 2013년, 그 위에는 2021년 딱지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월드오미터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런던 시간으로 5일 오전 3시50분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1903명으로 이들 가운데 4313명이 숨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경우의 언파만파] 국어사전 뜻풀이의 절대성

    [이경우의 언파만파] 국어사전 뜻풀이의 절대성

    국어사전은 보수적이다. 국어사전을 만드는 사람들은 저만큼 한두 걸음 뒤에 있는 듯하다. 이렇게 느껴지는 건 찾는 낱말이 보이지 않을 때다. 새로운 것일 수도, 예전부터 오가던 말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사전 편찬자들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국어사전에 올릴 만한 낱말을 관찰하고 의미가 변해 가는 말들을 쉼 없이 기록한다. 표제어로 적절한지, 뜻풀이를 수정할지 판단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며 할 수밖에 없다. 특정한 말이 순간의 유행인지, 일시적으로 벗어난 형태인지 흐름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어사전에 오른 말들은 벌써 시간을 보낸 것들이다. 자기 자리를 잡고 다른 말들과의 관계도 일정하게 형성한 상태다. 검증을 거친 것이라 할 수 있다. 국어사전 편찬자들은 이 말들이 좀더 가지런하게 보이도록 안내하고 관리를 한다. 낱말들에 새로운 자격을 준다. 자격을 얻은 말들은 권위를 갖는다. 국어사전에 올랐다는 게 자격의 표시가 되는데, 이 말들은 의미에 작은 변화도 주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국어사전의 독자들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 준다. 그래서 한때 ‘너무’는 국어사전처럼 부정적인 상황에서만 사용해야 하는 것이었다. “너무 예뻐”라고 하면 지적을 받았다. 그런데 말은 항상 사전적으로만 쓰이지 않는다. 다른 말들과 관계를 맺고 변화를 가져온다. 그러지 않으면 어울려 쓰이기 힘들다. 의미를 더하기도 하고 덜기도 하면서 상황에 맞게 변화한다. 1938년 문세영의 ‘조선어사전’은 ‘봉지’(封紙)를 “종이로 만든 주머니”라고 풀이해 놓았다. 비닐로 만든 주머니가 없던 시절이었다. 현재의 ‘표준국어대사전’은 “종이나 비닐 따위로 물건을 넣을 수 있게 만든 주머니”라고 풀이한다. ‘지’가 ‘종이’를 뜻하는 말이었지만, ‘비닐’도 받아들인 것이다. ‘조선어사전’에서는 ‘봉투’도 “종이 주머니”다. 당시 비닐은 대상이 아니었으니 당연히 ‘봉지’처럼 ‘종이 주머니’의 하나였다. 한데 ‘표준국어대사전’도 ‘봉투’를 “종이로 만든 주머니”라고 풀이한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비닐 봉투’는 그릇된 표현이 된다. 그렇지만 현실은 ‘봉지’와 큰 차이를 두지 않는다. ‘표준’에는 ‘쓰레기봉투’가 표제어로 올라 있다. 쓰레기봉투는 주로 비닐로 돼 있다. 국어사전은 자격을 갖춘 말들을 모아 놓았다. 권위와 신뢰가 있다. 그렇다 보니 문구 하나에도 절대적인 한 권위를 주려는 경향이 보인다. 표현은 얼마든지 달리할 수 있다.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 wlee@seoul.co.kr
  • 왜 지구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였나

    왜 지구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였나

    쓰레기책/이동학 지음/오도스/276쪽/1만 6900원 2018년 7월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100t짜리 컨테이너 51개를 실은 한국발 선박이 들어왔다. 컨테이너에는 한국 기업이 필리핀 기업과 손잡고 불법으로 수출한 쓰레기가 가득했는데, 대부분이 재활용이 안 되는 폐플라스틱이었다. 필리핀은 해당 컨테이너를 압류하고 한국 정부에 다시 가져가라고 요청했다. 필리핀 주민들이 한국대사관 앞에서 시위까지 벌이면서 ‘한국은 쓰레기 불법 수출국’이라고 손가락질했다. 우리가 사용하고 난 뒤 남은 쓰레기들은 어디로 갈까. 그저 ‘알아서 잘 처리되겠지’ 하고 생각할 뿐이다. ‘분리수거만 잘하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할 법도 하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쓰레기책´에서 청년정치인 이동학씨는 2년 동안 세계를 유랑하며 목격한 쓰레기 문제를 풀어냈다. 저자는 2년여 동안 61개 나라 157개 도시를 돌면서 쓰레기가 부자 나라에서 가난한 나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봤다. 가난한 나라 아이들은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한 채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동원됐다. 예컨대 필리핀 마닐라 교외에 있는 바세코 마을 아이들은 흙이 아니라 쓰레기 더미 위에서 논다.① 태어날 때부터 그랬기 때문에 쓰레기를 쓰레기로 여기지 않는다. 이집트 카이로 외곽 모카탐 마을도 사정은 비슷하다. 교육도, 일자리도 충분치 않은 이곳에서 3만명가량의 ‘자발린’(넝마주이)이 매년 5000t 안팎의 쓰레기를 주워 생계를 잇는다. 이들의 월 소득은 5만원 정도다. 나라 간 쓰레기 이동 문제는 중국이 2018년부터 쓰레기 수입을 금지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중국은 그때까지 전 세계에서 무려 56%의 쓰레기를 수입해 전기나 열에너지를 만드는 연료로 쓰고 재활용품을 만들기도 했다. 나라에서 나라로 쓰레기가 이동하는 이유는 원가절감 때문이다. 쓰레기는 완벽한 분리수거가 되지 않아 공장에서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분리해야 한다. 다른 나라로 수출해 버리는 게 원가가 더 싸다. 중국이 쓰레기 수입을 금지한 때부터 전 세계 쓰레기가 동남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으로 쏠렸다.저자는 여러 선진국이 쓰레기를 줄이려 노력하는 모습도 함께 목격했다. 예컨대 덴마크 코펜하겐은 상업폐기물을 유료화해 티켓으로 바꿔 주고, 재활용센터에 매주 일요일마다 300명이 방문한다. 아마게르 바케의 스키 소각장은 옥상과 외벽에 스키 슬로프를 설치하고, 80m 암벽등반과 산책코스 등을 마련해 지역 명물이 됐다. 독일의 ‘친환경 수도’로 불리는 프라이부르크에서는 지역 134개 카페와 빵집이 재사용 가능한 컵을 공동으로 사용한다. 컵에 QR 코드를 부착해 근처 아무 때나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② 이 밖에 브라질의 쿠리치바는 쓰레기를 가져오면 채소를 나눠 주고, 대만에서는 쓰레기 무게에 따라 포인트로 쓰레기봉투나 친환경 제품을 살 수 있다. 세계 각국을 돌아본 저자는 관련해 우리나라에 맞는 여러 아이디어도 내놨다.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을 학교에 가져오고 기업과 연계해 교육과 수익사업을 병행하거나, 노인들이 지역에서 환경 보안관으로 상주해 분리수거를 돕고 수익을 일정 부분 마을과 나누는 식이다. 또 인천 영종도를 ‘NO플라스틱섬’으로 선언하고 인천공항에서 프라이부르크 방식의 재활용 컵을 사용하는 방법 등도 제안했다. 아울러 장례식에서 그릇을 나눠 주고 수거해 설거지를 하는 공유설거지 회사 등 아이디어가 많다.저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고령화 문제에 관한 해답을 얻으려 세계 유랑을 떠났다가 쓰레기 문제가 워낙 시급하다고 생각해 이 책을 썼다. 유랑에서 돌아와 한국 상황을 살펴보니 여간 문제가 아니었다”면서 “좋은 아이디어와 별개로, 우선은 시민들이 ‘나부터 쓰레기를 줄이자’는 생각을 하는 게 가장 급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통영시, 길고양이 올해 380마리 중성화 수술

    통영시, 길고양이 올해 380마리 중성화 수술

    경남 통영시는 도심지 주택가에서 자연 번식하며 사는 길고양이에 대해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도심지 길고양이 개체수 증가로 관련 민원이 늘어남에 따라 중성화 수술을 통해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서다. 시는 오는 3월 9일부터 11월 30일까지 모두 380마리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할 계획이다.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은 농업기술센터에서 길고양이를 포획(Trap)하고, 대행동물병원에서 중성화수술(Neuter)과 필요한 처치를 한 뒤 농업기술센터가 길고양이를 포획했던 곳에 방사(Return)해 돌려보내는 절차로 진행한다.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은 도심지 민원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술을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수술 뒤 원활한 회복을 위해 혹서기와 장마철, 혹한기는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앞서 통영시는 2018년 175마리, 2019년 330마리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했다. 시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으로 길고양이 개체수가 조절되고 소음 및 쓰레기봉투 훼손 등 주민생활 관련 민원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대한 문의나 의견은 통영시 반려동물복지팀(055-650-6253)으로 연락하면 된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중랑 “우리 동네 공원돌보미 찾습니다”

    서울 중랑구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집 근처 공원을 돌보는 결연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랑구는 원하는 공원을 입양해 아름답고 깨끗하게 가꾸는 ‘공원돌보미’ 모집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공원돌보미들은 청소 및 꽃과 나무심기 활동, 공원시설물 파손 및 위험 요인 신고, 안전 순찰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공연 등 재능기부 방식의 참여도 가능하다.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320명의 주민이 공원돌보미로 참여했다. 지역 어린이공원 등 88곳 중에서 원하는 공원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공원돌보미로 선정되면 오는 12월까지 주 1회, 월 1회 등 원하는 시간에 활동할 수 있다. 쓰레기봉투와 장갑 등 활동에 필요한 물품이 제공되며 봉사시간 인정도 받을 수 있다. 활동이 끝난 뒤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에 후기를 입력하고 결과를 보고하면 된다.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 또는 구청 공원녹지과에서 접수한다. 개인 또는 단체 자격으로 신청할 수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최준용 아내 한아름 “휴게소서 터진 배변주머니에 3시간 눈물”

    최준용 아내 한아름 “휴게소서 터진 배변주머니에 3시간 눈물”

    배우 최준용 아내 한아름이 대장 절제술 이후 배변 주머니를 착용하면서 생긴 고충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모던패밀리’에서는 최준용, 한아름 부부가 마주 앉아 대화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한아름은 지난 2013년 대장에 용종이 3822개가 발견돼 대장 절제술을 받은 후 배변 주머니를 평생 착용하게 됐다고 고백한 바 있다. 한아름은 최준용에게 “어떤 분은 원피스만 입는다더라. 나도 처음에 그랬다. 바지를 입고 (배변 주머니가) 터진 경험이 있어서 그 뒤로는 무서워서 (바지를) 못 입으신다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아름은 “나도 처음에 바지를 입고 어디 모임 자리에 갔는데 내가 아픈 걸 모르는 사람이 7명 있었다. 한 명만 알고. 그때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나는데 (배변 주머니가) 터졌다. (배변 주머니가) 눌려 있다가 일어나면서 터진 것”이라며 과거 있었던 일의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나는 너무 당황해서 얼음이 됐는데 내가 아픈 걸 아는 친구가 쓰레기봉투 세 장을 묶어 내 허리춤을 감싸줬다. 그래서 바로 차타고 집으로 갔다. (변은) 남은 사람들이 치우고. 그렇게 한 번, 자다가 매트리스에서 세 번, 휴게소에서 한 번, 차 안에서 한 번 (배변주머니가 터진 적이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이를 듣던 최준용은 “휴게소에서 터졌을 땐 어떻게 했냐”고 물었다. 이에 한아름은 “옷은 이미 수습 불가였고, 배변주머니를 다시 착용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빠진 배변주머니를 챙겨 수습하고 나갔더니 밖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쳐다보더라”며 “최대한 상황을 수습하고 고속버스에 올라탔다. 다 일어나서 나를 보더라. ‘죄송합니다’ 사과했다. 3시간 내내 울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종이타월 10만 장으로 수영장 물 흡수?…美 유튜버, 영상 논란

    종이타월 10만 장으로 수영장 물 흡수?…美 유튜버, 영상 논란

    ‘종이타월 10만 장으로 수영장의 물을 흡수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실험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한 남성이 시청자들의 맹비난에 결국 사과했다고 미국 CNN 등 현지매체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독자 수 60만 명이 넘는 미국인 인기 유튜버인 타일러 올리베이라가 문제의 영상에서 종이타월을 수영장에 한 장씩 집어넣기 시작하더니 곧 통째로 집어던진다. 그런데 이 유튜버가 2~3시간 동안 계속해서 종이타월을 수영장에 집어넣어도 수위는 2~3㎝ 정도밖에 내려가지 않았다. 자신의 계획이 전혀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은 이 남성은 남은 종이타월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폭죽을 넣어 폭파를 시도했다 그러자 이를 보던 구독자들 중 대다수가 “끔찍한 아이디어로 자원 낭비일 뿐”, “도대체 뭘 위해서 이런 짓을 하냐?” 등 비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결국 문제의 유튜버는 며칠 뒤 공식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정말 형편없는 생각이었다. 조회 수와 구독자 수에 집착한 나머지 세상에 미칠 영향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이 일로 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신이 호주에 있는 적십자사에 1000달러(약 116만원)를 기부했다고 밝히면서도 시청자들에게도 기부에 동참해 줄 것을 독려했다. 그는 적십자에 기부된 모든 돈은 현재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 대규모 산불 사태와 맞서 싸우는 구급대원들을 지원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종이타월은 종이로 만들어지지만 펄프 함량이 낮아 재활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종이타월은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릴 수밖에 없는데 매립지에서 분해될 때 이산화탄소보다 23배 더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이 발생한다. 사진=타일러 올리베이라/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쓰레기 줄이기 공공분야부터”...부산해운대구 공공용봉투 20%감축시행

    부산해운대구는 쓰레기를 줄이기위해 ‘공공용 쓰레기봉투 총량관리제’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해운대구는 올해 관내 거리, 해수욕장, 공원 청소 때 사용하는 공공용 쓰레기봉투를 지난해보다 20% 줄일방침이다. 해운대구는 재활용품을 철저히 분리수거하고 묶음선까지 배출 준수, 배출실명제 추진 등으로 공공용봉투 사용량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해운대구는 사용량 20% 감축으로 절감되는 예산 7백여만원으로 ‘ 1회용컵 회수체계 구축 사업’, ‘버려진 플라스틱 컵 종량제봉투 교환사업’ 등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또 ‘주민 자원재활용 리더’를 양성해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사업장, 주택 등에서의 분리배출 실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홍보 활동도 진행한다. 해운대구는 매달 여는 간부회의에서 1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구청 행사와 회의 때 다회용 컵과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도록 해 1회용품 줄이기를 실천하고 있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재활용률을 1%만 높여도 연간 우리나라 원자재 수입비가 639억 원이 절약된다”며 “자원순환형 미래도시를 만드는데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복지망 사각지대 놓인 다문화 부부의 안타까운 죽음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 남편과 결혼 이주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맞춤형 복지 시스템의 구멍이 드러났다. 사회 보살핌이 필요한 가난·장애·다문화라는 취약 요소를 모두 가진 부부였지만 수많은 각종 복지 대책들은 이들을 보호하지 못했다. 7일 광주 남부경찰서와 남구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0분께 광주 남구 주월동 한 주택에서 뇌병변 장애가 있는 남편 A(63)씨와 필리핀 출신 아내 B(5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가 뇌출혈로 먼저 쓰러지자 거동이 어려운 남편이 이불을 덮어주려다 침대에서 떨어진 뒤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침대엔 전기장판이 켜져 온기를 머금고 있었지만, A씨 부부는 차디찬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2004년 필리핀에서 온 B씨와 결혼한 A씨는 생활 형편이 좋지 않아 이듬해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로 인정됐다. 월 100만원 남짓한 기초생활 수급비로 빠듯하게 생계를 유지하던 A씨는 2015년 2월 교통사고로 뇌병변 장애가 생겼다. 침상에 누워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된 A씨는 최근까지 아내와 인근에 사는 동생의 돌봄을 받아왔다. 지방자치단체는 고독사를 방지한다며 중증장애인과 독거노인 가정을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었지만, A씨의 경우 돌봐줄 보호자가 있다는 이유로 그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 달에 한 번 통장이 쓰레기봉투를 제공하거나 민간 봉사단이 반찬을 두고 가긴 했지만, 부부를 직접 만나지 않고 부엌에 물건을 두고 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아내는 16년간 동안 한국에서 지내면서도 한국어에 서툴 정도로 외부 활동이나 접촉을 꺼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중증환자 응급안전 서비스’ 일환으로 A씨 부부 집 안에 설치된 움직임 감지 장치도 무용지물이었다. 남구가 2015년부터 최근까지 중증장애인과 독거노인 가정 191곳에 7600여만원을 들여 설치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장치를 모니터링하는 업무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모니터링 요원이 1명에 불과해 혼자 191개 가정을 모두 살펴야 하고, 기계가 고장나면 고치는 역할까지 해야 했다. 게다가 교대 인력이 없어 주말·공휴일, 늦은 시각에는 모니터링 자체가 아예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담당 모니터링 요원은 움직임 감지 장치에서 신호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닷새가 지나서야 A씨 부부 집을 방문했다가 숨져있는 이들을 발견했다. 광주복지공감플러스 박종민 대표는 “점점 개인화·고립화하면서 사회적 약자의 사망을 방지하려는 각종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응급 벨 등 안전장치가 갖춰져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활용할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22년 전 도둑맞은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 갤러리 외벽에서 찾았다

    22년 전 도둑맞은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 갤러리 외벽에서 찾았다

    이탈리아 경찰이 11일(현지시간) 1997년 2월 피아첸차의 리치 오디 갤러리에서 도난당했다가 되찾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유화 ‘여인의 초상’을 공개하고 있다. 클림트가 1917년 그린 젊은 여인의 초상화로, 가격은 6000만 유로(약 793억원)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난 당시 침입 흔적도 없어 미궁에 빠졌던 사건이지만 최근 해당 갤러리 건물에서 담쟁이덩굴을 제거하던 인부가 외벽의 숨은 공간(오른쪽 사진)을 찾아냈고 그 안에서 쓰레기봉투에 담겨 있는 명화를 발견했다. 22년여 만에 찾은 그림이지만 큰 손상은 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피아첸차 AP 연합뉴스
  • 22년 전 도둑맞은 클림트 작품, 갤러리 외벽에서 찾았다

    22년 전 도둑맞은 클림트 작품, 갤러리 외벽에서 찾았다

    이탈리아 경찰이 11일(현지시간) 1997년 2월 피아첸차의 리치 오디 갤러리에서 도난당했다가 되찾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유화 ‘여인의 초상’을 공개하고 있다. 클림트가 1917년 그린 젊은 여인의 초상화로, 가격은 6000만 유로(약 793억원)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난 당시 침입 흔적도 없어 미궁에 빠졌던 사건이지만 최근 해당 갤러리 건물에서 담쟁이덩굴을 제거하던 인부가 외벽의 숨은 공간(아래 사진)을 찾아냈고 그 안에서 쓰레기봉투에 담겨 있는 명화를 발견했다. 22년여 만에 찾은 그림이지만 큰 손상은 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피아첸차 AP 연합뉴스
  • 7년째 일일동장 맡는 구로구청장 “보이지 않던 답이 현장에선 보인다”

    7년째 일일동장 맡는 구로구청장 “보이지 않던 답이 현장에선 보인다”

    지난 25일 오전 8시 서울 구로구 개봉3동 개웅소공원 일대는 이성 구로구청장과 주민 100여명으로 아침부터 북적였다. 이 구청장과 주민들은 저마다 손에 빗자루와 쓰레기봉투를 들고 약 한 시간에 걸쳐 골목을 돌며 청소를 했다. 이어서 자치회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 구청장은 구민 16명과 둘러앉아 소통간담회를 가졌다. “목감천 일대가 깨끗이 관리되고 갈대숲도 우거져 경치가 좋습니다. 계절별로 꽃이나 나무를 볼 수 있도록 화단이 조성되면 더 보기 좋을 것 같아요.” 한 구민의 건의에 수첩에 메모하며 경청하던 이 구청장은 “목감천 일대는 상습 범람구역이라 화단 식재가 어렵지만, 대신 인근의 고지대 곳곳에 화단을 조성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이 구청장은 일일동장 프로그램에 따라 개봉3동 동장으로 활동했다. 일일동장은 구청장이 하루 동안 동주민센터의 동장이 돼 현장을 챙기고 주민들을 만나는 행사다. 이 구청장이 직접 기획해 2013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6일까지 15개 전 동 동장으로 활동한다. 일일동장을 통해 나오는 주민 의견은 검토를 거쳐 구정에 반영된다. 실제로 일일동장이 시작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민원 760건을 접수해 이 중 약 82%인 625건을 처리·완료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지역 현안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첫 행선지는 개봉3동 노후주거지역 환경개선사업 예정지였다. 동네 주민들과 만난 이 구청장이 “주민협의체 모임을 자주 하느냐”고 묻자 주민들은 “한 달에 한 번 하는데 모일 장소가 마땅치 않아 인근 교회에서 평일 낮에 공간을 빌려주고 있다”면서 “환경개선사업의 하나로 주민 공동이용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동네에 비어 있는 교회 건물 매입을 검토 중”이라고 대답했다. 구에 따르면 이 일대는 지난해 서울시의 서울형도시재생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구로구는 시비 2억원을 투입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도로 정비 등 환경을 구축하고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이 구청장은 개웅산 유아숲체험관과 개웅산 자락길 조성사업 예정지도 방문했다. 개웅산 유아숲체험관은 2015년 4월 개장해 재조성 공사 중이다. 평소 자연을 접하기 힘든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게 꾸며 놓은 시설이다. 인근에 내년 조성 예정인 개웅산 자락길은 약 1㎞ 길이의 무장애숲길로 꾸며진다. 구는 이 같은 인프라를 구축해 개웅산을 개봉3동 ‘녹색복지’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많이 다녀본 현장들이지만 일일동장이 돼 자세히 들여다보면 또 다른 개선점을 찾게 된다”면서 “올해도 동네 구석구석 샅샅이 살펴보고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그릇 빌려주고 반 공기도 주문 받아요

    그릇 빌려주고 반 공기도 주문 받아요

    청주, 각종 행사·회의서 1회용품 추방 제주, 시청 주변 식당 ‘반공기 주문’ 운영 수원, 재활용품 혼합배출시 반입 차단지방자치단체들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각으로 인한 미세먼지 증가, 폐기물매립장 사용연한 단축 등 쓰레기가 초래하는 문제가 한둘이 아니어서다. 29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13일 쓰레기 줄이기 선포식을 갖고 1회용품 근절에 나선다. 인구 85만명인 청주의 하루 평균 쓰레기 배출량(1124t)이 인구 124만명의 수원(1144t)과 비슷할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종이컵과 플라스틱 생수병을 없애기 위해 시가 직접 그릇, 컵, 주전자 등을 매입해 민간 행사장에 빌려준다. 관계자는 “대학가 원룸촌을 대상으로도 1회용품 줄이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주시는 다음달부터 시청 주변 식당을 대상으로 ‘반 공기 주문제’를 시범 운영한다. 밥을 남길 것 같은 사람들은 음식을 주문할 때 밥을 적게 받아 음식쓰레기를 원천봉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범운영에 참가하는 식당 30곳에 일반 밥그릇(용량 210g내외)보다 작은 밥그릇(140g)을 구입하는 데 드는 예산(90%)을 지원했다. 업소들은 상수도요금 감면 혜택을 받는다. 이인옥 시 식품위생팀장은 “관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의 40%가 식당에서 나와 이 같은 아이디어를 시책으로 운영하게 됐다”면서 “식당별 쓰레기배출량을 모니터링해 효과가 크면 시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분리 배출 정착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부터 44개 동에서 배출되는 종량제쓰레기봉투를 개봉해 재활용품 혼합이 5% 이상이면 1차 경고를 주고, 2차 적발 때부터 횟수에 따라 3~30일간 쓰레기 반입을 아예 못하도록 막는다. 검사는 동장과 주민대표 입회하에 자원회수시설에서 한다. 시청에서 나오는 종량제봉투도 내용물을 검사한다. 춘천시는 1회용품 없는 청사 만들기를 추진 중이다. 텀블러 사용은 물론 1회용 용기에 담긴 배달음식과 나무 젓가락, 플라스틱 숟가락의 청사 반입을 금지한다. 2017년 기준 1인당 하루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가장 적은 지자체는 인천(0.76㎏), 가장 많은 지자체는 제주(1.93㎏)로 나타났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자연을 살리멍… 올레길 걷게마심

    자연을 살리멍… 올레길 걷게마심

    ‘컵이나 물병을 꼭 가져 오세요. 식수를 담아 드립니다. 숟가락, 젓가락도 들고 오세요.’ 관광객 등이 마구 버린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는 제주에서 일회용품 제로에 도전하는 축제가 있어 눈길을 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올레길에서 펼쳐지는 2019년 제주올레 걷기축제를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축제로 연다고 15일 밝혔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유명 관광지와 올레길 곳곳에는 버려진 플라스틱 컵과 생수병이 넘쳐난다. 관광객 1인당 1개씩만 버려도 연간 1500만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제주섬에 쌓인다. 더구나 축제의 섬 제주라 다양한 먹거리 행사로 인해 재활용이 불가능한 일회용품 폐기물이 쏟아진다. 올레걷기축제는 참가자들이 하루에 한 코스씩 올레길을 걸으면서 제주의 가을을 즐기는 이동형 축제. 4~5시간을 걷다 보니 대부분 참가자는 플라스틱병에 담긴 생수를 사온다. 올레길을 지나는 마을에서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점심 먹거리도 내놓는다. 제주올레는 일회용품 제로 축제를 위해 올해는 올레길 시작점과 종점 등에 물통을 설치해 개인 컵이나 텀블러를 소지한 참가자에게 식수를 담아 줄 예정이다. 또 올레길 마을회가 준비하는 점심행사도 플라스틱 일회용 밥그릇 등은 사용하지 않고 숟가락, 젓가락도 100원에 빌려준다. 축제 참가자에게 쓰레기봉투를 제공해 올레길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클린올레 행사도 함께 벌인다. 사전 축제 참가 신청자에게 주는 축제 선물꾸러미도 재활용할 수 있는 부직포 등으로 포장했다. 축제 현수막과 포스터 등도 타이벡 소재로 제작했다. 타이벡은 인체에 무해하며 재활용이 가능한 환경친화적인 소재로 완전 연소 시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된다. 제주올레는 축제가 끝난 후 타이벡 소재 홍보물을 수거해 간세인형과 가방 등 제주올레 기념품으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안은주 상임이사는 “불편하지만 컵이나 텀블러, 수저 등을 꼭 지참해 제주의 아름답고 청정한 자연을 지키는 데 올레꾼들이 한몫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31일 제주올레 8코스, 다음달 1일 9코스, 2일 10코스에서 열린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최명진 김포시의원 “쓰레기처리 효율적 운영시스템·푸드플랜TF팀 필요”

    최명진 김포시의원 “쓰레기처리 효율적 운영시스템·푸드플랜TF팀 필요”

    최명진 경기 김포시의회 의원은 2일 열린 제194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쓰레기 처리에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장기상가지역 크린넷 주변에 널려 있는 쓰레기 수거를 사례로 들며 “생활쓰레기 용역업체가 1차로 수거하고 나면 남은 잔 쓰레기만 가로청소용역 미화원이 마무리하는 2원화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활쓰레기 수거 용역업체는 재활용 봉투나 쓰레기봉투에 담겨 있지 않으면 가져가지 않는다”며, “선행돼야 할 용역업체의 1차 쓰레기 수거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크린넷 주변은 항상 쓰레기로 넘쳐나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육교 위나 인도·차도·도로에 치워야 할 쓰레기가 있다면 여러분은 어느 부서에 도움을 요청하겠냐”고 반문했다. 현재 김포시 청소행정은 자원순환과와 도로관리과, 읍면동사무소 등 총괄 컨트롤 타워가 없이 여러 부서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업무 사각지대와 공백이 발생해 민원인이 여기저기 부서로 쓰레기 처리 부서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부서에서는 업무를 서로 미루는 핑퐁행정이 발생한다. 이에 최 의원은 “이제라도 부서 간 유기적인 협조로 제대로 된 업무영역과 시스템운영으로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행정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 의원은 농업기술센터 내 푸드플랜 전담부서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포 실정에 맞는 푸드플랜 정책 수립을 위한 제대로 된 용역을 촉구했다. 지난 3월 29일인 제191회 임시회 5분 발언 때 김포 푸드플랜 정책수립에 대해 촉구한 적이 있다. 이후 6개월이 지났는데 유통 등 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농정과 팀장 1명이 푸드플랜 업무까지 맡아서 하는 실정이다. 이 상태에서 용역 없이 시일 내 제대로 된 푸드플랜 정책이 수립될 리 없다. 최 의원은 “농가실태조사만 해도 많은 인력이 요구되는데 오는 23일 조직개편에 농정과 인력보강마저 빠져 있어 더욱 걱정이 앞선다”며. “만일 인력보강이나 푸드플랜 담당팀 구성이 어렵다면 푸드플랜 관련 용역비 책정과 관련부서 TF팀 구성을 적극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 의원은 “구도심 일대에 출퇴근과 통학용 자전거도로확충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포시는 레저중심 자전거길 외에 실생활에 필요한 출퇴근용·통학용 버스나 자가용으로 채울 수 없는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제3의 대중교통이 될 수 있는 자전거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구도심 내 자전거길 확충은 집행부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김포시는 역동적인 도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중요한 건 사람이고 모든 행정이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추진하면 존중받고 살맛나는 김포가 될 수 있다”고 5분발언을 마무리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주인은 개의 거울? 함께 해변 쓰레기 줍는 반려견

    [반려독 반려캣] 주인은 개의 거울? 함께 해변 쓰레기 줍는 반려견

    플라스틱 쓰레기로 더렵혀진 해변을 주인과 함께 청소하는 반려견의 사연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에 사는 그리시 브류스터(54)와 얀 바체비치(60)는 몇 년 전부터 집 주변 해변에서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봉사를 시작했다. 부부는 해변 쓰레기를 주우러 나가는 길에 언제나 와이마라너 품종의 반려견 롤리(생후 13년)와 동행했는데, 주인의 행동을 본 반려견이 이를 따라하기 시작했다. 이 반려견은 주인의 행동을 복사하듯, 해변에 나갈 때마다 쓰레기를 발견하면 곧장 달려가 입으로 물어오고 이를 정확히 쓰레기봉투에 넣는 행동을 반복했다. 어느 날부터는 바위 아래 등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버려진 쓰레기까지도 찾아내고, 이를 정해진 봉투에 넣어 주인 부부를 더욱 놀라게 했다. 주인인 브류스터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예전부터 해변을 걸을 때마다 쓰레기가 보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꾸준히 쓰레기를 주워서 청소해 왔는데, 반려견 롤리가 이를 따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이 지난 후부터는 내가 알아채지 못한 곳에 있는 쓰레기까지 찾아냈고, 혼자 힘으로 쓰레기를 줍기 어려울 때에는 우리에게 달려와 알리기도 했다”면서 “덕분에 우리 집 근처 해변은 예전보다 훨씬 깨끗해 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인인 브류스터와 바체비치는 반려견이 평소 해변으로 산책을 나와 바다에 떠 있는 보트나 헤엄치는 돌고래를 보는 것을 좋아했으며, 좋아하는 것을 즐기다가도 쓰레기를 발견하면 곧바로 몸을 움직인다고 전했다. 브류스터는 “나는 반려견 롤리가 우리 행동을 따라하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롤리와 우리의 이야기가 반려견을 키우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양군, 전입 군장병도 지원금 준다

    단양군, 전입 군장병도 지원금 준다

    충북 단양군이 인구 3만명 붕괴에 직면하자 인구증가를 위한 전입자 지원시책을 확대하기로 했다. 15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군 인구는 3만3명이다. 한달전보다 41명이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3만명 붕괴는 시간문제다. 다자녀 가구 전입장려금, 전입세대 쓰레기봉투 지원, 전입학생 장려금, 청년부부 정착금 등을 이미 시행하고 있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것이다.상황이 급박해진 군은 내년부터 전입 군 장병에게 1인당 3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관내 부대에서 복무중인 군 장병이 단양으로 주민등록을 전입해 1년이상 주소를 유지하면 지원대상이 된다. 인구증가 유공 기관과 기업체에게도 혜택을 주기로 했다. 기업체가 자사 직원들의 전입을 유도하면 인원에 따라 지원금을 주는 것이다. 지원금 기준은 5명∼9명 50만원, 10명∼19명 100만원, 20명∼39명 150만원, 40명~79명 200만원, 80명~99명 250만원, 100명 이상 300만원이다. 군은 신규 전입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정주 여건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의견도 수렴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노인들이 많고, 일자리도 적다보니 인구를 늘릴 방법이 없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이라며 “효과가 있으면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용인·수원 행정구역 조정 합의… ‘쪼개진 지자체’ 해결 모델 되나

    용인·수원 행정구역 조정 합의… ‘쪼개진 지자체’ 해결 모델 되나

    초교생 250m 거리 학교 두고 1.2㎞ 통학 용인·수원시 경계조정 대상 지역 맞교환 부산 사상·북구 관할 나뉜 아파트 진입로 도로·환경 관리, 주민편의 등 따져 일원화 전국 10여곳서 갈등… 비합리적 행정 속출 “주민 불편 해소 위해 지자체 협력·양보를”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행정구역이 달라 길 건너 공공기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쪼개진 지방자치단체’ 현상이 사회문제가 된 가운데, 경기 수원-용인시와 부산 북구-사상구가 행정구역을 조정하기로 합의해 주목받고 있다. 전국에 산재한 쪼개진 지자체 간 갈등을 해결할 시금석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행정안전부는 이들 지자체의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정안 2건이 6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다음달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경기 용인시 영덕동 청명센트레빌 아파트는 수원시 원천동·영통동에 U자형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때문에 생활권은 수원인데도 행정구역은 용인이어서 주민들이 여러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 아파트단지에 사는 초등학생들은 코앞에 있는 학교를 두고 먼 거리를 걸어서 통학해야 했다. 학생들은 행정구역 내 학군 배정 원칙에 따라 걸어서 5분(거리 250여m)도 안 걸리는 수원 황곡초교를 놔두고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너 1.2㎞나 떨어진 흥덕초교에 다녀야 해 큰 불편을 겪었다. 학부모들은 아파트 입주를 시작한 2013년부터 “멀쩡한 학교를 앞에 두고 빙빙 돌아가다가 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우려를 쏟아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청명센트레빌 아파트 일대 8만 5961㎡를 가져오는 대신 홈플러스 원천점 인근 4만 2620㎡를 용인시에 내주기로 했다. 2013년 아파트 입주 뒤로 안전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던 이 지역은 경계 조정으로 불편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올해 2월 입주한 부산 사상구 모라동의 동원로얄듀크아파트는 진입로 일부가 북구에 속해 있던 것을 사상구 관할로 일원화했다. 한 아파트단지가 두 개의 지자체로 나뉘면 도로관리와 환경정비 등 여러 면에서 불필요한 주민 불편이 생겨난다는 지적을 받아들였다. 행안부에 따르면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달라 주민 불편을 초래하는 지역은 전국 10여곳에 이른다. 이곳에선 다른 지역에 사는 이들이 이해하기 힘든 비합리적 행정 사례가 속출한다. 같은 동네인데도 쓰레기봉투를 각자 쓰고 택시도 따로 탄다. 관공서도 별도로 이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쪼개진 지자체가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로 기초지자체 간 ‘소(小)지역 이기주의’를 든다. 각 지자체가 신도시 유치에 사활을 걸다 보니 선정 과정에서 한 치의 양보도 용납하지 않는데, 결국 행안부나 광역지자체가 신청 지자체 모두를 포함시켜 신도시를 만드는 봉합책을 내놓게 된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지역 경계를 조정해 행정구역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하지만 지자체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자율 합의는 불가능에 가깝다. 행안부나 광역지자체가 나서 ‘경계조정추진위원회’를 만들지만 성과가 크지 않다. 수원시-용인시의 경계조정 사례가 더욱 각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현기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이번 행정구역 조정은 주민 불편 해소라는 대의를 위해 해당 지자체들이 서로 협력하고 양보해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VS신승호, 날 선 눈빛 교환 “위태로운 소년들”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VS신승호, 날 선 눈빛 교환 “위태로운 소년들”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와 신승호의 위태로운 관계를 예고하는 스틸컷이 공개됐다. ‘바람이 분다’ 후속으로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 극본 윤경아, 제작 드라마하우스·키이스트) 측이 첫 방송을 사흘 앞둔 19일, 미스터리 전학생 최준우(옹성우 분)와 마휘영(신승호 분)의 불꽃 튀는 눈빛 교환을 포착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열여덟의 순간’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물이다. 사소한 일에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열여덟, 누구에게나 스쳐 지나갔을 법한 순간을 리얼하고 깊숙하게 담아내며 풋풋한 감성과 진한 공감을 선사한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학교 밖에서 우연히 만난 준우와 휘영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르바이트 복장으로 휘영의 학원에 나타난 준우. 생각지도 못한 이의 등장에 놀란 휘영의 굳은 얼굴과 준우의 손에 들린 쓰레기봉투를 향한 시선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는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 속 의문의 도난 사건이 벌어진 ‘그 날’임을 암시한다. 이날의 만남 이후로 준우의 전학 생활도, 철옹성처럼 단단했던 휘영의 일상에도 변화가 찾아올 전망. 이어진 사진 속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던 준우의 눈빛에 분노가 가득하다. 완벽하고 젠틀한 반장 휘영의 날카로운 표정에서는 그의 또 다른 얼굴을 엿볼 수 있다. 위태로운 소년들의 첨예한 대립이 긴장감을 유발하는 가운데, 과연 숨겨진 진실을 둘러싼 두 사람의 관계 구도가 어떻게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열여덟의 순간’ 제작진은 “그 어느 때보다 미숙하고도 뜨거운 열여덟의 소년, 준우와 휘영의 대립은 서로를 자극하며 큰 변화들을 가져오게 된다”며 “이들의 변화와 성장이 결이 다른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열여덟의 순간’은 JTBC 드라마페스타 ‘힙한선생’, 2부작 단막극 ‘한여름의 추억’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과 감성적인 영상미로 호평을 끌어낸 심나연 감독과 드라마 ‘공부의 신’, ‘브레인’, ‘완벽한 아내’ 등을 통해 참신한 필력을 인정받은 윤경아 작가가 의기투합해 감성을 자극하는 차별화된 청춘 학원물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오는 7월 22일 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운동복 입고 출근길 소통… 골목길 돌며 쓰레기 촬영

    운동복 입고 출근길 소통… 골목길 돌며 쓰레기 촬영

    지난달 24일 오전 5시 50분 서울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 입구 새마을금고 앞. 트레이닝복에 운동화 차림을 하고 배낭을 둘러맨 중년 남성이 바쁜 걸음을 재촉하며 다가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서양호 중구청장. 그는 기자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이렇게 아침마다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지역 곳곳을 둘러본 뒤 출근하는 생활을 4개월째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구청장이 중앙시장에서 “주말 잘 쉬셨어요?”하고 상인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자, 상인들은 “음료수라도 드시고 가세요”라며 서 구청장을 잡아끌었다. 이처럼 매일 아침마다 지역 주민들을 만나 현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민원들을 듣고 해결책을 강구한다고 한다. 중앙시장에서 26년째 유통업을 하는 이정화(50)씨는 “선거 때만 얼굴을 내미는 다른 구청장들과 달리 매일 아침마다 주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이날 동네 골목골목을 훑으면서 무단투기한 쓰레기봉투들과 불법 적치물들을 연신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매일 아침 현장을 사진으로 찍어서 구청 담당자들과 동장들에게 보낸다”면서 “꾸준히 지적한 결과 쓰레기와 불법 적치물들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런 식으로 지역을 돌고 구청에 도착하니 꼬박 한 시간 반이 걸렸다. 서 구청장은 “아침마다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일은 임기 내내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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