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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재팬 ‘그랑프리’ 수상, 日열도 디자인 쓰나미

    네이버재팬 ‘그랑프리’ 수상, 日열도 디자인 쓰나미

    네이버재팬이 최고의 웹 디자인 사이트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NHN은 23일 “일본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 ‘네이버재팬’(www.naver.jp)이 일본 웹 디자이너 협회 Japan Web Designers Association(이하 JWDA)가 주최한 ‘제5회 JWDA 웹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의 그랑프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JWDA 웹 디자인 어워드’는 디자인이 뛰어난 웹사이트를 표창하는 상으로 2006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올해로 5회를 맞는 이번 시상식은 ‘성과를 낸 웹사이트’를 테마로 최종적으로 158개 사이트가 경쟁했다.심사위원단은 네이버재팬이 ‘정보 구조에 잘 맞는 디자인’이라는 평과 더불어 ‘검색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점을 들어 선정 이유를 밝혔다.마스다 쥰 네이버재팬 사업전략실장은 “검색 사이트의 디자인은 그저 심플함이 전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네이버는 단순한 사이트에서 더나가 이용자의 요구와 행동에 대해 반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사진=네이버제팬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타, 日 팬미팅 열고 전역 신고식 성황

    강타, 日 팬미팅 열고 전역 신고식 성황

    가수 강타가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팬미팅을 열고 전역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19일 오후 6시 도쿄 하쿠주홀(HAKUJU HALL)에서 개최된 강타 제대 기념 일본 팬미팅 ‘KANGTA FANMEETING IN JAPAN’은 강타를 만나기 위해 운집한 일본 팬들로 성황을 이뤄 변함없는 강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남성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강타의 사진들이 담긴 오프닝 영상으로 화려하게 시작된 이날 팬미팅에서 강타는 피아니스트 송광식의 연주에 맞춰 ‘오 그대를’, ‘Happy Happy’, ‘상록수’, ’북극성’ 등의 히트곡은 물론, 일본 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사잔 올스타즈의 ‘쓰나미(TSUNAMI)’까지 감미로운 무대들을 선사해 일본 팬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한국 팬미팅과 동일하게 ‘과거, 현재, 미래’를 주요 테마로 강타의 군복무 시절, 과거 활동 모습 등을 담은 다양한 사진과 영상들도 공개했으며, OX퀴즈, 질의응답, 프로포즈 이벤트, 애장품 추첨 등 다채로운 구성과 재치 있는 멘트로 관객들과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번 팬미팅에서는 2년 만에 도쿄에 온 느낌을 소재로 피아노 반주에 맞춰 즉석에서 떠오른 악상을 정리한 즉흥곡도 선보여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으며, 악수회를 통해 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강타는 “오랜만에 일본 팬 여러분과 함께 하니 정말 즐거웠고,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 드린다. 앞으로 좋은 음악과 멋진 모습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 뉴스라인] 印尼 7.0·日 6.6 지진 발생

    14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북말루쿠주 라부하에서 동남쪽으로 132㎞ 떨어진 해상에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진원의 깊이는 56㎞로 지진해일(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고 지질당국은 “현재까지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는 규모 6.6의 지진이 일어나 도쿄, 센다이 등 간토와 도호쿠 지방의 도시에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또 일대 신칸센의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앞서 13일에는 미얀마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에서도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이틀간 세계 곳곳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잇달았다.
  • [글로벌 시대] 유행이 되어버린 ‘아이티’ /아르촘 산지예프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글로벌 시대] 유행이 되어버린 ‘아이티’ /아르촘 산지예프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몇 주 전 아이티에서 발생한 끔찍한 뉴스가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강진으로 인해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가 완전히 파괴되었으며, 다른 도시들 역시 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30만명이 사망했고, 수백만명이 집과 생계수단을 잃어버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조차 없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 지진은 지난 500년간 일어난 일 중 가장 끔찍한 비극이다. 최근 사례로는 2004년 12월26일 인도양 쓰나미로 23만명이 희생됐다. 지진은 인명을 앗아갔을 뿐 아니라 역사적 가치가 있는 수많은 유물도 파괴했다. 아이티 문화는 세계 여러 민족의 수십 가지 풍습과 전통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특히 아이티의 대표적인 문화인 크리올 문화는 프랑스와 아프리카의 영향을 받았다. 전세계 예술가들이 높이 평가하는 아이티의 예술도 극심한 타격을 받았다. 자연재해로 인해 포르토프랭스의 아름다운 사원들과 거리의 독특한 벽화들이 사라졌으며, 아이티 회화의 걸작들도 대량 소실되었다. 수천 점의 그림 중 단지 수십 점만 보존되었을 뿐이다. 서인도 제도에 위치한 이 가난한 나라 아이티의 비극을 공감한 많은 나라가 구조대를 파견했고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세계 언론은 연일 재난 현장 상황을 보도했다. 그러나 이 비극적인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도 놀랍지만, 일부 국가들이 이 비극을 자국의 ‘넓은 아량’을 선전하는 데 이용하려 했다는 점은 더욱 놀랍다. 심지어 이 나라들이 타국의 구호활동조차 방해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지금도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여전히 넘쳐난다. 모든 뉴스는 새로운 것일 때만 가치가 있는 법이다. 언론은 독자들에게 식상한 뉴스를 금방 알아채고, 그 주제를 바로 바꾸어 버린다. 아이티 참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구조활동과 피해 집계가 마무리되면서 언론의 떠들썩한 보도도 잠잠해졌다. 국가 인프라 재건 및 국민생활 정상화라는 일반적인 과정이 시작되면서 아이티에 관한 뉴스들도 굵직한 다른 뉴스들에 가려져 버렸다. 쇼는 끝났다. 그러나 폐허는 그대로 남아 있다. 수만명이 집과 먹을 것이 없어 고통 받는 상황도 그대로이다. 물론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아이티 지원 사업을 지속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얼마 전 유엔은 아이티 복구에 거의 15억달러라는 기록적인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폐허가 된 아이티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한 평화봉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곧 우기가 시작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거처를 잃은 아이티 국민들이 빗속에서 더 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므로, 그 이전에 이루어질 지원이라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티가 국제원조가 필요한 세계 유일의 국가는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구상에는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참담한 삶을 이어나가는 수십 개 국가가 있다. 지진 발생 이전에 아이티의 수많은 주택이 인명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한 사람은 거의 없었으며, 주택의 내진성에 대해서도 언급한 사람이 없었다. 저 가난한 나라에는 실업·빈곤·범죄가 만연했으며, 유엔 평화군이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다. 종종 그렇듯이, 비극이 발생한 후에야 비로소 가난한 나라 아이티의 존재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많은 저명 인사들이 성금 모금을 위한 자선의 밤 행사를 열었고, 일부는 아이티 국민 돕기 성금 모금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그리고 많은 레스토랑과 카페에서도 집을 잃은 아이티 주민들을 위한 성금을 모은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모금함을 설치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인터넷을 통해서 모금을 하는 것이 큰 규모에 달했다. 그러나 미국 경찰은 주민들에게 기부를 할 때 조심하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많은 사기꾼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아이티’라는 단어 자체가 마치 유행이 된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 칠레 또 7.2규모 강진

    지난달 27일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한 칠레 중부에서 11일 규모 7.2의 강력한 지진 등 세 차례 여진이 잇따라 일어났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지진은 수도 산티아고와 세바스티안 피녜라(60) 칠레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이 거행된 발파라이소의 국회의사당에서도 감지됐다. USGS는 진앙이 발파라이소에서 남쪽으로 114㎞ 떨어진 지점이라고 밝혔다. 칠레 재난당국과 해군은 해안 지역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피녜라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와 조윤선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지진으로 파괴된 인프라의 신속한 재건을 약속했다. 그간 칠레에선 규모 8.8 지진 이래 규모 6.9 등 여진이 100여 차례 이상 뒤따랐다. 아직 인명과 재산 피해상황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의 지진·해일 대응 시스템 부러워요”

    태평안 연안 기후변화 당사국의 재난담당 공무원 22명이 10일 한국에 모였다. 언어와 피부색은 달라도 재난관리 선진국인 한국에서 ‘기후변화와 재해예방관리’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수천리 길을 마다않고 건너온 이들이다. ●기후변화 관련 첫 재난교육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소방방재청 국립방재교육원은 이들을 10일부터 27일까지 3주 연수과정에 초청했다. 방재청은 2006년부터 외국공무원들을 상대로 방재기술 교육을 실시해 왔지만 기후변화 관련 재난교육 과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입국한 공무원들은 필리핀, 피지, 파푸아뉴기니, 콜롬비아, 미얀마, 동티모르 등 11개국 출신. 대부분 쓰나미와 지진, 폭풍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나라들이다. 이들은 국가재난예·경보시스템 구축방안,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위험 경감책, 태풍센터 시찰, 재난방송·안전체험관 지진체험 등의 교육을 받는다. 입국 첫날 KOICA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콜롬비아 공무원 카롤리나 피구에로아(26·여)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대지진이 일어난 칠레 인접국인 콜롬비아도 항시 지진 위험을 떠안고 사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1999년에도 강진으로 200여명이 사망했고 사소한 지진은 늘 있다.”면서 “각 지역 재해경보가 중앙차원으로 빨리 수집되지 않는 게 콜롬비아 재해관리 체계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강사로 나서는 김영갑 방재청 사무관에게서 “한국엔 232개 시·군·구에 재난대응시스템이 구축돼 지진 및 지진해일, 폭풍, 산사태, 해수면상승, 화재 등을 CCTV로 실시간 감지해낸다.”는 말을 듣고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피지에서 온 국가재난관리실 수석재난관리관 샤쿤트라 산트 쿠마리(53)는 “남태평양 투발루와 인접한 섬나라 피지 역시 지구온난화로 태풍과 해일 피해가 끊이지 않는다.”며 한국의 재난관리 수준에 높은 관심을 표시했다. ●향후 관련 장비 해외수출도 기대 필리핀 출신 마리아 얀 젤라 빌라누에바(35·여)씨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대통령 자문위원회 전문가다. 그녀는 “필리핀은 엘니뇨의 직격탄을 맞아 사이클론, 농작물 고사피해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재해관측 기술이 낙후돼 이를 상용화하고 주민들에게 실시간 전파하는 장비 도입이 시급하다. 한국의 노하우를 배워 가고 싶다.”고 피력했다. 방재청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향후 지진·해일 대응시스템 관련 장비나 소프트웨어 수출도 잠재적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시청자들이 말하는 ‘파스타 후유증’

    시청자들이 말하는 ‘파스타 후유증’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가 9일 마지막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시청자들의 만족감과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6부작으로 올해 1월 4일 시작한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가 4회 연장, 20부작으로 3월 9일 대단원의 마지막 방송이 끝났다. 실감나는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로 평가 받는 파스타의 ‘산해진미’를 맛본 시청자들이 ‘3色(색)3病(병)’이라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특히나 주연 배우에 국환 되지 않고 적절히 혼합한 창조적인 개성 캐릭터들은 작가의 레시피와 배우들의 열연, 연출자의 버무림으로 하나의 맛있는 요리로 탄생됐다는 평을 얻고 있다.이는 시청자들이 파스타 맛에 중독됐고 imbc의견란은 일명 ‘파스타 맛에 중독된 사람들’과 ‘파스타와 함께 해서 행복한 병에 걸린 사람들’로 설왕설래다.◆ 파스타를 보고 나면 잠을 잘 수가 없어 불면증다소 부진한 시청률로 스타트한 파스타가 시청자의 밤을 사로잡는 불면증 드라마가 됐을까? 이유는 한 가지 진정성이다.권석찬 PD가 드라마 제작 발표를 하던 시점 말한 것이 떠오른다. “드라마의 주 무대인 ‘주방’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내기 위해 직접 취재를 다니기도 했다.”며 “전에 몰랐던 사실도 취재하고 제작하면서 새롭게 배워가고 있다. 이런 과정들이 드라마 캐릭터들과도 관련이 있으며 찍으면서 이런 이야기 속 인물들은 진정성이 있겠다고 느꼈다.” 그 말, ‘진정성’은 적중했다.한 회사원은 “오늘도 잠자기 글렀다.” 야근으로 지친 저녁, 피로에도 파스타를 생각하며 이와 같이 볼멘소리 한다. 감동의 쓰나미는 사람들 마음을 자극 했던 것일까 게시판에는 “파스타 오늘 마지막 장면 자꾸 생각나서 잠이 안 오네요.” “마약 맞은 것처럼 말똥말똥, 정말 이 드라마 후유증이 심하다.” “어제 11시부터 예고편보고 잠 한숨 못잤다.”고 불면증을 호소하는 글로 가득 메워졌다.◆ 파스타를 보고 나면 가슴이 콩닥콩닥 심장병맛있는 드라마로 중반을 달리고 있을 무렵 한겨울의 이태리 식당 ‘라스페라’를 배경으로한 요리사들의 일과 사랑 스토리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여주인공 ‘서유경(공효진 분)’과 이태리타월처럼 까칠한 쉐프 ‘최현욱(이선균 분)’이 시청자들의 심장병을 가져다준 죄인이다.이에 시청자들의 원성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파스타 보는 내내 심장 터지는 줄 알았네요.” 아이디가 hanm***인 시청자는 파스타를 보는 내내 긴장하고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는 하소연을 했다.그가 말하길 마치 자신이 주방에 있었던 듯 팽팽한 긴장감이 느꼈기 때문이며 국내파가 쉐프한테 반항할 땐 자신까지 얼어버리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특히 쉐프가 유경에게 고백한 장면, “그 어떤 이벤트 보다 진한 키스신 보다도 감동적이었다.”고 남겼다.이어 많은 시청자들은 “우와~ 진짜 심장이 멈출 것 같아요.”, “파스타 심장에 나빠요.”, “심장 두근거리는 기분 좋은 드라마예요.”, “지금 심장이 너무 뛴다.”며 파스타가 심장병을 앓게 하고 있었다.기존 드라마에 등장한 진부한 표현이나 상투적인 설정은 없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한 파스타는 이미 이선균의 목소리만으로 심장을 떨게 했다.권PD는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성격(캐릭터)’에 있다. 요리사들 간에 서로 부대끼면서 스토리가 이뤄지는 게 감동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파스타를 보고 나면 인터넷 삼매경 상사병“내가 사랑에 빠지다”파스타가 9일 대단원의 종영을 맞이하고 훈훈하게 끝났다. 캐릭터간에 갈등은 자연스럽게 해소됐고 빛나는 우정으로 레스토랑 라스페라 주방의 국내파 4인은 이태리 유학길에 올랐다.’파스타’의 백미는 유경(공효진 분), 현욱(이선균 분) 커플의 연애는 라스페라에서 여전히 계속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파스타 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파스타의 종영이후 뒷심 ‘파스타’로 재방송 시청률10%대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이어 파스타 영상 데이터 다운로드를 비롯해 DVD를 알아보는 문의가 쇄도 하고 있다. 또한 게시판에는 파스타를 무한 사랑을 표현 하는 글들로 줄을 잇고 있다.soopi**** 아이디는 “남편이 2주간 교육간 사이 나는 파스타와 아니 이선균과 사랑에 빠져버렸다. 파스타를 보고보고 또 보고 선균씨 나온 영화에 드라마에... 며칠 저녁을 잠 설쳐가며 내가 정말 돌았나보다.”며 “파스타가 끝나면 허전해서 어떡하지? 슬프다.”고 아쉬워했다.다른 시청자는 “첫사랑이다!”며 “바쁜 일상에 묻혀 잊힌 듯 하지만...때때로 고개를 쳐드는 그리움.”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또 의견란에는 “너무 사랑스런 파스타”, “사랑의 에너지를 찾아준 파스타”, “드라마 파스타는 정말 아름다운 사랑, 그 자체입니다.”, “사랑하는 파스타 영화로 나오면 좋겠습니다.”며 상사병에 빠진 사람들에 글이 쇄도 하고 있다.이같이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9일 종영한 ‘파스타’ 20회 시청률은 전국기준 21.2%를 기록했다.’파스타’는 월화극 1위 KBS 2TV ‘공부의 신’ 종영이후 뒷심을 받으며 시청률 선봉에 섰다.한편 ‘파스타’ 9일 마지막회는 뉴세프 대회에서 우상했지만 이태리 유학을 포기하고 라스페라에 남는 것을 택한 서유경(공효진 분)과 최현욱(이선균 분)의 키스신으로 행복한 엔딩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사진=MBC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9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전남 순천에 야무지기로 소문난 며느리, 찌어 펄리. 시어머니 식당일을 도우며 집안일까지 똑소리 나게 하는 그녀. 하나를 가르쳐줘도 열까지 알게 된 데에는 특별한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는데. 바로 펄리의 시어머니 향자씨. 이제는 고부 간이 아닌 어머니와 딸 사이가 된 두 사람의 사랑의 대화를 들어 본다. ●이야기쇼 (KBS2 밤 12시45분) 1997년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래 착하고 지적인 역할을 맡아 온 김승수. 데뷔 11년 만에 일본 팬미팅까지 여는 등 늦깎이 한류스타로 인기를 얻고 있다. 데뷔 이래 악역은 단 한 번 해 봤다는 그가 말하는 악역 제대로 소화하는 법, 사업을 포기하고 연기자가 된 김승수의 연기 인생 스토리를 들어 본다.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6시50분) 발가락으로 컴퓨터 수리하는 남자 박명수씨. 팔 없는 시련을 두 발로 극복한 명수씨의 일상을 만나 본다. 1년 365일, 매일 같은 장소에 나타나 춤을 추는 남자가 있다. 오후만 되면 매일 패션몰 앞에 나타나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는데…. 춤이 곧 인생이 되어버린 댄싱청년. 그의 특별한 무대를 만나 본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25분) 초롱초롱한 눈동자, 싱그러운 미소. 자꾸만 보고 싶어지는 매력 만점 그녀. 4살 양희연. 그러나 천사 같은 외모 뒤에 숨겨진 무시무시한 실체. 말 걸면 악 소리, 살벌하게 짜증내고 다가가면 뺨을 때리며 막무가내로 폭력을 행사한다. 365일, 이유불문, 사람이라면 진저리내고 생난리 치는 희연이를 만나 본다. ●다큐 10+(EBS 오후 11시10분) 삽시간에 삶의 터전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무수한 인명을 앗아가며 막대한 재산피해를 내는 지진. 현대의 과학으로도 규명되지 않은 지진의 원인을 밝혀 본다. 또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제작된 3차원(3D) 애니메이션으로 지진과 쓰나미를 시각적으로 분석하고, 지진 예보에 도전하고 있는 첨단 과학의 연구 결과들을 살펴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얼씨구 씨구 들어간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웃음을 선물하는 각설이 부부의 유랑일기가 시작된다. 괴상한 분장을 한 이 부부가 떴다 하면 온 동네가 흥겨워진다. 결혼 12년차 서른다섯살 동갑내기 임창수, 강승희 부부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11년째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살아가고 있는 각설이 부부를 만나 본다.
  • 칠레 탈옥 죄수 “나 다시 교도소 돌아갈래”

    ”차라리 교도소가 천국이다. 다시 잡아넣어 달라.” 하늘이 준(?) 기회를 잡고 교도소에서 빠져나간 일단의 수감자들이 자진해서 다시 교도소를 찾았다. 자수한 수감자들은 간절히 소망한 대로(?) 다시 철창에 갇혔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강진과 쓰나미가 연이어 강타, 쑥대밭이 된 칠레에서 지진피해를 이용해 도망갔던 수감자들이 스스로 돌아왔다고 칠레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칠레 언론에 따르면 자수를 하고 다시 철창에 갇힌 사람은 모두 5명. 이들은 27일 강진으로 칠레 콘스티투시온 교도소 건물에 금이 가고 담벽이 무너지자 기다렸다는 듯 혼란을 틈타 도주했었다. 교도소 관계자는 “사태가 안정되면서 빠져나갔던 수감자들이 돌아온 건 이들이 원래 도망갈 마음이 없었다는 뜻으로 보인다.”면서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리자 두려움을 느껴 순간적으로 교도소를 이탈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주생활이 여의치 않자 ‘차라리가 교도소로 돌아가자’고 마음을 바꿨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진이 일어난 지 이미 1주일이 넘은 데다 지진과 쓰나미가 강타한 도시들이 생필품 부족 등으로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이 확실하게 지켜주는(?) 교도소가 외부보다 훨씬 안전하고 끼니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교도소로 돌아가기로 결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칠레 네티즌들은 “지진 후 상황이 어떨지 예상하지 못하고 무조건 도망갔다가 밖에서 혼쭐이 나고 교도소로 돌아간 게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칠레 당국에 따르면 이번 강진사태를 이용해 교도소를 빠져나간 사람은 모두 260여 명에 이른다. 칠랸 교도소에서 특히 수감자가 대거 빠져나갔다. 현재까지 153명이 경찰에 체포됐지만 나머지는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망한 수감자는 건물잔해에 깔려 목숨을 잃거나 혼란을 이용해 도주사다 경찰의 총에 쓰러진 사람 등을 포함해 모두 12명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칠레 7일부터 국가 애도기간

    지난달 27일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과 지진해일(쓰나미)이 강타하면서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칠레가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AP·AFP 통신에 따르면 파트리시오 로센데 칠레 내무부장관은 4일(현지시간) 지진 희생자를 위해 7일 자정부터 사흘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모든 집이 조기를 달도록 요청했다.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희생자는 802명으로 이 가운데 279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여기에 5일 오전 콘셉시온에 또다시 규모 6.6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해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도망치는 등 혼란이 빚어졌으나 사상자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희생자 수색과 구조작업은 일주일째 계속됐다. 해안 도시 콘스티투시온 소방당국은 쓰나미에 휩쓸려간 시신들을 찾고 있다. 이곳은 카니발 축제를 즐기러 온 관광객들이 높은 파도에 갇혀 향후 인명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관광지로 손꼽히던 디차토에서도 소방관들이 긴 막대기를 이용해 폐허가 된 해변과 진흙더미를 뒤지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칠레 육군은 수송기를 통해 내륙지방에 320t의 구호물자를, 해군은 해안지역에 270t의 물자를 전달했다. 외국으로 피난을 떠났던 시민들도 삶의 터전으로 돌아오고 있다. 콘셉시온 근처 교도소에서 나와 몸을 피했던 재소자 103명 가운데 70명이 돌아왔는데 이중 절반이 자발적 귀환자였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지진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최소 3~4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진 피해가 컸던 콘셉시온을 방문, 구호물자 보급 현장을 둘러본 그는 AD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진이 칠레를 다시 한번 시험하고 있다. 상당한 시일이 걸리겠지만 칠레는 스스로 일어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11일 공식 취임하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당선자는 “차기 정부는 ‘지진 정부’가 아니라 ‘재건 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가 가장 큰 6개 지역의 주지사를 임명, 사실상 임기에 돌입한 그는 실종자 수색, 시설 복구, 부상자 간호 등을 우선과제로 삼았다. 피녜라 당선자는 “바첼레트 정부보다 군대와 긴밀히 협조해 가장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기준에 따라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 취임식은 간소하게 치러진다. 피녜라 당선자는 경찰이 경호가 아니라 지진 복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외 축하사절단을 최소화하고 대통령 취임선서를 한 뒤 곧바로 지진 현장에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바첼레트 대통령도 취임식 전날 예정된 퇴임 기념 만찬을 취소했다. 4일 밤 칠레에 도착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바첼레트 대통령과 피녜라 당선자를 차례로 만나고 콘셉시온을 둘러볼 예정이다. 칠레 정부는 국제사회에 임시 교량 건설, 야전병원, 위성전화, 발전기, 식수정화시스템 등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세계은행 등을 통해 국가 재건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칠레의 장기 회복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의 5%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칠레 경제가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칠레는 ‘여진 패닉’

    지진 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는 칠레에 3일(현지시간) 또다시 강력한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지진 공포’가 계속됐다. 한때 쓰나미 경보가 나오면서 공황에 빠진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곧 해제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4분쯤 규모 6.0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한 뒤 규모 5.6과 6.1 등 여진이 7차례 잇따랐다. USGS는 지난달 27일 새벽 칠레를 강타한 규모 8.8의 강진이 일어난 뒤 칠레에 발생한 여진은 모두 197회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규모 6.0이 넘는 경우도 11회나 됐다. 재난상황에서 생필품 보급이 지체되고 정부의 초기대응 미숙이 드러나면서 피해 주민들의 인내심이 갈수록 바닥나고 있다. 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그는 TV연설을 통해 “식량과 의약품은 충분하다.”며 지진 피해 지역에서 구호물품을 공정하게 배급하기 때문에 식료품 사재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호소했다. 당장 피해복구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기는 하지만 지진과 쓰나미로 큰 타격을 받은 경제를 복구하는 문제가 두고두고 짐이 될 전망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12세 칠레 소녀, 쓰나미에서 섬 주민 살렸다

    12세 칠레 소녀, 쓰나미에서 섬 주민 살렸다

    재치있는 12세 칠레 소녀가 수많은 생명을 살렸다. 리히터 규모 8.8 강진이 칠레를 강타한 지난 27일(현지시간). 칠레 해안에서 670km 떨어진 후안 페르난데스 군도에선 큰 진동이 느껴지지 않았다. 가볍게 땅이 떨렸을 뿐이다. 하지만 재앙은 다가오고 있었다. 군도를 향해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었던 것. 쓰나미가 휩쓸고 간 군도는 쑥대밭이 됐지만 인명피해는 10여 명에 불과했다. 대다수 주민은 일찌감치 고지대에 올라 쓰나미를 피할 수 있었다. 주민들이 일찌감치 대피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12세 소녀 마르티나 마투라나 덕분이다. 후안 페르난데스 군도 로빈슨 크루소 섬에 살고 있는 마르티나는 이날 해안을 거닐다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는 걸 목격했다. 땅도 약간 흔들리는 게 느껴졌다. 마르티나는 황급히 집으로 달려가 아빠에게 “땅이 진동하고 큰 파도가 몰려온다.”고 소리쳤다. 아빠는 딸을 진정시키고 대륙에 사는 자신의 아버지(마르티나의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연결된 수화기 반대 쪽에선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마르티나의 할아버지는 “리히터 규모 8.8 강진이 발생했다. 칠레가 폐허가 됐다.”고 알려줬다. 마르티나는 아빠와 할아버지의 통화내용을 옆에서 듣다가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챘다. 바로 창문으로 다가가 밖을 내다보니 이미 보트들이 심하게 출렁이고 있었다. 마르티나는 문을 박차고 달려나가 이 섬 공원에 설치돼 있는 종을 힘껏 치기 시작했다. 로빈슨 크루소 섬에선 평소 종을 비상사태를 알리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종을 두 번 울리면 화재, 세 번 울리면 흙사태 등으로 약속이 정해져 있었지만 신호를 알지 못하는 마르티나는 쉬지 않고 종을 울렸다. 연이어 울리는 종소리에 주민들이 밖으로 나와 출렁이는 바다를 본 뒤 일제히 집에 갖고 있던 종을 울리기 시작했다. 종소리가 퍼지면서 주민들은 쓰나미가 도착하기 전에 고지대로 피신했다. 주민들이 대피한 지 불과 수분 만에 쓰나미가 로빈슨 크루소 섬을 강타했다. 해안에서 300m까지 큰 파도가 밀려 닥치면서 학교, 공원, 시청 등이 물에 잠겼다. 쓰나미가 멈춘 후 피해지역을 둘러본 리카르도 브라보 발파라이소 주지사는 “남은 게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후안 페르난데스 군도의 인명피해는 8명에 불과했다. 칠레 언론은 “12세 소녀의 재치가 큰 인명피해를 막았다.”면서 “강진과 쓰나미로 쑥대밭이 된 칠레에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타이완, 美 ‘중화 타이베이’ 표기에 발끈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정식 국호로 ‘중화민국’ 또는 ‘타이완’을 사용하고 있는 타이완(臺灣) 정부가 미국 정부기관의 ‘중화 타이베이(臺北)’ 표기에 발끈하면서 즉각 정정을 요청했다. 반면 중국 측은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중화 타이베이(Chinese Taipei)’ 표기가 등장하자 미국의 타이완 정책이 바뀌는 것 아니냐며 반색하고 있다. ‘중화 타이베이’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식 통일을 추구하는 중국이 선호하는 표기법이다. 문제의 표기는 지난달 27일 CNN을 통해 공개됐다. 칠레 대지진 소식을 전하던 CNN이 미국의 태평양쓰나미예보센터 자료를 인용, 태평양 지역의 쓰나미 발생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지도상에 타이완을 ‘중화 타이베이’로 표기한 것. 타이완의 관비링(管碧玲) 입법위원 등은 “미국 정부기관 자료에 타이완을 이같이 표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매우 위험한 경고신호”라며 정부의 즉각 대응을 촉구했다. 타이완 당국도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외교부 장지핑(章計平) 부대변인은 1일 “CNN 홈페이지 자료는 이미 ‘타이완’으로 정정이 됐고, 주미 기구를 통해 태평양쓰나미예보센터에 공식적으로 정정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장 부대변인은 또 “이후에도 ‘중화 타이베이’ 표기가 나오면 엄중항의하고 곧바로 바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강한 반발이 ‘내부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타이완은 최근 중국이 용인하는 ‘중화 타이베이’ 표기로 옵서버 자격을 얻어 국제기구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stinger@seoul.co.kr
  • [칠레 강진] 日기상청 과잉예보 사과 태평양 쓰나미 경보 해제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기상청이 칠레 지진에 따른 쓰나미를 너무 높게 예측한 데 대해 사과했다. 일본 기상청의 세키다 야스오(關田康雄) 지진·쓰나미 감시과장은 1일 기자회견에서 “쓰나미의 예측치가 너무 높았고 쓰나미 경보·주의보가 너무 늘어지면서 국민생활에 불편을 끼친데 대해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현 시점에서 판단에 잘못이 있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면서 해외 쓰나미 관측 데이터 등 여러 시뮬레이션 결과를 검토하고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경보를 발령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당초 칠레 지진을 규모 8.6으로 분석해 쓰나미를 최고 1m 정도로 예측했으나 미국 지질연구소가 지진 규모를 8.8이라고 밝혀 쓰나미 예측치를 최고 3m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전날 오전 일본의 태평양 연안 전역에 1∼3m의 쓰나미가 예상된다며 아오모리(靑森) 등 3개현 연안에 대해 17년 만에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나 결과치는 10㎝에서 최고 1.2m였다. 이에 따라 태평양 연안에 발령됐던 쓰나미 경보가 1일 모두 해제됐다. jrlee@seoul.co.kr
  • [칠레 강진] 산티아고 등 곳곳서 약탈… 軍 동원·통금 조치

    [칠레 강진] 산티아고 등 곳곳서 약탈… 軍 동원·통금 조치

    지난 27일(현지시간) 칠레를 강타한 8.8 규모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10명을 넘어섰다. 일부 지역에서 약탈이 기승을 부리면서 군이 동원되고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28일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708명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실종자 신고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1일까지 711명이 사망했다고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프란시스코 비달 칠레 국방부 장관은 해군의 판단 착오로 지진 발생 직후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당초 칠레 정부는 해군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높은 파도는 예상되지만 쓰나미는 없을 것이라고 발표하는 바람에 해안 지대 주민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화를 당했다. ●물·음식 부족… 주민들 생존 위협 바첼레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6시간에 걸쳐 회의를 갖고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 우선 지원을 지시하는 한편 약탈이 발생하는 지역에 군인 1만명을 동원하는 포고령을 내렸다. 지진 발생으로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 수도와 전기 공급이 끊긴 가운데 수도 산티아고를 비롯한 지진 피해 대부분 지역에서 약탈 행위가 벌어졌다. 공군이 동원돼 물과 음식 등을 나를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지역이 선정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여전히 많은 주민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사실상 모든 시장과 슈퍼마켓이 털렸다고 전했다. 슈퍼마켓을 턴 한 주민은 “여기 와서 스스로 필요한 것을 얻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에 비해 치안 상황이 좋지 않은 제2의 도시 콘셉시온의 경우 분노에 찬 생존자들이 물을 나눠주는 구조대원을 공격하기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총을 구해 직접 가게 지키기에 나서기도 했다. ●약탈자 160명 구속·통금 어긴 1명 사살 이에 군은 콘셉시온과 진앙에 가까워 초기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마울레 지역에 밤 9시부터 새벽 6시까지 통행 금지 조치를 내렸다. 생존자 구조 작업이 계속됐지만 약탈자 진압 작전이 함께 진행되면서 차질을 빚기도 했다. 군은 진압 작전 결과 최소 160명이 구속되고 통금을 어긴 1명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칠레에는 이날 오후 탈가 시에서 발생한 규모 6.2의 여진을 비롯, 첫 지진 발생 3일째인 1일까지 4.6~6.9 규모의 여진이 최소 160회 발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이날 하루 동안 규모 5.2와 5.0 지진이 연달아 발생했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10시50분 캐나다 퀘벡 주에서도 리히터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가인 칠레의 참사로 국제 구리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가운데 칠레 구리 생산량의 7%를 차지하는 제4의 구리 광산이 이날 문을 열었다. 다른 광산들도 조만간 조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전기 공급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생산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칠레 정부 국제사회 도움 요청”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수도 산티아고의 경우 지하철 운행이 재개됐고 특히 지진 발행 후 폐쇄됐던 국제공항이 다시 문을 열었다. 지진 발생 직후 칠레는 지원 요청을 유보했지만 1일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이 밝혔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의료진과 정수 시설, 피해 평가 전문가, 구조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국제적십자사는 현지에 구조 요원을 급파하고 자체 기금에서 28만달러를 지원했다. 중국은 1일 칠레에 1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칠레 강진] 빗나간 쓰나미 경보 과학자들 머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칠레 강진에 따른 강력한 쓰나미를 예상했던 53개 태평양 연안 국가들은 쓰나미의 규모가 예상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으면서 별 피해 없이 지나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과학자들의 과도한 경보로 국민들이 장시간 불안에 떨고 생활에 불편을 초래했다며 정확성이 떨어지는 예측능력이 문제로 지적됐다. 일본 기상청은 1일 쓰나미를 너무 높게 예측한 데 대해 사과했으나 미국의 과학자들은 쓰나미의 위협을 과도하게 예측한 결과가 됐지만 적절한 단계를 거쳐 내려진 조치라고 해명했다.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더라도 같은 결론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의 해양학자 다이 린 왕은 “우리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대처해야 한다.”면서 “경보 발령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자칫 상황을 안이하게 판단했다가는 단순히 낭패가 아닌 재앙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해양학자들은 제때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지 않아 23만명의 인명피해를 낳은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를 잊을 수 없다. 빗나간 쓰나미 경보에 과학자들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아직까지 사과를 하지는 않았지만 부정확한 예측이 잦다 보니 행여 예측기관들의 신뢰성을 떨어뜨릴까 내심 걱정하고 있다. 한마디로 양치기 소년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해양학자 왕은 “경보를 남발하다 보면 신뢰를 잃을 수 있다.”면서 “이 문제를 잘 알고 있고, 예측능력을 향상시키는 길밖에 답이 없다.”고 말했다. 과학이 발달했다고는 하나 쓰나미 규모와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과학자들은 현재 태평양상 심해 30여곳에 센서를 설치, 쓰나미 발생 여부를 관측한다. 심해 5000~8000여m 아래에 설치된 센서에서 보내오는 데이터를 분석해 정확한 위치와 강도 등을 찾아내야 한다. 또한 해안선의 지형에 대한 자료가 한정돼 있어 오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예측을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고, 이번처럼 과도한 경보를 내리게 된다. 하지만 경보도 내리지 않아 무방비로 재앙을 맞기 보다는 결과적으로 헛수고가 될지라도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kmkim@seoul.co.kr
  • [칠레 강진] 국내 강진 가능성

    올 들어 아이티에 이어 남미의 칠레에서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가 지진 공포 속으로 빠져들었다. 예측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엄청난 사상자를 내는 지진에 대해 설마 하던 우리나라 국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과연 한반도에도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한반도 역시 강진 피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진단한다. 무엇보다 가까운 이웃 일본에서 강진이 종종 발생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현 기상청 지진관리관은 “한반도에서 가깝고 일본과 인접한 ‘환태평양 화산대’ 판경계에서 지각판이 서로 밀거나 미끄러지고 벌어지면서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다.”면서 “이번에 지진이 난 칠레를 비롯해 태평양 연안국가들, 일본, 타이완, 미국 서부가 모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의 겉 표면에는 12개의 지각판이 나무판자가 물 위에 떠다니듯 움직인다. 만약 지각판 사이에서 힘의 균형이 깨지면 지각변동(지진)이 일어나게 된다. 특히 지각판 가운데 가장 큰 태평양판이 다른 판들과 만나 충돌하는 경계지역인 환태평양 화산대에서 지진이 많다. 전체 지진 발생 횟수 가운데 60% 정도가 이 환태평양 화산대에서 발생한다. 특히 일본의 서쪽, 즉 우리나라 동해상에서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경우 지진해일로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1993년 7월2일 홋카이도 오큐시리섬 근처 해상에서 7.8의 강진이 발생했고, 1m 높이의 지진해일이 약 1시간30분 뒤 울릉도에 도착했다. 1시간43분 뒤에는 속초에 2m 높이의 파도가 들이닥쳤다. 당시 어선 35척이 파손됐다. 83년 5월26일 일본 혼슈의 아키타현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해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이 관리관은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지진예측시스템을 구축해 대비하고 있다.”면서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육지에서는 고지대로 올라가고 배를 타고 있을 경우 먼 바다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칠레의 강진으로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했지만 한반도에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 일본이 ‘장벽’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칠레에서는 2~3m의 해일이 관측됐지만 태평양 중심의 하와이에서는 파고가 50㎝로 줄었다. 먼 거리를 오면서 마찰에 의해 에너지가 줄어든 것이다. 이 관리관은 “해일이 제주도나 한반도 남부까지 왔지만 에너지가 거의 소실돼 큰 영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칠레 강진] 日해안 1.2m 쓰나미 포착… 54만가구 대피령

    [칠레 강진] 日해안 1.2m 쓰나미 포착… 54만가구 대피령

    │도쿄 이종락특파원│ 이종락특파원칠레 강진 여파로 일본 해안에 최고 1.2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된 가운데 정부는 50여만 가구에 대피령을 내렸다. 1960년 칠레 강진 후 발생한 쓰나미로 일본 내 사상자가 대거 발생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일본 정부는 물론 언론들도 하루 종일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28일 오후 7시 현재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오후 3시49분쯤 도호쿠 지방 이와테현 구지항에서 높이 1.2m 쓰나미가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1m 안팎의 쓰나미가 포착됐다. 앞서 낮 12시43분쯤 오가사와라제도의 미나미토리섬에서 처음 관측된 쓰나미는 높이 10㎝에 그쳤다. 하지만 이어 홋카이도와 도호쿠·간토 지방, 이즈·오가사와라 제도에서 50㎝의 안팎의 쓰나미가 차례로 발생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물결이 점차 높아졌다. 지바현 가모가와시에서는 오후 2시50분쯤 쓰나미의 여파로 강이 역류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쓰나미는 제1파보다 제2파, 제3파가 더 센 경우가 많다.”며 주민들의 경계를 수차례 당부했다.  NHK에 따르면 이날 19개 현 54만가구에 위험 지역을 벗어나라는 지시·권고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200만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쓰나미를 피해 높은 지역으로 대피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보안청은 쓰나미 경보가 내려진 해안에 있는 선박에 피난 권고를 내렸다.  태평양 연안을 달리는 열차는 잇따라 운행이 중단되거나 연기됐다. 와카야마현의 KR서일본이 낮 12시부터 열차 운행을 중단했고, 시코쿠 지방에서도 JR시코쿠가 오후 1시부터 운행을 연기했다가 오후 늦게 통행이 재개됐다.  일본 정부는 전날 설치한 쓰나미 관련 정보연락실을 총리 관저 차원의 대책실로 확대했다. 오전에는 내각 각 부처 국장급이 총리관저에 모여 긴급 회의를 열었다.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은 자위대 각 부대에 지자체와 연계해 정보 수집을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러시아가 극동 캄차카 지역에 내렸던 쓰나미 경보를 해제하는 등 진정기미를 보였지만 “매우 큰 해일이 올 수 있는 단계여서 해일 경보를 해제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세키타 야스오 일본 기상청 지진쓰나미 감시과장은 기자회견에서 “제1파가 작아도 이후에 큰 해일이 오는 경향이 있다.”면서 “작아도 안심하지 말고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절대로 해안에 가까워지지 않으면 좋겠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해일 우려가 점차 줄어들자 기상청은 오후 7시쯤 아오모리현의 태평양 연안과 이와테현, 미야기현에 발령했던 대형 쓰나미 경보를 쓰나미 경보로 전환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2m 정도의 해일 우려가 있음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시즈오카현 위기 관리국은 해일에 대비한 지침서를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방송해 눈길을 끌었다. 자료에 따르면 해일이 몰려오면 등대 등 안전한 장소로 피하고, 해일에 떠밀려 갈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를 타지 않고, 귀중품은 포기하라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jrlee@seoul.co.kr
  • [칠레 강진] 환태평양 해안 대지진 왜

    [칠레 강진] 환태평양 해안 대지진 왜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규모를 측정한 역대 지진들 가운데 7번째로 강력한 지진이었다. 주목할 점은 규모 면에서 상위 10위에 드는 지진 가운데 이번까지 4번이나 칠레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20세기 이후 이 지역을 강타한 규모 7 이상 지진도 14건에 달한다. 칠레는 왜 이렇게 강진이 많은 것일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규모가 큰 지진은 지질학적으로 볼 때 판(板)이 충돌하는 경계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각 판끼리 마찰하면서 가라앉는 섭입대(攝入帶·subduction zone)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메가스러스트(megathrust)’ 지진이라고 하는데 이번 칠레 지진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 해양판인 나스카판이 대륙에 있는 남미판 아래로 1년에 80㎜씩 밀려 들어가는 경계가 바로 칠레 해안선이기 때문에 칠레 연안 지대가 세계에서 지진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꼽히는 요인이 된다고 지질학자들은 설명한다. 관측 이래 최악의 지진이었던 1960년 5월22일 규모 9.5 지진 역시 칠레 연안에서 발생했다. 사망자만 1655명이었고 약 200만명이 집을 잃었다. 지진의 여파로 높이가 25m나 되는 쓰나미가 발생하는 바람에 일본에서도 138명이 사망했을 정도였다. 일본과 미국 캘리포니아 서해안 등도 비슷한 이유로 지진이 잦다. 이런 지역들이 태평양 주변에 고리처럼 배치돼 있어 이를 ‘환태평양 지진대’라고 부른다. ‘불의 고리’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는 칠레에서 알래스카에 이르는 남미와 북미 해안, 태평양 건너 일본과 동남아시아, 태평양 섬 등을 연결하는 고리 모양의 지진대로 육지와 해저를 가리지 않고 지진과 화산 폭발이 이어지는 지역이다. 2004년 12월 남아시아에서 23만명을 희생시킨 쓰나미도 환태평양 화산대에서 발생했다. 지질학 이론인 ‘판 구조론’에 따르면 환태평양 지역은 지각을 덮는 여러 판 중 가장 큰 태평양판이 다른 판들과 충돌한다. 이 때문에 역대 최악의 자연재해가 환태평양판 가장자리에서 자주 발생한다. 1883년 크라카토아 화산폭발은 핵폭발의 위력으로 인도네시아 해안을 날려버린 것으로 유명하다.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1980년 미국 세인트 헬레나 화산 폭발,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도 모두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일어났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쓰나미 비상’ 日 200만명 대피령

    ‘쓰나미 비상’ 日 200만명 대피령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오달란기자│칠레 강진의 여파로 28일 오후 일본 해안에 최고 1.2m 높이의 쓰나미(지진해일)가 관측돼 200만명에 가까운 주민에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일본이 하루 종일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러시아도 쓰나미 경보를 내리고 캄차카반도와 쿠릴열도에 대피령을 발령했다가 오후 들어 해제했다. 필리핀도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태평양 연안의 50여개국이 칠레발 쓰나미 공포에 시달렸다. 이날 오후 일본 도호쿠 지방 이와테현 구지항과 고치현 스자키항에서 1.2m 쓰나미가 관측된 것을 비롯해 센다이항, 네무로시 하나사카항 1m, 하치노헤항에서 9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홋카이도와 도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16개 도·현의 62만가구에 위험 지역을 벗어나라는 지시·권고가 내려졌다고 NHK가 보도했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오전 9시33분을 기해 아오모리현∼미야기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에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오후 7시쯤 해제했다. 일본이 일반적인 쓰나미 경보가 아니라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표한 것은 1993년 10월 홋카이도 지진 이후 17년 만이다. 앞서 27일 새벽(현지시간) 남아메리카 칠레 서부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300명이 사망하고 2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90차례 잇따르면서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AP·AFP 통신 등은 강진으로 수도 산티아고 국제공항이 폐쇄되고 도로가 파괴됐으며 일부 지역에서 통신, 전력, 수도 공급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15개 행정구역 중 6개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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