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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린’ 찍은 위성 영상서 대형 UFO 포착

    ‘아이린’ 찍은 위성 영상서 대형 UFO 포착

    미 동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의 모습을 담은 위성 영상에 정체불명의 미확인비행물체(UFO)가 포착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가 생방송으로 방영한 위성영상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허리케인 아이린을 촬영한 것으로, 지구의 궤도위성과 아이린 사이를 순식간에 지나가는 UFO를 볼 수 있다. 인공위성과 저 멀리 지구 대기권으로 펼쳐진 허리케인 아이린의 거리를 가늠해보면 영상에 포착된 UFO는 상당히 큰 대형 UFO 임으로 짐작된다. 또한 이 UFO는 일반적인 타원형의 원반보다는 직사각형 구조물에 가깝다. 또한 그 UFO는 허리케인을 향해 날아가면서도 직선 경로를 유지하면서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아울러 같은 날 밤 미 뉴욕시 상공에서도 흰빛을 발하는 8대의 UFO가 날아가는 모습이 일반인의 카메라에 촬영되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지구촌 재난재해에 나타난 UFO는 지난 일본 쓰나미와 칠레 화산 폭발, 그리고 미국 모래폭풍에 이어 네 번째로 알려져, 외계인들이 지구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진=유튜브캡처(http://youtu.be/O9qG-0_JCVg)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16) 행정용어 순화 어디까지 왔나

    [테마로 본 공직사회] (16) 행정용어 순화 어디까지 왔나

    국어학자들은 우리말 사용의 본보기가 돼야 할 행정용어가 잘못 사용돼 오히려 우리 말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어법에 맞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연석’(경계석), ‘용이하다’(쉽다) 같은 일본식 표현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법령에는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힘든 귀책사유(歸責事由), 분장(分掌) 등과 같은 한자어도 숱하다. 특히 최근에는 ‘바우처’, ‘테마파크’ 등 외래어 사용이 크게 늘고 있으며, ‘중소氣UP’ ‘중랑천愛놀자’ 등과 같이 정체 모를 ‘외계어’까지 등장해 흔하게 쓰이고 있다. 200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국어기본법’에 따라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춰 한글로 작성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표현들은 모두 규정 위반이다. 정부가 행정 용어 순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광복 이후부터 지금까지 ‘행정용어 순화정책’을 변함없이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행정용어 순화정책’ 변천과정과 향후 과제 등을 진단해 본다. ●광복~1960년대 국·한문 혼용기 1948년 ‘한글전용법’이 제정됐고 민간인을 중심으로 사회 곳곳에서 일본 잔재 털어 내기 운동이 일어났다. 1946년 6월 군정청 편수국에서도 ‘우리말 도로 찾기 운동’을 벌였고 1948년에는 국어정화위원회를 통해 선정한 938개의 안을 심의해 통과시키기도 했다. 당시 바뀐 말이 벤토(도시락), 혼다데(책꽂이), 하코(상자), 간스메(통조림), 가리누이(시침바느질), 요비링(초인종), 엔소쿠(소풍) 등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행정용어에서는 국·한문이 혼용되고 일본식 용어까지 버젓이 남아 있었다. 1970~1990년대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행정용어를 순화한 시기다. 1976년 박정희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간판·방송용어·축구 중계 해설에서 외국어가 9할”이라면서 국어정화운동을 벌이라고 지시, 같은 해 7월 치안본부(현 경찰청)는 관광지·고속도로의 외국어 간판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1978년에는 경찰이 서울 중심부인 충무로와 명동 등지에서 외국문자간판 강제 제재 권한을 발동했다. 문교부 국어심의회에 국어순화분과위원회가 설치됐고 1977년에는 국어순화 자료집이 발간됐다. 1979년에는 9년 동안 검토한 끝에 어문규범 개정안이 마련됐다. 황용주 국립국어원 연구사는 “1970년부터 1997년까지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행정용어 순화를 강력하게 추진했던 시기였다.”면서 “용어나 구성 자체가 굉장히 권위적이었던 일본어·한자표현의 행정용어를 바꾸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권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1970~1990년대 정부주도 순화기 정부가 주도한 행정용어 순화운동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진다. 1981~1984년 4차례에 걸쳐 ‘행정용어 순화편람’이 발간됐다. 이 편람에서 객담은 ‘가래’로 , ‘누가기록하다’는 ‘보태 적다’로, 박피율은 ‘깐밤’으로, ‘신병인수’는 ‘사람 넘겨받음’으로 순화했다. 1998년부터는 이전처럼 정부가 주도적으로 각 부처나 기관으로 순화대상 용어를 모으는 일은 없어졌다. 2000년에는 총리훈령도 폐지됐다. ‘그간 추진된 성과로 행정용어 순화가 정착됐다.’는 이유에서다. 이 시기 형식적으로는 법제처가 법령을 심사하고,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행정용어 순화 업무를 맡았지만, 행정용어 순화는 대체로 부처마다 자율적으로 이뤄진다. ●2000년~현재 ‘방임기’ 남영신 국어문화운동대표는 이 시기에 어려운 한자말이나 일본어 잔재는 행정용어 순화정책의 효과로 힘을 잃었지만, 국제교류 확대로 영어 등 외래어가 물밀듯이 들어왔다.”면서 “공무원들이 외국에서 배운 영어를 그대로 써도 정부는 손을 놓고 있었던 시기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부의 행정용어 순화정책도 추진력을 잃어 외래어 유입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면서 “지금의 행정 언어의 문제는 한자가 아니라, 영어 등 외국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는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한 행정용어 순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각 부처는 물론 광역자치단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결재 프로그램 ‘온나라’에 부적절한 행정용어를 자동으로 전환해 바로잡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인데 이르면 올 연말부터 실제로 활용된다. ●부처 총괄기구 만들어야 전문가들은 상위 기구에서 행정용어 순화 정책을 맡아, 각 부처 용어 사용에 대한 평가점수 반영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남영신 대표는 “국민의 국가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소통을 강화하려면, 각 부처의 행정용어 순화를 총괄할 수 있는 기구를 미국 등 선진국처럼 대통령이나 국무총리실과 같은 보다 상위기관에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세중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장도 “각 부처마다 국어책임관을 두고 자율적으로 행정용어를 순화하도록 했지만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있다.”면서 “행정용어 사용에 대해 평가점수를 반영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생각하는 컴퓨터’ 나온다

    ‘교통사고 위험을 감지하고 경고를 하는 신호등, 냄새를 맡아 상한 음식을 가려내는 로봇, 바다 수위를 지켜보다 쓰나미 경보를 내리는 컴퓨터….’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생각하는 컴퓨터’가 조만간 세상에 등장할 전망이다. 컴퓨터업체인 IBM이 18일(현지시간) 인간의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것과 비슷하게 데이터를 다루는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개발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이 시스템은 크기가 1㎤인 2개의 칩으로 구성됐으며 각각은 256개의 ‘디지털 뉴런’을 가지고 있다. 뉴런은 인간 두뇌의 신경세포와 돌기, 신경섬유 등으로 구성된 정보 전달의 기본단위이다. 두 칩 중 하나는 26만 2144개의 ‘프로그램이 가능한 시냅스(신경세포)’를, 다른 칩은 6만 5536개의 ‘학습 시냅스’를 가지고 있다. BBC는 IBM이 시냅스 프로세서의 작용방식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인간 두뇌 작용을 모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IBM은 올 초 슈퍼컴퓨터 ‘왓슨’을 앞세워 인간과의 퀴즈 대결에서 압승하며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프로세스는 왓슨과 전혀 다른 구조로 데이터를 처리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인간을 빼닮은 ‘인지 컴퓨터’를 개발하려는 인류의 도전이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컴퓨터가 입력된 정보만을 토대로 계산, 분석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기계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또 컴퓨터가 인간처럼 때론 실수도 하지만 틀린 것을 바탕으로 학습해 자신만의 ‘이론’을 만드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공지능 개발을 이끄는 IBM의 과학자 드하르멘드라 모드하는 “신호등이 상황을 보고 소리를 들어 안전하지 못한 교차로 상황을 미리 표시해 주는 것을 상상해 보라.”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8] 국가별 훈련 캠프 선택 특징은

    [대구세계육상 D-8] 국가별 훈련 캠프 선택 특징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단은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나름의 훈련 캠프를 선택했다. 캠프 선정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3일 일찌감치 입국한 미국 선수단(150여명)은 대구 시민운동장을 훈련 캠프로 삼고 훈련에 돌입했다. 신흥 강국 자메이카 선수단(50명)은 대구 인근의 경산 종합운동장에 캠프를 차렸다. 또 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에스토니아 등 북유럽 선수들은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영국 선수단(67명)은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적응 훈련에 나섰다. 독일 선수들(75명)은 19일부터 서귀포 강창학 경기장에서 구슬땀을 쏟는다. 우선 미국은 접근성을 이유로 대구 시내의 시민운동장을 캠프 장소로 낙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선수단 규모가 워낙 커 집단 이동이 편한 곳을 물색했다. 숙소인 인터불고호텔과도 가깝고 시설이 완비돼 있어 선수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운동장 옆에 야구장이 있는 것도 미국선수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자메이카는 대구스타디움에서 차로 불과 10분 거리인 경산 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한다. 경산시 관계자는 “단거리 선수들이다 보니 대구스타디움과 가장 가깝고 환경이 비슷한 경산 종합운동장을 찍은 것 같다.”면서 “경기장이 최근 문을 열어 시설에서도 최고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유럽 5개국은 대한육상경기연맹이 투척 거점 도시로 키우는 목포를 택했다. 목포국제축구센터는 연습장이 많고 야외 수영장도 갖춰 선수들이 몸을 풀기에 제격이다. 목포국제축구센터는 노르웨이, 스웨덴 대표 선수단 주방장에게 주방을 개방, 언제든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곳 관계자는 “한국대표팀 창던지기 코치인 핀란드 출신 카리 이하라이넨의 추천으로 북유럽 5개국이 왔다.”고 전했다. 강호 영국은 대구와 비슷하게 무더우면서도 바다를 낀 울산에 둥지를 틀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각종 운동 기구를 사들이고 물과 얼음 등을 지원하는 데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해 영국 대표팀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최강 독일은 제주 서귀포를 택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 때 독일이 적응 훈련을 했고 준우승까지 하는 등 좋은 인연이 있는 곳이어서다. 당초 독일은 일본과 서귀포를 놓고 저울질했으나 일본의 지진·쓰나미로 지난 3월 서귀포로 일찌감치 방향을 틀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어죽은 전북 무주 지방의 향토음식 중 하나다. 금강 상류에서 잡히는 민물고기를 푹 삶아 가시를 바른 다음, 쌀과 수제비, 국수를 넣어 죽을 쑨다. 배고팠던 시절, 자주 먹었던 어죽. 내도리에서 유일하게 어업 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한기원씨. 그가 잡은 민물고기가 아내 이순자씨 손에서 어죽으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만나 본다. ●TV 특강(KBS2 밤 12시 35분)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 ‘교토의정서’가 2012년이면 시한이 끝난다. 그러나 새로운 협약 체결은 난항이다. 이처럼 지구온난화는 핵확산이나 테러 등과 비슷하게 위협적이다. ‘TV 특강’에서는 인도네시아 망그로브 숲과 쓰나미의 관계, 지구에서 가장 반환경적인 식품인 커피 이야기 등을 통해 위기의 지구를 되살릴 대안을 찾아본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김 원장과 옥엽은 냉동 창고에 갇히게 된다. 김 원장은 냉동 창고 안에서 추위를 이겨내는 옥엽의 모습에 감탄한다. 그리고 김 원장은 창고에서 나가면 순덕과의 연애를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한다. 한편 태풍의 차를 발로 차서 흠집을 낸 샛별. 범인을 찾으려는 태풍과 김 집사에게 두준은 자신이 차를 발로 찼다고 선언하는데….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20분) 첼로 사랑 지극하기로 유명한 장한나. 사실은 첼로를 싫어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를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만든 건 첼로에 흥미를 만들어준 대학생 과외 선생님이라는데…. 그녀가 음악을 배우면서 만난 최고의 거장 미샤 마에스키, 로스트로포비치, 로린 마젤 등 최고의 선생님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좋은 아침’에서 공개한다. ●동물일기(EBS 밤 8시) 아이의 닫힌 마음도 동물의 사랑으로 치유하는 ‘동물일기’. 제작진이 야심차게 준비한 동물매개치료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바로 아스퍼거증후군을 앓고 있는 10살 세진이와 세진이를 돕기 위해 입양 된 유기견의 이야기다. 우리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아이, 그리고 다른 모습으로 세상에 나온 동물들의 이야기를 함께한다. ●한 여름밤의 꿈-박종호의 오페라 글라스(OBS 밤 12시) 여름방학을 맞아 ‘꿈’을 주제로 청소년들을 위한 특집 ‘박종호의 오페라 글라스’를 선보인다. 1부는 부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비극의 진수 ‘리골레토’를 국내 정상급 성악가인 소프라노 사활란이 부른다. 또 바리톤 김동원 등이 각 오페라의 하이라이트를 실연하고, 박종호가 해설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 [CEO 칼럼] 석유 종말 시대를 대비하자/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CEO 칼럼] 석유 종말 시대를 대비하자/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인류가 과연 석유 없이 살 수 있을까? 중동, 아프리카 등의 산유국에 진출해 수많은 해외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석유 고갈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다. 더구나 풍부한 원유 자원을 바탕으로 막대한 재정을 운용하는 이 나라들에서 돈을 벌어 한국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고 자부하고 있는 터라 석유 없는 세상에 대한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수석기자 크리스토퍼 스타이너가 쓴 ‘석유 종말 시계’라는 책은 석유 생산이 급속히 줄어드는 가까운 미래의 암울한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이미 우리 세대는 세계의 석유 생산량이 최고치에 달했다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피크 오일(Peak Oil)의 경계에 와 있다고 지적한다. 또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 경제국의 산업화 가속과 급속한 소득증대에 따른 개인 승용차의 급증으로 석유 소비량도 덩달아 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스타이너는 곧 석유 생산량의 급감과 자원 고갈에 따른 필연적인 유가 급등과 원유 고갈을 경고하고 있다. 현재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모든 산업 생산품의 95%가 직·간접적으로 석유를 활용하고 있고, 심지어 농기계 등과 같이 먹거리를 생산하는 수단에서도 석유가 활용되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가까운 미래에 갑자기 찾아올 석유 종말의 시대를 앞두고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인류의 경험과 지식의 종합예술이라고 하는 건설산업에서도 최근 새로운 에너지 개발과 활용, 에너지 절감기술에 대한 상용화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시공한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인 시화 조력발전소가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세계에서 조수간만의 차이가 가장 심한 우리나라 서해안의 자연조건, 달이 선사하는 축복이라는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조력발전은 석유 종말의 시대를 대비하는 훌륭한 신재생 청정에너지원으로 손색이 없다. 또 아파트 단지 내에서 태양열과 지열을 이용해 자체 사용하는 에너지를 생산하고, 에너지의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여 외부전력의 공급이 필요 없는 ‘제로 에너지(Zero-Energy) 아파트’ 기술의 개발도 한창이다.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정부도 2020년까지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그린홈 200만호’ 건설을 위해 각종 지원과 연구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일본대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원전에 대한 인식이 다소 민감해져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원자력 또한 석유를 대신할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풍력이나 태양열 발전이 청정에너지라고 하지만 아직 원자력에 비해 경제성과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유연탄과 석유 등을 이용한 화력발전이 전체 전기생산량의 50%가 넘는다. 때문에 경제성이 뛰어나고 화석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원자력 발전은 우리 현실에 가장 적합한 전기발전 방식의 하나일 것이다. 새로운 청정 에너지원이 등장하기까지의 원자력을 대체 에너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철저한 안전시공과 운영이라는 대전제가 붙어야 한다는 것은 물론이다. 해양 석유시추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자원재활용 기술의 발전, 대체에너지 개발속도 등을 고려하면 아직 석유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많이 남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언젠가는 석유가 고갈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 모두 에너지가 필요 없는 원시의 자연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는 한, 현재 시점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친환경 신에너지 기술 개발에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미래 에너지 기술의 선점이야말로 석유종말 시대를 살아갈 다음 세대의 풍요를 약속할 선물이기 때문이다. 친환경 신에너지 기술 개발에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미래 에너지 기술의 선점이야말로 석유종말 시대를 살아갈 다음 세대의 풍요를 약속할 선물이기 때문이다.
  • [열린세상] ‘고집불통’ 민주주의와 ‘눈동자’ 민주주의/장제국 동서대 총장

    [열린세상] ‘고집불통’ 민주주의와 ‘눈동자’ 민주주의/장제국 동서대 총장

    결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 이는 타협할 줄 모르는 미 민주당과 공화당 간에 벌어진 정쟁의 소산이다. 국가 부도를 목전에 두고서도 민주당은 건강보험 및 사회복지 관련 예산을 삭감하지 못하겠다고 버텼고, 야당인 공화당은 지지기반인 부유층을 의식해 증세는 절대 안 된다는 고집으로 일관했다. 물론 막판에 극적인 합의를 도출했지만 시장의 신뢰는 이미 무너진 후였다. 그 결과 세계증시는 요동쳤고, 피해는 전지구적 규모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미국 정치판은 각자 자신들의 지지기반만 의식하는 ‘고집불통’의 힘겨루기 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때 미국의 정치는 위트가 넘치고 멋진 타협을 마술처럼 연출하여 국민적 자긍심을 한껏 올렸던 성숙한 민주주의의 표본이었는데 말이다. 따지고 보면 이웃나라 일본도 매한가지다. 지난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라는 초유의 국가위기 상황이 발생했다. 그런데도, 일본의 정치권은 지리멸렬 상태이다. 여야는 끊임없는 ‘고집불통적’ 대립을 하고 있고, 집권 여당 내에서도 계파별로 나뉘어 상호 비난과 대책 없는 총리 사퇴만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한때 아시아 민주주의의 최고 모범 사례로 평가받지 않았던가? 우리네 사정은 더 심각하다. 민주화 운동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져 있다. 여야가 두부를 자르기라도 한 듯 철저히 나뉘어 대립만 하고 있다. 사사건건 갈등이고, ‘고집불통’들의 전쟁터다. 표만을 의식, 검증되지 않은 나누어주기에만 골몰하는 포퓰리즘적 정책의 범람으로 국민들이 어리둥절해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낸 최상의 정치제도라는 민주주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지금 겪고 있는 전지구적 민주주의 위기는 아마도 정치와 국민 간의 물리적 거리가 사상 유례 없이 가까워지고 있는 데 그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언론매체에 더하여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대표되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정치인 개개인의 입장이 만천하에 공개되고 있다. 이러한 세상이 새로운 민주주의 환경을 지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치인은 표만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고 만 것이다. 앞으로 정보통신이 발달하면 할수록, 단말기의 휴대가 더 간편해질수록 정치권은 더더욱 비타협적·근시안적·포퓰리즘적·자극적 언행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점잖을 빼고 장기적 안목을 운운하고 있다가는 정치판에서 밀려나기 십상일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정치행태가 일시적인 국민의 관심과 열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모르나 그 후 일어날 수밖에 없는 필연적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되고 마는 데 있다. 정책이 검증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고, 잘못된 정책의 결과가 드러날 즈음이면 일을 주도했던 정치인은 이미 모든 것을 다 누리고 난 후 ‘행복한’ 은퇴의 노후를 즐기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대를 헤쳐 나갈 유일한 방법은 국민들의 ‘눈동자’ 민주주의밖에 없다. 즉, 국민들이 깨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뜨겁게 달구어지는 정치판을 바라봄에 있어서 여유를 가져야 하고, 누가 쭉정이고 누가 알맹이인지를 분간할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결국 이런 것이 능한 민족은 흥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멸하게 될 것이다. 정치권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다양한 목소리는 물론 민주사회에서 바람직한 것이다. 그러나, 무대 위의 플레이어들이 펼치는 ‘고집불통적’ 향연을 국민들은 주눅이 들 만큼 무서운 ‘눈동자’로 지켜 보아야 한다. 그래야 무대 위에서 함부로 날뛰지 못하게 될 것이고 새로운 환경에서의 민주주의가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작금의 미국 사태는 운 좋은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타협 없는 정치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며칠 상간으로 똑똑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지금 정치판이 뿜어내고 있는 수없는 포퓰리즘적 정책이 몇년 후에 어떠한 쓰나미로 엄습해 올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눈동자’ 민주주의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 하겠다.
  • 세계 경제 회복 낙관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글로벌 위기 상황을 초래한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더블딥(이중 경기침체)이지만 사태를 악화시킬 복병은 곳곳에 포진해 있다. ‘슈퍼클래스’의 저자이자 국제문제 전문가인 데이비드 로스코프는 9일 포린폴리시 인터넷판에 실린 블로그 글에서 세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는 10가지 요인을 꼽았다. 우선 유럽 재정위기의 악화 가능성이다. 유럽중앙은행이 시장에 개입하겠다고 나섰지만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구조적 개혁을 꺼리고, 경기침체와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의 위험부담을 느낀 은행들이 금고를 열지 않는다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제는 파국을 면할 수 없다.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폭동과 같은 사회불안 고조도 한 요인이다. 유럽의 경제위기가 실업자들의 반이민 정서, 국가주의 등을 자극해 유럽 전역을 폭력사태로 몰아갈 우려가 있다. 미국 경기후퇴의 역풍도 만만치 않다. 세수가 줄면서 중소 도시들은 디폴트 상황에 이르고, 일부 대도시들도 지급결제를 하지 못할 상황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치안·복지 부문의 대규모 예산 삭감은 고실업률, 사회불평등 심리 등과 뒤섞여 사회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경기침체가 전 세계로 퍼져나갈 위험 역시 상존한다.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는 브릭스(BRICs) 국가들, 정치혼란과 경제불안이 혼재한 중동, 경제개혁 요구에 직면한 파키스탄,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위험 요소다. 이 밖에 테러, 지진, 쓰나미 같은 엄청난 재앙이나 아프리카, 중앙아시아의 불안정한 정세로 인한 예기치 못한 충돌 등이 언제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로스코프는 “이들 중 몇 가지가 동시에 발생하면 전 세계 경제는 불황에 빠질 것”이라면서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 해도 정책 입안자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인들”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행보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개인적 야심을 접고, 내년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뒤 초당파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한다.”며 대통령이 선거에 연연한다면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M&A 앞둔 기업들 “나 어떡해”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쓰나미’가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밀려들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와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국제 자금시장의 경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M&A를 앞둔 기업과 이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승자의 저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마찬가지로 M&A 포기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9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가장 관심을 받는 기업은 대한통운 인수를 앞둔 CJ그룹이다. CJ는 대한통운 입찰전에서 2조 1000억원 정도의 ‘통 큰 베팅’을 해 포스코 등과의 경쟁을 제치고 대한통운을 품에 안았다. CJ는 계약금 10%를 이미 냈고, 잔금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이후에 내면 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최근 분위기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되면 CJ가 외부차입 등으로 인수 대금을 마련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화그룹 역시 야심차게 진행했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라 2009년 울며 겨자 먹기로 스스로 포기했다. 또 대한통운 주당 인수 가격은 21만 5000원이지만 이날 주가는 7만 500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자칫 200%가 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CJ 관계자는 “자금 조달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계획을 수립한 만큼 인수 작업은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면서 “주가만 보고 대한통운의 가치를 산정하지 않아 최근 주가 하락과 인수가를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 역시 최근 악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고 있다. 예상 인수 대금은 3조원 남짓으로 덩치에 비해 크지 않지만 반도체가 경기에 극도로 민감한 업종이라는 점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경제가 추가로 악화되면 하이닉스 인수가 자칫 모기업에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SK그룹은 하이닉스 인수전과 관련해서는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SKT의 내부 유보금이 충분해 자금 조달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STX는 일단 추이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STX는 주요 국가들의 증시 급락 등 세계 경제가 급격히 어려워지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우량자산 지분 매각 등을 통한 자금 조달 계획은 이야기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반 총장 “日 일어설 것 믿는다”

    반 총장 “日 일어설 것 믿는다”

    일본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8일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인 후쿠시마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후쿠시마시 아즈마 종합운동공원 내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 도착해 이재민들에게 일본어로 “일본은 반드시 일어선다고 믿고 있다. 국제사회나 유엔도 응원하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후쿠시마 남고등학교를 방문해 재학생들에게 “지진과 쓰나미 재해의 힘든 경험에도 불구하고 잘 버티고 있는 학생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쓰나미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현 소우마시 항구를 시찰했다. 반 총장은 이날 밤 도쿄에서 간 나오토 총리와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무상과 회담도 가졌다. 특히 반 총장은 다음 달 22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원전 안전 관련 정상급 회담에 간 총리의 참석을 요청했고, 간 총리도 회의 참석에 강한 의욕을 나타내 일본 정치권이 요구하고 있는 이달 말 내 퇴진에 응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GM, 상반기 판매 1위 탈환

    파산 위기에 몰렸던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4년 만에 세계 1위로 올라섰다. GM은 4일(현지시간) 올 상반기(1~6월) 전 세계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늘어난 454만대의 신차를 판매,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도요타의 372만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GM의 전 세계 판매 점유율이 1년 사이 11.6%에서 12.2%로 높아진 것은 유럽과 중국 등에서 판매를 크게 늘린 데다 전기차 및 연료 효율성이 높은 중소형차 개발에도 적극성을 보인 덕분이다. 반면 도요타의 경우 지난 3월 11일 일본 동북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에 따른 부품 공급망 훼손 등의 피해로 생산이 줄어들면서 판매 대수도 10.8% 감소했다. 특히 도요타의 판매 실적은 독일 폴크스바겐의 413만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GM은 또 이날 2분기 재무실적 발표를 통해 순익이 예상보다 많은 25억 달러로 89% 급증했으며 매출은 394억 달러로 62억 달러(18.7%) 늘었다고 밝혀 6분기 연속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GM이 도요타 등 경쟁업체들의 부진을 틈타 세계 제1의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명성을 회복한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장애인올림픽은 덤이 아니다/김영중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장애인올림픽은 덤이 아니다/김영중 체육부장

    장애인 체육계가 ‘더반의 기적’ 하루 만에 일어난 ‘쓰나미’의 충격에 휩싸여 있다. 강원 평창이 3수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서 성공했다. 장애인 체육계도 평창 유치에 힘을 보탰다. 2018년 장애인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한 단계 높아질 터닝포인트이기 때문이다.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뒤 열린 장애인올림픽을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상전벽해 이상이었다고 한다. 장애인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비장애인 체육계에는 아직도 7월 6일 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들려온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평창~”이란 소리가 귀에 맴돈다. 이제는 7년간 차근차근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동계올림픽을 치르는 일만 남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런데 이를 위한 기초적인 단계가 있다. 국회가 예산을 쓸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순리대로 더반의 기적 다음 날 평창 지원을 위한 특별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의원 41명이 당당하게 서명했다. 그런데 장애인 체육계는 법안을 들여다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장애인 동계올림픽 개최를 체감해서가 아니라 황당해서다. 법안 어디에도 장애인이란 단어를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형식은 완성됐지만 중요한 게 빠졌다. 물론 지원 법안에서 빠졌다고 장애인올림픽을 치르지 못하는 건 물론 아니다. 조직위가 구성된 뒤 장애인 체육계가 여기에 숟가락을 얹을 수도 있다. 그런다면 그것은 ‘구걸’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당연한 건데 구걸하려면 화가 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기획단계부터 함께 가야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이치다. 우리나라 장애인 체육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대목이다. IOC 실시단이 평창을 방문했을 때 장애인 대회도 역대 최대 규모로 열겠다고 약속한 지가 몇달 되지 않았다. 장애인 체육에 대한 인식이 없다 보니 어느새 머릿속에서 싹 지워져 버렸다. 정부의 동계스포츠 중장기발전계획에도 장애인 스포츠는 없다. 특별예산 3000억원 중 겨우 1%만 장애인 스포츠에 지원한다고 돼 있다. 장애인올림픽은 비장애인올림픽의 덤이 아니다. 흔히 슈퍼에서 보는 ‘1+1’ 상품이 아니다. 엄연히 독립적으로 치러지는 대회다. IOC는 아예 2000년 시드니하계올림픽 이후 함께 열도록 의무사항으로 만들었다. 비장애인 올림픽이 끝난 뒤 같은 도시에서 한달 뒤 개최해야 한다고 장소와 개최 시기까지 못박았다. 내년 런던올림픽 조직위 공식 명칭도 ‘2012 런던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 조직위원회’다. 그런데 우리는 법안을 발의할 때부터 명칭이 삭제돼 있다. 이런 불상사는 예견됐는지 모른다. 더반에서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최종 프레젠테이션할 때 윤석용 장애인체육회장도 휠체어를 타고 연단에 올랐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유치위 대표단의 일부 관계자들은 수군거렸다. 왜 저 사람이 연단에 있느냐고. 비장애인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이 함께 간다는 기본적인 사실조차 몰랐던 것이다. 윤 회장은 “부잣집 형님 잔치를 가난한 동생이 구경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다. 비장애인들이 잊은 게 또 하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급격하게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장애인과 노인’, 웬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뇌졸중 등 여러 원인으로 장애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선진국일수록 장애인에 대한 범위가 넓다. 복지 정책의 하나다. 결국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배려다. 윤 회장은 지난달 말 국회의원 신분을 활용해 평창 특별법의 수정 법안으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대회 지원 특별법안’을 국회 제출했다. 세상은 변한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애써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할 뿐이다. jeunesse@seoul.co.kr
  • 헉! 여기 미국 맞아? 미국판 달동네 ‘텐트 시티’ 번져

    월스트리트발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미국판 달동네 격인 ‘텐트 시티’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미국 현지 르포를 통해 미국 뉴욕 근교 뉴저지 주의 숲속에 노숙자 50여명이 거주하는 텐트촌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약 2 에이커에 이르는 숲속 야영지에 무허가이지만 지역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판 달동네라고 할 수 있는 이 텐트촌은 뉴욕 맨해튼에서 자동차로 불과 한시간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곳에서 금융위기 이후 직장과 집을 잃은 사람들이 방수포 텐트와 아메리카 원주민이 살던 원뿔형 천막, 그리고 임시변통으로 만든 판자집 등 허술하기 짝이 없는 임시 거처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곳 거주자들은 멕시코계와 흑인은 물론 폴란드계와 아일랜드계를 비롯한 백인 등 인종적으로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다만 미국 금융위기를 전후한 실직자들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교사출신인 아내 바바라와 함께 원뿔형 천막을 치고 살고 있는 전직 호텔리어 버트 호트(43)는 “금융 쓰나미가 온 뒤 (직장을 잃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우리도 여기까지 흘러들어왔다.”고 털어놓았다. 비록 오갈데 없는 사람들이 모인 텐트촌이지만 이곳 거주자들은 지도자인 스티브 브릭햄(50)을 중심으로 자율적인 공동체를 꾸려가고 있다. 예컨대 시간을 정해 텐트촌 주변을 청소하는 자원봉사자를 정한다든가, 밤 10시 이후에는 소음을 내는 것을 금지하는 등 나름대로 민주적인 자치제도를 운영할 정도다. 물론 이 텐트촌은 엄연히 불법적인 주거지이다. 문제는 세계 최강국인 미국 연방정부도 재정 위기로 인해 손쓸 여유가 없다는 점이다. 특히 텐트촌 철거를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인 오션 카운티 측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거주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뉴욕의 업소에서 기타리스트로 일하다 이곳으로 들어온 마크는 “집도 잃고 여자친구도 떠난 마당에 이곳 텐트촌이 없었다면 나는 살아갈 방도를 찾지 못했을 것”이라고 신세를 한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수마 휩쓴 뒤… ‘쓰레기 쓰나미’ 공포

    수마 휩쓴 뒤… ‘쓰레기 쓰나미’ 공포

    사상 최대의 장마와 ‘100년 단위’의 물난리가 전국을 ‘쓰레기와의 전쟁’ 현장으로 몰아넣었다. 수마가 휩쓸고 간 서울 도심과 경기 북부, 인천 해안, 강원 산간 등 곳곳에 거대한 쓰레기장이 생겼다.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과 군 장병, 주민 자원봉사자가 모두 나서 악취 나는 쓰레기를 치우고 검은흙 찌꺼기를 물로 닦았다. 그러나 한강과 임진강을 통해 인천·강화의 서해안으로 떠내려온 폐기 부유물은 서둘러 치우지 않으면 연근해를 심각하게 오염시킬 것으로 보인다. 31일 인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앞바다에서는 기중기 3~4대가 서해의 쓰레기를 연신 퍼올렸다. 주변에는 쓰레기가 먼바다로 나가지 못하도록 가림막을 설치했지만, 쓰레기 더미는 가림막을 따돌린 채 둥둥 바다 위를 떠다녔다. 쓰레기 수거 속도보다 흘러나가는 양이 더 많은 탓에 기중기들은 쉴 틈도 없이 물과 트럭 사이를 바쁘게 오갔다. 인천시는 수도권에서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양을 1만여t으로 추산했다. 장마 직후 하루에 85t을 처리했고 이번 집중호우 때에는 사흘 동안 250t을 건져 올렸다. 청소량이 쓰레기 발생량보다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경기 동두천 일대에서는 주한미군을 포함한 2000여명이 건물과 골목의 쓰레기를 치웠다. 젖은 가재도구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없는 쓰레기 더미가 뒤엉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 주택가 등지에서도 쓰레기 청소가 3일째 계속됐다. 서초구는 총 3800t을 수거했다. 군 장병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인지 많이 정리된 것으로 보였다. 강원 일대의 댐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저수지 부유물에 대한 처리 작업에 나섰다. 인천시는 서울시, 경기도와 함께 해양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연간 55억원을 확보했지만, 이미 처리 비용은 15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올해 댐과 하천·하구 쓰레기 정화에 국비 76억원을 포함해 총 250여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수해 때 발생한 쓰레기는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수일 안에 처리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방역 작업이라도 철저히 해야 수질 오염, 전염병 발생 등 제2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학준·신진호기자 kimhj@seoul.co.kr
  • 또 ‘토사 쓰나미’… 암자·빌라·펜션 줄줄이 덮쳐 10여명 숨져

    또 ‘토사 쓰나미’… 암자·빌라·펜션 줄줄이 덮쳐 10여명 숨져

    28일 오전 10시쯤 경기 동두천시 상봉암동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암자인 도솔암이 무너지면서 문모(66)씨 등 일가족 4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산에서 쓸려 내려온 흙과 나무는 암자는 물론 근처 창고까지 무섭게 할퀴고 지나갔고, 깨진 산자락은 새로운 계곡을 만들어낼 정도로 처참했다. 밤새 내린 폭우로 산 곳곳이 무너져 내리면서 이웃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이들은 미처 피하지 못해 화를 당했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11시 30분쯤 경기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유출된 토사가 3층짜리 빌라를 덮쳐 위모(26·여)씨와 생후 3개월 된 위씨의 아들이 숨졌다. 또 오후 9시 15분쯤에는 포천시 신북면 금동리 펜션에 토사가 밀려들어 임모(65·여)씨 등 3명이 숨졌고, 9시 50분쯤 인근 신북면 심곡리의 펜션에도 산사태가 발생해 최모(16)양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집중호우로 곤지암천이 범람하면서 7명의 생명을 앗아 간 경기 광주시 초월읍 일대는 28일 오전 물이 빠지면서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해 있었다. 남아 있는 주민들은 새벽부터 집 안으로 밀려든 토사를 치우고 물에 잠겼던 가전제품 등 생활용품을 골목길에 쌓아놓기 시작했다. 골목길과 도로 등 마을 주변이 온통 진흙투성이여서 집안을 정리하는 주민들 역시 온몸에 진흙을 뒤집어쓴 듯했다. 빗자루를 들고 연신 토사를 쓸어내는 분주한 손놀림과는 달리 얼굴은 갑작스러운 재앙으로 인한 놀람과 분노, 슬픔으로 가득했다. 주민 조모(36·여)씨는 “이 동네 10년 넘게 살았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너무 갑작스러워 아무 말도 못 하겠다.”며 울먹였다. 조씨는 골목길 가득 쌓아 둔 옷가지와 생활용품을 뒤적이며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 여부를 꼼꼼히 확인했다. 오전 내내 한쪽에서는 소방차를 동원해 집안에 쌓인 토사를 쓸어내고, 바로 옆집에서는 양수기를 이용해 방안에 남아 있는 물을 빼내는 작업이 이뤄졌다. 광주시가 공무원 300명과 자원봉사자 200명, 군장병 50명 등 모두 5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피해 복구를 돕고 있지만 일손이 부족했다. 식구가 많지 않거나 노인들만 있는 집일 경우 대문 앞에 나와 인력이 도착하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김모(65·여)씨는 “집에 젊은 사람이 없어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며 “시에서 와서 도와준다고 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입된 인력들이 아무리 치워내도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한 동네는 쉽게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의 장애인재활시설인 초월읍 지월리 삼육재활센터는 물이 빠지고 나자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흙더미에 뒤덮인 의료장비를 건물 밖으로 치워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장충식·신진호기자 jjang@seoul.co.kr
  • 토사가 쓰나미처럼…긴박했던 우면산 산사태 동영상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우면산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는 한편의 재난영화를 방불케할 만큼 강력했다. 쏟아져내려온 토사가 도로와 아파트 단지를 덮치면서 인근을 순식간에 마비시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산사태로 우면동과 방배동, 남태령 등에서 1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20명이 다쳤다. 사망자 대다수가 쏟아진 토사에 매몰돼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긴박했던 우면산 주위 주택가의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 속속 올라왔다.  시민들이 직접 찍어 올린 이 동영상에서 우면산 토사가 아파트와 도로를 급습하는 장면은 올해초 일본 동북부 해안을 강타했던 쓰나미를 연상시켰다. 주택가 사이로 흙탕물이 홍수가 난 계곡처럼 빠르게 흘러가는가 하면 산을 타고 내려온 토사가 숲을 덮치는 장면은 해일처럼 보일 정도였다.  한편 서울시는 인근 군 병력을 대거 투입해 복구작업에 나섰다. 28일 오전 24개 연대 6000여명이 사고 현장에 투입돼 토사제거 작업을 하고 있으며 소방당국과 함께 매몰자 수색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집중 피해지역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앞 도로부터 사당사거리 사이 도로 통행이 양방향으로 통제되고 있다. 시와 경찰은 늦어도 오후가 지나기전 통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축구] 대전 ‘유상철 카드’ 먹힐까, 상주 6연패 늪 빠져나올까

    0-7, 1-7. 이것은 야구 스코어가 아니다. 프로축구 K리그 승부 조작 사건과 함께 선수 8명이 퇴출되고, 감독까지 경질된 대전이 지난 2주간 치른 정규리그 17, 18라운드 경기 결과다. 선수단 붕괴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너무 참담했다. 그래서 구단 측의 왕선재 감독에 대한 일방적 해임에 불만을 품은 선수들이 항명성 플레이를 했다는 근거 없는 추측까지 흘러나왔다. 진실이 무엇이든 ‘원조’ 시민구단 대전이 위기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대전 구단은 이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스타 감독’ 유상철 카드를 꺼내 들었다.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유 감독의 프로축구 K리그 데뷔전이 열린다. 대전의 앞날을 좌우할 운명의 갈림길이기도 하다. 상대는 다행히 1승3무14패로 리그 꼴찌에 처진 강원FC. 강원 구단도 김원동 사장의 후임자 선임을 놓고 내홍이 불거진 상태다. 이래저래 유 감독이 프로무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는 좋은 상대임에는 틀림없다. 유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리그 1위까지 올랐던 게 대전”이라면서 “급격한 성적 하락은 심리 문제라고 보기에 선수들의 승리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감독 데뷔전이라서 설레고 긴장된다.”면서 “첫 경기에 내 색깔을 완전히 입히는 게 힘들겠지만 속도감 있는 축구, 포기하지 않는 축구가 시작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분위기가 좋지 않기는 시즌 초반 대전과 선두다툼을 벌이던 상주 상무도 마찬가지다. 선수(9명 기소)부터 감독(구속)까지 승부 조작의 ‘쓰나미’에 휩쓸렸다. 상주는 승부 조작 사건이 불거진 뒤 K리그 8경기 무승에 6연패. 그 가운데 다섯 번이 역전패다. 팀 존폐 논란까지 일었다. 도저히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 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자 올 시즌 상무의 연고지인 상주시가 선수단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구단주인 성백영 상주시장과 이재철 단장이 지난 19일 비공개로 전 선수들과 가족, 서포터스, 프런트 직원 등을 초청해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선수들의 사기도 북돋워 주고, 걱정에 싸였던 가족들도 안심시키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성 시장은 상주가 상무와 함께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까지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주의 23일 홈 경기 상대는 제주.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여자월드컵] ‘새 역사’ 日 여자축구… 열도 ‘감격 쓰나미’

    [여자월드컵] ‘새 역사’ 日 여자축구… 열도 ‘감격 쓰나미’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랭킹 4위 일본이 1위 미국을 누르고 아시아 최초로 FIFA 여자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일본은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까지 2-2로 비겨, 승부차기 끝에 3-1로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남녀 통틀어 FIFA 주관 성인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첫 아시아 국가라는 영예도 함께 안았다. 지난해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이, 2008년 U-17 여자 월드컵에서 북한이 우승하는 등 청소년 대회에서는 아시아가 우승한 적이 있지만 성인 대회 우승은 처음. 이와 함께 일본 여자축구의 간판 사와 호마레는 1-2로 뒤지던 연장 후반에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 대회 5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연일 이어진 우울한 뉴스에 침울해하던 일본인들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우승 감격 못지않게 경기 내용도 감동적이었기 때문이다. 24번 싸워 한번도 이겨 보지 못한 미국을 상대로 끈질기게 따라붙어 결국 승리, ’포기하지 말자‘라는 메시지를 전해준 경기였다. 염치없이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끈질기게 우기는 일본이 얄밉지만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한 노력과 투자는 배울 점이 많다. 여자축구 리그인 ‘나데시코 리그’(L-리그)는 한국 최초의 여자축구대표팀(1990년 5월)이 만들어지기도 전인 1989년에 출범했다. 초창기 8개 팀으로 출발해 올 시즌 10개 팀이 경쟁하는 L-리그는 비록 실업리그지만 2004년부터는 1부인 L1-리그와 2부인 L2-리그를 따로 운영하면서 지역별 팀과 연계해 승강제를 도입하는 등 체계를 갖췄다. 또 지난해부터는 L2-리그를 동부 6개와 서부 6개 팀으로 나눠 운영하는 등 내실과 규모를 착실히 다져왔다. 또 2만 5000여명의 유소년 선수가 뛰는 일본은 등록 여자 선수만 각각 100만명과 20만명이 넘은 독일과 미국보다 저변이 얇지만 연령별 대표 선수 육성 시스템으로 수적 열세를 극복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처럼 클럽 위주가 아니라 전국을 47개 지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에서 성인팀, 22세 이하, 18세 이하, 15세 이하, 12세 이하 팀 등 연령대별로 우수 선수를 모아 수시로 훈련하는 방식이다. 이는 연령별 대표팀을 운영하지만 큰 대회가 다가올 때만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하는 한국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또 일본축구협회는 이번 월드컵과 내년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미국이나 독일 등 정상급 해외 리그에서 뛰는 대표팀 선수에게 해외 활동 기간 중 하루 1만엔(약 13만원)의 수당을 지원하는 등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을 적극 지원해 왔다. 어린 시절부터 각 지역 및 연령대별 대표를 거치며 손발을 맞춰온 대표 선수들이 안정적인 기반의 자국 리그는 물론 해외 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것이 이번 월드컵에서 열매를 맺은 셈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트랜스포머4 제작설…주인공은 제이슨 스타뎀

    트랜스포머4 제작설…주인공은 제이슨 스타뎀

    ‘트랜스포머3’의 인기에 힘입어 ‘트랜스포머4’가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져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의 한 연예전문매체의 보도에 다르면, ‘트랜스포머3’의 제작사인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파라마운드 측은 이번 시리즈의 성공에 힘입어 속편 제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 3편의 감독을 맡아 온 마이클 베이 감독은 ‘트랜스포머3’ 개봉 이전부터 “이번 영화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완결판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때문에 만약 ‘트랜스포머4’가 제작된다면 감독이 교체될 것으로 보이며, 주연을 맡아 온 샤아이 라보프도 하차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새 주인공에는 3편에 등장한 여주인공 로지 헌팅턴 휘틀리와 현재 연인관계인 제이슨 스타뎀이 물망에 올랐다. 액션스타로서 평판이 좋은데다 휘틀리와 연인관계라는 점이 작품 몰입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트랜스포머3 쓰나미’가 일고 있는 가운데, ‘트랜스포머4’의 루머는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제이슨 스타뎀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외계인, 요하네스버그에 상륙한 이유는?

    어느 날 거대한 우주선 한 척이 지구 상공에 멈춰 선다. 고장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불시착’한 것이다. 고장난 우주선이 중력을 이기고 허공에 떠 있는 게 가능한 것인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영화 ‘디스트릭트 9’(2009년)은 그 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 간다. 우주선에 있던 외계인들은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디스트릭트 9’에 격리 수용된 채 28년 동안 인간의 통제를 받는다. 그 와중에 ‘디스트릭트 9’은 무법지대로 변하고, 급기야 외계인 관리국(MNU)이 구역 전체를 강제 철거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외계인들은 왜 하필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불시착한 걸까. 그에 대한 답을 찾는 책이 ‘지리 선생님, 스크린에 풍덩!’(전국사회과교과연구회 지음, 서해문집 펴냄)이다. 책은 영화의 배경이 된 지역들에 대한 지리적 접근을 통해 독자들이 지리와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사실 지리는 통합적인 사고 능력과 폭넓은 세계관 형성에 필수적인 학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입시제도에서 지리가 갖는 학문적 무게는 미미하다. 이에 지리 과목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교사들이 2004년 연구 모임을 만들었고, 청소년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영상물 콘텐츠를 활용해 지리적 경험을 갖게 해줄 방법을 모색했다. 책은 그런 시도들의 중간 결과물이다. 책은 영화의 내용이 남아공의 현대사와 꼭 닮았다는 걸 간파해 낸다. 우선 영화 속의 외계인 격리 구역인 ‘디스트릭트 9’은 남아공에 실재했던 ‘디스트릭트 6’가 모티프다.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따라 흑인들이 모여 살던 요하네스버그 외곽의 판자촌 지역을 일컫는 표현이다. 영화에서처럼 ‘디스트릭트 6’에 격리돼 살던 흑인들도 1970년대 정부에 의해 도시 외곽으로 쫓겨나게 된다. 공식적인 이유는 ‘디스트릭트 6’의 윤락과 도박 근절이었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시청 건물을 세우기 위해서였다. 영화도 얼개는 비슷하다. MNU는 무기 수출로 돈벌이를 하는 기업이며,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오로지 외계인들이 갖고 있는 첨단 무기였다. 결국 MNU가 전쟁 같은 철거 작전을 감행한 까닭은 다량의 외계 무기를 거저 챙기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책은 모두 10편의 영화를 다룬다. ‘해운대’를 통해 쓰나미의 원인과 피해를 알아보고, ‘아바타’에선 불타고 있는 ‘산소 창고’, 아마존의 현실에 대해 고민한다. 영화 속 배경 지역의 기후에 대한 설명부터 미처 발견하지 못한 흥미로운 지리 요소들과 깊이 있는 사회과학적 분석까지, 지리의 눈으로 엿보는 또 다른 영화 세계가 펼쳐진다. 1만 49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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