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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호주] ‘흔들리는 동공’…도쿄 올림픽 생방송 중 지진 느낀 리포터

    [여기는 호주] ‘흔들리는 동공’…도쿄 올림픽 생방송 중 지진 느낀 리포터

    일본 도쿄 현지에서 올림픽 뉴스를 생방송으로 전하던 리포터가 지진을 감지하고 동공이 흔들이며 긴장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해졌다. 일본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한 4일(일본 현지시간) 오전 5시 30분, 마침 호주 채널7의 ‘선라이즈’는 현지에 파견된 기자와 올림픽 뉴스를 생방송으로 전하는 중이었다. 호주 공식 올림픽 방송국인 채널7은 자사 아침 뉴스쇼인 ‘선라이즈’를 통하여 매일 아침 도쿄 현지에 나간 기자를 연결해 올림픽 관련 뉴스를 현장감있게 전해주고 있다. 4일 아침 유명 스포츠 전문 리포터인 마크 베레타는 도쿄 프레스타워 건물 앞에서 이날 있을 호주 경기관련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화면에 등장했다. 그 순간 카메라와 조명이 흔들리며 기자 뒤편에 있는 10층 건물이 마치 흔들리는 듯한 착각을 주었다.베레타도 지진을 감지한 듯 동공이 흔들리며 긴장한 모습을 화면에 고스란히 드러냈다. 베레타는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이곳에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에게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방송을 하는 이곳 건물 옥상이 흔들리고 있으며 시청자들도 느끼듯이 카메라와 조명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의 흔들임은 약 30여 초 동안 이어졌다. 베레타는 “이전에 지진에 흔들이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서 매우 특이한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물이 앞뒤로 흔들리면서 마치 내 자신이 체조경기 중 공중제비를 하는 매우 비현실적인 느낌”이라고도 말했다. 지진으로 인한 옥상의 흔들림에도 베레타는 충실하게 올림픽 뉴스를 전하며 해당 방송은 잘 마무리가 되었다. 스튜디오에 있던 앵커들도 생방송 중에 벌어진 이 특이한 상황에 놀라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4일 일본 기상청은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6.0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진앙지는 북위 36.3도 동경 141.8도, 진원의 깊이는 약 40㎞로 추정된다. 이 지진으로 후쿠시마현과 미야기, 이바라키, 도치기현 등 일부에서는 진도 3의 지진이 감지됐으며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도 흔들림이 감지됐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알렸다.
  • 좌우로 흔들 ‘불의 고리’ 알래스카 규모 8.2 강진…수천 명 대피 (영상)

    좌우로 흔들 ‘불의 고리’ 알래스카 규모 8.2 강진…수천 명 대피 (영상)

    28일(현지시간) 오후 10시 15분쯤 미국 알래스카에서 규모 8.2 강진이 발생했다. CNN은 알래스카에서 56년 만에 가장 강한 지진이 발생해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진앙은 알래스카 남부 알래스카반도의 페리빌에서 남동쪽으로 91㎞ 떨어진 곳이며 진원의 깊이는 35㎞다. 진원의 깊이가 70㎞ 이하면 얕은 편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규모 8.2 본진 이후 1시간 30분 동안 모두 8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규모가 6.0 이상인 것은 총 2번이었다.알래스카 알류샨스 이스트 지역의 한 학교 선생은 “부엌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식료품 창고와 냉장고 문이 흔들리면서 안에 든 내용물이 모두 쏟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진은 오랫동안 이어졌다. 본진이 지나간 후에도 여진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알래스카주 남부와 알래스카반도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AFP통신은 알래스카반도 옆 코디액섬에서 쓰나미 경보 사이렌이 울리자 주민들이 차를 몰고 급히 해안가에서 대피했다고 전했다. 관련 영상에서는 긴급 사이렌을 배경으로 대피 행렬이 길게 늘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지진 발생 직후 괌과 하와이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일본, 뉴질랜드 기상 당국도 쓰나미 발생 가능성 유무를 면밀히 파악 중이다. 앞서 미 쓰나미경보센터는 이번 지진으로 알래스카 해안과 괌, 북마리아나제도(CNMI) 등에 쓰나미 위협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래스카는 지진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속해있다. 1964년 3월에는 북미 지역에서 기록된 가장 강력한 규모의 9.2 지진이 발생해 항구 도시 앵커리지가 큰 피해를 입었다. 또 지진으로 촉발된 쓰나미가 알래스카만과 하와이 등을 덮쳤다. 당시 지진과 쓰나미로 25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 “메달 따면 후쿠시마산 꽃다발” 방사능 오염 불안감[이슈픽]

    “메달 따면 후쿠시마산 꽃다발” 방사능 오염 불안감[이슈픽]

    도쿄올림픽이 식자재를 포함해 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꽃다발에도 후쿠시마산을 사용해 방사능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메달 수인 5000개로 제작된 꽃다발에는 후쿠시마산 꽃도라지와 미야기산 해바라기와 장미, 이와테산 용담화가 사용됐다. 후쿠시마와 미야기지역은 원전 사고지점에서 100km 근방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 꽃다발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이 재건하고 있다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했고, 이와테 지역 꽃 협회장은 “우리의 꽃이 올림픽경기장에 도착한 것을 보니 매우 기쁘다. 메달리스트의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밝은 색상으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일본은 세계적인 행사를 후쿠시마 이미지 회복에 이용하고 있다. 올림픽 성화는 사고원전 20km지점에서 출발했고, 첫 경기는 후쿠시마현에서 열렸다. 선수촌은 후쿠시마산 삼나무와 노송나무를 건설 자재로 사용했고, 식재료는 원전사고 발생지를 포함해 인근 지역에서 조달됐다. 그러나 정작 2011년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입은 도호쿠 지역 주민의 61%는 올림픽이 이 지역의 재건에 기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우리가 코로나19로 엄청나게 바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답했다.방사능 우려에 한국·미국 자체도시락 일본정부는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먹어서 응원하자! (食べて?援しよう!)’는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지만 캠페인에 적극 참여했던 일본 아나운서 오츠카 노리카즈는 급성 림파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유명 아이돌 야마구치 타츠야(山口達也)가 방송 중 내부피폭 진단을 받아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대한체육회는 자체 공수한 식자재와 일본 내 방사능 오염 우려가 적은 지역의 육류, 채소 등을 사용한 도시락을 선수단에 제공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주민들의 마음을 짓밟는 것”이라며 반발하지만 미국 선수단도 무려 32톤의 식자재를 공수해 7000끼를 선수단에 직접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 일부가 열리는 후쿠시마현 아즈마 야구장은 사고원전에서 70㎞ 떨어진 곳이라 여전히 위험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IOC는 “도쿄와 주변의 경기 구역의 방사선량 수준은 안전 보장을 얻고 있다”라는 입장이다.
  • “우리나라 소개 무슨 사진” MBC 올림픽 방송 사고 국제 화제

    “우리나라 소개 무슨 사진” MBC 올림픽 방송 사고 국제 화제

    MBC의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 중계의 방송사고가 국제적 화제로 떠올랐다. MBC는 23일 도쿄 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면서 국가 소개에 부적절하거나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는 사진과 문구를 여러 나라에 대하여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MBC는 우크라이나 소개에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삽입하고, 아이티를 소개할 때는 폭동으로 인한 화재 현장 사진을 썼다. 또 마셜제도를 소개하면서는 미국의 핵실험장이란 소개를 자막으로 썼고, 시리아는 시리아 내전, 나우루는 인광석 고갈로 인한 경제 붕괴, 팔레스타인을 소개할 때는 이스라엘 측이 세운 분리장벽을 하늘에서 바라본 사진을 사용했다. 동티모르에는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 파키스탄에는 ‘종교갈등으로 1942년 인도로부터 분리’ 등과 같이 정치적인 메시지를 금지하는 올림픽에서 각국의 정치적인 관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루마니아는 영화 드라큘라,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소개 사진으로 썼다. 엘살바도르에서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사용하는 법안이 이달 의회를 통과해 9월부터 시행 예정이다. 터키를 소개할 때는 터키식 아이스크림, 노르웨이 선수단 입장 소개에는 연어를, 일본 선수단 입장 소개에는 초밥 사진을 내보냈다. 미국의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쓴 것을 두고 각 나라 소개에 MBC가 어떤 사진을 썼는지가 화제로 떠올랐다. 한 일본 네티즌은 일본 선수단 입장에 초밥 사진이 쓰인 것을 두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쓰나미나 후쿠시마 사진이 들어가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안도하기도 했다. 농담에 불과하고 심각한 것이 아니라며 댓글로 세계 네티즌들의 분노를 가라앉히려는 이도 등장했다.
  • MBC 올림픽 개회식에 어이없는 자막과 화면,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

    MBC 올림픽 개회식에 어이없는 자막과 화면,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

    MBC가 역대급 방송 사고를 냈는데 부끄러움은 우리 모두의 몫이 됐다. MBC는 중계방송이 끝나기 전 사과 자막을 띄우고 중계진이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해외 누리꾼들은 상식을 뛰어넘은 MBC의 제작 실수를 질타하고 있다.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생중계한 MBC가 도쿄 국립경기장의 개회식장에 들어오는 여러 선수단을 소개하는 과정에 부적절하고 무례하기까지 한 자료화면과 자막을 내보냈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하며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전 폭발 현장 사진을 보여줬다. 공식 집계 사망자만 3500명, 피폭으로 인한 기형과 암 발병 등 피해자가 40만명에 이르는 20세기 최악의 참사였다. 국내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성수대교 붕괴 사진을 쓰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어이없어 했다. 아이티 선수단을 소개하면서 자막으로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고 달았다. 엘살바도르 선수단 자료화면으로는 비트코인 사진을 넣었다.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으로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했지만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반대 시위가 일어날 만큼 논란이 되고 있다. 노르웨이 선수단을 소개할 때는 손질된 연어 사진을 자료화면에 넣었으며, 마셜제도를 소개하면서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란 상식 밖의 자막을 달았다. 해외 누리꾼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분노를 드러내는 이들도 있다. 한 일본 누리꾼은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이었지만 일본은 무난한 초밥 사진이었다. 쓰나미나 후쿠시마가 아니라 기쁘다”고 비꼬았다. 말레이시아 누리꾼으로 보이는 이는 MBC 중계 화면을 첨부해 “스포츠는 국내총생산(GDP)과 관계가 없는데, (이를 자막에 넣은 것은) 정말 무례한 행동”이라면서 “MBC가 개회식을 망쳤다. 왜 GDP와 백신 접종 비율을 내보내는거죠?”라고 물었다. 루마니아는 영화 ‘드라큘라’ 사진을 썼고, 시리아는 내전을, 나우루는 인광석 고갈로 인한 경제 붕괴를,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분리장벽을 화면으로 사용하는 등 해당 국가들이 민감해 할 내용을 다뤘다. 동티모르는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 파키스탄은 ‘종교갈등으로 1942년 인도로부터 분리’ 등 여러 나라의 정치적 갈등과 관계를 언급하는 미숙함을 드러냈다. 가봉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광고 때문에 중계를 끊었다. 사모아 입장 때는 할리우드 영화배우 드웨인 존슨 사진을 썼다. 도미니카공화국 때는 약물 복용으로 몰락한 미국프로야구(MLB) 데이비드 오티스의 사진을 썼다. 미국의 수도를 워싱턴 DC가 아니라 워싱턴으로 표기하거나 미크로네시아의 위치를 대서양으로 표시했으며 인도네시아를 소개할 때는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을 표기했다. 모리타니를 소개할 때는 수정되기 전의 국기 사진을 사용했다. 칠레 자료화면으로 수도인 산티아고와 혼동했는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사진을 올렸고 예멘을 ‘예맨’으로, 스웨덴을 소개할 때는 복지 선진국을 ‘복지 선지국’으로 잘못 내보냈다. 호주를 소개하며 ‘오세아니아의 중심’이라거나 이란을 소개하며 ‘이슬람의 중심지’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는 문구도 눈에 띄었다. 중국을 소개할 때 베이징올림픽을 얘기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위성사진의 좌표는 베이징이 아니라 청두, 충칭 등 쓰촨성 지역인 것 같다는 의심이 제기됐다.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이야 말할 것도 없다. 오죽하면 친여 성향으로 MBC 편을 많이 들어왔던 김용민 씨도 무례하기 짝이 없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릴 정도였다. 그런 수준 낮은 자막과 부적절한 자료화면을 미리 걸러내지 못할 정도로 중계진의 수준이 떨어지는지 이해가 안된다. 그동안 도쿄올림픽을 부실하게 준비하는 일본과 일본 정부를 힐난했던 우리 모두를 더 부끄럽고 민망하게 만들었다. MBC 중계진은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지적을 받고서야 문제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진과 중계진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 ‘대거상’ 윤고은 “매번 책 낼 때마다 새 세계 발견… 이번엔 ‘웜홀’로 빠져나가는 느낌”

    ‘대거상’ 윤고은 “매번 책 낼 때마다 새 세계 발견… 이번엔 ‘웜홀’로 빠져나가는 느낌”

    한국과 영국의 시차 때문에 새벽에 중계되는 축구경기를 보는 기분으로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았는데, 수상 소식을 듣자 ‘웜홀’을 통해 다른 차원으로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굳이 범죄나 스릴러 장르라고 생각하지 않고 마음 가는 대로 쓴 작품이 나온 지 8년 만에 해외에서 평가받게 됐다는 사실도 재미있네요.” 윤고은(41) 작가의 2013년 소설 ‘밤의 여행자들’이 한국 문학 사상 최초로 영국 추리작가협회(CWA) 주관 ‘대거상’ 번역추리소설부문을 수상했다. 대거상은 미국 에드거상과 함께 영어권 양대 추리문학상으로 꼽히며 동양인 수상자는 윤 작가가 처음이다. 2일 전화로 만난 작가는 “특정 장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제가 바라보는 세상을 자유롭게 썼는데 예상치 못한 추리문학상을 받아 작가보다 독자의 힘이 더 크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매번 책을 낼 때마다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지만, 이번엔 저를 둘러싼 어떤 우주의 웜홀이 뚫린 것 같았다”고 소감을 말했다.‘밤의 여행자들’은 재난으로 폐허가 된 지역을 관광하는 ‘재난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직원 ‘고요나’가 사막의 싱크홀 ‘무이’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고요나는 무이를 살리기 위한 인공 재난 프로젝트에 우연히 관여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일상이 재난이 된 상황과 생존하려고 재난을 일상화해야 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비극을 섬뜩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묘사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해 “이 소설은 재치 있고, 터무니없기도 하며, 긴장감 넘치고 공포스럽다. 이 에코 스릴러는 기후변화가 글로벌자본주의와 어떻게 뗄 수 없는 관계인지를 흥미롭게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작가는 “소설이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읽고 나면 씁쓸하지만, ‘자본주의’라는 헤어날 수 없는 중력 같은 순간들을 조금 다른 목소리로 신선하게 전달하고자 했다”며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재난이 남의 일처럼 여겨지지 않은 시대적 흐름도 수상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나름의 해석을 덧붙였다. 2004년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아 등단한 작가는 ‘무중력 증후군’,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 등 참신한 작품을 냈고, 이효석문학상, 한겨레문학상 등을 받았다. 2019년부터는 EBS 라디오 책 교양 프로그램 ‘윤고은의 EBS 북카페’를 진행하고 있다. 작가는 최근 방송국까지 출퇴근 시간이 왕복 4시간에 달하는 자신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 ‘빈틈의 온기’를 냈다. ‘밤의 여행자들’은 여행을 좋아하고 틈틈이 흥미로운 신문 기사를 모아두는 작가의 성향에서 나왔다. 2005년 미국 남부를 초토화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풍경과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마을을 덮치는 장면 등은 오랫동안 뇌리에서 잊히지 않았다. 그는 “온 삶이 제 작품의 모티브인데, 몇 가닥의 모티브가 모여 소설을 쓰게 된다”라며 “재난과 여행이라는 것은 사실 떨어뜨려놓고 싶은 주제인데 이 둘을 엮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작가에게 문학은 하고 싶은 말을 담아내는 경로, 자유자재로 생각을 풀어내는 공간이다. 미국 여성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와 도나 타트, 일본의 다와다 요코 등을 좋아한다는 그는 “소설을 쓸 때 굳이 어떤 장르라고 경계를 구분 짓지 않는 편”이라며 “제게 새로운 자극을 선사한 이번 경험을 살려 앞으로도 제가 바라보는 세상을 자유롭게 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그의 지론은 더 많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좀 더 빨리 해외에서 번역돼야 한다는 것이다. ‘밤의 여행자들’은 국내에서 2013년에 출간됐지만, 영국과 미국에서는 7년이 지난 지난해 출간됐다. 2010년 나온 작가의 첫 소설집 ‘1인용 식탁’은 12년 만인 내년에 출간을 앞두고 있다. 그는 “문학 번역이 대중가요보다는 전파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어 시차가 생기는 것은 불가피지만, 해외 독자들도 동시대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빠르게 볼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 [기획] ‘수탈과 분단‘, 질곡의 역사 한눈에… 철원 ‘소이산’

    [기획] ‘수탈과 분단‘, 질곡의 역사 한눈에… 철원 ‘소이산’

    국내에서 아주 멀리 무한대 지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온통 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평지에서조차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가 숲을 이루고 있어 이 거대한 문명(?)의 벽을 뚫고 저 멀리까지 내다볼 도리가 없다. 최근엔 미세먼지까지 극성을 부려 맑은 날씨가 아니면 이마저도 볼 수 없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 ‘소이산’ 정상 무한감동 쓰나미…웅장한 평강고원, DMZ 한눈에 무의식 속, 이런 기회에 대한 체념이 굳게 자리 잡아가던 어느 날 남북 분단의 아픔과 긴장감을 실감할 수 있는 접경지역, 강원 철원의 한 나지막한 산에 다다랐다. 거친 호흡과 함께 제법 가파른 산길 오르기를 20여분, 정상에 서는 순간 홀연히 맞이한 놀라움에 온통 머릿속이 하얘졌다. 이 정도 높이에서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수십 리가 뻥 뚫린 평야의 경이롭고 장쾌한 광경은 퇴화하던 눈마저 번쩍 뜨이게 하는 기적을 일으켰다. 동시에 체화(體化)됐던 체념의 벽도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막 정상에 오른 찰나였지만 감정의 흐름은 마구 요동쳤다. 예기치 못한 신선한 충격에 온통 정신이 혼미하고 멍해지기를 잠깐, 이젠 무한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그 순간이 지나 겨우 정신을 차리자 비로소 말문이 트이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와~ 대단하다. 멋지다! 굉장하다!” 온갖 머리를 짜내 지금까지 살아오며 익히고 써왔던 모든 표현 중에 적절한 말을 찾아보려 애쓰지만 궁색하기 그지없다. 이런 대형 사고를 친 범인(?)은 민통선 바로 옆에 위치한 야트막하고 보잘 것 없는 ‘소이산’(362m) 이었다. 400m가 채 안되는, 이름조차 생경한 이곳 정상에서 바라본 드넓은 산야의 모습은 감동적이고 웅장했다. 거대한 대지와 무한의 하늘이 맞닿은 평강·철원고원의 경이로운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막힌게 하나 없어 사방 수십리가 탁 트인,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은 마치 만주 벌판에 온 듯한 착각에 빠트린다. 이런 감동의 맨 끝엔 ‘분단’이란 현실이 만들어 낸 오묘하고 복잡한 감정이 은연히 솟구친다. -사철 자연 옷 갈아입는 ‘멋쟁이’…열하분출 드넓은 용암대지 형성면적 600여㎢, 평균 해발 320m의 거대한 평강·철원평야 일대를 두루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곳 소이산. 그 정상에서 바라본 드넓은 평야는 철따라 자연의 옷을 갈아입는 ‘최고 멋쟁이’였다. 봄철이면 가둬 놓은 논물이 반사돼 은빛 세계를 이루고, 모내기가 끝난 드넓은 평야는 푸른 물결 일렁이는 바다가 된다. 한여름 한껏 무성해진 벼는 가을 접어들어 알알이 영글은 나락으로 바뀌며 황금 물결 친다. 겨울철 눈이 내려 순백의 세상으로 변한 들판은 월동을 위해 찾아온 멸종 위기종 재두루미 등 철새들의 천국으로 변한다. 이런 감동을 주는 거대한 용암대지는 언제, 어떻게 탄생했을까? 수천만 년 전 북녘땅 평강, 세포군 두 지역에서 일어난 미약한 화산 중심분출(中心噴出)은 그 형성의 시작이다. 평강 오리산(458m)과 세포 검불랑 북동쪽 680봉이 바로 그 폭발의 중심지역이다. 이후 몇 차례에 걸쳐서 평강, 철원 지역 추가령 열곡(길게 갈라진 틈)에서 열하분출(裂罅噴出)이 이어졌다. 검붉은 용암은 낮은 곳으로 흐르고 흘러 수백리에 이르는 지역을 뒤덮고 서서히 식어 광활한 대지를 형성했다. 화산 중앙에서 솟구치는 폭발이 아닌 길게 갈라지 틈에서 나온 용암이 대지를 뒤덮은 것이다. 기존 하곡이 용암에 묻히면서 하계망(河系網) 혼란과 분수계(分水界)에 변화가 일어났다. 중심분출이 있었던 두 곳은 북한 안변 남대천 그리고 임진, 한탄, 북한강 분수계의 중심지역이 됐다. 아주 오랜 세월 내린 비와 눈은 낮은 곳을 찾아 흐르며 침식작용을 일으켰고 마침내 하계망을 재편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임진, 한탄강의 멋진 주상절리다. 중심분출이 일어난 평강에서 철원 방향 평야지대 경사는 2~3° 정도로 점차 낮아지는 지세를 이뤘다. 이 복잡하고 긴 과정이 평강·철원고원이 형성된 지리, 지형학적 역사의 대략이다. -북녘땅 평강, 철의 삼각지대 격전지 한눈에 조망60여년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소이산 정상에 서면 북녘땅 평강 오리산과 읍 소재지 중심에 있는 호암산(574m), 한탄강 분수령을 이루는 백암산(1110m), 낙타고지(565m) 등을 조망할 수 있다. 궁예가 새 도읍 진산으로 정했던 일명 김일성고지 고암산(780m)도 또렷하다. 소이산에서 평강읍까지 직선거리로 대략 20km, 평야 지대여서 맑은 날이면 지척에서 보듯 북녘땅을 관찰할 수 있다. 갈래야 갈 수 없는 미지의 땅 언젠가는 꼭 가야 할 우리의 또 하나의 소중한 영토다. 남녘땅 철원 지역에도 볼거리는 다양하다. 일제 때 축조한 산명호저수지, 경원선 단절로 폐역사가 된 철원·월정리역, 최북단에 있어 비무장지대를 코앞에서 볼 수 있는 평화전망대를 정상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때 철원역은 금강산행 기차를 타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던 곳이다. 철원에서 장안사가 있는 내금강역까지 운행하던 금강산전기철도 시발역이었던 까닭이다. 1924년 일제 강점기 때 개통했으나 6.25전쟁 발발 이후 군사분계선이 설치되면서 운행 중단됐다.동족상잔 비극의 현장인 철의 삼각지대, 6.25전쟁 주요 격전지도 살펴볼 수 있다. 6.25전쟁 당시 피비린내 나는 격전지였던 백마고지가 정상 왼쪽에 선명하게 보인다. 중공군의 대공세에 의해 10여일간 지속된 전투는 30만발의 포탄을 퍼부었고 고지 주인은 무려 20번이 넘게 바뀔 만큼 치열했다. 이 전투에서 국군 3000여명, 중공군 1만 4000여명이 전사했다. 백마고지 동쪽 8km 지점엔 또다른 격전지 아이스크림 고지가 있다. 높이가 223m였으나 집중포격으로 표고가 3m나 깎여 나갈 정도로 전투가 치열했던 곳이다. -야생동물만 오가는 군사분계선‥무거운 정적만소이산 정상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비무장지대(DMZ)의 생생한 모습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금단의 아픔을 지난 비무장지대는 울창한 숲으로 뒤덮혀 넓고, 긴 녹색 띠를 형성하고 있다. 드넓은 평야지대를 두 동강 낸 비무장지대에는 젊은 남북의 초병들이 총부리를 들이대고 대치하고 있는 비극의 현장이다. 한민족의 아픔과 생채기를 간직하고 있는 분단의 상징은 보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비무장지대는 남북의 군사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완충지대로 오랫동안 야생 상태로 방치(?)돼 왔다. 덕분에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완벽하게 보전되는 특혜(?)를 누려 생명의 공간이 됐다. 2700종이 넘는 야생동식물과 80여종의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다. 하천과 습지가 잘 발달한 이곳에는 이념과 사상으로부터 자유로운 야생동물들만이 먹잇감을 찾아 자유롭게 군사분계선을 오갈 수 있을 뿐이다.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일촉즉발 긴장감이 반세기가 훨씬 넘게 무겁게 흐르고 있다. 남북 경계초소(GP)에 내걸린 태극기와 인공기가 서로 마주보고 노려보는 듯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DMZ 내 철원성 전각 사라지고 군 시설이 대체정상에 서자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격언이 새삼 와닿는다. 역사, 지리, 인문학적 소양이 없다면 정상에서 바라본 전망은 그저 기념사진과 동영상을 찍기 위해 필요한 아름다운 풍경일 뿐이다. 비무장지대 한가운데 태봉국 군주인 궁예가 세웠다는 궁궐터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모른다며 말이다. 둘레가 무려 13km(내성 7.7km)에 달하는 태봉국 도성 철원성은 무성한 숲에 덮여 방치된 채 비무장지대에 남아있다. 스스로 미륵불이라 칭했던 궁예가 철원으로 천도하면서 당시 풍천원(현 홍원리)에 건설한 대규모 도성이다. 이처럼 평지에 쌓은 성은 발해나 중국에서나 볼 수 있다. 해방 당시 내성에는 궁궐터 포정전지와 국보 118호였던 석등이, 외성 남벽에 남대문지와 석탑, 귀부 등이 남아 있었으나 지금으로선 확인할 방법이 없다. 도성 위치는 절묘하게도 비무장지대 안에 있으며 그 중간을 군사분계선이 지난다. 일제 강점기에 건설한 경원선은 외성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통과한다. 현재 철재 궤도는 모두 제거되고 제방만 남아 있다. 남북이 양분하고 있는 도성의 조사와 연구는 한민족 공통 과제다. 하나 남북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선 본격적인 발굴조사는 요원해 보인다. 궁궐 내 전각은 온데간데없이 모두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엔 군사시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안타까움만 더해진다. -질곡의 근현대사 지닌 철원‥일제 강점기, 6.25전쟁 아픔 간직민통선 내에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일제 강점기와 해방 직후 지은 근대 건축물이 여럿 있다. 저수지 산명호 얼음을 저장했던 콘크리트 구조물 ‘얼음창고’, 수탈적 성격의 식민 금융기관인 ‘제2 금융조합’, 해방 직후 북한 통치하에 지역주민 노동력과 자금을 강제해 지어진 ‘노동당사’ 등 건축물과 터가 구 철원 시가지 민통선 안팎에 남아 있다.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한국전쟁) 당시 수탈과 만행의 현장이자 사라진 도시 철원의 자취를 보여주는 유적으로 전쟁의 상흔까지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가 크다. 점철된 질곡의 근현대사를 지닌 철원은 일제 강점기 경원선 개통과 근대적인 수리시설 축조로 교통·물류, 농업생산의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제대로 된 관개시설이 없던 철원평야는 알려진 바와 다르게 한탄강 수량 한계 때문에 척박했던 곳이다. 평강에 수리시설 ‘봉래호저수지’를 준공한 이후 비로소 땅이 비옥해져 농업 생산력이 한층 높아졌으나 일제의 수탈과 착취가 이어졌다. 1945년 해방을 맞았으나 철원은 북한에 편입되면서 주민에 대한 노동력 착취, 사상통제와 감시 등 고통은 계속됐다. 이후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구 철원은 휴전협정으로 땅이 두 동강 나는 아픔까지 겪는다. 오래전 이곳에서 터전을 일궈온 주민들은 고향을 등지고 뿔뿔이 흩어졌고 그 고통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한은 “자영업자 충격 외환위기와 비슷… 팬데믹 끝나도 어려워”

    한은 “자영업자 충격 외환위기와 비슷… 팬데믹 끝나도 어려워”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휘청이는 자영업자들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난 뒤에도 상당 기간 동안 예전 상황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특히 1명 이상의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1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의 ‘고용 충격’과 맞먹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특성별 고용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취업자 회복세는 종사상 지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취업자 수를 100으로 봤을 때 올 5월에는 상용직(100.94)의 경우 이미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 수준까지 올라섰다. 반면 자영업 취업자 수는 위기 전보다 2.44% 빠진 97.56, 임시일용직은 2.57% 낮은 97.43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임시일용직은 지난해 1월 위기 이전보다 일자리가 약 13% 줄었다가 V자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분석을 맡은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은 “자영업자는 임시일용직에 비해 노동시장 진입과 퇴출에 따른 비용이 커서 고용조정이 경직적으로 이뤄지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창업이나 폐업 때 드는 비용이 커서 경제 위기가 와도 바로 문을 닫기보다는 최대한 버티다가 퇴출된다는 얘기다. 쉽게 말해 코로나19 한파 탓에 가게 문을 닫은 자영업자가 이미 많지만, 아직 구조조정의 태풍이 다 지나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1명 이상 유급 고용)는 지난해 2월과 비교해 올 5월 11%나 줄었다. 상대적으로 인건비, 임차료 등 고정비 비중이 커 경제적 충격을 더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오 차장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에게 집중된 고용 충격은 외환위기 당시와 유사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전체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있는 경우는 25%에 해당한다. 또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의 자영업자는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고령층은 은퇴 이후 창업하는 이들이 늘면서 자영업자가 되레 증가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나우뉴스] 거대한 쓰나미?…칠레 해안가 밀려든 ‘기묘한 구름’

    [나우뉴스] 거대한 쓰나미?…칠레 해안가 밀려든 ‘기묘한 구름’

    영문을 모르고 사진만 본다면 영락없이 거대한 쓰나미가 밀어닥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쓰나미 피해가 여러 차례 발생한 칠레에서 국민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사진들이 인터넷으로 공유됐다. 칠레 산안토니오 해안가에서 발생한 기묘한 구름 현상의 사진들이다. 사진들을 보면 산안토니오에선 해수면에 바짝 붙어 마치 커다란 파도처럼 보이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육지를 향해 밀려오는 파도처럼 보이는 모습이 얼마나 실감이 나는지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라고 오해할 만하다. 한 네티즌은 “처음에 사진을 보고 어디선가 또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면서 “순간 엄청난 피해가 걱정돼 소름이 끼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기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쓰나미를 연상케 하는 이 현상은 해안가 구름 계곡이라고 불리는 현상이다.칠레 상선관리국 기상전문가 루이스 비달은 “구름이 순식간적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 해안가에서 발생하는 구름 계곡”이라고 말했다. 구름 쓰나미가 포착된 지난 27일 오후(현지시간) 산안토니오에는 더운 공기가 깔려 있었다. 이때 습하고 추운 공기가 갑자기 밀려오면서 구름이 거대한 계곡을 형성했고, 해수면에 바짝 붙어 전개되면서 쓰나미 착시 현상을 불러 일으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다른 기상전문가 하이메 레이톤은 “낮게 깔린 구름이 해안가로 밀려왔는데 그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면서 “단시간에 구름 계곡 현상이 절정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해안가에 이런 구름 계곡이 형성되면 보통 온도가 급강하고 가시거리가 평소보다 짧아진다고 한다. 강우량이 많거나 빗줄기가 굵지는 않지만 곳곳에 비가 내리기도 한다. 한편 산안토니오에선 한바탕 소란을 겪은 주민들이 적지 않다. 여자주민 사브리나는 “멀리서 바닷가를 보고 쓰나미가 오는 줄 알았다”면서 “다급한 심정으로 가족들에게 대피하라고 알리느라 실제상황 같은 난리를 겪었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거대한 쓰나미?…칠레 해안가 밀려든 ‘기묘한 구름’

    [여기는 남미] 거대한 쓰나미?…칠레 해안가 밀려든 ‘기묘한 구름’

    영문을 모르고 사진만 본다면 영락없이 거대한 쓰나미가 밀어닥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쓰나미 피해가 여러 차례 발생한 칠레에서 국민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사진들이 인터넷으로 공유됐다. 칠레 산안토니오 해안가에서 발생한 기묘한 구름 현상의 사진들이다. 사진들을 보면 산안토니오에선 해수면에 바짝 붙어 마치 커다란 파도처럼 보이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육지를 향해 밀려오는 파도처럼 보이는 모습이 얼마나 실감이 나는지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라고 오해할 만하다. 한 네티즌은 "처음에 사진을 보고 어디선가 또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면서 "순간 엄청난 피해가 걱정돼 소름이 끼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기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쓰나미를 연상케 하는 이 현상은 해안가 구름 계곡이라고 불리는 현상이다. 칠레 상선관리국 기상전문가 루이스 비달은 "구름이 순식간적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 해안가에서 발생하는 구름 계곡"이라고 말했다. 구름 쓰나미가 포착된 지난 27일 오후(현지시간) 산안토니오에는 더운 공기가 깔려 있었다.이때 습하고 추운 공기가 갑자기 밀려오면서 구름이 거대한 계곡을 형성했고, 해수면에 바짝 붙어 전개되면서 쓰나미 착시 현상을 불러 일으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다른 기상전문가 하이메 레이톤은 "낮게 깔린 구름이 해안가로 밀려왔는데 그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면서 "단시간에 구름 계곡 현상이 절정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해안가에 이런 구름 계곡이 형성되면 보통 온도가 급강하고 가시거리가 평소보다 짧아진다고 한다. 강우량이 많거나 빗줄기가 굵지는 않지만 곳곳에 비가 내리기도 한다. 한편 산안토니오에선 한바탕 소란을 겪은 주민들이 적지 않다. 여자주민 사브리나는 "멀리서 바닷가를 보고 쓰나미가 오는 줄 알았다"면서 "다급한 심정으로 가족들에게 대피하라고 알리느라 실제상황 같은 난리를 겪었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데스크 시각] 백신 접종, 불효가 돼서는 안 된다/한준규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백신 접종, 불효가 돼서는 안 된다/한준규 사회2부장

    “건강한 어머니가 지난달 22일쯤 화이자 백신을 맞았는데 삼 일 만에 폐에 혈전이 생겨서 아직도 병원에 있어요. 그런데 정부는 나 몰라라예요. 모든 책임은 고스란히 우리 가족의 몫이에요.” 오래간만에 만난 후배가 코로나19 백신 이야기에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경남 하동의 팔순 노모가 “화이자 백신이라 맞는 게 어떨까 생각하는데”라고 물었다. 후배는 “그렇게 하세요. 화이자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하고, 정부도 책임을 진다고 하니까 맞는 게 나을 듯하네요”라고 했다. 마음 한켠에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정부의 약속을 믿었다. 삼 일쯤 지났을까. 갑자기 밤 12시가 넘어 아버지가 “너희 엄마가 숨을 못 쉰다. 지금 119 타고 경남 진주의 대형병원으로 간다”고 다급하게 알렸다. 후배는 ‘맞지 말라고 만류하는 건데. 나 때문에 건강했던 어머니가 잘못되는 건 아닌지’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후회와 쏟아져 나오는 눈물에 아찔한 순간을 몇 차례 넘기고 동틀 무렵 진주의 한 대형병원에 도착했다. 어머니는 다행히 위험한 순간을 넘겼다. “도대체 어디가 어떻게 잘못된 겁니까”라는 후배의 물음에 담당 의사는 “뇌에는 이상이 없고, 폐에 혈전에 생기면서 호흡 곤란이 왔습니다”라고 했다. 후배가 “백신 이상 반응 아닙니까”라고 묻자 의사는 “폐의 혈전과 백신의 인과성은 우리도 모릅니다”라고 답했다. “아니 건강하던 어머니가 백신 맞고 삼 일 만에 폐에 혈전이 생겼는데, 인과성이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라고 되물었지만, 의사는 “모릅니다. 알 수가 없습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 달 동안 수백만원의 병원비와 간병비 등은 고스란히 후배의 몫이었다. 그는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해 1000만원까지 병원비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하며 백신 접종을 강요하던 정부는 막상 잘못되자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후배와 같은 상황에 있는 국민이 얼마나 되는지 통계조차 없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방역 당국은 지난 17일부터 백신과의 인과성이 부족해도 중증 환자에게 10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지난 19일까지 백신 이상 반응 신고 사례 2만 3124건 중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단 2건이며, 인과성이 불충분한데 정부 지원을 받은 사례는 6건에 불과하다. 이것이 60~74세 백신 접종 사전예약률이 53.3%에 머무르고 있는 이유다. 정부의 무책임에 오히려 코로나19에 걸리는 게 더 낫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매일 브리핑에서 “백신은 안전하다. 백신의 손해보다 이득이 수백배 많다. 이상 반응은 정부가 책임지겠다”를 되풀이하고 있다. 백신 이상 반응으로 병원 신세를 지고 있고, 생활의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이 몇 명인지조차 모르면서 말이다.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폭넓게 인정해 생기는 정부의 손실보다 우리가 하루빨리 코로나19에서 벗어나는 게 더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란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진실이다. 국민에게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라’고 강요하면서 정작 청와대와 정부는 대보다 소에 집착하고 있는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어버이날에 ‘백신이 효도’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백신을 권하는 자녀가 불효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백신 이상 반응을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가 집단면역으로 가는 첫걸음임을 정부가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다. hihi@seoul.co.kr
  • 사랑꾼 당신, 바다랑 거리없이 포옹

    사랑꾼 당신, 바다랑 거리없이 포옹

    예부터 경북 울진은 오지였다. 나라님이 계신 서울에서 보면 손이 잘 닿지 않는 등허리 아래쪽 같은 곳이 울진이었다. 거기서도 맨 아래 있는 후포, 그 후포 바다 위로 난 스카이워크 끝에 조형물이 하나 있다. 바다 위로 솟구치는 반인반수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다. 상반신은 여자, 하반신은 용이다. 조형물엔 뜻밖에 중국 여인 선묘(善妙)와 신라 고승 의상대사의 애사가 담겼다. 사랑 이야기엔 늘 발걸음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지 않던가. 울진 여정 중에 선묘와 의상의 사랑 이야기를 찾아나선 건 그래서 당연했다. 용의 모습을 한 여인의 이름은 선묘다. 바닥에 박힌 안내판은 선묘와 신라 고승 의상대사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표현한 조형물이라는 식으로 짤막하게 설명을 끝냈다. 궁금증이 쓰나미처럼 밀려온 건 당연한 수순. 나라 안의 여러 절집 창건 설화에 의상이 등장하는 건 흔하게 봐 왔지만 관광시설물의 경우는 생경하다. 사실과 전설이 뒤섞인 선묘와 의상의 이야기를 요약하면 이렇다. 시점은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동문수학하던 시절이다. 당시 젊은 의상과 원효는 불교 공부를 위해 당나라로 가다 한 무덤에서 해골에 고인 물을 마시며 하룻밤을 보낸다. 이 대목이 선묘룡(善妙龍) 전설의 분기점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원효는 진리를 깨닫고 고향으로 되돌아가고, 의상은 내친걸음 당나라까지 직진한다. 661년, 천신만고 끝에 의상이 도착한 곳은 지금의 산둥반도인 등주였다. 의상은 이 지역을 다스리던 유지인 주장을 찾아 관아에 머물기를 청했다. 타고난 기상이 빼어났던지, 관아에 기숙하던 의상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 집 딸의 마음을 훔치게 됐다. 그 딸의 이름이 바로 선묘다. 그녀는 의상에 대한 연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그의 마음을 흔들었지만 의상의 불심은 돌처럼 꿈쩍도 하지 않았다. 얼추 10년 뒤인 671년, 양주 지상사에서 지엄대사를 사사한 의상이 신라로 돌아가게 됐다. 의상은 배에 오르기 전에 선묘의 집을 찾았지만 해후할 수는 없었다. 뒤늦게 이 소식을 들은 선묘가 바닷가로 달려갔으나 의상이 탄 배는 이미 점처럼 멀어졌다. 발만 동동 구르던 선묘는 용이 돼 의상의 배를 호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부처님께 빈 뒤 바다에 몸을 던졌다. 이후 의상과 선묘룡이 이 땅에서 행한 이적들은 꽤 많이 알려졌다. 경북 영주 부석사의 부석(浮石)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한데 이들이 당도한 곳이 신라 어느 포구였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니까 울진군에서 후포 바다 위에 선묘룡의 조형물을 세운 건, 이들이 당도한 곳이 울진 후포일 수도 있다는 완곡한 주장인 셈이다. ‘금석문의 보고’ 성류굴(천연기념물 155호)에 신라 진흥왕의 행차 기록 등이 남아 있는 걸 보면 울진 주민들의 바람 섞인 주장이 전혀 맥락 없는 건 아닌 듯하다. 선묘룡 조형물이 있는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울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바다 위에 높이 20m, 길이 135m 규모로 조성됐다. 스카이워크 끝자락 57m 구간은 바닥이 강화유리여서 스릴이 넘친다. 스카이워크 뒤편의 등기산에도 후포 등대 등 볼거리가 많다.불영사는 의상대사와 선묘룡의 창건 설화가 담긴 곳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계곡 중 하나로 꼽히는 불영계곡(명승 6호) 안에 터를 잡은 절집이다. 의상과 선묘룡이 연못을 지키던 독룡을 쫓아내고 불영사를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경내 불영지(아마도 독룡이 지키던)에 부처(佛)의 그림자(影)가 비친다 해서 불영사다. 전설을 알고 나면 절집과 계곡 둘러보는 맛이 한층 깊어진다. 울진 북부의 국립해양과학관도 찾을 만하다. 코로나19 탓에 예약제로 운영된다. 하루 3회차, 총 600명만 관람할 수 있다. 반드시 홈페이지(www.kosm.or.kr)에서 예약해야 한다. 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인 바닷가 해중전망대는 여전히 폐쇄 중이다. 글 사진 울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일본 홋카이도 부근 바다 규모 6.1 지진

    일본 홋카이도 부근 바다 규모 6.1 지진

    日 홋카이도 구시로 남남동 해역쓰나미 경보는 없어 기상청은 16일 낮 12시 24분(한국시간) 일본 홋카이도 구시로 남남동쪽 128km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진앙은 북위 41.90도, 동경 144.90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60km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日 홋카이도 부근 바다 규모 6.1 지진

    [속보] 日 홋카이도 부근 바다 규모 6.1 지진

    16일 낮 12시 24분(한국시간) 일본 홋카이도 구시로 남남동쪽 128km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북위 41.90도, 동경 144.90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60km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그들에게 고래사냥은 삶 그 자체였다

    그들에게 고래사냥은 삶 그 자체였다

    인도네시아 남부의 한 화산섬에 나무배와 대나무 작살로만 거대한 고래를 사냥해 생계를 잇는 부족이 산다. 렘바타섬의 라말레라 부족이 그들이다. ‘마지막 고래잡이’는 미국의 한 저널리스트가 3년 동안 여섯 차례 라말레라 마을을 오가며 밀착 취재한 기록이다. 죽음의 공포 속에서 함께 거대 동물을 사냥하고, 만타가오리의 뇌를 나눠 먹으며 보고 들었던 라말레라 마을의 여러 사건과 인물 관계, 관습, 세대 간 갈등 등이 소설처럼 펼쳐진다.전 세계에서 전적으로 고래 사냥에 삶을 의지하는 원주민은 라말레라 부족이 유일하다. 미국, 그린란드 등의 이누이트처럼 국제포경위원회의 ‘생계형 고래잡이’ 선에서 소수의 고래를 사냥하는 원주민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이들의 고래 사냥은 문화적 관습의 측면이 강하다. 라말레라 부족은 다르다. 먹거리부터 물물교환에 이르기까지 전적으로 고래에 의존한다. 생활양식 역시 여태 ‘수렵채집인’ 형태다. 우주왕복선이 오가는 세상인데도 ‘조상님들의 방식이 여전히 부족의 삶을 규정’한다. 해마다 4월에 여는 고래 소환식(이게게렉) 등 독특한 형태의 샤머니즘 의식도 여전하다. 학계는 물론 세계 유수 언론들이 이 부족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 라말레라 부족이 렘바타섬에 정착한 건 대략 500년 전이다. 서태평양을 덮친 쓰나미로 삶의 터전이 초토화되자 이주해 왔다. 한데 인도네시아 사람들조차 ‘뒤처진 땅’이라 부를 만큼 후미진 곳이란 게 문제였다. 땅은 메말라 농사를 지을 수 없었고 해안은 바위투성이였다. 그러다 시선을 돌린 게 앞바다에 떼 지어 다니는 향유고래였다. 수십t에 달하는 고래 한 마리면 마을 사람 모두가 몇 주 동안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가오리, 돌고래 등에게도 작살을 겨누지만 주요 사냥감은 역시 향유고래다. 지금도 300여명에 이르는 부족의 사냥꾼들이 1년 평균 스무 마리의 향유고래를 잡아, 21개 가문의 1500명에게 고기를 나눠 준다. 라마파(작살잡이)가 가장 좋은 부위를 가져가고, 과부나 고아 등 사냥에 나가지 못하는 이들도 동등하게 고기를 받아간다.이제 라말레라 마을에도 변화의 파도가 몰아친다. 강렬한 태양 아래 작살잡이를 하느라 ‘불타는 눈’(실명)이 되고 테나(고래잡이용 목선)와 함께 수장돼 앵무조개 껍질이 제 몸 대신 묻히는 고난을 겪으며 지켜온 전통이지만, 이번 파도를 피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라말레라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물물교환 풍습이 사라져가는 시장이나 부족 젊은이들을 빨아들이는 인터넷이 아니다. ‘물의 댕댕이’ 돌고래, 덩치만 큰 순둥이 만타가오리의 죽음에 분노한 서양의 환경보호 활동가들이다. 만타가오리, 돌고래 등은 이미 인도네시아 국내법에 사냥 금지 대상으로 규정됐고, 고래 역시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들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1년에 대여섯 마리로 제한하는-또는 사냥을 금지하는-입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고래 사냥은 라말레라 부족의 삶과 정체성의 근간이다. 먹거리가 바뀌면 이들의 습속도 바뀌게 될 것이다. 존속 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 저자는 “하나의 문화를 잃는다는 것은 하나의 별이 아닌 별자리 하나가 통째 불타 없어지는 것에 비견된다”며 “그것은 과거와 미래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백신·반도체·기후변화… 非전통안보 현안에 외교부 ‘냉가슴’

    백신·반도체·기후변화… 非전통안보 현안에 외교부 ‘냉가슴’

    안보·경제·과학기술 등 겹쳐 경계선 모호기존 작은 조직으론 과기외교 대처 난항“세계 기술변화·국가전략·외교 관계 파악모든 局·대사관 科技업무 스며들게 해야”‘기승전외교’.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정부터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반도체 공급망 재편까지 최근 불거진 이슈마다 외교부가 소환되고 있다. “외교부 덕분에”라는 칭찬보다는 “외교부는 대체 뭐했나”라는 원망 섞인 목소리가 대체적이다. 외교부를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에 직원들은 억울한 마음 한가득이지만 내색도 못 한다. “코백스 퍼실티리(다국가백신연합체) 공략해 성과 거뒀는데…”라고 말해 봤자 알아줄 리 없어서다. 외교부에 대한 원망이 더 커지기 전에 ‘급한 불’부터 꺼야 하는데 전통 외교에 충실한 20세기형 조직이 또 발목을 잡는다. ●윗선 지원에도 단기 해결 어렵고 부처 협업 필요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원전 오염수, 기후변화 등 최근 떠오른 외교 현안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이하 기후국)이 도맡고 있다. 신설된 지 6년이 채 안 된 기후국이 한미 관계를 다루는 북미국 못지않게 주목받는 이유다. 문제는 기후국이 떠안은 과제 하나하나가 국민적 관심사가 크고 단기간에 해결이 어려울 뿐 아니라 부처 간 긴밀한 협업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인원도 많지 않아 버거운데 최근 인사가 나면서 국장도 바뀌었다. 외교부 내에선 기후국이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발표 이후 업무 과부하에 곡소리 났던 아시아태평양국과 똑 닮았다는 말도 나온다. 최종문 2차관(백신), 이성호 경제외교조정관(원전 오염수) 등 윗선에서도 지원 사격을 하고 있으나 쓰나미처럼 몰려온 비전통안보 위기의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는 없어 외교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 외교부 간부는 “조직·인력·지원 등 단기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고,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리더십에서도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기후국은 2019년 세운 마스터플랜과 지난해 발주한 연구용역 보고서(과학기술외교 역량 강화 방안)의 8가지 정책제언 등을 토대로 에너지·과학외교과를 둘로 나누는 작업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존 양자·다자 체제에 맞춰 칸막이가 쳐진 조직 체계로는 기술이 안보가 된 과학기술외교 시대에 기민하게 대처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반도체 공급망 재편 문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양자경제외교국도 마찬가지다. 반도체가 안보인지, 경제인지, 기술인지 경계 자체가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 기업이 타격받지 않으려면 주요 국가 동향 파악을 넘어 향후 애로사항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하는데 국 차원에서 대응하기엔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싱가포르는 장관이 科技외교 전담 진두지휘 싱가포르는 외교장관이 ‘스마트 국가 이니셔티브’ 담당관을 겸하고 있다. 외교부에 과학기술외교 전담 부서를 두는 방식을 넘어 외교장관이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셈이다. 전직 고위 외교관은 “보통 부처들은 위기가 닥치면 눈에 띄는 해법으로 조직을 신설한다”면서 “글로벌 기술 변화가 국가전략과 외교에 어떻게 투영되는지를 읽어내고 정책적으로 보완해 줄 수 있는 코디네이터를 영입하는 것은 조직을 크게 손대지 않아도 가능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교부 내) 모든 국, 모든 대사관의 업무에 과학기술 이슈가 스며들게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우리의 과학기술·인적 자원을 외교적 지렛대로 삼아 큰 사건이 터졌을 때 이를 하나의 ‘패’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백신·오염수·기후변화에 반도체까지...잘되면 내탓, 못하면 외교탓?

    백신·오염수·기후변화에 반도체까지...잘되면 내탓, 못하면 외교탓?

    비전통안보 위기, 한꺼번에 몰려와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서 대응“단기, 중장기 해법 나눠 방법 모색”‘기술=안보’ 과학기술외교 대처 필요‘기승전외교’.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정부터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반도체 공급망 재편까지 최근 불거진 이슈마다 외교부가 소환되고 있다. “외교부 덕분에”라는 칭찬보다는 “외교부는 대체 뭐했나”라는 원망 섞인 목소리가 대체적이다. 외교부를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에 직원들은 억울한 마음 한가득이지만 내색도 못 한다. “코백스 퍼실티리(다국가백신연합체) 공략해 성과 거뒀는데…”라고 말해 봤자 알아줄 리 없어서다. 외교부에 대한 원망이 더 커지기 전에 ‘급한 불’부터 꺼야 하는데 전통 외교에 충실한 20세기형 조직이 또 발목을 잡는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원전 오염수, 기후변화 등 최근 떠오른 외교 현안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이하 기후국)이 도맡고 있다. 신설된 지 6년이 채 안 된 기후국이 한미 관계를 다루는 북미국 못지않게 주목받는 이유다. 문제는 기후국이 떠안은 과제 하나하나가 국민적 관심사가 크고 단기간에 해결이 어려울 뿐 아니라 부처 간 긴밀한 협업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인원도 많지 않아 버거운데 최근 인사가 나면서 국장도 바뀌었다. 외교부 내에선 기후국이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발표 이후 업무 과부하에 곡소리 났던 아시아태평양국과 똑 닮았다는 말도 나온다. 최종문 2차관(백신), 이성호 경제외교조정관(원전 오염수) 등 윗선에서도 지원 사격을 하고 있으나 쓰나미처럼 몰려온 비전통안보 위기의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는 없어 외교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 외교부 간부는 “조직·인력·지원 등 단기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고,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리더십에서도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기후국은 2019년 세운 마스터플랜과 지난해 발주한 연구용역 보고서(과학기술외교 역량 강화 방안)의 8가지 정책제언 등을 토대로 에너지·과학외교과를 둘로 나누는 작업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존 양자·다자 체제에 맞춰 칸막이가 쳐진 조직 체계로는 기술이 안보가 된 과학기술외교 시대에 기민하게 대처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반도체 공급망 재편 문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양자경제외교국도 마찬가지다. 반도체가 안보인지, 경제인지, 기술인지 경계 자체가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 기업이 타격받지 않으려면 주요 국가 동향 파악을 넘어 향후 애로사항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하는데 국 차원에서 대응하기엔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싱가포르는 외교장관이 ‘스마트 국가 이니셔티브’ 담당관을 겸하고 있다. 외교부에 과학기술외교 전담 부서를 두는 방식을 넘어 외교장관이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셈이다. 전직 고위 외교관은 “보통 부처들은 위기가 닥치면 눈에 띄는 해법으로 조직을 신설한다”면서 “글로벌 기술 변화가 국가전략과 외교에 어떻게 투영되는지를 읽어내고 정책적으로 보완해 줄 수 있는 코디네이터를 영입하는 것은 조직을 크게 손대지 않아도 가능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정책위원회 의장인 장용석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교부 내) 모든 국, 모든 대사관의 업무에 과학기술 이슈가 스며들게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우리의 과학기술·인적 자원을 외교적 지렛대로 삼아 큰 사건이 터졌을 때 이를 하나의 ‘패’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日 미야기현 앞바다 규모 6.6 강진... “쓰나미 우려는 없어”

    日 미야기현 앞바다 규모 6.6 강진... “쓰나미 우려는 없어”

    1일 오전 10시 27분쯤 일본 동북 지방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에서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진원지는 북위 38.1도, 동경 141.8도 해상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60㎞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기도의회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대응 특위, 안혜영 위원장, 장대석·최승원 부위원장 선출

    경기도의회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대응 특위, 안혜영 위원장, 장대석·최승원 부위원장 선출

    경기도의회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대응 특별위원회는 29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위원장에 안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11), 부위원장에 장대석(민주당·시흥2)·최승원(민주당·고양8) 의원을 선출했다. 방사성 오염수 방류 대응 특별위원회는 일본 정부의 방사성 오염수 방출 결정에 따라 긴급하게 구성됐으며, 향후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 수산물 원산지 표시 단속 강화, 오염수 방류 영향 파악 및 도민 인식제고 캠페인 실시 등의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2011년 3월 일본 북동부에 발생한 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로 인해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된 사고로, 사고 후 방사성 물질은 대기뿐 아니라 해류를 통해서도 확산됐다. 사고 이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원전 내 보관하고 있던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결정을 한 일본정부는 주변 이해관계국과의 정보공유는 물론 의사결정과정에의 논의조차 없었다. 이날 위원장으로 선출된 안혜영 위원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전 인류에 영향을 미치는 재난과도 같다”며 “1380만명의 경기도민을 대표해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천가능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대응 특별위원회는 이날 구성돼 향후 6개월 간 운영되며, 총 21명의 위원(더불어민주당 안혜영, 장대석, 최승원, 장동일, 김현삼, 고찬석, 김경일, 김미숙, 김인영, 김장일, 박창순, 백승기, 성준모, 심규순, 양철민, 오지혜, 이영봉, 이은주, 지석환 위원, 국민의힘 한미림 위원, 민생당 김지나 위원)이 참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내에서도 “오염수 안전하다면 카메라 앞에서 마셔보라”

    일본 내에서도 “오염수 안전하다면 카메라 앞에서 마셔보라”

    “부족한 것은 삼중수소 ‘이해’가 아닌 ‘신용’”오염수 처리장치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의문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자국 내에서도 정부와 도쿄전력에 대한 불신이 크다며 ‘그렇게 안전하다면 카메라 앞에서 오염수를 마셔 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논란은 일본 정부나 도쿄전력이 그간 원전과 관련해 투명하지 않은 행태를 보여오면서 불신을 자초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1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전날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설명회를 열었지만, 참석자들은 일본 정부의 구상에 공감하지 않았으며 여러 가지 우려를 제기했다.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 연합회 회장은 방류 구상에 대해 “(후쿠시마에) 정착해서 어업하는 입장에서 반대”라고 말했다. 간노 다카시 후쿠시마현 농업협동조합 중앙회 회장은 인접 국가들이 후쿠시마산 농산물의 수입을 계속 규제하는 상황을 거론하며 일본 측의 계획이 타국의 공감을 얻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설명회에서는 안전대책에서 불상사가 이어지는 도쿄전력을 신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지자체로부터 제기됐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민간연구소 니혼소켄(日本總硏)의 모타니 고스케 수석연구원은 18일 마이니치신문에 기고한 기명 논설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했을 당시 오염수 처리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거른 ‘처리수’를 “희석하면 마실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마셔도 되냐”고 물었지만 실제로는 마시지 않은 것을 거론하며 일본 정부가 국민들과 주변국들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모타니 수석연구원은 “삼중수소 외에도 방사성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이유를 추정하고서 “그렇다면 삼중수소 이외의 방사성 물질은 배출 기준 이하라는 것을 제3자가 검증하면 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그렇게 한 후 도쿄전력 경영진이나 정치가 등이 카메라 앞에서 ‘처리수’를 희석하고 끓여서 마시는 정도의 것을 하면 어업에 생기는 ‘뜬소문 피해’도 발생하지 않는 게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것을 하지 않고서 ‘설명’만 거듭해선 세상의 신뢰를 얻을 수 없고 후쿠시마의 고통은 경감되지 않는다”며 “부족한 것은 삼중수소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신용’인 것이다”라고 꼬집었다.그간의 경과를 보면 도쿄전력이나 일본 정부의 감독 태세에 대한 불신은 하루 이틀에 생긴 것이 아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방사성 물질을 걸러내는 설비 등의 문제로 인해 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 125만t(지난달 기준) 중 약 70%에는 제거되어야 했을 각종 물질이 일본 정부 기준보다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매체 닛칸겐다이의 최근 보도에 의하면 도쿄전력은 ALPS의 본격 가동에 필요한 ‘사용 전 검사’를 마치지 않아 2013년부터 8년간 ‘시험 운전’ 상태였다. 후케타 도요시(更田豊志)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은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해서 저류(물 등을 모아둠)할지가 매우 급했다”고 14일 참의원 자원에너지조사회에 출석해 이유를 설명했다.도쿄전력은 2014년에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정황을 파악하고도 이를 장기간 공표하지 않아 불리한 사실을 은폐했다는 지적을 샀다. 당시 도쿄전력은 ‘원인 규명에 신경을 쓰다 보니 적시에 공표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공감을 얻기는 어려웠다. 올해 2월 후쿠시마에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도쿄전력이 고장난 지진계를 방치한 사실이 드러나 리스크 관리 태세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에도 쓰나미 강타 이후 수습 과정에서 도쿄전력이 총리에게조차 잘못된 보고를 하면서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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