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쓰기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이민영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재생지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가치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4차 산업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340
  • 러 군 전쟁 1년여 만에 ‘사상자 22만명’…와그너 용병도 피해 심각

    러 군 전쟁 1년여 만에 ‘사상자 22만명’…와그너 용병도 피해 심각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피해자수가 22만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벤 월리스 국방장관은 런던을 방문한 스웨덴 국방장관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까지 22만 명이 넘는 러시아군이 이번 전쟁에서 사망했거나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월리스 국방장관의 이같은 주장은 미국의 추정치를 인용한 것이다. 앞서 지난 28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러시아인의 사상자수가 20만 명이 훨씬 넘는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 밀리 합참의장은 "그들(러시아군)의 공격적인 열망은 본질적으로 중단됐다. 러시아 지상군에 대해 말하자면 우크라이나 총검에 완전히 찔려 죽었다"면서 "이는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제공한 자원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중순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도 약 1년에 걸쳐 진행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사상자수가17만 5000∼20만 명에 이른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중 전사자 수는 4만∼6만 명으로 추산됐는데, 특히 러시아 용병단인 와그너 그룹의 피해도 상당해 사상자 수가 3만 명이 넘으며 이중 사망자가 약 9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와그너 그룹 사망자 9000명 중 절반 정도는 지난해 12월 이후 사망했다”면서 “또 12월 사망자 중 약 90%는 러시아 감옥에서 채용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커비 조정관은 와그너 그룹 용병의 사망자가 높은 이유로 이른바 ‘총알받이’로 활용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커비 조정관은 “와그너 그룹은 수형자로 이루어진 신병들을 총알받이로 쓰기위해 격전지에 투입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는 훈련도 장비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조직적인 지휘도 없는 상태에서 전장에 투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도 사상자의 수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나 정확한 통계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서구언론들은 우크라이나 역시 사상자수가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물속 녹아든 미세플라스틱, 음파로 잡는다

    물속 녹아든 미세플라스틱, 음파로 잡는다

    코로나 이후 플라스틱 사용 급증 토양·바다 유입돼 생물에게 영향 먹이사슬 최상층 사람에게 축적 혈액 입자 분리… 음파 기술 주목 현재 환경 분야에서 풀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기후변화다. 여기에 플라스틱 사용 급증으로 인한 미세플라스틱의 폐해도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크기가 5㎜ 이하인 미세플라스틱은 하수처리 과정에서도 걸러지지 않아 하수구를 통해 그대로 강과 바다에 흘러 들어간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플라스틱 용기와 마스크 등의 폐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 햇빛이나 바닷물의 염분으로 서서히 부서지면서 미세플라스틱을 만들기도 한다. 미세플라스틱은 토양이나 표층수, 바다로 유입돼 먹이피라미드 가장 아래쪽에 있는 생물들이 먹는다. 먹이사슬을 따라 최종 소비자인 사람에게 전달돼 축적될 가능성도 높다. 2018년 덴마크와 미국, 영국 과학자들은 킬러 고래라고 불리는 범고래를 멸종 위기로 몰고 가는 ‘킬러’가 다름 아닌 미세플라스틱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사이언스’에 발표하기도 했다. 2019년 세계자연기금(WWF)과 호주 연구팀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매주 1인당 평균 5g의 미세플라스틱을 자신도 모르게 섭취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울름대, 포르투갈 아조레스대 해양과학연구소,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 생태독성학·야생보건실, 아카디아대, 맥길대 공동 연구팀은 바닷새들이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고 장내 미생물 군집이 변화하는 등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진화학’ 3월 28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바닷새인 코리슴새(Cory’s shearwater) 58마리와 북방 풀머갈매기(northern fulmar) 27마리의 미세플라스틱 섭취량과 장내 미생물 군집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미세플라스틱을 많이 섭취한 새들은 장내 미생물의 종(種) 다양성은 더 높았지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해로운 장내 미생물도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플라스틱이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도 계속 나오고 있다. 2021년 국내 연구진은 초미세플라스틱과 중금속 등이 섞인 복합오염 토양에서 자란 식물체에는 초미세플라스틱이 뿌리를 통해 흡수돼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당장 플라스틱 제로 사회를 만들 수 없는 만큼 현재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국 뉴멕시코광업기술대학 연구팀은 음파를 이용해 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을 거의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연구는 화학 분야 최대 학술대회인 ‘미국화학회(ACS) 2023 봄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여과는 물에서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만 필터를 쓰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해 관리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연구팀은 혈액에서 생물학적 입자를 분리할 때 음파를 쓴다는 점에 착안했다.연구팀은 음파를 이용하면 미세플라스틱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분리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된 물을 강철 튜브에 흘려보내면서 음파를 조절해 분리·포집한 결과 1단계에서는 180㎛ 미만의 초미세플라스틱을, 2단계에서는 그보다 큰 미세플라스틱을 포집하는 데 성공했다.
  • 교과서 속담으로 표현력 향상… 손 글씨 예쁘게 쓰도록 도와

    교과서 속담으로 표현력 향상… 손 글씨 예쁘게 쓰도록 도와

    분당 영재사랑 교육연구소·호사라 지음, 이지스에듀 펴냄, 136쪽, 1만 2000원 ‘바빠 초등 속담+따라 쓰기’는 영재 교육학 박사가 표현력과 쓰기 실력이 부족한 초등학생을 위해 만든 속담 모음 책이다. 17년간 어린이를 밀착 지도한 호사라 박사의 지도 비법이 담겼다. 책에서 다루는 속담은 발달 단계상 구체적 조작기인 초등학생의 특징을 고려해 쉽게 상상되는 이미지로 연상하며 의미 있게 배우도록 구성했다. 또한 속담이 실제로 쓰이는 상황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대화, 일기, 편지, 독후감으로 구성해 친구들과 대화할 때나 글을 쓸 때 그대로 써먹을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초등학생이 자주 틀리는 받침과 모음을 연습하는 코너를 추가해 맞춤법 실력까지 탄탄히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별부록으로 머리가 좋아지는 ‘속담 초성 퀴즈 카드 50장’이 들어있다. 출판사 관계자는 “초등 교과서와 수능에 나오는 속담을 쏙쏙 골라 익히다 보면 표현력이 향상된다”며 “또한 속담과 뜻을 네모 칸에 쓰다 보면 삐뚤삐뚤한 손 글씨는 바르게 교정되고, 맞춤법 연습까지 덤으로 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책”이라고 설명했다.
  • [단독] 신학기 돌봄공백… “회사 관둬야 하나”[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단독] 신학기 돌봄공백… “회사 관둬야 하나”[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이번에 첫째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낸 직장인 황모(41)씨는 3월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갔다고 했다. 아이는 오후 1~2시쯤 하교를 하는데 맡아 줄 사람이 없어 처음 열흘은 가족돌봄휴가(무급)를 써 급한 불을 껐다. 이후에는 도무지 방법이 없어 태권도, 미술, 영어, 체육 학원에 죄다 등록했다. 아이가 하루에 많게는 학원 세 곳을 다니는 ‘강행군’ 일정을 소화해야 했지만 황씨로선 선택권이 없었다. ‘학원 뺑뺑이’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겨우 아이를 데리러 가는 황씨는 27일 “회사 분위기상 육아휴직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쓰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일을 그만두는 것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해마다 새 학기인 3월이 되면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돌봄 공백 속에서 휴직하거나 퇴사까지 고민한다. 코로나19 기간에는 재택근무라도 가능했지만 이제는 사무실로 출근할 수밖에 없다 보니 아이를 맡아 줄 ‘이모’를 구하지 못하면 ‘직장을 계속 다닐지, 말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초등학생 학부모에게 3월이 ‘공포의 3월’로 불리는 이유다. 스스로 경력 단절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이러한 현실은 출산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우리 사회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갈수록 빨라지는 ‘인구 절벽’을 막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육아휴직자(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포함)의 30.6%는 3~5월 처음으로 육아휴직 급여를 받았다. 휴직 급여는 휴직을 신청하고 1개월 후에 나오기 때문에 2~4월 휴직자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가족돌봄휴가(무급 10일), 가족돌봄휴직(무급 90일), 연차를 사용하는 경우까지 합하면 새 학기가 시작돼 일을 잠시 쉬는 직장인은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직장인 허선중(45)씨는 “육아휴직을 쓰고 싶지만 대체 인력도 없고 아무래도 눈치가 보인다”며 “급할 때마다 연차를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2~4월 육아휴직자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이 급증하는 것은 종일 돌봄이 가능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달리 초등학교 1학년은 빠르면 오후 1시쯤 하교하기 때문이다. 직장인 윤모(36)씨는 “방과후 교육 과정까지 하더라도 오후 5시면 아이가 하교한다”며 “출퇴근 시간을 감안하면 도저히 제시간에 도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남편과 번갈아 가면서 학원 마치는 시간에 맞춰 아이를 데리러 가고 있다는 윤씨는 “아이에게 못 할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육아휴직이나 가족돌봄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부모들도 많지 않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5.2%가 ‘육아휴직 사용을 제약받는다’고 답했다.방과후 학교나 돌봄 교실에 탈락하기라도 하면 휴직이나 휴가를 넘어 퇴사를 고민해야 한다. 지난해 돌봄 교실 신청 인원은 30만 5000명이었지만 수용 인원은 29만여명이었다. 정부는 ‘늘봄학교’ 정책을 통해 오후 8시까지 돌봄 시간 연장 방안을 발표했지만, 대도시 같은 과밀지역에서는 오후 5시까지 아이를 맡기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게다가 ‘할머니, 할아버지 찬스’를 쓸 수 없는 경우라면 고민은 더 깊어진다. 직장인 박모(38)씨는 “초반에는 휴직이든, 가족돌봄휴가든, 연차든 써서 버텨 보겠지만 새 학기가 지나도 방법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믿을 만한 도우미를 구하지 못하면 결국 회사를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현실은 임신, 출산, 어린이집, 유치원을 거치면서 7년 동안 위기를 넘겨 온 직장맘이 초등학교 1학년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경력 단절을 선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달 직장을 그만둔 김모(38)씨는 “돌봄 교실 이후에도 학원을 2군데 이상 보내야 퇴근 뒤 아이를 데리러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은 17.2%로 139만 7000명에 달한다. 특히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경력단절 비중이 25.3%로 더 높았다. 자녀가 많을수록, 자녀가 어릴수록 경력단절여성의 비중은 더 높았다. 경력단절여성 중 30대(43.0%)와 40대(42.1%)가 많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일을 그만둔 이유도 육아(42.8%)가 가장 많았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육아휴직을 다 사용한 경우이거나 휴직 사용이 어려운 중소기업 등에 근무한다면 결국 퇴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결혼이나 출산보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직장맘의 경력 단절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인구학자인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엄마에게만 육아를 떠맡기는 이른바 ‘독박 육아’는 우리 사회가 저출산을 강권하는 사회라는 점을 잘 보여 준다”며 “돌봄 교실을 포함해 지역 사회에 부모 육아를 대체할 수 있는 시설이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해리 포터’ 아빠 된다…“5살 연상 여친 임신”

    ‘해리 포터’ 아빠 된다…“5살 연상 여친 임신”

    ‘해리 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33)가 아빠가 된다. 연예매체 피플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각) “래드클리프가 10년 넘게 교제한 오랜 여자친구 에린 다크(38)와 첫 아이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2013년 드라마 ‘달링스 죽이기’를 촬영하면서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해 현재까지 사귀고 있다. 래드클리프는 앞서 지난해 3월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 좋은 삶을 살고 있다. 여자친구와 거의 10년 동안 함께했다”며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둘 다 글을 쓰기도 한다”면서 “언젠가 함께 글을 쓰게 된다면 정말 멋질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레드클리프는 2015년 10월 플레이보이와 인터뷰에서 “그녀가 나를 웃게 만드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나는 내 캐릭터로서가 아니라 나로서 웃고 있다. 그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고 똑똑했다”라고 전하며 깊은 애정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에서 주연을 맡으며 12세의 나이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영화 ‘로스트 시티’, 코미디 가수 위어드 알 얀코빅의 삶을 녹여낸 영화 ‘위어드’에 출연했다.
  • ‘소득제한’ 걸려 난임 시술 지원 못 받는 맞벌이

    ‘소득제한’ 걸려 난임 시술 지원 못 받는 맞벌이

    “건강보험이 적용돼도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몇 번이나 그만두려 했고, 치료비를 대느냐 남편이 투잡까지 뛰었어요.” 시험관 시술을 5번 한 끝에 지난해 임신에 성공한 맞벌이 부부 신모(40)씨는 정부로부터 난임치료 지원을 받지 못했다. 부부의 소득이 난임시술 소득제한 기준을 웃돌아서다. 중위소득의 180% 이하(2인 가구 기준 월소득 622만원)인 부부만 난임 시술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초혼 신혼부부의 54.9%가 맞벌이 부부이고 이들의 평균소득은 연 8040만원, 한 달에 670만원이다. 부부 중 한 명이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월 소득 622만원’이란 지원 기준에 맞추기가 쉽지 않다. 정부의 지원 통계를 봐도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난임 부부가 3쌍 중 1쌍 꼴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난임 진단자는 26만 3045명이다. 이중 난임 시술을 받은 사람은 7만 8575명, 그중에서도 시술비 지원을 받은 사람은 5만 774명이다. 2만 7801명(35.4%)이 지원을 못 받고 전액 자비로 시술했다. 3명 중 1명, 난임 치료에 1000만원 이상 지출 난임 시술은 종류별로 회당 150만~400만원이 드는 비싼 시술이다. 시술을 반복할수록 부담도 ‘n배’로 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21년 만 18세 이상 50세 미만 기혼 여성 중 최근 5년 이내 난임 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6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난임 치료에 1000만원 이상(정부·지자체 지원 제외)을 지출했다는 응답자가 35.9%에 달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난임 시술비용을 횟수·소득 제한 없이 지원하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9932억원, 연평균 1986억원이 든다. 2021년에 편성된 저출산 예산이 47조원이니, 한해 출생률을 높이는 데 들이는 돈의 0.4% 수준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한해 출생아의 10%(2022년 기준)가 난임 치료를 통해 태어나고 있다. 난임 진단을 받았다는 것은 적어도 출산 의향을 갖고 임신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는 의미이니, 난임 치료에 조금만 더 예산을 투입해도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2022년부터는 난임부부 지원 사업이 지방으로 이양되어 난임 시술비 지원을 확대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상당한 재정 부담을 지게 되는 또 다른 난관이 추가됐다. 정경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문위원은 모자보건법 개정안 검토보고서에서 “별도 제한을 두지 않고 난임 시술을 지원하면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지자체의 재정상황 등을 고려하며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있어도 못 쓰는 ‘난임휴가’ 난임 시술 지원을 받더라도 산 넘어 산이다. 우선 시술에 필요한 휴가 신청부터 쉽지 않다. 직장인 이모(42)씨는 “난임 시술을 받으러 갈 때마다 회사 눈치가 보여, 난임 휴가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반차를 내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난임 휴가제도가 2017년 연간 3일 이내로 도입됐지만,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난임치료휴가가 있었고 실제 사용했다’는 응답자는 21.3%에 불과했다. 2021년 전국 만 18세 이상 50세 미만 기혼 여성 중 최근 5년 이내 난임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653명을 조사한 결과다. ‘난임치료휴가는 있었지만, 주변에 알리기 싫어 사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21.6%, ‘난임치료휴가는 있었지만, 주변에서 사용한 케이스가 없어서 사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8.9%였다. 35.9%는 ‘난임치료휴가가 없었다’, 12.3%는 ‘난임치료휴가가 있는지 몰랐다’고 답했다. 한달에 3일도 아닌, 연간 3일인 짧은 휴가 기간도 문제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약집에서 난임 휴가 기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난임 휴가 기간이 짧은데다 쓰기도 어렵다보니 회사 눈치보기에 지친 여성들은 결국 퇴사를 선택하기 일쑤다. 난임 여성노동자 10명 중 4명은 난임 시술 과정에서 퇴사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 치료 기간이 2년 미만인 경우 퇴사 경험률은 27.4%였지만, 2~5년 미만은 47.0%, 5년 이상은 66.7%였다.
  • 프리고진, 러 수뇌부에 백기?…와그너 용병, 우크라 철수 관측 나와

    프리고진, 러 수뇌부에 백기?…와그너 용병, 우크라 철수 관측 나와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현재 고전 중인 러시아 민간 용병단 와그너그룹이 철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와그너그룹 설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에서 와그너그룹의 군사작전을 축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준비는 러시아 군 수뇌부가 와그너그룹에 대한 병력 보충과 군수품 공급을 줄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과 정보기관의 측근들은 블룸버그에 밝혔다. 현재 프리고진은 러시아의 기득권층에 의해 점점 더 위기에 몰리고 있다. 지난달 용병 주 공급처인 교도소에서 신병 모집이 금지되고 물자까지 바닥을 드러내 병력과 탄약 모두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다.게다가 와그너그룹은 최근 몇 달간 엄청난 손실을 감수하며 바흐무트를 점령하기 위해 애썼으나, 여전히 이 도시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러시아 수뇌부들 사이 입지마저 줄었다. 이제 프리고진은 자신의 관심을 원래의 아프리카 작전지로 돌리고 있다고 이 소식통들은 주장했다. 그간 러시아 군부가 와그너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출해온 프리고진은 이달 초 자신의 용병 부대를 바흐무트 전투 종료 후 재정비하고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인정했다. 그는 최근 와그너그룹이 바흐무트 일대 한 마을을 점령한 것을 과시하듯 말했으나, 주민이 단 2명 뿐이라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프리고진이 아프리카에 병력을 재비치할 징후는 없지만,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와그너가 더 어려워져 앞으로 아프리카의 작전이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블룸버그는 지난 20일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아프리카에서 9~14개월 복무할 용병을 모집한다고 발표한 사실에도 주목했다. 해당 모집 공고문에는 아프리카 국가 복무 지원자들은 예비 배치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와그너그룹은 지금까지 교도소에서 모집한 ‘죄수 용병’을 대상으로 2~3주 정도의 짧은 훈련만 시키고 전장의 총알받이로 사용해 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실제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와그너그룹의 사상자 수는 3만 명이 넘으며 이중 사망자가 약 9000명으로 달한다. 지난달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와그너그룹은 수형자로 이루어진 신병들을 총알받이로 쓰기위해 격전지에 투입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훈련도 장비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조직적인 지휘도 없는 상태에서 전장에 투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내 아이디어가 정책으로…금천구, 정책제안 공모 실시

    내 아이디어가 정책으로…금천구, 정책제안 공모 실시

    서울 금천구는 구민들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주민참여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다음달 10일까지 ‘2023년 금천구 정책제안 공모’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소소하지만 확실한 우리동네의 행정변화 아이디어’라는 주제로 다양한 정책 제안을 발굴한다. 제안은 5가지 구정 목표와 관련된 제안이라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 △앞으로 가는 금천(주거 환경 개선, 지역 안전도 제고 방안) △미래교육, 역사문화도시 금천(교육격차 해소, 문화 · 체육 활동 확대 방안) △정다운 금천(아동, 여성,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복지정책) △정의롭고 이로운 금천(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정책제안 활성화 방안) △가족, 지속가능한 환경도시 금천(녹색도시, 저출산 극복, 쓰레기 배출 개선, 지속가능발전) 등 5가지 구정 목표 분야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제안들이 그 대상이다. 구정에 관심 있는 구민(구 소재 직장·학교·단체 구성원 포함)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구청 홈페이지 ‘정책제안’에 글쓰기를 통해 제안을 등록하거나, 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의 제안서를 작성해 구청 기획예산과에 방문 또는 이메일(leejy914@geumcheon.go.kr)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제안은 실행 가능성, 창의성, 효율성 등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6월 중 최우수(100만원), 우수(50만원), 장려(30만원), 노력제안(5만원)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구는 지역 문제에 대해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구청 홈페이지 열린 구청장실 내에 ‘정책 제안’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 불편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싶은 주민은 이번 공모 기간뿐만 아니라 상시로 참여할 수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발굴된 구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구정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내가 받은 공쿠르상, 문학·정치적 의미 담겨”

    “내가 받은 공쿠르상, 문학·정치적 의미 담겨”

    “제가 공쿠르상을 받은 건 문학적이면서 상징적이고 정치적인 의미도 담겨 있어요.” 2021년 프랑스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한 세네갈 출신 작가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33)가 22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수상이 지닌 의미를 이렇게 정리했다. 그는 주한프랑스대사관이 개최하는 ‘공쿠르 문학상-한국’ 행사의 홍보 작가로 전날 한국을 찾았다. 30여개 국가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프랑스어를 배우는 각국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직접 공쿠르상을 뽑아 본다. 수상 당시 서른한 살이었던 그는 1976년 파트리크 그랑빌(당시 29세)에 이어 두 번째로 젊은 수상자였으며, 1921년 르네 마랑 이후 100년 만의 흑인 수상자였다.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작가로는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다. 그는 “제 이름이 보부아르, 프루스트 등 공쿠르상의 전통을 만들어 낸 작가들의 명단에 들어간 것은 문학적인 의미”라며 “식민지 잔재로 프랑스어를 배운 젊은 세대가 멋진 작품을 쓸 수 있다면 젊은 작가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어 상징적이고 정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저와 글쓰기 사이엔 누구도 끼어들 수 없죠. 제 목소리로 문학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 글쓰기의 핵심이니까요. 작가로서의 제 투쟁만 있죠.” 그는 유망주란 표현에 대해 “작가를 판단할 때 어떻게든 사회학적 측면부터 문체, 연령 등의 어떤 칸에 작가를 분류하려 한다”며 “작가는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칸에서 탈출할 줄 알아야 한다. 결국 작가라는 칸만 남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물 쓰기도 먹기도 겁나네…상수도료 17년만에 최대폭 상승

    물 쓰기도 먹기도 겁나네…상수도료 17년만에 최대폭 상승

    공공요금 인상으로 상수도 요금 물가가 1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생수 가격은 한 달 새 7% 넘게 상승해 11년여만에 가장 크게 오르는 등 물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상수도료 물가 지수는 109.5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4.6% 상승했다. 이는 2006년 1월(6.1%) 이후 17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지자체들이 생산 단가 상승 등에 따른 요금 현실화를 이유로 잇따라 상수도 요금을 인상한 결과다. 서울시는 지난 1월부터 가정용 상수도 사용요금을 1㎥당 480원에서 580원으로 20.8% 인상했다. 욕탕용은 440원에서 500원으로, 그 외 일반용은 1150원에서 1270원으로 각각 올렸다. 대구시는 지난 1월 납기분부터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1㎥당 580원에서 630원으로 8.6% 올렸다. 지난 1월 경기 성남시도 약 18% 인상하는 등 지자체발 물가 상승 요인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공공요금 인상에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년 전 대비 28.4% 상승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엔 전기·가스요금이 동결됐지만, 수도 요금 인상 여파로 지난 1월의 상승률(28.3%)을 웃돈 것이다. 물을 마시는 것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 중 생수의 물가 지수는 109.24로 한 달 새 7.1% 올랐다. 이는 2011년 7월(9.5%) 이후 11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페트병 등의 재룟값 인상과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생수 출고가가 오른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 ‘중랑형 ESG’ 슬로건 지어주세요

    서울 중랑구가 ‘중랑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의 방향과 비전을 담은 브랜드 슬로건을 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달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ESG 행정을 도입했다. 이번 공모전은 구의 ESG 정책 의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열린다. 공모전은 다음달 5일까지 진행되며 중랑구민 누구나 1인당 2개 작품을 제출할 수 있다. 슬로건은 구의 ESG 정책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과 ESG의 가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의 순수 창작 문구면 된다. 한글이나 외국어 표현 모두 가능하며 띄어쓰기를 제외하고 15글자 이내여야 한다. 단, 같은 명칭의 경우 먼저 접수된 제안만 인정되며 타인의 작품을 도용·표절하거나 거짓된 정보로 응모할 경우 심사에서 제외된다. 공모 참여는 중랑구청 홈페이지 내 구민참여 게시판이나 우편, 이메일을 통해 할 수 있으며, 구청 4층 기획예산과를 방문해 제출해도 된다. 제출된 작품은 적합성, 창의성, 간결성, 활용성 등 심사 기준에 따라 심사를 거친다. 결과는 다음달 27일 발표된다.
  • 27년 복역 후 출소 美남성 “사람들이 왜 혼잣말하지? 왜 친절해?”

    27년 복역 후 출소 美남성 “사람들이 왜 혼잣말하지? 왜 친절해?”

    ‘어라, 사람들이 모두 혼잣말을 하며 걸어다니네?(실은 아이팟을 사용하는 것), 사람들이 왜 스피커와 얘기를 하지?(실은 알렉시스로 대화하는 것), 손만 흔들어도 물이 나오네?(음료수 자동 판매기를 사용하는 것)’ 미국 미주리주의 44세 남성 보비 보스틱은 1995년 12월 교도소에 들어갔다. 징역 241년형이란 어마어마한 중형을 선고받았는데 27년을 복역하고 지난해 11월 8일(현지시간) 세상에 나올 때까지 1만일 가까이를 감옥에서 지냈다. 오랜 영어(囹圄)에서 풀려난 뒤 바라본 세상은 휘황할 정도로 달랐는데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사람들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교도소와 비교하면 얼마나 친절한지 어리둥절할 따름”이라며 “잡화점에 들어가도 ‘선생님 뭘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어온다. 교도소라면 머그샷 촬영 아니면 희롱인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지금도 “내 곁에 너무 가까이 오지 마” 대신 “어이, 잘 지냈어?” 인사를 받는 데 적응하기 어려워 힘들어 한다. “사람들은 미소 짓고 꼬마들은 손짓을 보낸다. 인생이란 이런 거구나 싶다. 이것이 정상이다. 이래야만 할 것 같다.” 25년 전 에벌린 베이커 판사는 그가 “교정국에서 인생을 마칠지 모른다”고 말했는데 그는 지난해 11월의 어느날 아침 7시 30분 미주리주의 교도소 문을 열고 걸어 나왔다. 검정색 모자를 쓴 여성이 반대편에서 걸어와 와락 그를 껴안았는데 베이커였다. 1995년 성탄 시즌에 열여섯 살의 보스틱은 친구 도널드 헛슨과 함께 필요한 이들에게 성탄 선물을 나눠주던 이들을 공격한 뒤 훔치려 했다. 총을 한 발 쐈지만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한 여성에게 총구를 겨눠 차량을 빼앗아 달아났다. 유죄를 인정하면 가석방 기회가 주어지는 30년형이 선고될 것이란 양형 거래 제안을 받았다. 거절했더니 유죄가 선고됐다. 17건의 범죄에 계속 양형을 합산해 241년형이 선고됐다. 헛슨은 양형 거래를 받아들여 30년형을 선고받았다.영국 BBC가 2018년 보스틱을 처음 인터뷰했을 때 그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2010년 미국 대법원은 청소년들이 살인죄를 저지르지 않았으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되면 안된다고 판결했기 때문이었다. 6년 뒤 해당 판결은 보스틱과 같은 과거 재판에도 소급 적용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유권 해석도 있었다. 그러나 미주리주는 보스틱을 풀어줄 생각이 없었다. 복수의 범죄에 누적돼 그런 것일 뿐 종신형은 아니란 이유를 들이댔다. BBC 인터뷰 한 달 뒤 미국 대법원은 보스틱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대다수는 포기했지만 보스틱은 포기하지 않았다. 좋아하던 나폴레온 힐의 자기계발 서적 같은 것을 들추며 마음을 다독였다. 타이프라이터의 한 활자를 누를 때마다 삶의 의지를 새겨넣었다. 하늘이 도왔는지 미주리법 개정 논의가 시작돼 어린 시절 지나치게 긴 형량이 선고된 죄수에게 가석방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하지만 법안은 2021년 5월 14일에야 비로소 통과됐다. 마이크 파슨 주지사가 곧바로 서명해 이른바 ‘보비 법’ 덕에 다른 수백명과 보스틱에게 가석방 신청 권한이 주어졌고, 그 해 11월 날짜가 잡혔다. 신청인은 한 명의 대리인을 내세울 수 있다고 했다. 보스틱은 자신이 감옥에서 죽을지 모른다고 말했던 판사에게 도와달라고 청했다. 1983년 미주리주에서 최초로 판사로 임용된 흑인 여성이었던 베이커는 은퇴 2년 뒤인 2010년쯤부터 보스틱에 내렸던 자신의 선고에 의문을 품었다. 10대와 성인의 뇌 구조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연구를 알게 되면서였다. 판사 경력 25년을 통틀어 후회하는 단 하나의 선고가 보스틱 것이었다. 2018년 2월 일간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문을 실었는데 보스틱에 대한 선고가 “무지하고 불공정했다”고 자책하는 내용이었다. 한 달 뒤 BBC에도 같은 얘기를 되풀이했다. 보스틱의 강도 피해자 한 명도 철딱서니 없는 아이들의 행동을 성인의 잣대로 지나치게 재단했다고 진술했다. 가석방 심사를 무사히 마친 뒤 정확히 일년 뒤에야 베이커 전 판사와 보스틱은 포옹할 수 있었다. 베이커는 많이 울었다. 24년을 교도소에서 비건(채식주의자)으로 지낸 보스틱은 멕시코 타코를 먹은 뒤 차에 올랐다가 모두 토하고 말았다. 회복한 뒤 세인트루이스 남쪽 누이의 집에 갔는데 400명쯤 환영하기 위해 도열해 있었다. 현재 보비와 누이는 자선단체 ‘디어 마마’를 운영해 저소득 가정에 음식과 장난감 등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돌아가신 어머니 다이앤이 “비록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사람들에게 많이 건네라”고 말하며 했던 일을 이어받아 하고 있다. 또 청소년구금시설에서 매주 목요일 글쓰기 강연을 하고 있다. 생계는 교도소의 타이프라이터로 썼던 일곱 권의 책이 아마존에서 꾸준히 팔려 수입으로 잡히는 데다 강연 수입이 조금 있단다. 정규직 일자리를 잡아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고 했다. “여전히 몇 가지 일들로 씨름하고 있지만 다른 무엇보다 이곳에서의 삶과 매일이 아름답다. 역경을 뚫고 나와 다양한 일들이 펼쳐지는 것을 바라본다. 욕조의 거품, 난 27년 동안 제대로 목욕 한 번 하지 못했는데! 감사하지 않을 일이 하나도, 하나도 없다.” 참고로 양형 거래를 받아들인 헛슨은 어찌 됐을까? 2018년 9월 감옥에서 세상을 등졌다. 사인은 약물 과용이었다. 9개월 뒤면 가석방 신청이 가능했는데 안타까운 일이었다.
  • [세종로의 아침] ‘MZ 소송’에 관하여/백민경 사회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MZ 소송’에 관하여/백민경 사회부 차장

    “2030세대가 요즘 무슨 소송을 많이 하는 줄 아세요? 연애 기간에 쓴 돈(대여금 포함)을 헤어진 뒤 돌려 달라고 하는 거예요. 과거엔 사귈 때 줬으면 끝이란 가치관이 강했는데, 요즘은 권리의식이나 경제관념이 다르더라고요.” 친한 변호사가 사석에서 이런 말을 했다. 생소했다. 기사화가 가능할까 싶어 근거가 될 실제 판결문들을 뒤져봤다. 언론사 스스로 검색어를 정하면 통계가 왜곡될까 싶어 법률전문가에게 조언을 받아 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에서 추려봤다. 이렇게 골라낸 ‘연인 간 대여금반환 청구 소송’은 10년 새(2013~2022년) 90배나 폭증했다. 지금도 온라인에 검색하면 이 소송 문의가 봇물이 터진다. 썼던 돈, 빌려준 돈만 전 연인에게 돌려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 선물로 사 준 물건도 금액만큼 반환청구 대상이 된다. 2018년 6개월간 연인 사이로 지냈던 A씨는 3개월분 한약 대납 결제대금 90만원, 받침대 거울 25만원, 건강 기능성 숙녀화 27만원 등을 돌려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판결문을 보면 소송을 제기한 이들의 속사정도 제각각이다. 100만원가량을 돌려 달라고 수개월간 소송을 진행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경우엔 돈이 아니라 감정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수백만원의 변호사 비용을 고려했을 때 도저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변호사 없이 ‘나 홀로 소송’을 진행해도 마찬가지다. 근로자라면 소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직장생활에 지장을 받는 ‘일상의 타격’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반드시 소송을 진행해야 할 만큼 억울하거나 남모를 아픈 사연이 있는 것이다. 또 다른 경우는 자신의 벌이에 비해 연인에게 과도하게 돈을 쓰거나 단지 ‘믿음만으로’ 돈을 그냥 빌려주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별로 사람을 잃은 것도 아픈데, 돈까지 잃으면 더 아프다. 그런 이유로 이들은 저마다 소송을 청구한다. 그럼 소송에서 이겼을 때 마음이 후련할까.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법정에서 만난 한 30대 남성은 ‘원고 승소’라는 판사의 말을 듣고 바로 법정을 빠져나갔다. 그는 지난 3개월간 혼자 소송을 준비하느라 일주일가량을 직장에 나가지 못해 밀린 업무가 태산이라고 했다. 소송에서 이겨도, 믿었던 연인에 대한 배신감과 상실감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억울하게 당하지만은 않았다는 자존감을 지켜 내긴 했지만, 송사에 지친 피로감이 이들에게서 공통으로 보였다. 사람 간 금전 관계는 명확해야 한다. 그냥 ‘줬다’와 ‘빌려줬다’는 다르다. 너무 사랑해서 못 받아도 상관없을 정도의 각오나 마음이 아니라면, 연인이나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줄 때는 반드시 차용증처럼 돈을 빌려준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문건을 남기는 것이 좋다. 물론 연인 간에 차용증을 쓰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문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채무자와 나눈 카톡이나 문자메시지, 녹취록, 계좌의 입금내용, 돈을 빌려준 사실과 관련해 증언해 줄 수 있는 증인처럼 대여금과 관련된 자료를 모아 놔야 한다. 어쩌면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연인과의 과거 행복했던 순간들까지 다 되짚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 괴로움은 채권자를 더 괴롭힐 수도 있다. 감정은 손해배상 청구조차 할 수 없다. 이런 지난하고 복잡한 절차를 모두 견뎌야 하는 게 송사다. 사랑했던 이를 대상으로 하면 더 그럴 수밖에 없다. 자기 권리는 자기 자신밖에 지킬 수 없다.
  • 대화창에 눈이 달렸나…챗GPT 실험실 된 카톡

    대화창에 눈이 달렸나…챗GPT 실험실 된 카톡

    벌써 한국 국민 세 명 중 한 명이 사용해 봤다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카카오톡채널은 개발자와 스타트업 등이 다양한 서비스를 실험하고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이용되고 있다. 20일 카카오톡채널에서 ‘ChatGPT’를 검색하면 24개의 채널이 나온다. 챗GPT와 연동한 상담 등 대화형 서비스부터 챗GPT를 이용한 영어공부, 글쓰기, 활용법 채널 등 종류가 다양하다. 채널 이름에 챗GPT를 사용하지 않은 서비스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챗GPT를 활용하는 채널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채널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데다 ‘챗봇’이라는 대화형 서비스가 가장 자연스럽게 반영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그러면서도 누구나 채널을 열 수 있고, 비용 부담이 적어 진입 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가볍게 다양한 서비스를 실험해 보기에 아주 적합한 셈이다. 특히 대화를 통해 똑똑해지는 AI 언어 모델을 학습시키기에도 안성맞춤이다. AI 기술기업 업스테이지는 챗GPT를 활용한 서비스 ‘아숙업(AskUp)’을 카카오톡채널을 통해 지난 5일 출시했다. 자체 기술로 성능을 향상한 챗GPT 기반 대화형 서비스에 자사 핵심 기술인 광학문자인식(OCR) 기능을 접목해 대화 중 문서 이미지 파일을 올리면 내용을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눈 달린 챗GPT’로 입소문을 탄 아숙업은 출시 보름 만인 이날까지 26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업스테이지는 카카오톡채널에서 성공한 여세를 몰아 기업용 서비스인 ‘아숙업Biz’ 베타서비스를 출시했다. 카카오의 AI 연구 계열사인 카카오브레인도 20일 카카오톡채널에 AI 챗봇 ‘다다음(ddmm)’을 시범 출시했다가 당초 예상보다 사용자가 너무 몰려 운영을 재정비하기 위해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카카오브레인 관계자는 “코(Ko)GPT, ‘칼로(Karlo)’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 모델을 활용한 시제품으로, 내부 개발 과정 중 테스트 차원에서 가볍게 만든 프로그램”이라면서 “사용자가 하루 만에 1만명 이상 몰리는 등 예상보다 많아 정상 운영을 위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2~28일 전국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민 3명 중 1명이 챗GPT를 사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가 제공한 결과를 신뢰하는지에 대해서는 ‘보통’이란 응답 비율이 62.1%로 가장 많았다. ‘신뢰한다’(그렇다+매우 그렇다)는 응답 비율은 27.4%에 달했다. 국민 10명 중 9명이 챗GPT에 대해 ‘보통 이상’의 신뢰도를 가진 셈이다.
  • [최보기의 책보기] 바다를 닮은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최보기의 책보기] 바다를 닮은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바다는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특별한 의미와 가치로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다. 고독한 사람은 유독 바다를 그리워한다. 외로운 사람, 슬픈 사람도 그러하다. 우리에게 바다는 대체 무엇이길래 과학이든 문학이든 바다를 건너지 않고서는 도달할 수 없게 하는 것일까. 바다가 소재인 문학을 들라면 소설로는 단연 헤밍웨이가 쓴 『노인과 바다』일 것이다. 영어 원문을 읽어볼 처지가 못 돼 번역본을 읽은 후 처음 드는 생각은 ‘이게 세계적인 소설이라고? 나도 소설 써볼까?’였다. ‘쉽게 쓰는 것’이 글쓰기의 기본임을 헤밍웨이가 충분히 입증한다. 84일을 허탕친 후 85일 만에 잡은 청새치를 지키려고 2박 3일간 망망대해에서 고독한 사투를 벌이고 돌아온 노인 산티아고가 “인간은 패배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어. 사람은 파멸 당할 수 있을지언정 패배하지는 않아.”라는 작가의 메시지는 그다음 얘기다. 바다가 소재인 시(詩)를 들라면 필자는 단연코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꼽는다. 청춘의 한 때 시인의 꿈을 꾸었던 까닭이 이 시집 때문이었다. 그가 바다를 읊은 시들은 여러 성우의 멋진 목소리로 낭송돼 오늘도 인터넷을 흠뻑 적시는 중이다.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나는 내 말을 하고/ 바다는 제 말을 하고/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기는 바다가 취한다/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는 시구가 가장 대중 친화적이지만 시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시구가 바다처럼 풍성한데 “성산포에서는/ 교장도 바다를 보고/ 지서장도 바다를 본다/ 부엌으로 들어온 바다가/ 아내랑 나갔는데/ 냉큼 돌아오지 않는다/ 다락문을 열고/ 먹을 것을 찾다가도/ 손이 풍덩 바다에 빠진다”는 시구는 또 어떤가! 『나는 바다를 닮아서』는 소설 『통영』(2021, 강)의 작가 반수연의 산문집이다. 반 작가는 통영이 고향인데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해외동포다. 고향에 대한 감정이나 향수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나도 아버지처럼 붕어빵에 하얀 설탕을 뿌려볼까 망설인다. 식어 눅눅해진 붕어빵을 달콤하게 바꾼 아버지의 하얀 설탕이 사실은 내 평생 써도 써도 남을 유산이라도 된 듯 많은 날에 달콤한 위로가 되었다는 것을 아버지는 알까. 아버지의 붕어빵은 내 삶을 단계마다 또 다른 은유와 상징으로 나와 함께 자랐다. 이제 나는 오래 떠올리는 아이의 마음 대신 아버지의 마음을 더 자주 상상하는 어른이 되었다”. “장하고 복되다. 그렇다고 너무 먼 곳에 살아 미안했던 마음이 없어지진 않겠고, 사십구 년을 과부로 살아낸 한 여인의 생이 결코 가벼워지지는 않겠지만. 엄마 잘 가요. 나는 나지막이 속삭였다. 지나치게 다정한 내 목소리에 나도 놀라면서. 엄마 잘 가요.”처럼 작가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바다를 닮은 사람의 모습이 궁금하거든 읽어볼 것을 권한다. 바다를 말하자니 “항구에 정박한 배는 안전하나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라는 괴테의 명언을 지나칠 수가 없다. 덧붙여 필자는 “거친 바다에 나선 배는 파도를 보지 말고 바다를 봐야 육지에 닿는다.”는 금언을 가슴에 새겨놓고 글도 쓰고, 산다. 분하다! 저 멀리 남쪽 바다에 계란처럼 떠 있는 섬 거금도가 고향인 필자 역시 바다에 대한 애증이 남다른데 ‘나는 바다를 닮아서’라는 멋들어진 책 제목을 반수연 작가에게 빼앗겨버렸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AI 챗봇 실험실 된 카톡채널… ‘챗GPT’ 서비스 봇물

    AI 챗봇 실험실 된 카톡채널… ‘챗GPT’ 서비스 봇물

    벌써 한국 국민 세 명 중 한 명이 사용해 봤다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카카오톡채널은 개발자와 스타트업 등이 다양한 서비스를 실험하고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이용되고 있다.20일 카카오톡채널에서 ‘ChatGPT’를 검색하면 24개의 채널이 나온다. 챗GPT와 연동한 상담 등 대화형 서비스부터 챗GPT를 이용한 영어공부, 글쓰기, 활용법 채널 등 종류가 다양하다. 채널 이름에 챗GPT를 사용하지 않은 서비스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챗GPT를 활용하는 채널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채널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데다 ‘챗봇’이라는 대화형 서비스가 가장 자연스럽게 반영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그러면서도 누구나 채널을 열 수 있고, 비용 부담이 적어 진입 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가볍게 다양한 서비스를 실험해 보기에 아주 적합한 셈이다. 특히 대화를 통해 똑똑해지는 AI 언어 모델을 학습시키기에도 안성맞춤이다. AI 기술기업 업스테이지는 챗GPT를 활용한 서비스 ‘아숙업(AskUp)’을 카카오톡채널을 통해 지난 5일 출시했다. 자체 기술로 성능을 향상한 챗GPT 기반 대화형 서비스에 자사 핵심 기술인 광학문자인식(OCR) 기능을 접목해 대화 중 문서 이미지 파일을 올리면 내용을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눈 달린 챗GPT’로 입소문을 탄 아숙업은 출시 보름 만인 이날까지 26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업스테이지는 카카오톡채널에서 성공한 여세를 몰아 기업용 서비스인 ‘아숙업Biz’ 베타서비스를 출시했다. 카카오의 AI 연구 계열사인 카카오브레인도 20일 카카오톡채널에 AI 챗봇 ‘다다음(ddmm)’을 시범 출시했다가, 당초 예상보다 사용자가 너무 몰려 서비스 운영을 재정비하기 위해 일시 중단했다. 카카오브레인 관계자는 “코(Ko)GPT, ‘칼로(Karlo)’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 모델을 활용한 시제품으로, 내부 개발 과정 중 테스트 차원에서 가볍게 만든 프로그램이었다”면서 “사용자가 하루 만에 1만명 이상 몰리는 등 예상보다 많아 정상 운영을 위해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2~28일 전국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민 3명 중 1명은 챗GPT를 사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가 제공한 결과를 신뢰하는지에 대해서는 ‘보통’이란 응답 비율이 62.1%로 가장 많았다. 신뢰한다(그렇다+매우 그렇다)는 응답 비율은 27.4%에 달했다. 국민 10명 중 9명가량이 챗GPT에 대해 ‘보통 이상’ 신뢰도를 가진 셈이다.
  • 울산·경남 건설현장 ‘폭력’… 8명 구속·86명 입건

    울산·경남 건설현장 ‘폭력’… 8명 구속·86명 입건

    울산·경남 건설현장을 돌며 갈취나 폭력을 일삼은 9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3개월 동안 ‘건설현장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벌여 총 22건에 94명을 적발해 8명을 구속하고, 86명을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특별단속은 오는 6월 25일까지 계속한다. 경찰은 이 기간에 소속 단체원 채용·장비사용 강요와 전임비·월례비·발전기금 명목 금품갈취, 출근 및 공사장비 출입방해, 폭행·협박·손괴 등 폭력행위, 떼쓰기식 불법 집회시위 등을 집중 단속했다. 이번 단속에서 전임비 등 각종 명목의 금품갈취가 74.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소속 단체원 채용 강요 26.5%, 현장 출입방해 등 업무방해 및 폭행 10.6% 등의 순을 보였다. 구속된 8명은 모두 금품갈취 혐의다. 특히 이들 중 노조 간부 3명은 울산·경남지역 건설공사 현장 41곳을 돌며 공사 방해를 협박하면서 노조 전임비와 복지비 명목으로 총 3억 4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노조간부 1명은 지난해 울산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노조원 채용을 강요하면서 공사를 열흘가량 중지시켰다가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산업 1번지로 불리는 울산의 건설현장에서 조직적 폭력행위를 완전히 근절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마스크 쓴 게 자기 얼굴인줄”…학생들, 교실서 마스크 안 벗는다

    “마스크 쓴 게 자기 얼굴인줄”…학생들, 교실서 마스크 안 벗는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대부분 해제되며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지만 학생들 대부분은 여전히 교실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 학기를 맞이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대부분 학생이 여전히 교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의 경우 한 반(20명 정원)에 1명만 마스크를 벗었으며 나머지 학생들은 체육 시간에도 마스크를 썼다. 한 중학교도 전체 200명 정원에 마스크를 벗은 학생은 10명이 안 됐다고 했다. 고등학교 체육수업에서도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마스크를 낀 채 운동장을 달렸다. 초등학교 3∼4학년의 경우 더 어릴 때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학교에 다녀 벗기를 어색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학생은 마스크를 벗은 자기 외모가 익숙하지 않아 그대로 쓰기도 했고 일부 학생들은 학부모의 권고대로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마스크를 쓰고 학교에 다닌 학생들은 또래 관계 형성도 어려워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학교에서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이 병행되면서 집에 있는 기간이 길어졌고 친구를 만날 기회도 줄었다. 서울 지역 초등학교 3학년 교사인 정혜영 서울교사노조 대변인은 “아이들은 마스크를 벗었을 때의 자기 얼굴이 부끄럽다는 말을 많이 한다. 서로 표정이 안 보이는 것이 익숙해진 것 같다”며 “지금 아이들은 친구들 이름 외우기도 어려워하고, 짝꿍이랑 붙여 앉게 해도 친구에게 무관심하고 어색해한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고등학교 교사인 최민재 전국중등교사노조 위원장은 “최근 학생들은 서로 옆자리에 앉아 있어도 휴대전화로 카카오톡을 주고받으며 소통한다”며 “의사소통 능력, 발표 능력도 예전보다 많이 부족해졌고 낯가림도 심해졌다”고 했다. “비대면 늘며 학생들 대인관계 어려워해”…교육당국, 방안 고심 대면소통이 줄고 또래 관계 형성도 어려워지면서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도 우려가 제기된다. 서울 지역 상담교사는 “최근 학생들의 심리검사를 해보면 자기 사고나 판단에 대해 객관화하기 어려워하고 있다”며 “인터넷에 더욱 빠져서 현실과 비현실 구분을 못 하기도 하고 대인관계도 어려워한다”고 전했다. 서울지역 한 중학교 교감은 “대면보다는 SNS로 주로 의사소통을 하니까 현실에서 느끼는 박탈감이 큰 것 같다. 이런 박탈감들이 10대들의 우울감을 증가시켰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교육부가 2022년 2월에 실시한 ‘2022년 학생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27%가 우울감을 경험했으며 중·고등학생 12.2%가 중증도의 우울감을 느끼고 있었다. 관계 맺기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이 가장 힘들어했다. 초등학교 1∼4학년의 43.2%가 친구와 멀어졌다고 답했다. 이에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사회성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구자희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국장은 “교사들이 학생들의 관계 형성이나 협업 프로젝트를 가르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교사가 사회관계 기술을 처음부터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교육청에서는 이를 위한 생활지도 부분 역량 강화 연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구 국장은 “코로나 키즈들이 어른이 됐을 때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에 대한 우려도 크다.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올해 1학기를 서울 학생들의 코로나19 상흔을 극복하기 위한 ‘디딤돌 학기’로 운영하면서 상담과 신체활동 증진에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 “지옥에 내몰려 울고 토했다”…러 죄수 출신 와그너 용병의 폭로 [핫이슈]

    “지옥에 내몰려 울고 토했다”…러 죄수 출신 와그너 용병의 폭로 [핫이슈]

    러시아의 용병단체인 와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 침공의 선봉에 서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주력 병력인 죄수들에 대한 실상이 하나 둘 씩 폭로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 감옥에 수감 중 와그너 그룹 용병으로 채용된 5명의 인터뷰를 통해 그 내부 속사정을 보도했다. 잘 알려진대로 와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병력이 부족해지자 전국의 러시아 교도소를 돌며 죄수들까지 용병으로 모집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들이 내세운 대가는 월급과 특히 우크라이나 전선에 6개월간 복무하고 살아남으면 사면해주는 조건이었다.실제로 지난 1월 와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감옥에 복역하다 용병으로 투입된 후 살아남은 24명을 사면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서 프리고진은 “당신들은 계약 기간 동안 품위있게 명예롭게 일했다”면서 “(밖에 나가서) 과음하지 말고, 마약하지 말고, 여성을 강간하지 말라”고 밝히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터뷰에 응한 5명 모두 과거 살인과 절도 등의 혐의로 수감된 죄수 출신이다. 과거 납치 혐의로 1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와그너 용병이 된 드미트리 에르마코프(38)는 "전선에 처음 도착했을 때 우리는 갈기갈기 찢긴 시신들의 환영을 받았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최전방 참호에서 일부는 토하고 일부는 울고 또 일부는 위로 기어오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면서 "부상을 입기 전 최전선에서의 마지막날은 '완전한 지옥'이었다"고 털어놨다.보도에 따르면 죄수 출신의 와그너 용병 중에는 25년 형을 받았던 죄수 출신도 있었으며 과거 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렇게 용병으로 채용된 죄수들은 잘해야 2~3주 정도 군사훈련을 받고 이른바 '총알받이'로 내몰린다. 실제로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와그너 그룹의 사상자 수가 3만 명이 넘으며 이중 사망자가 약 9000명으로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와그너 그룹은 수형자로 이루어진 신병들을 총알받이로 쓰기위해 격전지에 투입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는 훈련도 장비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조직적인 지휘도 없는 상태에서 전장에 투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와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측의 공세를 주도하고 있으나 병력 고갈로 전력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이에 프리고진은 "와그너 용병이 바흐무트를 포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국방부가 죄수들을 신병으로 모집하는 것을 불허했다"며 “와그너의 경쟁력을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한국판 모세의 기적 보려다 연안사고 날라

    한국판 모세의 기적 보려다 연안사고 날라

    변산반도국립공원에서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섬 부안 하섬.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아름다운 전설이 서려 있는 명소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고사포해수욕장에서 약 2km, 성천포구에서 약 1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새우[鰕] 모양 같아 하섬이라 부른다. 바다에 떠 있는 연꽃같다 하여 연꽃 하(遐)자를 쓰기도 한다. 음력 1일과 15일을 전후하여 썰물 때가 되면 2~3일 동안 너비 약 20m, 길이 2km의 바닷길이 드러난다. 모래와 개펄이 적당히 섞인 바닷길을 걸어 섬에 도착할 수 있다. 굴·해삼·조개 등 채취하는 해루질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그러나 물때를 맞추지 못하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위험한 섬이다. 밀물 때가 된 것을 모르고 경관과 조개 채취, 해수욕 등을 즐기다 연안사고가 발생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하섬 인근에서 16건의 연안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부안해경 관내 연안사고 사망자의 45%에 이른다. 구조요청한 사람의 95%가 하섬 해안가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 외지인이다. 하섬 해안가 사고는 외부 활동이 많은 3~4월과 9~10월에 많이 발생한다. 부안해경은 올해를 연안사고 없는 변산반도 하섬 만들기 원년으로 삼고 사고 예방에 나섰다. 4월 1일부터 하섬 출입자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