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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교과 문항 늘려 탐구력 중시/영역별 출제경향 분석

    ◎언어영역­교과서 지문 위주로 쉽게 출제/수리Ⅰ­고난도문항 줄고 기초기념 역점/수리Ⅱ­사회현상 전반 사고력 중점측정/외국어­듣기·말하기능력 평가에 주안점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모든 영역에 걸쳐 쉽게 출제됐다.특히 지난 해 어려웠던 수리탐구Ⅰ은 수험생 상위 50%의 평균이 50점 이상 되도록 출제했다는 게 국립교육평가원의 설명이다.또 통합교과적 문항이 많아지고 언어영역의 지문이 교과서안에서 출제된 것도 특징이다. 【출제기본방향】 고교 교육과정의 정상화와 사고 중심의 교수·학습에 역점을 뒀다.교육과정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도록 했다. 단기간에 걸친 수험요령의 학습만으로는 풀기 어렵고 높은 사고력과 탐구능력이 요구되는 주제중심의 통합교과적 문항을 많이 출제했다. 전체 난이도는 상위 50% 수험생들의 평균 정답률이 60% 가량 되도록 했다. 【언어영역】 단순 사실의 암기 보다 추리,어휘력,상상적 이해,논리적 사고등의 측정에 비중을 둔 문항이 많다.국정교과서 가운데 ‘국어의 순화’에서 28~34번 문항이 출제됐다. 지문은 지난해와 같이 10개이지만 길이는 조금 길었다. 문학적인 글과 비문학적인 글의 비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3대 7이었다.38번 문항은 문학 감상과 글쓰기를 연결시킨 문제로 주목됐다.듣기평가 5·6번은 연극대사였다. 전체적으로는 쉬웠다는 평가다. 【수리탐구Ⅰ】 수학적 기초능력과 이해력,추론 등을 고루 평가했다.전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예년에 비해 중간 난이도의 문항은 늘었고 고난도 문항은 줄었다.하지만 2∼4개 가량은 고난도 문항으로 푸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도록 배정했다. 상위권 및 중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이 높아질 전망이다.일상생활에서 소재를 구한 문항도 많이 나왔다. 공통문항과 계열별 문항수 기준은 2대 1로 했다.인문·예체능계의 난이도는 자연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출제했다. 【수리탐구Ⅱ】 과학탐구의 문항수는 지난 해와 같이 48문항이지만 시험시간은 110분에서 120분으로 늘었다.세트문항이 많이 나왔다.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내용이 균형있게 통합교과적으로 출제됐다.특히단일 영역내의 단원간 통합문제의 비율도 높아졌다.폭넓은 과학탐구 능력을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사회탐구에서는 급속히 변화하는 다양한 사회현상에 대한 종합적 사고력측정에 신경을 썼다.주로 3개 이상의 교과내용을 함께 묶은 통합교과형 문제도 선보였다. 가능한 한 수험생들이 현실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례를 문항으로 구성했다.2개 이상의 정답을 쓰는 다답형 문제도 출제됐다. 【외국어영역】 예년처럼 듣기 말하기 읽기 등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듣기 및 말하기 문항수는 전체 문항의 31%인 17문항으로 20분 이내에 치러졌다. 문항의 소재는 통합교과적이고 문항당 지문의 길이는 대부분 60∼100개 내외의 단어로 구성했다.문항은 교육과정의 중요도에 따라 1점 1.5점 2점으로 차등배점했다.지문이 길어도 정답을 지문속에서 추론할 수 있느 문항은 1.5점이 넘지 않도록 했다.
  • 한국BBS 성북지구회(환경 파수꾼)

    ◎전국 명산 돌며 쓰레기 말끔히/세제 덜쓰기 등 생활속 환경운동 적극 실천 사단법인 한국BBS 서울시 성북지구회(회장 이은식)는 지난 4일 회원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회사무실에서 ‘서울신문사 환경감시단체’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환경보전운동에 나섰다. 불우청소년의 자립을 돕고 비행 청소년 선도에 앞장서고 있는 사회봉사단체인 BBS중앙연맹은 각 시도에 100개 지역단체를 거느리고 있으며 서울지역에만 30개 지구회가 활동하고 있다. 지난 84년에 창립한 성북지구회는 86년 회원이 300명으로 늘어나면서부터 갖가지 선도 및 봉사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90년에는 전국 최우수 모범지구로 뽑혀 표창을 받았고 91년에는 서울시 경찰청으로부터 최우수 모범지구로 선정됐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서울시 30개 지회 가운데 봉사실적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86년부터 93년까지 해마다 모범 및 불우청소년 50명에게 장학금과 생계보조금을 주고 산간벽지에 있는 2개의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일년에 두차례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각종 도음을 주었다. 회원들은 지난해부터 환경보전운동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북한산을 비롯한 전국의 명산을 돌며 등산로와 계곡에 숨겨진 쓰레기를 찾아 봉투에 담아 오는 등 환경보전캠페인을 벌였다. 이은식 회장은 “서울신문사가 범국민적으로 펼치고 있는 음식쓰레기 50%줄이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감시위원수를 1천여명으로 늘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감시단체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하고 “회원들은 세제 및 물덜쓰기,대중교통이용하기,물건 살때 장바구니 들고가기 등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환경보전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연료 아끼려 기름에 물타 사용/기름절약 위해 설비개조 강력 종용

    극심한 연료난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의 일부 공장들이 기름에 물을 섞어 제조한 이른바 ‘물기름’을 사용하고 있는가 하면 물레방아로 기계를 돌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무원기관지인 민주조선 최근호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각 공장들에게 기름을 적게 쓰기 위해 설비를 개조토록 종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 공장들은 갖가지 기발한 방법으로 연료를 아끼고 있다는 것.실례로 북한에서 ‘자력갱생식 본보기 공장’으로 선전되고 있는 안악영예군인수지 일용품공장에서는 기술혁신안 모집을 통해 디젤유 14㎏과 물을 혼합해 물기름 100㎏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활용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1만원권 위폐 대량발견/인천 마을금고서 542장… 컬러복사 추정

    1만원권 위조 지폐가 대량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14일 인천시 중구 인천수협 송월동지점에서 1만원권 위조지폐 542장이 발견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위폐를 발견한 창구 직원 이윤미씨(23·여)는 “북성동 새마을금고 월미도지점에서 입금된 현금을 세던 중 1만원짜리 지폐에 은선과 음화 등이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폐번호가 모두 ‘2448590아아라’로 컬러복사기로 위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돈을 처음으로 입금시켰던 권모씨(32·여)를 불러,입금 경위와 출처를 조사한 결과 남편이 장롱에 넣어둔 것을 생활 자금으로 쓰기 위해 입금했다는 진술을 확보,권씨의 남편을 상대로 수사를 하고 있다.
  • 금속공예가 장윤우(이세기의 인물탐구:151)

    ◎시인·화가도 ‘겸업’하는 종합예술가/국내외 시화전 100여회·금속공예전 7회·시집 7권/1년내내 두들기고 칠하고 시짓고 그림그리는 삶 시인이자 화가 금속공예가 장윤우,어느 한군데로 기울지않고 그는 자신의 세가지 타이틀을 철저히 병렬시킨다.성신여대교수로서 미술과 문학의 세계를 넘나들면서 수많은 문화예술 이벤트에 참여해왔고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한 중요한 미술행사의 심사위원, 문인산악회회장,성신여대 산업대학원장직을 두번이나 역임했다.시화전만도 서울에서 13차례,동해의 구석구석과 대구 부산 일본 미국에 이르기까지 1백여회 순회,아홉권의 시집과 일곱번의 금속공예전을 열고 있다. 1년내내 그는 어디선가 두들기고 만들고 칠하고 시를 짓거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는 얘기다.미술평론가 김남수는 ‘또다른 천재란 말이 실감날만큼 그는 금속공예외에도 한국문단에 큰 족적을 남긴 시인’이라고 평한다.‘미술과 문학은 각기 다른 장르이면서 인간을 위한다는 시각에서 양자간의 공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체험으로 보여준 종합예술가’라고 했다. ○3가지 타이틀 철저히 병렬 이른바 딱딱하고 차가운 이미지의 금속성속에 서정적인 시와 동화를 함축하고 낭만적인 시속에 금속의 단단함을 감추고 있다.그의 공예작품인 ‘바다’는 백동과 동과 에나멜과 늄을 소재로 하면서 바다속의 수초와 물고기,파도와 구름을 회화적 이미지로 살리고 있다.이 작품에 부쳐 그는 ‘넓은 이마엔 무량(무량)한 바다의 이미지가 살아있고/꾸역꾸역 갈매기의 합창도 들려온다/바다밑 구석을 다 파헤친듯한 신비로운 눈…’을 노래부른다. 시인 오세영(서울대 교수)은 그의 시에서의 ‘남성성’을 지적한다.실제로 그의 시는 활달하여 망설임이나 주저함이 없다.대상을 바라보면 시상이 떠오르는 체질이다.장윤우에 있어서의 시는 금속이나 그림으로 드러내고자한 예술혼을 언어로 조형한 것이며 정신적 본질에의 접근을 위해 금속공예품에다 자기고백적 시를 접목시킨다고 할 수 있다.문학평론가 박진환은 ‘그의 시에는 유년의 추억과 본능적 자아,실존적이며 상승지향적 자아가 제시된다’고 조언한다.이러한 자아노출은 프로이트에 의하면 ‘자아확대력의 상실’에서 비롯한 것으로 적극적으로 자신을 방어하면서도 실존적 현실을 긍정하려는 자세다.다시 말하면 현실과의 정면대결을 통해 자기발견을 공취하는 식이다.그래서 그를 둘러싼 평자들은 한결같이 그의 공예품들은 ‘시의 세계의 조형적 변주’라고 결론짓는다. 서울태생의 그는 세관감시과장을 지낸 장진창씨와 김장례여사의 3남1녀중 장남.6·25때는 피난지 여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시를 쓰기도 했고 서울고 시절에는 수학을 가르치면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던 조병화씨로부터 내적 외적인 영향을 받았다.그러나 부친이 개인사업을 하다 부도를 내는 바람에 실생활에 접근된 응용미술로 돈 것이 62년 국전공예부문 입선,공예를 알기 위해 전승공예가들을 찾아다니며 대공 세공칠보와 유리제작을 배웠고 철저한 실험과 연습을 거쳐 불모지에서 ‘현대금속공예’라는 유를 창조해냈다. 지난 72년 주일 공보관 초청으로 도쿄전시를 마치고 돌아와서 자작 시화전으로 전국을 누비며 동분서주하는 그를 보고 문단의한시인이 홍콩에서 활약하던 조직의 거물과 콧수염이 닮았다고 해서 ‘마카리오 장’이란 별명을 붙여주었다.어느 부분에서도 소홀함이 없이 사나이다운 풍도를 지키는 그는 ‘균정의 시인’으로도 불린다.6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후 시력 30여년동안 4백여수의 시를 쓴 것만봐도 그의 시들줄 모르는 정열과 치열성을 짐작할 수 있다.그의 시화집 ‘오자인생’을 두고 문학평론가 원형갑은 ‘이는 시인 장윤우의 30년간에 걸친 시학적 반추요, 화가 장윤우의 예술적 추구의 이슬방울’이라고 찬사를 보낸다. ○불모 ‘현대금속공예’ 창조 그의 조형의 세계는 대상을 변형,단순화하는 가운데 곡선화를 시도하는 것이 특징이다.기법면에서는 일반주조와 정밀주조를 고루 병행하면서 단조를 위주로 용접(welding) 땜질(soldering) 자르기(sawing) 착색과정으로 진행된다.우리 산하가 환경에 오염되고 파괴되는 것을 안타까워한 나머지 최근에는 한국의 선과 한국적 미에 파고들어 모든 작품에 투명한 시적 메타포(암유)를 넣어 ‘정제된 형상에 깊은 시심’을 심어주고 있다.특히 근작에서 보이는 압권의 테에제는 ‘잘린 나무와 환경’에서 보듯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인간자신을 파괴하는 것’이란 사명감에서 모든 틀어진 질서와 파괴를 회복시키는데 주력한다.잘린 나무는 더 큰 나무가 되기위한 모색이자 초록이 피어나는 찬란한 봄을 준비하는 이미지다.그래서 잘린 나무에서도 숨소리가 어리고 마른 나무에서 싹이 트듯이 음악과 시가 흘러나온다. 시인 원영동에 의하면 ‘그런 그는 자유와 보수와 순정의 처세가’로서 평소에는 친구와함께 산과 바다와 술을 즐긴다. ○63년 본사 신춘문예 시 당선 인사동이나 동숭동의 주점에 앉아 박동진의 걸쭉한 육자배기,밀양아리랑에 도취되어 만취해서 귀가해도 신도림동 공방에 파묻혀 그날의 작업량은 반드시 밤을 새워 마무리한다.소박한 무색의 인간이지만 그의 시에는 사물을 꿰뚫는 비판의식이 넘치고 미술에는 서구풍의 세련미와 웅장함이 깃들어 있다.가족은 경희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홍문자씨와의 사이에 자매. 그가 작품에서 콜라주수법을 즐겨 차용하는 것은금속공예대가로서의 장인정신이며 이를 시에 원용한 것은 시에서의 후소성이라고 할 수 있다.금속공예가 화가 시인으로서 그의 직함들은 한 몸에서 돋아난 세가지 표정일뿐 실은 하나의 세계다.‘열정의 화신’인 그의 역동성은 ‘완성’을 향해 항상 열려있고 가장 최상의 것을 추구하기 위해 지금도 언제나 출발하고 시작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연보 ▲1937년 서울 출생 ▲1962년 서울대 미대 응미과 졸업,국전(공예) 입선 ▲196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시당선,시집 ‘겨울동양화’‘세번의 종’ 등 9권 출간, 제1회 시화전 ▲1965∼75년 건국대 생미과 출강 ▲1966년 국제기능올림픽 금세공 출제 및 심사위원 ▲1970∼현재 성신여대 공예과 교수,부설산업미술연구소장,현대시인협회 부회장,전국대학생디자인공모전 심사위원 ▲1972년 일본 도쿄개인전 ▲1978년 미국개인전(LA) ▲1980∼현재 한국귀금속공예가협회 운영위원(회장역임) ▲1988년 전국공예품경진대회 심사위원장 ▲1986·89년·90년 대한민국 공예대전 심사위원 ▲1989∼97년 경인미술대전 심사위원장,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1991·95년 대한민국공예대전 심사위원장 ▲1997년 11월14일부터 제7회 서울개인전(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수상◁ 한국현대시인상(83년) 도쿄아세아미술대전 초대작가상(86년) 한국예총 특별공로상(91년) 순수문학상(96년)
  • SW 수출·입 역조 심하다/작년 수입액 3억4,900여만달러

    ◎올 수출액 5,200만달러에 불과/정부,수출 전담부서·미에 SW센터 설치키로 소프트웨어 업체의 활발한 창업,정부의 지원 등으로 소프트웨어의 올해 수출액이 5천2백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소프트웨어 수출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금액은 지난해 수출액 2천1백여만 달러와 비교할 때 2배반이나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의 지난해 수입액은 3억4천9백여만 달러,올해 수입액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우리나라는 여전히 소프트웨어 수출입에서 심각한 무역역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부는 소프트웨어의 수출입 역조를 극복키 위해 오는 2001년 25억 달러를 수출,무역수지 균형을 이룬다는 목표로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추진하고있다. 우선 98년 4월 20억원을 투자해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소프트웨어 센터를 설치,수출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토록 할 방침이다.이 센터에서는 현지시장,인력,주요업체 및 기관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현지 진출업체에 회의실,전시장 등의 장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수출진흥 전담부서를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내에 신설하고 정부의 소프트웨어 수출진흥정책에 대한 전문적 자문에 응하도록 연구소·소프트웨어업계·정부 등 관련기관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출진흥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는 각국의 수출입 및 시장현황,국제입찰,해외진출때의 관련제도 등 수출 관련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된다. 정보통신부는 소프트웨어 수출입 역조 현상은 전문기술과 국제감각,마케팅 능력을 갖춘 인력이 크게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보고 98년에 2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중소업체,전문대교수,실업계 고교교사 등의 해외연수를 지원키로 했다.또 내년부터 미국·일본 등에서 정보통신분야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 및 업체 종사자들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정부는 선진국에 뒤떨어진 제품 설계등의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국책연구소의 원천기술·공통애로기술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연구성과는 민간업체에 이전토록 했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낮은 신용등급 및 담보부족 등으로 자금을 빌려쓰기 어려운것도 수출 장애 요인인 것으로 보고 수출보험공사등과 협의,소프트웨어 등에 수출보험을 적용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공제사업을 통해 담보력이 부족하고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 소프트웨어업체등에 자금을 지원하고 체신금융자금을 활용,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업체의 해외시장 진출때 필요한 외화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정통부는 오는 12월9일부터 14일까지 여의도 중소기업 종합전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엑스포97’을 개최,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마케팅을 지원하고 유망상품을 발굴해 시상하는 등 국내 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간접 지원키로 했다. 정통부는 또 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소프트웨어 사이버마켓을 구축,중소 소프트웨어업체의 패키지 소프트웨어와 CD롬 타이틀을 중심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서비스를 오는 12월 개시키로 했다.
  • 경시대회서 나타난 초·중·고 한자실력

    ◎쓰기 약하고 같은소리 글자 뜻구별 못해/학교 교육관심도 따라 성적 천차만별 단군,애국가,태극기,무궁화,한반도,홍익인간,배달민족.중학교 1학년 한문교과서 맨 앞부분에 나오지만 제대로 쓰기란 쉽지 않은 한자들이다. 성균관대는 지난달 26일 개최한 ‘제2회 전국 초·중·고생 한자·한문 경시대회’에 참가한 2천389명에 대한 채점을 마친 결과,이들 한자를 전부 쓴 학생은 거의 없었다고 12일 밝혔다.특히 배달민족과 단군 등에서 많이 틀렸다. 대회는 초등학생 초급(1∼3학년)과 상급(4∼6학년),중학생,고등학생 등 4분야로 나눠 전국 477개 학교에서 분야별로 3명씩 추천받은 학생들과 한문학습지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문제는 한자 독음달기,쓰기,문장 이해력 등으로 분류돼 60∼68문항이 출제됐다. 채점결과 학생들은 쓰기에 약했다.주경야독의 낮 주자를 책 서로,백두산의 흰 백자를 일백 백으로 쓰는 식이었다. 학생들은 한자의 뜻을 구별하는 것도 어려워했다.많은 학생들이 ‘기술을 습득하다’에서 익힐 습자 대신 주울 습자를,학문의 문자를 글월 문이나 문 문으로 선택했다. 채점 결과,양극화 현상이 뚜렸했다.고교생 분야에서 1등이 150점 만점에 126점을 얻은데 비해 대표학생 3명의 점수를 모두 합해도 100점이 못되는 학교도 있었다.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7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10%정도였으나 40점 이하도 57%나 됐다. 대회를 주관한 한문교육과의 이명학 학과장(43)은 “채점 결과 학교장 등이 한문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공부를 시킨 학교들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고 밝히고 “한문을 어려서부터 조금씩 공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14일 시상식을 갖는다.
  • ‘현대문학의 거장’ 이탈로 칼비노 선집

    ◎과거 환상통해 현대인 재조명 마르케스,보르헤스와 함께 현대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최고의 작가 이탈로 칼비노(1923∼1985).그의 환상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초기 대표작들이 ‘칼비노 선집’(전3권·민음사)으로 단장돼 나왔다.번역문학가 이현경씨가 우리 말로 옮긴 장편소설 ‘반쪼가리 자작’‘나무 위의 남작’‘존재하지 않는 기사’가 그것.칼비노는 10여년에 걸쳐 쓴 이 세 작품을 1960년 한 권으로 묶어 ‘우리의 선조들’이란 제목을 붙였다.현실과 동떨어진 과거 어느 시대,가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에게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이 3부작을 쓰기 시작할 무렵 칼비노는 자신의 창작법인 ‘네오리얼리즘’의 방식으로는 복잡해진 현실을 표현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현실은 너무나 복잡하고 다양해서 유쾌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면 거짓처럼 들리고,사색적이고 근심어린 목소리를 사용하면 회색빛으로 슬프게 사라져버리고 말기 때문”이었다.이런 상황에서 그가 택한 것은 과거로 돌아가 동화같은 환상을 통해,또 선조들을 통해 우리를 되돌아보는 방법이다.그가 보기에 17,18세기 계몽주의 시대는 현대가 이상으로 삼는 수많은 꿈들을 지닌 시대였다. 17세기 말경 터키인과의 전쟁에 참가했다가 터키군의 대포에 맞아 ‘선’과 ‘악’으로 나뉘고 마는 ‘반쪼가리 자작’은 자본주의의 포격으로 이등분된 현대인,나아가 소외되고 분열된 상처입은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한다.또 열두 살에 아버지와의 불화로 나무위로 올라가 일생을 그곳에서 보내기로 작심하는 ‘나무 위의 남작’은 인간에게는 사회의 규범과 관습들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이 있음을 시사한다.갑옷으로만 존재하는 ‘존재하지 않는 기사’는 현대인의 고독한 삶의 외면을 반영한다.이처럼 칼비노는 수세기 전 기인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재조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칼비노는 “18세기는 괴짜들의,기인들의 진열장같은 시대였다”고 여겼다.
  • 대통령 특별담화와 대선정국(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8일 대국민 특별담화는 지금 사실상 진행되고 있는 이번 대통령선거전이 얼마나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는가에 대한 국정책임자로서의 심대한 우려를 잘 반영하고 있다. 대통령은 이번 선거전 양상을 ‘국가적 위기’로 규정했을뿐 아니라 대통령이 항용 쓰기 조심스러운 초강경 용어들을 총동원해 이의 광정을 다짐하고 있다.우리는 김대통령의 진단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매우 적당한 때에 내놓은 적절한 결의로 판단한다. 김대통령은 ‘구국의 차원’에서 이런 혼탁상을 바로잡기위해 국가 공권력을 총동원 하겠다고 약속하고있다.대통령의 이러한 결단이 또다른 정치적 판단에 따라 흔들리는 일없이 확실히 지켜지기를 바랄 뿐이다. 최근 각당이 벌여온 일련의 폭로전과상호비방은 이미 민주국가의 건전한 선거전 양태를 일탈해 있다는 것은 국민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는 일이다.납득할만 증거도 없이 ‘카더라’수준의 비방이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고 이런 맹랑한 주장들이 언론에 여과없이 보도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대통령이 정치권의그릇된 정쟁을 감시하고 국민에게 올바른 진상을 전달해야할 안내자가 돼주길 바란다는 언론에 대한 특별한 주문은 이 부분과 관련해 언론에 대해서도 불만이 적지않음을 보여주고 있다.언론이 정치권의 주장을 일일이 확인해 보도할 계제에 있지 않다고 해도 언론도 이점 자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담화가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 것이냐 하는데 의문을 갖는 시각도 없지 않다.이미 신한국당이 고발한 ‘김대중 후보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를 검찰이 유보한 일이 있고 나아가 특정후보에 대한 수사가 정치적 탄압이라는 인상을 주어 선거전을 오히려 왜곡할 소지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집행에 진심으로 사심이 없다면 그런 염려는 할 필요가 없다고 믿는다.공명정대한 선거관리는 결국 국민의 지지를 받게 될 것이고 법은 지켜져야 하는 것이다.김대통령의 ‘개혁’은 이번 대선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그 평가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대통령의 이러한 의지 이전에라도 이번 선거전은 지금까지의 선거와는 다르다는점을 각당은 바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이제 우리정치도 ‘정치적 사안’이라는 해법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 단계에 접근해 있다. 이런 변화는 당선이 되더라도 적법하지 못했을 경우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수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게될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이런 점에서 각당이나 후보들도 각종 선거관련법을 스스로 지키는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암기과목 위주 마무리점검을/수능 D­9 최종 전략

    ◎출제빈도 높은 단원 효율성 있게 요점 정리/수리탐구Ⅰ 주관식문제 끝까지 푸는 연습을/수면습관 등 생활리듬 시험당일에 맞춰야 효과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눈앞에 다가왔다.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마무리 점검을 해야할 때다.국어 영어 수학 등에 최소한의 시간을 배정하고 사회 과학 등 암기과목에 되도록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진학지도교사와 종로학원 등 입시전문기관들이 권하는 ‘막판 전략’을 소개한다. ▷총괄학습◁ 공부해온 참고서와 문제집에서 이해하기 어려웠거나 틀렸던 문제 등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출제 빈도가 높았던 단원을 중심으로 공부함으로써 효율성을 최대한 높인다.평소 요점정리를 해 두었던 서브 노트나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했던 부분을 재점검한다. ▷영역별 학습법◁ ▲언어영역은 교과서를 정독하며 주제와 시점·배경 등 주요 사항을 머리속에 정리해 보는게 좋다. ▲수리탐구Ⅰ은 쉽게 출제될 전망인 만큼 기본원리를 이해하고 과거 출제된 문제를 중심으로 문제유형과 난이도를 익힌다.특히 20% 이상의 배점 비중을 차지하는 주관식은 ‘득점 박스’인 점을 명심,두려움을 갖지 않고 끝까지 풀어보는 연습을 한다. ▲수리탐구Ⅱ의 사회탐구는 대부분 교과서에서 출제되므로 교과서를 다시 한번 읽어 보아야 한다.도표 지도 사진 통계자료 등을 주의깊게 보는 편이 좋다.시사문제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과학탐구는 교과서 위주의 정리를 통해 중요사항과 실험 관찰 측정자료를 검토해야 한다. ▲외국어 영역은 듣기 말하기 평가를 매일 거르지 않고 잠깐이라도 연습,감각을 유지하는게 득점의 지름길이다.읽기와 쓰기도 마찬가지다. ▷생활태도◁ 생활의 리듬을 시험 당일인 19일의 사이클에 맞춰야 한다.수면시간을 4시간으로 잡는다면 상오 6시에 일어나서 상오 2시 정도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길려야 한다.수면 외에 나머지 생활 리듬은 지금까지 지속해온 습관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좋다.조급한 마음에 수면시간을 줄이면 정작 시험 당일 낭패를 보는 수도 있다.
  • 전자우편 무료서비스 사이트 급증

    ◎홈페이지 접속 ID 등록즉시 사용/별도 환경설정 필요없어 쓰기 쉬워 무료로 인터넷 전자우편(E­Mail)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것은 바로 전자우편이다.상대방 전자우편 주소만 알면 인터넷망으로 전세계 어느 곳으로도 바로 편지를 보내고 받을수 있는 편리하고 탁월한 기능 때문이다. 무료 인터넷 메일 서비스가 나오는 것은 메일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송신자와 수신자 사이에서 메일을 중계해 주는 대신 서비스 홈페이지 광고게재료나 전자상거래 등 부가서비스 수입으로 충당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엄밀한 의미로 이 서비스는 소비자입장에선 무료가 아닐 수도 있다.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우선 인터넷에 접속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인터넷 접속서비스업체(ISP)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어차피 유료인 ISP 접속계정을 얻게 되면 메일은 자동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근거리통신망(LAN)환경에서 인터넷접속은 되지만 전자우편 계정을 갖지 못한 경우나 메일계정을 추가로 갖고자 할 땐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또 읽기,쓰기,보내기 등의 작업을 별도의 메일소프트웨어가 아닌 웹브라우저상에서 바로 할 수 있어 사용이 간편하다.예컨대 자기 컴퓨터가 아닌 다른 컴퓨터로 메일을 주고 받아야 할 경우 자신의 메일주소나 메일 서버주소 등 환경을 다시 설정해줘야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 사용방식은 각각의 서비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ID와 비밀번호를 등록하기만 하면 바로 쓸 수 있다.현재 이 서비스를 하고 있는 사이트는 한메일넷(http://www.hanmail.net),한울네트(http://www.hanwool.co.kr),X메일(http://www.xxx.co.kr),K메일(http://www.kmail.com) 등이다.
  • 어음부도 줄일수 없나(사설)

    올들어 대기업의 연쇄부도와 중소기업의 자금난으로 인해 3·4분기까지 어음 부도액이 16조원에 달하고 올 연말까지는 2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지난 9월말까지 부도로 쓰러진 업체수가 하루 50개 꼴인 1만1천여개로 작년 동기보다 36%가 증가했다.대기업 부도는 작년동기의 4개에서 올해는 17개사로 4배이상 늘어나 부도총액이 사상 최고로 20조원을 넘어선다. 지난 9월말 어음부도율은 0.31%로 일본의 부도율보다 무려 2.4배가 높다.기업거래의 주요 결제수단으로 이용되는 어음 부도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올들어 대기업 부도가 잇따르고 이로인해 협력업체가 받은 어음이 연쇄부도를 내고 있는데 기인한다.매달 무려 80조원이상 발행,유통되는 어음이 결제수단의 기능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은 중대한 문제이다.현재 상거래의 주요수단인 어음이 부도로 인해 신용경제질서를 교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어음이 신용결제수단으로서 제 기능을 하려면 무엇보다 대기업의 연쇄부도가 일어나지 말아야 하지만 기업구조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업퇴출현상은 지속될 것이다. 최근 부도가 난 대기업에 물품을 납품하고 대금으로 받은 어음부도로 협력기업이 도산하는 사례가 늘면서 어음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그러나 결제수단으로서 어음이 갖고 있는 순기능을 무시할 수가 없다.또 상거래의 오랜 관행을 일시에 없애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어음부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할 것이다.대기업이 어음을 발행할 때 일정액을 예치했다가 부도가 나면 협력기업의 부도어음 결제자금으로 쓰기 위한 가칭 어음발행부담금제(기금)를 설치할 것을 제의한다. 또 어음발행의 전제가 되는 당좌거래 개설 요건을 대폭 강화하여 어음이 마구 발행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당좌수표도 어음과 같이 지급결제일을 정해 기일전에는 지급요구를 할 수 없도록 ‘수표지급기일제’를 도입할 것을 제의한다.
  • 가뭄 이달에도 계속/눈·비 4차례

    ◎강수량 평년 37∼38㎜ 못미칠듯/남부지역 식수 대체수원확보 비상/환경부 관정개발 등 50% 국고지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을 메마르게 하고 있는 가을가뭄이 11월에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31일 “11월에는 비 또는 눈이 4차례 가량 오겠으나 총 강수량은 평년의 37∼78㎜보다 조금 적어 남부지방의 가뭄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각 시·도에 식수 공급을 위해 기존의 암반 관정을 최대한 활용하고 대체 수원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또 소방서 군부대 민간단체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시·군 별로 단계별 제한급수를 실시하는 한편 물 아껴쓰기 운동을 전개할 것을 시달했다. 이번 가뭄으로 현재 영·호남 지역 15개 시·군의 16만여명에 대해 제한급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상지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충분한 양의 눈·비가 내리지 않으면 전·남북 및 제주도 지역 주민 24만2천명에 대해 추가로 제한급수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중앙재해대책본부와 합동으로 전국의 가뭄실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식수원 개발이 시급한 지역에 대해서는 국고에서 사업비의 50%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갈수기에 발생하는 수질오염 사고를 막기 위해 내년 4월 말까지 환경부에 물관리대책본부,각 시·도에 및 환경관리청에 물관리상황실을 각각 설치하기로 했다. 이날 현재 전국 93개 식수용 댐의 평균 저수율은 78.0%로 예년의 74.0%,지난 해의 57.0%에 비해서는 높지만 9월 이후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69.6㎜로 예년 평균 192.8㎜의 36% 수준에 그치고 있다.특히 경남은 12%,전남은 13%,전북은 19%로 심각한 물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11월 기상전망을 통해 “상순과 중순에는 고온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가운데 기온도 평년보다 조금 높겠으나,하순에는 주기적 날씨 변화 속에 1∼2차례 추위와 폭풍이 닥쳐 점차 겨울의 문턱에 다가서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3∼4차례 정도 일시적 추위가 찾아오겠으나 전체적인 기온은 평년(5∼11도)과 비슷하거나다소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DJP연대 합의내용 과연 가능할까

    ◎내각제개헌 두당 의석 합쳐도 불가/정치사 유례없는 사례… “밀실야합” 비판/“JP 총리내정 국민·당원 무시” 목소리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내각제를 연대로 하여 후보단일화를 이룩한 것은 세계 정치사를 통틀어서도 보기드문 사례가 될 것이다. 원내 의석수가 다른 두 당이 50대 50 동일지분으로 참여할 공동정권 창출에 나섰기 때문만은 아니다.무엇보다 노선상의 이질적 요소를 갖고 있는 양측이 ‘밀실 협상’을 통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다. 때문에 차차기 내각제 정권 출범을 연결고리로 한 김대중 총재와 김종필 총재의 2인3각체제의 앞날에 관심이 모아진다.아울러 이 ‘정치실험’이 정당성과 그 이행가능성에 대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우선 다음 정권에서 한 사람이 대통령을,다른 한 사람이 총리를 맡겠다는 합의가 온당한가 하는 점이다.그러한 권력 나눠먹기는 벌써부터 국민의 선택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두 당은 이같은 일부 비판론에 대해 펄쩍 뛰고 있다.대선공약으로 내걸고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게 왜 밀실흥정이냐는 항변이다. 그럼에도 불구,DJP단일화의 정략적인 측면에 대해 곱지 않는 시선도 많다.이를테면 “그 동기나 내용이 한국정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선거를 목전에 둔 결정”(김광웅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이라는 지적이다. 신한국당·민주당·국민신당 타정파의 시각은 더욱 부정적이다.오로지 DJ의 대선승리 의지와 JP의 정치생명 연장 의도가 ‘단일후보 DJ,차차기 내각제정부 출범’이라는 최대공약수를 낳았을 뿐이라고 혹평하고 있다. 차차기 내각제 정권에서 ‘JP총리’를 보장하는데 대해서는 더 강한 거부감이 표출되고 있다.국민회의 비주류격인 정대철 부총재는 “DJ 이후를 JP에게 보장하는 합의문은 합의할 수 없는 것을 합의한 망발”이라고 규정했다.DJ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JP를 차기총리로 임명하는 것은 모르되 (제1당이 어디가 될지도 모르는) 내각제하에서의 총리를 미리 내정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의 뜻을 무시한 처사라는 얘기였다. 내각제 약속이 과연 지켜질 것인가 하는 것도 관전포인트다.국민회의(79석)와 자민련(45석) 의석을 합쳐도 개헌정족수(2백석)를 턱없이 밑돈다.최근 여론조사상 우위인 대통령제 선호도를 차기정권에서 내각제 지지로 돌릴수 있을 것인지도 의문이다.개헌은 국민투표를 반드시 거쳐야 된다. 자민련측은 DJP의 승리로 정치상황이 바뀌면 야당의원을 대거 끌어들여 개헌정족수를 채워 15대 국회의원 임기내 개헌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그러나 이 경우 국민회의측이 그토록 폄하해온 ‘3당야합’식 정계개편 전철을 밟아야 하고,국민여론이 이를 어떻게 평가할지도 미지수다. 그래서 내각제 약속은 어차피 지킬수 없는,DJ의 JP에 대한 선심쓰기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결국 내각제 이행여부는 양김 총재의 신뢰지수와 무관치 않은 셈이다. JP는 이와 관련,29일 기자회견에 “세상일은 믿지 않고 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국민회의측이 내각제 추진을 성실히 이행하는 ‘모양새’를 갖췄음에도 국회의결이나 국민투표라는 관문을 통과하지 못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상황논리로 내각제 약속이 ‘포기되는’ 경우에 대해선양당의 누구도 명쾌한 설명을 하지 못한다.내각제를 매개로 한 양김의 제휴가 성공사례로 평가될지 또 다른 이별의 전주곡이 될지는 궁극적으로 국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
  • 김용준 전남도 농정국장(인터뷰)

    ◎토양 수분 부족… 마늘·양파 발아 못해/장비·인력 총투입 피해 최소화 최선 “가뭄 극복을 위해 모든 주민들이 물을 아껴 쓰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전남도 김용준 농정국장은 가을 가뭄이 2개월째 계속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식수난이 심해지고 무 배추 등 밭작물 피해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물 아껴쓰기’를 강조했다. 전남은 지난 2개월간 강수량이 예년의 13%에 불과,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토양수분이 적정량에 비해 20∼40% 정도 부족,작물 생육에 막대한 장애가 초래되고 있으며 일부지역에서는 마늘 양파 등이 발아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26일 가뭄대책상황실을 가동,해갈 때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또 3만3천공의 관정과 10만4천대의 스프링쿨러를 최대한 활용하고 양수작업을 펼치며 급수차를 가뭄지역에 자주 보내는 등 가뭄대책의 시행에 나섰다. 김국장은 “수확기에 접어든 김장용 채소밭에 스프링쿨러나 관수시설 등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도차원의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수리시설이 없는 곳은 주민 스스로 고랑에 짚이나 산야초를 덮어 수분증발을 최대한 억제하는 등 가뭄 극복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이 대표,당내분 수습 애가 탄다

    ◎양계파 모두 비판… 단합·결속에 무게/이 총재 지지여부 아직 결심 못한듯 신한국당의 내분상황이 극한대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갈등조정역을 자임한 이한동 대표가 결실을 거둘수 있을까.그러나 이대표가 손을 쓰기에는 당내 상황이 무척 어려운게 사실이다.때문에 이대표는 우선 양비론적 입장에서 난마처럼 얽힌 실타래를 풀어 나가려는 것 같다.이회창 총재 지지파와 반이쪽을 모두 싸잡아 비판,역설적으로 당의 단합과 결속을 견인해내겠다는 심산으로 읽혀진다.김영삼 대통령과의 23일 밤 청와대 단독회동도 그의 향후 행보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판단된다.이대표는 이런 맥락에서 일단 이총재 지지대회에 참석했다.후보교체론은 물리적,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고도 했다.외견상 이총재 지지대열에 동참한 것으로 비쳐진다.그러나 그는 지지대회의 문제점도 분명히 지적했다.“오늘 대회는 정권재창출과 당의 단합을 한꺼번에 결의하는 모임”이라고 주장했다.이미 당원들의 총의로 후보선출을 한 마당에 새삼스럽게 또다시 지지결의대회냐는 시각이 저변에흐르고 있는 것이다.이대표는 또 지지대회를 준비한 김기수 조직위원장등 실무진을 크게 질책했다고 한다.당의 단합을 위해 노력해야할 당직자들이 편가르기에 앞장 서서야 되겠느냐는 생각에서다.이대표측은 지지대회 참석을 이총재 지지로 기정사실화한 일부 언론보도에 발끈,결코 그렇지 않다는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아직 결심을 하지 않은 이대표의 흉중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 음식쓰레기 줄이기 세미나 주제발표 요지

    ◎음식쓰레기 감량·자원화대책­오종환 서울시 재활용과 감량사업계장/식생활문화 개선 범시민운동 전개… 자원화도 추진 식량의 70% 이상을 수입하는 현실에서 연간 전국의 음식물비가 22조원에 이른다.그 중 음식물쓰레기로 8조원이 낭비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0.34㎏으로 영국(0.26㎏),독일(0.27㎏) 등에 비해 양적으로 많을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취급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는 수분 함유량이 높아 소각처리에 부적합해 대부분 매립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나 이에 따른 악취와 해충번식,침출수발생 등 2차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어 다각적인 처리방안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에는 염분이 지나치게 많아 퇴비로 만들어도 농작물의 피해와 토양에 미치는 영향 등이 우려됨에 따라 농민들이 사용을 기피하고 있다.음식물쓰레기의 사료 및 퇴비공장을 세우려해도 주민들의 반대로 건립장소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서울시는 식생활 문화 개선을 위한 범시민 운동을 전개하고 음식물쓰레기의 발생원에서부터 감량을 추진하고 있다.자원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법적·제도적인 개선대책으로 감량화 기반을 구축코자 노력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는 사료화하거나 퇴비화하고 나머지는 생물학적 분해를 통해 소멸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재료비 시설비 등을 따져볼 때 자원화 사업자체만으로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쓰레기매립지의 건설비용 및 유지·관리비 절감 효과,수거료 등을 감안하면 자원화에 대한 경제성은 충분하다. ◎음식물 생쓰레기 퇴비화방안­이성미 한국여성민우회 양천지회/구차원 공동퇴비장 필요… 퇴비 수요처 적극 개발을 과일과 달걀 껍질,야채 다듬은 껍질 등 생쓰레기는 음식물쓰레기의 약 75%를 차지한다. 여성민우회 양천지회에서는 94년부터 생쓰레기 퇴비화 운동을 전개해 지금은 목동 아파트 5개 단지 9천세대가 참여하고 있다. 현재 1개 단지에서 1주일에 한차례 수거한 말린 생쓰레기의 양이 평균 2.5t인데 말리지 않고 버렸다면 10t이 넘는다.말리는 것이 귀찮고집이 지저분해지는 것이 싫어서 참여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종량제 봉투 값을 절약할 수 있을뿐 아니라 자신들의 작은 수고로 농사짓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끼는 분들이 더 많다.그러나 이 정도의 양은 농가 한 곳에서 쓰기에도 부족하다.따라서 주민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말릴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구 차원에서 공동퇴비장을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주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도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 주민들의 의식은 상당한 정도 성장해있다.이를 조직화하는 것은 행정기관의 책임이다.홍보와 교육 등은 시민단체에 맡기고 이에 들어가는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수요처가 있어야 한다.퇴비장,사료화 공장 등의 건설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아울러 퇴비,사료,재활용품을 사용하는 수요처를 적극 양성해야 한다. 생쓰레기만을 수거하는 전용 차량과 인원의 확보도 필요하다.현재는 재활용품 수거차량이 잠시 시간을 내 생쓰레기를 수거하다 보니 업무 과중 등으로 주민들과 마찰을 빚을 때도 있다. ◎서울 대학 구내식당 음식물쓰레기 처리 실태­한호남 소비자생활협동조합 환경과장/식단·식재료 따라 잔반의 양 차이… 종사자교육 시급 음식물쓰레기를 대량으로 발생시키는 서울지역 38개 대학의 53개 구내식당에서 하루 식사를 하는 인원은 평균 15만3천292명이다.이곳에서 하루에 나오는 음식물찌꺼기는 1만200㎏이며 이를 처리하는데 62만6천920원이 소요된다.여기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가축을 키우는 농가에서 수거해 가거나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담겨 처리되고,혹은 발효기로 처리되기도 한다. 조사 결과 이들 학교식당 관계자들은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만 쓰레기를 줄이겠다는 노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부 학교에서는 음식을 남기면 북한동포돕기 성금을 내도록 하고 남기지 않으면 야쿠르트를 주는 등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시도했으나 계속되지 못하고 한두번의 노력에 그쳤을 뿐이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음식을만드는 사람과 먹는 사람 모두가 애를 써야 하지만 단체급식소에서는 만드는 사람의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식단과 식재료에 따라 잔반의 양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따라서 식단을 짜는 사람과 식재료를 구입하는 사람에 대한 교육이 우선 이루어져야 한다. 대학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말 그대로 잔반이기 때문에 쓰레기 봉투에 담겨 매립장이나 소각장으로 가는 것보다 퇴비나 사료로 재활용되는 것이 좋다.일반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와는 별도로 대형급식소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의 사료 및 퇴비화에 대한 교육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음식점 음식물쓰레기 줄이기­김자혜 소비자문제 연구 시민모임 이사/젓갈류 등 반찬 양­가짓수 줄이고 음식값 인하해야 최근 시민의 모임이 서울 및 수도권 주부 1천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음식점을 이용하는 사람의 62.3%가 어느 정도 음식을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남기는 음식은 젓갈류 40.7%,국과 찌개류 37.3%,나물류 23.9%,김치류 21.4% 의 순이다.음식을 남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51.8%가 양이 많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한식은 음식량이 많고 반찬 가지수도 많다고 지적한 사람이 79.9%나 됐다. 이같은 여론조사를 감안할 때 음식점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려면 젓갈류나 국,찌개류 등 반찬의 양을 줄여야 한다.특히 한식당은 반찬의 양이나 가지수를 줄여야 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음식의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 정부는 음식물쓰레기에 앞장서는 우수 업소에 대해서는 세제상의 혜택 등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어야 한다. 아직도 좋은 식단제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용 기계를 설치한 업소도 적다.음식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처리기계의 설치가 필요하다. 음식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먹다 남긴 음식물을 싸가는데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음식점 주인 및 종사자들은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심각하다고 느끼지만 구체적인 실천 대목에서는 미흡하다.지속적인 교육과 홍보활동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전개해 나아가야할 것이다.
  • 문학평론가 문흥술씨 평론집 2권 출간

    ◎문학의 위기와 지향점 어디에…/존재의미 잃어가는 소설작품 비판/탈근대성 추구 ‘희망적 작가들’ 분석 “문명비판의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문학은 항상 시대의 어둠을 헤쳐나갈 성스러운 빛을 발산해왔다.그러나 지금 우리의 문학은 정보사회의 휘황찬란한 겉모습에 현혹된 채 그 세계에 불나방처럼 뛰어들고 있다” 문학평론가 문흥술씨(‘문학정신’ 편집위원)가 현단계 우리 문학의 위기와 지향점을 밝힌 두 권의 평론집을 잇따라 내놓았다.‘자멸과 회생의 소설문학’(열음사)과 ‘작가와 탈근대성’(깊은샘).전자가 정보메커니즘 사회에서 점차 존재의미를 잃어가는 소설작품과 소설가들에 대한 비판을 주조음으로 한다면,후자는 시대의 모순에 맞서며 탈근대성을 추구해온 작가들을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미셸 푸코는 문명비판 기능을 상실한 채 가치없는 이론화만을 전면적으로 내세운 비평을 ‘죽음에 직면한 백조의 최후의 노래’에 비유했다.‘세기말’을 앞둔 1990년대 말의 우리 문학비평은 어떠한가.지은이는 “우리 문학비평은 문명비판의 노래소리는 커녕,가치없는 이론화의 소리마저 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는다.시대모순에 대한 어떠한 비판적 고뇌도,박제화된 자신의 모습에 대한 어떠한 자기반성도 없이 문학상품을 문학소비자에게 더 많이 팔기 위해 현란한 수사로 치장된 소리를 내뱉을 뿐이라는 것이다. 지은이는 1990년대의 영상언어를 채택한 새로운 문학이 어떻게 정보사회의 지배담론에 침윤되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자멸과 회생…’에서 그는 최수철의 연작형 장편소설 ‘고래뱃속에서’를 비유로 들어 정보기제에 차압된 우리 문학을 비판한다.“지금 우리는 각종 정보메커니즘이 삶의 세목을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우리는 고래 뱃속에 들어있는 ‘잡어’와 같다.고래 뱃속 바깥의 무한한 바다,곧 비판적 상상력의 토대인 실재 사물의 세계는 우리의 경험으로부터 철저히 차단되어 있다” 요컨대 오늘날의 영상언어 문학은 이처럼 정보메커니즘의 상상력의 세계에 뿌리를 내림으로써 스스로 대중문화의 한 켠에 물러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활자시대의 고독한 왕자로서의 문학은 이제 종언을 고한 것일까.인간과 사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시원의 공간을 지향하는 작가들이 있는 한 우리 문학의 부활은 ‘현실적 가능태’라는 게 지은이의 결론이다.그가 우리 문학의 희망의 단서로 여기는 시원의 공간이란 바로 탈근대성의 세계다.두번째 평론집 ‘작가와 탈근대성’에서 그는 ‘간이역같은 소설’을 선보이는 이혜경,‘공룡시대,그 아름다운 이미지’를 그리는 신경숙,‘재즈적 글쓰기와 분열증세’를 보여주는 장정일 등을 탈근대성의 소설작가로 규정한다.신경숙의 경우,그 소설의 깊이 내지 소설적 새로움은 작품에 내재된 ‘공룡시대’로 표상되는 아늑한 시원의 공간에 대한 그리움에서 찾을수 있다.그 그리움은 이른바 ‘요나 컴플렉스’로 명명되는,어머니의 자궁속 같이 아늑하면서도 원초적인 공간으로 자신을 응축시킴으로써 드러난다. 한편 지은이는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을 근대성 비판운동으로 파악한다.그런 맥락에서 한국 문학사에서 리얼리즘 계열을 대표하는 이기영과 조명희,모더니즘 계열을 대표하는 30년대의 이상·박태원·최명익,‘스토리 있는 논문,철학의 르포르타주’라는 평을 들은 50년대의 장용학 등의 문학세계를 살핀다.
  • 국립의료원에 응급기능을(사설)

    보건복지부는 국립의료원을 국립응급센터로 축소개편하되 국립의료원이 지닌 저소득층 환자를 위한 진료기능을 부분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한다.말이 좋아 축소개편이지 사실상 국립의료원을 없애려는 당국의 계획에 대해 반대여론이 들끓자 내놓은 타협안이다. 이런 궁색한 타협안을 내놓을 바에야 국립응급센터 설립계획을 백지화하고 국립의료원에 응급센터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국립의료원의 역사성이나 그 명칭이 지닌 상징성으로 보아서도 국립의료원을 그대로 두면서 응급센터 기능을 보완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독자적인 응급의료센터는 적자운영이 불가피하다.또 의료체계상으로도 종합병원이 없는 응급센터는 문제가 있다.재난이나 사고로 인해 발생한 응급환자는 단 몇시간 이내에만 응급환자일뿐 응급처치가 끝나면 일반환자로서 지속적인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일반종합병원이 없는 응급센터가 그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이다. 이미 각 지방별로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 응급센터나 응급실들이 설립,운영되고 있기도 하다.지난 95년부터 1·2·3차에 걸친 응급센터들이 지정돼 현재 전국적으로 327개의 네트워크가 형성된 상태다.이 네트워크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재정 및 기술지원을 하면서 대형 재난이 발생할 때 교통정리를 할 수 있는 중앙응급통제본부를 국립의료원에 설치 운영하면 될 것이다.저소득층 환자와 의료보호 환자가 주로 찾는 국립의료원을 없애가면서 국립응급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이중투자의 고비용 저효율 정책을 강행해서는 안된다. 복지부의 국립의료원 축소개편 계획은 4천억원대로 추산되는 서울 도심의 의료원 부지를 팔아 다른 곳에 쓰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고 있다.여론의 반대를 무시하고 의혹을 받는 일을 강행해서는 안된다.공청회라도 열어 충분한 토론을 거친 다음 정책방향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 소설가 최일남(이세기의 인물탐구:147)

    ◎직필로 현상통찰… 서민의 ‘등대지기’/어휘마다 야유와 풍자로 해학적 효과 창출/‘거룩한 응달’ 등 30여권… 월탄문학상 등 수상 시인 고은은 그의 시집 ‘만인보’에서 소설가 최일남의 대목을 이렇게 노래부른다. ‘지극히 정다우나 지극히 어꾸수하나/지극히 공적인 사람/한번도 찬란한 적 없으나/어느 곳도/헛디딘 곳이어서는 안되었다/ 그는 그의 과녘적중을 자랑하지 않는다/세월이 갈수록/그는 무서운 사람이어서/…’ ○모든 사물을 좌사우고 고은은 최일남을 ‘거대한 등대지기’로 표현한 적도 있다. ‘작으나 거인이며 대해를 탐조하는 통솔자의 기질이 탁월하다’고 했다.실제로 최일남은 소설가 박경리씨를 향해 “그앞에 서면 왠지 작아지는 자신을 느낀다”고 했지만 위세나 근엄을 보이지 않아도 후배들은 그를 ‘어려워하고’‘존경’해 마지않는다.전형적인 문인의 소박성을 간직하면서도 섣부른 것을 용납하지 않고 사물을 좌사우고하는 정의감이 투철하다.또 소설가와 언론인의 생활을 병행하는 중에도 매사에 중용을 지키고 자신이 넘나든 다양한 분야를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소설을 ‘튼실하게’ 살찌운다.평론가 김병익에 의하면 그의 소설은 ‘평범한 평균치의 소시민을 통해 우리 주변의 작은 이야기를 우리시대의 풍속사’로 일관성있게 정리해 나간다.‘문학주의를 과시하거나 거대한 역사를 주장’하기 전에 ‘티나 태를 부리지 않는 격의없는 사고와 말씨’‘공정하고 균형있는 감각’‘번뜩이는 풍자와 분석력으로 당당하고 명쾌하게 우리의 현상을 통찰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윤식은 그의 문학의 도정을 3기로 나누고 있다.이른바 50년대는 ‘민중을 의식한 고발문학적 성격’을 띤 반면 70년대는 ‘역사적 시각과 정치적 감각’,장년기에 이르러 상실을 테마로 삼아 ‘인간심리의 기미와 우수를 세태삽화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평한다.‘도시적 세련의 정체가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제시하면서 ‘사진적 묘사와는 다른’ 본격적 세태소설을 정립하고 있다.소시민적 영웅심리의 허상을 희화적으로 그린 ‘홍소’와 고향을 떠나 서울에 살고있는 중년층들의 변화를 그린 ‘서울사람들’‘타령’ 등이 그 예이다.최근의 ‘덧없어라,그 들녘’도 ‘우물안의 개구리신세에 자족하며 사는 한 지역의 유지들과 경박한 세속에 맞서 필마단기로 싸우려드는 돈키호테적 인물,산업개발의 필요성과 문화유적보호의 당위 사이에서 갈등과 알력을 보이는 삶의 양태’를 유창의 직필로 그려낸다.신문사 문화부장시절을 애잔하게 그린 ‘만년필과 파피루스’도 ‘누렇게 바랜 비망록의 화장을 고치거나 삭아내린 비목을 다시 세우려하지 않고 지나간 것들의 실감이 오늘의 문화에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생각하면서 ‘한 시대의 미완성은 정작 완성품보다 훨씬 값지다’는 교훈을 남긴다. ○소년시절에 축구선수로 그의 글쓰기 작업은 반짝이는 기교나 현란한 형용사 이전에 ‘서민적인 구수한 문체’로 최일남만의 독특한 문학을 내세우는 것이 특징이다.이미 남이 쓴 문체나 표현을 재현해서 쓰기보다 ‘단어의 처녀성’에 탐착하여 가령 원고지 5장안에서 ‘것’이라는 한마디도 되풀이하는 법이 없다.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 확실성은 기본이며 소설은 말이아닌 글이기 때문에 ‘글만의 멋과 맛’을 확고히 지킨다는 주의다.특히 토속적인 부사어인 ‘되나캐나’‘콜딱콜딱’‘쪼속쪼속’‘어세두세’‘으시딱딱’같은 어휘들을 적소에 사용하여 야유와 풍자,해학적 효과를 그때마다 적절하게 창출해 낸다.그의 일련의 소설들은 ‘신문기사의 규칙’속에 갇히지 않은 인간의 사연을 자연스럽고도 관곡하게 성취한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53년 ‘문예’지 ‘쑥이야기’ 발표 그는 전주시 다가동에서 태어났다.소학교 시절에는 축구선수로 뽑히기도 하고 노래부르기와 글짓기를 좋아했다.6·25때 중학교 교장이던 부친이 납치당하고 하나밖에 없는 형이 의용군으로 끌려가 실종되었으나 외로움과 슬픔은 참을수 있어도 ‘배고픔’만은 견딜수 없었다고 고백한다.문학청년시절에는 이태준과 박태원에 탐닉하고 ‘젊음과 진보를 믿는다’는 ‘노신’에서 직접 간접의 영향을 받고 있다. 전주사범을 졸업하던 다음해인 53년에 김동리씨의 기대에 찬 추천사로 ‘문예’지에 소설 ‘쑥이야기’를 발표했고 서울대 졸업후 ‘여원’지 편집장을 거쳐 59년부터 언론사에 재직해 왔다.동아일보 문화부장 17년째인 지난 80년,언론인 해직과 관련하여 해직언론인협의회 회장이 됐을때 검사앞에 불려가 “전과기록이 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미안하지만 여지껏 파출소에 불려간 적도 없다”고 답변하여 검사도 그도 ‘슬몃’ 웃을수 밖에 없었던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그러나 신문사를 그만둔 후에도 견고하고 수위높은 주장과 사물을 꿰뚫는 비판정신으로 여러 신문에다 정치·사회·문화에 걸친 당대의 문제들을 짚어내어 각층의 공감을 산 것으로 유명하다.그는 80년대 후반부터 전업작가로 돌게 되었고 ‘산문은 20대가 팔 구멍이 있고 60대가 팔 광맥도 많다’는 자세로 ‘예술’의 이름에 갇히지 않은 소박한 이야기의 세계를 펼쳐 나간다.자녀는 결혼하여 분가하고 강남구청앞 오래된 해청아파트에서 부부만이 살고 있다. ○80년대 후반 전업작가로 ‘큰새’는 좁은 새장안에 갇히지 않는 법,어떤 칸막이에도 속하지않는 평범한 삶의 진실속에서 그는 여전히 소설청탁에 심화를 끓이면서 ‘죽어서나 이 짓을 면할까 보냐?’ ‘어떻게 사느냐?’를 시시때때로 자문하기를 멈추지 않는다.그리고 자신의 심경을 ‘외람되나 금아선생의 옛 수필’을 인용하여 ‘아무려나 50년 나와 함께하여 헐어진 책등같이된 이름,금박으로 빛낸 적도 없었다.그런대로 아껴 과히 더럽히지나 않았으면 한다’고 전한다. ‘지극히 정답고’‘지극히 어꾸수하나’ 아마도 어떤 삶의 형태에서도 결단코 ‘타락을 모르는 무서운 사람이어서’ 그는 천명을 들썩이지 않는 초연의 자세로 ‘무구한 명예’를 지켜나가게 될 것이다. □연보 ▲1932년 전북 전주 출생 ▲1952년 전주사범 졸업 ▲1953년 ‘문예’지 소설추천 ▲1956년 현대문학지 소설추천완료 ▲1957년 서울대 문리대 졸업,‘여원’ 편집장,단편 ‘진달래’ 등 발표 ▲1959년 민국일보 문화부장 ▲1960년 고려대 대학원 졸업 ▲1963∼77년 동아일보 문화부장 ▲1978년 동아일보 편집부국장 ▲1980년 동아일보 해직 ▲1984∼87년 동아일보 논설위원 ▷작품집◁ 창작집 ‘서울 사람들’(75년 세대사) ‘타령’(민음사)·‘흔들리는 성’(삼중당)·‘홰치는 소리’(81년 창인사) ‘누님의 겨울’(정음사)‘그때 말이 있었네’(89년 나남) ‘히틀러나 진달래’(91년 한길사),장편소설 ‘거룩한 응달’(82년 동아일보출판국)‘그리고 흔들리는 배’(84년 동아일보출판국)·‘덧없어라 그 들녁’(고려원)·‘시작은 아름답다’(96년 해냄)·‘만년필과 파피루스’(97년 강)와 콩트집 ‘생활속으로’(78년 월간독서)와 에세이집 등 30여권 ▷수상◁ 월탄문학상(75년) 소설문학상(79년) 한국일보문학상(81년) 이상문학상(86년) 가톨릭언론문화상(88년) 인촌문학상(94년) 위암 장지연언론상(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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