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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크림도 개성시대

    부드럽고 달콤하게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어른,아이할 것없이 즐겨먹는 아이스크림이 변신을 거듭해 ‘개성시대’를구가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하면 바닐라, 초코 등 뱃살을찌우는 열량 덩어리를 떠올리던 것은 이젠 옛말. 떼르 드글라스,프렌치 키스,샤베르 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전문점들은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낙인을 씻기 위해 12∼16%에달했던 아이스크림의 유지방 성분을 3∼4%로 줄였다. 전문점들은 ‘저지방,저칼로리,저콜레스테롤 건강 아이스크림’을 표방하며 감,수박,참외,자두 등 과일은 물론 인삼,쑥,신선초,알로에,녹차 등 몸에 좋은 재료를 즉석에서 홈메이드 방식으로 갈아 만든다.아이스크림과 샤벗의 중간 단계인 아이스 소르베 형태로 단맛은 덜하고 입안에서 훨씬시원한 느낌을 준다.가격은 콘과자 1,500원,미니컵 2,000원,중간컵 5,000원 정도다. ‘떼르 드 글라스’명동점에서 만난 위옥경씨(24·외대 독어과)는 “평소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주로 열량이 낮은 녹차 아이스크림을 찾는다”면서 “씹히는 맛이 독특한 고구마아이스크림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재료는 아이스크림으로 바뀔 수있다. 고구마,팥,호박,율무,당근 등 자연 재료는 기본이다.헤이즐넛,카푸치노 등 커피향이 은은한 아이스크림에서부터 4%가량의 와인 알코올을 함유해 ‘알딸딸한’맛이 일품인 깔루아 아이스크림,김치를 이용한 토종 아이스크림 등 모두 30여종에 이른다. 인기를 따지자면 키위,딸기,고구마,체리 등의 순이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중년층들에게는 녹차,인삼,미숫가루같은 우리의 맛이 인기를 끌고 있다. ‘떼르 드 글라스’ 신현수 부장은 “당뇨병 환자들도 즐길 수 있게 누에가루,두부 등을 이용한 아이스크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석에서 손님의 주문에 따라 비벼 먹는 맞춤형 아이스크림 ‘콜드 락’도 얼마전 미국에서 국내에 상륙했다. 가로 1m,세로 70cm 크기의 냉동 대리석 위에 바닐라,초콜릿 등 아이스크림과 생과일,치즈,견과류 등 갖가지 토핑 재료를 입맛대로 골라 비벼 먹기 때문에 수백가지의 색다른맛을 즐길 수 있다.물을 전혀 섞지 않고우유 원액으로 만들어 맛이 아주 진한 것이 특징이다.미니컵 2,000원,중간컵5,000원,스페셜 9,000원이다. ‘콜드 락’을 자주 찾는다는 김미정씨(27·회사원)는 “아이스크림을 비벼주는 모습이 신기하고 매번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어 가격은 좀 비싸지만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rara@
  • 탁준석·이관우 동갑내기 황금콤비

    ‘관우와 준석은 바늘과 실’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의 23세 동갑내기 이관우와 탁준석이 올 시즌 최고의 황금콤비로 떠올랐다.두게임을 치른 정규리그에서 이관우는 2골 1도움,탁준석은 1골 3도움. 둘이 주고 받으며 합작한 골만 벌써 3골이다.지난 17일전북과의 개막경기 전반 24분.올림픽 대표팀에서 게임메이커 역할을 수행했던 이관우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차 올린볼을 골문 정면에 있던 탁준석이 헤딩,선제골을 뽑았다.4분뒤 이번에는 탁준석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흘려줘 이관우의 왼발 강슛을 이끌어냈다.전북의 김도훈-양현정 콤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20일 안양과 홈경기에서도 후반 21분 탁준석은 페널티 지역 근처 터치라인까지 치고 들어가 골문 정면으로 달려들던 이관우에게 공을 밀어줘 3번째 합작골을 성공,안양 정광민-쿠벡 콤비의 얼굴을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관우는 국내 최고의 패싱능력을 갖춘 뛰어난 테크니션으로 평가받지만 ‘45분용’이란 비아냥도 함께 따라다녔다.한양대 시절 교통사고 후유증에 시달렸고 지난해 4월올림픽예선 라오스전에서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고 올 정규리그를 앞두고는 또다시 오른쪽 발목을다쳤다. 재활훈련을 열흘만에 하지못해 컨디션의 80% 정도만 회복,7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그는 아직도 오른발 쓰기가 겁난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런 이관우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이 이태호 감독으로부터 “빠른 것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고 칭찬받은 탁준석.육상선수 출신인 그는 178㎝,69㎏의 체격으로 100m를 11초F에 주파한다.고려대 시절송종국 조세권 등의 그늘에 가려 별볼일 없던 그를 이 감독이 3순위로 지명,대전의 ‘물건’으로 연마해냈다. 이관우는 “준석이가 골문앞으로 잘 찔러줘 좋은 활약을 했다. 앞으로는 더 멋진 콤비플레이가 많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기업 부동산 매각 이렇게/ “유동성 위기전 팔아야 제값”

    한때 4,000억원대까지 내려갔던 ‘I-타워’를 7,000억원대에 팔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국내 부동산이 외국계 자본에 헐값에 팔려나가는 가운데서울 강남구 역삼동 I-타워의 처분비법에 기업들의 관심이쏠리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초 JP모건을 주간사로 I-타워 매각에 나섰을 때만해도 모 외국계 자본이 제시했던 금액은 4,900억원이었다.그러나 불과 4개월만에 미국계 투자회사 론스타에 7,000억여원에 팔았다. 그것도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5억달러를 미국에서 들여오는 외자유치 효과까지 거뒀다.또 매각대금의 90%가량을 향후 1개월내에 지급하는 좋은 조건이다. △팔려면 빨리 팔아라=현대산업개발이 I-타워를 매각키로한 것은 현대건설 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해 12월.현대산업개발은 2001년에만 7,000여억원 가량의회사채 상환물량을 안고 있었다. 정몽규(鄭夢奎) 회장 등 경영진은 기업이 더 어려워지기전에 I-타워를 팔기로 결정했다.대부분의 기업이 부도가나거나 유동성 위기에 몰린 뒤 자산매각에 나서 제값을 받지 못했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였다. 만약 현대산업개발이 유동성 위기에 몰린 시점에서 I-타워 매각에 나섰다면 4,000억원을 받기도 힘들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보안은 절대=현대산업개발은 I-타워 매각을 철저히 보안했다.사내에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었지만 직원간 정보교류를 차단시키고 직원이 사장에게 직접 진행상황을 서류 대신 구두로 보고토록 했다. 또 JP모건과 별개로 모건스탠리가 매수접촉을 시도하자별도의 팀을 만들어 전담토록 했다.1개팀이 두곳을 접촉할경우 정보가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론스타 매입이라는 깜짝쇼는 이러한 각개격파로 가능했다. △언론도 활용하자=현대산업개발은 I-타워를 비밀리에 팔려고 했다.알려질 경우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그러나 이같은 매각계획이 언론에 보도됐고,가격이 실제 내려갔다.이때 제시됐던 가격이 4,900억원. 그러나 막판에 국내 기업들도 I-타워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적잖은 보탬이 됐다.매수의사를 표시한 기업들간에 경쟁이 붙었다. △경쟁자를 만들자=한편에선 합병을추진 중인 국민은행과주택은행이 합병은행 사옥으로 쓰기 위해 I-타워를 매입하려는 접촉도 이뤄졌다. 실제로 주택은행 등은 론스타 못지 않은 조건을 제시했던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합병은행의 은행장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지연됐다. 이 때 나타난 것이 론스타.현대산업개발은 주택은행이라는 카드를 적절히 활용했다.그러다 론스타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매각하기에 이르렀다. 매각작업을 주도한 한 임원은 “자산을 처분하려 한다면기업이 더 어려워지기 전에 매각에 나서야 제값을 받을 수있다”며 “매각시에는 철저한 준비와 보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불교계 이번엔 ‘진짜 방생’

    불교 행사인 방생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과 환경부는 20일 오전 서울 북한산 도선사에서 ‘자연과 생명 살리기 방생행사’를 공동개최했다. 행사에는 불교신도 500여명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 스님과 김명자 환경부장관,김세옥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지홍 조계사 주지스님 등 불교계와 환경부 관계자들은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등이 보호하면서 치료해 오던 솔부엉이·황조롱이·멧비둘기 등 야생조류 20마리를 날려보냈다. 주로 물고기와 거북이 등을 강에 풀어주던 종전의 방생은물고기 등이 생태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어버리는 경우가많았다.또 방생에 쓰기 위해 물고기를 다시 하천에서 잡는등 보살행의 원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을받아왔다. 특히 최근에 많이 방생되는 청거북(붉은귀 거북)은 북미가 원산인 외래종으로 우리 고유의 어류와 수서곤충·양서류등을 많이 잡아먹어 하천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교란시켜 왔다. 이도운기자 dawn@
  • 정부, 5조555억 追更案 편성 확정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국민건강보험재정 지원, 재해대책예비비 등을 위해 5조555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기로 확정했다. 정부는 19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추경안을 의결했다.22일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추경안이 이달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올해 예산은 당초의100조 2,000억원에서 105조3,000억원으로 늘어난다.예산증가율은 당초 5.6%에서 10.9%로 높아진다. 정부는 지방교부금 정산으로 3조5,523억원을 배정했다.지역의료보험에 대한 국고지원을 당초의 27%에서 40%로 대폭높이기 위해 7,35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담배부담금을 올려 국민건강보험재정을 지원하기로 했다.의료보호환자 진료비 체불액으로 4,500억원을 배정했다. 또 청소년 인턴제 등 청소년 실업대책 예산으로 400억원을반영했다. 추경재원 중 남는 2,778억원은 모두 가뭄과 홍수등의 재해대책 예비비로 쓰기로 했다. 박봉흠(朴奉欽) 기획예산처 예산실장은 “추가적인 국채발행 없이 지난해 세계(歲計)잉여금 4조555억원과한국은행의잉여금 중 국고 납입분인 1조원만으로 추경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이통업계 ‘초고속’ 경쟁 뜨겁다

    초고속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를 놓고 이동통신업계의 각축이 치열해지고 있다.특히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서비스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지가 불투명해지면서 IMT-2000 전 단계인 데이터통신 전용서비스 경쟁이 더욱 불붙고 있다. ◇잇따르는 “초고속” 선언=SK텔레콤은 휴대폰을 통해 최고 2.4Mbps 속도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는 cdma2000-1x EV-DO(Evolution-Data Only)서비스를 내년 5월 이전에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날 표문수(表文洙)사장이 미국 퀄컴의 제프 제이콥스 사장과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SK텔레콤은 7대 광역시 등 전국 26개 시에서 서비스를 개시,휴대폰으로 월드컵 개막식을 동영상 생중계한다는계획이다.KTF도 지난 3월 이 서비스의 시연회를 갖고 내년 4월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장비업계도 올 연말쯤 EV-DO 전용 휴대폰을 내놓는다는 목표다.관련업계는 EV-DO 가입자가 내년말까지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cdma2000-1x EV-DO=음성전화와 데이터통신이 같이 되는 기존 이동통신과 달리 데이터통신만 제공하는 초고속 무선데이터통신.속도만 놓고 보면 IMT-2000(고속이동때 144Kbps,보행때 384Kbps,정지때 2Mbps)보다 빠르다.이 기술만으로는 음성전화가 불가능하지만 이용자 쪽에서는 별다른 불편이 없다. 음성전화를 할 때에는 cdma2000-1x 같은 기존 통신망을 이용하고 데이터통신을 할 때에만 EV-DO망을 쓰기 때문이다.단,음성망과 데이터망을 자동으로 전환해 주는 ‘하이브리드’(복합형)휴대폰이 있어야 한다. ◇IMT-2000 대용?=업계는 올 초까지만해도 IMT-2000서비스를 앞둔 마당에 굳이 중복투자의 위험을 안고 EV-DO 서비스를해야할지 고민했다.이 시장이 아예 열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았다.그러나 IMT-2000서비스 개시가 본격화하려면 2004∼2005년은 돼야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방향을 바꿨다. ◇LG텔레콤은 동기식 IMT 직행=LG텔레콤은 EV-DO서비스를 하지 않고 바로 IMT-2000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SK텔레콤과 한국통신 등 비동기식 IMT-2000사업자들이 서비스 지연에 대한 우려때문에 EV-DO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면서 “그러나 LG텔레콤은 동기식 IMT-2000 사업권을 딸 경우,내년 5월에 예정대로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 투자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양산·우산 코디 요령

    “여름패션은 양산과 우산으로 마무리 하세요.” 회사원 양세영씨(26·여)는 여름이 시작되자마자 양산을 구입했다.일찍 시작된 더위 탓에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양산을 쓰고 다니면 훨씬 더 덥고 여성스러워보인다”면서 “예전에는 젊은 사람이 양산을 쓴 것이 이상했지만 요즘은 자외선에 민감한 20대들에게 양산이 더 큰 인기를누리고 있다”고 말했다.올해는 화려한 색상의 양산보다 분홍색,미색,하늘색 등이 인기.소나기를 대비해 방수처리돼있으며 가격은 4만원에서 10만원사이. 닥스 양산의 유재홍씨는 “요즘 양산은 젊은 사람들 취향에 맞춰 공단이 아닌 면으로 만든다”면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20%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양산 패션은 장마와 함께 자연스럽게 우산패션으로 이어진다. 회사원 강지예씨(26·여)는 색깔별로 5∼6종류의 우산을갖고 있다.장마철 옷에 맞쳐 색깔별로 코디하기 위해서이다.그는 “비오는 날 출근할 때 우산을 옷색깔에 맞쳐입고 나가면 센스있다는 소리를 듣는다”면서 “우산가격이 1만원에서 2만원사이로 저렴해 패션소품으로 최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옷을 아무리 번듯하게 잘 입은 사람이라도싸구려 우산을 함부로 쓰고 나오면 촌스러워보인다”고 덧붙였다. ‘패션’을 아는 직장인들은 고급우산을 즐겨쓰기도 한다. 버버리,로에베,페라가모 등은 10만원에서 30만원사이의 고가품.색상도 화려하고 로고가 큼직큼직하게 새겨져 있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측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호되는 색은 노란색이다”면서 “젊은 신세대 일수록 원색의우산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산과 우산으로 멋을 내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양산과 우산을 잘 잃어버리는 덜렁이들에게는 따라하기어려운 패션이다. 서울 현대백화점 잡화팀의 김용호대리는 “우리나라에서는 우·양산 값이 저렴해 함부로 잃어버려도 되는 물건으로취급받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Drive & Dining] 인천 용현동 물텀벙이거리

    모양이 워낙 흉칙하고 못생겨서 어부들이 그물에 걸리면 재수없다며 곧바로 물에 버렸다는 아구(표준어는 아귀).물에내던지면 ‘텀벙’하고 소리난다고 해서 인천에서는 아구를‘물텀벙이’라고 부른다.그러나 지금은 버리기는커녕 없어서 못팔고 못먹을 정도로 식도락가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70년대 초반 인천의 한 식당주인이 남들은 거들떠보지 않는 물텀벙이에 미나리와 콩나물을 넣고 끓여 근로자들에게 술국으로 내놓았더니 그 맛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명성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그러면서 남구 용현동에는 하나둘 아구집들이 생겨나 지금은 ‘물텀벙이거리’라고 불릴만큼 대표적인 음식거리가 되었다. 아구는 고단백식품이어서 주독을 해독하는데 좋고 당뇨병·동맥경화증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로 인해 한때 천덕꾸러기로 취급받던 아구는 고급 어종인 복어와비등한 대접을 받을 정도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아구를 취급하는 식당들은 대부분 허름한 분위기에다 종류도 탕과 찜 2가지만 취급하고 있어 다양한 먹거리 개발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구탕] 다른 지역 아구음식점들이 탕보다는 찜을 주종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용현동 물텀벙이거리에서는 아구탕이 주류를 이룬다.아구에 미나리·콩나물·미더덕·쑥갓·깻잎·냉이·호박 등 10여 가지 재료를 넣고 푹 끓이면 쫀득하고담백한 맛이 우러난다.탕에 들어가는 육수는 아구뼈를 우려낸 물에다 멸치·새우 등을 고아 만들기 때문에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고기를 대충 먹은 뒤에 쫄면사리를 넣거나 밥을넣어 볶으면 또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아구찜] 아구탕은 얼큰한 맛 때문에 남성들이 술안주로 즐기는데 비해 매콤한 아구찜은 여성들이 즐겨 찾는다.콩나물·미더덕·만디·새우 등을 넣고 쪄낸 아구찜 몇 젓가락을입에 넣다보면 코끝과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아구탕과 찜자체가 반찬이다 보니 다른 밑반찬은 별로 찾지 않게 된다. [맛있는 부위] 아구가 특이하게 생겼듯이 부위도 잘 골라야참맛을 느낄 수 있다.우선 순살보다는 뼈에 붙은 살이 맛있다.이곳에서는 18∼20㎏에 이르는 대형 아구를 쓰기 때문에뼈가 굵어 마치 소갈비를 연상시킨다.유별나게 큰 아구입 주변 볼살과 꼬리,껍질도 맛이 좋다.이리(물고기의 정액덩어리)는 고소한 맛에 술꾼들이 즐겨 찾는데 특수부위인 만큼 아주 적은 양만 제공된다. [가격] 탕과 찜 동일하게 특대는 4만원,대 3만원,중 2만5,000원,소 2만원을 받는다.탕에 첨가하는 쫄면사리는 1인분에 1,000원,볶음용 밥은 각종 양념과 함께 1인분에 2,000원을 받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이광자 클라스버그 초등학교장 “”최적의 교육환경 조성 주된 업무””

    [워싱턴 이순녀특파원]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클라스버그 초등학교 이광자 교장(56)은 재미교포 1세로는 처음으로 미국 초등학교 교장이 됐다.올해로 부임 5년째.주(州) 내 최우수 학군답게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만만치 않은 곳이다. 이 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25명.그러나 1·2학년 국어시간에는 학생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지역교육청에서 쓰기·읽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특별히 취한 조치다.학력이부진한 학생은 1주일에 한번씩 면담을 하고,부모가 요청하면 과외수업을 한다. 이교장은 “학년별로 매년 연방정부·주정부·지역교육청이 주관하는 학력평가 시험을 보고,학교 성적표가 인터넷에 고스란히 공개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신경이많이 쓰인다”고 말했다.그러나 방과후에 아이들을 과외학원에 보내는 학부모들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교장은 “미국 학교의 교장은 복도에 떨어진 쓰레기를줍고,아이들의 놀이에도 간여하는 등 아주 사소한 일까지세세히 챙겨야 한다”면서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도록편안한 근무환경을 만드는 게 교장의 주된 임무”라고 설명했다.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도미한 이교장은 보조교사로 출발해 교육청 인사국,교감을 거쳐 교장에 부임했다.
  • 물 아껴쓰기 이렇게 해요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0일 극심한 가뭄을 맞아 각 가정과업소에서 물을 아껴쓸 수 있는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가정-설거지는 조리대에 물을 받아 한다. -세면대에는 물을 70%만 채운다. -욕조의 물은 3분의 1만 채운다. -세탁물은 함께 모아 세탁하고,합성세제 사용량을 줄인다. -양변기 물탱크에 벽돌 또는 플라스틱 물병을 넣어둔다. -한번 쓴 물은 재활용한다. -수도꼭지를 절수형으로 바꾼다. ◇업소-수영장,세차장,목욕탕 내에 절수와 관련한 안내 표지판을설치한다. -영업시간 단축 등 절수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절수기를 설치한다. -수건은 한 장씩만 사용하도록 권고한다. -비누칠이나 양치질을 할 때는 샤워기를 반드시 잠그도록한다. ◇수질오염 방지-각 업체의 오염 방지시설을 철저히 가동한다. -산업폐수 발생량을 낮추고 관계 규정을 준수한다. ◇정부기관-상수원 보호 및 수질 관리를 강화한다. -수질보호 등의 인쇄물 등을 게시한다. 이도운기자 dawn@
  • “핸즈프리 빨리 장만 하세요”

    ‘핸즈 프리’를 이용해 운전중 마음껏 전화하세요. 오는 30일부터 운전중 휴대폰을 사용하면 벌점 15점과 범칙금 6만원이 부가된다.벌점 40점부터 일정기간 운전면허가 정지되는 만큼 이번 기회에 핸즈프리(Hands Free)를 장만하는 것도 오너로서의 효율적인 운전 요령이 된다. ◇어디서 사지=인터넷 쇼핑몰이 가장 싸다.삼성몰(www.samsungmall.co.kr),LG이샵(www.lgeshop.com),E-현대(www.e-hyundai.com),롯데닷컴(www.lotte.com),신세계(www.shinsegae. com),인터파크(www.interpark.com),한솔CS클럽(www.csclub. com) 등이 있다. 신세계 이마트,롯데 마그넷,까르푸 등 할인매장에는 테스터가 설치돼 있어 써보고 살 수 있다. 베스트바이어(www.bestbuyer.co.kr),에누리닷컴(www.enuri.com)등 가격 비교사이트를 이용해 제품의 특징과 가격을먼저 알아보는 것도 좋다. ◇점검 사항은=자신의 핸드폰과 연결잭이 맞는지 체크한다. 대부분 모든 휴대폰에 공용으로 쓸 수 있게 나오지만 가끔일부 휴대폰에는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이 있다. 특히 이어폰잭이 없는 휴대폰은 사용가능한 핸즈프리 제품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 마이크와 스피커가 분리된 제품이 통화음질이 좋다는 평가다.합체형일 경우 말이 울리게 들리는 에코현상이 생기기쉽기 때문이다.고장시 애프터서비스를 고려해 원산지 확인도 필수다. ◇종류와 가격은=전원은 시가잭과 배터리를 이용하는 두 가지다.시가잭 제품은 외부 배선이 하나 더 있어 복잡해 보인다.배터리 제품은 통화시간을 기준으로 10시간 정도만 사용할 수 있는 게 단점이다. 요즘 인기제품은 휴대전화를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고도 통화할 수 있는 무선이어폰 핸즈프리(5만3,000원선).동승자가 있어도 비밀통화를 할 수 있다.이어폰식 핸즈프리는 유무선 모두 에코현상이 없다. 무선핸즈프리 솔로링(6만9,000원선)은 이어폰식이면서도자동차 부착용 거치대가 있다.시가잭을 통해 휴대전화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어 자동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쓰기에 좋다. 또 핸들,햇볕가리개(선바이저) 등 마이크를 원하는 곳에부착할 수 있고 전화가 오면 자동착신되는 안전운전형 핸즈프리(7만1,000원선)와 모토롤라 제품 전용으로 방향제 기능이 있는 쉬즈 핸즈프리(4만6,000원선),파랑 핑크 등 네온불빛이 반짝거리는 네온핸즈프리(4만6,000∼6만5,000원선)등도 인기다.대부분 제품이 통화내용을 녹음할 수 있다. 모든 휴대폰에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핸즈프리는 4만2,000원선. ◇핸즈프리를 사기 싫다?=휴대폰을 살 때 주는 이어폰으로통화해도 벌금을 물지 않는다.교통안전 전문가들은 핸즈프리가 있어도 운전중 통화는 안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말한다. 주현진기자
  • [공직인맥 열전](60)철도청

    철도청은 규모가 크고 인적 구성이 복잡한 조직이다.전국적으로 3만1,630명의 직원이 기관사,검수원,보선원 등 무려 104개의 직종으로 나뉘어 근무하고 있다. 인원이 많다보니 출신 지역,학교,직종별로 인맥도 다양하다.그러나 그런 다양성 때문에 특정 인맥이 뚜렷한 주류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도 철도청 조직의 특성이다.철도고나 철도대학 출신도 경찰에서 경찰대 출신이 차지하는 위상과는 다르다. 철도청은 청장을 제외한 3급이상 본부 간부 11명 가운데 8명이 9급 출신이다.행정고시 출신은 단 한사람도 없다.고졸학력을 가진 간부도 많다.말하자면 철도청은 ‘엘리트’ 조직이 아니다.행시 출신들은 철도청 근무를 희망하지 않았다. 그만큼 철도청이 정부 내에서 소외돼 왔다는 반증이다. 반면 기술직은 8명의 본부장 가운데 5명이 고시출신이다.토목·전기·기계 등 기술직이 필요한 분야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술직은 철도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 4월1일 부임한 손학래(孫鶴來)청장은 건설교통부 고속철도건설기획단장,광역교통기획단장을 거친 교통전문 관료다.손 청장은 부임후 한달여 뒤인 5월말 본부장급 20명 가운데 12명(60%),과장급 152명 가운데 87명(57%)의 인사를 단행했다.2003년 민영화를 앞둔 철도청은 조직내의 큰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1급인 박철규(朴喆圭)차장은 소탈한 성격에 총무과장을 지내는 등 조직관리 경력이 많아 차장에 발탁됐다.굳이 따지자면 호남출신 청장에 영남출신 차장이다. 정동진(丁東鎭)기획본부장은 숫자에 밝은 살림꾼이다.글 쓰기도 좋아해 얼마전 ‘기차가 보이는 창가에서’라는 제목의 수필집을 내기도 했다.해병대 출신인 심광보(沈光輔)관리본부장은 추진력이 강하고 부하들을 잘 챙긴다.윗 사람들에게는 바른 말을 잘해 가끔 ‘강성’이란 말을 듣는다.조직 내에서 따르는 사람이 많다.김정렬(金正烈)조달본부장은 20년간 기획업무를 주로 맡아 철도분야의 기획통으로 꼽힌다.성격은 강하지만 일처리는 꼼꼼한 편이다.180cm가 넘는 거구에 술도 잘한다. 이영기(李榮基)영업본부장은 기관사로서 직접 열차를 운행했던 경험을 갖고 있어 기관사들의 ‘대부’로 통한다.열차운영과장 시절 구간과 시간이 얽혀 복잡한 차량운행시간표를 만드는 데도 솜씨를 발휘했다.이 본부장은 원래 직렬상으로 공업부이사관이었으나 올해초 개방임용직인 영업본부장에지원해 행정직으로 다시 임용됐다. 박종군(朴鍾君)사업개발본부장은 점잖은 성격이어서 다른직원과 충돌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그러면서도 추진력이 있어 맡은 일은 충실히 한다는 평가다. 조영갑(曺英甲)시설본부장은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본청에 오기까지 현장에서만 근무해 ‘노가다’란 별명을 갖고 있다. 경의선 철도 복원과 인천국제공항철도 건설의 실무책임자다. 정용철(鄭用哲)전기본부장은 철도청내 전기업무 개선분야의 베테랑이다.고속철도공단의 경부고속철도 건설과정을 비롯,철도의 전기분야를 총괄하고 있다.최종옥(崔鍾玉)차량본부장은 철도청내 기술고시 출신 가운데 선두주자로 꼽힌다.홍만용(洪萬用)고속철도본부장은 고속철도공단이 새로 건설하지않는 경부고속철도 기존구간의 전철화를 담당한다. 이도운기자 dawn@
  • [CULTURE & JOB] 개 전용카페 ‘바우하우스’낸 정진우씨

    “인간의 영원한 친구인 개들에게 작은 공간이나마 나눠주고 싶었습니다.” 정진우씨(36)는 개를 ‘미치도록’ 사랑한 나머지 미술학원장을 과감히 단념하고 개를 위한 카페를 만들었다. 서울 홍익대 근처에 40평 크기로 차린 카페의 이름은 ‘바우 하우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노란 색의 널찍한 바닥위에서 ‘코커스 파니엘’‘콜리’‘슈나우저’‘아이리쉬 세터’등 유명한애완견 10여마리가 뛰놀고 있다.잡종도 2,3마리 섞여있다.개들은 손님이 오면 왁자지껄 출입구 쪽에 모인다.새로운 사람이 신기하기 때문이다.잘 모르고 들어온 손님은 깜짝 놀라지만 개들의 열렬한 환호에 이내 즐거워진다. 정씨가 이곳에서 키우는 개들 가운데 대장은 ‘하트’.유럽 목양개의 일종인 콜리종이다.양을 질서정연하게 몰던 옛 솜씨가 남아있는 지 카페의 개들이 소란을 떨면 ‘하트’는 규칙을 지키라는 듯 이리저리 참견하며 개들 사이를 누빈다. 소문을 듣고 애견과 함께 카페를 찾은 김유진씨(21·여)는“개와 함께 산책을 하다가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이 기쁘다”면서 “개도 카페에서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연히 카페를 찾은 허민구씨(28)는 “개전용 카페인 줄 모르고 왔지만 개들의 재롱에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면서 “다른 친구들하고도 종종 오겠다”고 즐거워했다. 정씨는 “개를 데리고 다니면 갈곳이 마땅하지가 않아요.공원에도 못가고 영화관이나 커피숍은 상상할 수도 없지요.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개에게 작은 보답을 해주고 싶어서 이런 카페를 차리게 되었습니다”고 카페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카페에는 개와 사람이 함께 앉을 수 있는 넓은 의자가 탁자들이 놓여져 있다.메뉴에는 개를 위한 음식들의 목록이 예쁜 글씨로 적혀 있다.주인들을 위한 식사와 음료도 준비돼 있다.한 끼당 가격은 개나 사람이나 비슷하다.각각 4,500∼6,000원 쯤 한다. 아직 한달밖에 안 됐지만 제법 입소문이 났다.손님이 많이몰리는 날은 주말.이 때는 모처럼 개를 데리고 홍대 인근으로 산책 나온 애견가들이 많아 카페는 북적북적한다.애견 동호회의 모임 장소로 쓰이기도한다. 그러나 아직 카페 수입은 적자이다.평일에 찾는 사람이 적은 데다 자신이 키우는 개 10여 마리를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이들을 잘 보살피려고 시간당 2,000원씩 주는 아르바이트생들을 고용했다.사료비와 병원비도 만만치가 않다.순종일수록 유전병이 많고 몸이 약한 편이다. 정씨는 “우리나라 애견문화는 좀 답답해요.혈통을 보전한답시고 근친 교배를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개도 사람처럼 근친교배를 할 경우 유전병도 생기고 머리도 둔해져요.외국은형제끼리는 40㎞이상 떨어뜨려 분양합니다”라고 말한다.근친교배한 순종보다는 잡종이 훨씬 똑똑하고 건강하다는 말이다. “개와 산책할 때는 비닐봉투와 휴지를 꼭 준비해야 합니다.개의 배설물을 방치하는 것은 큰 실례잖아요.” 그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동네 아이들보다는 개하고 어울릴 만큼 개를 좋아해 지금까지 결혼도 하지 못한다고 주위에서 놀린다”면서 “그래도 돈을 많이 벌면 커다란정원이 있는 교외로 카페를 옮겨 개들에게 더 좋은 공간을마련해주고싶다”고 소망을 밝혔다.(02)334-5152이송하기자 songha@. *날로 확산되는 애견 문화. 개에 대한 사랑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애완견미용실,애완견병원 등은 모두가 다 아는 익숙한 것들.요즘에는 애완견 콘테스트도 열리고 애견을 주제로 한 소설들도 인터넷상에서 활발히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대 임현진 교수(사회학)는 “인터넷 등으로 혼자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들은 대인관계를 갖는 방법을 모른다”면서 “따라서 손 쉽게 키울 수 있는 개에게 모든 돈과 사랑을다 쏟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산업화로 인한 핵가족화,맞벌이 부부의 증가,아이를 적게 낳는 풍조에 의해 인간은 정에 굶주리게 되었고 결국 개라는 애정의 대체물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회 현상을 반영하듯 개를 위한 문화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 개전용 카페는 근래에 서울과 일산 등에 4개정도 들어섰다. 딱딱한 분위기의 개 훈련소는 이제 ‘애견학교’로 불린다. 개가 주체가 되어 교육을 받는 입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외국의 경우 애견들이 해마다 모여아름다움을 뽐내는 콘테스트가 열린다.여행중에는 개전용 호텔에서 잠을 잔다.개전용 영화관과 공원도 있다. 영화와 만화에서도 개는 자주 등장한다.개를 소재로 한 ‘벤지’와 ‘베토밴’등의 영화는 이미 고전이다.우리나라에서도 얼마전에 ‘플란다스의 개’라는 애견를 소재로 한 영화가 등장했다.일본에서는 개의 습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만화도 있다. 인터넷 상에서 애견가들의 개사랑은 더욱 깊어진다. 한국에만 인터넷 상 애견동호회가 227개나 된다. 개의 종류별로 세분화돼 있다.애견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동호인끼리 주고 받는다.동호회에서는 최근 애견을 소재로소설쓰기가 유행하고 있다. 애견의 생생한 모습과 애견정보를 제공하는 개전용 인터넷방송국도 있다.개의 일상 생활,생일파티,탄생모습 등을 그대로 중계하는 인터넷 방송은 애견가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개생활 용품만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몰도 다양하다.쇼핑몰에는 사료와 과자뿐만 아니라 전용 빗과 악세사리,옷,애견백과사전 등이 구비되어 있다. 이송하기자
  • 야당 개혁파·지도부 ‘정풍’ 용어 안쓰기로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들이 3일과 4일 연쇄 회동을 갖고 향후 당내 개혁운동의 방향을 잡았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는 4일 당내 의견 수렴 절차의 활성화를 약속하며 적극적인 진무작업에 나섰다.개혁파와 지도부의신경전이 ‘장군멍군’식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장군’=이부영(李富榮)부총재와 김원웅(金元雄)·서상섭(徐相燮)·김부겸(金富謙)·김영춘(金榮春)·안영근(安泳根)의원 등 6명은 4일 오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당 운영과 관련,4개항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들은 ▲개혁입법에 대한 조속한 의견 수렴 ▲자유투표제도입 ▲의견 수렴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하고,쟁점 현안 발생시 즉각 회동키로 결의했다. 이들은 특히 “당론이라해서 소신에 따른 투표를 제한할 수 없다”면서 ‘획일적 당론 투표’를 거부하겠다는 의지를공식 천명했다.김원웅 의원은 적극적인 정풍(整風)운동을 제안했으나 여당과 달리 야당에서의 급격한 쇄신 요구는 당의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정풍이라는 단어는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멍군’=지도부는 이날 아침 총재단회의에서 당론 수렴을 위한 의원연찬회를 이달 내에 열기로 했다.지난 1일 예정된 행사도 연기되는 등 연찬회가 수개월째 미뤄지는 데 대한불만을 추스르기 위한 것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회의에서 이 부총재로부터 개혁파 모임에 대한 보고를 받고,“국보법에 대한 당론을 모을 때가됐다”면서 합당한 절차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이재오(李在五)총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앞으로 현안에 대해 총의를모으는 의총을 별도로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지운기자 jj@
  • [히딩크축구 허와 실](1)무엇이 문제인가

    거스 히딩크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컨페더레이션스컵 4강 진출에 실패하며 그동안 가려져 있던 허점들을 드러냈다.이같은 허점들은 히딩크 체제가 출범하기 이전부터한국축구가 풀어야 할 과제로 인식돼왔던 것들.전문가들은이제 한국축구 사령탑으로 5개월을 넘긴 시점에서 이같은과제를 풀지 않고서는 그에게 주어진 2002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임무 달성이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물론 프랑스와의 1차전 참패 이후 2승을 거뒀다는 점에서일부 희망적인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4강 탈락이라는 엄연한 현실 앞에서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이 볼때 히딩크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은 포백수비라인이 근간으로,다분히 공격지향적이다.그동안 일부국제대회에서 최후방에 3명의 수비수를 세우는 스위퍼시스템을 간혹 쓰기도 했지만 근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전문가들은 히딩크 축구의 패착이 여기에 있다고 본다.4강 탈락의 빌미가 된 프랑스와의 1차전은 포백시스템의 허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한판. 포백은 1대1수비가 아닌 지역방어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유기적인 움직임과 빠른 커버링이 기본.즉 조직력이 탄탄해야 하는 것이다.그러나 한국은 번번이 상대의 돌파에 구멍이 뚫렸고 뚫린 자리를 메워줄 백업도 원활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득점 찬스를 허용했다.허술한 수비는 공격 부진으로 직결됐다.수비진으로부터 볼배급이 여의치 못한 상황에서 미드필더나 최전방 공격수들은 스스로 찬스를 만들어야하나 개인기 부족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물론 개인기 부족은 한국축구가 영원히 풀어야 할 과제라는 점을인정하더라도 히딩크감독의 책임이 적어지진 않는다.허술한개인기를 보완할 조직력을 다듬는 것도 1차적으로 감독의책임이기 때문이다. 멕시코와의 2차전은 중남미 특유의 개인돌파에만 의존한상대의 전술 탓에 전술의 허점이 크게 드러나진 않았지만수비 조직력의 구멍이 가려지진 않았다.호주와의 마지막 3차전에서도 우세한 경기내용을 대량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이유는 조직력의 미비였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이제 히딩크감독이 한국축구의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처할 때가 왔다고 단언한다.즉적응력에 문제를 드러낸 포백시스템 일변도에서 탈피,상대에 따른 전술의 다변화와 조직력 보강을 위한 대책 마련을심각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트루시에 감독이 상대에 따른 적절한 전술 변화로일찌감치 2연승을 거두며 4강에 선착한 것은 히딩크감독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대안학교를 찾아/ 충북 청원군 청주양업고

    “쑥 들어간 것도 해구고,불쑥 솟은 것도 해구예요?” 지난달 30일 오후 충북 청원군 옥산면 환희리에 자리잡은청주양업고(교장 尹秉勳 신부)의 과학실인 ‘유레카’.의대에 진학해 성형외과 전문의가 되겠다는 ‘노랑머리’ 재웅이(18)는 맨 앞줄에 앉아 질문을 던져댄다.반바지,맨발에 슬리퍼를 신었다.나머지 8명도 비슷한 차림이다. 한경수(韓慶守·36)교사는 “해저에서 함몰된 곳은 해구(海溝)고,바다 바닥에 솟은 산은 해구(海丘)”라고 칠판에 쓴뒤 “염화나트륨,염화마그네슘 등으로 이뤄진 바다 염류의농도는 약 35퍼밀”이라고 설명했다.재웅이가 또 “퍼밀이뭐냐”고 질문을 던진다. “퍼센트는 100분위 단위고,퍼밀은 1,000분위의 단위지.”“아,그러니까 퍼센트는 100이 ‘만땅’이고,퍼밀은 1,000이 ‘만땅’이군요.” 재웅이가 비속어를 썼지만 개념은 정확하게 파악한 듯했다. 수업을 듣는 9명의 고3생 중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은재웅이를 포함해 2명.나머지 학생들은 장난을 치거나 딴짓을 한다.아예 자는 학생도 있다. “수업시간 내내뭘 하고 있었지?” “라틴어 공부요.” 수업시간 동안 딴짓을 하던 연수(가명·19·여)의 입에서뜻밖의 말이 튀어 나왔다.옅은 화장에 귀고리를 하고 보랏빛 안경을 쓰고 있다.연수는 최근 그리스어와 라틴어 공부를시작했다.라틴어 공부를 하다가 막히면 교장 윤 신부에게 묻기도 한다.기형도 시인을 가장 좋아한다는 연수는 “졸업 후 여행을 다니며 글을 쓰겠다”면서 “대학에는 가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한다. 국어 교실인 ‘가벼움’에서는 2학년 남학생 8명이 영화 ‘꽃잎’을 보고 있었다.지난 수업때 5·18 광주민주화운동에대해 알아보자는 의견이 나온 뒤 선정한 영화다.의자를 붙여놓고 누워서 보는 ‘배짱 좋은’ 녀석도 있다.‘번개머리’에 작은 귀고리까지 한 ‘뮤직맨’ 수호(19)가 김진숙(30·여)교사에게 “이정현이 입은 빨간색 옷이 무엇을 의미하느냐”고 묻는다.김 교사가 “수호는 뭘 의미한다고 생각하니”라고 되묻자 “‘피’를 뜻하는 게 아니냐”고 재빨리 말한다. 오후 4시20분.수업 종료와 종례를 알리는 음악이 울려퍼졌다. 2학년1반에서는 곧 있을 산악 등반때 무슨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인가를 놓고 가벼운 논쟁이 벌어졌다.아이들의 의견이좀처럼 한데 모아지지 않지만 박선구(26·국어과)교사는 자신의 의견을 내놓지 않는다.논쟁이 계속되자 박 교사는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서 선생님한테 내요”라며 종례를 끝냈다.학생들은 우르르루 빗자루와 대걸레를 들고 청소를 시작했다. 지난 98년 3월 문을 연 청주양업고는 일반 학교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만 교육하는 대안학교.가톨릭 청주교구에서 운영하는 인성교육 특성화 고교다.수업에 들어가지않아도 나무라지 않는다.흡연도 허용된다. 교감 조현순(趙賢順·46)수녀는 “지난 2월 졸업한 15명 중 7명은 4년제 대학에,6명은 전문대에 진학했다”면서 “모두 상처를 안고 있는 아이들이라 1∼2학년때는 많이 방황하지만 3학년이 되면 자신이 뭘 할 것인지를 찾는다”고 말했다. 강원대 부동산학과의 1학기 수시모집에 응시한 ‘흑인 통머리’ 대환(20·종교부장)이도 1∼2학년때는 3개월이나 등교를 거부하면서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생떼를 쓰기도 했다.7년 동안 캐나다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2학년때 귀국한 뒤 문화적 충격으로 줄곧 ‘문제아’ 딱지를 달고 다녔다. 양업고는 따라서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이도록 세심한 배려를 한다.한 반의 학생 수가 10명을 넘지 않아 교사는 1 대 1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다.기숙사에서도 교사 1명당 학생 9명 정도가 하나의 ‘가정’을 이뤄 한 공간에서생활한다.여행이나 봉사활동 등도 ‘가정’별로 한다. 애칭이 ‘곰’인 교장 윤 신부는 “진정한 경쟁력과 창의성은 자유롭고 개성적이며 공동체의 소중함을 아는, 건전한 가치관을 지닌 인간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청원 전영우기자 anselmus@. *“꿈을 되찾으니 사는게 즐거워요”. “우리 학교는 다른 곳에 비해 기회가 훨씬 많아요.하지만그 기회를 잡으려면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부터 충분히가져야 해요.” 지난달 30일 청주양업고 교정에서 만난 ‘모범생’ 김진우군(18·2년)은 이렇게 말하며 씩 웃었다. 진우는 “대안학교라고 해서 문제아를 모범생으로바꿔놓는 ‘도깨비 방망이’는 아니다”면서 “담배를 피울 수 있고수업에 빠져도 괜찮다는 이유로 이곳에 오면 자신의 진로를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진우의 목표는 체육학과 진학.1학년때는 수업의 절반을 빼먹었지만,지금은 한번도 빠지지 않고 선생님의 설명에온 신경을 집중한다.밤에도 혼자 열심히 공부한다.목표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진우가 빗나가기 시작한 것은 중3때 영국 유학에서 돌아오면서부터.98년 4월 IMF사태로 건축업을 하던 아버지의 사업이 휘청거리면서 ‘강제 소환’된 뒤 검정고시 준비에 돌입했다.그러나 학원은 뒷전이었다.새로 사귄 친구들과 어울려후배들의 돈을 뜯고,오토바이를 훔치고,술·담배를 시작했다.어느덧 싸움꾼이 됐다.진우는 “크게 다친 적은 있어도 진적은 없다”고 말했다. 99년 부모님의 권유로 양업고에 입학했지만 적응하지 못해1학기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집에서 노는 1년 동안 선생님과 친구,선배들이 끈질기게 찾아와 “함께 공부하자”고 권유했다.결국 지난해 2학기에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그러나 여전히 마음을 다잡지 못했다. 진우의 삶이 바뀐 것은 지난 4월 초부터 시작한 ‘살빼기’를 통해서였다.몸에 딱 붙는 옷을 입고 싶어 학교 주변을 달리기 시작했다.식사량도 줄이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병행했다.불과 한 달 만에 96㎏의 펑퍼짐한 몸매가 71㎏의 근육질로바뀌었다. “살이 빠지니까 체육을 전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직도 수학 선생님의 설명은 낯설기만 하지만 토씨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받아 적는다.중3 수학 과정도 별도로 독학하고 있다.여름방학이 끝날 때까지 진도를 따라잡을 생각이다. 진우는 “꿈이 있기에 사는 것이 즐겁다”면서 “우리 학교가 내게 준 마지막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대안학교’ 장·단점 알고가야. 대안학교에서는 아무도 학생들에게 엄격한 규율이나 의무를 강요하지 않는다.수업에 빠지거나 술·담배를 해도 좋은 말로 타이를 뿐이다.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보고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대안학교의 설립목적이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일반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비행을저지르던 학생들이 이곳에서 인생의 목표를 찾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대안학교에 진학하기에 앞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사항이 몇가지 있다. 첫째,대안학교에 입학한다고 해서 단기간에 학생이 바뀌는것은 아니다.청주양업고 교장 윤병훈(尹秉勳) 신부는 “아이들이 바뀌는데 최소한 1∼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바깥세상과 옛 친구들을 잊지 못해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대안학교는 무제한의 자유가 허용되는곳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단체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범도 많다. 둘째,대안학교는 인성교육을 중시하기 때문에 교과 수업의강도는 일반학교에 비해 떨어진다.수능시험 등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조건은 일반학교보다 처진다는 뜻이다.교사들이헌신적이기는 하나 젊은 교사들이 많아 교과지도의 전문성은 일반학교보다 떨어진다.시설과 재정이 열악한 곳도 적지 않다. 셋째,가족과 떨어져 생활해야 하므로 학생들은 일시적으로정신적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흡연과 음주에 대해 그리 강하게 제재하지 않는 만큼 이곳에서 술과 담배를 배우는 학생도 더러 있다.따라서 학부모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생의변화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넷째,대안학교도 나름의 특성이 있다.농사짓기나 자연친화적인 교과목을 통해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곳이 있는가 하면,종교적인 교화에 의존하는 학교도 있다.무조건 대안학교를찾을 게 아니라 인터넷 홈페이지나 전화상담으로 학교의 특성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한국교육개발원 이종태(李鍾泰·46)기획조정팀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의지”라면서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먼 앞날을 보고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대안학교 어떤게 있나. 대안학교는 크게 정부로부터 정규 학교로 인가를 받은 곳과 그렇지 못한 곳으로 나뉜다.정규 학교는 대안교육분야 특성화고교와 직업분야 특성화고교로 세분화된다.초등과 중학교과정의 대안학교중 정규학교는 없다. 대안교육분야 특성화고교는 간디고,영산성지고,원경고,한빛고,경주화랑고,청주양업고,두레자연고,푸른꿈고,세인고,동명고,국제복음고 등 11개가 있다.직업분야 특성화고교는 한국애니메이션고,조리과학고 등 30여개에 이른다. 특성화고교 외에 고교과정을 가르치는 학교는 평생교육법에 따라 평생교육기관으로 지정받은 곳이 많다.충남 홍성의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는 정규 고교는 아니지만 고교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곳이다.경기도 안산의 들꽃피는학교는 장기가출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그룹홈’ 형태의 대안학교다. 초등학교 과정을 운영하는 곳은 대부분 주말·계절학교 형태로 운영한다.서울 종로구의 자유학교 물꼬가 대표적이다. 두밀리자연학교,다물자연학교,산골아이들놀이학교 등도 이에 해당한다. 대안학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 사이트(www.daean.net)를 참조하면 된다. 전영우기자
  • 정치 뉴스라인

    ■30일 민주당-자민련 공조에 이상기류가 생겼다.자민련이당4역회의를 열어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가 충북 단양에서 개최된 민주당 지구당연수회에서 ‘민주당 인기가떨어진 것은 자민련과의 공조 때문’이라는 등 묵과할 수없는 발언을 했다”며 이 총무의 사퇴를 촉구했기 때문이다.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민주당이 원만한 공조를 원한다면 이 총무는 마땅히 사퇴해야 한다”면서 “6월1일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에 이 총무 참석을 거부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송광호(宋光浩·제천 단양)의원은 “이 의원 등이 단양에서 대규모 정치행사를 개최,공조파기를 명백히 했다”고 문제를 제기한뒤 “개인적으로 민주당과 공조할 생각 없고 (국회)표결때 지도부에서 간섭하지 말아달라”며당지도부를 압박했다. ■민주국민당 김윤환(金潤煥)대표는 30일 “차기 대선에서는 국민통합정권이 탄생해야 하며 차기 대통령은 정치적 세대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젊은 인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대전 유성의 한 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행정대학원 초청특강에서 이같이 말하고 “연말쯤이나 돼야가닥이 잡히겠지만 새 정치를 열어가기 위해 정계개편이 필요하다면 일정부분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여권내 각 정당이 독자후보를 내서 정권창출이 어려운구도인 만큼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공동후보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가 30일 여야 영수회담을제안하며 고언을 했다. 이 부총재는 30일 청주대 초청 특강에 앞서 배포한 원고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는 “민주당 총재직을 버리고 정권 재창출의 유혹에서 벗어나 남북관계와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고,이회창 총재에게는 “현 상황을 즐기지만 말고 현 정권에 협조하라”고 충고했다. 특히 이 총재에게는 “현 정권의 실패를 통해 챙겨온 반사이익의 효과가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이 30일 ‘돈이 부족해 정국이 경색됐다’고 한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의 발언을 집중 비난했다. 이회창 총재가 주재한 이날 고문단 회의에서는 “여당이돈을 안줘서 야당이 국정협조를안해 준다는 것이냐” “청와대 수석들이 판공비를 어떤 용도로 쓰기에 1,000만원으로도 부족하다는 거냐”는 등 이 정책위의장이 사석에서 한‘돈 가뭄론’ 발언을 집중 성토했다는 후문이다.
  • 녹색교통의 시작은 차 오래쓰기 ‘하나뿐인 지구‘

    영화 ‘친구’에서 꼬마 유오성,장동건 등이 부산 영도다리를 건너는 장면에 등장한 30년 이상된 고령차 브리사,코티나,포니에 매겨진 출연료는 얼마일까.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의 임기상(43) 대표가 관리하는 차량 4대가 영도다리 두어번 왔다갔다 하고 받은 출연료는 500만원이었다. 임씨의 자가용인 브리사는 81년산으로 배기량이 985㏄임에도 불구하고 연비가 1ℓ에 20㎞로 요즘 신차에 비해 전혀뒤떨어지지 않는다.3,000㎞ 국토종단도 2번이나 했다. EBS의 다큐멘터리 ‘하나뿐인 지구’는 지난 91년부터 방송된 최장수 환경 다큐 프로그램.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김광범 PD는 “환경 다큐멘터리가 잘못된 것을 고발하는 데서 친환경적인 생활방법 제시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4일 오후8시30분 방송될 ‘녹색교통을 향해’는 도시의 오염원으로 인식되는 자동차를 잘 관리해 10년 이상타는 것이 녹색교통의 시작임을 강조한다.즉 자동차를 오래타면 차 1대를 생산하기 위해 드는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울산공단 오염문제를 다룬 ‘학교를 잃어버린 아이들’로지난 98년 일본 NHK로부터 유니세프상을 받은 김PD는 “취재과정에서 중고 티코,에스페로,타우너 등이 인천항에서 대규모로 아프리카,중남미,중동 등지에 수출되는 것을 보고놀랐다”고 말했다.김PD는 “이집트에서는 포니1이 택시로,포니2가 모범택시급으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중고차들이 해외에 가서 멀쩡하게 굴러다닌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수 1,224만대를 보유한 우리나라에서 10년 이상된차량의 비율은 고작 6%.미국의 20%,프랑스의 31%,일본의 18%에 비해 형편없이 낮은 수준이다.자동차10년타기 운동본부가 방송촬영을 위해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에서 여의도까지브리사, 코티나, 노란색 포니의 시내주행을 벌이는 동안 도로 위 사람들의 시선과 비아냥이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임기상씨는 “사고없이 연료,배기계통 부품만 잘 관리하면10년간 차를 타는 것은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계부를 꼭 쓰라고 덧붙였다.현재 임씨로부터 차계부를 무료로받은 사람만 해도 10만명이 넘는다. ‘하나뿐인지구’는 자동차에 이어 시민단체가 교통문제를 해결한 브라질의 쿠리찌바,바람으로 도시의 온도를 낮추는 베를린 등 세계적인 환경도시를 찾아간다. 윤창수기자 geo@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0)사단법인 ‘한살림’

    ■‘한살림’의 어떤 강연에서 “진정한 의미의 소비란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경제원리를 부정하는 말인데 좀더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생태계는 순환 원리에 의해 생성-소멸-생성을 반복 합니다.둥근 원의 구조지요.반면에 현대인들의 삶은 쓰고 버리는직선 구조 입니다.일반적으로 ‘소비자’라고 말 할때 쓰고버리는 사람,쓰기만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어떤 결과를 낳는지,그렇게 하는 것이 정당한지 생각하지 않고 말입니다. 물론 그렇게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으면 상관 없겠는데 지금같은 소비 방식,가치관이 계속되면 앞으로 사회가 지속되기 어렵습니다.지구는 고무풍선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지구 자원을 축내지 않는 삶이 정상이라는 얘기군요. 쓰레기라는 개념이 생겨난 것음 100년 안쪽이고 우리나라는 아마 50년도 안될 겁니다.옛날의 삶은 쓰레기가 나오지않는 삶이었으니까요.강물에다 배설물과 오폐수를 버리는것은 우리의 젖줄을 더럽히면서 순환구조를 깨트리는 행위입니다.봉이 김선달의 대동강 물 팔아 먹는 얘기가 현실이됐지요.그러나 지하수 오염도 심각해져 머잖아 생수도 못먹는 시대가 옵니다.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됩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를 따져 보면 자명해지겠지요.현산업사회 경제구조는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로 이어집니다.한 때 ‘소비가 미덕’이라는 말이 있었듯이 재활용,재사용은 자본주의 논리에는 안맞는 말입니다.그러나 대량소비-대량폐기-자원고갈로 이어지는 행복의 기준을 물욕충족에 두는 생활방식이야 말로 생명의 논리와 동떨어진 방식입니다. ■지구의 자정 능력을 떨어트리고 자원을 고갈시킨다는 면에서 사회주의도 마찬가지겠지요 물론 입니다.소유구조만 다를 뿐 생태계 순환구조를 파괴하는 것이라든가 인간위주의 개발신화를 신봉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건강한 밥상을 매개로 도시 소비자와 농촌 생산자를 살리는 일이 소집단일 때는 가능하겠지만 국가 차원의 대안이될 수 있을까요? 좋은 예가 있습니다.소련이 망한 후 고립된 쿠바가 기름이없으니까 트랙터를 두고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국가 차원에서 집집마다 소를 기르고 유기농을 시작했는데 가네꼬 요시노리(金了美登)라고 하는 일본 사람이 이것을 보고 와서는 ‘21세기의 모델’이라고 부제를 달아 책을 냈습니다.욕구충족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급자족이 된다 하더라도 국가 경쟁력이 문제 입니다. 국가경쟁력이란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장하는 능력이라고 봅니다.모든 나라가 지구에서 진정 인간이 계속 살아나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우리만 더 많은자원을 쓰고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 하면서 더 많은 부를축적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세계의 고민은 식량의 절대량 부족에 있는것 아닙니까? 그건 그것대로 과제이고 먹어서 해롭고 다음 세대에 넘겨줄 자원을 고갈 시키는 것 부터 해결 해야지요.지금 인류의식생활은 북극 곰이 빠나나를 먹고 열대지방 침팬지가 펭귄 요리를 즐기는 식입니다.모든 생명체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지역에서 나온 것만 먹고 살수 있는 체질을 물려 받았습니다.오히려 북극 곰이 빠나나를 먹고 침팬지가 펭권요리를 즐기다 보면 문제가생깁니다.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적문제를 유발 하지요. 착취와 빈곤,광우병 같은 괴질이 그런것입니다. 밀의 경우를 봅시다. 1960년대에 “밀을 먹으면키가 큰다.머리가 좋아진다”는 소리를 들은 기억 나시죠,그게 실은 ‘PL480’이라고 하는 미국의 농업정책이었거든요.그결과 지금 우리 국민이 소비하느 밀가루가 우리나라밭에다 다 밀을 심어도 30% 밖에는 충당을 못 합니다.이런것이 바로 식생활 습관의 왜곡인데 세계적으로 이 왜곡구조만 바로 잡아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식량문제는 상당부분 해소 될 겁니다.태평양을 왕복하는 운송비용,방부처리 등 자원 낭비,건강문제는 별도로 치고 말입니다. ■콩 세알을 심어서 하나는 새 밥으로 하나는 벌레 밥으로하나만 자라면 된다는 유기농법이 아무래도 단위 생산량은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실험해 봤는데 최고 20% 밖에 안 떨어 졌습니다. 유기농도기술이 발달해 지금은 같거나 더 나올수도 있습니다. 그 대신 농약,제초제 안쓰는 반대급부가 얼맙니까.그리고 제초제도 한번사용해서 영원히 풀이 안 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계속 사용해야 하고 더욱이 다이옥신이라는 독극물이 들어있는 제초제는 인간생명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살림 농산품이 무공해인 대신 비싸겠지요? 농약 친 것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도 있고 낮은 것도 있습니다.예를들면 지난해 2∼3㎏ 짜리 배추한포기에 산지에서200원 한 일이 있습니다.배추농사 지은 사람들 망했지요.그때 우리 한살림 배추는 포기당 900원, 소비자 가격이 1,300원이었습니다.그런가 하면 어떤 것은 몇년째 값이 그대로입니다.중요한 것은 한살림의 상품가격은 교환가치가 아니라 사용가치로 정합니다.값이 싸면 뭐합니까.먹어서 탈이나면 안먹는 것만 못한걸. ■가격은 어떻게 정 합니까? 먼저 생산자 회원들이 모여 영농일기를 토대로 원가를 정한 후 소비자 회원들과 만나서 정합니다만 대부분 생산자의견이 수용 됩니다. ■추곡 수매가 투쟁처럼 다툼은 없습니까? 오히려 서로 ‘그 값으로 되겠느냐’며 걱정하지요. 피차믿고 하는 일이니까요. ■생산자 본인 과실이나 태만으로 수확이 저조하면 어떻게합니까? 생산자 회원들이 상호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기 때문에 특별히 한 사람이 실수 하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일은 없습니다.다만 천재지변의 경우에는 보험 형식의 적립금과 사발통문을 돌려 갹출 해서 일부 보전도 해 줍니다. ■그렇게 고지식한 농사로 자녀들의 대학교육이 가능 합니까? 사람들이 왜 자녀교육을 위해 농촌을 떠날까요.좋은 대학보내 자식은 농사꾼 안만들겠다는 것 아닙니까.한살림 회원자녀들은 아버지가 농부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가업을 잇겠다고 합니다.또 농업 중심의 지역사회 건설을 통 해 농촌지역에서 자녀교육 문제를 해결할수있는 길도 함께 모색하고 있습니다. ■회원은 얼마나 됩니까 서울만 2만4,000명,전국회원은 3만6,000여명 입니다.서울의 경우 계약 농가가 5,00여 가구인데 단오잔치 가을걷이추수한마당 등 대동잔치를 합니다.우리 회원들은 시골 친정도 많고 도시 친척도 많은 셈이어서 사는 보람이 있습니다.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 이상국 전무 프로필. ▲1953년생▲1975년 영남대학교 졸업,가톨릭농민회 홍보부장,한살림 생산·교육부장,상무이사,소비자 생활협동조합중앙회 이사,감사 역임 ▲현재 사단법인 한살림 전무이사,귀농운동 본부 감사,유전자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연대 공동대표. *‘한살림’은. ‘한살림’은 운영형태적으로 말하면 농산물 생산과 소비직거래 조합이다.그러나 직거래로 좀 더 싸게 사자거나 비싸더라도 안전한 농산물을 먹겠다는 이기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합은 아니다. ‘한 살림’의 ‘한’은 하나·전체·함께라는 뜻이고 ‘살림’은 산다·살려 낸다의 뜻을 담고 있다.따라서 이들의지향은 모든 생명을 함께 살려 내는 데 있다. 생명의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모든 생명이 한집 살림 하듯이 더불어 살자는 뜻이다. 지향하는 바가 높고 클수록 그 방법이 포괄적이어서 애매하기 십상인 데 비해 이들의 방법은 아주 명료 하다.모든것은 ‘건강한 밥상’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말하면 소비자의 건강한 밥상은 농민을 살린다.비료와 농약의 해독으로 부터 해방,그리고 어떤 경우라도 생산원가 플러스 알파를 보장해 준다는 뜻이다.모든 생산품의 가격은생산자와 소비자가 협의 해서 정하기 때문이다.농산물 반대로 농민은 껍질째 먹을수 있는 사과,초벌만 씻어 김장해도되는 배추를 공급 함으로써 소비자의 건강을 책임 진다. 생산자와 소비자가서로 살리고 사는 과정에서 땅이 살아나고 하천이 살아 난다.나아가 이들의 생명 중심의 세계관은 삶의 방식을 바꾸고 이웃과 사회를 변화 시킨다. ‘한살림’은 1986년 4월 불신과 공해가 만연한 ‘죽임’의 세계를 믿음과 협동의 ‘살림’의 세계로 바꾼다는 취지로 발족 했다.1인당 3만원 이상의 출자금을 내고 회원이 낸출자금으로 생산자의 영농자금을 지원하고 ‘한살림’ 할동에 필요한 사무실,물류센터 차량,시설,장비등을 마련 하는데 쓰인다.따라서‘한살림’ 회원이 되는 것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다. ‘한살림’ 생산자가 되려면 3년 이상의 유기농업을 해 온사람으로 지역 생산자 모임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경험도중요 하지만 소비자의 건강은 물론 땅과 하천과 풀과 벌레를 생각하는 철학이 없으면 흔들리기 쉽기 때문이다.그대신‘한살림’생산자회원이 되면 천재지변의 경우에도 손실의일부를 보전 해 준다.
  • 음식점 ‘섬마을 밀밭집’아름다운 우리말 상호에

    한글학회(회장 허웅)가 ‘우리말 우리글 바로쓰기 운동’의 하나로 전개하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말 상호 선정’의 첫 수상자로 바지락국수 전문점인 서울 종로구 세종로 200 ‘섬마을 밀밭집’(대표 유병일)이 뽑혔다.수상자에게는 ‘한글학회 선정 아름다운 우리말 상호’라는 기념패가 수여된다. 유씨는 “‘섬마을 밀밭집’이란 상호는 청록파 시인 박목월의 시 ‘나그네’의 한 구절인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에서 따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글학회는 26일 오후 3시쯤 광화문 네거리에 위치한 이 음식점 앞길에서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패를 전달한다. 정운현기자 jw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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