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쓰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다시 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국장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해와 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양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433
  • 中·高 내년교과서 생활속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차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부터 사용할 중학교 2학년과 고교 기본과목,일반선택과목,전문교과용2종 교과서의 검정심사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실생활에 밀접한 내용,다양한 컬러사진,4×6배판의 시원한 크기로 ‘재미있는 교과서’를 지향한 점이 특징이다. ■수학=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학생들의 학력 차이를 고려해 단원 끝에 보충 확인문제,심화발전 문제,수행평가 문항 등을 실었다. ■영어= 말하기,듣기,읽기,쓰기 중심으로 꾸몄다.요즘 유행하는 사이버 학교를 통해 미국과 우리나라의 공부방법을 비교하고,청소년들의 관심사인 다이어트 방법을 영어로 설명한 것도 재밌다.록음악이나 영화를 소재로 영어를 익히게하는 교과서도 있다. ■사회= 난개발,낮은 투표율,한국경제 긴급진단,운전문화,집단 따돌림,영어 공용화 논쟁을 비롯,남북 정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쓰레기매립장과 님비현상,일본 대중문화 개방 등시사성 있는 소재로 꾸며져 있다. ■과학= 인공수정과 같은 첨단기술을 소재로 과학의 발전과의미에 대해 토론하고,전기요금청구서를 활용해 절약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토록 한다. 자동차 운행중 정지거리 계산하기 등을 통해 과학의 생활화를 유도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신간 맛보기

    ■나는 무질서한 것이 좋다. (루치아노 데 크레센초 지음,정경옥 옮김,한길사 펴냄)=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뒤 IBM의 엔지니어로 일했고 저술가,연극연출가,영화감독, 그리스 철학을 대중적으로 퍼뜨린 철학자 등으로 일한 독특한 경력의 작가가 쓴 책.옮긴이는 “크레센초는 전문가들에게 일임했던 철학, 신화, 고전문학 등의 분야에서 글의 소재를 선택해 일반인에게 친숙하게 느껴지는형식으로 리메이크 한다”면서 “다양한 대중문화와 학문을 넘나드는 ‘퓨전 작가’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작가의 특징을 설명했다. ‘독재는 질서, 혁명은 무질서’라는 구절에서 저자 특유의 재치를 느낄수 있다. 9,000원. ■아버지와 나. (존 휴즈 글·그림,연진희 옮김,바다출판사 펴냄)=미국의 애니메이터이자 영화감독인 존 휴즈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한 만화.서로 뒤바뀐 아버지와 아들의 역할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만화 속 주인공인,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아들을 통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치매의 무서움이나 가족이 겪어야 할 어려움이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변화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이다. “두 부자의 갈등과 화해의 긴 여정은 아버지와 아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상의 부모와 자식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것이 옮긴이의 말이다. 8,500원. ■해독. (이명원 지음,새움 펴냄)=이 책에서 해독(解毒)이란 삶의 독기를 푼다는 뜻이다.“우리는 삶의 독기를 해독하면서 삶의 비밀에 동참하고,삶의 비밀에 동참하면서 그것을 해독하기를 갈망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새움 에크리티시즘 1권. 에크리티시즘이란 에세이(essay)와 크리티시즘(criticism)의 조합어로,글쓰기란 실존을 반영하면서 그에 대한 가치 평가까지를 포함하는 행위라고 책은 정의하고 있다. 맨 처음에 나오는 ‘이 따위 잡문이나 쓰는 나는?’이란 제목의 글에서 저자는 “잡문이 보여주는 인식의 깊이와 넓이, 개성적인 문체와 스타일은 한국문학의 풍요로움에 기여할 것” 이라고 말한다. 1만원. ■몽실언니. (권정생 지음,이철수 그림,창작과 비평사 펴냄)=1984년 4월 첫 출간이후 50만권이 넘게 팔린 어린이 책이 이번에 양장본으로 새로 선보였다.작가가 몸소 겪고 만난 이웃들과 자신의 체험을 담았다. 주인공 몽실이는 밥을 ??지 않기 위해 다른 남편을 찾아갈수 밖에 없었던 엄마를 용서하고 버려진 검둥이 아기를 보고 그 엄마를 욕하는 사람들을 향해 “누구라도 배고프면 화냥년도 되고 양공주도 되는 것”이라고 꾸짖는다.분단시대 한국문학에서 사실적이고 감동적이라는 평판을 받았다.7,500원. 유상덕기자 youni59@
  • 눈높이 권장도서 선정 교사모임 ‘책따세’

    방학이 되면 학교에서는 흔히 책읽기 숙제와 함께 권장도서목록을 내놓는다.대개는 교사들이 뽑은 것이거나 독서관련단체에서 권장하는 목록들이다.그러나 이들 목록 역시 상위30% 이내에 드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기 십상이다.그동안 독서교육은 천편일률적인 독후감쓰기와 같은 형식적이며 실적위주의 차원에 머물러 온 것이 사실.따라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독서를 따분한 활동,유익하지만 자신들과는 거리가 먼 활동으로 치부해 왔다.각종 영상매체의 홍수 속에서 아이들의‘행복한 책읽기’는 과연 이상에 불과한 것인가? 일선 교육현장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권장도서를 제시해오고 있는 교사모임이 있다.‘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약칭 책따세·http:///club.dreamwiz.com/elibrary)이 그것이다. 지난 98년 교육부 연구과제 공모전에 함께 참여한 것을 계기로 같은 해 9월 모임을 결성했다.매주 금요일 모임을 갖고 있으며 오프라인 회원은 12명,온라인 회원은 280여명 쯤 된다.대개 중·고교의 국어·사서교사들로 구성됐고 주로 독서교육과 학교도서관 이용 활성화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책따세’에서 권장도서를 선정하는 기준은 기존 독서관련 단체와는 차이가 있다. 우선 아이들의 ‘눈높이’를 염두에 두고 있다.이를 위해▲아이들이 충분히 소화할만한 언어표현과 서술로 돼 있는가 ▲후속 독서로 연결될만큼 강력한 유인책이 있는가 ▲바람직한 가치관·인생관 형성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고 있는가 ▲정보혁명 시대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가 ▲청소년도서의 출판방향과 수준을 참신하게 향상시키고 있는가 등 5개 항목을 먼저 점검한다. 동시에 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읽은 책을 권할 뿐더러 학생들에게 읽혀본 다음 반응이 좋지않은 책들은 권장도서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교사는 물론 학생들이 읽어서 좋은 반응을 얻은 책만을 추천하고 있다.지금까지의 독서교육이 ‘책중심’이었다면 이들은 ‘아이들 중심’인 셈이다. 올해로 세번째 권장도서를 제시해오고 있는데 반응은 과연어떨까? 모임의 대표인 허병두 교사(숭문고) 는 “애초부터학생들의 반응을고려하여 선정된 목록답게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남중,여중,남녀공학중,남고,인문계여고,실업계여고,종합고 등 다양한 교육현장의 교사들로 구성돼 있어 학생들의 반응을 폭넓게 알아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책따세’는 2001년 여름 중·고생 청소년용 권장도서 17권을 선정,발표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한국에 산다] 진샌화 로펌 ‘지평’ 소속 中변호사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첨단기술 및 금융분야로까지 한·중 상호 투자가 확대될 것이 확실합니다.법에 근거한 보다 체계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할 때입니다” 중국 변호사 진샌화(金鮮花·36)씨.지난해 4월 벤처 및 기업 인수·합병(M&A)전문 법률회사로 설립된 법무법인 지평의 원년 멤버다.중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국내 로펌에 정식소속된 변호사.지평의 중국·북한팀에서 한국및 외국 기업의 중국 투자 및 M&A 법률 자문을 맡고 있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 그녀는 조선족 3세.옌볜 출신이다.베이징 정법대 졸업 뒤 중앙민족 번역국에서 일했다.국제 무역 실무를 담당하다 90년 한·중 수교 이후 효성물산 등 한국 종합상사의 대중 투자 법률 자문을 해주면서 한국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중국 경제개방 이후 높은 경쟁률을보이고 있는 전국 율사 시험에 응시,변호사 자격증도 땄다. 97년 남편 오르환(吳日煥·36·베이징 정법대 조교수)씨가자매학교인 한양대로 유학 기회가 생긴 것이 한국에서 활동을 원한 진씨에겐 행운이었다. 한국말이 완벽하고 한국인의 피가 흐르지만 진씨가 스스로느끼는 정체성은 중국인. 일상사에서 “역시 나는 외국인이구나”하고 느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특히 한국인의 음주문화, 그리고 생활 전반에 깔려 있는 남성 우월주의 문화는외국인임을 절감케 하는 것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 은행에 여성 지점장이 탄생했다는 기사가 모든 신문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의아했습니다. 당연한 일이 왜 뉴스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요”. 진씨는 한국이 장관부터 일반 시민들까지 술에 젖어 있는것 같다고 말한다.취중 발언이 문제가 돼 정치 쟁점화하는정치권도 한 예다.진씨의 퇴근시간은 보통 저녁 10∼11시. 사무실이 있는 선릉역에서 사근동까지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취객들이 술냄새와 안주냄새를 풍기며 의자를 점령하고있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한국인들은 정말 인내심과 이해심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중국 같으면 다른 승객들이 취객을 준엄하게 꾸짖은 뒤 쫓아냈을 겁니다” ‘식사자리는 곧 술자리’라는 등식에 한참 동안 혼란스러웠다는 진씨는 그러나 한국의 과격한 술문화가 갖고 있는긍정적인 면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고 강조한다.업무로 쌓인스트레스가 하루 저녁 술자리를 통해 풀어지고 인간관계도더 돈독해지는 측면도 많다는 생각. 빈틈없는 법률 자문으로 한·중 무역및 국제통상분쟁분야에서 독보적 전문 변호사가 되는 게 꿈인 진씨.“한국인의 음주문화와 저력에 대한 논문 쓰기를 두번째 꿈으로 넣어볼까 고민중”이라며 활짝 웃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글리벡’ 보험요구 온라인시위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의 보험적용을 요구하는 환자들의 애타는 사연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뒤덮고 있다. 의약품의 보험적용 여부를 심사하는 심사평가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하루 평균 30개의 글이 올라오지만 이중 대부분이 글리벡의 보험적용을 요구하는 내용들이다.백혈병환자들은 지난 13일 글리벡 수입사인 서울 여의도 한국노바티스 사옥 앞에서 글리벡의 건강보험 적용을 요구하는 오프라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온라인 시위를 벌이고있다. ‘얼마 전 TV의 뉴스를 보니 항암제에 머리빠진 내 새끼가 데모하는 것이 나오더군요.여름 땡볕에 새끼 죽일까 애간장 다 녹았습니다’,‘이제 3일분밖에 남질 않았네요.글리벡을 사기 위해 집까지 내놓은 상태인데 제발 의료보험 적용을 부탁드립니다’,‘기껏 좋은 약이 나왔는데 대한민국국민은 돈이 없어 죽어가야 한다면 이처럼 분통터지고 가슴아픈 일이 있을까요?’,‘약이 없는 것도 아닌데 비싸서 치료 못받고 죽을 수밖에 없다면 그 이상 억울한 일이 없지않습니까’,‘돈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이 없도록 부디 현명한 결정(보험적용)을 내리시길 바랍니다’,‘한달 약값이제 월급의 두배가 되더군요.아내의 약값을 대줄 형편이 못되는 제 능력이 한탄스럽습니다’ 등 가슴 찡한 사연이 대부분이다. 또 ‘돈 모자라면 조용히 지구상에서 은퇴하라구요?’,‘생명존중 없이 제약회사 빌딩만 높아지면 배 부른가?’,‘그 많은 의료보험료를 거두어서 어떻게 쓰기에 밤낮 적자운영만을 하는지’ 등 정부에 대한 투정과 협박성 글도 올라오고 있다. 절박한 심정을 담은 사연들도 많다.‘글리벡까지 의료보험이 안된다면 우리는 죽습니다.돈이 없어 꺼져가는 생명들이 많습니다’,‘약과 생명을 바꿔야 한답니다.돈이 없어 약못먹고 죽기엔 정말 너무나 억울합니다’,‘당장 복용하지않으면 생명을 거둘 판입니다’,‘약이 아니면 죽음입니다. 비참하지 않습니까? 돈이 없어 죽다니요.300만원이 넘는 돈은 저희들에게는 두세달치 월급입니다’. 이에 대해 심사평가원의 김영창 심사2실장은 “글리벡에대한 보험급여 인정범위를 논의하기위한 진료심사평가위원회의를 조만간 개최토록 하겠다”며 “환자가족들의 절박한 호소 때문에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 모두 큰 관심을 갖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항공위험국’ 오명 쓰기전에

    한국의 항공 안전이 미국 연방항공청(FAA) 예비조사에서‘수준이하’ 판정을 받은 것은 충격적이고도 망신스럽다. FAA는 항공사고 조사의 객관성과 운항규정,전문기술인력확보 등 8개 항목의 항공안전 기준 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에 미달했다고 밝혔다.오는 16∼18일 예정된 2차 평가에서 대책 마련이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항공 안전위험국’으로 분류할 계획이라니 걱정스럽다.세계 10대 항공국인 우리나라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자괴감이 앞선다. 우리는 우선 이번 FAA의 평가가 항공사가 아닌 정부의 항공 안전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그런점에서 항공 주무당국인 건설교통부는 1997년 괌사고 이후잇따른 대형 항공사고에도 불구하고 여지껏 무엇을 했는지묻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이 1991년 이후 자국민 안전을 이유로 미국에 취항중인 국가를 상대로 2년마다 안전관리를점검한 사실을 건교부가 모를 리 없다. 그런데도 1999년에야 항공국내에 안전과를 설치하는 데 그쳤다. 아직 독립적인 사고조사기구 하나 갖추지못하고 있다. 게다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지난해 6월 한국의 항공안전 상태에 대해 FAA와 거의 같은 내용의 판정을 내리고 우리 정부에 즉각적인 시정을 권고했다.비록 ICAO의 권고사항이 강제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때 제대로 대응을했더라면 오늘 같은 수모는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건교부의 과오만 탓할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FAA의 2차 평가작업 때까지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이제부터라도 밤을 세워 항공안전과 관련된 정책을 정비·보완해야 한다.동시에 항공 안전을 위한 정부의 향후 비전과실천계획을 FAA에 확실히 납득시켜야 한다. 그래서 어떠한경우든 ‘항공 안전위험국’으로 추락하는 일만은 막아야한다. 정부는 올해가 ‘한국 방문의 해’인 데다 내년에는월드컵축구와 아시안게임이 국내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 황석영씨 “신문 일부기고 곡학아세”

    진보 소설가인 황석영씨와 유시춘씨가 10일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된 최근 일부 작가들의 글을 비판하는 내용의 견해를 밝혔다. 황씨는 이날 오전 7시20분 방송된 MBC 라디오 ‘손석희의시선집중’에서 박영선 기자와 가진 전화인터뷰를 통해 “현 정권의 언론개혁은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제대로 돼야한다”고 주장한 뒤 “최근 신문에 실린 일부 글들은 곡학아세(曲學阿世)쪽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언론사의 편집권과 경영권은 분리돼야 한다.현 정권의성패는 언론개혁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다음 정권이 보수·수구적이 된다면 옛날처럼 다시 저항하겠다”고 말했다. 황씨는 “최근 문인들의 정치적 발언이 언론권력과 문학권력이 적극적으로 결합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식인의 글과 말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하며 “현대 사회에서 어느 누구도 정치적 입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지식인이라면 지배계급의 앞잡이로 봉사하는것이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또 유시춘씨는 이날 한 석간신문에 기고한 ‘이문열의 영광과 오욕’에서 소설 쓰기를 통해 권력화된 이문열은 “소설 ‘선택’에서처럼 불합리한 현실을 개선하려는약자들의 집단적 운동에 대해 거의 천래적인 거부감을 갖고있는 듯하다”면서 “정치적 발언이 그의 문학적 완성을 기리는 이들을 절망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유씨는 “부패한 정치의 틀을 개선하고자 했던 총선시민연대의 활동을 향해 홍위병을 운위했던 그가 언론개혁을 향해다시 ‘홍위병을 떠올리는 이유’(9일자 동아일보 시론) 를반복하는 데 이르러서는 참으로 섬뜩하다”며 “작가여, 부디 작품으로 말하라”고 글을 맺고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美 해외사격장 폐쇄 압력 시달려

    미 국방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푸에르토리코 비에케스섬의 해군 사격장을 폐쇄키로 결정한 이후 전세계의 미군사격훈련장이 폐쇄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투쟁중이라고 USA투데이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육군측이 이날 하와이 오하우섬의 마쿠아 밸리에 있는 사격훈련장의 항구적인 폐쇄를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의 소송에 맞서기 위해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그같이 말했다. USA투데이는 마쿠아 밸리 사격장 이외에 현재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 클레멘티섬의 해군 사격훈련장 ▲일본 요코타공군기지 및 아쓰기 해군 항공시설 ▲북부 마리아나섬의 주일 미 해군용 사격장 ▲캘리포니아주의 포트 어윈 육군사격훈련장 등이 주민 및 환경보호단체의 도전을 받고 있다고밝혔다. 이 신문은 마쿠아 밸리 사격장을 둘러싼 법정소송이 군과주민들간에 증대되고 있는 일련의 충돌사건들중 하나라고지적하고 이번주에 판결이 내려질 이 소송에서 육군이 승소하면 그동안 중단됐던 사격훈련이 곧 재개되겠지만 반대로항의하는 주민들이 승리하면 법정공방이 수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연합
  • 기자커뮤니티 엿보기/ 카메라의‘시력’은 얼마나 될까?

    지난 5일 종로 일대에서 있었던 민주노총 총파업시위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경찰의 대우차 부평공장 노조원 폭력진압,그리고 노조원들의 효성울산 공장 과격시위 이후로 경찰과 노조원 양측 간에는 시위현장의 증거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양측은 모두 같은 시위현장 내에서,카메라라는 같은 도구를 가지고 같은 곳을 바라본다. 하지만 그들 양측은 각기 다른 장면을 머리 속에 떠올리며서로 다른 순간에 셔터를 누른다.한쪽은 노조원들의 과격시위 모습,다른 한쪽은 경찰의 폭력진압 장면을….사진만이내세울 수 있는 무기중 하나인 객관성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이영표 사진팀기자. [의견 쓰기]◆제가 알기론 사진 자체가 ‘객관성’이라는 것과는 처음부터 거리가 먼 매체인데요.게다가 ‘무기’라….허헛. ◆어떤 도구를 사용하느냐는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그사람이 갖고 있는 정신이 어떠한 것이냐가 문제이겠지요. ◆아닙니다.누구나 표현할 수 있으면 객관성은 유지됩니다. 단,가진자의 표현과 못가진자의 표현의 범위와 파워에서 평형성유지가 어려워지는 것이지요.
  • SBS 새 주말드라마‘아버지와 아들’

    네명의 남자의 일과 사랑 그리고 좌절. ‘그래도 사랑해’의 후속으로 선보일 SBS 새 주말드라마‘아버지와 아들’(오후 8시50분)에서는 모처럼 개성 강한네 형제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둘째 재두역에 김명민,식구들의 갈등을 외면한 채 야망을 향해 돌진하는셋째 삼두역 이종수,집안의 막내로 죽은 큰형의 연인을 사랑하는 종두역에 이현재,그리고 행정고시에 붙은 상태에서익사하는 첫째 일두역에 영화 ‘썸머타임’최철호가 우정출연한다. 드라마는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네 명의 형제와 아버지의숱한 갈등과 굴곡 많은 사연을 중심으로 그들 이웃의 서민적인 이야기를 서울근교의 자연을 배경으로 전개한다. ‘아버지와 아들’은 ‘박봉숙 변호사’,서민드라마 ‘파도’의 김한영 PD와 ‘마당깊은 집’‘아들과 딸’‘여울목’등의 박진숙 작가의 합작품.김PD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과 화해를 통해 가족의 중요성을 반추해보고 싶었다”고작품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박찬숙 작가는 “자극적이지않고 잔잔하고아름답게 정감넘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아들’의 도드라지는 특징은 한창 뜨는 인기배우가 없다는 점.둘째 아들의 애인역으로 나오는 김정은을 제외하고는 거의 신인이다.그에 비해 중견급 연기자들의폭은 아주 탄탄하다.24년만에 TV드라마에 복귀하는 ‘여로’의 장욱제를 비롯,주현 선우은숙 이경진 박혜숙 등 쟁쟁한 연기자들이 드라마의 깊이를 더한다.이에 대해 김PD는“중견급 연기자들이 신인들의 연기를 도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드라마의 시청률에 연연해 연기력도 형편없고 약속도 지키지 않는 스타를 쓰기보다는 차라리 신인들에게 등용문을 열어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스타라고 할 수 있는 김정은이 출연하기 어렵다는 소리가 들린다”면서 “이미 출연을 약속한 뒤 이런 말을 하니 곤란하지만 굳이 잡을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버지와 아들’은 오는 21일 첫 방송된다.기성 스타없이 ‘그래도 사랑해’의 시청률을 지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송하기자 songha@
  • [공직자 에세이]열린 마음으로/ 동심으로 돌아가기

    나는 지난 일요일부터 ‘과학동시’를 쓰기 시작했다. 과학을 주제로 한 동시가 문학사적으로 금시초문이거니와장관이 동시를 쓴다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일요일 오후,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내리 십여편의동시를 썼다.‘복제호랑이’‘아르키메데스와 우리 아빠’‘뉴톤의 사과나무’‘아인슈타인이 들려준 이야기’‘인공강우와 우리 아빠’‘삼겹살에 얽힌 이야기’‘0과 무한소’‘방귀에 불을 붙이면 붙을까요’‘해가 동쪽에서 뜨는이유’‘눈 오는 날 발발이는 왜 날뛸까?’ 등이다. 이 나라의 과학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과학자들이 예비 과학자인 낙도,오지,농촌지역의 어린이들에게 한권의 책을 보내는 ‘사이언스 북 스타트운동’이 시작됐다.축구 강국이되기 위해서는 선수층이 두터운 나라가 되어야 하듯,우리나라에 과학자가 꿈인 어린이들이 수도 없이 나오고 과학자들의 사기가 드높아져야 하며,과학체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제안한 범국민 운동이다. 며칠 후면 이 운동의 첫번째 결실로 낙도,오지,농촌지역에 만여권의 책이 일차적으로 보내진다.틈틈이 적은 과학동시집이 출간되면 이 운동에 실어 보낼 계획이다. 동시를 쓰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내 가슴속에 동심(童心)이 얼마 남아있지 않은 점이다.그래서 나는 두 딸의 방에몰래 들어가 도둑처럼 일기장을 훔쳐 봤다. 아니! 그런데 이것이 웬일? 몇년전 ‘똥먹는 아빠’라는 동시집을 함께 낸 적이 있는아이들이지만 몇년만에 들여다 본 아이들의 일기장에는 둥지에서 어미새를 기다리는 새끼 새들처럼 귀엽고 소담스런‘아기 詩’들이 재잘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동심이란바로 이런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의동시 한편을 적어 본다. 오빠의 약점 (김하늘,안산 성포초등학교 6년) 나는 오빠의 약점을 잡았다 오빠는 성당에 간다고 나갔는데 몇 분 뒤 인터넷 메신저 ‘버디버디’에 ‘접속 중’으로표시가 된 것이다. 내가 오빠에게 따지려고 하는 순간!오빠의 수신 거부… 나는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오빠 피씨방 갔다고 엄마한테 다 이를거야!” 그러자 즉각 답장이 왔다 “너! 죽어…! 맛있는 것 사줄게^^;” 오빠가 나한테 빌린 돈들을 합치면 1만원 가량인데 그 돈이 1만1,000원이 되어 돌아왔고 아이스크림도 얌얌… 나는 원래 약점 갖고 이러는 사람은 아니지만, 오빠에게 당한 것들을 생각하면… 김영환 과기부장관
  • “아시아 경제 연말 회복”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이 잇달아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는 등 아시아 경제가 먹구름에 싸여있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연말쯤에는 반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들은 미국 경제와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산업이 하반기중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 아시아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여전히 서로 상충되는 신호들을 보내고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3·4분기나 4·4분기쯤 미국 경제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비커스 밸러스의 지역 경제전문가인 에디 리는 “올들어 여섯 차례에 걸친 금리인하에힘입어 연말 전에는 미국 경제가 아시아 경제의 촉진제로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3·4분기에는 경제가 안정되고 4·4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밝혔다. 홍콩 동아시아은행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폴 탕은 1일 “미국은 하반기 경기회복의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미국의 경제회복이 기대보다 완만해 금융시장에 실망을안겨줄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미국 경제와 함께 한국,일본,타이완,싱가포르 등 동아시아국가들의 경기회복에 또 다른 주요 변수인 IT산업도 4 ·4분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IT산업의 회생이 미국경제의 회복과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에디 리는 “IT산업은 4·4분기에 회복될 것이며 그 영향이 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반도체산업협회는 여전히 올해 반도체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 각국은 하반기 경기 회복이라는 낙관론보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대책을 세우고 있다. 한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6%에서 4∼5%로낮추고 물가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경기부양책을쓰기로 했다.싱가포르도 세계 경기 후퇴가 예상보다 훨씬심각하고 길어질 가능성에 대비,경기상황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김균미기자 kmkim@
  • NGO/ ‘삶과 이념의 조화’이상 아닌 현실

    ‘생명운동의 미래와 환경운동가의 삶을 생각한다’ 전국 100여개 환경관련 시민단체 활동가 300명이 한자리에모였다.지난달 28∼30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전국환경활동가 워크샵에는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 굵직굵직한 단체부터 지리산살리기국민행동,수원환경운동센터,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등 생소한 단체에 이르기까지 모두 자리를 같이했다. 28일 오후 2시 양평군 여성회관에 모인 참가자들은 곧바로‘생태적 운동론,그리고 운동가의 삶과 비전을 생각한다’는 주제로 ‘마당을 펴는 장’을 열었다. 권혁범 대전대 정치학과 교수가 먼저 ‘환경운동 등 진보진영의 지나친 집단주의’를 문제점으로 제기하자 유정길 한국불교환경교육원 사무국장은 ‘사회운동에 동참하고 있으면서도 자본주의 산업사회의 개인욕구와 이기심을 버리지 않고있는, 삶과 이념이 일치하지 않는 운동가의 자세’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자 구도완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유 국장의 경우 식당 반찬이 아무리 짜도 남기지 않고 다 드시는 분”이라며 웃음을 유도한 뒤“20세기가 국가의 민주화에 주력한 시대라면 21세기에는 국가,시민단체,경제분야가 국가의 녹색화(환경,생명 등에 가치를 부여)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미영 여성환경연대 사무국장,추경숙 환경운동연합 사회연대팀 국장 등 여성 토론자들은 “환경운동가의 삶과 가사 및 육아를 책임져야 하는 주부의 일상을 조화시키기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첫날부터 열띤 토론에 돌입한 참가자들은 둘째날인 29일 2002 지방자치선거에서 시민단체의 역할,민관 파트너십 관계설정 및 지향점,미군 환경파괴 사례와 대응,수돗물 불소화의위험성과 반대운동 등 13개 분임토의 주제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행사를 주관한 불교환경교육원 박석동(朴錫東·30) 기획부장은 “올해로 6회째를 맞으면서 워크샵의 열기가 더해가고있다”면서 “워크샵 기간동안 종이컵 안쓰기,음식물 안 남기기 등 환경운동가다운 면모를 보여줬다”고 말했다.참가자들에게 나눠준 기념품도 비닐봉투를 쓰지 말자는 취지에서‘장바구니용 가방’이었다. 양평 류길상기자 ukelvin@
  • 경북 ‘인터넷 새마을운동’

    경북도는 29일 도시와 농어촌간 정보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성주군 선남면 도흥리에서 ‘인터넷 새마을운동’선포식을 갖고 본격 추진에 들어갔다. 선포식에는 이의근(李義根)경북지사 등 지역 기관·단체장과 농민 800여명이 참석했다. 또 6억원을 들여 개발한 ‘인터넷 버스’를 선보였다.노트북 컴퓨터 45대와 교육용 서버 및 LAN 시스템,위성통신장치를 갖추고 있다. 이 버스는 산골지역을 돌며 인터넷을 경험하지 못한 농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교육을 한다. 도는 인터넷 새마을운동에 2005년까지 모두 3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실천운동으로 ▲모든 가정이 PC 한 대와 홈페이지 갖기 ▲정보 소외지역에 PC보내기 ▲컴퓨터로 가계부 쓰기 ▲정보화자격증 갖기 ▲건전한 인터넷 문화정착 등 5가지를 선정했다. 또 읍·면·동사무소 및 우체국,도서관 등 공공시설에는 인터넷 프라자를 설치,정보이용율을 높이고 정보화마인드 확산을 위해 격년제로 정보통신박람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도는 특히 읍·면·동 별로 컴퓨터 관련업 종사자 등 정보활용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선발,지역의 정보화책임자로 임명해 시·군별 협의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성주 한찬규기자 cghan@
  • 영산강유역 8개 시·군 환경보전등 ‘한목소리’

    영산강 유역 8개 시·군이 환경보전과 지역현안 해결에 팔을 걷어붙혔다. 28일 영산강 유역권 행정협의회에 따르면 전남의 8개 시장·군수가 담양군청에서 열린 행정협의회에 참석,영산강 수질보호 등 9개 안건을 채택해 정부에 건의하는 등 한 목소리를 냈다. 99년 결성된 협의회에는 목포·나주·담양·화순·영암·무안·장성·함평 등 8개 지역이 참여하고 있다.협의회는 “영산강 바닥에 뒹굴고 있는 폐그물 등 1만여t의 쓰레기로 인해 수중생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환경부에 철거비 지원을 요청했다. 또 영산강의 담양·광주·장성·나주댐 등 4대 댐의 적기방류량 확대도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이밖에 ▲무안 연꽃축제 공동홍보 ▲유역권 양파와 마늘농가 소비촉진 동참 ▲영산강 살리기 학생 글짓기 대회 등에함께 힘쓰기로 했다. 담양 남기창기자 kcnam@
  • 용병이름 헷갈리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26일 막을 올린 여자프로농구여름리그에 출전한 외국인선수들의 이름을 멋대로 표기해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용병의 이름 표기는 성과 이름 가운데 성을 따는 것이 통상적이고 일반적인 표기 원칙도 성과 이름 가운데 하나만을 써야 할 때는 성을 쓴다.그러나 연맹은 이를 각팀에 맡겼고 결과적으로 팀마다 성,이름,풀네임,애칭을 멋대로 써뒤죽박죽이 돼 버렸다.더구나 연맹은 이를 아무런 여과없이 그대로 대회 팜플렛과 공식기록지 등에 사용했다. 국민은행의 줄리아 구레바,타이우 라피유는 성을 따서 구레바,라피유,금호생명의 안젤라 에이콕,밀라 니콜리치와신세계의 안다 제캅슨은 이름을 따서 안젤라,밀라,안다 등으로 등록된 것.헷갈리는 표기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삼성생명의 엔젤 화이트는 풀네임,킴벌리 호프는 우리식으로김 호프로 고쳐서 등록됐다.금호의 크리스티나 레라스는티나라는 애칭을 쓰기도 했다.이렇다보니 팬들만 골탕을먹을 수밖에 없게 된 것.연맹은 “팀들이 그냥 부르기 쉬운 명칭으로 등록한 것 같다”고 군색한 변명을 했지만 팬들은 “연맹이 표기원칙에 따라 당연히 수정을 했어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전통주 이야기] (6)오메기술

    어느 지역이든 고유의 맛과 특성을 지닌 독특한 술이 있다. 바람 거세고 땅이 척박해 이렇다할 작물이 자라기 버거운 제주도에도 면면히 내려오는 ‘오메기술’이라는 토속주가 있다. ‘오메기’란 차좁쌀을 갈아 만든 떡 이름으로,그 떡으로 빚은 술이 바로 오메기술이다. 제주사람들은 오메기술을 농주(農酒) 뿐 아니라 잔치나제사 등 크고 작은 길흉사 때의 제주(祭酒)나 손님 접대용으로 쓰기 위해 빚어왔다. 90년 5월 제주도지정 무형문화재 제3호 오메기술 제조기능 보유자로 지정받은 김을정(金乙貞·75·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리) 할머니는 오메기술 제조의 대가다.큰딸 강경자씨(58)와 넷째며느리 김희숙씨(44)를 전수자로 거둬놓고있다. 오메기술을 빚는데는 차조와 누룩만 있으면 된다.물에 서너시간 불린 차조를 가루로 빻아 오메기떡을 만들고 이것을 손바닥이나 나무주걱으로 으깬 뒤 잘게 부순 누룩을 물과 함께 섞는다.비율은 좁쌀 한말에 누룩 한되,물 두말 꼴이다.이것을 항아리에 담아 발효시켜 나오는 게 바로 오메기술이다. 발효는 이틀 뒤쯤 시작되며 술맛을 고르게 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4∼5회씩 잘 저어주어야 한다.일주일 뒤에는 윗부분에 맑은 웃국이 뜨고 밑에는 탁한 찌꺼기가 가라앉는데윗부분은 좁쌀청주,가라앉은 알국은 좁쌀막걸리가 된다. 알콜도수는 12∼14도로 일반 막걸리보다 다소 높은 편이며 1.5ℓ짜리 한병에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남제주군 성읍민속마을에 가면 쉽게 맛볼 수 있다.문의 (064)787-1360. ●김형수 국장의 맛평가. “오메기술은 어느 술보다 새콤한 맛이 강하고 은은한 맛이 오래갑니다.특히 잔위에 몇개씩 동동 뜨는 노란 좁쌀껍질은 오메기술만의 멋이지요” 김형수(金亨受) 제주도관광문화국장(54)은 제주 토속주인오메기술 예찬가 중의 한 사람이다. 차조가 원료여서 쌀술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풍미를지니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오메기술에는 특히 박토를 일궈낸 제주 선민들의 애환이 깃들어 있는듯 해 더욱애착이 간다는 그다. 김 국장은 “관광객이 늘면서 간혹 막걸리에 흑설탕 등을섞은 엉터리 오메기술도 등장하고 있다”면서 “제주의관광이미지를 위해서도 이런 일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글·제주 김영주기자chejukyj@
  •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 좌담회 지상중계

    *** “軍관련 보도 객관성 유지 돋보였다”.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단 간담회가 지난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 음식점에서 최홍운 편집국장과 자문위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단은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 상선과 어선의 NLL(북방한계선)침범,언론사 세무조사,대한항공·서울대 병원 파업사태 등에 대한 대한매일의 보도 내용과 방향,다른 언론과의 차이점 등을 평가 분석했다.간담회 내용을 정리한다. ■최홍운 편집국장 지난주는 유난히 군(軍)관련 기사가 많았다.대한매일이 그 와중에 나름대로 사실에 바탕을 둔 객관적인 보도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자평한다. ■차영구 국방부정책기획국장 (육군소장) 최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나 북한 상선과 어선의 NLL침범과 관련,일부 언론사의 보도 내용을 보면 사실을 제대로 알리기보다 자사 입장에 맞는 사실만을 취사 선택해 보도하는 느낌이 강했다. 객관적인 사실과 정황을 전달하고,전문적인 내용을 풀이해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보다는,여론몰이로 몰고가는 분위기가 적지않았다.일부 언론의 이런 보도태도는 언론전반에 대한 엄청난 신뢰 상실을 초래할 것으로 본다.우리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최 국장 한미 국방장관회담의 실무자로서 일부 언론의 보도내용에 대해 다소 불만이 있는 것 같다.남북주도의 재래식무기 감축논의 합의기사를 보면 신문마다 내용이 들쭉날쭉했던 게 사실이다. ■차 국장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3대 요구사항 중 하나가재래식 무기를 제거하라는 것이다. 북한의 재래식 무기가위협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일방적으로 전방에서 후방으로빼라면 북측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할 것이다. 북측은 무장해제로 받아들인다.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다.미국이 북한측에 재래식 무기제거를 요구하면 주한미군 철수를 들고 나올 수밖에 없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남북주도로 재래식 무기감축 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브리핑하니까 워싱턴의 한국 특파원들은일단 의심부터 하더라. 미국에서 우리나라 신문을 구해 보니 대한매일을 제외한대부분의 신문이 ‘아전인수,의혹,우리의 바람일 뿐’등의제목으로 부정적인 내용 일색으로 보도한 것을 보고 너무놀라고 실망했다.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합동 기자회견때도 합의내용을 밝혔지만 우리 언론은 믿지 않았다. 정부의 대북정책에 비판적인 것과 사실을 보도하는 것은구분해야 하는 것 아닌가.국익을 생각하지 않는 보도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보도가 나간 다음날 우리 국방장관과 체니 미국 부통령간의 40분간 면담이 있은 뒤,두 사람이 있는자리에서 한미간 합의사항을 다시 설명하자 그제서야 미흡하나마 보도를 해주더라. 뉴스는 뉴스로 다뤄주는 언론이 바람직하다.편견을 배제하고 국익과 공정성에 맞게 보도해야한다.논란이 되고 있는합참의장 등 군간부의 골프관련 기사도 마찬가지다.군 골프장은 영내 대기하면서 찾게되는 체력단련시설이다.국민정서에 어긋나는 부분을 지적할 수도 있지만 군의 특수성을 감안해줘야 한다. 또 북한어선의 NLL 침범과 관련, 앞서 상선에 대해서는 사격을 하지않다가 왜 뒤늦게 사격했느냐고 따지는데 상선과어선은 다르다.어선은 유해선이고 우리측에 순응을 안했기에 경고사격을 했지만 상선은 국제적으로 무해통항권이 있다. 언론이 너무 한쪽으로 몰고가는 느낌이다.자기목적에 맞춰보도하다보니 공정성,신뢰성을 상실하게 된다. 대한매일이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부분을 높이 평가한다. ■김정탁 성균관대언론정보대학원장 최근 여러 사안의 보도를 비교하면 대한매일이 객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대한매일과 다른 언론의 보도 내용에 차이가 있을 땐 객관적인 사실을 검증하려는 노력보다는대한매일은 친여(親與)신문이기 때문에 시각이 다르지 않겠느냐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더욱이 정부 정책을 객관적으로 보도하면 정부를 두둔하는것처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그래서 나름대로 중심을 잡는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최재훈 인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연대 간사 언론이 특정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오보를 쓰기보다 자사 입장에맞춰 쓰다보니 의도적인 오보가 양산되는 것 같다.그런 보도에 대해서는 대한매일이 사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줘야 한다. ■김 원장 그런 맥락에서 보면 대한매일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환경보전이냐 개발이냐의 논쟁을 예로 들어보자.환경파괴를 통한 개발이 주민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최소한의 환경파괴는 감수해야 한다. 이는 선택의 문제다.하지만 일부 언론은 시민단체나 운동권의 논리를 내세워 환경보전이 절대목표인 것처럼 강조하고 있다. 한때 환경론자를 개발시대의 걸림돌처럼 부각시키다 이제와서 환경론자의 시각이 진선진미인 것처럼, 일관된회사입장인 양 강조한다.여론을 끌고나가고,또 유도된 언론에 함몰되기보다는 중심을 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선·중앙·동아일보가 권위적,계몽적이라는 주장에 앞서시민단체도 지나치게 상대를 꾸짖으려고만 하는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 언론개혁과 관련해서도 ‘조중동'이 물량공세,부당행위로만오늘날 위치에 오른 게 아니라 신문사 나름의 노력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인정해줘야 한다.무조건 부도덕한 언론,탈세 언론으로 매도하면 곤란하다. ■홍의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대표 이른바 조선·중앙·동아등 거대 신문이 오늘날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많은 노력을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문제는 그렇게 해서 얻은 기득권에 도취돼 언론 본연의 영역을 벗어나는 것이다. ■정영철 동국대 강사 대한매일은 북한 상선 침범,언론사세무조사 등에서 그나마 객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사실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을수도 있겠지만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릴 것은 알리고 때론계몽하고 선도해야한다. ■최 간사 이런저런 눈치 보지말고 대한매일이 옳다고 판단한 사안에 대해서는 소신을 갖고 밀어붙여야 한다. ■정 강사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것 같아도 언론이 보도안해주면 모르는 사실이 많다.NLL,무해통항권 등에 대해 알고있던 국민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따라서 언론이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책임이 더 커진다. ■김 원장 수구세력이 무섭다는 건 그들이 다른 세력보다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며칠전 어느 방송의 TV토론때 보니까 한 참석자는 “북한 상선은 준 무장선으로통상적인 상선과 개념이 다르다”고 주장했다.많은 사람들이 “어,그렇다면 상선은 무해통항권이 있다는 주장은 북한에 적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군의 대응에 의혹을 가질수 있다고 본다. ■최 간사 합참이 NLL경비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작전예규를바꾸는 걸 고려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언론의 눈치를 보느라 시행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몇몇 언론은 여론전달 수준을 넘어서 잘못된 여론을 만드는 역할까지 수행한다.이럴 경우 전후맥락을 확실하게 밝히고 방향을 잡아주는 게 용기있는 언론의 태도다.어중간하게서서 양시양비에 빠지면 안된다. ■정 강사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에 대해 거의 모든 언론이가뭄때 파업한다는 식으로 보도했다.대한매일도 그런 분위기를 전달했다. ■김 원장 모든 언론이 틀리다고 보도할 때 대한매일은 맞다고 보도할 수 있어야 한다.때론 다른 언론과 달리 튀어야한다. ■최 국장 언론사 세무조사는 어떤가.우리는 나름대로 중립적인 보도를 했다고 자부한다.그러나 주변에서는 ‘국세청이 일부 언론을 손보기 위해 대한매일을 (거액의 추징금부과 대상에)끼워넣었다’는 식으로 보는 것 같아 아쉽다.대한매일은 세무조사 결과가 통보되는 대로 독자들에게 공개하고 사과할 부분은 분명히 사과하고 자성의 노력을 기울일것이다. ■김 원장 중소기업 규모인 언론사에 대해 수백억 수십억원의 추징금을 매기는 건 문닫으라는 소리 아니냐는 시각도있다.차라리 이번 세무조사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앞으로 이런 식의 탈세에 대해선 일벌백계로 처벌하겠다는 뜻을밝히고 해당 언론사에 서약서를 받는게 바람직하지 않았나싶다. 언론개혁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런 식으로 갈등이심화된다면 결국 다음번에 두고보자는 식의 반발이 나오게된다. ■홍 대표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과 관련해서 혼자 싸우기보다 연대하는 게 나을 것 같다.연합뉴스도 같은 입장이고대안은 한겨레나 경향이 될 수 있다.이들 언론과 함께 싸워라. ■김 원장 소유구조 개편을 사건보도식으로 1면톱,3면해설식으로 쓰지 말고 왜 소유구조 개편을 하려 하고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솔직하게 다가서야 독자들의 이해를 구할 수있다. ■정 강사 그동안신문과 노보 등을 통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봤는데 왜 이시점에서 대한매일이 민영화되어야 하는지뚜렷하게 와 닿지 않는다.민영화의 필요성,원하는 방향,진행상황,방법 등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해줘야 한다. ■최 국장 ‘왜 소유구조 개편인가’를 주제로 상·중·하시리즈 기사를 준비중이다. ■홍 대표 언론학자 107인이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선언은의미가 있었다.현재 언론이 권력의 맛에 빠져들어 스스로는못 깨어나니까 학자들이 나서줘야 한다. ■김 원장 전국의 언론학자가 1,000명이 넘는데 그중 107명만 참가했다는데도 주목해야 한다.침묵하는 다수가 침묵할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최 국장 정도를 가는 사람에게는 호응이 따를 것이다.우리는 정부의 일이라 해도 옳은 건 옳다고 보도할 것이다.앞으로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주저없이 지적해 주길 바란다.잘못된 부분은 바로 고쳐서 지면에 반영하겠다. 정리 류길상·이송하기자ukelvin@
  • 기자커뮤니티 엿보기/ 보신탕이 역모를 꾸민다고?

    거기 누구여. 나여. 한동안 커뮤니티에 코빼기도 안비다가 오늘 뭔 소리가 하고 싶은겨? 쩝.보신탕 야그여. 뭐여,멍멍탕이라고.그 야그는 좀 위험혀. 웬만하면 입다물지. 분명히 발키는디 나 야그는 보신탕을 부추긴다든가, 또는동물보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댐비는게 아녀. 보신탕위생에 관한 문제제기여.궁민건강 문제이기도 혀. 워메.절라 거창하네. 현행 축산물 가공처리법에 개고기가 제외돼 있다나. 개는가축이 아니란 거여.이땜시 개고기는 허가된 도축시설이 아닌 시장바닥이나 창고 등 아무곳에서나 마구잡이 도축되고유통 판매에 까정 완존히 위생 사각지대여.만주 들갠지.믈먹인 갠지.히로뽕 한 갠지.미친갠지.이미 병사한 갠지.아무도 모른다는 겨.요즘은 거의 메이드 인 차이나라나.물론 유통 과정도 상딩히 찜찜혀. 그리 걱정되면 안묵으면 되는겨 아녀. 나가 분명히 발켜서야. 묵구 안묵고를 따지는게 아니고,나쁘다 조타를 따지는게 아니라구. 그럼 뭐여. 상당수 궁민들이 묵는데 도축과정부터 최소한의 위생상태는 점검을 해야 하는겨아녀. 뭐여뭐여. 그럼 보신탕을 공식적으로,제도권으로 편입시키자는 거여.외교 분쟁 일어나야.절단나.마저.그건 좀 시끄러울거여.월드컵도 치루어야 허구.시비거는 단체나 외국 사람들이 만을껴. 아니,그러타고 궁민들 상당수가 묵는 보신탕에 대한 위생문제는 어쩔겨.두손두발 다 놓고 있는겨. 내게 조은 아이디어가 있어야. 뭐여. 외국 국빈들 오면 슬거머니 설렁탕이라며 보신탕을 몰래내논는겨. 마저.실컨 맛있게 잘묵었다고 만찬답사를 할거여. 코레아설렁텅 넘버원 어쩌구 저쩌구. 고때 한방 치는겨.얼레리꼴레리,레리꼴레리.보신탕인데∼,보신탕인데∼. 전하∼,역모입니다.보신탕이 지굼 역모를 꾸미고 있사옵니다.모두 의금부에 하옥시켜 궁문을 하시옵소서.외국 국빈에게 보신탕이라니.역모입니다. 멍멍.멍멍멍.깨개깽.깨깨깽. 황경근 전국팀 기자. ◆ 의견쓰기. ■최고예엿! 진짜 신나는 글이었어!■정곡을 찌른 명문장이옵니다.전하■저질에다 야만까지. ■너무 가벼운 시각입니다.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고나 할까요.보신탕 문제를 이슈해우리에게 남는게 뭡니까?답해주세요. ■하하.졸라! 재미있습니다.저도 보신탕 극렬 반대주의자입니다만,위생문제는 분명이 개선돼야 한다고 봅니다. ■기자가 공개적으로 보신탕 문제를 거론할수 있나요.혹시종족차별주의자 아닙니까.실망했습니다. (전문▶kdaily.com)
  • [클린 사이버 2001] (3-2)무너지는 학교

    서울 A중학교 B교사(남)는 지난달 황당한 경험을 했다.어느날부터 자신을 좋아한다는 한 여학생의 e메일이 익명으로 매일같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시간과 장소를 말하며 그자리로 나오라는 것이었다.따끔하게 혼을 내려고 했으나 발신한 e메일 주소는 엉터리였다.그러더니 10여일 뒤부터는 욕설로 도배질한 e메일이 계속됐다.B교사는 같은 학교 학생으로 추정되는 ‘범인’이 매일 자신을 보고 있는 것같아 수업 때마다 찜찜했다. 지난해 말 대전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C군이 자신을 헐뜯는 글이 학교 인터넷 게시판에 오른 데 충격받아 며칠동안 학교에 가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C군이 인기가수와 변태적인성관계를 갖는다는 내용으로 성인들도 입에 담기 힘든 내용이었다.수사에 나선 경찰이 잡은 범인은 같은 반 친구 D양.D양은 “그냥 올려보고 싶었고,C군을 택한 것은 그냥 학생회장이니까 생각나서 그런 것뿐”이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올 초에는 전남 광주에서 인터넷동창회 사이트에 회원으로등록한 중학생들에게 e메일을 보내 “반 아이들에게서돈을걷어 은행계좌로 입금하라”고 협박한 중학생 등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지난 3월에는 전교 수석을 다투는 중2 여학생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성 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검찰이 지난해 말 ‘음란물 사냥대회’를 통해 검거한 음란사이트 개설자 12명 가운데 10명이10대였다. 전남 H중 1학년 김모군은 “학교에서 성교육을 하면서 음란물을 본 학생들을 조사했는데,우리 반 33명 중 4분의 3이 봤다고 했다”고 말했다.미국의 심리학자 킴벌리 영의 인터넷에 대한 정의처럼 학교가 ‘경찰없는 거대한 도시’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즉흥성과 충동성] 많은 심리학자들은 인터넷 이용이 보편화된 이후 자극에 대한 정신적 저항력이 크게 낮아졌다고 지적한다.리셋(Reset)증후군과 같은 현상을 대표적인 원인으로꼽는다.리셋은 PC가 다운됐을 때 버튼 하나만 눌러 다시 부팅하고,게임을 하다가 죽더라도 금세 새로 판을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지금까지 벌여놓은 일이나 인간관계를 깨고 손쉽게 다시 시작함으로써 참을성없는 행동과 자기위주 행동,책임감없는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폭력성 심화] 총을 맞으면 사지가 떨어져 나가고 참혹하게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게임들이 주류를 이루다보니 심리적으로 폭력성이 높아진다.지난해 3월에는 버추어파이터 철권 킹오브파이터 하우스오브데드 같은 폭력적이고 잔혹한 게임을즐기던 중3 학생이 우발적으로 여중생을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소년원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폭력적인 화면이 어떤영향을 미치는 지를 조사한 결과,폭력적인 성향이 강한 청소년일수록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연구결과도 있다. [그릇된 정서와 도덕적 불감증] 초중고생들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서는 상대방의 캐릭터를 죽이는 ‘플레이어 킬링’(PK)이 가능하다.비신사적인 행위로 통념상 금지돼 있지만 거의 유명무실하다.온라인상의 아이템을 사고팔면서 사기도 자주 일어난다.온라인상 패거리문화도 만연해 현실세계에서 파벌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음란물 사이트는 청소년들에게 이성에 대한 개념을 극도로왜곡시키고 있다.포르노물을 통해 이성을 사랑이 아닌,육체적 관계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포르노물에탐닉하다보면 청소년기를 지나서도 실제 성기능이 약화되는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우리말 글의 파괴] 경기도 E초등학교 교사 Y씨는 “5학년인 반 아이들을 상대로 문장 받아쓰기 시험을 봤더니 다 맞는아이가 1명에 불과했다”고 말했다.통신에서 쓰는 말이 청소년들 사이에 만연해 한글의 파괴가 심각하다.안냐세여(안녕하세요) 이써써여(있었어요) 어떠카면조쳐(어떡하면 좋죠)샘(선생님) 같은 축약어·변형어부터 담탱이(담임교사) 깔따구(이성친구) 등 속어·비속어가 판을 친다.맞춤법·띄어쓰기에 약할 뿐 아니라 아예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는 학생들도 많다.뜻만 통하면되지 않느냐고 따지는 아이들까지 있다고한 교사는 말했다. [PC방을 제자리로] PC방을 ‘PC방’이라고 부르는 청소년은거의 없다.보통 ‘껨방’으로 통한다.PC방에서 주로 게임을하는 탓이다.자유롭게 담배를 피우는 등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이곳에서 할 수 있어 온라인게임 이상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PC방 업주들이 청소년 탈선을 조장한다는 지적도많다.음반비디오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PC방에는오후 10시 이후에는 미성년자의 출입을 막아야 하지만 이를지키는 곳은 많지 않다.지난해 YWCA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내PC방 100곳 가운데 42곳이 이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균기자 windsea@. ***‘깨끗한 미디어 운동’김성천대표. “남학생들은 게임중독이,여학생들은 채팅중독이 가장 심각합니다.학부모와 상담해 보면 하루 4∼5시간씩 빠져있는경우가 보통이지요.특히 부모가 맞벌이 부부인 경우는 더욱심각합니다”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대표 김성천(金聖天·29·과천 중앙고)교사는 주위에서 ‘강경파’로 통한다.그는 사이버 공간의 질서가 저절로 바로잡힐 것이라는 낙관론자들의 의견에 정면으로 반박한다.이대로 가다가는 청소년들이 정신적인 자정능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염려한다. “아이들에게 인터넷을 왜 하느냐고 물으면 대개 ‘심심해서’라고 말합니다.여기에 큰 문제가 있습니다.심심해서 접속을 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것만을 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는 “일부 어른들의 그릇된 행태가 사이버공간속의 청소년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고 있다”며 최근 제자가 겪은 사례를 소개했다. “얼마 전 1학년인 우리반 학생 하나가 채팅을 하다가 주부한테 유혹을 받았다는 얘기를 하더군요.어떤 아주머니가채팅쪽지를 보내 용돈을 주겠다며 ‘원조교제’를 하자고했다는 겁니다” “아이들과 인터넷의 문제점 등에 대해 이야기해 보면 나름대로 객관적인 문제점도 제시하고 자기들끼리 옳은 소리도 많이 합니다.그러나 청소년들은 가치판단보다는 재미와흥미에 1차적으로 영향받게 되지요.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말입니다” 김교사는 “정부와 학교·가정이 힘을 모아 기존의 패러다임을 뒤집는 혁신적인 사이버 정화운동에 나서지 않으면 밝은 미래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