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쓰기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해외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편집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항구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자살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435
  • 가구당 TV보유 1.44대 2년전보다 오히려 줄어

    한 가구당 평균 TV 보유대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TNS 미디어코리아가 지난 4월부터 7월 말까지 3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6일 발표한 ‘2002년 상반기 TV매체 환경에 관한 기초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 TV보유대수가 2년 전인 2000년 1.51대보다 0.07대 감소한 1.44대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TV대수는 평균 1.41대로,100가구당 3가구꼴로 TV를 가지고는 있지만 보지는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게임기용으로 쓰기 위해 TV를 보유한 가구도 전체 3.5%를 차지했으며 하루 평균 TV에 연결해 게임기를 사용하는 시간은 1시간30여분으로 조사됐다.TV 1대를 보유한 집이 전체 61.5%로 가장 많았고,3대 이상인 집은 4.8%였다.
  • 행불자 생사확인 의미/ 납북자·국군포로 ‘이산차원’ 해결

    이번 4차 적십자회담은 국군포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게다가 남측이 아닌 북측에서 이를 먼저 거론한 점은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남북적십자회담 합의서 3조를 보면 ‘지난 전쟁 시기 생사를 알 수 없게된 자들의 생사·주소확인 문제를 협의·해결한다.’고 밝혔다.우회적인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국군포로 및 납북자들의 생사확인을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북측으로서는 그동안 일관되게 존재를 부인했던 국군포로 및 납북자들의 존재를 인정하는 의미가 있다.북측은 협의과정에서도 ‘전쟁시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을 ‘전쟁중에 군대에 있다가 행방불명된 사람,민간인으로서 행방불명된 사람’이라고 규정해 사실상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부와 대한적십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쟁 중 북한군에 끌려간 납북자는 7034명,국군포로는 1만 9000여명이며 이 가운데 337명의 납북자,343명의 국군포로의 생사가 확인된 상태다. 북측 회담 관계자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쟁 중 행불자들의 생사·주소 확인을 지시했다.”고 전했다.북한은 일본과의 적십자회담에서도 일본인행불자에 대한 조사를 약속했었다. 북측이 이처럼 전향적으로 나온 것은 지난 7월 시작된 경제개혁의 연장선상에서 형식적인 틀에 연연하기보다는 내줄 것은 내주며 우선적으로 경제를 제 궤도로 올리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또한 동족이 대립했던 전쟁의 앙금을 씻어내고 인도주의적 국가로 대외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현재 남측에 남아 있는 비전향장기수의 2차 송환 문제와 국군포로·납북자문제를 연계해 추진하겠다는 복안일 수도 있다.지난 2000년 9월 63명의 비전향장기수들이 북으로 송환됐으나 추가 송환을 요구하는 비전향장기수 30여명이 남아있는 상태다. 결국 북측은 이들을 인도주의의 상징적 사업인 이산가족 상봉 범주에 포함시키고 만남을 지속시켜야 하는 필요성을 인식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그러나 아직까지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에 대한 제도적인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았고,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더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포도주 감별사·쇼 호스트·침구 강좌등 평생교육원 이색강좌 인기

    각 대학이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마련한 평생교육원의 이색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미용,꽃꽂이,어학 등 취미 수준의 강좌를 넘어 특이하고 전문적인 과정에 수강생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 특히 교육부가 올 2학기부터 평생교육원에서 학점을 이수한 수강생에게 대학 명의의 학사학위를 주기로 하면서 수강층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20대 젊은이에서 60대 노인까지 나서는가 하면 일부 학부생은 취미와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등록하기도 한다. 평생교육원을 통해 학위를 취득하려면 모두 140학점을 얻어야 한다.그러나 지금까지는 학부에 개설되지 않은 평생교육원 과목을 이수한 사람들은 대학명의의 학위를 받을 수 없었다. 와인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세종대 평생교육원은 ‘와인 컨설턴트’와 ‘마스터 소믈리에’과정을 개설했다.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마스터 소믈리에(Sommelier,포도주감별사)’강좌를 듣고 있다.‘와인 컨설턴트’는 비전문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세종대 관계자는 “20∼4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의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산 부경대 평생교육원은 ‘외식산업 최고경영자 과정’을 마련,종업원 관리 방법과 고객을 감동시키는 서비스 기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수강생이 운영하는 사업장의 경영평가도 해줄 예정이다.‘부동산투자 전문가 과정’도만들었다. 단국대 평생교육원은 ‘중국을 알자’라는 강좌를 만들었다.또 전문 침술인을 양성하는 ‘침구학’강의도 마련했다. ‘소설로 자서전 쓰기’라는 강좌를 개설한 서강대 평생교육원에는 40,50대가 주로 몰렸다.한 관계자는 “인생을 되돌아보고 싶다는 중년층이 많다.”고 말했다. 종래 미용 관련 강좌에 치중했던 여자대학의 평생교육원도 변신을 꾀했다.숙명여대의 ‘국제 전문비서 자격(CPS) 시험대비’강좌와 이화여대의 ‘쇼호스트 양성 과정’,‘영재교사 양성 과정’이 대표적이다.덕성여대의 ‘미용건강을 위한 경락마사지’,교사를 위한 ‘어린이 디자인’도 특이한 과정으로 수강생을 끌어들이고 있다.부경대 평생교육원 박우찬 실장은 “평생교육원의교육 목적이 지역사회 봉사와 일반인의 취미 생활 위주에서 전문가 양성 쪽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 박지연기자 anne02@
  • 내고장 게시판

    ◆과천시는 시립 어린이집 2곳에 대한 위탁운영체를 모집하기로 하고 10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다.위탁대상은 별양동 별양어린이집(시설규모 367.25㎡,보육정원 52명)과 문원동 갈현어린이집(시설규모 809.61㎡,보육정원 94명)등 2곳이다.(02)3677-2263. ◆군포시는 오는 29일 시청 정보화교육장에서 시민 PC경진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14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이번 대회는 아래아 한글 97을 활용한 문서작성과 인터넷 자료검색 등 2개 분야에 걸쳐 실시되며 참가신청은 e메일(gunpo@gunpo21.net,webmaster@bestcity.net)로 하면 된다.(031)390-0086. ◆안양시는 여성의 권익신장과 사회참여 등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에 여성발전기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오는 30일까지 지원사업을 공모한다.공모부문은▲여성 권익증진 ▲여성 복지향상 ▲여성사회교육 및 여성지도자 양성 ▲공익목적 사업 등이다.신청자격은 안양지역 여성단체 또는 여성관련 복지사업추진단체 등이며 공모에 선정된 단체에 대해서는 총 사업비의 80%내에서 700만원까지 지원한다.(031)389-2481.◆이천시립박물관은 6∼27일 개관기념 ‘탈 특별기획전’을 연다. 중요무형문화재 탈 80점을 비롯해 이탈리아와 중국,일본 등 해외 탈 20점이전시될 예정이다. 토·일요일에는 탈쓰고 사진찍기와 탈 탁본하기 등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지난 5월 개관한 이천시립박물관에서는 삼국시대 전략요충지였던 설봉산성에서 출토된 역사유물과 농업유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031)644-2068. ◆과천정보과학도서관은 제2기 교육·문화강좌를 개설하고 10∼14일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신청대상은 과천시 거주 초·중학생,직장인,5세 이상 유아 등으로 모두 637명이며 강의는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17일까지 진행된다.주요 개설과목은 영어(일반인,초등,중학생 1∼2학년),일어(일반인),중국어(일반인),글쓰기(초등 4,5학년),구연동화(5세 이상),교양한국역사(일반인),평등가정만들기(일반인) 등 7개 강좌 15개반이다.(02)3677-0801.
  • ‘꽃을 든 남자’ 연출하는 연극계 샛별 김태웅/””콧수염에 반해 빠져든 연극재미와 깊이 함께 담을 겁니다””

    무대에 들꽃이 활짝 피었다.아름답지만 쓸쓸함이 묻어나는 그곳에 비석 하나 없는 작은 흙무덤이 있다.“죽어서 꽃으로 다시 태어나는 한 남자를 통해 역설적으로 삶을 긍정하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연출가 김태웅(37).그가 연극 ‘꽃을 든 남자’를 선보인다.지난 97년 ‘파리들의 곡예’로 데뷔한 뒤,2000년 조선 연산군 시절의 궁중 광대를 다룬 두번째 연출작 ‘이’(爾)로 동아연극상·백상예술대상 작품상 등을 휩쓴 연극계의 샛별.이어 386세대의 고민과 비판의식을 담은 ‘풍선교향곡’과 ‘불티나’를 선보여 평단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제목부터 말랑말랑한 게 좀 이상하다.무덤에 숨겨둔 10억원 상당의 금불상을 찾는 두 남자 덕이와 봉이의 이야기.추악한 욕망을 좇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천박한 자본주의를 비판하지만,그보다는 자신의 무덤을 갖고자 거짓말을 하는 덕이에 초점을 맞추며 죽음과 언어에 관한 철학적인 사유를 드러낸다. “구체적으로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을 쓰기 전인 98년에 쓴 희곡입니다.왠지애착이 가서 이번에 무대에 올리게 됐어요.제목이요? 아,그건 상업적인 배려입니다.원래 제목은 꽃이름 ‘쑥부쟁이’였는데 주위에서 생뚱맞다고 하더라고요.” 이 작품에 애정을 갖는 이유는 어린 시절을 지배한 ‘죽음’에 관한 나름대로의 해답을 담았기 때문.초등학교 시절 집 뒷산이 공동묘지였다.상여와 마주치고,장사를 지낸 다음 마당에 떨어지는 재를 보며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혔다.처음엔 종교로 이를 극복하려고 했다.“집안이 모두 독실한 기독교신자예요.저도 목사가 되려고 했고요.” 하지만 그도 80년대의 거대한 물결을 피할 수 없었다.서울대 철학과 입학후 유물론 세례를 받고 종교를 점차 멀리했다.그리고 택한 것이 연극.집에서는 난리가 났다.목사의 꿈을 포기한 데다,지지리도 가난한 집안의 장남이 돈 안되는 연극판에 뛰어들다니…. “콧수염을 기른 연극반 후배의 모습에서 신비감이 느껴졌어요.도대체 뭐가 저런 느낌을 만드는지 궁금해 그 다음날로 연극반에 찾아갔죠.” 그날 이후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은 ‘어울리지 않게’ 예술에빠져들었다.취미로 끝날 수도 있었다.졸업반 때는 언론사 시험을 준비하기도 했다. “도서관에서 똑같이 영어단어를 외우는 모습이 싫었어요.고시 공부하듯 연극을 하면 뭐라도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연출가 김광림(현 연극원장)을 만난 건 운명이었다.대학생 연극경연대회에서 입상한 그에게 “너 연극 계속해라.”라고 한 심사위원 김광림의 말이 족쇄가 됐다.그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1기로 예술전문사 과정을 마쳤다. 예술과 연극에서 발견한 것은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웃음과 구라’.‘웃음’은 살아서 숨쉬고 느끼고 보고 듣는 것의 희열을 되살려줬다.그는 이 웃음을 사회 비판과 결합해 풍자를 만들었다.또 기본적으로 ‘구라를 까먹고’사는 사람이 됐다.말하는 순간 거짓말이 돼 버리지만 그 언어 속에서 삶을 긍정하는 힘을 발견한 것.‘꽃을…’는 그 웃음과 거짓말로 죽음을 극복한자전적 성찰을 담은 작품이다. 이제 그는 연극계에서 중요한 인물이 됐지만 여전히 가난하다.“동료 연극인이 동창회에 나갔더니 ‘넌 잘 될 줄 알았는데….’라고 했대요.저도 고교시절 땐 ‘범생이’여서 동창들이 지금 제 모습에 놀라죠.그럴 때마다 오기가 생겨요.” 그는 제대로 작품활동을 하고 싶어 극단 우인을 창단했다.‘꽃을…’는 창단 작품이기도 하다.목표는 천박한 상업주의를 배척하고 작가주의 예술을 추구하자는 것.연극이든 영화든 구분 없이 신명나게 진짜 예술을 해보고 싶단다.베이스기타에 매료된 남자에 관한 시나리오도 구상중이다. 그렇다고 상업적인 예술을 다 싫어하는 건 아니다.그의 작품도 참 ‘웃긴다’.“저도 재미있는 건 좋아해요.하지만 요즘 공연계는 상업성과 예술성 사이의 균형을 잃었죠.셰익스피어처럼 재미와 깊이가 동시에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너무 일찍 ‘떠서’ 부담스럽다는 그는,남은 건 후퇴뿐이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든단다.하지만 그에겐 언제나 창작욕구가 넘친다.계획중인 작품만 4편.앞으로의 작품에 관해 술술 아이디어 보따리를 풀어내는 모습에서,그는 이제 막 긴 경주의 첫발을 뗐을 뿐이란 생각이 들었다. 공연은 3∼5일 오후 7시30분,6·7일 오후 4시30분·7시30분,8일 오후 3시·6시.학전블루 소극장.(02)764-8760. 김소연기자 purple@
  • 재판 문제점 긴장감있게 묘사, 변호사 임판씨 법정소설 출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의 형식을 빌려 한국 형사재판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해보고 싶었습니다.” 한 변호사가 우리나라 법조계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소설을 출판했다.대전지법과 인천지법에서 판사를 지내고 98년 개업한 임판(任判·사진·사시 32회) 변호사가 주인공이다.지난 20일 청어출판사를 통해 임 변호사가 펴낸 법정소설의 제목은 ‘그림자 새’. 이 소설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법조인이 됐지만 이혼의 시련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던 김 변호사라는 주인공이 강간 혐의로 억울하게 구속된 세 소년의 변론을 담당하면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임 변호사는 이 소설을 통해 구속재판제도 등 우리나라 형사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정의보다는 돈에만 관심이 있는 변호사들,무죄 판결을 꺼리는 판사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임 변호사는 판사 생활을 마치고 변호사 사무실을 연 뒤 형사 피고인들을 변론하는 과정에서 현 구속재판 제도의 문제점을 온 몸으로 느꼈지만 “내게 과연 그런 문제점을지적할 자격이 있나.”고 반문하면서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한다.그러나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라 생각하고 소설의 형식으로 글을 쓰게 됐다.”는 임 변호사는 우리나라 이혼제도의 문제점을 소재로 두번째소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임 변호사는 “답안지나 판결문,변론준비서면이 아닌 순수한 글쓰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부끄럽고 두렵다.”면서 “이 소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법제도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2002 길섶에서] ‘옹호자의 노래’

    누구나 젊은 날에 ‘나는 모든 사람들이 결론에 이른 길을 새삼 바꾸어 떠나련다.’라고 객기를 부리며 세상을 공격적으로 바라본 적이 있을 것이다.나도 김현승 시인의 ‘옹호자의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 시계를 오른 손목에다 차보기도 하고,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의 님이 왜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조국이고 절대신이어야 하느냐.’고 목청을 돋우기도했다. 고려 속요인 가시리,청산별곡,만전춘이 모두 다 작자미상이지만,작자는 최소한 여자가 아닌 남자일 것이라고 떼 아닌 떼를 쓰기도 했다.‘영변의 약산 진달래꽃’의 시인이 김소월임을 예로 들면서… 그런데 나이 들면서 자신도 모르게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세상을 보게 되는 것 같다.시끄러운 것이 싫고,튀는 행동을 보면 왠지 철없어 보인다. 아침,출근하다 아들녀석과 머리 문제로 실랑이를 벌였다. 내가 보기엔 단정치 못하고 지저분한데,학교에서 검사할 때까지 놔두겠다고 고집을 피운다.이것도 옹호자의 노래인가. 양승현 논설위원
  • [편집자문위원 칼럼] 리더 위한 정책진단 주력하라

    ‘리더를 위한 정책진단신문’ ‘민영화 원년’ 이 두 가지가 올해 대한매일이 표방하는 지향점이다.민영화 원년의 이념을 실천하는 문제는 편집권과 경영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과제이므로 논외로 하고,모름지기 ‘리더를 위한 정책진단신문’이 되기 위한 조건들을 생각해 본다.아울러 근래의 대한매일에서 얼마만큼 이러한 의도와 변화를 읽을 수 있는지를 짚어본다. 먼저 대한매일이 겨냥하는 리더가 누구인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쉽게 말해 사회 각 분야에서 여론을 형성하고 주도하는 오피니언 그룹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그들의 공통된 특성은 자기분야에서 업무의 전문성과 기능·역할의 영향성으로 일정수준의 권위를 지니고 있으며,또한 그가 속한 집단과 주위로부터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오피니언 리더를 위해 제공되는 정책진단 기사는 그 품격과 질,정보의 내용에 있어 타 신문과 구별되는 차별성을 지녀야 한다.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진단대상이 되는 정책의 선택과 해부가 중요하다.오피니언 리더들의 지적 관심과 판단을 불러일으킬 정책적 가치와 사회적 뉴스밸류를 지닌 큼지막한 이슈의 선택이다. 요즈음 대한매일을 보면 지면 곳곳이 요모조모 잡다한 기사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는 느낌이다.기사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평가할 만한 일이지만 백화점식·나열식 기사는 정보지가 할 일이지,결코 정론지가 가야 할 길이 아니다.심층적 진단기사와 기획기사에 대한 과감한 지면 배려가 필요하다. 다음,정책진단의 해부 내지 해석의 틀과 기준을 제공하는 문제다.이 점에 관한 한 요 근래 보여주고 있는 대한매일의 변화와 시도를 높이 평가한다.즉,지면 1면에 시의성있는 사회적 이슈나 사건을 올려놓고 각종 서베이와 리서치로 데이터를 뒷받침시켜 이슈 진단과 분석의 틀을 제공해주고 있다. 예컨대 지난 19일자 전 국민의 관심사항인 총리서리의 국회동의안 처리에 임하는 국회의원 개개인에 대한 설문조사가 그것이다.수차례에 걸쳐 이 칼럼을 통해 리서치 기능을 강조해온 필자로서는 참으로 기꺼워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정책진단이 여기서 그쳐서 안된다.정책과이슈에 대한 신문사 자체의 평가와 주창이 따라야 한다.스트레이트성 기사는 당연히 가치중립적이어야 하지만,기획이나 진단 기사는 양비론이 돼서는 결코 책임있는 정론지라 할 수 없다.사설과 칼럼·해설을 통해 언론사의 사시(社是)와 색깔이 선명히 드러나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사내용의 권위와 품격의 문제다.사회 각 분야의 리더를 위한 진단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들과 동등 이상의 전문성과 지식이 필요하다.다시 말해 신문을 만드는 전문가군(群)의 양성과 확보의 문제이다.경영진 교체 후 명예논설위원과 지식나눔 자문위원 위촉 등 활발한 움직임과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이에 더하여,기본적으로는 주력부대인 기자의 전문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우선 기자들의 빈번한 출입처 교체가 지양돼야 한다.최소한 1년 이상은 한 부처를 출입해야 그곳의 일과 정책을 이해하고 비판할 수 있는 ‘보는 눈’이 생긴다.가능하면 해당기관의 직원교육 프로그램이나 해외연수에 기자가 적극 참여토록 하고,한발 더 나아가 파견근무까지 추진해행정대기자를 키워야 한다.역으로 행자부가 추진 중인 공무원의 민간기업 근무를 위한 휴직제도를 활용해 필요한 분야에 해당 공무원을 영입해 보는 것도 검토해볼 만한 일이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 이런책 어때요/ 한자는 ‘미래형’ 문자

    서구가 표음문자에 토대를 둔 ‘말 중심의 문명’이라면,중국은 ‘표의’를 토대로 발달한 ‘문자 중심의 문명’이라 할 수 있다.한자는 단순한 필사체계를 뛰어넘어 중국인들의 사상이자 문화 그 자체이며 중국문화의 정수다.그러나 한자는 이미 진나라 시황제 시절부터 ‘쓰기 어렵고’‘독음을 알 수없으며’‘글자 수가 많다.’는 등의 비판을 받아왔다.한자는 과연 청산돼야 할 문자인가.스웨덴의 작가이자 저명한 중국문제 전문가인 저자는 한자야말로 어떤 문자체계보다 강한 생명력과 장점을 가진 ‘미래형’문자라고 강조한다.1만 8000원.
  • 책/ 어린이 책들은 거짓말 투성이?

    “아이들 책이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원로 교육사상가이자 어린이문학가인 이오덕(77)씨가 혼탁한 어린이문학계에 일침을 놨다. 지난 몇년 지병으로 활동이 뜸했던 그는 최근 낸 두 권의 책 ‘문학의 길 교육의 길’‘어린이책 이야기’(소년한길 펴냄)에서 어린이문학계의 어설픈 비평풍토를 실명으로 비판해 눈길을 끈다. 비판의 초점은 어린이문학 평론가들의 무책임한 글쓰기 태도다.첫째 권 ‘문학의 길 교육의 길’에서 이씨는 먼저 계간지 ‘아침햇살’에 실린 평론가 김이구씨의 논문 ‘아동문학을 보는 시각’에 대한 반론을 펼친다. 김씨의 논지는 “이오덕은 그릇된 동심주의에 뿌리박은 기존의 부정적인 아동문학을 해체하고자 한다.왜냐 하면 그에게는 현실의 일하는 아이들만이 진정한 아동이고,동심주의 문학은 일하는 아이들로부터 소외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도 일하는 아이들을 외면하기 때문.”이라는 것. ‘일하는 아이들’이란 이씨가 평생을 바쳐 추구해온 교육신념으로,노작(勞作)교육의 다른 표현이다.이씨는 “나의 어린이문학관을 ‘교조화’한 것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어린이문학가라면 마땅히 구별해야 할 문학과 교육을 혼동하는 무지의 소치”라고 주장한다. 이씨는 평단의 어린이문학 비평방법론에 대해서도 매서운 소리를 보낸다.어린이문학 비평서들이 독자들에게 길잡이 구실을 하기보다는 무슨 이론이니 주의니 하는 거창한 논리를 펴 오히려 읽는 이를 혼란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지난해에 나온 평론가 원종찬씨의 평론집 ‘아동문학과 비평정신’(창작과비평사)에서 원씨가 교훈주의의 변종이라고 밝힌 ‘속류사회학주의’라는 말의 해석을 놓고 벌였던 소동이 그 한 예다.한국문학비평계의 고질인 현학의 과잉은 어린이문학계에도 예외가 아니다. 둘째 권 ‘어린이책 이야기’에서는 구체적인 작품을 들어 어린이문학 창작의 문제점을 짚어낸다.김중미씨의 소년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과 황선미씨의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은 어린이문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까지 받았지만 이씨의 인식은 사뭇 다르다.‘괭이부리말 아이들’은 작가의 지나친 계몽주의적 의도가 작품을 해친 경우로,‘마당을 나온 암탉’은 자연을 적대시하는 작가의 그릇된 생태관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으로 분석한다. 어린이문학계 또한 ‘주례사 비평’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이씨의 진단이다.번역동화 특히 일본 어린이문학의 무분별한 소개에 우려를 표시한 이씨는 “앞으로 한국 어린이문학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이론화작업에 몰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면기자 jmkim@
  • 왼손잡이법 토론회/ “삶의 소수자 배려 계기돼야”

    왼손잡이의 편의증진을 위한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관련 토론회가 국회 인권정책연구회(회장 이미경 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렸다. 대한매일이 후원했다. *법률의 필요성= 관련법 개정안을 국회에 낸 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은 “왼손잡이는 장애인이 아닌데도 소수라는 이유로 부당한 인권침해를 받아왔다.”면서 “왼손 사용은 좌뇌와 우뇌의 적절한 발달을 가져옴으로써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 중에 왼손잡이가 많다.”며 피카소,아인슈타인,클린턴,빌게이츠 등을 예로 꼽았다.이미경 의원은 “왼손잡이법안에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도 넣으려고 한다.”면서 “왼손잡이와 더불어 삶의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 나선 광주보건대 강미희(姜美姬) 교수는 “뇌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왼손잡이는 개인 의지나 후천적 습관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형성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강 교수에 따르면 1914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아동전문가들은 ‘왼손잡이는 선천적인 것’이라 선포하고 ‘왼손잡이는 열심히 반복하면 교정된다.’는 생각을 ‘헛된 망상’으로 규정했다.이때부터 왼손잡이를 고려한 지도법,생활용품,학용품 등이 보급되기 시작했다.프랑스는 1960년대 편견이 사라졌고,호주는 왼손금지법을 없앴다.그 결과 19세기말 2%였던 왼손잡이 비율이 13%가 됐다.그 이후로는 줄어들거나 늘지 않았다.결국 왼손잡이는 자연법칙처럼 일정 비율 유지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이들 나라에선 왼손잡이 어린이를 자리 배치에서 고려하고 쓰기 지도도 달리 한다.캐나다는 대학 강의실에 왼손잡이용 책걸상을 10% 배치하고 있으며 가위,야구 글러브,키보드,마우스,총 등 200여종의 왼손잡이 용품이 생산,판매되고 있다. 왼손잡이 비율은 전세계 인구 10명중 1명꼴이다.우리나라는 1994년 2002명의 유치원 어린이를 조사한 결과 8.2%였고 서울시내 초등생 2582명 중에는 17.3%였다. 강 교수는 “소수인 왼손잡이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미래의 국가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불편과 대책= 왼손잡이들에게는 신기한 눈길로 바라보는 것이 스트레스다.“오른손으로 한번 써봐.”라는 얘기가 가장 듣기 싫다.부당한 오른손 강요도 폭력이다. 왼손잡이 생활용품은 구하기 어렵고 일반용품보다 3∼4배 비싸다.실험실이나 산업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위험한 사고에 노출돼 있다.강 교수는 “지하철 개찰구 5개중 1개는 왼손잡이용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공공시설의 개선을 촉구했다. *사회문화적 접근= 주강현(朱剛玄) 한국민속문화연구소장은 “레비 스트로스 등 세계 석학들은 좌우의 문제를 인류문화의 근본 사안으로 심오하게 다뤘다.”면서 “오른손잡이란 말이 없다는 자체가 왼손잡이를 특수 부류로 보는 시각”이라고 지적했다.오른손을 ‘바른손’이라 부르는 것도 지독한 편견이라는 것이다.영어로도 ‘right’는 ‘올바른’,‘권리’라는 뜻이고,‘left’는 ‘그릇되다’,‘급진적’ 등을 일컫는다.주 교수는 “대량생산체제에서 왼손잡이용품은 별도의 생산라인이 필요,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으므로 세제혜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원웅(金元雄·한나라당) 의원은 “독립법으로 할지 임산부·노인 편익증진법의 조항으로 넣을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면서 “앞으로 교육부 정책에도 반영해 책걸상 보급예산 증액,왼손잡이 통계마련 등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리 박정경기자 olive@
  • 만화 콘텐츠도 저작권 논란

    소리바다 사태로 음악 콘텐츠 저작권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만화 업계에도 한바탕 폭풍이 몰아닥칠 전망이다.온라인 만화사이트 운영업체와 오프라인 만화출판사들이 만화콘텐츠 불법복제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기 때문이다. 인터넷 만화 서비스 제공업체인 게임벤처는 대원씨아이,서울문화사,학산문화사 등 5개 만화출판사와 공동으로 ‘만화저작권 보호협의회’를 지난 14일 만들었다.협의회의 목적은 인터넷에서 만화콘텐츠 불법복제를 막고 원작자들의 저작권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인터넷에서는 만화콘텐츠가 공공연히 불법복제되고 있다.코리아닷컴,다음,한미르,신비로 등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나 나우누리,하이텔 등 통신망에 존재하는 수많은 만화,애니메이션 동호회가 통로 역할을 한다.파일공유사이트인 구루구루(www.guruguru.co.kr),인스턴트 메신저인 드림위즈 지니(www.dreamwiz.com/gn) 등도 이용된다.또한 윈엠엑스(대한매일 8월14일자 보도) 등 P2P프로그램을 이용한 개인간 파일교환까지 고려하면 해당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인터넷에서 만화를 주고받는 첫단계는 아날로그 자료인 만화책을 디지털 자료로 만드는 것이다.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스캐너 등으로 일일이 스캔받는것.텔레포트프로(teleport pro)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라이코스 코리아만화(www.comics.lycos.co.kr) 등 공식 만화서비스 사이트에서 자료를 통째로 다운받는 방법도 종종 쓰인다.업체 관계자는 “서비스되는 만화화면을 일일이 저장하는 수법을 쓰기도 한다.”면서 “실질적으로 콘텐츠 불법생성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전했다. 따라서 협의회는 불법유통과 복제행위를 단속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협의회는 첫단계로 다음,한미르,신비로 등 포털사이트에 불법콘텐츠 교환이 이뤄지고 있는 동호회를 폐쇄해 달라는 내용증명을 새달초 발송키로 했다.또 각 업체의 사이트에 협의회 홈페이지(www.ccpa.co.kr)배너를 달아 네티즌들이 불법사례를 즉각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신고를 받으면 해당 사이트에 서면으로 1차경고하고 이후에도 불법서비스가 지속되면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요하네스버그 지구 정상회의/의제와 전망/ 냉담한 미국 지구 살리기 성과 미지수

    생태계 파괴와 빈부격차 심화 등 자연적·인위적 재난으로부터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기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지구정상회의)’가 오는 26일부터 9월4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다.1992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117개국 정상들이 모여 머리를 맞댄지 꼭 10년만이다. 특히 이번 ‘지구정상회의’는 지난 10년간 각종 협약에도 불구하고 온난화로 인한 지구촌 기상이변과 환경파괴,빈부격차 확대 등이 더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열려 관심을 모은다.하지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불참하고 선진국은 선진국대로,개발도상국은 개발도상국대로 자국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큰 진전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이견을 좁히고 과연 향후 10년간 지구환경 보존을 위한 청사진뿐 아니라 날로 악화되는 지구환경과 빈부격차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제 및 쟁점= 이번 회의에서는 무엇보다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돼온 리우회의 때 채택한 행동강령인 ‘의제 21’을 실행에 옮기는 실천계획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고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빈부격차 해소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개발도상국은 하루 1달러 이하의 생계비로 생활하는 전세계 12억명의 빈곤층을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는 등 빈곤 퇴치를 위한 ‘세계연대기금’을 조성하고 개도국 지원을 위한 선진국의 공적개발원조(ODA)를 2010년까지 국민총생산(GNP)의 0.7%로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다.기술이전과 개도국 수출상품의 선진국 시장접근 확대 등을 구체화하는 방안도 주요 관심사다.이에 대해 선진국은 ODA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민주정치 정착과 인권존중,부패 방지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반박하며 목표연도 설정에 반대하고있다. 세계연대기금 신설도 선진국은 강제성 없는 자발적인 빈곤퇴치기금을 추진하고 직접 원조보다는 민간투자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최근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와 관련해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기후협약인 교토의정서 발효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물 부족 문제와 대체에너지 개발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유럽연합(EU)이 대체에너지 사용비율을 2010년까지 15%선으로 높이자고 제안한 데 대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반대하고 있다.물 부족 문제와 관련,개도국은 2015년까지 안전한 식수를 얻지 못하는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자는 입장이지만 선진국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무역보조금 철폐와 수산보조금 폐지,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퇴치 등의 건강문제,아프리카 대륙의 사막화 방지 등도 논의된다. ●전망= 이번 회의의 전망은 한마디로 불투명하다.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곳곳에서 회의적인 목소리들이 높다.세계 각국마다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어 쉽사리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구를 살리자며 세계 정상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던 10년 전 역사적인 리우회의의 결과가 되풀이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회의 전망이 불투명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의제 21’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실행을 위한 강제규정보다는 각국의 ‘자발성’에 무게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은 인권과 민주화,테러 척결을 먼저 요구하고 있는 반면 개도국은 선(先)지원을 바라며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세계 유일의 슈퍼파워인 미국의 냉담한 태도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미국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감축을 골자로 하는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했을 뿐아니라 빈곤 퇴치를 위한 공적자금 기부에도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주변에서는 5500만달러를 들여 열리는 이번 요하네스버그 지구정상회의가 요란하기만 하고 내용은 없는 ‘행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92년 리우회의이후/ 산림 황폐화·물부족 심각 26일부터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는 ‘리우+10회의’로 더 잘 알려져 있다.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열렸던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를 기념하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회의를 계기로 당시 채택됐던 ‘의제 21’의 지난 10년간 이행상황을 진단해 보면 지구촌 환경은 오히려 악화된 실정이다. 리우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합의한 환경파괴 방지 및 생태계의 다양성 보전은 공수표에 그쳤으며 환경오염은 더욱 심각해졌다. ●온실가스 배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크게 늘었다.지난 1월 미국의 환경단체 월드워치가 발표한 ‘지구환경보고서 2002’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탄소 배출량은 10%나 늘었다.온실가스 배출량을 일정수준으로 제한하는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했던 미국은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8%를 차지했다.또 교토의정서에서 2010년까지 이산화탄소 방출을 줄이는 데 선진국들이 560억달러를 쓰기로 합의했지만 같은 기간 이들 국가가 화석연료를 개발하는 데 투자한 돈은 570억달러로 10억달러가 더 많다. ●생물다양성= 92년 리우회의에서 180개국 이상이 생물자원의 보호를 위한 생물다양성 협약에 합의했지만 산호초와 열대삼림 등을 보호하는 정책을 이행한 국가는 40개국에 불과하다.실제로 1990년대 전세계 삼림의 2.4%에 해당되는 면적인 9000만㏊의 삼림이 훼손됐다.또한 전세계 수목 종류의 9%가량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수자원= 1950년에 1인당 이용가능한 신선한 물의 양은 1700만ℓ였다.그러나 1995년에는 700만ℓ로 감소했고 지금은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져 현재 전세계 인구의 40%가 물 부족에 처해 있다.또 2025년에는 경제성장에 따른 물 수요와 인구성장 등으로 인해 50억 인구가 물부족 현상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안전한 식수 부족으로 10억명이 고통받고 있으며,오염된 식수로 인해 해마다 220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공적개발원조(ODA)= 지난 92년 의제 21에서 선진국은 2000년까지 국민총생산(GNP) 0.7%를 ODA에 기탁하도록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하지만 후진국에 대한 선진국의 원조는 사실상 감소했다.1990년대 초 선진국들은 국가총수입의 0.35%를 원조했지만 2000년에는 오히려 0.22%로 줄었다.의제 21의 합의를 이행한 나라는 네덜란드,룩셈부르크,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뿐이고 유럽연합(EU)은 평균 0.33%,미국은 0.1% 원조에그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지구정상회의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는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구정상회의 이후 10년 만에 열리는 지구촌 최대의 환경정상회의이다.이런 의미에서 ‘리우+10’회의로도 불린다. 이번 회의의 목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후세들에게 하나뿐인 지구를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물려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모든 국가들이 이를 실천해나가는 데 있다. 참가신청한 나라는 모두 174개국.영국과 프랑스,독일,일본,캐나다,인도네시아,아르헨티나 등 100여국에서는 정상이 직접 참석한다.각국 정부 대표단과 비정부기구(NGO),기업인 등 6만여명이 참석,리우 대회의 두 배를 넘는다.한국도 국무총리를 대표로 하는 정부 대표단 25명 등 360여명이 참가한다.북한도 차관급 대표를 파견한다. 9월2일부터 시작되는 정상회담에 앞서 26일부터 건강과 생물다양성,생태계,농업,정보,소비패턴,수자원,에너지 등 주제별로 전체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상회의선언문과 행동계획을 채택하고 정부와 국제기구,민간단체가 참여하는 협력사업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관련사이트 ▲유엔 공식 웹사이트:www.johannesburgsummit.org ▲스테이크홀더 포럼(옛 유엔환경개발 포럼) 웹사이트:www.earthsummit2002.org 지구정상 ▲유엔환경계획(UNEP):www.unep.org ▲유엔개발계획(UNDP):www.undp.org ▲유엔 지속가능발전위원회:www.un.org/esa/sustdev/csd.htm ▲영국 옥스퍼드대 관련 사이트:www.earthsummit.info (지난 4월 영국에서열렸던 옥스퍼드 지구정상회의를 마련했던 옥스퍼드대 동물학자가 개설한 사이트) ▲지구의 친구들:www.foei.org (환경단체인 지구의 친구들의 홈페이지) ▲지속가능발전국제연구소:www.iisd.ca/wssd/portal.html(비정부기구들의 견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음)
  • KT “휴가는 당당히”

    오는 20일 민영기업으로 변신하는 KT가 ‘휴가 당당하게 쓰기’캠페인을 펼쳐 화제다. 18일 KT에 따르면 공기업의 비효율적인 관습을 벗어내기 위해 매월 버릴 것과 받아들일 것을 정해 실천하는 ‘One In,One Out’프로그램의 하나로 ‘열심히 일한 직원,휴가 떠나기’캠페인을 채택한 것. KT는 연간 20일의 연차가 있지만 그동안 임원들은 휴가를 떠나지 않았다.부장,국장 등 간부들도 1∼2일,일반 직원은 2∼3일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휴가캠페인에 힘입어 대부분 일주일씩 여름 휴가를 쓰고 있다.또 이미 여름 휴가를 다녀온 직원들도 가을이나 겨울에 한차례 더 휴가를 갈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민영화되는 KT에 상사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찾고 즐겁게 일하는 풍토가 조성되도록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 軍봉급모아 1000만원 성금

    현역 육군 중위가 1000만원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내놔 이웃사랑의 귀감이 되고 있다. 육군 통신장교로 일하고 있는 정우진(鄭宇辰·27) 중위는 지난 7월말 서울 마포구 성산1동 동사무소에 “불우한 사람을 위해 써달라.”며 군생활 동안 적금으로 모은 1000만원을 전달했다.정 중위는 “내 생활도 비록 넉넉하진 못하지만,나보다 못한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뜻에서 이같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평소 효자로 소문난 정 중위는 군생활 4년 동안 정기적금으로 돈을 모아 어머니에게 드릴 계획이었다.그러나 정 중위로부터 돈을 받은 모친은 “힘들게 번 돈인 만큼 보다 뜻깊은 곳에 쓰는 게 좋겠다.”며 돌려줘 정 중위가 불우이웃을 위해 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성산1동 동사무소는 이 돈으로 일일근로자 가정 등 160가구에 쌀 1부대(20㎏)씩을 나눠주고,가정형편이 어려운 난치성 질환자 5명에게 50만원씩을 전달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어린이 책 세상/ 콧구멍 이야기 등

    ■콧구멍 이야기(야규 겐이치로 글·그림, 예상열 옮김)=공기를 들이마시고 내보내는 코.그 코와 관련한 콧구멍 콧털 콧물 코피에 대한 과학적 탐험.사람 코끼리 말 거북이는 콧구멍이 2개인데,코가 하나인 것은? 그림이 코믹하다.3∼8살용.한림출판사.7000원. ■개구리에게 최면걸기(에드워드 두엔싱 지음,이한음 옮김)=개구리를 뒤집어 놓고 손가락으로 배의 위아래로 살살 문지르면 잠시 버둥거리다 곧 기절한다.깨울 때는 배를 살짝 눌러주거나,박수를 치면 된다.숲속과 들판,강에서 자연과 더불어 재밌게 놀 수 있는 방법이 들어 있다.지호.9800원. ■흉내쟁이 원숭이 우화(이윤희 글,이정아 그림)=원숭이 그림자는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는 원숭이 때문에 고달프다.어느날 지친 원숭이 그림자가 해바라기 그림자 자리로 도망가고,해바라기 그림자가 원숭이의 그림자가 됐다.흉내쟁이 원숭이는 어떻게 할까? 유치원생·저학년용.파랑새어린이.7000원. ■폭풍우(셰익스피어 원작,브루스 코빌 다시씀,루스 샌더슨 그림, 구자명 옮김)=그림책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 시리즈.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책으로 원전의 시적 아름다움과 대사를 살렸다.미래M&B.1만2000원. ■안녕,아가야(마리 홀 에츠 글·그림, 정형민 옮김)=정자와 난자가 수정해아이가 태어날 때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책.사실적인 그림과 자세한 설명으로 어린이에게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시킬 수 있다.초등학생 이상.비룡소.8500원. ■얘들아,독후감 가지고 놀자(김종순 지음)=글쓰기 연습을 위한 실용서.일기 편지 동화 동시 3행시 짓기 등 다양한 글쓰기 형태를 연습할 수 있다.초등학생 이상.민미디어.7800원.
  • “학창시절 난 왕따” 스웨덴 빅토리아공주 밝혀

    왕위 계승권을 가진 스웨덴의 빅토리아(사진) 공주가 국내의 한 ‘왕따회의’에 참석,예정에 없이 학창 시절 독서장애증으로 놀림을 당했던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고 BBC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빅토리아 공주는 교실에서 큰 소리로 책을 읽으려 하면 반친구들이 웃음을 터뜨리곤 해 자신이 바보라고 믿었다는 것. 빅토리아 공주가 과거에도 읽기와 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독서장애증에 대해 가끔 언급한 적이 있었으나 이처럼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자세히 밝히기는 처음이다. 캐서린 브롬스 왕궁 공보비서는 빅토리아 공주가 오레브로 대학에서 열린 왕따회의 개막식에 초청받은 후 자발적으로 이같은 개인적 비밀을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연합
  • “반딧불이 추억 되살려 보세요”

    찌든 공해속에 사라져가는 반딧불이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한 반딧불이축제가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성남 분당구 야탑동 맹산일대 성남생태원(자연학교)과 시청사 일대에서 열린다.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생태계 회복을 주제로 한 반딧불이 워크숍을 시작으로 편지쓰기,그림그리기,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17일에는 성남시민들을 대상으로 환경오염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쓰는 ‘환경사랑 서약’행사가 펼쳐져 청소년들에게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게 된다. 반딧불이를 보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실물을 보여주는 곤충전시회도 열리고 반딧불이를 촬영한 사진작가들의 작품들도 선보인다. 반딧불이를 중심으로 환경보전에 동참하자는 아마추어 무선교신 홍보전,황토를 이용한 천연색 염색옷 만들기 행사도 열려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분당환경시민의모임 김경희 사무국장은 “갈수록 그 수가 줄어들고 있는 반딧불이는 우리의 생태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 역할을 하고 있다.”며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고시생 여름나기 각양각색

    오랜 시간 한자리에 앉아 책과 씨름해야 하는 고시생들에게 ‘여름나기’는 다가올 시험에 대비하는 또 하나의 전략이다.가장 공부하기 힘든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당락(當落)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시생들은 더위를 피해 산사(山寺)로 공부장소를 옮기거나 장기레이스에 대비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조기축구와 기(氣)수련으로 여름을 보내고 있다.일부 고시생들은 잠시 책을 덮고 국내외 여행으로 재충전을 하기도 한다. ◆산사 은둔형- 공부와 피서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시촌을 떠나 유원지근처 고시원이나 절을 찾는 유형이다.고시생들이 주로 찾는 곳은 경치가 좋고 시설이 좋은 경기도 양평·가평 일대의 고시원이다.수많은 고시 합격생을 배출한 충북 청주의 풍주사,경북 김천의 직지사 등 명문사찰도 고시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 양평 C고시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평소 20여명의 학생들이 있지만 여름이면 서울에서 온 학생들로 40여개의 방이 꽉 찬다.”면서 “한번 다녀간 학생중 다음해 여름에다시 오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심신단련형- 고시라는 장기레이스에는 체력이 필수다.이들은 조기축구와 조깅으로아침을 시작한 뒤 공부를 한다.또 일부는 축구,야구,헬스,기체조 등의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한다.현재 신림동 고시촌에는 ‘야사스’라는 야구동아리를 비롯,6개의 조기축구회 등이 있어 일요일이면 친선경기도 한다.조기축구회에 참여하고 있는박모(29)씨는 “조기축구회에는 고시생뿐 아니라 현직 법조인,학원 선생님들도 포함돼 있다.“며 “체력을 다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여유만만형- 찌는 듯한 무더위에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애를 쓰기보다는 홀가분한마음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유형이다.일부 부유층 고시생들은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 이모(28)씨는 “고시생이라고 무조건 절제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7월 말에는 여자친구와 강원도 바닷가에 놀러갔다 왔는데,고시생중에 하와이,동남아 등지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요지부동형- 신림동일대 고시원과 독서실 등의 시설 수준이 향상되면서 쾌적해진환경에서 공부에 전념하는 유형이다.이들은 여름에 흐트러지기 쉬운 마음가짐을 꾸준한 공부를 통해 바로잡으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운다. 그룹 스터디를 하고 있다는 사시준비생 김모(32)씨는 “조원들과 함께 ‘계’를 만들어 복날에는 보신탕을 먹는 등 가끔 생활에 변화를 주면서 지루함을 극복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여름을 나는 방식이 다양해지는 이유에 대해 강모(30)씨는 “단조로운 생활에 염증을 느낀 고시생들이 생활의 활력을 찾기 위해 여름이라는 한정된 시간만이라도 다양함을 찾는 데 활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림법학원 조대일 기획실장은“외부에 다녀온 사람은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다시 본래의생활로 돌아오면 ‘출제위원급 교수 모의고사’ 등의 학원 프로그램을 파악해 공부스케줄을 빨리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네티즌 마당/ 아시안게임 ‘인공기 게양’ 82%가 찬성

    병역비리 공방,총리 인사청문회,남북대화,북한의 아시아경기대회 참가,서울시 수해방지대책 등 날마다 신문 지면을 달구는 현안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인터넷 여론조사는 전문적인 조사기법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과,이해당사자의 집단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뢰도를 의심받기도 한다.그리고 젊은 세대들이 많이 활용한다는 특성상 인터넷 여론은 기성세대와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기도 한다.그러나 멀티미디어 시대에 여론의 한 축을 담당하는 네티즌들의 생각을 들여다보기에 가장 손쉬운 수단이기도 하다.몇몇 언론사 사이트나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네티즌 폴 코너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이곳에는 하루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네티즌들이 설문에 응하고 현안에 대해 뜨거운 토론을 벌인다. 경향신문 인터넷사이트(www.khan.co.kr)는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의혹과 관련,“‘공작정치’라는 한나라당과 ‘은폐공작’이라는 민주당의 주장 중 어느 것에 찬성하느냐.”고 묻는 설문을 올렸다.1만 명이 훨씬 넘게 응답한 이 조사에서 ‘한나라주장에찬성한다’가 50%,‘민주당 주장에 찬성한다’는 답변 역시 50%로 나타나 팽팽한 대치정국을 반영하고 있다.(9일 13시 현재,이하 동일) 연합뉴스 인터넷사이트(www.yonhapnews.net)에서 올린 “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논란을 빚고 있는 인공기 게양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은 ‘괜찮다’라는 응답이 8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응답률로 볼 때 네티즌들은 기성세대에 비해 인공기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안 된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한국일보 인터넷사이트(www.hankooki.com)는 “장상 전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진행이 의혹제기만 무성했다는 일부의 평가도 있다.”고 전제,“청문회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을 지난달 말부터 진행하고 있다.응답은 ‘만족한다’ 33.5%,‘개선이 필요하다’ 34.4%,‘불만족스럽다’ 29.6%로 나와 네티즌 60% 이상이 국회의 인사청문회 진행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의 인터넷사이트(www.hani.co.kr)는 “침수지역 주민의 피해를 줄이는 차원에서 반지하층을 주거용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결과는 찬성 42.6%,반대 57.4%로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이 설문과 관련한 의견 쓰기 코너에는 “누구는 반지하에 살고싶어 사는 줄 아느냐.”며 “홍수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데나 힘을 쏟으라.”고 촉구하는 의견이 쏟아지기도 했다.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에서는 방학특집기획으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 등을 집중 조명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하는 이유”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답변은 ‘용돈으로 사고싶은 것을 살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67.5%로 다수를차지,청소년 의식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그밖에 ‘사회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13.4%,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6.4%, ‘부모로부터 간섭받고 싶지 않아서’ 6.1%,‘취직에 도움이 되는 경력을 쌓으려고’ 2.7% 순으로 나타났다. 엠파스(www.empas.com)가 올린 “박항서 신임 감독에게 바라는 가장 큰 한가지”를 묻는 설문에서는 ‘열심히만 해달라’가 31.1%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다.다음으로는 ‘축구풍토 혁신’ 21.8%,‘선수들의 체력 및 기술력 강화’ 19.4%,‘신인 유망주 발굴’ 14.7%,‘부산 아시안게임 우승’ 12.7% 순이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의 인터넷사이트(www.seri.org)에서 실시하고 있는 “남북이 함께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설문에서는 ‘군사충돌 재발 방지 장치 강구’라는 응답이 50.9%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이밖에 ‘이산가족 상봉 상시화’ 30.2%,‘경의선 철도 연결 추진’ 11.2%,‘식량지원 등 인도적 조치 시행’ 7.7%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호준기자 sagang@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