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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과 경영 이야기] (28) 유상옥 코리아나사장

    [삶과 경영 이야기] (28) 유상옥 코리아나사장

    주름살 하나라도 더 생길까 정성스레 화장(化粧)하는 ㈜코리아나 화장품 유상옥 회장.일흔이 넘은 나이를 첫눈에 알아보기란 쉽지 않다.그는 “화장은 나를 사랑하는 표현법”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한다.55세의 늦은 나이에 ㈜코리아나 화장품을 창업한 것도 이런 자신감 때문이었으리라.최근에는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중국 고시(古詩)를 무색케 하는 그의 유별난 삶과 경영방식을 들어봤다. ●신문배달 소년이 받은 CEO수업 -한국전쟁 휴전협정이 이뤄진 1953년.여느 집처럼 집안이 가난해 시쳇말로 ‘투잡스(two jobs)족’이 되었다.덕수상고를 다니면서 서울신문 태평보급소 소장으로 일했다.새벽잠을 설치고 학교 종례도 끝마치지 못한 채 신문을 돌려야 했다.여기서 고객(독자)에게 제 시간에 상품(뉴스)을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배웠다. -59년 고려대 상학과를 졸업하자마자 동아제약 공채로 입사했다.신문 돌렸던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9년 만에 기획관리 이사 자리를 꿰찬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불티나게 팔렸던 드링크제 ‘박카스’ 영업의 야전사령관으로 활약했던 것도 승진에 단단히 한몫했다.그러던 중 77년 느닷없이 동아제약의 빚덩어리 계열사였던 라미화장품 대표로 발령났다.“그래,한번 해보자.적자기업을 우량기업으로 만드는 것도 내 경영 능력이다.”며 결의를 다졌다. 하지만 이 일이 평생 업(業)이 될 줄은 몰랐다. -당시 라미화장품의 적자 규모는 23억원.신용을 잃은 회사라 은행 돈 가져다 쓰기도 쉽지 않았다.직원들 명의로 일일이 돈을 꾸러 다녔다.직원들은 불평없이 내 뜻을 따라줬고,독자개발한 ‘라피네’라는 브랜드와 광고 모델이던 재불(在佛) 여배우 윤정희씨의 이미지가 맞아떨어져 라미화장품은 4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뤘다. ●“일꾼은 편하면 안된다” -순항을 거듭하던 87년 가을 ‘6·29선언’을 계기로 불어닥친 민주화 바람으로 뜻하지 않게 어려움을 겪었다.노사분규 책임을 지고 이듬해인 88년 동아유리 대표로 밀려난 것이다.동아유리는 박카스 유리 용기를 생산하는 곳으로 회사경영은 그야말로 ‘누워서 떡먹기’였다.결재서류에 도장을 찍는 일이 고작이었다.그러나 머릿속에서는 “일도 없이 월급만 받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길이 없으면 길을 내서라도 걸음을 계속하는 수밖에. -라미화장품 때 알고 지내던 프랑스인 필립 마셰를 찾았다.“화장품 업체인 ‘이브로셰(Yves Rocher)’가 한국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브로셰와의 만남을 주선해줄 수 있다.”는 그의 얘기에 귀가 번쩍 뜨였다.이브로셰라면 프랑스 최대의 화장품이자 세계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유명 메이커가 아닌가.당장 휴가를 내고 프랑스로 날아갔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가에 자리잡은 이브로셰 사무실.느닷없이 ‘한국에서의 마케팅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생산부터 영업,광고,지방지점 전략까지 두 시간에 걸쳐 답했다.여기서 운좋게도 국내 유명 화장품 업체들을 제치고 이브로셰와의 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때마침 웅진 윤석금 회장이 소식을 듣고 연락해 왔다.라미화장품 대표로 있을 때 ‘이종(異種)업체간 경영자모임’에서 경영 철학을 나눠왔던 터였다.사업자금은 윤 회장과 내가 6대4로 출자하고 경영은 내가 맡는 조건이었다. ●제조업은 천하지대본 -평생을 제조업에 몸바친 때문인지 수입판매업만으로는 성에 안찼다.남의 나라 물건을 들여와 파는 것과 내 손으로 만든 물건을 파는 것은 근본이 다르지 않은가.당시만 해도 화장품 제조업 허가를 받으려면 까다로웠다.궁여지책으로 지방의 한 화장품 회사로부터 제조업 허가권을 ‘거금’ 1억 5000만원을 주고 사들였다.코리아나 자본금이 1억원이었던 점을 비춰보면 모험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그렇게 해서 코리아나는 98년 경기도의 50평짜리 공장에서 태어났다.말이 공장이지 동네 허름한 창고와 다름없었다.모든 것이 열악했지만,효자상품인 ‘바블바블 샴푸’가 나온 곳이 이 곳이다.제품이 만들어졌으니 팔아야 하는데,영업사원 4명으로 선발주자에게 덤벼드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차별화 전략이 필요했다.점포판매보다는 고객을 만나 거래하는 직접판매(Direct Sale)에 비중을 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또한 외상이 아닌 현금거래를,할인판매가 아닌 제값받기 전략을 고수했다.현금이 도니까 자금사정이 좋아졌고,외상이 없으니까 채권회수에 드는 일손이 덜어졌다.할인을 하지 않아 “코리아나는 품질은 좋은데 조금 비싸다.”는 인식이 생겨 고급품이라는 이미지도 만들어낼 수 있었다.첫 해 성적표는 매출액 14억원에 당기순이익 5100만원. ●투자는 돈쌓기=머드팩 대박 -그러나 마케팅은 제품의 질(質)에 우선할 수 없는 법.라미화장품에 있을 때 진흙이 이물질을 빨아들이는 특성에서 힌트를 얻어 머드팩을 개발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코리아나에서도 ‘머드팩을 한 뒤 10분쯤 지나면 피부가 조여지면서 모공에 낀 노폐물이 나오고 얼굴이 부드러워질 것’이라는 확신은 버릴 수 없었다.그래서 한 연구원에게 시간과 돈에 신경쓰지 말고 머드팩 개발에만 힘써줄 것을 지시했다.이스라엘의 사해,미국의 캘리포니아 등 세계 각지에서 진흙을 공수해 주기도 여러 번.‘밑 빠진 독에 돈 붓기’라는 비난도 없지 않았지만,결과는 ‘밑바닥 있는 독에 돈 쌓기’가 됐다.93년 머드팩이 개발돼 300억원어치나 팔렸다.이 일로 코리아나는 창업 5년 만에 태평양-LG에 이어 화장품 업계의 3위로 우뚝 올라섰다. -97년 IMF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사업파트너였던 웅진그룹도 타격을 받았다.윤 회장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코리아나를 매각해 웅진의 구조조정 자금으로 쓰겠다고 했다.예상치 못한 제안이었지만,코리아나는 엄연히 웅진그룹의 계열사였던 터라 무턱대로 반대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증권사들의 M&A(인수·합병)팀이 코리아나화장품의 실사(實査)를 진행하면서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 수개월만에 다른 국내 투자자를 찾아냈고,99년 코리아나는 웅진에서 분리돼 단독경영을 하게 됐다. ●한국의 아름다움 알리기 -이후 코리아나의 영문 표기를 ‘Koreana’에서 ‘Coreana’로 바꿔 재탄생 기회로 삼았다.영국 런던의 헌책방에서 구한 18세기 지도에서 우리나라를 ‘Corea’로 표기한 것에 착안했던 것.‘C’로 시작되는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샤넬(Chanel),크리스티앙 디오르(Christian Dior)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의도도 있었다. -지난달 23일 코리아나는 중국 현지에서 자체생산을 위한 2500평 규모의 공장 계약을 했다.코리아나의 중국이름인 ‘고려아나(高麗雅娜)’의 뜻처럼 ‘고려의 아름다운 아낙네’의 모습을 세계 속에 널리 알리고 싶은 뜻이 담겨 있다.중국에 이미 50곳의 백화점과 250곳의 화장품 전문점에서 코리아나가 팔려나가고 있지만,중국이 수출만 하기에는 너무 큰 시장이기도 하다.코리아나는 대도시 대신 청두·항저우 등 중소 도시 시장에 집중하면서 올해 총 매출의 30%를 수출액에서 달성하고,앞으로 매출의 절반을 중국 시장에서 찾을 계획이다.이제부터 시작이다.나는 여전히 숨고를 시간조차 없는 ‘청년(靑年)’이고 싶다. ■유상옥 회장은 ㈜코리아나 화장품 유상옥(兪相玉·71) 회장은 ‘세일즈맨의 신화’의 전형이다.1988년 30여년간의 월급쟁이 생활(동아제약·라미화장품·동아유리)을 마치고 늦깎이 창업을 했다.첫해 14억원에 그쳤던 매출이 5년 만에 1340억원으로 급성장,화장품 업계 3위로 진입했다.이후 코리아나는 ‘엔시아’,‘녹두’,‘자인’ 등의 브랜드로 중국등 20여국에 진출한 뒤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지난해 250만달러(37억 5000만원)였던 수출액은 올해 300만달러(45억원)로 예상되고 있다.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 지난해 말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복합문화공간인 ‘space*c’를 운영하고 있다.‘나는 60에도 화장을 한다’,‘33에 나서 55에 서다.‘,‘화장하는 CEO’라는 책을 펴낸 수필가이기도 하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억새 우는 하늘공원 메뚜기 노는 양재천

    도심에 가을냄새가 물씬 풍긴다. 악취만 풍기는 ‘쓰레기 섬’이었다가 시민들의 쉼터로 거듭난 난지도 월드컵공원에서는 7일부터 16일까지 열흘동안 ‘억새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또 어린이들을 위한 메뚜기 방사에서부터 가을시 전시회에 이르기까지 각 자치구들이 앞을 다투어 풍성한 가을맞이 행사를 제공한다. ●화려한 난지도의 밤 난지도 억새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밤이다.행사기간 내내 오후 10시까지 이어진다.7일 오후 7시 개막식과 함께 불을 밝힌다. 무지개,파도,물결,꽃무늬 등 20여 종류에 이르는 환상적 이미지를 시간대별로 자동입력한 프로그램이 난지도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오색조명은 360도 회전한다. 매일 오후 7시∼8시30분 열리는 음악회에는 실버악단,두드락 팀과 한혜진,김도향 등 인기가수의 공연과 품바타령 등 우리 전통음악이 선뵌다.억새를 이용해 복조리,바구니 등 간단한 소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공예체험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가을편지 쓰기,억새꽃 그림 그리기,난지도 옛 사진전,디카 사진전도 열어 상품을 나눠준다. ●양재천은 메뚜기 관찰학습장 강남구는 4일 양재천에 메뚜기 관찰 학습장을 개설했다.농약 과다사용으로 시골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메뚜기를 만나 볼 수 있는 곳은 양재천 영동4교 인근 벼농사 학습장.가로 6m,세로 2m로 약 420여평에 달하는 학습장에는 2000여마리의 메뚜기가 뛰어다닌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와 허수아비 등과 어우러져 도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가을 들판의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벼농사 학습장에는 지난봄 방사한 우렁이와 나비,잠자리 등 풀벌레도 볼 수 있어 주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른들에게는 어린시절 고향의 추억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시가 걸려 있는 거리 광진구 구의1·3동,자양3동 등은 주민들의 통행량이 많은 도로변을 ‘시가 있는 거리’로 조성,바쁜 도시민에게 가을의 낭만과 마음의 여유를 찾아주고 있다. 이동구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오늘의 수능] EBS플러스1

    07:00 뉴 포트리스 국어(하),영어 08:40 출제유형분석 언어영역 09:30 오답노트 수리영역 10:20 수능초이스 컴퓨터 일반 11:10 수능초이스 고전문학 12:00 수능초이스 영어Ⅱ 12:50 뉴 포트리스(재) 국어(하),영어 14:30 수능초이스 컴퓨터 일반(재) 15:20 출제유형분석(재) 언어영역 16:10 오답노트(재) 수리영역 17:00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언어영역 17:50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수리영역 가형 18:40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윤리, 화학Ⅰ 20:20 수능초이스(재) 고전문학,영어Ⅱ 22:00 파이널 실전모의고사(재) 언어영역,수리영역 가형, 윤리,화학Ⅰ 01:20 오답노트(삼) 수리영역 02:10 핵심정리 언어-문학,비문학,쓰기 04:40 핵심정리 외국어-독해,문법 06:20 기획특강
  • [쪽지통신]

    ●서울시교육청(www.sen.go.kr)은 최근 2005학년도 새학기에 병설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모두 22개교가 신설된다고 밝혔다.또 3개 학교는 교명이 바뀌고 1개 학교는 학교 위치가 변경된다. 새로 생기는 초등학교는 은평구 신사2동 서신,영등포구 문래동6가 영문,강서구 화곡동 화일,관악구 신림8동 조원,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광진구 광장동 양진,성동구 마장동 마장,성북구 석관동 석계 등 8곳이다.중학교는 성동구 마장동에 마장중 1곳이 개교한다.고등학교는 영등포구 양평4가 선유고,노원구 월계동 월계고,노원구 중계동 불암고 등 3곳이 새로 생긴다.또 동대문구 제기1동 홍파,중랑구 묵2동 묵현 등 10개 초등학교에 병설유치원이 문을 연다. 또 동작구 신대방1동 대방여중은 남녀공학으로 전환됨에 따라 교명을 대방중으로 바꾼다.중구 흥인동 성동기계공고는 학과개편에 따라 성동공고로,강남구 일원동 강남공고는 특성화학교로 지정되면서 서울로봇고로 이름을 바꾼다.이와 함께 동대문구 신설동 109의5 숭인중은 답십리동 463의12로 학교 위치를 변경한다. ●경기도교육청(www.ken.go.kr)은 내년부터 2007년까지 모두 67개 고교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내년에는 의정부과학고,용인 한국외대부속외고,안산 단원고 등 9곳,2006년에는 수원외고,성남외고,의정부 금오고 등 20곳,2007년에는 수원 고평고,성남 의석고 등 38개 고교가 새로 문을 연다. ●교육전문 포털 사이트 한교닷컴(uri.hangyo.com)은 교사와 학생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우리반을 말한다’ 행사를 마련했다.초·중·고교 담임 교사가 홈페이지에서 회원에 가입한 뒤 ‘우리반 개설하기’ 아이콘을 누르면 교사와 학생들이 글을 올릴 수 있는 학급방이 생긴다. 교사와 학생은 개설된 학급방에 학교생활 중에 생긴 에피소드와 학급 자랑,친구들 간의 추억 등을 자유롭게 올리면 된다.11월14일(일)까지 작성된 게시물 중 감동적인 이야기를 올린 20학급을 선정,40만원 상당의 학급 파티를 열어준다.선정학급은 11월22일(월) 한국교육신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02)3463-1879. ●한국신문협회(www.presskorea.or.kr)는 8일(금)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학교 NIE실태와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2004 전국 NIE 대회’를 연다.정문성 경인교대 교수가 ‘학교 NIE 실태와 개선방안’,안정임 서울여대 교수가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NIE’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윤치영 안성종고 교사가 ‘신문읽기의 생활화를 통한 쓰기 읽기 능력 배양’이라는 제목으로 사례발표를 한다.심옥령 영훈초 교감,신봉철 불로중 교사,최상희 경향신문 NIE 전문기자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한편 한국신문협회는 지난 1일 ‘신문 사랑 NIE 공모전’ 수상자를 발표했다.학생부문 대상은 최은아(인천 가림고 2학년)양과 최수민(경기 광명서초등교 3학년)양이 선정됐다.이번 NIE 공모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주) 후원으로 한달 동안 진행됐으며 모두 405점의 작품이 접수됐다.시상식은 8일(금) 오후 2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경기도 의정부교육청(www.kenujb.go.kr)은 의정부 교육사료관 건립을 위해 1954년 교육청 개청 이후부터 현재까지 의정부 교육 전반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의정부 교육청이나 관내 학교 전경을 담은 사진,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교과서,학습장,학용품,교복,가방,모자,동문회·동창회의 회지,회보,팸플릿,졸업앨범 등 의정부 교육에 관련된 사료는 모두 기증받는다.기증 희망자는 30일(일)까지 의정부교육청 학무과로 연락하면 된다.(031)820-0013,0016.
  • [오늘의 수능] EBS플러스1

    07:00 뉴 포트리스 국어(하),영어 08:40 출제유형분석 언어영역 09:30 오답노트 언어영역 10:20 수능초이스 공업입문 11:10 수능초이스 고전문학 12:00 수능초이스 영어Ⅱ 12:50 뉴 포트리스(재) 국어(하),영어 14:30 수능초이스 공업입문 15:20 출제유형분석(재) 언어영역 16:10 오답노트(재) 언어영역 17:00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언어영역 17:50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수리영역 나형 18:40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사회문화 19:30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물리Ⅰ 20:20 수능초이스(재) 고전문학,영어Ⅱ 22:00 파이널 실전모의고사(재) 언어영역,수리영역 나형 23:40 파이널 실전모의고사(재) 사회문화 24:30 수능특강 유형분석 물리Ⅰ 01:20 오답노트(삼) 언어영역 02:10 인터넷강의 핵심정리특강 언어-문학,비문학,쓰기 04:40 인터넷강의 핵심정리특강 외국어-독해,문법
  • 임프리마투르/리타 모날디·프란체스코 소르티 지음

    ‘임프리마투르(Imprimatur)’란 ‘그것이 인쇄되게 하라.’는 뜻의 라틴어다.로마 가톨릭 주교가 인쇄물의 내용이 가톨릭 신앙과 윤리에 위배됨이 없음을 확인하고 내리는 인쇄허가를 가리키는 말이다.이탈리아의 부부작가 리타 모날디와 프란체스코 소르티는 이와 같은 제목의 소설 하나로 ‘에코의 적자’라는 영광을 안았다.‘에코 학파’라는 말이 있을 만큼 움베르토 에코의 영향을 받은 작가들은 적지 않다.‘스키피오의 꿈’의 이언 피어스,‘단테 클럽’의 매튜 펄,‘다빈치 코드’의 댄 브라운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모날디와 소르티는 역사추리소설에 관한 한 이들보다 한 수 위라는 평이다.‘임프리마투르’를 쓰기 위해 이 부부작가는 10년이란 세월을 바티칸의 고문서실과 도서관에서 보냈다. 소설엔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임프리마투르’(최영애 옮김,문학동네 펴냄)는 독자들을 고도의 지적 추리 세계로 이끈다.무대는 절대왕정의 치세가 극에 달한 17세기 말 유럽.소설의 문을 여는 것은 한 주교가 바티칸 시성성(諡聖省)에 보낸 편지다.코모라는 주교가 보낸 편지에는 한 뭉치의 원고가 따라간다.원고엔 17세기 교황 인노켄티우스 11세를 둘러싸고 벌어진 일들이 적혀 있다.1683년 오스만투르크군은 오스트리아의 빈을 압박하고 교황 인노켄티우스 11세는 불안한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한다.그러던 중 로마의 한 여관에서 노인이 죽으면서 이야기는 본궤도에 오른다.당국은 노인이 페스트 때문에 죽은 것으로 보고 여관을 봉쇄하지만,부검 결과 노인은 독살된 것으로 밝혀진다.투숙객 가운데 한 명인 카스트라토 멜라니 사제는 여관의 사환과 함께 석연치 않은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한다.유럽의 패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와 재정총감 사이의 알력,오렌지공 윌리엄과 교황간의 거래 등이 드러나게 된다. 문학적인 장치를 빌려 역사적인 사실을 이야기하는 이 액자구조 형식의 소설은 여러 각도에서 읽힌다.치밀하게 짜여진 추리소설이자,풍요롭고 화려한 이면에 한없이 뒤틀리고 기괴한 풍속이 판치던 바로크 시대를 그린 역사소설이다.한 소년이 시련을 겪으며 어른으로 성장하는 빌둥스로만(성장소설),나아가 절대왕정 시대를 통렬히 비판한 사회소설이기도 하다. ‘임프리마투르’는 작가가 구상한 4부작 가운데 첫 작품.앞으로 ‘세크레툼’‘베리타스’‘미스테리움’ 등 세 권이 더 나올 예정이다.이 모든 작품의 라티어 제목 ‘임프리마투르 세크레툼 베리타스 미스테리움(Imprimatur Secretum Veritas Mysterium)’을 우리말로 옮기면 ‘모든 비밀은 공표될 수 있지만,진실은 끝내 미스터리로 남는다’는 뜻이다.여관의 사환과 노련한 사제가 엮어가는 ‘임프리마투르’ 이야기가 겨냥하는 바는 소설 속 사환의 말처럼 “진실이라는 미친 말의 갈기를 붙잡는 것”이다.1만 88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오늘의 수능] EBS플러스1

    07:00 실전모의고사 사회문화,윤리 08:40 실전모의고사 한국지리,국사 10:20 실전모의고사 한국근현대사 11:10 실전모의고사 물리Ⅰ,화학Ⅰ 12:50 실전모의고사 생물Ⅰ,지구과학Ⅰ 14:30 뉴 포트리스 국어(하),도덕,과학 18:40 구술&심층면접 인문계,자연계 20:20 실전모의고사 언어영역 22:00 실전모의고사 외국어영역 23:40 실전모의고사 수리영역 나형,가형 01:20 2005 대학입시가이드 02:10 핵심정리특강 언어 -문학,비문학,쓰기 04:40 핵심정리특강 외국어-독해,문법 06:20 기획특강
  • ‘뇌파분석기’로 거짓말 잡는다

    수사기관에서 통용됐던 ‘거짓말 탐지기’라는 용어가 사라진다. 대검찰청은 관련 규정을 바꿔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심리생리 검사’라는 용어로 바꾸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거짓말탐지기는 앞으로 ‘폴리그래프(Polygraph·다중기록)’라는 원어 그대로 쓰기로 했다. 거짓말탐지기란 원래 검사를 받는 사람이 특정 진술을 할 때 나타나는 혈압,맥박,피부전류저항 등 심리·생리적인 반응을 분석해 진술의 진위를 추론하는 장치다.국내에 처음 도입될 때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별칭인 ‘라이 디텍터(lie detector)’를 번역하는 바람에 거짓말탐지기라는 용어가 쓰였다. 그러나 거짓말탐지기에 반응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거짓말이라고 규정할 수 없는 데다 피검사자의 거부감 등을 감안,용어를 바꾸기로 한 것이다. 대검은 이와 함께 과학수사를 뒷받침할 장비인 ‘뇌파분석기’를 도입,일선 수사에 활용하기로 했다.뇌파분석기는 사람의 뇌가 익히 알고 있는 친숙한 단어나 이미지에 반응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예를 들어 상습도박 피의자의 경우 ‘고스톱’,‘포커’ 등 도박용어가 주어질 경우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뇌파가 이들 용어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학계가 뇌파분석기의 정확성을 95∼98%로 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과학수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종률 대검 과학수사과장은 “뇌파분석기의 수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들과 공동연구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라면서 “뇌파분석과 심리학을 이용한 수사는 범죄자에게 더이상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체감케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7·9급시험 단순암기론 안된다”

    “7·9급시험 단순암기론 안된다”

    국가공무원직 채용시험 업무가 중앙인사위원회로 통합된 뒤 출제경향에 변화가 일고 있다.사법시험 업무가 행정자치부에서 법무부로 이관된 뒤 ‘신경향 출제’가 두드러진 것과 마찬가지 현상이다.일부에서는 꼭 주관 부처의 문제가 아니라 최근 공무원시험이 인기를 끌면서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난이도를 올리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시사 상식 가미,길어지는 지문 가장 큰 변화는 시사 상식이 가미된 문제가 늘었다는 점이 꼽힌다.기존의 공무원시험은 기본적인 사실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9급은 고졸 수준의 학력,7급은 전문대졸 수준의 학력을 지닌 사람이면 무난하게 풀 수 있는 문제를 낸다는 것이 원칙이었다.이 때문에 출제 기본서도 각 대학 교재 같은 ‘교과서’라 불릴 수 있을 만한 책들이었고 출제위원도 이 책의 집필자들 위주로 구성됐었다.그러다보니 엄밀한 의미의 테스트라기보다는 충실하게 공부했는지를 묻는 경우가 많았다.출제영역도 어느 부분이 중요하니 그 부분을 대비하라기보다는 전 영역을 고루 대비하라는 쪽에 가까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사 상식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됐다.9급 시험에서 이미 이런 조짐은 나타났고,최근 치러진 중앙선관위 시험에도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9급에는 고구려사 논란 관련 문제가 나왔고 중앙선관위 문제에는 국가보안법 폐지논란과 관련된 사항이 출제됐다.수험생 전모(29)씨는 “딱히 이 문제라기보다 지문에 시사 이슈 관련 사항이 녹아있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출제됐다.”고 말했다.E학원 관계자는 “단순하게 수험서만 암기한 수험생들보다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과 연결시켜 생각해보는 습관이 있었던 수험생들이 유리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문도 길어지고 있다.이는 최근 공무원 시험에 많은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7·9급 공채시험 자체가 예전의 기준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국어나 영어 같은 기본 과목은 물론이거니와 행정법이나 행정학처럼 업무수행과 직결되는 과목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언론 자주 접하고 자신만의 글을 써보라 이런 변화에 대해 인사위는 부정적인 입장이다.인사위는 “시험제도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행자부 시절 멤버를 그대로 데려올 정도였는데 출제경향 등에 있어서 크게 변화가 있었다고 말하기 어렵다.”라는 반응이다.인사위 관계자는 “출제는 출제위원 고유권한이라 우리가 뭐라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K학원 관계자는 “최근 시험제도 개편의 방향을 죽 보면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 답이 나온다.”고 설명했다.PSAT 도입이나 면접강화 방안 등에서 보듯이 이제는 ‘착실하게 교과서만 외운 사람’을 공무원으로 쓰지 않겠다는 의미라는 해석이다.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태도와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력을 기준으로 채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이다.이는 시험제도 개편과 직결된 사안이다. 여기에다 지금은 그나마 ‘9급 고졸,7급 전문대’라는 대원칙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변화가 소폭에 그치고 있지만 원칙 자체가 바뀌면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9급시험의 경우 최근 4년간 합격자의 70%가 대졸이고 고졸이하 학력은 1% 남짓에 불과하다.7급 역시 비슷한 실태다. H학원 관계자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주장을 담은 글쓰기와 토론을 해보는 것이 균형감각과 합리적 판단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일요일 일요일 밤에(MBC 오후 6시) 새롭게 솔직해지는 브레인 투표,보름달 보고 숫자 쓰기,강강술래 하는 사람을 관찰하라,추석 선물 받은 용만이 찾기 등 다양하고 위트있는 게임과 함께 한다.일밤 천하장사 씨름대회가 마련된다.오직 한 사람의 천하장사를 뽑는 대회,우승자에겐 유기농 특한우 갈비세트가 주어진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세계의 식물과 동물의 절반 이상이 서식하고 있는 열대우림의 파괴현장과 이를 구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우간다 숲의 산고릴라가 인간의 충돌로,페루 아마존의 열대우림은 화전 농사 때문에 사라진다.가이아나의 거대한 나무는 상업적 벌목으로 파괴된다. ●특선 다큐(EBS 낮 12시10분) 밀림을 나무 위와 나무 아래를 나누어 1편에서는 나무 위가,2편에서는 나무 아래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샬롯과 함께 콩고의 밀림에서 살고 있는 고릴라와 침팬지,코끼리 등을 만날 수 있다.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멸종위기의 동물들도 살펴본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15분) 지난 9월10일 정부가 발표한 비정규직 보호법안의 철회를 요구하며 비정규직 노동자 60여명이 열린 우리당을 점거하고 나섰다.노동자를 보호한다는 법안에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또 생색내기용 정책에 지나지 않는 비정규직 처우개선의 문제점도 짚어본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40분) 한가위 인기 메뉴 떡과 전의 맛대결을 펼친다.우아한 석탄병부터 퓨전떡과 꿀밤 케이크까지 맛 좋고,보기도 좋은 현란한 떡 잔치를 벌인다.동그랑땡,동태전,배추전 등 화려하고 모양도 만점인 전들의 향연을 보여준다.보기만 해도 고소한 맛이 전해지는 전의 맛을 느껴본다. ●애정의 조건(KBS2 오후 7시50분) 바다로 뛰어드는 장수를 말리며 실랑이하던 은파는 장수를 따라 서울로 온다.은파를 기다리던 한걸은 목이 메이고 그 모습에 식구들도 가슴이 찡해진다.장수는 일단 분가할 집을 구하기까지 은파를 친정에 있도록 하는데,헤어질 생각인 은파는 장수가 아무리 찾아와도 만나지 않는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떡 하나에도 아름다움을 심었던 우리 민족.그들이 사용했던 떡살이 의뢰되었다.나무 떡살에서부터 도자기로 만든 떡살까지 완벽한 형태로 남아 있다.스튜디오에서 이 떡살을 직접 떡에 찍어보며 그 의미를 배워본다.또 우리의 문화를 사랑하는 영어강사 마이클이 목가구를 의뢰했다.
  • 20년 ‘독서 전도사’ 박철원 독서문화개발원장

    “이번 추석 연휴에는 눈 딱 감고 최소한 책 한권만 읽는다고 생각을 해보십시오.삶의 지혜와 마음의 평화를 새록새록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박철원(64) 독서문화정보개발원 원장은 전국 307곳에 책사랑방과 독서문화원 등을 운영하면서 독서문화의 보급을 위해 20여년째 온몸으로 앞장서고 있다.그는 이번 추석 연휴는 ‘놀토’(공무원들이 토요휴무를 표현하는 은어)까지 겹쳐 5일이기 때문에 아무리 게을러도 책 한권정도는 읽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책읽기를 거듭 강조했다. 독서를 권장하는 이유에 대해 굳이 따질 필요까지야 없겠지만 그의 이력을 잠깐 들여다보면 남다른 ‘독서 전도사’의 열정을 쏟아내고 있음을 단박에 알 수 있다. 그는 1979년 ㈜삼구통상 기획부장을 사임한 후 평소의 소신대로 사회교육 운동가로 변신했다.1980년 한국사회교육아카데미를 설립한 뒤 이듬해에는 최초의 독서중심 교양과정인 ‘현대여성교양대학’을 개설했다.1989년에는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의 창립을 주도했다.또 1990년에는 4년 과정의 ‘한우리독서문화대학’을 설립했다.이어 1992년에는 국립중앙도서관 문화학교에서 독서지도사 양성과정을 국내 처음으로 개설했다.이곳을 거쳐간 독서 지도사만 해도 2만 5000명에 이른다. 이밖에도 어린이·청소년 독서클럽 창설(93년),논술·글쓰기·동화연구지도사 양성과정 개설(95년),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회장(2000년),‘자녀와 함께 30분 책읽기운동’ 공동대표(2003년) 등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 어른들이나 아이들은 컴퓨터와 영상매체의 발달로 점점 책과 멀어지고 있습니다.일본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이는 암기교육이 빚어낸 잘못된 현상이지요.책을 많이 읽을수록 삶의 질이 향상되고 선진국으로 가는 길입니다.” 박 원장은 “우리 사회에는 독서경험을 가진 어른의 부족과 학교 교사들이 독서환경을 제대로 만들어주지 못하는 바람에 책을 읽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2002년 문화관광부는 초등학생 독서량이 98년에 비해 네권이 줄었다는 발표에서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다음은 그가 권하는 이번 추석 연휴때 읽을 만한 책 10권.△1분의 지혜(고진하,꿈꾸는 돌)△행복을 여는 지혜(달마난다,지혜의 나무)△호박이 어디 공짜로 굴러옵디까(전우익,현암사)△어느 인문학자의 나무세기(강판권,지성사)△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법(명진)△완당평전(유홍준,학고재)△화첩기행(김병종,효형출판사)△사람아 아,사람아(다이허우잉,다섯수레)△미학오디세이(진중권,휴머니스트)△목장자 철학우화(나들목). 김문기자 km@seoul.co.kr
  • 許행자가 ‘국정일지’ 쓰는 까닭은?

    “17대 국회 개원,(대통령의)연설문 서두가 매끄럽지 못하고,좀 더 큰 틀에서 접근 필요…”(6월7일).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이 매일 기록하는 ‘국정일지’의 일부다.해양수산부 장관에서 행자부 장관으로 옮긴 지난해 9월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국정일지’를 쓰고 있다.대학노트에 그날 있었던 업무나 지시·전달사항 등을 자세히 적고,필요할 경우 기록한 것을 확인해 업무를 챙기는 것이다. 그날 그날의 사항을 기록하는 단순하고 개인적인 것이지만,허 장관은 노트 맨 앞장에 ‘국정일지’라는 이름을 붙였다.이미 대학노트 5권째를 쓰고 있다. 허 장관은 “행자부 조직이 너무 방대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국정일지를 쓰기 시작했다.”면서 “때로는 자기반성의 기회도 되고,직무수행 과정의 고민도 많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장관에서 물러나면 민간 출신으로서 공직에 들어오는 후임 장관들에게 업무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일지를 모아 책도 낼 생각이다.기록을 인수인계해 후임자가 업무파악을 쉽게 하도록 하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허 장관은 현재 정부 내에 기관장간 인수인계 시스템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보고 있다.전임자가 재임하면서 경험했던 것을 기록,후임자에게 넘겨 업무처리의 효율성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는데,이런 절차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그래서 요즘 조선시대 ‘해유(解由)제도’를 벤치마킹해 행정에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판서가 바뀌면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정책과 인사관리 문제 등 후임자가 알아야 할 것들을 직접 글로 쓰게 한 뒤 호조판서의 직인까지 찍어 인수인계하는 것으로,일관성 유지 등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제1회 황순원 문학제 개최

    제1회 황순원 문학제가 11월30일까지 경희대와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열린다.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 건립 사업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문학제는 황순원 소설 다시쓰기와 황순원 소설 그림 그리기 등으로 이뤄진다.특히 소설 다시쓰기와 그림 그리기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하는 행사. 소설은 홈페이지(www.soonone.com),그림은 우편으로 각각 접수하면 된다. 새달 30일까지. (02)961-0991.
  • ‘펄프픽션’ 트래볼타 “이번엔 논픽션”

    |로스앤젤레스 연합|문학적 소양보다 현란한 춤 솜씨로 더 잘 알려진 미국 영화배우 존 트래볼타가 고 다이애나비(妃),말론 브랜도 등 유명인사들과 우정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을 펴낸다. 내년 2월로 만 50세가 되는 트래볼타는 최근 뉴욕에 본사를 둔 출판사 하이페리온과 자신의 반세기에 걸친 인생을 풀어가는 책을 쓰기로 계약했다고 21일 AFP통신이 보도했다.‘토요일 밤의 열기’와 ‘펄프 픽션’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가 펴낼 책의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언어영역] 비중커진 쓰기·어법·어휘 기출문제로 공략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언어영역] 비중커진 쓰기·어법·어휘 기출문제로 공략

    수능시즌의 막이 올랐다.서울의 일부 학원들은 추석 연휴에도 ‘특강’을 마련해 수험생들이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 기회로 활용토록 하고 있다.올 수능은 출제방식이 통합교과에서 심화학습으로 바뀌어 처음 치르는 시험이다.6월에 이어 지난 16일에 실시된 모의수능이 유일한 더듬이인 셈이다.서울신문은 예고한 대로 내로라 하는 ‘스타 강사’에게 의뢰해 언어영역을 시작으로 올해의 수능을 영역별로 차례차례 분석,진단한다.이번의 언어영역에 이어 오는 30일(목요일)자 신문에서는 수리영역을 집중적으로 해부하고 전망한다.수학 박사이기도 한 서울 경복고교 성덕현 교사(교무기획부장),대성학원 손광균 강사,교육방송(EBS)에서 강의하는 종로학원 남언우 강사 그리고 중앙학원의 이상길 강사가 집필을 맡는다. ■ 한만성 서울 자양고 교사 수능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성실하게 꾸준히 준비해 온 것을 순탄하게 마무리한다면 최상이겠지만,점수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는 경우 마음이 조급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매년 1학기가 끝날 때쯤이면 오답 노트를 만들라는 말을 듣게 된다.입시가 존재하는 한 아마도 영원할 것이다.하지만 먼저 수학능력 시험이 요구하는 능력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언어 영역에는 단순 암기 문제는 거의 없다.특별히 국어의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문제도 적다.풍부한 삶의 경험에서 얻어진 ‘배경지식’과 ‘사고력’을 요구한다.그런데 수능이 객관식 형태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이 점을 심각하게 느끼지 못한다.이 점을 소홀히 한다면 점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언어 영역 점수가 노력하고 고민한 만큼 수월하게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을 체험했을 텐데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먼저 여태까지 본 학력고사와 모의고사를 분석해 본다.약한 부분이 어디인가를 알아야 한다.쓰기 부분은 유형이 뚜렷하다.즉 효율적으로 정리한다면 빠른 시간에 극복이 가능하다.선생님의 지도와 문제풀이 정도로도…. 문학과 비문학은 글에 제시된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곧 독해다.소설의 경우 제시된 글에 나타난 사건들이 어떻게 연계되어 무엇을 말하는지를 파악해야 하고,비문학 지문이라면 여러 개의 단락이 어떻게 구조화해 주제를 전달하는지 알아야 한다.대부분의 학생들이 각 단락의 의미는 어느 정도 파악하지만,‘구조적 이해’는 하지 않는다.글은 잘 짜인 뼈대에 살이 붙어 있는 것이다.살이 붙어서 양적으로 커진 글에서 살을 발라내고,일목요연하게 뼈대의 구조로 파악하는 것이 독해다. 몇 개의 조각을 가지고 여러 가지 모양의 형태를 만드는 퍼즐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각 조각의 배열을 달리하면 여러 다른 모양의 결과물들이 나온다.결론을 말하면 구조적으로 이해하지 않으면 주제를 정확히,각 구성 요소의 역할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말이다. ■ 유국환 종로학원 강사 올해 수능시험 출제의 좌표격인 두 차례의 모의수능이 끝났다.전체적으로 볼 때 이번 9월의 평가원 모의고사는 작년도 수능에 비해서는 조금 쉬웠고,6월 평가원 모의고사보다는 조금 어려웠다고 평가된다. 금년도 수능에서 언어 영역은 쉽게 출제하겠다고 한 평가원 방침대로,이번 11월 수능 시험도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정도의 난이도에서 출제되리라 여겨진다.문제 유형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수험생은 남은 기간에 유형별 학습보다는 부문별로 가장 기본이 되는 학습 내용을 정리하는 정도로 마무리하여야 하겠다. 먼저 국어 지식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어생활·문법·화법 교과서의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11월 수능 시험에서 국어지식과 관련된 문제가 5∼9 문항이 출제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7차 교육과정의 첫 수능시험인 점을 감안한다면 자세한 부분까지는 학습하지 않더라도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은 반드시 정리해 두도록 한다. 문학의 경우 교육방송(EBS) 수능강의 교재에 수록된 작품은 필수적으로 정리해 둔다.EBS 교재가 워낙 많이 출판되었기에 분량상으로 남은 기간에 다 소화할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지만,기본 방침은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을 이해한다는 것으로 정해야 한다.주변의 도움을 받아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시인의 작품을 가려서 학습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 될 것이다. 비문학 독해의 경우 정확한 독해가 무엇보다 필수적이다.그리고 서술상의 특징,논지 전개 방식 등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특히 사용되는 용어의 개념을 반드시 정리하도록 한다.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문제는 6차 교육과정에서도 출제되었지만 이번 평가원 시험에서는 거의 모든 비문학 독해 지문에서 한 문제 이상 출제되었다. 또 이번 9월달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는 ‘보기’를 주고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한 문항이 하나도 없었다.이 역시 시간을 다투느라 ‘감’에 의존하여 독해를 했던 과거 경향을 시정하려는 노력으로 이해된다. ■ 정현태 대성학원 강사 올해 치를 수능은 7차 교육과정에 따른 첫 시험이다.7차는 기본교육 과정보다는 문학·국어생활·작문·문법·화법 등 심화선택 과정을 중심으로 출제된다.6차에 비해 어휘·어법을 강화하고 종합적·추론적·창의적 사고를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2005학년도 수능은 6월과 9월의 모의평가 시험,특히 9월 시험을 토대로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9월 모의평가 시험을 영역별로 살펴 보면 듣기 분야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대화,방송 언어,안내문 등의 담화 유형이 출제되었다.이에 대비하려면 평상시 광고·뉴스·영화·강연 등의 다양한 음성자료를 통해 중요한 내용을 정리하고 의도를 파악하며 듣는 연습을 해야 한다. 쓰기는 글쓰기 전반에 관한 사항이 출제되었다.특히 창의적 사고를 중시한 소설 창작 과정에 관한 문제도 나왔다.따라서 글쓰기 과정을 이해하고 다양한 목적에 맞게 표현하고 교정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쓰기에 자신이 없는 학생은 국어생활이나 작문 교과서의 관련 항목을 학습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문학은 6월과 달리 현대시가 단독 지문으로 출제되었다.‘설일’을 제외한 두 편은 낯선 작품이었다.따라서 올해 수능에서도 처음 본 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며,이에 대비해 낯선 시를 주된 정서와 표현을 중심으로 감상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노력해야 한다.현대소설의 경우 올바른 감상법을 묻는 29번 문제는 창작과 수용의 측면을 묻는 문제이다.수필과 고전시가가 복합장르로 출제되어 장르적 특성에 치우치지 않는 종합적 이해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비문학 분야에서는 고전의 현재적 의미를 고려해 ‘맹자’를 채택한 인문 지문,공개키 암호화 방식을 다룬 기술 지문,환유 문제를 다룬 언어 지문 등이 출제되었다.따라서 정확하고 신속한 독해를 위해서는 반드시 중요부분 밑줄 긋기와 주제 찾기를 통해 글을 이해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 구재호 정보학원 강사 2005학년도 수능에서 분명한 것은 ‘쓰기’ 비중이 대단히 높아졌다는 것과 어법·어휘 문제가 등급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쓰기’와 ‘어법·어휘’는,모의수능에서 출제된 유형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반복해서 숙지해야 한다.수능과 관련된 기출 문제에서 이 부분과 관련된 내용도 집중적으로 풀어보아야 한다. 먼저 9월 모의평가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자.‘어휘·어법’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어휘의 기억에 의하여 그 뜻을 깨닫고(14번),모르는 어휘의 뜻을 추리해 내는 능력(44번),지시적(59번)문맥적(44·46번)비유적 의미(18번)를 유추,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42번)과 기초적 한자의 판별 능력이나 고사성어(56번)와 같은 관용표현을 구사하는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고득점을 노리는 학생은 창의적 사고력 측정 문제에도 대비해야 한다.대체로 난이도가 높은 문제로 쓰기와 연관지어 출제되는 추세이다.최대한 많은 문제를 접하되 실전 모의고사에서 이런 문제들만 추려 집중적으로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문학에서는 낯선 지문보다는 익숙한 작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문학 교과서를 중심으로 핵심 작품을 다시 한 번 훑어보는 것이 필요하다.특히 최근 2년간 평가원과 교육청에서 출제했던 2∼3학년 모의평가에서 다룬 작품을 잘 정리해 두어야 한다.실제로 작년 10월 경기도교육청 2학년 문제에 출제된 백석의 ‘고향’이 한 달후 실제 수능에 출제되었다. 더불어 교육방송(EBS) 수능강의에서 강조한 작품들도 함께 정리해야 한다.더 좋은 방법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출제 가능한 작가를 중심으로 작품을 예상해 보는 것도 좋다.예를 들면,구상·박두진·정희성의 시와 양귀자·신경숙·이청준의 소설들,고전시에서는 ‘속미인곡’‘정과정’과 박인로의 가상 등을 예측해서 공부해 보는 것이다. 비문학 독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면 일단 문제이다.그래도 의지를 갖고,매일 2∼3개 지문을 반복해서 읽는 훈련을 해야 한다.특히 인문·과학 지문이 상대적으로 내용이 어렵기 때문에 이 분야를 중심으로 찾아 읽는다.주의할 것은 문제풀기보다는 읽기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정인학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i센터]레저 + α

    ●스키시즌권+놀이동산 이용권 기획상품 양지파인리조트는 저렴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시즌권과 놀이동산 연간 자유이용권을 결합한 기획상품을 마련했다.2004∼2005년 시즌 동안 리프트를 언제나 이용할 수 있으며 롯데월드의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연간 이용권을 합쳐 대인은 33만원,소인 24만 5000원이다.그 외에도 반일권,야간권 등 다양한 시즌권을 판매하며 선착순 1000명에게는 시즌 동안 스키와 보드를 무료로 보관해 준다.(02)544-0546 ●매일 오후 4시 동물원서 음악회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는 10월30일까지 동물원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동물원으로의 추억여행’이란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했다.매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하는 음악회는 추억 속의 노래를 다시 들어보는 ‘가을빛 음악소리 통기타 페스티벌’(평일)과 유명 통기타 가수와 함께하는 ‘작은 가족음악회’(주말),그리고 인기 가수들과 개그맨이 진행하는 이벤트와 레크리에이션음악회 ‘가족사랑 동물사랑 레크리에이션 음악회’ 등 다양한 형태의 음악회를 진행해 공원을 찾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02)500-7241. ●추석맞이 ‘펭귄 한복나들이’ 추석에 63빌딩 수족관에 가면 한복을 입은 꼬마펭귄 2마리의 환영을 받을 수 있다.‘꼬마 펭귄 한복나들이’행사는 관람객들에게 펭귄들과의 이색적인 추석 인사와 사진 촬영도 제공한다.(02)789-5663.www.63.co.kr●‘로마제국의 인간과 신’ 특별전 서울역사박물관은 한국·이탈리아 수교 120주년을 맞아 24일부터 ‘로마제국의 인간과 신’이란 주제로 특별전을 한다.역사박물관과 이탈리아대사관 공동 주최로 11월14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이탈리아 토스카나박물관 소장 유물 가운데 엄선한 대리석 조각상과 공예품,보석류 등 390여점이 선보인다.(02)724-0274. ●11월30일까지 황순원 문학제 제1회 황순원 문학제가 11월30일까지 경희대와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열린다.황순원문학촌-소나기마을 건립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문학제는 황순원 소설 다시 쓰기와 그림 그리기,황순원 문학 다시 보기 등의 행사로 이뤄진다.(02)961-0991. ●中해남도 전세기 골프투어 인터넷 여행사 넥스투어는 추석 연휴 기간에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하는 중국 하이난다오 골프투어를 진행한다.24·26·29일에 각각 한 차례 출발한다.‘중국의 하와이’라 불리는 하이난다오는 남국의 정취가 가득한 곳.또 중국 최대의 경제 특구로 특급호텔과 리조트시설,골프장이 많아 추석연휴를 이용해 휴식과 골프를 즐기기에 그만이다.24일 출발하는 여행은 3박4일에 79만 9000원,26일은 4박5일에89만 9000원,29일은 5박6일에 69만 9000원이다.www.nextour.co.kr,(02)2222-6666.
  • IT 새시장 BRICs 잡아라

    IT 새시장 BRICs 잡아라

    지난 50년 동안의 정보혁명에서 약 10억명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정보기술시장이 성장·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관련 업계는 눈을 돌려 10억명으로 추산되는 새로운 소비자에게 집중하고 있다.새 시장은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이다. 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9월27일자)에서 신흥시장의 정보기술(IT)산업 성장세는 매년 11%를 기록,50년 후에는 2300억달러(약 270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기존 시장의 포화상태에 고민하던 업체들에는 ‘기회의 땅’이다.그러나 기존 접근법과는 다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새로운 개념의 제품 필요 신흥시장 소비자들의 수입을 고려할 때,신제품은 반드시 싸야 한다.먼지 더위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내구성을 가져야 하며 문맹률이 높은 것을 고려해 쓰기 편해야 한다.이런 요건을 만족시키면서도 수익을 얻으려면 기존의 생산·판매방식을 바꿔야 한다.문화적·사회적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휼렛패커드(HP)는 인도 사진사들에게 디지털 카메라,프린터,휴대용 태양전지를 세트로 한달에 8달러를 받고 임대해주고 있다.전기공급이 안정적이지 않은데다 거액을 들여 장비를 구입할 수 없는 현지 사정을 고려한 것이다. 인텔은 3년간 아시아의 100가구를 방문한 민속학자의 보고서에 착안,교육프로그램에다 자물쇠와 열쇠가 달린 컴퓨터를 내놨다.컴퓨터를 살 수 있는 중국인 가정이 아이들이 학교 수업을 게을리 하고 음악을 듣거나 인터넷 서핑을 할까봐 컴퓨터를 사지 않는다는 점을 민속학자가 알아냈기 때문이다. 두바이의 휴대전화업체인 일콘은 코란 구절이 들어 있으며 예배시간을 알려주고 성지인 메카를 가리키는 나침반까지 포함된 단말기를 내놨다. ●신흥시장의 경험이 중요 신흥시장에서는 현지인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델컴퓨터는 회사의 상징이었던 주문생산방식을 버리고 타이완에서 제조된 600달러 미만의 ‘스마트컴퓨터’를 2000년 중국에 내놨다.구입하기 전 직접 보고 만져보길 원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직거래방식을 적용해 시장점유율을 1998년 1%에서 2003년 7.4%로 끌어올리는 데 그쳤다. 신흥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인내심이 기본이다.IBM은 브라질에서만 10억달러가 넘는 수입을 얻었지만 이는 87년간의 영업결과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번엔 ‘액체무기’ 보드카 만들어

    |런던 연합|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AK-47 소총 개발자인 미하일 칼라슈니코프(84)가 영국에서 ‘또 하나의 무기’를 내놨다.이번에는 ‘칼라슈니코프 보드카’라는 술이다. 20일(현지시간)부터 영국 런던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이 보드카는 러시아산 곡물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라도가호수 물을 원료로 제조돼 수출되고 있다.750㎖짜리 1병의 가격은 24달러(약 2만 8000원).알코올 도수 41도의 독한 술이다. 칼라슈니코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쏜 총에 총상을 입은 뒤 AK-47 소총을 개발했다.지금도 AK-47은 공산권 국가와 게릴라 단체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현재 약 1000만정의 AK-47이 사용되고 있다. 칼라슈니코프는 “내가 개발한 무기가 좋은 일에 쓰여서 명성을 떨치기를 희망해 왔다.”면서 “이 때문에 보드카에 내 이름을 쓰기로 결정했고 가장 좋은 제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AK-47이 세계 전역에서 불법 행위에 사용되는 무기가 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소총을 개발한 것은 국제적인 전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이어 “AK-47이 널리 쓰이는 것은 쓰기에 편리하고 믿을 만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내 잘못이 아니고 그 총을 움켜잡은 세상이 책임질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보드카는 내년부터 미국에서도 팔릴 예정인데 미국 총기사용반대단체들은 벌써부터 “왜 하필 소총개발자 이름을 딴 보드카까지 팔려 하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 “일회용 생리대 추방 건강·환경 지키자”

    우리가 매일 입는 옷을 아침에 입었다 저녁에 버려야한다면?일회용 식사에 일회용 가방,일회용 구두 등 생필품들을 모두 한번 쓰고 버린다면?그런데 일회용으로 편리하기는 하지만 독성 화학약품이 들어 있다면?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모성의 출발점인 월경에 생리대는 필수품이다.이 생리대를 일회용이 아니라 반복해서 쓸 수 있는 ‘대안생리대’로 바꾸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21일 오후 연세대 학생회관 3층 푸른샘관에서 열린 ‘나에게 꼭맞는 대안생리대 만들기’워크숍을 살짝 들여다봤다. 이날 참석한 연세대 여학생들은 ‘대안생리대가 왜 필요한가’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논의는 ‘새하얗고 흡수력이 좋은 일회용 생리대를 만드는데 쓰인 맹독성 화학약품이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대안생리대 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피자매연대(www.bloodsisters.gg.gg)활동가 ‘보라’(24·여)씨는 “펄프를 가공해 만든 일회용 생리대는 암을 유발하는 다이옥신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질염과 가려움증,심지어 자궁근종까지 일으킨다.”면서 “특히 요즘 유행하는 삽입형 ‘탐폰’은 강한 흡수력을 갖도록 화학약품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독성쇼크증후군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여성이 일생동안 쓰는 생리대는 1만2000개에 이른다.”면서 “생리대를 만들기 위해 잘려나가는 나무와 폐생리대 소각과정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을 생각하면 면으로 만든 대안생리대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들은 천을 자르고 바느질하며 직접 자기만의 생리대를 만들었다.바느질에 몰두하면서도 학생들은 “새지는 않을까요?”,“냄새가 배지는 않을까요?”라고 걱정스러운 질문을 연신 던졌다.‘보라’씨는 “처음에는 자신의 생리량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화학약품이 첨가되지 않은 천 생리대에는 냄새가 배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켰다. 워크숍에서는 피자매연대가 출품한 다양한 대안생리대들이 공개되기도 했다.천으로 만들어 빨아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면생리대를 비롯해 보들보들한 천연 고무재질로 질에 삽입해 월경혈을 받아내는 ‘키퍼’,물기를 머금는 바다생물 ‘해면’으로 만들어 질 속에 삽입하여 생리혈을 흡수하는 ‘해면 생리대’ 등이 소개됐다. 워크숍에 참여한 정다운(20·연세대 생명공학과 2년)씨는 “고등학교 때 어머니가 만들어준 천생리대를 쓴 적이 있는데 느낌이 부드러워 좋았다.”면서 “이제는 집에서만이라도 직접 만든 내 생리대를 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원보미(20·연세대 생명공학과 2년)씨는 “일회용 생리대는 착용감도 거칠고 쓰기가 불편하다.”면서 “건강과 환경보호를 위해서도 대안생리대를 써야할 것 같다.”고 공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삶과 경영이야기] (27)안철수연구소 안철수 사장

    [삶과 경영이야기] (27)안철수연구소 안철수 사장

    국내 최고의 컴퓨터 보안솔루션 전문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43) 사장.의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버리고 벤처기업을 차린 뒤 10년이 지난 지금,그를 빼고는 한국의 벤처·정보기술(IT)업계를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거물’이 됐다.회사 직원이 3명에서 300명으로 늘어나고,보안업계 최초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안 사장이 이룬 눈부신 성공 스토리는 정도(正道)경영을 통해 100년 이상 존속할 수 있는 ‘영혼이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그의 굳건한 의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의대생,바이러스와 만나다 -1988년 서울대 의대 박사과정 때 컴퓨터 바이러스를 처음 접했다.기계와 컴퓨터를 좋아했고,컴퓨터는 대학원 전공에 도움이 돼 취미 이상으로 가까이했다.청계천 세운상가의 컴퓨터 상점에서 관련 소식지를 받아보고 있었는데,우연히 외국잡지를 번역한 글에 컴퓨터 바이러스가 소개됐다.컴퓨터 바이러스를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룬 내용이었다.재미있겠다 싶어 갖고 있던 디스켓들을 뒤져봤다. 당시 파키스탄인이 세계 최초로 만들어 전세계로 퍼진 바이러스가 ‘브레인 바이러스’인데,놀랍게도 내 디스켓 2장도 감염돼 있었다.충격이 컸고 화도 났다.의대 내에서는 ‘컴도사’로 통했던 나도 모르게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날밤을 새우면서 바이러스를 뜯어보니 보통 복사프로그램과 원리가 같아 분석이 쉬웠다. -어느날 과(科) 후배가 찾아와 “컴퓨터 바이러스가 심각해 디스켓이 많이 망가지는데 치료방법이 없다.”며 걱정했다.며칠 전 일이 생각나 후배에게 바이러스 작동원리가 간단해 치료도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후배는 치료전용 프로그램을 만들면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라며 프로그램 개발을 권했다.작심하고 치료프로그램을 만들어 ‘백신’이라고 이름 붙였다.이것이 안철수연구소의 바이러스 백신 ‘V3’의 시초다.백신을 만들고 나니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는 것이 문제였다.당시 모뎀이나 메일이 보급되지 않아 컴퓨터 잡지사인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가 이 일을 대신했다.잡지사에 백신 프로그램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컴퓨터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은 잡지사를 통해 나에게 알려줬다.본격적인 바이러스 치료는 이렇게 시작됐다.학창시절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환원할 기회를 찾고 있었던 나로서는 의료봉사를 할 때처럼 백신 프로그램 개발은 더없는 뿌듯함을 안겨줬다. ●의대교수 접고 회사 차려 -94년이 되면서 진짜 고민에 빠졌다.7년간 두 가지 일을 했는데 더 이상 지속하기는 역부족이었다.바이러스가 매년 2배씩 늘어나 76종이나 돼 밤잠을 미루고 3시간씩 일해도 부족했다.군의관을 마치고 학교(단국대 교수)로 복귀하면 본격 연구활동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치료는 더 이상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민을 거듭했다.결국 선택 기준은 ‘과거를 잊어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했다.20대에 박사·교수가 된 것은 그동안 열심히 해서였지만 앞으로의 일은 아니었다.어떤 선택을 하면 앞으로 더 재미있고 보람되고 내 자신도 발전하고,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까를 생각했다.의대에는 나 말고도 훌륭한 사람들이 많지만 컴퓨터 바이러스 치료는 나 혼자뿐이었다.의대 교수직을 버리고 중소기업 사장의 길로 들어선 이유였다. -사업 초기에는 비영리적인 공익법인 형태를 추진했다.그동안 만든 바이러스 샘플과 백신 프로그램 등 모든 노하우를 기부하는 조건으로 정부기관을 비롯,대기업 등 이곳저곳에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돈을 벌기는커녕 까먹을 우려가 더 크고,의사 출신인 나를 성공할 수 있는 사업가로 믿지 않으려는 눈치였다.막막하던 차에 ‘한글과 컴퓨터’로부터 주식회사 형태로 만들자는 제안이 왔다.한컴이 마케팅·판매를 맡고 내가 운영·기술개발을 맡는 조건이었다.주식회사라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백신 개발의 맥을 이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고민 끝에 제의를 수락했다.그렇게 탄생한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95년 3월 서울 서초동의 작은 사무실에서 직원 3명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위기가 오히려 전화위복돼 -회사가 한컴에 속했던 95∼97년 2년간 경영기법을 배우기 위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기술경영학 석사과정을 밟았다.미국에서 e메일로 업무를 처리하며 회사를 경영하는 동안 다행히 매출이 늘었다.그러나 경영학을 배우면서 내가 얼마나 경영에 소질이 없는지 뼈저리게 느꼈다.그래서 무조건 보수적으로 경영했다.차입을 안 하고 돈이 부족하면 스스로 월급을 받지 않고 매출이 조금이라도 생겨야 직원을 뽑았다. 97년 초 뜻하지 않은 위기이자 기회가 찾아왔다.대주주인 한컴이 경영난으로 지분을 매각하면서 ‘홀로서기’를 하게 된 것.마케팅·영업부문을 가져와 완전한 회사로 출발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외환위기가 닥쳤다.하지만 긴축경영을 한 탓에 외환위기의 타격을 크게 받지 않았다.전화위복이 된 것이다.때마침 외환위기의 여파로 대기업 등에서 인력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좋은 인재들’도 많이 뽑았다.임대료도 떨어져 고정비용이 줄어들었고,경쟁관계였던 외국 보안업체 한국지사들은 철수하기에 바빴다.외환위기 때 오히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경쟁력을 확보하는 시간을 벌었다. -그 와중에 미국의 한 보안업체가 1000만달러를 제시하며 회사를 사겠다고 했다.그러나 팔지 않고 버텼다.자신감이 있어서가 아니었다.고생하며 일궈온 토종 보안회사를 외국에 넘기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벤처거품 때도 원칙 최우선 -99년 4월 ‘CIH바이러스’가 퍼져 컴퓨터 30만대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그 일로 컴퓨터 백신의 중요성이 커져 보안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기업·관공서 등으로부터 주문이 쇄도하면서 그해 보안업계 최초로 매출 100억원 돌파를 달성했다.98년 내부를 정비하고 인재를 뽑고 연구개발에 주력했던 것이 빛을 본 것이다.그해 하반기부터 코스닥시장에서 IT기업들이 상한가를 치면서 ‘벤처거품’이 시작됐다.그러나 당시 투자(펀드 모집)도 전혀 받지 않았고 기업공개도 하지 않았다.내가 보유한 주식을 주당 100만원에 넘기라는 제의도 받았지만 거절했다.회사를 차린 지 10년이 지났지만 한 주도 팔지 않았다.대주주가 아니라 월급쟁이 사장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산을 증식하지 않았다.99년 결산을 해보니 순익을 70억원이나 냈다.벤처기업 중 순익이 나는 회사가 없어 그때 상장했으면 수천억원을 펀딩(투자)받았을 것이다.당장은 좋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익이 없다고 생각했다.100년을 놓고 보면 돈이 있다고 성공하고 없다고 망하는 것은 아니다.기업의 성공은 펀딩이 아니라 영업이익이 좌우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99년 말 한 인터뷰에서 “벤처기업 95%가 망해 코스닥이 무너지고 벤처기업가 중 금융사범이 생기고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결과적으로 맞췄지만 씁쓸했다.당시 벤처기업은 성공의 보증수표라는 잘못된 생각이 팽배했다.그래서 투자위험이 높을수록 조심해서 투자해야 벤처산업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벤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조언한 것인데 오히려 욕만 먹고 ‘배신자’라는 오해까지 받았다.그해 말에는 컴퓨터가 2000년을 인식하지 못하는 ‘Y2K’사태도 있었다.2000년 1월1일 Y2K대란이 터진다며 다른 보안업체들이 신문광고까지 냈지만 확인결과 바이러스 감염이 안돼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가만히 있으면 우리도 돈을 벌 수 있었지만 옳지 않다고 생각해 ‘Y2K바이러스 피해 없다.’는 보도자료를 냈다.그러나 언론에서 다룬 곳은 거의 없었다.‘한 사람의 힘으로 막기 힘들구나.’하고 생각하니 좌절감이 컸다.2000년 1월1일 결국 우리가 옳다는 것이 밝혀졌다. ●세계 톱10 기업에 도전 -2000년에 접어드니 매출·이익도 늘어나고 벤처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등 대외환경도 좋았다.이럴 때일수록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현실에 안주해 기존 제품의 수명이 끝나면 회사 수명도 끝난다는 위기감이 생겼다.회사의 ‘4대 변화’로 내건 것이 종합보안회사,글로벌기업,큰 조직,등록기업으로의 변신이다.특히 작은 기업에서 큰 기업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중 ‘영혼이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전 직원이 공통된 가치관을 갖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100년 뒤 사람들이 바뀌어도 영속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였다. -주변 사람들이 가끔 억울하지 않으냐고 묻는다.88년부터 연구를 시작했으니 세계 1∼3위 업체보다 먼저 진출한 것인데 기업규모 등에서 차이가 나니 억울할 수도 있다.그러나 7년간 공익적으로 운영해 기업화가 늦은 것이니 후회는 없다.지금부터 따라잡으면 된다.2010년까지 세계 10위 안에 드는 보안전문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지난해 보안시장은 선진국의 경우 20∼30% 성장했는데 우리나라는 제자리걸음이다.보안에 투자하지 않으니 사고가 많이 나고 해커들이 늘어난다.그렇지만 이런 현실이 외환위기 때처럼 기회가 될 수 있다.제대로 정비하고 노력하면 벌어진 차이는 얼마든지 좁힐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안철수 사장은 20대에 서울대 의대 박사과정을 마치고 단국대 의예과 학과장까지 지낸 그가 인간의 몸이 아닌 컴퓨터에 청진기를 대고 컴퓨터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것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그러나 기자가 안 사장을 5년간 수차례 만나면서 느낀 점은,개인의 이익 추구보다 사회 공헌에 뜻을 둔 사람도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대학시절 매주 무의촌 등에서 무료진료를 했던 안 사장이 백신을 만들었을 때도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기쁨을 느꼈다는 대목에서 그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다. ‘책벌레’인 그가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쓰기 시작한 지 15년째.다음달이면 9번째 책이 나온다.3년 전 펴내 베스트셀러가 된 ‘CEO 안철수,영혼이 있는 승부’는 대학교재로도 쓰인다.안 사장이 어려울 때마다 물질적·정신적으로 든든한 후원자였던 의사인 아내가 뒤늦게 미국 로스쿨에서 공부 중이라 ‘기러기 남편’으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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