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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大入논술특강 초중생 부모 ‘북적’

    “논술엔 독서가 왕도라는 것을 누가 모르나요. 그런 독서지도를 학교에서 할 수 있는지가 문제죠.” 15일 서울 마포문화체육센터에서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대입논술 및 서술형평가에 대비한 독서·논술지도 방법’ 특강에 700여명의 학부모들이 몰렸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사람은 여느 대입 설명회와는 달리 초등·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대부분을 차지해, 논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들은 “논술이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초등·중학생도 논술 걱정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에 사는 강숙희(41)씨는 “아들이 아직 초등학교 4학년인데도 엄마들이 모였다 하면 논술 얘기뿐”이라면서 “아이를 1년 반 정도 독서회에 보내기는 했는데, 통합교과형 논술이니 하는 것이 워낙 생소한 데다 자꾸 제도가 바뀐다니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김은선(36)씨도 “얼마 전 학교에서 ‘앞으로 서술·논술형 문제를 늘릴 것’이라는 통신문을 받고 새삼 논술지도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에 맞춰 교사 1명이 30∼40명의 학생이 쓴 논술답안에 일일이 첨삭해 주는 등 개별 지도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걱정했다. 김씨는 “몇몇 선생님들은 개별적 노력이나 연수 등을 통해 지도방법을 개발하겠지만, 이게 먼저 이루어지고 난 뒤 제도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지금은 교사도 학생도 함께 우왕좌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학교에서 논술 가르칠 준비 돼 있나”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이은영(42)씨는 “논술의 왕도라는 독서교육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닌 만큼 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부터 차곡차곡 이루어져야 하는데, 현실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 사실 아니냐.”면서 “게다가 통합교과형 논술 등으로 점점 어려워 진다는데, 이걸 가르칠 수 있는 선생님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고2·중1 자녀를 둔 배동순(45)씨도 “너무 불안하니까 엄마들이 모이면 ‘학원 어디 보내느냐.’는 얘기가 대부분”이라면서 “제도가 바뀌려면 먼저 교사들이 지도할 수 있는 상황이 갖춰져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라면 시행착오를 많이 겪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민주(42)씨도 “인원이 많아 어렵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하고자 하는 아이들만이라도 따라갈 수 있도록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마련해 책읽기 지도라도 꾸준히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그래도 사교육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조금은 덜 불안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교육청 논술지도교사 연수 강사로 나선 성균관대 박정하 교수는 “논술을 ‘글쓰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국어만 공부한 교사는 결코 논술을 가르칠 수 없다.”면서 “본격 통합교과형 논술이 도입되면 교사양성과정 개선 및 교사들의 팀티칭 등 발빠른 변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교과서 단원 끝에 나오는 주관식 물음에 대해 정보를 찾고 정리해 한두단락씩 써보는 것이 논술·면접의 바이블”이라면서 “어릴 때부터 논술을 겨냥해 논리적 글쓰기만 강요하기보다는 문학·예술 등의 독서와 ‘정서적 글쓰기’를 통해 종합적 능력을 높여주는 것이 논술 적응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일선 학교의 논술지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논술 지도교사 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교사들을 대상으로 서울 시내 214개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1명씩 선발, 오는 8월16∼19일 모두 16시간에 걸쳐 논술 자료 제작과 활용 기법 등을 강의한다. 교육청은 이같은 논술지도 연수를 연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원리설명·경험시범·이해쏙쏙

    원리설명·경험시범·이해쏙쏙

    이달부터 주5일제 근무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초등학생들의 체험학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의 중요성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정작 학교와 자녀들에게만 맡겨 놓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렇다 보니 말이 체험학습이지 수박 겉핥기식의 눈요기로 끝나거나 시간을 때우는 데 그치기도 한다. 하지만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학생과 어머니,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 인기는 물론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오류동 오정초등학교 과학실험실. 은점토로 장신구를 만드는 은공예가 한창이었다. 여느 초등학교의 과학실험과 다를 바 없는 풍경이었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학생과 교사는 물론 엄마까지 참여하고 있었다. “은점토는 왜 안 녹지?” 6학년 재영(13)이는 머리를 갸웃거렸다. 불로 가열해도 은이 녹지 않는 것이 신기한 모양이었다. 은점토로 만든 별과 하트, 십자가가 가스레인지 위에서 서서히 굳어지며 특유의 빛깔을 드러내고 있었다.“은은 뜨거우면 더욱 단단해지는 특성이 있어.” 엄마 이호경(42)씨는 아는 한도 안에서 재영이에게 자세히 설명해줬다.“960도가 넘으면 은도 녹아요.” 양정임 교사가 한마디 거들자 둘은 ‘아하 그렇구나.’라는 표정으로 실험에 빠져들었다. 옆자리에 있던 4학년 병우(11)는 다른 것이 궁금한 모양이다.“은점토는 액체야, 고체야?”“은점토는 액체인데 구우면 물기가 빠져 고체로 변해.” 엄마 이영숙(42)씨의 설명에 병우는 눈이 빠져라 은점토를 바라보았다. 과학실험이 한창인 이 모임은 일명 ‘오정 가족과학탐험대’. 지난 3월 생긴 교내 과학동아리다. 학생 20명과 학부모, 교사가 매주 수요일 교내 실험실에서 다양한 과학실험을 한다. 주5일제 수업으로 학교가 쉬는 넷째주 토요일에는 식물원과 갯벌 등지로 현장 체험학습을 떠난다. 학생들의 과학실험에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일상 생활에서 경험하는 과학 원리를 부모와 함께 생각해 보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국물에 소금을 넣으면 맛이 짜지는 이유 등 생활 속에서 과학 원리를 배우면서 자녀와 부모간에 대화를 나누면 학생들의 관심도 그만큼 높아지는 데 착안했다. 엄마와 학생이 함께 배우기 때문에 학습 효과는 훨씬 높다. 학생들은 엄마가 설명해 주는 일상 생활에 응용되는 사례를 들으면서 과학에 쉽게 재미를 붙인다. 정원(11)양은 “학교 과학수업은 딱딱하지만 엄마랑 같이 배우면 모르는 것을 이해할 수 있어 저절로 재미있어진다.”고 했다. 효정(13)양도 “엄마랑 같이 얘기하면서 배우니까 지루하지 않다.”고 했다. 생활에 밀접한 실험이 많다 보니 학생들의 호기심과 흥미도 커진다. 어머니 노여정(39)씨는 “지난주 전기회로를 배운 뒤 아이에게 ‘컴퓨터는 전기회로로 구성돼 있다.’고 알려주자 ‘컴퓨터를 뜯어 보겠다.’며 평소에 없던 강한 호기심을 보였다.”며 놀라워했다. 엄마와 함께 실험을 하기 때문에 실험에 따른 위험 부담도 줄어든다. 야빈(13)양은 “금속재료를 땜질하거나 물질을 연소시킬 때 불이나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겁이 났지만 엄마랑 같이 하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동아리의 가장 큰 효과는 부모와 자녀간에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어머니 은경희(39)씨는 “예전에는 아이가 학교생활에 대해 얘기를 통 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호박 기르기’와 ‘목화 기르기’ 등 공통 관심사가 생겨 더 친해졌다.”며 미소지었다. 정미숙(43)씨는 “지난 5월말 현장 체험학습을 하러 여주 천문대에 갔는데 아이가 요즘 학교에서 별자리에 대해 배운다는 것을 알게 돼 저녁 시간에 함께 산책하면서 북두칠성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호경(42)씨는 “최근 경기도의 한 식물원에서 현장 체험학습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 자생식물의 이름을 알아맞히면서 아이와 눈높이가 같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자녀와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했다. 학생들을 위한 동아리이지만 학생들만 배우는 것은 아니다. 어머니도 자녀에게서 평소 알지 못했던 창의성과 다양성을 찾고 배운다. 한상희(41)씨는 “양초를 만들 때 얼음으로 구멍을 내는 과정이 있었는데 어른은 같은 크기의 구멍을 가지런히 냈는데, 아이는 크기가 다른 구멍을 이곳 저곳 가리지 않고 내는 것을 보면서 아이의 창의성을 알게 됐다. 고 했다. 하미정(38)씨는 “현장 체험학습으로 서해안 대부도와 강화도 갯벌에 갔었는데 내가 느끼지 못했던 두 곳의 차이점을 아이가 자세히 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유정현 연구부장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만 과학을 접하는 반면 동아리 학생들은 학부모와 대화하면서 과학에 대한 자극을 늘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어머니는 재교육을 받고, 학생은 학습 욕구를 얻는 효과가 있다.”며 학부모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의 장점을 설명했다. 양정임 교사는 “가정과 학교를 연결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냥 놀면서 보낼 토요 휴무일을 공부도 하고 레저활동도 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실험과 현장체험 학습 실생활 탐구능력 키워 가족과학탐험대는 과학에 흥미를 갖고 실생활에서 스스로 탐구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따라서 교육은 실생활과 관련된 재미있는 실험과 현장체험학습으로 구성돼 있다. 매주 수요일에 실시하는 과학실험은 ‘물질의 상태변화’와 ‘생물의 생명력 실험’,‘지시약 만들기’ 등 모두 30개의 주제로 짜여 있다. 이 가운데 껍데기가 열릴 때까지 조개를 가열하는 ‘생물의 생명력 실험’은 실제 조개탕을 끓일 때 원리를 살펴볼 수 있다. 고체와 액체, 기체 등 파라핀의 상태변화를 관찰하는 ‘물질의 상태변화’도 생활 속에서 양초를 만드는 방식과 같다. 이들 주제는 변화의 모습이 뚜렷해 실험보고서를 쓰기 쉬운 공통점이 있다. 변화를 쉽게 느낄 수 없으면 학생들이 싫증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매월 학교 휴무일인 넷째주 토요일에 실시하는 현장체험학습은 별자리를 관측하는 세종천문대와 개부처손과 깽깽이풀 등 희귀·멸종위기 식물들을 다수 보관하고 있는 한택식물원, 공룡알 화석지 등 과학교육에 꼭 필요한 10여개 과학 현장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족과학탐험대의 교육 수준은 초등학교 교육 과정보다 조금 심화된 중학교 1∼2학년 수준이다. 현재 인원은 학생 20명와 학부모 20명, 교사 3명이다.4∼6학년 학생 가운데 희망자를 선착순으로 뽑는다. 학부모 참여는 필수요건이다. 올 첫 해부터 신청자가 많이 늘어 내년부터는 4∼6학년 각 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수업은 무료다. 서울 남부교육청에서 연간 200만원을 활동비로 지원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이종산 오정초등학교 교장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살리는 길만이 침체된 과학교육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오정초등학교 이종산(57)교장은 “과학 교육은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 목표인데, 이를 위해서 과학을 즐길 수 있는 주변환경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가족이 과학을 함께할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가족과학탐험대를 시작한 이후 학생들의 호기심이 왕성해져 이메일을 통해 과학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특히 과학에 무관심하던 학부모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장이 가족과학탐험대를 만든 것은 과학교육에 늘 아쉬움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예전에는 작은 실험 하나를 하더라도 직접 냄새를 맡고 조작해 보면서 흥미와 호기심을 보였는데 요즘은 과학실험 과정을 담은 비디오와 CD가 실험을 대체해 학생들이 재미를 느끼지 않게 됐습니다.” 그는 “오늘날 과학교육이 뒤처진 데는 신경쓸 것이 많은 실험을 부담스러워해 미디어로 편하게 수업을 하는 교사들의 책임도 크다.”면서 “이 문제를 고민하다가 어머니와 함께하는 실험과 현장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옛 제자들이 이공 계열 교수가 된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 흥미가 진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학생들이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교사의 소임”이라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희귀 화분 10여종 270개 학생들이 가꾸며 관찰 오정초등학교에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 바로 학생들이 아무 때나 관찰할 수 있는 ‘교재 식물원’이다. 교내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설치한 것은 아니다.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교문에서 교실까지 교과서에 나오는 40여종의 식물 가운데 서울에서 보기 어려운 식물을 화분에 심어 놓은 것이다. 인터넷과 사진을 통해서만 식물을 볼 뿐 직접 냄새를 맡고 만져 보기 어려운 도시 학생들을 위한 배려다. 종류는 벼와 밀, 목화, 옥수수, 조롱박, 파초, 호박, 수세미, 파초호박오이 등 모두 10여종, 화분만 270여개에 이른다. 이를 가꾸는 것은 학생들 몫이다. 전교생이 각자 관찰하는 식물이 한 가지씩 있고 화분 한 개당 5명의 학생이 관찰한다. 학생들은 매일 한 차례 등교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자기가 맡고 있는 식물을 관찰하고, 매주 한 차례 일지를 적어낸다. 오는 10월에는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1년 동안 정성껏 기른 벼를 탈곡한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쌀을 생산하는 것이다. 지난 5월에는 밀을 수확해 ‘밀 튀겨먹기’ 행사도 열었다. 이밖에도 본관에 설치된 민물고기 수족관도 자랑거리다. 하천에서 놀 기회가 거의 없는 도시 학생들을 위해 미꾸라지와 메기, 다슬기 등 민물어류를 기르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학교소식]

    [학교소식]

    ●허운나 정보통신대 총장 초청강연 서울과학고는 15일 오후 2시 30분 학교 강당에서 외부명사 초청강연 행사를 갖는다. 이날 연사로 허운나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총장이 나와 ‘유비쿼터스 시대의 도래와 우리의 대응’이란 주제로 강연한다. 본교는 연간 모두 네 차례 외부명사 초청강연을 갖는데 이번 행사는 올해 두 번째이고 다음 행사는 10월 중순과 12월 중순에 가질 예정이다. ●자매결연부대서 120명 병영체험 서울고등학교는 15일 자매결연부대인 경기도 이천시 선봉부대에서 병영체험을 갖는다.1∼2학년 학생들 가운데 지원한 120여명이 모두 참가한다.1박 2일 동안 제식훈련과 총검술 등 기초훈련을 받는다. 체력을 증진시키고 공동체 의식을 기르기 위해 치러진다. ●1~2년생 양성평등·성폭력방지 교육 대일외고는 지난 14일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강당 수인관에서 양성평등·성폭력방지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학생들은 성폭력특별법과 남녀고용평등법, 남녀차별금지법과 관련된 내용을 배웠다. ●214명 참가 35회 수영대회 서울 리라초등학교는 지난 9일 제35회 수영대회를 열었다. 학생 214명이 참가해 자유형과 배영, 평영, 접영 가운데 학생이 스스로 영법을 택하고 남녀를 구분해 시합을 가졌다. ●봉인사서 21일부터 연화하계수련회 불교계 사립학교인 서울 은석초등학교 청소년단체 ‘연화어린이’ 100여명은 21일 경기도 남양주시 봉인사에서 2박 3일 동안 ‘연화하계수련회’를 갖는다. 연화어린이는 불교 청소년단체이다. 이 수련회에서 학생들은 찬불가와 불경을 배운다. ●난치병 친구돕기 1453만원 모금 서울 녹번초등학교는 지난달 23,24일 윤다솜(3학년)양 돕기 교내 모금 행사를 가졌다. 윤양은 1학년 때 뼈에 생기는 악성 종양 중 하나인 ‘유잉육종’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올해 초 완치돼 학교로 나왔다. 하지만 최근 정기 검진에서 다시 악화됐다는 진단을 받고 치료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전해 들은 학생들은 모금 활동에 나섰다. 학생들은 1453만 3000원을 모아 윤양의 어머니에게 전달했다. ●3~6학년 대상 한자 경시대회 서울 자양초등학교는 지난달 14일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자 경시 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는 한자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우리말을 올바르게 쓰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상업디자인과 졸업작품전 개최 안양 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는 12∼15일 안양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제6회 상업디자인과 졸업작품전을 개최했다. 올해는 전통을 모티브로 하여 컴퓨터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패키지디자인, 의상디자인, 캘린더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들은 청소년디자인전람회와 국가상징디자인공모전, 경기산업디자인전 등 전국 규모 대회에도 출품하게 된다. ●유아·초·중등생 방학특별프로그램 운영 인천북구도서관(www.ipl.or.kr)은 유아 및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방학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아용으로 ‘엄마와 함께 감성개발 창작놀이’, 초등생용으로 ‘나만의 책 만들기’‘신이 나는 과학놀이’‘사고력 향상 논술교실’, 중학생에게는 ‘논술과 토론이 있는 영화읽기’ 등이 각각 마련돼 있다. 신청기간은 오는 19일까지며 1인 1강좌에 한해 선착순(직접 방문)으로 접수하며, 수강료는 없다.(032)519-9028∼9 ●중3년생 80명 대상 영어캠프 인천북부교육청은 오는 25∼31일 중학교 3년생 80명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 가운데 선행 또는 봉사상 수상자를 우선적으로 참가시킨다. 영어로만 의사소통을 하게 될 여름캠프에서는 영문일기 쓰기, 미연합봉사자(USO)와 함께 하는 강화유적 탐방, 갯벌 야외학습, 미니올림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 [쪽지 통신]

    ●대교 미국 대학입학시험 ACT 경시대회 미국의 대학입학시험의 하나인 ‘미국대학시험(ACT·American College Test)’ 경시대회를 다음 달 20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에서 개최한다. 대교는 미국의 대학에 입학하려면 SAT와 ACT라는 두개 시험 가운데 하나를 치러야 하는데 ACT는 미국의 명문대를 포함한 미국 3300개 대학이 인정하는 대학입학시험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시대회에서는 미국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읽기, 과학 등 4개 과목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한다. 신청은 이달 18∼29일로 홈페이지(act.edupia.com)에서 가능하다.080-222-0909 ●뇌호흡교육 두뇌개발 전문교육기업 ‘뇌호흡교육’은 여름방학을 맞아 대표적인 학습 프로그램인 ‘뇌호흡 7SP’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뇌호흡 7SP는 ‘스터디버디’와 ‘알파파브레인’을 통해 꾸준히 스스로 계획, 실천하고 점검하는 과정을 거쳐 뇌호흡 7가지 학습시스템을 습관화한다.1577-8800 ●필리스쿨, 청소년 경제교육 여름특강 경제교육 전문기관인 ‘필리스쿨’(www.filischool.co.kr)은 26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4주 동안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특강을 실시한다. 한주에 2차례 수업을 하며 각 수업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수업은 문답식과 토론식으로 진행된다. 회사창업과 투자 설명회 개최 등의 실습을 통해 경제원리를 배우고 ‘신문기사 따라잡기’로 논술실력을 키운다. 등록금 29만원.(02)565-2071. ●리드뱅크㈜(read-bank.com) 전국 가맹점 300곳 돌파를 기념해 도서 세트 할인 판매를 한다. 인터넷 서점 북뱅크( www.bookbank.co.kr )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초등학생들이 방학 동안 읽을 교과 연계 도서를 묶음으로 시중보다 싸게 판다. 또한 학년별·과목별 교과 내용과 연계된 도서를 선정해, 독서를 통해 교과서 관련 배경 지식을 넓히고 관련 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방학 동안 다양한 책을 읽고 앞으로 학교에서 배울 교과 기초 지식을 ‘선행학습’할 수 있다.(02)501-9383. ●논술 전문 학원 ‘논술의 땅 독토’(doktor.co.kr) 2008학년도 대학 입시의 직접 대상인 중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논술시험의 주요 논제·형식·경향 등을 반영한 교재를 선보인다. 읽기와 말하기, 듣기, 쓰기를 아우른 통합형 접근 방식으로, 다달이 최신의 사회적 쟁점을 심층 탐구하며 토론하고 논술하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추천도서 2권을 함께 나눠줘 독서 교육도 뒷받침한다.(02)333-9999.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여름방학을 맞아 도심 속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농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어린이 자연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전문 지도사가 35명 단위의 소그룹으로 하루 동안 진행하며, 식물 견학학습 외에 허브 키우기, 봉숭아 물들이기, 곤충 관찰 및 채집 등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짜여졌다. 참가비는 1인당 3000원, 참가인원은 945명이며 11∼19일 인터넷(agro.seoul.go.kr)을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02)3462-5706.
  • [정책진단] 담뱃값 추가인상 왜 망설이나

    [정책진단] 담뱃값 추가인상 왜 망설이나

    담뱃값을 추가로 500원 올리는 시기를 놓고 정부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이미 예고됐던 7월1일 인상안은 물건너 갔다. 추가인상을 위해서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일러야 오는 10월쯤에야 가능하고 연내에 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 복건복지부는 재정경제부, 행정자치부 등 관련 부처와 이미 합의했고 정책의 신뢰성과 일관성을 위해서도 연내 추가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연초만 해도 김근태 복지부 장관은 7월1일 추가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경제논리를 앞세운 경제부처의 역공이 거세지자 김 장관은 “인상 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한 발 물러섰다. ●규제개혁위, 건강증진법 개정안 심의 복지부는 한국갤럽이 지난해 12월30일 담뱃값을 500원 올리기 전과 후의 성인남성 흡연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9월 57.8%에서 지난 3월 53.3%, 지난달 52.3%로 5.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월평균 성인남성의 금연율이 0.7%에 달했다. 가격정책의 약발이 제대로 먹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담배소비자보호협회측은 복지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협회에 따르면 KT&G가 중앙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성인남성 흡연율은 지난해 12월 54.7%, 지난 1월 51.7%,3월 53.0%, 지난 6월 52.5%로 나타났다. 월평균 금연율이 0.3%에 불과했다. 정경수 담배소비자보호협회장은 “담뱃값 인상 후에도 월평균 금연율이 0.3%에 그친 것은 담뱃값 인상이 금연을 확산시키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담뱃값 인상효과를 놓고 한국갤럽과 중앙리서치의 조사 결과가 차이가 나자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는 복지부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심의를 13일 다시 열었다. 복지부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확정하기 위해 규개위 심의부터 통과해야 한다. ●연내 못올리면 내년 복지예산 삭감 하반기 담뱃값 추가인상이 되지 않더라도 올해의 국민건강증진기금 조성에는 별로 차질을 빚지 않을 전망이다. 복지부는 이미 지난해 말 담뱃값 인상에 따라 올해에만 1조 4000억원의 기금을 더 거둘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9200억원은 건강보험 재정 지원에,1900억원은 암이나 성인병 치료 등에 쓰기로 이미 확정했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에는 올해 담뱃값 추가인상에 따른 기금수입을 책정해 놓은 상태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내에 담뱃값이 추가인상되지 않으면 내년도 건강증진 기금의 규모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내년도 복지예산도 삭감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땀흘린 여름방학…“열려라 특목고”

    땀흘린 여름방학…“열려라 특목고”

    여름방학을 앞두고 외국어고·과학고 ·자립형사립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의 입시설명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9월 초 가장 먼저 민족사관고가 원서를 접수하는 등 방학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특목고 입시가 시작된다.2008학년도 대학입시안과 관련해 특목고가 대입에 유리한가, 불리한가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흥미와 적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목고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살펴본다. 대부분의 특목고가 10월 초 원서를 접수하며 2006학년도 신입생 전형에 들어간다.1학기가 특목고 진학 여부를 결정하고 내신성적을 관리하는 시기라면, 여름방학은 목표 학교를 구체적으로 정해 학교별 전형 방식에 맞춰 마무리에 들어가야 할 때다. 대부분 중학교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성적만 반영하기 때문에, 이제 내신 부담을 덜고 학교별 전형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외국어고, 취약부분 받아쓰기·집중력 유지 전국 25개교에서 7300여명을 모집하는 외국어고는 특별전형으로 30.6%를, 나머지를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지역에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고, 전형일이 다르면 여러 학교에 복수로 지원할 수도 있다. 일반전형의 기본은 영어 듣기평가다. 서울 지역 6개 외국어고는 영어 시험에서 듣기평가만 한다. 수능시험보다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수능 문제로 먼저 유형에 익숙해진 다음 토플 듣기로 수준을 높여간다. 답을 맞히는 요령만 익혀서는 안 되고 잘 안들 리는 부분은 반복해서 들으며 받아쓰기 연습을 함께 해야 한다. 받아쓰기는 듣기 능력을 한단계 높이는 방법일 뿐 아니라 출제 빈도가 높은 표현을 숙지하는 좋은 연습이 된다. 또한 수준 높은 문항이 40∼60문항이나 출제되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집중력을 유지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단행본보다는 주간·월간 단위의 교재로 영어에 대한 감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2005학년도부터 한 주제에 대한 ‘독해형’ 문항 출제가 금지된 뒤, 연설·강의·방송 등의 장문을 들려주고 관련된 그래프·그림·도표 등을 제시해 풀게 하는 ‘종합형’ 듣기 문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자료 분석 연습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숫자·이름·지역 등 특정 정보에 대한 내용은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연습한다. 지원자 대부분이 영어에 뛰어난 학생들이기 때문에 구술면접에서 당락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서울시내 6개 외고는 공통으로 언어형·영어지문 제시형·사회교과 관련·사고력 영역의 문제를 출제한다. 언어형과 영어지문 제시형은 지문의 길이나 어휘가 대입 문제 수준이기 때문에, 평소 독서량을 바탕으로 분야별로 어휘와 내용을 정리해 둔다. 하루에 한 편씩 기출문제나 예상 문제에 대한 글을 실전과 같이 써보면서, 주어진 조건과 상황에서 추상적인 사고 과정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구술하는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서울지역 외고는 수학 시험은 없지만 구술시험에서 수학적 사고력을 평가하는데 경시대회 수준의 수학실력이 요구된다.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어떤 질문에도 답할 수 있도록 원리와 풀이과정을 완벽하게 정리해야 한다. 한국외대부속외고 등 경기지역 외고는 수리적성검사를 실시하므로 고1 수준 정도의 심층학습이 필요하다. ●과학고, 구술 대비 수학·과학 심층학습 전국 18개교에서 1800여명을 모집하는 과학고는 시·도 교육청 관내에서만 지원할 수 있다. 특별전형 32.8%에 나머지는 일반전형이다. 2,3단계 전형인 탐구력 구술검사와 창의력 구술검사가 당락을 결정한다. 탐구력 구술고사는 수학·물리·화학 등 과목에서 10∼12문항이 출제되는데, 상당한 수준의 응용력과 창의력이 요구된다. 목표로 하는 학교 외에도 각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문제들을 매일 풀어보고, 출제 의도와 핵심이 되는 원리, 같은 원리로 나타나는 다른 현상, 실생활에 활용하는 방법 등을 정리한다. 수학경시대회 기출문제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풀이과정을 보지 말고 혼자 풀어봐야 고난이도의 문제를 푸는 실력이 쌓인다. 어차피 혼자 풀어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욕심이 앞서 시간에 쫓겨가며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은 크게 도움이 안 된다. 일부 과학고는 창의력 구술검사를 실시해 수학·과학에 대한 범교과적인 내용으로 창의적인 사고력을 평가한다. 갑자기 향상되기는 어려운 부분인 만큼 이미 알고 있는 원리나 현상을 뒤집어 생각하는 훈련 정도로 대비한다. ●모의고사 등으로 실전 감각을 전국에 6개가 있는 자립형사립고는 워낙 전형이 상이하기 때문에 전형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이에 맞춰 준비한다. 민족사관고의 영재성판별검사는 언어·수리·사회·과학 등 학업능력과 창의성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정답에 이른 과정도 중요하게 평가한다. 해당 학교에 진학한 선배들의 조언을 듣거나 최근 몇년간의 기출 문제를 풀어보면서 스스로 예상 문제를 만들어 보는 ‘맞춤식’ 대비가 필요하다. 방학을 맞아 실시되는 특목고 대비 각종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감각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종로엠스쿨은 오는 17일과 8월21일에, 수도권 특목고 전문학원 연합인 노바 얼라이언스는 8월13일에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도움말 하늘교육 임성호 실장, 청솔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소장, 종로엠스쿨
  • “한국어마을 셋방살이 언제쯤 면하나요”

    “조기유학과 한국내 영어마을 운영에 들어가는 돈의 10%만이라도 해외 한국어교육의 발전에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UBC)대 한국학과 로스폴 킹(44) 교수의 안타까운 바람이다. 킹 교수는 매년 미국 미네소타주 콩고디아 언어마을(숲속의 호수마을)에서 열리는 ‘한국어 마을’ 캠프의 촌장을 7년째 맡고 있다. 다음달 1∼27일 열리는 올해 캠프에는 흑인 학생 20명을 비롯해 백인 학생과 입양 한국인 등 총 94명이 참가한다. 킹 교수는 캠프 준비와 ‘해외 한국방언 워크숍’(강남대),‘해외의 한국교육과 한국학 세미나’(고려대) 등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초 방한했다.‘숲속의 호수마을’에는 여름·겨울 방학에 14개 언어마을이 생겨 연간 90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한국어 마을’은 킹 교수가 미국 프리만재단의 지원을 받아 1999년 처음 열었다. 한국사회의 축소판을 만들어 놓고 한국어와 한국학을 영어권 학생에게 가르침으로써 ‘한국통’ 내지 ‘친한파’를 길러내는 일종의 사관학교인 셈이다. 킹 교수는 “미국 명문대에서 한국어와 한국학을 가르칠 친한파 학자 500명을 배출했다.”고 말했다. 마을의 교육이념은 ‘모두에게 열린 세계어로서 한국어’다. 단순히 한국사람만이 아닌 세계의 모든 사람이 한국어를 재미있게 배우자는 뜻이다. 행사기간 동안 매일 한국어 교육을 위한 ‘작은마당’, 태권도·사물놀이 등을 소개하는 ‘놀이마당’, 노래·연극·마당놀이 등이 펼쳐지는 ‘큰마당’이 열린다. 올해에는 양궁이 추가됐다. 내년엔 국궁도 선보일 예정이다. 어린이극장 ‘사다리’의 도움으로 숲속의 무대도 만들 계획이다.킹 교수는 한국어 교사 26명을 이미 확보했다. 국제교류재단이 6000달러를 지원하지만 교수 확보에도 턱없이 부족해 매년 국내 재단과 기업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독일, 일본, 프랑스, 중국 등 다른 나라 언어마을은 자국의 대규모 지원으로 신청 학생이 몰리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어 마을은 다른 나라 언어마을을 빌려 운영하고 있으며 프로그램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열악하지요.” 한국어와 인연을 맺고 학생 때 독일어와 스페인어 마을에 들어갔던 기억을 되살려 한국어 마을을 설립한 그는 한국의 영어 배우기 열풍을 보면 ‘배가 아파 죽겠다.’고 우리말로 말할 정도다. 미 예일대 2학년 때 언어학 강의를 통해 한국어를 처음 접한 킹 교수는 25년간 한국어와 한국학을 연구하고 있다.‘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과서’를 쓰기도 했다.UBC대 커뮤니케이션센터 학술부장인 한국인 김효신씨를 아내로 둔 그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이려고 번역 작업에도 매달리고 있다. 현재 아내와 함께 서정오씨의 ‘우리 옛날이야기 100가지’를 공동번역 중이다. 킹 교수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이 좋아진 만큼 이제 한국정부도 본격적으로 투자를 해달라.”고 호소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기오염차량 도심 통행 제한

    대기오염차량 도심 통행 제한

    수도권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강력한 교통통제 정책이 도입된다. 서울과 인천·경기도(24개시)의 일부 도심을 ‘환경지역(Environment Zone)’으로 묶어 저공해차만 통행을 허용하고, 이를 위해 자동차 ‘환경등급제’ 도입도 추진된다. 수도권내 교통혼잡 지역을 오가는 차량에 대해선 ‘교통혼잡세’를 물리고,2007년부터는 교통세 가운데 일부를 대기환경개선 사업에 쓰기로 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2005∼2014)’을 마련해 이달 하순 이해찬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수도권 대기환경관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 5월 환경부가 작성한 기본계획안을 토대로 정부부처와 서울·인천·경기 3개 시·도가 그동안 구체적 방안을 협의해 왔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등 일부 선진국에서 시행 중인 ‘환경지역’ 제도를 2008년부터 수도권에 도입, 대형버스나 트럭 등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차량의 통행을 제한키로 했다. 교통량 집중으로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을 통과하는 차량에 대해선 ‘교통혼잡세’를 부과하고 저공해차는 이를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환경부는 “경제적 수단을 이용해 자동차 통행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라면서 “선진국 사례를 면밀히 조사해 세부 도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집단에너지 공급도 확대된다. 주거용 시설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매년 9만호씩 지역난방을 보급하는 한편, 상업 및 공공기관 난방시설의 10%를 구역형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밖에 기업체에 부과하는 교통유발부담금 액수를 올리는 대신 통근버스·카풀제 확대 등에 참여할 경우 버스구입비를 지원하거나 교통유발부담금 면제 및 세제혜택 확대 등 방안도 내놓았다. 정부는 2014년까지 수도권 대기질을 현재보다 40% 안팎 개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서울의 경우 미세먼지는 2003년 현재 ㎥당 6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에서 40㎍으로, 이산화질소는 38ppb(십억분율)에서 22ppb로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도권 3개 시·도는 사업장과 자동차 등에서 나오는 미세먼지·질소산화물·휘발성유기화합물(VOC)·황산화물 등 4개 오염물질의 배출량을 현재보다 39%∼53%까지 낮춰야 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관련기사 22면
  • 김원우 3년만의 소설집 ‘젊은 천사’

    “요새 소설 써봐야 재미있어 하지도 않고, 또 내 나름대로 내 세계를 고집스럽게 지켜나갈까 말까 고민도 됐고…. 무엇보다 학교 생활이란 게 짬이 안 나요. 체력도 부치고.” 소설가 김원우(58·계명대 문예창작과 교수)씨가 3년 만에 소설집 ‘젊은 천사’(세계사)를 펴냈다. 전작 ‘객수산록’을 내놓고 꼬박 2년간 “심신이 괴로워서” 한 편의 소설도 쓰지 못했다는 그다. 이번 소설집은 마음을 다잡고 지난 겨울과 올 여름, 계간지 ‘작가세계’에 잇따라 발표한 중편 ‘젊은 천사’와 ‘벙어리의 말’을 묶은 것이다. 각각 원고지 482장,490장에 달하는 묵직한 분량이다. 현실의 이면을 속속들이 파헤치는 날카로운 시각과 첨예한 비판의식으로 요약되는 그의 작품세계는 성벽처럼 견고하다. 우리말에 천착하고, 남달리 문장에 집착하는 스타일도 우리 문단에서 독보적이다. 이번 소설집은 이같은 작가의 특성과 30년을 이어온 문학적 세계관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젊은 천사’는 지방대학의 교수사회를 프리즘삼아 현대사회의 다양한 병폐를 그려낸 작품. 작가는 화자인 김 교수의 입을 빌려 허술한 교육제도부터 출판계의 관행, 폭압적인 국가권력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온갖 모순들을 냉소하고 조롱한다. ‘벙어리의 말’은 우리 문단 풍토에 대한 통렬한 일갈이다. 지난해 봄, 한 계간지에 후배 작가인 김영하·배수아·정이현의 작품을 비판하는 글을 기고해 화제를 모았던 그는 소설 양식을 빌려 자신의 문학관을 적극적으로 피력한다. 화자인 문예창작과 교수 ‘나’는 바로 작가 자신이다. “요즘 학생들 가르치다 보면 깜짝 놀라요. 우리말을 다듬는 건 고사하고, 토씨를 빼먹거나 어미를 잘라내는 일이 다반사예요. 오문이나 비문도 수두룩하고요.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대글 등 디지털문화의 영향인데 이게 다 원시의 문장이고, 야만의 문장입니다.” 서사보다 문장 구조의 튼실함이 먼저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문장만 되면 서사는 그대로 따라온다는 것. 그는 “문장엔 우열이나 선악의 구분이 없다. 다만 정치(精緻)한 문장과 유치한 문장이 있을 뿐”이라면서 “정치한 문장을 고집하는 내 세계가 초(秒)를 다투는 디지털문명 아래서는 통하지 않는 듯한 자격지심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는 요즘 젊은 작가들의 소설이 엽기성, 야성 등 지나치게 거친 면면에 치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행처럼 차용되는 영화적 기법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내 소설은 하나도 영상화된 게 없어요. 구슬픈 자랑이라고 해야 되나. 영상과 소설은 전혀 달라야 합니다. 예전에는 영화가 소설을 베꼈는데 지금은 소설이 영화를 베끼고 있으니….” 조만간 이같은 생각들을 담아 소설이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로 7년째 대구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2∼3주에 한번씩 서울행 발걸음을 하는 ‘주말 가장’이다. 학기 중에는 맘 편히 글 한 줄 읽을 여유조차 없을 정도로 바쁜 생활의 연속이다. 방학때 아니면 소설을 쓸 엄두는 아예 내지 못한단다. 방학인데도 연구실에 머물고 있는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연거푸 두 편을 쓰느라 스트레스가 심해서 탈진상태예요. 당분간 쉬면서 밀린 책이나 읽어야지요.”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논술! 여름방학때 꽉 잡자

    고등학교 1학년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8학년도 대입부터 주요 대학들이 논술고사의 비중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서울시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일선 초·중·고등학교도 올 2학기부터 교내 시험에 논술형·서술형 문제를 출제할 방침이다. 사지선다형이나 단답형 문제에만 익숙한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쓰는 논술이 부담스럽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공부 방법을 바꿔 차분히 준비하면 걱정할 필요 없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시간적 여유가 많은 여름방학을 논술 실력을 높일 기회로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논술시험에 대비하는 공부법을 살펴본다. 흔히 논술을 ‘글을 쓰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논술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사고의 힘’이며, 반대로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논술의 목적이기도 하다. 사고력은 단순히 생각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정보를 받아들이고 추론하고 비판하여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는 힘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다. 다양한 경험과 독서가 바탕이 된다. 초등학생 및 중·고교 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할 수 있는 논술 공부의 요령을 알아본다. ●가족 여행 등 적극 활용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독서만큼 좋은 것은 없지만, 여름방학은 특히 초등학생들에겐 가만히 앉아 책을 읽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때문에 공부한다는 기분을 최대한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논술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방법의 하나가 가족 여행이다. 웬만한 곳에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기념관, 유적지 등이 한두 곳쯤은 꼭 있다. 중요한 것은 박물관 등을 견학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미리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고 다녀온 후에 정리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필요한 정보를 얻고 선택하는 능력을 키우며 견학·답사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진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흥미를 높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어 바닷가에 놀러가기로 했다면 여행 전에 ‘갯벌’에 대한 자료나 신문기사를 찾아보도록 한다.‘갯벌에 뭐가 사나 볼래요(보리)’‘갯벌(우리교육)’ 등 관련 도서까지 읽어본다면 금상첨화. 실제 여행을 가서는 갯벌의 성질과 갯벌에 사는 생물 등을 사진과 메모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관찰한다. 여행 뒤에는 아이와 함께 갯벌 도감을 만들거나 갯벌의 중요성을 글로 써보고 갯벌의 보존과 간척 사업에 대해 추가 자료를 찾아본다. 가족과 토론도 해서 여행을 정리한다. 고학년은 더 깊이있는 독서로 연결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4∼6학년의 사회교과에는 역사와 관련된 내용이 많아 교과서에서 주제를 잡아 테마여행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이순신’을 주제로 잡았다면 ‘이순신을 만든 사람들(한겨레 아이들)’‘바다 전쟁 이야기(문학동네 어린이)’‘난중일기(예림당)’ 등 관련 도서를 먼저 읽는다. 그리고 나서 온양 현충사, 진도 명량대첩지, 통영 충렬사, 진해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등을 방문한다. 견학을 하면서 문화유산해설사의 설명을 잘 듣고 자료를 꼼꼼히 챙겨 메모한다. 다녀와서는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토론, 스크랩, 여행기 쓰기 등으로 마무리한다. ●신문·토론·교과서 적극 활용 중·고교생은 교과서 지식뿐 아니라 시사적인 내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인 언어논술은 신문 자료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5∼6명이 조를 짜서 3∼4개 일간지와 1∼2개 주간지를 하나씩 나눠 맡아 공통 주제에 대한 내용을 요약·발표한다. 서로 대립되는 의견을 갖고 비판하며 토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1주일에 한번 60∼90분 정도 모여 토론하고, 방학 동안 익숙해지면 학기 중에도 크게 부담없이 할 수 있다. 시사적인 쟁점은 사회 교과, 독서는 국어 교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고1 정도가 되면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신경숙의 ‘외딴방’,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등 성장소설을 읽는 것도 자아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된다. 또 학과 부담이 적은 만큼 며칠간 다른 공부 없이 책에만 빠져보는 것도 시도 해볼만하다.‘독서삼매경’의 경험은 좋은 독서 습관을 만드는 데 효과가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시한 독서목록을 참고하거나, 과목별로 교사의 추천을 받아 양서 목록을 정한다. 영어혼합형 논술도 일반화된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특히 상위권 대학이 제시하는 영어 지문은 전공 기본과목 개론서 수준이므로, 영어에 대한 이해 이전에 주제에 대한 상식을 갖춰야 한다. 신문, 영자신문, 각종 영어 토론 사이트 등을 통해 주제와 용어에 익숙해 지는 것이 중요하다. 신문·책을 읽은 뒤에는 핵심어를 찾고 요약한 뒤 우리 말로 써보는 훈련도 해야 한다. 영어논술에서 중요한 것은 영어 해석이 아니라 영어로 된 필자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보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독해하면서 나왔던 단어를 중심으로 하루에 5∼10개씩 단어장을 만들어 암기하는 것도 빼놓으면 안 된다. 수리논술의 경우 교과서의 정의 이해와 풀이과정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 수리논술도 논술인 만큼 채점자가 보기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정리하느냐가 핵심이다. 많은 문제를 풀어보려 하기 보다는 논리적인 비약 없이 풀이과정을 정리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풀이과정은 수학에서는 가장 완결된 서술 형식이다. 이를 위해 정의, 개념, 정리, 공식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기본이다. 수리논술에서 요구하는 것은 복잡한 사고보다는 정확성과 복합적인 사고인 만큼 여러 방식으로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교과서 수학 외에 수학사, 재미있게 풀어 쓴 수학 이야기 등 관련 서적을 읽는 것도 좋다. 김재천 이효용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 주신 선생님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황복순·원자경 연구원, 교육방송 최경렬 김우택 서의동 강사
  • 기초학력 낮은 초등생 줄었다

    기초학력 낮은 초등생 줄었다

    읽기·쓰기·기초수학에서 최저 수준에 못 미치는 ‘기초학력 부진 초등학생’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10월 전국 685개 초등학교 3학년생 2만 3309명을 대상으로 ‘2004년 초등 3학년 국가 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 평가는 국민 기초학력 보장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실시되고 있으며,‘기초학력’이란 읽기·쓰기·기초수학의 3개 영역에서 최소한 성취해야 하는 성적을 말한다. 읽기 영역의 부진학생 비율은 2002년 3.45%에서 2003년 3.24%, 지난해 2.89%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쓰기 영역은 2002년 3.00%에서 3.77%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2.75%로 1.02%포인트 감소했다. 기초수학 영역도 2002년부터 6.84%에서 5.18%,4.63%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성별로 보면 대체로 남학생 부진학생 비율이 높지만 기초수학에서는 전년보다 남학생은 5.36%에서 4.41%로 크게 감소한 데 비해, 여학생은 4.96%에서 4.87%로 소폭 줄어 여학생 부진학생 비율이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읍ㆍ면지역의 감소율이 두드러졌으나 대도시나 중ㆍ소도시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아 도ㆍ농간 학력 격차 해소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 2002년 ‘국가인적자원 계발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국가 수준의 국민 기초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등을 꾸준히 실시한 결과”라면서 “외국 학업성취도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은 4학년 학생의 기초학력 부진 비율이 읽기 36∼37%, 쓰기 14%, 수학 23%이고 영국 11세 학생의 ‘기대 수준 부진’ 비율도 국어 22∼24%, 수학 25∼26%”라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신입사원 영어보다 국어가 문제”

    “신입사원 영어보다 국어가 문제”

    ‘외국어보다 국어 사용 능력이 더 문제다.’ 대기업 인사담당자 10명 가운데 4명은 신입사원 입사시험에 국어능력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5일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7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43.8%가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토익이나 토플 등 영어능력 평가처럼 한국어 능력시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필요없다.’는 의견은 23.4%에 불과했다. 또 신입 사원에게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업무 능력과 관련,‘국어 관련 능력’을 꼽은 응답자(5.6%)가 ‘외국어 능력’을 꼽은 응답자(5.1%)보다 많았다. 특히 ‘국어 관련 능력’은 ‘업무의 전문성’(48.2%),‘대인관계 능력’(31.9%)에 이어 세번째로 신입 사원들의 가장 부족한 업무능력으로 꼽혔다. 신입사원들의 국어능력 만족도에 대해서는 ‘그저 그렇다.’는 응답이 65.4%로 절반을 훌쩍 넘겼고,‘불만족’이라는 의견도 23.1%나 됐다. 반면 ‘만족한다.’는 답은 11.5%에 그쳤다. 국어능력 중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으로는 쓰기나 말하기 등 표현능력을 지적한 응답이 39.7%로 가장 많았다. 창의적 언어능력(20.6%), 논리력(17.7%), 문법능력(13.0%), 이해능력(6.6%), 국어 관련 교양지식(1.9%)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 국어와 관련된 업무능력 중 가장 부족한 부분은 53.2%가 기획안 및 보고서 작성능력을 꼽았다. 대화 능력(31.6%), 프리젠테이션 능력(12.8%),e메일 작성 능력(1.6%)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선조들의 문방구엔 멋과 철학이

    예전의 문방구 속엔 실용 정신과 더불어 당대인들의 미학과 철학이 진하게 배어 있다. 특히 조선시대 문방구는 글 읽기와 글 쓰기로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던 선비들의 생생한 숨결이 녹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보문화재단 호림박물관(관장 오윤선)이 이처럼 우리 선조들이 만들고 사용한 거의 모든 기종의 문방구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호림박물관 소장 문방구특별전-소박함·멋스러움·예스러움’을 마련했다. 6일부터 9월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선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연적인 ‘백자청화철화접문시명팔각연적’(白磁靑華鐵畵蝶文詩銘八角硯滴) 등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200여점의 문방구를 선보일 예정. 조선시대의 것이 주류를 이루며, 종이·붓·먹·벼루·필통·지통을 비롯한 거의 모든 기종의 문방구를 망라하고 있다. 이 중 지금의 책상과 마찬가지인 19세기의 목조 경상(經床)은 간결하고 절제된 구성과 자연스러운 나뭇결에서 선비들이 지향했던 미학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 18세기의 청화백자 팔각연적은 각 면마다 시를 쓰고 윗면에 나비를 그려넣어 시서화 일체를 구현한 격조 높은 멋의 세계를 전해 준다. 백색 바탕에 푸른 청화로 대나무와 매화나무를 생생하게 그린 19세기의 ‘백자청화매죽문필통’은 성리학적 이상세계를 현실에서 구현하고자 했던 양반들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종이를 담아두던 ‘죽제양각십장생문지통’(19세기)은 대나무 특유의 직선적 요소와 곡선적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여 시원하고 대담한 조형성을 담고 있다. 이밖에도 시를 짓는데 사용된 죽첨(竹籤), 책을 몇 번 읽었는지 셈하던 서산(書算), 일종의 지시봉으로 사용한 서간(書竿), 수정으로 만든 붓과 용이 새겨진 붓 등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없는 다양한 문방구의 세계를 보여 준다. 관람문의 (02)858-2500.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논술 가르칠 교사가 없다

    논술 가르칠 교사가 없다

    “정말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합니다.” 3일 서울의 B고교 1학년 교사인 김모씨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논술시험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그는 “2008학년도 대입부터 논술의 비중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학교는 전혀 준비가 안돼 있는 상태”라면서 “논술고사의 비중이 해마다 늘지만 정작 체계적으로 가르칠 교사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논술고사는 있어도 논술교사는 없다.´는 것이었다. ●사교육 의존 심화 우려 주관식 본고사 시험보다 오히려 더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이는 논술고사 때문에 일선 고등학교 교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실 논술의 비중이 그리 높지 않은 지금도 적지 않은 일선 고교에서는 논술 지도를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다. 어떤 학교들은 하는 수 없이 스스로 사교육을 끌어들이기도 한다. 교사들은 한목소리로 “학생들에게 지금 출제되는 논술문제에 대한 대비도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층 심화된 통합교과형 논술이 출제되면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교육청 차원에서 논술지도와 관련한 교사 연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측정하기 위해 통합교과형 문제를 출제하는 데는 동의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쳐야 할 책임과 부담은 학교와 교사에게만 떠넘기고 있다고 교사들은 주장했다. 교사들은 “논술교육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2008학년도 입시를 계기로 공교육을 살리겠다는 교육부의 계획은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수프로그램등 재교육 시급 현재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는 방과후 특기적성수업을 활용해 논술을 지도하고 있다. 서울 K고는 지난 5월부터 올해 1학기 수시모집에 대비해 특기적성반을 운영하고 있다. 인문·사회·과학 등 분야별로 신청을 받아 한 차례 2시간씩 관련 교과목 교사들이 강의를 한다. 안모 교사는 “교사들은 인터넷을 뒤지고 학습자료를 사는 데 개인 돈을 써가며 ‘각개전투’식으로 논술강의 준비를 하지만 학생들이 원하는 만큼 가르쳐주기에는 시간이나 능력 모두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현재로선 어떻게 준비해 가르쳐야 할지 막막할 뿐”이라고 말했다. S고 구모 교사는 “학생들의 수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수시모집 등 대학별고사에 임박해서 전반적인 논술쓰기 지도를 하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면서 “고등학교가 4년제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학교에서 논술 준비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K고 오모 교사는 “논술고사는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하나의 통합교과적인 주제에 대해 과목별 교사가 해당 과목의 시각을 설명해주는 것이 전부”라면서 “교사들의 전문성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서울의 한 고교는 유명 사교육 기관에 의뢰, 매주 토요일 두시간씩 모두 12차례에 걸쳐 논술강의를 하고 있다. 학생 한 명당 수강료는 40만원. 이 학교 관계자는 “교사들이 열의만큼은 학원에 뒤지지 않지만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어렵다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말고도 사교육기관에는 학교를 방문해 강의하는 여름방학 특집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K학원 관계자는 “기말고사가 한창이지만 2008학년도 대입에 맞춰 여름방학 동안 논술강의를 해줄 수 있느냐는 고등학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시론] 서울대 입시, 그들만의 리그인가/최재식 서울 배화여고 교사

    [시론] 서울대 입시, 그들만의 리그인가/최재식 서울 배화여고 교사

    얼마 전 수시 1학기 전형에 지원하려는 학생들과 면담을 마쳤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논술시험이 부담이 돼 수시 1학기에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었다.2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논술을 준비한 학생은 거의 없었다. 우리 학교에서는 지난 겨울방학동안 지금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논술·구술반을 운영했다. 아이들의 반응이 좋았지만 계속하기는 어려워 지금은 외부에 맡기고 있다. 그만큼 학교에서의 논술 교육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지난달 27일 서울대에서 발표한 2008학년도 입학전형은 현장의 교사로서 큰 허탈감과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전형 유형의 다양화’와 ‘전형의 특성화’를 기본 원칙으로 내세웠는데, 결국 특수목적고 학생들과 강남 8학군의 우수 학생들을 독점하겠다는 발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특기자 전형은 노골적으로 특목고생들을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국립대로서 공적 책임감을 잊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논술·문학·외국어 능력 우수자는 외국어고 학생들에게, 수학·과학·정보능력 우수자는 과학고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이같은 특기자 전형의 비중을 30%로 늘리고 동일계 전형을 무시한다면 그만큼 일반고 학생들의 몫은 줄어든다. 이는 동일계 전형을 통해 특목고 학생들이 전공과 관련 없는 학과에 진학하는 것을 막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을 무시하는 것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논술시험의 강화다. 내신 비중을 상대적으로 낮추고 수능을 자격고사화하면서 당락을 논술로 가리겠다는 전형 방식은 일부 계층들만의 ‘리그’인 셈이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특정 교과목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논술고사를 통해 수학 능력을 판단하겠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본고사의 부활과 다름이 없다. 현재 이른바 상위권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논술고사만 하더라도 정상적인 학교교육만 받은 학생들이라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된다. 솔직히 교사인 내가 봐도 매우 어렵다. 하물며 오랫동안 양질의 논술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지 않은 학생들이 영문혼합형 논술, 철학적 사유를 요구하는 논제, 논술과 과학의 통합교과적 문제 등에 제대로 답을 쓰기란 더더욱 어렵다. 사정이 이런데도 더욱 심화된 논술을 실시하겠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고가의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을 배제하겠다는 뜻이다. 물론 일부 유능한 학생들의 경우 논술학원을 다니지 않고 꾸준한 독서교육을 통해 서울대 논술시험을 감당할 수 있겠지만 과연 그 수가 얼마나 될 것인가. 기회의 평등이 주어져 있지만 과정의 평등이 확보되지 않은 ‘시합’은 본질적으로 공정하지 못하다. 어느 사회에서나 경쟁은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나는 경쟁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경쟁 시스템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역균형선발제를 통해 국립대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면 특목고에 유리한 특기자 전형과 정시모집에서의 논술 비중 강화는 재고되어야 한다. 가뜩이나 일선 교육 현장에서 전인교육의 가치를 구현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이번 서울대 전형은 학생들에게 더 큰 경쟁심과 위화감을 심어주게 될 것이다. 이것은 비단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파급 효과가 연·고대 등 상위권 대학으로 이어져 일선 학교의 진학지도는 심각한 혼란에 빠졌다. 유명 대학 합격생 수로 학교를 평가하는 현실에서 서울대안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결국 교육의 본질적 기능과 역할을 무시하는 것이다. 과연 학교 교육의 몫은 공동체 의식은 상실한 채 능력만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인가. 이번 서울대안은 대학의 서열화와 학벌지상주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고,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카르텔을 더욱 견고하게 할 것이다. 최재식 서울 배화여고 교사
  • [학교소식]

    ●고교생 학력경시대회 참가자 4일까지 접수 포항공과대는 오는 27∼29일 본교 대강당에서 열리는 ‘전국 고교생 학력경시대회’ 참가자를 4일까지 모집한다. 수학은 27일, 물리는 28일, 화학은 29일 치러지며, 분야별로 학교당 3명씩 학교장추천을 받은 학생이어야 한다. 접수는 등기우편으로만 받는다.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포항공과대 학생선발팀.(054)279-3622. ●중국전문대학원 신입생 모집 성균관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국 경제·경영전문가를 키우기 위한 중국전문대학원을 신설하고 올 2학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다음달 4∼7일이며, 모집정원은 40명이다. 학생들은 한국과 중국에서 1년씩 공부하는 ‘1+1’체제로 운영되며, 중국에서는 모든 강의를 현지 교수들이 중국어와 영어로 진행한다. ●전교생 부모님께 편지쓰기 행사 경기고등학교는 지난달 20일 전교생이 부모님께 편지쓰기 시간을 가졌다.30년 전통을 이어온 행사로 매년 4차례 실시되고 있다. 이번에는 입시 준비 등으로 부모와 대화가 거의 없는 학생들이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말을 부모님께 허심탄회하게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장이식 친구돕기 전교생 모금운동 인천 가석초등학교 학생들이 신장이식수술을 앞둔 친구를 돕기 위해 지난달 모금 운동을 벌였다.6학년 김병완군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시작한 운동으로 전교 회의를 열어 4일 동안 730여만원을 모아 김군 가족에게 전달했다. 김군은 지난 4월 신장과 폐에 물이 차고 심장이 나빠져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나빠져 병원비와 수술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성북구 초·중생 대상 ‘무료 영어캠프´ 대일외국어고는 서울 성북구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영어캠프 참가자를 9일까지 모집한다.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본교 어학실에서 열리며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다. 참가자는 수준별 평가를 거친 뒤 초·중·고급반으로 나뉘어 배우게 된다. ●2개 특성화사업 74억 지원받아 인천대학교는 ‘경제자유구역 선도 물류통상 인력양성’이란 자유과제와 ‘다문화간 소통능력 갖춘 지역 전문인력 양성’이란 지정과제 등 2가지가 특성화사업으로 선정돼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4년간 72억원의 국고지원을 받게 됐다. ●‘갤러리 진´ 장애학생들을 위한 미술전 인천시내 미술전시관인 ‘갤러리 진’은 장애학생들을 위한 미술전을 24∼30일 인천 연일학교에서 갖는다. 전시회에서는 조각·수채화·수묵화·서예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관람은 무료다.
  • 고교 영어경시·교사 국어연수·여름영어 참가자 모집

    성결대가 1일부터 ‘제3회 전국 고교 영어경시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토익(TOEIC)과 영어 글쓰기로 치러지며 오는 10월 1일 대회가 열린다. 상금은 대상과 금상, 은상 각 200만원,100만원,50만원 등이며, 동상 이상 수상자는 본교에 입학할 때 장학금 혜택을 준다. 고교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1년 이상 해외에 머무른 장기체류자나 각종 대회 수상자들은 별도로 경쟁한다. 접수료는 5000원. 자세한 내용은 8월 초 인터넷(www.writetime.co.kr)을 통해 게시된다. 성결대는 이와 함께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국어 연수’ 참가자를 모집한다. 마감은 오는 22일까지, 선착순 40명이다. 연수 기간은 8월1∼12일이며, 문학평론과 세계문학, 논리학, 국문법, 화법, 화용론, 초등글쓰기, 중·고등 글쓰기 실제 등이다. 연수 우수자 3∼4명은 중국이나 일본 지역에 일주일 이내의 해외연수비용을 지원한다. 접수는 인터넷과 우편 및 방문(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 산 147의 2),e메일(sli8242@sungkyul.edu), 팩스(031-467-8242)로 받는다. 학교장 추천서를 내야 한다.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2005 여름영어 프로그램’ 참가자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8월27일까지 본교 중생관에서 실시된다. 한 반당 정원이 10명 이내로 초급반과 중급반, 회화반 등 3개 반으로 편성된다. 비용은 각 20만원,18만원,16만원이다. 초·중급반은 월·수·금요일에 오전 3시간씩, 회화반은 화·목요일에 6시간씩 수업이 진행된다. 원어민 교사를 중심으로 게임과 노래, 영화, 작문 등을 배운다. 인터넷과 e메일,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031)467-8242.
  • 일상속의 아이러니 특유의 문체로 다뤄

    ‘회색 눈사람’ ‘하나코는 없다’의 작가 최윤(52·서강대 프랑스문화과 교수)씨가 소설집 ‘첫 만남’(문학과지성사)을 냈다. 장편 ‘마네킹’ 이후 2년 만, 소설집으로는 ‘열세가지 이름의 꽃향기’ 이후 6년 만이다. 계간지에 실렸던 단편 7편과 미발표 신작 1편 등 8편을 묶었다. 수록작들은 지리멸렬한 일상의 반복과 그 안에서 버둥대는 개인의 실존에 오감을 활짝 열어둔 작가 특유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작가 개인의 삶의 기억이 유난히 많이 들어간 이번 작품집에 대해 그는 “할 얘기가 하나도 없는데 입을 열면 말이 쏟아져 나오고, 써야 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책상 앞에 끌려가 앉아 쓰기 시작하면 글이 스스로의 작동법칙에 따라 연결돼 나오는 것 같은 기이한 느낌”이었다고 고백한다. ‘그 집 앞’은 화자인 ‘나’가 세살 위 언니 ‘K’에게 쓰는 편지글 형식이다. 내가 아홉살 되던 무렵, 집 문턱을 넘어 가족의 일원이 된 ‘K’는 나를 포함한 나머지 가족들에게 늘 불온한 존재다. 직업 여행가로 세상을 떠돌던 ‘K’는 서른 살 기념으로 사막여행을 제안하고, 여행 도중 사막 한복판에 나를 버려두고 가버린다. 고통스럽게 기억을 더듬던 화자는 결국 마음 깊숙한 곳에 숨겨뒀던 명제를 꺼내든다.‘K, 너를 사랑한다’. ‘밀랍 호숫가로의 여행’은 부부 약사로 순탄한 결혼생활을 해오던 중년여성이 맞닥뜨리는 삶의 위기를 다룬다. 어학연수를 떠났던 딸아이는 행방불명되고, 병원에서 시한부 인생까지 선고받은 나는 남편으로부터 혼외정사로 아이가 있다는 고백까지 듣게 된다.“뒤늦게 나는 기쁨과 고통은 별개로, 그렇기에 서로 상관하지 않고 동시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한다.”(87쪽) 미발표작 ‘파편자전-익숙한 것과의 첫 만남’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의 색채가 짙다.‘나’는 십수년 전 파리의 한 정신분석자와의 면담을 떠올리며 자신을 사로잡고 있는 개인적 삶의 이미지들을 탐색한다. 가족, 개, 노래, 어머니, 우표로 이어지는 기억의 파편들은 글쓰기의 욕망 혹은 쾌락으로 전이된다.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인간시대] 윤혁경 서울시 도시디자인과 과장

    [인간시대] 윤혁경 서울시 도시디자인과 과장

    “명함이 특이하시네요.”서울시 도시디자인과 윤혁경(52) 과장이 명함을 내밀 때마다 듣는 말이다. 서울시 공무원들의 통일된 명함 디자인과 달리 윤 과장의 명함은 세로로 만들어졌다. 여백의 미가 살아있고 색깔도 흰색으로 통일해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 윤 과장은 “디자인하는 사람의 명함인데 당연히 뭔가 달라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며 웃는다. 윤 과장의 이런 마인드는 지난 77년부터 주택·도시관리 등의 업무에 매달린 다양한 경험에서 배어난다. 개인 홈페이지에 적힌 이력서만 해도 글자크기 10폰트로 A4용지 4장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11권의 책을 출판해 ‘책 제조기’라는 별명도 붙었다. ●‘건축조례 해설´ 등 저서 11권… 총 1만 5000여 페이지 그동안 윤 과장이 낸 책의 페이지를 모두 합치면 1만 5000페이지는 족히 넘는다. 내년에는 ‘건축법해설집’의 출간과 ‘건축이야기’ 보완을 준비하고 있다. 하루에 1시간만 준비하지만 일년이면 360시간이니 이같은 책을 쓰기에는 시간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윤 과장이 처음 펴낸 책은 지난 94년 송파구 건축과장으로 있을 때 쓴 ‘서울시 건축조례 해설’이다. 당시 구청공무원을 비롯해 건축사 등의 전문가들을 위해 ‘실무+이론’을 정리할 생각에서 책을 펴냈다. 이후 실무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자 ‘공동주택관련법령’,‘건축법 해설’ 등을 잇달아 펴내면서 장동찬, 최찬환씨와 함께 건축법 ‘3두마차’로 불리기도 했다. 이 중에는 일반인을 위한 책들도 있다. 건축법을 쉬운용어로 풀어쓴 ‘알기쉬운 건축여행’의 경우 5판까지 찍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또 ‘도시·건축 엿보기’에는 인사동에 불어닥친 개발논리로 인해 전통문화가 사라져가는 아쉬움, 서울의 마지막 남은 한옥마을인 북촌보존사업, 도시 스카이라인 관리 등에 대한 실무자의 고충점·안타까움 등 실무자로 느끼는 소회를 실었다. 윤 과장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공무원교육원, 건설교통부 공무원교육원 등에도 강의를 나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더 연구를 하고 싶은 욕심에 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았지만 시간이 좀체 나지 않아 학교에 가지 못해 제적된 아픈 기억(?)도 간직하고 있다. ●“도시 관리 잘 못하면 괴물로 변하기 십상” 윤 과장은 그동안의 공무원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로 잠실·청담 등 5개 지구 저밀도 아파트 기본계획을 꼽았다.1998년 건축지도과 관리팀장을 맡고 있을 때 이 일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이 들어왔다. 이후 2년 반동안 주택기획과 저밀도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수립팀장을 맡아 2개의 팀을 이끌기도 했다. “각종 이해관계가 얽힌 첨예한 자리라 주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5만가구에 조합장만 69명이었죠. 나중에는 왜 아수라장에 뛰어들었나라는 후회를 하기도 했지만 지금 아파트들을 보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죠.” 윤 과장은 이후 서울시 도시경관과·건축지도과·도시관리과 등을 거치면서 인사동 도시설계, 가회동 북촌마을 가꾸기 사업, 도심 야간경관 기본계획 수립 등을 맡아왔다.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레 도시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됐다.“도시는 살아있는 생물체입니다. 제대로 제어되지 못하면 언제든 공룡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괴물로 변하기 전에 바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도시 문제가 어렵다고들 하지요.” ●경제·기능성보다 자연환경과 조화 이뤄야 윤 과장이 현재 이끄는 도시디자인과는 지난 1월 옛 도시정비반이 거듭난 것이다. 주변 환경을 무시한 이기주의적인 기능 위주의 도시를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문화도시 만들기와 맞물린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경제성과 기능성에 중점을 둔 도시 개발로 인해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소홀히 해 왔던 것은 사실이죠. 또 디자인·설치물이 따로따로 설치되다 보니까 전체적으로는 난잡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고요. 앞으로는 도시의 품격을 업그레이드시키자는 것이죠.” 윤 과장은 오는 2006년 6월까지 서울도시디자인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로시설물은 물론이고 간판·표지판, 야간경관조성계획, 색채계획, 도시경관계획 등 섬세한 부분까지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 초반부터 맡아온 북촌가꾸기 사업에 애착이 많은 만큼 올해 안으로 나올 ‘북촌 가꾸기 10개년 계획’도 끝까지 맡으면서 나머지 사업도 마무리 짓는 게 꿈이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윤혁경 과장은 6월30일자 서울시 인사에서 주거정비과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 중·고교 논술형문제 올 가이드

    중·고교 논술형문제 올 가이드

    논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2학기부터 매년 단계적으로 중·고교 시험에 논술·서술형 문제를 본격 도입하기로 한데 이어 서울대도 2008학년도 전형부터 논술고사의 비중을 50% 이상 늘리기로 했다. 내신은 물론 대학별 고사에서도 논술 비중이 크게 확대된 셈이다. 문제풀이식 공부방법으로는 더 이상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렵게 됐다. 시교육청이 제시한 논술·서술형 문제를 분석하고, 효과적인 대비법을 살펴본다. ■ 제시문 파악후 창의적 응용 ‘중요’ 서울시교육청이 밝힌 중·고교 시험 예시문항의 전체적인 특징은 무작정 외우기식 공부 방법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지 측정한다. 기본개념을 이해했는지는 물론 실생활과 연계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된다. 고등학교의 경우 대학별 고사의 논술이나 심층·구술면접에서 출제되는 문제와 비슷한 유형이 눈에 띈다. 제시문을 주고 일정한 조건에 따라 분석하거나 이유, 풀이과정 등을 요구한다. 다만 답안의 분량이 10∼600자 안팎으로 대학별 고사에 비해 적다. 국어에서는 제시문을 주고 학생들이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쓰도록 하는 추론형 문제가 많은 편이다. 봉산탈춤의 ‘양반 과장’의 한 대목을 제시하고 ‘봉산탈춤이 서양의 전통연극과 다른 점 3가지를 지적하라.’는 문제가 대표적이다.100자 안팎의 제시문을 주고 홑문장과 안은 문장, 이어진 문장을 분류해 쓰라는 문제도 눈에 띈다. 채점 기준은 5점 만점에 한 개 틀릴 때마다 1점씩 감점하고 문장 부호를 빠뜨리면 개당 0.5점씩 감점한다. 영어에서는 간단한 연설문을 제시하고 연설자의 권고사항과 그 근거를 50자 내외의 우리 말로 쓰라는 문제, 두 사람의 대화를 주고 남자가 화가 난 이유와 여자의 변명을 과거시제의 영어로 쓰라는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채점 기준은 문제가 요구한 것을 정확히 문법에 맞게 썼느냐 하는 것. 문법에 맞으면 비슷한 뜻의 문장은 모두 정답 처리한다. 제시문의 특정 문장을 상황에 맞게 경고조의 문장으로 바꿔 표현하거나, 주어진 단어를 이용해 응급구조대에 영어로 신고하라는 문제도 난이도 ‘상(上)’에 속했다. 수학에서는 ‘이해’ ‘계산’ ‘추론’ ‘증명’ ‘문제해결’형 문제가 예시됐다.‘이해’와 ‘계산’ ‘증명’문제는 주어진 조건에 맞게 문제풀이를 하느냐를 측정한다.‘문제해결’형으로는 ‘둘레의 길이가 10㎝인 부채꼴 중에서 그 넓이가 최대인 것의 반지름 길이와 그 때의 중심각의 크기를 구하라.’는 문제를 들 수 있다.10점 만점에 부채꼴의 넓이 공식을 알고 있으면 2점, 넓이를 반지름에 대한 이차함수로 나타낼 수 있으면 3점, 넓이가 최대일 때 반지름의 길이나 중심각의 크기를 구할 수 있으면 각 2,3점을 차등 배점한다. 사회는 개념이나 원리를 이해하고, 자료를 분석해 결론이나 평가를 내릴 수 있는지 묻는 문제가 대부분이다.‘제시문에 나타난 경제현상과 원인, 이후 등장하는 경제체제의 특징을 100자 안팎으로 쓰라.’는 문제나, 사후 피임약의 찬반 논란을 다룬 제시문을 주고 ‘찬반 주장을 요약하고 자신의 입장을 600자 안팎으로 쓰라.’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과학에서는 실험 과정을 보여주고 정확하게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지, 어떻게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경우가 많다.‘젖은 손으로 전기기구를 만지면 위험한 이유를 전류와 저항이라는 단어를 반드시 사용해 설명하라.’는 문제나 실험장치를 그림으로 보여주고 ‘실험방법과 생길 수 있는 오차의 원인을 쓰라.’는 문제를 예로 들 수 있다. 중학교도 고등학교에 비해 문제 유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단, 답안 작성 조건이 비교적 간단하고 100자를 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어에서는 제시문이 주는 교훈을 20자 이내로 쓰거나 제시문의 제목을 문장 형태로 쓰기, 제시문의 빈 칸에 들어갈 문장을 완성하기, 제시문의 반대 주장과 그 이유 쓰기, 여행을 떠나기 전에 제시문을 읽고 여행에 필요한 메모하기, 성형수술에 관한 신문기사를 읽고 찬반 입장 쓰기 등이 눈에 띈다. 영어에서는 지도를 보고 대화의 빈 칸을 문장으로 채우기, 여권을 보고 여권 주인의 신상정보를 문장으로 쓰기, 인물 사진을 보고 인물의 특징을 문장으로 쓰기, 방을 보여주고 물건의 위치를 영문으로 설명하기 등 실생활에 연계한 영어활용 능력을 측정한다. 수학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빌려서 사용하려고 할 때 2만원으로 며칠 동안 빌릴 수 있는지 방정식을 세워서 구하라.’는 문제나 ‘원 모양의 피자를 세 명이 가위·바위·보로 이긴 회수의 비율만큼 나눠먹을 때 각자가 먹을 피자 조각의 중심각의 크기를 구하라.’는 문제 등 수학의 원리를 실생활에 적용한 것들이 많았다. 사회에서는 두 개의 지도를 비교하기, 기온 분포도 해석하기, 농사달력을 보고 고랭지 채소의 수확시기를 비교하고 고랭지가 평지보다 채소 재배가 유리한 이유 쓰기, 지도를 보고 지리적 이점 설명하기 등 자료 해석형 문제가 많았다. 과학에서는 실험과정을 그림이나 설명으로 보여주고, 이를 바탕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이나 이유 등을 묻는 문제가 주류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논술형문제 공부법 오는 2학기부터 논술·서술형 문제가 도입된다고 해서 문제가 갑자기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는 것. 시교육청의 예시문제를 집필한 현직 교사들은 문제풀이에만 매달리지 말고 기본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고등학교 1학년 국어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보는 습관이 바람직하다. 수업을 듣기 전에 교과서 단원 맨 앞에 있는 학습목표와 학습활동 문제에 대해 문장으로 답을 써 보고 수업시간에도 이를 이해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수학은 개념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어려운 문제라도 끈기를 갖고 푸는 습관을 통해 혼자 생각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 문제풀이 과정을 또박또박 써보는 것도 필요하다. 영어는 표현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문법과 어휘실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영어로 짧게 요약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과서에 제시된 특정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행동할지를 적어보는 것도 창의력에 도움이 된다. 쓴 것은 교사에게 검사를 받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사회는 기본 용어의 뜻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시사용어사전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사고력을 높이기 위해 하나의 주제에 대해 친구들과 찬반토론을 하되, 다양한 시각에서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학은 그림이 제시되는 경우가 많아 간단한 화살표나 기호, 공식 등으로 그림의 의미를 적어놓으면 큰 도움이 된다. 교사나 친구들과 서로 의견을 나눠보는 것도 사고력에 도움이 된다. ●중학교 1학년 국어는 교과서 각 단원마다 나와 있는 ‘내용파악 문제’와 ‘학습활동 문제’의 답을 교과서에서 찾아 완결된 문장으로 표현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특히 ‘∼하니까.’,‘∼해서.’,‘∼가 아니라.’등 완전한 문장이 아닌 답은 감점을 당하기 때문에 완전한 문장으로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수학은 교과서에 나와 있는 풀이과정을 단계별로 적어보는 연습을 한 뒤 이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같은 방식으로 풀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틀린 부분은 정확히 다시 풀어 완전히 익혀야 한다. 문제풀이가 부담스럽다면 먼저 풀이과정을 자세히 이해하고 비슷한 문제를 이에 맞춰 공책에 풀어보면 도움이 된다. 영어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신문이나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아는 어휘 수준에서 요약해보면 도움이 된다. 교사나 친구들과 하나의 주제에 대해 간단한 영어로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다. 중학교 수준에서 꼭 배워야 할 문법과 어휘 공부는 기본이다. 사회는 학습목표와 직결된 교과서의 내용을 써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많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료 분석 문제의 경우 핵심어부터 파악하면 답안을 작성하기 쉽다. 과학은 수업시간에 배우는 다양한 실험의 결과와 과정, 조건 통제방법 등에 대해 30자 안팎으로 논리적인 글을 써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특정한 현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적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도움말 주신 선생님 ▲고1 서울고 구자송(국어), 면목고 이용수(수학), 자운고 이회주(영어), 구일고 오기세(사회), 관악고 안종세(과학) ▲중1 청운중 오묘순(국어), 증산중 이혜련(수학), 서일중 이종님(영어), 서울사대부중 강성주(사회), 강현중 윤성일(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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